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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재벌 3세도 다이소 쓴다”…애니가 고른 3000원템, 뭐길래

    “신세계 재벌 3세도 다이소 쓴다”…애니가 고른 3000원템, 뭐길래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애니가 다이소 제품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애니는 화장품으로 가득 찬 화장대를 공개하며 ‘뷰티 제품 애호가’ 면모를 드러냈다. “화장품을 주로 어디서 구매하냐”는 질문에 그는 “화장품은 확실히 한국 로드숍이 최고”라며 “올리브영을 애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아침마다 올리브영 상자가 배송 와있다”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애니가 사용한 화장품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음영 화장을 하면서 쓴 메이크업 브러시였다. 해당 제품은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급파우더브러시’로 가격은 3000원이다. 애니가 다이소 제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나랑 똑같은 거 쓴다”, “드디어 공통점 찾았네”, “신세계 손녀도 다이소 쓰는데 내가 뭐라고 2만원짜리를 사려고 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이소는 브러시를 비롯한 뷰티툴부터 스킨케어, 색조 등 다양한 뷰티 제품을 5000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특히 3000원짜리 ‘VT 리들샷1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품절 사태가 발생했으며 올 상반기 다이소 온라인쇼핑몰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애니가 소속된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노래 ‘FAMOUS’와 ‘WICKED’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데뷔 4일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 음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데뷔 10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삼성 30억, 현대차·포스코·한화 20억씩 성금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서비스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1일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담요·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1000세트와 재난 구호 임시 주거시설 300동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터 수해 지역에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경남 산청군, 경기 가평군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 구호 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또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의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포스코그룹도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출연한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등 계열사가 함께 뜻을 모은 것으로 피해 지역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 이재민 주거 안전 확보 등에 사용된다. 한화그룹 역시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음료와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분의 긴급 구호 물품을 산청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한다. 신세계그룹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 삼성 30억, 현대차 20억, 신세계 5억 동참

    삼성 30억, 현대차 20억, 신세계 5억 동참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서비스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1일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담요·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1000세트와 재난구호 임시 주거시설 300동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터 수해 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결제 유예, 무이자 분할납부, 대출이자 감면 등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신속한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또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 진주점은 경남 산청·합천군에 물, 컵라면, 초코파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충남 수해 지역에 수건, 칫솔, 내의 등이 든 긴급 구호 세트 500가구분을 지원했다.
  • 광주 도심에 특급호텔 잇따라 들어선다

    인구 140만명의 광주 도심 한복판에 4·5성급 특급호텔 2개가 2~3년 새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백화점 확장과 광천버스터미널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광주신세계는 사업부지에 200실 규모의 ‘호텔 오노마’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호텔 오노마는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내 주식회사 센트럴시티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호텔브랜드다. 현재 대전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된 43층 건물 1층과 5~7층, 26~37층이 호텔로 사용하며 객실 수는 158개다. 신세계는 광주에서도 광천터미널을 지하화한 뒤 지을 업무용 빌딩 일부를 호텔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수익성과 운영비 등을 감안, 5성급보다 한 단계 낮은 4성급으로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광주 북구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광주’와 대규모 주상복합시설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도 최근 건축인허가 마무리와 함께 특급호텔 건립 및 운영사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는 사업부지에 300실 규모의 특급 호텔을 건립한 뒤 국내외 유명 호텔에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현재 신라호텔, 하얏트와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호텔을 이용할 인구가 제한적인 데다 두 호텔 간 거리가 직선으로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이들 호텔이 컨벤션센터 등 마이스(MICE) 행사에 필요한 시설이 부족한 점에는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 정용진, 美권력 핵심 ‘록브리지’ 亞총괄회장 맡는다

    정용진, 美권력 핵심 ‘록브리지’ 亞총괄회장 맡는다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후원 그룹으로 불리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정치 후원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활동 중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록브리지는 아시아 총괄 본부를 한국에 두고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조만간 신설 예정인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괄 회장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이런 제안을 받은 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4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밴스 부통령과도 끈끈한 관계다. 록브리지는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대할 방침으로, 한국을 축으로 대만과 일본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대만 이사장을,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 이사장을 각각 맡는다. 록브리지 아시아 헤드쿼터(본부)는 한국에 두며 정 회장이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록브리지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일원으로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열린 무도회에서 루비오 장관과 삭스 등을 만난 적 있다.
  •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 97% 자사주 보유… 소각 10%도 안 돼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 97% 자사주 보유… 소각 10%도 안 돼

    50대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3년간 자사주 보유량을 꾸준히 늘린 가운데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기업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리더스인덱스가 2022~2024년 2265개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자사주를 보유한 곳은 1666개사로 전체의 7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142개사로 8.5%에 그쳤다. 자사주를 보유한 상장사 중 50대 그룹의 핵심 계열사 64개사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96.9%(62개사)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 상장사 평균(73.6%)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자사주가 경영권 보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에는 소각까지 이뤄져야 주식의 가치가 오르면서 주주환원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 매입하는 데 그치고 있다.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지분율도 평균 4.7%로, 전체 상장사 평균인 3.3%보다 높았다. 자사주 소각률은 지난해 평균 10.1%에 그쳤으나 2022년 1.3%보다는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자사주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영풍그룹으로 나타났다. 영풍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으로 자사주 비중을 0%에서 12.3%까지 끌어올리면서 11.2%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격인 영풍은 자사주 비중을 6.6%로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지주사인 신세계의 자사주 비중이 2022년 0.1%에서 2024년 10.9%로 증가했다. 이 기간 셀트리온(2.1%→5.5%), ㈜LG(1.4%→3.9%), 미래에셋증권(23.7%→24.9%) 등도 자사주 비중을 늘렸다.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 중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지주로, 32.5%를 기록했다. 이어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29.8%,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6.3%, 24.9%였으며 SK그룹 지주사 SK㈜가 24.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업 중 2022년 이후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SK, 금호석유화학 3곳으로 집계됐다.
  • 한진칼 지분 9% 쥔 사모펀드 곧 만기… 출자사 차익 실현 딜레마

    한진칼 지분 9% 쥔 사모펀드 곧 만기… 출자사 차익 실현 딜레마

    3년 전 반도그룹 보유 지분 사들여‘수익률 2배 이상’ 환매 적기로 주목투자사 대부분 한진그룹 ‘우군’ 평가조원태 회장 친분 있거나 협력관계수익만 보고 회수하긴 어려울 수도 한진칼 지분(9%)을 보유한 사모펀드의 만기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면서 펀드에 출자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진칼 주가가 3년 새 2배 이상 오르면서 수익을 실현하기에 좋은 시점이 됐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한진그룹과 협력 관계에 있어 수익률만 보고 결정할 수 없어서다. 시장에서는 이 펀드에 참여한 기업들이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진 그로쓰 스페셜 오퍼튜니티 일반사모투자신탁’의 만기일이 이르면 오는 8월 도래한다. 2021년 12월 최초 설정된 이 펀드는 한진칼 지분 약 4.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가 최근에 주목받은 건 2022년 8월 당시 한진칼의 2대 주주였던 반도그룹이 ‘블록 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내놓은 주식을 매입한 사모펀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반도그룹은 3년 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와 손잡고 조 회장에 맞선 ‘3자 연합’ 중 한 곳이었다. 결국 조 회장이 승기를 잡으면서 반도그룹은 갖고 있던 주식 1075만주를 내놓았는데, 이를 사들인 기관은 LX판토스(256만주·3.83%)를 제외하고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사모펀드에 출자한 기업들은 대체로 오너가 조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사업상 협력 관계에 있는 회사들로 나타났다.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는 이마트(1000억원)와 HD현대오일뱅크(500억원), 유진한일합섬(50억원)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반도그룹의 지분을 매입한 또 다른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신 코어그로쓰 일반사모투자신탁’이다. 2022년 8월 만들어진 이 펀드는 반도그룹이 청산한 한진칼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유진자산운용 상품과 달리 만기 시점을 따로 정하지 않은 개방형 펀드다. 이 펀드 역시 SK에너지(840억원), 현대차(600억원)·기아(400억원), ㈜효성(200억원), 삼구아이앤씨(100억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진칼 펀드의 최대 출자자인 이마트의 경우 한진그룹과 사업적으로 직접적 연관성은 없지만, 모회사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조 회장과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는 펀드 설정 당시 150억원을 투입했고 이듬해 8월 850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 1000억원을 굴리고 있다. 오는 12월 만기를 앞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투자 목적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만기 시점이 되면 계속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는 대한항공에 항공유를 공급하는 등 한진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 회사들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대한항공은 2021년 바이오항공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SK에너지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에너지가 펀드 투자에 참여한 2022년의 경우 석유 수주 총액(5조 4182억원)의 40%가량(2조 1007억원)이 항공사일 정도로 사업상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종합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삼구아이앤씨 역시 한진그룹 계열사에 인력 파견, 시설관리, 물류 지원 등 B2B 사업을 하고 있다. 만기를 앞둔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다. 투자 목적으로 들어간 만큼 만기 시점에 맞춰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한진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2022년 8월 당시 6만원 안팎이던 한진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3만 530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이 2배를 훌쩍 넘겼다. 특히 업황이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고민은 더할 수밖에 없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원유를 정제해 만든 석유 제품을 팔 때 남는 이익) 약세와 석유화학 업황의 불황으로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8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재무적·영업적 관점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SK에너지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와 SK온 등 7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SK온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당장 급하진 않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불황을 이겨 내려면 현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SK에너지가 투자한 펀드의 투자 환매 여부는 SK에너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SK온의 상장 실현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고,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고려하면 환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펀드 환매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 ㈜효성 등 다른 출자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주까지 고려하면 회사 차원에서는 지금 파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다만 2022년 당시 기업들이 사모펀드에 들어간 것은 투자 목적뿐 아니라 한진칼과의 우호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정용진 회장 관련 허위 유튜브 법적 조치”

    “정용진 회장 관련 허위 유튜브 법적 조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유튜브에서 떠도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사이버 렉카’가 퍼뜨리고 있는 정 회장 관련 허위 사실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야기한다고 보고, 정 회장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적 대응의 대상이 된 유튜브 콘텐츠는 약 한 달 전쯤 나온 것들로 주로 정 회장과 그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임에도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 댓글이 달려 있기도 하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은 물론 가족 구성원을 거론하는 등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며 “이는 정 회장 개인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브랜드 가치에도 중대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기에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해외 플랫폼인 만큼 정 회장은 해당 유튜버의 신상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 법원을 통해서도 소송과 정보공개 요청 등을 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소송 과정에서는 어떠한 자비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자비는 없다” 정용진, 가족 건들자 칼 빼들어…‘사이버렉카’ 법적 대응

    “자비는 없다” 정용진, 가족 건들자 칼 빼들어…‘사이버렉카’ 법적 대응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른바 ‘사이버렉카’라고 불리는 유튜버들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11일 악성 유튜버들이 퍼뜨린 정 회장 관련 허위 사실들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야기한다 보고 정 회장이 민형사상 소송제기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해당 콘텐츠들이 정 회장은 물론 가족 구성원들까지 거론함에 따라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룹 브랜드 가치에도 중대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해당 유튜버의 신상을 조속히 확인해 대응하고자 미국 등 해외 법원에도 정보공개 요청이나 소송 제기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그간 유명인들은 소셜미디어(SNS)상의 악성 루머 유포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해왔으나, 유튜브 등 해외에 기반을 둔 외국계 플랫폼 사용자의 신원은 파악할 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그룹 아이브가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법원에서 유튜버 신원 공개 명령을 받아내면서 사이버렉카를 철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소송에서 해당 유튜버들에게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떠한 자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렉카는 유명인이 연루된 부정적 사건·사고를 핵심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슈 유튜버를 뜻한다. 이들은 조회 수와 구독자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악성댓글과 루머 등 검증 없는 자극적 콘텐츠를 배포한다. 이를 통해 더 가학적인 댓글을 유도하는 악순환이 이뤄지기도 한다.
  • 작년 한 해 비행기에서만 540시간… ‘발로 뛰는 경영자’ 이우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작년 한 해 비행기에서만 540시간… ‘발로 뛰는 경영자’ 이우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화학공학 전공 뒤 와튼스쿨 MBA1남 3녀 둬 정용진 등과 ‘애넷클럽’서울상의·무역협회 부회장직 맡고사진작가 활동하며 전시회 열기도 OCI그룹 일가는 정재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로 연결되는가 하면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사돈을 맺고 있고 ‘재계 혼맥의 허브’로 불리는 범LG가와도 연결돼 있다. 고 이수영 OCI그룹 명예회장의 경기고 재계 인맥들도 눈에 띈다. 고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는 1917년 4월 17일 부친 이영주씨와 모친 윤효중씨 사이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개성시 만월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백삼 교역을 하며 중국인과 많이 거래했는데, 1929년 대공황의 여파로 사업을 접게 됐다. 이 창업주는 18세 때 삼촌의 소개로 황해도 태생의 개성 정화여학교 출신인 동갑내기 고 박화실씨와 결혼해 3남 3녀를 뒀다. 장남인 이 명예회장은 OCI 계열을 이끌다가 2017년 10월 별세했고 차남 이복영(79) 회장은 에너지·건설·소재 중심의 중견기업인 SGC그룹을, 삼남 이화영(74) 회장은 전문 소재 화학기업인 유니드를 이끌고 있다. 반면 세 딸인 이숙인(88), 이숙희(85), 이정자(81)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명예회장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동갑내기 김경자(83)씨와 결혼해 3남매를 뒀다. 과거 경기고 56회 동기 동창인 황해도 출신의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을 비롯해 1년 선배인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 김씨는 현재 송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우현(57) OCI홀딩스 회장은 김수연(48)씨와 2011년 화촉을 밝혔다.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학위를 취득한 뒤 뉴욕의 BT울펜손, 홍콩의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일하며 금융과 기업 경영을 익혔다. 그는 2005년 OCI에 전무로 입사해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 전략기획본부를 시작으로 사업총괄부사장(CMO)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OCI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9세 연하인 부인 김씨는 14~15대 자유민주연합 국회의원을 지낸 김범명씨의 장녀로 서울대 음대와 미 보스턴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둘 사이에는 1남 3녀를 두고 있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박정빈 신원그룹 부회장, 박승준 이건홀딩스 총괄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애넷클럽’의 멤버이기도 하다. 또 이 회장의 이름 앞에는 ‘발로 뛰는 경영자’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사무실에 앉아 있기보다 수시로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직접 각계 인사를 만난다. OCI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점검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구하느라 비행기에 머문 시간만 540시간(22.5일)에 달한다. 출장 일정 등을 감안하면 매년 수개월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2018년부터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OCI CMO 시절이던 2010년부터 10년 넘게 OCI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이끌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IR 업무를 실무 경영진에 맡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2월부터 OCI홀딩스와 자회사 부광약품 IR에 참석해 경영 현황을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사진전을 연 경험도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평소에도 자신이 읽은 책을 평사원에게 추천하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우정(56)씨는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OCI 계열의 넥솔론에서 대표를 지냈고 이성은(55)씨와 결혼했다. OCI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인 딸 이지현(51)씨는 법조계 원로의 자제이자 와튼스쿨 MBA 출신인 김성준(51)씨와 결혼했다. 지현씨는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미술사학 석사를,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SGC그룹을 이끄는 이복영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법대와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했다. 부인 박형인(71)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SGC에너지와 SGC E&C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장남 이우성(47)씨는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녀인 구은아(44)씨와 결혼했다. 이로써 OCI그룹은 재계 혼맥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범LG가와 연결됐다. 차남 이원준(41) SGC에너지·SGC E&C 전무는 일반인 서주원(38)씨와 결혼했다. 장녀 이정현(48)씨는 옥외미디어 전문기업 제이씨데코코리아 김주용(57) 대표와 연을 맺었다.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역시 범LG가와 연결돼 있다. 경복고와 오하이오주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이은영(70)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은영씨의 친언니가 바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주영씨다. 또 이화영 회장의 사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한승수씨의 아들 한상준(53)씨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희현(46)씨가 한 전 총리의 장남 상준씨와 결혼하면서 사돈을 맺었다. 상준씨는 유니드비티플러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혼사를 통해 OCI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연결된다. 한 전 총리의 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조카다. 한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가 되는 셈이다. 이화영 회장의 아들 이우일(44)씨는 미 엔디콧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평범한 집안 출신인 문영규(36)씨와 결혼했다. 이 외에 이 창업주의 장녀 이숙인씨는 재미교포 김일씨와 결혼한 후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차녀 이숙희씨는 이응선(89) 전 의원과 결혼했다. 삼녀 이정자씨는 고 이동녕 봉명그룹 회장의 차남인 이병무(84) 아세아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 KB국민은행, SSG닷컴과 연내 ‘쓱KB은행’ 출시

    KB국민은행, SSG닷컴과 연내 ‘쓱KB은행’ 출시

    KB국민은행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과 손잡고 ‘쓱KB은행’을 연내 출시한다. 국민은행과 SSG닷컴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SSG닷컴 신사옥에서 ‘금융과 쇼핑’을 결합한 금융 패키지 서비스인 쓱KB은행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최훈학 SSG닷컴 대표는 협약식에서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 편익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쓱KB은행은 SSG닷컴 안에서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 인 플랫폼’(Bank in Platform) 형태로 만들어진다. 개인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 SSG닷컴 내에서 직접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양사는 올해 안에 서비스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원하는 상품 구입 자금 마련을 돕는 ‘쇼핑 테마형’ 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결제금액 일부를 SSG머니로 적립받아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는 구조의 파킹통장도 내놓는다. 이외에도 파킹통장, 사업자 전용 적금, 판매대금 선정산 제공 팩토링 서비스, 비대면 보증서 대출 및 신용대출 상품 등 SSG닷컴에 입점한 사업자를 위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 이마트24 신임 대표에 최진일 상무 내정

    이마트24 신임 대표에 최진일 상무 내정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진일(51)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가 내정됐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송만준 이마트24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2000년 신세계이마트부문으로 입사해 노브랜드BM 기획·운영팀장, 그로서리본부 신선2담당 등을 역임한 ‘상품 전문가’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대표 중 가장 젊다. 회사 측은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24만의 특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정용진, 카타르 국왕 만찬 참석… 트럼프와 두 번째 만났다

    정용진, 카타르 국왕 만찬 참석… 트럼프와 두 번째 만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 순방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한국 경제인 중 이 자리에 초청된 이로는 정 회장이 유일하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15초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정 회장은 알사니 국왕과도 악수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정 회장의 카타르행은 지난달 말 미국과 카타르 양국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카타르 국왕이 정 회장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인 중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국내 정·재계 인사 중에서는 유일한 독대였다. 트럼프 주니어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정 회장은 미국 정부와의 외교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가 현지 유통업계 기업인들을 만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또 만난 ‘용진이형’, 카타르 국왕 만찬 참석…韓 경제인 유일

    트럼프 또 만난 ‘용진이형’, 카타르 국왕 만찬 참석…韓 경제인 유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 순방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한국 경제인 중 이 자리에 초청된 이로는 정 회장이 유일하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15초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정 회장은 알사니 국왕과도 악수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정 회장의 카타르행은 지난달 말 미국과 카타르 양국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카타르 국왕이 정 회장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인 중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국내 정재계 인사 중에서는 유일한 독대였다. 트럼프 주니어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정 회장은 미국 정부와의 외교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가 현지 유통업계 기업인들을 만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마트 1분기 영업익 238% 급증… 정용진 승부수 통했다

    이마트가 올해 1분기(1~3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게 결실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분기(연결 기준) 매출 7조 2189억원, 영업이익은 1593억원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0.2%, 238.2%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4조 6238억원)과 영업이익(1333억원)이 각각 10.1%, 43.1% 증가했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마트의 실적 급등은 지난해 7월 기업형 슈퍼마켓 ‘에브리데이’와 합병한 효과, 정 회장이 강조해온 가격·상품·공간에 대한 고강도 혁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에브리데이와 편의점 ‘이마트24’와의 통합 매입으로 원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비용 효율화를 이룬 측면도 있다. 지난해 선보인 쇼핑몰 형태의 ‘스타필드 마켓’과 식료품 전문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등도 공간 혁신 효과를 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매출은 전년보다 약 21% 증가했다. 자회사에선 SCK컴퍼니(스타벅스·351억원)와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364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7.3%, 198.4% 증가했다. 반면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의 경우 매출은 줄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 트럼프 주니어, 조선·IT·식품 총수와 릴레이 면담

    트럼프 주니어, 조선·IT·식품 총수와 릴레이 면담

    국내 재계 총수들이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 조선, 정보기술(IT), 식품, 바이오 등 업계를 대표하는 총수가 대거 나섰는데 각자 미국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트럼프 정부와 연결고리를 맺는 데 주력했다. 30일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이 진행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은 하루 종일 재계 인사들의 방문으로 분주했다. 이 건물엔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이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오전 일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인 한화큐셀 등 한화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과 기술, 글로벌 진출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회동 내용을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하고 지난해엔 7000억원을 들여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등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30분가량 의견을 나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한국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한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일대일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호텔 내 보안 구역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각 기업도 논의 사항을 함구했다. 재계 총수가 오고 가는 모습도 전혀 노출되지 않을 정도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공식 직함은 없지만 막후 실력자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비선 실세’로 통한다.
  • 이명희, ㈜신세계 지분 10% 전량 딸 정유경에게 증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한다. 신세계는 오는 5월 30일을 증여 시점으로 명시한 거래 계획 보고서를 30일 공시했다. 증여 후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현재 18.95%에서 29.16%로 늘어난다. 신세계는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으로 아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딸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로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을 시간 외 거래로 전량 사들였다.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남매간 계열 분리는 사실상 완성 수순에 이르렀다.
  • ‘실세’ 트럼프 주니어 1박 2일 방한… 오늘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차담

    ‘실세’ 트럼프 주니어 1박 2일 방한… 오늘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차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박 2일 동안 머무르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25분쯤 전세기를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검은 모자에 긴소매 셔츠 차림으로 편안한 복장을 한 트럼프 주니어는 간단한 수속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수십 명의 국내 취재진이 현장에 대기했으나 주목할 만한 접촉은 없었다. 그는 정 회장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으로 향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건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로는 처음이다. 그의 방한은 친분이 깊은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 회장에게 “트럼프 주니어와 다리를 놓아 달라”는 국내 재계에서의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하루 동안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에 나선다. 총수마다 1시간가량 할애해 일대일 차담 형식으로 만나게 된다. 주로 재계 총수의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에너지, 전자,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중이어서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울산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4년간 두 배 급증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4년간 두 배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대기업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3년 연속(2022~2024년)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좀비 기업’도 20곳이나 됐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21∼2024년 4년간 비교 가능한 302곳의 매출액, 영업이익,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대기업의 214곳(70.9%)은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으며, 개선된 기업은 88곳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 대기업은 2021년 34곳(11.3%), 2022년 44곳(14.6%), 2023년 59곳(19.5%), 2024년 73곳(24.2%)으로 4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를 갚으면 남는 돈이 없다는 뜻이다. 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5곳, SK온·SK에코플랜트·SK네트웍스 등 SK그룹 3곳, 이마트·신세계건설 등 신세계그룹 2곳을 포함한 총 20곳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였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을 넘지 않으면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 기업으로도 불린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이자보상배율이 2021년 12.34에서 지난해 0.64로 급락하며, 하락률은 94.8%에 달했다. 이어 철강 업종(15.73→2.31, 85.3%), 건설 및 건자재(8.13→1.64, 79.8%), 제약(40.32→8.32, 79.4%), 식음료(19.17→4.68, 75.6%) 업종이 뒤따랐다. 반면 조선, 공기업, 보험 업종은 이자보상배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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