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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 저지’ 한국당, 전자입법발의에 ‘어리둥절’…“속았다”

    ‘온몸 저지’ 한국당, 전자입법발의에 ‘어리둥절’…“속았다”

    온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고 나선 자유한국당이 어리둥절하게 됐다. 여야 4당이 의안과를 직접 찾아가 법안을 제출하는 방식 대신 26일 오후 5시 30분쯤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합의한 법안 4건 중 유일하게 발의하지 못 했던 마지막 법안이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40여시간 동안 국회 본청 내 의안과 앞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열리는 회의실, 심지어 각 특위 위원의 의원실까지 막아서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물리적으로 막아왔다. 특히 의안과를 두고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거셌는데, 통상적으로 관련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해 왔기에 의안과를 점거해 패스트트랙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여야 4당은 직접 의안과를 찾지 않고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물리적 봉쇄를 무력화했다. 의안과 앞에서 ‘인간 방패’를 세워놓고 농성 중이던 한국당으로서는 단단히 허를 찔린 셈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속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선 즉시 더 이상 봉쇄의 의미가 없는 의안과 점거 농성을 풀고, 본회의장 앞(로텐더홀)으로 집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전자결재’로 법안을 제출했다. 편법과 불법, 꼼수로 의안번호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국회법에는 분명히 ‘의안은 반드시 서류로 접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에 대한) 의안 번호가 접수됐기 때문에 지금은 의안과 701호에서 철수하지만 앞으로 사개특위·정개특위에서 불법으로 이뤄지는 회의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외쳤다.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입안지원시스템)으로 법안이 발의된 것은 시스템 구축 후 처음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14년 전인 지난 2005년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 법안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국회가 지난해 11월 배포한 ‘입안지원시스템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입안지원시스템은 오프라인으로 처리되던 법률안 입안 및 발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시스템에는 ▲법률안 입안 의뢰 ▲의안 제출 ▲의안 공동발의 또는 찬성 온라인 서명 ▲기타 의안 관련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의원은 국회 인터넷 사이트인 전자문서시스템에 자신의 ID로 로그인한 다음 입안지원시스템 메뉴를 클릭해서 접속한 뒤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입안지원시스템을 이용해 법률안을 작성한 뒤 공동발의하는 의원(최소 10명 이상)의 서명을 게재하는 절차까지 완료되면 법안은 공식 발의된다. 이어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결재 및 공문 발송 절차를 밟아 의안과에 접수된다. 이를 주도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스템에 대해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쓰기 어렵다”며 “문서를 스크린해서 올려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평상시엔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지목되는 의원들의 친필 서명을 온라인 시스템에 게재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선 ‘노하우’ 또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새벽에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의안과로 왔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래서 국회법에 따라 법안을 직접 서류로 제출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여당이 전자 시스템으로 법안을 등록해 속임수를 쓰면서 우리가 3일 밤을 지새우며 지켰던 마지막 장소(의안과)가 허탈하게 뚫렸다”면서 “제1 야당과 국민을 철저히 속이고 기만한 여당을 규탄한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전자 시스템으로 법안을 등록하는 것이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어제 그렇게 하지 왜 오늘 했겠나”라면서 “이것이 바로 불법적인 법안 등록이자, 날치기”라고 쏘아붙였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문재인 정권은 ‘인민의 이름’으로 독재를 하는 북한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면서 “선거법·공수처법을 내세워 국민의 이름으로 독재를 하겠다니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오늘은 군부독재 시대에도 없던 헌정 사상 가장 치욕의 날”이라면서 “이제 더이상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 4건이 모두 제출됨으로써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방향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4당, 검경 수사권조정안 제출…패스트트랙 4법 특위로

    여야 4당, 검경 수사권조정안 제출…패스트트랙 4법 특위로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26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한국당의 물리적 저지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되지 못하다가 이날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의안과에 접수됐다. 이로써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법안 4건 발의를 완료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 중인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4건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한국당의 육탄 저지로 법안 제출이 막히자 팩스와 이메일로 법안 제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팩스로 전송된 법안을 파기하고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아 법안의 의안과 접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으로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이들 법안 4건의 국회 접수로 패스트트랙 지정에 앞서 필요한 절차적 요건은 갖추게 됐다. 따라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곧 가동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마지막으로 국회에 제출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민주당 의원 9명과 바른미래당 의원 2명 등 11명이 공동 발의했다. 대표발의자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경찰은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갖고, 검찰은 기소권과 특정 사건에 관한 직접 수사권, 송치 후 수사권, 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및 시정조치 요구권 등 사법통제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개정안은 검사가 만약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정당한 이유없이 청구하지 않으면 경찰은 관할 고등검찰청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각 고검에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영장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지체 없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는 동시에 관계 서류와 증거물을 송부해야 하고, 검사는 송부받은 지 60일 이내에 사법경찰관에게 반환해야 한다. 검사는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된다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점이 인정되면 지체 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망한 표정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실망한 표정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다른 경로로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한국당의 물리적 저지로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다가 이날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접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법안 4건 발의를 모두 완료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 중인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총 4건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 ‘패스트트랙 4법’ 발의 완료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 ‘패스트트랙 4법’ 발의 완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6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 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전자 입법 발의 시스템을 통해 발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 4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추진하는 선거법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4개 법안이 국회에 모두 제출됐다. 민주당은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직접 의안과에 접수하려고 시도했지만 한국당이 밤생 농성을 하며 이를 막았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출을 막기위해 국회 본청 7층 의사과에서 밤샘 농성을 하던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법안 접수 소식이 전해지자 7층 농성을 풀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막 국회 역사상 유례 없는 전자 결재로 의안번호가 부여됐다”며 “국회법 해설서에는 이런 내용이 없는데 모든 과정은 국회 탓이다”라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본청 3층 로텐더 홀로 이동해 의원총회를 열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불법 회의를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주 “폭력 의원 18명 검찰 고발”…한국 “폭행피해 맞고발”

    민주 “폭력 의원 18명 검찰 고발”…한국 “폭행피해 맞고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와 관련해 전날 ‘육탄전’으로 충돌한 데 이어 26일에는 본격적으로 ‘고소·고발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 18명을 국회 폭력행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25일)와 오늘 국회 정치개혁특위 및 사법개혁특위 회의장을 불법 점거하고 의안과를 봉쇄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의원들을 우선 고발조치 한다”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나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 정진석·김학용·윤상현·김명연·김태흠·이은재·이장우·장제원·강효상·곽상도·민경욱·송언석·이만희·정유섭·정태옥·최연혜 의원 등이다. 또 이은재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의안과에 팩스로 접수된 법안을 직원에게서 빼앗아 찢는 등 ‘공용서류 무효죄’를 저질렀다며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당 보좌관과 비서관 각 1명도 고발했다.한국당도 맞고발로 대응할 방침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 등이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를 폭행한 정황이 있다며 관련자를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저희도 (고소·고발을) 안 할 수가 없다. (민주당에게) ‘전부 다 잡아가서 마음대로 해보라’고 할 결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충돌 당시 상황을 촬영한 채증 자료와 실제 피해 사례를 수집해 법리검토를 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현재까지 최소 5명의 의원이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의장실 항의방문 자리에서 자신의 양 볼을 만졌다며 강제추행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고소장 제출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를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 의장 등이 국회법을 위반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불법 사보임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영표·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회의실 및 사무실 점거와 관련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 국회 차원의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한국당 의원 검찰 고발..“중재는 없다”

    민주당, 한국당 의원 검찰 고발..“중재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2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 불법행위처벌을 위한 고발추진단장’ 이춘석 의원과 강병원 원내대변인, 송기헌 의원 등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한국당 의원 18명 등 20명을 국회법 제 165조 및 166조 위반으로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나 원내대표와 강효상·이만희·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최연혜·정태옥·이은재·곽상도·김명연·송언석 등 의원 18명에 한국당 의원의 보좌관 1명과 비서관 1명이다. 혐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한 국회법 위반, 국회 의안과의 공무 방해, 의안 팩스 접수 공무의 방해 등이다. 특히 이은재 의원은 팩스로 접수된 의안을 파손한 공용서류 무효죄 혐의로 고발됐다. 민주당은 불법 점거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항의 방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문 직후 “한국당에 의안과 점거가 불법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 달라고 전했다”며 “국회가 직접 현행범들을 고발조치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무총장실을 방문했을 때 한국당 의원 몇 분이 와서 불법 고백을 했다면서 중재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중재 요청은 고발 취하를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가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재는 최소한 쌍방 과실일 때나 가능하지 한쪽 가해자고 한쪽 피해자일 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난장판 국회, 여야 정치적 해법 모색하라

    서울 여의도에서 사흘 째 난장판 ‘동물국회’가 재현됐다.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여야 4당은 해당 안건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지만 한국당의 ‘육탄방어’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접수돼야 할 국회 본관 7층 의안과에서는 인편으로 법안을 제출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당직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한번 혼나볼래”, “징역에 넣어라”는 등의 막말도 오갔다. 한국당이 의안과 문을 걸어 잠근 채 사무실을 점거하자 이를 열기 위해 장도리와 망치 등 공구들이 동원되면서 ‘빠루’(노루발못뽑이) 공방도 펼쳐졌다. 민주당은 육탄방어를 펼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한국당 역시 특위 위원 교체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무력 행사를 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 자체가 전부 불법이고, 이를 막는 것은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은 2012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에 담긴 절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날치기와 육탄 저지가 오가는 국회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이 주도해 만든 제도를 스스로 부인하는 것을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는 국민 다수가 원하는 개혁 과제인데다 한국당 역시 당초 도입에 합의한 사안이다.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행태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무리하게 특위 위원을 교체한 바른미래당 역시 문제다.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사·보임은 질병 등에 따라 위원회 활동이 곤란한 경우로 사·보임을 제한한 현행 국회법 위반 소지가 있다. 패스트트랙이 강행되더라도 향후 사보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진다면 무효 논란이 일 수 있다. 선거제도 개편안과 공수처안 등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법안 처리에만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 며칠 더 대화하는 게 불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앞으로도 얼마든지 정당 간 협의가 가능하다. 여야는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퇴로를 열어주고, 한국당은 조건 없이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제안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극단적인 대립은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 가중시켜 정치인들이 설 자리만 좁힌다는 사실을 여야는 명심해야 한다.
  • ‘사개특위 1표’ 박지원 “패트, 지금은 어려워…정치가 필요해”

    ‘사개특위 1표’ 박지원 “패트, 지금은 어려워…정치가 필요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선거제·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충돌하는 국회에 대해 “여러 정황을 볼 때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 정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논의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신속처리 법안 지정 표결에서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패스트트랙? 민주평화당과 저는 일단 상정하고 한국당과 계속 협의, 합의 통과시켜 개혁 입법을 완성시키자는 찬성 입장”이라면서도 “여러 정황을 볼때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정교하지 못했고 한국당은 그들이 증오하는 운동권 좌파보다 더 막가파식 정치로 국회를 붕괴시키고, 바른미래당은 내홍으로 국회가 더 혼란스럽다”며 “김관영 원내대표도 잠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고 했다.패스트트랙의 대상인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 4건 중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의안처에 제출됐는지 여부를 두고 여야는 대치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을 봉쇄하고 인편 제출을 막고 있다. 민주당은 정보통신망인 전자메일을 통해 제출했지만 한국당의 봉쇄로 접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 2명을 강제로 사보임시키면서 당내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조건 없이 회의장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민주당도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당은 26일 오후 5시 의원총회를 갖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계 의원들이 지난 24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지문을 통해 “이틀 전 10명의 의원이 의총 소집을 요구, 오늘 오후 5시 당 대표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 불신임 안건도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과 당원들이 만든 당”이라며 “지금 해외에 계신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중지를 모아 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사보임 조치한 김 원내대표에 대해 “오신환·권은희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놔야 한다”며 “어제 (김 원내대표는)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성을 되찾아 잘못된 부분을 결자해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시한은 이미 지났으니 오·권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여태까지 해오던 역할을 다하면서 국회 내 대화·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어느 한쪽의 날치기나 무산으로 국회가 끝나는 것보다는 문제를 촉발한 김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내대표의 불신임 절차가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가 어제 사보임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면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저도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많은 의원이 동참하도록 얘기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영표 “한국당 난동으로 ‘무법천지’…불법폭력 고발조치”

    홍영표 “한국당 난동으로 ‘무법천지’…불법폭력 고발조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해 물리력을 동원한 것을 맹비난하면서 폭력행위자에 대한 고발 방침을 거듭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지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가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전 중에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당의 난동으로 민의의 전당이 무법천지가 됐다”며 “7년 전 국회선진화법은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 어기면 가중처벌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야만적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 4당을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의 뜻을 폭력으로 꺾을 수는 없다. 한국당이 이성을 되찾을 때까지 저희는 일치단결해서 끝까지 국민의 뜻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원내대표로서 밝힌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당은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겠다”며 “저희가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한국당의 불법·폭력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여야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법안 지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은 김학의 사건 같은 게 재발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불법적인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당이 불법과 폭력으로 지켜내려는 것은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를 은폐하고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선거제 개편을 통해 수십년간 누린 특권과 기득권을 잃을까 봐 두려워 방해하는 것”이라며 “그런 속내를 ‘헌법 수호, 독재 타도’ 등 어이없는 선동으로 감추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패스트트랙 놓고 ‘밤샘 난장판 국회’…사개특위 개의 후 일시해산

    패스트트랙 놓고 ‘밤샘 난장판 국회’…사개특위 개의 후 일시해산

    선거제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육탄 저지’에 밀려 여야 4당이 당초 합의한 날짜인 25일을 넘겼다.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열리지도 못 했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간신히 회의를 소집했지만 의결 정속수를 채우지 못해 정회했다. 합의안 대로 패스트트랙 지정을 이어가려는 여야 4당과 이를 온 몸으로 막아내려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소관 특별위원회 회의장, 법안을 제출하는 의안과, 국회 곳곳을 오가는 넓은 통로인 로텐더홀 등 곳곳에서 ‘밤샘 대치’를 이어갔다. ●국회 의안과·회의장 곳곳 몸싸움 대치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는 여야 4당의 주도 하에 25일 저녁 패스트트랙 문제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당초 정개특위는 오후 9시 30분 국회 본청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사개특위는 오후 9시에 본청 220호 회의실에서 회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회의장 출입을 몸으로 막아서면서 해당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서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고성을 동반한 설전은 물론 멱살잡이 등 몸싸움도 주고받았다.민주당은 ‘불법 폭력·회의 방해’를 이유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고, 한국당은 ‘헌법 수호’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맞섰다. 양측의 갈등은 법안을 제출하는 국회 ‘의안과’와 회의가 열릴 예정인 회의실 앞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국회 본관 7층에 있는 의안과 앞을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몸으로 막아서 출입 자체를 막자 민주당 의원들은 25일 오후 6시 45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처음에 ‘팩스 제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팩스가 전송되던 도중 한국당 측이 법안 서류를 빼앗아 훼손했고, 급기야 팩스 기기까지 파손해 팩스 제출은 실패했다. 이후 민주당 당직자와 백혜련·박주민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을 직접 인쇄해 의안과에 제출하려 했지만 한국당 측의 ‘육탄 방어’에 좌절됐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저지에 의안과 업무 자체가 마비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출범 이후 6번째로 경호권을 발동했다. 의장이 질서유지권이 아닌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었다. 경호권 발동 이후 국회 경위 및 방호원들이 출동해 의안과 사무실 봉쇄를 뚫기 위해 나섰지만 한국당의 ‘인간 띠’ 방어막을 허무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당 측은 이메일을 통해 의안과에 법안을 전송한 뒤 제출 절차를 완료했다고 보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회의 개의를 공지했지만, 이마저도 한국당 의원들이 의안과 사무실 컴퓨터와 모니터를 점거하면서 법안 제출 접수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의안과를 둘러싼 충돌은 26일 오전 1시 30분쯤 다시 시작돼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치열한 몸싸움 과정에서 한국당 김승희·박덕흠 의원 등이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밤샘 극한 대치 속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당과의 대치를 일시 중단하고 해산을 결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주 격렬한 몸싸움 도중 기진맥진해 병원에 실려간 사람도 있고, 상당히 놀라운 부상을 입은 일도 있는 것 같다”면서 “원내대표와 협의해 더 이상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개특위 개의 후 정회…정개특위는 열지도 못해이에 앞서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던 가운데 26일 오전 2시 40분쯤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사개특위 회의를 개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국회 본청 6층에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이 비어있는 점을 노려 회의를 연 것이다. 그러나 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해 패스트트랙 의결 정족수(11명·재적위원 18명 중 5분의 3 이상)를 충족하지 못해 회의는 개의 40여분 만에 정회했다. 정개특위는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정개특위 회의 장소인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는 가운데 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회의장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회의장 문을 봉쇄한 이후였다. ●나경원·심상정·이해찬, 반말 설전 오가기도 이 상황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등장해 “국회법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심상정 의원은 “뒤에 숨은 국회의원들을 내놔라”고 호통쳤다.이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당) 2중대 하지 마”라고 외치자 심상정 의원은 다시 “비겁하게 보좌진들 뒤에 숨어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등장하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돼? 이게 국회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그 동안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반대 구호와 고성을 조용히 듣고 있던 이해찬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한번 나한테 혼나볼래?”라고 언성을 높였다. 심상정 의원도 “다른 말 필요없고, 회의장 비워”라고 외쳤다. 민주당은 법안 제출과 회의 개회를 몸싸움으로 저지한 한국당 의원들을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전날 장인상으로 온종일 빈소를 지켰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6일 0시 30분쯤 상복 차림으로 국회를 찾아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가 하는 짓을 보라”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법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승민 당 떠나라” “孫·金 사퇴하라” 내분 폭발한 바른미래

    劉 의원 “손학규·김관영 文정권 하수인” 김삼화 “분열 참담” 수석대변인직 사퇴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편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신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대방에 대해 “당을 떠나라”, “사퇴하라”고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당 출신 이찬열 의원은 25일 바른정당계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의총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자유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자들을 데리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이 왜 세간에서 ‘좁쌀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바른정당 출신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병실을 방문해 항의했음에도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직 사임이 확정되자 “손학규 대표나 김관영 원내대표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 위한 것이라면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사보임을 막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더는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 이후 3년째 밖에 나와서 이 고생을 같이하는 동지와 함께 의논해서 가겠다”고 한 바 있다. 당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의당 출신임에도 바른정당계와 뜻을 함께 하는 의원도 늘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입장이 갈리며 빠르게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김삼화·신용현 의원은 의총에 패스트트랙 찬성표를 던졌지만 오 의원의 사보임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는 의원 24명 중 절반 이상인 13명이 지도부의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한 셈이다. 특히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을 분열로 몰고 가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수석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인 현직 원외위원장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성·멱살·욕설·인간띠… 국민 안중에 없는 3류 막장 정치

    고성·멱살·욕설·인간띠… 국민 안중에 없는 3류 막장 정치

    4당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제출 시도하자 한국당 의안과 봉쇄… 文의장 경호권 발동 한국당 의원·경호팀 밤새 충돌… 병원행도 나경원 “무자비한 폭거, 靑이 뒤에 있어” 홍영표 “불법·폭력 행위에 책임 묻겠다” 바른미래 사개특위 위원 하룻새 2명 교체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자 국회가 욕설과 폭력으로 얼룩졌다.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 등 경호팀 간 충돌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3년 만에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 발동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질서 유지가 필요한 곳이 회의장이 아닌 의안과 사무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동된 것까지 포함하면 국회 출범 이후 모두 6차례 불과하다. 반면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상임위원장도 발동할 수 있고 행사 범위가 국회 본회의장 또는 상임위 회의장에 국한된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국회 본청 7층에 위치한 의안과를 봉쇄하면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의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문 의장은 오후 6시 50분쯤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 경호팀은 오후 7시 40분쯤 경호권을 집행했지만 한국당 의원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한국당은 다수의 의원과 보좌진을 총동원해 의안과 앞으로 몰려들었고 “문희상은 사퇴하라”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육탄방어에 나섰다. 플래카드를 돌돌 말아 띠를 만든 의원과 보좌진은 경호팀의 진입을 막으며 버텼다. 경호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한국당 의원을 조금씩 끌어냈으며 양측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분위기가 살벌해지면서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도 오갔다.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호권이 발동됐음에도 의원과 보좌진을 총동원한 한국당의 결사저지로 오후 8시10분쯤 국회 경호팀 관계자는 물러났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경호팀이 물러나자 “막았다” “나갔다”를 외치면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의원은 “우리 한국당이 야당이 다 됐다”며 “의사일정도 아닌데 경호권을 발동했다. 우리 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밀리지 않았다. 우리 의원들이 대단하다”고 했다. 한국당의 결사 저지에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의 접수에 실패한 민주당은 이후 두 번 더 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법안 접수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경호팀의 의안과 진입을 저지한 뒤 “이것은 폭거다. 왜 이렇게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나”라며 “이유는 딱 하나다. 청와대가 뒤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안 접수를 하려던 과정에서 이철희, 기동민, 윤준호 의원도 합류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 고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상상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하루 종일 전개되고 있다. 정말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 본청 445호실 앞에서 여야 지도부가 설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라고 하자,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고발해, 고발해, 니 이름으로 다 해라. 260석 다 해라.”고 맞받아 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또다시 “내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라며 되받아쳤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이해찬 당 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돼요”라며 맞서자, 심 의원은 “나경원 대표, 얼굴 좀 보고 얘기합시다”라고 했다. 이에 한국당 정진석,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 2중대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공방은 지속됐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늦게 사개특위 위원을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기존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 권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 임 의원으로 각각 바뀐 것이다. 권 의원은 공수처와 관련해서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다 교체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과에 권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 의장은 오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보임을 구두로 결재한 것이다. 권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협상을 강제로 중단했고 사보임계 제출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다들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타협 없는 육탄전… 7년 만의 ‘동물 국회’

    의장 경호권 33년 만에 의안과에 발동 “소신 투표 어려운 미성숙한 의회 구조 탓”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를 약속한 25일 국회는 바른미래당 반대파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표결 자체를 육탄으로 막고 나서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날치기 폭력 국회를 막자며 2012년 여야가 의기투합해 마련한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시행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동물 국회’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 및 당직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를 몸으로 봉쇄하자 국회의장으로서는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해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패스트트랙은 장기간 법안이 표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더라도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면 안건신속처리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사후 보완장치(85조2의 8항)도 마련해 뒀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법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의원들이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식으로 육탄전을 불사한 것이다. 이날 위원장석 점거 및 육탄 방어 등은 선진화법에 따르면 사법처리 대상이다. 그럼에도 의원들은 선진화법을 무시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하는 4당과 반대하는 한국당이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극한 상황을 정리해야 할 집권여당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로를 완전히 배제하고 ‘마이웨이’를 고수했다. 바른미래당도 김관영 원내대표와 반대파 의원들 간의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자율적 선택이 보장되지 않는 미성숙한 의회 구조를 극한 대립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의 소신 투표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당론과 당론이 부딪치니 대립이 심해질 수밖에 없고 농성·점거 같은 충돌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탄 뒤에도 최장 330일… 기간 단축 관건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탄 뒤에도 최장 330일… 기간 단축 관건

    국회 본회의 회부 60일 뒤 자동 상정·표결 한국당 반발로 기간 꽉 채울 가능성 커 선거법, 내년 4월 총선 임박해 처리 땐 지역구 막판 재조정 ‘깜깜이 선거’ 우려선거제도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국회가 25일 진통을 겪었다.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 22일 선거법·공수처 설치법·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안건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소관 상임위에서 최장 180일 이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장 90일간 안건의 체계·자구를 심사한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 안건이 자동으로 회부되며 6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결국 패스트트랙이 되면 최장 330일 뒤 무조건 본회의 표결이 이뤄지는 것이다. 물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심사 기간 한국당 등의 반발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정해진 기간을 꽉 채울 가능성이 크다. 여야 합의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대비해 패스트트랙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최장 330일이 걸리기 때문에 ‘패스트’(신속)가 아닌 ‘슬로(느린)트랙’이라는 지적도 있다.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된 법안은 단 1건으로 2017년 11월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 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었다. 이 특별법은 330일을 꽉 채워 처리됐다. 현재 처리가 가장 시급한 법안은 선거법이다. 지난 2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현행 253석인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렸다. 특히 비례대표 의석을 전국 단위 정당득표율로 연동률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최장 330일을 거친다면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처리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총선을 앞두고 부랴부랴 지역구를 재조정하는 등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되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도록 했다. 현재 공수처의 수사 대상 7000여명 중 5100명이 해당된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두 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공수처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 여야가 한 후보씩 지워가며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 범죄로 좁히기로 했다. 자치경찰을 제외한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해서만 수사지휘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검사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 제한하는 것으로 변경하되 법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경찰 작성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하면 증거로 쓸 수 없다. 하지만 검찰 신문조서는 당사자가 부인해도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면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검찰의 권한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고 해서 330일 뒤 열리는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별개 문제다.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관련 법안만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패스트트랙 물리력 저지한 한국당 의원 무더기 고발 방침

    민주, 패스트트랙 물리력 저지한 한국당 의원 무더기 고발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에 물리력을 동원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진입을 방해한 의원들이 있어 저희 당직자와 보좌진이 다 채증했다”면서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법 165조와 166조 위반 혐의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 제165조는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166조는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강 원내대변인은 “정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분은 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 의원이고,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분은 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 의원 등”이라고 직접 고발 대상 의원을 언급하며 정리했다. 이어 “더 많은 의원이 있지만, 이 의원들에 대해서는 오늘 우리 당에서 1차로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국회 내 폭력으로 회의를 방해하는 게 얼마나 큰 중죄인지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분들에게 500만원 이상의 벌금이 선고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한국당 의원 한 명 한 명을 절대 놓치지 않고 끝까지 다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4당,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메일 발의’

    여야 4당,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메일 발의’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통상 법안은 의안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팩시밀리(팩스)를 이용해 제출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의안과 안팎을 물리적으로 봉쇄하고 팩시밀리까지 파손한 상황이어서 이메일 제출밖에 방법이 없었다. 앞서 여야 4당 원내지도부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단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릴 사법개혁 법안에 합의했다. 이어 사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과 바른미래당 임재훈·채이배 의원이 공동 발의하는 형태로 공수처 설치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은 한국당 관계자들이 국회 의안과 앞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충돌을 피하기 위해 팩스를 이용해 법안 제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던 한국당 관계자가 팩스를 통해 전송 중이던 서류를 훼손하고, 팩시밀리 기기까지 파손하면서 법안 제출이 완료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의안과 실무자 실수로 백혜련 의원 대표 발의의 공수처 설치 법안이 표창원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잘못 기입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팩스 기기 파손으로 법안 제출을 실패한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을 인쇄해 직접 제출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의안과 앞을 가로막고 나서면서 또 법안 제출에 실패했다. 결국 대책회의 끝에 법안을 이메일로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법안 발의 절차를 마쳤다고 판단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법안 제출은 국회의장에게 하는 것이어서 이메일을 보내는 절차로써 충분히 법안 발의의 요건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법률 해석상 국회에 의안이 접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이 의안과 컴퓨터 모니터를 점거하고 있어서 법안이 정상적으로 제출됐는지 확인하기 또는 접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시민 “선거개혁에 ‘깡패짓’…투표로 응징해야”

    유시민 “선거개혁에 ‘깡패짓’…투표로 응징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국회가 몸싸움 등 대치 상태에 있는 것에 대해 “합리적으로 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고 오히려 자기 욕심만 챙기려는 정치 세력에 대해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주권자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대중도서관·노무현재단 공동학술회의’ 토론자로 참석해 이처럼 말한 뒤 “확실한 주권자의 권리 행사는 투표”라면서 “그래서 확실히 응징해야 발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정치 세력이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다”면서 “국회에서 한 당은 깡패짓하고, 한 당은 막고 그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물리력으로 막아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 우리의 대의민주주의 자체가 잘못돼 있다”면서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적게 대의하고,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대의하고 있는데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자기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게 좋은 정치라 하겠지만,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존재하는 그대로 인정받고 실현될 수 있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높여주는 선거제도가 좋은 선거제도”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당에 대한 시민의 선호도가 그 정당의 국회의원 점유비로 최대한 그대로 연결되는 선거제를 해줘야 국민을 제대로 대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팩스 사보임→점거→병상 결재→기습 법안→경호권…난장판 국회

    팩스 사보임→점거→병상 결재→기습 법안→경호권…난장판 국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 절차에 돌입하자 국회는 전쟁터로 변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을 발동하는 등 ‘민의의 전당’이 마비됐다.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내 반대파 의원들과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패스트트랙 표결과 사법개혁특위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청 4층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2층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 7층 의안과·의사과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6층 채 의원 사무실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흩어져 봉쇄에 들어갔다. 또 일부 의원은 여의도 성모병원 12층에 입원한 문 의장의 병실 앞으로도 달려가 사보임 결재 차단을 시도했다. 무려 6군데서 농구 수비 스타일의 ‘올코트프레싱’식 봉쇄 전략을 펼친 셈이다.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기습적으로 관련 법안 제출에 나서자 문 앞에서 ‘육탄 방어’하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유린하는 날치기를 규탄한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죽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를 막았다.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문 의장의 재가를 받아 경호권을 발동했다. 이에 한국당은 ‘폭거’라며 맞섰다.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국회 경위들이 뒤섞이면서 몸싸움이 발생해 7층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보다 먼저 민주당 보좌진이 기습 법안 제출을 시도했으나, 한국당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긴급상황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 의안접수를 시도한다. 의원들께서는 현 위치에서 비상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특위 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개특위, 정개특위 위원들은 국회에서 비상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늦게 사개특위 위원을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기존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 권 의원에서 채 의원, 임 의원으로 각각 바뀐 것이다. 권 의원은 공수처와 관련해서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다 교체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과에 권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 의장은 오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보임을 구두로 결재한 것이다.권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협상을 강제로 중단했고 사보임계 제출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다들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공수처와 관련해 최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해 민주당과 합의하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법안 발의를 앞두고 있으니 더는 합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강제 사보임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에 이어 또다시 불법적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다”며 “국회법을 두 번째 위반한 거고 그것을 받아들인 문 의장도 두 번 위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긴급 문자 공지를 통해 “본인 의사에 반하는 사보임을 단행한 의회 폭거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바른미래당은 비상 의원모임을 긴급히 소집한다”고 밝혔다.앞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의 사보임으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 의원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채 의원의 회의 참석을 저지했으나 6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봉쇄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원실을 빠져나온 채 의원은 국회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운영위원장실로 이동했다. 채 의원은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금 상태에서 아무튼 나왔으니 이제 반드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과 검경수사권 분리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성·몸싸움 등 ‘동물국회’ 국회선진화법 이후 7년만에 재현

    고성·몸싸움 등 ‘동물국회’ 국회선진화법 이후 7년만에 재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놓고 국회에서 25일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국회가 ‘동물국회’의 모습을 재현했다. 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기존 위원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임명하는 것), 의안 제출, 회의 개최 등을 둘러싸고 고성과 멱살잡이, 몸싸움, 인간 띠 등 국회가 ‘동물국회’의 모습을 보인 것은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이다.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난 것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앞이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를 찾았다. 앞서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좌절된 뒤였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의안과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문을 가로막고 물리력으로 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의안과 사무실과 복도는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 측에서 법안을 팩스로 제출하려고 시도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의 팔을 엮어 ‘인간 띠’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의안과 접근을 막으면서 “꼭 날치기를 해야 합니까. 민주당은 할복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무슨 날치기입니까. 정상적인 절차입니다”라고 반박했고,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약 20분간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한국당의 저지가 계속되자 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4당과 한국당의 물리적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경호권 발동이 무색하게 오후 7시 35분쯤 다시 충돌이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법안 제출을 위해 의안과로 접근했고, 한국당은 의원들과 보좌진까지 대거 모여 ‘실력 행사’를 다시 시작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현수막을 말아 의안과 앞을 원천 봉쇄하고, 2중·3중의 ‘인간 장벽’을 친 상황이었다. 양당 의원과 보좌진, 국회 경호과 직원들까지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뒤섞여 몸싸움을 주고받으면서 7층 의안과 앞은 다시 난장판이 됐다. 멱살잡이와 심한 밀치기에 부상자 발생이 우려되면서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장 사퇴하라’, ‘헌법 수호’ 등 구호를 외치며 여러 겹의 ‘인간벽’을 유지했다. 강한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의안과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싸 보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뒤편으로 물러서 제출하려던 서류를 들고 상황을 지켜봤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의안과) 팩스가 끊겼고 단말기도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것 같아 확실하게 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인편을 통한 제출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시 숨을 고른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8시 30분쯤 다시 법안 제출 시도에 나섰다. 20여분 간 또다시 고성이 국회 본청 7층을 가득 메웠고, 격한 몸싸움이 또 다시 연출됐다. 여야가 이렇게 꼴사나운 몸싸움을 벌인 것은 2012년 개정 국회법, 일명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화법 148조는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입하기 위해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되고, 방해할 경우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징계를 받도록 하고 있다. 같은 법 165조는 누구든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통해 회의장 출입을 방해하거나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관련 공직선거법은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최하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강력한 징계를 하도록 했다. 이날 일어난 폭력 상황은 회의장이 아닌 국회 사무처 사무실에서 일어났고, 회의를 직접적으로 방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선진화법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행위인만큼 선진화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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