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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당 1,300만원대 실속 분양가, 3억원대 ‘신길지역주택조합 아파트’

    3.3㎡당 1,300만원대 실속 분양가, 3억원대 ‘신길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영등포 개발계획 신안산선,신림경전철 예정으로 높은 프리미엄 기대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심각한 전세난과 1%대의 초저금리가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따른 시장 분위기와 서울에서도 입지가 좋고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분양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난에 떠밀려 내집마련을 결정하는 서민 수요자들에게 높은 분양가는 엄청난 부담과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분양가 부담을 낮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주택자의 주택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치열한 청약 경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 통상 시세보다 2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의 자격요건이 완화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의 기회와 향후 프리미엄 기회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다양한 개발호재나 미래가치가 높은 곳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라면 선뜻 구매결정을 해도 괜찮을 듯하다. 이런 가운데 더욱 관심을 가져볼만한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의 중심, 영등포에 위치한 '신길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7호선 신풍역 바로 앞에 위치해 여의도와 강남을 더욱 빠르게 연결하는 초역세권 프리미엄과 신길뉴타운의 미래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향후 영등포 부도심개발계획을 비롯 신안산선 환승(신풍역)과 신림선 경전철(보라매역)이 개통 예정으로 높은 투자가치는 물론, 대영초,중,고교와 도신초교, 영신고교 등 도보권의 편리하고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쇼핑, 레저, 문화의 다양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주변시세 대비 3.3㎡당 최고 300만원 이상 저렴한 1,300만원대 실속분양가로 시세차익에 유리하고 분양권 무제한 전매가능이라는 프리미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총 1,091세대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A,B,C, 82㎡A,B 중소형대로 구성되어 있고 59㎡A 타입은 4-Bay 설계로 채광과 환기는 물론 개방감까지도 끌어올린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은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GX룸, 주민카페 등이 조성되어 입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테마가 있는 컨셉으로 단지 내 곳곳에 조성된 테마정원은 입주민을 위한 웰빙라이프를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의: 02-2232-90333 nownews@seoul.co.kr
  • 文 “당무 거부 땐 교체”… 분열 치닫는 野

    文 “당무 거부 땐 교체”… 분열 치닫는 野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비주류 당직자들에 대해 “당직을 사퇴하지 않고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 대표의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고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시사하고 비주류들이 잇따라 당무를 거부하는 등 사퇴 압박을 가중시키자 강경 대응을 천명한 것이다. 문 대표와 ‘투톱’을 이루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 불참 선언을 공식화하며 당 지도부의 균열은 더욱 커졌다. 주승용·오영식 전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당연직 최고위원인 이 원내대표도 사실상 당무를 거부한 것이다. 전날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와의 심야 전화 통화에서 “○○○ 의원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도부나 흔들고 있느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버럭 화를 냈다. 문 대표는 앞서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지만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혁신안을 의결에도 부치지 못하고 논란 끝에 의결 권한을 최고위에 위임했다. 혁신안 수용은 ‘안철수 껴안기’라는 게 문 대표 측 설명이었지만 실제 당내 공감대는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당은 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한 다면평가를 시작했지만 일부 의원이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태도가 더 강경해짐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회군’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탈당 시점을 다음주로 내다봤다. 문 의원은 친문재인 인사로 불리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조 교수가 너무 당의 문제에 개입한다. 밤에는 조 교수가 당 대표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의원들은 현 지도부를 문·안 공동 책임의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 해결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공무원 처우 대폭 개선된다

    소방공무원 처우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가 정례회 기간 동안 지적받은 사항들을 기초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성북4,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소방관 처우 전반에 대한 구체적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며 “지난 11월 26일 시정질문에서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소방재난본부가 빠르게 개선방안을 수립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일선 소방관들의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직접 집행부에 전달하고자 시정질문을 준비했다”며 “체계적인 장비 이력 관리를 통한 낡고 노후화된 장비의 조속한 교체, 119안전센터장을 비롯한 직급의 현실화, 업무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체계 확립 등 지적했던 사항들에 대한 대책이 이번 개선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개선안이 단순히 선언적 수준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실제 집행이 모두 마무리되어 안전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더욱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개선안에는 우선 추진과제로 ▸ 순직 소방관 예우기준 및 유가족 지원 기준 마련 ▸ 노후 소방청사 환경개선 ▸ 현장활동대원 안전 및 현장업무 지원방안 마련 ▸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외국연수 기회 확대 ▸ 콘도 등 휴양시설 이용기회 확대 ▸ 소방서 심신안정실 추가 설치가 중점 추진과제로서 ▸ 119안전센터장 등에 대한 직급 조정 및 정원조례에 부합한 직급별 정원조정 ▸ 안전 및 보건관리 전담부서 신설 ▸ 재난현장대원 회복팀 운영 ▸ 소방활동 재해예방을 위한 연구 및 소방과학연구 역량 강화가 포함되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사퇴 시한 D-7 금배지 위협하는 단체장

    공무원 사퇴 시한 D-7 금배지 위협하는 단체장

    내년 4·13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대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지자체장은 지역구 의원의 입김에 따른 공천 수혜자 정도로 인식됐다. ‘이름값’도 현역 의원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장 행정 경험과 유권자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무기로 현역 의원들을 위협하는 지자체장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총선에 출마할 현직 공무원의 사퇴 시한은 예비후보 등록(선거일 120일 전)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이다. 특히 3선 연임을 달성한 기초단체장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자체장은 현행법상 최대 3선까지 할 수 있다. 새누리당 소속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 4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 지역 현역인 홍지만 의원과의 공천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3선을 지낸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병헌 남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구청장은 아직 출마 결심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구청장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관심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중·남구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은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다. 부산 이위준 연제구청장과 박현욱 수영구청장도 ‘3선 구청장’이다. 이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다면 이 구청장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 구청장은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유 의원도 수영구청장 출신으로 17대 의원이었던 박형준 현 국회 사무총장을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꺾었던 전적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초단체장도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질 준비를 속속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성 구청장은 진영 새누리당 의원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선의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경기 광명시장을 지낸 백재현 의원이 이원영 전 의원을 제치고 18, 19대 재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기초단체장 견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예비후보 등록 직전 지자체장을 사퇴하고 공천을 신청하는 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9월 당무위원회에서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하면 경선에서 감점을 준다는 내용의 공천혁신안을 통과시키며 아예 제도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野, 노동개혁법 통과시키고 혁신 논쟁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한 뒤 칩거에 들어갔고,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는 형국에서 비주류 의원 15명도 자칭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 대결의 양상이 됐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싸움은 이제 분당의 위기까지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작금의 야당 분열과 대립은 무엇보다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이 크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체질 개선보다 친노 기득권 강화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내외의 호응은 미미했다. 당내 비주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시 “혁신과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돼 버렸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태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혁신전대를 제의한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들의 정치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자파의 세력을 확대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방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분열과 공멸의 길로 가는 수순이다. 이런 극한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의 잇단 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처한 제1야당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 분열과 공천권 싸움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전략, 정책 경쟁을 보여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구한 날 공천권 싸움에 휩싸인 당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제1야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당내 혁신을 이유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당장 노동개혁 5법에 대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 安 “함께할 생각 없으면 말해 달라”

    安 “함께할 생각 없으면 말해 달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얼굴) 전 대표가 6일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제안을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게 결정을 제고해 달라며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 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 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끝내 혁신 전대 개최 제안을 거부한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혁신 전대를 거부한 3일 결정을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혁신 전대 개최를 전제,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저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 대표가 지난 9월 자신이 내건 혁신안을 ‘새누리당 프레임, 형용 모순’이라고 비판했다가 3개월이 지나서야 수용했다면서 “왜 외면하고 비판했었는지, 그리고 석 달이 지난 후 왜 갑자기 수용하게 되었는지, 국민께 설명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오늘은 제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당 안팎에선 안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 이후 문 대표의 전대 거부에 반발한 비주류 측의 당직 사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거듭 주장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6일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였다. 지난달 30일 광주 일정에서 “야당에 외교, IT, 경제 전문가가 없다”며 ‘창조적 파괴’를 주문했던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현재 문재인 대표 체제의 야당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또다시 강조한 표현이었다.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등을 빚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전격 약속한 지 정확히 3년이 지난 이날, 안 전 대표는 친노무현계로 상징되는 야권 주류와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거침없이 드러낸 셈이 됐다. ●“文 체제로선 정권 교체 어렵다” 재강조 포석 안 전 대표는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이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대 불가론’에 대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17·18·19대 총선에서 모두 1월에 전대를 개최한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대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대한 결단’이란 표현에 이 같은 중대 결심이 사실상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때론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는 발언은 탈당 결행에 대한 명분이자, 주류 측의 책임 전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 것도 중대 결심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대표의 180도 바뀐 ‘안철수 혁신안 수용’도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미 일부 인사의 영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문 대표는 이미 안철수가 없는 총선 체제 구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 의원들 “둘 관계 개와 고양이 같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노원구 자택으로 들어간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지방으로 내려가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구상을 할 계획”이라며 ”그다지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당 내홍은 또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7일 비주류 성향 당 지도부들이 회의에 불참하고 일부는 전격적으로 당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비주류 의원들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협력을 모색했던 중도 성향의 ‘통합행동’과 중진 의원 등도 이날 안 전 대표의 ‘배수진’으로 더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한 의원은 “개는 꼬리를 들면 반갑다는 의미인데, 고양이는 싸우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꼭 개와 고양이 같다”고 했다. ●文 “시간 더 달라” 즉답 피해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이날 “시간을 더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변에서는 문 대표가 전대 수용 불가 의사를 수차례 밝혀온 만큼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총선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판을 다시 뒤엎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비주류의 반발 수위 등 당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도 있다. 이미 수차례 단일 대오 형성에 실패했던 비주류의 동요가 또다시 우려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화답할 필요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한다는 건 문 대표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안철수 탈당→비주류 연쇄 탈당→호남 신당 합류 등 ‘안철수발(發)’ 야권 지형 재편은 호남발(發) 변수만 경계했던 문 대표로서는 더 나쁜 총선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극적인 화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安 혁신안 받겠다” 명분 쌓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안철수 의원이 제안했던 10대 혁신안을 전폭 수용키로 했다. 문·안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데 대한 당 안팎의 우려 속에 관계 회복에 나서는 동시에 혁신전당대회를 거부당한 안 의원에게 ‘퇴로’를 열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뒤늦은 결정”이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최종 반영 땐 박지원·신계륜 등 공천 물 건너가 파장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까지 이뤄졌다”며 “(안 의원의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가 내년 총선에 새 인물을 수혈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안 의원은 지난 9~10월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한 즉시 당원권 정지 및 공직후보 자격심사 대상 배제 ▲부패 혐의 유죄 확정자에 대한 당원 제명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엄정한 조치 등 혁신안을 내놓았다. ‘안철수 혁신안’이 고스란히 현실화된다면 파장이 예상된다.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한 공직후보 자격심사 배제 조항이 적용되면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지원 의원과 ‘입법로비’ 의혹으로 재판 중인 신계륜·신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 막말 전력자도 영향을 받는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로선 양수겸장이다. 안 의원의 탈당 명분도 사라질 뿐더러 현역 물갈이 칼날을 명분 있게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安, 냉담한 반응 보인 듯… 이르면 주말 입장 발표 하지만, 안 의원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혁신전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기존 입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까지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자신의 혁신안까지 수용된 터에 공동창업주인 그가 당을 박차고 나가기엔 ‘명분’이 부족하다. 지난 대선과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독자세력화를 꾀하거나 입지가 불안정한 ‘천정배 신당’과의 결합도 쉽지 않다. 안 의원 측은 비주류 및 신당파 인사들과 두루 접촉한 뒤 이르면 주말쯤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관계자는 “(문 대표의 혁신안 수용은) 타이밍을 놓쳤다. 어제는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겠다고 하다가 오늘 수용한다니 (어리둥절하다)”라며 “백의종군, 탈당, 극적인 타협까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 문병호·김영환·김동철·최원식·유성엽·권은희 의원 등 비주류도 긴급회동을 가졌다. 한편, 황주홍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은 전남 영암에서 열린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야권 대통합을 위해 문 대표의 퇴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당 흔들지 마라” 다시 마이웨이… 비주류 “결별 선전포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하고 조기 총선 체제 전환을 선언한 것은 비주류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당내 각 세력의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 외에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문 대표가 직(職)을 걸었던 ‘공천혁신안’을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계파 보스들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집단지도체제나 본인의 백의종군 등은 곤란하다고 본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안철수 의원과의 소모적인 ‘핑퐁게임’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참모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쓴 회견문에서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당무 감사를 거부한 비주류 유성엽(전북도당위원장)·황주홍(전남도당위원장) 의원은 물론 ‘갑질 논란’을 빚은 주류 신기남·노영민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참여정부 출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에 대한 엄정 조치를 당무감사원에 지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든 친문(친문재인)이든 비주류든 원칙 앞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립 성향의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만큼 ‘확 달라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 세게 나올 것이다. 친노에 대한 ‘읍참마속’이 뒷받침된다면 의외로 상황은 안정될 것”이라며 “안 의원도 여의치는 않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을 담아내겠다’고 한 터에 탈당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문 대표의 강경 발언에 안 의원 측은 일단 ‘행동’을 유보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문 대표 주위에서 눈과 귀를 막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회견 뒤에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고만 했다. 혁신 전대를 적극 지지했던 문병호 의원은 “분열의 프레임으로 독선과 아집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 유감”이라며 “문 대표가 포용의 정치를 말할까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안타깝다. 시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비주류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김한길계인 주승용(여수시을) 최고위원은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더이상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은 “결별하려면 결별하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문 대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 길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당 수습과 통합이 무망하다면 뭔가 야권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동대표·백의종군… 혼돈의 野, 중재안 백가쟁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체제가 안갯속인 가운데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지도부 구성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각자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입장 조율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당내 중진 모임이다. 이석현, 문희상, 박병석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은 “분열은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문·안 당사자뿐 아니라 주류·비주류 측 인사들과 만나 설득에 나섰다. 이석현 부의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중재안을 먼저 내놓으면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양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본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모임에서는 중앙위에서 문·안을 공동대표로 합의 추대하는 방안과, 지도체제 변경으로 백지화될 수도 있는 ‘김상곤 혁신안’ 관철을 전제로 문·안이 동반 백의종군하는 의견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성향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도 이날 별도 회동을 갖고 중재안을 모색했다. ‘통합행동’ 소속 민병두 의원은 “‘김상곤 혁신안’의 실천, ‘안철수 혁신안’의 수용, 야권 재편 및 통합 추진이라는 3개 원칙하에 대안을 만들고 당내외 세력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비주류 측은 전대 개최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한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식보다는 나눠 먹는 것이 미덕”이라며 “내년 1월 임시전대를 열어 비상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당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통합선대위 출범 ▲문·안의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번 주말쯤 안 의원의 ‘혁신전대’ 개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김상곤 혁신안의 실천을 강조하고 자진사퇴는 무책임하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만큼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터치로 빛조절하는 캔들워머 ‘터치워머’ 출시

    터치로 빛조절하는 캔들워머 ‘터치워머’ 출시

    3단계 빛조절 특허출원 기술이 적용된 캔들워머 ‘터치워머’가 런칭했다. 캔들워머는 캔들을 태우지 않고 할로겐 전구의 열로 녹여 발향시키는 캔들 디바이스로, 향초를 태울 때 생기는 산소결핍현상이나 왁스가 연소되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화합물 및 일산화탄소 등의 발생을 방지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터치워머는 온/오프 스위치를 사용하는 기존 캔들워머 제품들과 달리 본체를 손끝으로 살짝 터치만 해도 반응하는 고감도 센서가 장착된 신개념 캔들워머다. 3단계 빛조절이 가능하며 빛의 세기에 따라 향기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터치워머 전용 할로겐 전구는 35W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50W 할로겐 전구보다 저렴하고 전기요금 부담도 적다. 터치워머 브랜드 관계자는 “심신안정과 분위기를 위해 사용하는 향초가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걱정 없이 소이캔들을 사용하게 해주는 캔들워머는 캔들 디바이스임과 동시에 조명제품임에도 자율안전확인만을 받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터치워머는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소요되는 기간도 긴 전기안전인증을 국내최초로 받은 빛조절 캔들워머”라고 말했다. 터치워머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침실, 거실, 사무실 등 사용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으며 양키캔들 라지자, 스몰자, 우드윅 미듐자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캔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터치워머+양키캔들 라지자 세트상품이 12월 1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한정수량 특별판매된다. 연말선물용으로 실속있는 구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2월 중에는 터치워머 공식쇼핑몰(www.touchwarmer.com)이 오픈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로 맞받아치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대표는 “당 대표가 안 돼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다”고 했는데 두 번째 고비가 덮쳐 온 것이다. 문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내가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으냐. 지금 상태에서 사퇴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의 제안을)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고민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당내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안 의원의 요구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안 의원은 사실상 ‘김상곤 혁신안’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혁신안 통과에 직(職)을 걸었던 문 대표로선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문 대표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우선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 및 인재영입위원회의 조기 출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20% 물갈이’ 명단 공개 등 총선 드라이브를 일찌감치 거는 ‘정면 돌파론’이 거론된다. 친노 중진의 불출마선언 등 ‘육참골단’이 동반된다면 명분도 얻게 된다. 다만, 안 의원과 비주류의 반발 내지는 탈당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전국 순회 절차를 생략한 채 2·8전대의 규칙(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을 준용해 최대한 빨리 ‘원샷 전대’를 여는 방법도 있다. 현실적으로 문 대표의 참가가 쉽지 않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당내 갈등이 무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제3의 길도 존재한다. 문희상, 이석현, 김성곤 의원 등은 문·안 양측을 만나 중재를 모색했다. 문 의원은 “문·안·박을 포함해 공동지도체제를 만들고 중앙위 의결로 갈음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최고위원들도 긴급회동을 가졌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혁신 전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외 ‘플러스알파’가 참여하는 수권비전위원회에 최고위 권한을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주류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성명을 통해 “당이 위기에 처한 책임은 당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잇단 부패 악재에 속앓이하는 野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당 대표 최측근 인사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돌발 악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당내 대표적인 ‘친문재인’ 인사인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의원실에서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산자위 산하 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노 의원의 시집 출판기념회에는 산하 기관 임직원이 동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뒤 하루가 지난 1일 정무직 당직자 등에 대한 직무감사와 감찰을 담당하는 당무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청구했다. 당내 주류로 평가받는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문제가 된 것은 노 의원만이 아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은 신기남 의원과 딸의 대기업 취업 청탁 의혹을 받은 윤후덕 의원도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 야당에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사건들은 국민 정서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더욱 속앓이를 하게 한다. 노 의원의 책 판매는 피감 기관에 대한 ‘갑질’이고, 신 의원과 윤 의원 사건은 청년 취업 문제와 연관되며 ‘금수저 논란’으로 더욱 공분을 키웠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유죄 판결 당시 불거진 당내 온정주의 문제도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노 의원의 책 판매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모르겠다”면서 “의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 문제에 대해 더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검토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의 결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온정주의라고 비판했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혁신안으로 주장했던 윤리심판원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요구하며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개혁된 윤리심판원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안철수발(發) 혁신전당대회’로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벌집을 쑤셔놓은 듯했다. 문재인(왼쪽 얼굴) 대표는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안철수(오른쪽 얼굴) 의원이 주장한 혁신전당대회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 의원은 “‘혁신전대’가 최선의 안이다. 문 대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은 혁신위 혁신안의 실천으로, 거기서 더 혁신하며 인적쇄신까지 가야 한다”며 현역 20% 물갈이 등 ‘김상곤 혁신안’의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안 의원이 “혁신전대에서 뽑힌 대표가 (전대 기간) 내놓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혁신안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반박이다. 다만 문 대표 측은 “안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당내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권 신당론의 중심인 광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찾은 안 의원은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 (혁신전대 외에) 어떤 대안이 있는지 말해줬으면 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문 대표가) 이번 주 내에 답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까지 남아서 당을 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방법(혁신전대를 치르는 것)밖에 없다. 아니면 공멸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에서 200석을 돌파해 장기집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비주류(김한길계)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신당에 탄력을 주게 되고 당은 걷잡을 수 없이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사생결단식 분열 전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피를 말리는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는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을 잇따라 열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안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문 대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립성향 의원들은 중재를 모색했다. 이날 긴급회동을 가진 ‘통합행동’의 민병두 의원은 “핑퐁식 정치를 해 안타깝다”면서 “당초 통합행동에서 얘기했던 건 문·안 협력과 과도기구를 거친 통합전대였는데 안 의원의 안은 그게 아니다. 대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혁적국민정당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안 의원은) 문·안·박 지분 나누기 야합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면서 “신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9일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하면서 ‘공’은 다시 문재인 대표에게 넘어왔다. 주류 측에서는 혁신전대 주장이 사실상 문 대표의 퇴진은 물론 ‘시스템 공천’을 비롯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추진했던 혁신안 백지화를 뜻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거부할 경우 당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데다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묘수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진다. 주류는 격앙된 분위기다. ‘혁신’이란 두 글자로 포장했을 뿐 ‘재신임 정국’에서 비주류가 요구했던 조기전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전대를 치른다고 해도 ‘룰’의 유불리를 놓고 당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면서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끌어내린다면 혁신전대 결과에 또 불복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불신의 무한 반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의 제안을 외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문·안·박 구상’이 무산된 상황에서 냉담해진 지지층을 되돌릴 ‘한 수’가 마땅하지 않다. ‘당권에 연연한다’는 식의 비주류 공세가 계속될 게 불 보듯 훤하다. 안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천혁신안의 매듭을 내걸고 다시 출마할 수 있다. 물론 야권 지지율 추락의 책임을 묻는 상황에서 전대에 나오는 건 부담스럽다. 실패할 경우 자칫 대선주자로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의 출마가 쉽지 않다는 걸 안 의원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훗날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혁신위원회 등에서 요구한 부산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당내 여론이 관건이다. 주류 측 관계자는 “문·안·박 구상에 대해서는 초·재선과 중진들의 지지 성명이 나오는 등 우호적이었다”면서 “야권 분열에 대한 국민적 우려뿐 아니라 비주류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데 대한 지지층의 피로감도 감안해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본 나들이 ‘난파선 보물’… 관람객들 “한국 좋아하게 됐다”

    일본 나들이 ‘난파선 보물’… 관람객들 “한국 좋아하게 됐다”

    “스고이네!”(굉장하네!), “가와이.”(귀엽다) 삼삼오오 모여 전시품들을 살피던 관람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몇몇 중년 여성들은 13세기 고려시대 제작된 ‘청자상감유연수금문매병’에 새겨진 문양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 문양은 연못 사이에 핀 연꽃 사이로 노니는 오리떼다. 고려청자로서는 세계에 유일무이한 형태의 동자(童子)·동녀(童女) 모양의 수적(水適) 앞에서 수첩에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적고 있는 젊은 학생. 12세기 전반기 청자로 만든 사자 모양을 한 향로 뚜껑의 독특한 형태에 관람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러저리 살폈다.  평일이던 지난 20일 두 달 남짓한 전시의 끝물인데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이하 미술관)으로 몰렸다. 오사카 시청사, 중앙공회당 등을 곂에 둔 오사카의 상징거리 에노시마에 위치한 이 미술관에서는 ‘새로 발견한 고려청자’ 전시회가 열렸던 것이다. 신안선 등 1976년 이후 40년 가까이 한반도 주변의 침몰선에서 건져 올린 해저 유물 가운데 고려청자 210점을 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청자 40점과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관은 한국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국제교류재단 등과 함께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연 국제교류 특별전을 열고 있었다.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12~13세기 보물이란 점도 호기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해저 유물을 발굴·인양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상영한 영상관에서는 70~80대 노인들도 어린애처럼 신기해하며 봤다. “1976년 신안선 해저 유물 인양 작업을 필두로 1970년대 46점, 1980년대 122점 등 한국은 동아시아 수중고고학의 최대 거점이 됐다”고 이 미술관의 정은진 학예원은 귀띔했다. 일본 국공립 미술관의 유일한 한국인 큐레이터인 정 학예원은 “한국 수중고고학 성과물들이 일본에서 전시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에 산다는 타나카 신이치 가족은 충남 태안군 마도 해저에서 발견돼 보물 1783호와 1784호로 지정된 청자문매병 2점을 가리키면서 “청자의 아름다운 자태도 일품이지만, 죽간이 함께 나와 언제, 누구에게 간 것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발견된 죽간에서 “고려시대 무인 협의기구인 중방의 도장교(都將校)란 직책의 관리인 오문부의 집으로 문매병 안에 꿀과 호마유(胡麻油)를 넣어 보낸다”는 내용을 입에 올리며 즐거워했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청자의 최상급 진품들도 함께 공개돼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 있으면 국보로 지정받았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청자로 만든 항아리인 ‘청자음각연화문삼이호’, 동녀 모양의 청자 수적 등 일본의 중요 미술품으로 지정된 것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9월 5일부터 열린 전시회를 다녀간 이들의 반응은 소셜미디어(SNS)나 편지 등으로 반향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12~13세기 고려에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일상 생활에 썼다니 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놀랍다”며 탄성의 느낌을 전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경기 침체로 “일본의 도자기 애호 열기가 전과는 다르다”는 상황 속에서도 2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고, 한국 전통미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도자기는 인류가 최초로 발명한, 화학반응을 동반한 실용적 조형작품이어서 수준 높은 한국 도자문화에 일본이 놀란 것이다. 오사카 여행 도중 들렀다는 대만인 류하오는 “세계적 명성의 (대만) 고궁박물관에도 비슷한 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청자들을 발견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카도가와 요시로 오사카박물관협회 이사장은 “고려청자 등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일반에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개막공연 등 부대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더 깊이 이해시키고 한·일 교류의 오랜 역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국제교류재단 도쿄사무소장은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들을 한국에서 온 해양발굴 문화재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보다 적극적인 소개와 노출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한국문화의 관심을 다시 일깨우고, 주춤해 있는 한류를 다양한 형태로 되살리고 확대시키는 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安, 文에 “혁신전대서 붙자”… 野 격랑 속으로

    安, 文에 “혁신전대서 붙자”… 野 격랑 속으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의 불발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격랑에 휩싸였다. 안철수(얼굴)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과 문 대표 등이 당권을 놓고 맞붙는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당내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 보고 최고위원회를 비롯해 의견을 듣고 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혁신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대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을 통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는 2단계 해법을 주장했다. 그는 “계파 간 세력 다툼이라든지 네거티브로 점철된 전대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과 집권 비전, 혁신안을 내놓고 경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혁신전대는) 계파 보스의 대결이 아니고 본인이 구체적인 혁신 프로그램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표와의 양자 구도를 시사했다. 전대 시기에 대해 안 의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 안 의원과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갖는 등 끝까지 ‘문·안·박 체제’ 성사에 올인했던 문 대표는 “연대가 (수용)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혁신과 단합을 이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당내에서 많은 분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美·여백美… 한국 도자기는 예술 경지의 최고봉”

    “개성美·여백美… 한국 도자기는 예술 경지의 최고봉”

    “한국 도자기는 예술의 경지에서 최고봉에 도달해 있다. 개성이 독특하면서도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만든 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해석 여지를 주는 여백의 미도 빼놓을 수 없다” 데가와 테츠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관장은 29일 “미술관의 이번 전시회는 ‘새로 발견한 고려청자’를 통해 일본인들이 고려청자와 한국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데가와 관장은 “신안, 태안, 군산 등의 한반도 해저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청자의 다양성과 새로운 조형적 가치를 더했다. 12~13세기 동북아 교역과 생활상을 밝혀주는 진귀한 자료도 되고 있다”면서 “일본 관람객들의 반향이 컸다”고 소개했다. 진귀한 고려청자를 많이 소장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에선 미술관이 소장한 최상급 고려청자들을 한꺼번에 내놓아 한국에서 온 수중 유물들과 함께 전시해 화제였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도자기는 1200여점. “한국에 있으면 최소 10여점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는 질문에 데가와 관장은 직답은 피하면서도 “숫자는 적지만 (한국 자기 소장품들이) 최고급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미술관은 어느 미술관, 박물관보다도 더 개방적으로 고려청자를 비롯한 소장품들을 일반에 공개해 왔다”면서 “한국 도자기를 일본과 세계에 알려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와 격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동양도자미술관은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타이완 고궁박물관의 남원 개관에 맞춰 다음달 말부터 고려청자 170점을 대여, 전시할 예정이다. 45점은 3개월 동안, 나머지는 2년 동안 대여 전시가 이뤄진다. 또 대영박물관 한국관에 고려청자 대여 전시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고려청자 30여점이 지난 10년 동안 베를린 국립아시아미술관 대여를 마치고 곧 오사카로 돌아온다. “박물관이 시 산하 기관인데 한·일 관계가 나쁠 때 한국특별전 준비가 어렵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데가와 관장은 “오사카 시 공무원들이 깜짝 놀라기는 했을 것”이라면서도 “한·일 두 나라의 긴 교류의 역사에서 지난 몇 년간은 정말 눈 깜빡할 찰나이며, 관계가 나쁠 때 서로 이해를 더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문화 관계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똑소리 나는 김장법] (중)김치의 필수재료 젓갈

    [똑소리 나는 김장법] (중)김치의 필수재료 젓갈

    젓갈은 오래된 음식이다. 첫 기록은 ‘삼국사기’의 신문왕조에 나온다. 신라 신문왕이 왕비 김씨를 맞이할 때의 폐백 품목에 쌀·술·기름·꿀·장·메주·포와 함께 젓갈(?:해)이 들어 있다. 한나라 무제가 동이족을 쫓아서 산둥 반도에 이르렀을 때 좋은 냄새가 나서 찾아보게 하니 물고기를 소금에 절인 것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특히 젓갈은 김장김치의 필수재료다. 김치에 젓갈을 넣는 것은 지역과 가정마다 각기 다르지만, 젓갈 선택은 김장철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어떤 젓갈을 어찌 사용할까. 새우젓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 까나리나 멸치액젓은 향은 강하지만 혀에 착 감기는 맛으로 식욕을 돋게 한다. 새우젓, 멸치젓, 생새우, 조기 등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젓갈 3가지 이상을 섞어 사용하는 예도 흔하다. 통상 배추김치에는 새우젓, 황석어젓, 갈치속젓을 넣고 총각김치와 파김치에는 멸치젓을 사용한다. 서울과 경기도는 새우젓을 많이 넣지만 충청도는 황석어젓을 선호한다. 경상도와 전라도는 멸치액젓을 많이 넣는다. 김장용 젓갈은 담는 시기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새우젓은 음력 5월에 담근 것을 오젓, 6월에 담그면 육젓, 삼복 이후에 담그면 추젓이라 한다. 겨울철에 담근 것은 백하젓이다. 이 가운데 육젓이 으뜸이다. 육젓은 새우의 살이 통통히 올랐을 때 잡아 맛이 가장 좋다. 멸치젓은 남해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추자젓이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나이 든 어른들이나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저장 음식인 젓갈의 맛을 아는 젊은층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젓갈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전북 부안군, 충남 논산시에 있는 젓갈 시장은 관광단지가 조성될 만큼 주부들의 발길로 북적된다. ●국내 최대 젓새우 생산지 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대의 젓새우 생산지로 유명하다. 다양한 어종이 생산되는 수산물 생산의 중심지로 젓새우와 병어, 민어, 김 등은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신안 젓새우는 전국 생산량의 85% 이상을 생산해 전국으로 유통한다. 신안군에서는 187어가가 젓새우를 포함한 병어, 민어 등을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만 2000t의 젓새우를 어획, 25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은 젓갈 생산지로서의 명성과 관광명소가 될 목적으로 지난 9월 신안 젓갈타운을 조성하기도 했다. 106억원이 투입된 젓갈타운은 젓갈 등 수산물판매장 20곳과 젓갈 저장 및 숙성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1곳, 전시·홍보관 1곳 등이 갖춰져 있다. 젓갈타운은 생산설비뿐 아니라 저장과 숙성, 제조과정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반시설이다.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지닌 관광지다. 신안군 임자도를 중심으로 새우젓 어장이 형성돼 있다. 새우젓을 담아놓으면 새우 색깔이 하얗다고 해서 백하라고도 불린다. 가을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얕은 바다로 돌아오는 회유 습성이 있고, 주로 물고기를 비롯한 다른 해양생물의 주요 먹이다. 최상품은 오젓과 육젓으로 한 드럼당 1000만원까지 한다. 오젓과 육젓이 좋은 이유는 겨울을 난 후 음력 5~6월 산란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그기 때문이다. 이 시기 새우는 다른 때보다 크고 살이 통통해 맛도 고소하다. 특히 오염 없는 청정해역에서 어획해 선상에서 바로 미네랄이 풍부한 신안 갯벌서 난 천일염을 이용, 새우젓을 만들고 있다. 10~20도의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정도 잘 숙성시켜 시중에 새우젓으로 나온다. 신안게르만염 젓갈타운(061-275-4905). ●전북 부안 곰소젓갈 서해안을 낀 전북은 바다가 있는 군산, 김제, 부안, 고창 지역에서 모두 젓갈을 생산한다. 이 중 부안 곰소젓갈이 가장 규모가 크고 맛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진서면 곰소 지역은 변산반도 남단에 곰소항이 있어 연중 신선한 해산물과 건어물, 젓갈이 풍성하다. 곰소젓갈은 일제강점기 때 곰소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젓갈을 담그면서 시작됐다. 조선시대 해군의 요충지였던 곰소항은 1980년대부터 전북을 대표하는 젓갈시장으로 발달했다. 곰소젓갈은 곰소염전에서 생산돼 1년 이상 저장, 간수를 완전히 뺀 천일염과 부안 칠산어장에서 잡힌 싱싱한 어패류로 만들어 쓴맛이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변산반도의 자연바람과 서해 낙조에 의해 오래 숙성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곰소젓갈마을에는 80여개 젓갈 제조 및 판매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일반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 갈치젓, 밴댕이젓, 꼴뚜기젓, 황석어젓, 바지락젓 등이다. 김장철에 많이 사용하는 액젓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갈치액젓, 갈치속액젓 등이다. 이 밖에 양념젓갈로 명란, 창란, 오징어, 꼴뚜기, 바지락, 어리굴젓, 아가미젓, 갈치속젓 등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액젓은 타 지방 젓갈 생산업체들이 영세한 시설로 무허가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곰소액젓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정식 허가를 받은 업소들이 생산하고 있어 믿고 구입할 수 있다. 홍종철 곰소젓갈단지협회장은 “매년 10월 곰소젓갈마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곰소액젓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젓갈로 김장철에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곰소 젓갈단지협회(063- 583-9860~1). ●충남 논산 강경젓갈 ‘새우들이 드럼통 속에서 부활하는 소리 들릴 거야…소금에 절여뒀으니까 걔들은 썩지 않아. 썩지 않는다는 건 부활할 수 있는 상태라는 거지.’ 작가 박범신이 고향에 낙향해 쓴 소설 ‘소금’의 한 대목처럼 충남 논산시 강경읍은 젓갈의 대명사로 불린다. 강경은 전국 젓갈 생산량의 65%를 차지한다. 2대째 젓갈을 판매하는 ‘심씨네젓갈’ 주인 심철호(54)씨는 “지난달 젓갈축제가 끝났지만, 요즘도 택배 등으로 젓갈을 구입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어릴 적 부모와 함께 강경으로 젓갈을 사러 왔던 이들이 부모가 돌아가신 뒤 옛날 그 맛을 믿고 택배를 시킨다. 손님도 2대째로 이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곳은 육젓, 오젓, 추젓 등 새우젓이 중심이나 황석어젓, 오징어젓, 바지락젓 등도 널려 있다. 이곳 젓갈 맛의 비결은 숙성에 있다. 다른 곳과 비슷하게 전남 신안과 인천 강화 등에서 뱃사람들이 갓 잡아 소금을 뿌린 새우를 가져와 숙성시킨다. 소금은 신안산 등 질 좋은 것을 쓰고 염도도 낮은 것을 골라온다. 숙성은 토굴 대신 저온 숙성실을 이용한다. 심씨는 “토굴에서 저장하면 빨리 숙성돼 싱싱한 맛을 내기 어려워서 요즘은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방법을 선호한다”며 “숙성 방법이 뛰어나 전통적인 감칠맛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온에서 100일 이상 숙성시켜 감칠맛에다 짜지 않고, 담백하고,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강경은 조선시대 평양·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원산포와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명성을 날렸다. 서해에서 금강하구를 타고 올라온 소금과 풍부한 어물로 넘쳤다. 자연히 팔고 남은 수산물을 보관하는 염장법과 수산가공법이 발달했다. 하루 100여척의 배가 드나들고, 전라·경기도 상인들까지 몰렸던 강경은 1899년 군산항이 개항하면서 쇠락을 맞았다. 1990년에는 금강하굿둑 건설로 뱃길마저 끊겨 젓갈시장이 붕괴했다. 그러나 노력 끝에 시장이 복원되고, 1997년 젓갈축제 개최에 전통의 젓갈 기술이 이어져 2007년 정부로부터 ‘발효젓갈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강경은 현재 150여개 가게에서 연간 2만 4700t의 젓갈을 생산해 모두 27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젓갈축제 때만 56만여명이 찾는다.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 강경젓갈전시관 등 볼거리도 좋다. 강경전통맛깔 젓사업협동조합(041-745-1985). ●인천 백령도 까나리액젓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생산되는 까나리액젓은 인천, 경기에서 ‘명품 젓갈’로 통한다. 김치를 담글 때뿐 아니라 냉면 육수에 사용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백령도 인근 청정해역에서 잡은 무공해 까나리로 만든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까나리액젓은 김치의 신선도를 높여주고 비타민 B1·B2,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김치를 담글 때 멸치액젓과 함께 사용하면 김치에 감칠맛이 더 난다. 까나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항아리에 까나리와 천일염을 7대3의 비율로 섞어 숙성시킨다. 까나리수산(032-836-0363).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KT, ICT융합 농촌 ‘기가 창조마을’로

    [진화하는 사회공헌] KT, ICT융합 농촌 ‘기가 창조마을’로

    KT가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첫 삽을 뗀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는 지난 1년 동안 전국 곳곳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가 스토리’는 도서 및 산간 지역의 주민들이 기가(GiGA)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교육과 문화, 생활 등을 개선하는 KT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자 기가 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처음 추진된 임자도에서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화상 강의 시스템을 통해 서울에 있는 외국인 선생님과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됐다. 주민들은 온라인 문화센터와 PC교육장 등에서 문화 강좌와 운전면허 이론 교육 등을 받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온라인 직거래를 시작한 후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ICT 융·복합을 통한 농촌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해 K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경남 하동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관광정보 스마트폰 앱 ‘청학동’을 개발하고 KT가 구축한 비콘(Beacon)과 연결하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청학동 여행이 눈에 띄게 편리해졌다. 지난달 21일 유엔 브로드밴드 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공식 보고서에 국내 기업 사례로는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KT는 해외에도 기가스토리를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 8일에는 국제이주기구 IOM과 글로벌 기가스토리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이주민, 난민 등 세계 곳곳의 이슈에 대응해 현지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력과 인프라를 지원하게 된다. 나아가 두 기관은 이를 개발도상국 발전 모델로서 활용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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