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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文, 좌파독재 화신…트럼프도 한일관계 개선하라 해”

    나경원 “文, 좌파독재 화신…트럼프도 한일관계 개선하라 해”

    “독재자 후예? 우린 번영과 기적의 후예”“시진핑 방한 취소는 역대 최악 외교참사”黃 “국민 주머니 쥐어짜 표 얻겠다는 정권” “왜 이런 정부 세웠는지 제 가슴 찢어져”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와 인권을 ‘나 몰라라’ 하는 좌파독재의 화신”이라면서 “우리는 번영과 기적의 후예”라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 중에 독재자의 후예가 있는가.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뀌었고, 그런 저력에서 번영과 기적의 후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권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어려우니 좌파독재의 길로 간다”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지적한 ‘신독재 4단계’의 길로 가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미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한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또 “우리 정부의 외교는 한마디로 ‘구걸 외교’”라면서 “김정은에게 한번 만나 달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번만 들러 달라는 구걸 외교로 되는 게 있었나”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고교 후배인 외교부 고위 공무원로부터 넘겨 받은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 되레 외교부의 기강해이를 언급하며 강 의원을 두둔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공개로 ‘국익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은 감감무소식에 비핵화는 두 번의 미사일로 돌아왔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 한번 찍는 것으로 무마하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기밀이라면 외교부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것이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 취소된 것은 역대 최악의 외교 참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발 한일관계 개선하라’고 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면서 “미국은 비핵화를 위해 제재를 유지하자는데 우리는 틈만 나면 개성공단을 열 생각을 한다. 좌파들은 반미 DNA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4대강 보 해체 움직임, 탈원전 정책, 실업률 증가,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지난 18일 동안 전국 4000㎞를 달리며 민생투쟁 대탐험을 해보니 좌파 폭정을 막아내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무능 정권, 무책임 정권, 무대책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이 무능하고 책임지지 않는 정권 밑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대책도 없어서 미래도 안 보인다”면서 “우리가 왜 이런 정부를 세웠는지 눈물이 나고 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실업률과 경제 성장률을 역대 최악으로 만든 무능한 정부가 경제를 다 망가뜨리고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영업 이익이 40%나 줄었지만 대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책으로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세금을 더 거둬 메우겠다고 한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돈을 풀어서 표를 얻자는 것으로, 국민의 주머니를 쥐어짜 표를 얻겠다고 하는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지정에 대해 정부·여당이 사과하고, 이를 철회하면 국회로 돌아가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이날 한국당의 집회는 지난 18일간 이어온 ‘민생투쟁 대장정’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집회였다. 한국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1’의 피날레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반발,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장외집회를 해왔다. 이날과 1∼3차 집회는 서울에서, 4차 집회는 대구, 5차 집회는 대전에서 각각 개최했다. 한편, 한국당이 집회를 연 곳에서 50m가량 떨어진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시민단체인 ‘4·16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의 ‘5·25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렸다. 경찰의 사전 통제 등으로 양측 참석자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지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마침표가 아닌 쉼표”

    선거제 개편안 등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 투쟁 대장정이 24일 마무리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에서 출정식을 한 뒤 영남, 충청, 세종, 호남, 제주, 인천, 강원, 경기, 서울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18일간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각 지역 시장과 대우조선해양, 원자력발전소 현장,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현장 등 현안과 관련된 장소를 찾으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총 이동거리는 4080㎞에 달했고 매일 각 지역 마을회관 등에서 숙박을 했다. 그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다음주엔 내부에서 당무를 챙기고 그동안 못한 회의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선 민생대장정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내일은 민생 대장정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는 날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며 “정부와 여당이 애써 무시하는 수십, 수백만의 삶을 한국당이 대신해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민생 대장정은 황 대표가 야당의 당 대표로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과 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생 대장정은 여론을 바탕으로 압력을 넣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정치 초년생인 황 대표가 정치적 감각을 발휘하면서 한국당 전체에 안정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지지층에 호소하는 강경 발언으로 중도층에 외면받은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황 대표는 핵심 지지층에 호소하는 강경 발언을 반복했고 강원도와 광주 등에서는 냉대를 받았다”며 “장기적으로 총선과 대선 등을 고려할 때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한국당, 경제 걱정한다면 여당 사과받고 등원하라

    국회가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이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선거제와 개혁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정하자 자유한국당이 이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선 탓이다. 최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호프미팅를 했으나 진전이 없다. 여야가 민생경제를 걱정한다고 발언하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으나 그제 2.4%로 2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투자·고용 위축 등이 하락 요인으로, 구조개혁 정책을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같은 날 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했다. 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재정집행을 가속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려면 국회에 제출된 6조 7000억원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급선무다. 원래 IMF가 추경규모로 9조원을 조언한 점을 감안하면 규모도 충분하지 않았는데, 국회 파행으로 집행 속도마저 늦춘다면 재정지출로 총수요의 부족을 메운다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안 처리를 요청한 것도 6번이나 된다. 여야는 추경안 처리 등 민생경제를 살릴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늦어도 6월 12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선거제와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철회 표명부터 하라고 요구한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한국당의 등원을 촉구만 할 게 아니라 등원 명분을 제시하기 바란다. 미우나 고우나 제1야당의 주장 또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잊어선 안 된다.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과 원만한 논의를 하지 못하고 고소·고발전까지 펼치며 동물국회라는 비판을 불러온 상황에 대해 유감 정도는 표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당은 여당의 유감 표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받아들이고 등원해야 한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패스트트랙 무효는 국회법에 따라 여야 4당이 표결로 결정한 것으로 이를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신속처리안건은 처리 기한만 정한 것일 뿐 그 내용은 이 기한 내 수정 보완이 가능함을 한국당도 알고 있으면서 어깃장을 놓아선 안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소득주도성장에서 시장주도 성장론으로 방향 전환을 촉구한다. 법인세·준조세, 가업 승계의 부담을 덜어 주는 종합적 경영 활성화 필요성도 거론한다. 이런 한국당 주장을 관철하려면 국회 소집에 응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민생을 살린다는 야당의 진정성을 국민도 믿어 준다.
  • 민주·한국 강경론에 밀린 ‘유감 표명’… 다시 꼬이는 국회 정상화

    민주·한국 강경론에 밀린 ‘유감 표명’… 다시 꼬이는 국회 정상화

    나경원 “민주, 국회 파탄내겠다는 판단” 황교안 “국민 뜻 맞게 패스트트랙 철회를” 오신환 “주말 전후 다시 만나 조율 시도”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호프 미팅’을 계기로 물꼬가 트이는 듯했던 국회 정상화 논의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내 강경론으로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 의원은 한국당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유감 표명’에 응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그걸 바탕으로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민께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히려 민주당은 저지를 당한 것이지 사죄를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원내 지도부가 심한 부담감으로 인해 원칙 없는 협상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처음 발족한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자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이 가져온 합의문 때문에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패스트트랙 원천 철회나 고소·고발 취하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21일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패스트트랙 철회, 동물국회 국면에서의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총 결과에 대해 “결국 민주당이 국회를 파탄 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지금 국회를 열어봤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빨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사과까지 하냐 이런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사과도 못 하겠다는데 원내대표 회동은 무슨 의미가 있고 협상은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원천 무효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를 국회로 돌아가게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며 “불법과 남용을 통해 패스트트랙에 태워 놓은 법을 국민 뜻에 맞게 내려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이 한발씩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주말 전후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했다. 이동섭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면, 한국당도 이 명분을 받아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장외투쟁 25일 끝나면… ‘원외’ 황교안 뭐하나

    황교안 대표가 이끄는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이 오는 25일 서울 주말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이후 황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이후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민생 투쟁 대장정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회는 표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 대표는 그만큼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외투쟁이 곧 끝나는 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원내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국회 정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황 대표의 스포트라이트 독점도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스포트라이트는 자연스럽게 원내 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더 많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생투쟁 일정은 황 대표에게 최고의 자기 홍보 수단이었을 것”이라며 “장외투쟁이 끝나면 당장 황 대표가 나설 만한 이슈가 없어 개인적으로도 고민일 것”이라고 했다. 과거에도 원외였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현안이 이슈로 부상하면 상대적으로 역할이 축소되곤 했다. 이 같은 속성을 잘 알고 있을 법한 황 대표가 계속 ‘뉴스 거리’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방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거나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방식으로 원외의 한계를 극복하려 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경계한 듯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황 대표를 향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원내가 아니니까 원외를 다니시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제1 야당 대표로서 국무총리, 대통령 대행까지 지낸 분이 강경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원외라는 점을 꼬집어 힐난했다. 황 대표는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한국 강경론에 밀린 ‘유감 표명’… 다시 꼬이는 국회 정상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호프 미팅’을 계기로 물꼬가 트이는 듯 했던 국회 정상화 논의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내 강경론으로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 의원들은 한국당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유감 표명’에 응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그걸 바탕으로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히려 민주당은 저지를 당한 것이지 사죄를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원내 지도부가 심한 부담감으로 인해 원칙 없는 협상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처음 발족한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어제까지 원내대표 간에 상당한 협의가 이어졌는데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이 가져온 합의문 때문에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패스트트랙 원천 철회나 고소·고발 취하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21일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패스트트랙 철회, 동물국회 국면에서의 고소·고발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정치개혁특별위 6월 말 해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총 결과에 대해 “결국 민주당이 국회를 파탄 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지금 국회를 열어봤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빨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사과까지 하냐 이런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사과도 못하겠다는데 원내대표 회동은 무슨 의미가 있고 협상은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원천 무효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이 한발씩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주말 전후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면, 한국당도 이 명분을 받아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민주 “패스트트랙 사과 전제 정상화 반대…고소취하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비공개 의총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와 같이 맞물려서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조건 없이 국회 정상화에 임하면 우리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과 관련해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사과나 철회를 전제로 국회 정상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감 표명 부분은 정상화를 위해 검토하는 것을 고민하는 정도이지 유감 표명 전제로 정상화하겠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 7∼8명이 발언했다”며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원칙을 지키되 형님 리더십으로 통 크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내 지도부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심한 압박을 주지 않고 전권을 주자’, ‘심한 부담감에 따른 원칙 없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 등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얘기도 많았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소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취하 문제에 대해선 “고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과 여야정 상설 협의체의 참여 범위에 대해선 “협의하는 과정에서 (3당 또는 5당 참여 문제가) 고려될 수 있지만 5자 협의는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강경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대전제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원천무효를 거듭 제시했다.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는 의석수를 늘리자고 한다. 한마디로 밥그릇 전쟁이 된 것”이라며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다 한들 어떤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핑계를 대지 말라”며 여권의 패스트트랙 사과 및 원천무효 결단을 촉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오는 6월 30일이 활동 시한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및 정치개혁특위의 종료를 공개적으로 내건 바 있다. 김무성 의원은 “여당이 야당에 이기려고 한다면 정말 못난 모습”이라며 “야당에 져주고 의원총회에서 깨지는 게 훌륭한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져주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맥주 회동을 비판하면서 “국회로 돌아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등원하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사권조정안, 민주적 원칙 부합”… 문무일 정면 반박한 민갑룡

    “수사권조정안, 민주적 원칙 부합”… 문무일 정면 반박한 민갑룡

    기자간담회서 文총장 주장 조목조목 비판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과정서 쟁점도 없어여야 간 의견 수렴… 입법 거의 마무리 수준”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민 청장이 문 총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처음이다. 민 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 법안은 민주적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들어서 (수사권 조정) 논의를 시작해서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리까지 나서서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합의문을 만들었다”며 “정부 합의안에 기초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열렸고, 많은 의견 수렴과 토론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쟁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민주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검찰 패싱’(검찰 의견 묵살하기)은 없었다는 의미다. 수사권 조정 법안 내용이 민주적 원리에 어긋난다는 문 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민 청장은 “민주주의의 실체인 견제, 균형, 권한 배분의 관점에서 논의를 해서 다듬어진 안”이라며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서 민주적 형식에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의견이 거의 수렴된 상황이고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며 “외부 요소에 의해서 지연되면 안 되고 신속하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당정청 협의에서 논의된 정보경찰 개혁에 대해서는 통제 방안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구속했다. 민 청장은 “(검찰의 정보경찰에 대한) 수사는 수사로 봐야 한다”며 “수사 결과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면서 과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경찰 활동 범위와 역할을 규정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정보활동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입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막하자는 거죠” 기득권과 맞짱 떴던 盧… 공수처 설립·검경 개혁은 아직 미완

    청탁금지법 등 권력 유착 옅어지는 계기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은 현재진행형 “이쯤 되면 막하자는 거죠?”(2003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12일 만인 2003년 3월 9일, 검찰 개혁 일성으로 마련된 대통령과 평검사들과의 맞짱 토론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당시 평검사였던 김영종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정작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노 전 대통령은 쿨(?)하게 응수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기득권 집단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검찰 조직의 저항에 맞부닥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날 대화에서 그의 파격적인 어법과 격의 없는 태도는 훗날까지 회자됐다.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서전 ‘운명’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젊은 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검찰총장 임기 보장 등) 인사 오해를 풀고 검찰 개혁 방안을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길 원했다”면서 “그러나 젊은 검사들이 천편일률 인사 문제만 따져 물으며 목불인견이 됐다”고 회고했다. 참여정부 당시 검찰과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 주요 권력기관의 부패 및 불합리한 특권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권력기관 개혁이 야심 차게 추진됐다. 노 전 대통령은 “특정기관의 독점적 권한을 나눠 반칙과 특권으로부터 각 기관이 주어진 역할을 책임 있게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수시로 강조했다고 한다. 권력기관과 정권의 유착도 사라져야 한다고 믿었다. 수사 개입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청와대와 검찰 사이 핫라인을 끊어버린 것도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이다. 국정원의 인권침해, 위법한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척결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정원의 ‘탈정치·탈권력화’를 위해 국정원이 정보영역 활동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국정원 직원의 관공서, 언론기관 상시출입이 금지됐다. 국정원의 대통령 주례 대면보고, 독대보고도 이 시절엔 사라졌다. 국세청의 표적성·보복성 세무조사가 정권 운용 수단으로 동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관 합동 개혁이 이뤄졌다. ‘1회 접대비 상한 50만원, 기업 접대 범위에서 골프·유흥업소 제외’ 등이 시행됐는데, 현 청탁금지법의 시초가 된 셈이다. 이후 10년의 세월 동안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은 조금씩 싹을 틔웠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부패, 권력유착은 투명한 시스템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통과된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및 부패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뜻을 이루지 못했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검경 개혁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기본 틀이 잡혀 가는 중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신설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며 밑바탕이 마련됐다.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 권한의 일부를 떼어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수사종결권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에 국가수사본부 설치,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한 경찰권력 분산, 정보경찰 혁신 등이 포함됐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범죄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이들 법안이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과 맞물려 최장 330일까지 논의 가능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어떻게 변형될지는 미지수다. 국정원 개혁 역시 ‘국내정보 담당관제’(IO)와 국내정보수집 전담조직 폐지 등 원칙적으로 정치 개입이 금지되긴 했지만, 대공수사권을 일반 수사기관으로 옮기는 국정원법 개정안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종로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세 번 낙선 “정치인이 바보처럼 살면 나라 잘될 것” 대통령 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김부겸 대구 당선 ‘묻지마 투표’에 종언 퇴행 정치인 선거로 퇴출이 과제로 남아“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이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간곡하게 용서를 청했다. 반쪽 정권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꼭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왈칵 눈물이 났다. 찔끔이 아니고 펑펑 쏟아졌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1999년 2월 9일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반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시 노무현 의원은 16대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듬해 4월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중 네 번을 떨어졌고 부산에서만 세 번째 졌다.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그를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으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볼 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처럼’ 살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급기야 2005년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정치연합에게 내각 구성권한을 이양한다는 ‘대연정’ 구상까지 던졌다. 지역구도를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바보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역주의의 공고한 벽은 많이 낮아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을 할 만큼 기반이 탄탄했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2012년 ‘보수의 아성’ 대구로 내려갔다.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지만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구에 깃발을 꽂았다. 노 전 대통령조차 넘어서지 못했던 부산도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 5석을 허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23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시 의원 47명 중 41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울산시장(송철호)까지 민주당이 부·울·경을 석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용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이 TK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20년 만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던 지역구도가 허물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주의 망령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시민의 정치의식은 성숙해졌는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이어 가려는 행태도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망언’ 파문 이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거나 황교안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지역주의를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다가올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려면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퇴행적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당별 최종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 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는 선거제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혁·평화의 꿈 ‘새 노무현’ 시대

    개혁·평화의 꿈 ‘새 노무현’ 시대

    23일이면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이 황망하게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다. 강산이 변할 만큼의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노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던졌던 숙제들은 여전히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나라’, ‘정경유착, 반칙, 특혜 특권이 없는 사회’를 꿈꿨다. 그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었으며, 특권 철폐를 위해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으면서까지 기득권과 맞서 싸웠다. 그런 ‘노무현 정신’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파를 던졌고 기득권 세력들은 그를 불편해했다. 당시만 해도 무모할 것 같았던 노무현 정신은 어느새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공직과 언론 등의 특권 철폐를 겨냥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됐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영남 약진으로 지역구도가 상당 부분 무너졌다. 하지만 ‘노무현의 숙제’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부 공직자와 재벌의 ‘갑질’ 등 철폐돼야 할 특권의식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에서 보듯 영호남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퇴행적 정치문화는 아직 청산되지 않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 등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개혁법안들이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본회의 처리를 아직 100%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10년 전 노무현의 제안은 유효하다. 대연정, 중대선거구제, 책임총리, 개헌 등 문제제기는 정확했지만, 제대로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노무현 시대가 뿌려 놓은 정치개혁의 씨앗이 지금도 크고 있으며 퇴보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이 내건 구호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도 추모나 슬픔, 안타까움, 미안함이 남았지만, 극복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키우는 데 정성을 쏟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노무현’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실현치 못했던 염원이기도 하다. 그는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새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운명은 새 시대의 첫차가 아니라 구시대의 막차가 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른미래당 오신환 “주말 지나면 국회 정상화 일정 가시권”

    바른미래당 오신환 “주말 지나면 국회 정상화 일정 가시권”

    지난 2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의 각 원내대표들과 맥주 회동을 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저녁 맥주 회동에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장기화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국회 정상화 방안을 전격 도출하는 것이 제 희망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성과를 만들겠다”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 판을 깔고 정당 간 협상을 리드해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에게 전날 맥주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특위의 활동 기간은 다음달(6월) 30일까지다. 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사개특위는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위 연장 문제를 갖고 밀고 당기며 다른 문제까지 해결하지 못할 바에는 각 소관 상임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내 패스트트랙 취지에 맞게끔 협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정상화’ 안주로 “희망 호프” 건배… 결국 ‘동상삼몽 100분’

    ‘국회 정상화’ 안주로 “희망 호프” 건배… 결국 ‘동상삼몽 100분’

    이인영 “서로의 입장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경원 “국회 열기 위해선 더 노력해야” 오신환 “오늘 바로 결정 내리기는 어려워” 입장차 여전… ‘정상궤도’까지 시간 걸릴 듯 민주 “한국당 장외투쟁 접고 추경 처리를” 한국당 “미세먼지 등 재해 추경 분리 처리”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호프타임’을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으로 멈췄던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가 교체된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 모인 원내대표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희망 ‘호프’가 되기 위해서!”라는 말로 건배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8시부터 100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도 3당 원내대표는 타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마무리한다”며 “그동안 일에 대한 경위와 서로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단 비공개 대화에서 이견을 좁혔는지, 다음 회동 일정을 잡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나 원내대표는 “특별할 건 없고 오늘 첫 미팅이니 이제부터 더 얘기해보자 이 정도 대화가 오갔다”며 “최근 국민과 만나며 우리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고 우리가 국회를 열어서 필요한 부분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대 편성하는 게 앞으로 경제에 있어 정말 좋을 것인가에는 방법의 차이가 많다”며 “어쨌든 국회를 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정례화를 딱히 정해 놓은 건 아니고 조만간 빨리 보자고 했다”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국회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은 같았지만 오늘 바로 결정을 내리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프타임에 배석한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3당 원내대표들 모두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최근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큰 소득 없이 회동이 마무리되며 실제 국회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와 철회, 재해 추경 분리 처리 등을 국회 정상화의 선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중인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했다.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에서 국민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추경안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장외투쟁을 이어 가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북 김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는 더욱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은 고성 산불과 포항 지진, 미세먼지 등 재해 추경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해 추경과 경기선제 대응 추경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민주당에 맞서 재해 추경만 분리해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가수사본부’ 신설 추진… 경찰 권력 비대화 막는다

    ‘국가수사본부’ 신설 추진… 경찰 권력 비대화 막는다

    수사·행정 분리… 청장 수사지휘 배제 정보경찰 정치 관여 땐 처벌 명문화 자치경찰 연내 입법… 시범실시 확대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경찰청장·지방청장·서장 등의 수사 관여를 차단하고자 수사를 전담하는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하는 등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경찰 개혁안을 20일 발표했다. 당정청은 또한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와 불법 사찰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법제화되면 경찰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와 검찰 반발 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경찰청장·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의 부당한 사건개입을 차단하고자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수사부서장(경찰서 수사·형사과장 등)이 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게 되며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치안·행정을 담당하는 일반경찰은 경찰청장이 통솔하고,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경찰은 국가수사본부장이 통솔하는 등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다.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는 지난해 1월 청와대가 발표한 3대 권력기관(검찰·경찰·국가정보원) 개혁안에 담긴 내용과 일치한다. 개방직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급)의 임기는 3년 단임으로 경찰 출신은 물론 10년 경력 이상 판검사, 변호사, 관련분야 대학교수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 정보경찰 통제에 대해 조 의장은 “법령상 ‘정치관여 시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자격정지)을 명문화하고 ‘경찰정보 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하게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정보경찰에 대해 경찰청 감사관실의 정기 사무감사를 받도록 하고, 경찰위원회에 정례 보고하는 등 통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회의에서 “과거 정부와 같은 정보경찰의 불법행위가 항구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당정청은 경찰대의 고위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신입생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2022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하며 병역·학비지원 등 특혜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의 통제를 확대하고 경찰위원회의 관리·감독권한을 강화하는 등 외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조 의장은 “자치경찰제 법제화에 주력하며 ‘시범운영지역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지역을 5개 시도(서울·세종·제주 등)에 한정하지 않고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법안은 연내 입법을 목표로 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정보경찰 불법행위 항구적으로 막을 법 개정 필요”

    조국 “정보경찰 불법행위 항구적으로 막을 법 개정 필요”

    최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구속과 ‘고 염호석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 등을 통해 정보경찰의 불법행위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제동에 나섰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과거 정부와 같은 정보경찰의 불법행위가 항구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강 전 청장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하는 등 공무원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또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 등 박근혜 정부에 반대 입장을 보인 사람들을 불법사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정보경찰이 2014년 5월 삼성의 노조 탄압에 항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염호석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의 장례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또 문무일 검찰총장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이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자 “특정한 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형사사법 개혁을 바라는 입장에서 이런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경찰이 국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이 본연의 임무임에도 정권 창출을 위한 선거개입, 국민사찰로 스스로 범죄의 실행자가 되었다“면서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정보경찰 폐지”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경찰개혁과 관련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검찰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국회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한 자치경찰제와, 일반경찰과 수사경찰 분리 등의 경찰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권력 오남용 근절, 집중 권한 분산, 권력기관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또 “현재 경찰 수사에 대한 공정·엄정성에 여전히 의심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는 국가수사본부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자치경찰제와 정보경찰 외에도 정부 차원에서 챙겨야 할 경찰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당정청 협력을 바탕으로 국회 입법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신환 반대했지만 바른미래당 주요 당직 임명 강행한 손학규

    오신환 반대했지만 바른미래당 주요 당직 임명 강행한 손학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놓고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가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당내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자신과 가까운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정책위의장 임명은 대표의 임명권을 떠나 원내대표와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이라면서 “정책위의장 임명을 오늘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혼자 당을 운영하려고 하지 말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에, 임 의원을 새 사무총장에 임명했다고 김정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석인 수석대변인에는 최도자 의원이 선임됐다. 세 의원 모두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손 대표의 인사권 행사로 총 9명이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 측 4명(손학규·주승용·채이배·문병호)과 바른정당계 4명(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이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당정청,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경찰개혁’ 논의…조국도 참석

    당정청,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경찰개혁’ 논의…조국도 참석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 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이날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협의회를 열어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 방안 및 정보경찰의 민주적 통제 방안 등을 마련한다. 또 지난 2월 당정청 협의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치경찰제 도입안의 추진 현황과 보완 방안, 당시 발의된 경찰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활성화 방안 등도 다룰 전망이다. 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국회 사개특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과 조국 수석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패스트트랙 이후 검찰과 경찰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권력기관 개혁 방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오늘 ‘호프 타임’…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오늘 ‘호프 타임’…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8시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호프 타임’ 형식의 회동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호프 타임’은 오 신임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앞서 각각 상견례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고, 이 원내대표는 “밥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답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사는 형님이 돼 달라”고 청해 이 원내대표는 “언제든 격 없이 만나자”고 화답한 바 있다. 이들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민생 법안 및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을 두고 교착 상태를 풀 해법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해야 그다음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막말보다 민생 챙길 때다

    정치인들의 도 넘은 막말이 우려스럽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16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에 출연해 ‘한센병’을 들먹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가 절정에 달한 지난달 29일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며 사실상 한국당을 ‘도둑놈’이라고 표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도 15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애국당 천막이 불법이라며 철거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만약 박 시장이 광화문 텐트를 강제 철거하려고 시도한다면 광화문광장에 박 시장의 단두대를 설치할 것이고 포승줄에 묶인 박 시장의 조형물을 만들 것”이라고 공격했다. 도 넘은 ‘막말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 차원이다. 하지만 막말 정치는 혐오만 키우며 공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는 어느 정당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를 반드시 기억하고 투표로 응답할 것이다. 국회가 지난달 5일 본회의를 끝으로 ‘개점휴업’ 중인 것을 감안하면 여야 정치인들은 지금 막말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국회에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최저임금제도 및 탄력근로제 개선, 고교무상교육 관련 법 개정 등 시급한 과제들이 쌓여 있다. 오늘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회동이 있다고 하니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은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주고, 한국당도 국회에 들어와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미흡하거나 우려되는 내용을 협상해야 한다.
  • ‘막장 내홍’ 바른미래… 캐스팅보터 아닌 정국 골칫덩어리로

    孫, 오늘 정책위원장·사무총장 임명 강행 당 최고위서 김수민이 캐스팅보터 될 듯 손학규 대표 사퇴를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단순한 당내 문제를 넘어 정국 전반에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제3당으로서의 건전한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골칫덩어리로 대한민국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사보임 논란 등으로 극심한 혼돈을 초래했던 바른미래당의 불안정성이 향후 국회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바른미래당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 자체다. 전당대회에서 합법적으로 뽑힌 대표에 대해 별도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면전에서 ‘물러나라’고 공격한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계는 취재진이 다 보는 가운데 손 대표에게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 달라”(오신환 원내대표), “물러날 때 물러나 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는 것이다”(하태경 최고위원), “민주주의를 살리겠다는 분이 왜 당내 민주주의는 말살하는가”(권은희 최고위원) 등의 낯뜨거운 비난을 퍼부었다. 수모를 당한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사퇴하지 않고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며 사퇴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19일 만찬을 갖고 담판을 지으려고 했으나 회동이 무산됐다. 손 대표는 20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각각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임명하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반대는 하겠지만 주요 당직자 임명을 밀어붙인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최고위 9명 중 손 대표 측 4명과 바른정당계 4명이 팽팽한 구도를 이루게 된다. 남은 1명은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으로 향후 최고위 운영과정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현 지도체제엔 우호적이지 않다. 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손 대표는 자신이 물러나면 유승민계가 당을 접수한 뒤 자유한국당 쪽으로 갈 것이라 믿고 있기에 사퇴 생각이 없다”며 “지금으로선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어서 어느 한쪽이 하루라도 먼저 제풀에 지쳐 쓰러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른미래당 의원 스스로도 ‘기호 3번’을 달고는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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