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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극복 쾌감이 또다른 탐험 유혹”

    “살려달라고 통곡할 정도로 무섭고 고통스럽지만 끝내고 나면 한계를 극복했다는 쾌감에 다시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KBS2 ‘도전 지구탐험대’(일 오전9시40분)의 적도대탐험 4부작을 찍느라 사막,정글,강을 지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 온 탤런트 배도환의 말이다. 96년 3월10일 ‘탤런트 진유영의 신석기 대탐험’으로 첫방송한 ‘도전 지구탐험대’는 오는 12월 23일 300회를 맞는다.그동안 560명의 출연자들이 모두 96개국을 다녀왔다. 알래스카부터 하와이까지 미국이 모두 46번 소개됐고,인도도 39번이나 방송됐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지난해 3월5일 방송된 ‘탤런트구자미의 아나콘다 사냥’편.신화나 영화 속에 존재하는거대한 왕뱀 아나콘다를 사냥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낳았다. 아프리카 4개국과 남아메리카 2개국을 120일 동안 탐사한 방송의 날 특집,적도 대탐험 4부작은 ‘태양의 나라를 가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2일에는 탤런트 이원용의 ‘내전의 땅 콩고 대탐험’,9일에는 원기준의 ‘콩고에서 카메룬까지’,16일에는 배도환의 ‘태양의 나라 페루 대탐험’,23일에는 명로진의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대탐험’이 방송된다. 사하라 사막을 탐험한 뒤 다시는 지구탐험에 나서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배도환은 “운동신경이 좀 있고 담력이 센사람이 가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말라리아에 걸려탤런트 김성찬이 숨진 일이 있었던 만큼 출연자 섭외가 쉽지 않다.가장 많이 출연한 사람은 연극배우 장두이로 총 6차례에 걸쳐 오지를 다녀왔다. 고산병을 극복하고 적도 최고봉 침보라소를 오른 명로진은 “연기자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돌아버리기 때문에 목숨이 달린 순간에도 겁없이 뛰어든다”고 말했다.적도를 돌아 아마존 강에서 카약을 타고 온 배도환은 그 곳에서 자기 돈 600만원을 내고 아마존 탐험에 나선 한국사람들을만나기도 했다.‘도전 지구탐험대’때문에 우리의 여행문화도 바뀌어 오지를 찾아나서는 젊은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김재연 CP는 “연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대와 보험등을 철저히 준비한다”면서 “파푸아 뉴기니에만 해도 부족이 400여개나 돼,아직 갈곳이 많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한반도 最古 조 씨앗 출토

    한반도에서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조와 기장 씨앗이 발견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12일 부산 동삼동 패총 1호에서 탄화된상태의 조 75립,기장 16립,잡초류 35립의 식물 유존체(遺存體)를 확인,이를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서울대학교에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을 의뢰한 결과 기원전 3360년대의 곡물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립박물관 하인수(河仁秀·42)학예연구관은 “이같은 결과는 신석기 중기에 중국과 가까운 북한 일부 지역에서만 조 중심의 밭농사가 시작됐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다”며 “이 신석기 시기에 이미 한반도 전역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기원 연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페이 베이징박물원 부원장 “”중국 6,000년 도자기史 한눈에””

    “고궁박물원 도자기 대여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랍니다.오는 8월 한국의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선보일 중국 도자유물은 신석기시대에서 최근까지 6,000년간의 중국 도자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명품들입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서울에 온 페이 후안 루(裵煥祿·60) 베이징고궁박물원부원장은 10일 김종민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원장과 도자유물 대여협정을 맺은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들여올 도자기는 송대의 ‘관요대병(官窯大甁)’과 명대의 ‘두채보상화문개관(斗彩寶相花文盖罐)’등 국가지정 1급유물 14점을 비롯해 용산문화의 흑도,상나라의백도,명·청시대의 채색도자기 등 70점.페이 부위원장은“중국 전체에 1급 유물이 1,100점 가량 된다”면서 “대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고궁박물원 유물이 이처럼 대규모로 해외 나들이에 나서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1925년 명·청시대의 궁전인 자금성 안에 세워진 베이징고궁박물원은 소장유물이 100만점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박물관.도자기 소장품만 30만점에 이르는 중국 도자기의 보고다.고궁박물원 전시는 크게 자금성 시설전과 명청황제소장품전으로 나뉜다.페이 부원장은 “베이징고궁박물원의 11개 전시관에서는 유물 1만점이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매년 7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日 혼슈서 출토된 뾰족밑 토기 해류타고 한반도서 전래”

    TV드라마 ‘태조 왕건’을 즐겨보는 이라면 책사 태평이제갈공명을 흉내내어 신기(神技)를 펼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겨울바람은 북서풍이 대세지만,기상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낸 결과 남동풍이 부는 순간을 포착하여 후백제군을무찔렀다는 대목이다.공군 기상대의 관측 결과 이런 현상은 실제로도 일어난다고 한다. 고고학자인 임효재 서울대교수가 이 일화를 연상케하는가설을 세워 화제다.임교수는 1월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토기의 조형’특별전에서 ‘한국 신석기 토기와 일본 죠몬토기의 관계’를 강연했다.이 자리에서 조류 변화를 이용한 한국 토기문화의 일본전파를 주장하여 일본학계의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토기가 일본 남부인 규슈(九州)에 미친 영향은 어느정도 규명됐다.문제는 한반도와 일본 본토인 혼슈(本州)북부 지역과의 관계였다.혼슈 최북단 아오모리에선 1979년부터 84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전통적인죠몬토기와는 다른 토기들이 다량 출토됐다. 임교수가 두차례 현장을 답사하고 유물을 정밀분석한 결과 서기전 4,000년이전 지층에서 나온 토기들은 전체적인특성에서 한국의 빗살무늬(즐문)토기와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한국 신석기 문화가 규슈지역보다 적어도 1,000년 앞서 혼슈와 교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라는 것.러시아 연해주나 한반도 동북지역과의 교류도 일부 일본학자들은 주장하지만,이 지역 즐문토기는 한결같이 밑이 납작해연관시킬 수 없었다.뾰족밑 즐문토기가 출토되는 곳은 한반도의 청천강 이남지역.이 토기가 일본 본토의 최북단으로 어떻게 건너갔을까. 임교수는 일본해양학회의 해류연구보고서를 내세웠다.동북아시아를 감싸고 도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쓰시마난류를 타면 가능하다는 것이다.해류의 흐름을 추적하는 해류병을 부산 앞바다에 던져보니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혼슈 중부지역이 병이 닿는 북방한계선이었다.그러나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실험 해류병은 본토 최북단에 닿기 시작했다. 봄이 되자 강원도 양양 앞바다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유(U)자로 크게 용틀임하여 일본 홋카이도 북서해안까지 올라갔다.봄철 부산앞바다에 배를 띄워놓으면 아오모리 앞바다까지 흘러간다는 뜻이다.결국 이런 해류의 흐름이 한국 동해안의 뾰족밑 즐문토기 문화를 일본 본토 최북단까지 전파한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리라고 임교수는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인도네시아 종족분쟁 270명 사망

    [자카르타 AFP AP 연합]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종족분쟁이 26일을 기점으로 대량 살육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토착 다약족은 이주민 마두라족에게 이날까지 주도(州都) 팔랑카라야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면서 마두라족을모두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다약족은 곳곳에서 창과 칼로 무장하고 “전쟁,전쟁”을 외치며 숨어 있는 마두라 이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이주민들이 버리고 간 집 수십 채를 불태웠고 빈 상점을 약탈했다.또원주민 전통무기로 무장한 채 팔랑카라야 시내 도로 곳곳에바리케이드를 치고 지나는 차들을 검문하며 마두라 주민을찾고 있다. 종족간 유혈분쟁이 대량 살육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집트를 방문 중인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칼리만탄에서 유혈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정예특수부대를 현지에 급파시켰다.1,300여명의 군과 민병대,경찰병력 2개 대대가 팔랑카라야와 해안도시 팡칼란분에 배치됐으며,마두라족 주민 수천명을 자바섬의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칼리만탄에서는 지난주부터 다약족과 마두라족간 무자비한살육전이 발생,270명이 사망했다.다약족이 살육극을 일으킨것은 중앙정부가 자바지역 인구분산을 위해 지난 50년대 대규모 이주정책을 실시한 이후 상대적 빈곤과 차별대우,종교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누적됐다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50년대까지도 신석기 시대 수준의 문명생활을 했던 다약족은 예전에 ‘침입자’나 ‘적’에 대해 머리를 자르는 풍습이 있었다.이들은 최근 마두라족 주민들의 머리를 자르는 등잔인하게 살해, 수십년간 사라졌던 악습을 되살리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 [자랑스런 공무원] 박대원 前 加 토론토 총영사

    “일등 교민사회는 권위와 교만이 없는 공관원의 행동에서 만들어진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박대원(朴大元·50) 전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는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총영사 시절을 ‘재미있고,권익이 보장되는 교민사회’를 실현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2010년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에 파견돼 대외협력국장을 맡고 있다. 박 국장은 “교민에게는 소탈함과 친숙함으로,온타리오 주정부와는6만 교민의 위상과 권익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재임 당시를 술회했다. 특히 온타리오주 교통부 실무자와 20여차례나 만난 끝에 한국의 운전면허증과 온타리오주 운전면허증을 시험 없이 서로 인정토록 했다. 지난 98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만여명의 교민이 혜택을 봐 320만달러(40억원 안팎)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는 또 99년말 토론토시 한인타운 거리에 한국어 표지판 22개를 세우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교민들은 60년대 초 시작된 캐나다 이민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내한국관 설치도 그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뤄냈다.총 371점의 신석기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관 설치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이같은 성과가 ‘교민에 대한 겸손’에서나왔다고 강조했다.단오제 등 우리 민속행사를 자주 열었고,수시로불우단체를 찾아 색소폰 연주로 위로 자리를 가졌다. “교민들은 가끔 인종차별을 말합니다.이는 길거리에 침을 뱉는 등현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교민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습니다.” 교민들이 현지생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예의라고 따끔하게꼬집기도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굄돌] 단순한 기우인가

    올해 초 어느 월간지 신년호에 ‘2020년 특집’이라는 가상의 신문기사를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일이 있었다.앞으로 20년 후 실릴 만한신문 내용을 각 분야별로 세분하고, 그 시기에 현실화되어 있을 미래를 나름대로 엮은 것이었다.언론사 친구들과 시민단체 동료들의 자문을 구한 뒤 작성한 그 원고에는,조금 허황된 것 같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믿고 싶은 내용들을 담았었다.한국에서 전 분야의 노벨상수상자가 나왔다는 얘기,인터넷 발달에 따라 사용이 격감된 종이 사용을 부활하자는 내용 등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기사의 끝에는 그 모든 예상들이 20년 후가 아닌 10년 이내에이미 완료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석을 달아놓았다.미래의 발전 속도를 단순한 분석만으로 헤아리기엔 개인적인 한계와 부담감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다.신석기 혁명 이후 인류의 농경사회 정착까지가 3,000년,산업혁명 이후 근대화까지가 300년,첨단의 정보통신사회가 이룩된 게 30년 남짓.그렇다면 무엇이 3년 안에 우리를 뒤바꿔 놓을 것이며,어떠한 변혁이 밀려와서 인류의 삶자체를 3개월이나 3주일만에뒤흔들어댈 것인가. 처음에 언급했던 월간지 원고에서 나는 경의선이 20년 후에서야 완공될 거라며 겁도 없는 예상을 떠들었다.하지만 그 경의선은 불과 몇달이 지난 후엔 휴전선을 뚫고 달리는 철도로 연결이 된다고 한다.생전에는 상상만으로 그려야 했을 법한 남북 정상이 만난 지도 이미 반년이나 흘러가 버렸다.50년의 한을 간직한 이산가족들이 제한적이 나마 남북을 오가며 만나고 있고,금강산은 어느덧 우리 생활의 체험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 숨가쁜 우리네 현실이다. 그렇다면 내년 이 시간에는 무슨 신문기사로 인해,어떠한 변화와 진보로 인해 한숨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될까 궁금해진다.그런데 그런와중에도 한 가지 의문점이라는 게 생활 내내 덧붙여지곤 한다.‘그모든 것이 일말의 불안감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 단순한 기우일 뿐일까? 글쎄,그랬으면 좋겠는데,왜 마음 한편에선 찜찜한 무엇이 계속 옹알대고 있는 것일까. 채지민 소설가
  • “6,000년전 原始로 가보자”

    ‘6,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가보자’ 선사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20∼22일암사동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강동구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신석기시대 유적지인 암사동에서 선사시대와 관련된 원시놀이마당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마련,주민들에게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동안 원시생활 체험,타악기 연주그룹 ‘두드락’ 공연,전통민속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20일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원시 놀이마당,원시 페이스페인팅,원시 도구 만들기,원시 퍼포먼스 및 두드락 공연 등 어린이와어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3일 동안 이어진다. 21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공연되고 ‘옛날 자장면뽑기’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입맛을 돋군다. 행사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2시에는 청소년들의 힙합공연에 이어 구민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축제기간중 ‘서예휘호대회’ ‘노인들에게 효사진 찍어드리기’ ‘우표전시회’ ‘먹거리장터’ ‘중소기업상품박람회’ ‘도서교환전’ ‘도자기만들기 및 물레돌리기 시연’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중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20일 개막식에 이어 2시간 동안 재연된다.호상놀이 보존회원 135명이 출연,발인제 상여놀이 노제 산행길 등 행사의 전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암사유적지·풍납·몽촌토성 ‘방치’…6년간 유물 817점 도굴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양모씨(51·건물 경비원·서울 강남구 개포동)를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91년부터 6년 동안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비롯해몽촌토성,풍납토성,천호동 일대에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 817점을 도굴,자기 집에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유물 가운데는 빗살무늬토기 조각,원시맷돌 상석,그물추 등 기원 3,000∼5,000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유물과 숭석문토기,타날문토기 등 백제시대 유물들이 포함돼있다. 어릴 때부터 암사동에서 자라 옛 유물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는 양씨는 “문화재관리구역에서 아무도 제지하지 않아 일요일마다 유물들을 수집했다”고 털어놓았다.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사적 267호,몽촌토성은 사적 297호,풍납토성은 사적 11호로 지정돼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稻作문화 3000년’특별전

    밥이 하늘이라는 말이 있다.쌀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숭앙(崇仰)의 대상이었음을 상징한다.한반도에서 벼농사가 시작된 것은 늦어도 기원전 1000년 청동기시대.이후 한민족의 생활사는 20세기 후반기에 이르도록 벼농사와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겨레와 함께 한 쌀-도작(稻作)문화 3000년’은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룬 벼농사 중심의 농경문화를 집중조명하는 자리다.벼농사의 발달과정과,여기서 비롯된 생활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특별전은 25일 막을 열어 9월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도작농경의 여명 ▲농경사회의 형성 ▲농경의 지역적 발전 ▲전국적 보급 ▲근·현대의 도작농경 ▲농경과 의례 ▲미래의 쌀 등 7개 소주제로 나누어진다.중국에서 벼농사가 전래된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는 신석기시대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벼농사의 발달과정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유물로는 대전 괴정동에서 출토된 것으로,따비로 논밭을 가는 그림이그려진 농경문 청동기와 42마리의 새가 새겨져있는 고성 동외동 출토 새무늬청동기 등을 먼저 꼽을 수 있다.농지개간과 수리시설에 대한 기록이 담긴 보물 제516호 ‘대구무술오작비(518년)’와 조선 정조가 나이든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지팡이로 농경시대 제의와 관련이 있는 보물 930호 ‘궤장(궤杖)’도 볼만하다.또 창원 반계동의 논바닥 유적에서 그대로 떠온 통일신라시대 사람 발자국과 소 발자국,대구 칠곡지구에서 수습한 삼국시대 논바닥에 남아있는 짚신자국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창원 다호리 고분에서 출토된 2채 분의 집모양 토기를 바탕으로 최근 복원한 곡식창고는 당시 건축문화를 연구하는데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각종 탄화미와 산청묵곡리·진주 대평리에서 나온 각종 농경의례 유물,삼국시대 토기에 진흙과엉겨 그대로 붙어있는 볍씨도 눈길을 끈다.이밖에 박정희전대통령이 지난 1971년 통일벼 등 다품종 종자를 개발한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 수여한 상패와 1977년 처음으로 쌀 생산 4,000만석을 돌파한 것을 기념한 ‘녹색혁명성공’기념패는 나이든 관람객들의 감회를 젖게 할 것 같다. 이 특별전은 서울전시가 끝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에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옮겨 10월3일부터 11월12일까지 관람객을 맞게된다. 서동철기자
  • 신화·주술 속 한민족 예지

    신화는 그저 황당한 옛 이야기가 아니다.신화에는 자연의 운행원리가 담겨있고,삶과 죽음의 문제를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염원이 녹아 있다.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생명의 노래,비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이기도 한 이야기가 바로 신화다.신화의 이러한 속성을 속속들이 보여주는색다른 자리가 펼쳐진다.22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열리는 ‘신화,그 영원한 생명의 노래’전이 화제의 전시다. 전시는 1부 ‘주술과 생활’,2부 ‘이승과 저승의 매개자’,3부 ‘신의 다양한 모습’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주술과 생활’에서는 암각화,토우,귀면와,잡상(雜像),부적 등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신화와 주술관련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이승과 저승의 매개자’는 상여장식,무구,돌장승,동자석 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살펴보는 코너.또 ‘신의 다양한 모습’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십이지신상,무신도,민불등에 등장하는 신의 여러가지 형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울산 대곡리 암각화다.대곡리 암각화(국보 285호)는 발견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신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암각화는풍요와 다산을 주제로한 주술적 성격의 그림이란 것이 대체적인 견해. 특히이 암각화는 60마리의 고래가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고래를바위에 새기면 현실속에서 그대로 실현될 수 있다는 당시 사람들의 믿음이반영된 것이다.전시에서는 대곡리 암각화를 ‘비닐 덧씌우기’방법을 통해실제 유물과 똑같은 상태로 복원해 보여준다.덧씌운 비닐 위에 한지를 입히고 그 위에 새긴 기법별로 채색을 달리해 복원하는 방법으로,탁본보다 섬세하고 유물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 문물보존총국이 보존용으로 만든 진본과 거의비슷한 평양 강서대묘 사신도 중 ‘청룡도’와 평양 덕화리 사신도 중 ‘현무도’도 처음 공개돼 시선을 끈다. 신화와 주술은 한민족의 생활감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지만 미신이라는이름으로 배척돼왔다.이 전시는 민족문화의 원형을 찾고 이를 재창조하는 자리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곧잘 들먹이지만 정작 한국의 대곡리 암각화에 대해서는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번전시는 한국미술의 뿌리를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기회다.일반 4,000원, 초·중·고생 2,500원.(02)580-1132. 김종면기자
  • 인터뷰/ 시흥시의회 金相沃의장

    지난 1일부터 경기 시흥시 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상옥(金相沃·49) 의장은평소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은행동 집에서 시의회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고,배정된 관용차는 철저하게 업무용으로만 쓰도록 하고 있다. “‘의장이 되니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고있습니다.임기동안 평의원과 같은 자세로 의정에 임할 생각입니다” 김 의장의 전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선언이 단순한 제스처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상경,청계천에서 2년 가까이 거지생활을 하는 등 밑바닥 인생이 몸에 배어있다.험난한 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삶에 대한 자세가 지극히 겸허하다. 김 의장은 시흥시가 발전하려면 환경·문화·교육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때문에 정왕동 한화매립지 옆 15만평을 매립해 신도시를만들려는 시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신도시에는 주로 음식점과 모텔 등이 많이 들어서 월곶지구와 같은 향락도시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이렇게 되면 환경문제를유발할 뿐아니라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김의장의 생각이다. 오이도 일주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오이도는 패총·즐문토기 등 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은 물론 중국 토기까지 발견돼 중국문명과의 연계성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지역인데 도로건설을 위해 훼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 의장은 오이도 일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공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시화호를 거울삼아 환경보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hjkim@
  • 2003년 개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청사진’

    오는 2003년 서울 용산에 문을 열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체적인 전시계획이처음 공개됐다. 새 박물관은 7영역 41실 6,262평에 1만 4,000여점의 유물이전시된다.현재 4영역 19실 1,970평에 5,099점이 전시되는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이 된다.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6일 제3회전국박물관인대회 및 박물관학 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전시의 기본성격 현재는 역사·고고학과 미술사가 뒤섞이고 있으나,새 박물관은 각 영역별로 구분된 전시공간을 갖는다.세계 문화와 역사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의미를 두어 역사적 배경과 주변국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역사영역(1,330평,전시유물 930점) 총론적이자 서론적인 성격을 갖는다.인류의 탄생부터 1948년 남북한의 정부 수립시기까지를 8개 시대로 나누어 시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역사의 흐름에 따른 문화·기술·경제·사상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영상과 모형 등을 이용하여 흥미롭고재미있는 현장교육의 장소가 되도록 한다. ◆고고영역(950평,전시유물 4,810점) 기존의 시나리오성 강한 통사적 전시방법을 지양하고 유물 전시위주,특히 명품위주로 전시한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고대국가 형성기·삼국시대·통일신라의시대별·지역별·물질별·테마별로 각 시대의 문화특성과 의미를 부각시킨다. 고고유물의 미적인 측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식 전시기법을 도입하며역사적 사실과 연계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미술영역(1,652평,전시유물 2,080점) 한국 전통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전시공간이다.2층에는 서예실·회화실·불교화화실,3층에는 도자공예실·금속공예실·불교조각실이 들어선다.쾌적한 분위기에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기증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7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로 구성됐다. 격조 높은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사람들의 뜻을 기리고,기증문화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동양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인도실·동남아시아실·중앙아시아실·중국실·일본실로 이루어진다.한국 문화는 지리적 조건으로 주변국가들로 부터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한 만큼 다양한 문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독창성을 비교전시하여 세계속의 한국을 인식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도록 한다. ◆기획전시실(536평) 크고 작은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다.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전시를 위해 가변성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어린이관(217평,전시유물 550점) 체험과 전시공간·교육공간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루어졌다.최우선 목표는 체험과 참여를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대한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다.새로운 연출과 매체를 도입하여 어린이들이 보고,만지고,느끼고,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역사학습 공간으로꾸민다. ◆공연및 편의시설 새 박물관이 유물의 단순 전시기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한다. 각종 놀이와 전시회가 열릴 야외 공연장 및 전시장,영화 및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이 가능한 도서관,교양강좌가 열리는 교육장,휴식을 위한 실내외 카페테리아,공원,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 서동철기자 dcsuh@
  • 자치구 직원 동호회 돋보이네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의 직원 동호회가 단순한 취미활동 수준을 넘어 상당히 전문화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직원들간에 대화가 늘어나 근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각자의 전문성을 갖추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구에서는 인터넷 관련 동아리인 ‘사이버 마스터’가 직원들 사이에 많은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25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동아리에서는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웹에디터 과정,포토숍 실습 등 알찬 컴퓨터교육을 실시해 매주 수·목요일마다 전산교육장을 배움의 열기로 달구고있다. 구로구에도 ‘나루터’라는 이름의 인터넷 웹 동호회가 있다.지난해 10월구성된 이래 현재 13명이 활동하고 있다.구 인터넷망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행정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근무 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이 목표다. 성동구에서는 음악활동을 함께 하는 이색 동아리 ‘성동 싱어즈’(SDS:Song-Dong Singers)가 올 상반기 정식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기타 3명,드럼 1명,키보드 1명,싱어 2명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관내 주요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30대 직원들로 이뤄진 록그룹 ‘선사시대’가 유명세를 타고있다.암사동 신석기 유적지에서 이름을 딴 이 그룹은 96년 8월 결성된 뒤 지역축제나 불우이웃돕기 콘서트 등 각종 행사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있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뜀돌이회’라는 마라톤 동호회를 갖고 있다.9명의 여직원을 포함해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뜀돌이회는 지난달 1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벌어진 서울시 단축마라톤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달리는 구정 홍보요원 역할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문화재연구소 691곳 학술조사 마무리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문화유산 보존대책을 마련하고,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91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실시한 군사보호구역 문화유적 학술지표조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조유전 문화재연구소장을 단장으로 한국사·고고학·군사학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단은 그동안 휴전선에 접한 경기·강원도 11개 군(郡)의 군사보호구역을 면밀히 조사했다. 군사보호구역은 6·25전쟁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문화유적의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곳.이 지역 문화유적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학술자료 및 유적보전·정비를 위한 자료로 삼겠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기본목적이다.나아가 이 지역의 개발에 앞서 문화유산의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조사단은 문화유적의 실태와 현황은 물론 보호 및 보존에 대한 대안을 검토하는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벌였다.문화유적의 조사목록을 작성하고 재조사의필요성이 있는 유적을 고르는 한편 새로 발견한 유적은 발굴조사 등 보존·보호를 위한후속조치도 강구했다. 조사한 유적은 모두 691곳으로 이 중 강원도 고성군의 신석기 유적 2곳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의 백제 초기 적석총,옹진군 소연평도의 패총 22곳 등 242곳은 새로 발견했다. 고성군 문암리에서 찾아낸 기원전 4,000∼5,000년의 신석기유적은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꼽힌다.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신석기유적으로 알려진 양양 오산리보다 앞선 것.신석기 전파경로가 바닷길이 아닌 육로라는 가설을 세워볼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가 지닌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통일에 대비하여 문화적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는 것.남북문화교류가 본격화하면 휴전선 일대의 문화유적 공동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조사 결과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문화재연구소는 북한의 관계당국에 강원도 철원에서 확인한 궁예도성(弓裔都城)을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후삼국 시대 궁예가 철원에도읍하며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 성은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남방한계선과북방한계선사이에 걸쳐 있다.연구소는 궁예도성 조사가 실현되면 비무장지대 전역을 남북이 공동 조사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강원도 지역의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펴냈다.경기도 지역 조사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발간한다는 계획이다.‘강원도편’에는 지난94년부터 98년까지 7차례에 걸쳐 철원·양구·인제·화천·고성 등 5개군에서 실시한 241건의 유적조사 내용이 실려있다.‘강원도편’에 실린 중요유적을 소개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여성 선언] 물을 아껴쓰자

    나는 지금 베이징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고 있다.유학생 기숙사에 묵고 있는데 취사와 세면장은 공용이다.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이 공간은 사람사귀기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각 나라 음식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한 눈에 볼 수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요즈음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이곳 학생들의 물 쓰는 양이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특히 일본학생과 한국학생이 설거지하는 것을 보면 그차이가 두드러진다.일본학생들은 대야에 물을 받아 세제로 씻은 후에 물을틀어 헹구는데 한국학생들은 예외없이 처음부터 물을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한다.이 닦는 것도 서양학생은 컵에다 물을 받아서 쓰는데 한국학생들은 이 닦는 내내 물을 틀어 놓는다.한 컵이면 충분한 일을 한 대야 이상 쓰는 것이다.물을 아낀다고 기숙사비를 덜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물 과소비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학생들의 이런 습관은 유학 중에 생긴 것일까.아니다.이들은 자기도모르는 사이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는 거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있는가는 OECD 회원국 간의 물 소비량 대조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이 조사에 의하면 각국의 국민소득 1,000 달러당 물소비량은 프랑스가 8.3ℓ,일본이 11.4ℓ,미국이 24.6ℓ란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놀랍게도 43.1ℓ다.일본의 4배,프랑스의 5배 이상으로 회원국가 중에서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더욱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없어 6년후에는 리비아 모로코등 사막국가들과 함께 물부족국가군에 포함되리라는 UN의 예견이다. 하기야 한국은 국토 전역에 강이 흐르고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펑펑 나오니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나도 세계 오지여행을 하기전엔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몰랐다.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깡촌에서머물 때의 일이다.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석기시대로 날아온 것같은 아주 원시적인 오지의 마을이었는데,여기 여자들의 하루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물길어 오는 일이었다.땡볕아래 한 시간 이상 걸어가서 또 한나절차례를 기다려서 물 한 동이를 떠오는데,시뻘건 흙탕물 한 항아리로 10명도넘는 식구가 하루동안 먹고 써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인심은 후해도 물 인심만은 인색하기가 짝이 없다.물좀 달라고 하면 딴에는 많이 준다고 주는 것이 맥주병으로 딱 반병이다. 그 물로 아껴 마시면서 갈증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 닦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고양이샤워를 하고 조금 남겼다가 화장실용 물로 사용해야했다.처음에는 세수하기도 모자라는 물이 며칠 지나니 신기하게 그 정도의양으로도 불편없이 살아졌다.인간의 적응력도 놀랍지만 사람사는 데 그렇게많은 물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별나게 물을 많이 쓸까.깔끔한 것도 있겠지만 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이라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우리가 부담하는수돗물 값은 생산비용의 70% 정도,즉 원가 100원짜리 물을 70원만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싼 맛에 생각없이 마구 물을 쓰게 돼 낭비를 부추기고 있으니 하루빨리 수도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우리가 당장 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지구전체가 물 고갈 상태를 맞이할 것이고 이어 생태계가악화돼 인간생존 자체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하지만 이런식의 경고는 머리로는 수긍이 갈지라도 솔직히 피부로 까진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수도요금을 생각한다면 당장 가슴이 뜨끔해져온다.나부터,오늘부터,작은 일부터 어떻게 하든 물을 덜쓸 궁리를 해야 한다.매일 아침 수도를 틀어 놓고 이 닦는 거 더이상 볼수 없어 수돗물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비야 오지여행가
  • 암사 선사주거지 관광코스로 개발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서울의 대표적인관광명소로 가꿔나가고 있다. 지난 1925년 대홍수때 처음 발견된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최대의 집단취락지.당시 생활상이 그대로 재현돼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역사공부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95년 서울시로부터 선사주거지 관리권을 넘겨받은 강동구는 그동안 ‘도심에서 맛보는 원시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서울 동부의 대표적인 나들이코스로 개발해 왔다. 지난 1월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2전시관인 ‘원시생활전시관’을 세우고 한강유역의 신석기유적,한민족의 기원,신석기의 무덤 등 20개 테마별로유물과 자료를 전시해 놓았다.특히 61인치 대형화면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영상체험실도 갖췄다. 또 지난 1일에는 ‘체험! 움집’을 주제로 움집과 실물크기의 인형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관람객이 원시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선사주거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기울였다.지난 95년부터 선사주거지 정문앞 광장에서 ‘암사토요마당’을 개최,무용 연주 국악 등 각종공연을 통해 선사유적지를 알렸으며 97년 하반기부터는 이를 ‘금요예술마당’으로 바꿔 계속하고 있다.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화의 채화도 유치,선사주거지를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도 알렸다. 또 지난 97년 말에는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하철 암사역∼선사주거지간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에 개설되는 ‘한강 역사탐방로’와 9월부터 서울시가운영할 예정인 시티투어버스 ‘한강의 기적 코스’에 선사주거지를 포함시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학생들의 견학코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및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4만명이 찾았으며 올해들어서만도 3월까지 5만6,000명이 입장,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올해부터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3월 말까지 1,703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김충환구청장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인근의 길동생태공원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충주 남한강 유역에 대규모 신석기 유적지

    충주 남한강변에서 신석기∼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됐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강경숙)은 지난 2월부터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그 결과 신석기시대의 대규모 유적지를 확인하고 빗살무늬토기·그물추·간석기·숯 등 유물을 대량 수습했다.특히 볍씨가 나옴으로서 한반도의 벼농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을 주도한 이융조 충북대교수는 11일 “중원지방의 남한강 유역에서 신석기층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라면서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이 지역 신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층에서 불땐자리(화덕) 19기와 움 5기 등 2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낫알이 발견됨으로서 곡식저장고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움과 다양한 모양의 불땐자리는 불(火)과 불가분의 관계였을 수 밖에 없는 청동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엄청난숫자의 돌그물추가 발견된 것은 고기잡이가 주업이었음을 보여준다. 청동기층에서는 또 말과 어린소·작은소 등 각종 동물의 뼈도 상당량 발견됐다.특히 완전히 성숙한 2년생이면서도 크기는 송아지만한 작은소의 뼈는 국내 고고학 유적에서 처음 드러난 것이다.서울시립대 최삼용·충북대 조태섭박사는 “작은소는 정강이뼈가 예리하게 잘려나가 있어 제사의식이나 순장의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신석기층에서 나온 볍씨다.신석기시대의 전형적인 유물인 돌도끼·빗살무늬토기·화살촉 등과 함께 출토됐다.볍씨에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을 적용한 결과 신석기 상위층이 5,300년전,하위층이 6,100년으로 나왔다.한강하구의 일산 가와지 볍씨가 5,020년,김포 가현리가 4,500년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연대가 앞선다.벼가 중국 양자강에서 한강을 거쳐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설에 새로운 연구과제를 제시한셈이다. 조동리 유적은 지난 90년 집중호우가 내려 층위가 깎여나간 뒤 땅 소유자의제보로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여,96년과 97년 두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곳이다. 학계인사들은 이번 3차 조사에서 신석기유적까지 발견되자 현재 충주시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선사박물관을 공주 석장리와 양양 오산리·단양 수양개처럼 이곳 유적지에 짓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신석기문화’ 책 낸 임효재교수

    임효재 서울대 고고학과교수(58)는 자신을 가리켜 “돈 안되는 사람”이라고 농담을 한다.평생의 업으로 학자를,그것도 고고학을 택한 것도 모자라,인기없는 신석기시대를 전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임교수가 자신의 고고학 역정을 집대성한 ‘한국 신석기 문화’(집문당)를 펴냈다.이 책은 신석기시대에 관한 고고학적 성과를 한데 모아 진지하게 재정립하고,최근의 새로운 해석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임교수는 그동안 양양 오산리유적 및 오이도패총 등 수많은 발굴조사를 주도했다.그 결과 한국 신석기시대의 상한을 종래 학설보다 2,000년이나 끌어올려 기원전 6,000년이라는 사실을 밝히고,한반도 전체 신석기시대의 편년을가능케 하는 성과를 올렸다.그의 연구활동이 곧 한국의 전체 신석기시대 연구성과와 맏물려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머릿말에서 이렇게 평생 신석기시대에 열정을 바치게 된 계기를 흥미롭게 설명한다.1960년대초 어느날 서울대 고고학과 3년생인 그는 김원룡교수를 따라 강원도 춘천의 봉의산 중턱에서 발견된 신석기 동굴유적을 찾아갔다.대학부지를 닦는 과정에서 뜻밖에 사람뼈와 빗살무늬토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가 유물을 수습한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두고두고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이 토기를 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이들이 최초의 정착인이라면 한민족의 기원과 직결되어 있을텐데.이런 갖가지 의문이 결국 신석기시대에 매달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임교수는 신석기시대가 왜 인기없는 학문이 됐는지를 분석하고,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일도 잊지않았다.1910년대 출범한 한국 고고학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석기시대가 관심의 주대상으로 등장한 일은 한번도없었다고 말한다.고고학을 들여온 일본인 학자들은 선사유적의 발굴조사나연구보다는 금·은붙이가 쏟아져나오는 낙랑고분이나 신라고분 발굴에만 치중했다. 60년대부터 선사유적 발굴이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했지만 한반도에서 구석기시대가 있었음을 부정하는 상황이던만큼 구석기시대에만 촛점이 맞추어졌다.새로운 구석기유적 발굴은 학계는 물론 사회적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기때문이었다고 한다. 임교수는 “신석기시대는 이 땅에서 최초의 정착생활이 시작된만큼 한민족기원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라면서 “앞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지역과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 회화사 조명 ‘에밀레종

    지금까지 한국회화사는 조선시대 회화를 중심으로 서술돼 왔다.그 이전의 회화 유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삼국시대 고분벽화나,고려시대 회화·조각에 나타난 불교적인 이미지,청자와 청동기 등을 살펴 보면조선 이전에도 뛰어난 화가와 그림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이화여대박물관은 이러한 한국회화사 공백을 메운다는 취지에서 ‘에밀레종:한국 고대회화의 흔적’이란 제목의 기획전을 마련했다.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박물관 로비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유물 150여점이 등장한다. 한국회화에는 두갈래의 서로 다른 전통,즉 기하학적·추상적 전통과 사실적전통이 상존한다.각종 유물에 새겨진 회화적 문양은 그러한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와 청동기시대 기하문 청동기,고령 양전동 암각화 등은 한국회화의 기하학적 회화전통을 반영한다.울주 반구대의 청동기시대 암벽화와 신라 경질토기에 나타난 문양을 통해서는 풍속화와 민화로 이어지는 구상적 회화전통을읽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보 제29호인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탁본.악기를 들고 구름에 올라탄 형상의 비천상은 7세기 한국 인물화의 한 형태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난숙한 사실주의풍의 조각으로, 비천이 영락(瓔珞)과 천의(天衣)자락을 흩날리며 연화좌 위에 앉은 자태가 신비감을 자아낸다.이밖에 경주 원원사지 동탑 십이지신상,인물문·운학문 등이 새겨진 청자상감 매병,수옥동자(樹屋童子)무늬 장식구 등을 전시한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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