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안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독재 정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시간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월 50만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6
  • 아이 셋 태운 엄마, 왜 19초간 역주행 했을까

    아이 셋 태운 엄마, 왜 19초간 역주행 했을까

    전남 신안군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3일 오전 승용차와 고속버스 간 의문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 목포경찰서가 공개한 블랙박스에는 사고 직전인 오전 11시 56분쯤 ‘아기염소’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시골 풍경이 담겨 있다. 하지만 승용차는 19초 동안 반대편 차로로 주행하다가 곡선 구간에서 마주 오는 고속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로 운전자 정모(38·여)씨는 숨졌으며 정씨의 딸들과 고속버스 운전사·승객 등 모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6살 쌍둥이와 4살 막내까지 3명의 딸아이를 승용차 뒷좌석에 태운 정씨가 어떤 이유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를 달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영국·일본·호주 등 한국과 반대편인 왼쪽 차로로 주행하는 도로 환경에서 운전면허를 따거나 연수한 경험은 없다. 승용차 조수석에는 유일한 사고 목격자로 알려진 남성이 타고 있었는데 장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고 있어 현재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 동승 남성이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대로 진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옹진군 10만 3100원 vs 울릉군 0원…도서지역 군장병 면회객 뱃삯 지원 극과 극

    작년 면회객 6059명 혜택 지원 없는 울릉엔 비난 여론 ‘인천 옹진군 70%, 경북 울릉군 0%.’ 경북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이 같은 도서지역이면서도 장병(경찰 경비대 포함) 면회객에 대한 뱃삯 지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옹진군은 오는 10일부터 지역 군부대를 찾는 면회객에게 뱃삯의 70%를 할인해 준다. 지난해까지 50% 할인해 줬으나 올해부터 예산(총 2억원)을 8000만원 늘려 70%로 확대했다. 인천~백령도의 경우 왕복 14만 3000원(일반석)이 아닌 3만 9900원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할인된 운임은 선사 측이 20%, 옹진군이 50% 부담한다. 장병 한 명당 면회객 5명 이내, 1년에 2차례로 제한된다. 첫해인 2014년 1546명, 2015년 3263명, 지난해 6059명이 혜택을 받았다. 반면 울릉군은 울릉도·독도 근무 장병(육·해군, 경비대원) 면회객의 뱃삯을 지원하지 않는다. 면회객은 포항~울릉도 여객선 왕복 이용요금 13만 7000원을 자부담해야 한다. 특히 독도경비대원 면회객은 울릉도~독도 여객선 요금 5만 6000원이 추가돼 부담이 가중된다. 이 때문에 울릉도·독도 근무 장병 면회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면회객들은 “지자체에 따라 장병 면회객의 뱃삯 할인율이 큰 차이를 보여 기가 찬다”면서 “울릉군은 관광객 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고, 장병 면회객에 대한 편의 제공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우선 장병들에게 뱃삯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경북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국 자매·우호도시인 전남 신안군 등의 주민 여객선 운임을 30~40% 할인해 주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드디어 공개된 ‘갓세정’ 숙소 보니...

    드디어 공개된 ‘갓세정’ 숙소 보니...

    세정이 속한 걸그룹 구구단의 숙소가 공개돼 화제다. 24일 방송되는 SBS ‘주먹쥐고 뱃고동’은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 편으로 김병만, 육중완, 이상민, 경수진과 원년 멤버 김종민, ‘구구단’ 세정, 허경환 등이 출연한다. ‘주먹쥐고 뱃고동’ 제작진은 본 방송에 앞서 23일 오후, 포털사이트와 공식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통해 3분 분량의 ‘임자도로 떠나는 ’준비왕‘ 세정이의 짐싸기(feat. 구구단 숙소)’ 영상을 선공개했다. 구구단 숙소에서 상큼한 미소로 셀프 카메라를 시작한 세정은 ‘주먹쥐고 뱃고동’ 촬영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대세 걸 그룹 멤버답게 상황별 패션에 맞춰 짐을 싸기 시작했다. 세정은 잠옷, 평상복, 모자, 우비, 외투 등 엄청난 준비성을 선보이며 캐리어가 가득 차도록 옷을 챙겼다. 이어 세정의 손에는 검정 반바지가 들렸다. 세정은 “이 옷은 매니저님이 챙기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도 저는 편안함을 추구한다. 매니저가 절대 발견하지 못하게 아주 깊숙한 곳에 숨겨뒀다 꼭 입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매니저가 말렸다는 ‘아재 느낌’ 반바지를 입은 세정이 거침없이 제기를 차는 모습이 등장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준비왕’ 세정은 말린 현미, 말린 율무, 양갱 등 어르신 입맛의 간식도 빼놓지 않았다. 또 냉장고로 달려가 초고추장, 마늘, 쌈장, 상추는 물론 건강 칡즙까지 챙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세정은 휴대용 마이크를 들고 “가서 멤버들이 힘들어 할 때 불러드리겠다”며 애교 가득한 눈웃음과 함께 구성진 트로트 한 자락을 선보였다. 세정이의 짐싸기 선공개 영상은 “와 어떡해 이제 출발한다! 멤버들 아따 좀 이따 봐요”라는 세정의 깜찍한 인사로 끝나 본 방송을 기대케 했다. 한편 ‘주먹쥐고 뱃고동’ 멤버들은 임자도 편에서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밥도둑, 젓갈을 자급자족으로 완성하라는 미션에 도전한다. 오늘(24일) 오후 6시 1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보료 10만원 내고 월평균 18만원 혜택

    건강보험 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들은 매월 10만원가량을 보험료로 내고 18만원 정도의 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자격 변동이 없는 1695만 가구, 385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 4062원으로 전년보다 4128원 많았다. 받은 보험급여는 월 18만 3961원으로 낸 보험료의 1.77배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급여 혜택은 저소득층이 더 컸다. 보험료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2만 6697원을 내고 월 14만 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아 보험료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3배였다. 상위 20% 가구는 월 24만 833원을 내고 월 27만 2041원의 혜택을 받았다. 보험료 하위 20%의 지역가입자 가구는 12.8배, 직장가입자는 4.0배의 혜택을 받았다. 상위 20% 지역가입자 가구는 월 23만 1005원을 내고 급여 혜택은 22만 3435원을 받아 낸 보험료가 더 많았다. 상위 20% 직장가입자는 1.2배의 혜택을 받았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노인 비율이 높고 소득수준은 낮은 전남 신안군의 보험 혜택은 지역가입자 6.44배, 직장가입자 3.3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소득이 높아 보험료를 많이 내는 서울 강남구는 지역가입자 0.86배, 직장가입자 0.89배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낸 보험료보다 많은 혜택을 받은 가구가 46.3%였고, 나머지 53.7%는 낸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받았다. 받은 급여비가 낸 보험료의 1∼2배 이내인 가구가 전체의 18.4%였고, 10배 이상의 혜택을 본 사람도 4.9%였다. 반면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262만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주말 해상사고 2건 발생…인명피해 없어

    주말 해상사고 2건 발생…인명피해 없어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비 중이던 해경이 선원 3명을 전원 구조했다. 20일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읍 효지도 북쪽 0.4km 해상에서 통발어선 Y호(2.47t)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전복했다.당시 인근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하던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소속 P-19정이 300m 전방에서 갑자기 뒤집힌 어선을 발견하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선장 부인인 A씨에 이어 선장 B씨와 사위 C씨 등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Y호는 이날 신안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빈 통발을 수거하고 목포 북항으로 돌아오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원 3명을 목포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시 인평동 앞 해상에서는 오전 4시 10분쯤 통영선적 6.67t급 낚싯배 A호와 3.68t급 양식장 관리선 B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호에는 낚시객 등 6명이, B호에는 7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산 백합 국산 둔갑으로 5억 챙겨

    중국산 백합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관공서에 납품하고 거액을 챙긴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전남 부안 해양경비안전서는 사기 등 혐의로 조개류 납품업자 김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와 담합한 박모(68)씨 등 3명은 입찰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1년 동안 전남 신안군과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발주한 ‘어민 소득 증대’ 사업을 낙찰받아 국내산 백합 대신 중국산 백합 12t가량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입찰을 담합하고 중국산 백합을 관공서에 넘겨 챙긴 부당이득은 5억원이다. 신안군 등은 어민 소득을 높이고 수산자원을 회복하고자 고소득형 조개로 분류되는 백합을 갯벌에 뿌리는 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전북 군산의 마을어장에서 자연 성장한 5㎝ 이상의 백합을 김씨에게 납품받기로 했다. 하지만, 김씨는 수입업자로부터 중국산 백합을 대량으로 사들이고서 허위로 작성한 물품구매계약서를 관공서에 보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방류수산물 전염병 검사는 국내산 백합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통과했다. 앞서 김씨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저가 입찰에서 박씨 등 3명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자신이 약간 낮은 가격을 불러 낙찰받는 방식으로 입찰을 담합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들이 이전부터 범행을 공모해 중국산 백합을 관공서에 납품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안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산 백합 국산 둔갑으로 5억 챙겨

    중국산 백합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관공서에 납품하고 거액을 챙긴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안 해양경비안전서는 사기 등 혐의로 조개류 납품업자 김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와 담합한 박모(68)씨 등 3명은 입찰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전남 신안군과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발주한 ‘어민 소득 증대’ 사업을 낙찰받아 국내산 백합 대신 중국산 백합 12t가량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입찰을 담합하고 중국산 백합을 관공서에 넘겨 챙긴 부당이득은 5억원이다. 신안군 등은 어민 소득을 높이고 수산자원을 회복하고자 고소득형 조개로 분류되는 백합을 갯벌에 뿌리는 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전북 군산의 마을어장에서 자연 성장한 5㎝ 이상의 백합을 김씨에게 납품받기로 했다. 하지만, 김씨는 수입업자로부터 중국산 백합을 대량으로 사들이고서 허위로 작성한 물품구매계약서를 관공서에 보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방류수산물 전염병 검사는 국내산 백합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통과했다. 앞서 김씨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저가 입찰에서 박씨 등 3명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자신이 약간 낮은 가격을 불러 낙찰받는 방식으로 입찰을 담합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들이 이전부터 범행을 공모해 중국산 백합을 관공서에 납품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안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KT, 방글라데시에 ‘기가 아일랜드’ 구축

    KT는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과 이 나라의 수도 다카, 그리고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을 화상통신으로 연결해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KT는 기가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으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기가 스토리’라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를 2014년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비무장지대 내 경기 파주시 대성동,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경기 강화군 교동도 등 5곳에 구축됐으며, 외국에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에서 KT 황창규 회장은 다카에 있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모헤시칼리 섬에 있는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모헤시칼리 섬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사전 실무 접촉을 거쳐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KT,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가 3자 간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5월에는 방글라데시 ICT부 팔락 장관이 한국의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를 직접 둘러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황금연휴 손님맞이 총력전 펼치는 지자체

    황금연휴 손님맞이 총력전 펼치는 지자체

    할인행사·특별 개방 잇따라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준비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3일 부처님오신날, 5일 어린이날에 이어 9일 대선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홍우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25일 “예년과 달리 대선까지 치러지는 5월로 축제 분위기가 더 짙어져 나들이하는 시민이 크게 늘 것 같다”며 “관광지와 숙박업소 입장료 할인을 더 확대하고 가을에만 하던 여행수기 공모를 5월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부여 백제문화단지, 서천 국립생태원과 시티투어,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스파비스 등의 입장료 및 사용료를 50% 할인한다. 천안상록리조트 등 숙박시설도 20~30% 할인한다. 부여 구드래 돌쌈밥 등 맛집들도 값을 내린다. 섬을 둘러싼 지붕형 ‘회랑’(1㎞)이 있어 눈비가 와도 해변을 걸을 수 있는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은 특별히 개방된다. 충북도는 ‘충북 꽃길 여행’을 주제로 한방 체험(제천), 연풍새재 걷기(괴산), 국악 체험(영동) 등 참가자를 대부분 무료로 받는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입장료 25%, 수안보 숙박업소는 20% 할인행사를 벌인다. 울산시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봄꽃 대향연이 펼쳐질 태화강대공원 주변 주차장 요금을 받지 않는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전시시설로 탈바꿈한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 체험은 9일까지 무료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과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실내암벽장도 무료다. 일부 호텔은 최대 71%까지 요금을 내린다. 전남도는 다음달 14일까지 체감 프로그램 ‘YOLO(욜로) 오시오’를 운영한다. 신안군은 갯고랑 카약을 체험하는 임자도와 삐비꽃 축제, 염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증도에서 버스투어를 펼친다. 여수시는 금오도 등 섬 주민과 함께하는 바다카약, 무인도 탐방 등 프로그램을 내놨다. 부산시는 부산여행 게릴라 버스,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피란수도 부산 체험 등 부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은 10~60% 할인한다. 경북도는 경주 지진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황금연휴 경북관광 대바겐세일’에 들어간다. 관광지, 호텔, 음식점 등 944곳이 참여한다. 연중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여는 문경 봉암사는 3일을 빼고 7일까지 개방한다. 경남도는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 여행’을 주제로 ‘도깨비도 좋아하는 녹차 마시고 화개장터 놀러가 볼까?’, ‘단짠단짠 경남 먹거리 투어’ 등 이벤트를 벌인다. 제승당 등을 무료 개방하고 체험장, 숙박시설, 음식점 등은 최대 60%까지 깎아 준다. 박정준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황금 연휴가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시든 지역 관광산업을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률 46%

    정부가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접종 대상인 2004년생 여성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4년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 22만 8000명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은 1차 접종 기준으로 46.6%다. 전국 255개 보건소 관할 지역의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전남 곡성군이 86.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전남 신안군(79.7%), 강원 양양군(79.2%), 충북 단양군(75.9%), 경북 군위군(71.4%) 순이다. 곡성군은 보건당국과 교육청이 협업 체계를 갖춰 접종대상자 명단을 학교에 통보했고,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 등으로 접종을 독려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제주 제주시(동부)는 접종률이 28.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북 영덕군(29.9%), 경남 거창군(30.2%), 전북 정읍시(31.4%) 등도 비교적 접종률이 낮은 편이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400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기고, 900여명이 사망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해 6월부터 시행했다. 올해는 2004∼2005년생이 대상이다. 1차 접종에 응한 청소년은 6개월 뒤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암 예방 효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부작용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지난해 접종률이 46.6%에 그쳤다”며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안내해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도, 관광객 직접 체감 프로그램 ‘YOLO 오시오’ 운영

    전남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남도의 아름다운 섬, 강, 산 등 자연풍광을 관광객이 직접 체감하는 프로그램 ‘YOLO 욜로 오시오’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군과 코레일, 금호고속 등이 함께 참여해 여행상품 6개를 개발했다. 또 지역 축제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보성다향대축제의 숨겨진 보물찾기와 함평나비축제의 가축몰이 체험, 강진 남도 명품길 걷기 행사 이벤트 3개도 마련했다. 신안군에서는 이색적 갯고랑 카약체험이 있는 임자도, 삐비꽃 축제, 염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슬로시티 증도 버스 투어 상품을 운영한다. 완도군과 금호고속은 ‘가고 싶은 섬’ 생일도의 금곡해변, 용출리 해안 갯돌밭 등 트레킹할 수 있는 섬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관광 도시인 여수에서는 1박2일 섬 생태관광상품을 접할 수 있다. 금오도, 안도 동고지 등 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바다카약, 무인도 탐방, 숲 트레킹, 슬로푸드, 바다캠핑 등을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곡성 섬진강변에서는 작가와 관광객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미술 체험과 섬진강변 산책, 두계외갓집 마을 투어도 추진한다. 구례여행길라잡이는 구례 방광마을과 예술인마을, 쑥부쟁이 카페, 한국압화박물관을 연결하는 구례 지리산 아트 여행을 운영한다. 코레일은 순천역 인근의 버스투어를 연결하는 ‘기차 타고 떠나는 남도자유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까지 오면 여수 화하도 트레킹, 순천·보성 힐링 투어, 여수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3개 코스다. 함평 나비대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광양·장흥·화순 철쭉제 등 53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전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2명 대법원 상고…‘공모 부인’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2명 대법원 상고…‘공모 부인’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3명 중 2명이 감형을 받았지만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25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9), 이모씨(35)가 각각 지난 24일과 21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김씨와 이씨, 박모씨(50)는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일 광주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0년과 8년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현재까지 상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양형 부당이 아닌 중대한 사실오인을 상고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전 공모 여부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상 양형부당은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 선고된 사건 피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애초 검찰은 김씨 25년, 이씨 22년, 박씨 17년형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무죄 부분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다만 피해 교사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감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 항소심서 최대 8년 감형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3명이 항소심에서 최대 8년형을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노경필)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9)·이모(35)·박모(50)씨 등 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그대로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전남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하면 1심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판단은 모두 정당하다”며 “다만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모두와 합의하고 피해자들이 선처를 희망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이씨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압수한 휴대전화를 완전히 몰수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 3명 항소심서 감형…징역 7∼10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 3명 항소심서 감형…징역 7∼10년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주민 3명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광주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에게 징역 10년과 8년, 7년씩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18년, 이씨에게 징역 13년, 박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해 보면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다만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이에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5년, 이씨에게 징역 22년, 박씨에게 징역 17년을 구형했었다. 1심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와 전화통화 내역, 이씨의 휴대전화 검색 및 재생 내역, 이들의 진술 등을 종합, 공모해 피해 여교사를 순차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여교사를 간음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모의하고 관사에 침입해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대해서는 이들의 이동경로와 방법, 서로 범행을 저지한 점 등을 보면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아웅산 테러범 사형선고 판사 딸 살해 의혹”

    “北, 아웅산 테러범 사형선고 판사 딸 살해 의혹”

    11일 공개된 1986년도 외교문서를 보면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독재 정권’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상당한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반응은 싸늘했으며 특히 이를 둘러싸고 한·미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6년 4월 5~21일 영국·서독·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서며 무리하게 ‘국빈 방문’을 추진했다가 대부분 거절을 당했다. 순방 형식 중 의전 수준이 가장 높은 국빈 방문을 통해 대내외에 정권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4개 중 벨기에를 제외한 3국은 모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순방에 앞서 유럽의회의 인권침해국 명단에서 대한민국을 빼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유럽공동체(EC) 내 유럽의회가 세계인권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선정된 아시아의 인권침해국 7곳 중 한 곳이었다. 정치범에 대한 사형이 일반화된 국가라는 이유였다. 이에 외무부는 EC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인권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순방국 대사들에게 “인권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는 순방 전 교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주요 장소에 미리 집회 신고를 내는 ‘알박기’를 하기도 했고, 순방이 끝난 뒤에는 순방국 주재 각 대사관에 ‘한국의 민주화 과정 및 전두환 대통령의 민주화 노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對)언론 활동을 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그럼에도 ‘이미지 세탁’은 쉽지 않았다. 1986년 5월 미국 조지 슐츠 국무부 장관과 함께 방한한 개스턴 시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신한민주당 김영삼·김대중 등 야당 인사를 만나려 하자 정부는 “신민당뿐 아니라 모든 야권과 민정당 인사도 같은 형식으로 면담을 가져야 한다”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미국 측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만 콕 집어 만나는 데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 미국은 신민당 유성환 의원이 회기 중 원내 발언을 이유로 구속되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훗날 제42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빌 클린턴 하원의원 등이 유 의원의 석방을 탄원하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땡전뉴스’로 유명했던 전두환 정권이 외신을 상대로 “국가원수에 대한 보도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보도 가이드라인을 내렸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서는 북한에 얽힌 새로운 사실도 다수 밝혀졌다. 북한 정권은 1957~1984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재일동포 교육사업에 350억엔(약 3557억원)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동포 2·3세를 조총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셈이다. 외무부 영사교민국은 “공산주의 사상 주입을 위한 2세 교육자금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 조총련 조직의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와해 공작 등 정치자금으로 유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대로 조총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즈음해 선물 비용을 강제로 모금해 물의를 빚은 사실도 문서에 기록됐다. 당시 조총련은 김정일 선물 구입비로 50억엔(약 512억원)을 책정해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고, 이에 일부 회원은 항의 편지를 대량 배포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아웅산 테러범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판사의 딸이 피살된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보고된 사실도 문서에 담겼다. 1986년 12월 이상옥 당시 주제네바 대사는 주제네바 미얀마대사와 만난 뒤 작성한 2급 비밀문서에서 “아웅산 테러 사건 재판에 관여했던 판사의 딸이 약 1년 반 전 일본 유학 중 변사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북한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며 자살할 만한 특별한 동기도 없어 사인 규명에 노력했으나 진상을 밝히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후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는지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설명이 없다. 중국과 수교 전인 당시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 구상’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군산항 채널’이라는 비밀 채널을 가동한 사실도 흥미롭다. 당시 북·소 관계가 긴밀해지자 중국은 이에 우려를 드러내며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높이려는 태도를 보였고, 한·미는 이를 외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란 구상을 추진했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 이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지만 중국과의 접촉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공식 외교채널이 없던 한·중은 이에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신화통신 홍콩지사를 ‘군산항 채널’로 부르며 의사소통의 창구로 활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양측은 1985년 3월 중국 어뢰정이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표류한 사건을 계기로 접촉을 늘려 가며 자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 관심을 가졌던 전 전 대통령이 히로히토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지칭하며 보낸 서한도 공개됐다. 유럽 순방 후 귀국하던 전 전 대통령은 비행기가 일본 상공을 지나는 시간에 맞춰 일왕에게 ‘기상(機上) 메시지’를 보내 “1984년 본인의 귀국 방문 시 폐하와의 만남을 기쁜 마음으로 회상하면서 이 기회를 빌려 폐하의 건안과 귀 왕실과 귀 국민의 무궁한 번영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외교부는 매년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공개 분량은 1986년도 생산 문서를 중심으로 총 1474권, 23만여쪽에 달한다.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행을 떠나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 색다른 데 없을까

    [여행을 떠나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 색다른 데 없을까

    새로운 경험 주는 ‘알래스카’ 온가족이 함께 가는 ‘인도’ 장소·일정 부담 없는 ‘국내 여행’‘알래스카’. 이름부터 신비로운 소리를 자아내는 알래스카는 미국 50개 주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위대한 땅’이란 뜻의 인디언 어원인 ‘Alyeshka’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알래스카를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것은 지형과 자연이 만들어낸 경관이다. 거대 빙하들이 떠다니는 해안, 세차게 흐르는 강물, 북미 최고봉이라 불리는 산들, 툰드라와 수많은 야생동물까지. 뼛속까지 파고드는 청정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두 눈을 정화해주는 수려한 경관을 지닌 천연의 땅에서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흥미와 스릴 넘치는 다양한 모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빙하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개썰매 체험, 거대한 알래스카 연어를 낚아채는 경험, 눈앞에서 마주하는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곰들, 헬리콥터 아래로 보이는 빙하, 24시간이 환한 백야 현상, 밤하늘을 눈부시게 장식하는 오로라 등이다. 하나투어는 알래스카의 특별함을 더해줄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우선 마타누스카 빙하. 길이 약 39㎞에 폭은 평균 3.2㎞며 끝부분의 폭이 6.4㎞에 다다른다. 차편으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빙하로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빙하다. 다음 추천지는 매킨리 산으로 가는 등산기지인 탈키트나. 타나이나 원주민 언어로 ‘강물이 만나는 곳’이란 뜻을 지닌 이곳은 탈키트나 강, 수시트나 강, 출리트나 강의 3개 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드날리 국립공원도 놓쳐선 안 될 여행지. 매킨리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광대한 자연보호지대로 알래스카 고유의 회색곰, 무스, 순록 등 37종의 포유동물을 비롯해 100종이 넘는 알래스카의 주조(주를 대표하는 새)가 서식하고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빙하와 야생동물들을 코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은 알래스카 빙하를 200% 즐길 수 있는 여행의 백미”라며 “설원을 가로지르는 개썰매도 알래스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알래스카가 새로움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여행지라면 인도는 가족 여행자들이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최근 항공 노선 증대와 TV 광고 등으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인도 일주 상품은 인도를 처음 접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 일정으로 추천된다.KRT의 인도 여행 상품은 대표적인 힌두교 성지이자 갠지스 강을 품은 바라나시를 시작으로 세밀한 조각 사원이 있는 카주라호, 인도의 대표적 건축물 타지마할이 자리한 아그라, 라자스탄의 역사가 깃든 자이푸르, 인도 중부의 비경 도시 괄리오르, 지하 7층의 거대한 계단 우물 아바네리 쿤다까지 둘러본다. KRT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인도 여행 상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연을 공모해 1등을 뽑아 5월 6일 출발하는 ‘북인도 9일’ 여행 상품을 58% 할인해주고 ‘KRT 홈픽업 서비스’(집과 공항을 왕복하는 무료 서비스)와 꽃다발을 준다. 해당일에 출발할 수 없다면 6월 4일 일정으로 바꿀 수 있다. 2등에게는 29% 할인과 홈픽업 서비스, 꽃다발을 준다. 3·4·5등에게는 각각 이탈리아 고급 스카프(3명), KRT 포인트 1만점(5명), 인도 기념품을 준다. 모든 응모자에게 5월 6일 또는 6월 4일 출발 북인도 9일 상품을 5.8% 할인해준다. 해당 프로모션을 기획한 인도·네팔팀 고혁수 팀장은 “오는 5월은 황금연휴가 포함돼 온 가족이 함께하는 효도 여행이 제격”이라며 “이번 이벤트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해외여행이 부담된다면 국내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은 국내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야 하지만 국내 여행은 이런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부담 없이 훌쩍 떠나면 될 줄 알았던 국내 여행도 맛집과 숙소를 알아보며 계획 짜느라, 직접 운전하며 이동하느라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참좋은여행이 선보인 ‘참좋은 리무진 투어’는 28인승 우등 리무진 버스에 전담 가이드 자리를 뺀 최대 27명만 태우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국내 여행 상품이다. 좌석 앞뒤 간격이 넓은 편이고 차내에 고급 슬리퍼를 개인별로 비치해 이동 시간에 편안하도록 했다. 여행객이 10명만 돼도 출발하기 때문에 동호회나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에 좋다. 1박 이상 숙박 상품은 깨끗하고 부대 시설이 잘 마련된 특급호텔·리조트급으로 꾸렸다. 참좋은여행은 5월 여행으로 2가지 상품을 추천한다. 우선 무박 1일 일정의 충청북도 여행 상품은 포도 재배지를 감상하며 와인을 시음하는 와이너리 투어로 꾸며졌다. 영동에 있는 와인 코리아를 방문해 4가지 와인을 동시에 맛본다. 40도 안팎의 대형 족욕 시설에서 휴식하는 이색 체험도 한다. 영동 국악 체험촌을 방문해 사물놀이를 관람한 후 대전 장태산 자연 휴양림을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2박 3일 일정의 전라도 여행은 우리나라 최고 소금 생산지인 전남 신안군에 있는 증도에 방문한다. 여의도 2배 규모의 태평 염전이 장관을 뽐내는 이곳에서 70여개의 소금밭과 일렬로 늘어선 소금 창고, 염부들의 숙소와 목욕탕, 소금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북아트센터 등이 들어선 완주의 삼례문화예술촌도 방문한다. 2박 모두 특급 호텔급에 숙박한다.
  • [공직체험] 집배원이라 쓰고 섬대표로 불린다

    [공직체험] 집배원이라 쓰고 섬대표로 불린다

    따뜻한 바닷바람이 봄의 시작을 알리던 지난달 27일.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3시간 가까이 파도를 헤쳐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항에 도착하자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섬마을 풍경이 펼쳐졌다. 뱃멀미로 정신이 없던 기자 앞에 얼굴이 까맣게 탄 한 남성이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삼륜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16년째 홍도에서 ‘1인 집배원’으로 살고 있는 정대웅(44)씨였다. 그는 배 화물칸이 열리자 익숙한 손놀림으로 뭍에서 온 편지와 비와 소포 꾸러미를 오토바이에 옮겨 실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우편 주머니를 들었더니 생각보다 꽤 무거웠다. 정씨는 “초짜가 이런 일 하면 허리 다친다”고 나무란 뒤 삼륜차 화물칸에 기자를 태워 산 중턱 홍도우체국으로 올라갔다.# 220가구의 소식을 싣고… 해가 지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이름붙은 홍도(紅島)는 580여명, 220가구가 오손도손 모여 사는 작은 섬이다. 이곳의 유일한 집배원인 정씨는 육지 소식을 가장 먼저 배달하는 ‘일꾼’이자 뭍과 섬을 연결하는 ‘전령사’다. 홍도우체국은 다른 곳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10시 30분쯤 섬으로 오는 배에 우편물을 보내려는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기 때문이다. 오전 내내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보내는 택배물품을 처리하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많을 때는 하루 접수 물량이 300개나 되는데, 대부분은 도시 주민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해산물과 뭍에 사는 자식에게 선물로 보내는 건어물이다. 접수받은 우편물을 삼륜차에 실어 항구에 옮겨놓은 그는 목포행 쾌속선에서 가져온 우편물을 지역에 맞춰 분류해 나갔다. 매일 홍도로 오는 우편물은 편지(신문 포함) 약 150통, 택배물 50개 정도.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 우편 물량은 줄고 있지만 인터넷·모바일 거래가 늘어 택배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그가 항구 건너편 발전소에 우편물을 갖다 주려 길을 나섰다. 6년 전쯤 만들어진 나무 계단을 30분 가까이 걸어 작은 산 하나를 넘는 ‘난코스’였다. 계단이 생기기 전에는 등반용 줄을 잡고 기어서 올라갔단다. 너무 숨이 차 홍도의 절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작 이것 걷고 뭐가 힘들다고 이러냐”고 기자를 채근하는 정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상남자’(남자 중의 남자)였다.# 절해고도의 삶은 외롭지 않다 오후 2시 30분. 남은 우편물을 가방에 차곡차곡 담아 마을 곳곳을 누볐다. 정씨를 본 한 동네 할머니가 “이 잡것아. 그동안 왜 이렇게 얼굴을 안 비쳤냐”며 그의 입에 크게 썬 홍어 한 점을 밀어 넣었다. 정씨는 “지금처럼 어르신들이 음식이나 믹스 커피를 건네며 ‘애쓴다’고 말할 때 피로가 가신다”면서 웃었다. 홍도에서 나고 자란 정씨는 고교 졸업 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일하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고 직장을 잃었다. 도시에 대한 아픈 기억을 안고 고향인 홍도로 내려와 방황도 했다는 정씨는 시간 날 때마다 집 근처 우체국에 들러 틈틈이 일을 도운 인연으로 2001년 3월 정식 집배원(상시계약직)이 됐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년)이란 긴 제목의 영화를 보면 주인공 홍두식(김주혁 분)이 오지랖 넓게 동네 주민의 온갖 어려움을 샅샅이 파악해 모두 해결하는 ‘홍반장’ 역할을 한다. 이곳에선 정씨가 바로 이 마을의 홍반장이다. 마을 구성원 대다수가 칠순 이상 고령인 홍도에서 정씨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공과금을 대신 내 주거나 보건지소에서 의약품과 구급약도 받아 준다. 섬에 딱 한 대 있는 우체국 현금지급기(ATM)에 가서 돈을 대신 찾아 주거나 반대로 돈을 부쳐 주기도 한다. 마을 주민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생수 박스가 배로 들어오면 배달도 하고, 몸이 아픈 노인을 삼륜차에 태워 보건지소에도 데려간다. 편지를 돌리다 혼자 사는 노인 집에 들러 말벗이 되고 지붕에 물이 새면 직접 고쳐 주기도 한다. 며칠간 집에 인기척이 없거나 낯선 이가 의심쩍게 주변을 어슬렁거리면 경찰에 신고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집배원이기에 아무 대가 없이 주민들을 위해 해 주는 일이다. 우편 배달길에 만난 마을 청년회장 김영재(40)씨는 “대웅이형은 단순한 집배원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물류와 안전, 복지를 책임지는 사실상의 동네 대표”라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일을 끝낸 정씨가 고샅길을 따라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집배원 일이 고되지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보람도 커 절해고도의 생활이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여름휴가 못 가 홍도에 없어서는 안 될 그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있다. 오래전 마흔을 넘겼지만 미혼이라는 것. “요즘은 이런 섬까지 시집올 아가씨가 없다”며 고개를 흔들지만 그래도 결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진 않은 눈치다. 다만 이곳이 ‘1인 집배원 구역’이다 보니 단 하루도 섬을 비워 둘 수 없어 주말에 목포에 나가 맞선을 보는 것도 여의치 않다고. 집배원 일을 시작하고 15년 넘게 여름휴가 한번 다녀오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다. 정씨처럼 한 지역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1인 집배원 구역’은 전국에 50여곳이나 된다. 그의 소원은 남들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일주일짜리 휴가를 다녀오는 것과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주말을 온전히 쉬는 것이다. 때마침 1인 집배원 현황을 살피러 홍도를 찾은 황문영 전국우정노동조합 복지국장도 “강씨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우정사업본부 훈령 15조에는 집배원 인력의 3.5%를 여유 인력으로 둬 병가나 휴가에 대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사업에서 해마다 300억~700억원씩 적자를 내다 보니 인력 충원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집배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간 2860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1747시간)뿐 아니라 우리나라 평균(2113시간)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최근 5년간 85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등으로 숨졌고 올해 들어서도 두 명이 세상을 떠났다. 정씨에게 ‘휴식’과 ‘가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인생의 봄날’은 언제쯤 올까. 글 사진 홍도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휴전선 접경 교동도 ‘IT 관광 천국’으로

    휴전선 접경 교동도 ‘IT 관광 천국’으로

    관광 거점 ‘교동제비집’ 구축 전자스탬프 찍으면 쿠폰 교환북한과 2.6㎞ 떨어진 휴전선 접경지역이자 1960~1970년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교동도가 첨단 정보기술(IT)의 옷을 입었다. KT는 28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교동면)에 ‘교동 기가 아일랜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행정자치부와 통일부, 인천시, 강화군,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휴전선 접경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 활성화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교동 기가 아일랜드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에 IT 솔루션을 적용해 도서 및 산간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기가 아일랜드’로 변모시킨 것을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과 백령도, 청학동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KT는 행자부 및 강화군과 협력해 교동도 관광의 거점으로 ‘교동제비집’(기가하우스)을 구축했다. 교동제비집은 IT 기반의 관광안내와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를 담당한다. 교동제비집에서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빌린 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비콘을 통해 스마트워치에 전자스탬프가 찍히고, 이를 교동제비집에서 현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북한 황해도 지역의 풍경을 실시간으로 만나는 560인치 초대형 스크린, 교동도의 유일한 시장인 대룡시장에서 추억여행을 떠나는 ‘교동스튜디오’ 등도 구축됐다. KT는 교동도에 홀로 거주하는 노년층을 위한 실버케어 솔루션과 농가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팜 시스템, 전국 영농 전문가들에게 실시간 양방향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 등도 도입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전무)은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가 교동도 주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관광섬’을 일구는 내일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석달 새 250여척 ‘쾅’ 어선충돌 주의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인명피해↑ 전방 주시 소홀 등 주요 원인 지적 농무기 겹쳐 대형사고 우려 커져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맞아 어선들이 물고기 등을 잡으러 나가는 일이 늘면서 어선끼리의 충돌 등 해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는 안개가 짙게 끼는 농무기와 겹쳐 대형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 주의해야 한다. 20일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해·서해·동해·제주도까지 3월 19일 현재 250여척의 어선 사고로 970여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은 12명, 실종은 11명이다. 실종사고는 대체적으로 사망인 탓에 인명사고가 2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3월까지 275척, 1171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는데, 현재 추세로 해상 충돌사고가 지속되면 3월 말 사고통계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지역으로는 서해 40여척, 남해 80여척, 동해 70여척, 제주해역 60여척 등이다. 유형별을 보면 기관손상 74건, 어선 충돌 37건, 어망걸림 26건을 비롯, 화재·좌초·침몰·전복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쯤 전남 여수시 소리도 18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 어선(4.9t)이 러시아상선(6689t)과 충돌해 전복됐다. 선장 조모(61)씨는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선원 최모(62)씨는 사고 과정에서 실종됐다. 17일 오전 6시 25분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남진 선착장 앞 해상에서 강한 조류로 배가 기울면서 목포선적 S호(62t)가 침몰, 선장 이모(67)씨가 숨졌다. 또 지난 1월에는 포항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주영호(70t)가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000t급)와 충돌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선장 박모(58)씨는 사고 당시 견시의무(망보기)를 소홀히 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됐다. 이런 어선 사고는 3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위에서 사람이 추락하면 구명조끼를 던지거나 구명정을 보내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인명구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너울성 파도와 조류 등으로 사람이 물 위에 뜬 낙엽처럼 빠르게 쓸려가는 탓이다. 또 추락한 선원이 쉽게 물 위에 떠오르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수색 범위를 넓혀도 실종되는 이유이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와 차가운 해수면이 만나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며 “전방 부주의 등 운항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사고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