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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광주시장, “민간공항 우선 이전 요청, 소모적 논쟁 우려”

    강기정 광주시장, “민간공항 우선 이전 요청, 소모적 논쟁 우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군공항 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선 ‘광주민간공항 무안이전 선언’을 해달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요청에 대해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8년 민선7기 당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광주군공항 무안이전’을 구두로만 합의했다가 결국 무산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강 시장은 조만간 김 지사와 만나 ‘깊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강 시장은 18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군공항 이전사업의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민선7기 당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가 합의를 해놓고도 아무런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상황이 지금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당시 광주민간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3자가 정식 서명해 합의했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는 서명없이 합의만 발표했던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이같은 소모적 논쟁이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선 조만간 김영록 지사와 만나 깊게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럴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2018년 8월 20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무안군수가 서명·발표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가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서 막상 ‘군공항은 무안으로 이전한다’ 문구가 빠졌고,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함께 발표된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발표문’에서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고만 되어 있다. 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언급한 복합쇼핑몰과 관련 “모든 것이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 예정지 인근에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부지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금 정부에 요청할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광주신세계 확장과 어등산 스타필드 유치 문제가 서로 연계돼있는 것아니냐는 질문에는 “서로 추진 주체가 다르고, 전혀 연계되지 않았다”며 “설혹 연계됐다고 하더라도 그 때문에 행정절차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 대통령 재촉한 ‘복합쇼핑몰’, 광주시는 ‘일정대로 추진’

    윤 대통령 재촉한 ‘복합쇼핑몰’, 광주시는 ‘일정대로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없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광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현대와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진행상황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환경 악화 그리고 사업성을 높이려는 사업자측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광주시 간 협상이 길어지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지방시대 비전선포식에서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하나 짓지 못한다”고 발언한 데대 해 “복합쇼핑몰은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 그리고 신세계프라퍼티가 조성하려고 하는 ‘그랜드스타필드 광주’는 각각 사전협상과 공모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더 현대’가 들어설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터 개발과 관련해 시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간 ‘공공기여의 비율’을 둘러싸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공공기여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액에 이의를 제기했던 사업자 측이 최근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땅값 상승분의 40∼60% 범위인 공공기여 비율이 어느 수준으로 정해질 것인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사업자측은 이와 함께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기업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사업성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기존 개발계획을 일부 수정·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광주시는 사업자측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토지 용도 변경 등 건축 인허가 등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스타필드 광주’후보지로 지목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제3자 공모가 진행중이다. ‘제3자 공모’는 최초로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4일 ‘제3자 공모 사업계획서’를 평가할 심의위원 모집절차에 작수했다. 이어 공모 마감일인 다음 달 13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으면, 본격적인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약체결, 실시설계 및 공사 착공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되면 늦어도 2025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등산 복합쇼핑몰 개발업체가 선정되더라도 현재의 부족한 접근성을 해소하려면 도로 등 수백~수천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사업비 조달의 주체를 둘러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정부의 지방 정책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국내 최초 프리미엄 포도 생산 브랜드 ‘오시즌’ 런칭

    국내 최초 프리미엄 포도 생산 브랜드 ‘오시즌’ 런칭

    국내 최초 프리미엄 포도 생산 브랜드 ‘오시즌’(5TH SEASON)이 미디어 런칭 행사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런칭 기념행사를 여는 등 소비자에게 한발 다가섰다. 오시즌은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런칭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앞서 8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파지티브호텔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미디어 런칭 행사에는 홍신애, 나카가와 히데코, 이정웅 요리연구가, 보자기 아티스트 효재 등이 참석했다. 런칭 행사에서는 브랜드 소개를 비롯해 샤인머스캣 블라인드 테이스팅, 오시즌 포도를 이용한 디저트 시식 등이 진행됐다. 4년 연속 서울 미식 100선에 선정된 가로수길 디저트 카페 ‘소나’의 성현아 셰프는 오시즌 디저트를 선보였고 와인 소믈리에이자 ‘주(酒)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김수희 대표는 오시즌 샤인머스캣과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했다.오시즌은 ‘포도를 완벽하게 만드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하에 자연의 시간인 사계 그 너머에 있는 시간, 바로 사람이 포도를 만들어 내는 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오시즌은 자신들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관을 함께하는 농부, 시장과 타협하지 않고 농사짓는 이들을 ‘마스터’라고 부르며 존경의 의미를 담는다. 오시즌에는 현재 4명의 마스터가 있으며 생산 전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수확 후에는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120일이라는 포도의 성장에 필요한 일수를 채운 후 수확을 시작하는 것도 오시즌만의 약속이다.오시즌은 샤인머스캣, BK시들리스, 써니돌체 등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BK시들리스는 머루포도로 잘 알려진 ‘머스캣 베일리A’와 ‘거봉’을 접목해 만들어 낸 포도로 진한 당도를 자랑한다. 써니돌체는 풋사과와 같은 싱그러운 향긋함과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품종이다. 오시즌 관계자는 “남들보다 빨리 수확해 남들보다 빨리 판매해야 이윤이 커지는 게 현재 시장 현실”이라며 “타협하지 않고 우리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앞으로도 우리의 철학과 결을 함께 할 마스터들과 함께 과일의 품질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기안84 디자인한 ‘킹소주24’ 한정판 출시…1주년 ‘새로’ 팝업에는 MZ 북적

    기안84 디자인한 ‘킹소주24’ 한정판 출시…1주년 ‘새로’ 팝업에는 MZ 북적

    신세계L&B가 한정판 소주 ‘킹소주24’를 오는 21일부터 이마트24에서 선보인다. 15일 신세계L&B에 따르면 ‘킹소주24’는 40만병만 생산하는 기획 상품이며,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제품 라벨 디자인을 맡았다. 기안84는 라벨에 자신의 웹툰 ‘패션왕’의 주인공 캐릭터인 우기명을 그리고 왕관을 통해 제품명인 ‘킹’의 의미를 강조했다. ‘킹소주24’의 용량은 360㎖, 도수는 24도로 레트로(복고) 콘셉트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세계L&B는 최근 저도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수가 다소 높은 제품을 출시해 고도주를 선호하는 소주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킹소주24’는 이마트24에서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1병 당 2400원, 6병 구매 시에는 9900원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주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고민한 끝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킹소주24는 신세계L&B 제주사업소에서 생산되며, 현재 제주사업소는 수출용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체험 팝업 스토어를 오는 25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새로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내에서는 한복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전 시간대 예약이 매진될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굿즈도 판매 중이다. 굿즈는 향후 롯데칠성음료의 온라인 쇼핑몰인 ‘칠성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새로 소주는 주 소비층이 2030세대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넘어섰다. 기존 소주 제품에 들어가는 과당이 아닌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 “뽁뽁이 사용 줄인다”…환경부, 면세업계와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

    “뽁뽁이 사용 줄인다”…환경부, 면세업계와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

    환경부가 국내 면세업계와 함께 일회용품 감량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한국면세점협회와 롯데면세점 등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면세점에서 사용되는 비닐재질의 쇼핑백과 완충재(일명 뽁뽁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그간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완충재로 과도하게 포장하고 일회용 비닐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공항 내에서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이번 협약으로 면세점 업계는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쇼핑백을 사용하고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한다. 다만 면세점 이용고객 특성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주류와 김치 등 무거운 제품에만 비닐쇼핑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는 비닐완충재를 사용한다. 다른 물품에 대해서는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재질 완충재가 쓰인다.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는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다. 2019년 비닐완충재 사용량(12개사 기준)은 약 1133톤으로 2027년까지 567t으로 줄이기로 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방예의지국은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방예의지국은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나는 초등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 온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엄청 좋은 뜻인 줄 알았다. 선생님은 칠판에 한문까지 써 가며 설명했고 우리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배웠다. 심지어 전화도 윗사람이 먼저 끊고 난 뒤에 끊어야 된다고 배웠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했고 한국인만의 자부심 정도로 생각하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이 말이 우리가 아는 의미와는 달리 아주 수치스런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최근에 알았다. 알려진 대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옛날 중국이 우리나라를 부르던 말이다. ‘후한서’의 ‘동이열전’에 따르면 동이는 풍속이 순후해 길을 서로 양보하고, 음식도 서로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공자마저도 살고 싶어 했던 ‘예의의 땅’이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이 같은 좋은 의미와 달리 정반대의 의미로도 오랫동안 사용됐다. 조선은 언제나 중국의 봉이었다. 그것도 아주 말 잘 듣는 ‘예의 바른’ 봉. 예쁜 여자를 수백 명 뽑아 바쳐라, 말 3000필을 보내라 등등 무리한 요구를 해 댔다. 심지어 명의 영락제는 “입맛이 없으니 밴댕이젓이나 곤쟁이젓, 문어 같은 것을 보내라. 스무 살 이상 서른 살 이하로 음식 잘하고 술 잘 빚는 처녀를 대여섯 보내라”고까지 요구했다. 세종실록에 나와 있다. 거의 조선을 무슨 종 취급하는 행태다. 그러나 유약하고 힘없는 조선은 ‘예의바르게’ 요구를 따랐다. 그 와중에 가장 고통받은 것은 조선의 민초들이다. 그런 중국이지만 오랜 세월 이웃 국가들의 위협에 시달려 왔다. 그래서 만리장성을 쌓고 또 송나라에서 보듯이 필요할 경우 금은보화를 주고 화친 관계를 유지해 오기도 했다. 시시때때로 중국을 괴롭히는 이웃 국가 중 유일하게 조선만이 절대적으로 복종해 왔다. 아시아 역사를 보더라도 여진, 몽골, 거란, 만주족 등등이 중국을 지배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조선만은 단 한번의 시도조차 없었다. 그런 연유로 중국은 조선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시작은 괜찮았으나 이 말은 이처럼 엄청 모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과 중국의 관계는 좋은 말로 비대칭적인 관계이고 거친 말로는 속국 관계였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것이 반일 감정이다. 조선 왕조의 절대 무능 때문에 40년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것을 두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엄청난 치욕으로 생각한다. 맞다. 분명 치욕적인 일이다. 그래서 조국 등 지난 정권 실세들은 걸핏하면 토착 왜구,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런데 40년 국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부르르 떨면서 정작 오백년 동안 중국에 당한 것에 대해서는 애써 모른 체한다. 뿐만 아니다. 2017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에 비유하며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중국몽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얼빠진 이야기다. 중국몽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중화민족의 부흥이란 목적 아래 중국 우선주의, 인권, 언론탄압, 민주주의 말살 등이 주요 골자가 아닌가. 그런 나라가 중국이다. 한때는 뭇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했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에 대해 나는 오늘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자유, 평등, 자기주장, 성취 등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가치들을 추구해 온 나라가 한국이다. 그런 나라가 아직도 중국몽이 어쩌구저쩌구 해대는 행태는 황당하다 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은 더이상 중국의 압제와 패권주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제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을 정도의 힘은 길렀다. 계절은 어느덧 가을의 초입이다. 이 가을, 나는 오랫동안 함께해 온 동방예의지국과 이제 그만 이별하려 한다.
  • [문화마당] ‘안은미스러움’의 성공 비결/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안은미스러움’의 성공 비결/장인주 무용평론가

    예술계에는 독특한 외모와 독창적 아이디어, 기발한 정신세계를 가진 괴짜들이 많다. 그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물이 현대무용가 안은미다. 빡빡머리, 원색의 옷, 형광빛 장신구. 그녀의 외모는 어디에서도 튄다. 평소 애용하는 스쿠터를 타고 길거리를 활보할 때면 세상 시선은 모두 그녀를 주목한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녀가 30년 넘게 고수하고 있는 빡빡머리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왜 머리를 기르지 않느냐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튀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녀의 예술세계는 어떤가. 외모만큼이나 세상으로부터 주목받는 예술을 하고 싶어 하고 독특한 창작을 추구한다. 그래서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놔도 튄다. 이런 그의 ‘튐’이 세계를 제패했으니 팡파르를 울려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3학년이었던 1984년 첫 안무작 ‘씨알’을 시작으로, 1988년 무용단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올린 수많은 작품을 보면 그 면모가 가지각색이다. 자기 성찰의 블랙코미디를 만들기도 하고, 팔다리가 잘려도 자기 증식을 반복하는 괴이한 생명체를 다루기도 한다. 얼굴 가득 해맑은 웃음을 짓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평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소재의 다양함만큼 표현 방법도 자유롭다. 판소리와 춤을 섞어 만든 ‘신춘향’은 2004년 유럽 투어에 성공했고, 총체예술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은 ‘심포카 바리-이승편’은 2011년 한국무용가로선 처음으로 영국 에든버러축제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국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 춤을 해석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청소년 대상의 ‘사심 없는 땐스’, 중년 남성들이 참여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등 예술이 커뮤니티아트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 시리즈를 가지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문 무용수가 아닌 일반인이 대거 참여한 공연인 만큼 전 세계 투어를 강행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런 성공 덕에 컨템퍼러리댄스의 메카로 꼽히는 유럽 무대 최고 관문인 프랑스 파리시립극장(테아트르 드 라 빌)의 상주 안무가가 됐다. 대중적 인기에 이어 예술성도 인정받았다. ‘전천후’ 안은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2020년 6개월 가까이 잡혀 있던 유럽 공연이 팬데믹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평생 준비해 온 것이 막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려는 순간이었는데 일제히 멈췄다. “나만 멈춘 게 아니잖아요.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고 더 강한 에너지를 모아야죠.” 쉬는 동안 축적한 에너지는 더 큰 폭발력을 장착했다. 신여성의 애환을 다룬 ‘여자야 여자야’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썸머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할머니들과 춤판을 벌였다. 9월 하순에는 런던 바비칸센터에 이어 맨체스터 공연을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의 2000년생 용띠 무용수들의 끼를 발산하게 하는 ‘드래곤즈’를 올린다. 그녀가 세계적 안무가로 인정받은 성공 비결, 대체 불가한 ‘안은미스러움’은 무엇일까. 파격과 도발, 튀는 것을 넘어 춤추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이끌어 내는 소통, 어려운 이야기를 친근하게 푸는 소박함, 기술보다는 속내를 날것으로 보여 주는 감정 표현에 대한 솔직함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좌절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안은미스러움’이 세계를 관통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 ‘공판장에 발품’ 바이어가 고른 최고급 암소

    ‘공판장에 발품’ 바이어가 고른 최고급 암소

    신세계백화점은 김선진 상품본부장이 직접 추천하는 추석 선물을 제안한다. 한우 세트 중에서는 암소의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43만원), 명절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이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한우 자체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해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한우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의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해썹(HACCP) 인증 가공장에서 항생제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석 선물 인기 품목인 굴비, 옥돔, 갈치 등도 우수 산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봄과 가을철 영광 등에서 어획한 참조기를 전통 방식 그대로 섭간한 ‘수협·다미원 영광 참굴비 특호’(90만원)를 비롯해 ‘탐라도 冬 왕갈치’(50만원), ‘제주 옥돔 만복’(30만원), ‘자연산 특대 왕전복’(100만원) 등이 있다. 과일도 청과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품질 좋은 산지를 ‘신세계 지정 산지’로 운영하며 수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잔류 농약 검사도 거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정 산지에서 재배된 인기 과일을 모은 ‘지정산지 인기 과일’(22만~24만원), 멜론·샤인머스캣·사과·배로 구성된 ‘소담 지정산지 사색 과일’(17만~19만원), 사과·배·애플망고·황금향·샤인머스캣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제철 과일’(18만~20만원) 등이 있다.
  • “버거킹 햄버거 애벌레, 돈봉투로 무마 시도…발설 금지 각서도”

    “버거킹 햄버거 애벌레, 돈봉투로 무마 시도…발설 금지 각서도”

    소비자 “잇단 이물질 논란에 언론 제보 결심” 유명 프랜차이즈 ‘버거킹’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으나, 버거킹과 납품사 신세계푸드는 ‘돈 봉투’로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대전 중구 소비자 A씨는 2018년 7월쯤 인근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 먹던 중 손가락 두 마디 길이의 애벌레를 발견했다. 햄버거를 먹다가 무언가 툭 떨어져 집으려고 보니 살아있는 초록색 애벌레였다는 것이다. A씨는 곧장 구매 매장에 연락했으나 매장에선 “교환 또는 환불해주겠다”는 입장만 전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환불이나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라며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이 정도 크기의 벌레가 나왔는지 의문이다. 원재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려달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후 대처는 A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버거킹에 양상추를 납품하던 신세계푸드와 버거킹 측은 그를 만나자마자 “서류에 사인 후 외부로 관련 내용과 사진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보상을 요구한 적 없던 A씨는 불쾌감을 느꼈고 “품질 관리에 대해 설명이나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A씨를 만나러 나온 버거킹 품질고객지원팀장과 신세계푸드 CS 담당 직원은 “양배추를 깨끗하게 세척하고는 있으나 완벽하게 되지 않아 벌레가 나온 것 같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세계일보에 “돈이나 보상은 필요 없고, 앞으로 원료 관리를 잘해달라”며 “다만 앞으로 버거킹에서 유사한 위생 관련 문제가 나왔을 시 저도 다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뒤 매장을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 버거킹에서 조리 과정에서의 실수로 포장용 테이프가 함께 들어가 녹은 것을 소비자가 잘못 씹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A씨는 위생 문제 제보를 결심했다. A씨는 “최근 또다시 버거킹에서 패티 포장용 비닐이 함께 조리됐다는 소식에 저도 과거 위생 문제를 알리기로 했다”며 “이런 문제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철저한 위생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납품사 신세계푸드 측은 세계일보에 “먼저 애벌레가 나와 놀라셨을 소비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후 양상추 위생 관리에는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봉투를 건넨 것은 맞지만 정식적 위로금 명목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주장하는 각서는 우리 측 각서가 아닌, 버거킹에서 제시한 브랜드 각서”라고 덧붙였다.
  • ‘신세계’에서 만난 백남준

    ‘신세계’에서 만난 백남준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전시 ‘V그루브’ 공간이 마련돼 있다. 미디어 소통을 꿈꾼 백남준의 예술철학에 기반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가상현실(VR) 전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통해 백남준의 대표작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MZ 정조준’…강남점에 스트리트전문관 열어

    신세계백화점 ‘MZ 정조준’…강남점에 스트리트전문관 열어

    전국 백화점 매출 1위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스트리트 패션 전문관을 열고 한층 더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는 강남점 본관 8층이 두달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8일 ‘뉴 스트리트’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와 새롭고 젊은 감각의 브랜드로 채워 2030세대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백화점에서 선보인 적 없는 스트리트 브랜드 ‘벌스데이수트’와 ‘우알롱’ 매장을 유치했다. 또 ‘에이트디비전(8 Division)’과 ‘프로젝트(PROJECT)’ 등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매장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프로젝트 매장에선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도 판매한다. 아울러 지난 2월 부산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이미스’, ‘포터리’, ‘인스턴트펑크’, ‘아웃스탠딩’ 등도 입점했다. 강남점보다 먼저 MZ 전문관으로 재개장한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6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20대와 30대 고객이 각각 101%, 87% 늘고, 부산 외 지역 고객 수가 6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외에도 2030 여성들 사이에 인기있는 ‘마르디 메크르디’를 비롯해 ‘아디다스 BCC’, ‘푸마 비스포크’ 등 차별화한 스포츠 브랜드들도 드러선다. 8층의 본관과 신관을 이어주는 팝업 공간 ‘더 스테이지’에서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윌슨’의 팝업스토어가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팝업 공간은 전문 플로리스트와 협업해 꽃으로 가득찬 테니스 코트를 연출했다. 향후에는 MZ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다양한 신규 브랜드 팝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단장 오픈을 맞아 브랜드별 사은품과 강남점 단독 상품도 마련했다. 이미스, 우알롱, 벌스데이수트는 이미 품절된 베스트 상품 중 일부를 재생산해 강남점에서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MZ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브랜드와 윌슨의 테니스 테마 팝업스토어를 한데 모은 뉴 스트리트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공간 혁신과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한섬도 MZ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MZ 특화 플래그십스토어 ‘EQL 그로브’를 열었다. 성수동 패션 편집숍 중 가장 큰 규모인 1653㎡(약 500평)로, 공간과 상품 구성 모두 MZ 취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도 지하 1층에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워파스’와 ‘써저리’ 팝업 매장을 운영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 “내가 조디 포스터랑 사진을 ㅎㄷㄷ”…SNS 올린 정용진

    “내가 조디 포스터랑 사진을 ㅎㄷㄷ”…SNS 올린 정용진

    “내가 조디 포스터랑 사진을 찍다니 ㅎㄷㄷ”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패션 편집숍인 ‘분더샵청담’에서 개최한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다음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할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내가 조디 포스터랑 사진을 찍다니 ㅎㄷㄷ’이라는 글과 함께 조디 포스터와 찍은 사진 2장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 대표 관계자를 비롯해 기업인, 방송인 등 5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와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 명품 브랜드 담당 임원들도 참석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프리즈 서울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분더샵 청담 지하 1층에는 신세계 갤러리를 마련해 프리즈 서울 행사의 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 피약(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지난 6일 개막했으며 오는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이사가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정 총괄사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년 만이다.
  • 국토의 관념화, 국민 정체성 길잡이

    국토의 관념화, 국민 정체성 길잡이

    제작자마다 다르게 국토 표현‘모국’ ‘아버지의 땅’ 단어 접목국가 향한 ‘충성의 감정’ 유도 지도는 현실에 대한 선택적 표현이다. 지도가 그려 내는 주제 역시 지도 제작자의 선택을 반영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지도에선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다. 읽는 사람 역시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지도의 기호를 해독한다. 따라서 지도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게 포착된 세계의 개념이며, 상(image)이다. 지도는 ‘국민’의 개념 확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도 만드는 사람’은 국민국가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지도의 의미를 근대 초 영국의 사례를 들어 분석한 책이다. 지도가 국민 정체성 확립의 길잡이 노릇을 했다는 독특한 주장을 담았다.저자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역사지지서’(歷史地誌書·특정 지역의 자연 및 인문 현상을 시기에 따라 백과사전식으로 나눠 기술한 책)다. 고대에 존재했지만 중세 때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연대기가 등장하면서 무시되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했다. 그러다 근대의 과학적 역사가 등장하면서 다시 역사학의 뒷전으로 밀렸고, 가까스로 지리학의 영역에 편입됐지만 이번엔 옛 지지가 해 온 역할과 유산이 실종되며 변방에 머무르고 만다. 전공인 영국사를 중심으로 역사지지서를 복원하려던 저자는 부활의 시점이 영국에서 국민국가가 탄생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유럽에서 인본주의를 받아들인 영국은 자신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 과정에서 국토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도 만들었다. 지도 제작 사업은 국가나 국민의 정체성에 이바지하게 됐고, 지리교육은 이데올로기 학습의 성격을 띠게 됐다. 현실이 지도를 모방하기도 한다. 16세기 절대군주 헨리 8세의 신하였던 존 릴런드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답사기와 지도를 남겼다. 영국이란 공간을 역사라는 시간의 흐름과 처음으로 접목한 것이다. 지배 왕조는 이를 국민통합 도구로 활용했다. 지도와 지지서 편찬이 국기, 국가, 국어 등에 못지않게 국민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요소로 기능했다는 뜻이다. 관념화된 공간은 지리적이거나 물리적이기보다 어떤 감정적인 것이 돼 국토에 대한 정서적 감정이 배양될 수 있게 만든다. ‘모국’, ‘아버지의 땅’과 같은 단어들이 국토에 접목되는 것이다. 이제 국토에 대한 침범은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침해와 동일시된다. 동시에 국가는 충성의 감정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지도는 종종 젠더를 빌려 주체와 객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우월한 정신세계엔 남성성이, 열등한 물리적 공간에는 여성성이 부여되곤 했다. 유럽 전체를 여성의 몸으로 파악한 ‘여성화된 유럽 지도’(1588)는 이런 경향을 잘 보여 준다. 블라우의 ‘새 아틀라스’(1635)는 유럽 지도 양옆에 유럽의 각 도시를 상징하는 남녀 한 쌍을 배치했는데, 이탈리아 베네치아만 남자 둘을 그려 넣었다. 베네치아가 남색의 도시란 걸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지리적 관념은 놀라울 만큼 지속성과 파급력을 갖게 된다.
  • 아라리오, ‘천안흥타령춤축제’ 성공개최 후원자로

    아라리오, ‘천안흥타령춤축제’ 성공개최 후원자로

    천안문화재단 기부금 3000만원 기탁김문수 대표 “춤축제 성공개최 기원” 충남 천안의 향토기업 ㈜아라리오는 5일 천안문화재단에 ‘천안흥타령춤축제2023’의 성공 기원을 위한 발전기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천안터미널, 아라리오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아라리오는 아라리오는 조각광장에 세계적인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전시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천안의 격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20년 이상 지역 중고교생에게 ‘CIKIM장학금’을 전달하는 아라리오는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기부금으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 향토기업으로 천안시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도움을 주고 있는 기업”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춤축제로 자리매김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아라리오 대표이사는 “천안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K컬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어받아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신세계다”…오송 지하차도 의인, 새 화물차에 환한 미소

    “신세계다”…오송 지하차도 의인, 새 화물차에 환한 미소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기사 유병조(44)씨가 새 화물차를 처음으로 운행했다. 지난 1일 유튜버 ‘권마키’ 채널은 조씨가 새 트럭을 전달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새 트럭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선물한 것으로, 1억 8000만원 상당의 신형 14톤 화물차 ‘엑시언트’다. 여기에 특장 장비는 한성특장과 H&상민통운이 기부했으며, 권마키는 트럭스토리와 함께 폐쇄회로(CC)TV 설치, 실내 장식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선팅 작업에는 루마썬팅이 필름을 제공해 힘을 보탰다. 권마키는 작업이 마무리된 새 트럭을 소개하며 “현대에서 처음 왔을 때도, 한성특장에서 완성됐을 때도 (유씨가) 운행을 안했고 이제 처음 운행하는 것”이라며 벅차오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새 차에 올라 시험 운전을 해본 조씨는 “첫 운행이라 아 적응하기 쉽지 않네 이거”라고 하더니 이내 “부드럽게 잘나가는데?”, “아 진짜 신세계다 신세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차 만족하냐’는 질문에도 “괜찮다. 아주 좋다. 실내도 좋고 차도 좋고”라고 답했다. 지난 7월 15일 평소처럼 화물차를 몰고 출근하던 유씨는 궁평2지하차도에서 급격히 차오르는 거센 물살에 휩쓸려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목숨도 위험했던 순간 유씨는 앞에 있던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과 남성 2명을 구조했다. 유씨는 “당시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부닥치면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 복지재단 측은 유씨를 포함해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시민들을 구한 정영석, 한근수, 양승준 씨 등 4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전국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도 유씨에게 감사장과 차량구입지원금 2500만원을 전달했다.
  • “백화점 확장 ‘대안’ 찾아야 하나?” 광주신세계 ‘속앓이’

    “백화점 확장 ‘대안’ 찾아야 하나?” 광주신세계 ‘속앓이’

    광주신세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백화점 신축·이전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인허가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도 아직 열리지 않아서다. 신세계는 이에 따라 신축·이전 사업의 장애물로 꼽히는 교통영향평가 및 광주시 소유 도로 편입에 따른 특혜논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기존 사업계획 축소 등 대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일 광주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서구 광천동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 심의를 앞두고 신세계 측이 제출한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상생 등을 위한 조치계획서’의 적정성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3월 30일 열린 제4회 광주 도시계획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기존백화점 활용방안을 비롯한 9개 현안에 대한 대책을 담은 ‘조치계획서’를 지난 6월 30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어 광주시의 추가 보완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8월 9일 최종 조치계획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그러나 지난 8월 23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안건에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을 올리지 않았다. ‘백화점 확장과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변경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의 적정성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17일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지만 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는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다”며 “9월에 공동위원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인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고민이 크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특히,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국내에서도 시장상황과 투자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광주시의 인허가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바로 인근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현대백화점과 경쟁을 할 수 있으려면 신세계 신축·이전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만약의 경우 신축·이전이 어렵거나 시기가 많이 늦춰진다면 오는 10월 철거 예정인 이마트 부지에만 백화점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판매시설인 이마트 부지에만 백화점을 건립할 경우 시 소유 도로를 편입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수립하거나 공공기여를 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으로서 대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신세계에서 제출한 조치계획서의 적정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한 뒤 협의가 마무리되면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축될 백화점의 영업 면적은 현재의 4배 규모인 16만 330㎡(약 4만 8000평)에 이른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밀실운영’ 광주 도시계획위, 5개 예외조항 제외 전면 공개

    ‘밀실운영’ 광주 도시계획위, 5개 예외조항 제외 전면 공개

    ‘밀실운영·깜깜이’ 논란을 빚어 온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가 부동산 투기 우려 등 5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서는 광주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쇼핑몰 조성,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등 굵직한 도시계획 현안 심의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도계위 회의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일 제319회 임시회 1차 상임위 회의를 열고, 도계위 회의 공개 및 위원 선정위원회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그동안 광주시와 시의회가 제출해놓은 3건의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도계위 회의 공개’를 명시한 조례안 개정은 전국 최초다. 논란이 일었던 회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5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한다’고 명시했다. 5대 예외조항은 ▲부동산 투기 유발 등 공익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름·주민번호·직위·주소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어 공정성을 침해하는 경우 ▲의사결정이나 내부검토 과정에 있어 공개 시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등이다. 이와 함께 ▲다른 법률 또는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비밀이나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경우 ▲기타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도 5대 예외조항에 포함됐다. 회의 공개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장 방청이나 방송 또는 인터넷을 통한 중계 등 사실상 실시간 공개되는 방식으로 하되, 각각의 공개 방식은 도계위 의결로 정하도록 했다. 또 회의록과 위원회 심의기준, 심의자료는 심의 결과에 상관없이 공개토록 했다. ‘위원회 구성’에도 혁신적 방안이 도입됐다. 위원 구성 과정에서 공정성을 높이고 위원의 전문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위원선정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운영토록 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도계위 회의를 전면 공개하면 각종 부동산 개발 정보 유출 등에 따른 투기 우려와 심의 과정에서 위원들의 소신발언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회의 공개 조항에 반대의견을 제기해 왔다. 반면 시의회는 시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도시계획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의가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 정용진 “오늘도 해산물”…오염수 방류 후 연일 ‘먹방’

    정용진 “오늘도 해산물”…오염수 방류 후 연일 ‘먹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연일 소셜미디어에 ‘해산물 먹방’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일 해산물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가을은 전어다”라며 전어회, “초밥 먹기 딱 좋은 날씨다”라며 초밥, “오늘도 해산물”이라며 각종 해산물 사진을 게시했다. 이런 모습은 각종 SNS에서 ‘최근 해산물 먹방에 진심인 정 부회장’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제철 수산물을 구매하고 해산물로 오찬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 역시 연일 해산물로 오·만찬을 갖고 있다.
  • “실속이 보름달만큼 한가득”… 이마트, 추석선물 사전예약 시작

    “실속이 보름달만큼 한가득”… 이마트, 추석선물 사전예약 시작

    이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다. 이마트는 다음달 18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40% 할인해주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준다. 가장 혜택이 큰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이 기간 3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상품권, 50만원 이상 구매 시 5만원 상품권, 100만~1000만원 구매 시 100만원당 13만원 상품권, 1000만원 이상 구매 시 150만원 상품권을 준다. 올 추석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더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 포함 시 최장 6일로 길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이마트는 올 추석 가성비 높은 ‘실속 세트’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를 준비했다. 실속 선물세트는 기존 주력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거나 지난해 추석 대비 준비 수량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가 가격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다. 특히 구매 부담을 더 낮추고자 처음으로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였다.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2입’(1.5㎏)은 이번 사전예약 기간 30% 할인한 2만 94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 추석 샤인머스캣 세트 품질을 강화하고자 기존 해왔던 우수 농가 발굴 및 당도 선별에 더해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을 선별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무게 600g 미만의 경우 크기가 작고, 850g이 넘어가면 당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해 인기인 세트다. 곶감세트는 3만~4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견과세트는 초저가 가성비 세트로 ‘홀넛 베스트 에디션’(볶음아몬드 270g·볶음캐슈넛 260g·볶음피스타치오 230g·호두 170g·1만 9800원)을 선보이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일반 견과세트 평균 대비 두 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 가성비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우선 10만원 미만 축산 세트는 4종 늘어난 총 12종으로 기존 대비 물량을 65% 늘렸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만~15만원대 축산 세트의 경우 신규 세트 3종이 추가돼 총 14종을 운영하며 물량도 25%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1+등급 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각 300g으로 구성된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1.2㎏)를 20% 할인된 11만 8400원에 살 수 있다. 구이용 부위가 포함된 냉장 한우 세트 중 10만원대 초반 가격대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조미료·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만~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저렴한 2만원대 세트 종류가 가장 많이 늘어 지난해 추석보다 25% 증가했다. 일상용품 세트는 지난해 추석 인기 선물세트 12종의 가격을 동결했으며 1+1, 50% 할인 등 가성비 세트 준비 수량을 30% 늘렸다. 대부분 1만~2만원대 상품으로 준비해 구매 부담을 낮췄다. 이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곶감, 냉동갈비 등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해 전통 선물세트를 재해석한 세트가 대표적이다. 전통 선물세트만의 격이 있으면서도 활용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산 호두말이 곶감세트’(920g)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곶감 호두말이를 일반 곶감과 함께 구성한 세트로 30% 할인된 5만 5860원에 판매한다. 호두말이는 곶감의 씨를 바르고 그 자리에 호두를 넣어 말아낸 것으로, 크림치즈를 얹어 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피코크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1.6㎏)는 구이 선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한우 1등급 이상 냉동갈비 세트다. 기존 선물세트는 갈비 부위를 찜 용으로만 상품화했다면 이 세트는 갈빗살을 따로 발라내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사전예약 기간 20% 할인한 15만 84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세트에서는 광안리 부산집, 해운대 암소갈비 등 전국의 유명 맛집과 콜라보해 맛집의 노하우를 적용한 차별화 세트 4종을 선보이고 사전예약 행사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덕인관 한돈 떡갈비세트’(1.92㎏·4만 6400원)’, ‘광안리 부산집 한우 언양식 불고기’(2㎏·7만 8400원)는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며,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포갈비구이 1.6㎏·갈비양념소스·감자사리면·27만 8000원), ‘피코크 고수의맛집 대도식당 세트’(대도식당 한우 1+등급 등심구이 2㎏·48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 추석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 4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품종의 햇올리브를 수확 직후 착유한 오일로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요리의 맛과 향을 중시하고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월드베스트 올리브오일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알마자라스 링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세트’(250㎖×2개)를 30% 할인한 6만 8600원에 선보인다. 또한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처음으로 위스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까지는 사전예약이 끝난 후 본판매 기간에만 프로모션을 짧게 진행했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가격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루 토끼띠 에디션’(750㎖·30만 8000원), ‘시바스리갈 13년 쉐리캐스크’(700㎖·4만 9800원), ‘골드바 위스키 세트’(50㎖×6개·9만 9000원) 등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인다”며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 선물세트 또한 큰 혜택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차분한 멋, 절제된 무채색… 이 가을 ‘조용한 럭셔리’다

    차분한 멋, 절제된 무채색… 이 가을 ‘조용한 럭셔리’다

    성공 과시 ‘플렉스’ 문화에 피로감은은한 고급스러움 추구 대세로상·하의 ‘톤온톤’ 코디한 여성복고급 보온재에 에코 레더도 각광시대를 넘어 고전미 갖춘 남성복세련된 미니멀 스타일 인기몰이 발랄하게 통통 튀는 ‘와이투케이’(Y2K) 스타일이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가를 물들여 왔던 것과 달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올가을부터는 차분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밝은 원색, 눈에 띄는 무늬와 장식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올드머니룩’의 급부상이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드머니룩은 오랫동안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 즐겨 입을 법한 분위기의 스타일을 지칭한다.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절제된 무채색이나 차분한 색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을·겨울은 니트, 코트 등 소재가 돋보이는 옷이 주요 아이템인 만큼 올드머니룩에 적합한 시즌으로 꼽힌다. 올드머니룩의 인기는 성공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에 대한 피로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몇 년간 힙합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과시적인 명품 소비 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리면서 화려한 로고를 앞세운 명품 소비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반대급부로 ‘조용한 럭셔리’라고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떠오르게 됐다. 특히 불경기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 패턴을 띠게 됐고, 자연히 패션에서도 클래식한 아이템을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한동안 소비에 탐닉하던 소비자들이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에 더 가치 있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올드머니룩을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로로피아나’, ‘막스마라’, ‘르메르’ 등이 있다. 모두 로고보다는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다. 최근 ‘이부진 가방’으로 눈길을 끈 프랑스 브랜드 ‘데스트리’도 오는 10월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 결혼식장에서 든 가방으로 화제가 된 ‘건터 파스망트리백’을 포함해 가방, 액세서리, 의류 등 150여종을 판매한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관련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제안하고 있다.●여성복, ‘정석 스타일’에 소재감 강조 신세계인터내셔날, LF 등에 따르면 이번 시즌 여성복 브랜드들은 올드머니룩의 영향을 받아 가죽 재킷과 트렌치코트, 니트, 트위드 재킷 등 ‘기본 아이템’을 주요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짧은 트렌치코트, 셔츠 형태의 가죽 재킷처럼 기본 디자인에 최근 유행을 반영해 살짝 변형을 준 제품들도 출시됐다. 차분한 베이지, 브라운, 블랙, 화이트 등 튀지 않는 색상이 주로 사용됐다. 벽돌색, 파란색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더라도 뉴트럴톤 등과 함께 조화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하의를 비슷한 톤으로 맞춰 입거나 아예 같은 색으로 통일하는 ‘톤온톤’ 코디가 눈에 띈다. 깔끔하고 세련된 ‘올블랙’ 코디도 새롭게 떠오른다. 다만 지나치게 강렬한 느낌을 피해 상·하의 질감을 달리하거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디테일의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에는 울, 캐시미어, 알파카, 캐멀, 시어링(양털) 등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스러운 형태, 우수한 보온성을 지닌 고급 보온 소재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죽도 재킷부터 트렌치코트, 주름 스커트, 팬츠, 셔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에코 레더’에 대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하게’ 올 시즌 남성복도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고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트리트 캐주얼 분위기의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고, 편안함을 중시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미니멀 스타일이 인기를 끈다.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담은 색채가 강세다. 브라운, 올리브그린 등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뉴트럴 색상이 주요 아이템에 활용됐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대표 아이템으로 ‘블랭킷 코트’를 제안했다. 몸을 감싸는 포근한 숄이나 담요를 겹쳐 입은 듯한 코트 스타일이다. 차분한 회색, 남색, 검은색을 중심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구조적인 어깨 형태가 강조된 톱코트도 주요 아이템이다. 발목을 가리는 긴 길이가 특징이고, 울과 가죽 소재를 활용했다. 팬데믹 이후 실용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여유로운 맵시와 편한 착용감을 강조한 ‘릴렉스 슈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드레스 셔츠보다는 폴로 셔츠나 니트와 맞춰 입고, 정석 정장 스타일이 아닌 일상복 같은 블루종 스타일의 상·하의 셋업이 특징이다. 편안함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따뜻한 니트나 저지 소재로 만든 라운지 셋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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