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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절경을 두고 굳이 탐승의 적기를 따지는 것이 부질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롱나무꽃 흐드러진 전남 담양의 명옥헌 앞에서라면 누구라도 늦여름날의 선경에 마음 뺏기지 않을 재간이 없겠습니다. 담양은 지금 연분홍으로 빛납니다. 나락 익는 길가, 절집 뜰, 그리고 옛 선비의 고졸한 정원에 배롱나무꽃이 무시로 피었습니다. 이 꽃이 세 번 피고 지면 가을이라지요.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배롱나무 붉은 꽃비 맞으며 가을을 맞는 건 어떨지요. ●피고 지길 세 번…이 꽃 지면 가을 담양의 대표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대나무다. 여기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엇비슷한 무게감을 갖는다. 하지만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맘때라면 대나무도, 메타세쿼이아도 배롱나무에 한 수 접어줘야 한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담양 전체를 더없이 화사하게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배롱나무꽃 핀 풍경이 장하기로는 단연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이 꼽힌다. 명옥헌은 정자의 이름, 원림은 정자에 딸린 정원을 뜻한다. 정자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이 옥구슬 부딪치는 소리를 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명옥헌 원림은 예쁘다. 첫 눈길에 정신을 쏙 빼놓는다. 좁은 고샅길을 올라가다 느닷없이 골목 어귀에서 튀어 나오는데, 명옥헌은 보이지 않고, 불그레한 꽃잎과 이를 담담하게 비춰내고 있는 연못이 장관을 이룬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집터 위에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정자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각진 연못 안엔 원형의 섬을 만들어뒀다. 대지는 네모, 하늘은 둥글다는 당시의 우주관이 반영된 공간이다. 명옥헌 ‘원림’의 한자를 정원의 일반적인 표현인 ‘園林’으로 쓰지 않고 굳이 ‘苑林’이라 표현한 것엔 까닭이 있다. 윤재득 담양군 문화재담당은 “둘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담장의 유무”라며 “바깥 공간과 구분짓는 담장이 있으면 ‘園林’, 담장 없이 바깥과 소통하고 있으면 ‘苑林’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원림엔 담장이 없다. ‘숲은 그대로 두고, 주변에 정자를 적절하게 배치한’, 이른바 차경(借景) 형태의 자연순응적인 정원양식이다. 차경은 자연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빌려왔다는 뜻이다. 숲 위쪽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세웠다. 가운데 방을 들이고 사방엔 마루를 깔았다.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펼쳐진 정원과 배롱나무꽃의 절창을 그윽하게 굽어볼 수 있다. 배롱나무는 100일 붉은 꽃, 백일홍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발음 나는 대로 백일홍, 배기롱 등으로 불리다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독특하고 애처로운 사연이 깃든 다른 이름도 많다. 세 번을 피었다 지면 쌀밥 먹을 때가 됐다고 해서 쌀밥나무, 줄기를 긁으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흔들려서 간지럼나무 등으로 불린다. 자줏빛 ‘자’(紫)에 장미 ‘미’(薇)를 써 자미나무라고도 한다. 이름만큼 평가도 엇갈렸다. 송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매끈하고 붉은빛을 띤 줄기에서 여인의 몸이 연상된다거나, 꽃이 너무 붉어 집 안에 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며 “귀신을 잘 쫓는다고 해서 묘지나 사당 주변에도 흔히 심었다.”고 했다. 반대로 청렴과 무욕을 상징하기도 했다. 스님들은 100일 동안 매일 번갈아 가며 돋아나는 꽃에서 용맹정진을 배웠고, 선비들은 껍질을 벗은 줄기에서 무욕의 청빈한 삶을 보았다. 배롱나무꽃은 보통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송 해설사는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초와 하순께 두 번 절정을 이룬 뒤 9월 초~중순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주변엔 4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다. 80~150년 된 노거수(巨樹)가 30여 그루, 2002년 해체 보수 당시 심은 후계수들이 10여 그루 된다. 늙은 몸이건, 젊은 몸이건, 하나같이 연분홍 꽃술을 우박처럼 매달고 있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송이째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줄기에 매달린 꽃이나 바닥에 떨어진 꽃이나, 주변을 연분홍으로 물들이긴 마찬가지. 필경 꽃은 분홍빛 카펫을 깔아 함께 붉었던 여름을 배웅하려는 게다. ●자연 위에 흔적 없이 얹은 인공미 명옥헌의 ‘연관 검색어’로 꼭 찾아봐야 할 곳이 소쇄원 등 정자들이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만큼 풍치 좋은 정자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나무숲과 배롱나무들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 보고 있다. 송강 정철이 노닐던 식영정과 송강정도 소쇄원에 버금갈망정 뒤지지는 않는다. 특히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은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의 이름만큼이나 운치가 넘친다. 정철의 대표작인 ‘성산별곡’이 탄생한 곳으로,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길 모퉁이에 있어 스쳐가기 쉬운데, 꼼꼼하게 짚어보는 게 좋다. 봉산면 제월리의 면앙정은 송순의 체취가 묻어 있는 곳. 1533년(중종 28년) 건립됐다.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꼽히는 송순이 퇴계 이황 등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던 곳이다. ●느릿한 발걸음에 풍경 걸리고 창평면 삼지내 마을은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등 우리나라에 있는 총 4곳의 슬로시티(Slow City) 가운데 한 곳이다. 16세기 초에 형성된 전통마을로, 옛 멋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과 아름다운 돌담길 사이로 ‘싸목싸목’ 걷는 맛이 각별하다. 마을 내에는 자연을 차용해 건축미가 빼어난 ‘고재선 가옥’ 등 여러 채의 전통 한옥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돌과 흙을 사용한 토석담도 정겹다. 최근엔 복개됐던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등 삼지천(三支川)을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 놓는 공사가 한창이다. 먹거리도 많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다던 창평 쌀엿과 한과는 물론, 막걸리, 약초 등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한과(강정) 체험은 1만원을 받는다. 체험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막걸리는 2시간에 2만원이다. 발효 등의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자신이 만든 술을 직접 맛볼 수는 없고, 앞서 다른 체험자가 만든 1ℓ를 선물로 받는다. 쌀엿은 1㎏에 1만 5000원이다. 최근 포장도로를 걷어 내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간 메타세쿼이아 숲길도 걸어볼 만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중 약 1.2㎞ 구간의 아스콘을 벗겨내고 흙길로 ‘리모델링’했다. 차들이 쌩쌩 내달리던 가로수길 바로 위 88고속도로 또한 멀찌감치 이전시켰다. 담양군은 이 구간에 대해 차와 자전거의 통행을 일절 금지하고 보행자 통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나와 60번 지방도를 따라 고서 방향으로 달리면 왼쪽에 명옥헌(380-3150) 이정표가 나온다. 차는 후산마을 주차장에 두는 게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담양 시티투어버스 이용은 군 홈페이지(tour.damyang.go.kr) 참조. ▲맛집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 중 유명하다. 머리고기·내장·선지 국밥 6000원.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잘한다. 1만 2000원. ▲잘 곳 삼지내 마을에서 한옥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창에 ‘남도민박’을 치면 민박집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명가혜’ 등이 알려졌다. 주말 4인 가족 기준 10만원 선.
  • 가거도 방파제 태풍에 끄떡없게…

    최근 태풍 ‘무이파’로 파괴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가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대폭 보강된다. 서해어업관리단은 21일 가거도 방파제를 원상 복구하는 대신 강력한 태풍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단면을 대폭 보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태풍에 맥없이 쓸려 나가거나 파손된 방파제 보호용 콘크리트 구조물인 개당 64t짜리 테트라포드의 무게를 80t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타 사항은 이번 주 항만전문가 토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복구비는 600억원가량으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다음 달부터 2013년까지 긴급 복구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설계 파고 8.3m, 50년 빈도의 태풍을 대비해 건설된 방파제가 이번 태풍 때는 장시간 넘나든 10.3m의 파도에 크게 부서졌다.”면서 “이번에는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끄떡없도록 시설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목포해경 3009함 IMO ‘의인상’

    악천후 속에서 바다에 빠진 선원 15명 전원을 구조한 목포해양경찰서 3009함이 국제해사기구(IMO) ‘의인(義人)상’에 선정됐다. 목포해경은 3009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담은 IMO 사무총장의 감사 서한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한에는 “악천후 속에 승객들을 구조한 사실을 인정하며 헌신적인 활동으로 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쓰여 있다. IMO는 바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2006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주고 있다. 3009함은 해양경찰청의 추천으로 의인상에 선정됐으며, 오는 11월 IMO 총회 때 상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3009함의 인명구조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앞바다에서 이뤄졌다. 악천후 속에 운항하던 목포 선적 495t 화물선 항로 페리 2호가 전복됐다는 다급한 조난 신호를 듣고 신속하게 사고해역에 도착, 높은 파도와의 사투 끝에 선원 15명 모두를 구조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구조 당시 함장이었던 김문홍(동해해양청 삼봉호 함장) 경정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4~5m 높이의 파도가 이는 해역에서 대원들의 목숨을 건 살신성인의 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구조작전이었다.”고 돌이켰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서해상으로 북상하던 제9호 태풍 무이파가 8일 밤 늦게 세력이 약해진 채 한반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 탓에 9일에도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태풍은 계속 북진해 요동반도 부근에 상륙한 뒤 북북동진해 9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태풍의 성질을 잃고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태풍은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광주·전남과 부산, 충북 지역의 피해가 컸다. 8일 새벽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34m를 유지하던 태풍은 약화돼 이날 오후 4시쯤 중소형 태풍으로 바뀌었다. 태풍이 서해상에 진입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이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부산, 전남 등지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 여수·광양·해남·신안 등에서는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광양 백운산 일대에서는 피서객 19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양식장과 과수원도 초토화됐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완도, 진도, 신안, 장흥 등 서남해안 양식장이 치명상을 입었다. 순천과 보성에서는 논밭 341㏊가 침수됐으며 13㏊ 규모 논에서 키우던 조생종 벼가 쓰러졌다. 전남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382개 동 18만여㎡가 파손됐으며 무안에서는 2000㎡에 달하는 인삼 재배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시설물 파손과 침수, 정전도 잇따랐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지난 6월 태풍 메아리로 유실됐던 국토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는 64t짜리 테트라포드 2000여개가 유실됐다. 이 방파제는 밀물 때에 맞춰 불어닥친 초속 40m 이상 강풍에 480m 가운데 200여m가 파손 또는 유실돼 2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났다. 낙뢰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 1, 4공장의 생산라인이 10여분간 멈춰서는 등 정전 사고도 잇따랐으며 광주·전남서만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최종필·서울 김동현기자 choijp@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행안부 서해5도 지방직 공무원 수당 인상 고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를 계기로 서해 5도에서 일하는 지방공무원 수당인상이 필요하긴 한데...” 행정안전부가 서해5도 지방직 공무원의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문제는 지난달 24일 인천시와 옹진군이 제기했다.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해 5도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들의 특수지 근무수당을 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것이었다. 인천시는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을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북한의 군사도발로 다른 특수지역보다 근무여건이 열악해 전출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수지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옹진군 특수지 6곳을 포함해 400곳이 있다. 지역사정에 따라 특지·갑지·을지·병지 등 4지역으로 나뉜다. 옹진군의 연평리(연평면)·진촌리·가을리·연화리(이상 백령면)·대청리·소청리(이상 대청면)는 이 가운데 특지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인천시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근거,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제12조에서 ‘서해 5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해당 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전에 없었던 북한 포격 피해를 보고 그 충격이 큰 서해5도지역에 정부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인천시의 제안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형평성이 제기될 수 있다. 6개 특지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에게만 8배 이상 많은 50만원을 지급하면 전라남도 신안군 등 다른 특지지역은 물론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파주시 군내면 점원리·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현리 등 옹진군 지역을 제외한 다른 접경지역 특지 3곳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 갑지, 을지, 병지에서도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수지에 근무하는 국가직공무원이나 군인들의 특수지 근무수당 인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인천시와 같은 건의를 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산저축 1000억 캄보디아 비자금 조성”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하면서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7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사업에 턴키 방식으로 대출한 3538억원 중 1400여억원이 현지에서 증발했다. 턴키 방식은 사업이 끝날 때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위험을 모두 부담하면서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계속 대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 자금 중 사업부지 매입에 사용된 1432억원, 금융비용 370억원, 현지 시행사 비용 등으로 지출된 것으로 추산되는 300억원을 뺀 나머지 자금은 증발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지급되지 않은 이자 460억원과 서류상 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운영비용 950억원이 현지에서 증발했다.”면서 “증발된 돈은 한국과 현지의 로비자금으로 사용되고 비자금으로 은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SPC 관리운영 비용으로 1253억원, 이자 비용으로 828억원이나 흘러들어 갔고, 이들 비용의 과다계상을 통해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부산계열 PF 개발사업에도 자금이 증발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신안군 개발사업 대출금 중 일부는 토지매입 등에 사용돼 담보로 확보돼 있으나, 나머지 대출자금의 사용처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직원 월급도 못줄 판에 기초지자체 年5억 들여 서울사무소

    직원 월급도 못줄 판에 기초지자체 年5억 들여 서울사무소

    “KTX를 타면 서울까지 30분 거리인데 서울사무소를 따로 둘 필요가 있나.”(시민단체), “중앙부처 정보를 수집하고 중앙예산을 많이 확보하려면 서울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인 스킨십이 필요하다.”(천안시) 기초자치단체의 서울사무소 설치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시·군 재정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줄 형편인 곳에서도 앞다퉈 서울에 별도의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 놓고도 별로 하는 일이 없어서 예산낭비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로비를 통한 정보나 예산 확보 차원이라는 점도 지방행정기관으로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장이 데려온 정무직 직원의 자리 만들어 주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서울사무소 설치 조례안을 제정하고 다음 달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사무소에는 이미 소장으로 발령이 난 5급 등 공무원 5명이 상주한다.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리모델링비 등으로 6억원이 들었고, 해마다 직원 인건비와 숙박비·운영비로 3억~4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성환 천안YMCA 사무총장은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생활권이 다르면 몰라도 서울 턱밑에 있는 천안시가 시·군으로선 적잖은 예산을 들여 왜 서울사무소를 설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주직원이 시장, 군수의 서울 나들이 안내원이나 심부름꾼 아니냐.”고 되물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수원시도 지난 2월 ‘중앙부처에서 나오는 정보를 매일 파악하고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수원이나 천안시는 그나마 재정이 괜찮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 평균(17%)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전남 함평군(8.1%)·강진군(9.3%)·신안군(7.6%), 전북 진안군(12.3%), 충북 영동군(14.8%) 등도 보란듯이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1996년 7월 충북 충주시가 서초구 방배동에 처음 개설한 뒤 현재 전국 159개 시·군 중 28%인 45곳이 별도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물론 광역시·도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15곳 모두 설치했다. 장운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서울사무소연합회장은 “물론 일감이 많거나 대단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고 본청에서 생고생을 알아주지 않아도 고향을 세일즈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 역량이 안 되는 시점에서 일부 자치단체들이 소지역주의에 젖어 너도나도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서울사무소는 지자체 여건에 맞게, 무엇보다 주민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경영인력과장 김종구△농수산식품연수원 운영지원〃 최완현 ■전남도 ◇서기관 승진 △F1조직위 마케팅부장 윤진호△의회사무처 이기춘 최두주 김충경 김태환<과장>△기업유치 김범수△신성장동력 윤순선△토지관리 홍성일△수산자원 양근석<파견>△행정안전부 소영호△전남개발공사 김태일△전남장애인체육회 김용△문화예술재단 차주경△호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이덕부◇서기관 전보△F1조직위 티켓사업부장 박봉순△신안군 전출 김을배△공로연수 김홍재 김문식 이종원 이종민<과장>△경제통상 황기연△행복마을 정근택△도로교통 김명우△일자리창출 설인철△문화예술 조정훈△스포츠산업 방옥길△사회복지 이광수△세무회계 안용찬△노인장애인 이준수△농업정책 주순선△관광정책 이기환△기업도시 안상현<담당관>△예산 양재승△법무통계 김판암<단·소장>△영산강사업지원단 윤순홍△서울투자유치사무소 김양수<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운영 홍영민△건설소방 김용철<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행정관리부장 박양종△기업지원〃 방길현<파견>△지식경제부 박은호△전남발전연구원 김영희△여수엑스포조직위 민상기 박현식<농업기술원>△운영지원과장 배재권△친환경연구소장 박종대△녹차연구〃 방극필△생명농업기술과장 김종국△전입 김영길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 상근부실장 김관현△〃 부실장 조상환 홍종일△수석부대변인 김대은 서장은 함진규 이훈근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독자지원부장(발송부장 겸임) 한규완 ■연세대 △문과대학장 홍종화△생활과학대학장 겸 생활환경대학원장 김영인△학부대학장 김영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상임이사 백성기 ■농협중앙회 ◇상무 △IT본부 분사장 윤한철 ■수협 ◇부장급 승진 △수산금융부 최정수△부산지역금융본부 정문기◇팀장 및 지점장급 승진△자금부 박대식△해양투자금융부 박해영△전산정보부 진범섭△전주지점 강두원△순천지점 이종권△서대구지점 최병용△울산지점 박영주△심사부 최민성◇팀장급 전보△금융기획부 경영관리팀장 박경민△여신관리부 특수관리〃 임덕순<고객지원부>△상품개발팀장 박양수△여신지원〃 한동진<심사부>△개인심사팀장 신재광△기업심사〃 김종규<지점장>△성남 송노일△가락시장 이원주△길동 단광수△녹번동 조광래△방화동 임태석△장안평 김완수△주안 허석△남대구 서영창△상무역 김철△비산동 임봉주△을지로 박서연△춘천 김현태△암사역 정명옥△목포 강종관<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강북 문복일 김재현△강남 최규태 안철민<부부장·부지점장·부본부장>△영업부 최임수△서울중앙지점 김갑석△동대문지점 전양수△여의도지점 이태욱△경남지역금융본부 박봉우<센터장>△강남지역금융본부 장재연<출장소장>△인천항만공사 박진형
  • [사설] 부산저축銀 증발된 돈 끝까지 찾아내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식으로 5조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증발’된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과 금융감독원 조사로 알려진 것만 해도 캄보디아 캄코시티 3000억원, 영각사 납골당 사업 860억원,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 1200억원 등 50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장부에 계상된 신안군 토지 매입비가 공시지가의 10배에 이르고 허위 서류도 적지 않아 실제 사라진 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사업 착수 배경도 의혹투성이여서 대주주와 관련자들의 비자금 조성설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대가설, 당시 여권실세와 인허가 관청 뇌물설 등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초기부터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모아진 돈으로 잔치판을 벌인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과 함께 빼돌린 돈을 끝까지 환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정치권이 청문회에 이어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항의해 사퇴한 김준규 전 검찰총장도 이임사에서 저축은행 비리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총장의 말처럼 저축은행 비리라는 광산의 모든 갱도에 수사팀을 보내서라도 반드시 어둠 속에 숨겨진 탐욕의 실체를 햇살 아래 들추어 내야 한다고 본다. 비리 척결에 피아(彼我)의 구분이나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검찰은 비리 관련자들이 수사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제3국을 통한 우회경로, 유령회사 개입 등으로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검찰수뇌부 교체로 인사태풍을 앞두고 있는 등 검찰 내부분위기도 어수선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수사결과물밖에 없다. 새로 들어서는 검찰수뇌부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재의 수사진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수사결과를 반드시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 지금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위상을 회복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
  • “부산저축銀, 신안땅 10배 부풀려 샀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해 토지를 사면서 공시지가의 10배에 이르는 ‘뻥튀기’ 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6개사는 2005∼2009년 1205억원을 들여 신안군 일대 사업 예정지 2096필지를 샀다. 이는 임야를 비롯해 평소 거래가 잘되지 않는 토지로, 전체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213억원에 불과했다. SPC 대광은 공시지가 34억원인 329필지를 372억원에, 또 다른 SPC인 지도개발공사는 14억원짜리 131필지를 131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고 의원은 “2005년 이후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공시지가 대비 10배가량 높은 가격을 지급한 ‘땅 사주기 프로젝트’”라면서 “당시 정권 실세들과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차명으로 토지를 사들인 뒤 거액의 시세 차익을 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부산저축은행은 SPC 6곳에 대출한 2298억원(지난해 9월 기준) 중 토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약 1100억원을 대출 이자, 투자 자문 수수료 등으로 다시 회수하는 ‘턴키’라는 신종 대출법을 통해 신안프로젝트를 고수익 사업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은 인천 효성지구 사업에서도 높은 배수로 토지를 사들였고, 캄보디아 사업도 3000억원어치 땅만 매입하고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국조특위의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도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신안군 개발 사업을 위해 대출한 3300억원 중 토지 매입 대금 등을 뺀 12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상당액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원이 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캄보디아 공식 방문 3개월 전인 2006년 8월 프놈펜 신도시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원화 대출은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전 정권 차원에서 비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귀화 여경 ‘중국댁’ 김영옥 순경, 검거실적 뛰어나 특별승진

    귀화 여경 ‘중국댁’ 김영옥 순경, 검거실적 뛰어나 특별승진

    중국에서 귀화해 해양경찰에 입사한 여경이 특별 승진했다. 2009년 7월 해양경찰 중국어 특채 순경으로 임용돼 현재 목포해경 대형 함정 3009함에 승선하고 있는 ‘중국댁’ 김영옥(34) 순경. 12일 중국어선 검거 실적 등 현장 업무에 공적이 뛰어나 경장으로 특진했다. 김 경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불법조업 중국어선 검문검색 통역요원으로 중국어선 30척, 350명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안군 흑산도 만재도 해상에서 기상악화로 전복된 화물선에서 15명 선원을 구조하는 데도 큰 몫을 했다. 김 경장은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억척 중국댁’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에서 전남 해남으로 시집온 지 9년 만에 해남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했는가 하면, 대불대 중국어과에 편입,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1남 1녀의 엄마다. 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바다 관련 서적을 틈나는 대로 읽고, 체력시험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도 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말(馬)산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마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월 제정한 ‘말산업 육성법’의 9월 시행을 앞두고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 가장 적극적이다. 말 관련 산업이 곧 농촌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말산업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장흥군은 76억원을 투입해 말 사육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군유지를 활용해 종마(種馬) 사육장을 조성하고 간척지에 경주마 생산 전업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2015년까지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각각 3곳, 마구 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 승마교실 등 말산업 관련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실패했던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천시도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 때 말을 활용한 레저 산업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박람회장 부지 맞은편 2만 9957㎡를 승마장 부지로 택해 올해 탈락한 승마장 설치사업에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부터 전국 말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는 신안군도 해변 승마 관광명소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은 지난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돼 말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 면적은 71만 984㎡로 장수읍,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원이다. 총사업비는 1011억 4700만원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특히 장수군은 말 레저문화 특구 지정으로 생산유발효과 927억원, 부가가치 345억원, 고용유발효과가 45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해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말산업에 뛰어들었다. 경북대와 상주 용운고에서는 말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종마·경주마 육성장 조성 등 레저, 관광, 축산 등 다양한 분야로 연계해 나가고 있다. 영천시도 2500억원을 들여 2014년 개장 목표로 한국마사회 신규 경마공원을 조성 중이며, 경기도는 용인과 분당 승마클럽 등에서 청소년 승마교실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아예 말산업 육성담당계를 신설하고, 말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향후 말산업 특구 지정과 승마 등을 통해 말의 고장인 제주의 명성을 지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산업의 미래가 이들 자치단체가 꿈꾸는 것만큼 장밋빛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말산업 토대가 취약한 상황에서 각 시·도가 비슷한 사업들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터라 경제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실정과 사업성을 무시하고 시설 투자만 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서울의 밤하늘에는 유독 붉은 십자가가 많이 보인다. 이런 십자가를 볼 때마다 물론 그것이 무엇보다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알리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간혹 그 십자가의 크기에 따라 교회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교회의 규모를 선전하는 선전판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며칠 전에 방문해 본 한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홍도(紅島)의 밤하늘에도 십자가 둘이 보였다. 이 경우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말해 주는 것 외에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을 위해 등대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십자가의 뜻이 이런 것만일까? 물론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십자가는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희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그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 사형 집행을 위한 형틀로 쓰이던 십자가를 이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교회 지붕 꼭대기에다 붙이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을 향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 바로 나 스스로를 부인하고 나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대신 십자가 아래에다 바퀴를 달아 ‘끌고’ 가거나 심지어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듯 십자가를 ‘타고’ 가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상적으로 말하면 십자가는 바로 나를, 나의 헛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의미하는 훌륭한 자기 비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시 묻는다. 십자가의 뜻이 이것만일까? 이런 뜻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비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밤하늘의 십자가가 그리스도인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의 눈에도 들어옴으로써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상징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우리 민족이 배출한 큰 스승 다석 류영모(1890~1981) 선생은 십자가를 한국의 전통사상인 ‘천지인(· ㅡ l) 삼재(三才)’로 푼다. 사람(l)이 땅(ㅡ)을 뚫고 위로 솟아 하늘(·)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탁견이다. 사실 비교종교학적으로 볼 때 십자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 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십자가의 본래 모양은 수직과 수평의 길이가 같았다. 수직과 수평의 조화, 이른바 ‘양극의 일치’를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십자가뿐 아니라 우리가 가까이서 보는 태극, 만(卍)자, 삼각형을 아래위로 겹쳐 놓은 유대교 다윗의 별,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물고기(ixthus) 표시도 모두 양극의 조화와 상생과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하나 됨’에 대한 이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십자가를 보면서, 심지어 그 십자가 밑에서, 십자가의 근본 뜻인 ‘하나 됨’을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분열과 분쟁만으로 치닫는 모순은 그야말로 비극이다. 이제 밤에 눈이 가는 곳마다 붉게 빛나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그것이 무엇보다 ‘하나 됨’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십자가 밑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의 하나 됨, 나아가 종교 간의 하나 됨, 사회 계층 간의 하나 됨, 지역 간의 하나 됨, 결국은 남북이 하나 됨 등 하나 됨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을 밝혀 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하나 됨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밤하늘의 십자가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 [구 의정 탐방] 강동구 의회- “전문성 높여라” 분기마다 워크숍 후끈

    [구 의정 탐방] 강동구 의회- “전문성 높여라” 분기마다 워크숍 후끈

    ‘365일 공부하는 의회’를 자부하는 강동구의회 의원 18명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9명씩으로 같지만 분기마다 개최하는 워크숍에는 여야를 떠나 모두 참석한다.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화합·소통·변화를 위한 액션 러닝(Action Learning)을 개최해 ‘지역의회의 위상과 역할 강화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 8일에는 의원과 사무국 직원 30여명 전원이 전남 신안군으로 내려가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 워크숍을 열었다. 다음 달 1일 개최하는 지방의회 20주년 기념 ‘풀뿌리 지방자치 20년 평가 및 발전방향 토론회’에는 이호 풀뿌리지방자치연구소 ‘이음’ 소장 등 전문가들이 나와 토론한다. 성임제(51·4선) 의장과 박재윤(59·재선) 부의장이 의정을 이끌고, 임인택(59) 운영위원장과 조동탁(51) 행정복지위원장, 안병덕(44) 건설재정위원장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연구모임이 눈길을 끈다. 문영주(69)의원이 이끄는 ‘지역경제연구회’에는 차혜진(51)·김용철(51)·황인구(45) 의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김재환(64)의원을 회장으로 송명화(38)·김종희(53)·박찬호(42) 의원 등이 참여한 ‘지역복지연구회’도 정책 개발에 한창이다. 김정숙(57)의원을 회장으로 앉힌 ‘생태도시연구회’엔 임춘희(56)·이종태(54)·제갑섭(50)·고종덕(51) 의원 등이 도심 환경보전 연구에 매진한다. 김재환 의원은 역사문화와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도시 건설을 위해 경북 영주·안동·상주시를 둘러봤다. 차혜진·김종희 의원도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주최한 ‘휠체어와 함께하는 지방의원 인권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의회는 친환경 도시 건설에 주목해 지난해 10월 도시농업 활성화의 근간인 ‘친환경 도시농업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어 11월 ‘도시디자인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박재윤 부의장은 지난 3월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부모 가정과 다문화·조손·장애가정 아동들이 방치돼 있다.”며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고덕동 및 강일3·4지구 보금자리주택 후보지 선정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과 관련, 지난 16일에는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편중 지정으로 지역 간 형평성과 균형발전에 위배된다.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계획은 즉각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6형제 소금밭’ 그후가 궁금하셨죠?

    ‘6형제 소금밭’ 그후가 궁금하셨죠?

    20일부터 24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1 TV 인간극장은 ‘6형제 소금밭, 소금꽃 폈네 그 후’를 방영한다. ‘그 후’라는 제목에서 짐작하듯 2009년 한 차례 방영된 아이템이다. 천일염의 본고장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서 소금을 만들고 있는 6형제집을 찾았다. 6형제가 한데 모이기까지는 사연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아버지와 형제들이 뜻모아 시작했던 중장비 사업이 망했고, 빚쟁이로 몰리게 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얼마 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게 계기가 돼 6형제가 다시 뭉치긴 했는데 전망은 어두웠다. 소금을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빚은 늘 그대로였다. 이때 2009년 프로그램 방영은 큰 힘이 됐다. 방송 이후 창고 가득 쌓아 놨던 소금은 다 팔렸다. 여기다 많은 사람들이 형제들 사는 모양이 궁금하다며 외딴섬까지 찾아들었고 넷째 강원석씨는 책까지 낼 정도가 됐다. 소금과 책 판 돈으로 그간 쌓였던 빚까지 툴툴 털어낼 수 있었던 형제들. 영업을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에는 가입 회원만 1만명에다 잠재 고객 수는 2만명을 자랑한다. 안정적인 택배 통로까지 확보한 덕에 외발수레 대신 대차를 설치하고 친환경 타일을 염전에 깔아 나름 첨단 염전도 확보했다. 이제 이웃들 소금 가운데서도 좋은 소금을 널리 소개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소금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진두지휘해온 넷째 원석씨는 못 다한 신학공부를 위해 섬을 떠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원석씨는 목회 공부를 접어둔 채, 아내와 아들까지 서울에 남겨 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석씨는 모든 일을 인수인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동생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특히 막내 주일씨는 더하다. 염전 일만 하다 보니 서른 총각이 되어 버렸는데 마땅한 혼처가 없다. 여기다 진로 문제도 겹쳐 있다. 대학에서 하던 경찰행정 공부를 포기하고 섬으로 들어와서인지 자꾸 시선은 뭍으로 향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프로복서 출신 유럽 오페라 주역 테너 조용갑

    [김문이 만난사람] 프로복서 출신 유럽 오페라 주역 테너 조용갑

    태양이 이글거리기 시작하는 6월에 매우 정열적인 오페라 하나 잠시 감상해 본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으로 유명한 푸치니의 ‘토스카’ 내용이다. 호색한 스카르피아는 국가의 주요 행사 때마다 무대에 서는 오페라 가수 토스카의 미모에 반해 어떻게든 그녀를 차지하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하지만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와 열애 중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정치범으로 엮어 교수대로 보내고 토스카를 차지할 계략을 꾸민다. 토스카는 간교한 스카르피아의 덫에 걸리고 카바라도시는 스카르피아의 집무실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다. 연인의 목숨을 구하려는 토스카는 극한의 고통과 갈등 속에서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았을 뿐 누구에게도 몹쓸짓을 한 적이 없는 저에게 왜 이런 가혹한 벌을 내리시나요?’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부른다. 그러면서 토스카는 ‘스카르피아, 하느님 앞에서 보자!’라는 말을 남기고 안젤로 성벽 꼭대기에서 몸을 던진다.1900년 1월 14일 로마에서 초연된 ‘토스카’는 격정적인 내용으로 공포와 괴기극 기법을 도입, 관객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한다. 1막의 성 안드레아 성당, 2막의 파르네제 궁, 3막의 성 안젤로 성채 등 로마의 명소이자 역사적인 장소들을 무대로 삼았다는 점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호른의 음색이나 양치기의 서글픈 노랫가락, 성당의 종소리 등도 인상적이다.여기에서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테너)에 주목해 본다. 화가이자 자유주의자로 정치적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카바라도시 역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인 오페라 가수가 있다. 테너 조용갑(41)씨.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300여회 공연을 가져 ‘동양의 파바로티’로 불린다. 특이하게도 그는 프로복서 출신이다. 하여 ‘가장 드라마틱한 테너’로 유럽 무대에서는 꽤 유명하다. 이런 그가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다음 달 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카바라도시 역할로 국내 팬들과 만나는 것.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해 온 지 14년만의 일이다. 어부의 아들-신문배달원-자장면 배달부-복싱 선수-오페라 가수로 이어지는 그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그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36㎞ 떨어진 가거도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거도는 인구가 400여명밖에 안 되고 흑산도에서도 65㎞를 더 가야 하는 말 그대로 적막한 절해고도(絶海孤島)이다. 여기에서 유럽 무대를 평정하는 오페라 가수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방배동에 있는 ‘베세토 오페라단’(이사장 강화자) 연습실에서 조씨를 만났다. 상대역인 토스카 김지현씨와 한참 연습 중이었다. 음악에서 남성의 최고 영역답게 테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면서도 감미롭다. 사랑을 주고받는 정열적인 동작은 더욱 인상깊게 다가온다. 잠시 후 연습실 한쪽에서 조씨와 마주 앉았다. 국내 첫 공연을 갖는 소감이 어떠한지부터 물었다. “한국에는 가끔 옵니다. 어머님도 시골에 계시고…. 그동안 한국 무대를 늘 그리워했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 왔다가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가 열린다기에 공개 오디션에 응했고 기쁘게도 발탁이 됐지요. 14년 전 성악가의 꿈을 안고 이탈리아로 떠난 후 이제야 국내 무대에 비로소 서게 됐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고요.” 유럽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했을까.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졸업한 산타 체칠리아 학교에서 음악공부를 하다가 캄포바소(Campobasso)라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습니다. 국제 콩쿠르에서 20여회 입상한 경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오페라 주역으로 300회 정도 공연을 했지요. 2009년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함께 ‘오셀로’ 주역을 맡아 이탈리아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6년 독일 레겐스부르크 국립극장에서 오페라에서 가장 어렵고 최고로 여기는 ‘오셀로’의 주역을 맡아 각종 신문과 잡지에서 ‘리틀 파바로티’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개 성악가라고 하면 음악대학을 나와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유학가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씨는 음대 출신이 아니다. 더구나 프로복싱에 몸담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프로복서가 됐을까. “고2 때였지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다가 패거리들한테 엄청 맞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친구와 청량리에 있는 권투도장에 갔지요. 복수를 해 줄 생각이었어요. 처음 3개월 동안은 잽만 가르치더라고요. 나중에 스파링을 1년 넘게 한 사람이 아마추어 시합을 앞두고 저 보고 스파링 상대를 하라고 하더군요. 별로 배운 것도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스파링 상대를 해주는데 맞아서 코피가 나잖아요. 화가 나서 막 공격을 했더니 관장님이 근성이 있다고 하면서 제대로 가르쳐 주더군요.” 이때 그는 서울기계기술고등학교 전자과에 다니면서 신문팔이, 자장면 배달, 호떡장사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해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집이 워낙 가난해서 돈벌이를 위해 무작정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던 것. 22살때의 일이다. 이 무렵 남동생도 시골에서 올라와 권투를 시작했다. “저 때문에 동생도 프로복서가 됐지요. 원래 저는 군 제대 후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전철에서 물건을 팔면서 학비를 충당했는데 프로복서가 훨씬 돈벌이가 되더라고요. 시합을 하고 나면 돈이 일단 생기니까요. 그렇게 5년 정도 복서생활을 했습니다.” 전적이 궁금해졌다. 그는 “한국 챔피언 전초전까지 치렀다. 9전 5승정도, 그러니까 (승률)반타작은 한 것 같다.”며 웃는다. 동생은 동양챔피언 3차방어까지 치렀다고 귀띔했다. 복서에서 성악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공릉동에 있는 드림교회에 다녔습니다. 목사님이 ‘자네의 목소리는 조영남씨와 비슷하다. 성악을 공부해 보면 어떠냐.’고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 1997년 1월에 이탈리아로 떠나게 됐습니다. 그 목사님은 아버지나 다름없는 분이지요. 그렇게 해서 페루자에서 1년 동안 어학공부를 한 뒤 산타 체칠리아 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씩 하느라 목에 결절이 생겨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유학한 지 2년 만인 1999년 오르비에토(Orvieto) 국제 콩쿠르 1위에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오페라 ‘라보엠’의 주역을 맡아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한국에서 음대를 나와 같이 유학했던 동료들보다 일찍 무대가 열리기 시작했던 것. 이쯤 되면 천부적인 목소리를 타고났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가거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버지는 어부 생활을 했고 어머니는 약초 캐러 다니시고…. 빚에 쪼들려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한 맺힌 노래를 들었고 어머니의 눈물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드실 때마다 밤12시가 넘어도 저한테 노래를 시키곤 했습니다. 한을 달래려고 그러셨던 같아요. 저는 그런 것이 싫어서 집을 뛰쳐나오기도 했고 바닷가로 달려가 막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전기도 없이 호롱불을 켜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요.” 가거도에서 중학교(분교)를 나온 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에서 용접기술을 배웠다. 그러던 중 누나가 서울로 올라와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할 수 없이 포기했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 로마. 프리랜서 오페라 가수로 1년에 50여회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연주자 전문과정을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실력 있는 후배 음악인을 키우고 있다. 이곳 출신 가운데 솔리스트 5명이 올해 국내 첫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결혼한 지 10년째. 부인 최에스터씨는 소프라노 가수로 활약할 때 만났다. 장모가 이탈리아에 여행을 왔을 때 관광 가이드를 하는 조씨의 성실함에 반해 딸을 소개해 줬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여섯 살 된 딸이 노래를 제법 해 훌륭한 성악가로 키울 생각이다. 그에게 복서와 성악가의 공통점이 있느냐고 묻자 “폐활량과 호흡의 리듬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영방송에 4차례나 단독 출연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과 이탈리아 축구경기에 앞서 파바로티가 평소 즐겨 불렀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승리하리라)를 열창해 이탈리아 전 국민을 잠 못 이루게 했다. 그에게 꿈을 물었더니 “내년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오셀로’를 공연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세계무대를 누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토스카역의 김지현씨에게 조씨의 노래실력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소탈하고 아주 멋지다.”는 말로 대신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새달 2일 ‘토스카’로 돌아온 그는… 1970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학교(분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에서 용접공 생활부터 시작해 신문팔이, 호떡장사 등 궂은일을 닥치는 대로 했다. 서울 기계기술고등학교 2학년때 권투도장에서 스파링 상대역을 했고 해군 제대 직후 프로복서 무대에 뛰어들었다. 전적은 9전 5승. 한국챔피언 전초전까지 치른 뒤 1997년 27살의 늦은 나이로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안정환 선수가 몸담았던 페루자에서 어학공부를 마친 뒤 조수미 등 세계적인 성악가를 배출한 산타 체칠리아(Santa Cecilia) 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성악공부를 시작했다. 테너의 거장 잔니 라이몬디(Gianni Raimondi) 등에게 사사를 받았고 2000년 ‘라보엠’에서 주역을 맡아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파르마에서 열린 베르디 콩쿠르(2005)에서 1위 등을 비롯해 20여회 국제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국영방송(RAI)에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출연, 전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라보엠’ ‘가면무도회’ ‘아이다’ 등에서 주역을 맡았고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모두 300여회의 공연을 가졌다. 다음 달 2일 예술의전당에서 ‘토스카’의 테너 주인공 카바라도시 역으로 국내 첫 무대를 가진다.
  • [저축은행 비리수사] SPC ‘공무원 로비’ 포착… 지자체도 사정권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저축은행들이 금융브로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회계법인까지 수사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3개월째 접어든 검찰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 비리 역시 전국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와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전일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 등이 모두 저축은행 수사에 가담해 비리 연루자에 대한 대대적 사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부는 앞서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동인씨를 구속하고,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은행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SPC ‘신안월드’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수협 관계자에게 1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로비 대상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의 감사 과정에서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광주지검은 지난 8일 보해저축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중수부도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한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계법인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외부 감사를 맡았던 대주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검찰도 형사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4) 회장이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정치권 사정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이 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전날 부산저축은행 SPC인 낙원건설 대표 임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주겠다며 이 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전남 섬진강 기차마을·장미공원 입장유료화 논란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가 최근 유명 관광지 입장료 유료화를 실시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생태계 보호와 시설물 관리 차원에서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1일부터 섬진강 기차마을에 성인 2000원, 4~12세는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기차마을 내의 장미공원에 대해 6월부터 두 달 동안과 10월 한 달간 성인 3000원, 4~12세는 2500원을 받기로 했다. 곡성군은 5월 한 달 동안 기차마을 입장료 수입이 1억원을 넘어 군 재정에 도움이 되자 장미공원 관리비 충당을 명목으로 입장료 징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차마을 입장료를 내고도 다시 기차마을 입장료보다 1000원이 더 비싼 공원 입장료를 물게 하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이중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담양군도 내달부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관람을 1500~2000원으로 유료화했다. 신안군은 지난달부터 증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2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면서 쓰레기를 되가져 오면 입장료의 절반을 반환해 주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 이상석 사무처장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료화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고 관광객들을 또 다른 관광지로 유도해 지역에서 돈을 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놓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금감원에 무슨 일이] 부산저축銀 SPC 4兆 대출금 끝까지 캔다

    [금감원에 무슨 일이] 부산저축銀 SPC 4兆 대출금 끝까지 캔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3일 김민영(65·구속 기소) 부산저축은행장이 소장했던 월인석보·경국대전 등 보물 18점과 고서화 950여점을 확보해 예금보험공사에 넘기기로 했다. 이들 문화재는 김씨가 지난 3월 심모(46)씨에게 10억원을 받고 일괄 매도했지만 최근 매매계약이 해지됐다. 검찰은 예보가 조만간 이들 문화재를 공매하고, 매각 대금은 피해자 회복 등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조성한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 대출금 4조 3653억원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가 숨겨둔 자금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SPC 대출금을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SPC는 수사하고, 다른 SPC는 수사하지 않는 등 선별적으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건설사업 SPC 83개를 포함해 전체 SPC가 조사 대상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검찰은 특히 SPC 개발사업의 부지 취득과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및 금품 살포 정황이 포착된 대전 관저4지구와 경기 시흥시 납골당 분양,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수사해 로비를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진행 과정에서 브로커가 끼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 10~12월 대전 관저4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도시생각’ 등 3개의 SPC를 차례로 세운 뒤, 지난해 말까지 총 1700억여원을 불법 대출했다. 관저지구 사업은 2006년 10월 대전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특혜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지만 다음해 ‘석연찮은’ 이유로 인·허가가 났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전문 브로커를 동원해 지방자치단체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인천 계양구 효성지구 개발사업은 대출규모가 4700억원에 달하는 등 부산저축은행의 SPC가 벌인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부산저축은행은 효성도시개발 등 8개 SPC를 세웠지만, 부지 확보가 쉽지 않자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시행사들의 사업권을 직접 인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브로커가 활동했고, 인·허가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 시흥시 영각사 납골당 분양 사업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허가가 나지도 않았는데 사업을 추진 중인 SPC에 830억원을 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 담당 SPC에 3000억원의 불법 대출을 한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로비’ 정·관계 인사 소환 방침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2일 브로커 윤여성(56)씨에게서 120개 특수목적법인(SPC)의 각종 인허가 문제와 관련된 청탁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들을 줄줄이 불러 확인할 방침이다. 또 조만간 주요 특혜 인출자들을 소환, 인출 경위와 영업정지 정보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대전 서구 관저4지구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 개입한 지자체 공무원 등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시작된 관저4지구 개발사업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1차 부결됐지만 결국 이 그룹이 인허가를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임원진들은 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도시생각, 리노씨티, 대전뉴타운개발 등 3개 SPC를 설립해 2008년 12월까지 3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을 따낸 도시생각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120개 SPC 가운데 인허가를 받아낸 11개 중 1곳이다. 검찰은 또 3000억원대의 자금이 들어간 전남 신안군 리조트 등 일대 개발사업, 4700억원이 대출된 인천 계양구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830억원이 대출된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등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SPC 사업을 맡다 사업권 인수 과정에서 상대 업체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윤씨가 사업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씨는 사업권 인수와 관련, 한 시행사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이후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퇴출을 막기 위해 은행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정·관계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또 SPC 사업과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에 수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한편 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21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병철·이민영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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