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성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오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순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전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97
  • “덩치가 클수록 빨리 죽는다”…비밀은 ‘텔로미어’

    “덩치가 클수록 빨리 죽는다”…비밀은 ‘텔로미어’

    덩치가 큰 동물들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짝짓기에 유리하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큰 덩치가 수명을 단축한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참새의 DNA를 연구한 이 논문에 따르면, 참새의 몸집이 클수록 그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가 짧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텔로미어라는 이름의 이 부위는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데, 이것이 노화의 원인이며, 나중에 결국 매듭만 남게 되면 더이상 세포복제가 불가능함에 따라 생명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 텔로미어가 짧은 동물은 노화진행이 빠를 뿐 아니라 질병에 걸리기도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텔로미어의 상태를 조사하면 사람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로써 과학자들은 키 큰 사람이 키 작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 동물의 경우, 덩치가 큰 동물이 작은 동물보다 일반적으로 오래 산다는 사실은 코끼리와 생쥐를 비교해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개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몸집 크기와 수명은 반비례 관계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덩치가 작을수록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개를 예로 들어보면, 몸집이 작은 잭러셀이 큰 덩치의 세인트 버너드보다 훨씬 오래 산다. 한 최신 연구는 키가 큰 사람이 암 같은 질병에 더 잘 걸린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지금껏 생물학자들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연구는 영국의 글래스고 대학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노르웨이의 레카 섬에 사는 야생 참새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뼈대가 큰 개체일수록 텔로미어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DNA 구조는 모든 동물의 염색체 끝에 달려 있는데, 그 기능은 구두끈 끝을 싸고 있는 플라스틱 싸개와 비슷하다. 참새의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여 참새 몸집을 키워갈수록 염색체 끝을 싸고 있는 이 텔로미어가 닳아서 짧아진다. 텔로미어의 마모가 노화의 진행과 암 같은 질병에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집어보면, 긴 텔로미어를 가진 개체는 그만큼 건강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과학자들은 동물들이 덩치가 크면 짝짓기와 먹이다툼에서 그만큼 유리함에도 왜 더이상 덩치를 키우지 않는가 하는 이유를 해명하는 데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믿고 있다. 글래스고 대학의 동물학자 팻 모너핸 교수는 “몸집을 키우는 것은 세포가 더 많이 분열한다는 뜻”이라고 전제하면서 “그 결과, 텔로미어가 빨리 닳아서 세포조직들이 잘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개체군생태학자 토르 하랄드 링스비 부교수도 “이 연구결과는 아주 흥미로울 뿐 아니라,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면서 “우리는 자연개체군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의미심장한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몸집이 클수록 수명은 짧아진다는 이 흥미로운 자연의 법칙은 우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태양 같은 항성들도 덩치가 클수록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진다. 중력이 강해 핵융합이 급속히 빨라지기 때문이다. 태양만한 덩치의 별은 약 100억년 살지만, 태양 지름의 900배인 오리온자리의 적색거성 베텔게우스는 1000만년도 안됐는데 임종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초신성으로 터질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카페인 중독으로 건강 적신호를 느끼는 현대인이 많다. 지금까지는 카페인 중독의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듯 카페인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인 중독은 일종의 식이장애중 하나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데 실패하거나 지나치게 신체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다른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금단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안, 신경과민 등 정신적인 부분부터 소화불량, 속쓰림, 수면장애까지 다방면에서 카페인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피로 및 감기와 비슷한 컨디션 등이 금단현상으로 나타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워싱턴DC의 아메리카대학 공동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증상을 보이는 67명을 대상으로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했다. 인지적 행동치료란 약물이 아닌 주로 설득과 논쟁 등 대화를 통한 치료방법으로, 잘못된 시각과 해석을 수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67명에게 5주간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카페인 섭취량이 77%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체 실험참가자 중 3분의 1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00㎎까지 줄었다. 이는 인스턴트커피 2잔 분량에 해당하는 카페인이다. 참고로 실험이 시작되기 전 카페인 중독이 가장 심한 사람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670㎎에 달했으며, 전문가들은 비임산부 기준으로 하루 400㎎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권고한다. 연구를 이끈 아메리카대학의 로라 줄리아노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매우 기본적인 인지적 행동 치료가 카페인 섭취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일부 실험참가자들은 금단현상을 보이면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이하로 낮추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카페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 약품이다.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큰 관계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상담-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은하속 거대 별이 ‘다이어트’ 중인 이유는?

    우리 은하속 거대 별이 ‘다이어트’ 중인 이유는?

    우리 은하에 있는 가장 큰 별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큰개자리 VY별’이 초신성이라는 최후 단계에 접어들기 전까지 몸무게를 엄청나게 줄이고 있는 이유가 정밀 관측으로 밝혀졌다. 천문학자들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을 이용해 이 적색 극대거성이 질량을 잃고 있는 이른바 ‘다이어트’ 이유를 해명해냈다. 이번 관측에서는 이 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 입자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런 거구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준비 과정일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한때 우주 최대 별로도 알려졌던 큰개자리 VY별은 정밀 측정으로 현재 8번째 큰 별로 확인되고 있다. 이 별은 우리 태양보다 약 1,420 ± 120배 크며, 이는 약 13AU(천문단위:지구-태양 간 거리)에 해당되는 길이로, 19억 7664만 km다. 질량은 태양의 30~40배, 밝기는 30만 배가 넘는다. 만일 이 별이 우리 태양의 위치에 있다면 그 크기는 이미 목성의 공전 궤도를 넘어섰고 지금도 매우 빠르게 팽창하면서 최후 단계로 접어들고 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번 관측에서는 VLT에 장착된 ‘분광편광계에 의한 고대비 외계행성 연구장비’(SPHERE, 이하 스피어)를 사용했다. ‘스피어’가 채택하고 있는 적응광학 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으로 관측 자료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광원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구조조차 매우 상세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스피어’는 큰개자리 VY별이 뿜어내는 밝은 빛이 주위를 둘러싼 물질로 이뤄진 구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냈다. 또 이 장비에 있는 ‘취리히 이미징 편광계’(ZIMPOL, 짐폴) 모드를 사용해 별을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 구름을 이전보다 훨씬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고 별빛이 어떻게 주위 물질들에 산란하고 편광되는지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여전히 불분명한 먼지의 속성을 알아내는 핵심 정보가 된다. 이런 편광 결과에서 비롯한 정밀 분석 결과는 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이 상대적으로 큰 지름 0.5㎛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크기 역시 매우 작지만 이는 우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먼지보다 무려 50배나 큰 크기다. 무거운 별은 팽창의 전 과정을 통해 상당한 양의 물질을 쏟아내는 데 이 별의 경우 매년 지구 질량의 30배에 달하는 물질을 먼지와 가스 형태로 쏟아낸다. 이렇게 생성된 물질 구름은 별이 폭발하기 전부터 이미 별 밖으로 밀려나가며 어느 시점에 먼지 중 일부가 파괴되고 나머지는 별 사이 우주공간으로 산란한다. 이런 물질은 초신성 폭발로부터 만들어지는 더 무거운 먼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별을 형성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극대거성의 상층 대기에 존재하는 물질이 초신성 폭발 전에 어떻게 우주 공간으로 밀려나게 되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메커니즘으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대체로 별빛을 뿜어내는 원천이기도 한 ‘복사 압력’으로 생각돼 왔다. 하지만 복사 압력은 매우 약하므로, 먼지 입자는 별빛에 의해 밀려날 만큼은 커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입자가 너무 작으면 별빛이 먼지 사이를 그냥 통과하고 너무 크면 무거워서 밀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큰개자리 VY별에서 관측한 먼지의 크기는 별빛이 효과적으로 먼지를 밀어내기에 적합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대만 천문학·천체물리학 중앙연구소의 피터 시클루나 박사는 “무거운 별의 수명은 짧다. 이런 별은 최후로 다가설수록 엄청난 양의 질량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 우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상으로만 추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이 거대 별 주위에 있는 먼지 입자들이 비교적 큰 크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입자는 별의 강력한 복사 압력으로 밀려나기에 충분한 크기를 갖고 있다”면서 “바로 이런 점이 빠르게 질량을 잃어가는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진 입자들이 별과 아주 가까운 영역에서 관측됐다는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이 먼지 구름이 별로부터 나오는 가시광선을 효과적으로 산란하고 있으며 별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복사 압력에 의해 밀쳐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먼지 입자의 크기는 이중 상당수가 큰개자리 VY별이 초신성 폭발로 최후를 맞이할 때 뿜어져 나오는 복사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확산한 먼지들은 주변 공간을 채우고 다음 세대 별을 생성하는 재료가 될 것이며 이런 별이 행성을 거느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두산그룹

    [재계는 변혁 중] 두산그룹

    국내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그룹은 재계 기업 중 가장 오래된 기업 역사만큼이나 영위해 온 사업군 역시 다양하다. 두산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른 속도로 사업 구도를 개편하는 전략을 써 왔다. 유통과 주류 제조업에서 중공업으로 180도 주력 사업군을 바꾼 두산그룹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면서 다시 한번 변신을 앞두고 있다. 30일 재계와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두산그룹은 크고 작은 M&A 14건을 완료했거나 예정 중이다. 발전 설비와 수처리 관련 업체 등 기존 사업군을 확대하기 위한 M&A도 있었지만 연료전지사업 등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 M&A도 활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설비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퓨얼셀파워 인수를 시작으로 9월 미국 클리어에지파워(건물용 연료전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 출범과 함께 연료전지 원천기술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0월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분야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또 지난 10일에는 지분 일부만 매각할 계획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를 완전히 매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사장비를 생산하는 방위사업체 두산DST도 매물로 내놨다.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았던 공작기계사업과 방산업체인 두산DST를 매각해 최대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연료전지사업과 면세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관세청으로부터 서울시 면세사업 특허권을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 등 수시 인사를 통해 임원 인사를 해 왔던 만큼 두산그룹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따로 임원 인사를 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실시한 M&A를 중심으로 힘을 싣고 있는 연료전지사업과 면세점사업 부문과 관련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시아 뮤지컬의 별...팝페라 아티스트 권로, 신보 ‘Ro Adagio’ 발표

    아시아 뮤지컬의 별...팝페라 아티스트 권로, 신보 ‘Ro Adagio’ 발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본극단 ‘사계’의 단원에서 뮤지컬 ‘캣츠’의 주역으로, 아시아 뮤지컬계의 초신성으로 성장한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권로가 미니 앨범 ‘Ro Adagio’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찍이 지난 9월 발매된 싱글앨범 ‘Ro. 1st’를 통해 시원한 고음 발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보컬을 인정받은 권로는 이번에 발매된 미니 앨범 ‘Ro Adagio’로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했던 뮤지컬 무대는 물론, 다양한 크로스오버 무대에서 폭넓은 음악 활동으로 한국의 헤일리 웨스튼라로 불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던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권로. 그런 권로의 두 번째 팝페라 앨범 ‘Ro Adagio’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할 수 있다. 권로의 이번 미니 앨범 ‘Ro Adagio’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SG워너비, 2AM, 빅마마 등 실력파 보컬 스타들의 보컬 트레이너이자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전기영 보컬트레이너가 앨범 작업에 참여한 점, 그리고 나탈리 콜, 리차드 막스, 마이클 볼튼, 조쉬 그로반 등 기라성 같은 해외 뮤지션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데이비드 콜(David Cole)이 권로의 보컬에 대해 ‘천상의 목소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 또한 이번 앨범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권로의 청아하며 가녀린 보컬로 해석된 이번 타이틀 곡 ‘serenade’는 떠난 님의 빈자리를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어 슬퍼하며, 그 님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심상을 담은 서정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무엇보다 애절하고 감성적인 보컬과 함께 권로 특유의 시원한 고음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팝페라 넘버라는 평이다. 이번 ‘Ro Adagio’의 제작에 참여한 스텝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한 서우영 프로듀서는 타이틀 곡 ‘serenade’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이은미, 강산에, 윤도현밴드, 박기영 등 여러 뮤지션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약한 바 있는 서우영 프로듀서는 동양인 최초로 ‘Hollywood international Advertising Award’ 음악부문 은상을 수상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음악인이다. 또한 ‘나는 가수다’ 외 여러 프로그램에서 편곡자로 활약 중이며, 현재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우스밴드 마스터이자 남서울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 김석원도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홍화자 씨의 아들로서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평가의 주인공, 김석원은 타이틀 곡 ‘serenade’의 작, 편곡을 맡았다. 이 외에도 ‘하찌와 TJ’로 가수 활동 중인 가수 겸 작곡가 하찌가 퍼커션, 베이스, 기타를 맡아 그만의 유니크한 음악 페이스트를 첨가했으며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 편곡가 박미지가 바이올린 솔로 연주와 하모나이즈 스트링 팀의 리더로 참여하여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선보인다. 권로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국내외 거장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권로의 두 번째 팝페라 앨범 ‘Ro Adagio’가 가져올 잔잔한 울림이 이 계절을 녹일 준비를 마쳤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이자 팝페라 가수로서 대중 곁으로 한걸음 다가간 권로,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행보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통·수요·인프라 잡은 3색 매력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 마감임박

    교통·수요·인프라 잡은 3색 매력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 마감임박

    - 문정역 인접해 출퇴근 용이… KTX수서역도 가까워- 인근에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 및 탄천 위치 편리한 교통편, 탄탄한 배후수요, 실거주자를 위한 인프라는 소위 ‘잘 나가는’ 오피스의 대표적인 요건이다. 이러한 삼박자를 갖춘 오피스는 입주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문정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다. 단지가 들어서는 문정지구는 다양한 개발호재는 물론 뛰어난 강남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어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인근으로 대규모 공원·각종 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뛰어나다. ▣문정지구 최고의 교통편 갖춘 섹션오피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인근에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위치해 있다. 문정역 이용 시 잠실역 약 7분, 강남역 약 27분 등 주요업무지구 접근성이 높아진다. 효율적인 업무 연계는 물론 직장인들의 출퇴근도 용이해진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고속도로 등이 가까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KTX수서역(2016년 개통예정)과 경전철 위례~신사선도 인근에 위치한다. ▣문정지구 최고의 배후수요 갖춘 섹션오피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단지가 들어서는 문정지구 내에는 법조타운과 미래형업무단지가 조성돼 약 7만여명의 배후수요를 형성한다. 법조타운은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경찰기동대 등이 모여 조성되는 업무단지다. 2017년 준공 예정이며, 약 4만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미래형업무단지는 로봇, LED, IT 등 신성장동력 산업과 관련 기업들이 모여 조성되는 곳이다. 약 3만명의 고용효과가 전망된다. 두 곳의 상주인구는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끝나면 고용 효과만 연간 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섹션오피스는 배후수요가 많을수록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 문정지구에 입주 예정인 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도 갖는다. 지식산업센터가 입주업종에 제한이 있는 반면,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에는 제한이 없다. 그만큼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문정지구 최고의 인프라 갖춘 섹션오피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에코힐링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로 서쪽에는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탄천도 위치한다. 인근에는 CGV, NC백화점, 아트홀, 패션전문 매장 등 쇼핑과 문화를 담당하는 ‘가든파이브’도 위치해 있어 휴식 및 여가활동을 즐기기 용이하다. 쾌적한 비즈니스환경을 제공된다. ▣섹션오피스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섹션오피스는 1~3명이 모여 창업을 시작하거나,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한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무실을 뜻한다. 상가나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부동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100% 업무용으로 지어지므로, 실별로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되지 않는다. 가용면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운용비용도 적게 들어가므로 임대관리도 수월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2년 이상의 장기계약도 할 수 있다. 주거와 업무가 완벽하게 구분돼 있어 쾌적한 업무가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10-4,5,6,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섹션오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최고 18층 2개동 오피스 264실과 오피스텔 464실 규모다. 오피스는 전용면적28㎡ 48실, 30㎡ 24실, 31㎡ 156실, 33㎡ 36실의 소형오피스로 구성된다. 지상 1~2층에 들어서는 상가 67실도 분양 중이다. 준공은 2017년 12월 예정이다.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51-4, 2층(지하철 8호선 문정역 2번 출구)에 있다. 상담문의: 02-409-898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더딘 금융개혁 압박에 서둘렀나

    [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더딘 금융개혁 압박에 서둘렀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9월 30일~10월 1일)→금융감독원 심사(10월)→외부평가위원회 심사(11~12월)→예비인가 결과 발표(12월). 당초 금융위원회가 밝힌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일정표다. 그런데 갑자기 한 달 가까이 단축되면서 ‘일요일 전격 발표’로 귀결됐다. 금융위 측은 “주가 등 시장에 미칠 영향이 커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정보 유출 의혹 등에 시달린 ‘면세점 사례’를 참조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청와대 등에서 더딘 금융 개혁을 잇달아 질타하자 그나마 ‘손에 잡히는 성과’인 인터넷은행을 서둘러 발표했다는 해석도 있다. 인터넷은행 심사는 면세점 못지않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지난 27일부터 2박 3일간 7명의 외부평가위원을 경기 하남시 미사리 산업은행 연수원에 ‘감금’하다시피 하며 심사를 진행했다. 위원들도 연수원에 입소한 뒤 3개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자료를 처음 받았다고 한다.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컨소시엄 직원이 프레젠테이션(PT) 장소에 들어갔다가 쫓겨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PT가 끝난 직후에는 “후보군 3곳 모두 인가가 난다”는 소문이 돌아 서로 안도했다가 막판에 한 곳이 떨어진다는 첩보엔 상대의 단점을 부각시키며 탈락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K뱅크, I뱅크 순서로 진행된 PT에서는 주로 혁신성과 사업모델 실현 가능성, 지배구조에 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웰컴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이다. I뱅크 측은 “자금 문제가 생기면 다른 주주인 기업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이 나서기로 하고 공증까지 마쳤다”고 강변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김철주(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병주(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곤혜(대전 매봉중 교사)씨 부친상 김태준(통계청 서기관)씨 장인상 2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779-1526 ●정해융(전 주에콰도르 대사)씨 부인상 승욱(삼육대 교수)은주(전 삼육대 교수)은경(경희대 교수)씨 모친상 이우철(불국사납석 대표)씨 장모상 김수연(싱가포르국립대 교수)씨 시모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박치문(한국기원 부총재)씨 모친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1 ●이광구(전 월간바둑 편집장·바둑평론가)씨 별세 27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32)340-7300 ●신성대(신한생명 정보보호본부 상무)성재(자영업)효성(SK건설 부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2
  • “미증유의 경제 위기”… 지식인 1000명 선언

    “미증유의 경제 위기”… 지식인 1000명 선언

    지식인들이 우리나라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각계 지식인 1000명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증유의 경제 위기 적극 대처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경제 위기에 직면했는데도 정치권은 정파적 이익에 포로가 돼 위기 대처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와 고용 증대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의 처리가 시급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노동 개혁도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다”며 기업 구조 조정,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각 부문 5개 항목의 해결을 요구했다. 우선 정부는 위기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좀비기업들의 구조 조정을 과감히 추진하라는 것이다. 국회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의료법 개정안,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과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은 노동시장 개혁에, 기업은 투자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 노동계는 파업 등 쟁의를 자제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 관악구 초등교 주변 교통안내판 LED로

    관악구 초등교 주변 교통안내판 LED로

    서울시의회 이행자 의원(교육위, 관악3)은 24일 관악구청과 협의하여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내에 있는 교통안전표지판을 태양광 LED 표지판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 관악구 관내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및 노인보호구역 사고는 차대보행자 사고가 대부분이고(90%이상), 운전자 안전운전 불이행, 보행자 보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관악구 10개 초등학교(봉현, 신림, 신우, 조원, 남부, 미성, 신성, 난우, 난향, 난곡)에 태양광 LED 교통안전표지판(39개)으로 교체하여 야간 또는 우천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 및 사고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용중인 교통안전표지판은 차량 라이트에 반사되는 형식이지만, 태양광 LED 표지판은 낮 동안 태양열 집열판으로 모은 에너지를 야간에 활용하며 자동으로 표지판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달 말까지 투입 완료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엔 규정 속도를 꼭 준수하고 아이들의 안전통행을 지켜줘야 한다”며 “주민들의 걱정을 덜고 더 이상 어린이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한 환경을 위해 항상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음] 신성대(신한생명 정보보호본부 상무)씨 모친상 외

    ●박판연씨 별세, 신성대(신한생명 정보보호본부 상무)·성재(자영업)·효성(SK건설 부장)씨 모친상 = 27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 02-3010-2262●이금란씨 별세, 윤동준씨 장모상 = 27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102호, 발인 29일 오전 7시, 053-250-7144 ●심재명 별세, 이은호(전북도장애인체육회 팀장)씨 부친상 = 27일, 남원 춘향골장례식장 2분향실, 발인 11월 29일 오전, 063-633-4141●박종분씨 별세, 마낙영(농협 충북 진천군지부장)씨 모친상 = 27일 오전 11시, 청주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30일 오전. 043-254-1244
  • [인사] 외교부, 경기도, LG그룹

    ■외교부▲ 주뭄바이총영사 김성은■경기도 ▲ 농업정책과장 김충범 ▲ 농식품유통과장 박종민 ▲ 친환경농업과장 김주봉 ▲ 종자관리소장 안수환 ■LG그룹 [㈜LG] ◇ 부회장 이동 ▲ 신성장사업추진단장 구본준(현 LG전자 CEO) ◇ 사장 승진 ▲ 시너지팀장 백상엽(현 사업개발팀장) ◇ 부사장 승진 ▲ 경영관리팀장 / 전자부문 김인석 ◇ 상무 선임 ▲ 시너지팀 정원석 ◇ 이동 ▲ 시너지팀 김동춘 상무(현 LG화학 고기능소재사업부장) ▲ 시너지팀 노진서 상무(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서브원] ◇ 사장 승진 ▲ 이동열 (현 MRO사업부장) ◇ 전무 승진 ▲ 차동석 ▲ 윤방현 ◇ 상무 신규선임 ▲ 김진영 [ LG경영개발원] ◇ 사장 이동 ▲ 정도경영TFT팀장 보임 조석제(현 LG화학 CFO 사장) ◇ 부사장 이동 ▲ LG인화원장 보임 이명관(현 ㈜LG인사팀장) ◇ 상무 신규선임 ▲ 이한구 [ LG공익재단] ◇ 공익재단총괄 선임 ▲ 남상건 부사장(현 LG스포츠 대표이사) [ LG스포츠] ◇ 대표이사 선임 ▲ 신문범 사장(현 LG전자 중국법인장) [범한판토스] ◇ 대표이사 선임 ▲ 최원혁 부사장 ◇ 상무 승진 ▲ 이용진 상무보 ◇ 상무 신규선임 ▲ 김동철 ▲ 김학거 ▲ 백진무 ▲ 김정하 ◇ 이동 ▲ KAM사업부장 최창욱 전무(현 하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 [ LG전자] ◇ 사장 승진 ▲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이상봉 ▲ 소재/생산기술원장 홍순국 ◇ 부사장 승진 ▲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권순황 ▲ L&E(Living & Energy)연구센터장 이감규 ▲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차국환 ▲ CHO 황호건 ◇ 전무 승진 ▲ TV상품기획담당 김상열 ▲ VC SW역량강화담당 김수옥 ▲ HE해외영업그룹장 박형세 ▲ CTO부문 SIC센터 SDT팀장 백우현 ▲ 키친패키지사업부장 송승걸 ▲ 캐나다법인장 윤태봉 ▲ 남아공법인장 이일환 ▲ C&M 리니어컴프레서 개발 Task리더 정원현 ▲ 경영전략/관리담당 정현옥 ◇ 상무 신규선임 ▲ 미국법인AS담당 강동준 ▲ 생산기술원 모듈장비개발담당 김상렬 ▲ 베트남법인장 김영락 ▲ ID상품기획담당 김진규 ▲ 에어솔루션제어연구담당 김창범 ▲ VC아시아Office담당 김흥길 ▲ 컴프레서사업담당 노태영 ▲ ADAS 사업담당 박수범 ▲ IPD영업Task리더 박형우 ▲ 미국법인ID B2B담당 백기문 ▲ 페루법인장 송성원 ▲ LSR/UX연구소 LSR실장 안정 ▲ 노경담당 유성준 ▲ MC연구소 플랫폼실장 윤동한 ▲ HE연구소 SW개발실장 이강원 ▲ 곤산생산법인장 이지영 ▲ 미국법인HA담당 이태진 ▲ 정수기사업담당 이현욱 ▲ 세탁기개발담당 정진우 ▲ 홍보전략Task리더 조중권 ▲ 솔라생산Task리더 홍창직 ▲ IVI AVN2 개발담당 황원용 ▲ 중아기획관리담당 황재우 [ LG이노텍] ◇ CEO 선임 ▲ 사장 박종석 ◇ 전무 승진 ▲ 선행부품연구소장 강민석 ▲ 광학솔루션사업부장 문형철 ▲ 전장부품연구소장 신용철 ◇ 상무 신규선임 ▲ 폴란드법인장 김진수 ▲ 상해법인장 변인범 ▲ 전략기획담당 허성 [ LG화학] ◇ 사장 승진 ▲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 Battery연구소장 김명환 ▲ CFO 정호영 ◇ 전무 승진 ▲ 기초소재.구매담당 남도현 ▲ 중앙연구소장 겸 기반기술연구센터장 황인석 ▲ 정도경영담당 이종수 ◇ 상무 신규선임 ▲ 양선민 ▲ 최승우 ▲ 최종원 ▲ 고명환 ▲ 심규석 ▲ 차의경 ▲ 정혁성 ▲ 채은식 ▲ 최석원 ▲ 강창범 ▲ 성환두 ▲ 김상민 ▲ 조준형
  • [진화하는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 공병 수거… 4107그루 식수 효과

    [진화하는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 공병 수거… 4107그루 식수 효과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환경, 제품, 고객에 대한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후 제품 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파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으로 ‘그린사이클’ 캠페인이 있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이란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해 전시품 등을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 각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 유리·플라스틱 용기를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 포인트인 뷰티포인트를 공병 1개당 500점씩(에뛰드는 1개당 300점씩) 적립해 준다. 2009년 이후 누적 수거량은 모두 431t이며 이로써 줄인 이산화탄소량은 456t으로 어린 소나무 410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의 한 사례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2015 서울빛초롱축제’에 참여했다. 자사 혁신성을 대표하는 간판 제품인 ‘쿠션’과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을 대형 작품으로 형상화한 조형물을 전시했다. 특히 부분적으로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높이 3m의 쿠션 제품 조형물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17~29일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서울, 꽃으로 피다’ 상설 전시에 공병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각 브랜드의 화장품 공병과 일회용 컵, 종이박스 등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생명력이 넘치는 친환경 정원으로 재탄생시켜 눈길을 끌었다.
  • 낯선 동식물 모형들, 신선한 충격

    낯선 동식물 모형들, 신선한 충격

    현대미술은 캔버스가 아닌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람자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긴다. 그런 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의 설치미술가 카르스텐 휠러(54)의 개인전이 25일부터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열린다. 농업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식물병리학 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휠러의 작품은 관람객과 공간, 관람객과 작품 간의 상호 소통을 유도하면서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2000년 프라다 재단 전시에서 선보인 ‘거꾸로 선 버섯 방’은 붉은 빛깔의 독버섯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 관객을 홀리듯이 천천히 회전하는 작품이다. 2006년 런던 테이트모던의 터바인홀에 설치했던 대형 미끄럼틀 ‘테스트 사이트’와 2011년 뉴욕 뉴뮤지엄 개관전에서 선보인 미끄럼틀은 유쾌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공간에 대한 관람객의 인식을 뒤흔들며 설치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0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거울로 이뤄진 7개의 자동문 설치작업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순간적으로 새로운 공간에 고립되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마주함으로써 관람객은 주인공이 된 듯한 흥미로움과, 끊임없이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는 공간에 갇히는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휠러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50%’라는 제목으로 휠러의 근작과 신작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 조각작품 시리즈로 꼽히는 ‘자이언트 트리플 버섯’ 시리즈는 대형 버섯모형으로 흰색 점이 있는 새빨간 광대버섯과 다른 종류의 버섯으로 이뤄져 기이한 분위기를 준다. 샤머니즘 역사 속 광대버섯의 향정신성 성분과 주술적 맥락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또 다른 문화 존재의 가능성과 문명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이는 고글 ‘업사이드-다운 고글’과 보라색 ‘문어’, 초록색의 기이한 동물 모형 작품 또한 대상과 장소에 대한 낯선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작업 중인 카르스텐 휠러는 뉴욕 뉴뮤지엄, 밀라노의 프라다 재단, 런던 테이트 모던, 프랑스 디종의 르 콩소르시엄 등 각국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3년,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0년,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택배·국제특송 강화해 우편사업 위기 넘겠다”

    “택배·국제특송 강화해 우편사업 위기 넘겠다”

    “택배와 국제특송 사업 강화로 우편사업의 위기를 돌파하겠습니다.”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기덕(57) 우정사업본부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편사업에 대한 혁신 전략을 이같이 소개했다. 조선 말인 1884년 11월 설립된 우정총국이 효시인 우정사업본부는 당시 근대화의 상징으로 통했지만 전자우편이 편지를 대체하는 정보기술(IT) 시대를 맞으면서 우편 사업 축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김 본부장은 4년째 적자인 우편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할 신성장 동력 개발 임무를 안고 지난 8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 지난 1년 6개월간 중단한 토요 택배 재개를 시작으로 택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편·예금·보험을 3대 축으로 하는 우정사업본부 사업 중 택배는 우편부문 수익의 25%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업무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시대를 맞아 배송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로 믿을 수 있는 택배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편부문 내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국제특송은 우정사업본부가 이미 국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을 사가는 해외 역직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중국 등 각국 우정청들과 2㎏ 이하 소량 국제특송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전국 도서산간 각지에 골고루 분포된 3500여개 우체국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이끌 비즈니스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우체국은 소상공인의 판로를 열어 주고 알뜰폰 판매를 대행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그는 “금융자금의 벤처투자를 확대하고, 우체국 물류 플랫폼 개방을 통한 제휴사업 확대로 중소상공·농업인의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처럼 우편사업 쪽 수익을 강화하면서 본연의 공공성도 지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은행은 도시 지역에 지점 90% 이상이 집중돼 있지만 우체국은 55%가 비도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기덕 본부장은 제29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87년 삼천포우체국장에 부임해 30년 가까이 우정사업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우정맨’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그는 우편사업단장, 서울지방우정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8월 취임했다. 2001년 영국 켄트대에서 국제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매출 약 10조원(우편 2조 8000억원, 예금 2조원, 보험 5조 3000억원), 직원 4만 1000명의 거대 정부 조직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화력·풍력 발전소 10개 운영… 국내 발전 11% 담당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화력·풍력 발전소 10개 운영… 국내 발전 11% 담당

    국내 총발전용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남부발전은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에 위치한 하동화력을 주력 발전소로 8개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와 태백에서는 풍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사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김태우 전 사장은 허위 출장비 조성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사장 개인 비리는 아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의 청렴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을 염려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허위로 출장비를 청구하거나 출장 인원, 기간 등을 부풀려 약 20억 6000만원의 허위 출장비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감사팀까지 허위 출장비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남부발전의 부채는 5조 2000억원이 넘고 부채율은 151%에 달한다. 보유한 자산은 8조 7300억원이다. 남부발전의 사장 자리는 이종식(56) 관리본부장이 직무 대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부산상고를 나와 방송통신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경영전략처장을 거쳐 지난해 3월 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 이 본부장은 직원들의 업무와 능률, 만족도 향상을 위해 오후 6시 전산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임직원의 여가 시간 확보에 공을 쏟고 있다. 임정덕(71) 감사는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부산발전연구원장과 한국동아시아학회 회장을 지냈다. 이근탁(57) 기술본부장은 동아고, 동아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발전처장과 하동화력본부장을 거쳤다. 박기욱(56) 감사실장은 부산상고, 경성대 회계학과 출신이다. 남제주화력발전소장과 영월천연가스발전소장을 거쳤다. 신성현(58) 경영전략처장은 해동상고, 협성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다. 전략처 예산자금팀장과 재무관리팀장을 거친 재무통이다. 이성선(57) 경영관리처장은 성동고,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와 하동화력본부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고명석(56) 신성장사업실장은 조대부고와 조선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신인천발전본부 교육 요원을 지냈고 2013년에는 재난안전 팀장을 했다. 정연수(56) 하동화력본부장은 광주 동신고,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남제주화력발전소장을 지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LG그룹

    [재계는 변혁 중] LG그룹

    LG그룹은 성장정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미래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핵심인 화학·전자 계열이 전기차 부품, 친환경에너지, 기업간거래(B2B) 가전 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가운데 성과가 일부 가시화되면서 그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LG에 따르면 그룹의 모태 격인 LG화학은 지난 20일 연초 대비 80% 이상 오른 32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21조 6044억원) 자리를 꿰찼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도 일제히 상승세다. 지난 8월 3만원대까지 빠졌던 LG전자 주가는 5만 7000원 수준까지 반등했다. LG의 화학·전자 계열 주식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시장이 이들의 미래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빠른 공세로 LG화학을 비롯해 전자 및 관련 계열사들의 매출이 수년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부품,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전기차 부품 분야가 그룹의 주력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LG전자와 LG이노텍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과 부품 등을 생산하는 식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부품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말부터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기술도 인정받고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7% 늘어난 7000억원대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전자 내 신설된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자동차 부품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격인 자동차부품기술센터도 설립했다. 관계자는 “각국 정부가 연비와 친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LG는 전기차 부품에서 나아가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스마트카 관련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LG전자(태양광 모듈·에너지저장장치), LG화학(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LG CNS(스마트 전력망) 등이 맡고 있다.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태양광 모듈은 이달 초 세계 최고 효율(19.5%) 제품인 ‘네온2’를 출시했다. 효율이 20%를 넘는 제품도 개발을 끝낸 상태다. LG는 전체 그룹 내 친환경에너지 분야 매출이 지난해 2조 7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4조원대 후반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은 일등을 목표로 키워 나가야 한다”며 에너지 분야 사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가전 분야도 전기차 부품이나 친환경에너지와 같은 B2B 쪽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올 들어 상업용 에어컨, 수처리 시스템, 프리미엄 빌트인 키친 세트 등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기 쉽지 않은 데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제품들이란 설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는 전자의 백색가전은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통이 두 개 달린 ‘트윈워시’와 같은 혁신 제품으로 시장 선도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LG전자 실적 악화의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제품이 표준화돼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기 쉬운 구도여서 시장이 정체 상태”라면서 “그러나 스마트폰은 사물인터넷(IoT)과 구동해 각종 가전 등 기기를 조작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인사에서 전자 내 MC사업본부 인력의 최대 20%는 자동차부품 등 신사업 분야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그룹이 전반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시점이어서 당장 지휘 라인에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범죄 과학수사 활용한 ICT 융합 감사 시스템 도입

    [공기업 사람들 (5) 서부·동부·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범죄 과학수사 활용한 ICT 융합 감사 시스템 도입

    한국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에서 국내 총발전설비용량의 10%에 해당하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한 서부발전은 다른 지방이전 공공기관과는 달리 혁신도시가 아닌 개별 이전 대상으로 선정돼 군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해 자산은 8조 2000억원, 매출액은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00억원. 국내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부발전은 누가 이끌고 있을까. 이공계 출신의 기술사이자 공학박사인 이송규(54) 상임감사위원은 대한기술사회 회장을 지낸 안전 전문가다. 공기업 최초로 포렌식(범죄 과학수사) 활용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감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광주 인성고, 조선대 기계설계공학과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정밀기계공학 석사를, 국민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했다. 정영철(57) 기획관리본부장은 한국전력공사 출신으로 재무와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다. 기획, 연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 폭넓은 식견과 경영 능력을 통해 지난해 공기업 경영정상화 우수 달성과 올해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산 중앙고, 동아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김동섭(58) 기술본부장은 40여년간 발전산업의 현장을 지켜 온 정통 기술 전문인이다. 국내 최초 석탄가스화 복합 발전 건설과 고효율 대용량 가스터빈 국산화 추진 등 발전산업 신기술 발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국가품질상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대부속고, 서울과학기술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했다. 김순교(53) 감사실장은 해박한 발전이론과 풍부한 현장 실무를 겸비한 엔지니어링 전문가이자 감사 실무 책임자다. 원칙 소신에 따라 공정하게 감사 업무를 수행해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 부산기계공고,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송재섭(55) 기획처장은 기획과 평가 업무의 달인으로 꼽힌다. 1986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줄곧 본사에서 근무하며 기획과 평가 업무를 맡아 왔다. 합리적인 성품과 소통 능력으로 부채비율 감축에 기여, 서부발전이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부산 금성고, 부산대 법학과 출신이다. 경북대 행정학과 출신인 주병환(55) 관리처장은 공인노무사로 인사노무 분야에서만 20여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한전 노무처와 발전공기업 협력본부, 서부발전 노무팀장을 거치면서 3차례의 파업 수습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도했다. 문영수(56) 조달협력처장은 계약, 자재, 연료 분야 조달 전문가로 한양대 공학 석사를 취득하는 등 사무,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지식을 갖췄다는 평이다. 초창기 경영혁신팀장으로 ‘6시그마’ 도입 등을 주도했다. 신성고, 국민대 법학과를 나왔다. 이동백(56) 신성장사업처장은 철두철미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라오스 수력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해외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구 대건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다. 김남호(56) 발전처장은 한양대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력연구원, 본사 발전처에서 실무와 발전계획 업무를 쌓아 왔다. 국내 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선(57) 건설처장은 1978년 한전에 입사한 후 청평양수를 시작으로 안양복합, 태안 7, 8 및 태안 9, 10의 건설과 시운전 업무를 담당한 전문 기술자로 엔지니어링 실장까지 지낸 서부발전의 대표적인 건설통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만삭에도 빛나는 미모? 아이 엄마 맞아?… 왜 씁쓸할까요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만삭에도 빛나는 미모? 아이 엄마 맞아?… 왜 씁쓸할까요

    “출산 후에도 여전한 미모…아이 엄마 맞아?”, “만삭에도 빛나는 미모.” 만삭이거나 출산을 하고 복귀한 여자 연예인들을 향한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주로 임신과 출산 후에도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찬사가 쏟아진다. 주먹만 한 얼굴에 배만 볼록 튀어나오고 팔다리는 가녀린 몸매, 출산 후 곧바로 돌아온 몸매 등이 핵심이다. 평범한 나로서는 꿈에서도 겨우 가져볼까 말까 한 외모와 몸매다. 하지만 꼭 따라붙는 “애 엄마 맞아?, 임신부 맞아?” 이런 말들이 왠지 불편하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나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임산부들에게도 외모와 몸매의 잣대를 갖다 대고 있음을 실감했다.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그대로네”, “살이 좀 쪘네” 하며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 몸무게가 몇 킬로그램이나 쪘는지, 아이를 낳고 얼마만에 빠졌는지도 단골 질문이다. 물론 임신부터 육아까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몸이다. 그러나 ‘임산부’와 ‘아줌마’의 몸에 대한 시선은 이중적이다. 그것을 경험하는 나의 감정도 복잡했다. ●임신했다면 “살이 쪘네”… 건강 염려는 뒷전 우선 임신부와 아줌마는 살이 찌고 몸이 ‘망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당연한 말이다. 뱃속에 아기를 품으며 몸무게가 조금도 안 늘어날 수는 없다. 임신부의 평균적인 체중 증가는 10~12㎏ 정도로 여겨진다. 나는 불과 2년 사이에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5에서 7로 올라갔다가 다시 5로 내려왔다. 임신 기간 열 달 동안 무려 몸무게가 20㎏ 불었다. 배를 비롯한 살덩이는 팽팽하게 부풀었다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졌다. 임신소양증이라는 것에 시달려 쉴 새 없이 피부가 가려웠고, 열심히 긁어 댔던 상처가 새까맣게 색소 침착이 돼 버렸다. 정강이에 크게 남은 자국 때문에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다. 배를 지탱하기 위해 퍼졌던 허벅지와 엉덩이, 아기를 안고 달래며 단련된 굵은 팔뚝은 임신하기 전의 몸무게로 돌아갔더라도 예전에 입던 옷이 안 맞도록 내 몸을 바꿔 놓았다. 내 몸이 20㎏나 불어나는 동안 정작 걱정됐던 것은 과체중으로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임신성 당뇨 등으로 출산에 지장이 있을까봐 등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얼만큼 몸무게가 늘었는지를 물어보면서도 건강에 대한 염려나 조언은 하지 않았다. 그냥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다. ●연예인들 ‘만삭 화보’ 배만 부풀게 그려놓은 듯 임신을 해서도 몸무게가 조금만 늘었거나 배만 나오고 크게 살쪄 보이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놀라움 섞인 반응이 따라온다. 외적인 면을 주로 선보이는 연예인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연예인들이 공개한 ‘만삭 화보’는 마치 포토샵을 이용해 배만 부풀게 그려 놓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출산한 뒤에도 겨우 한두 달밖에 안 됐다면서 탄력 있고 완벽한 몸매를 뽐낸다. 뱃속에 인형을 집어넣었다가 그냥 쏙 빼 버린 것 같다. 애당초 내가 연예인 같은 얼굴과 몸매가 아니었으니 그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를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여겨질까 가끔 우려된다. 몸이 잔뜩 불은 임신부들의 몸에 대한 냉혹한 시선을 접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일부 온라인상에서 아기를 품고 있는 몸을 두고 뚱뚱하다거나 미련해 보인다거나 심지어 (이유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더럽다는 말까지 적힌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출산을 하고 난 뒤에 임신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한다거나 게으르다는 시선을 느끼고 정말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건강한 몸으로도 체중 5㎏를 줄이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10~20㎏ 늘어난 몸을 다시 이전으로 돌이키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적게 먹고 운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들 하던데,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잘 챙겨 먹어야 하고 육아를 하면서 운동은 엄두도 낼 수 없다. ●잔뜩 불은 임산부들엔 “자기관리 소홀” 연예인들의 마네킹 같은 몸매는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을 임신과 출산, 육아에도 변함 없이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였을지 짐작이 간다. 아무리 그게 직업이라지만 때로는 안쓰럽게까지 느껴진다. 물론 나도 아이 엄마가 된 연예인들의 화보를 보며 아름답다,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그냥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며 점점 붙어 가는 살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나와 수많은 엄마들의 몸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한 가지. 출산 후 연예인들의 근황을 적은 기사에 꼭 “아이 엄마 맞아?”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것은 왠지 씁쓸하다. 엄마가 됐어도 나는 여전히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 나의 만족을 위해서다. 때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하고 화장품을 사서 열심히 찍어 바르기도 한다. 내가 아이를 낳았지만 ‘나’로서 존재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살은 좀 쪘지만 2년 만에 내가 다른 사람처럼 얼굴이 변해 버리는 것도 아니고, 아이 엄마는 무조건 못나고 꾀죄죄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집에 있을 때에는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무릎 튀어난 치마레깅스를 입고 흘러내리는 머리를 대충 묶어 엉망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을 할 때는 나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민다. 예전부터 그래 왔다. 아직도 덜 빠진 살을 조금이라도 빼기 위해 회사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화장을 짙게 하거나 짧은 치마를 입고 출근한 여성들에게 이따금씩 “애 엄마가 이렇게 해도 되냐”는 질문이 오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가 아니라 온전히 ‘나’로서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말이다. 나는 주말에 살짝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아이와 함께 외출했다가 “애기 엄마가 무슨 이런 옷을 입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심지어 임신을 했을 때에는 호르몬의 영향이었는지 오히려 얼굴에서 윤이 날 정도로 피부가 더 좋아졌는데 “무슨 임신부 피부가 이렇게 좋냐”고도 들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엄마’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엄마가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것에도 어색한 반응이 따라오고 그렇다고 ‘퍼져 있는’ 모습을 보이면 비판적이다. 딱히 임신부나 ‘애 엄마’라서 달리 볼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예쁘게 꾸미면 어색해하고, 퍼져 있으면 비판 여전히 나도 거울 속 내 모습에 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얻은 대가이자 영광의 흔적이라고 다독여 보지만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것은 내 몸에 대한 불만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몸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 여성의 외모가 중요한 평가의 잣대가 돼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유독 임신부와 엄마들에게 더 가혹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저 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소중한 몸 그 자체로 봐 주는 시선은 왜 갖기 어려운 것인지 안타깝다.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