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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 [단독] 이대병원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의료과실·위생관리 집중 수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부터 의료진 소환 조사를 시작하는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고위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5일 “병원의 위생 관리와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혐의가 드러나면 의료진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 직접 관여한 의료진뿐 아니라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 의료진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의료진 과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형법상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신생아 사망 원인이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 등의 감염으로 밝혀질 경우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만 되면 바로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숨진 신생아 중 한 명에게서 분변·토사물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됐음에도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의료진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아 혐의 적용이 어려워질 경우에도 병원 내 안전사고로 보고 신생아 중환자실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나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정 병원장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사망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항생제 내성률 OECD국 최고… 신생아 중환자실이 위험하다

    항생제 내성률 OECD국 최고… 신생아 중환자실이 위험하다

    중환자실 신생아 4.7%가 패혈증 감염 전문의 대형병원 빼곤 없어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병원 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도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발견된 바 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률은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24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7~2015년 국내 중소병원 항균제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에 대한 항생제 메티실린 내성률은 2015년 기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유럽국가인 포르투갈(47%), 그리스(39%), 헝가리(25%), 스페인(25%), 프랑스(16%), 독일·영국(11%) 등과 비교하면 최상위 수준이다. 장알균에 대한 반코마이신 내성률도 중소병원이 49%, 종합병원은 34%로 EU 회원국 평균(8%)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사례는 4만 1330건,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은 1만 2577건으로 2011년과 비교해 각각 12배, 14배 규모로 폭증했다. 신생아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병원 연구팀이 대한소아과학회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 3747명을 분석한 결과 175명(4.7%)에서 병원 내 감염 등으로 인한 패혈증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50명에서 항생제 내성균인 MRSA가 검출됐다. 사망자 13명 가운데 6명은 MRSA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4년 대한신생아학회지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2011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1년 동안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597명의 미숙아를 분석한 결과 45명에서 강력한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이 발견됐다. 이 균은 3개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슈퍼박테리아’로 불린다. 감염자 45명 가운데 7명은 말초혈액과 흉막 등으로 세균이 침투했고 결국 2명이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이런 상황인데도 신생아 감염 관리는 여전히 허술한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누적된 적자로 병원마다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연세대 연구팀 분석 결과 2012~2013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1명이 돌보는 고위험 신생아는 평균 4.5명으로 최대 8명을 돌보는 곳도 있었다. 수도권과 대도시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신생아 중환자실의 감염 관리를 전담하는 감염내과 전문의도 찾아보기 어렵다. 김윤경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현재 신생아 감염 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감염 관리 전담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감염 관리를 전담하는 세부 전문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취소 기로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취소 기로

    잠정평가 결과 원점서 재검토 사인 규명 때까지 보류될 수도 신생아들 ‘로타바이러스’ 감염 병원 내 위생관리 부실 가능성 경찰 내일부터 관계자 줄소환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을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이 병원은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오는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이 유력했지만 부실한 감염 관리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짐에 따라 심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일반병원 등으로 병원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다. 의료법에 규정된 상급종합병원은 전국 10개 권역별로 암이나 중증질환 등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최고등급의 의료기관을 뜻한다.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는다. 동네의원의 가산율은 15%, 병원은 20%, 종합병원은 25%다.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수가는 물론 병원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료기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43곳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한 유명 대학병원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격상됐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하는 제3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앞두고 있다. 병원은 선정 일정에 맞춰 지난 7월 신청서를 낸 뒤 8∼9월 현지조사를 받았고 재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7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의 결핵 확진 판정, 9월 벌레가 든 수액이 적발된 데 이어 최근 신생아실 집단사망사건까지 겹치며 재지정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잠정 평가 결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생아 사망원인이 감염 관리 부실 등 의료진 과실로 드러날 경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판단을 보류하고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 이를 반영해 최종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병원 측 관리소홀에 무게를 두고 26일부터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집중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병원에서 압수한 전산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숨진 신생아 중 1명이 사망하기 닷새 전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사건 전후 전원조치됐거나 퇴원한 신생아 4명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며 병원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신생아들이 감염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도 병원의 관리 부실에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간호사 1명과 병원 관계자 1명 소환을 시작으로 모두 7~8명의 관계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내 감염이 확인되면 의료진의 과실을 철저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누구의 과실로 신생아들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생아에게 투입한 완전정맥영양제(TPN)에서 균이 발견되더라도 보관 과정, 약사의 제조 과정, 간호 조무사의 운반 과정, 간호사의 투약 과정 중 언제 수액이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약물 조제실과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정익 질병관리본부 위기총괄대응과장은 “역학조사와 병원 관계자 면담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을 없앤다”며 자신이 낳은 6개월 아기의 온 몸에 향불을 놓아 고통 속에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여성에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샤머니즘을 맹신해 무녀가 시키는대로 하다 자신의 자식마저 죽인 살인자가 돼버렸다.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현석 판사는 24일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위반과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언니를 통해 사이비 무녀인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가족이 더 큰 액운으로 고통받는다”는 B씨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6년간 전국 사찰을 돌면서 방생기도 자금을 대느라 많은 빚을 졌다. 결국 대출 받은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2009년 B씨 소개로 B씨 사촌 동생이자 승려인 C씨가 있는 절에 몸을 숨겼다가 이듬해 2월 C씨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다. A씨는 B씨의 지시에 따라 미숙아로 태어나 집중 치료를 받던 아기를 생후 17일 만에 퇴원시킨 것은 물론 필요한 치료나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도 거의 하지 않았다. B씨는 “집안의 모든 액운이 너와 아기로 인해 발생해 몸을 태워 업장을 없애야 한다”며 두 달 동안 A씨의 온몸에 불을 붙인 향을 놓는 종교의식인 ‘연비’를 행했다. A씨는 이 때문에 어깨에 큰 화상을 입어 절에서 일하지 못하게 됐고 B씨 집에서 함께 살게 됐다. B씨는 “절에 기도하러 보냈는데 왜 애를 만들었느냐”고 화를 내면서 “액운이 사라지지 않아 아기에게도 ‘연비’ 의식을 하겠다”며 6개월 밖에 안 된 아기 몸 곳곳에 향불을 놓는 학대 행위를 했다. A씨는 친자식인데도 살이 타는 듯한 고통에 우는 아기를 외면한 채 방치했다. 화상을 입은 아기는 별다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하루 만에 숨졌다. A, B 씨는 아기 시신을 쇼핑백에 넣어 경북의 한 야산으로 옮긴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훼손했다. 김 판사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하거나, B씨와 공모해 어른조차 견디기 어려운 종교 행위를 한 뒤 보호조치를 전혀 하지 않아 아기를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김 판사는 “초범인 A씨가 반성하고 공범인 B씨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가담한 점,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는 2011년 사망해 기소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잇단 원시적 참사를 대하는 답답함

    어처구니없이 끔찍한 참사다. 그제 충북 제천시의 9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화마가 건물을 통째로 삼키고 있는 실시간 뉴스에서 늘어나는 사망자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입에 꺼내기도 참담하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겹쳐 모두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이번 사고는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내부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찼다. 가족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린 피해자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불길 속에서 발만 굴렀을 피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고 일어나면 한심한 사고가 터진다. 포항의 지진이야 천재지변이라고 치자. 낚싯배 전복에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등 한숨 돌릴 새도 없다. 나라 밖으로 소문나면 창피할 후진적 사고들이다. 이런 미개형 사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 국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다. 밥 먹듯 이어지는 인재(人災)에 공포보다 회의가 앞선다. 이번 사고의 한 유가족은 “이 나라에 하루도 더 살기가 싫다”고 비통해했다. 제천 화재는 민관의 안전불감증을 속속들이 까발려 보인다. 건물의 방재 관리에서부터 사고 대응 과정까지 어느 한 곳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이기만 했어도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작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 때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했으면서도 사고 건물은 내화 외장재를 쓰지 않았다. 의정부 사고 이후 관련 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를 단속해야 할 해당 관청이 나 몰라라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결과다. 얼마든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눈 뜨고 놓친 것도 기가 막힌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막지 않았더라도 구조됐을 목숨이 적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차의 굴절 사다리가 고장 나서 제 구실을 못 했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전쟁터에 총알 없는 총을 메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이야기다. 과연 소방관청에 화재 대응 매뉴얼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싶다. 사우나의 창문을 즉각 깨고 구조 작업에 분초를 다퉜더라면 20여명의 무더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학습효과라도 있어야 한다.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지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세월호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평소의 안전점검이 물샐틈없어야 하고, 규정을 어기는 곳은 가차 없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 당국의 감독 자세와 시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복불복’ 재앙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 ‘신생아 집단사망’ 의료기기 결함 가능성 희박

    경찰, 이대목동병원 약사·수간호사 소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처음으로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은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 1명과 약제실 약사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수간호사는 신생아 중환자실 당직체계 관리를 맡았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가 있어서 소환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과 약품 경로를 알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들에게서 약품 조제 과정과 신생아 중환자실 약품 전달 과정, 중환자실 간호사 시스템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산시스템실, 의무기록실, 의료진 사무실 등 총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품을 토대로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의료진 14명의 혐의점을 분석한 경찰은 핵심 의료진 조사에 앞서 이날 소환한 수간호사와 약사 등을 상대로 사고 당일 정황과 혐의점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또한 경찰은 기기와 관리대장, 수액 세트·약물 투입기 등 의료기구, 신생아 의무기록, 의료진 14명의 진료사무 수첩과 휴대전화, 병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면서 의료진의 의료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미열·복부팽창 등 이상증세를 보인 신생아들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사인이 밝혀지면 해당 상황과 관련한 의무기록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대한의사협회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수액 키트(수액을 투여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 납품업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망 신생아 4명 중 3명에게서 발견된 ‘그람음성균’ 감염 경로 중 하나인 ‘의료기기’ 결함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번 사망 사고의 원인이 의료진 과실과 관리부실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전날까지 진상 규명 촉구와 의료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20건을 넘어섰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이번 사고의 객관적 원인 분석을 위해 외부인사로 구성했던 자체 원인분석팀 활동을 하루 만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일 이대목동병원 측이 주선했다가 유족 측이 병원 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아 파행됐던 유가족-병원 면담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하루만에 접은 1차 원인조사

    [단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하루만에 접은 1차 원인조사

    “조사 아닌 자문 역할 요청” 해명 이대목동병원 측이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부 전문의로 꾸린 자체 원인조사팀이 병원 측과 한 차례 면담만 진행한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원인조사팀과 별개로 병원 의료진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21일 경찰과 이대목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남중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6명의 원인조사팀은 19일 병원 측과 면담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원인조사팀이 지난 19일 병원 측과 미팅을 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신생아에게 같은 수액이 주사됐다는 등 역학조사팀 관련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인조사팀은 지난 18일 팀 구성 이후 다음날인 19일 병원 측과 첫 번째 면담을 진행했다. 원인조사팀은 병원 측이 자체 조사한 자료를 받고 그에 대한 의문점을 병원 측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원인조사팀은 원인을 규명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팀이 아니라 원인 규명을 위해 점검할 리스트를 확인하고 의료진 면담, 진료시스템 등을 점검해 자문하는 역할만 한다”면서 “그 역할을 다했기에 1차 활동이 끝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당국의 원인 발표가 나온 뒤에 원인조사팀의 2차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던 원인조사팀의 활동이 이틀만에 중단되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한 이대목동병원 측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22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다. 의료진 소환 조사는 이번 사건이 양천경찰서에서 광수대로 이첩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의료사고와 관리과실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 과실 규명을 위한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단계”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적인 사인이 나와야 의료과실과 관리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파행된 유가족 측과 병원과의 만남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앞으로 유족 측 대표와 일정을 논의해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이대목동병원 기록 분석… 의료진 과실 수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료진의 과실 여부와 함께 숨진 신생아들이 수액과 주사제를 통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전날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병원 전자의무기록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모들이 병원에 입원한 때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어떤 진료가 이뤄졌는지 세세하게 파악해 의료진의 과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전날 밝힌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유전적으로 일치하게 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환자실 입원 신생아 대부분이 미숙아들로 수액과 주사제로 완전정맥영양 치료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날 이대목동병원으로부터 압수한 수액과 주사제, 이를 주입한 수액관과 주사기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분석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이번 사건의 원인 분석을 위해 구성한 역학전문조사팀이 자체적으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감염된 경로가 수액이나 주사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액 배합이나 주입 과정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이 신생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전히 갈리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체계가 없는 신생아들의 혈관에 일시적으로 많은 균이 들어가게 되면 같은 시간대에 병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한석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감염이 하나의 원인이었을 순 있지만 이로 인해 동시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11명의 의료진과 사건 전후로 당직을 섰던 전공의 3명 등 14명을 소환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생아들에게 투여한 약품을 배합했던 약사 등 소환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병원 측 요청으로 병원 관계자와 유가족들의 면담이 있었지만, 20분 만에 고성이 오간 뒤 유족들이 퇴장하면서 면담은 무산됐다. 이후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정상이었던 15일 저녁부터 16일 사망 시까지 모든 의료적 조치와 아이들의 상태를 쉽게 이해하게 정리된 자료를 요구했는데, 단 몇 줄짜리 자료를 내놨다. 또 한 교수는 뒤늦게 참석해 진료를 핑계로 퇴장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감염균은 ‘슈퍼 박테리아 급’…병원 감염에 무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감염균은 ‘슈퍼 박테리아 급’…병원 감염에 무게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이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 급’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앞서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유전자까지 똑같은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발견됐다. 20일 YTN은 이대목동병원이 의뢰한 외부 조사팀의 정밀 진단 결과 이 감염균은, 내성이 아주 강한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 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람음성균의 하나인 시트로박터 프룬디 가운데도 5% 이하만 발견될 정도로 드문 세균이다. 4세대 항생제도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외부조사팀 관계자는 “세페핌이 내성이 돼서 굉장히 희귀한 거다. 올해는 1%더라고요. 100명 중에 한 명. 슈퍼 박테리아 급이죠, 한마디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균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내성균을 가진 누군가의 감염균이 숨진 신생아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진이나 의료기구, 주삿바늘이나 수액 등이 오염돼 신생아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동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평소에 (이대목동병원에서) 나오던 세균이 아니고, 외부에서 온 세균인 것 같다는 것에 가능성을 둘 수 있는 상황이에요. 환자나 의료진, 기구들 검사하면 나올 겁니다”라고 YTN을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목동병원·사망한 신생아 유가족 면담 30분 만에 ‘파행’

    이대목동병원·사망한 신생아 유가족 면담 30분 만에 ‘파행’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들의 유가족과 이 병원 관계자들의 면담이 진행됐지만 30분 만에 중단됐다. 유가족들은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유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의 비공개 면담은 20일 오후 2시 13분쯤 시작됐으나 약 30분 만에 중단됐다. 면담이 이뤄진 장소에서는 유가족으로 추측되는 인물의 고성이 흘러나왔고, 결국 오후 2시 37분쯤 유가족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유가족들은 자리를 뜬지 약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 35분쯤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이날 면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유가족 대표는 면담에서 사망한 아이들을 담당했던 의료진과 홍보실장이 처음부터 배석하지 않았다며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진과 홍보실장의 참석 후에도 유가족을 배제하고 진행한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유가족은 신생아들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이 진행 중이던 병원 대회의실로 찾아와 “병원에서 우선 순위로 챙기는 대상이 언론사인지 유가족인지 묻고 싶다”면서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고 따진 적이 있다.유가족 대표는 “오늘 면담 자리는 병원에서 요구한 것으로, 진정한 사과와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듣는 자리로 생각했으나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면서 “금일 만남은 의미없이 종료됐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병원과실 가능성 커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병원과실 가능성 커져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1시간 30분 사이에 4명의 신생아가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의 원인이 의료과실이나 병원감염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숨진 3명의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하나의 감염원이 있다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신생아들에게 공급된 수액이 주요 감염원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의사나 간호사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병원은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감염원으로 가장 의심하는 것이 수액이다. 수액은 모든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인 만큼 수액이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에 감염됐고 동시에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공급됐다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는 수액이 생산과정에서 오염된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신생아의 몸무게에 맞춰 용량을 조절하고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 성분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오염되기 쉽다. 실제로 외부전문가들로 꾸려진 역학전문조사팀의 조사에 따르면 숨진 유아 4명이 심정지 전 똑같은 종합영양수액과 주사제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이런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물이나 흙 같은 자연환경과 정상인의 위장에도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외부에서 오염돼 아이들에게 투입됐을 경우 심장박동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병원의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한 상태에서 의료진이 세균에 오염된 상태에서 아이들을 만졌거나 아기용품이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균이 검출됐다는 점을 미루어 접촉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면역력이 떨어진 미숙아나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일부 보호자는 “바구니에 있던 공갈 젖꼭지를 그대로 물리더라”라며 신생아 중환자실의 관리 부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아직 사망원인을 결론 내리거나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 분석 착수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 분석 착수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9일 8시간 넘게 진행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일인 지난 16일뿐만 아니라 산부의 입원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병원으로부터 어떤 진료를 받았고, 어떤 처방을 받아 무슨 약이 투여됐는지 등 모든 사실관계를 단계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약 1개월이 걸리는 데다, 이번 사건이 보건의료라는 전문적 영역에서 벌어진 만큼 당장은 사실관계를 정리해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해두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일부 신생아에 대해 이뤄진 모유 수유 임상시험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생아에 대한 모유 수유의 위험성 여부에 관해 대한의사협회 등 공식적인 의료기관·단체에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병원이 부모로부터 임상시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앞서 한 유가족은 이대목동병원이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 등 의료 데이터들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동의를 구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그는 병원이 신생아 부모들에게 모유 수유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동의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이야기를 들은 바는 없다”면서 “다만 병원에서 모유가 좋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모유를 짜서 먹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람음성균 감염’에 6년전에도 미숙아 2명 숨졌다

    ‘그람음성균 감염’에 6년전에도 미숙아 2명 숨졌다

    이대목동병원에서 동시다발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의 몸에서 ‘그람음성균’이 검출돼 세균 감염설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6년 전에도 국내에서 그람음성균에 감염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2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20일 대한신생아학회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2011년 5월부터 2012년 4월 사이 1년에 걸쳐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그람음성균 양성으로 진단된 미숙아 45명 중 최소 2명 이상이 균이 몸속에 침투한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사망에 그람음성균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데다 국내에서 유사한 사망 사례가 더 있을 수 있어 주목된다. 논문을 보면 조사 기간에 총 597명의 신생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중 45명의 미숙아에게서 강력한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CRAB)이 검출됐다. 당시 아시네토박터균에 감염된 신생아의 재태기간 중간값은 29주였다. 의료진은 2011년 5월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양성 환자를 별도의 구역에 두고 전담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치해 관리하면서 병실 바닥과 세면대, 호흡기 등 보조장치를 하루 3회 이상씩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또 감염 상황이 종료되는 2012년 4월까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1주마다 혈액배양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1년 8월부터 균이 검출되는 신생아가 다시 늘기 시작해 그해 11월에는 2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4월까지 총 45명에게서 균이 배양됐다. 균이 검출된 45명 중 7명은 말초혈액과 흉막 등으로 균이 내부까지 침투한 상태였다. 반면 나머지 38명은 코점막과 겨드랑이 피부, 상처 표면 등에 균이 분열 증식해 굳어져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집락’ 상태였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균의 집락 상태는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자로 분류된 미숙아 7명 중 2명은 항생제와 체외산소장치(에크모) 치료 등에도 끝내 사망했다. 이는 병원에서 감염된 아시네토박터균을 사망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네토박터 집락군 38명 중에서도 6명이 끝내 숨졌지만 의료진은 마찬가지로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을 뿐 사인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된 45명 전체롤 대상으로 하면 총 9명(20%)이 숨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의료진은 이 논문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 저체중, 기관삽관(기계호흡), 정맥 영양공급, 수술 등을 적시했다. 또 의료진의 손 위생, 감염환자의 침상 위치 등에 의해서도 감염 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 담당 교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의 사례는 그 자체로도 생존 확률이 떨어지는 미숙아가 그람음성균에 감염되면 더욱 무섭게 나빠지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경찰, 신생아 중환자실 압수수색 사인 규명 1개월 정도 소요될 듯 이대병원 감염관리 인증 논란도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균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사망한 신생아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동일하다는 뜻으로, 수액이나 의료진, 주삿바늘을 통한 병원 내 세균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성인의 장(腸)에서 존재하는 세균인 시트로박터균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검출됐다는 점에서 병원이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이 균은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확인한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 내성균이었다고 밝혔다. ESBL 내성이 있는 균은 주요 항생제인 페니실린, 세파 계열 항생제를 사용해도 사멸시키기 어렵다. 홍정익 위기대응총괄과장은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동시다발적으로 4명이 사망한 원인을 시트로박터균 감염만으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신생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날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데,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부실 인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대목동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51개 조사항목 중 50개에서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뜻의 ‘상’(上)이나 관리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뜻의 ‘유’(有)를 받았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전담 수사팀 13명을 급파해 8시간 가량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신생아 중환자실과 병원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와 석션(흡입기),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의료진 수첩,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집한 의료기구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감염 원인과 경로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과실 여부도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조만간 의료진을 추가로 불러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다 조사할 방침이며, 수사 경과에 따라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외부인으로 구성된 역학전문조사팀을 꾸렸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단장을 맡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국립암센터 소속 의료진 5명이 참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의료진에 대한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의료진 과실이 확인돼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치료중 환자의 불의의 사망에 대비해 보호자의 서약서를 받거나,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 측에 책임을 지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중환자실 적자 운영… 정부 지원은 6년째 동결

    중환자실 적자 운영… 정부 지원은 6년째 동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열악한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실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병원이 신생아 중환자실을 1년 운영할 경우 최대 20억원 이상 적자를 내지만 미숙아를 치료하기 위해 대부분 이런 적자 구조를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치료를 위한 전국 단위 모자보건 의료 전달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3개월간 5개 병원의 경영 수지를 분석한 결과 4곳이 심각한 적자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환자(극소미숙아)를 많이 진료할수록 신생아 중환자실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5명, 임상강사 3명, 전공의 8명, 간호사 65명을 둔 A병원은 3개월 동안 5억 1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손실률은 21.6%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53개 병상을 두고 하루 평균 53명의 환자를 돌보면서 시설이나 장비, 인력에 오로지 돈을 쏟아붓는 형편이다. 연구를 맡은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더 많이 진료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더 커지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며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병원보다 규모가 다소 작은 B병원(-3억 3800만원), C병원(-6416만원), D병원(-2754만원)도 적자를 보기는 마찬가지였다. 교수 2명, 전공의 4명, 간호사 35명으로 규모가 가장 작은 E병원만 유일하게 3508만원의 흑자를 냈다. 그런데도 정부 지원은 해마다 제자리걸음이다.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시설·장비비 지원액은 2011년 75억원으로 오른 뒤 6년간 동결됐다. 운영비도 2013년부터 3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홍정(아주대병원 교수) 대한소아외과학회 회장은 “단순히 병상 숫자로 지원금을 책정하다 보니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지원금이 줄어 제대로 시설을 늘릴 여력이 없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적자 구조에 대한 조사부터 새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시설·장비비를 2008년부터 570억원, 운영비는 2010년부터 165억원을 지원했지만 대형병원이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을 기피하다 보니 올해 기준으로 149개 병상이 부족한 실정이다.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에서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연내에 긴급 실태조사를 하고, 사망 원인이 규명되면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위험 산모·신생아 내년 예산 20억 삭감

    정부가 기금으로 지원하는 내년도 고위험 신생아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20억원가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당국이 예산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액수가 줄었다. 19일 내년도 정부 예산의 응급의료기금을 분석한 내용을 보면 2018년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지원 예산은 118억 7500만원으로, 올해 139억 2500만원보다 20억 5000만원이 감소했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188억 5000만원을 요구해 제출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70억원 가까이 삭감됐다. 이는 응급의료기금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삭감된 사례다. 마찬가지로 기재부 조정 과정에서 삭감됐던 권역외상센터 운영비와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비 예산 등은 국회 예산안 심사를 거치며 각각 192억원과 10억원이 증액됐지만, 고위험 산모·신생아 지원 예산은 증액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응급의료 관련 예산은 아주대 이국종 교수의 북한 귀순 병사 수술 과정에서 열악한 응급의료 실태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증액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관계자는 “지역의 고위험 신생아 치료센터의 경우 저조한 병상가동률로 예산을 다 쓰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병상가동률만을 위주로 사업의 성과지표로 삼아 예산을 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공공의료 구축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권역별로 외상센터와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등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신생아 집단사망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은 올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사업’ 기관에 선정돼 1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편 내년도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운영비는 35억 6000만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운영비는 39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항생제 내성균 유전자 일치…감염원인 ‘동일’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항생제 내성균 유전자 일치…감염원인 ‘동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3명의 신생아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숨진 신생아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같다는 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에 채취한 검체(혈액)로 배양검사를 해 전날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를 검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성 유전자형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검체에서 염기서열이 모두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트로박터균은 정상 성인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으로 발생한다. 호흡기·비뇨기·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 토양, 음식, 동물이나 사람의 대장과 소장에서 흔히 발견될 수 있지만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확인한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Extended Spectrum Beta Lactamase) 내성균이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베타락탐계 항생제로는 페니실린 계열, 세파 계열 항생제가 있으며, 이번에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염 사망원인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조사·검사 등 적극적인 공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퇴원 및 전원한 환아의 감염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망 신생아’ 유족 “병원이 각종 신생아 치료 데이터 제공 동의 요구”

    ‘사망 신생아’ 유족 “병원이 각종 신생아 치료 데이터 제공 동의 요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치료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을 포함해 각종 의료 데이터를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유족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유족 A씨는 19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28일 새벽 1시쯤 아이를 낳아서 경황이 없는 와중에 간호사가 10여장의 동의서에 서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동의서에는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 등 의료 데이터들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혹시 이 동의서들이 임상시험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병원 측에 모든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이 신생아 부모들에게 모유 수유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동의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이야기를 들은 바는 없다”면서 “다만 병원에서 모유가 좋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모유를 짜서 먹였다”고 했다. 이날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숨진 신생아 4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 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 자료·물품을 확보 중이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인큐베이터 등 확보

    경찰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인큐베이터 등 확보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이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은 이 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 자료·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자료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며, 의료 기록은 물론 감염 원인이나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일단 무엇이든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담당 의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 의사 6명, 간호사 5명이 조사 대상이지만 수사 경과에 따라 조사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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