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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여성장학재단 두을, 90명에 장학 증서

    국내 유일 여성장학재단 두을, 90명에 장학 증서

    두을장학재단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재단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부인 박두을씨의 유지를 기려 2000년 1월에 설립한 국내 유일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으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손복남 CJ 고문 등이 고인의 유산과 함께 뜻을 모아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재단은 지난 13년간 380명의 여대생에게 50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계 인사 80명의 현 정부 마지막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큰 파고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당사자들은 “선방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완(4.0점) 기획재정부 장관만 하더라도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놓고 1등을 자랑할 처지가 못 된다. 낮은 학점을 준 평가자의 상당수는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경제부총리는 아니지만 선임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박 장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다. ‘비서 타입 행정가’, ‘스태프형 장관’이라는 심사 각주가 적지 않았다. 박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재정 건전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 소극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면서 올해의 ‘성장률 쇼크’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권도엽(3.2점)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와 양도세 등 주택거래세 인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잘못된 세제나 규제 조치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건설산업의 투명화에 노력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무척 많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도 4명에게서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은 홍석우(3.5점) 지식경제부 장관도 받았다. 재벌에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1조 달러 무역시대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한 것은 평가할 만한 공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 위기관리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그럭저럭 했지만 위기를 막기 위한 수급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유난히 많은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손대지 않음으로써 후임 장관에게 큰 짐을 안겨줬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었다. 김석동(3.5점)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 경우였다.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라며 ‘과거의 전문성과 통솔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불협화음 탓인지 다른 부처와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출신 성분의 한계와 ‘관치금융 심화’ 등도 혹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도 11명이나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 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3.3점)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처’보다는 ‘개인’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자신의 치적을 의식해 담합 조사 등을 남발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공정위를 보는 시선에 따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물가 단속 등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공정위의 존재감을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과, 공정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공정위의 역할에 대한 새 정부의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김중수(2.9점) 한국은행 총재가 D학점을 받은 주요 요인은 금리 정책 실기였다.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와 연결시킨 평가도 제법 있었다. 취임 초기 ‘한은도 정부’라고 했던 김 총재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내부 인력들과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소신’을 높게 평가한 사람도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어떻게 평가했나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투자은행(IB) 및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와 은행장, 기업체 임원, 경제 관련 단체 등 경제현장에서 뛰는 인사 등 총 80명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점수를 매겼다. 금융, 부동산, 실물 등 가급적 여러 영역이 고루 섞이도록 했다. 총 5점 만점으로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합산한 뒤 총평가자(80명) 수로 나눠 단순 평균했다.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학점별로 초반은 ‘-’, 중반은 ‘0’, 후반은 ‘+’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다. ■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권영대 무협 회원서비스실장,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극수 무협 기획실장, 김두영 코트라 인재경영실장,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성수 코트라 글로벌기업협력실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민왕일 현대백화점그룹 재경담당 상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박상협 코트라 해외투자지원 단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 박희석 LS그룹 상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손영기 상의 거시경제팀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송형근 무협 미래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신광철 롯데 미래전략센터 이사, 신승관 무협 동향분석실장, 안홍진 효성그룹 전무,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광수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경상 상의 산업정책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석우 전문건설협회 건설지원본부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연구위원,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화석 대한항공 전무,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승화 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신세계, 영종도 리조트 상업·식음료 서비스 참여

    신세계, 영종도 리조트 상업·식음료 서비스 참여

    신세계가 영종도 복합 리조트 사업에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6일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홍콩(UEHK)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리조트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신세계는 상업 및 식음료 서비스 시설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측은 현재 인천공항공사 소유의 국제업무센터 부지와 영종하늘도시 부지 등 두 곳에서 복합 리조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각 리조트에는 피트니스, 의료, 스파 등 위락시설을 비롯해 컨벤션, 테마파크 호텔, 식음료 서비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이 들어선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세계 전면 물갈이… 이마트·백화점 대표 교체

    신세계 전면 물갈이… 이마트·백화점 대표 교체

    신세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정부의 영업규제로 인한 매출 부진과 잇단 경영 악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30일 허인철(53) 경영전략실 사장을 이마트 대표로, 장재영(52) 신세계 판매본부장을 신세계백화점 대표로 임명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허 실장의 자리에는 김해성(55)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내정자 7명 외에 승진 39명(부사장급 5명 포함), 업무위촉변경 10명 등 총 57명이 물갈이됐다. 신세계는 쇄신, 세대교체, 우수인재 발탁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잇단 경영 실기(失機)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롯데쇼핑과의 인천점 분쟁 등으로 경영진 교체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세계는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지난 29일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악재에 시달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를 엄선했다.”고 말했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자리에 변화 없이 앞으로도 정용진 부회장을 도와 대외적인 업무를 맡는다. 임기 3년을 채우고 물러나는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와 박건현 전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인 최홍성 대표가, 신세계푸드 대표는 백화점 상품본부장인 김성환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대표는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윤기열 부사장이,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신세계사이먼 지원담당인 강명구 상무가, 신세계L&B 대표에는 이마트 HMR담당 김운아 상무보가 각각 내정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흔들리는 검찰] 검찰 개혁은 못하고 분란만 남긴채… ‘말없이’ 떠난 한 총장

    떠나는 자는 말이 없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회견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한 총장은 일련의 검찰 발 악재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사과와 함께 총장 취임 477일 만인 30일 29년간의 검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민간인으로 돌아갔다. 이제 검찰 개혁이라는 숙제와 분열된 검찰 조직 봉합이라는 난제는 총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후배 검사들의 몫으로 넘어왔다. 채 차장의 최우선 과제는 검찰개혁보다는 조직 봉합이다. 사상 초유의 검사 집단 항명으로 악화일로로 내달리던 검찰은 한 총장의 조건 없는 사퇴와 개혁방안 발표 취소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간 듯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한 총장을 필두로 한 ‘공안부·기획부’와 최재경 중앙수사부장 이하 ‘특수부’ 검사들의 조직 내 암투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총장의 사퇴를 촉발했던 최 중수부장 감찰에 대해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들이 극렬 반발한 반면, 한 총장의 전공인 공안부와 기획부 검사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자세를 보여왔다. 한 총장이 사퇴발표를 한 30일 공안 전공의 한 검사는 “총장의 과오도 있겠지만 결국 중수부 하나 지키자고 이 난리를 친 거 아니냐. 대한민국 검찰이 중수부 없으면 수사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외부에서 검찰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검찰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는 ‘검사 동일체’라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그 원칙도 깨지고 앞으로 또 다른 조직 내 갈등이 벌어질 경우 이 같은 극단의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측과 동조한 측 등에 대한 인적 청산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채 대검차장은 대선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엄정한 선거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적 정비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검찰 개혁과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또 한 총장이 공안수사를 강조해 재벌과 권력형 비리에는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의식, 대기업과 정권 말 권력 비리 수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29일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과 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배당된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의 경우, 현대건설이 4대강 사업 관련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檢, 신세계·이마트 본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회계 자료 등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대상 중 그룹 임원들의 자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신세계그룹 등이 베이커리 계열사인 신세계SVN 등에 판매수수료를 적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62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0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관련자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임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40% 지분을 보유했던 신세계SVN은 그룹 차원의 지원 행위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4.1%나 증가했다.”며 “이는 총수 일가의 지시에 따라 그룹 경영지원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착한 기업서 스마트한 기업으로”

    “착한 기업서 스마트한 기업으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사회와 기업의 갈등 해소 방안으로 ‘스마트 기업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 명예회장은 9일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일방적으로 나눔을 베푸는 착한 기업에서 더 나아가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명예회장은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최근 유통업을 둘러싸고 거론되는 문제들과 관련,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세부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 전략으로 ‘책임혁명’ 방안을 제시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제정한 가이드라인 ‘ISO 26000’의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공정운영, 소비자, 지역사회 등 7대 영역에 맞춰 신세계가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는 구학서 회장 등 신세계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간부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출장 이유 청문회 출석 거부 롯데·신세계 등 재벌 4명고발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 정당한 사유 없이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대형 유통업체 경영인 4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이날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 청문회’를 열었지만 증인으로 채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및 이마트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 모두 불출석했다. 위원들은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 등을 든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정무위 측은 전했다. 이들 증인은 지난달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와 같은 달 23일 종합국감 때도 나오지 않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유통재벌 4인방 “청문회도 불참”

    유통재벌 총수 4인방이 국감에 이어 청문회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해외출장길에 올라 ‘도피성’ 비난을 받은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엔 일제히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정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는다. 현재 4명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 오면서 이번 청문회도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역시 사업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 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수반 예방이나 사업 관련 협약 체결은 이미 일정이 다 정해진 것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청문회에 끝내 증인 4인이 불참하면 회의를 해서 다시 소집을 할지, 국회법에 따라 고발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檢,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정용진 부회장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임원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고발장을 통해 “신세계SVN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40%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로 신세계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54% 증가했다.”면서 “신세계와 이마트 경영진은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했고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신세계 등이 신세계SVN에 판매수수료를 과소책정하는 방식으로 모두 62억원을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0억 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관련자를 고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를 불러 구체적인 고발 내용과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신세계 정유경, 베이커리 지분 정리

    신세계SVN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지분을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 부사장의 베이커리 지분은 완전히 정리됐다. 주식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 주식 일부를 사들여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식 소각이 이뤄지면서 신세계SVN의 주식수는 20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어들었고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감소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가 신세계SVN의 빵집 브랜드에 입점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의 지분 보유를 놓고 많은 오해가 있어 연초부터 지분정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공정위 감사서 재벌 총수들 성토

    국회 국정감사장이 재벌 그룹 총수와 2세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여야 합의로 채택된 재벌 그룹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형 유통업체 횡포 등을 따지기 위한 국감에 정작 주요 증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맥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주요 증인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갔다. 증인 채택이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합의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감독원 국감 때 불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축은행 의혹과 관련해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안랩 의혹 관련 이흥선 전 나래이동통신사장, 원종호 전 안랩 2대 주주 등 증인 4명도 종합국감 때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 입찰 담합 사건을 늑장 처리하는 바람에 담합으로 처벌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3조 6000억원 남짓의 추가 매출을 올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입찰 담합에 참가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총 3조 6861억원의 매출 이익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지난해 제재를 했다면 국가계약법상 담합 기업은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사업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외국 전문가들도 와서 견학까지 하고 있는 데다 담합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에 큰 이익을 준 것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날 4대강 관련 자료 제출 및 공정위 간부의 위증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정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소속 민주당 의원 13명과 강동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언론인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어떤 문제점도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감 시즌’ 유통업 총수들은 해외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 총수들이 대거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대형 유통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영업규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이들 총수의 모습은 국감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말까지 일본, 태국,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 최대 여행사 JTB 회장,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국 허시사의 존 빌브레이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일정으로 국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출장 목적은 현지 기업과 물품공급 계약으로, 13일 귀국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 미국 체류 중으로 국감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총수들의 회피성 출장에 대해 국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간사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불출석에 이어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할 것”이라며 “회피성 출장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회 권위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을 명령할 수 있고, 불출석 또는 증언 거부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의원들의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 관행이 총수들의 국감 불참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 3사 대표들도 앞서 8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 모두 불참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영국으로 떠났으며, 최병렬 이마트 대표도 지난 7일 중국으로 2박3일 일정의 출장을 떠났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럽 체류 중으로 이번 주말 귀국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두고 볼 일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계 순위 17위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딸 정유경 부사장이 대주주인 계열사 신세계SVN의 빵·피자 사업을 주력 기업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부당지원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적발하고 그제 4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오빠인 정용진 대표이사 부회장도 여동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지시한 내부 회의록을 공정위는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동안 재벌총수 일가의 ‘땅 짚고 헤엄치기 식’ 부당 내부거래에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SVN은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관련 프랜차이즈 점포 수가 200여개 감소했고,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줄었다. 경제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핫이슈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규제의 목적으로 시장지배 및 경쟁력 남용의 방지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예시하고 있다. 1960~1980년대 경제성장을 이끈 재벌의 강점은 살리되 폐해는 바로잡자는 견지에서 출자총액 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금산 분리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 캠프 간은 물론 각 경제주체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대목이 적지 않지만, 재벌기업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골목상권에 침투하는 탐욕스러운 행태는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재벌이 가진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생기는 왜곡된 경제질서는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국내 10대 재벌이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확장한 사업분야를 조사해 보니 빵가게, 피자가게, 식당, 프랜차이즈 업체, 서점, 쌀가게 같은 대표적인 골목상권 업종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벌의 계열사 수 늘리기보다 문어발식 업종 확장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재벌 2세, 3세 경영진의 ‘무임승차’를 돕기 위한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골목상권 지키기가 경제민주화의 첫 단추여야 한다.
  •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상임위별로 대선 후보들의 의혹과 관련한 증인·참고인을 무더기로 채택한 까닭이다. 경제민주화 등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을 놓고 대기업 총수들도 국감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근혜 조카사위·전대통령 조카사위 등 증인에 정무위원회는 증인 59명, 참고인 16명을 확정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은 주가조작과 허위공시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도 증인대에 선다. 정 변호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59억원의 수임을 받은 것은 청탁성 로비의 대가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인사로는 ‘안랩 전환사채(BW) 부당이득’ 관련 증인인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주식 공시의무 위반’ 관련 증인인 전 안랩 2대 주주 원종호씨가 나온다.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만 EG 회장, 서향희 변호사 부부는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등 유통업계 총수 일가 및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판매수수료 문제 등을 따질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여야 합의로 제외됐다. 지식경제위원위는 영업시간 제한 조례 위반과 관련해 프레스턴 드레이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이사를 부르기로 했다. ●신동빈·정용진 등 대기업 총수들도 대거 채택 문방위는 10여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마치고 추가 증인을 논의 중이다.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노무현 정부 스크린쿼터 제도),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아리랑TV 부사장 인사 외압 의혹),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에선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놓고 여야 씨름이 한창이나 채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환노위는 김재철 MBC 사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 45명을 불렀다. 법사위에선 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을 증인 신청했지만 수사·재판 중인 사건의 당사자라는 이유로 빠졌다. 교과위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신세계, 면세점 진출

    신세계그룹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양강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신세계는 5일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 5000만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호텔은 면세점 직원들도 모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원, 65억원으로 전체 면세 시장의 3%(업계 7위)를 차지했고, 매장면적은 6921㎡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신세계의 면세점 시장 진출은 백화점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한류 열풍 속에 일본·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이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은 5조 30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과 연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상권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백화점, 아웃렛 등과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공동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 서울 지역의 유력 면세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 시장의 3강 구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신세계의 진출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2조 7000억원(51%), 신라면세점은 1조 5000억원(28%)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 진출의 효과는 4~5년 지나봐야 안다. 우리는 국내 시장 1위를 발판으로 현재 해외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신성장 동력”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신성장 동력”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이같이 강조해 왔다. 정 부회장의 지적은 현재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세계 유통 전략의 밑바탕이다.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쇼핑몰은 단순히 상품만 파는 곳이 이나라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세계가 신성장동력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31일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인근에 2016년까지 다섯번째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 부회장과 김성제 의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쇼핑몰 건립에 관한 투자 협약식이 열렸다. 투자 협약에 따라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부지 10만㎡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문화·레저시설 등이 어우러진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인근에 백운산과 청계산,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고 의왕∼과천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가까워 우면산터널, 사당역에서 승용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쇼핑몰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 4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중국, 일본인 관광객 등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프리미엄 아웃렛은 도심에서 40~90㎞ 떨어진 곳에 있는 반면,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도심에서 10~20㎞ 떨어진 곳에 들어서고 있는 추세. 정 부회장은 “가족 단위 고객을 수용하는 데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는 한계”라며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남, 인천, 안성, 대전에서도 복합쇼핑몰을 추진 중이며, 향후 5곳에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16년 이후 신세계가 운영하는 교외형 복합몰은 10개가 된다. 정 부회장은 “전국에 10곳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개발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가진 소매 콘텐츠를 100%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위조 신세계상품권 유통

    신세계그룹은 위조된 신세계 상품권이 시중의 할인 판매업자 사이에 유통된 것과 관련, 19일 “백화점 등 매장에서는 위조 상품권이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매장에는 위조 상품권 식별기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속칭 ‘깡업자’로 불리는 상품권 할인 판매업자들로부터 상품권을 사지 말고 정상적 구매하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근 상품권 할인판매소가 한 남성으로부터 산 5만원짜리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16장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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