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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신생아에요” 6kg 사내아기 태어나

    몸무게가 6kg이 넘는 우량아가 태어나 의료진과 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동커스터에 사는 샤론 니드험(35)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몸무게가 6.1kg인 사내아기 해리 크로스랜드를 낳았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해리는 몸집이 다른 신생아들의 2배에 달했으며 체중은 일반 6개월 아기와 비슷한 정도였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니드험은 “분만실에서 간호사가 아들을 보여줬는데 아기가 너무 커서 다른 아기와 바뀐 줄 알았다.”면서 “출산 전 준비했던 옷들은 턱 없이 안 맞아서 버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해리는 큰 몸집 때문에 신생아실 침대가 맞지 않아 특별 병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생후 6개월 용 옷을 입고 있다. 니드험은 임신 당시에는 해리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출산이 임박했을 때 배가 너무 무거워서 잘 걸어다니지 못 했으나 아기가 위를 압박해 밥을 거르는 일이 많았기 때문. 이미 자녀 4명을 출산한 경험이 있는 니드험은 “다른 아이들은 모두 정상 체중으로 태어났으며 심지어 해리의 쌍둥이 형들은 둘이 합쳐도 해리보다 적은 체중으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부모가 된 니드험과 그녀의 남자친구 폴 크로스랜드는 “해리가 이렇게 크게 태어난 건 정말 큰 놀라움이자 행복”이라면서 “해리가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을 듬뿍 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역대 가장 무거운 아기는 1879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 안나 베이츠로, 몸무게가 무려 10.3kg에 달했으나 출생 11시간 만에 사망했다. 생존한 가장 무거운 아기는 195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9.8kg 남자 아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디칼럼] 자살이 가족에게 주는 슬픔

    [메디칼럼] 자살이 가족에게 주는 슬픔

    [메디칼럼] 몇 년전부터 우리 나라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다.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기준 한국인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는 24.3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수년간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보유해온 국가가 됐다.자살이 10대에서 교통사고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오르고,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중 각각 40.7%, 2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이는 미래 희망이자 경제활동 핵심인력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 나라 성장 동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살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우울증이다. 자살이 급증했다는 것은 바로 우리 나라가 살기 행복한 나라가 아닌 살기 힘든 나라가 되어 우울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대 가임 여성이 출산률이 낮아지는 것을 포함해서 신생아 출산률이 감소하고 있고 10대들은 학원과 영어 공부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20대와 30대는 그렇게 많은 공부를 하여도 취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미래가 보장되지 않으니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자살은 이렇게 국가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파괴하게 하는 무서운 것이다. 이번 최진영 자살의 가장 큰 원인도 각별한 사이였던 누나 자실에 의한 압박감일 것이다. 정신과 진료를 할 때 외래 방문중 가장 많은 것은 우울증이다.우울증 증세가 있어 정신과 방문하여 상담을 할 때 정신과 특성상 가족 현황에 대해서 조사할 때 가족중에서 부모나 형제중에서 자살한 사실이 밝혀질 때 분위기는 아주 무겁게 내려앉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회피하면서 얼굴 표정도 너무나도 어두워진다. 이는 수년 이상 지나도 가족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가족 중 또 다른 사람이 우울증 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한 경우 최진영씨처럼 어렵고 힘든 가난한 시절 서로 도우면서 힘겹게 살 때 도움이 되었던 누나 자살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 제2의 자살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가족 친지가 자살하였다고 다른 가족이 꼭 우울증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심성이 언약하고 약한 사람은 친지 자살이라는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지 못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대가족이 아닌 핵가족화가 되어 서로간의 도움이 부족할 때 더욱 그렇다. 최진영씨가 자살하게 된 것도 이런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간의 의사 소통이 단절되어 언약하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전국민 의료화가 되어 OECD 국가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저렴하다. 그러나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더 저조하다. 이는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그만큼 크다는 것과 이와 맞물러 있지도 않은 선입관으로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하다는 것을 잘인식하지 못한다.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건물에서 뛰어 내려거나 음독 자살을 시도하더라도 우울해서 자살을 시도했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단지 더 이상 살기 싫어하기 때문에 자살했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 이를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것도 누구나 쉽게 생길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증에 의한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기분이라는 것은 전염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우울증이 있으면 아이들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보다 더 많아지게 되면 누군가 자살을 하게 되면 다른 가족들도 자살을 하게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여러 가지 편견으로 정신과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당장 필요한 것은 우울증 치료를 위한 사회적 기반 확충이며 이를 위해서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더라도 사회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생명 보험과 같은 사보험 가입에서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법안이 올해 상반기에 국회에 상정되어 통과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이러한 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란다.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이지리아 종교분쟁 500명 사망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월 종교 분쟁으로 300명 이상이 숨진 데 이어 7일(현지시간) 또다시 종교가 다른 부족 간 충돌이 일어나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나이지리아 중부지방에 있는 조스 시의 도고 나하와 마을에 무장괴한들이 총을 쏘며 침입해 덫과 그물 등을 사용해 무차별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 도고 나하와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구성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을에서 12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조스 시 당국은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생후 4일 된 신생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마을과 인접한 라트사트와 조트 마을도 괴한의 습격을 받아 가옥 수십 채가 불탔다. 마을 생존자들은 이번 습격이 이슬람교를 믿는 풀라니 부족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레고리 옌롱 주 대변인도 “경찰이 이번 공격을 선동한 풀라니 족장 살레 바야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풀라니 부족은 습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스 시는 이슬람교인들이 사는 북부와 기독교인들이 사는 남부지방의 중간 지점에 있는 데다 토지가 비옥해 두 종파 간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다. 1월 종교 분쟁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종교 갈등으로 2001년 1000명, 2004년 700명, 2008년 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학살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병 중인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학살의 배후를 끝까지 찾아낼 것을 보안군에 명령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IMF총재 “아이티 재건위한 마셜플랜 필요”

    IMF총재 “아이티 재건위한 마셜플랜 필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첫 지진 발생 후 가장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20일(현지시간) 아이티에는 또다시 공포가 찾아왔다. 여성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외에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티 주민들의 불안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커졌다. 사람들은 추가 붕괴를 걱정하며 다시 거리로 나왔고 안전한 곳을 찾아 수도를 떠나는 발걸음도 빨라졌다. 하지만 떠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매일 200명 가량이 버스 혹은 배를 타고 해안 지역인 코트드페르를 찾지만 이곳의 형편은 수도보다 더 열악하다.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ACDI/VOCA의 에밋 머피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상황이 나쁜 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고작 물품이 몇 번 왔다갔을 뿐”이라고 전했다. 여진으로 인해 구조 및 구호 작업에 차질은 생겼지만,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우선 미군이 대거 투입되면서 물과 식량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할하게 이어지고 있고 거리를 배회하는 대신 구호 캠프로 향하는 이재민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미 해군은 구호 병력을 4000명 더 추가하기로 했다. 또 30~50명을 동시에 진료할 수 있고 수술 시설까지 갖춘 7만t급 미군 병원선 ‘USNS컴포트호’가 의료진 550명을 태우고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바다에 도착했다. 그동안은 구호 인력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헬리콥터 기지 역할을 해온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임시 치료소 역할도 해왔다.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는 최연소 생존자는 지진 발생 후 태어난 신생아로 이 배의 이름을 딴 빈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구호 작업과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이티를 재건하려면 단발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2차 세계 대전 후 잿더미에서 유럽을 다시 일으켰던 미국의 마셜플랜 같은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9일째에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무너진 집 잔해에 있던 5살짜리 남자아이가 시신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찾은 친척들에 의해 발견됐다. 또 11세 소녀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와 관련, 응급내과의사인 에릭 바인스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건강했다면 10~13일까지는 문제 없이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장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물을 다시 마시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심에서 떨어진 30여개 ‘산동네’ 주민들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생존자 탐색 및 구조는 커녕 시신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사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부상자들은 깁스나 붕대 대신 헝겊으로 다친 부위를 싸매고 버티고 있다. 지원 과정에서 국가 간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아이티 관련 취재 및 보도통제를 시작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중국 언론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를 제외한 언론사 기자 철수를 명령하고 추가 파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 및 원조 과정에서 과열 취재로 타이완과의 경쟁관계가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아이티는 중국 대신 타이완과 수교한 23개국 중 하나다. 아울러 국제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통일된 여론조성 작업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아이티 사태 발생 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50명의 구조대를 파견했지만 자국 희생자 발굴에만 전력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kkirina@seoul.co.kr ▶관련기사 29면
  • 신생아 팔아 휴대폰 산 파렴치 아빠

    지난 3일, 중국 충칭시 완저우 경찰서에 제보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시장 한복판에서 아이를 매매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곧장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리(李·43)씨를 체포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리씨는 “20대 남성 한 명이 와서 남자아이를 내게 팔았다.”고 진술했다. 수사망을 펼친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저우 인근 여관에서 버려진 아이의 친부모를 붙잡았다. 놀랍게도 아이의 부모는 각각 21세·19세. 사람들을 경악케 한 것은 이들이 불과 생후 6일 된 아이를 단돈 2500위안(약 43만원)에 팔았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개념이 부족한’ 아이 아빠는 이 중 650위안(약 12만원)으로 갓 출시된 휴대폰을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먼저 여자 친구에게 아이를 팔자고 설득했으며, 여자친구가 출산한 직후에도 제대로 된 몸조리조차 해주지 않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매매 현장에서 팔릴 뻔 한 아이를 구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현지 주민들은 “아이를 위해 써 달라.”며 이불과 분유, 옷가지 등을 경찰서에 전달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를 산 리씨와 아이의 친부가 매매법 위반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모가 될 의식과 자격이 없는 아이들이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부모가 태어난 지 사흘 된 신생아를 단 돈 200만원에 팔아 넘겼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초비상] “노인·만성질환자 내년초 접종하면 늦을 수도”

    [신종플루 초비상] “노인·만성질환자 내년초 접종하면 늦을 수도”

    신종플루 백신 접종 순서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사망 확률이 높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뒤로 밀리는 등 현실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우선 접종 대상은 나라마다 제각각이긴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기준은 있다. ▲의료 관련 종사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15~19세 건강한 사람 ▲50~64세 건강한 사람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 순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종사자·방역요원·일부군인→초·중·고교생→6개월~만 6세와 임신부→노인·만성질환자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현장에 있는 보건 및 의료관계자들은 만성질환자나 고위험군을 접종 최우선순위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승철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55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 이외 연령층과 만성질환자, 경찰, 에너지산업 종사자, 정부 고위관료 등이 우선접종자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정책국장은 “신종플루의 50%가량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학생의 대부분은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보다는 고위험군을 타깃으로 해 사망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만성질환자 같은 취약층을 내년 1월 이후에 접종시키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접촉하는 부모, 보육교사 등이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30)씨는 얼마 전 기침과 열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다. 5개월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해온 김씨는 “의사에게 물어 보니 아이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격리돼야 한다고 들었다. 백신 접종을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소아과 의사는 “생후 6개월 미만은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 신생아들의 신종플루 감염을 막으려면 접촉 대상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학생 대상 예방접종에서 신경계질환 장애아동이 다니는 특수학교 학생을 최우선 접종대상자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 오달란 이민영기자 haru@seoul.co.kr
  • 외모보다 내면? 솔직해지죠 우리!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는지. 예쁜 여대생이 A+학점을 받으면 남자들은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해.”라고 칭찬한단다. 그런데 못생긴 여대생이 A+를 받으면 남자들은 “독한 년!”이라고 몸서리를 친다는 것이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생겨나기를 못생기게 태어난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모 탓을 할 수도 없고, 그저 씁쓸할 뿐이다. 그러나 씩 웃는 남자들이여, 이런 멋진 외모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는지. ●태어나면서부터 멋진외모는 혜택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학과 다이엘 M 케이블 교수와 플로리다대 경영학과 티머시 A 저지 교수의 2000년 연구에서, 미국 성인남자의 평균 키는 173㎝인데 이보다 2.5㎝ 더 클 경우 연봉을 약 879달러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례니까 안심할 수 있다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안다. ‘외모, 상상 이상의 힘’이란 부제를 가진 ‘룩스’(고든 팻쩌 지음, 한창호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아름다운 것이 좋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고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고든 팻쩌는 외모연구소의 설립자이고, 시카고 루스벨트대 종신 재직 교수. 30년 동안 외모지상주의(lookism)를 연구했다. 인류가 5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로 아름답다는 것은 사실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한 예로 동양에서는 숱이 많고 윤기가 흐르는 삼단 같은 머리를 선호하는데, 스트레스로 30대부터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소갈머리와 주변머리가 속속 빠지는 것을 경험해 본 현대인들이라면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가 건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이 건강은 자신의 유전자를 파트너가 후대에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의 외형적인 표현이자 신호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남자의 경우 큰 키, 멋진 근육, 강인한 다리 등이 선호되고, 여성의 경우 백옥 같은 피부(소화기가 건강하다는 증거)나 흑단 같은 머리, 자그마한 몸집(출산 성공률이 높다고 함) 등이 선호된 것이다. ●법관·인사권자들도 편견 못 벗어나 매력적인 외모로 인한 혜택은 신생아실에서 시작된다. 매력적인 신생아는 특별대우를 받고, ‘다섯 손가락 중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고 장담하는 부모들의 손을 거쳐, 학생을 교육시켜야 하는 선생들에게 넘어간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각 기업이나 국가의 인사담당자들도 매력적인 외모를 선호한다. 정의로워야 할 법관과 배심원들은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에게 늘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장 확실할 것 같은 군대에서도 승진에 더 유리하다. 외모에 대한 편견은 성경에서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 등 고전이 된 동화책을 통해서도 내면화되고, TV와 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면서 후대로, 후대로 전승돼 간다. 이를테면 성경 창세기에서 이삭의 이란성 쌍둥이 아들 야곱과 에서가 나오는데 어머니는 야곱을, 아버지는 에서를 각각 사랑한다. 후계자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어머니는 자신이 사랑하는 야곱이 선정될 수 있도록 술수를 쓴다. 병원 신생아실의 간호사들은 몸집이 작은 여자 신생아와 덩치가 큰 남자 신생아에게 더 매력을 느끼고, 그 결과 이들은 간호사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몸무게 증가가 더 빠르고, 더 빨리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게 된다. ●성경·동화에서도 외모가 성격 대변해 2003년 웨스턴일리노이대 크라우어홀츠와 베이커-스페리가 그림형제의 동화 168편을 분석한 결과 94%에서 이야기당 평균 14번 외모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고, 외모가 떨어지는 인물은 아주 형편없이 지낸다. 또한 동화 5편 중 1편에서는 못생긴 외모와 사악한 행동이 연관성을 지니고, 끔찍한 처벌도 받는다. 텍사스대 대니얼 해머메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여성 교수는 남자학생들에게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된다. 루키즘에 경도된 사회는 비극을 유발한다.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 주 리틀턴 소재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학생과 선생 1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한다. 이후 알래스카와 조지아에서 18개월 동안 12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은 11살짜리도 있었다. 이들 총기난사 학생들의 공통점은 매력적이지 않은 육체로 괴롭힘을 당해오던 애들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고 끝내 말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그래서 못생긴 나보고 어쩌라고.’하는 짜증이 몰려온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도 감수차 이 책을 읽고 괴로웠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본다.’고 자신하는 사람들, 또는 학생을 가르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고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판단이 그 인물의 능력보다 외모에 머문 것은 아닌지 세밀히 검토할 자료로 참고하길 바란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저체중아 및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어린이전문병원이 태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전문병원은 전국에 10개뿐으로 이는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2250개)의 0.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어린이병원은 소아과의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어른과 다른 어린이의 특수한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4908개 병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250개의 어린이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27개로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한다. 의학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내 영아사망률은 OECD 평균(1000명당 5.4명)보다 낮은 5.3명을 기록했지만 각종 신생아 질환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생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0.13%)에서 2008년에는 2341명(0.5%)로 15년사이 무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육손으로 알려진 다지증,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기형아도 2005년 5만 9782명에서 2008년 6만 517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생아가 겪을 수 있는 분만합병증·호흡기질병(주산기질환)으로 사망하는 영아도 인구 10만명당 약 212명으로 0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린이병원 진료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대 매년 100억 적자 어린이병원은 질병 치료, 연구, 임상, 재활,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문제는 민간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린이환자는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투입이 많아 인건비가 올라간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경우에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이를 일반 병동에서 메우는 실정이다. ●공공의료 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정부도 어린이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부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대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는 경북대·전북대·강원대에 어린이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제대 보건대학원장 이기효 교수는 “어린이병원을 공공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진료에 대한 수가를 차등화하거나, 병원 몇 곳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어린이병원 영아부터 청소년까지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명확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신생아질환, 선천성기형아 등 특수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소아혈액투석기, 소아폐기능 검사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소아응급실 등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
  • 신종플루에 뱃속아기 걱정되시죠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최근 젊은 부부들 가운데 임신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신·육아 관련 포털 사이트에도 임신부와 출산 부부들의 우려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금천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보건소 4층에서 ‘고위험 임신부’ 특강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고위험 임신이란 임신부나 태아, 신생아가 임신기간이나 출산 중에 건강에 해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부가 3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고혈압, 심장병 등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경우 임신부와의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다른 인플루엔자 유행 때 임신부들이 독감에 의한 조산 등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대비하기 위해 구는 임신부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초빙강좌를 마련한다. 서울아산병원 이필량 산부인과 전문의가 나와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임신 중독증, 비만 예방관리, 생활습관 지침 등 고위험 임신 예방과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강의실 입구에 젤타입의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임신부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교육을 진행한다. 임신부가 신종플루로 인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임신부 등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는 방문하지 말고, 응급구조 전화인 129나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에 문의해 시·도별로 지정된 격리 병원의 발열센터로 가면 된다.김근태 건강증진과장은 “신종플루는 아직 예방 백신이 나오기 전이라 개인 위생만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임신부를 위한 예방교육을 마련했다.”면서 “독감 등의 질병에 걸린 것 외에도 고위험 임신에 해당되는 경우엔 엄격한 산전 진찰과 주치의 지시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ealthy Life] (40) 혈액형 편견과 진실

    [Healthy Life] (40) 혈액형 편견과 진실

    인터넷 카페에서 퍼온 글이다. ‘A형·B형·AB형·O형 등 혈액형이 각기 다른 네 사람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AB형:갑자기 말없이 나가버린다. O형:왜 그러냐며 뒤쫓아 나간다. B형:먹던 거 계속 먹는다. A형:자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자책한다.’ 카페 글에는 이런 부연 설명이 붙어 있었다. ‘A형=생각이 많다. 계획적이고 꼼꼼하고 까칠하다. 한번 내 사람이면 영원히 내 사람이고, 배신은 용서 안 한다. B형=똑똑하고, 끼도 많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에고이스트가 많다. O=긍정적·낙천적·자기중심적이고 휴머니스트가 많다. AB형=(아직 연구 중…ㅋㅋ).’ 혈액형에 대한 온갖 견해가 난무한다. 맹신자들은 결혼 조건으로 혈액형을 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평판이 나쁜 혈액형을 가진 이들은 한사코 자신의 혈액형을 숨기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과연 바람직하며, 정말 의학적 근거는 있는 것일까? 혈액형의 진실에 대해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 한규섭 교수로부터 듣는다. ●혈액형이란 무엇인가? 혈액형이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을 의미한다. 1900년에 오스트리아의 카를 랜스타이너가 ABO 혈액형을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500여 가지 항원이 발견되었다. 혈액형의 유형이 500여 가지나 된다는 뜻이다. ABO 혈액형은 이런 500가지 혈액형 중 하나일 뿐이다. 보고된 혈액형의 수가 이렇게 많지만 실제적으로 중요한 혈액형은 ABO와 Rh 혈액형 등 20가지 정도로 보면 된다. ●혈액형을 왜 구분하는가? 혈액형을 구분하는 유일한 이유는 수혈 때문이다. 혈액형이 다른 혈액을 수혈 받으면 면역반응에 의해 사망할 수 있다. 또 장기이식 때도 혈액형 검사가 필요하고,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 때문에 신생아가 임신 혹은 출산 후에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혈액형 검사는 수혈과 장기이식 전, 그리고 산전검사로서 필요하다. ●혈액형을 구분하는 중요한 인자는 무엇인가? 적혈구 표면에서 표현되는 혈액형은 탄수화물 성분일 수도 있고, 지질·당지질·단백질일 수도 있다. 이런 성분들이 표현되는 것은 혈액형 유형에 따라 다른 개인별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 ●국내 인구의 각 혈액형별 인구 분포비는 어떻게 되나? 혈액형별 인구 점유비는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A형이 전체 인구의 34%인데 비해 일본은 38%, 중국은 26%, 미국 백인은 42%, 미국 흑인은 29% 정도다. O형은 우리가 28%, 일본 29%, 중국 42%, 미국 백인 45%, 미국 흑인 49%이며, B형은 우리가 27%, 일본 22%, 중국 26%, 미국 백인과 흑인이 각각 10·18% 등이다.또 AB형은 우리와 일본 11%, 중국 6%, 미국 백인과 흑인 각 3·4% 등으로 보면 된다. ●혈액형별로 성격상의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근거는 있는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 과학적으로 개인의 성격을 정의하고 분류하는 데에는 5가지 기준이 사용되는데, 그것은 ▲신경질적인 정도 ▲개방성 ▲내성적이냐, 외향적이냐 여부 ▲주변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얼마나 양심적인가 등이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240개의 조사 문항을 사용한다. 참고로, 2005년 타이완에서 3000여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도 혈액형과 개인의 성격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 일류기업 사장·회장의 혈액형별 점유비를 조사한 결과, A형 39.1%, O형 27.5%, B형 22.4%, AB형 11.0% 등의 결과가 제시됐다. 이런 분류가 단순한 혈액형별 인구수에 비례한 결과가 아니라 혈액형별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가? 그렇다면 근거는 무엇인가? 이는 일본의 조사치일 뿐이다. 한국인과 비교하면 표에서 보듯 전체 인구의 각 혈액형 분포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전체 점유비가 높은 A형에서 사장·회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특정 직업과 특정 혈액형의 상관성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는가? 앞에서 밝혔듯 특정 직업군과 혈액형의 상관성을 거론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일본의 조사치에서 보듯 사장·회장 점유비는 인구의 혈액형 점유비를 반영한 것일 뿐이다. 결국 모든 혈액형이 비슷한 점유비로 사장·회장을 한다고 보면 된다. 다른 직업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혈액형이 개인의 성품을 결정한다는 견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성격 결정에는 많은 유전자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ABO 혈액형은 인간이 가진 46개의 염색체 중 9번 염색체 끝 부분의 유전자 하나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유전자가 모든 성격을 결정한다고 보기 어렵다. 실례로, 알래스카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한 몽골족은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로, 이들은 모두 O형 혈액형을 가졌다. 이들은 인디언들끼리만 결혼하므로 모두 O형 혈액형을 갖게 되었는데, 이들이 모두 같은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고 볼 수 없다. ●지금의 혈액검사 방식이 의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언젠가 입영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5.5%가 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었다. 고령자들은 더할 것이다. 문제는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피를 채혈해 시행하는 혈액형 검사가 약식이라는 데에 있다. 정확한 혈액형을 알려면 혈구·혈청형 검사가 필요한데, 약식검사는 혈구형 검사만 하는 것이다. 예컨대 A형은 적혈구에 A항원이 있으면서 혈청에는 항B항체가 있어야 한다. 혈구형 검사는 이 사람의 적혈구가 항A 시약과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이고, 혈청형 검사는 이 사람의 혈청이 B형 적혈구를 응집시키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검사를 모두 거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더구나 한국인에 특히 많은 변이형 혈액형은 약식검사로는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오차투성이인 이런 약식 혈액형 검사는 전혀 의미가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후 3일만에 두번 팔린 신생아

    생후 3일만에 두번 팔린 신생아

    생활고를 이유로 돈을 받고 생후 3일된 아이를 판 사실혼 관계의 20대 남녀와 알선책, 아이를 산 30대 주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일 신생아를 판 R(28·여)씨와 동거남 L(22)씨, 브로커 A(26·여)씨, 아기를 산 B(34·여)씨 등 4명을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R씨와 L씨는 5월25일 오후 4시쯤 울산 울주군의 한 커피숍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200만원을 받고 생후 3일된 자신들의 아이를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약 1시간 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B씨에게 이 아이를 넘겼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B씨가 브로커 A씨에게 465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으나 A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이들의 송금 내역이 인터넷 물품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L씨와 B씨를 조사하다 ‘신생아 몸값’이라는 뜻밖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다. 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R씨와 L씨는 1년간 월세 방에서 동거해 오다 아기가 생기자, 처음에는 낳아서 입양 보낼 생각이었으나 출산비용 등 경제적 이유로 양육이 어렵게 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입양을 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를 본 L씨가 댓글을 달아 아이를 팔아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L씨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에 아기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생후 3개월째인 아이는 현재 B씨가 입양해 양육하고 있다. 경찰은 L씨 사례 외에도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한 신생아 암거래가 적잖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A씨에 대해서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실제로 불임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와 경제력이 부족한 미혼모나 동거 남녀의 이해가 맞아 아기 매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홀트아동복지회 사랑뜰 황운용 원장은 “입양기관에서도 비밀을 보장해 주지만 각종 서류제출과 신분노출, 가정조사 등이 부담된다거나 이른 시기에 특정 성별의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경우 알선책이 접근하면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오는 경우가 있다.”며 “금전적인 문제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입양 수수료는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양천구 “뜨개질로 네팔어린이 도와요”

    자원봉사자들이 얼굴도 모르는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장미꽃 수세미 만들기에 나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양천구는 9월3일까지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이브 더 칠드런(아이들을 구합시다) 특별전’에 전시될 손뜨개 수세미 2만송이를 만드는 봉사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전시를 통해 발생된 수익금과 기부금은 모두 네팔의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양천구는 뜨개질로 아동을 살릴 수 있는 자원봉사 ‘살림전 디자인 투 세이브’라는 주제로 꽃 수세미 만들기 뜨개질 봉사자를 모집해 지난 6일 교육을 마쳤다. 꽃 수세미 만드는 방법 교육과 털실을 나눠줬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주부환경봉사단, 샤프론 봉사단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측에서 털실, 대바늘, 코바늘 등의 물품을 후원했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이 밴 2만 송이의 꽃 수세미는 ‘세이브 더 칠드런 코리아’에 전달, 비엔날레에 전시된다. 수익금은 비엔날레 입장료 일부와 전시 후 판매수익금에서 발생한다.이번 손뜨개 꽃 수세미 만들기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넘어, 글로벌 시대의 자원봉사자 역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올 1월에도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아프리카 지역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들을 살리기 위한 ‘생명의 털모자’를 2000여개 만들어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전달한 바 있다.추재엽 구청장은 “진정한 봉사문화 정착을 위해선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가 우리 생활 속에 많아야 한다.”면서 “ 앞으로도 ‘50만 구민이 자원봉사로 하나되는 으뜸양천’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족구병 서울·수도권 확산

    정부가 국내 유행조짐이 없다고 밝힌(서울신문 5월15일자 10면)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 수족구병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병에는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매주 발행하는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1세 영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한 이후 20일까지 서울·수원·부천 등에서 수족구병에 걸린 중증환자 8명이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7명은 검체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한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 바이러스와 98% 동일한 유전자 형태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나머지 한명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일반적인 ‘C1 유전자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6세 이하 영·유아인 7명의 중증 감염환자는 발견 당시 모두 수족구병의 합병증인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으며, 5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고 2명은 현재 치료 중이다. 뇌수막염은 신생아의 사망을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1세 영아도 이 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본부도 서울·경기지역 중심의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수원·부천 등의 지역에 국한된 사례로 확산 초기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족구병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뿐만 아니라 원인불명의 뇌염, 마비 등 중증감염에 대한 원인병원체 규명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수족구병’을 법정 전염병(지정 전염병)으로 지정키로 하고 다음달 9일까지 입안예고한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현재 ‘소아전염병 표본감시체계’에 속해 있지만 보고는 의료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오는 8월말쯤 수족구병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면 전국 발병 현황에 대한 감시가 의무화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족구병 복지장관도 몰랐다

    수족구병 첫 국내 사망사건과 관련, 보건당국의 전염병 보고체계에 큰 허점이 노출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8일 전 발생한 수족구병 첫 사망사례를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무기관인 질병관리본부는 사망자 발생 이후 대국민 예방법 홍보, 감시체계 강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아 사실상 ‘두 손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신종플루 검역에 집중하다 보니 미처 수족구병에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미리 장관께) 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전 장관은 지난 13일 밤 언론보도를 통해 5일 수족구병으로 사망한 12개월된 영아의 사례를 처음 알게 됐다. 전 장관은 보고 누락에 대로(大怒)해 담당자들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1년간 수족구병으로 8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사망한 영아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배양한 결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과 동일한 종류로 밝혀졌음에도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가벼운 감염병으로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국내 유행 조짐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테로바이러스71은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하나로, 뇌막염이나 뇌염을 일으켜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신생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수족구병 국내서도 첫 사망

    최근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번째 사망자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12개월된 아기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아기는 지난달 28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나흘 뒤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진 뒤 숨졌다. 또 지난달 말 서울의 20개월된 유아도 수족구병에 걸려 왼쪽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관리본부는 두명의 환자에게 ‘엔테로 바이러스 71형’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숨진 아이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염기 서열이 동일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이 유행한 중국에서는 지난 4월말 현재 11만 5000여명이 감염된 이후 8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한해 180여명이 수족구병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의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하게 되면 숨질 수도 있는 질병이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잠복기는 3~5일이며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주로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번져 가는 특성이 있다.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 대상은 면역체계가 약한 ‘신생아’이며, 노약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자는 입안에 수포가 생겨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드러운 유동식이나 물 종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주는 방법으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감염을 막으려면 유치원 등에 다니는 아이는 손발을 자주 씻도록 하고, 다른 아이가 입에 물었던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부모나 보육시설 교사도 기저귀를 갈거나 음식을 준비할 때, 아이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수족구는 100% 전염을 막기 어려운 병”이라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 유일 ‘8 쌍둥이’ 방송서 최초 공개

    세계 유일 ‘8 쌍둥이’ 방송서 최초 공개

    지난 달 미국에서 태어난 여덟 쌍둥이가 최초로 방송에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남아 6명, 여아 2명으로 구성된 여덟 쌍둥이는 예정일보다 9주 이른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산모 또한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난 지 약 3주만에 최초 공개된 이들 쌍둥이들은 엄마 나디아 슐리먼(Nadya Suleman·33)의 차분한 소개와 함께 공개됐다. 애초 알파벳 A에서 H로 불리던 아이들에게는 각자 어울리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재는 인큐베이터에서 보호 받고 있다. 그녀는 “첫째 아이의 이름이 ‘말리아’(Maliah)다. 둘째는 ‘노아’(Noah)인데, 여덟 명의 아이 중 유일하게 금발을 가지고 태어났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이들 때문에 온종일 병원에만 있고 싶다.”면서 “이렇게 건강한 여덟 쌍둥이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들 여덟 쌍둥이들은 몇 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형과 누나들이 있는 집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쌍둥이 엄마 슐리먼은 33세의 미혼모로 이미 6명의 아이들을 낳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이의 아빠는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으며 모두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14 명의 아이를 키우게 될 슐리먼은 이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과 접촉해 쌍둥이들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사회단체로부터 신생아들을 위한 용품과 모유 등을 기증받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 한편 역사상 가장 최초의 여덟 쌍둥이는 1967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출생 14시간 만에 모두 사망했다. 이후 1998년 미국 휴스턴에서 여덟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한 아이가 1주일 만에 사망해 일곱 쌍둥이만 남아있다. 이번에 태어난 여덟 쌍둥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쌍둥이’로 불리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기르려고

    결혼도 하지 않고 수입도 적은 싱글맘이 6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여덟 쌍둥이를 또 출산했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최근 여덟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여성 나디야 슐먼(33)의 어머니 앤젤라는 딸이 10대 시절부터 과도하게 아이들을 갖고 싶어하는 집착 증세를 보였다며 원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더욱이 이번에 낳은 여덟 쌍둥이는 물론 기존 6명 자녀 모두 시험관 수정으로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시술한 의료진의 윤리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연소득이 8740달러 밖에 안 되는 부모,그것도 현재 파산 신청을 한 부모와 함께 방 3개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 싱글맘이 14명의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할 능력이 없어 결국 사회가 그 짐을 떠안겨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앤젤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 나디야가 이미 쌍둥이 한 쌍을 포함,6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지난해 시험관 수정을 통해 더 아이들을 갖겠다고 밝혔을 때 더 이상 딸을 지지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그애는 남편도 없이 여섯 아이가 있는 상태였다.우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육돼 결혼이란 것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그런데도 그애는 결혼은 한사코 하기 싫다는 것이었다.”라고 앤젤라는 개탄했다. 지난달 26일 남자아이 6명과 여자아이 2명을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나디야는 며칠 더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신생아들은 적어도 한달 정도 더 입원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7명의 신생아는 자연호흡을 하고 있는 반면 알파벳 순서대로 별칭이 붙여진 ’G 아기’는 코에 튜브를 꽂아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앤젤라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24킬로미터 떨어진 휘티어의 자택에서 딸이 낳은 2~7세까지의 여섯 아이를 자신이 돌보아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딸에게 “나도 곧 죽을지 몰라.”라고 미리 경고했었다고 덧붙였다. 나디야는 자궁관이 막혀 있어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나디야는 이전의 출산 당시 냉동된 배아를 파괴하지 말도록 했고 이번에 여덟 쌍둥이를 갖는 데도 이 배아들을 사용했다. 앤젤라와 의료진은 이번 출산을 앞두고 배아와 태아(보통 수태 8주 뒤부터 태아로 지칭) 단계에서 일부를 제거하도록 요청했으나 나디야는 이를 거절했다.앤젤라는 “냉동배아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이제 끝났다.”며 “당연히 끝났어야 할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나디야는 10대 시절부터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운이 좋게도 그럴 수 없었다.”고 전한 앤젤라는 ”(성인이 되면서) 유치원 교사나 뭐 그런 직장을 구하려 하는 대신 아이부터 갖기 시작했는데 보통의 방식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딸의 아이에 대한 집착은 앤젤라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제공해 심리상담을 받아야 했는데 그녀는 딸애를 집에서 내보내라는 조언까지 들어야 했다.딸이 다 자란 성인인 데다 부모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매정하게 내쫓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는 식이었다. 나디야의 여섯 자식 가운데는 자폐증에 걸린 아이도 있는데 그애를 3년 전에 돌본 적이 있다는 욜란다 가르시아(49)는 “모두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가졌다면서 나디야는 아이를 12명쯤 갖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한꺼번에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돈을 댈 수 있겠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지불할 수 있으니까 했지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아동 청소년 학과를 2006년 졸업한 나디야는 지난해 봄부터 카운셀링 석사학위를 위해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게 시험관 시술을 제공한 의사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앤젤라는 나디야의 아이들이 모두 한 정자 기증자의 정자를 제공받아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데 AP통신은 4명의 기존 자녀들의 출산 증명서에는 데이비드 솔로몬이란 남성이 기재돼 있었으며 나머지 2명의 기존 자녀들 아버지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학계 일부에서는 이미 6명의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도 나디야가 계속 체외수정 시술을 제공받았다는 데 매우 놀라고 있다.미국생식의학학회의 지침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여성에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체외수정으로 한 번에 2개 이상의 수정란을 착상시킬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아이를 힘들게 기르다 결국 사회에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덟 쌍둥이가 무사히 태어난 것은 이번이 사상 두번째다.1998년 미국 휴스턴에서 처음 탄생했으나 이들 중 한 아이는 일주일 뒤 사망했으며 5명의 여자아이와 2명의 남자아이 등 7명은 지난해 12월 10번째 생일을 맞았다.이 아이들의 부모는 6살 사내아이를 또 둬 모두 여덟 명을 양육하고 있다.이들 역시 두 번째 여덟 쌍둥이의 출산으로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마을이 사라진다. 우리네 마음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농어촌 마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댐 건설과 지역 개발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서뿐 아니라, 마을 주인인 주민들이 스스로 고향을 등짐으로써 마을 자연소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전입주민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고령화에 따른 주민들의 잇따른 사망은 마을 붕괴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 마을 소멸과 함께 설을 맞아 귀성할 곳을 잃은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고유의 문화와 풍습도 종적을 감추고 있다. 한국사회의 건강성을 일정 부분 담보했던 공동체 의식과 유교 정신, 나눔과 이웃사랑, 넉넉한 인심 등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60년 13만 1936개에 달했던 농어촌 마을이 1980년 12만 4028개, 1995년 11만 6373개에 이어 2007년 10만 5377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통계연감과 행정자치통계연보를 토대로 농어촌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7년 사이에 20여%인 2만 6559개 마을이 종적을 감췄다. 이 가운데 1995년 이후 12년 사이에 전체 소멸된 마을의 42%인 1만 996곳이 사라졌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40년 뒤면 농어촌 마을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 자연마을 ‘입석’은 10년 전에 사라졌다. ‘도송골’이라고도 불린 이 마을은 1980년대 중반까지 50여가구가 살았다. 이 마을 출신인 금산우체국 집배원 한신(34)씨는 “주민들이 자녀교육 등을 위해 마을을 떠나니까 이들과 정이 든 이웃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 나갔다.”면서 “마을이 급격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90년대 중반까지 5~6가구는 살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마을에는 주인이 떠난 빈 집터에 사찰이 들어섰고, 마을 입구에 ‘입석’이라고 새겨진 돌비석만 덩그러니 서 있다. 소멸되기 전 이 마을에서는 농사철마다 품앗이를 했고, 아이들은 쥐불놀이와 연날리기 등을 즐겼을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 선임연구위원은 “마을의 소멸은 주민들의 심각한 고령화로 더욱 가속화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05년의 면(面)지역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39%에 달했다. 젊은이들이 제법 있는 면소재지를 제외할 경우 마을단위 고령화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환갑을 넘긴 노인이 ‘청년’으로 분류되는 마을이 부지기수이고 신생아가 ‘20년 만에 태어났네, 30년 만에 태어났네.’ 하는 마을은 셀 수 없이 많다. 아직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의 상당수가 마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강 교수는 “적자생존과 효율성만을 따지는 정부의 시장·경제 논리는 작은 농어촌 마을의 소멸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면서 “마을의 소멸로 인해 고유의 가치와 문화가 사라지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의 국가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출산장려금 거주기간 제한 폐지

    경기도는 시·군별로 다르게 설정돼 있는 출산 장려금(또는 축하금) 지급 기준을 통일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시·군마다 거주기간 조건이 다르고 3자녀를 출산하고도 이사를 해 어느 곳에서도 장려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장려금 지급 대상 어린이 부모의 자녀 출생일 전 해당 시·군내 거주기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또 부모가 별거 중일 경우 신생아의 주민등록 주소 시·군에 거주하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에게 지급하고 지급 신청도 어린이가 태어난 뒤 5년 이내 아무때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혼, 사망 등으로 부모 이외의 보호자가 양육하는 어린이에 대해서는 실제 양육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장려금 지급 기준은 통일하되 장려금 규모는 시·군마다 재정 여건이 다른 만큼 통일시키지 않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광주와 하남을 제외한 29개 시·군이 자체적인 조례와 규정을 만들어 각 가정의 둘째 자녀 또는 셋째 자녀 이상 출생시 10만∼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장려금 지급 대상 어린이 부모의 해당 시·군내 거주기간 기준이 1개월∼1년으로 지자체마다 다르고 신청 가능 기간도 다르게 설정돼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면 흔한 감염질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임신중독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보다 혈압, 당뇨, 비만과 더 관련성이 높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의 경련과 발작을 유발한다고 해서 주로 ‘자간전증’(子癎前症)이나 ‘자간증’(子癎症)이라고 부른다. 심하면 뇌출혈, 심부전, 폐부종 등으로 진행돼 산모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고위험임신클리닉 신종철(54) 교수를 만나 임신중독증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해외 학계에서는 산모에게 임신중독증이 생길 확률을 4~8 % 정도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5~6% 정도로 보고 있죠. 대략 산모 20명 중에 1명 정도는 이 병에 걸린다는 뜻입니다. 발병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산모 20명중 1명꼴 임신중독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 흡연 등을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도 있지만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임신중독증이 생기고 난 뒤 발생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고 병을 짐작할 뿐이다. 자간전증이라고 불리는 초기임신중독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고혈압이다. 이완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단백뇨 증상도 자간전증 척도로 꼽힌다.24시간 내 소변에 함유된 단백질이 300㎎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종은 몸이 붓는 증상인데 체액이 혈관을 빠져나와 몸의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시력이 저하되거나 복부 위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폐에 체액이 차는 폐부종과 뇌가 붓는 뇌부종, 두통 등도 전형적인 임신중독증의 증상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때에 따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액 응고장애가 생겨 극단적인 상황에는 출혈을 막을 수 없는 혈종이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단백뇨·간질 겹치면 ‘자간증´ 만약 고혈압, 부종, 단백뇨와 더불어 경련을 일으키는 간질이 겹치면 자간증으로 본다.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돼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므로 즉각 아기를 분만하지 않으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일단 자간증까지 오면 태아보다 산모의 생명을 더 우선시하게 됩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산모가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죠.34주 이후에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하면 아기를 살릴 가능성도 높아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식품 복용땐 전문의와 상담을 단백뇨와 고혈압이 동반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혈압만 떨어뜨리기 위해 ‘이뇨제’를 처방해서는 안 된다. 이뇨제는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지만 소변량이 적은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뇨제를 잘못 사용하면 혈류량이 갑자기 감소해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나 논의를 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간혹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산모도 있는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만 혈관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 비타민C, 비타민E 등은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 복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에 몸에 무리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에서 복용해야 한다. “가까운 동네병원도 좋지만 만약 경미하게라도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대형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경험이 산모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출산할 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다. 고혈압을 더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 꼭 고혈압을 통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짠 음식을 꼭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유전적 요인·재발 가능성 커 정기검진 필수 임신 후 34주가 되면 바로 태아를 분만시켜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상황을 더 지켜볼 수도 있다. 태아의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34주 이전에 태아를 분만하면 생존확률이 일반 아기보다 40% 이하로 낮아진다. 따라서 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와 산모 및 태아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태아의 성숙을 하루라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임신중독증 증상의 조절이 어려운 경우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황이 되기 전에 태아가 아주 미숙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는 다음 출산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임신중독증을 경험했다면 산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방법밖에는 대책이 없어요. 시간이 될 때마다 병원을 찾아 임신중독증 위험이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이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신 34주때 갑자기 고열 제왕절개 통해 ‘무사 분만’ 36세 산모의 악몽 같았던 순간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만난 김희정(가명·36)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이 임신중독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임신한 지 20주가 지나자 몸이 심하게 부어올랐지만 ‘많이 먹어서 그러려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문제가 생긴 것은 임신한 지 34주가 지나 만삭이 됐을 때였다. 김씨는 “갑자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큰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새벽 2시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사는 분만을 권했다.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혈압은 수축기 160㎜Hg, 이완기 110㎜Hg로 이미 임신중독증 기준을 훨씬 넘어선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씨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마다 혈압을 재봤지만 임신중독증이 혈압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 하루만 더 늦춰달라고 의사에게 호소했지만 의사는 냉정한 표정으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해진다.”고 말했다.‘아기가 제대로 태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순간이었다. 머리를 감싸쥔 남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분만을 권했다. 한 시간이 흐른 뒤 김씨도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병원측은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분만시킨 뒤 산모의 혈압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규모가 큰 병원이어서 고위험임신클리닉 담당 의사는 물론 신경과, 신생아 전문의 등이 총력을 기울여 김씨와 아기를 모두 살려냈다. 의사는 “아기가 34주를 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당시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점이 무엇인지 묻자 김씨는 “미리 대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장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정기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 임신부 발병률 2배이상 높다 산전 체중·혈압관리 중요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령임신이다.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학계는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 35세 미만 임신보다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고령임신 상태에서 비만이 동반되면 발병 확률은 2배 이상 더 높아진다. 고령산모라면 과거 임신중독증 병력이 없다고 해도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후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36주까지는 2주에 1회, 출산 1개월 전에는 1주일에 1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중독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의 간격은 줄이고 횟수는 2배로 늘려야 한다. 40세 이상 고령산모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과 같은 성인병을 이미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고혈압은 젊은 임신부에 비해 2~4배 증가하며 산전 출혈 가능성도 높다. 이런 환자가 임신중독증에 노출되면 미숙아나 발육부진 태아를 출산하기 쉽고 심지어는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당뇨병도 임신중독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임신 24~28주에는 당뇨검사를 해서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관리에 나서야 한다. 고령산모는 비만 위험도 높다. 비만도 임신중독증과 직결되는 위험요소다. 따라서 임신전 미리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임신 후 1~3㎏ 수준의 체중 증가는 크게 주의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10~15㎏가량 증가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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