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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내수경기 활성화 고삐… ‘비전 2023’ 실현

    신세계그룹, 내수경기 활성화 고삐… ‘비전 2023’ 실현

    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인력도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린 1만 4500여명을 채용하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 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가 2조 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1조 1100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또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3조 3500억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이처럼 투자를 대폭 늘린 데는 ‘비전 2023’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비전 2023은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 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이루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올해 3조 3500억원을 들여 투자하는 곳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의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신축,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부산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신축 등이다. 특히 이마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서기 위해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규 인력으로는 정규직 1만 4500여명을 채용하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외에도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지난해보다 소폭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조원 안팎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24조원대였고 연구개발비는 14조 8000억원가량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신·증설,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및 연구·개발(R&D)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 2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6조 5000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올해 투자 규모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총수 부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들은 올해 투자 규모를 어느 정도 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 13조원대 투자를 한 SK그룹은 올해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2조원가량의 투자 목표를 세웠지만 총수 부재에 따라 대규모 사업 투자 결정이 어려워지면서 당초 세웠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0대 그룹 직원, 전체 취업자의 5%

    30대 그룹에 다니는 직원이 전체 취업자의 5%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공기업 제외) 30대 그룹 종업원 수는 2013년 말 128만 2285명으로 통계청 산정 기준 전체 취업자 수의 5.14%로 집계됐다. 취업자 100명 중 1명은 삼성 직원이었다. 삼성그룹 종업원 수는 26만 2865명으로 비중이 1.05%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업원 수는 15만 4695명(0.62%)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LG그룹 14만 2761명(0.57%), 롯데그룹 9만 987명(0.36%), SK그룹 7만 9260명(0.32%), KT 6만 6584명(0.27%) 등 순으로 많았다. 내수산업 중심 계열사가 많은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종업원 수는 최근 3년간 크게 늘었다. CJ그룹은 종업원 수를 2011년 4만 3957명(0.18%)에서 2013년 5만 3840명(0.22%)으로 1만명 이상 늘었다. 신세계그룹도 2011년 2만 8053명(0.12%)이던 종업원 수가 같은 기간 4만 7723명(0.19%)으로 2만명 가깝게 늘어났다. 이어 고용기여도가 높은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 4만 1840명(0.17%), 포스코그룹 3만 8795명(0.16%), 한화그룹 3만 4819명(0.14%) 등이었다. 30대 그룹 중 취업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부영그룹으로 종업원 수는 1499명(0.01%)이었다. 통계청이 집계한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2011년 말 2424만 4000명에서 2012년 2468만 1000명, 2013년 2496만 2000명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사방팔방에서 중국어가 들린다. 관광객인 줄 알고 중국인들이 말을 걸어온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나 후 매장은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많다 못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0층 롯데면세점은 과연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를 만큼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 났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 무역회사에 다니는 허빙(23)씨는 버버리에서 240만원짜리 옷을 구입하고 불가리에서 250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등 1시간 만에 1만 달러 이상의 명품 쇼핑을 즐겼다. 그는 또 제이에스티나에서 목걸이와 팔찌 등 액세서리 5개를 200만원어치 샀다. 그가 5개 상품을 구입하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가 폭발적인 소비력을 갖춘 중국인 관광객(유커) 덕분에 매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도 유커의 수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면세점 시장을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또 시내 면세점이 추가로 생길 계획인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등 시내 면세점에서 새 사업자를 뽑을 예정이라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다. 과연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 유커가 줄어들면 훅 하고 꺼져 버리는 불꽃같은 도박일까. ●5년간 매년 급증·작년 매출 7조 5000억… 백화점·마트보다 증가율 3배 면세점 사업이 현재 돈이 되는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유커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유커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왔다. 유커의 수는 2010년 187만 5000명으로, 국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21.3%)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432만 6000여명을 기록하며 유커의 비중이 35.5%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요가 많은 덕분에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2010년 4조 5000억원, 2011년 5조 3000억원, 2012년 6조 3000억원, 2013년 6조 8000억원으로 매년 수천억원 이상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2~3%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보면 사업성이 큰 셈이다. 실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부의 세 층을 쓰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국내 유통업계 1위 매장(연간 판매액 기준)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롯데면세점 본점의 판매액은 1조 9000억원을 기록, 1조 8000억원대에 그친 롯데백화점 본점을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00억원 이상 많이 팔았지만, 롯데백화점 본점은 2년 연속 1조 8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12월 개장 후 34년간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관련 업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6만 5500원에서 12월 30일 9만 1400원으로 39.5% 급등했다. 유커들이 좋아하는 한방화장품인 설화수 등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더욱더 놀랍다. 지난해 1월 2일 100만 7000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월 30일 222만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기존 신라·롯데에 부영·현대산업개발까지 뛰어들어 이처럼 유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돈이 되자 정부도 면세점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계획 등을 밝혔다. 정부가 나서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투자와 함께 내수까지 늘리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정부의 방침에 기업들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시내 면세점은 물론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 조만간 새로 특허 신청을 받는 곳이 꽤 있어 이번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호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에 대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3월 21일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 1곳에 대한 특허 신청을 받은 결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부영그룹 등 3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인 부영그룹은 그동안 면세점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관광레저산업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부영그룹처럼 면세점 사업이 없음에도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에는 현대산업개발도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2일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용산에 자리 잡은 현대아이파크몰 주변 교통이 편리하고 주위에 박물관과 남산이 있으며 호텔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라 관광 인프라가 풍부해 글로벌 콘텐츠와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도 오는 19일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현 입점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물론 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과 세계 면세업계 1위인 DFS그룹과 2위 듀프리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 양날의 칼·비싼 임대료로 배보다 배꼽 클 수도 하지만 ‘특허권 획득=엄청난 수익’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항면세점은 전용면적 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임대료로 사업성에 비해 지출이 커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전문가들은 면세점 사업이 위험성이 있긴 해도 기회가 더 큰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하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 자체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위험성)가 크다는 것으로 한국인들이 외교 관계나 방사능 영향 등으로 일본 여행을 많이 가지 않았던 것처럼 언젠가 유커들이 확 줄어들 리스크는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소비 자체도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면세점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커는 매년 수백만명 들어오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800만~2000만명 이상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면세점 고객은 유커만이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 일본 관광객도 있고 한국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면세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이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재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관세학회장)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관세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등에서 면세점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 면세점 사업이 앞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요소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대기업 총수 자녀, 평균 28세 입사 31.5세 임원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으로 이른 나이에 임원이 된 재벌가 자녀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 30대 그룹 총수 일가 3~4세들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32세도 안 돼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분석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주주 일가가 있는 30대 그룹 총수의 직계 가운데 물려받게 될 기업에 입사한 3~4세 자녀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입사 후 임원 승진 기간은 3.5년에 불과했다. 44명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하고 현재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2명(남자 27명, 여자 5명)은 평균 28.0세에 입사해 31.5세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하자마자 바로 임원이 돼 경영에 참여한 3~4세도 9명이나 됐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각각 27세와 24세에 신세계와 조선호텔의 이사대우와 상무보로 경영에 참여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 조원국 전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3남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사장 등도 임원으로 바로 입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 올해 소득 3만달러 시대?… “일자리·소비부터 늘려야 체감”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 올해 소득 3만달러 시대?… “일자리·소비부터 늘려야 체감”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국민소득 4만 달러를 여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한발 더 나갔다. 하지만 이만한 체감 괴리도 없다. 국민 상당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딴 나라 얘기’로 치부하고 만다. 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늘었다는데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어서다. 소득 중 얼마를 지출했는지를 알 수 있는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액/가처분소득)은 2010년 3분기 77.9%에서 4년 만에 72.6%로 5.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먹는 것과 아이들 교육비도 줄였다. 경제 전문가의 견해도 국민 생각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배고픈 국민’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라고 진단한다. 정부가 올해 역점을 둬야 할 정책 우선순위 세 가지를 묻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진작’을 1순위로 꼽은 전문가가 순위를 매긴 68명 중 각각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명이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1순위로 답했다.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가장 많이 선택된 항목은 일자리 창출(60명)이었다. 소비 진작(49명)과 신성장 동력 창출(41명), 가계 부채 연착륙(35명) 등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 증가→소비 확대→기업 투자 증가→내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을 일자리 창출로 꼽은 것이다. 또 가계 소득이 늘면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 부채의 위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다만 정부가 박 대통령의 공약인 ‘고용률 70% 달성’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제와 비정규직 일자리 확대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소득을 늘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건데,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해고 완화 등을 보면 소득의 하향 평준화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래서는 소득이 늘어날 수 없으며 이해당사자 간 갈등만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을 정책 2순위로 꼽은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지 않고서는 소비가 살아날 수 없다”면서 “부(富)의 편중이 가계에서 기업으로 지나치게 빨리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세 가지를 묻는 질문에는 순위를 매긴 67명 중 15명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가능성’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가계 부채’(10명)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10명), ‘미국의 금리 인상’(9명) 순이었다. 우선순위 여부를 떠나면 가계 부채(50명)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전문가의 절반이 가계 부채를 최대 뇌관으로 꼽은 것이다. ‘D(디플레이션의 약자)의 공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1266조원이 넘는 가계 부채(자영업자 포함)는 조그마한 외부 충격에도 한국 경제의 판을 깰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이 강한 소재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최경환 경제팀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가계 부채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하반기 미국의 출구전략(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금융당국이 가계 부채의 연착륙을 어느 정도 해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 ●이창목 우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실 LG전자 IR 담당 상무 ●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 ●이한구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임상진 KCC 재정부 담당 이사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장 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장석인 산업연 선임연구위원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 ●정문국 ING생명 사장 ●정성춘 대외경제연 국제거시금융실장 ●조기선 네이버 IR자산운용 실장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영무 LG경제연 연구위원 ●조영철 현대중공업 전무 ●최민호 한화건설 기획실장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실장 ●최중재 태광산업 대표이사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CFO ●한채양 신세계그룹 상무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홍덕표 LG경제연 수석연구위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경제계 인사 71명의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총점은 ‘C학점’이었다. 박근혜 정부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세부 대책이나 추진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통령과 같이 호흡”하는 것은 좋으나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통령만 바라봐서다. 집권 후반기로 넘어갈수록 정책의 집행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강도 높은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단기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등 장기적으로 필요한 대책도 관심을 갖고 추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인기 영합적이고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맞물려 “변죽만 울린다”는 냉소까지 낳았다. ‘부양책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내년까지 ‘46조원+α’를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최 부총리의 구상은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쓴소리가 나온 이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중하게’ 금리를 내렸지만 ‘선제적인’ 대응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제 대응이 되지 않아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통화정책을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김중수 전 한은 총재에 비해 시장과의 소통이나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점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돈 풀기에 소극적이었다’고 짠 점수를 준 평가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 ‘원년 멤버’로 한·중, 한·호주, 한·뉴질랜드, 한·캐나다 FTA 등을 꾸준히 맺었다. 반면 협상 과정에서 농업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 마련에 소홀했고 FTA 이외의 산업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아픈 평가도 있었다. 9명 가운데 4등을 차지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사태’ 때 금융감독원이 보여준 혼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금융산업 발전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 홀로 기술금융만 챙기면 된다’는 보신주의 처신과 ‘신(新)관치’ 논란도 점수를 깎아먹었다. 다만 기술금융 활성화 등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 추진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윤 장관과 더불어 ‘장수 장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수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단기적 관점의 접근 유혹이 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감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게 눈에 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태 등에서 보듯 교수 출신 장관의 대응력 한계를 보여줬고 새로운 물류 정보기술(IT)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질책도 따라나왔다. “자기 보신에만 급급”하고 “부동산 정책 추진 효과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주도적인 조정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시정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태프(참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만기친람을 방조하는 등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 굵은 조정역할이 없어 안 수석 역시 ‘존재감 부재’라는 총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2013년 3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어 ‘전문성’은 있으나 ‘조직 장악력 결여’가 지적됐다. 또 농업을 “수출산업화, 기업화할 전략 아이디어가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문적이지만 큰 그림은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부 차관 출신의 정통 관료다. 그래서인지 “현실 파악이나 정책 방안은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통상임금, 정년 연장, 정규직 과보호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전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도 들었다. 최악의 점수를 받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평가는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반(反)시장적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만들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대로 단통법에 좋은 점수를 준 평가자도 있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정부 경제팀은 한마디로 단기 부양책에 치중해 한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구조조정을 실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장관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가에는 기업인, 은행장, 교수, 연구원 등 여러 부문의 인사가 참여했다. 평가는 총 5점 만점으로 5점 A, 4점 B, 3점 C, 2점 D, 1점 F로 계산했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더한 뒤 총평가자 수로 나눴다. 하점 초반은 ‘마이너스’(-), 중반은 ‘제로’(0), 후반은 ‘플러스’(+)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곽창호 포스코 경영연구소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김민덕 현대백화점 전무 김상성 MG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철 현대건설 기획본부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진 GS건설 전무 김판중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김형국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박경원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 박덕배 현대경제硏 선임연구위원 박성훈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형민 LG유플러스 정책회계팀장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민영 LG경제硏 경제연구부문장 심의영 NICE평가정보 대표이사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엄영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만우 SK그룹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이수창 생보협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재연 금융硏 선임연구원 이종건 코트라 정보전략실장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진 캠코 이사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임상진 KCC 재정부 담당 이사 장민 금융硏 연구조정실장 장석인 산업硏 선임연구위원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 정문국 ING생명 사장 정성춘 대외경제硏 국제거시금융정책실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영무 LG경제硏 연구위원 최민호 한화건설 기획실장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실장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CFO 한채양 신세계그룹 상무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홍덕표 LG경제硏 수석연구위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은둔의 경영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 회장은 다른 그룹 오너처럼 대외 활동이 활발하거나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재계 3세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그룹의 총수가 된 데다 현대가(家)의 일원인 만큼 물밑에서는 가맥과 학맥 등 다양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가 중에서 정 회장과 가장 친분이 두터운 사람은 정의선(44)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사촌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은 두 사람의 ‘양궁 사랑’으로 확인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양궁단을 창단한 것은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부회장이 2011년 “현대백화점에도 양궁단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정 회장에게 제안하면서부터다. 이때 정 회장은 사촌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양궁단을 창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대백화점 양궁단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른 정다소미(24) 선수는 현대백화점 소속이다. 정 회장은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 가족과 함께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결승전을 찾아 정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재계 인맥의 산실인 경복고 인맥도 탄탄하다. 경복고 주요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현(54) CJ그룹 회장 등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정 회장의 고교 4년 선배이지만 같은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과장>△예산총괄 임기근△정책조정총괄 윤성욱△재정관리총괄 우병렬△협력총괄 나주범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농협경제지원팀장 김충범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이창준 ■교통안전공단 ◇본부장△기획 김재영△철도항공교통안전 이용찬△도로교통안전 오인택◇지역본부장△서울 정병현△경인 황병훈△중부 이익훈△호남 이성신◇실장△전략기획 권기동△경영지원 서종석△비서 김임기◇처장△기획예산 최기호△창조혁신 김영준◇지사장△인천 조윤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승진△경영관리국장 배창근△마케팅리서치팀장 김지희△영업2국장 엄정근△부산지사장 류웅열◇전보△감사실장 이성호△기획조정실장 김종량△광고산업진흥국장 성낙종△공익사업국장 이정혜△광고인프라팀장 오지현△신사업개발국장 정택근△영업1국장 류재기△경영혁신팀장 고제영△미디어정책국장 지승해 ■SBS ◇이사대우 승진△경영지원본부 기술부본부장 겸 CTO 박영수◇부국장 승진△편성본부 아나운서팀 부국장 김태욱△제작본부 예능1CP 남승용△드라마본부 부국장 고흥식△보도본부 기획취재부 부국장 박흥로◇부장 승진△윤리경영팀 부장 김우형<기획본부>△제작리소스팀 부장 신승준△스마트미디어사업팀 부장 이주상<편성본부>△아나운서팀장 신용철△아나운서팀 부장 유영미△편성팀장 최태환△PR팀 부장 김형욱<제작본부>△부장 김용재 배성우 황승환<라디오센터>△라디오운영팀장 최애라<드라마본부>△부장 강신효 김정민 손정현<보도본부>△정치부 부장 신동욱 주영진△정책사회부장 최원석△정책사회부 부장 송성준△스포츠부장 손근영△스포츠부 부장 권종오△보도운영팀 부장 김명상<경영지원본부>△ERP팀 부장 김두식△기술기획팀장 조덕현△라디오기술팀 부장 채수현△인프라관리팀 부장 남석우 ■HS애드 ◇상무 신규선임△광고1사업부장 박애리△뉴욕법인장 한정호 ■지투알 ◇상무 영입△최고재무책임자 윤경선 ■엘베스트 ◇전무 승진△광고사업부장 정성수 ■LG하우시스 ◇승진 <부사장>△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민경집<전무>△신유통·마케팅부문장 김봉수◇선임 <상무>△최고인사책임자 김장성△경영혁신담당 박진영△구매담당 배인철△안전환경·품질담당 권용구 ■LG생활건강 ◇승진 <부사장>△뷰티사업부장 배정태<상무>△HG 온라인영업부문장 이병문△CM 프레스티지 마케팅부문장 박성원△뷰티 CBD 기획부문장 조영한△디자인센터장 김종일△코카콜라음료 생산총괄 서태원◇전입 <전무>△해외사업총괄 이우경 ■LG유플러스 ◇승진 <전무>△BS본부 엔터프라이즈2부문장 이은재△법무실장 이재웅◇신규 선임 <상무>△SC본부 컨텐츠사업담당 박준동△MS본부 강동영업단장 심용택△SD본부 응용서비스개발담당 박찬현 ■LG실트론 ◇승진 <상무>△LS생산담당 조희돈 ■신세계그룹 ▶전략실 ◇승진 <부사장>△CSR사무국장 김군선<부사장보>△커뮤니케이션팀장 박찬영△S.com총괄 최우정<상무보>△S.com총괄 SCM총괄 김연섭△커뮤니케이션팀 서병선 ■신세계백화점 ◇승진 <부사장보>△식품생활본부장 조창현<상무>△영등포점장 곽웅일△패션담당 손문국△재무담당 오용진△신규개발담당 최민도<상무보>△하남점장 나승△인사담당 류제희△의정부점장 배재석△영업전략담당 홍정표◇업무위촉 변경△대표이사 겸 영업전략실장 장재영△지원본부장 겸 신규사업본부장 박주형△패션본부장 손영식△센텀시티점장 정건희△본점장 김정식△식품담당 임훈△생활담당 김선진△충청점장 윤태종 ■이마트 ◇승진 <부사장>△식품본부장 최성재<부사장보>△해외소싱담당 크리스토퍼 칼라한<상무>△중국담당 김석범△트레이더스담당 노재악△신선식품담당 민영선<상무보>△CSR담당 김달식△가공식품담당 남구혁△해외사업담당 천병기△물류담당 최택원◇업무위촉 변경△신규사업총괄 김성영△재무담당 이주희△생활용품담당 김기곤△해외소싱총괄 이연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승진 <부사장>△글로벌패션2본부장 조병하<상무>△지원담당 서원식<상무보>△5사업부장 겸 비디비치사업부장 김묘순△PL사업부장 양호진△3사업부장 장성은◇업무위촉 변경△글로벌패션1본부장 문성욱△2사업부장 송재은 ■신세계푸드 ◇승진 <부사장>△식품본부장 겸 식품유통사업부장 안상도<상무보>△R&D담당 공병천△FE담당 박준균△지원담당 류윤선◇업무위촉 변경△베이커리사업부장 정재찬 ■신세계건설 ◇승진 <상무>△기술담당 배진모<상무보>△하남복합센타현장소장 김문경◇업무위촉 변경△영업총괄 겸 영업1담당 박근용△지원담당 조경우 ■신세계아이앤씨 ◇내정△대표이사 김장욱◇승진 <상무>△IT서비스사업부장 전창우◇신규영입 <상무>△S-LAB장 최병엽 ■신세계조선호텔 ◇승진 <부사장>△면세사업부장 정준호<상무>△부산호텔총지배인 노상덕 ■에브리데이리테일 ◇내정△대표이사 이태경◇승진 <상무보>△신사업담당 강영준△판매담당 반성웅◇업무위촉 변경△매입담당 성열기 ■센트럴시티 ◇승진 <상무보>△관리담당 김형렬 ■위드미에프에스 ◇내정△대표이사 윤명규◇승진 <상무>△지원담당 조두일<상무보>△영업담당 이종용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이마트 김해성·이갑수 2인 대표 체제… 백화점은 장재영 주도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신세계그룹 역시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다. 한번 사람을 쓰면 큰 실수가 없는 한 믿고 맡기는 이명희(71) 신세계그룹 회장이지만 실수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것은 가차없이 이뤄진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말 매출 부진과 경영 악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세대 교체를 한 바 있다. 주요 대표들이 그 당시 바뀌었거나 혹은 최근 교체됐기 때문에 곧 있을 인사에서 일단 큰 줄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은 총수 밑에 각 부문의 전문 경영인이 있는 구조로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조화가 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각 부문 대표들의 특성을 보면 신세계 입사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쭉 신세계에서만 일한 누구보다도 신세계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라는 점이다. 다른 기업들이 외부 피를 수혈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애쓴다면 신세계그룹은 내부 출신이 대표 자리에 오르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1년 부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이마트와 ㈜신세계로 기업 분할을 해 지금의 신세계그룹으로 만들어졌다. ㈜이마트는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해성(56)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이 이마트 경영 총괄 부문 대표를 겸임하고 있고 이갑수(57) 대표가 영업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30년 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고 패션사업부 해외상품팀장을 거쳐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사업부장,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사업부 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거쳤다. 김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해외패션 수입회사에서 종합패션회사로 도약시키고 2011년 코스피 상장까지 이끌어내는 등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그룹 전략실장(사장)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8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뒤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 판매본부장, 고객서비스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마트 매장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만든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마트 반값 홍삼, 반값 LED, 반값 비타민 등 ‘반값’ 상품들이다. 장재영(54) ㈜신세계 대표는 1984년 입사해 미아점 점장, 마케팅 담당 상무, 고객전략본부장, 판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대표에 선임된 뒤 본점 리모델링, 강남점 증축 등 굵직한 백화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KTX동대구역과 대구 도시철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지하철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백화점·대형마트·프리미엄 아웃렛 국내 첫선 ‘유통사관학교’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백화점·대형마트·프리미엄 아웃렛 국내 첫선 ‘유통사관학교’

    1997년 4월 삼성그룹으로부터 공식 분리될 때까지만 해도 신세계그룹은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순위 33위, 총자산 2조 7000억원, 총매출 1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16년이 지난 지난해 기준으로 신세계그룹은 재계순위 1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총자산은 12배 가까이 오른 25조 2000억원, 총매출은 22배 오른 23조 4000억원을 기록한 유통 명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 유통업계에서 최초라는 각종 기록을 세운 곳도 신세계였다. 우리나라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을 가장 처음 선보인 신세계그룹에 자타공인 ‘유통사관학교’라는 말을 붙일 정도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 1등 할인점을 표방하는 이마트가 있다. 신세계그룹의 매출 65%가량을 차지하는 이마트는 그룹의 중심이다. 신세계그룹은 1993년 11월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창동점을 열었다. 종업원 27명으로 출발한 이마트의 첫해 매출은 450억원이었다.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란 이마트는 올해 기준 운영하는 매장만 전국 150여개에 직접 고용인원이 2만 8000명으로 20년 만에 1000배 이상 늘었다. 총매출은 창립 초기의 330배에 달하는 15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이 꿈꾸는 미래의 신세계는 준비된 경영자로 불리는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달려 있다. 정 부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 입지를 일찌감치 다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재학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7세였던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대우이사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하게 된다. 11년간 경영수업을 받던 정 부회장은 200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에 오르며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현재 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로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진 것은 정 부회장의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는다. 분할 전만 하더라도 값비싼 고급상품이나 명품을 다루는 백화점과 저렴한 가격에 생활밀착형 상품을 대량 취급하는 대형마트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경영 효율성이 떨어졌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조직 간 성향과 특성, 서로 지향하는 방향이 달라 조직이 쉽게 융합할 수 없었다. 분할된 신세계그룹은 다른 총수 일가가 거미줄 같은 복잡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지배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격인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확보하고 신세계와 이마트는 계열사들에 대한 출자로 최대주주의 역할을 맡는 형태로 돼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PL(자체 브랜드 상품)상품과 해외소싱 상품에 대해 매주 상품 컨벤션을 통해 직접 평가하는 등 이마트 상품 품질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년 5~6차례 해외 주요 박람회를 직접 방문해 선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제품 도입 전략 및 상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과거 수많은 팔로어들이 있었던 파워 트위터리안답게 격의 없이 직원들과 잘 어울려 그룹 안팎에서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한 성격 덕분에 정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조직 문화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평가받는다. 또 대외노출이 많아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매장을 방문할 때 고객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는 제의를 해도 그때마다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기도 한다. 정 부회장은 젊은 경영인 가운데 보기 드문 다둥이(2남2녀) 아빠답게 희망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아동 치료 지원 등 아동과 청소년에 관심을 많이 기울인다. 또 미국에서 공부 중인 장남, 장녀와 가끔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플루트 연주자의 남편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다. 네티즌들이 외국에서 인기가 높거나 유행하는 식음료 등을 소개하며 ‘정용진 부회장님, 언제 들여올 거예요’라는 글을 올릴 정도로 평소 정 부회장은 해외 인기 상품을 발 빠르게 한국에 들여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스타벅스커피가 있다. 정 부회장 주도로 신세계그룹과 미국 스타벅스가 50대50으로 출자해 설립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9년 이화여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점포 수만 7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딸이자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2) ㈜신세계 부사장은 전공인 그래픽디자인 분야를 살려 그룹 경영에 나서고 있다. 정 부사장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뒤 1996년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했다. 조선호텔 근무 시절에는 방 열쇠, 메모지, 우산 등 고객들이 자주 쓰는 호텔 소품 디자인에서 인테리어 작업, 객실 리노베이션까지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신세계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2012년에는 SSG청담점 개점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2011년 강남점에 이어 2013년 부산 센텀시티점, 지난 10월 본점에 남성전용 명품관 유치를 주도한 이도 정 부사장이었다.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온라인몰이다. 신세계그룹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경기 하남시에서 짓고 있는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있고 고양시 삼송동, 인천 청라국제도시, 안성시에서도 앞으로 4~5년 내 착공, 완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전국 광역시 인근 10여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답게 지난해 4월 신세계페이먼츠를 출범해 온라인 결제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SSG닷컴을 출범시켰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전국에 최신식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늘려 갈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메모광’ 아버지 경영방식 배워… 평범한 주부서 유통명가 일궈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메모광’ 아버지 경영방식 배워… 평범한 주부서 유통명가 일궈

    “명희야 일을 해보지 않겠니?” 이명희(71) 신세계그룹 회장이 39세 때이던 어느 날, 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대뜸 이명희 회장에게 물었다. 고 이병철 회장의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이명희 회장은 아버지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애지중지 막내딸이었다. 1967년 경기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공부했을 정도로 엘리트였던 정재은(75) 현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해 1남1녀를 낳고 줄곧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였던 이 회장이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화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명희 회장의 학창시절 꿈은 현모양처였다. 때문에 아버지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명희 회장에게 경영을 맡겨 보려는 이병철 회장의 뜻은 완강했다. 경영인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주부에서 경영자로의 변신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명희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친을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아버지의 경영방식을 익혔고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에도 불려가 사람 관리하는 방법과 인맥을 다져왔기 때문에 회사 경영이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이명희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수업은 1979년 2월 ㈜신세계의 영업사업본부 이사로 시작하면서부터다. 고 이 회장은 이명희 회장이 출근하기 하루 전날 그에게 “의심스러워 믿지 못하면 아예 쓰지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마라(疑人勿用 用人勿疑)”, “어린이가 하는 말이라도 경청하라”,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이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았다.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조선호텔만 운영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그런 작은 회사를 이 회장은 현재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순위 13위, 27개 계열사를 보유한 신세계그룹으로 키워 놓았다. 이렇게 성장시킨 배경에는 이 회장이 누구보다 아버지의 경영스타일을 빼닮았다는 데 있다. 이 회장은 “선대 회장님은 이렇게 하셨는데”, “메모광이었던 부친을 따라 나도 자연스럽게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을 자주 드러낸다. 이 회장은 주요 사안만 의사 결정할 뿐 전문 경영인의 판단을 중시하는 편이다. 이런 경영 방식도 ‘일을 맡긴 사람이라면 기회를 충분히 주고 끝까지 지켜본다’는 아버지의 경영 방식과 충고에 따른 것이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으로 회사를 망치기보다는 전문 경영인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면 회사 안팎의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믿고 맡기더라도 실수를 하는 경우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다. 이 회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1년에 수차례씩 유럽과 미국의 유통 현장을 찾아 세계 소비 경향을 살펴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 회장과 결혼한 뒤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대표, 삼성물산 부회장, 삼성항공 부회장 등을 거쳤고 조선호텔 회장과 신세계백화점 회장을 맡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지만 과거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아들인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07년 한 모임에서 12세 아래인 플루티스트 한지희(34)씨를 처음 만나 2011년 5월 10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결혼했다. 이날 결혼은 정 부회장이 배우 고현정씨와의 이혼 이후 9년 만에 재혼한 것이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부인 한씨는 지난해 11월 말 1남1녀 쌍둥이를 낳았다. 정 부회장은 2남2녀의 다둥이 아빠가 됐다.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비손의 대표인 김인겸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선화예고에 출강하고 있고 성신여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씨는 지난달 25일 예술의전당에서 플루트 독주회를 열었다. 2만원인 독주회 입장권은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2) ㈜신세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디자인 경영을 맡고 있다.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문성욱(42) 이마트 신규사업총괄 부사장과 결혼했다. 문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 기획조정실과 소프트뱅크 등에서 근무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MBA(경영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 신세계I&C 전략사업본부 부사장,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삼성·현대·SK 등 재벌 2~3세 두루 친분 ‘마당발’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재계의 마당발’로 손꼽힌다. 경복고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학맥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된 인맥도 눈에 띈다. 정 부회장은 삼성과 CJ, 현대, SK, LG, GS, 두산, 대림, 효성가의 2~3세 경영진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 사촌 사이인 정 부회장과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사람 모두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이들의 동문으로는 사촌인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8년 선배, 정지선(42) 현대백화점 회장이 4년 후배다. 대학교도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각각 입학해 캠퍼스에서도 자주 어울렸다. 이후 정 부회장은 유학 길에 올라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브라운대 출신 동문 가운데는 김준(51) 경방 사장과 조현상(43) 효성 부사장 등이 있다. 특히 1968년 동갑내기인 박진원 두산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윤석민(50)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홍정욱(44) 헤럴드 회장 등과는 국립중앙박물관 재계 후원회인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oung Friends of the Museum·YFM)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단체 가운데 하나인 YFM은 재계의 젊은 경영인 80여명이 후원하는 모임이다. 2008년 결성된 이 모임은 인맥을 위한 교류를 넘어 정기적인 박물관 유물 공부모임, 후원금 모금을 위한 연말 연주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태영(54) 현대카드 사장, 박용만(59) 두산그룹 회장 등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는 2011년 5월 정 부회장의 재혼시 주례를 맡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용 주도 호암 27주기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기 추모식이 1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 와병 중인 가운데 그의 빈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했다. 매년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 인근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취재진들이 몰렸다. 인근 산과 도로 곳곳에는 삼성 직원들이 나와 외부인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태운 에쿠스 차량은 오전 8시 45분쯤 오너 가족 가운데 가장 먼저 선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의 추모식 주도는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추모식에 불참했다. 곧이어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을 태운 차량이 선영을 향했다. 오너 일가의 추모식은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오전 11시쯤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이 추모길에 올랐고, 범삼성가인 CJ, 한솔, 신세계는 오후에 차례로 선영을 찾았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삼성가의 장손이자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임원진 50여명과 추모했다. 손 회장은 호암의 맏며느리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동생이다. 상고심 재판 중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미 제주를 아들 이선호 씨에게 넘긴 상태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추모식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솔 그룹은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인 조동길 회장이 선영을 찾았고, 신세계그룹은 오너 일가 없이 계열사 사장단만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과 별도로 열리는 제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호암 추모식, 범삼성가 올해도 각자

    19일 진행되는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범삼성가(家)가 개별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1월 19일 진행된 추모식은 2012년까지는 삼성,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치러져 왔다. 하지만 삼성과 CJ 간 상속 분쟁이 불거진 2년 전부터 같은 날 그룹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삼성가 친인척들이 지난 8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현 CJ 회장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추모식에서 일가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CJ, 한솔,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은 삼성이 추모 행사를 마치고 난 뒤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CJ, 한솔, 신세계 모두 임원단 위주로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하는 이 선대 회장의 제사는 예년처럼 CJ그룹 주재로 이날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지낸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조동길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서는 지난해 홍라희 관장과 이서현 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56억 달러(약 6조 1000억원)로 세계 252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지난 9월 360위권(43억~44억 달러)이었지만, 지분 11.25%를 가진 삼성SDS의 상장 덕분에 순위가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건희(94위) 회장과 서경배(228위)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235위) 현대차그룹 회장뿐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신세계 전통시장에 장난감도서관

    신세계 전통시장에 장난감도서관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 내 처음으로 ‘희망 장난감도서관’을 세운다. 신세계그룹은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시, 어린이재단과 함께 경기 안양시 관양시장 문화센터에 신세계이마트 희망 장난감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앞으로 전국 전통시장 내 희망 장난감도서관 건립을 1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이마트 희망 장난감도서관은 값비싼 장난감 구매 부담이 큰 부모들과 7세 이하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 놀이공간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세계그룹 정재은명예회장·정유경부사장, 새로운 주류 트렌드 선도

    신세계그룹 정재은명예회장·정유경부사장, 새로운 주류 트렌드 선도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 전체 가구의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이 2013년엔 25.9%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이며 이미 4인 가구 비율을 넘어섰다. 이에 맞춰 가구, 가전 업체들은 물론 찌개, 국, 반찬, 과일 등을 생산하는 식자재 업체까지 1인용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홀로족’ 라이프스타일은 새로운 음주 트렌드도 만들어냈다. 또한 프리미엄 급으로 분류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500ml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에서 200ml 포켓 사이즈를 선보였다. 산사춘S는 도수를 7도로 낮추고 별자리를 연상하는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한 용기로 젊은층을 공략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유명한 ‘문배주’(중요무형문화재 86-1호)는 지난해 전통적인 도자기 대신 휴대성을 강조한 유리병으로 용기를 바꾸고 술 양도 줄였다. 빨대를 꼽아 마시는 소용량 스파클링 와인 ‘코돈 니그로’는 출시 시점부터 젊은층을 노려 클럽, 바 등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측에 따르면 신세계L&B가 판매하는 칠레와인인 G7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첫 밀리언셀러 와인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7 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 2009년 처음 출시된 칠레와인으로 출시 첫해 22만병의 판매를 시작으로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00만병 기록은 그동안 국내 대표와인으로 알려져 있던 몬테스알파(칠레산), 1865(칠레산)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으로 이를 달성하게 되면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국내와인시장의 왕좌에 오르게 되어 신세계그룹(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측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와인수입업체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계열사인 ㈜신세계 L&B는 남아공 산 스파클링 와인 ‘미안더(Meander)’ 화이트 모스카토, 핑크 모스카토 2종을 출시했다. 향이 가장 진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모스카토 포도품종 100%를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가 5.5%로 맥주와 비슷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경쟁상품에 비해 가격도 15% 가량 낮췄다. 와인오프너, 와인 잔도 필요 없이 맥주처럼 간편하게 따서 마실 수 있다. 특히 모스카토 품종 와인은 신세계그룹 기업인 정유경 부사장과 정재은 명예회장도 평소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관계자는 “술을 못하는 여성들이나 남성들뿐만 아니라 가볍게 마실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가벼운 술자리를 권하는 최근 추세, 간편하게 마실 거리를 찾는 캠핑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저도주, 저용량, 캐주얼 와인 시장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안더 화이트 모스카토, 핑크 모스카토는 전국 이마트 외 와인바, 주류전문 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세계L&B 대표 와인 G7,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등극하나?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이마트와 신세계 L&B가 공동으로 출시한 칠레와인인 G7이 지난 3월 누적기준으로 200만병을 돌파한데 이어, 올 11월 10일까지 90만병이 판매되며 연말기준으로 국내 첫 100만병이 판매되는 밀리언셀러 와인이 될 전망이다. G7 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2009년 처음 출시된 칠레와인으로 출시 첫해 22만명 판매를 시작으로 뛰어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대표와인으로 알려져 있던 몬테스알파(칠레산), 1865(칠레산)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으로 G7와인이 연내 100만병이 팔린다면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국내와인시장의 대표와인으로 손꼽히게 된다. G7이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1병당 6,900원(750ml)으로 1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다 까베르네 쇼비뇽/샤도네이/메를로 등 좋은 품질의 원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상품인 G7 까베르네 쇼비뇽의 경우 스테이크나 피자 등 서양 요리뿐 만 아니라 불고기, 갈비찜 등 전통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으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극찬한 테이블와인으로 유명하다. 실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족 식사자리에서 테이블와인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명 ‘신세계 와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이마트 신근중 와인바이어는 “G7 와인은 독보적인 가격에 높은 수준의 품질로 가격대비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재 구매율 또한 높은 와인”이라며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등 G7 와인의 프로모션을 확대해 100만병 판매 기록 달성에 박차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터넷 등 과다사용 청소년 상설 치유기관 첫 오픈

    인터넷 등 과다사용 청소년 상설 치유기관 첫 오픈

    인터넷,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치유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는 공기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여성가족부는 27일 김희정 장관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형규 전북도 부지사, 넥슨을 비롯한 국내 대표 게임업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개원식을 전북 무주군 안성면 현지에서 했다. 폐교를 활용해 건립한 드림마을은 대지 8573㎡, 건물 1365㎡ 규모로 상담·교육시설과 숙박시설 8실을 갖추고 있다. 시설 리모델링과 조경 공사 비용은 신세계그룹이 민관 협력 차원에서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1, 2, 3, 7주 등 4개 과정이고 올해는 총 1700여명이 참여한다. 드림마을은 학기 중에도 수업 일수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입소 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남지 않는다. 참여를 원하면 드림마을(063-323-2275~6) 등에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차상위 이하 계층은 전액 무료이고 나머지는 식비 일부만 부담한다. 여가부의 올해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과다 이용 위험군은 10만여명, 고위험군이 9541명이고 스마트폰 과다 이용 위험군은 18만여명, 고위험군은 2만여명 등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청소년들 스마트기기 멀리하고 세상과 소통을”

    “청소년들 스마트기기 멀리하고 세상과 소통을”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스마트 기기를 멀리하고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7일 자사가 후원해 전북 무주에 마련된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 개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여성가족부와 손잡고 무주군 안성면 공진리의 한 폐교를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의 ‘힐링캠프’로 변모시켰다. 개원식에는 정 부회장 외에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규성 어린이재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 교사는 60여명이 기숙하며 생활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실,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춘 교육시설로 탈바꿈했다. 또 드림마을 교육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덕유산 자락에서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동장도 보수하고 캠핑 부지도 조성됐다. 이를 위해 국비 30억원과 신세계가 지원한 10억원 등 총 40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연말까지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가 열린다. 중독 정도에 따라 1주, 2주, 3주, 7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소통·관계 능력 증진,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상담, 학부모 교육, 전통문화 체험, 공예 활동, 체육 활동 등으로 채워진다. 정 부회장은 “저도 스마트 기기를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드림마을에 들어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하며 “청소년기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4 국정감사] 국감 증인들 해외로 튀어야 산다?… 출석 회피 빈축

    국회가 7일 국정감사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국감 증인들의 갖가지 ‘증인 출석 회피’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참여연대 등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문기 상지대 총장이 중국 톈진 공업대학의 초청을 받았다는 핑계로 오늘 저녁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1993년 상지대 이사장 시절 부정 편입학 혐의로 구속돼 학교를 떠난 뒤 지난 7월 이 학교 총장으로 선임된 김 총장은 8일과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상지대 총장 비서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총장이 중국 대학의 초청을 받아 7일 오후 출국할 것으로 안다”고 출국 사실을 시인했다. 여야가 두 차례 사전 협의를 통해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던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이미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감사원 감사,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을 수원대 교수로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단골 도피 증인’인 기업총수들이 올해 국감에서도 도피성 출장을 갈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국감 일정이 뒤늦게 확정되면서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환경노동위 등 기업 관련 상임위는 아직 증인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총수들이 증인으로 확정되면 출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아직 여야가 증인채택에 합의하기 전이라 해외로 나간 기업 총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보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국감 기간 ‘해외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위도 몇몇 증인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출석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자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에서 분리된 외식·급식 업체 아워홈의 구지은 전무 측이 ‘몸이 아프다’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고 롯데건설의 김치현 사장 측도 자신들이 새로 짓는 아쿠아리움 개장 일자와 출석일이 겹친다는 불출석 사유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 끌기형’도 있다. 국회 교통위는 4대강 사업 검증을 위해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을 오는 13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다가 지난 6일 오후에야 겨우 통화가 됐다. 4대강조사특위 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지난 주말에 집을 찾아가서도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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