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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서남부권 교통 개선… 안산·시흥지역 부동산 주목

    신안산선 준공 땐 ‘한양대’~여의도 32분 인천~안산~수원 연말 개통… 서해축 연결 경기 서남부권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근 안산, 시흥 지역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촘촘한 그물망처럼 철도 연결 계획을 세운 데다 주변 개발지역을 잇는 도로 개설도 추진돼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계획 중인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을 잇는 거리가 한층 가까워질 뿐 아니라 ‘미싱 구간’(중간 끊김)이 사라져 경기 지역 동서 연결도 한층 쉬워진다. 가장 눈에 띄는 철도는 신안산선이다. 경기 남부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남북 복선 전철로 준공되면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여의도까지 교통거리가 32분으로 단축된다. 이 노선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됐음에도 착수되지 않다가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이르면 연말께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착공하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로 안산 한양대에서 시흥, 서울 여의도를 남북으로 잇고 2단계는 여의도에서 서울역까지 연결된다. 이 철도가 이어지면 교통 사각지대였던 시흥 목감, 안산 수암면 일대도 수도권 전철 혜택을 받게 된다. 안산에서는 한양대에서 시작해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만나고 북쪽으로 이어져 성포역이 들어선다. 시흥에는 목감역이 들어서고 광명역으로 이어진다. 안산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은 성포역과 목감역 사이에 월피역과 수암역을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개통한 서해선 소사~원시선도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다. 안산 원시역에서 부천 소사역까지는 30여분 걸린다. 이 노선은 북쪽으로는 파주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충남 홍성으로 뻗어 한반도 서해축을 잇는 대표 철도망이 된다. 인천~안산~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도 연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운행되던 노선을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은 인천에서 안산, 화성, 수원을 동서로 연결한다. 월곶~판교선은 수도권 서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철도다. 올해 기본계획 고시가 예상되고 2021년께 착공 예정이다. 시흥 월곶역에서 시작해 광명, 안양, 인덕원을 지나 성남 판교역을 연결한다.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경기 남부권 동서 연결이 한결 쉬워진다. 전철 건설 기대감으로 주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신안산선이 지나게 될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자 발길이 늘고 있다. 그동안은 서울과 연결되는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곳이라서 부동산 가격도 낮았다. 시흥 목감지구와 안산 상록구 성포동, 월피동, 부곡동 일대는 서울 출퇴근 반경으로 들어와 유동인구가 늘고 주택 수요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암역이 추가로 건설되면 안산 동부 지역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사라진다. 중개업소들은 단기간 투자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철길이 뚫리면 지역개발이 활발해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염전 노예’ 피해자들 국가 배상 확정…대법, 정부·지자체 상고 ‘심리불속행 기각’

    ‘염전 노예’ 피해자들 국가 배상 확정…대법, 정부·지자체 상고 ‘심리불속행 기각’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에서 승소해 배상을 받도록 한 판결이 5일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이날 염전 노예 사건의 피해자인 김모씨 등 3명이 국가와 전남 완도·신안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리불속행이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이 법 위반 등의 특정한 사유가 없다면 더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로,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한 2심 판결에 불복해 국가 등이 낸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은 3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됐고 피해자 3명은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각 2000~30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염전 노예 사건은 전남 지역 염전에 감금돼 폭행을 당하며 장기간 노동착취에 시달렸던 장애인들이 2014년 1월 경찰에 구출되면서 드러난 사건이다. 김씨 등 피해자 8명은 2015년 11월 “경찰과 고용노동부, 지자체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 2억 4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1심은 염전에서 탈출한 박모씨에 대해서만 책임을 인정해 국가와 지자체가 박씨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염전에서 몰래 빠져나와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 공무원은 이를 무시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머지 7명에 대해선 “염주가 임금을 주지 않은 채 일을 시키고 폭행과 감금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이나 감독관청 및 복지담당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로 위법한 공무집행을 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씨와 피해자 4명은 항소를 하지 않아 이 판결이 확정됐고, 김씨와 또다른 김모씨, 최모씨가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들 3명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인정하고 이들에게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각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염주에게 되돌려 보낸 고용노동부와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그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은 지자체, 피해자가 실종자로 등록돼 필요한 보호조치를 했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노동착취를 방치한 경찰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염전 노예 장애인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대법원 판단에 대해 “정당한 판결로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책임을 부정한 정부와 완도군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한 2014년에 비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장애인 대상의 착취와 학대에 대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압해도~암태도 신안 천사대교 개통

    압해도~암태도 신안 천사대교 개통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총연장 10.8㎞의 천사대교가 개통했다. 천사대교는 국내에서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으로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 네 번째로 긴 다리다. 국도에 있는 교량 가운데 가장 길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도)이 연결돼 배로 60분 걸리던 것이 승용차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사진은 천사대교 일부 구간. 신안 연합뉴스
  • 천사대교 4일 개통… 압해~암태 ‘자동차로 10분’

    천사대교 4일 개통… 압해~암태 ‘자동차로 10분’

    전남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국도 2호선 압해~암태간 도로공사(10.8㎞)가 마무리돼 이날 오후 3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했다. 압해~암태 간 도로공사는 압해읍과 암태면을 해상교량(천사대교)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0년 착공, 총 5814억원이 투입됐다. 천사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이다. 교량길이만 총 7.22㎞로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다. 국도에 위치한 교량 중에서는 가장 길다.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오갈 수 있게 됐다. 배로 60분 걸린 거리가 승용차로 10분 소요된다. 개통에 앞서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송공항 특설무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사대교 개통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 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지원·서삼석·윤영일 국회의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그리고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천사대교 개통으로 주민들의 삶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뀌고,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천사대교가 신안과 전남의 발전을 이끌 대동맥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특허 수수료 부담 완화, 징수규칙 개정

    특허청은 기술신탁관리기관에 대한 특허 등록료 감면 제도 도입 등을 담은 ‘특허료 등의 징수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5일부터 한달간 입법예고한다. 중소기업이 기술보증기금·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에 신탁한 특허·실용신안·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에 대해 연차등록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현재 기술신탁관리기관은 수수료 감면대상이 아니어서 등록료 감면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술신탁관리기관이 특허 유지에 따른 부담이 줄게 돼 적극적인 관리 및 기술 이전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조사기관으로서 영어로 작성하는 PCT 국제조사보고서 수수료를 현행 13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하한다. 또 개발도상국 국민이 한국 특허청을 국제조사기관으로 지정·의뢰시 국제조사 수수료를 75% 감면하고, 한국 특허청에서 국제조사를 실시한 지재권을 한국에 출원하면 심사청구료 감면율을 현행 30%에서 70%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PCT 국제출원 비용 부담이 줄면서 해외 출원 확대 및 한국 특허청을 국제조사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는 7월 ‘특허심판 국선 대리인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국선 대리인이 선임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심판청구료 등의 수수료 면제 제도도 도입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실적 전국 3위인데··· 수출입은행 여수지점 폐쇄 거론 논란

    전남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지점을 현행대로 존치해 줄 것을 한국수출입은행과 기획재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지점은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연간 수출입 규모가 2018년도 기준 수출입 통관액이 725억불에 이른다. 전체 12개 지점중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 실적이다. 순천상공회의소와 여수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등은 최근 공동 건의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말 발표한 자체혁신안에서 폐지하기로 한 전국 4개 지점중 이러한 우수 은행인 여수지점을 포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의 지방 분산 배치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등 지점 폐쇄의 판단 기준이 의문시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 상공회의소는 “국내 3대 수출입 관문항만인 광양항이 있어 우리나라 수출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도 지점폐쇄가 거론되고 있다”며 “매년 수출입 실적이 오르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지점폐쇄가 아니라 오히려 여수지점을 확대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출입 업무의 지원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욱 순천상의회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산업벨트에는 3개 지점이 수출입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와반면 여수지점이 폐쇄된다면 중화학공업의 산실이라할 수 있는 전남에는 수출입 금융과 업무를 지원하는 공기업이 하나도 없게 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서의 설립목적과 역할에 충실하고 국가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여수지점을 계속 존치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박용하 여수상의회장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조직축소 방침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지점폐지 결정에 경제외적인 요인이 작용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과 철강, 항만산업의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현행보다 확대해 여수지점이 계속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실적 전국 3위인데… 수출입은행 여수지점 폐쇄 거론 논란

    여수상의 “수출입 지원 위해 존치해야” 전남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지점을 그대로 남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에서 유일한 지점인 데다 지난해 기준 725억 달러에 이르는 역내 수출입 규모를 다룬다. 전국 12개 지점 중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 실적이다. 3일 광양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공동 건의문을 내 “지난해 말 발표한 자체 혁신안에서 폐지하기로 한 강원 원주, 경남 창원, 경북 구미 등 4개 지점 중 이러한 우수 지점을 포함하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공기업의 지방 분산배치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등 폐쇄 판단 기준에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이들은 “국내 3대 수출입 관문 항만인 광양항을 통해 우리나라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도 지점 폐쇄를 거론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또 “매년 수출입 실적이 오르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여수지점을 확대해 매년 증가하는 수출입 업무의 지원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욱 순천상의 회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동남권 산업벨트엔 3개 지점에서 수출입금융 지원을 맡는다”며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서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 충실하고 국가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여수지점을 없애지 말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은 “수출입은행의 조직 축소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경제 외적인 요인으로 폐지를 결정한다면 국민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과 철강, 항만산업의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꼭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안군, 한국 최초로 어른들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운영

    신안군, 한국 최초로 어른들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운영

    전남 신안군이 국내 최초로 성인들을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를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생학교’는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 남녀노소 누구라도 1년 혹은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형 학교다. 오는 2일 도초도에서 열리는 개교식에는 인생학교의 원조인 덴마크에서 토벤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연합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 말을 전한다. 폐교인 도초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했다. 섬마을 인생학교의 첫 개교 프로그램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인생학교의 비전 소개, 비금도의 갯벌과 밭일 체험, 해변 작은 음악회, 마을 주민과의 대화, 해변 요가 등을 배운다. 남성 18명, 여성 20명 등 총 38명이 참여한다. 연령은 20~50세로 다양하다. 서울과 대구, 전남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했다. 군은 3박 4일과 1주일 등 몇 차례의 단기형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한달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섬마을 인생학교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간 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인생학교는 잠시 좌절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인생의 쉼터 같은 곳이다”며 “도초도를 중심으로 신안군을 한국 인생학교의 메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은 성인용 섬마을 인생학교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청소년 인생학교(2020년)’와 ‘인생학교 교사대학(2023년)’을 차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섬들의 특성에 맞는 인생학교 3~4개를 더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작년부터 섬마을 인생학교를 세우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결을 알아보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특강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꿈틀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공무원 5명을 덴마크 현지로 보내 인생학교별 특성과 운영방안을 연구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인생학교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민간 위탁 공모 과정을 진행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도 별미 ‘흑산 홍어’ 풍년… 2만마리나 잡혔네

    남도 별미 ‘흑산 홍어’ 풍년… 2만마리나 잡혔네

    어획량 급증 산지 가격 30만원대로 고단백·저지방 고급 어종…5월 축제‘남도의 별미’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어가 대풍어를 이뤘다. 맛이 좋은 홍어를 싼 가격에 구매할 적기로 꼽힌다. 시중유통 홍어 중 최고로 치는 흑산 홍어는 한 마리에 60만원을 훌쩍 넘어 쉽게 사 먹지 못할 정도로 고급 음식이다. 70만~80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한다. 1일 수협 흑산지점에 따르면 흑산 홍어 어획고가 올 들어 3월까지 103t(2만 600마리)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엔 1만 마리를 기록했는데, 14~15일 이틀 새 3300마리를 위판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양이 거래됐다. 지난해 70t(1만 4000마리)에서 33t(약 6600마리)이 더 잡혔다. 급증한 어획량에다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산지 가격이 뚝 떨어졌다. 홍어 시세 기준인 8㎏ 이상 최상품 암 홍어의 소비자 구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절반 가까운 10여만원이나 꺾인 것이다. 해양경찰의 중국 어선에 대한 불법 조업 단속 이 강화되고, 예년에 비해 높은 수온과 산란기가 겹치면서 많이 잡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협 흑산지점 관계자는 “그런데도 좀체 살아나지 않은 소비심리 탓에 잘 팔리지 않아 어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톡톡 쏘는 특유의 맛으로 유명한 흑산홍어는 육질이 차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히는 효능을 뽐내 기관지 천식, 소화 불량, 신경통 개선 등에 좋고 고단백·저지방이어서 숙취 해소에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일하게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은 고급 어종이다. 신안군은 오는 5월 흑산도에서 흑산홍어 축제를 마련한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안 섬마을에 국내 최초 인생학교 문연다

    전남 신안의 섬마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생학교’가 문을 연다. 신안군은 오는 4월 2일 도초도에서 성인들을 위한 ‘섬마을 인생학교’ 개교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인생학교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 남녀노소 누구라도 1년 혹은 특정기간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형 학교이다. 인생학교의 첫 개교 프로그램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40여명이 참가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은 인생학교의 비전 소개, 비금도의 갯벌과 밭일 체험, 해변 작은 음악회, 마을 주민과의 대화, 해변 요가 등으로 구성됐다. 신안군은 3박4일 혹은 1주일 등 몇차례의 단기형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한 달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에 도초도에 개교하는 성인용 섬마을 인생학교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청소년 인생학교’(2020년)와 ‘인생학교 교사대학’(2023년)을 차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섬에도 그 섬의 특성에 맞는 인생학교 4~4곳을 추가로 세운다는 구상이다. 군은 앞서 지난 1월 공무원 5명을 덴마크로 보내 인생학교별 특성과 운영방안을 연구했으며, 이를 토대로 민간 위탁 방식의 학교 운영에 들어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 100년 경관을 새로 쓸 골든타임/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자치광장] 서울 100년 경관을 새로 쓸 골든타임/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은 아파트가 주거의 6할을 차지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다. 1970년 이후 유행처럼 번진 대규모 아파트 물결은 ‘서울=아파트’라는 주거 공식으로 굳어졌다. 세월이 흘러 이 아파트들도 제법 나이를 먹었다. 2030년이면 서울 내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넘긴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혁신방안’은 아파트 평균 수명을 고려한 적시의 대책이다. 탄생-성장-쇠퇴를 반복하는 도시의 생명체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미래 100년의 서울 경관을 혁신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판단한 것이다. 다양성이 21세기 도시경쟁력 바로미터가 되는 요즘, 서울의 경쟁력을 깎아내린 천편일률 아파트 경관에 획기적 변화를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사업 시행에 앞서 주민 간 갈등, 혼선을 일으킬 만한 요소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출발한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되면 과거 방식보다 사업 예측 가능성도, 사업 효율도 훨씬 높아진다. 서울시가 도시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만큼 다채로운 건축디자인 도입도 용이해진다. 일각에선 공공의 과도한 개입으로 사업 기간은 길어지고 사업성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다. 이 혁신안은 공공의 ‘개입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 공공의 ‘개입 시점’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정비 사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갈등을 빚는 시점이 ‘심의’ 과정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조합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수립한 계획에 대해 뒤늦게 개입한 공공이 또 다른 의견을 내는 것보다 미리 계획 방향을 제시하면 계획 과정의 혼선은 줄고, 사업 속도는 빨라진다. 사전 기획 과정에서 실시하는 사업성 분석을 통해 사업성과 공공성도 담보할 수 있다. 서울시가 설계 공모 비용 등을 지원하는 만큼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혁신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서울 미래 100년 경관을 위해 대수술을 시도하는 일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서울시는 여러 의견을 자양분 삼아 추진 방안을 정교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다. 완성된 혁신안은 사업자에겐 예측 가능성을, 주민에겐 공동체를, 도시엔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하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줄 것이다.
  •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최근 중국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한 백만장자가 장기 기증을 통해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무엇보다 사지가 마비된 가운데 간신히 눈동자와 눈꺼풀만 움직여 써 내려간 ‘투병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던 ‘철인’의 숭고한 죽음이었다. 신안만보, 안휘망 등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허페이(合肥)에서 생을 마감한 우젠핑(武建平)의 사연을 전했다. 17년 전 우씨는 아내와 함께 학교 앞 노점상에서 아침 식사를 팔며 돈을 모았다. 이후 금속섬유 공장에 취업해 ‘세일즈 왕’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안고 친구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에는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은 위기를 넘긴 뒤 승승장구했고, 그는 거부가 되었다. 하지만 2012년 위기가 왔다. 한 부동산 건설 책임자가 공사비 6000만 위안(101억원)을 갖고 사라졌다. 사업 위기로 그는 불면증에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왼팔이 들어 올려지지 않았고, 신체 여기저기에 이상 신호가 왔다. 2013년 말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서서히 근육이 굳어져 사지가 마비되는 병으로 남은 삶의 기간이 3~5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인생의 최고 절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의 병세는 점차 악화하여 전신 마비에 호흡조차 기계에 의존해야 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는 ‘눈’이었다. 그는 재산을 팔아 사업을 정리하고, 눈꺼풀과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자판을 쓸 수 있는 기계를 마련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나의 글은 비참함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과 좌절을 겪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그의 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인생이 어찌 다 뜻대로 되겠는가, 절반의 족함만을 구할 뿐이다(人生哪能多如意,万事只求半称心)’ 이 글귀는 그의 삶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전했다. 80년대 말 대만의 한 절에서 처음으로 이 글귀를 마주했고, 20년 뒤 마흔의 나이에 다시 이 글귀를 다시 마주할 때도 그저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지금 와서 이 글귀는 “가장 사실적인 인생의 진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의식을 잃은 그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21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는 “그의 남은 유일한 소원은 장기 기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간, 신장, 각막, 췌장을 6명에게 ‘생명의 선물’로 전하고 하늘로 떠났다. “생명은 사랑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종착점’ 없이 ‘시작점’만이 있을 뿐”이라던 생전 그의 글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의원들, 장관 후보자에 지역구 민원 부탁 ‘눈총’

    GTX 노선·SRT 전라선 투입 해결 등 의견 묻자 장관 후보는 “부처 적극 협의” “장관 되면 지역구 방문해 달라” 요청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져야 할 인사청문회에서 도리어 지역구 민원 사업을 부탁해 눈총을 사고 있다. 최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 현황에 대해 질타하던 여야 의원들은 오후가 되자 지역구 교통 인프라 확충 문제를 꺼내기 시작했다. 경기 김포을이 지역구인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포 신도시에 대해 “이미 전임 김현미 장관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2기 신도시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예비타당성 조사 방식을 개선해 조기 착공하겠다는 것을 인계사항으로 들었냐”며 “장관이 되면 가장 최우선 과제로 해 달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김포한강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천 연수의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언급하며 “GTX-B노선의 중요성을 알텐데, 6월 안에 예비 타당성 결과가 나올 것 같냐”고 질문했다. 최 후보자는 “예타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전북 전주의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KTX 전라선의 배차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장관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SRT 전라선 투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코레일과 SRT가 원만하게 협의가 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무소속 의원도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를 적극 추진하고 지원하겠냐”고 물었고 최 후보자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경기 하남의 이현재 한국당 의원은 지하철 9호선의 하남 연장 사업을, 경기 안산의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안산선 조기 착공을 질의했다. 경기 시흥의 함진규 한국당 의원은 월곶판교선의 개통 연도를 언급하며 “장관이 되면 지역에 한번 방문할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은권 한국당 의원은 “지금 청문회를 하는 것인지 정책 질의를 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자질이 있느냐 없느냐를 지켜보는 청문회인데 지역 민원을 부탁해서는 안 된다. 위원장은 제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남 대표 여행상품 ‘남도한바퀴’ 오는 30일부터 달린다

    전남도의 대표적 남도여행 관광상품인 ‘남도한바퀴’가 오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23일부터 인터넷 예매, 25일부터 현장 예매를 시작한다. 올해는 체류형 ‘1박 2일’ 코스 2개소, 전통 5일 시장 연계 코스 5개소가 신설됐다. 또 신안 천사대교?목포 케이블카 개통에 따른 섬?해양 연계 코스와 전북과 경남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광역 코스 등 5개소도 새로 만들어졌다. 지역별 핵심 쟁점 사업 시행 일정을 고려해 상품 코스를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올 한해 28개 코스에서 평일 3회, 주말 9회, 총 1030회를 운영한다. 광역순환버스를 이용하는 ‘남도한바퀴’ 기본 요금은 1일 코스 9900원이다. 섬 여행과 1박 2일 여행코스 등은 코스별 운행 여건 등을 고려해 별도 차등 판매한다. 김명원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올해는 섬?해양과 연계한 여행코스를 확대하고, 체류형 1박 2일 상품 등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특히 오는 7~8월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전남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광주시와 공동으로 권역별 반일코스, 1일 코스, 1박2일 코스 등을 별도 운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도한바퀴’는 전남을 찾는 개별 여행객이 늘고, 대중교통 접근이 취약한 지역 관광지 연계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6개 코스에 평균 40여명이 탑승해 전남을 대표하는 여행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강·밀양강 생태하천으로 조성, 다리 새로 놓고 수변공원 조성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8일 남강과 밀양강 홍수를 예방하고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하천 환경정비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남강은 대산지구와 방목지지구, 밀양강은 안인지구 등 모두 3개 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한다. 3개 지구 총 사업비는 573억원이다. 대산지구는 2022년까지 3년 동안 160억원을 들여 의령군 의령읍, 함안군 군북면 일원 남강에 73만㎡ 초지를 조성하고 하천폭을 넓히는 등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재해에 대비한다. 방목지구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로 산청군 신안면·단성면 일원 남강에 홍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방 1.2km를 보강하고, 마을 인근에 초지 94만㎡를 조성해 지역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든다. 안인지구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총 사업비 163억원을 투입해 밀양시 상동면 일원 밀양강에 비닐하우스 25동 779㎡를 철거하고 노후교량 2곳(평능2교, 가곡교)을 새로 건설해 도로이용 불편을 없애고 홍수 대응 능력도 높인다. 부산국토청 김대곤 하천계획과장은 “이번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설계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 협의와 지역주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환경영향평가 등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바다, 그 낭만의 이면엔…/채광철 목포해양경찰서장

    [기고] 바다, 그 낭만의 이면엔…/채광철 목포해양경찰서장

    수평선 너머 바다를 바라보면 일상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낭만의 이면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순식간에 거세지는 파도와 차가운 수온으로 사고 때 생존시간이 짧아져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다. 지난해 3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항에서 승객 158명을 싣고 목포항으로 가던 여객선에서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흑산도를 막 벗어나던 중 암초에 걸려 승객 35명이 다쳤다. 선장의 운항 부주의로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 운항 부주의란 양식장 등 바닷길의 위험요소를 수시로 파악해 안전하게 운항하는 필수행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목포해경 관내 유도선 및 여객선, 낚시어선의 이용객은 2016년 428만명, 2017년 431만명, 2018년 458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목포해경에서 집계한 3~7월 안개철 해양사고 유형은 좌초 4건, 충돌 5건, 추진기 고장 6건, 기관고장 17건이다. 특히 운항 부주의 60%, 정비불량 40%로 대부분 인적 과실이었다. 이처럼 안전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웬만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정도쯤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다 화를 당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항하는 선장과 승무원에겐 운항 전 안전점검과 운항 중 안전사고 예방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사전에 선박 정비를 충실하게 해야 하고 안전장비 없이 무리한 항해나 조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울러 순식간에 거친 파도로 인해 선박의 복원력에 걸림돌인 불법시설물과 무리한 과적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변화무쌍한 바다날씨에는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고 어업정보 통신국과 실시간 정보교환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해변을 찾는다면 물이끼가 있는 미끄러운 곳을 피하고, 갯바위 주변은 너울성 파도로 위험하기 마련이어서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지난해 해무 발생일수는 150일로, 67%인 100일이 농무기인 3~7월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겨우내 차가웠던 바다가 만나 짙은 안개를 발생시키고, 봄철 황사가 더해져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지는 농무기에는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거안사위’(居安思危·편하게 살고 있더라도, 위태로운 상황을 생각하라)라는 고사성어처럼 모두가 주의 깊게 살피고 준비한다면 낭만의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신안 압해~암태도 연결 천사대교 4월 4일 개통

    전남 신안군은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4월 4일 개통된다. 신안군은 이날 오전 11시 압해도 송공항 인근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천사대교는 총길이 7.22㎞, 왕복 2차로로 사장교와 현수교 형식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교량이다. 암태도 측 사장교 길이는 1004m, 주탑높이 195m로 세계 최대 고저주탑 사장교로 알려졌다. 압해도 측 현수교는 세계 최초 해협을 횡단하는 다경간 현수교로 세계의 다리를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교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량이 개통되면 이미 연도된 신안 중부권 주요 5개 섬(자은, 암태, 안좌, 팔금, 자라)과 압해도가 연결되면서 목포 등 육지와 자유스럽게 왕래할 수 있다. 그동안 기상에 영향을 받던 섬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전남 서남권의 농수산물 유통과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임시 개통 때는 9만1274대가 교량을 오가는 등 하루평균 1만3039대를 기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12.6조 규모 대형 민간투자사업 13개 연내 착공

    신안산선 복선화·평택~익산 고속도 등 기한 제한 규정 신설해 착공 시기 단축 정부,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민자 고속도로 4개 노선 요금 인하·동결정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12조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을 올해 안에 조기 착공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보다 비싼 민자도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제10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에서 마이너스로 꺾인 건설투자(-4.0%) 회복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는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13개 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연내 착공을 지원한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된 평택~익산(3조 7000억원), 광명~서울(1조 8000억원)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 하수처리시설, 경찰청 어린이집 등 6000억원 상당의 생활밀착형 민간투자사업은 다음달 착공한다.기존 민간투자사업 절차를 더 빨리 진행해 착공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추진 단계별 기한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사업은 ▲사업 구상 ▲적격성 조사 ▲실시협약 ▲환경영향평가 ▲착공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적격성조사 기간은 최장 1년, 실시협약 기간은 최대 18개월로 제한한다. 이렇게 되면 용인시 에코타운과 위례~신사선 철도, 오산~용인 고속도로, 항만개발, 부산시 승학 터널, 천안시 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총 4조 9000억원 상당 사업의 착공 시기가 평균 10개월 당겨진다. 현재 53개로 한정된 민간투자사업 대상 시설도 대폭 확대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적격성 조사가 통과됐다고 해서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하게 갖지 않으면 부수적인 비용이 추가되든지 관리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 민자도로 등의 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사업 재구조화나 다른 방법을 찾아 요금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며 “다만 실제 수익이 예상 수익에 미치지 못하면 손실 일부를 국고로 보전해 주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방식이 2009년 폐지돼 신규 사업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해 연내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의 요금을 인하·동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구리~포천,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요금을 내리고 안양~성남,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요금이 동결된다. 대구~부산,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없앤다

    심의 기간 20개월서 절반으로 단축될 듯 하반기 시행… 자율성 침해 반발도 예상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정비사업의 전 과정에 개입한다. 아파트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강화해 ‘성냥갑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민 재산권 등과 관련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정비계획 초기에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신설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혁신(안)’을 12일 발표했다.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2030년까지 서울시 아파트의 약 56%가 준공한 지 30년이 넘어서 정비 시기를 맞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미래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그동안 공공건축물 위주로 추진해왔던 혁신 방안을 민간건축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전에 정비사업 필요 지역을 수요조사해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그동안 주민 제안을 토대로 자치구에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신청하면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계획안 자체를 시에서 제시한 방향을 토대로 준비하게 되는 셈이다. 진 부시장은 “사전 기획단계부터 시의 관여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여러 차례 ‘퇴짜’ 맞는 일이 줄어들고, 자연히 심의 시간도 기존 20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드라인은 용적률, 높이 등 법적 사항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 경관·지형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의 개방성을 높인다. 일명 ‘슈퍼블록’인 대단지를 여러 개로 쪼개 보행로를 내거나 저층부에 커뮤니티 공간을 들여 외부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도입하고, 공모비도 시가 전액 지원한다. 기존의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확대 개편해 도시건축혁신단이라는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시는 다음달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진 부시장은 “기존의 계획안 단계에서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보강하겠다는 것이지 주민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공기획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통일성을 갖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외려 주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동산 베스트셀러, 첨단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주목하라

    부동산 베스트셀러, 첨단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주목하라

    첨단산업단지 인근 신도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인근 신도시들이 자족형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족형 도시는 집에서 먼 지역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직장이나 업무시설까지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각종 상업시설, 학교, 공원 등 풍부한 기반시설이 조성되기 때문에 인구 유입도 눈에 띄게 늘어나 도시 활성화에도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산업단지 근무자들이 많은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도 있다. 이러한 점은 산업단지 인근의 입지가 분양시장에서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직주근접성은 산업단지 인근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출퇴근 시간이 최소화될 경우 남는 시간을 여가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여유가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에 몰두할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수요자들의 선호는 청약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준공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일대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평택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84.09대 1, ‘평택 고덕파라곤’ 77.54대 1, ‘평택고덕신도시 신안인스빌’ 30.87대 1,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30.87대 1 등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가까운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는 분양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622대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영남권에서는 첨단산업단지 인근에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눈길을 끈다. 대동첨단산업단지와 가산산업단지 등 대규모 신규 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일대에서는 사송신도시가 조성 중이다. 가산산업단지는 약 3,900여명의 상주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며, 2020년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미 입주기업의 유치가 끝난 상태다. 경남도내 최대규모인 대동첨단산업단지는 1만 3,000여명이 근무할 계획이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족형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도시 내에 공공청사 4개소, 학교 9개소는 물론 도서관과 노인복지회관 및 관공서 그리고 중심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복합 커뮤니티시설 1개소가 조성된다. 또 별도로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부산 센텀시티를 이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입주해 스마트시티로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컨소시엄으로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3단계에 걸쳐 약 4,600세대를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1단계로 5월 중 사송신도시 C-1, B-3, B-4 등 3개 블록에 총 1,712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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