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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교육에서 범죄 예방까지… 강서 행정은 ‘안심’에 진심[민선8기 이 사업]

    안전 교육에서 범죄 예방까지… 강서 행정은 ‘안심’에 진심[민선8기 이 사업]

    마곡안전체험관서 재난·화재 교육골목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적용마을버스 AI 카메라로 포트홀 탐지마음 편한 안심거래존 주민들 호응진교훈 구청장 “구민 안전이 최우선” 지하철에 불이 나거나 버스가 충돌하면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진도 7 강진이 온다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폭우로 실내까지 물이 차오를 때는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안전에 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민선 8기 서울 강서구는 ‘누구나 편안한 안전안심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시 곳곳을 바꿔나가고 있다. 구는 안전 교육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이나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구청장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강서구에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응 요령을 익힐 수 있는 ‘마곡안전체험관’이 있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대형 안전체험관으로 교육·자연재난·화재·보건·사회기반·학생 안전 등 6개 분야에 12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4년 4월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15만명이 찾았다. 자연스럽게 안전의 중요성을 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에 이용자 만족도는 92.5%에 이른다. 안전교육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이곳의 또 다른 비밀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해 홍수를 예방하는 빗물 저류조 위에 지어졌다는 점이다. 구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발산 빗물 저류조 상부를 덮어 주민 친화 시설로 바꿔놓았다. 더 많은 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방학 때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구는 6세 이상으로 체험 가능 나이를 넓히고 유괴·미아 예방 등 나이별 맞춤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서구의 안전 혁신은 주민 일상 공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생활 안심 디자인마을 조성사업’으로 꾸준히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시설물을 설치해 골목길을 한층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변모시킨 게 대표적이다. 구는 강서경찰서와 협력해 ‘범죄 발생 핫스폿 범죄지도’ 등 지역 현황을 분석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화곡1동, 방화1동 등 저층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안심 반사경이나 LED 벽화,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강서구는 2024년 ‘제9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상동기 범죄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될 때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공원에는 이상동기 범죄 예방·대응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115개를 확충하고 전등 214개를 설치하는 등 ‘안심 산책길’을 만들어 나갔다. 2024년 방범용 CCTV를 302대를 추가한 데 이어 지난해 307대를 추가 설치했다. 주민을 위한 ‘생활안전 호신술 교육’도 무료로 실시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행정도 눈길을 끈다. 구는 지난해 7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안전 분야에 AI를 도입했다. 마을버스에 AI를 활용한 영상 탐지 카메라를 부착해 도로가 움푹 파인 포트홀을 1시간 안에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2시간 안에 긴급 보수가 가능해지면서 차량 타이어 파손이나 보행자 낙상 등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도 CCTV 996대에 적용됐다. AI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시스템은 방대한 CCTV 영상을 1분 안에 분석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AI가 노면 상태를 분석해 자동으로 염수를 분사하는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AI를 악용한 신종 금융 사기인 ‘AI 피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르신을 위한 예방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나 스마트 경로당 이용자 등 5000명을 대상으로 음성이나 영상 조작 가능성을 설명하고 대응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 안전 정책도 펼치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고 거래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도입한 ‘안심거래존’이 대표적이다. 구청의 세심한 행정에 주민 호응이 높다. 동주민센터 주변에 실시간 녹화되는 CCTV와 야간 조명등을 설치하고 중고 거래 때 주의사항을 부착했다. 일부 지역은 평일 낮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 등 범죄 취약계층이 늦은 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2인 1조로 동행하는 ‘귀갓길 안심스카우트’는 9개 동에서 16개 동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구는 1인 가구와 스토킹 피해자 등을 위한 현관문 안전장치도 지원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 등 50여명을 안전보안관으로 위촉하고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1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 동 주민으로 구성된 ‘내 지역 지킴이’와 83개 초·중·고교 통학로 및 주변 시설물 점검을 마쳤다. 진교훈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강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 서북부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

    충남도와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국가 경제 핵심 동력인 이차전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서북부권 4개 시,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총 16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충남 서북부권 일대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이 목표다. 협약 참여 기관·기업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민관 협력(거버넌스)을 형성하기로 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기술 개발과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 각종 인허가 사항 신속 처리 등 파격적인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약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한국유미코아배터리머티리얼즈·하나머티리얼즈·서해그린화학·송우이엠(EM) 등이 참여해 국제 경쟁력 강화, 중국에 의존하는 이차전지 공급망 탈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지자체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최적의 환경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부지·관련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 내 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산학연관 협력으로 도가 보유한 이차전지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인접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긴급 대피했다. 외교부는 3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주이란대사관과 현지에 급파돼 있던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지원 아래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후 국경을 넘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4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구선수 이기제와 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도 포함됐다. 또 공관 직원 가족과 이란 국적의 교민 가족도 대피에 동참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에 5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고 대부분 다문화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66명도 이날 오후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같은 시간 국경에서 합류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 대피에 군 수송기를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당정은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단기 체류자 4000여명을 포함한 약 2만 1000여명이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쪽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강 실장은 중동 체류 교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항공 통제로 고립된 국민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공관을 통한 밀착 지원을 당부했다.
  • 금융위 “필요시 100조+α 안정조치 시행”

    금융당국이 중동 정세와 관련해 필요시 ‘100조원+알파(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 시행키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싱가포르·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앞서 “중동의 상황 및 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엑스(X)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일상을 즐기면서 생업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위기대응체계를 24시간 가동하라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범정부 비상 대응반을 가동했다. 외교부는 2차관 주재로 교민 안전 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해나가기로 했다.
  • 단체정신·소통 앞세워 ‘백년효성’ 도약

    단체정신·소통 앞세워 ‘백년효성’ 도약

    효성이 ‘팀 스피릿(단체정신)’과 ‘소통’을 앞세워 백년기업 도약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창립 60주년을,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효성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백년효성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스피릿”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조직문화 확립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 중심 경영 ▲미래 성장을 주도할 인재 육성 ▲AI 활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 세계 29개국 107개 사업장을 기반으로 각 조직이 자율적으로 판단·실행하는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한다.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캐시플로우 중심 경영을 펼친다. 조 회장은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모든 변수가 기업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선, 운전자본 감축, 합리적 투자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재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교육 체계를 고도화한다. 
  • 하이닉스 용인 1기 팹에 31조 투입, 내년 2월 조기 준공… 수요 대응 총력

    하이닉스 용인 1기 팹에 31조 투입, 내년 2월 조기 준공… 수요 대응 총력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완공을 위해 21조 6081억원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25일 이사회 결의를 거친 이번 결정으로 1기 팹에 투입되는 총투자비는 기존 9조 4000억원을 포함해 약 31조원으로 늘어났다. 투자 기간은 오는 3월부터 2030년 말까지이며, 이는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가동 시점의 단축이다. 효율적인 공정 관리를 통해 첫 클린룸 오픈 시기를 당초 2027년 5월에서 2027년 2월로 3개월 앞당겼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을 원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조기 가동 준비에 맞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적기에 구축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설 규모와 기술력도 대폭 강화된다. 용적률 완화 적용으로 내부 면적이 확장됨에 따라, 1기 팹은 2개의 건물 골조 안에 총 6개 구역의 클린룸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또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대거 도입한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6만㎡ 부지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총 4개의 최첨단 팹을 순차 건설할 계획이며, 이번 투자는 그 첫 단계인 1기 팹 완성을 의미한다. 단지 내에는 50여개 소부장 협력사가 입주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형성하며, 향후 단계별로 집행될 총 투자 규모는 약 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수조원 단위의 설비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소부장 국산화 가속화에 기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초격차 경쟁 및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제조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아울러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과 최강국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내정해 재무 건전성과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을 보강한다.
  •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뛰어왔습니다.” 진교훈(59) 서울 강서구청장은 25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당장의 성과보다 5년, 10년 뒤 ‘강서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무실 곳곳에는 그가 고심하며 발로 뛴 흔적이 녹아 있다. 책상 옆엔 강서구 지도와 여러 ‘투자 사업 현황도’가 그려진 패널이 놓여 있다. 그는 가방에 늘 두꺼운 서류를 넣고 퇴근한다. 진 구청장은 “구체적인 사업 배경까지 알아야 후속 조치를 주문하고 주민들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새해에도 늘 구민 곁에서 듣고, 보고, 함께 고민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남권 핵심으로 자리잡은 마곡 비즈니스·편의시설 조기 입주 도와 ‘코엑스 마곡’ 지난해 70만명 방문이대서울병원 인근, 돔구장 최적지주거환경 개선 가시화된 원도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신속 대응ICAO에서 ‘조기 시행 가능’ 확답방화 뉴타운 교통·환경 체계적 정비화제의 패러디 ‘허준팝’ 댄스 이유허준축제 홍보 위해 직원 권유 수락거절하기 시작하면 제안하길 꺼려수용하는 자세가 구민에게도 도움-길지 않은 임기 1년여 동안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발전을 위한 준비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만큼 신속하게 대응한 곳이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새 국제 기준이 발표되기 전에 자체 연구 용역을 마쳤고, 지난해 ICAO를 찾아 2030년 국제 기준 전면 시행 전에도 준비된 국가는 조기 시행이 가능하다는 답도 들었다. 마곡지구에 비즈니스 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제때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엑스 마곡’은 지난해 70만명이나 방문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도 유치했다. 국내 최대 한인 경제인 행사에서 강서구의 뛰어난 인프라를 널리 알리겠다.” -강서구청 통합 신청사도 올해 마곡에 생긴다. “오는 10월 개청을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본관을 비롯해 총 4개 동 규모다. 구청·보건소·구의회가 한곳에 모여 행정 기능도 통합되고 마곡의 마이스(MICE) 단지나 기업 첨단연구단지와 협업도 늘어날 거다. 도서관이나 ‘강서 역사문화관’까지 갖춰 행정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강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보건소·구의회·구청사 가양별관 3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괄 매각을 협의 중이다.” -현 구청사 부지 등은 어떻게 되나. “지역별로 부족한 공공시설이 있다면 확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4년 7월 ‘공유재산 운영전략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우선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쓰되 연구용역을 거쳐 활용 방안을 정하겠다. 보건소가 이전하더라도 보건분소를 두는 등 주민을 위한 기능은 살릴 계획이다. 옛 강서문화센터도 당초 매각을 검토했지만 주민을 위한 시설로 쓴다는 방침이다.” -마곡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수 있을까. “마곡은 주거 여건이나 산업단지 등은 갖춰졌지만 문화·체육·공공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12만㎡ 중 이대병원 인근 유보지는 공항이나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나 문화 산업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보자마자, 5만석 규모의 아레나홀을 만들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전달했다. 5호선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면 그 자리도 가능하다. 공항고 남측 부지는 입지 특성을 살려 연구·실증·창업·고용이 연결되는 ‘컬처테크융합센터’로 구상 중이다. 마곡이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직·주·락·학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강서구 균형발전도 큰 과제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이 중요한 과제다. 방화2·3·5·6구역 등은 정비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행·교통 여건이나 공원 정비 등을 포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2040년까지 원도심 지역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가 하루빨리 확정되면 15층 안팎이던 노후 주거지도 중·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 상반기 ICAO의 세부 기준이 나오면, 강서구에 더 나은 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개관하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시설을 소개한다면. “구민 일상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는 해다. 다음 달 전국 최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복합 문화·복지시설 ‘어울림플라자’가 개관한다. 오는 4월엔 카페테리아, 물리치료실, 어학실 등을 갖춘 마곡 어르신복지관이 개관한다. 화곡초 복합화 지하 공영주차장과 북카페·키즈라운지가 들어설 공항동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복합시설도 올해 초 착공했다. 등촌2동 주민복합센터도 오는 10월 개관한다.” -대장홍대선이 얼마 전 착공했다. 강북횡단선 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수도권 동서로는 도시철도 노선이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수도권 서부 남북 방향은 부족하다.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강서는 서남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강북횡단선도 재추진되도록 지난해 12만명 구민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노선에서 역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편익분석에서 문제가 없는 강서구는 역이 유지되도록 하겠다. 최근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까지 연장이 논의 중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은 신방화역 경유 방안 등도 요청했다.” -구정 조직 개편 등으로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힘썼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조직운영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만 유지하면서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건 쉽지 않다. 조직 진단을 거쳐 중복된 부분은 효율화하고 재난·안전, 출산·보육, 지역 균형발전 등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해 ‘허준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노래 ‘소다팝’을 패러디한 ‘허준팝’을 췄다. “2023년 허준축제에는 직원들이 제안한 허준 복장을 하니, 지난해는 ‘허준팝을 춰보시죠’라고 하더라. (웃음) 평소 춤을 즐기진 않다 보니 며칠을 연습했다. 직원들이 제안하면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는 편이다. 거절하기 시작하면 직원이 제안하기조차 어려워져서다. 결국 그게 구민에도 도움이 된다.” -새해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그동안 구민들의 참여와 격려 덕분에 순탄히 나아갈 수 있었다. 구민께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함께 노력한 구청 공무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쉼 없이 노력하겠다.”
  • [기고] 쿠팡 사태, ‘전략적 소통’으로 통상 파고 넘어야

    [기고] 쿠팡 사태, ‘전략적 소통’으로 통상 파고 넘어야

    지난해 말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한미 간 정무적·통상적 갈등을 시험하는 뇌관이 되었다.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3370만건 외에 성명,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페이지가 1억 4000만여회 조회됐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민관합동조사단은 공격자의 기기에서 유출 정보를 해외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실제 전송 여부를 입증할 로그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기술적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보보호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기업 때리기’도, 외풍에 흔들리는 ‘유화적 태도’도 아니다. 오직 기술적 사실관계에 근거한 합리적 접근과 국익을 고려한 고도의 전략적 소통만이 이번 사태를 질서 있게 해결할 유일한 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직 개발자가 퇴사 후에도 반납되지 않은 보안 키를 악용해 벌인 명백한 관리 부실의 결과다. 다만 300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실제로 외부로 반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 서버 전송 기능이 확인된 것과 실제 전송이 실행된 것은 법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유출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이 서로 다르므로 같은 증적에 대해 다른 잣대가 적용되어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망 경계 보안 시스템에 대규모 전송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출 횟수만을 근거로 징벌적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차별적 규제’ 프레임에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상황이 긴박하다. 미국 하원 법사위는 이미 쿠팡 경영진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통상 기조 속에서 무역법 301조 조사가 개시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수출 기업들에 돌아올 수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최근 구축된 ‘밴스·김민석 핫라인’은 시의적절한 외교적 자산이다. 김민석 총리가 강조했듯, 한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조사하되 그 과정을 미국 측과 신속하게 공유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 또한 로비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에 기대기보다는, 보안 체계의 근본적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해법은 투명성에 있다. 정부는 추가 유출이 확인된 16만 5000건을 포함, 포렌식을 통해 입증된 객관적 사실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보안관제 실패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되 제재 수위는 입증된 유출 규모와 비례해야 한다. 사실(Fact)이 로비(Lobby)를 이기고, 법치(Rule of Law)가 통상압박을 넘어서는 성숙한 대응을 기대한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트럼프, 국방부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합참의장이 이란 공격 반대” [핫이슈]

    트럼프, 국방부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합참의장이 이란 공격 반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미 합참의장이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이란 공격을 만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악시오스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핵심 보좌진과 회의를 열고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크게 고갈된 상태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케인 의장이 이달 국방부 회의에서도 이란 작전의 규모와 복잡성,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동맹국의 지원 부족으로 어떤 작전도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악시오스 역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다는 점에서 영향이 클 수 있다”면서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 개입에 우려를 제기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공격 찬반을 주장하기보다 중립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다만 침공이나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공격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트럼프 “결정권자는 나!”…국방부 관련 보도에 격분미 국방부가 탄약 부족을 이유로 이란 공격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가짜뉴스 언론에서 합참의장이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는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케인 장군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쉽게 이길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케인 의장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 난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하기를 더 바라지만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나라와 국민에게 아주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이란대사관 “한국인, 비행기 있을 때 출국 권고”미국과 이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 미 CBS에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공격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를 압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이란 대한민국 대사관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에 대비해 우리 국민의 신속 출국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지난 22일 홈페이지 안전공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및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이란 내 체류 중인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여행을 예정하고 계신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민항기 이용이 중단될 수 있으니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하시길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우리는 푸른 숲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나무를 심고 산림을 체계적으로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산림 재난을 막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산불이 100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00건을 웃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해 면적이 10만 4000㏊로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졌다. 수십 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수많은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복구 비용만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산림이 1년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의 20%가 한번에 줄었다. 산불은 경제 재난이자 환경 재난이며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을 후퇴시키는 국가적 손실이다. 문제는 대형 산불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강풍이 잦아졌다. 올해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동해안과 영남권에서 눈과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이어졌다. 급기야 경남 함양에서 올해 들어 첫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통계는 또 다른 사실을 보여 준다. 산불의 99%가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입산 중 불 사용,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이다. 특히 산불 건수의 67%가 건조한 3월에 집중된다. 날씨가 풀리면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사람과 함께 위험한 ‘불씨’가 산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산불은 피할 수 없는 재난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13일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사상 처음 1월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 계도를 넘어 처벌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소지하는 행위만으로도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을 내면 형사처벌과 함께 복구 비용에 대한 구상권까지 청구한다. 산불은 더이상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영농 부산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파쇄 지원과 장비 무상 임대에도 나섰다.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과 함께 올해 처음 3월 첫째 주를 ‘산불 조심 주간’으로 정했다. 산불 감시와 대응 체계도 고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연기를 감지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상공에서 화선을 포착한다. 위성까지 활용한 ‘3중 그물망’ 감시 체계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상 진화의 핵심인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확충했고 대형 산불 진화 헬기 도입과 범부처 헬기 공조 체계 구축도 재점검했다. 산불이 발생하면 최단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촘촘하고 장비가 첨단이라 해도 초기 불씨를 막지 못하면 대응은 사후 수습에 불과하다. 산불 예방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다. 논밭에서 소각을 멈추는 선택, 산에 오르기 전 라이터를 내려놓는 실천, 연기나 불씨를 보면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하는 행동이다. 이 작은 결단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거대한 숲을 지키는 길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한다. 산불은 막을 수 있는 재난이며 그 출발점은 우리의 행동이다. 우리의 미래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산불은 모두가 참여하는 예방을 통해 막을 수 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
  • ‘현대판 마지노선’…韓 K-9 무장한 에스토니아 600개 벙커 구축 이유 [핫이슈]

    ‘현대판 마지노선’…韓 K-9 무장한 에스토니아 600개 벙커 구축 이유 [핫이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가 무려 600개에 달하는 벙커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디펜스뉴스는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트 방어선’(Baltic Defence Line) 구축을 위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쟁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트 방어선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잠재적 침공에 대비해 국경을 따라 수천개의 벙커와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 공동 방어 체계다. 대부분 평지인 국경 지역에 방어 시설을 만들어 러시아의 진격을 최대한 차단하거나 늦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신속대응군이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발트 3국에게 이 방어선은 과거 소련 치하에 겪었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처절한 역사가 묻어있어 ‘현대판 마지노선’으로도 평가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모듈식인 벙커는 약 35㎡ 크기로 최대 15명의 병사가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주요 화기인 152㎜ 곡사포의 직접 타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벙커는 단독으로 운영되지 않고 주변에 대전차 도랑과 탱크 저지용 구조물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 그리고 철조망과 지뢰 지대가 설치돼 다층 방어망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이처럼 발트 3국이 국경을 따라 방어선을 구축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과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추가 침공 지점이 어디일지를 묻는 말에 “어디까지나 가정”이라면서 “발트 3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또한 “나토 조약 제5조에 따라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트 3국은 현재 사실상 준(準)전시 체제인데, 특히 이중 우리에게 관심이 가는 국가는 가장 먼저 한국산 무기로 무장 중인 에스토니아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총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과 인연을 맺었다. 또한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도 에스토니아로 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억유로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 및 미사일 3종을 앞으로 3년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기로 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군이 수행하는 핵심 화력장비로, 최대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과 분산 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 ‘중동 불바다’ 현실로…미국의 이란 공격, 확전·장기전 위험 높은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중동 불바다’ 현실로…미국의 이란 공격, 확전·장기전 위험 높은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과는 달리 확전의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전개할 시 충돌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은 강력한 미사일 전력, 역내 우호 세력, 강력한 신정 권력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사정거리 최대 700㎞의 단거리 미사일과 2000㎞의 중거리 미사일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서부 미군 기지부터 이스라엘, 걸프 6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이란이 보유한 샤헤드 드론은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현대전의 판도를 바꾼 무기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란 국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거리 약 150㎞ 이상의 해상 기반 방공 미사일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우리 치면 우리는 중동 친다”미국의 대이란 공격은 장기전뿐만 아니라 확전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사시 인근 국가의 미군 기지와 더불어 걸프 국가와 이스라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중동 내 이란 주변 국가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박사는 “이란은 분쟁을 신속히 확전, 여러 전선으로 불안정을 확산시키고 비용과 고통을 광범위하게 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군 기지를 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자국 영공을 열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확전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란 동맹 세력 ‘저항의 축’, 변수 될 듯이란이 오랜 시간 공들여 구축해 온 동맹 세력인 ‘저항의 축’도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이란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친이란 세력이 동시다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의 이란 공격 시 자살 폭탄 테러 등 이른바 ‘순교 작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홍해 선박을 무차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동맹 세력의 전면적인 보복은 도리어 미국에게 ‘굴욕’적인 결과를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영국 BBC는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에서 “이란이 수많은 고속정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벌 떼 공격’으로 미군 함선을 격침하고 미 해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군 함정이 침몰당하거나 승조원 중 생존자가 포로로 잡힐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분쟁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국장은 “이란에게 저비용·단기적 군사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군 측 인명 피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으며, 충돌은 전면전과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내부서도 “이란 공격은 글쎄”부정적인 관측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미 백악관 내부 분위기도 공격 만류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1일 백악관의 한 고위 보좌관을 인용해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과 내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매몰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언사에도 불구하고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 공격을 감행하는 데 대해 통일된 지지는 없다”면서 “참모진은 특히 경제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산만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이란 공격과 관련해 수일간의 대규모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 및 대리 세력의 보복,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으로의 확전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정권 교체 이후의 구체적 시나리오 부재 등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려 든다면 이번 작전은 훨씬 길고, 훨씬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결국 최악의 선택?…“마두로처럼 ‘이란 하메네이 참수’ 고려중” [핫이슈]

    트럼프, 결국 최악의 선택?…“마두로처럼 ‘이란 하메네이 참수’ 고려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고려 중인 옵션 중에 ‘하메네이 참수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제조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상징적인 수준의 핵 농축을 허용하는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아들 모즈타파를 제거하는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옵션은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사례를 이란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당 계획은 이미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갖고 있다. 하메네이 제거는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란, 미 제안 수용 의사 있다” 보도미국·이란의 핵 협상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우라늄 농축 수준과 관련해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1일 익명의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정부는 현재 60% 수준으로 알려진 자국 내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 이하로 희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약 300㎏의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것은 거부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우라늄 농도를 희석하는 것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하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체제 붕괴 후 무기급에 가까운 60% 수준의 농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2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안을 조만간 미국에 전달할 전망이다. 해당 내용은 악시오스 보도에 인용된 미국 측 고위 관계자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두 차례 핵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인근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전개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군 전력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주이란대사관 “한국인, 비행기 있을 때 출국 권고”핵 협상 타결과 관련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측은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 미 CBS에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공격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를 압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이란 대한민국 대사관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에 대비해 우리 국민의 신속 출국을 당부한 상황이다. 대사관은 지난 22일 홈페이지 안전공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및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인해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이란 내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여행을 예정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민항기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으니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하시길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관세 위법 판결로 사면초가에 빠진 트럼프의 선택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판결 직후 ‘글로벌 관세 10%’ 조치에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불과 하루 뒤 이를 15%로 상향 조정하며 사실상 폭주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2기를 시작한 이후 반이민 정책과 함께 전면에 내세웠던 주요 정책인 관세가 무효화된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지지해 온 마가(MAGA) 지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 하루 새 10 →15%로… 트럼프 또 ‘관세 폭주’

    하루 새 10 →15%로… 트럼프 또 ‘관세 폭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각국에 1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롤러코스터식 행보에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성에 빠졌고 세계 경제도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미국과 각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이미 체결한 한미 무역협정은 예정대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전 세계 관세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전날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각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하루 만에 5%를 추가로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달 안에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부과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대법관 6대3 의견으로 판결했다. 해당 법이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위임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한국 등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마약 반입을 이유로 멕시코·캐나다·중국 등에 매긴 ‘펜타닐 관세’가 모두 무효화됐다.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다음달 9일까지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 미국과 약속해 이행하기로 한 것들은 해야 한다”며 특별법 국회 통과와 미국 측이 요구하는 비관세 장벽 해제 검토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관세’ 조치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것으로, 미국 동부시간 기준 24일 0시 1분(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2시 1분)부터 발효된다. 이 법은 대통령이 국제수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의회 승인을 받으면 연장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상호관세를 대체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하며, 이미 자동차와 철강 등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상대국에 보복 관세 등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들 태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도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이 무역법 122조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논란이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도 해당 법 조항이 발동된 적이 없다며 추가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호 공약’의 핵심인 상호관세의 정당성이 사법부에 의해 부정당하며 집권 2년차에 가장 큰 악재를 맞은 셈이 됐다. 각국을 상대로 ‘관세 공격’을 일삼던 그의 전략이 명분을 잃으며 국제적 입지도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발 관세 충격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고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과 기술경쟁력 등을 앞세워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통상환경에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기록적인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했고 부품업계 역시 관세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다행히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로 작년 11월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세 리스크는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2026년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한 통상 압박은 상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2026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우리와 체결한 무역합의 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25% 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개월의 노력 끝에 확보한 관세 안정성이 또다시 흔들리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확정된 15% 관세를 전제로 올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외 대규모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수익 의존도도 높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인상 리스크가 상시화될 경우 기업의 투자 동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 중인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투자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으며 지난 수요일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와 미국의 무역합의 이행이 더 지연될 경우, 우리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동등한 경쟁 여건은 일본과 EU에 비해 다시 불리해질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당면한 통상환경의 구조적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다행히 현재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 또한 지난주 프로젝트 후보 사전검토를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번 주에는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무협상단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 제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은 현실적 위협으로 계속 다가오는 상황이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구조적 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한미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안정적 통상환경 확보가 시급하다.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2026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 김여정 “무인기 대책 높이 평가” 즉답… 9·19합의 복원엔 선 그어

    김여정 “무인기 대책 높이 평가” 즉답… 9·19합의 복원엔 선 그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부부장은 ‘국경 경계 강화’도 동시에 강조했지만 정부의 조치에 잇달아 즉각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김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18일 우리 국가의 령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사 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 있는 공화국 남부 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전날 정 장관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9·19 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정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성당 미사에서 무인기 침투를 사과한 뒤에도 “상식적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 동안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 등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북한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힌 것에 유의한다”며 “재발 방지 조치들은 남과 북 모두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므로 정부는 이를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정부는 남과 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빠른 반응을 보인 것은 9차 당대회 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화에서 “당대회에 돌입하면 무인기 이슈에 대응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고, 북한으로선 남측의 재발 방지 조치를 이끌어낸 만큼 담화로 조기에 사안을 정리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군사분계선(MDL)의 군사 움직임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정부의 9·19 군사합의 복원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당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기조 구체화와 새 5개년 국방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600㎜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 소식을 전하며 방사포 50문이 전시된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당 제9차 대회는 이 같은 성과에 토대하여 자위력 건설의 다음 단계 구상과 목표를 천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포착] 푸틴 보고 있나?…나토, 러시아 억제 위한 발트해 대규모 상륙 작전

    [포착] 푸틴 보고 있나?…나토, 러시아 억제 위한 발트해 대규모 상륙 작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과 긴장 관계에 놓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독일을 중심으로 스페인과 튀르키예 등 수천 명의 나토 병력이 발트해 연안에서 상륙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 푸틀로스 훈련장에서 실시된 대규모 상륙 훈련은 나토의 ‘스테드패스트 다트 26’(Steadfast DART 26)의 일환으로 진행돼 약 3000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독일의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15척의 해군 함정, 스페인 잠수부대, 수륙양용 돌격 장갑차로 무장한 튀르키예 부대가 참가했으며 지휘는 나토 동부 방어를 담당하는 브룬숨 연합합동군사령부(JFCBS) 사령관 잉고 게르하르츠가 맡았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번 훈련은 나토가 단결돼 있으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발트해 지역의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합참의장도 “베를린과 나토 동맹국들이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러시아는 계속해서 군사력을 서쪽으로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부터 시작된 나토의 스테드패스트 다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3월까지 나토 회원국 11개국 1만여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다만 이번 훈련에도 미군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스테드패스트 다트가 유럽 주도의 훈련으로 회원국들 스스로 신속하게 병력을 배치하고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이 그린란드 영유권, 무역 관세, 방위비 분담으로 인한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미군 부재가 대서양 관계의 긴장을 반영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순환 배치 시스템 때문이라고 밝혔다.
  • [영상] F-16의 의미 있는 변신…‘드론 사냥’하는 모습 첫 공개 [밀리터리+]

    [영상] F-16의 의미 있는 변신…‘드론 사냥’하는 모습 첫 공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 전투기를 ‘드론 사냥기’로 변신시킨 뒤 러시아군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 공습 격퇴 과정에서 촬영된 공중 요격 장면이다. 당시 러시아군은 드론 등 항공기 총 425대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투입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392대를 격추 또는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 과정에서 이란이 제조하고 러시아용으로 개조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느린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7일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가 APKWS II 유도 로켓을 사용해 샤헤드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 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을 보아 APKWS II 유도 로켓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PKWS II 유도 로켓은 기존의 70mm(2.75인치) 비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키트를 장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만든 미국의 공대지 유도 로켓 체계이다. 사거리는 5~11㎞이며 기존 로켓을 개조하는 방식이라 가격이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F-16 1회 출격만으로 드론 수십 대 요격 가능우크라이나군이 F-16 전투기에 APKWS II 유도 로켓을 장착해 ‘드론 사냥기’로 활용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다만 F-16 전투기가 이 유도 로켓을 이용한 공중 요격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에 APKWS II 유도 로켓이 탑재돼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더 저렴한 유도 로켓이 러시아군의 드론을 ‘사냥’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 한 번의 F-16 출격으로 목표물 수십 대를 저렴하게 요격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F-16은 발사대 구성에 따라 최대 28발의 APKWS II 유도 로켓을 장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APKWS II 유도 로켓의 가격은 대당 3만 달러(한화 약 44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최근 스웨덴의 사브사가 저렴한 APKWS II 유도 로켓을 자사의 JAS 39 그리펜 전투기에 장착해 드론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 경험에서 큰 영향을 받은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빈손’으로 끝난 미·러·우 3자 회담한편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이 발생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틀에 걸쳐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 협상이 열렸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친 이번 3자 회담은 2시간 만에 끝났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어려웠지만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다만 아무런 성과도 도출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네바 협상 라운드가 종료됐다. 논의는 어려웠지만 중요했다”며 “우리 팀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다음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다. 다만 미국을 대표한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전날 회담 이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양측은 각국 지도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핵심 문제인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속한 종전 협상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과도하다”며 일방적인 영토 포기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 정치 전문 채에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러시아가 점령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동부 돈바스 영토 전역을 포기하라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안건은 국민투표에 부쳐지더라도 결국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정서적으로 이런 요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왜 우리가 추가로 영토를 포기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관세? 말투 짜증 나서 올렸어”…트럼프가 직접 밝힌 충격적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관세? 말투 짜증 나서 올렸어”…트럼프가 직접 밝힌 충격적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관세율을 정할 때 적용된 충격적인 ‘기준’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위스와의 관세 협상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총리에게서 긴급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녀는 친절하긴 했지만 매우 공격적이었다”면서 “자꾸만 ‘우리는 작은 나라’라는 말만 반복하며 전화를 끊어주지 않아 즉석에서 관세를 더 올리라(30%에서 39%로 상향)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스위스 총리’는 정황상 지난해 12월 31일 퇴임한 카린 켈러-주터 전 스위스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켈러-주터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그녀가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면, 국가 재정 전반이 휘청일 수 있는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 하나에 결정된 셈이다. 이후 미국과 스위스는 지난해 11월 무역 합의를 체결, 미국은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39%에서 15%로 인하했다. 대신 스위스는 2028년 말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와 소고기(500톤), 들소고기(1000톤), 가금류(1500톤) 등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에게는 ‘기분 따라’ 안 했는데…스위스와 다른 점은?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와 관련한 한국 국회의 입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한국에 대한 관세 재인상 사례는 스위스와 다소 차이가 있다. 스위스의 경우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관세율을 변경했지만, 한국의 경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정책그룹과 이들의 보고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무역 합의들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합의된 거래 내용에 맞춰 우리의 관세를 신속하게 인하하는 행동을 취해왔다. 우리는 당연히 우리의 교역 상대국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매우 정제되고 구체적인 메시지다. 이는 평상시 정치적·외교적 관계에서도 존중의 표현 방식을 매우 중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사례다. 스위스와 달리 한국의 경우 안보 동맹인 것은 물론이고, 반도체·자동차·배터리 공급망, 대중국 견제 전략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관세와 관련해 외교적 여지를 남기고 수위를 조절했다는 것은 한국이 스위스보다 미국과의 구조적 이해관계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 삼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수많은 나라와의 통상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일방적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한국 이어 일본·캐나다도 압박하는 미국한국 정부는 미국이 관세를 25%로 재인상하는 것을 확정하기 전에 이를 철회 또는 지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고 투자기금(펀드) 조성 및 투자위원회 구성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는 만큼 먼저 행정부 차원에서 대미 투자 후보 프로젝트 검토에 들어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범정부 한시 조직으로 출범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위원회’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단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출범한 이행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인상에 대응해 신속한 대미 투자 추진을 위해 발족한 범정부 기구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산업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외교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 기관장이 참여한다. 이행위는 출범 당일 첫 회의에서 최근 한미 관세 합의 이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미 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검토 방향과 향후 추진 절차 등을 논의했다. 한국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일본 역시 관세 협상 당시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구체화를 두고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州)라는 비아냥도 모자라,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사면초가에 몰렸다. USMCA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협정이다. 현재 USMCA 협정 체결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으로부터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실효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자동차 등 예외 품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품에서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USMCA에서 탈퇴하면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경제적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의 ‘핵 고삐’ 풀렸다…“모든 B-52 폭격기에 핵무기 탑재 준비” [밀리터리+]

    트럼프의 ‘핵 고삐’ 풀렸다…“모든 B-52 폭격기에 핵무기 탑재 준비” [밀리터리+]

    미 공군 지구타격사령부가 지상 발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III에 추가 탄두를 탑재하고 B-52 전략폭격기 전체에 핵무기 탑재 능력을 복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가 후속 협정 논의 없이 만료된 상황에서 미 공군의 발표가 나왔다”면서 “미 공군의 발표 내용은 그간 뉴스타트에 의해 제한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5개 주(州)에 분산 배치된 사일로(미사일 지하 격납고)에는 미니트맨III는 400기가 탑재돼 있다. 각 미사일에는 미국이 개발·운용하는 열핵 핵탄두인 W78 또는 W87이 하나씩 장착돼 있다. 뉴스타트 조약에 따라 미국은 미니트맨III에 탄두 1개만 탑재하도록 제한해 왔다. 미군의 이번 전략 변경으로 미니트맨III의 추진체를 개조하면 여러 핵탄두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더불어 미 공군이 보유한 B-52 폭격기 76대 중 30대는 현재 재래식 무기만 운용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뉴스타트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52 수십 대를 재래식 전용으로 전환하면서 미국이 전략 핵전력 배치 비중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타트가 지난 5일 자로 공식 만료되면서 미국이 사실상 ‘핵 고삐’를 풀고 핵전력을 풀가동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 공군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더워존에 “뉴스타트의 종료로 미국은 핵심 임무인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인 핵 억지력 확보’에 더욱 집중해서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B-52 폭격기에 핵 탑재 능력 복원 등) 체계적인 전환을 통해 작전 준비 태세와 대응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군 지구타격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을 경우 미니트맨III ICBM을 다탄두 독립목표 재진입체(MIRV)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B-52 폭격기 전체 편대를 장거리 타격 및 MIRV 탑재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MIRV는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 개의 핵탄두를 실어, 각기 다른 목표로 따로 떨어뜨리는 기술이다. 1발로 여러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데다 여러 탄두와 기만체가 섞여 있어 요격하기 어렵다. “엄청난 시간과 막대한 비용 들 것”뉴스타트 협정 만료 직후 미국이 전력 무기에 핵무기를 탑재하려는 시도는 러시아를 자극하고 이는 극심한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뉴스타트로 인해 제한됐던 무기들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개조 과정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더워존은 “미니트맨III에 추가 탄두를 탑재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은 불분명하다. 적절한 탄두를 신속하게 확보할 가능성 또한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국방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B-52 폭격기 전체 기종에 핵무기 탑재 능력을 복원하는 사업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면서 “현재 여러 대의 B-52 폭격기의 수명을 2050년까지 연장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추가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적국 위협용 핵탄두 수백 기 늘어날 것”상대국의 전략핵무기 수량을 제한하고 상호 검증하는 것이 핵심인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돼 2011년 2월 5일 발효됐다. 양국은 2021년 당시 5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조약의 만료 시점은 올해 2월이 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1년여 뒤인 2023년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해당 조약을 1년 더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갱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SNS에 “과거의 낡은 협정 대신 현대화된 새로운 협정을 원한다”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포함된 거대 핵 통제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 날 국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과거의 스타트가 아닌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곧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핵 경쟁국에 직면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조약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해당 조약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세계 최강 전략 핵잠수함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운용 전력 확대를 선언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 14척에는 핵탄두 미사일 발사관 24개가 각각 탑재돼 있으나 미 해군은 조약 준수를 위해 잠수함당 발사관 4개를 비활성화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조약 제한이 해제되면서 발사관 재가동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이 조치만으로도 적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탄두가 수백 기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년 만에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추가 배치 및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두 조치 모두 미국이 약 40년간 유지해 온 엄격한 핵 통제 정책을 뒤집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핵 버튼 만지작거리는 진짜 이유는?트럼프 대통령이 뉴스타트 연장을 거부하고 중국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핵실험 재개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국제질서에서 미국 중심의 억지력을 회복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된다. 현재 중국은 자국 비축량이 미국과 러시아보다 훨씬 적은 상태에서 주요 강대국들과의 균형에 접근하기 전까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새로운 핵 군축 조약 제안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다. 9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 새 군축 협상 절차 개시를 논의할 근거가 없다”면서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러시아에 매우 공격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를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새 협정 대상에 영국과 프랑스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핵 군축 조약에 미국과 러시아만 포함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논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영국과 프랑스까지 핵 군축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사실상 나토 주요 국가의 핵 역량 전체를 견제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새 조약 논의에 영국과 프랑스를 참여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미·러 양국끼리의 협상 때보다 세부 조항을 맞추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 사이 러시아는 자국 핵전력 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이점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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