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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하의도 생가터 흙 한줌 뿌리며… 유족들 눈물로 작별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하의도 생가터 흙 한줌 뿌리며… 유족들 눈물로 작별

    ■안장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파란만장한 이승에서의 삶을 접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인동초(忍冬草)의 ‘후회 없는 삶’이 산 자들에게는 새로운 과제로 남겨지는 순간이었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한 참석자들은 이별의 아쉬움과 유지(遺志) 계승의 각오를 눈물로 대신했다. 고인을 실은 영구차는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5시 직전 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안장식은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이 국가원수 묘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진행됐다. 장엄하고 차분했지만, 고인을 보내는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깝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희호 여사와 직계가족, 장의위원,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 국민의 정부 관계자, 전직 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국군 의장대의 조악 연주와 함께 고인과 이별하는 마지막 의식이 시작됐다. 고인에 대한 경례와 종교의식에 이어 헌화 및 분향, 하관,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 의식이 순서대로 이뤄졌다. 종교의식은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 불교, 원불교 순으로 치러졌다. 천주교 의식은 고인과 각별한 사이인 함세웅 신부가 집전했다. 불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기독교는 이해동 목사, 원불교는 이선종 서울교구장이 집전했다. 하관식을 위해 고인이 이동하자 이 여사를 비롯해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조금씩 토해냈다. 고인을 실은 향나무관이 아래로 내려가자 유족들의 울음 소리는 높아졌다. 이어 허토 의식이 진행되자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오열하며 고인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허토 의식은 이 여사가 먼저 흙을 뿌리며 시작됐다. 이어 홍일·홍업·홍걸씨, 친인척, 고인의 전직 비서관, 장의위원 관계자, 민주당 인사, 국민의 정부 인사, 현 비서실 인사, 일반 조문객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관에 흙이 뿌려질 때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 터에서 가져온 흙 한 줌도 고인과 함께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임하던 이 여사도 허토 의식을 마친 뒤 꾹꾹 눌러 왔던 감정이 터진 듯 눈물을 쏟아냈다. 손수건으로 닦고 또 닦으면서도 이 여사는 눈물이 범벅이 된 채 한참 동안 오열했다. 홍걸씨가 옆에서 이 여사의 등을 어루만지며 슬픔을 나눴다. 이어 군악대의 진혼곡과 조악 연주를 뒤로한 채 고인은 이승에서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정치권의 한 참석자는 안장식을 마친 뒤 “국장 기간 내내 고인의 생전 말씀과 인연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버텼지만, 끝내 이렇게 가시고 나니 이제야 ‘김대중’과 함께 ‘한 시대’를 보냈다는 사실이 엄청난 중압감으로 밀려온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참석자는 “그분의 마지막 길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의 과제를 엄중히 이어 가겠다.”면서 “그것이 ‘김대중’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김민희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님과 하나로… 하늘 오르는 기분 느꼈다”

    “김대중 대통령님, 좋은 곳 가셔서 극락왕생하소서.” 22일 오후 7시40분, 김 전 대통령이 11살까지 유년시절을 보냈던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 생가 앞.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인은 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72호)을 통해 남은 회한과 슬픔을 뛰어넘으며 안온하게 잠들었다. 병풍이 둘러싼 굿청 아래서 소복을 입은 박미옥(48·여·씻김굿 예능보유자)씨가 고인의 김해 김씨 조상들에게 굿을 알리는 ‘안당’으로 시작을 알렸다. 피리와 대금, 해금, 장구, 징, 꽹과리 등 악사 7명이 3현6각을 잡은 가운데 박씨가 “조상신들은 좌정하시고 마마(천연두)를 물려주십시오~”라고 신을 참배했다. 가신 이의 영혼을 부르는 ‘초가망상’에 이어 산 사람들의 굿거리인 제석굿이 이어졌다. 상주가 된 박씨는 유족과 참석한 주민들을 향해 “명(수명)과 복을 주세요. 대통령님 잘 가세요.”라면서 힘차게 춤을 추고 남도 잡가인 육자배기 한 대목을 불러 제쳤다. 관람객 300여명 가운데 몇몇은 어깨춤을 추면서 가락을 맞췄다. 하의도 등에서는 고인의 넋이 온전히 잘들지 못할 정도의 비통한 죽임이 아니라면 씻김굿이 일종의 축제라는 것이다. 맑은 물로 망자의 육신을 대신한 ‘영돈(망자의 옷으로 만든 가짜 시신)’을 씻기는 씻김굿에 이어 마지막 순서인 ‘길 닦음’으로 굿판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박씨가 무명천 자락을 잡고 애잔한 진양조 곡을 선창하자 주민들이 “나무아미타불~”로 후렴을 매겼다. 이날 씻김굿은 3시간동안 이어졌다. 웅곡리 주민 윤홍달(49)씨는 “씻김굿을 통해 망자와 주민이 한마음이 되며 하늘에 오르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굿을 주재한 박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진도에서 씻김굿을 할 때는 비통한 죽음에 가슴이 아팠는데 김 전 대통령은 연세도 있으셔서 마음이 조금은 달랐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2회 해양보호구역대회

    국토해양부와 전남도가 공동주최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제2회 해양보호구역대회’가 27~28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연산호 군락지인 제주도 문섬 생태계보전지역과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 등 전국 12개 해양보호구역의 관리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해양항만청 등이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봉하마을 주민들, 하의도 찾아가 애도키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0일에도 전국 70여곳의 분향소에서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 남녀노소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앞서 석달 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직접 방문해 명복을 빌기로 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측은 3개월 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졌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앞 광장에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장례식날인 23일까지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분향소 설치비용은 권양숙 여사가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을 타고 온 방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봉하마을 주민 10여명은 21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봉하마을 이병기 이장은 “봉하마을이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을 때 전남 신안군 주민들이 찾아와 격려와 위로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앞장선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아 마을 주민들의 단체 조문을 결정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애도객이 줄을 이었다. 시부모를 모시고 분향소를 찾은 주부 김영수(43·여)씨는 “하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것 같다.”면서 “날씨 때문에 만류했는데도 시부모님이 꼭 오늘 오시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 하의도 분향소에도 마을과 인근 섬의 주민들이 속속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하의면사무소와 생가 분향소에는 농사와 염전일 틈틈이 시간을 내 분향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의도 주민 유성춘(47·상태리)씨는 “우리 섬 사람들에게 자긍심의 표상이던 대통령께서 돌아가셔서 너무 슬퍼 문상을 왔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하의도 ‘노벨 평화공원’으로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가 노벨평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9일 하의면사무소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추모사업으로 하의도 후광리 생가 뒤편에 노벨평화공원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은 5만 1220㎡(1만 5000평)로 조성되고 지난해부터 군이 8억원을 들여 토지 매입을 사실상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신안군이 전남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노벨평화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85억원을 들여 조성될 노벨평화공원에는 태극광장과 기념탑이 세워지고 노벨평화관, 평화광장, 기념관, 홍보관, 전통 민박촌 등 18개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기념관에는 김 전 대통령이 애독하며 꿈을 키웠던 국내외 서적 등 유품이 전시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전신 조형물이 들어선다. 또 생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생가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전통 민박촌이 한옥으로 지어진다. 박 군수는 “노벨평화공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하의도 섬 전체를 무궁화 동산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무궁화동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마을별로 총 1650㎡(500평)의 땅을 군에 기부했디. 하의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성적이 빼어나고 품행이 방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하의보통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한 10대 섬 소년인 김 전 대통령은 전학하자마자 1, 2등을 다투다 전교생 72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이 3학년까지 다녔던 하의보통학교 재적부를 1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2~3학년 성적은 10점 만점에 국어(일본어) 9~10점, 조선어 10~9점이고, 산술은 내리 10점 만점을 받았다. 체조(체육)와 창가(음악)도 8~9점이었다. 또 “소화 10년 3월25일 학업우수상 받음”으로 적혀 있었다. 1학년 성적이 보이지 않아 서당을 다니다가 2학년으로 편입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동창생인 박홍수(86)씨는 “김 전 대통령은 남들에게 미움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일본어도 잘했지. 어린데도 손을 번쩍 들어 발표했어.”라고 말했다. 1939년 4월5일 일제 강점기 때 목포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제일고)에 입학한 그는 학생의 절반가량이 일본인인데도 일본인 담임교사가 파격적으로 급장에 임명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과 통솔력을 보였다. 성적을 보면 1학년 때는 161명 가운데 1등이었고 일본인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란인 성행(性行)란에 ‘담백, 치밀, 활발, 이해력·사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적혀 있다. 2학년 때도 급장을 맡으면서 전교에서 4등을 했다. 그때 담임교사도 ‘두뇌가 명석하고 언변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3~5학년 때 성행란에도 ‘독서력이 왕성하고 온순, 정직하며 통계력과 판단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취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전남제일고 강성인 교장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았지만 영어는 90점 이상으로 뛰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실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학년 때 전교에서 8등으로, 5학년에는 39등으로 떨어진 것은 항일 운동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학적부 원본은 해방 이전 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 학교에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마다 언론에서 학교에 비치된 학적부를 수없이 들춰봐 학적부가 닳고 누렇게 변했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행적은 더욱 선명했다는 말을 전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글·사진 목포·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동초’,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반세기 한국 정치사를 풍미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3김(金)시대’의 한 축이었던 고인(故人)은 1997년 겨울, 반세기만에 ‘선거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뤘다. 3전4기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정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5차례의 죽을 고비와 5년여의 감옥생활, 6년여의 가택연금, 3년의 망명생활 등 고인의 삶은 견디기 어려운 시련으로 점철됐다. 가톨릭 세례명인 ‘토마스 모어’처럼 고행하는 구도자의 삶을 이어온 셈이다. “정이 많은 분이다.” 영원한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이같이 묘사했다. 말년에도 거의 매일 서울 동교동 자택을 드나든 박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방문해 용산참사에 대해 말을 꺼내자 이내 김 전 대통령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면서 “평소에도 드라마 속 (비참한) 사람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힐 만큼 평소 인정도 많으셨다.”고 전했다. 말년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장과 맞물려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탐독하고 여론주도층을 만나 서민과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 안전망,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150리.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매서운 바닷바람을 등진 하의도라는 작은 섬에서 3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는 지금도 생가터가 남아 있다. ‘후광’(後廣)이라는 호(號)도 여기서 따왔다. 중농의 아들이었던 그는 목포상고(현 전남제일고)에 수석 입학한 수재였지만 반일운동으로 학적부에 ‘시찰계요’라고 적힐 만큼 반골기질을 드러냈다. 1945년 약관의 나이에 ‘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 신민당에 입당했지만 8개월 만에 탈당한다. 이어 3단계 통일방안(1972년)과 광주 민주화운동(1980년) 등을 거치면서 색깔론에 휘말렸다. 고인은 1946년 첫 부인 차용애 여사와 가정을 꾸리고 해운회사를 경영, 큰돈을 모은다. 뛰어난 상술로 목포일보를 인수한 뒤 주필을 겸하기도 했다. 자금을 끌어대고 경쟁상대를 꺾으며 사람의 마음을 낚는 장사와 정치는 닮은꼴이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우익단체 참여를 빌미로 인민군에게 처형될 위기에 몰렸지만 이송 중 극적으로 탈출, 첫 죽음의 고비를 넘긴다.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서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3대를 포함, 4차례 낙선의 쓴잔을 연거푸 마셨다. 1958년 강원도 인제군 민의원 선거 때는 후보등록이 취소됐고, 1959년 보궐선거에선 색깔론에 휘말렸다.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1961년 인제군 보궐선거에서 당선의 첫 기쁨을 누린 김 전 대통령. 하지만 사흘 만에 5·16을 맞아 반혁명사건에 연루돼 교도소로 직행한다. 토머스 모어의 교훈은 오히려 고난 극복의 힘이 됐다. “늦어도 100년 뒤면 (토머스 모어처럼) 역사에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고통을 이겨냈다. 1962년 이희호 여사와 재혼한 고인은 이듬해 목포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964년 5시간20분간 행한 ‘필리버스터’ 발언과 6개월간 13차례 본회의 발언 등은 지금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71년 7대 대선은 기회이자 시련의 계기였다. 1970년 45세의 나이에 ‘40대 기수론’의 라이벌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신민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듬해 선거에선 94만표 차로 패배했다. 이후 20년간 혹독한 시련이 밀려왔다. 일본 망명 중인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전두환 군사정권까지 55차례의 연금생활, 5년반 동안의 감옥생활, 2차례의 망명생활을 겪었다. 1976년 명동 3·1구국선언으로 구속(긴급조치 9호 위반)됐고, 1981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훗날 고인은 “솔직히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했다.”고 회고했다. 가톨릭계의 구명운동 덕에 목숨을 건진 고인은 1982년 도미, 두 번째 망명길에 오른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의 외로운 무게중심이 됐고, ‘인동초’란 별칭도 얻게 된다. 19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전격 귀국한 고인은 김포공항에서 연행돼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신한민주당이 2·12총선에서 109석을 확보, 1987년 6월 항쟁의 기틀을 마련한다. 사면복권 뒤 1987년 13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3위에 머무르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비난에 휩싸였다. 1988년 총선의 평민당 ‘황색 돌풍’으로 일선에 복귀했지만 1992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한다. 고인은 “40여 년의 파란 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선 낙선의 소회를 곱씹었다. 막을 내릴 것 같던 정치인생은 영국으로 건너간 지 6개월만에 다시 불꽃을 살렸다. 1993년 귀국해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했고, 빗발치는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이듬해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올라서자 대선 4번째 출마를 선언한다. ‘대통령병 환자’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단 1.6%포인트의 표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색깔론과 지역감정의 벽을 넘었다. 보수세력인 자민련과의 DJP연합이 힘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색깔과 지역의 부조화스러운 조합이기도 했다. 고인의 대표 브랜드는 ‘햇볕정책’이다. 반세기 동안 닫혔던 북쪽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로,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탈냉전체제로 진입하는 촉매제가 됐다. 고인을 한반도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일대 사건이었고, 퇴임 뒤에도 논쟁이 있는 사안에 대해 비중있게 언급할 수 있는 유일한 지위를 부여했다. 고인은 대통령 임기말 측근들의 비리가 뒤늦게 터진 데다 아들들이 구속되는 등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밀거래한 사실은 안타까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 완벽주의와 제왕학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통치라는 오명도 남겼다. 오상도 허백윤기자 sdo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큰 인물 가셨다” 하의도 눈물바다

    ■ 고향 신안군 후광리 표정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는 18일 온통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이 영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하의도 주민들은 농사일을 중단한 채 마을회관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상제인 듯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참말로 큰 인물이 가셨다.”며 소매로 눈물을 훔치곤 했다. ●온 마을이 喪家… 농사 접고 탄식 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김경선(50·웅곡리)씨는 “지난 4월 14년 만에 김 전 대통령께서 하의도를 찾으셨을 때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이미영(30·여)씨는 “손님들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묻는 등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큰형님인 대봉(1972년 작고)씨의 아들인 홍선(48)씨는 “집념이 워낙 강한 분이셔서 이번에도 금세 일어서실 것으로 믿었는데 가슴이 멘다.”고 울먹였다. 생가가 있는 후광리와 친척들 대부분이 모여 사는 대리1구 주민들의 슬픔은 남달랐다. 8촌 동생인 도미(58)씨는 “대통령이 우리 고향은 물론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분으로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후광리 이장 이형렬(61)씨는 “김 전 대통령의 지난 4월 고향 방문이 생전 마지막 길이었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북교초등학교와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 정문에는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생가·관공서 분향소 조문객 줄이어 신안군청 직원들은 관공선 2척을 타고 하의도로 들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후광리)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하의도 주민들은 인근 지역에서 조문객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 음료와 음식을 마련하는 등 조문객 맞이에 매달렸다. 정연순(46) 하의도 부녀회장은 “마을과 면사무소 등에서 정수기를 가져다 조문객들이 마실 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의도에 들어온 취재진도 슬퍼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과 목포역에는 촌로와 시민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글썽거리거나 줄담배를 피워가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추모 플래카드 하의면사무소와 우체국·신안군청·목포시청·전남도청 등 전남지역 주요 관공서에는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고, 분향소도 마련됐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면사무소와 중심가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글귀를 적은 플래카드가 2개씩 내걸렸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의 목포 사무실과 민주당 전남도지부·광주시지부 등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박종원(50) 하의면장은 “면사무소 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분향토록 했고 주민자치센터에도 기자실을 만들어 취재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정치적 고향 광주 표정 “할 일 태산같은데…” 시민들 눈시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는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체념으로 일순간 적막감에 휩싸인 듯했다. TV 속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영원히 떠나가는 임’의 명복을 빌었다. 사무치는 슬픔을 가슴에 묻었다. 버스터미널에 나온 김영준(65)씨는 “민주화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우리는 그분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큰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그동안 “광주는 나를 키워주고 밀어주고 한없는 사랑을 줬다. 항상 빚을 짊어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겐 김 전 대통령이 ‘지역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이었다. ‘김대중’은 ‘희망’이었다. 5·18유족회원 임근단(78)씨는 “그분이 1980년대 후반 처음으로 5·18묘지를 방문해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죽었다.’며 어찌나 서럽게 눈물을 흘리시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고 명노근 전남대 교수의 부인 안성례(70·오월 어머니집 관장)씨는 “그분의 회생을 빌며 새벽마다 기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민 문현석(48)씨는 “남북통일과 국민화합 등 아직도 할 일이 태산처럼 많으신데…. 너무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광주시청사와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실 등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란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광주시청에 차려질 예정이던 분향소는 접근이 쉬운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에 마련됐다. ‘광주시민합동분향소’로 이름 붙여진 분향소는 시와 민주당 광주시당,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안 천일염 명품화에 ‘날개’

    전남 신안산 천일염이 명품화에 날개를 달았다. 천일염 특산지인 증도 등이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최근 지정돼 세계를 상대로 한 천일염 홍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직접 매출과 부가가치 등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한 신안산 천일염 명품화사업 5개년 계획이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가속을 받고 있다. 군 녹색성장지원단 관계자는 “유네스코 에코라벨링(환경안전제품상표)을 직접 천일염 제품에 붙여 팔지는 못 하지만 자체상표 제작 등으로 천일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내 천일염 32개 작목반을 운영하는 박성춘(47) 대표는 “천일염 생산자들이 친환경 고급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어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천열염 시장에서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신안군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24만 5000t(530억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65%를 차지했다. 신안산 천일염은 천연 갯벌에 녹아 있는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최청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보전계획 한국위원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곳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표로 지정된다.”며 “유네스코가 갯벌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신안군이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안군 임자도서 7~8일 ‘모래·민어축제’

    국내에서 가장 긴 백사장(12㎞)이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 해수욕장에서 7일부터 이틀간 ‘제9회 신안 모래·민어축제’가 열린다. 해변 마라톤, 머드 씨름왕 선발대회, 맨손 활어잡기, 중국 기예단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민어 생태 전시관에선 민어 보양 식단도 선보인다.
  • 전남 신안조선타운 내년 착공

    최근 목포와 연륙교로 연결된 전남 신안군 압해면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3일 “압해면 복룡리 일대 1337만㎡를 일반산단으로 지정해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고,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역으로 변경된다.도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해당 지역의 물건조사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는 등 보상업무에 들어간다. 또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신안조선타운 개발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과 신안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 압해면 복룡리와 신장리 일대 1337만㎡(404만평)에 중형조선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한다.조선산업지구와 주거단지에는 민자 2조 1000억원이,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국비 등 46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조선산업지구는 압해면 가룡리와 복룡리 일대에 886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선박제조와 관련 기자재산업, 요트산업, 해상 풍력발전 관련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주거지구는 압해면 장감리, 신장리 일대 451만 3000㎡로 인구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갖춰진다. 이곳은 공원·녹지의 비율을 전체의 25.2%(일반도시 녹지비율 20%)까지 높이고 18홀 규모의 골프장, 마리나 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조선·해상풍력발전·요트 분야 등 새로운 산업 창출로 4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피서 절정 2제] 뱃길 하루에 7만명

    서해안과 남해안도 피서객들로 한껏 붐볐다. 2일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남 서남해 섬으로 가는 뱃길 이용객이 7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여객선을 타고 신안군 흑산·홍도와 완도군 보길도 등 서남해권 150여개 섬을 찾은 피서객이다. 그동안 이곳 뱃길의 사상 최대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의 6만 2000명이었다. 김삼열 목포항만청장은 “34개 항로에 63척의 여객선을 풀 가동하고 있는 데도 1일에는 1만~2만여명이 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 흑산권 항로와 제주, 해남 땅끝, 완도 등으로 가는 여객선터미널과 항·포구에는 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2일 부산 5개 해수욕장에는 해운대 80만명, 광안리 60만명, 송정 50만명 등 올 들어 최대인 250만명이 몰려 ‘물 반 사람 반’ 풍경을 연출했다. 바닷물과 백사장에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2007년 말 기름유출사고로 지난해 피서객이 급감했던 충남 태안·보령지역 해수욕장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는 1일 36만여명, 2일 50만여명이 찾았다. 태안군 관계자는 “사고 전보다는 못해도 올해는 해수욕장 개장 후 2일까지 195만 700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명에 비해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주평통 자문위원 위촉장 전달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27일 군청에서 민주평화통일 신안군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 신안군 주민 공동운영 펜션 ‘눈길’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 마을 주민들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펜션들이 잇따라 들어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비금도 수림마을 주민들이 소득증대사업으로 국비와 군비 등 3억 9300여만원을 들여 지은 윈드(바람) 펜션이 17일 준공된다. 건물과 땅은 군으로 등기돼 있고 마을주민들이 펜션을 관리 운영하면서 나온 수익금을 나눠 갖는다. 이 펜션은 마을 앞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2층짜리 목조 건물 1채로 완공됐다. 26.4㎡(8평)·33.3㎡(10평)·36.6㎡(12평) 등 5개방으로 돼 있다. 펜션 옆에 관리동도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마을주민 40여명이 펜션운영위원회를 구성해 4명씩 1개조로 돌아가면서 근무하고 손님맞기에서 빨래와 청소 등을 도맡아 처리한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안 앞바다에 풍력발전단지

    전남 신안 앞바다에 16만가구가 쓸 수 있는 풍력발전단지가 세워진다. 10일 신안군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 한국남동발전㈜, ㈜동국S&C, 유러스에너지재팬이 공동투자해 신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세우기로 서울에서 서명했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대이고 2014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200㎿급 전력을 생산한다. 또 풍력발전은 승용차 13만여대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29만여t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 온다.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압해도, 암태도가 다리로 이어지는 암태도 앞 오도 해상으로 3㎿급 풍력발전기 70여기가 들어선다. 이 일대 바다는 연중 일정한 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있고 수심도 얕아 최적의 풍력발전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11월 신안군 바닷가에 세계 최대인 24㎿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국S&C도 지난해 6월 신안군 비금도에 3㎿급 풍력발전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다시 불붙는 지자체 행정구역 통합론

    다시 불붙는 지자체 행정구역 통합론

    전국 곳곳에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지방선거 전 주민들의 자율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통합 이전 보통교부세액 5년 보장 ▲주민투표 등 직·간접 비용 국고 지원 ▲공무원 불이익 배제 등을 내놓았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지난달 여야 의원 62명이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했고, 이달 초부터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가 활동에 들어갔다. 특별법안의 골자는 전국 시·군·구를 60~70개의 통합시로 만들어 현행 3단계 행정구조를 통합시와 읍·면·동의 2단계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광양만권 + 하동·남해·구례 통합안도 전남에서는 순천·여수·광양 3개시를 묶자는 기존 통합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주장이 나왔다. 광양시의회는 광양·여수·순천은 물론 같은 광양만권인 경남 하동·남해군, 전남 구례군 등 6개 지역을 묶는 방안을 최근 제시했다. 또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 등 무안반도 통합 논의도 거세지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무안반도 통합 여론조사는 무안군 일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전남 신도청이 자리한 남악신도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목포시와 무안군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5차례 시도된 무안반도 통합에 관한 주민 의견조사는 무안 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7년 무안반도통합추진위원회가 조사한 주민 여론조사에서는 무안 군민의 66.3%가 찬성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마산·창원·진해시를 통합하자는 방안도 힘을 얻고 있다. 마산·창원·진해시는 10일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통합 민간추진위원장 등이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행정구역 통합 연석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창원· 마산· 진해시와 함안군 등 4개 시·군 상공회의소는 지난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행정구역 통합은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진해시를 제외한 3곳은 통합 논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청주 러브콜에 청원군 “자체 市승격할 것” 청주시도 충북 청원군과 통합에 적극적이다. 반면 청원군은 자체 시 승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는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줄 경우 통합에 반대할 명분을 잃게 된다며 청원군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 계룡시와 금산군에서는 인접한 대전시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 남양주시는 구리시와 자율 통합을 통해 인구 120만명의 녹색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영순 구리시장은 “행정구역 개편문제는 주민들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며 차단막을 쳤다. 김무환 충남 부여군수는 지난달 “공주와 부여는 백제 왕도이고 통합하면 백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통합효과가 크다.”며 돌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양승주 목포대 교수는 지난 토론회에서 “무안반도가 통합되면 기관 합병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각종 용역 공동발주, 중복 투자 감소 등의 효과로 매년 300억원 이상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가시화 등 도시개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교육환경 개선과 복지시설 확충으로 주민 편익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 시간당 73㎜ ‘물폭탄’ 쏟아져

    7일 남해안이 장마전선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장대비가 강타해 1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또 전남과 경남 지역의 농경지 1만여㏊가 물에 잠겼고, 도로·항공·여객선 일부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자정 기준 강수량은 부산 대연 368.5㎜, 전남 나주 312.5㎜, 부산 310㎜, 신안 자은도 301㎜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 역대 최고치 기록이 바뀌었다. 이날 부산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18분 이후 1시간 강수량이 73㎜로 1991년 7월15일 세웠던 역대 최고치와 같았으며, 장흥(57㎜), 광주(70㎜), 마산(59㎜)은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부산지역 평균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이자 태풍 ‘글래리스’가 불어닥친 지난 91년(439㎜) 이후 18년 만에 최다인 308.5㎜를 기록했고, 특히 남구와 해운대구, 수영구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35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져 엄청난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에 막히면서 북상하지 못하는 바람에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려 예상보다 강우량이 많았다.”며 “이번 장맛비는 9, 10일 전국으로 확산되고 남부지역은 12일쯤 그쳤다가 13, 1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큰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40분쯤 전남 나주에서는 신모(62·여·공산면 동촌리)씨가 논물을 보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숨진 채 발견됐다. 나주시에서는 정오를 기해 영산강 상류 남평읍과 나주대교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각각 내려지면서 1204가구 2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나주시 171가구, 신안군 120가구, 화순 108가구 등 총 435가구가 피해를 봤고, 주택 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는 4억 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10여가구가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컸다. 나주시는 3000㏊가 물에 잠겨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며, 이어 함평군 1482㏊, 신안군 1438㏊, 경남 사천시 곤양면 목단마을 농경지 1081㏊,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11㏊ 등이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축대 붕괴, 침수, 출근길 교통지체 등 불편이 잇따랐다. 남구 우암동 모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쓸려 차량 5대가 흙더미에 파묻혔고, 수영구 광안3동 모사찰 뒤편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법당을 덮쳤다.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 근처에서 축대가 무너져 차량이 뒤엉키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난이 더해졌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 “사과드린다” 돌 던진 이세돌 9단, 그의 운명은?

    최근 한국기원에 1년6개월간의 휴직계를 제출,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파장을 일으킨 이세돌(26) 9단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하지만 “한국 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세돌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의 휴직계 파동 이후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세돌은 최근 한국 바둑리그 및 각 시상식·추첨식 불참,중국리그 대국료 일부 기사회 납부 거부 등의 문제로 바둑계와 마찰을 빚었다.이 와중에 지난 8일 친형 이상훈 7단을 통해 한국기원 사무국에 정식으로 휴직계를 제출,7월1일부터 18개월간 바둑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표명했었다. 그는 휴직계를 낸 이유와 관련 “대국이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리그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5월 8일) 프로기사회가 일방적인 다수결로 제재를 결의한 상태에서 더이상 바둑을 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 기간에 대해서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못 박지는 않았다. ’이세돌 파동’의 원인이 된 한국리그 불참에 대해 “계속된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로 바둑리그 참가도 좋지만 앞으로 세계대회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바둑을 잘 두는게 오히려 한국바둑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이상훈 7단은 “신안군 소속 리그 참가는 불참 통보 후에 알았고,사전에 동생과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세돌은 “한달 전에 미리 참가가 어렵다고 통보했는데,한국기원에서 연락 한번 없다가 나중에 이를 문제삼아 제재의 빌미가 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두 번의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그는 “한번은 몸살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일본 도요타 덴소배의 경우엔 우승 후 다음 날 귀국했는데 긴장이 풀린 탓인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음날 오전 11시 시상식에 불참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그때 밝히지 못했는데,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라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중국리그 참가는 계약상 계속 둘 수밖에 없어 휴직기간과 상관없이 참가할뿐,한국리그와 차별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덧붙였다.그는 “중국 리그는 계속 참가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만약 다른 조치가 취해진다면 그것은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년 반의 휴직기간에 한시적으로 감이 떨어지겠지만 한두달 바둑을 두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쉬면서 안정을 취한다면 오히려 복귀 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세돌은 기자회견 첫 머리에서 한국기원과 기전 주최업체,바둑팬을 수차례 거론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7월2일에는 이세돌 9단에 대한 징계 조치 등을 놓고 한국기원 이사회가 열린다.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는 지난 5월 이세돌에게 최소 경고에서 최고 제명을 결의해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제재를 요청한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포·속초해수욕장 등 새달 본격 개장

    경포·속초해수욕장 등 새달 본격 개장

    “야호! 여름이다. 바다로 가자.” 전국 해수욕장들이 속속 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전남 신안군 증도 우전해수욕장이 올해 처음 개장한 데 이어 같은달 29일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등 이미 전남지역에선 33곳이 피서객을 맞고 있다. 강원과 경북, 전북, 충청지역 해수욕장 대부분은 다음 달 문을 연다. 강원지역은 경포·속초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모두 90여곳이 개장한다. 해운대 등 부산지역 6곳과 경북지역 26곳, 경북 포항지역 6곳도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울주 진하해수욕장은 다음달 3일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충남지역은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27일, 무창포해수욕장은 다음 달 4일 개장한다.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을 끌기 위한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펼친다. 속초해수욕장은 후릿그물 당기기, 조개캐기, 백사장 여자씨름대회 등 체험 행사를 비롯해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백사장 풀과 용카누 시연 등을 준비했다. 지역 예술단체를 초청해 피서객과 주민들이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도 연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는 대형 미끄럼틀을 비롯해 황토축구장, 분수대 등의 시설을 갖춘 아쿠아 에어랜드가 만들어진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현재 열리는 세계모래조각대회와 연계, 피서객을 모은다. 제주지역 5곳은 금연해수욕장으로 운영되고, 중문해수욕장은 안내방송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한다. 알뜰 피서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끄집어 내는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주차료 환불제를 운영하는 강원 고성군은 ‘고성사랑 상품권’으로 지급, 관광객과 피서객들에겐 환불의 기쁨을 주고 지역에서 돈을 쓰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김규식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해양관광담당은 “피서객들이 아름다운 여름바다를 찾아 한 여름 추억을 만들도록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중보건의 씨 마른다… 치과 ‘가뭄에 콩 나듯’

    공중보건의 씨 마른다… 치과 ‘가뭄에 콩 나듯’

    농어촌 보건소 공중보건의가 사라지고 있다. 종합대학 의학전문대학원(4년제)을 거쳐 군복무 대신 공중보건의를 지망하는 남학생들이 해마다 급격히 줄어드는 탓이다. 군미필 남학생들의 빈 자리는 공중보건의와 상관없는 남자 복학생과 여학생들이 메우고 있다. 공중보건의가 부족해지면서 보건소가 사실상 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농어촌·산간 벽지의 주민들이 공중보건의료서비스 부족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총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 올해 배치된 공중보건의 54명 중 치과의사는 지난해보다 2명이 준 13명. ‘도서벽지 우선 충당’의 원칙이 적용됐지만 본래 인적자원이 적어 태부족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신안군 23개 보건진료소는 6개월 교육만 받고 배치된 간호조무사 성격의 진료원이 지키고 있다. 전남에서 공중보건의 인원이 가장 적은 구례군의 경우 현재 치과전문 공중보건의는 8개 읍·면 가운데 3개 면에만 근무하고 있다. 지난 4월 치과의사가 있을 때 보건지소에서 어금니를 뺐다는 이종운(61·구례군 간전면 금산리)씨는 “동네 노인들이 보건소에서 큰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은 어디가 아파도 약 먹고 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지역 공중보건의 근무자는 801명. 이 가운데 치과의사는 136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 줄었다. 이들 중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근무자는 599명에 그치고 있다. 충북 107개 보건소와 보건지소 가운데 30여곳에도 치과의사가 아예 없는 실정이다. 공중보건의 인력 부족 문제는 2011년 이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007년에 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한 대학이 갑자기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전국 11개 의학전문대학원(이화여대 제외)의 1~4학년생 2056명을 분석한 결과 군의관 후보인 군미필 남학생은 14%에 불과한 반면 군필 남학생은 30.8%, 여학생은 53.2%로 나타났다. 군복무와 무관한 비율이 80%를 웃돈다는 얘기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국 11개 중 6곳의 재학생 1561명을 살펴보니 군필자 47.8%, 여학생 43.4%, 군미필자 7.9% 등으로 나타났다. 산간벽지 보건진료소에서 일할 인력이 채 10%도 되지 않는다. 보건산업진흥원의 한 연구원은 “전문대학원 입학생 가운데 여성과 군필자 비중이 높아져 2011년쯤이면 공중보건의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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