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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한국의 특허제도는 18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석영(1855~1935) 선생이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특허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제도화되지 못했다. 일본의 영향 아래 1908년 한국 특허령이 공포됐다. 해방 후 미 군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특허법이 제정돼 특허행정의 기틀을 다졌다. 1948년 11월 20일 공식적인 대한민국 1호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이 등록됐다.특허 1호는 유화염료 제조법이다. 품질이 좋은 염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1947년 2월 14일 특허 출원돼 1948년 11월 20일 특허 등록을 받았다. 출원인은 중앙공업연구소, 발명자는 이범순·김찬구씨다.실용신안 1호는 아동용 보건차다. 운전하기 쉽게 제작됐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유아동을 위한 유모차라고 할 수 있다. 신경철씨가 발명자로 기록돼 있다. 디자인 1호(당시에는 미장)는 반휘장 옷고름의 모양과 색채의 결합이다. 옷감 안팎에 금색으로 복(福)자와 국화 모양을 번갈아가며 배치했다. 최창록씨가 출원했다. 등록상표 1호는 천일산업이 1949년 11월 28일 등록한 ‘天’ 상표였다. 당시 천일산업은 고무신·운동화 등에 이 상표를 사용했다. 천자표 고무신은 값싸고 질겨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59년 11월 28일 천일산업이 상표권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 상표권 존속기간 만료로 소멸됐다.특허·상표 등은 지식재산권이다. 지식재산권은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과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산업재산권은 특허청 심사를 거쳐 등록되면 일정기간 권리를 보호받는다. 보호 기간은 특허와 디자인 20년, 상표와 실용신안 10년이며 기간이 끝나면 권리가 소멸된다. 다만 상표는 10년마다 갱신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등록상표 중 현존하는 최장수 상표는 1954년 5월 10일 등록한 ‘샘표’다.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폭염과도 싸우는 화재현장 소방관

    폭염과도 싸우는 화재현장 소방관

    17일 인천 서구 오류동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에서 인천서부 검단 119안전센터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을 정리한 뒤 머리에 물을 뿌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1시 40분쯤 불이 나 공장 건물 전체 4개 동(3866㎡) 중 3개 동이 전소했다. 또 나머지 1개 동(기숙사)과 인근의 가구·금속가공 공장 일부가 소실돼 총 27억여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기숙사에는 노동자 22명(한국인 6명, 외국인 16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1
  •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내사 착수위기 속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의 타파를 내세웠다. 6·13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영남권 사수도 실패하고 내부 갈등에 몰두한 한국당에 김 위원장의 ‘비법’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위원 631명 중 36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 선임을 의결했다. 비대위의 권한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건 분명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로 규정된 당 대표의 권한이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에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계파가 없고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힘들어지는 경제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저에게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중 일부 계파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혁신안은 비대위원 인선 작업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선정에 대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올랐던 초선의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2기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용태 의원은 올 초 2기 혁신위원회를 이끌면서 김 위원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했던 김 명예교수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며 “당신의 탐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 제의도 수락하고 비대위원도 맡을 수 있다. 다만 출세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산시정 대변화 예고 ,오거돈 시장 .혁신방안 추진

    부산시정 대변화 예고 ,오거돈 시장 .혁신방안 추진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도 높은 시정 혁신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정운영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민선 7기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시정혁신방안을 마련,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첫출발은 공직사회인만큼 부산 시정부터 먼저 변화시키겠다는게 그의 생각인만큼 앞으로 시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그동안 시정운영 방향이 개발과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권과 안전, 사회적 약자 배려 등에 소홀한감이 적지않았다” 며” 이제는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 편성시 이를 대폭 반영하고 재정사업 평가때에도 사회영향평가 요소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책과정 전반에 대한 시민 참여확대와 민·관 협치도 강화한다. 그는 ”정책 기획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의 시정’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시민협의회,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참여 제도를 마련하고,시민청원제도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실,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시설 개방도 대폭 확대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소방차 7분내 출동률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올리는 등 시민 생활 안전과 관련된 분야을 중심으로 인력 및 조직을 보강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 편성 집행 평가 과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자 주민참여예산제와 예산 낭비신고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예산바로쓰기 시민감시단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1억원 이상의 용역사업, 시장 공약사업 등에 대해서는‘ 시민신청 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하고 책임있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는게 그의 복안이다. 공직사회르 비롯해 공공분야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채용비리를 중점 감사하고,금품수수와 같은 고질적 비리가 발생하며 일벌백계해 퇴출시키는 등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 구현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고,혁신 아이디어 토론방 운영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창의행정을 실현하는 등 행정서비스 혁신도 중점 추진한다. 그는 “. 5급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여성 임용비율을 2022년까지 24%로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고, 성과평가에도 안전 환경 복지 시민참여 등 사회적 가치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외부전문 가 공무원 등으로 인사혁신 테스크 포스크를 구성해 실무 중심의 인사혁신안을 도출 하는 등 인사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오시장은 “공직사회에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부산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주인인 시정 실현’이라는 비전을 나침반 삼아 강도 높은 시정혁신 전략을 추진하겠다”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외교부가 다음달 말 1급 대사 자리 중에 상당수를 2급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국방부에서는 군 장성수가 80개 이상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검찰에서는 검사장 자리를 축소하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관가의 별’들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찬반 양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무 중심의 조직으로 개혁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의 희망인 고위직 승진은 몇배나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1급 공관장 자리 중에 2급으로 내릴 수 있는 자리를 검토 중이다. 다음달 말에는 발표할 계획”이라며 “한 두 자리를 변경하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며 부처혁신안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관장은 총 164명으로 이중 1급 이상은 93명이다. 외교부는 상당수의 외교부 본부 2급 공무원들이 1급 대사직으로 나갈 경우 1급으로 ‘자동 승급’되는 상황을 ‘직급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다. 즉, 2급 공관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사관의 경우는 직급을 현실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한 공무원은 “상대국에서 그간의 1급 대신 2급 직위 대사가 나가면 국격 면에서 섭섭할 수 있다”며 “공무원도 직장인인데 사전 공지도 없이 갑자기 1급 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의 직급은 한국이 밝히지 않는 한 상대국에 알려지지 않는다”며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방안을 만들도록 검토 중”이라고 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나 국방부가 고위직을 줄이는 이유는 ‘업무의 효율화’다. 쉽게 말해 실무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외교부는 향후 4년간 매년 실무인력을 100명씩 늘리고 싶어한다. 정작 외교부의 총 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곧 발표한 국방개혁에 대해 “공룡같은 군대를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만들겠다”고 표현한 바 있다. 실제 국방부 내부에서는 국방개혁안에 400명이 넘는 군 장성 수를 80개 이상 줄이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장성이 9명 포진한 국군기무사령부의 경우 최근 세월호 유족 사찰 및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 등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언도 있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서도 ‘검찰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가 9명으로 지난해 7월 인사의 12명에서 줄었다. 검사장 수 축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조직의 효율성을 지향하는 취지와는 별개로 중간 간부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업무의 전문화와 실무 중심의 기조는 알겠지만 외부 취업도 힘든데 승진도 힘들어질 것 같다”고 다소 서운해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아직 승진할 시기가 안 돼서 그런지 현장 업무를 뛰다보면 실무중심의 조직으로 변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편, 일반직 행정공무원 수와 비교한 정무직 및 고위공무원 비율은 2012년 1.1%에서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고위직 공무원 비율이 그간에도 서서히 줄어왔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법무부 ◇3급 승진△법무부 출입국기획과장 이재유△수원출입국·외국인청장 배상업◇4급 승진△법무부 출입국기획과 문수용△인청공항출입국·외국인청 총무과장 이인숙△법무부 외국인정책과 공존행△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2국장 백석현△서울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안동관△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리과장 류인성◇4급 전보△법무부 이민조사과장(주태국대사관 주재관 부임일 전까지) 이재형△법무부 이민조사과장(주재관 귀임일부터) 이기흠△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지원국장 김현채△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1국장 심준섭△법무부 출입국심사과 나현웅△서울출입국·외국인청 총무과장 구본준△인천출입국·외국인청 안산출장소장 강수근△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김병조△화성외국인보호소장 최영길 ■행정안전부 ◇국장급 승진△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기획관 박덕수△혁신도시발전추진단 지원국장 김장호◇국장급 전보△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성기석◇과장급 전보△행정한류담당관 고웅조△전자정부정책과장 이세영△지역공동체과장 명창환△주소정책과장 김정훈△재정정책과장 김성기△회계제도과장 김종범△지방세정책과장 김영빈△지방세특례제도과장 서정훈△환경원자력협업담당관 박현용△재난대응훈련과장 박용중△국가기록원 행정지원과장 박후근△국가기록원 공개서비스과장 김형국△대전청사관리소 시설과장 강광혁△이북5도 황해도 사무국장 이길영△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기획과장 김석현 ■전남도 ◇실·국장급 승진△공무원교육원장 이기춘△동부지역본부장 송경일△관광문화체육국장 직무대리 김명원◇실·국장급 전출△광양 부시장 방옥길◇준국장급 전보△대변인 최형열◇준국장급 전입△심남식△유현호◇준국장급 전출△곡성 부군수 김선호△보성 부군수 유영관△장흥 부군수 한동희△함평 부군수 나윤수△영광 부군수 강영구△신안 부군수 박경곤◇연구관 승진△보건환경연구원장 박종수
  • 포스코, 혁신안에 각계각층 목소리 담는다

    포스코, 혁신안에 각계각층 목소리 담는다

    회사 홈피게시·이메일 전달 가능 최 회장 취임 후 개혁과제 발표새 회장을 맞이하는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역주민과 주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차기 포스코 회장을 맡게 된 최정우 후보는 12일부터 포스코 및 각 그룹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 ‘포스코뉴스룸’ 및 사내 온라인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포스코의 미래 개혁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대내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최 회장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주주·고객사·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와 사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제안을 혁신계획에 반영, 변화와 개혁의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 후보는 ‘포스코에 러브 레터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해 온 포스코가 지난 50년 간 이룬 성과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라면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제안과 충고를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의견을 개진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실명 또는 익명으로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제안과 비판 등을 포스코 및 그룹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이메일(loveletter@posco.com)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외부 전문가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의견을 수렴, 분석하며 최 회장은 취임 100일 후 개혁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방부 ‘60단위 기무부대’ 폐지 검토… 與 이달 ‘기무사 개혁’ 법안 발의

    계엄령 문건 관련 소강원 참모장 기무사 개혁 TF위원에서 해촉 국군기무사령부의 지역 단위 부대를 지휘하는 중간 조직인 소위 ‘60단위 기무부대’의 폐지가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는 8일 “기무사 개혁위원회에서는 기무사령부 본부 조직뿐 아니라 60단위 부대를 포함한 전 예하부대에 대한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60단위 기무부대는 600·601·608·613 부대 등으로 서울·인천·제주·청주·광주 등을 포함해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대령급 지휘부대다. 부대 전체의 요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 군 부대 내에 설치된 기무부대에 대한 지휘·감독, 군 지휘관 등에 대한 임명 전 신원조회, 탈북자 합동심문 참여 등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일선 기무부대장이 대체할 수 있는 업무라는 점에서 그간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방부는 또 4200여명 수준인 기무사의 인원을 20%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장인 기무사령관의 계급을 소장으로 낮추고 9명인 기무사 장성 수를 줄이는 방안도 개혁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기무사 명칭, 임무, 정치 개입 금지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혁위 관계자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미 제기된 여러 개혁안에 대해 혁신안에 포함할지) 정리를 시작할 것”이라며 “명칭을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내용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중에 기무사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은 기무사 개혁을 위해 외부 감시와 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달 중으로 발의키로 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번 주 기무사 문제를 오래 다뤄 온 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와 만나 간담회를 하고 기무사 사찰을 받은 세월호 참사 유족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라며 “이달 안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 기무사 현안 보고 등을 강화하고 기무사를 실질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무사 흔들기’라고 맞섰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건은) 대통령 탄핵 기각 시 혹시 있을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군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법적·행정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의 문건 작성에 연관된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을 국방부 기무사 개혁 TF위원에서 해촉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최고위원 여성할당제 폐지… 시기상조 목소리도

    “청년·여성 저변 넓어 선출 가능” 일각 “정치권 남성 비율 높은 상황 사회적 약자 제도 통해 배려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25 전당대회에서부터 여성·청년 최고위원제를 폐지한 데 이어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도 도입하지 않기로 4일 결정했다. 20여년간 이어져 온 사회적 약자의 정치권 진출 촉진 정책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은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확정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 차기 지도체제 선출 방법을 의결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선출 과정에서 당선자 5명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5위 남성 대신 여성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최고위원으로 결정하기로 했던 여성 할당 방침은 의결에서 제외했다. 회의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데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논란 끝에 결국 일괄 폐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준위는 지난달 29일 여성·노인·청년 등 부문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대신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안을 최고위원회에 넘겼다. 결국 차기 민주당 지도부 구성에서 인위적으로 여성을 배려하는 제도는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여성·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배려 제도는 1990년대 이후 본격화했다. 1993년 민주당이 최고위원 중 1명을 여성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한 이후 보수·진보 정당은 앞다퉈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나 지명직 여성 최고위원제 등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과 청년층은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만큼 우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우리 당은 청년이나 여성이 많이 진출했고 저변이 넓기 때문에 충분히 청년, 여성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준위가 부문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여성 최고위원 신설은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안의 핵심이고, 정발위(정당발전위원회) 혁신안에도 이어졌던 내용”이라며 “우리 사회와 정당 안에서도 청년과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데, 최소한의 제도를 통해 배려하는 것은 사회통합, 당내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내 남성·중장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배려 정책의 폐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여전히 정치권 내 여성의 풀이 협소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날 전준위는 최고위원회가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를 의결하지 않기로 하자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르면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할당제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송영중 부회장 해임… 경총 ‘법정 다툼’ 가나

    송영중 부회장 해임… 경총 ‘법정 다툼’ 가나

    취임 후 3개월도 못채우고 퇴진 宋 “정당성 없다” 법정대응 시사 손 회장 “인사·회계 투명성 강화 차기 부회장 후보 다음주에 추천” ‘파벌 갈등’ 등 봉합 쉽지 않을 듯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부회장을 해임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송 부회장은 경총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다 사무국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송 부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경총과 송 부회장 간의 갈등은 소송 등 전면전으로 불붙을 공산이 커졌다. 경총은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경총은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 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 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다. 전체 회원사 407곳 중 170개사가 회장에 의결권을 위임하고 63개사가 참석, 총 23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24개사가 찬성표를 던져 해임안은 가결됐다. 송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총은 전날 제기된 사업수익 유용 의혹 등을 의식한 듯 이날 총회에서 쇄신을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 체제를 확립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업무 절차와 제도, 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부문별·업종별·규모별 정례회의 개최, 분야별 위원회 설치, 경제·사회 이슈 포괄하는 업무 수행 등 구체적인 혁신안도 내놓았다. 손 회장은 “오해와 갈등이 하루속히 수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갈등의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직무정지와 해임안 가결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경총의 정관에 부회장 해임에 대한 절차는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다. 송 부회장이 해임을 수용하지 않고 소송에 나설 경우 양측의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송 부회장 임명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과 송 부회장이 날을 세워 온 경총 내부의 비민주적·불투명 운영, 파벌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경총은 이날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손 회장은 “다음주에 다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차기 부회장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송 부회장과 사무국 운영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동응 전무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ㆍ5호선 더블역세권 영등포구청역 도보 1분 ‘당산 디벨리움’ 오픈예정

    2ㆍ5호선 더블역세권 영등포구청역 도보 1분 ‘당산 디벨리움’ 오픈예정

    여의도, 종로, 강남 등과 인접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이 직장인들의 높은 선호도를 얻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든 직장인들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을 꿈꾼다.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교통비 절감은 물론 퇴근 후 여가나 운동을 즐기며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긴 출퇴근 시간은 몸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업무시간 동안 집중력을 낮추고, 심할 경우 삶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별 출·퇴근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평균적으로 출근 41.8분, 퇴근 54.6분으로 평균 출퇴근 시간은 총 96.4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긴 출퇴근 시간이다. 서울특별시와 인접해 있는 인천광역시(92분)와 경기도(91.7분)도 출·퇴근 시간이 90분을 초과했다. 이처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대부분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직주근접에 대한 열망도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와 인접한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는 6월 중 ‘당산 디벨리움’ 오피스텔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여의도는 물론이고 강남, 광화문, 시청 등 주요 업무지역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 외에도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도로망과 인근 41개 버스노선 등 특급 교통 인프라를 갖춰 사통팔달 입지를 누릴 수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하는 ‘당산 디벨리움’은 지하 1층~지상 10층, 2개동 규모의 단지형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대지면적 992.40㎡, 연면적은 2,698.20㎡, 전용면적 25.64~26.01㎡, 총 72실로 구성된다. 내부는 소형 아파트의 설계가 적용돼 2룸, 3베이(Bay)로 구성되며 전 실에 테라스를 제공하여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주차는 자주식 7대, 기계식 30대로 총 37대 가능하다. 영등포구청역 인근 풍부한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사업지 반경 3㎞ 내에 타임스퀘어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영등포시장 등 쇼핑시설과 문화 시설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당산공원, 샛강생태공원, 영등포공원, 문래근린공원, 한강공원 등 도심속 자연공간이 있어 생활인프라와 더블어 녹지인프라도 우수하다. 여기에 영등포가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의 서울 3대 도심 개발지로 지정됨에 따라 대규모 개발호재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030 서울 플랜은 서남권 계획으로 글로벌금융기능 강화, 신성장산업 거점 육성, 지상철도 구간 도시재생사업으로 중심지 일자리 창출, 주거지 관리 및 개선, 교통체계 개선, 생활기반 개선등 지역특화가 계획되어 있고 현재 진행중에 있다. 또한 국제금융줌심(IFC) 특화도심육성계획, 영등포뉴타운, 신길뉴타운, 신안산선 개통(2023년 예정), 여의도 파크원(현대 백화점 입점 확정),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020년 예정), 서부간선도로 지하화(2021년 예정)등 실행중이다. ‘당산 디벨리움’의 시공은 메트로종합건설(주), 시행은 아시아신탁(주)이 맡았다. 홍보관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에 위치하며 준공은 2019년 7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92세

    고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92세

    평생 독립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2일 별세했다. 92세. 유족 측은 지난 2일 오전 11시24분에 김희숙 여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준하 선생님 아들 장호준 목사님이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게 여권을 돌려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하면서 위독한 상태임이 알려지기도 했다.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여권이 무효화되면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고인은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정주 신안소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사제지간으로 만나서 1943년에 결혼했다. 이후 장준하 선생이 학도병으로 끌려가자 일제의 감시를 받았다. 고인은 해방 후인 1946년 1월에 월남해 김구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던 장준하 선생을 다시 만났다.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발행한 종합월간지인 ‘사상계’ 발행을 도우며 3남 2녀를 키웠다. 1967년 6월 제7대 총선 때는 옥중 출마한 장준하 선생을 대신해 유세에 나서며 장준하 선생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등산하던 도중 사망했다. 유신독재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투쟁한 장준하 선생이 단순 실족 추락사로 처리되면서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고인은 장준하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 파주시 장준하 공원묘지에 합장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장준하 선생 평생의 동지’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

    ‘故 장준하 선생 평생의 동지’ 부인 김희숙 여사 별세

    평생을 항일 독립운동과 유신독재 반대투쟁에 헌신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2일 별세했다. 92세.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장준하 선생이 정주 신안소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 사제지간으로 만나 1943년 혼인했다. 혼인 열흘 뒤 장준하 선생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면서 고인에게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탈출할 계획’을 털어놓으며 기도를 부탁했다. 고인은 1946년 1월 월남해 선생을 다시 만났다. 장준하 선생의 동반자이자 평생의 동지였던 고인은 해방 후 50년대 장준하 선생이 발행한 종합월간지인 ‘사상계’를 전국화하는 데 앞장섰다. 고인은 ‘사상계’ 편집과 교열을 도우며 3남 2녀를 키웠다. 1967년 6월 제7대 총선 때는 옥중 출마한 장준하 선생을 대신해 유세에 나서 선생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도 했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등산하던 도중 사망했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투쟁한 장준하 선생이 단순 실족 추락사로 처리되면서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삯바느질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갔다. 고인은 2016년 1월 구순잔치에서 “올바른 역사 정립과 민주 확립, 평화통일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고 자필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고인은 장준하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 파주시 장준하 공원묘지에 합장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02)2072-2010.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겠다. 폭우로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70대 노인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다. 같은 읍의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전남 영광군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전날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됐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폭우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다.여기에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에 따른 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 인식 차이 크다” 성토장 된 바른미래당 토론회

    “현실 인식 차이 크다” 성토장 된 바른미래당 토론회

    바른미래당은 26일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방선거 패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직접 선거에 출마했던 원외 인사들로부터 당의 현실 인식에 대한 처절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세대교체 통해 젊고 강한 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생각이 젊고 가장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젊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이 5년, 10년 뒤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들을 배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우리가 잘하기에 따라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넘고 야당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외 인사들은 원내의 문제 인식과 바깥에서의 인식의 차이가 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당이 진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원한다면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처절하게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시장으로 출마했던 문병호 전 의원은 당 수습방안에서 의원들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절한 변화나 치열한 변신도 할 생각이 없는 당에 누가 과연 지지를 보내겠는가”라며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변화가 되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전 의원은 “두 당의 통합을 이끌었던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은 일절 입장이 없다”면서 “선거 최전선에서 지도했던 분들이 먼저 반성하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이성권 전 부산시당 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유 전 대표는 자기 지역구에 다른 인재를 발굴해 물려주고 대선 행보를 지속적으로 뛰는 게 바람직하다”며 “3선 이상 현직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에 시대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공천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작구청장에 출마했던 장진영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원내 중심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정당 사상 유례없는 1000명의 낙선자를 배출한 정당”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고 소멸의 길로 갈 가능성이 60% 이상이라도 본다”면서 “이런 상황 인식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어정쩡한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지난 워크숍에서 당의 정체성 문제와 존재감 부족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8월 예정된 당대표 선출대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당의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중진 6명도 “김성태 퇴진” 공개 요구… 초·재선도 의견 분분

    한국당 중진 6명도 “김성태 퇴진” 공개 요구… 초·재선도 의견 분분

    심재철 등 “비대위 준비위도 해체” 나경원 “당내 토론부터” 의견 일치 당내 계파 갈등 책임론 더 커져 안상수 “내주 비대위원장 인선”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심재철·이주영 등 한국당 중진의원 6명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심 의원과 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다”고 밝혔다. 대부분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날 저녁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심 의원 등 중진들은 전날 인선된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에 대해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 토론부터 치열하게 하자”고 뜻을 같이했다. 공개적인 사퇴 요구까지 나온 것은 김 권한대행이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김 권한대행이 (당내) 복당파의 전면에 서 있으니 앞으로 세워질 비상대책위원장도 결국은 복당파 내지는 김 권한대행의 아바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 퍼져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성중 의원의 메모로 계파 분쟁이 드러난 현시점에선 김 권한대행이 공명정대하게 수습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도 김 권한대행의 거취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박덕흠 의원은 “원 구성 문제 등이 복잡하게 꼬여 있어 김 권한대행의 사퇴는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발언자 중 김 권한대행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9명 있었다”며 “추후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권한대행은 당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쇄신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은 따로 밝히지 않고 하반기 원 구성 협상과 혁신비대위 출범을 강조했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제 자신이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다”며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대 공약수로 모아지는 비대위가 꾸려질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에 대한 감각이 없이 이상만 좇아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뉴스거리는 될 수 있지만 당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당 내외 인사를 불문하고 찾아보겠다. 다음주 초까지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성태 “친박망령” vs 김진태·한선교 “사퇴하라”

    김성태 “친박망령” vs 김진태·한선교 “사퇴하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전날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계파갈등 문제와 관련해 “친박(親박근혜)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고 한 것을 두고 반발이 이어지면서 또다른 논란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당의 4선 중진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화합이 중요한 시기에 권한대행이 ‘친박의 망령’이란 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다른 것을 떠나서 현재 친박이 존재하고 있느냐”며 “홍준표 전 대표 말대로 형태야 다르지만 자연소멸되지 않았냐. (김 권한대행이)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적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상의 적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의 결속은 물론이고,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하면서) 자신들을 청산을 완수하는 도덕적 우위의 존재로 만드려는 애들 장난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탄핵을 반대하고 탈당을 하지 않고 남아서 당을 지켜 온 사람들은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욕설과도 같은 비난을 받았고, 빠져나간 사람의 몫까지도 대신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박은 존재하지 않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고 염려하는 의원이 친박을 했던 사람 중에 다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내의 계파간 갈등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굳게 믿는다. 그러면 먼저 특정인과 계파로부터 자유로워지시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의 ‘스마트폰 메모’에 친박핵심으로 지목된 김진태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친박의 망령의 되살아났다고? 가만히 있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그걸 항의한 게 잘못이냐”며 “애꿎은 초선 박 의원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탈당파(복당파) 모임에서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있지도 않은 친박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명할 생각 말고 쿨하게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권한대행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계파갈등으로 혁신안 등에 관한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대해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김진태 “상대편 쳐낼 속내 드러나” 성일종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강석호 등 복당파는 김성태 두둔 金대행, 또 의총 열어 논의 고수 “당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보일 것”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21일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의원총회는 계파 갈등 논란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 요구 등을 놓고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의원총회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신경전을 촉발시킨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에 대한 공방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이 메모는 박 의원이 지난 18일 스마트폰에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 ‘적으로 본다’고 적은 것이 사진에 찍혀 공개된 것으로, 계파 간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들로 논란이 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당일 열린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메모에 친박 의원으로 이름이 적힌 김진태 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장우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와 징계를 요구한 의원도 있었다. 한 의원은 의원총회 중간에 나서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감정적인 골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비박 메모’의 불똥은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로 튀었다. 특히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6~7명이 앞장서 사퇴를 언급했다. 김진태 의원은 의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로 당권을 잡아 상대편을 쳐낼 생각만 하는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 모임에 김 권한대행도 참석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가 작성된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 김 권한대행이 잠시 참석했는데도 메모에 적힌 내용과 같은 발언들을 제재하지 못하고 방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이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쇄신안을 발표해 분란만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초·재선 의원은 쇄신안을 발표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대표 체제의 독선과 독주가 (선거) 패배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이는데 어떤 논의 과정 없이 당의 중요한 진로, 노선과 관련한 것을 혼자 하는 게 적절한 것인가, 또 다른 독선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표결에 부치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특히 성일종 의원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전날 탈당한 것을 거론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당파들은 김 권한대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의총만 열면 대표 나가라고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선거에서 졌다고 누가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선거 책임질 건 홍준표 전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했는데 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나가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하반기 원구성도 해야 하니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결국 친박·비박 메모를 둘러싼 논쟁으로 당초 목적이었던 쇄신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또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해 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시된 의견과 내용을 중심으로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당 대표 권한대행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런 목소리도 있었지만 앞으로 당이 혼란, 혼돈에 빠지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대위 구성 윤곽에 대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를 통해 진행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전체 112명 의원 가운데 90여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점심식사를 김밥과 빵으로 때워 가며 진행됐다. 약 40명의 의원이 자유 발언에 참가했다. 하지만 의총 중간에 빠져나간 의원도 적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총수 휴대품 대리운반 금지…세관공무원 대폭 교체

    총수 휴대품 대리운반 금지…세관공무원 대폭 교체

    공식 의전대상자·신고 노약자만 휴대물품 대리운반 서비스 허용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이 관세행정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앞으로 공항과 항만에서 휴대품 대리운반이 전면 금지된다. 항공사 등과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관리하는 인천세관 휴대품 통관 공무원들에 대한 대규모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문책 인사 아닌 새로 시작하겠단 각오” 관세청은 20일 이런 내용의 관세행정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관세행정 혁신 테스크포스(TF)가 권고한 사회 지도층에 대한 휴대품 검사 강화와 과잉 의전 제한 등을 수용한 후속 대책이다. 관세청은 이날 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의 국장과 과장을 포함한 간부(21명)의 76%(16명)를 전격 교체했다. 이에 더해 휴대품 통관업무 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현 부서에서 2년 이상 연속 근무한 주무관 224명에 대해서도 인사를 단행했다. 6급 이하 전체 직원의 46%를 교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업무의 연속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국민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경력 3년 미만자 중에서도 청렴성 등을 평가해 추가 교체하는 동시에 다른 세관 휴대품 담당자에 대한 인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라면서 “조사결과 위법이나 불법이 드러나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세관구역 불필요한 출입증 발급 취소 공항·항만 내 과잉 의전도 제한된다. 대통령과 5부 요인, 국회 원내대표, 주한 외교공관장 등 국토부령에 의한 공식 의전대상자와 세관에 사전 등록된 노약자·장애인 외에 휴대품 대리운반을 할 수 없다. 재벌 총수는 귀빈 예우 대상이 아니기에 의전팀을 통한 대리운반 서비스가 불허된다. 무단으로 대리운반을 하다 적발되면 대리운반자는 세관구역에서 퇴출되고, 휴대품에 대해서는 100% 정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세관구역 출입증 전수조사로 불필요한 출입증 발급을 취소하고 향후 출입증 발급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年 20회 출국·2만弗 쇼핑자 특별관리 출입국이 잦거나 면세점과 해외에서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입국 때 100% 검사한다. 연 20회 이상 출입국자와 연간 2만 달러 이상의 해외쇼핑 또는 면세점 구매액이 연 2만 달러를 넘는 여행객 등이 대상이다. 밀수통로 의혹이 제기된 공항·항만 상주직원 통로의 CCTV 영상을 세관 감시상황실이 모니터링하고 순찰과 불시 점검을 강화한다. 검사·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항공사와 직원, 초대형 화물 등에 대한 규정도 마련한다. 기내 판매·제공 후 남은 면세품과 기내식 물품의 보세공장 반출입 때 현품 검사와 불시 기내검색도 강화해 불법 밀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하변길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현행 휴대품 통관제도에 대한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박 맏형’ 서청원 한국당 탈당…중진들 고심

    ‘친박 맏형’ 서청원 한국당 탈당…중진들 고심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 좌장이자 8선 원로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중진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른 한국당 중진들도 거취를 표명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이날 탈당을 결심한 이유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의 계파 갈등을 꼽았다. 그는 “친이·친박의 분쟁이 두 분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냐”며 “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들었고 친이·친박의 분쟁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친박연대’ 출범의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홍준표 당시 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면서 자진 탈당을 권고하자 서 의원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함께 탈당 권유를 받은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로 지목된 다른 중진의 거취도 주목된다. 앞서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내며 비박계 좌장으로 불린 김무성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정훈 의원도 “적절한 시기에 책임 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보수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고 그러려면 기존 사람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했다. 다만 몇 명의 결단만으로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중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재선부터 중진까지 뿌리 깊은 계파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친박이 세력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른정당 복당파인 박성중 의원은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가 알려진 것에 대해 “(복당파 모임에서) 어느 한 분이 지난 지방선거에서부터 친박 정우택, 이완구부터 움직인다. 이런 분이 세력화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친박 정우택 의원은 선거 전부터 홍 대표를 비판하며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말을 적은 메모라고 설명하며 “(친박들이) 나중에 우리를 적으로 본다. 우리를 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은 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한국당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중앙당 슬림화’ 혁신안이 일으킨 파문은 계속됐다. 한국당 중앙위원회 및 수석 부위원장단은 이날 김 권한대행의 사퇴와 중진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원내 중심으로 정당 체질을 바꾼다는 계획에 대해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혁신안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비용 절약 차원에서 여의도 중앙당사를 영등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임차료를 매달 1억원에서 2000만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서 의원의 탈당 선언에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토대가 마련됐다”며 “한국당이 쇄신·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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