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감면혜택 전남·강원이 ‘최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 등에 적용하는 법인세 감면 혜택은 전남, 경북, 강원 등의 지역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재정경제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공청회 등을 거쳐 전국 234개 시군구의 지역 낙후도를 4개 그룹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가장 낙후된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나 해당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등에는 내년부터 법인세를 최고 70% 감면해 준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와 면적 등 기초적인 데이터에다 재정자립도, 경제·사회적 지표 등을 종합해 지역을 분류할 것”이라면서 “3년전 정부가 신활력 지역을 선정할 때 적용한 낙후지표의 범위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가 평가한 낙후지역 선정지표에선 경북 영양, 전남 신안, 전북 순창 등이 최하위 지역에 포함됐다. 또한 낙후된 하위 70개 시군구 중 전남이 16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3곳 ▲강원 12곳 ▲전북 9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강남구·중구·서초구·영등포구는 1∼4위를 차지했고 경기 안산(5위), 경기 성남(6위), 서울 양천구(7위), 서울 송파구(8위), 경기 수원(9위), 서울 종로구(10위) 등 수도권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위 5위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경남 창원(18위), 충북 청주(23위), 부산 부산진(31위), 대전 서구(33위), 전북 전주(34위) 등 12곳에 그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새로 적용되는 세제에 맞추기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분류 작업을 끝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표가 일부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하위 지역의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낙후도가 가장 심한 지역에 이전하는 기업 등에는 법인·소득세를 70%,3그룹은 50%,2그룹은 30%씩을 감면해 줄 계획이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기업의 경우 최초 10년간 1그룹은 70%,2그룹은 50%,3그룹은 30%씩 감면받고 이후 5년간은 절반인 35%,25%,15%씩 세금을 덜 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