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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도둑들 ‘룰’ 깨고 국보까지 넘봐”

    “문화재 도둑들 ‘룰’ 깨고 국보까지 넘봐”

    “절도범 검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문화재를 회수해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 우선입니다.” 23년 동안 도난당한 문화재를 추적, 회수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강신태(55)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장은 “사회가 발달하면서 문화재 도난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고, 회수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범죄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문화유산 180건 2000여점 되찾아 그는 최근 문화재 도난사건이 급증하는 경향에 우려했다. 도난 문화재는 2004년 519점에서 지난해 2531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6년간 6162점이 털렸다. 반면 회수된 문화재는 13%인 789점에 불과하다. 180건,2000여점의 문화유산을 되찾았고 도난 현장을 보면 누구의 소행인지, 어떤 목적인지를 가늠할 정도의 베테랑인 그도 범죄 행태에 당황스럽다. 그 세계에서도 지켜지던 ‘룰’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굴·도난기법이 전수돼 계보에도 없는 제자(?)들이 등장하면서 국보나 보물, 박물관과 사당·서원 등 과거 넘지 않던 선까지 침범하는 것이다. 강 반장은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문화재가 돈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생겨나고 관리가 부실한 점 등이 복합되면서 위험을 맞게 됐다.”면서 “문화재 절도는 즉시 대처하지 못하면 단시간에 깊숙이 숨어버리는 범죄”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공개했다. 강 반장과 문화재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졌다. 사업체를 운영하던 1983년 신안해저유물 발굴조사 요원 모집에 호기심으로 응모한 것이 평생 직업이 됐다. 이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추적, 회수하는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23년 동안 해왔다. 그는 “단속반이 72년에 설치됐지만 그땐 수사 체계나 노하우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범죄자의 협박과 위협에 노출된 데다 수사와 행정을 병행하다보니 근무를 꺼리는 기피 부서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단속반원을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문화재를 공부했단다. 새내기 시절에는 사건이 발생하면 겁부터 났다고 한다. 개념이 서 있지 못한 데다 경험도 없었기에 ‘실수’가 두려웠다. ●압수 유물 상당수 주인 없어 국가에 귀속 하지만, 한 달에 20일을 현장 잠복 등으로 외박(?)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났다.80년대 사찰문화재 절도범을 검거해 트럭 2대분을 압수했는데 주인을 찾지 못하는 사태도 있었다. 지금도 압수 유물 중 상당수가 주인이 없어 국가에 귀속된다고 한다. 도난당한지 11년만에 찾아낸 영국사의 ‘영산회상도’가 보물로 지정됐다.2003년 국립공주박물관 국보 도난사건 때는 범인에게 문화재 반환을 호소해 돌려받은 일도 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문화재 범죄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경이 전문 수사팀을 신설하고 문화재청도 4명에 불과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반장은 “포기할 수 없는 사명감과 천직으로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해왔다.”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박물관 등에 위탁, 기증해 공유할 수 있는 의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파트 방범로봇 개발

    아파트 방범로봇 개발

    “아파트 단지 방범, 로봇에 맡기세요.” 동부건설이 아파트 단지 밖에 설치하는 방범 로봇을 개발, 특허 및 실용신안과 디자인 출원을 마쳤다.‘센트리’로 이름 지어진 센트레빌 단지 방범 로봇은 반경 50m 범위를 360도 돌며 주변을 자동 감시하고 화면을 저장할 수 있다. 야간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와 야간 동체인식 적외선센서도 달았다. 이상이 감지되면 경고방송·경고음과 함께 출동 경비업체에 알리는 기능도 갖고 있다. 부가센서를 통해 풍향·풍속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단지 음악방송과 안내방송도 하는 똑똑한 방범원 역할을 한다. 한편 동부건설은 감시 기능만 갖춘 경비실을 카페 수준의 휴게공간(조감도)으로 꾸미기로 했다. 어둡고 딱딱한 경비실이 입주자·방문객이 간단한 음료수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게스트라운지로 바뀐다. 무인택배시스템, 원격 방범시스템 등도 갖추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키로 했다. 동부건설은 방범 로봇과 산뜻한 경비실을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인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 아파트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모임]

    ●재경 전남 신안군 안좌면 향우회 체육대회 11월5일 오전 9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옆 둔치 011-441-0759
  •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금천구가 도시 가능을 제대로 갖도록 정부와 서울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준식(66) 금천구의회 의장은 30일 금천구는 다른 자치구과 비교해 열악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선 ‘서남권 개발’에 대해 ‘말뿐인 개발’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금천은 경기도로부터 서울 서남 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인데, 정부가 서남권 개발을 강조해 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개발도 하지 않고 지원도 없다.”고 꼬집었다. 철도외에는 전철도 없고 도로는 좁아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독산3동에만 5개의 학교가 밀집돼 있고, 다른 곳에는 아예 학교가 없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조금만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불합리한 점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치구가 발전을 하려면 재정이 확충되고 지방세를 내는 상업지역이 많아야 하는데 디지털산업단지 2곳도 정부의 무심함 때문에 세금 한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가 수십년 전에 만든 국가공단법에 묶여 있으나 이제는 공단법을 해제하고 자치구의 필요에 맞게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천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예산이 가장 적다. 연간 1450억원으로 강남구의 비해 3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의지만 갖는다면 효과적으로 예산을 쓰면서 단시일에 금천을 반듯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금천구의 개발을 막는 현실을 조모조목 들추다 보니까 내가 불평만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된다.”며 웃었다. 독산동의 군부대 이전, 신안산선 유치, 특목고 설립, 대한전선 이전부지 개발 등을 집행부와 함께 4년 임기 중에 꼭 실현시킬 일로 꼽았다. 박 의장은 “한인수 구청장은 금천을 위한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서는 분”이라면서 “금천구는 복지 보다 개발이 필요하다는 그의 구정 지침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천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 생각이다.10명의 의원 중 반이 재선 이상의 경력을 지녔고 반은 초선이어서 의회에 활력이 넘친다고 자랑했다. 박 의장은 “금천을 ‘이사 가는 구’에서 ‘이사 오는 구’로 만들기 위해선 시간을 쪼개서 연구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건설사 땅값 부풀려 279억원 폭리”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땅값을 부풀려 279억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광주경실련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광주시, 광산구 등으로부터 입수한 업체 발표지가와 토지공사 공급가격을 분석한 결과, 분양업체들이 적게는 3억원에서 64억까지 땅값을 올려 이를 입주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진이 토공으로부터 284억여원에 땅을 구입했지만 64억여원 높은 348억여원으로 지가를 신고했다. 대주건설은 매입가와 신고가가 31억여원의 차이가 났다. 모아건설도 C16-1지구에서 28억여원을, 한양건설(C17-1지구)은 23억여원, 대방건설(C11-1지구)은 19억여원, 코오롱(C12-4지구)은 15억여원, 신안건설(C4-2지구)은 15억여원을 각각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새한건설(C8-3지구)과 지엔시(C5-2지구)는 업체 발표가격과 토지공사 공급가격이 같아 다른 업체와 대조를 보였다.김재석 경실련 사무처장은 “업체측은 취·등록세와 금융비용 등이 포함돼 이 같은 차액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역공개를 거부, 분양가에 대한 불신만 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계 개편론’ 각당 표정] 민주 ‘與흔들기’ 시동

    10·25 재·보궐선거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 전패로 정계개편 논란에 휘말린 여당 의원들을 겨냥,‘헤쳐모여식 신당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25일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여당 의원들의 탈당, 여당의 해산이 있으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 그 원내교섭단체에서 창당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이 20명 이상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제3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창당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역사성, 전통성, 정체성이 지켜지면 헤쳐모여식 제3의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방으로 여겨온 화순과 신안의 군수 선거에서 패배한 데 대해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한 대표는 ‘나름의 공천원칙에 의해 후보를 선정했다.’고 해명한 뒤 “전쟁(국회의원 선거)은 이겼는데 국지전에서 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안한 여당 의원들이 당을 박차고 민주당 쪽으로 올 것이란 ‘설(說)’을 제기하고 있다. 부대표인 신중식 의원은 “여당 내의 의원들이 살기 위해 뛰쳐나올 것이다. 엑소더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이번 승리는 개인에 앞서 신안 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로 기대와 뜻을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재선거에서 그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신안에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으로 승리한 그는 지난 5·31 지방선거때 경기도 하남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낙마한 아픔을 날려 보냈다. 박 당선자는 “중앙정부 인맥을 활용해 잘사는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 “부패하고 낡은 정치와 깨끗하고 비전이 있는 행정과 정치를 원하는 군민과의 한 판 대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827개 섬으로 된 신안의 특성에 맞게 연륙·연도교 등 다리건설과 여객선 운항 횟수 늘리기,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초면 지남마을에서 태어난 박 당선자는 유달중, 목포고, 목포교육대학을 마쳤고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신안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행자부 자치운영과장, 하남 부시장을 지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0·25 재보선 여야 3당 표정] 민주당, 해남·진도 1석 이상 의미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는 민주당에 단순한 의석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민주당 소속인 이정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잃었던 1석을 되찾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광주·전남의 맹주’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앞으로의 정계개편 논의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 등과 함께 개표과정을 TV로 지켜본 한화갑 대표는 채일병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향후 정계개편 논의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개편 중심에 서서 거듭나라는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변화는 열린우리당의 와해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오는 사람들을 접목시킬 제3지대를 열어둠으로써 명분을 만들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당의 여러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고도 했다. 신중식 의원은 “향후 (여당에서) 엑소더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화순군과 신안군 등 군수를 새로 뽑는 2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면서 ‘공천 실패론’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25일 9개선거구 재보선

    10·25 재보선이 25일 전국 9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재보선 지역은 ▲국회의원의 경우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기초단체장은 충북 충주시, 전남 화순군과 신안군, 경남 창녕군 ▲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와 경남 밀양시 등 9곳이다. 모두 34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밤 10시30분을 전후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0·25 재보선 최악의 투표율 우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22일 인천 남동을에서 표밭을 누볐다. 전날은 김근태 의장과 해남·진도로 내려갔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충주로 향했다. 시장을 다시 뽑는 곳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전날 군수를 새로 뽑는 전남 신안군과 화순군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해남·진도에서 ‘국회 의석 1석 되찾기’에 나섰다. 각 정당들의 총력 지원에도 불구하고 10·25 재보선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북핵’이 국회 국정감사에 이어 재보선도 집어삼킨 형국이다. 사상 최저의 재보선 투표율을 기록할지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도 예사롭지 않다.SBS 뉴스엔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1%가 “재보선이 치러지는 것조차 몰랐다.”고 응답했다. 선관위는 투표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으로 투표율 제고를 유도하고 나섰지만 역대 최저 재보선 투표율 21%를 밑돌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남 진주시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남 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전국 시 그룹에서는 유일하게 두번 연속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그동안 환경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친 환경행정을 활성화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안동 녹지대 등에 걷고 싶은 보행로를 조성하고, 강주연못에 생태휴식공원을 조성하는 등 아름답고 특색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했으며, 천연가스 시내보스 보급 및 오존 경보제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대기관리로 시민의 건강을 지켰다는 평가다. 특히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강을 친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했다. 남강댐에서 진주대교에 이르는 1구간 2.6㎞ 구간을 정비,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바꿨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아기수달 ‘예쁜 짓’ 보러오세요”

    “아기수달 ‘예쁜 짓’ 보러오세요”

    태어난 지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천연기념물 아기 수달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은 10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된 수달을 19일 오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03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아기 수달은 지난 8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새끼를 낳은 3살짜리 암컷과 4살 수컷은 각각 강원도 삼척과 전남 신안군에서 살다가 태풍으로 서식지를 잃고 방황하던 중 주민들에게 구조돼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지난 5월 자연환경 서식지와 흡사한 생태형 수달사를 마련하는 등 수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수달이 자연환경이 아닌 동물원에서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모임]

    ●해병대 병230기 전우회 제3차 정기총회 21∼22일 전남 목포 신안비취관광호텔, 서울 출발 21일 오전 10시30분 신길역 018-230-9370●재경남원향우회 정기총회 21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구민회관 (02)867-4246
  • 한나라 빅3 ‘호남 정지작업’ 박차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호남을 찾고 있다. 이들의 호남행은 고(故) 홍남순 변호사 영결식과 10·25 재보선 지원유세를 위한 것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겠다는 것보다는 내년 대선에서도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지역의 민심을 최대한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17일 오전 광주에서 열리는 고 홍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고인의 고향인 화순으로 이동해 임근옥 화순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어 해남과 신안을 찾아 설철호 국회의원 후보와 김영식 신안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도 펼쳤다. 지난 15일 홍 변호사의 빈소를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소속 상임위인 국회 행자위의 국감일정이 없는 18일 다시 호남을 방문, 설철호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밤 고 홍남순 변호사의 빈소를 찾아 추모한데 이어 17일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20일 다시 광주를 찾아 무등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경영자총연합회 초청 특강을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날 고 홍남순 변호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오후 화순·해남·신안 등지를 돌며 재보선 유세활동을 벌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柳一夏(전 서울주조협회장·전 오일기업 사장·전 안동시 농림고 동창회장)씨 별세 源漢(서울주조협회 사장)淏宣(서울 록담서예원장)씨 부친상 李康國(한국알콜산업 사장)林東河(필리핀 거주)朴宗淳(신안상사 사장)씨 빙부상 21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760-2022●김유선(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과장)유찬(MBC보도국 기자)씨 부친상 15일 오전 0시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3499●정성근(SBS 논설위원)성호(카피풀 대표)성일(대창ENP대표)씨 부친상 14일 오후 9시 경기 파주시 자택, 발인 17일 오전 9시 30분 일산백병원 특3호실 (031)919-0899●김인강(서울대 교수)성태(대신증권 감사실장)일강(대신휘트니스클럽 관리팀장)인강(서울대 자연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오후 8시 42분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32●권수지(환경시사일보 편집기자)씨 모친상 14일 오후 6시30분 충남 아산시 아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41)544-4099●이송희(우리학원 부원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10시45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8●조성욱(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윤정(서울대 보라매병원 의사)씨 부친상 권순규(사업)장인호(승원시스템 대표)씨 장인상 노정연(수원지검 검사)씨 시부상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9
  • 가을 가뭄… 농심이 탄다

    제주와 전남 등 남부 일부지역과 충남 등 중부지역에 가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심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년 10월 상순 강수량은 30∼40㎜였으나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성산포가 1㎜, 고산이 0·5㎜에 그쳤다. 더구나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 예보가 없어 가을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창 자랄 시기인 마늘과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지역 기온도 예년보다 0.9∼1.8도 정도 높아 토양 수분증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가 하면 차량을 이용해 물을 실어나르는 등 물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모(55·제주시 구좌읍)씨는 “당근과 감자밭은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콩은 이미 말라 죽어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 농사는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도 밭작물 생육기인 지난달 강수량이 평균 47㎜로 지난해 137㎜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다음달 중순 본격 출하를 앞둔 김장배추와 무 농가에서는 요즘 비가 내리지 않아 발을 구르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물주기에 힘쓰고 있다. 더욱이 양파와 마늘 특산지인 무안·함평·해남·고흥·신안 등에서는 모종 이양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남지역에도 지난달 18일 이후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서산·태안·당진군 등을 중심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의 8∼9월 강우량은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9.2㎜의 13.7%에 불과하다. 요즘은 콩과 들깨가 여물고 김장채소인 총각무와 쪽파 등이 한창 자라는 시기여서 물 공급이 절실하다. 저수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저수지 29.1%, 해미면 산수저수지가 35.4%에 그치는 등 크게 떨어졌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도 절대 부족해 소방차를 동원, 식수를 공급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소식이 없고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가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0·25 재보선플러스] 25일 인천·해남 등 9곳 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지역 2곳을 포함,9곳에서 재·보궐 선거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충북 충주시와 전남 신안군, 전남 화순군, 경남 창녕군 선거구다.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제2선거구,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자 선거구와 경남 밀양시 다 선거구에서 실시된다.●열리우리당은 박우섭(50·전 남동구청장) 당의장 비서실 부실장을 인천 남동을 후보로 공천했다.●한나라당은 해남·진도, 인천 남동을 보선 후보로 설철호 전남도당 홍보위원장, 이원복 전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민주당은 인천 남동을 후보로 김완용(51·인천 남동을 재향군인회장)씨를 공천키로 확정했다.
  • 지자체 ‘빚잔치’

    지자체 ‘빚잔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축제 등 갖가지 행사를 열고,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씀씀이가 가장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떠안고 있는 채무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모두 17조 448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행정자치부가 전국 246개 지자체가 발표한 ‘2005년도 지방재정 공시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자체의 총 살림살이 규모는 159조 41억원으로 전년도 154조 1872억원에 비해 3% 증가했다. 특히 지자체들이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로 지출한 예산은 5914억원이다. 전년도 4722억원보다 무려 25%나 증가한 것이다. 또 민간단체보조금 지원 예산도 2004년 5조 3152억원에서 지난해 6조 5311억원으로 23% 늘어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사성 경비가 급증한 것은 지자체별로 각종 축제나 생활체육행사, 문화행사 개최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면서 “민간단체보조금 증가는 정부의 사회복지 확대정책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자체 채무 규모는 2004년 16조 9391억원에서 지난해 17조 4480억원으로 3% 증가했다. 반면 빚이 전혀 없는 지자체도 41곳에 달했으며, 특히 서울시내 25개 기초단체 가운데 빚이 있는 곳은 종로구가 유일했다. 주민 1인당 채무는 광역단체의 경우 대구가 94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88만 7000원, 광주 70만 8000원, 울산 63만 8000원, 인천 56만 1000원, 부산 55만 1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10만 8000원으로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적었다. 기초단체에서는 강원 양양군이 177만 7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남 신안군은 120만 6000원, 충남 계룡시는 117만 2000원, 경북 영양군은 106만 8000원, 강원 동해시는 105만 5000원 등으로 주민 1인당 채무액이 많았다. 이밖에 지자체 업무추진비 총액은 1714억원으로 전년도 1676억원보다 2% 증가했다. 광역단체 가운데는 서울이 73억원, 기초단체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17억원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매년 한 차례 이상 재정운용 결과를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지방재정공시제도가 올해 처음 도입돼 그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면서 “이번 공개내용을 근거로 지자체별로 비교해서 평가한 뒤 11월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배 모양의 수중 박물관 2010년 완공”

    “배 모양의 수중 박물관 2010년 완공”

    “발굴 30년만에 마련된 신안선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계기로 신안 해저유물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 22일 목포에서 개막된 신안선 발굴 30주년 기념특별전 ‘신안선과 동아시아 도자교역’(12월10일까지)을 마련한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김성범(51) 관장. 그는 “신안선은 한·중·일 도자기 등 2만 2000여점의 유물을 쏟아낸 ‘보물선’이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다.”면서 “신안선을 통해 14세기 동서양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왕성한 도자교역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특별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이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선에서 고려청자 7점이 나왔는데 일본은 당시 자기 기술이 없어 자기를 본뜬 도기 2점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자기를 만들 정도로 기술이 뛰어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지요.” 도자기뿐만 아니라 당시 무역상 및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동전과 목패, 저울추, 향신료, 자향목(紫香木) 등도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신라시대 장보고 이후 활발한 해양교역의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유산 보존을 통해 관광자원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유물전시관은 신안선 발굴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1976년 신안선 발굴이 시작되면서 1981년부터 보존처리장 역할을 했으며,1994년 전시관으로 개관한 뒤 신안선 보존처리 및 연구에 주력했다. 그러나 공간·인력 등의 부족으로 이제서야 특별전을 열고 도록을 재정비하는 등 한발짝 나아가게 됐다는 것이 김 관장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 3월 박물관으로 승격되면 신안선뿐 아니라 그동안 발굴, 보존처리한 6척의 선박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를 하게 된다.”면서 “특히 아시아 최초로 오는 11월 건조되는 발굴전용 선박 ‘씨뮤즈’를 통해 태안반도를 비롯, 군산, 무안, 목포, 진도 등지에서 그동안 신고된 200여건의 해저유적에 대한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군산 야미도에서 유물 780점을 발굴·인양했으며 다음달에도 태안반도에서 발굴이 시작된다. 김 관장은 공간 부족으로 지금까지 발굴한 6척 중 신안선·완도선 등 2척만 전시해 안타깝다며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배 모양의 수중 박물관을 증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다 속 박물관에 그동안 발굴한 모든 선박을 전시하고, 현 전시관과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다리로 이어 관광자원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목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환경·생명] 환경단체, 시장경제의 멱살을 잡다

    [환경·생명] 환경단체, 시장경제의 멱살을 잡다

    토론회에선 별별 얘기가 다 나왔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책 ‘오래된 미래’와 반핵운동가이자 시민과학자로 살다간 다카기 진자부로의 글이 입에 오르내렸다.‘음…, 생태적 삶에 대한 얘기군.’ 그런데 이 무슨 뚱딴지일까. 파레콘(parecon·참여경제)이니 시카고·하버드학파가 거론되더니 급기야 요즘 증권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사회적책임투자(SRI)펀드 얘기까지 나왔다.‘생태적 뉴딜’ ‘시장의 영성(靈性)화’ 같은 알 듯 모를 듯한 용어도 등장했다. ●‘녹색’과 ‘경제’가 만난 자리 이렇듯 여러 영역의 경계를 멋대로 넘나드는 말들이 어떻게 오갈 수 있을까. 이 토론회의 정체가 궁금할 법하다.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토론회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주최했다. 주제는 ‘녹색경제-실현 가능한가?’이다. 거칠게 빗대면 녹색은 환경보전, 경제는 개발·성장 쪽이다. 현실에서 견원지간으로 맞서고 있는 이 둘을 ‘녹색경제’란 말로 조합해 놓으니 어쩐지 어색하기까지하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 ‘이제 녹색주의를 이야기하자’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사회 각계 인사가 모여 우리 시대 진보담론의 흐름을 분석하고 21세기의 새로운 담론이 무엇이 되어야하는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두 번째 마당이었다. 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지금처럼 개발위주 논리가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억누르는 형편에선 결국 (녹색진영이)경제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반 시민에게 설득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시장경제’의 멱살을 제대로 쥐어보고, 그 대안으로 ‘녹색경제’의 실현을 모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환경·생태·녹색 같은 가치들을 붙든 채 작금에 득세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영역에서 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기도 하다. 개발논리와 성장제일주의가 판치는 현실에 대해 그동안 ‘보전의 당위성’만 되뇌어 온 과거에 대한 반성도 들어있다. 기실 “먹고 사는 문제(=경제)에 대해선 아무런 대안없이 떠들기만 한다.”란 빈축은 최근 몇 년 동안 새만금·천성산 사업 같은 대규모 국책개발 사업 논란 과정에서 어김없이 등장하곤했다. 녹색연합이 이날 토론회를 기획한 이유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녹색경제´는 생명가치 중시하는 살림살이 경제 발제·토론자들의 면면은 눈길을 끌었다. 충남 연기군 신안1리 마을 이장으로, 동네 중심에 세워질 아파트 신축사업 반대운동을 1년여 이끌고 있는 강수돌 고려대 교수(경영학)와 국무조정실·에너지관리공단 등을 거쳐 초록정치연대에 몸담고 있는 우석훈 성공회대 연구교수, 그리고 시장경제 체제 한 복판에서 대기업들과 맞상대해 온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 저마다 쟁쟁한 이론가·실천가들이 참석했다. 우선 ‘녹색경제’에 대한 개념정리가 이뤄졌다. 강 교수는 “한 마디로 생명가치를 중시하는 살림살이 경제”라고 정의했다. 교환가치에 함몰된 시장경제와 균등분배를 주창하는 계획경제 모두가 ‘돈의 패러다임’에 갇힌 것이라면 녹색경제는 생명가치를 중시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삶의 질’에 맞춘다는 것이다. 어떤 유형이 있을까. 유기농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한살림운동이라든지, 필요에 따라 사용가치 중심으로 거래되는 녹색화폐 운동, 노사구분없는 새로운 경제조직으로서의 생산자협동조합운동 그리고 귀농·마을공동체·대체에너지·대안교육 운동 등이 사례로 꼽혔다. 강 교수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런 부분적인 실험과 시도들이 상호공명하면서 전 사회적 차원에서 생명살림의 경제흐름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어쩐지 공허하다. 이러한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된들 강 교수의 표현대로 거대한 ‘괴물’처럼 버티고 선 시장경제와 자본의 세계화 같은 것들이 과연 허물어질까. 아니, 비틀대기나 할까란 점이다. 우석훈 연구교수 역시 회의감을 나타냈다.“생태(녹색)경제 외에는 생존의 방법이 없다.”는 단언에 이어,“생명가치라는 목표를 가지고 작동하는 생활협동조합 같은 제 3섹터들이 얼마나 커지고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우리사회의)미래 모습도 달라질 것”이라고 동의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생태적 전환을 모색하기조차 버거워보인다.”고 토로했다. 다국적기업 같은 세계화 시장의 전위대와 이에 포섭된 한국자본의 위력 앞에선, 생명가치와 생태경제가 아직은 제대로 설 자리를 찾기 난망하다는 얘기다. 김상조 소장은 “녹색경제의 역사적 맥락이나 이론적 내용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이른바 정통경제학 관점에서 따뜻한 비판을 내놨다.“녹색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으려면 시장경제체제의 지속 불가능성, 특히 미래의 환경적 재앙에 대한 설득력있는 입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과는 한결 다른 세상을 ‘과격하게’ 꿈꾸기보다는 시장체제 내에서 ‘온건한’ 교정수단을 통한 성공경험의 축적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테면 사회적책임투자(SRI)펀드를 통한 기업의 투명성 제고라든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운동 같은 체제내 교정수단에 대한 녹색경제론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깊이있는 대안모색 이어질 것” 다른 참석자들도 녹색경제의 실현가능성과 장래에 대한 저마다의 견해를 피력했다. 새만금 사업의 경제성 분석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 이목을 끌었던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조영탁 대표(한밭대 경제학과) 역시 시장경제 내부혁신 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생태계의 위험신호를 세제·배출권거래제도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어떻게 시장의 구성원들에게 강제할 것인지 등 시장경제 혁신을 위한 새로운 의제 발굴과 선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한 자본주의적 환경 속에서 생명살림 공동체간 네트워크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해 갈지 구체적 전략과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경희대 송재룡 교수)거나 “서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경제문제에 대한 녹색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환경운동은 비주류의 운명을 극복하기 힘들다. 녹색가치에 대한 논의를 경제영역으로 확장한 이번 토론회는 참으로 적절한 시도”(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정규호 연구교수)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전망은 서로 달랐지만, 이번 토론회는 환경단체나 녹색진영이 여태까지 버거운 대상으로 여겨온 ‘경제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이번엔 화두를 던지는 수준이고, 깊이있는 대안 모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경제, 과연 실현 가능한가. 궁금증이 깊어질 것 같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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