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성일
    2025-07-22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사
    2025-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
  • 신한국당 「TK지역 공천」 어찌되나

    ◎대구/전 성환의원 등 7명 재공천 확실/대구동을­강신성일/수성갑­이민헌시 유력/포항북­이병석/상주­이상배씨 물망/신설 고령·성주 주진우­최도열씨 경합 신한국당의 대구·경북(TK)지역 공천작업은 한마디로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지역은 개혁성·참신성등이 고려되고 있지만 이들 TK지역은 사정이 다르다.지명도가 높은 중량급인사를 대거 동원하는 한편 현저하게 당선가능성이 떨어진 인사와 과거비리 등의 연루인사는 현역의원이라도 과감하게 배제한다는 원칙이다. 이번 정권에서 TK지역은 신한국당의 인기가 계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무소속의 난립을 부추기고,「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지역구가 13개인 대구지역은 중량급 영입의 대안이 없는 지역은 거의 지명도가 높은 현역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재공천이 굳어졌다.유성환(중),강재섭(서을),김해석(남),김용태(북을),윤영탁(수성을),김한규(달서갑),김석원전쌍룡그룹회장(달성)의 공천이 확실하다.다만 최재욱의원(달서을)이 지역구사정을 들어 탈당의사를 표명,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다. 대구의 원외지역은 동을에는 영화배우 강신성일씨(종전예명 신성일),수성갑에는 전국구인 이민헌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며 북갑에는 사공일전재무장관의 영입이 거론된다.정호용의원이 탈당한 서갑과 신설구인 동갑은 마땅한 인사가 없어 외부인사 영입에 고심중이다.당에서는 한완상전부총리의 대구지역구 출마도 거론된다. 대구지역이 현상유지쪽이라면 지역구가 21개인 경북지역은 상대적으로 물갈이 폭이 커질 전망이다.일단 12·12관련 인사인 허화평(포항북),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상주),노태우씨 비자금에 연루된 금진호의원(영주)의 공천배제는 확실하다.포항북은 이병석청와대비서관,영주는 박세환전2군사령관,상주는 이상배전서울시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신한국당은 이외에도 현역의원 가운데 지역구 관리가 부실하거나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 B·K·P·L·H·L·J의원등의 교체를 불가피하게 본다.원외지구당 중 L·K씨등의 교체를 검토중이다. 현재 공천이 확실한 지역은 구미을의 김윤환대표를 비롯해 이상득(포항남),박정수(김천),김길홍(안동갑),김찬우(청송 영덕),이영창의원(경산 청도)정도다. 이밖의 지역에서 황윤기의원­정종복검사(경주갑),임진출위원장­백상승전서울부시장(경주을),유돈우의원­오경의마사회장(안동을),박세직의원­박재홍전국구의원(구미갑),장영철의원­이수담전국구의원(군위 칠곡),김동권의원­김화남전경찰청장(의성),강신조의원­윤영호전육군소장­박영무아주대교수(영양 봉화),번형식의원­황병태전주중대사(예천),이승무의원­신영국전의원(문경)이,그리고 신설지역인 고령·성주는 주진우사조그룹회장과 최도렬지역발전연구소장이 각각 경합중이다.
  • TV스타 대거 출진…총선판도 새변수/「얼굴」무기로 표밭갈이 분주

    ◎박성범·이윤성·맹형규·김한길씨 도전­신한국당/정동영·유재건·정한용씨에 돌풍 기대­국민회의/김희라·이대엽씨 앞세워 수도권 교두보 확보 모색­자민련 오는 4월 15대 총선에서는 「안방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TV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앵커 출신이나 방송인,연예인들이 그 주역이다.이들은 「얼굴」을 무기로 여야 각당의 부름을 받고 표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국당◁ ○…KBS 9시뉴스 앵커출신의 박성범 전 보도본부장은 서울 중구에서 국민회의 중진인 4선의 정대철부총재에게 도전장을 냈다.역시 KBS 9시뉴스 앵커출신인 이윤성씨는 인천 남동갑을 맡아 최근 3개 CF를 통해 「얼굴」을 더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SBS 8시뉴스 앵커출신의 맹형규씨는 서울 송파을을 맡아 여성표를 집중 공략하며 발판을 넓히고 있다.특히 이 지역은 비교적 여권성향표가 많은데다 맹씨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어서 신한국당이 기대를 걸고있다.이밖에 MBC 9시뉴스 앵커출신인 엄기영씨는 서울지역 영입대상으로 분류되고있다. 방송인으로는 교통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수 서유석씨가 경기 고양을에 거론되고 있으며,TV토크쇼 진행자인 김한길씨는 경기 분당을 원해 오세응의원과 공천 경합중이다.탤런트 출신에는 최영한전국구의원과 이덕화씨가 있다.최의원은 TV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15년동안 출연해온 「전원일기」를 중도포기,지역구에 매달리면서 국민회의 김민석씨와 서울 영등포을에서 격돌할 태세다.이씨는 지난 92년 대선 때 민자당 연예인자원봉사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경기 광명갑을 맡아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한판 붙는다.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14대때 국민당으로 당선,신한국당에 입당한 정주일의원은 경기 구리에 재출마할 계획이나 공천여부는 불투명.또 지난 11대때 서울 용산갑에 출마,낙선했던 영화인 강신성일씨는 대구 동을에 공천이 유력시된다.강씨는 당시 본명인 강신영으로 출마했다가 신성일이라는 예명이 유권자들에게 「입력」이 덜 됐다는 분석아래 이번에는 아예 본·가명을 합친 강신성일로 개명해 맹렬히 도전하고 있다.이밖에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MBC탤런트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번 영입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유인촌씨도 아직 유효한 상태이며 역시 탤런트인 한인수씨도 영입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야권◁ ○…변호사로 TV심야토론에서 명성을 얻은 유재건씨를 이미 부총재로 영입한 국민회의는 이번에 MBC 정동영앵커(43)를 전격 영입했다.TV 앵커출신이 없는 점을 감안,정씨의 대학동창인 이해찬 전 서울시부시장과 박지원대변인이 오랫동안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고향인 전북 임실·순창에 박정훈의원(전국구)이 낙점상태에 있어 서울 또는 전주출마가 유력시 되고있다. 국민회의는 이미 가수출신 최희준씨를 경기 안양 동안갑,탤런트 정한용씨를 구로갑의 조직책으로 내세웠다.최씨는 지난달 22일 지구당 창당대회이후 아예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정씨도 최근까지 MBC 주말연속극 「아파트」에 출연했으나 6일 밤 극중 중국출장으로 처리돼 브라운관을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동대문 시의원인 KBS 탤런트 김을동씨가 총선출마를 희망,공천신청을 내기 위해 최근 의원직을 사퇴했다.그러나 당 지도부에서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시·도의원의 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론을 정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민주당은 TV스타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영입에 다소 비판적이나 1∼2명 정도의 영입은 필요하다고 보고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자민련은 영화배우겸 탤런트인 김희라씨를 광진을에 내정,수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김씨는 지난 주말 MBC 코미디프로 특별출연을 끝으로 지역구 일에 매달리고 있다.같은 영화배우 출신 이대엽 전 의원은 성남 수정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고 최무용씨도 파주에서의 재기를 검토중이다. 아나운서실장 출신인 변웅전씨는 한영수원내총무 지역구인 충남 서산을 물려받은뒤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 공천 물갈이/신한국 30%선 예상/국민회의 호남권 중점

    ◎청주 상당구­홍재형씨/서울 광진을­김도현씨 유력/강원 강릉을­김명윤씨/서울 은평을­이재오씨 물망 신한국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현 단계에서는 공천기준과 일정등만 밝혀진 상태이지 개별적인 공천내락은 없다고 당지도부는 밝히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현재 지역별로 2∼3배수로 압축되어 있는 상태이나 제대로 결정된 지역은 아직 없다』고 당주변에서 나도는 일부지역 공천내락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뚜껑은 월말쯤이나 열리겠지만 지금까지 당이 밝혀온 공천기준과 다음주에 발표될 13∼14개 사고 및 신·증설지구당 위원장등의 인적 변화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전체적인 물갈이 또는 현역의원 탈락률은 짐작할 수 있다.신한국당은 ▲12·12 및 5·18관련자 ▲개인적인 부정비리의원 ▲현저하게 당선가능성이 없고 지구당관리가 부실한 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강총장은 물갈이 폭과 관련,『문민정부 출범후부터 이번 공천까지를 합해 70%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지구당위원장이 교체된 지역은 1백10여곳 40%에 이른다.따라서 단순 계산법으로 하면 이번 공천에서 물갈이 폭은 30%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사실상 1차 공천자가 될 신·증설지구당 및 사고지구당조직책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내정된 조직책은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청와대 비서관,강서을 이신범부대변인,강북을 이철용전의원,경기 평택을 이자헌의원,강원 원주갑 함종한전의원,원주을 김영진의원등이다. 또 청주 상당구는 홍재형 전경제부총리,청주 흥덕구 윤석민서주산업회장이 유력하며 경남 충무·통영·고성에는 김동욱관광공사이사장과 유광언 전정무차관이 경합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은 김도현 전문화체육부차관,은평을에는 이재오 전민중당사무총장이 유력하며 송파갑에는 안상수변호사 영입설과 함께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다.인천 연수구는 서한샘 한샘학원 이사장이 내정됐으며 강원 강릉을은 김명윤 전의원,충남 천안을에는 김한곤 전충남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사퇴한 대구동을이나 북갑중 한곳의 조직책에 임명될 예정이며 경기 안산을에는 정진일한국정보문화센터이사장,서울 성북갑에는 현승일국민대총장과 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병석청와대비서관은 포항북 조직책으로 거론되고 있다.심재철 MBC기자와 김영선변호사(35·여)도 부대변인으로 영입돼 수도권지역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광주2­전남 5∼7·전북 4∼6곳/비리연루자 포함 40%선 바뀔듯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의 「물갈이」가 대폭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박지원대변인은 5일 『현역의원의 교체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상당수의 물갈이를 시사했다.김대중총재도 이에 앞서 4일 『개개인의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이기에 신중을 기하겠지만 어느 정도 물갈이는 있지 않겠느냐』고 현역의원의 교체를 강력히 예고 했다. 이는 호남지역의 「싹쓸이」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위해 읍참마속도 불가피하다는 김총재의 의중이 그대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김총재가 『아직 방향을 못잡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밝힌 것처럼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물갈이 폭과 관련해 『지난 14대 때보다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지난 14대 때 ▲광주 2곳 ▲전남 5곳 ▲전북 3곳을 교체했다.민주당에 잔류한 지역과 일부 사고 지구당도 있어 호남의 경우 많게는 40%까지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따라서 ▲광주 2곳 ▲전남 5∼7곳 ▲전북 4∼6곳이 물갈이될 것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먼저 광주에서는 정상용의원(서을)이 서울 서초을로 자리를 옮겨 자연스레 물갈이가 이뤄졌다.이곳은 정동채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낙도의원(전북 김제)과 와병중인 이희천의원(전북 부안)도 자동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에 남은 홍영기(전북 임실·순창),김원기(전북 정읍),박석무(전남 무안),홍기훈(전남 화순),황의성(전남 곡성·구례)의원의 지역은 박정훈의원(전국구),윤철상사무부총장,임종기전의원,한영애당무위원,양성철 전경희대교수등이 이미 차지했다.이로써 모두 8명이 자연스럽게 교체됐다.이밖에 광주에서 5·18단체로부터 심한 비토를 받고 있는 A의원과 전북에서 지방선거 비리에 연루됐다는 B의원·C의원,지역활동을 등한시한 D의원등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공교롭게도 선거구 조정과 맞물렸다.당의 중진이지만 지역구 및 의정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받은 E·F·G의원등이 괴문서 상에 계속 오르내린다.또 나이가 많은 편인 J의원과 K의원등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수도권의 의원들도 공천 심사대상에서 포함시켜 교체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부분 재공천받을 것으로 보인다.
  • 여의 총선 「지역별 차별화」 전략

    ◎신한국당/수도권·PK지역 「새얼굴」 영입 박차/개혁­세대교체 상징인물 상당수 거론/TK­충청권은 당성가능성에 더 무게 최근 신한국당의 한 핵심 당직자측에서는 총선과 관련한 분석을 한 적이 있다.「현재의 조직책으로 15대총선을 치른다면 얼마나 당선될까」하는 것이었다.물론 예측이긴 하지만 지역구 1백석에 미달했다.현재 신한국당의 의석수는 1백65석이고 지역구 의원수는 1백30명이다.분석결과대로라면 현상유지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여소야대가 불가피하다. 현재 신한국당이 추진하는 총선전략은 참신한 인사의 영입과 물갈이를 통해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구태의연한 대처방식보다는 「새 바람」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 여권의 기본구상이다.그러나 일률적인 대처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이와관련해 강삼재 사무총장은 26일,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일 수도 있는 여권의 고민을 『진정한 보수를 위한 개혁』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또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을 흡수하면서도 20·30대 젊은층이 공감하는 인사들의 영입에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선에 대비한 여권의 정국대처는 여러형태의 차별화전략으로 나타날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지도체제는 「당의 면모일신=지도체제 개편」은 아니라는 쪽이 현재까지의 큰 흐름이다.일각에서 지도체제 개편설이 나왔지만 김대통령이 김윤환대표의 사의를 간곡히 반려했듯이 「이중 플레이」일 가능성은 낮다.오히려 여권의 권력투쟁의 냄새가 짙다. 지역별 총선전략은 어떠할까.그동안 여권의 약세지역은 호남과 수도권쪽이었으나 최근 대구와 경북일부,충청과 강원권으로 확대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따라서 여권은 이같은 불균형적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과 부산·경남·호남쪽은 최근의 「역사 바로잡기」에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여권은 이 지역에는 개혁적인 바람을 불어넣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령인사 자진사퇴와 함께 개혁과 세대교체를 상징할 인물 영입이 같은 맥락이다.수도권에서는 젊은층을 대표하는 이성헌 전연세대학생회장·심재철 전서울대학생회장·김영춘 전고려대학생회장의 출마가 확실하다.개혁적인 이미지의 이회창·이홍구전총리나 현승일 국민대총장·최병렬 전서울시장,서울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박찬종 전의원의 영입도 거론되고 있다.또 물갈이 차원에서 최렬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태복 노동자신문발행인·여익구 민중불교운동연합대표의 영입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구·경북과 충청권 등은 개혁색채보다는 당선가능성이 비중이 높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비리연루 등 구여권의 핵심인사는 배제한 다음 지역 명망가를 동원한다는 것이다.대구·경북지역에는 한완상 전부총리·김덕전 안기부장·이상희 전내무장관·영화배우 신성일·이상배 전총무처장관·이수담 전국구의원·황병태 전주중대사 등의 신한국당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강원지역에서는 한승수 전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가 확정적이며 함승희 변호사의 영입도 거론된다. 따라서 여권의 전략은 개혁과 참신성등의 씨줄로 차세대를 겨냥한 전체의 흐름을 유도하고,안정이라는 날줄로 현실을 극복하는 입체적인 구도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한국 조직책 10명 다음주초 발표 예정

    신한국당은 다음 주초쯤 서울 성북을 대구 동을 등 위원장이 궐위되거나 신설된 지구당 10여개의 조직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손학규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신한국당은 서울 강북을에 이철용 전의원,강원 원주을에 김영진 의원(전국구),경기 평택에는 재입당한 이자헌 의원,인천 연수에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 등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영)씨도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 또는 신설된 대구 북갑 가운데 한곳에 임명될 예정이며,함석재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천안을에는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김한조 전충남지사가 경합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에는 이성헌 전청와대비서관을,황인성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힌 무주·진안·장수에는 정장현 의원(전국구)을,정창화 위원장이 고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이민헌 전국구의원을 검토하고 있다.성주·고령에는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렬 지역발전연구회장이 경합하고 있다.
  • 서울신문에 비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서울신문50돌 특집:Ⅰ)

    ◎해방후 판·검사 한글공부 진풍경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갱생」.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은 이같은 1면 제목을 통해 창간을 선언했다.일제의 오랜 질곡에서 해방된 조국의 대변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서울신문의 역사는 바로 해방 50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서울신문과 더불어 온 그 50년동안 서울신문 지면에 비친 우리의 세태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변화무쌍 했다.해방의 감격과 환희가 묻어났던 창간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세태 변화를 연대별로 묶어 본다. ◎해방이후 40년대/“엉터리 기생을 일소 풍기 향상시키고저…” 이색 시험광고 눈길 창간 당시는 해방 직후의 어지러운 사회상이 지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창간호 만큼은 특성상 각계의 격려와 기대의 말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날인 23일자부터는 상해임정요인 귀국,미소공동회담,3·8선 긴장 등 해방직후인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1면 톱은 「중경의 김구선생 일행께서 개인자격으로 23일 오후 4시 김포에 환국하며­」라는 기사로 임시정부요인들의 환국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어지러운 정국 분위기와 함께 한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은 이를 틈타 정치테러와 집단강도가 성행한다는 내용들이다.심지어 강도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이처럼 한동안 살벌하던 지면은 점차 민생 분야로 그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4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판검사들이 토요일 하오 법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진풍경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일제통치 36년이라는 세월속에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식쟁이나 농민 보다는 유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우리말을 소홀히 했던 세태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모자 광고가 어느 것보다 많이 광고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당시는 모자를 안쓰면 행세를 못하던 때라 모자광고가 지금의 패션광고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엉터리기생을 일소하여 풍기를 향상시키고저­」라는 기생자격시험 광고가 등장한 것도 이즈음이다. ◎50년대/연재소설 「자유부인」 장안의 화제/전쟁중 밍크·귀금속 걸치면 처벌/“갈아보자” “구관이 명관” 유행어로 50년대는 6·25의 발발로 인한 여파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6·25는 같은 겨레끼리 죽이고 죽는 민족상잔의 전쟁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피란민으로 만든 가난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전시체제하에서 나온 「배급쌀」이라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50년 10월에는 양곡배급이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다. 6·25는 또 전술용어와 투쟁용어를 양산해 내기도 했다.「진충보국」 「빨간딱지」(병역 기피자 등을 일컫는 말) 등 생소한 용어들이 생겨났고 의지할 데 없는 월남민들을 별볼일 없는 빈털터리의 대명사로 「38따라지」라 부르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밀수해온 외제양복과 구두를 갖춘 「마카오신사」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시중에는 마카오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무렵에는 전쟁이 심어놓은 퇴패와 성문화도 한껏 고조되고 있었다.서울신문에 연재되던 소설 「자유부인」을 놓고 벌인 유명한 논쟁은 그 세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소설가 정비석이 쓰고 김영주화백의 삽화를 곁들인 소설 「자유부인」은 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2백15회에 걸쳐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수복 이후 여성들의 취업전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계바람,댄스바람 등 만연한 퇴패적 분위기 속에 바람난 한 대학교수 부인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3월1일자 대학신문에 『대학교수를 상대로 모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유부인에게 드리는 말」이란 공개 비난문을 발표하면서 전개됐다. 이에 작가 정씨가 3월11일자 서울신문에 『황교수의 비난은 문학가에 대한 모욕과 감정적 흥분으로 일관돼 있다』는 반박문을 게재,반격을 가했고 여기에 홍순엽변호사가 3월21일자 지면을 통해 정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고를 하면서 점입가경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논쟁은 고정독자와 판매부수가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한 바가 있지만 당시 호사가들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혼란은 사회상에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다.전쟁이 끝나자 자유당의 부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치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갔다.「막걸리선거」 「피아노선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오던 자유당은 54년 11월29일 부결된 초대대통령의 중임제한 철폐 개헌안을 사사오입을 통해 가결시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이 집결,민주당을 창당했고 56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과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나와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파고 든 반면 이에 맞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 수 없다.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희극적인 이러한 정치형태는 일반 모임이나 가정에서도 유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55년에는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자동차가 등장,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25의풍파로 시작된 50년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며 저물어 갔다.59년 9월16일 사라호 태풍이 영·호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이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만 사망 8백30명,부상 2천2백여명,실종 3백4명,이재민 39만명이 발생했다. ◎60년대/“KS마크”는 출세보장… 과외열풍 불고 연탄가스·불발탄 사고 사회면 단골로 6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허무와 무력감속에 「빽」과 「와이로」가 난무해 「러키스트라이크」담배와 양주「조니 워커」가 민원인들에게 필수품이던 시절이다. 「조국근대화」를 내세우며 등장한 박정희의 혁명정부는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돈이 되면 무엇이든 판다」는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갔다. 담배는 고급담배인 「신탄진」한갑에 50원,「아리랑」 한갑이 25원이었는데 당시 귀했던 쇠고기 한근이 1백58원이고 연탄 한장에 8원,소주 2홉들이 한병이 43원이고 보면 담배 권하는 인심을 마다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금 한돈쭝이 1천6백60원인데 결혼예물로 금반지 세돈쭝쌍가락지 끼고 「도고온천」이나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대학입시 열기도 대단해 대학생과외가 널리 유행처럼 번졌고 경기고(K)와 서울대(S)를 나오면 출세는 보장된다는 「KS마크」도 이때 등장 한다. 전후 서민들의 유일한 문화·오락 생활은 영화관에서 필름이 낡아 화면이 비가 내리는 듯한 영화속의 현실에 빠져 드는 것이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60년대는 우리 영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최초의 컬러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맨발의 청춘」「남과북」「저하늘에 슬픔이」등과 함께 68년「미워도 다시한번」은 장안의 돌풍을 일으켜 이후 속편이 4번이나 만들어진다. 당시 「한국의 제임스 딘」신성일은 뭇여성의 우상이었고 그가 빠진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 한해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겹치기출연이 보통이다.한편 문희·윤정희·엄앵란등의 「트로이카」여배우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그야말로 영화사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화는 61년 KBS-TV 개국에 이어 잇따라 등장하는 상업방송에 서서히 그 자리를 내주기 시작해 70년대 들어서는「아씨」「여로」등 TV연속극에 밀려 「안방극장시대」에 자리를 내준다. 겨울만 되면 연탄가스에 일가족이 몰사했다는 기사가 하루 걸러 지면을 메웠고 지방에서 한해 불발탄 폭발사고로 2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또 3월이면 보릿고개 때문에 「춘궁…농촌현장을 가다」등의 단골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의 신문광고는 주로 약·영화·책 광고 등이 대부분인데 「원기소」「테라마이신」「개풍경옥고」등 요즘 세대들에겐 익숙지 않은 약이름과 「천지 캬바레 개업」「연말연시 선물엔 역시 신탄진」「벌꿀비누 애용자 사은 쇼 파티」「통신강의록 독학생모집」「경기중·이화중 학생 대모집」등도 이채롭다.
  • 민선공직자 12개 시·도/재산공개 내역

    ◎김허남 부산시의원 223억 “최고”/김종문대구의원 빚7억… 가장 “빈곤”/후보등록때보다 줄어 성실성 “의문”/최고 3억7천만원 낮아진 사례도/각기관 공직자 윤리위서 실사나서/대구 10억이상 54명… 모두 시·구의원/75억 최경석 의원(부산) 차는 “프라이드”/수원시장 48억… 경기 단체장중 1위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들의 재력은 종전보다 낮아졌다.반면 단체장들은 다소 높아졌다. 의원들의 재산은 지난 93년 10월 처음 공개 때보다 최고 25%까지 줄었다.시·도지사나 시·군·구청장 등 단체장들의 재산액이 비슷하거나 다소 많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1기 지방의회에 진출했던 재력가들의 상당수가 이번에는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충남도 의원으로 93년 2백21억원을 등록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 재력가로 꼽혔던 문성규씨(한의사)도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다. 서울,강원,전남을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와 시·군·구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4천여 각급 자치단체장과 2급(이사관) 이상 고위 공직자 및 지방의원의 등록재산과 변동상황을 공개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액이 달라진 사람들의 재산은 공개됐다.그러나 이미 등록한 재산과 변동이 없는 전·현직 공직자들은 공개에서 제외됐다. 최고의 재력가는 부산시 재선 의원인 김허남 의원으로 지난 93년의 2백15억원보다 8억원이 늘어난 2백23억여원이다.대구시 동구 의회 김종문 의원은 빚이 7억8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공직자가 됐다. 후보 등록시보다 재산이 최고 3억7천만원까지 줄어든 사례도 있어,성실 신고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각 공직자 윤리위원회도 공개와 함께 사실 검증에 나섰다.허위나 고의로 누락시킨 사실이 적발되면 경중에 따라 ▲경고 및 시정 ▲과태료 부과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 ▲해임 또는 징계를 받는다. 지방 공직자의 재산상황을 지역별로 살펴본다. ▷부산◁ 새로 공개된 공직자는 모두 2백27명.증감이 있는 전·현직 1백91명의 공직자 재산도 함께 공개됐다. 처음 공개된 사람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75억8천9백만원을 신고한 시의회 최경석 의원이다.47개의 통장에 예금액만 36억원이나 승용차는 90년식 프라이드 1대 뿐이다. 부산 서구 토박이인 최의원은 자신과 아들 명의로 제주도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등에 산과 밭 등 2만2천평을 소유하고 있다. 시 의회의 서정옥(여)의원은 51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시아버지와 두 아들의 재산내역 고지를 거부했다.32억원의 재력가인 손상영의원은 가족들의 승용차가 없는 것으로 신고했고 45억원을 신고한 이종억 의원도 승용차와 집이 없는 것으로 신고. 시의원 61명 가운데 등록 대상인 초선 의원 29명의 평균액은 18억8천54만8천원이고 20억원 이상 재력가는 12명이다.반면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진출한 박태원 의원은 빚만 1천5백만원이다. 신규 공개 대상인 구청장 6명의 평균액은 9억6천여만원.변종길 중구청장이 31억1천여만원으로 최고이다. 최고 재력가는 시의회 김허남 의원으로 2백23억2천1백만원. ▷대구◁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54명으로 모두 시·구 의원들이다.시의원이 22명,구의원이 32명으로 시의원의 평균은 17억4천만원이나 대구시장을 포함한9명의 단체장은 5억2천1백만원으로 지방의원의 30% 수준이다. 최고 재력가는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들에게 납치됐던 박철웅(52) 시의원으로 1백46억7천4백만원.동구의 김종문 의원은 7억8천만원의 부채 뿐이다. 문희갑 시장은 5억7천3백만원을 등록했고 최최영(47) 시 의장은 13억8천5백만원을 신고.문시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로얄타운 1채(5억3천만원)를 비롯,예금 4천5백만원,은행과 개인 채무 2억7천만원,골프장 회원권 1개,부인의 달성군 화원읍 본리 논 2천2백81㎡,채무 2억원 등을 등록. 단체장으로는 8억7천6백만원을 등록한 양시영 달성 군수가 가장 많고 오기환 동구청장이 1억1천2백만원으로 가장 적다. ▷광주◁ 송언종 시장을 비롯 전·현직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대상자 1백76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송시장은 본인과 부인 명의의 예금 및 주식 등 2억1천여만원과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3억3천만원) 및 골프장 회원권(6천3백만원) 등 모두 7억9천3백9만1천원을 등록.임명직이던 강운태 전 시장은 재임 중 1천5백여만원이늘었다고 공개. 12억3천여만원을 등록한 이정일 서구청장을 비롯,5개 구청장의 평균액은 6억5천여만원이다. 지방의회 의원 중에서는 북구의회 구희호 의원이 30억4백70만9천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4억9천여만원을 신고한 광주시 의회 박용권 의원이 2위,21억여원의 시의회 임형진 의원이 3번째로 많다. 70명인 초선 의원의 평균 재산은 4억4천여만원이고 동구의회 김태헌 의원은 1천15만여원의 부채를 등록. ▷인천◁ 신규 등록자 1백81명과 재산 변동이 있는 전·현직 1백27명 등 3백8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최기선 시장은 93년보다 예금이 6백53만7천원 늘어 모두 2억2천7백59만9천원을 등록했고 신맹순 시의회 의장은 4억2천2백72만3천원을 신고. 최고는 김성선 시의원으로 29건의 부동산과 자신 및 장남의 예금 등 모두 96억4백86만7천원이다. 반면 윤창호 시의원은 3천1백50만원짜리 21평형 아파트를 갖고 있으나 부채가 3천만원에 달해 차액 1백50만원으로 가장 적다. 처음으로 재산을 공개한 시의원 29명의 평균은 9억1천2백71만원으로제 1기 시의원의 평균 28억5천6백만원의 30%에 불과. 일부 공직자들은 연고지가 아닌 전국 곳곳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김성선 의원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등 신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 일대에 무려 29건의 부동산을 지녔다. 시의회 신의장도 자신과 부인 명의로 인천과 충남 서천·보령 등에 13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부평구 의회 권상철 의원은 제주도에 8건 2만9천9백23㎡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금융인으로 19억여원을 등록한 모 구청장은 등록재산이 알려진 것과 너무 적어 축소 의혹을 사고 있다. ▷대전◁ 신규 92명을 포함한 공개 대상자 1백40명의 평균은 6억3천7백만원으로 1백19명이 공개된 93년의 10억1천2백만원보다 3억7천5백만원이 적다. 신규 공개대상 시의회 의원 16명과 구의원 73명의 평균 재산은 각각 5억4천6백만원과 3억8천7백만원으로 93년의 18억9천6백만원과 5억2천3백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5억7천3백만원이고 시의회는 6억5천8백만원.공개 대상자 중 20억원이 넘는 부자는 2명이다. 최고 재력가는 이헌구 서구청장으로 경원건설 주식을 포함해 모두 61억98백만원을 등록했고 송석찬 유성구청장은 4천2백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홍선기 시장은 대전,공주,충북 등의 임야와 서울 송파구의 56평 아파트 등 13억8천9백만원을 등록했다. ▷충북◁ 평균액은 시장·군수 11명이 3억7천8백만원,도의원 5억3천7백만원,시·군의회 의장 6억3천2백만원. 도의원의 경우 1기의 평균액 19억9천3백만원의 25%로 줄었다.1백1억원대의 윤태한씨를 비롯,80억원대의 한장훈·한현구·오운균·박상호·김연권 전 의원 등이 낙선하거나 재출마를 포기했기 때문. 주병덕 도지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지 3백48㎡,건평 2백92㎡의 건물(7억3천4백만원)과 은행예금 2억5천5백여만원 등 8억5천1백만원을 등록했다. 최고의 재산가는 음성에서 대규모 석재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차주원 도의장으로 81억2천3백만원이고 2위는 김준석(도정업) 도의원으로 79억1천2백만원이다. 처음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김춘식(외국어학원 경영)·최영락(농업) 의원은 각각 6백9만5천원과 4천6백43만원의 빚을 신고. 기초의회 의장 중엔 박종구 청주시 의장이 23억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영동군 의회 정태호 의장은 1천4백만원으로 최하위. 홍일점 도의원 송옥순 의원은 선거 직전 타계한 남편의 재산을 상속받아 14억1백여만원을 신고. ▷경기◁ 4백65명의 시장·군수와 기초의원의 재산만 공개됐고 광역 단체와 의회는 곧 공개된다. 동서철근을 경영하는 심재덕 수원시장은 48억6천만원으로 단체장 중 수위.31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6명이다. 청렴시비로 곤혹을 치렀던 오성수 성남시장은 지난 93년의 18억원에 비해 4억여원이 는 22억9천9백만원을 신고했다. 봉급 전액을 불우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희사하는 손영채 하남시장은 17억3천47만원을,사업을 해온 김영희 남양주시장은 17억2천7백만원,이무성 구리시장 14억6천만원,방제환 동두천시장 11억2천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박종진 광주군수는 7천1백55만원,박용국 여주군수 7천1백28만원,송진섭 안산시장 7천3백80만원으로 격차가 크다. 기초의회 의장 중에서는 도의원을 지내다가 안성군 의회 의장이 된 허장회 의장이 1백19억원(93년 공개),지난 해 83억6천5백만원을 공개한 이만수 의정부시 의회 의장 등 10억원대 이상 재력가가 7명이다. ▷전북◁ 4백16명의 재산이 대부분 1억∼2억원대를 맴돌아 지역경제의 낙후성을 반영. 최고의 재력가는 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는 이창승 전주시장으로 모두 97억1천5백만원.전주시 완산구 전동의 6억4천만원짜리 상가를 비롯,자신과 부친의 부동산 6건,금암 새마을금고의 예금 37억6천3백만원,26억원 상당의 전주코아백화점,코아호텔 주식 9억9천만원 등을 신고. 다음은 63억4천3백만원을 신고한 도의회 강부석 의원이고 이어 40억∼49억원대 3명,20억원대 1명 등.김세웅 무주군수는 4천5백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14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변호사 출신의 김길준 군산시장이 15억4천만원,이호종 고창군수가 7억5천9백만원 등이다. 시장·군수들의 평균 재산은 10억8천2백만원이나 지방의회 의장은 4억1천5백만원.전주·익산·정읍시 의장만 5억원을 넘었고 상당수 의원들이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무주군 정용환 의장 3백만원,임실군 이상섭 의장 4백만원,군산시 이종배 의장은 4천만원을 각각 신고. 김규섭 도의장이 5억5천3백만원의 빚만 신고해 비상한 관심.김의장은 지난 해 5천2백98만6천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기초 단체장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엄태항 봉화군수로 33억6천8백57만원,다음은 최재영 칠곡군수로 11억5천63만원.가장 적은 단체장은 3천9백36만원을 신고한 정해걸 의성군수. 24곳의 단체장과 초선 도의원 56명 등 공직자 80명 중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단체장 2명,도의원 6명. 이의근 도지사는 4억9천8백74만원을 신고,지난 4월 청와대 행정수석에서 퇴임할 당시보다 2천4백17만원이 줄었다.최고 재력가는 포항시 의원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된 강석호씨로 1백18억7백88만원이고 최하위는 1억6백17만원의 부채를 진 경주시 조동훈 의원이다. 최고 재력가 강의원은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친조카로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일그룹 부회장.지난 3월19일 포항시 의원 사퇴 때보다 4억2천3백만원이 늘었다. 기초의원 중에서는 경주시 박재우 의원이 96억2백50만원으로 1위이고 다음은 57억8천2백48만원을 등록한 포항시 조영우 의원이다.영천시의 권문호 의원은 2억1백14만원의 빚 뿐. ▷경남◁ 퇴직 단체장을 포함,모두 7백13명이 공개됐다.김혁혁 지사는 지난 6월 선거에서 국내재산 15억3천5백만원과 해외재산 3백87만4천66달러 등 총 46억3천5백만원을 등록했으나 이번에는 7천1백만원이 준 45억6천4백만원을 신고했다. 시장·군수로는 이상조 밀양시장이 16억3천6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김인규 마산시장 8억5백만원,하일청 사천시장 6억6천1백만원의 순. 재산이 가장 적은 단체장은 김두관 남해군수로 부채만 1천5백만원을 신고.기초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3억7천5백만원으로 전체 공개자 상위 10위권에는 아무도 끼지 못했다. 도의원으로는 남기옥 의원(민자·비례대표)이 84억6천7백36만원으로 가장 많다.진주와 마산,창원 등에 본인과 부인의 상가건물 6동을 비롯해 5채의 집 등 부동산이 많다. 공개한 5백57명의 시·군 의원 가운데 10억원을 넘는 의원은 30여명.오근섭 양산군 의장은 1백70억7천5백만원으로 1위를 차지.오의장은 양곡업을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재력가로 대부분의 재산이 양산읍과 상북면 등에 소재한 부동산.양윤식 진주시 의장도 1백45억7천7백만원이나 된다. 반면 김여생 통영시 의원(1억4천만원),백영근 합천군 의원(1억4천2백만원)등 빚만 진 공직자도 21명이다. ▷제주◁ 제주시의 공개 대상자는 21명.고민수 시장은 5억8천5백25만원을 등록했다.처음 공개한 10명의 의원 가운데 양영종 의원이 29억7천2백48만원으로 가장 많고,박경영 의원 17억1천2백25만5천원,김남식 의원 14억7백51만3천만원의 순이다. 30명이 공개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경우 오광협 서귀포 시장이 5천99만원,강태훈 남제주 군수가 4억8천5백29만원을 신고. 서귀포시 송두금 부의장이 14억4천6백13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건현 서귀포 시의원이 2천57만원으로 가장 적다. 처음으로 공개된 17명 가운데 10명은 「6·27 선거」 후보등록 때보다 1억원에서 최고 3억7천만원까지 줄어,불성실 신고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길소뜸/분단의 비극적 현실 영상화(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이산가족 찾기서 착안… 국제영화제서 수상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85년 화천공사 제작)은 한국 현대사의 농축이다.필자는 북(함경남도)의 아버지,남(제주도)의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그래서 곧잘 나의 탄생은 분단의 산물이라고 말하곤 한다.성장기 나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명절이면 술타령과 꺼이꺼이 우시는 것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그것이 한의 삭힘이라는 것을….북에 두고온 아내와 자식과의 재회는 물론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자책감과 좌절감을 이기기 위해 쓰디쓴 소주에만 의지했을 뿐이다.끝내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시며 단 한말씀,할아버지를 부르는게 아닌가. 평론가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그러니까 꼭 10년전 여름 대한극장 개봉때 관람한 「길소뜸」은 직업상의 이유로 반복해서 볼적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변변치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생면부지의 아들을 자신의 장남으로 입적시키기 위해 가족들과 회의를 하는 김동진(신성일 분)의 모습은분단후 모든 아버지 세대들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의 고리로 짓누르는 아픔을 더해준다. 추억과 현실,역사와 오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 퍼내어도 풋풋한 추억이지만 세월이 훨씬 지나 변화된 모습으로 마주한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33년만의 해후와 애타게 찾던 그 아들(한지일 분)이 눈앞에 있건만 본능의 직감을 거부하고 법의학에 의한 친자확인 결정도 애써 부인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는 민화영(김지미 분)의 현실이 야속한 드라마 작법같지만 이것이 곧 사실주의 미학에 입각한 객관적인 서술의 정직한 태도이다. 대체로 인간은 경우는 다르지만 하나의 인생 안에 두개의 세계를 간직하게 마련이다.동진은 1남2녀와 사려깊은 남편을 둔 화영의 다복한 형편에 비교할때 초라한 모습이다.그는 두개의 가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현재의 가족인 아내와 다섯아들을 거느리고 달동네에 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또하나의 가정,즉 추억의 가정을 한번도 기억 밖으로 내몬적이 없다. 이처럼 분단이후 우리사회 내부에 내재하는 또 한번의 비극적 현실을 임권택 감독은 끔찍하리만치 엄격하게 통제된 카메라(정일성)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영화 「길소뜸」의 원인은 TV이며 결과는 필름이다.83년 KBS­TV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TV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였다.제36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제22회 시카고영화제 「게츠 세계평화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 남정임 2주기 추모영화제/새달2일 대표작 「초연」 무료상영

    미녀배우 고 남정임의 2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영화제가 9월2일 씨네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 60∼70년대 윤정희,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남정임은 92년 9월2일 47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추모 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는 그의 대표작인 「초연」(1966년작,정진우 감독). 이 작품은 부자집 아들로 모든 것을 갖춘 신성일과 그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는 가난한 여대생 남정임,그리고 신성일의 친구이자 가난한 화가인 이순재와의 삼각관계를 그린 멜러영화.남정임은 이 영화에서 천사와 창녀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경아역으로 열연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제에는 함께 출연했던 신성일,감독 정진우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자리를 같이해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이 출연한 영화의 포스터와 사진도 전시한다. 남정임은 지난 63년 「유정」으로 데뷔한 뒤 청춘 남녀들의 심금을 울리는 순정파 여인의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다.한해에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는등 인기를 모으던 그녀는 71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중지했다가 76년 이혼과 함께 영화계에 복귀했지만 이전의 명성을 찾지 못했다.78년 김수용감독의 「웃음소리」를 끝으로 은막을 떠났으며 89년 암에 걸려 투병생활로 말년을 보냈다. 하오 4시와 7시30분 두차례 씨네하우스 10층에서 상영한다.일반인도 입장할 수 있으며 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 대종상/최우수작품상에 「두여자 이야기」

    ◎남녀주연 안성기­박중훈·윤정희씨/감독엔 「화엄경」의 장선우씨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얘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이정국감독의 「두여자 이야기」가 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장선우감독의 「화엄경」과 이일목감독의 「휘모리」는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두여자 이야기」는 1일 열린 이 영화제 전야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여우상을 탄데 이어 이날 각본상·조연여우상·촬영상을 수상,모두 6개부문을 휩쓰는 영광을 안았다. 엄종선감독의 「만무방」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열연한 윤정희·장동휘씨는 여우주연상과 「명예로운 배우상」을 받았다.6·25 당시 국군과 빨찌산 모두에게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산골마을 사람들의 생존본능을 희화화한 「만무방」은 편집상·미술상·녹음상·기획상을 함께 받아 역시 6개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관객 7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에서 고참과 신참형사로 분한 안성기·박중훈씨가 공동수상했으며,감독상은 「화엄경」의 장선우감독에게 돌아갔다.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실종사건을 픽션화한 신상옥감독의 「증발」에 출연한 신성일씨는 조연남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신감독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심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며 출품을 철회한다고 밝혔었다. 일부 영화인들도 이날 심사결과에 대해 『수상 탈락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상을 안배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당분간 잡음과 구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들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 그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조연여우상=남수정(두여자 이야기) ▲촬영상=최찬규 ▲(〃) ▲각본상=이정국·유상욱(〃) ▲조명상=김강일(우리시대의 사랑) ▲편집상=이경자(만무방) ▲음악상=이종구(화엄경) ▲미술상=이명수(만무방) ▲녹음상=강대성·이재웅(〃) ▲기획상=천상용·임종락(〃) ▲각색상=장선우(화엄경) ▲의상상=권유진(그섬에 가고싶다)
  • 신상옥/2월의 영화감독에 선정

    ◎영상자료원 「한국감독 집중탐구의 해」 행사 일정 마련/지옥화·내시 등 9편상영… 「작가세계」 조명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최무룡)이 올해를 「한국영화감독 집중탐구의 해」로 결정,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는 최근 영화 애호가들은 물론 관객들도 배우보다는 감독을 보고 볼 영화를 선정하는등 그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또한 감독은 각본대로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창작정신을 가진 「작가」라는 「작가주의」 입장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진작부터 「작가주의」가 표방되고 특정 감독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좋은영화보기 운동을 펼쳐온 영상자료원에서도 지금까지는 시대별,주제별,장르별로 영화를 상영해왔을 뿐이다. 첫 테이프를 끊는 2월은 60∼70년대 우리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신상옥감독 주간이다.3월에는 유현목,4월 김수용,5월 이만희,6월 임권택,7월 이장호감독의영화가 상영된다.또 8월에는 김호선 배창호,9월 정지영 장길수,10월 박철수 곽지균,11월 장선우 박광수 신승수,12월 이명세 강우석 김의석 박종원 곽재용감독주간이 마련되는등 중반기부터는 주로 70년대 이후에 활동해온 감독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신감독은 52년 「악녀」로 데뷔한 뒤 신상옥 프로덕션을 설립,사극·전쟁영화·코미디·멜로물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는등 우리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의 한사람으로 꼽혀왔다. 신감독주간에 상영될 작품과 일정은 ▲2일 「지옥화」(58년작 김학 최은희) ▲3일 「동심초」(59년 최은희 김진규) ▲4일 「성춘향」(61년 최은희 김진규) ▲16일 「연산군」(61년 신영균 이민자) ▲17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61년 김진규 최은희) ▲18일 「벙어리 삼룡이」 (64년 김진규 최은희) ▲23일 「꿈」 (64년 신영균 김혜정) ▲24일 「여자의 일생」(68년 최은희 남궁원) ▲25일 「내시」(68년 신성일 윤정희).상영시간은 하오4시이며 2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521­3147∼9.
  • 최수종·하희라 결혼/하객 1천명… 최고인기 실감

    톱탤런트 최수종(31)·하희라(24)가 겨울비가 촉촉히 내린 20일 상오11시 서울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화촉을 밝혔다.앙드레 김이 특별 제작한 아이보리색 턱시도와 금박 장식이 화려하게 수놓아진 흰색 웨딩드레스를 맞춰 입고 1천여명의 하객들앞에 모습을 나타낸 이들은 여느 신혼부부와 마찬가지로 상기된 모습. 이날 결혼식은 최수종이 다니는 충신교회의 박종순목사의 주례와 연예계 선배인 MC 임백천의 사회로 30여분동안 진행됐다.윤형주의 축하의 노래「저 장미꽃 위에 이슬」,작가 김홍신씨의 축시「곰삭은 사랑이야기」,채제승씨의 트럼펫 축하연주등 선배들의 애정과 정성이 담긴 순서들로 짜여져 식장은 훈기로 넘쳐흘렀다. 특히 이날 식장은 톱스타 부부가 탄생하는 자리에 걸맞게 지명도 높은 연예인들이 총출동,「스타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영화배우 신성일·이덕화,선후배 탤런트 박규채·이정길·김수미·김희애·채시라·김혜수·고현정·신애라·이재룡,개그맨 임하룡·이경규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모습을 나타낸 것.또 신문·방송·잡지사 기자 1백여명이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여 이들 커플에 쏠린 세인의 관심을 실감케했다. 한편 식이 끝난뒤 로비에 마련된 웨딩케익 앞에 선 새색시 하희라는 아무리 연기의 베테랑이라도 24년동안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곁을 떠나기가 서운한듯 그만 눈물을 글썽거려 감정절제에 실패하기도 했다.
  • “박의원에 준 헌수표/매장서 긁어 모은 것”/덕일씨 진술

    ◎박철언의원 공판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3차공판이 10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김희태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덕일씨는『지난90년 형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뒤 홍성애씨집에서 박의원을 만나 세무사찰을 무마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억원어치의 헌수표가 든 007가방을 박의원에게 전달했으며 11월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박의원을 두차례 다시 만나 헌수표로 1억원을 추가로 주었다』고 진술했다. 덕일씨는 또 『당시의 세무사찰이 청와대 사정비서실의 주도로 강도있게 진행되고 있어 김영일사정비서관과 친분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막강한 박의원을 통해 로비할 생각을 하게됐다』면서 『박의원과 친한 신성일씨나 하얏트호텔 이희춘사장을 통해 박의원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홍씨가 박의원과 각별한 사이여서 홍씨에게 부탁,박의원과의 만남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홍씨집 현관문 옆방에서 박의원과 별도로 만나 007가방을 열어 슬롯머신매장에서 모은 돈이라 사고수표가 있을지도 모르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했으며 이때 홍씨가 과일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었다』면서 『돈을받은 박의원은 앞으로 동지처럼 잘 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또 『국세청의 세무사찰이 은행의 가명계좌에까지 이루어져 은행을 이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업소에서 마련한 헌수표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은막 스타들 브라운관 나들이 활발

    ◎대중적 인기 바탕… 인물난 방송가 환영/신성일·홍여진·이일재 등 10여명 활동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의 TV무대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TV연기자로 화려하게 변신,안방극장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이들은 신성일을 비롯,홍여진 이일재 남나경등 10명선. 연기생활 34년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진출을 시도하는 신성일은 올 가을 방영될 20부작 미니시리즈「여자의 남자」에서 여주인공 은영(김혜수반)의 아버지인 대통령으로 캐스팅돼 현재 4부작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독립제작사인(주)시네텔 서울에서 제작중인 「여자의 남자」는 작가 김한길의 동명 베스트소설이 원작.대통령의 외동딸 은영과 방송프로듀서 찬우(정보석반)가 온갖 어려움과 주위의 방해에도 불구,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중심줄거리이다.그동안 금기시돼온 청와대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고 맡은 역할도 대통령역이라 마음이 끌렸다는 신성일은 『극중 청와대는 3∼5공 시대와 현 문민정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위해 고민하는 대통령,딸과 보통청년의 사랑을 이해할만큼 트인 대통령역을 멋지게 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홍여진 또한 문제의 큰손 황여인으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섰다.지난 88년 영화「추억의 이름으로」로 은막에 데뷔한 홍여진의 첫 브라운관 외도작품은 KBS­2TV 미니시리즈「굿모닝 영동」.극중 홍여진은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막후로비스트로 열연중이다. 액션스타 이일재도 MBC­TV 미니시리즈「폭풍의 계절」,「제3공화국」에 출연,가능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KBS­2TV 본격 무술드라마「비검」(7월중순 방영)에 주연으로 발탁됨으로써 TV탤런트로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라이벌 김동회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던 이일재는 터프가이와 시스터보이의 요소를 두루 갖춘 외모로 그동안 TV스카우트 1호로 꼽혔던 인물.「폭풍의 계절」에서 순박한 시골청년 만갑이역을,「제3공화국­박정희시대의 개막」편에서는 박정희의 혁명과업을 도와주는 재일 거류민단 학생대표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14부작으로 꾸며질 「비검」에서 그는 조선 고유의 본국검법의 후계자 천수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또한 방규식 감독의 영화 「황제 오작두」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던 남나경이 TV연기자로서 정식 도전장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TV「출발 서울의 아침」의 리포터로 나서기도 했던 남나경은 1년여의 은막생활을 청산,MBC­TV 제22기 신인탤런트시험에 합격함으로써 TV연기자의 길에 나선 것.「충무로 새침데기」로 통하는 남나경은 연기자로서 모든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방송가를 뒤늦게 노크하게 됐다고.이밖에 KBS­2TV「굿모닝 영동」의 김규철,SBS­TV「웃으면 좋아요」의 남포동,KBS­2TV「한바탕 웃음으로」의 김윤희등도 TV연기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로 꼽힌다. 한편 방송가에선 영화배우들의 잇단 브라운관 진출이 새얼굴란에 허덕이는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스크린「스타」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각기멜로,액션,코믹연기등 분야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어 브라운관의 인물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증발」 막바지 촬영 한창/김형욱사건 픽션 영화

    ◎신상옥 감독,15년만에 국내서 첫 제작/3공의 암울했던 인권상 고발에 초점/시나리오 등 보안 철저… 인기스타 대거 출연 신상옥감독의 영화「증발」이 국내에서 막바지 촬영단계에 들어갔다.나머지 촬영분과 편집·녹음등 후반작업은 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증발」은 제목에서도 시사하듯 제3공화국의 대표적 미스터리사건인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씨의 실종사건을 기둥으로 하여 정인숙씨 암살등 당시의 크고 작은 시국 사건들을 끼워넣고 있다.지난78년 최은희씨와 함께 납북됐던 신감독으로서는 15년만에 내놓는 국내 첫작품인 셈이다. 이 영화에서 최대 관심은 역시 김형욱씨의 실종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지난4월말 신감독측이 관계당국에 제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박전대통령이 김형욱씨를 강제 귀국시킨뒤 반체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종용하다 응하지 않자 청와대 지하실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와함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김형욱씨와 박전대통령역에 실제인물과 외모가 비슷한 김희라씨와 연극배우 정현씨가 캐스팅됐다는 것이다.영화속에서 김희라씨는 박찬욱,정현씨는 한성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특히 박전대통령역은 전체 시나리오중 청와대를 무대로 하는 부분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배역이다. 김형욱씨 실종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씨 역은 신성일씨가,윤보선전대통령역은 이낙훈씨,김형욱씨의 부인역은 선우용녀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남성훈 김동현 남궁원 이일웅 최윤석 강리나 이종만 임옥경 추진영 하재영씨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박전대통령이나 김형욱씨 주변인물로 대거 출연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에서 신감독과 함께 활동해온 이경태감독이 귀국,신감독을 돕고 있다. 신감독측은 이 영화가 권력 주변의 민감한 얘기를 다루고 있는 점을 의식,제작발표회를 갖지않는 것은 물론 주요 배역과 시나리오 내용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이는 만의 하나 관계 당국이나 관련 인사들이 영화 촬영에 개입하거나 이의를 제기할수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감독측은 그러나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와함께 「김형욱씨의 최후」도 기존 시나리오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수 있음을 비치고 있다.이들은 문민정부가 출범한 만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제3공화국 당시의 암울했던 인권상황과 신감독 자신과 부인 최은희씨가 본의 아니게 한동안 북한에서 생활해야 했듯이,사람을 납치해 「증발」시키는 행태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최고의 죄악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 기본의도』라고 밝혔다. 추석을 전후해 서울극장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해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제작비는 서울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합동영화사(대표 곽정환)가 대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어쨌든 이 영화가 개봉되기만 하면 올해 국내 최대의 화제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인기탤런트 최수종·하희라/6년 밀애끝 올 가을에 결혼(조약돌)

    ○…인기 탤런트 최수종(30)과 하희라(23)가 구랍 31일 서울시내 한 중국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가을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87년 KBS­2TV 쇼프로 「젊음의 행진」공동MC로 처음 만난 이래 남몰래 교제를 해온 이들은 평소 방송가에서 다정한 오누이처럼 지내오던 사이.KBS­2TV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영화 「풀잎사랑」「너에게로 또다시」「별이 빛나는 밤에」등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이 예비부부는 60년대 신성일 엄앵란 커플에 비견되는 당대 최고의 스타커플. 이들은 올 봄에는 약혼식을 한뒤 드라마 CF등 출연계약이 끝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 “결전 초읽기”… 세불리기 진력(대선 유세현장 16일)

    ◎“소외층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김영삼/“관권·금권아닌 민자대통령 되겠다”/김대중/“농촌부채 탕감… 비료·농약도 반값에”/정주영/깨끗한 정부수립/박찬종/썩은 집은 허물자/백기완 ○특유의 정공법 구사 ▷김영삼후보◁ 경남 함안·양산·울산과 경북 경주·포항·영일 등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 김후보는 이들 지역이 중소공업도시임을 감안,주로 근로자 복지정책과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중점 언급.김후보는 근로자 복지정책과 관련,『우리 정치인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중 하나는 근로자들이 자랑스런 모습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근로자를 좌절시키는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고 매년 50만∼60만가구씩의 주택을 건설,내집마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특히 「국민당의 아성」인 울산지역 유세에서는 현대그룹을 의식,『일본과 독일이 강대국이 된 이유는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중심의 현 경제구조를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공금리인하,신용대출확대,세부담 면제 등을 공약한뒤 『노동력에 의존해오던 우리의 경제구조와 기업구조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이 마지막 유세인 때문인지 「양로원에서 외로운 할머니도 만나봤다」「소록도에서 나환자의 뭉개진 손도 잡아봤다」「소년소녀 가장의 아픔도 함께 했었다」는등 그동안 유세소회를 피력한뒤 『나의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중소기업을 육성하고,수출을 늘리고,물가를 안정시키고,소외계층을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이라고 천명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울산유세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부산 기관장모임」을 거론,『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중립내각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며 특유의 정공법을 구사.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두에 『오늘은 후보로서 여러분에게 표를 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날』이라며 『마지막날 이곳을 찾으니 남다른 감회와 기대가 교차한다』고 정서적으로 접근을 시도. 상오에 열린 밀양 유세에서는 김후보의 부친인 김홍조옹이 참석해 눈길.사회자가 김옹이 『오늘 아들에게 끝까지 건강하게 잘싸우라고 당부했다』고 전하자 청중들은 『아버지 걱정마이소』를 연호. 김후보는 이를 의식,여성표를 겨냥한 어머니 얘기를 꺼내기에 앞서 『아버지가 계셔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이라고 운을 떼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날 각 유세장에는 「뭐하러 왔어요.이곳은 걱정마이소」「산에는 산삼,바다에는 해삼,청와대에는 영삼」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또 이날 유세장에는 영화배우 장동휘 신성일 남궁원 선우용녀 윤일봉등 전·현직스타 20여명이 참석해 청중들과 접촉하며 김후보를 지원. 김후보는 유세가 끝난뒤 포항 시그너스호텔에서 중소기업인·당원 초청간담회 행사를 끝으로 유세를 종료. 김후보는 투표전날인 17일에는 국립묘지 참배,달동네 방문 등으로 공식행사를 마무리할 예정. ○“국민이 용납 안할것” ▷김대중후보◁ 서울 서대문·은평·도봉·성동지역을 헬기를 타고 돌며 유세를 벌인뒤 수원·안양·안산 등 수도권지역을 순회하며 막바지 지지표 다지기에 총력. 김후보는 전날인 15일 국민당이 폭로한 「부산지역 기관장모임」이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큰 파문을 일으킨데 고무된듯 연설회마다 목소리를 높여 민자당과 김영삼후보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으로 규정,맹렬히 비난하고 색깔론에 대한 역공및 자질론 공세를 계속. 김후보는 특히 유세마다 연설 첫머리에 『투표가 모레로 박두했는데 누가 될것 같으냐』고 청중들에게 물어 「김대중」연호를 유도한 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김대중이가 대통령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김후보는 역촌동 고수부지 유세에서 『전직장관이 부산에서 기관장을 모아 가장 증오스러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면서 『이것이 부정선거할 바에야 차라리 낙선을 하겠다는 김영삼후보의 선거운동이냐』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고급공무원들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는 파면에 처하는데 그쳤다』면서 『유인물 몇장 잘못 뿌린 사람을 구속하는 마당에 이들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국민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김후보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나는 관권대통령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닌 민권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젊은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젊은이가 바라는 대통령을 뽑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아지고 젊은이의 내일도 희망이 있다』고 역설. 한편 김후보가 수원에서 연설하는 도중 연단뒤에서 백기완후보를 지지하는 청년 10여명이 「민주당은 백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다 민주당청년당원에 의해 제지되는 등 소동. ▷정주영후보◁ 원주·단양·청주·대전등 중부지역 4곳을 돌며 막판 표밭갈이.이날 유세장은 강원·충청지역으로 뚜렷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곳인데다 눈발이 날리는 좋지않은 날씨 탓인듯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정후보는 『세계는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을 뽑아 잘살아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나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경제를 회복시키자』고 호소. ○중부지역 4곳 순회 정후보는 이어 『비료와 농약도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반값 공약」의 범위를 아파트에서 비료·농약등에까지 확대한뒤 『농촌의 극빈자 부채를 모두 탕감하겠다』고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공약을 흉내내기도. 정후보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종찬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를 만들고 지역감정을 해소하며 당대당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뒤 『양금구도를 타파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통령후보를 사퇴했다』고 후보사퇴의 배경을 설명. ○“중립 허구성 드러나” ▷박찬종후보◁ 충북 제천·청주와 대전등 충청권을 돌며 유세를 갖고 『유권자들은 투개표과정에서 여러분의 주권이 도둑질당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밝혀 젊고 깨끗한 정부를 기필코 수립하자』며 선거 막바지 득표활동에 주력. 박후보는 부산기관장 조찬모임과 관련,『이들이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가 하면 신문사 간부를 매수하고 민간단체를 동원키로 논의한 것은 공명선거에 대한 쿠데타로 중립내각의 허구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내각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금권선거의 주범인정주영후보와 함께 청문회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맹공. 박후보는 또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2김1정의 부도덕한 행위들은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뒤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후보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는 후보 ▲오늘만 알고 내일을 모르는 후보등은 낙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 ○진보진영 결집호소 ▷백기완후보◁ 경기도 이천·이주,강원도 원주와 경북 안동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등 3당후보들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진보진영의 결집을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후보의 색깔론 공세와 관련,『누워서 침뱉기로 스스로 한국병 중환자임을 드러내는 작태』라고 비난하고 김대중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신념이 남아있다면 나에 대한 사퇴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 또 정주영 국민당후보의 강원도 대통령론에도 언급,『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겠는가』고 반문한뒤 『나와 함께 썩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대사업에 힘을 쏟자』고 호소.
  • 생수서 비소 검출/보사부 허가 취소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주는 맹독성 물질인 비소(As)가 다량 함유된 생수가 시판됐다가 수질검사에서 적발돼 생수업체가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받은 사실이 24일 뒤늦게 밝혀졌다. 보사부는 이날 경남 창원군 진동면 소재의 생수업체 (주)서림(대표 신성일)의 「서림광천수」에 대해 지난해 11월29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가 음용수 수질기준인 0.05㎛을 2배이상 초과한 0.13㎛이 검출돼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안정」있고서야 「견제」도 필요”/여(3·24총선 길목)

    ◎“한표행사가 미래 좌우… “투표참여 호소/“소혼란 피하려면 강한 민주정부 긴요” 선거운동 마감날인 23일에도 여야수뇌부는 막바지 끝내기 지원유세에 나서 서울 충남 경북지역에서 표밭다지기에 주력했다.무소속후보들은 서울·경기 등 전국 19개 지역에서 개인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도봉을지구당(위원장 김규원)연설회에 참석,지원유세를 한데 이어 강남갑(황병태) 용산(서정화)등 서울시내 14개 지구당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하고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일을 마무리. 김대표는 『이번 선거가 연말의 대통령선거와 남북통일의 진로를 결정한다』고 14대 총선의 역사적 의미를 거듭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안정 속에 개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민자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또 『견제세력은 안정세력이 있고서야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이나 유고와 같은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면 먼저 강력한 민주정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역설. 김대표는 『선거는 초·중반의 과정보다 마지막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오늘 하룻동안 마음을 정리해 바로 내일 이땅에 진실한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인가를 선택해달라』고 민자당 지지를 당부. 이날 도봉을지구당연설회가 열린 우이동 솔밭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1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김후보와 김대표의 연설을 경청하며 「소중한 한표」의 방향을 가늠질. 김대표는 또 연설도중 박수가 나오지 않자 『손에 우산을 들어 박수를 칠 수 없다면 소리라도 질러 달라』고 말해 『와』『김영삼』을 연호하도록 유도. ○“민주완성 진력할터” ○…민자당후보지원유세일정을 마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군내의 16개 읍면을 차례로 돌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각 선거연락소에 모인 당직자 및 주민들에게 『고향에서의 절대적인 지지를 디딤돌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 완성과 통일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 김최고위원은 또 당원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독려하는 한편 『오늘밤과 선거일인 내일까지도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 김최고위원은 24일 상오 부여보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여사와 함께 투표를 한 뒤 상경할 예정. ○…박태준최고위원은 14대총선 D­1일인 이날 자신의 「안방」격인 포항(위원장 이진우)정당연설회 참석과 대구동갑(김복동)지구당사 방문을 끝으로 지난 2월13일부터 한달 넘게 계속해온 선거지원 유세활동을 모두 마감. 이날 정당연설회가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는 궂은 비가 뿌리는 악천후에도 불구,2만여명의 당원과 청중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는데 특히 박최고위원이 입장할 때와 격려사 중간중간마다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박태준」을 열광적으로 연호,「포철왕국」의 신화를 유감없이 발휘. 박최고위원은 오랫동안의 선거지원연설로 목이 감긴 상태에서도 많은 청중의 성원에 힘입어 이를 악물고 20여분간 연설을 해 주위의 뜨거운 박수. 박최고위원은 또 이위원장이 무소속 허화평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음을 의식,『포항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은 야당이나 무소속에 의해서는 결코 추진될 수 없다』면서 『이위원장은 나의 오른팔과 같이 꼭 필요한 동지이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이진우와 박태준 두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기분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압도적인 성원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이어 포항이 선진국 블록화에 대비한 환동해경제권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영일만에 인공섬 건설 ▲첨단공업단지 유치 ▲4년제 종합대학 설립 등을 통한 포항 시범직할시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이위원장과 공천경쟁을 벌였던 이재황의원을 비롯,10여명의 전국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인 가수 이선희양,영화배우 신성일씨부부 등이 참석해 대회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한표는 억만금 가치” ▷민주당◁ ○…「D데이」하루를 앞두고 서울지역 바람몰이에 나선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는 11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견제세력논」과 정부·여당의 관권선거를 집중비난하며 막판 부동표공략에 전력투구. 김대표는 『정부는 야당 참관인을 대대적으로 매수해서 투·개표부정을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고,군의 부재자투표를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등 이미 부정선거를 감행했다』고 지적,『이는 정부·여당의 정권연장을 위한 내각제개한 기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이대표는 『만원을 받고 팔 수는 있지만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한 표의 주권』이라고 전제,『특히 젊은층은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바로 내일을 설계해가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역설. ○“DJ고사 언론공작” ○…광주 송정리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광산지구당(위원장 조홍규)정당연설회에는 우중에도 5백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뜨지않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연설회에는 김원기사무총장과 서구갑의 정상용후보등이 연사로 참석,거야에 대한 야당의 견제필요성을 강조하며 막바지 유세에 안간힘. 김총장은 『그동안 안기부가 전국에서 벌인 야당후보에 대한흑색선전 공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안기부등의 관권선거를 맹렬히 비난. 이에앞서 조후보는 『지난해 12월 모신문이 호남출신의원에 대한 공천탈락자 명단을 공개한것은 우리당을 음해하고 DJ를 고사시키려는 언론공작』이라며 이를 원색적으로 비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