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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는 우병우 수석 이유 있다는데

    버티는 우병우 수석 이유 있다는데

    여야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동행명령 대신 검찰 고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현재까지 국감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해 검찰에 고발된 사례는 모두 11건이다. 이 중 징역형을 받은 사례는 전무하다. 대부분 ‘혐의 없음’ ‘기소유예’ ‘약식기소 및 벌금형’ 등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2년 국감에 불출석한 혐의로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2009년 기획재정위 국감에 불출석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겐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우 수석은 ‘동행명령 불이행’ 혐의가 아니라 ‘증인 불출석’(증언 거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여 처벌되더라도 수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013년 공공의료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하라는 동행명령장을 받고도 “유죄 판결이 난 적이 없고, 동행명령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끝까지 출석을 거부했다. 특위도 홍 지사 호출이 어렵게 되자 동행명령 위반이 아닌 증언 거부 혐의를 적용하며 고발 수위를 낮추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는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해 처벌을 받아도 벌금이 고작”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여야의 증인 채택이 그동안 정략적 도구로 활용돼 왔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출석을 거부한 증인들 역시 정치적 부담보다는 수위가 낮은 법적 처벌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인식도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통업계 ‘페이 고객’ 늘리기 3파전

    유통업계 ‘페이 고객’ 늘리기 3파전

    신세계, 은행 직접 연계 결제 롯데, 사은품·적립금 등 혜택 현대百, 주차 자동정산 기능도 유통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페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널리 쓰일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자체 ‘페이’ 서비스는 자사 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더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계열사와만 통용… 단골 확보 유리 12일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시스템 ‘SSG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는 SSG페이에 은행 계좌를 연동해 신용카드나 온라인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 스마트폰에서 SSG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미리 연동해 놓은 은행 계좌의 잔액으로 즉시 결제가 된다. 간편결제 시스템 중 선불·후불·직불 결제 방식이 모두 가능한 것은 SSG페이가 처음이다. 롯데그룹의 ‘L페이’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롯데렌터카 등 전국의 1만 3000여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L페이로 결제 시 사은품을 증정(롯데슈퍼)하거나 5만원 이상 최초 결제 시 적립금 3000원을 쌓아 주는(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의 SSG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가입자 수를, 많은 계열사를 통한 혜택으로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0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H월렛’을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주차 자동정산 기능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붙잡기 위해서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는 고객들을 붙잡아 두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에서 하루 평균 간편결제를 이용한 건수는 80만 5300건, 이용금액은 207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인 1분기 44만 2000건, 135억 1850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2분기 간편 결제 전 분기의 2배 최근 업계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물건을 동네 편의점 등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하거나(롯데 옴니채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트와 백화점 상품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서비스(신세계 SSG)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온라인 쇼핑 고객 붙잡기가 가장 큰 목적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요즘은 때로 은퇴 후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너무 신남…은퇴하면 현카(현대카드)가 카드 한도 줄이려나?” 지난 11일 정태영(56)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소식 또는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알리는 그가 뜬금없이 은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은 그의 입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직은 특별하다. 단순히 최고경영자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 그룹에 포함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당장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충분히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이면서 오너 아닌’ 애매한 입지를 잘 보여준다.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다만 현대카드 지분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재벌가 사위는 ‘남자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잠시 재벌가의 일원이 될 뿐 영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다. ●신데렐라 마법은 끝났다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계의 몇 안 되는 ‘행운아’였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큰딸 이혜경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83년 이양구 회장이 지병으로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자 현 전 회장은 34세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았다. 이후 6년 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동양그룹 회장에 올랐다. 시멘트 회사를 금융 회사로 변모시키고, 외환위기 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01년 그룹을 재계 서열 17위(자산 기준)까지 올려놨지만 ‘마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험, 시멘트 업종 불황 등의 직격탄에 그룹 재정은 금세 바닥났고,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급기야 동양그룹은 2013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듬해 사기죄로 구속수감된 현 전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현 전 회장의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61) 오리온 회장도 어려움에 처해 있긴 마찬가지다.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그는 1989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며 현 전 회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그러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오리온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담 회장은 10년 뒤 300억원대 그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특면사면 기회를 엿봤으나 전직 임원들이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48)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그는 2년 뒤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현대가(家) 일원이 됐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경영을 맡으면서 1조원대 회사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오너가 경영자이면서도 직원 친화 경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사내 패션쇼를 열어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다. 가을에는 옥상정원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연말에는 샤롯데, 블루스퀘어 등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하도록 했다. 직원들 기(氣)를 살려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말 현대차그룹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기면서 신 전 사장의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고부가 강관(송유관) 등 남은 사업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키워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이듬해 3월 부인 정윤이씨와 이혼을 하면서 신 전 사장은 얼마 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현재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삼우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우는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신 전 사장이 현대차 가문을 떠나면서 삼우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과로 보여주는 실세 사위들 재벌가 사위 중 실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57)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 때 장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나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기업가였던 부친을 꼭 빼닮은 그는 처가에서도 ‘경영 DNA’를 한껏 표출했다.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과를 못 내는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적극 추진해 제주항공을 세웠다. 초반에 제주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룹을 설득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 부회장의 추진력 속에 제주항공은 국내 3위 항공사로 대형 항공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44)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깔끔한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위와 아들의 경쟁에서 사위가 월등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인 신정훈(46) 해태제과 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장인의 명을 받고 해태제과에 입성했다. 2000년대 중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부터 장인을 도운 그가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다가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7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가 올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45) 크라운제과 대표는 11년 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당시 4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주목할 만한 히트제품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伊잡화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론칭

    신세계그룹의 의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8일 이탈리아 고급 잡화 브랜드인 ‘폰타나 밀라노 1915’를 론칭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특화 매장)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폰타나 밀라노 1915는 손잡이의 바느질, 버클 장식을 다는 것까지 모든 공정을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가죽 전문 소량 생산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에이백’의 가격이 200만~400만원대로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브랜드다. 이동원 신세계인터내셔날 폰타나 밀라노 담당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폰타나 밀라노 매장을 방문하면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 명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여야가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재벌 총수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20대 국회의 첫 국감인 데다 앞으로 여야 간 정국의 주도권을 어느 쪽이 잡을지에 대한 전초전으로서 여야 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부를 증인으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증인과 3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다만 정무위는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채택 요구가 가장 많은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대한 일반인 증인은 채택하지 못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야당의 국감 증인 채택 요구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이 부회장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최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을 따지기 위해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무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 2월 삼성전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이는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서 “때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서 (이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국감 때마다 증인 채택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간 이견에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또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문제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감 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내수·수출 차량의 품질과 가격 차별을 묻겠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상생 문제 등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감 단골손님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엔 여당에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의원들이 매년 국감 때마다 ‘보여주기 식’으로 재벌 총수를 불러내는 건 오히려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증인에 대한 모욕 및 부적절한 질문 등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감 때 부른 기업 관계자 증인 수는 16대 국회 평균 57.5명에서 19대 국회 평균 124명(2015년 제외)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국회는 야당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어느 국감 때보다 더 많은 기업인이 불려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할아버지 세대엔 경쟁자, 우리 세대엔 협력자.” 국내 대기업이 2세와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창업주 세대에선 이뤄지기 힘들었던 2·3세들 사이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너 2·3세들은 자라면서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옆에서 지켜봐 왔던 만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4일 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 모집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삼성가(家)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범현대가 2세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이 지난해 성공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셈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손녀인 이 사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삼성과 현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기업 문화가 전혀 다른 삼성가와 현대가의 두 사람은 면세점 사업 확대와 진출이라는 각각의 명분을 앞세워 손을 잡아 실익을 톡톡히 챙겼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분기 하루 평균 매출 9억 6773만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출한 6개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 강남 지역에 신규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소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사무실 건물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장과 정 회장의 합자에는 사업적 판단뿐 아니라 선대 사이의 각별한 인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폐암으로 미국의 MD앤더슨센터에 입원해 있을 당시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인연을 쌓은 일이 후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대가와 범삼성가의 의기투합은 최근에도 이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단독 전시·체험관이 들어선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1호 전시장이 들어선 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전시장만 입점시킬 예정이었으나 개장하기 전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본 뒤 스타필드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추가로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재계 2·3세 간의 협력에 대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협력의 경우 당초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이 사장과 정 회장의 만남 이후 급격하게 진전이 이뤄져 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계 2·3세 사이의 논의는 기업 간 초대형 인수·합병(M&A) 건에서도 빛을 발한다.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이뤄진 삼성과 한화(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 삼성과 롯데(삼성의 화학계열사를 롯데에 매각)의 ‘빅딜’도 삼성가 3세인 이재용 부회장이 한화와 롯데가의 2세인 김승연, 신동빈 회장과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성사됐다. 각각 1조 9000억원, 3조원에 달하는 M&A로 창업주들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두 어렸을 때부터 가족 등을 통한 인맥으로 사업적 의견을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도 오너가 2·3세 간 논의가 활발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 자신의 자녀를 다른 회사에 입사시켜 경영 수업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너 사이의 인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는 2014년 신세계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광고 업무를 배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조원대 ‘슈퍼’ 주식부호들 한남동·이태원동 모여 산다

    주식 1조원어치 이상을 보유한 ‘슈퍼’ 부호들은 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이들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상당수 거주하고 있었다. 18일 재벌닷컴이 8월 말 기준 상장사 주식자산 1000억원 이상을 가진 243명의 자택 주소를 분석한 결과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48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이 중 14명은 주식 자산이 1조원을 넘었다. 이태원동 거주자는 주식 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저택은 3422㎡에 공시 가격만 177억원으로 2005년부터 단독 주택 가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남동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신동주 SDJ 회장이 살고 있다. 전통 부촌인 성북동에도 24명의 주식 부호가 거주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성북동 주민이다. 강남 3구에는 1000억원 이상 주식 자산가의 37.9%에 해당하는 93명이 살고 있다. 강남 3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강호찬 넥센 사장 등 벤처 기업인과 재벌 2세들이 많았다. 경기 성남 분당과 부산 해운대구도 1000억원대 주식 자산가 11명이 거주해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분당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 해운대구에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이 거주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개장 후 사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53만명. 신세계그룹이 미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먼사(社)와 함께 총 1조원을 투자해 지난 9일 문을 연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복합쇼핑몰에 워터파크부터 신개념 실내 스포츠 공간까지 다양한 놀거리로 무장한 새로운 쇼핑 공간에 사람들은 주차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교통지옥’도 감수하며 몰려들고 있다. 유통업계가 그동안 주목하고 있던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이 눈으로 증명된 셈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계기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5개로 확대한다. 서울 잠실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앞둔 롯데그룹도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늦어도 내년 초 문을 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기존의 롯데월드몰과 합쳐 50%가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등 경쟁 유통업체들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몰(mall)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백화점·마트 포화… 쇼핑몰로 눈 돌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14년부터 국내 백화점 업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29조 8004억원의 매출로 정점을 찍었던 백화점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1.6% 줄어든 29조 965억원, 2015년에는 0.6% 줄어든 28조 908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2011년 11.4%, 2012년 5.4%, 2013년 2.6%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으로 성장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복합쇼핑몰의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 국내 복합쇼핑몰의 시초는 1988년 11월 서울 잠실에 롯데가 문을 연 롯데월드다. 당시 롯데월드는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 호텔, 백화점 등을 한 곳에 모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더 주목을 받으면서 쇼핑 공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시설과 백화점의 결합 정도로 평가됐다. 쇼핑이 중심이 되는 지금의 쇼핑몰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200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문을 연 코엑스몰이 시작이다. 코엑스몰은 당시엔 생소했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실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은 개장 첫날인 2000년 5월 5일 입장 관람객의 줄이 850m나 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2004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현대산업개발), 2009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신세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경방), 2012년 서울 여의도 IFC몰(AIG코리아) 등 새롭게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7년 신세계그룹이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합자해 경기도 여주에 도입한 ‘신세계첼시(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복합쇼핑몰 개념에 새롭게 추가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88년 롯데월드몰 이후 2018년까지 국내에 문을 열었거나 개장이 예정된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 포함)은 모두 63개에 이른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1988년 롯데월드몰과 함께 처음 등장한 복합쇼핑몰 중 가장 진화한 형태다. 단순히 여가와 쇼핑을 접목한 수준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까지 실내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은 베스트셀러 ‘쇼핑의 과학’에서 “고객이 매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그런 관점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국내 쇼핑몰 중 가장 긴 고객 체류 시간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실무를 총괄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하루 종일 쉬고, 먹고,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체험형 시설, 실내외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체험형 스포츠시설 ‘스포츠 몬스터’ 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 동안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업계는 여기에 연령별, 성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을 스타필드 하남의 초기 흥행 비결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30대 이상의 남자 고객들을 겨냥한 피규어나 드론 등을 전문적으로 구비해 놓은 전자제품 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나 여성 고객들을 목표로 한 생활용품 전문관인 ‘메종티시아’에 각각 남성 고객들을 위한 전용 바버숍(고급 이발소)과 여성 고객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한 달여 전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일 각 전문 매장의 특색과 사진을 직접 소개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지난 주말 회사 동료들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았다는 최모(35·여·서울 마포)씨는 “교통 체증과 주차로 고생하긴 했지만 구경할 것이 많아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도 이르면 연말 잠실 월드몰 확장 복합쇼핑몰은 앞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량에서 아웃렛이나 쇼핑몰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 비중은 12.9%였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5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쇼핑몰 문화가 가장 많이 발달된 미국의 경우 전체 소매 판매에서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일본도 30%에 이른다. 아직까지 국내 쇼핑몰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매장이 5개로 늘어나는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 부문의 누적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확장하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2018년에는 경기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 오픈 시기에 맞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원흥점의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복합몰을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유통업체들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은 향후 국내 유통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국내 유통시장 변화에 불을 지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필드 하남은 성장이 정체된 기존 국내 유통산업에 창의적인 콘셉트를 도입해 성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국내 최대 종합 쇼핑공간 ‘스타필드 하남’이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스타필드 하남에는 개장 후 사흘 만에 무려 50만명이 몰렸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쇼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개장 이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주차장(총 6200대)과 고속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출입구 등 교통 편의성을 최대로 높였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개장 후 첫 주말인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입구로 들어가 주차하는 데만 두 시간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평소 주말에도 양평 등으로 향하는 나들이객으로 인해 1시간가량 걸리는 춘천고속도로 입구~팔당대교 구간의 이동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하소연하는 하남시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장 초기 ‘오픈 특수’로 고객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교통체증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신세계와 하남시가 스타필드 하남의 문을 열면서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대중교통을 통해 가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광역버스를 타거나 지하철 천호역이나 강동역에서 내려 지역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광역버스 노선이 2개(9301, 9302)에 불과하고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도 2018년 이후에나 개통될 예정입니다. 공식 오픈을 했지만 주변 도로 정비도 아직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습니다. 승용차 외에는 별다른 접근 방법이 없는 탓에 교통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신세계 측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방안을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2014년 10월에 착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신세계와 하남시가 대중교통의 증편이나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 확장 등의 논의를 하는 데 2년이 부족한 시간은 아니었을 겁니다. 개장 초기 ‘반짝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지만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타필드 하남 개장 후 주말…“교통혼잡 극심”

    스타필드 하남 개장 후 주말…“교통혼잡 극심”

    정식 개관하고 10일 첫 주말을 맞이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인 9일 정식 개관한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이 만든 복합쇼핑몰로, 면적이 축구장 70개에 달한다. 이날 오후 1시 매장 입구 주변으로는 이미 만차인 주차장(5600면)에 들어가려고 차들이 300∼400m가량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인근 미개발 대지에 마련된 야외 주차장(600면) 상황도 마찬가지다. 매장 맞은편 도로 가장자리는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여유 공간을 찾기 힘들다. 수원에서 스타필드 하남까지 운전해 왔다는 고객 유모(37·여)씨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하남 IC를 빠져나올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도착 700∼800m가량 남겨두고 막혔다”며 “매장에 도착하고도 주차하는 데만 20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주말에 교통량이 많은 팔당대교로 향하는 길에 있고, 바로 오는 대중교통 편이 없다 보니 극심한 교통체증 예상됐다. 신세계 측은 “주차장 회전율을 고려하면 하루 4만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면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주차요원 등을 주요 진·출입로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는 외곽부근을 중심으로 교통경찰 5명 정도를 뒀는데, 오늘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10명으로 증원해 유동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신세계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초저가판매점 노브랜드샵,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는 럭셔리존 등이 들어섰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식 개관 전부터 이슈가 되면서 지난 5일 사전 개장(프리 오픈)한 정식 개관한 지난 9일까지 37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용진 “어머니가 주신 영감… 세상에 없던 쇼핑몰 구현”

    정용진 “어머니가 주신 영감… 세상에 없던 쇼핑몰 구현”

    49%지분 美 터브먼사 회장도 지원사격… 2020년 수도권 5개 지점· 매출 5조 목표 “너무 떨리고, 너무 겁이 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하남’ 공식 개장일인 9일 마이크를 잡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이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왔던 결정체”라면서 “오늘부터 그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고 겁난다”고 말했다. 상기된 목소리에는 스타필드 성공에 대한 정 부회장의 간절함이 묻어났다. 지난 5일부터 임시 오픈 형태로 운영을 시작한 스타필드 하남은 이날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 부회장의 축사와 함께 공식 개장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그동안 정 부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새롭게 론칭했던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드론과 피규어를 앞세운 새로운 콘셉트의 가전양판점 ‘일렉트로마트’ 등이 모두 입점해 있다. 신세계와 함께 스타필드에 49%의 지분을 투자한 미국의 3대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이날 “정 부회장은 콘텐츠 개발의 황제”라고 정 부회장을 치켜세웠다. 정 부회장은 “저보다 더 유통 전문가이신 어머니(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가 지친 도시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영감을 주셨다”면서 “이에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선진 쇼핑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내년 9월까지 8000억원, 4년 내에 총 5조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은 하남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인천 청라, 고양 삼송, 안성, 부천 등 지점을 5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타필드 하남 개관

    스타필드 하남 개관

    ▲ 5일 미리 문을 연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세계가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해 만든 이 쇼핑몰은 부지 면적 11만 8000㎡(약 3만 6000평)에 연면적 46만㎡(약 13만 9000평·축구장 70개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는 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연합뉴스신세계그룹의 야심작인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9일 정식 개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최초의 복합쇼핑몰이자 글로벌유통사 터브먼과 합작한 하남시 현지법인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단순한 쇼핑몰의 형태를 벗어나 쇼핑테마파크로서 레저,힐링,스포테인먼트,식도락의 즐거움,테마파크에 걸맞은 편의시설과 서비스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선진 쇼핑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남의 자랑으로,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사랑받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스타필드 하남에 각별히 공을 들인 정 부회장은 평소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영감을 줬다”며 “지친 도시인들이 도회지 느낌의 세련된 교외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해왔다.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가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해 만든 복합쇼핑몰로,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신세계백화점,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초저가판매점 노브랜드샵,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샵,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는 럭셔리존 등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식품과 피코크 키친을 결합한 PK마켓,육아용품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서클’,장난감 전문점 ‘토이 킹덤’을 비롯해 BMW,제네시스,할리 데이비슨 등 자동차 전문관도 선보였다. 구기 스포츠,실내 클라이밍 등 30여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영화관 메가박스,영풍문고 등이 들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식음 공간은 1만700㎡(3천200)평의 대규모로 만들어졌다.200m의 야외 테라스가 특징인 ‘고메 스트리트’와 전통·신예 맛집이 공존하는 푸드 라운지 ‘잇토피아’ 등이 마련됐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식 개관 전부터 이슈가 되면서 지난 5일 사전 개장(프리 오픈)한 이후 8일까지 사흘간 24만명 이상이 방문했다.이 기간 매장 개장 30분 전부터 많은 고객이 대기하며 북새통을 이루는 등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5m 야외풀장·익스트림 레저 ‘신세계’

    115m 야외풀장·익스트림 레저 ‘신세계’

    오전에 가족과 함께 놀러 와 저녁까지 머물며 쇼핑과 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공간.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타필드 하남’이 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이날 프리오픈(정식 개장 전 시범 운영) 및 기자단 초청 투어를 실시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장 눈에 띈 시설은 실내외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와 실내 종합 스포츠 체험 공간인 ‘스포츠 몬스터’였다. 스타필드 하남 3층에 있는 아쿠아필드 입구를 통해 실내에 들어서자 수영장 너머 대형 창으로 한강과 팔당대교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실내 수영장에서 연결되는 옥상으로 올라가니 야외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장 115m의 인피니티풀이 인상적이었다. 인피니티풀은 수영장 물이 바깥으로 떨어져 수평선을 보며 수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풀장을 말한다. 강필서 스타필드 하남점장은 “아쿠아필드는 호텔 수영장과 워터파크를 결합한 개념”이라면서 “야외 수영장은 해가 진 뒤에는 ‘풀사이드 파티’(수영장 옆에서 즐기는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만 8000원으로 책정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또 다른 대표 체험 공간 스포츠 몬스터는 비좁은 실내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시설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바닥에서 4m 위에 설치한 트램펄린 시설과 8.5m 위에서 줄에 매달려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등은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였다. 스포츠 몬스터의 이용 요금은 2시간 기준 2만 3000원(청소년 1만 8000원)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이 밖에도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단독 전시장을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국내 첫 전시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규모보다 큰 1만 700㎡의 식음료 서비스 공간에 다양한 먹거리를 구성해 한 시간이라도 더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개발을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은 고객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내년 9월까지 8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하남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불황에 법정 관리 급증… 법원 파산부 ‘재계 12위’

    불황에 법정 관리 급증… 법원 파산부 ‘재계 12위’

    경기 침체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기업의 전체 자산 규모는 국내 기업집단 중 12위에 이를 정도로 팽창했다. ●매달 80개 기업 회생 절차 신청 5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 법원에 모두 562개 법인(개인법인 제외)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 달 평균 80개 기업이 법원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540개)보다 20여개 이상 늘었다. 기업회생은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법인이 채무조정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법원이 관리하는 절차다. 2013년 835개, 2014년 873개가 회생을 신청했고 지난해 925개 법인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000개 가까운 기업이 회생 신청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 중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곳은 450개에 이른다. STX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자산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이 연달아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가 26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총액으로만 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한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신세계그룹에 이어 12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 30명 중 기업회생 담당은 17명으로 판사 1명이 26건, 1조 5000억원 규모의 기업 사건을 다루는 셈이다. ●최근 3년 회생·파산 年 20%씩 늘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에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한 자산 규모가 30조원대에 육박하면서 ‘재계 서열 5위’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2000년대엔 감소세를 보이던 자산 규모는 2010년대 들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다시 상승했다. 법원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법인 회생이나 파산 사건이 매년 20%씩 늘고 있다”며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측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경기 불황이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97@gmail.com
  • 굳어지는 편의점 3강 체제…격차 못 줄이는 후발업체들

    굳어지는 편의점 3강 체제…격차 못 줄이는 후발업체들

    국내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시장만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의 씨유(CU), GS리테일의 GS25, 코리아세븐(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 등 빅3 구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신세계의 위드미 등 후발 주자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 편의점 시장도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눈앞에 둔 가운데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편의점 수는 지난달 기준 CU 1만 210개, GS25 1만 126개, 세븐일레븐 8295개다. 점포 수 기준으로 이들 빅3의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올 상반기 빅3의 매출은 CU 2조 3904억원, GS25 2조 6042억원, 세븐일레븐 1조 7730억원으로 6조 7676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편의점 상반기 매출 9조 1328억원(한국편의점산업협회 기준)의 74%에 달한다. 일본도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하며 막강 빅3 구도를 구축, 100조원 편의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는 빅3에 이어 일본계 편의점인 미니스톱과 신세계의 위드미, 홈플러스에서 운영하는 365플러스, 서희건설의 로그인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빅3를 위협하기엔 부족하다. 4위인 미니스톱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83억원으로 3위 세븐일레븐의 3분의1 수준이다. 기존의 편의점 업체들이 대규모 점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이들과 경쟁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드미의 경우 지난달 법인명을 ‘위드미에프에스’에서 그룹의 간판 계열사명을 포함한 ‘이마트위드미’로 바꾸고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2014년 7월 이마트가 위드미에프에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14년 129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에는 262억원으로 더 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점포 수도 점차 늘려 가는 과정”이라면서 “영업손실 부분은 초기 사업투자 비용으로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점포 수가 2500~3000개 수준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에선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규모를 확대해 온 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 전략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국내 노인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방식으로는 편의점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이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은 편의점 점포당 인구수가 우리나라(약 1800명)보다 많은 2100~2300명이지만 하루 평균 고객은 362명인 우리나라의 세 배에 가까운 1000명에 달한다. 오경석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한국 편의점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 방문 고객 수를 더 늘리고 객단가(손님 1명당 구매 비용)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여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점포를 늘리고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점포당 매출을 어떻게 늘리고 방문 고객층을 어떻게 더 넓힐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야구·자유낙하·쇼핑… 복합 스포테인먼트 신세계

    야구·자유낙하·쇼핑… 복합 스포테인먼트 신세계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9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 공간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갈 세계 최초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을 15일 공개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세계 최초 복합 스포테인먼트(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운동과 오락을 겸하는 새로운 형태의 활동) 시설과 115m의 국내 최장 길이 인피니티풀(수면이 수영장 바깥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수영장)이 들어갈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다.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스포츠몬스터’는 스타필드 하남 4층과 옥상에 위치하며 5057㎡ 규모에 농구, 야구, 풋살 등 기본 스포츠에서 암벽등반과 8.5m 상공에서 경험하는 자유낙하 등 익스트림 스포츠(극한의 경험을 추구하는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실내 6.5m 상공에서 외줄 하나에 의존해 6가지 체험 요소를 완주하는 로프코스와 가상체험(VR) 피트니스, 놀이형 암벽등반, 점핑 트램펄린, 발광다이오드(LED) 스포츠코트 등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고 디지털과 접목시켜 폭넓은 체험을 가능하게 한 융복합 문화 공간은 스포츠몬스터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 3층과 4층, 옥상 등에 1만 2066㎡ 규모로 들어서는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는 워터파크와 찜질스파, 사우나, 푸드코트 등으로 구성된다. 옥상에 한강과 검단산 등 주변 경치를 보며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포함해 마사지풀, 소용돌이풀 등 총 9개의 풀이 설치됐다. 스타필드 하남의 오픈 날짜가 다가오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스스로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직접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설 육아용품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서클’과 장난감 전문점 ‘매튜&조엘스 토이 킹덤’ 등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음달 오픈 전까지 정 부회장도 직접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홍보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신세계百 우수 中企브랜드 지원… 올해 ‘S-파트너스’ 15곳 뽑기로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제5회 S-파트너스’를 진행한다. 신청 브랜드들은 상품 시장성(품질,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평가받고 오는 10월 1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리는 최종 공개 컨벤션에서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디자인과 창의성을 평가받는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 늘린 총 15개 브랜드가 S-파트너스로 선정된다. S-파트너스로 선정된 브랜드는 신세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서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를 여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더 많은 우수 중소 브랜드들이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車·쇼핑·문화를 품다… 정용진의 ‘하남 실험’

    車·쇼핑·문화를 품다… 정용진의 ‘하남 실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 역량을 총집결해 다음달 문을 여는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실험실’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테슬라’의 1호점이 입점을 앞두고 있고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와 패션 브랜드 ‘데이즈’ 등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들이 총출동해 그룹 성장동력의 미래도 시험대에 오른다. 7일 신세계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전시장 입점을 확정하고 최종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많은 쇼핑몰이 테슬라를 ‘앵커태넌트’(사람들을 유인하는 대표 매장)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 오픈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2014년 미국에서 테슬라의 ‘모델S’를 직접 들여온 국내 1호 테슬라 소유주이기도 하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단독 전시장과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도 각각 330㎡ 규모로 들어선다. BMW와 미니(MINI) 두 브랜드를 모두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BMW 미니 시티라운지’도 유럽 외 지역에서 최초로 문을 연다.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전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내에서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쇼핑몰은 스타필드 하남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체 브랜드들도 스타필드 하남을 데뷔 무대로 삼았다. 스타필드 하남은 이마트의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직접 먹어 보거나 요리해 볼 수 있는 ‘PK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각각 올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바라보는 이들 브랜드를 통해 신세계그룹이 간편식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발판을 스타필드 하남으로 정한 셈이다. 이마트에만 매장을 두고 판매했던 의류 브랜드 ‘데이즈’도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독립을 알린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즈’가 이마트의 유통망을 떠나서도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 목표”라면서 “스타필드 하남의 첫 번째 단독 매장을 통해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신세계, 코엑스몰 운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강남권 벨트 완성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과 칼트몰 운영권을 신세계그룹이 따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 하남과 연계돼 신세계의 강남권 벨트가 완성됐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에서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은 임대면적 5만 8938㎡, 327개 매장에 대해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 동안 임대하는 사업으로 추후 협의를 통해 10년 재계약이 가능하다. 신세계프라퍼티와 무역협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실사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견본주택 첫주말 2만5000여 명 방문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견본주택 첫주말 2만5000여 명 방문

    제일건설(주)이 공급하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이 지난 22일 개관했다. 개관 첫 주말동안 구름인파가 몰리며 3일동안 약 2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역 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대거 몰려들어 견본주택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며 “2018년 개통예정인 강일역 역세권 단지로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편리한 주거환경이 입소문을 타며 주말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 위치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84㎡ 388가구 △전용 97㎡A‧B 338가구 총 726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 판상형 4Bay 구조로 설계돼 일조권과 통풍이 우수하며, 타입별로 알파룸과 펜트리, 가변형 벽체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강동구 경계와 접한 맨 첫 번째에 자리해 서울 생활권을 가장 가깝게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미사역까지 2018년 개통을 완료하면,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원스톱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인근에는 BRT(서울~하남) 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외곽순환도로 상일IC와 올림픽대로 강일IC를 이용하면 잠실과 강남을 각각 차량으로 약 10분,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홀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한 안심 통학권이며, 명문고로 유명한 하남고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망월천 수변공원과 망월 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미사리경정공원을 비롯해 미사리 조정경기장, 하남종합운동장, 한강 시민공원도 인접해 있어 다양한 여가생활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 근린상업지역 내 상업시설이 조성 중이며, 우체국, 사회복지시설, 주민자치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하남시에 선보이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개점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쇼핑부터 레저, 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아쿠아리움, 영화관, 문화센터 등이 조성된다. 그 외에도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가구업체 이케아 등 각종 쇼핑시설이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다. 제일건설(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평가에서 A+등급, 기업신용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로 지난 13일 청약을 진행한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가 전 가구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한 것은 물론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을 성황리 개관하며 분양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분양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에 이어 8월 1일 2순위 청약접수, 8월 5일 당첨자 발표, 8월 10일~12일 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오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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