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생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총파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종수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특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천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79
  • 생후 3일 된 신생아 산후조리원에 두고 잠적한 부모 구속 기소

    생후 3일 된 신생아 산후조리원에 두고 잠적한 부모 구속 기소

    제주에서 생후 3일 신생아를 산후조리원에 놔두고 잠적한 30대 부모가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지난 11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엄마 A씨(36)와 아빠 B씨(34)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3월7일 생후 3일 된 자녀를 도내 모 산후조리원에 맡긴 뒤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겨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하는 등 8개월동안 유기·방임한 혐의다. 산후조리원 측은 수차례 A씨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자 2021년 4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던 이들은 같은 해 12월 19일 경기도 모처에서 붙잡혔다. A씨와 B씨는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있으며, A씨의 경우 2019년 10월에도 신생아를 유기·잠적해 2021년 11월22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같은 또 다른 자녀를 유기·방임했다. 생후 3일 만에 버려진 피해아동은 현재 출생 신고조차 돼 있지 않아 건강검진, 아동수당 등 국가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엄마 A씨를 대리해 올해 1월7일 가사소송을 제기, 무료로 관련 법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제주지검은 A씨와 B씨의 동의를 받아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진에게 작명(作名)을 의뢰했으며, 최근 이름도 결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름이 결정된 피해아동을 위해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제적 지원 등 지원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신생아 둘 연달아 산후조리원에 유기한 30대 부모 구속기소

    신생아 둘 연달아 산후조리원에 유기한 30대 부모 구속기소

    태어난 지 3일밖에 안 된 아들을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산후조리원에 유기한 30대 부모가 구속기소 됐다. 제주지검은 친자식을 유기·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사실혼 관계인 A(34)씨와 B(36)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3월 7일 산후조리원에 생후 3일 된 아들을 두고 잠적하는 등 8개월간 피해 아동을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기간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경기도 평택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두 사람은 앞서 2019년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첫째 아들을 유기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산후조리원 측이 경찰에 신고하자 아들을 A씨 어머니에게 맡긴 채 사라졌다. 현재 첫째 아이는 A씨 어머니가 돌보고 있으며, 둘째는 사회복지시설에 맡겨졌다. B씨는 전 남편과 혼인 상태를 유지한 채로 A씨와 살면서 아이를 낳아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해 2월에서야 전 남편과 이혼했다. 제주지검은 가사소송이 마무리되면 피해 아동에 대한 출생신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아동을 위한 경제적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고인들이 범행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피해 아동의 건강과 권익이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서 태어나, 태극기 잘 그려…우리 딸 한국인 되는 날 올까요”

    “한국서 태어나, 태극기 잘 그려…우리 딸 한국인 되는 날 올까요”

    최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소속’에 출연한 난민 부부 사라 아흐메드(29)와 다위시 무삽(30)은 10일 “우리를 다른 존재가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 바라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인터뷰에서 ‘안전’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과거 이집트를 탈출한 이유도 안전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약 2년의 시간 동안에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국에서 지낸 지도 올해 6년째인 이들 곁엔 한국에서 태어난 딸이 있다. 부부는 “모든 부모와 마찬가지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아이의 안전과 행복”이라며 “딸이 한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당시 이집트 혁명(아랍의 봄)에 참여하면서 ‘민주화의 성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14년 결혼했다. 하지만 이집트 내 인권단체 활동가로 일하다가 신변에 위협을 받아 2016년 5월 한국에 입국했고 곧바로 난민 신청을 했다. 같은 해 6월 당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난민 불인정 처분을 했다. 불허 이유를 알아보던 이들은 난민심사 면접 때 자신들이 하지도 않은 말이 면접조서에 적혀 있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부부는 2018년 3월이 돼서야 난민 인정을 받았다. 다위시는 “난민 신청자 신분으로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일정한 주거가 없었다”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청소일을 하며 그 대가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산을 준비해야 했고 출산 10일 전 한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2017년 4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당시 난민 인정자가 아니어서 딸에게 신생아에게 필요한 예방 접종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부부는 딸이 지금은 어린이집을 다니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는 “딸은 태극기도 잘 그리고 대한민국 뜻도 안다”면서 “‘난 한국인인데 내가 왜 아랍어를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위시는 “지난달부터 배우자랑 대학 한국어교육원을 다니고 있는데 딸이 우리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며 “딸이 우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정도”라고 웃었다. 하지만 부부는 딸이 한국인이 출산한 자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 무국적 상태인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어도 1인당 6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귀화를 못 하고 있다. 한 달에 300만원 미만의 돈을 벌고 월세 60만원을 내며 다세대주택에서 사는 부부가 그만한 자산을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부부는 딸에게 안전한 ‘집’을 만들어 주고 싶은 희망을 포기할 순 없다고 했다. 사라는 “한국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우리가 위험할 때 안전을 제공한 곳이자 우리의 집”이라며 “딸이 국적을 취득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국내 첫 임신부 코로나 사망, 백신 접종 안 해…신생아 음성”

    “국내 첫 임신부 코로나 사망, 백신 접종 안 해…신생아 음성”

    12월 24일 확진… 출산 뒤 증상 악화 사망“여성, 기저질환 보유… 백신 접종 안 해”하루새 45명 사망… 누적 5932명으로방역당국이 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출산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생아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지난달 28일 출산한 뒤 증상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3일 출산 준비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가 임신 32주 차이던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여성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질병청은 “이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된 첫 번째 임신부 코로나19 사망 사례”라면서 “감염경로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한 신생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별도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6일 하루 동안 45명이 숨졌고 누적 사망자는 5932명으로 늘었다. 누적 치명률은 0.90%다. 사망자 45명 가운데 15명은 80세 이상이었으며, 70대가 15명, 60대 12명, 50대 3명이다.
  • [속보] “국내 첫 임신부 코로나19 사망…신생아 음성”

    [속보] “국내 첫 임신부 코로나19 사망…신생아 음성”

    방역당국이 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부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생아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보고된 첫 번째 임신부 코로나19 사망 사례”라면서 “감염경로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는 지난달 28일 출산한 뒤 증상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사망했다. 여성은 지난달 23일 출산 준비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가 임신 32주 차이던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 중국도 ‘백약이 무효’…출생률 43년 만에 최저

    중국도 ‘백약이 무효’…출생률 43년 만에 최저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를 막을 해법을 찾지 못한 듯 하다. 2020년 출생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0여년 넘게 이어오던 산아제한 정책을 지난해 폐지하는 등 중국 정부가 출산 장려에 애를 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 당 신생아 수)은 8.52명으로 1978년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의 출생률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된 직후인 2016년 12.95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후 12.43명(2017년)→10.94명(2018년)→10.48명(2019년)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 자연증가율도 1000명당 1.45명에 불과해 이 또한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허난(河南)성은 신생아 수가 92만명을 기록해 197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경제 수준이 높은 장쑤(江蘇)성 등 동부 연안과 베이징 등은 출생률이 5.99∼6.98명으로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노동소득 한계를 벗어난 주택 가격과 자녀 교육비 등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쑹젠 런민대 인구개발연구센터 부주임은 “코로나19 유행도 출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려면 더 치밀하고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식량 부족과 경제성장 지체 등을 우려한 덩샤오핑(1904~1997)은 1980년 “소수민족을 뺀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으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고 젊은 부부의 강제 유산도 장려했다. 이로 인해 4억명 이상 출산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 구조가 고착화돼 경제 성장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너무 많은 피부양자를 떠안게 됐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딸을 낳으면 몰래 생명을 빼앗는 ‘영아살해’, 둘째 이후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헤이하이즈’(어둠의 자식)도 문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노동 가능 인구(15~64세)마저 줄어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쯤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결국 중국은 35년간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을 접고 2015년 ‘두 자녀’를 허용한 지 6년 만에 ‘세 자녀’도 인정하기로 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산아제한을 한 번 더 풀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인구절벽’(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여성들의 출산 휴가를 최대 190일로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을 추세를 돌려놓기에는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많다. ‘한 명도 낳기 힘든’ 상당수 젊은이들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의 낮은 출산율은 교육·주택·취업 등 종합적인 문제다”, “(과도한 주거비 등) 생활 압력이 너무 커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3명은커녕 1명도 낳기 힘들다”는 댓글이 나온다.
  • “버리지 말고 익명으로 출산하세요”…日 비밀 출산 논란

    “버리지 말고 익명으로 출산하세요”…日 비밀 출산 논란

    일본의 한 병원에서 고립된 임산부들이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를 낳고 유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 적절한 제도라는 의견이 있는 한편 태어난 아이의 호적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구마모토시에 있는 지케이병원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10대 여성이 ‘내밀 출산’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누구에게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아이를 낳는 것을 내밀 출산이라고 한다. 이 병원은 2007년부터 키울 수 없는 신생아를 맡아주는 ‘황새의 요람’(아기 우체통)을 운영해왔다. 이어 2019년에는 내밀 출산을 독자적으로 도입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홀로 출산하다가 아이를 유기하는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서였다.  익명으로 출산하고 싶은 여성은 병원의 신생아 상담실장에만 신원을 밝히면 된다. 여성이 출산을 하면 병원 측이 대리인 자격으로 신생아의 출생 신고를 하게 된다.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병원 금고에 보관된 어머니의 건강보험증 사본 등을 통해 본인 출생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내밀 출산을 한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 병원에 “출산을 부모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며 이메일로 상담을 의뢰했다. 이 여성은 12월 내원했고 상담실장 한 명에게만 자신의 건강보험증 사본을 제출하며 개인 정보를 밝혔다. 이후 다른 병원 직원들은 이 여성의 신원을 모르는 상태에서 출산을 도왔다. 이 여성은 출산 후 태어난 아이의 특별입양을 신청한 뒤 아이를 두고 퇴원했다.  병원 측은 “아기와 어머니 등이 힘든 경험을 하는 고립 출산을 막지 않으면 안 된다”며 내밀 출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호적법상 출생 신고를 할 때 유기된 아기의 경우 부모가 누군지 알면 이름을 기재하도록 돼 있어 병원 측의 방식은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마모토시는 이번 일에 대해 “적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야마가타 후미하루 간사이대 교수(어린이가정복지학)는 요미우리신문에 “내밀 출산은 산모의 안전이 보증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현행법상 문제가 있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새해 첫 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엄마는 도망갔다

    새해 첫 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엄마는 도망갔다

    1월 1일 새해 첫날, 비행기에서 사내 아이를 출산하고 화장실에 버린 매정한 20대 엄마가 구속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를 출발한 에어 모리셔스 여객기는 지난 1일 모리셔스 마에부르그에 있는 시우사구르 람굴람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비행기 착륙 이후 정기 검사를 진행하다가 비행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 사내아이를 발견했다. 해당 항공기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출발해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이곳에 도착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정기 세관 검사를 위해 비행기 내부를 살펴보던 중 신생아를 발견, 치료를 위해 공공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관계자들은 탑승객 중 한 여성을 의심하고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비행기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이를 유기한 혐의로 마다가스카르 출신 20대 여성을 체포했다. 2년 취업 비자를 받고 모리셔스에 도착한 이 여성은 처음에는 사내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건강 검진 결과 그가 출산한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경찰의 감시 아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퇴원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신생아 유기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 여객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신생아 버린 모리셔스 20세 산모 체포

    여객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신생아 버린 모리셔스 20세 산모 체포

    새해 첫 날(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남서부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에 착륙한 여객기의 화장실 쓰레기통에 핏덩어리 아기가 버려져 있었다. 이웃 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스무 살 여성이 기내에서 아기를 낳은 뒤 버린 것으로 의심을 받아 곧바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에어 모리셔스 여객기는 마다가스카르를 떠나 서(Sir) 시우사구르 람굴람 국제공항에 착륙했는데 공항 관리들이 일상적인 세관 검역을 하던 중에 신생아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아기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다. 이 여성은 처음에 자신이 결코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부인했는데 의학적 점검을 한 결과, 방금 전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현재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산후 조리를 받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산모는 말라가시(마다가스카르의 옛 이름) 여성으로 2년의 노동 허가증을 얻어 취업을 위해 모리셔스로 건너왔는데 몸이 회복되는 대로 신생아를 버린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될 전망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 [여기는 남미] 임신 5개월에 태어난 신생아, 장례식 직전 ‘회생’ 기적

    [여기는 남미] 임신 5개월에 태어난 신생아, 장례식 직전 ‘회생’ 기적

    임신 5개월 차에 태어난 브라질의 한 조산아가 장례식 직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에 살던 18세 여성은 극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5개월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뒤늦게 임신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복통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여성은 결국 의료진의 도움 없이 집에서 아기를 출산했고,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기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몸무게는 1㎏ 정도였다. 현지 의료진은 아기가 사산한 것으로 추측했다. 의료진은 아기 사망증명서의 사인(死因)란에 ‘사산’이라고 기재해 산모와 가족에게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3시쯤, 현지 장의사는 병원으로부터 아기 시신을 넘겨받은 뒤 장례를 준비하다 아기에게서 기척을 감지했다. 약하게나마 심장이 뛰고, 호흡을 내뱉는 등 생명 징후가 있었던 것. 장의사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의료진에게 달려갔고, 신생아는 현재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현지에서는 산모가 복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다, 살아있는 아기에게 사망선고를 한 의료진에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산모의 가족과 아기의 장례식을 준비하던 장례업체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아기의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신 5개월 미만, 체중이 1㎏ 남짓에 불과하더라도 적절한 의료조치가 있으면 생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2020년 6월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인 궈위쑤언은 예정일보다 수개월이나 일찍 조산아로 태어났다. 산모는 임신 25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기를 출산했고,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212g에 불과했다. 사과 한 개 정도의 무게에 불과한 작은 몸집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를 본 의사들은 저마다 고개를 저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아기는 작은 몸에 기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음에도 조금씩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조산아로 태어난 지 1년여가 흐른 지난 7월, 아기는 몸무게 6.3㎏까지 성장했고 퇴원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기네스기록에 올라 있는 ‘세계서 가장 작은 아기’는 201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몸무게 245g의 조산아다. 아이오와대학 자체 조사에서는 2016년 독일서 태어난 230g의 아기가 가장 작지만, 세계기네스기록에 오르지는 않았다.
  • [여기는 중국] 생후 5일 신생아, 엄동설한에 쇼핑백에 담겨 버려져

    [여기는 중국] 생후 5일 신생아, 엄동설한에 쇼핑백에 담겨 버려져

    태어난 지 불과 5일 만에 친부모에게 버려진 영아가 발견돼 구조됐다. 영하의 날씨에 아이가 발견된 장소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숲속이었다. 발견 장소에는 분유세 통과 출생 일자가 적힌 한 장의 종이가 남아있었다.  중국 시안시에 거주하는 여성 주 모 씨는 현지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에 “얼마 전 주택가 인근 숲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풀숲을 겨우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가 울고 있었다”면서 이 소식을 전했다.  영하의 겨울 날씨에 숲속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릴 리 없다고 여겼던 그는 남편에게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했으나 남편 역시 그에게 “이렇게 추운 날 누가 아이를 밖에 내놓겠느냐. 잘못 들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주 씨와 남편이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숲속에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영아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때부터 주 씨는 남편과 함께 숲속 안쪽의 울창한 풀들을 헤치고 들어가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울음소리를 따라가 숲속 깊숙한 곳에 방치된 영아를 발견, 조심스럽게 울고 있던 아이를 들어 안고 달래주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아기의 곁에는 뜯지 않은 분유 3통과 생년월일, 아기의 체중 등 간단한 정보를 적은 쪽지가 같이 발견됐다”면서 “남편과 함께 일단 울고 있던 아이를 안아서 달랜 뒤 인근 주민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 여성이 직접 촬영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얇고 비좁은 쇼핑백 속에 낡은 담요를 덮고 있는 아이가 놓여진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 아기의 작은 얼굴은 찬 공기에 한동안 노출된 듯 추위에 새파할게 얼어있었는데, 주 씨는 이 아이를 안고 한동안 울음이 그칠 때까지 달래주는 모습이었다.  주 씨가 발견한 아이는 인근 아동전문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마친 상태이며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 씨는 사건을 전하면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숲속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 때도 설마 누군가 아이를 버렸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면서 “일단 버려진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5일 된 어린 아이라는 점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도 집에 유치원생 딸 아이가 있는데 아이를 버리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은 아이를 버린 친부모를 찾아서 무거운 처벌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주 씨가 촬영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새해 첫날 아침부터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면서 “마땅히 키울 환경이 아니라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낳고 보자는 무책임한 행위는 법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를 버린 부모는 숲속 외진 곳에 영하의 날씨에 아이를 내려 놓고도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까”라면서 "부디 좋은 양부모를 만나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지금의 아픔을 잊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광주시, 출생아 수 전국 유일 10개월 연속 증가 비결은?

    전국 출생아 수가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출생아 수만 10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10월 한달 동안 출생아 수는 6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1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광주시의 올 10월 현재 누계 출생아 수는 6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14명에 비해 10.2%인 632명이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0개월 연속 증가한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의 올 출생아 수를 보면 1월 732명(지난해 출생아 수 694),2월 680명(610),3월 691명(662),4월 666명(613),5월 683명(603),6월690명(583),7월 712명(607),8월 676명(603),9월 715명(638),10월 602명(601) 등이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현재 누적 출생아 수도 22만 4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2642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의 신생아 증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출산지원 정책 등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만들기’ 정책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출생아에게는 출생축하금 100만원과 정부 지원금 등 300만원을 지급한다. 만 23개월까지는 광주육아수당 20만원 등 매월 60만원씩 지원한다. 광주에서 출생하면 2년간 총 17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임신부 가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 5개월 전부터 출산예정일까지 막달기간 동안 가사지원 5회 또는 정리수납 1회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 지원사업’도 새로 도입된다. 일·생활 균형을 위해 300인 미만의 중소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연차보상’과 ‘초등자녀 입학기 근로자 10시 출근제 도입 장려금’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내년에도 생애주기별 6단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출생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아이키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생후 2개월 신생아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산후도우미 징역 3년

    생후 2개월 신생아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산후도우미 징역 3년

    생후 2개월 된 신생아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산후도우미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29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산후도우미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울산의 한 산모 집에서 생후 67일 된 B군을 한 손으로 안고 있다가 침대 매트와 바닥 매트 위에 두 차례 떨어뜨리고 B군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머리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군은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등 이상 반응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두개골 골절과 외상성 경막하혈종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생후 100일쯤인 지난 3월 사망했다. 검찰은 A씨가 이전에도 B군을 2회 떨어뜨리고 강하게 흔들거나 칭얼거리면 욕설을 하는 등 신체·정신적으로 학대하다가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렸을 뿐 학대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가 B군을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고의로 신체적 학대한 것으로 볼 증거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A씨가 한 손으로 B군을 안고 있는 등 안전하게 돌보지 않았고, B군이 다친 사실 등을 부모에게 제때 알리지 않은 사실 등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경험이 많은 A씨가 B군을 수차례 떨어뜨린 정황 등을 볼 때 학대가 의심은 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시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없어 기소 단계부터 법정 공방이 예상된 바 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광주’… 가사돌봄도 돕는다

    광주시는 내년 1월부터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 만들기’ 임신 지원정책의 하나이다. 이 서비스는 출산 전 5개월(임신 21주)부터 출산 예정일이 포함된 막달기간까지 집 안 청소 5회 또는 정리수납 1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소득기준 구분없으며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광주시에 거주해야 한다. 광주시는 우선 내년에 출산 예정인 임신부 1000명에게 1인당 최대 20만원가량의 가사돌봄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한다. 임신부가 증가할 경우 추경 예산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청은 1월 3일부터 온라인 광주아이키움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서비스는 가사지원 플랫폼, 광주YWCA 살림돌봄서비스 또는 청소 업체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가사지원서비스 5회(회당 4시간 최대 4만원씩)와 정리수납서비스(1회 최대 20만원) 가운데 1개를 선택하면 된다. 내년부터 지역 태생 신생아에게는 출생 축하금 100만원 등 2년간 모두 1740만원이 지원된다. 광주지역은 9월 현재 출생아 수가 6244명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000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28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은데 친구 어머님인 척 전화해주실 분 구해요”라며 ‘엄마 대행 전화’ 모집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A씨는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000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귀엽다”, “별별 게시글이 다 올라오네”, “황당하다”, “이해가 간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한 여성이 올린 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선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최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을 작성한 B씨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영상] 태어나 처음 들은 엄마 목소리…청각장애 美 아기 ‘방긋’

    [영상] 태어나 처음 들은 엄마 목소리…청각장애 美 아기 ‘방긋’

    태어나 처음 엄마 목소리를 들은 청각장애 아기는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안겼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지역방송 WTKR은 선천적 청각장애 때문에 생후 9개월 만에 소리의 존재를 안 아기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2월 태어난 아기 에버렛 콜리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에서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선천적으로 양쪽 귀 청력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였다. 아기 엄마는 “7살, 5살, 3살 다른 자녀는 별문제가 없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내에게서 심각한 청력 손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도 아니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 컸다. 그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나오다가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각장애 때문인지 유독 아기 달래기가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부모는 수화를 배우며 아기와의 소통을 준비했다. 그러다 수술로 아기의 청력을 찾아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기에게 수술을 시키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의료진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기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말을 배우기도 어려워진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청각 자극 없이 아기를 방치하면,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리를 인지하는 청각중추가 후퇴하면서, 발성기관과 조음기관이 멀쩡한데도 말을 제대로 못 하게 된다. 한참 고민한 끝에 부모는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 6일 아기는 4시간에 걸쳐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이식 수술을 받았다. 2주 후, 아기는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들었다. 생후 9개월 만이었다.20일 병원을 찾은 아기는 난생처음 듣는 세상의 소리가 신기한 듯 눈을 끔뻑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 엄마 목소리에 귀에 꽂히자 방긋 웃으며 엄마 품에 쏙 안겼다. “안녕, 에버렛. 엄마 목소리 들리니?”라는 엄마 말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빠가 “엄마 목소리 알아듣겠니, 내 목소리도 들리니?”라고 말하자 씩 한 번 웃고는 쑥스러워하며 엄마 품에 얼굴을 묻었다. 현지언론은 아기가 생애 첫 크리스마스를 시끌벅적하게 보냈다고 전했다. 아기 엄마는 “막내 덕분에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선 안 된다. 온전한 청력은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 그런데 청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청력이 전혀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 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수술은 전신 마취 뒤 귀 뒤쪽의 피부를 절개하고 귓구멍 뒷부분 뼈에 내부장치가 위치할 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미세현미경으로 귀 뒤의 뼈에 전극이 위치할 공간을 만들고 달팽이관에 길을 내 내부장치의 전극을 삽입한다. 절개한 상처가 아물고 내부장치가 안정화되면 약 4주 뒤 외부장치를 착용해 외부의 소리 신호가 전기신호로 잘 변환될 수 있도록 주파수와 강도 등을 개인별로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여러 번 하게 된다.
  •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2개의 자궁으로 동시에 임신한 미국 20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네브래스카주(州)에 사는 메간 핍스(24)는 올해 초 두 개의 자궁에 동시에 아이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복자궁(uterine didelphys)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자궁과 질이 각각 2개인 질환으로,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이 가능하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은 때때로 2주에 한 번 불규칙한 생리를 겪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임신 22주 차 무렵 조기 출산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했다.지난 6월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있는 병원을 찾은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태아를 꺼내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6월 11일 첫째 딸에 대한 수술을 먼저 진행했고, 이튿날 둘째 딸을 산모 자궁에서 꺼내는 수술을 이어갔다. 두 아이 모두 몸무게가 450g이 채 되지 않는 조산아로 태어난 뒤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첫째 딸은 태어난 지 1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일반적으로 임신 24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23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의 생존율은 5~6%에 불과하다. 임신 22주 차에 태어난 둘째 딸인 리스는 5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현지 의료진은 “중복자궁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리스의 생존은 기적과 같다”면서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핍스는 “비록 중복자궁을 가지고 있고, 자궁 2개에 동시에 임신한 상황에서 한 아이를 잃었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 다른 임산부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를 가진 엄마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면서 “아이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한, 나 역시 아이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두 개의 자궁에서 동시에 임신이 이뤄질 확률은 50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중복자궁 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자궁의 크기가 훨씬 작아서,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크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중복자궁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유산을 5차례 겪은 후에야 아이를 출산한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자궁에 각 1명씩 태아를 임신한 뒤 두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보고됐었다.
  • “부탁해” “고마워” “미안해”… 교황 ‘집콕 행복’ 세 마디 당부

    “부탁해” “고마워” “미안해”… 교황 ‘집콕 행복’ 세 마디 당부

    ‘부탁해’(please), ‘고마워’(thanks), ‘미안해’(sorry).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오랜 ‘집콕’ 생활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족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 마디 말을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가족 축일’을 맞아 전 세계 부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교황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격리 생활을 강요받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도, 부모의 결혼 생활이 파탄 나면 부모를 안정과 사랑의 근원으로 여기는 아이들에게 특히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용서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면서 “매번 다투고 나면 화해를 하지 않고 하루를 끝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탈리아의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이것은 비극이다. 우리 가족과 나라, 미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40만 4982명으로 전년 대비 1만 5192명 줄어들어 1861년 이후 160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연간 신생아 수는 2009년부터 12년째 감소했다.
  • [단독] 의사 1명이 스무명 새 생명 감당… “산부인과 이어 신생아실 붕괴”

    [단독] 의사 1명이 스무명 새 생명 감당… “산부인과 이어 신생아실 붕괴”

    지방 업무 과부하로 의사들 이탈 가속화수도권까지 분만 필수 의료 붕괴 불보듯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 38%“최후 방어선 권역병원 신생아실 살려야”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수도 없이 내놓고 있지만 아이를 낳으라고만 부추긴 채 분만 인프라를 보강하지 않으면 결국 그 위험 부담은 산모와 아이에게 돌아간다.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조기 분만이나 쌍둥이 등 난산도 늘고 있지만 대학병원조차 산과 전문의와 고연차 전공의의 24시 상주가 지켜지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전문의 수가 부족하고 이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진규(사진)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7일 “분만을 돕는 산과와 아이를 받는 신생아실은 부부 같은 존재로 한 쪽만 무너져도 같이 내려앉는데 지금은 양쪽이 다 무너져내린 상태”라며 “지방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수도권까지 분만에 필요한 필수 의료가 붕괴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 지역 신생아들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다. 2012년 2월 그가 전북대병원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 온 뒤로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 사망이 줄었다. 그러나 신생아실을 지키는 사람은 김 교수를 포함해 셋 뿐. 세 사람이 사흘에 한번씩 당직을 서면서 가까스로 위급한 상황을 막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고위험 신생아가 많아지면서 신생아실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산과와 마찬가지로 일이 힘들고 위험요소가 많은데다 출산율도 떨어지면서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율을 살펴보면 올해 산부인과는 87.4%, 소아청소년과는 38.2%로 정원에 크게 미달했다. 전북대는 올해 소아청소년과 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홀로 감당해야 한다. 김 교수는 지난 22일에도 산달을 몇 달이나 남긴 상태에서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를 지키며 밤을 샜다. 상태가 악화해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지만 도와줄 다른 의사가 없었다. 전국 평균 생존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저체중의 아기들이었지만 밤새 홀로 사투를 벌였던 김 교수는 “전공의가 한 명 더 있었다면 아이들을 지킬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쌍둥이들 뿐 아니라 스무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오로지 김 교수의 손에 의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산부인과는 비교적 서서히 줄어들었다면 소아청소년과는 너무 급격히 감소해서 인력 부족 사태를 준비할 시간도 없고 더 이상 버틸 여력도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흘 전에도 양수가 터진 산모를 받아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서 전주 시내와 가까운 익산까지 전화를 돌렸는데도 병원을 못 찾아 결국 광주까지 내려갔다”면서 “마지막 방어선이라도 버티게 하려면 권역 병원 신생아실이라도 살리는 확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만 인프라가 무너지면 한시가 급박한 고위험 산모들이 병원을 찾지 못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앞서 이같은 위기를 겪은 일본에서는 2006년 분만 진통 도중 의식불명이 된 산모가 병원을 찾지 못해 치료가 늦어져 거리에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일본 정부도 그제서야 산부인과 및 신생아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인프라 개선으로 의사를 늘렸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