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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 살 선우는 엄마가 하루 세 번 바뀝니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세 살 선우는 엄마가 하루 세 번 바뀝니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내일은 어떤 엄마가 와요? ‘연지 엄마’는 몇 밤 자면 와요?” 만 3세 남자아이인 선우(가명)는 자신을 돌봐 주는 보육원 선생님 윤연지(38·가명)씨를 ‘연지 엄마’라고 부른다. 연지 엄마가 불러 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면 ‘은혜 엄마’가 선우의 곁에 있다. 아침에 은혜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엔 또 다른 엄마가 선우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선우의 엄마는 하루에 세 번 바뀐다. 선우는 2018년 베이비박스를 거쳐 서울의 한 보육원에 들어왔다. “○월 ○일생, 2.8㎏. 죄송합니다. 잘 키워 주세요”라는 편지가 생모가 남긴 흔적의 전부다. 신생아 선우는 유독 울음이 많고 분유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00일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으로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선우는 잔병치레가 많았다.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 때부터 선우를 돌본 선생님은 일찌감치 일을 관뒀다. 한번은 어린이집 친구가 선우를 데리러 온 연지 엄마를 보고 “우와, 연지 엄마 왔다!”며 반가워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은 매일 같은 엄마, 같은 이모가 데리러 온다. “나는 왜 엄마가 여러 명이에요?” 선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집은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이야”라며 토닥여 줬다. 선우의 생애 첫 기억은 놀이터에서 연지 엄마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다. 다른 엄마들도 잘 놀아 주지만 선우는 연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 뽀로로 책을 같이 읽고 싶은데 엄마가 다른 친구와 있을 땐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때렸더니 엄마가 말을 걸어 줬다. 그 뒤로부터는 ‘이렇게 하면 나랑 놀아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일부러 바지에 쉬를 한다. 언제부턴가 연지 엄마가 부쩍 자주 집을 나갔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선우는 “내일은 연지 엄마와 더 많이 놀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면서 잠을 청한다. 주 양육자는 아이의 전부다. 특히 영아기(만 0~2세)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준다. 보통 한 명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가정과 달리 보육원에 맡겨진 아동은 그 대상이 여럿이다. ‘연지 엄마’인 윤씨를 통해 접한 선우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52시간근무제에 따라 3교대로 근무하고 이직이 잦다 보니 주 양육자 교체가 반복된다”며 “아이 입장에선 가치관뿐 아니라 전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자주 바뀌는 것뿐 아니라, 한 엄마가 여러 명을 동시에 보는 것 역시 혼란을 키운다. 서울신문이 아동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7일 전국 아동양육시설(보육원) 242곳(전체의 92.7%)을 전수조사한 결과 영유아(만 0~6세)는 1871명, 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사는 1794명이다. 지난해부터 아동양육시설에 주52시간근무제가 적용돼 대부분 3교대 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육사 1명이 아동 3.13명을 돌보는 셈이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54조는 규모가 있는 보육원이라면 보육사 한 명이 영아(만 0~2세)를 2명까지만 돌보도록 했다. 그러나 영아와 유아(만 3~6세)를 함께 돌보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어 보육사 한 명이 여러 연령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은 “현실에선 영아, 유아 구분 없이 여러 명을 같이 보면서 법정 배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소가 영유아 보육사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사 1명이 평균 영아 4.2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유아기 때 정서적 불안을 느끼면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성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아동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체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가 발벗고 보호아동이 겪는 문제 해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사랑이 N분의 1로 나뉜다…핏덩이도 불안을 느낀다”

    [남겨진 아이들, 그 후]“사랑이 N분의 1로 나뉜다…핏덩이도 불안을 느낀다”

    세상에 태어나 축복 대신 버림받은 아이들이 있다. 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가난해서 더 이상 집에서 클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매년 5000여명이 이런 이유로 ‘보호대상아동’이 된다. 아이는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는 게 좋지만, 보호아동 대부분은 보육원과 같은 시설에 맡겨져 여럿이 함께 생활한다. 국가와 사회가 아이 한명 한명의 운명을 바꿀 순 없다. 그러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적절하게 돌봐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지 않을까. 그래야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절망하지 않고, 자립의 순간 당당하게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은 시설아동들이 성장 단계별로 마주하는 현실을 조명하고 개선 방향을 찾고자 한다. 1회에서는 국내 언론 최초로 아동양육시설 전수조사 및 보육사 심층 인터뷰를 통해 영유아기 아동이 처한 어려움을 짚어본다. 아이가 더 이상 부모와 함께할 수 없는 이유는 다양하다. 국가 통계는 그 원인을 학대·유기·빈곤·이혼 등 10가지로 나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부모가 이혼하거나 결혼하지 않고 낳은 아이들이 주로 홀로 남겨졌다. 최근 10여년 동안은 서울을 중심으로 유기, 즉 버려진 아이 비중이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일 서울시를 통해 서울의 아동양육시설(보육원) 34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시설아동 10명 중 6명은 부모가 아이를 내다 버렸거나 부모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0~2세 젖먹이일수록 이 비율은 10명 중 8명으로 높아졌다. 지난 1월 말 기준 현원 1784명 가운데 1030명(57.7%)이 기아(棄兒) 또는 미아(迷兒)였다. 부모가 징역살이를 하거나 가난해서 시설에 맡겨진 아동은 397명(22.3%), 학대를 받은 아동은 357명(20.0%)이었다. 영아(만 0~2세) 229명 가운데 181명(79.0%), 유아(만 3~6세) 501명 중 364명(72.7%)이 유기 등의 이유로 보육원에 보내졌다. 국가 통계도 조사 결과를 뒷받침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보호아동 발생 원인 가운데 유기 비율은 2010년 1.5%에서 2020년 12.1%로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유기 비율이 2.2%에서 4.2%로 증가했다. 이는 2012년 8월 친부모의 출생신고를 의무화한 입양특례법 개정의 영향이 크다. 친부모에 의해 출생신고가 된 아이만 입양이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출생신고를 꺼리는 전국의 미혼부모 등이 서울에 있는 베이비박스의 문을 두드렸다. 정선욱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언론에 베이비박스가 알려지면서 2013년부터 베이비박스 아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아동이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분리된다면 시설이 아닌 작은 규모의 일반가정과 유사한 곳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아동보호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베이비박스 운영 시설과 지방자치단체는 유기 아동을 되도록 태어난 가정으로 돌려보내거나 입양, 가정위탁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만 결국 70~80%가 보육원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베이비박스 등을 통해 유기된 아동의 비율이 점점 늘면서 시설아동 대부분은 생애 초기부터 불안정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영유아를 맡아 돌보는 보육사들의 고민도 깊다.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11년째 보육사로 일하고 있는 손혜리(35·가명)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영아들이 인근 보육원으로 바로 보내졌다”며 “당시는 신생아가 매달 2명씩 들어오곤 했다”고 회고했다. 손씨는 ‘핏덩이’였을 때 맡은 아이들에게 아직도 죄책감을 갖고 있다. ‘아기방’이라고 불린 보육원의 영아반에는 신생아 8~9명이 있었는데, 손씨는 다른 보육사와 둘이 매일 허덕이면서 신생아들을 돌봤다. 여기에 초등학생 아이들까지 맡아 항상 손이 부족했다. 그는 “유기 아동은 1:1로 애착관계를 형성해야 하지만 여러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정서적인 교류가 부족했다”며 “‘양육’이 아닌 ‘사육’을 하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고 미안했다”고 돌이켰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크고 작은 문제 행동을 보여 치료를 받게 되자, 손씨는 전부 자기 탓이라는 자책감이 깊어졌다. 그는 “선생님이 아무리 100%, 200% 사랑을 준다고 해도 한 번에 많게는 8~9명을 보기 때문에 애정이 N분의 1로 돌아가고, 영아들은 표현은 잘 못해도 정서적으로 확실히 힘들어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엄마가 하루 3번 바뀐다…아이는 매일 흔들린다

    [남겨진 아이들, 그 후]엄마가 하루 3번 바뀐다…아이는 매일 흔들린다

    “내일은 어떤 엄마가 와요? ‘연지 엄마’는 몇 밤 자면 와요?” 만 3세 남자아이인 선우(가명)는 자신을 돌봐주는 보육원 선생님 윤연지(38·가명)씨를 ‘연지 엄마’라고 부른다. 연지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면 ‘은혜 엄마’가 선우의 곁에 있다. 아침에 은혜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엔 또 다른 엄마가 선우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선우의 엄마는 하루에 3번 바뀐다. 선우는 지난 2018년 베이비박스를 거쳐 서울의 한 보육원에 들어왔다. 선우를 품고 낳아준 엄마가 누구인지는 보육원 선생님들도 선우도 아무도 모른다. “○월 ○일생, 2.8㎏. 죄송합니다. 잘 키워주세요”라는 편지가 생모가 남긴 흔적의 전부다. 신생아 선우는 유독 울음이 많고 분유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00일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으로 아프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선우는 잔병치레가 많았다.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 때부터 선우를 돌본 선생님은 일찌감치 일을 관뒀다. 한번은 어린이집 친구가 선우를 데리러 온 연지 엄마를 보고 “우와, 연지 엄마 왔다!”며 반가워했다. 그러고보니 친구들은 매일 같은 엄마, 같은 이모가 데리러 온다. “나는 왜 엄마가 여러 명이에요?” 선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집은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이야”라며 토닥여줬다. 선우의 생애 첫 기억은 놀이터에서 연지 엄마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다. 다른 엄마들도 잘 놀아주지만 선우는 연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 뽀로로 책을 같이 읽고 싶어도 엄마가 다른 친구와 있을 땐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때렸더니 엄마가 말을 걸어줬다. 그 뒤로부터는 ‘이렇게 하면 나랑 놀아주겠지’하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일부러 바지에 쉬를 한다. 언제부턴가 연지 엄마가 부쩍 자주 집을 나갔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선우는 “내일은 연지 엄마와 더 많이 놀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면서 잠을 청한다. 주양육자는 아이의 전부다. 특히 영아기(만 0~2세) 주양육자와의 상호 작용은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준다. 보통 한 명과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가정과 달리, 보육원에 맡겨진 아동은 그 대상이 여럿이다. ‘연지 엄마’인 윤씨를 통해 접한 선우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3교대로 근무하고 이직이 잦다보니 주양육자 교체가 반복된다”며 “아이 입장에선 가치관 뿐 아니라 전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엄마가 자주 바뀌는 것 뿐 아니라, 한 엄마가 여러 명을 동시에 보는 것 역시 아이들의 혼란을 키운다. 서울신문이 아동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7일 전국 아동양육시설(보육원) 242곳(전체의 92.7%)을 전수조사한 결과 영유아(만 0~6세)는 1871명, 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사는 1794명이다. 지난해부터 아동양육시설에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대부분 3교대 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보육사 1명이 아동 3.13명을 돌보는 셈이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법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보육원이라면 보육사 한 명이 영아(만 0~2세)를 2명까지만 돌보도록 했다.(아동복지법 54조) 그러나 영아와 유아(만 3~6세)를 함께 돌보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어 보육사 한 명이 신생아와 만 3~6세를 동시에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은 “현실에선 영아, 유아 구분 없이 여러 명을 같이 보면서 보육사 한명당 영아 2명을 돌봐야 하는 법정 배치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소가 영유아 보육사 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사 1명이 평균 영아 4.2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육자는 아이에게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시설아동은 엄마(선생님)에 따라 양육 방식도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엄마는 떼를 쓰면 과자를 주며 달래는데, 다른 엄마는 혼을 낸다면 아이 입장에선 혼란을 느낀다. 문제는 영유아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면 아동기 및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성,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아동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육원 내 대체 보조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라도 국가가 발벗고 보호아동이 겪는 문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쟁통에 우크라이나 ‘아기공장’도…대리모 800명 발동동

    전쟁통에 우크라이나 ‘아기공장’도…대리모 800명 발동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직 세상빛을 제대로 보지못한 신생아까지 큰 피해를 입고있다. 특히 전쟁으로 아직 친부모도 만나지 못한 아기들이 차가운 지하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의 한 아파트 지하 클리닉에서 대리모가 낳은 21명의 아기들이 해외에 있는 부모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리모 출산은 남편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를 체외수정 시킨 후 다른 여성 곧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불임이나 난임부부 등이 이같은 방식으로 아기를 얻는데 우크라이나와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상업적 대리모를 합법화하고 있다. 이중 우크라이나는 출산 건수로 따지면 세계 1위 국가로 이 때문에 세계의 '아기공장'이라는 불명예도 얻고있다.문제는 전쟁으로 인해 이미 태어났거나 태어날 아기들이 해외에 있는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대리모를 의뢰한 해외의 부모는 출생 전에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서류를 작성하고 합법적으로 아기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에 현재로서는 부모가 위험을 감수하고 키이우로 들어가거나 대리모가 직접 아기를 데리고 국경으로 향하는 방법 밖에 없는 상황.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대리모 기관인 바이오텍스컴 등은 아기를 아파트 지하에 마련한 임시 클리닉에서 보호하고 있지만 물자가 부족해 이또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대리모 아기를 돌보고 있는 한 자원봉사 간호사는 "지금까지 독일과 아르헨티나에서 온 단 두 쌍의 부부만 아기를 데려갔다"면서 "다른 많은 가족들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다가갈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대리 출산을 돕는 호주의 비영리 단체 그로잉 패밀리스 측도 "아기나 대리모를 대피시켜 달라는 요청이 12개국 100쌍 이상의 커플에게 쏟아지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자녀를 임신 중인 우크라이나 대리모의 수는 약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중국인들, 우크라이나에서 ‘신생아 인신매매’ 시도하다 적발

    중국인들, 우크라이나에서 ‘신생아 인신매매’ 시도하다 적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인 남성들이 국경에서 신원 미상의 신생아를 인신매매하려다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14일, 체르니우치주(州) 포루브네 검문소에서 두 명의 중국인 남성이 신생아로 추정되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국경을 건너려는 것을 제지했다. 중국인 남성 두 명은 루마니아로 넘어가려고 시도했지만, 국경수비대는 이 남성들이 품에 안은 아기들에 대한 어떤 신분증명서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조사 결과, 문제의 중국인들은 몇 주 전 아기없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국경수비대는 심문을 통해 수비대에게 적발된 아기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려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중국인 남성 2명은 아기가 없는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우크라이나의 어딘가에서 아기를 건네받았고, 이 아기들을 데리고 루마니아로 건너가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중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막 태어난 신생아를 납치해 인신매매를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아기들의 출처를 확인할 때까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국경수비대는 “아기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돌보고 있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난민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 중 하나인 메디카 국경검문소 앞에서는 여성과 아이들만 골라 차량에 태우려던 남성이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유엔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탈출한 난민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1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피란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14일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민간인 636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어린이 62명을 포함해 1125명으로 집계됐다.
  •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EU) 국가로 향하는 가운데,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피란 끝에 태어난 첫 신생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카비브에 살던 루슬란 주랄레프(46)의 아내 크세니아(33)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말 당시 뱃속에 곧 태어날 아기를 품고 있었다. 부부는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피란을 결정했다. 목적지는 폴란드였지만, 폴란드로 향하는 난민이 너무 많은 탓에 기차를 타는 일은 불가능했다. 부부는 결국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살던 카비브에서 폴란드 국경까지는 무려 1127㎞에 달했다. 도로는 이들처럼 차량으로 혹은 도보로 피란을 결정한 피난민으로 북적였고, 차량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쉬지 않고 운전한 끝에 폴란드 국경을 약 20㎞ 앞둔 지점까지 왔지만, 그곳부터는 차량이 꼼짝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피란민이 몰린 탓이었다. 그는 차에서 뛰어나와 아이를 안고 있는 또 다른 피란민에게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남편인 루슬란은 “(또 다른 피란민에게) ‘당신은 아들을 안고 있는 것 같군요. 저도 제 아이를 안고 싶어요. 그러니 먼저 지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길을 양보했지만, 모든 피란민이 양보해 준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들(피란민)은 겁을 먹고 있었고, 단지 폴란드로 들어가 안전하길 바랐던 것이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낸 부부는 간신히 폴란드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달 26일, 기적 같은 새 생명이 태어났다. 첫 우크라이나 난민 신생아로 추정되는 ‘루카’가 그 주인공이다. 루카가 태어난 폴란드 병원 관계자는 “이 아기는 우크라이나 난민에게서 태어난 첫 아이”라면서 “산모는 자연분만 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루카의 아버지인 루슬란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2월 24일이었다. 하지만 예약된 병원은 이미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였다”면서 “내 우선순위는 언제나 아내였다. 아내가 무사히 출산을 하도록 해야 했고, 그러려면 남은 가족들은 우크라이나에 남긴 채 아내와 뱃속 아기만 데리고 빠져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루슬란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부모님과 각각 13세‧7세 아들을 두고 떠나야 했다. 그는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휠체어가 없이는 움직이실 수 없는 상황이다. 피란길이 위험해 어린 아들들을 동행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부의 어린 두 아들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뒤늦게 피란길에 합류했고, 무사히 가족과 만나 안전을 보장받았다. 아내인 크세니아는 “우리가 살던 아파트는 폭격으로 무너져 내렸다. 매일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못할 것 같아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피란길 또는 피난민 사이에서 새 생명이 여럿 탄생했지만, 루카는 가장 첫 번째 아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10일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폭격으로 약 20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로 보이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살인자들의 포격 이후 산부인과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10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총 51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그중 어린이 희생자는 37명에 달한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 수가 국내외를 합쳐 450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와 산모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까지 폭격했다.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타락한’(Depraved)·‘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러시아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존슨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 푸틴은 이 끔찍한 전쟁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 자체 부인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에 마리우폴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당시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 만삭 산모 비셰기르스카야의 사진을 올린 뒤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트위터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전쟁터 한복판 소중한 생명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받은 기자는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마리우폴은 현재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진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 침대에 누운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사진에는 비셰기르스카야의 남편이 갓 태어난 딸 베로니카를 품에 안은 모습이 담겼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 “아들 아니잖아”…생후 7일된 딸 총으로 살해한 아빠

    “아들 아니잖아”…생후 7일된 딸 총으로 살해한 아빠

    파키스탄의 한 아버지가 태어난 자녀의 성별이 딸이라는 이유로 크게 실망해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 7일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서 생후 7일 된 신생아가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아이의 아버지인 샤자이브 칸이었다. 결혼 2년 만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그는 기뻐하기보다 되레 분노를 터뜨렸다. 아들을 원했지만, 딸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샤자이브는 결국 딸에게 총을 쏴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했다. 사건 당시 아내와 외삼촌이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는 말리는 가족들에게도 총을 겨누고 위협하며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자이브는 딸에게 5발의 총상을 입힌 후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결국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많으면 결국 가족은 굶어 죽게 된다”며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 선은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현지 국민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 성 평등 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53위로 최하위에 속한다. 파키스탄 내에서 여성 영아 살해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가장 큰 사회복지단체를 이끄는 파이살 에디는 “지난 2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은 여자아이였다”고 밝혔다.
  •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던 우크라이나 산모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산부인과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산모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 산모가 희망 한 자락 없을 것만 같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소중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 베로니카를 무사히 분만한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주인공. AP 통신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갓 태어난 베로니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그녀의 남편 유리가 베로니카를 손으로 안은 채 얼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다만 신생아의 체중이나 산모의 몸상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셰기르스카야가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맨먼저 알린 것은 현지 기자 올가 토카리욱이다. 이 기자는 11일 아침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사진 두 장을 전송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다.” 병원을 빠져나오고 이틀 뒤가 아니라 하루 뒤에 출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영국 BBC는 비셰기르스카야의 조카가 터키에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녀가 손에 잔뜩 소지품을 챙긴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 또다른 만삭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 한 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등 17명이 다친 점 때문에 국제사회는 공분했다. 민간인 시설, 그것도 산모들과 신생아들이 있는 병원까지 폭격한 무자비함에 치를 떨었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 ‘타락한’(Depraved),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러시아군의 공격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적반하장이었다. 특히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비셰기르스카야의 과거 사진까지 끄집어내며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대사관 측은 그녀가 임신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물을 찍는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란 주장까지 늘어놓았다.그러자 트위터는 대사관의 이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 대해 같은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트위터처럼 명백히 입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좇아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했는데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했다. 유튜브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해 왔는데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으로 중단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이 내린 차단 등의 규제 조치를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해왔다.
  •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강한 파키스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던(Dawn) 등 파키스탄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 살던 생후 7일의 신생아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샤자이브 칸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숨진 신생아의 친아버지다. 용의자는 2년 전 결혼했고, 얼마 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아들을 원했던 그는 딸을 낳은 아내에게 화를 내는 등 분노를 터뜨렸고, 급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딸에게 총을 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의 아내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남편은 아내의 품에서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신생아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에 사망한 신생아는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신고한 신생아의 외삼촌은 “아이 아빠가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딸의 출생 사실을 듣고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아기를 강제로 빼앗았을 때, 나와 가족들은 이를 말리려 애썼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총을 겨누며 가까이 오면 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아기에게 결국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지난 10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미안왈리 경찰 측은 “현장에서 용의자가 쏜 총알 4발을 모두 수집해 증거로 제출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가해자는 엄하게 다스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를 공개 교수형에 처해야" 분노 목소리 쏟아져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생후 7일 된 신생아의 무고한 죽음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용의자의 행동은 매우 야만적이고 사악하며, 그의 잔인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공개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202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성평등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53위로 최하위에 속한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의 여성과 여자아이가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탓에 여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의 한 인권단체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지난 5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은 여자아이였다고 주장했다. 2013년 당시 한 20대 파키스탄 남성 역시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결국 생후 18개월의 딸을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2015년에는 이르샤드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남성이 아내와 외아들을 내보낸 후, 집에 남아있던 7세 미만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범인의 아내는 아들과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침대에 누워있는 세 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시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다. 딸이 많다는 것은 가족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만삭‘ 확진 산모, 분만실 없어 광명→홍성 130㎞ 이송 출산…산모·아이 모두 건강

    ‘만삭‘ 확진 산모, 분만실 없어 광명→홍성 130㎞ 이송 출산…산모·아이 모두 건강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6시간여를 지체하다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에서야 가까스로 출산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7분쯤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고 PCR 검사를 대기하던 39주차 임산부 A(32) 씨에게서 “진통이 시작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10분 만에 A씨 자택에 도착해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분만 가능한 병실을 물색했지만, 인접 지역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런 와중에 오후 2시 7분쯤 진통이 1분 간격으로 줄어들며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 되었다. 119 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에서 출산할 준비를 시작했고 ,A씨 측은 조산사를 집으로 불러 자택 분만을 하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했다. 진통이 심해졌다 잦아들기를 반복하던 중 오후 5시 28분쯤 A씨 집에서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가 들어왔다. 이에 A씨는 1시간 20여 분을 구급차로 이동해 신고 접수 6시간 15분여만인 오후 6시 52분 홍성의료원에 도착,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었다. 산모 A씨와 신생아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는 오전 6시부터 진통을 느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급한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수술에 들어갔다”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산 시설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이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결과적으로 산모와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 [STOP PUTIN] 어린이 병원도 공습 마리우폴 시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STOP PUTIN] 어린이 병원도 공습 마리우폴 시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폭격하는 등 민간 시설 폭격이 이어지자 마리우폴 시장이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설정해 달라고 간청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화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간청한다”며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해 달라”고 말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조국을 지킬 의욕적인 군인과 관료들이 있지만 지금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병원에서 벌어진 일은 순전한 악행”이라며 “이 전쟁범죄는 처벌받을 것이고 가해자들은 지옥에서 불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의 상공에 지정된 항공기가 드나들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 이를 위해서는 단속이 필요한데 서방은 단속 과정에 러시아와 직접 충돌할 우려를 들어 우크라이나의 설정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태이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우폴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미 일주일째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인도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날은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폭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 마리우폴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서 직원과 환자들을 내쫓고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민간시설도 공격받고 있다. 키이우(키예프) 서쪽 도시 지토미르의 세르히이 수코믈린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화상 메시지를 통해 민간 시설과 화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며 발전소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지토미르 지역 전력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으며 난방 공급도 30% 담당하고 있다. 또 어린이병원 두 곳의 유리창이 모두 파괴됐지만, 병원에 있던 모두가 방공호에 피신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토미르는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직물 공장이 파괴됐다. 수코믈린 시장은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이 매우 낮게 날아 도시의 가로등을 모두 꺼버렸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고 있다. 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2주 동안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집계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이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적어도 37명, 다친 어린이는 적어도 5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 마리우폴의 어린이 병원이 폭격당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가족에게 가한 끔찍한 해악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주권국가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쫓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야만적으로 사용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개전 2주 동안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은 전날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200만명을 넘겼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희생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516명이라고 밝혔다.
  • [속보] 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최소 1170명 사망…시신 집단 매장

    [속보] 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최소 1170명 사망…시신 집단 매장

    25m 구덩이 파고 주민 시신 30~40구 묻어우크라 “러 40만 주민 인질 잡고 대피 차단”외신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이뤄지지 않아”러시아군에 포위돼 집단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우폴시는 긴 구덩이를 파고 숨진 시민들의 시신 수십구를 한 번에 집단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기·수도가 끊겼으며, 어린이 병원이 폭격을 받는 등 식량·의약품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9일(현지시간) 500명을 넘어섰으면 이 가운데 37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후 현재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그는 “난방, 전기, 가스 공급이 모두 끊겼으며 시민들은 눈을 녹여 마시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도시 중심부 묘지에서는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이날 사회복무요원들은 25m 길이 구덩이를 파고 시신 30구를 한데 묻었다. 전날에는 시신 40구가 인근에 묻혔다. 사망자들은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과 군인 등이다. 당국은 질병으로 숨졌으나 수습되지 못한 시신도 넘쳐난다고 전했다. 매장을 마친 사회복무요원들은 십자가 표식을 설치했으며 조문객이나 유가족의 작별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A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젤렌스키 “러군, 어린이병원 폭격”“어린이들 건물 잔해에 깔려 심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40만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에 대한 포격을 부인한다.유엔 “민간인 사망,어린이 37명 포함 516명”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이었다.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90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루간스크)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111명, 부상자는 462명이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망자 405명, 부상자 446명이 보고됐다. 인권사무소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포격과 공습 등 폭발성 무기의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21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130만명이 폴란드로 떠났다.
  • [속보] 우크라 “러 침공 후 민간인 2000명 이상 사망”

    [속보] 우크라 “러 침공 후 민간인 2000명 이상 사망”

    어린이 최소 14명, 구조대원 10명 사망 “매순간 어린이·여성 희생” 러 비판“러 민간인 탈출 막아 마리우폴 대규모 사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인명을 구조하던 구조대원 10명도 무차별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적어도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은 개전 이래 러시아의 공격으로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 순간 우리 어린이와 여성의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다.이는 유엔이 파악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사망자 수보다는 훨씬 많은 수치다.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13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마리우폴 시장이 밝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의 탈출을 막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식수 공급이 끊겼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인권단체 “러 집속탄 공격 받아유치원에 숨어 있던 아동 사망”“학교가 학생 희생 전쟁터 돼선 안 돼”고를로프카 학교 포탄에 교사 2명 사망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 또 어린이 116명 등 1684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군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지만 실상은 유치원, 학교, 아동 병원 등에 포탄이 떨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벙커에서는 병원에서 긴급 대피한 조산아 등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로 희생된 아동은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와 가족이 동승한 차량은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고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예프 부시장이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아동이 어른들과 함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장했다. 당시 이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몸을 숨기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처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괴로운 사실은 그 장소가 유치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군사 표적인 것이냐. 그게 어디 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동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고를로프카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 2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고 현재까지 교육 관련 건물 최소 7채가 포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학교는 싸움이 벌어지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中 남성 인구, 1960년 대기근 이후 60년 만에 첫 감소…시진핑 정책 실패?

    中 남성 인구, 1960년 대기근 이후 60년 만에 첫 감소…시진핑 정책 실패?

    14억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 126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20년 12월 대비 약 48만 명의 인구 증가가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1062만 명이었으며, 사망자 수는 1014만 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이 시기 한 차례씩 국가통계국이 공개해오고 있는 중국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인구가 급감해 심각한 중국 내 인구 감소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중국 인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7억 2311만 명, 6억 8949만 명으로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약 3362만 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된 것. 특히 남성 인구가 2020년 12월 기준 7억 2357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단 1년 만에 무려 46만 명이 감소했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이는 지난 1962년 이후 60년 동안 중국에서 남성 인구가 급감한 첫 사례다. 1962년은 대약진 운동으로 중국의 대기근 문제를 촉발시켜 인구가 급감했던 1961년 이듬해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성 인구의 자연적인 감소는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처음 발견된 사례라는 분석이다. 단, 이번 조사에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시기 중국 총인구 규모는 지난해 기준 48만 명이 증가하는 등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던 반면 각 지역 별 인구 증감세는 대도시와 중소 도시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부 3~4성 도시와 농촌의 상주 인구가 1선 대도시로 유출되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지난 2020년 기준 도시를 중심으로 상주하는 인구 수는 9억 1425명으로 1년 전보다 1205만 명 증가했던 반면 농촌 상주 인구는 4억 9835명에 그쳐 약 1157만 명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 전체 인구 수 증가세를 미미했던 반면 상당수 중국인들이 도시로 이주해 상주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셈이다. 실제로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무려 64.72%를 기록해, 지난 2020년 대비 0.83% 포인트 증가하는 등 중국인의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중국 전체 인구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농촌 인구의 이탈로 인한 농촌과 소도시의 생활 수준을 평준화 할 수 있는 문제는 ‘공동부유’를 국정 전략으로 내 건 시진핑 국가 주석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경제학회 뉴펑루이 연구원은 “중국 전체 인구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일부 동부 연안 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이지만 중서부와 동북 지역의 인구 유출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같은 성 안에서도 중소 도시와 농촌 인구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도시로 유입돼 인구 분화 현상을 갈수록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아동 시설 노린 잔인한 포격에 사망 급증“허겁지겁 병원 지하로 대피…아기가 기억 못해 다행” 산모 증언유치원·아동병원 등 어린이 사상자 216명민간인 352명 사망·1684명 부상고를로프카서 학교 포탄에 교사 2명 사망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도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 등 어린이 10명 이상이 숨지고 어린이 116명이 다쳤다. 지난 26일까지 민간인 포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시민은 352명, 부상자는 1684명에 달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집계될 민간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군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지만 실상은 유치원, 학교, 아동 병원 등에 포탄이 떨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벙커에서는 병원에서 긴급 대피한 조산아 등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서 산소통·온갖 튜브관들고 의료진·산모·아기 지하실 직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산모는 얼마 전 태어난 딸을 데리고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 산모는 “아기가 힘들어 하지만 너무 어려서 이 경험을 기억 못할거라는 사실에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방공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부의 한 아동 병원을 조명했다.이 산모는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딸 ‘미아’와 함께 병원 지하실로 대피한 상황이었다. 미아는 신생아 치료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24일 새벽 침공을 개시해 수도 방향으로 포위망을 좁혀오면서 꼼짝없이 병원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 산모는 당시 지하실로 대피하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나온 미숙아들과 가족, 의료진 등이 생명유지장치와 산소통, 온갖 튜브관을 허겁지겁 들고 지하실로 직행했다고 한다. 이 벙커는 냉전 시절이던 1970년대 소련 기술자들이 설계한 곳으로 튼튼한 외벽을 갖췄지만 내부는 어른용 침대나 의자도 없이 단출하다.방공호 된 병원… 산모 “전쟁 예상 못해 약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 맨바닥에 앉는다는 이 아기 엄마는 “조건은 열악하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전쟁을 예상한 이가 없었기에 준비된 사람도 없다. 약이나 아기침대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조산된 신생아 수십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암 같이 중증질환을 지닌 환자들도 빼곡히 차 있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까지 아이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26일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 또 어린이 116명 등 1684명이 다쳤다. 첫 번째로 희생된 아동은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와 가족이 동승한 차량은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고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예프 부시장이 밝혔다.인권단체 “러 집속탄 공격 받아 유치원에 숨어 있던 아동 사망”“학교가 학생 희생 전쟁터 돼선 안 돼”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아동이 어른들과 함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장했다. 당시 이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몸을 숨기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처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괴로운 사실은 그 장소가 유치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군사 표적인 것이냐. 그게 어디 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아동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25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고를로프카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 2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고 현재까지 교육 관련 건물 최소 7채가 포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학교는 싸움이 벌어지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28일 무력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여성을 위해 30만 달러(3억 6000여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펼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제네바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하여 피란길에 오른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긴급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등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피란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사진 한장에 세계 스타된 ‘화난 신생아’... 2년 후 모습도 찍혔다

    사진 한장에 세계 스타된 ‘화난 신생아’... 2년 후 모습도 찍혔다

    잔뜩 인상을 쓴 표정으로 태어나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브라질 여아 이사벨라의 근황이 소개됐다.  이제 2살이 된 이사벨라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지만 태어난 당시의 그 얼굴, 그 표정엔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브라질의 사진작가 호드리구 쿤스트만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여자아이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닮은꼴 표정을 하고 있다.  무언가에 화가 난 듯한 표정이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이 표정은 두 사람을 엮어준 끈끈한 연결고리다.  이사벨라는 2020년 2월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제왕절개로 태어나는 딸의 첫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의 부모는 사진작가를 고용, 촬영을 부탁했다.  쿤스트만은 이렇게 이사벨라의 탄생을 지켜보며 환영해준 첫 사람 중 한 사람이 됐다.  그는 이날 수술실에서 모두 15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화난 신생아'의 사진이다.  쿤스트만은 마치 화가 난 듯 잔뜩 인상을 쓴 신생아 이사벨라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내가 태어났는데 당장 입을 옷도 1벌 없는 거야? 그런 거야?"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사진은 공유에 공유를 거듭하며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됐다. 브라질 언론은 물곤 외신들까지 사진을 소개하면서 이사벨은 태어나자마자 일약 월드스타가 됐다.  쿤스트만은 최근 리우에서 이사벨라와 재회했다. 화제가 된 사진을 촬영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그는 "화난 신생아 사진이 화제가 된 지 2년 만에 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사벨라와 기념사진 1컷을 찍었다"고 말했다. 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이사벨라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코로나19가 유행한 세상이 못마땅하다는 듯 이사벨라는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그의 엄마는 "딸이 평소에도 인생샷이 된 그 사진의 표정을 자주 짓는다"며 "그런 딸을 볼 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온다"고 말했다. 그의 아빠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고, 가정의 분위기도 덩달아 침울할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딸의 화난 얼굴이 웃음을 자아낸다"며 "어린 딸이 특유의 표정으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작가 쿤스트만은 "지금까지 내가 찍은 사진 중 이사벨라의 사진만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 없었다"며 "너무 소중한 기억을 갖게 해준 이사벨라와의 우정은 인생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혈하던 임산부 병상없어 8시간 만에 헬기로 300㎞ 이송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던 임산부가 양수가 터진 채 하혈하고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으나, 병상이 없어 8시간을 대기하던 끝에 300㎞ 떨어진 타 지역 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 18분쯤 성남 중원구에 사는 임산부 A(36)씨가 양수가 터진 채 하혈하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임신 36주 차인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를 받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인근 병원 20여 곳에 연락을 취했으나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와 신생아를 격리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300㎞ 떨어진 경남 진주의 한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했다. 이들은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충남 천안 모 대학병원 헬기장까지 이송한 뒤, 오전 9시 30분쯤 다시 구급 헬기에 태워 진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최초 신고 접수 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출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다행히 이날 오후까지 A씨와 태아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임산부가 확진자일 경우 태아도 확진됐을 가능성이 높아 신생아 격리실이 있는 병원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데 해당 시설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이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군다나 A씨가 이송되기 직전 코로나19 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또 다른 임산부가 이송됐던 터라 병상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맙소사”…中 불법 낙태 시술 건수 연 1300만 건, 신생아 수보다 많아

    “맙소사”…中 불법 낙태 시술 건수 연 1300만 건, 신생아 수보다 많아

    중국에서 자행되는 연평균 낙태 건수가 같은 해 출생한 신생아 수를 넘어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차이나타임즈는 최근 5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 낙태 건수가 약 950건에 달하며 민간 개인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시술된 낙태 건수까지 포함할 경우 매년 1300만 건 이상의 낙태 시술이 자행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 1062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중국의 신생아 수는 지난 5년 사이 매년 크게 감소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2020년(1200만명)보다 138만명(11.5%)이 줄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가 과거 강압적으로 강제해왔던 가족계획정책의 부작용으로 불법 낙태 시술이 중국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년 전인 2016년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했지만, 1980년부터 35년간 계속된 한 자녀 정책 부작용으로 사회 전반에 불법 낙태 시술 문제와 저출산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출생아 숫자는 2016년 1786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급격히 줄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불법 낙태 시술 비중이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불법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약 40%가 24세 이하의 미혼 여성이었으며, 이들 중 20%는 불법 낙태 시술을 수차례 경험한 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현재 중국 전역에 적용되는 법률에는 정부와 민간의 정규 의료기관에서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불법 낙태 시술로 인해 중국의 가임기 여성의 난임율은 이미 12~18%에 달한다”면서 “14억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20대 여성 런루이팅 씨는 중국의 낙태 건수가 신생아 수를 넘어서는 현상이 중국 정부의 1자녀 정책 고수와 성교육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거리와 골목마다 불법 낙태 시술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특히 무통낙태시술이라는 이름의 시술 방식이 한때 크게 유행했는데, 4년 전 대학 동기가 단돈 2000 위안(약 36만 원)을 내고 불법 낙태 시술을 받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불법 낙태 시술 광고문은 대학교 화장실 벽면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부착돼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대만으로 망명한 공위젠 박사는 “중국 당국은 여전히 엄격한 가족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출산 시 중국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매우 소수에 불과한 반면 자녀 출산 시 제왕절개 수술 비용만 5000위안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를 부담하기 어려운 젊은 부부들이 낙태 시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공 박사는 이어 “젊은 청년 세대들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현재의 급여로는 자녀를 낳아 키우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면서 “특히 부모의 노후 생활비용까지 청년 세대가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불법 낙태 시술 건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22일 2시 22분에 태어난 아이들, 쌍둥이+쌍둥이=4분의 일둥이

    22일 2시 22분에 태어난 아이들, 쌍둥이+쌍둥이=4분의 일둥이

    2022년 2월 22일 오후 2시 22분(이하 현지시간)에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카톨릭 헬스 머시 병원에서 고고성(呱呱聲, 태어난 아이의 첫 울음)이 울렸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24일 전했다. 2만 나열돼 있는 ‘투스데이(Twosday)’다. 영어식 표기로는 ‘2/22/2/22/22’가 되는데 제대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똑같아 ‘팔린드롬(palindrome)’이라 한다. 웬디 캄포스바스케스와 메르세데스 매뉴얼 코레아스의 딸 로건 조윌 코레아스 바스케스가 임신 39주 만에 3.6㎏의 몸무게로 세상 밖에 나왔다. 이날 같은 병원에서는 쌍둥이 르네와 네바에 워런 자매가 각각 오전 9시 20분과 22분 태어났다. 각자 1.8㎏ 몸무게 밖에 나가지 않았고 임신 33주 만이었다. 신시내티의 사이먼 토머스도 WLWT5 방송국에 따르면 트라이헬스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같은 날 오후 2시 22분 ‘투스데이 신생아’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날 오전 2시 22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콘헬스 알라만스 레지오널 메디컬센터에서 아베를리와 행크 스피어 부부 사이에 유다 그레이스가 태어났다. 아베를리는 2014년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는데 부부는 폭스 5 뉴욕 방송에 자녀를 가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유다란 이름을 짓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유다란 이름은 우리에게 욕망을 주신 절대자를 찬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한편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2019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리애나와 브리태니 살예스(35)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근황을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고 같은 신문이 한날 보도했다. 두 자매는 그 일년 전 조시와 제레미 살예스(37) 형제와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결혼해 9개월 간격으로 아들을 낳았는데 남편들이 “또 쌍둥이를 낳겠다는 꿈을 버린 것 같다”면서 둘째를 낳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두 부부는 동시 프로퍼즈, 동시 결혼, 3개월 간격을 두고 첫 아이 출산, 한 집 동거 등 뭐든지 함께 하려고 했는데 이제 각자의 길을 걷느냐를 놓고 고민한다는 얘기다. 브리태니는 자매끼리 “4분의 일둥이(quaternary twins)”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 제트는 지난달 한 살이 됐고, 브리애나의 아들 잭스는 4월에 한 살이 된다. 브리애나는 둘이 단순한 사촌 이상이라고 했다. 굉장히 희소한 피붙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두 부부는 오하이오주 트윈스버그에서 연례 개최되는 트윈스 데이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나 트윈 레이크스 공원에서 합동 화촉을 밝혔다. 자매는 그 전에 쌍둥이가 아닌 사람, 이른바 ‘싱글턴(singleton)’과 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늘 다른 일란성 쌍둥이와 결혼하는 일을 꿈꿨다고 했다. 그런데 여섯 식구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니 대단한 복이 아닐 수 없다. 브리애나는 “우리는 스스로를 ‘부모란 덫에 걸린(parent trapped)’ 존재로 만들었고, 모든 것이 멈추질 않는다! 두 아들 덕분에 아주 행복하다. 우리가 식구를 늘리면 다시 한 번 임신 기간이 겹치는 경험을 할 만큼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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