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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기초지자체 코로나 지원금 1인 10만~30만원 추석전 지급...고성군 내년 설전에 25만원 추가 지급

    경남 기초지자체 코로나 지원금 1인 10만~30만원 추석전 지급...고성군 내년 설전에 25만원 추가 지급

    경남 사천·김해시와 고성·거창군이 추석전에 시·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30만원씩을 지급한다.사천시는 모든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1인당 30만원씩을 이달 30일 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천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은 민선8기 박동식 시장의 1호 공약이다. 지난달 말까지 사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시민에게 신청즉시 30만원권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신청 마감일인 다음달 23일까지 출생한 아기에게도 출생을 축하하는 뜻에서 지급한다. 외국인은 제외된다. 지원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고 기간 안에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환수한다. 사천시는 재난지원금 예산 336억원 등을 편성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1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예산안은 오는 22일 부터 열리는 제264회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확정된다. 김해시도 이달 10일 기준으로 김해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오는 29일 부터 10월 20일까지 세대단위로 신청을 받아 은행계좌로 지급한다. 지원 예산은 모두 545억원으로 관련 예산안은 지난 10일 시의회에서 가결됐다. 김해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재확산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경제상황까지 겹쳐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희망지원금은 지방채 발행없이 전액 시 자체 재원으로 지급돼 시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고 지역내에서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성군은 지난 8일 부터 군민 1인당 25만원씩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코로나 상생 군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신청기한 마감일인 다음달 8일까지 출생한 신생아 까지도 지급하다. 고성군 코로나 상생 군민 지원금 예산은 모두 125억 500만원으로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군의회 심의·의결을 거쳤다. 고성군은 당초 1인당 5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군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추석적에 25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5만원은 2023년 당초 예산에 편성해 내년 설 명전 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철 고성군 군민지원금지원추진단장은 “군민지원금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군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제3차 거창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번 지원금 지원은 구인모 거창군수의 공약으로 예산은 전액 군비 재원으로 지급한다.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현장에서 바로 거창사랑카드를 지급한다. 올해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 꼭 붙잡은 여린 손길… 토닥토닥 잘 자라길[포토 다큐]

    꼭 붙잡은 여린 손길… 토닥토닥 잘 자라길[포토 다큐]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루에도 수백 번의 ‘선생님’이 외쳐지는 이곳은 학교나 유치원이 아닌 서울시아동복지센터다. 가정에서 학대를 받거나 방임된 아이들 혹은 부모의 사정으로 맡겨진 아이들이 영아원과 같은 보육시설로 가기 전 머무는 곳이다.●코로나에 미술치료 같은 교육 끊겨 1998년 서울 강남구 수서동으로 이전한 센터에선 현재 14명의 영유아를 돌보고 있다. 이 중에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생아도 있다. “어른들 특히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이곳의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을 갈구합니다. 그래서 센터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보육사들을 따라다니며 구애의 눈빛을 보냅니다.” ‘둥글게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가진 박정숙 보육사가 말했다. 이곳에서 ‘선생님’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아이들이 ‘엄마’ 대신 부르는 ‘선생님’이 슬프게만 들린다.센터에선 9명의 보육사가 2명씩 교대로 아이들을 보살핀다. 돌보미들이 와서 보육업무를 돕기는 하지만 14명의 어린아이들을 빈틈없이 돌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졌으나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지금은 오롯이 모든 보육이 이들의 몫이 됐다. “자원봉사가 끊겨서 몸이 힘든 것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요. 다만 미술치료 같은 질 높은 자원봉사 교육을 아이들이 받을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가끔 재입소하는 아이들 가장 마음 아파 박 보육사는 “경계심을 갖고 어두운 표정으로 센터에 들어왔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밝아진 표정으로 자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이곳을 떠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가끔 센터에 재입소하는 아이들을 볼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른들에게 신뢰를 갖지 않는 아이들에게 저라도 믿음을 주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숙제를 풀지 못한 것이 가장 답답한 일입니다.”작년 한 해 이 센터와 같은 시설을 거쳐 간 아이들은 340여명이다. 이는 경찰과 지자체에 신고돼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만 집계한 수치여서 실제 학대나 방임되는 아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미정 서울시아동복지센터 소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성교육과 더불어 사랑의 결실에 대한 책임 등 인권 교육의 씨앗을 심어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침술·문신·피어싱 잘못하면 C형 간염 위험… 바늘 재사용 절대 안 돼요

    침술·문신·피어싱 잘못하면 C형 간염 위험… 바늘 재사용 절대 안 돼요

    최근 들어 예전과 비슷한 강도의 일을 해도 만성피로와 근육통에 시달린다. 몸에서 열이 나고 입맛이 떨어지며 잦은 복통과 황달, 흑뇨 현상이 나타난다.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음식의 영양소를 내 몸의 필요한 곳으로 배분해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영양분은 저장·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웬만큼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지지 않으면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심할 경우 간암과 간경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처럼 간염으로부터의 위협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럼버그(1925~2011) 박사의 생일인 7월 28일을 세계간염의 날로 정하고 있다. 간염은 6개월을 기준으로 그보다 짧게 지속되면 급성간염, 6개월 이상 되면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알려져 있지만, 흔히 알려진 것은 A, B, C형이다. A형 간염은 대개 환자의 분변에 주로 존재하고 오염된 음식, 해산물, 식수 등을 통해 전염된다. 보균자나 감염자로부터 수혈을 받거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윤아일린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가벼운 간염부터 예후가 좋지 않은 전격성 간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만성간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오염된 물이나 불결한 위생 상태와 연관돼 있어 상대적으로 위생환경이 열악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대부분 소아기 때 노출돼 면역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유소아 시기에 노출이 거의 되지 않다가 성인이 돼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오염원에 노출되면 항체가 없어 급성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다. 한국에선 A형 간염이 2009년 정점에 이른 뒤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3년 이후로 신고 건수가 2.5배 정도까지 늘었다. 흔히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때문에 35세 미만 청장년층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차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명 정도가 감염돼 있고, 우리나라도 성인 인구의 5~6% 정도가 바이러스 보유자로 집계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 질환 가운데 간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간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B형 간염이다. B형 간염에 감염되면 우리 몸속 면역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돼 6개월 이내에 급성간염을 앓은 뒤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간염을 수년 또는 수십년 앓을 수도 있다. 심한 만성간염이 지속되면 간의 정상 구조가 파괴돼 섬유화가 일어나고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에게 면역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사를 맞힌다. 성행위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고 음식물 섭취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심주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악화되면 식욕이 없어지고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황달이나 가려움증 등이 생긴다”면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성 상태를 빨리 종식시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간염 바이러스의 대부분을 A, B, C형이 차지하고 있지만, 만성간염을 일으키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C형 간염 역시 방치하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C형 간염에 감염되고서 간경변증까지 진행되는 데 평균 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C형 간염은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도 쉽다.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환자에게 독감과 유사한 증상, 피로나 복부 통증,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급성기인 초기에 70% 이상은 무증상으로 환자가 인지하기 매우 힘들다”면서 “환자 대부분이 C형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고 나서야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졌으며 소독하지 않은 주사로 불법 시술을 하거나 침술이나 문신을 받은 경우에도 C형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C형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백신이 없는 데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에서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간암 환자의 15%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나 포옹, 손잡기 등 일상에서의 접촉이나 기침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성적인 접촉,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사용, 침술, 부황, 눈썹 문신, 피어싱 등을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시술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혜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잘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오랜 시간 반복적인 상처를 입으면서 간이 딱딱해지게 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간염이 간암을 유발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확률은 5명 가운데 1~1.5명꼴이며 통계에 따르면 100명의 간경변증 환자를 기준으로 한해 1~5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위생적인 음식 조리와 안전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손톱깎이와 면도기 등 개인용품을 함께 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사기나 침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에서의 규칙적인 운동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김진욱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에 의한 간염은 체중조절과 식이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간 환자의 25%에서 지방간염이 생기고 이들 가운데 10~25%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운동에 소홀하면 체중이 늘어 결국 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경산 너마저… 경북 유일 인구 증가 도시, 최근 감소세 전환[자치분권2.0 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경산 너마저… 경북 유일 인구 증가 도시, 최근 감소세 전환[자치분권2.0 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10여년 연속 증가하던 경산시의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인구 걱정 없는 도시’로 다른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샀던 경산시도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경산 인구는 2010년 24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1월(26만 8500명)까지 10년이 넘도록 매년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4만 6400명, 2014년 25만 4000명, 2016년 25만 8000명, 2018년 26만 1100명, 2020년 26만 3700명 등이었다. 이런 영향으로 경산은 포항, 구미 등 도내 거점도시들이 뚜렷한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동안 ‘나홀로’ 휘파람을 불어 왔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시대에 경산 인구가 증가하는 주요 이유는 대규모 택지(중산·백천·대평·계양·사동·하양 지구) 개발, 대구도시철도 1·2호선 하양·영남대 연장 등 편리한 주거·교육환경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산 인구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26만 7400명을 기록, 7개월 새 11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평균 150여명씩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산이 크게 감소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개월(1~6월) 동안 시의 사망자 수(1114명)가 출생아 수(645명)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시는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 등 인구 늘리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경산시의회가 최근 ‘경산시 장려금 및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달 출생아부터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첫째 자녀 출생 시 현행 50만원→120만원 ▲둘째 자녀 120만원→240만원 ▲셋째 자녀 360만원 ▲넷째 자녀 이상 1200만원 등이다. 또 신생아 출산축하금을 신설해 신생아 1명당 50만원씩 1회 지원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내 고장 주소 갖기 등 적극적인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애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 고통 속 숨은 기쁨이 오는 삶 [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장애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 고통 속 숨은 기쁨이 오는 삶 [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우리들의 블루스’, ‘굿닥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과 ‘말아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영상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장애’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다. 장애는 사회구조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어서 사실 상업적인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실제 장애인을 스토리텔링의 주연 또는 조연으로 내세워 성공을 거둔 경우도 적지 않다. 웹툰에서 장애 또는 장애인과 관련된 ‘좋은 작품’을 꼽아 보자면 2019년 12월 카카오웹툰을 통해 프롤로그를 선보인 뒤 현재까지 연재 중인 유영 작가의 ‘열무와 알타리’가 있다. 물론 다른 좋은 작품도 여럿 있지만 ‘열무와 알타리’는 ‘장애 가족의 이야기’를 ‘엄마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즐겨 보던 로맨스 영화와 TV 속 드라마…. 그 어디에서도 장애가 있는 아이와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는 볼 수 없었다.” 가슴 아픈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작가이자 엄마인 ‘소소’의 이야기이자 그 가족의 이야기다. 임신의 기쁨이 불안함이 되고, 그 불안함이 현실이 되는 과정이 엄마의 관점에서 아주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의 배에 복수가 차는 것을 알게 되고, 수많은 노력을 했으나 결국 ‘이른쌍둥이’를 낳는다. 두 아이 모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결국 한 명인 ‘열무’가 장애 판정을 받는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 가슴이 찢어질 정도이니 실제 열무의 엄마인 작가의 마음은 어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퇴원한 이후에도 재활전문병원을 전전하며 수많은 고난을 겪고, 아이가 자라 특수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찾고, 보내고, 적응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과정이 어찌나 지난하고 험난한지 아무리 굳건히 마음을 잡고 읽어도 슬며시 눈물이 흐르는 걸 막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열무와 알타리’다. 장애 또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 제도가 여전히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부모의 희생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열무와 알타리’는 담담하지만 가감 없이 그려 내고 있다. 작가들의 경험을 에세이 느낌으로 옮기는 웹툰은 대부분 삶의 고통보다는 즐거움을 그린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엄마가 겪은 모든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당시의 감정 그대로 담아낸다. 물론 그 삶에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보여 주는 성장의 기쁨 또한 고스란히 표현된다. 그렇게 열무와 알타리의 가족은 느리게 천천히 한 발씩 한 발씩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장애를 가졌든 아니든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을 안겨 주고 때론 행복을 주기도 한다. 사람은 절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 이외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삶이 우리에게 예고 없이 갑자기 던져 주는 일들 앞에 겸허해져야 한다. 그것이 불행이든 행운이든, 기쁨이든 고통이든 간에 말이다. ‘열무와 알타리’는 이러한 삶의 진리를 열무네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깨닫게 해 주는 힘 있는 작품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대학에 약국·편의점…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 확대

    대학에 약국·편의점…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 확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140건의 규제개혁 과제가 개선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한 1004건의 규제혁신 과제 가운데 703건에 대해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덩어리 규제를 전담하는 ‘규제혁신추진단’도 다음달 1일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규제혁신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이 완료된 140건을 분야별로 보면 ▲민간활동 지원 51건 ▲신산업 지원 19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 21건 ▲국민생활 불편 완화 49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보유 재산 수익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재산관리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재산 건물에 약국, 편의점 등 일반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저금리 전환 대상은 기존 2009년 이전 대출자에서 2010~2012년 대출자까지 확대된다. 오피스텔 등 건물의 일부를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경우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분되기만 하면 숙박업 영업이 가능해진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만 요금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에서도 추가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건축 특례, 부담금 감면 조항의 유효 기간은 원래 올해 3월까지였으나 2032년 3월까지 10년 연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이용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간척지에서 버섯·밤·잣·대추 등 임산물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부처별 규제혁신을 위해 한 총리는 매주 공단 등 현장을 방문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140건의 규제개혁 과제가 개선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한 1004건의 규제 과제 가운데 703건에 대해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덩어리 규제를 전담하는 ‘규제혁신추진단’도 90명 규모로 다음달 1일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각 부처가 추진 중인 규제혁신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이 완료된 140건을 분야별로 보면 ▲민간활동 지원 51건 ▲신산업 지원 19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 21건 ▲국민생활 불편 완화 49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보유재산 수익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재산관리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재산 건물에 약국, 편의점 등 일반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저금리 전환 대상은 기존 2009년 이전 대출자에서 2010~2012년 대출자까지 확대된다.오피스텔 등 건물의 일부를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경우,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분되기만 하면 숙박업 영업이 가능해졌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만 요금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추가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건축 특례, 부담금 감면 조항은 원래 올해 3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2032년 3월까지 10년 연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이용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간척지에서 버섯·밤·잣·대추 등 임산물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부처별 규제혁신을 위해 한 총리는 공단 등 현장 방문을 매주 계속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영에서 관리인력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안전 규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산업부, 경찰청 등과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그리 “이제야 父 김구라 이해하게 됐다” 고백

    그리 “이제야 父 김구라 이해하게 됐다” 고백

    래퍼 그리가 부친 김구라를 향해 “이제야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질풍노도를 겪었던 방송 정체기 시절을 회상하며 “아역 스타 윤후를 보며 울컥했다”라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27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사유리, 이현이, 딘딘, 그리가 출연하는 ‘가족끼리 왜 일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그리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때마다 예능 베테랑이자 아빠인 김구라를 쥐락펴락하는 저격 멘트와 예능감을 선보이며 웃음 치트키로 활약해왔다. 1년 만에 재출연한 그는 솔직 입담을 뽐내며 활약을 예고한다. 이날 그리는 지난 ‘경제 특집’ 출연 당시 했던 발언들을 후회하며 “과거의 내가 너무 멍청했다”라고 밝힌다. 이어 일년이 지난 지금의 코인, 주식 재테크 근황을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이어 그리는 김구라를 보며 “이제야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고 밝혀 그 내막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 그는 과거 예술가 병에 심하게 걸렸던 흑역사를 셀프 고백한다. 그리는 MC 김구라의 한 마디에 위로받았다고 전해 어떤 내용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면서 그리는 김구라와 티격태격 현실 부자 케미를 자랑하며 거침없는 폭로전을 이어나간다. 두 사람의 토크 빅매치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그리는 방송 정체기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아역 스타인 윤후를 보며 울컥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여기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예능 신생아를 언급한다. 그리가 아빠 김구라를 이해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27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태어나 첫 1000일 피부 생태계 구축”…베이비 스킨케어 ‘번지’ 국내 출시

    “태어나 첫 1000일 피부 생태계 구축”…베이비 스킨케어 ‘번지’ 국내 출시

    호주의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번지(Bunjie)’가 국내에 상륙했다. ISA상사(대표 차승민)는 민감하고 각종 외부 자극에 취약한 아기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번지의 스킨케어 5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번지는 호주의 대형 마트 울월스(Woolworths)와 드럭스토어인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프라이스라인 등에 입점돼 있는 유명 브랜드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번지 제품은 △탑 투 토 워시 △젠틀 샴푸 △모이스처 로션 △버블 배쓰 △마사지 & 배쓰 오일 등 총 5종이다. 이 중 대표 제품인 ‘탑 투 토 워시’는 저자극 올인원 워시로 신생아·유아는 물론 피부가 민감한 어른도 사용 가능하다. 번지는 아기가 가진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을 증진시키는 제품을 개발했다. 프리바이오틱스의 유효성분인 알파-글루칸올리고사카라이드, 야콘뿌리즙과 프로바이오틱스 유효성분 락토바실러스로 이루어진 번지의 독특한 포뮬라는 아기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을 키워주고 스스로 보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번지 브랜드 관계자는 “많은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어나 첫 1000일 동안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축하는 것이 아기의 미래 건강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번지는 아기의 첫 번째 면역 장벽인 피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맞춤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번지는 국내 론칭을 기념해 제품 구매 고객 대상 할인 및 증정 행사와 우수고객 리뷰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딸 하나는 있어야 55%”vs“아들 하나는 있어야 31%”

    “딸 하나는 있어야 55%”vs“아들 하나는 있어야 31%”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딸과 아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올해 기준으로 55%였다. 반면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1%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0%로 아들의 4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신생아 출생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신 초기 태아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게 된 1990년대부터 성비는 불균형한 모습을 보여왔다. 1990년에는 116.5로 뚜렷한 남아선호사상을 드러냈다. 특히 둘째아이나 셋째아이의 성비는 최근까지도 불균형했다. 이를 테면 1993년 셋째아이의 성비는 209.7명으로 극단적인 값이 나왔다 이는 첫째아이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 없이 낳지만, 둘째아이나 셋째아이는 반드시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남아선호사상도 점차 옅어져 지난해 전체 출생성비는 105.3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셋째아이 성비도 107.8로 정상범위인 103~107보다는 높지만 상당히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 “신생아 떨어뜨린 가해자들, 사과 없었다”…아영이 아빠의 호소

    “신생아 떨어뜨린 가해자들, 사과 없었다”…아영이 아빠의 호소

    간호사 징역 6년 선고피해자 父 “가해자 제대로 된 사과 없어”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이른바 ‘아영이 사건’의 간호사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2일 열린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관련 기관 및 시설에 7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내려진 보석을 바로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간호조무사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취업제한 3년), 함께 기소된 병원 의사에게는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근무시간 이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거나, 제왕절개 시술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제기했으나, 당시 상황과 전문의 감정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 근무시간에 아이에게 사고가 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신생아들을 거꾸로 들어 올리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하고, 바닥에 떨구듯이 내려놓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며 상습 학대 혐의도 인정했다. ● ‘아영이 사건’이란 아영이 사건은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닷새 된 아영 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며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다. 당시 아영 양의 부모는 신생아실 안에서의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조사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간호사가 아이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드는 등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지검은 보강 수사를 벌여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간호조무사 B씨와 병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하고 아영이를 낙상시켜 두개골 골절상 등으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기소됐다. ●아영이 아버지 “형량 낮아져 아쉽지만…” 이번 판결에 대해 아영이 아버지는 “당초 검찰 구형보다 선고 형량이 조금 낮아져서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사고 이후 아직도 가해자들의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장이 피해자들을 고려해 사건 범행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판결해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영이 아버지는 아영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사고 초반보다 아영이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뇌 손상도 심해진 탓에 앞으로 뇌 기능까지 마비되면 더이상 치료할 방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MRI 검사 결과를 받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지금은 개선보다는 생명을 연명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영이 아버지는 “피고인 측은 학대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분명히 아이를 한손으로 들어 바닥에 낙상하는 과정에서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영이 가족 측은 추후 항소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중국 상하이에 사는 주부가 지난 16일 지방 관청에 가정문제 조정 신청을 냈다. 이 여성은 형편이 여의치 않아 남편, 열살 짜리 딸 등 세 식구가 친정아버지 집에 얹혀 지내는데 아버지가 세 식구를 건사하는 대가로 딸의 성(姓)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라고 을러댄다고 호소했다. 이 노인네는 딸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는 것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기막힌 사연을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옮겼다. 이 여성은 관청이 지정한 조정관에게 “최근까지도 아버지가 죽어버리겠다고 겁을 줘 시달리고 있다. 우리 애도 벌써 열 살이 됐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그애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버지가 세 식구의 주거와 숙식을 책임지기 때문에 무작정 뿌리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딸이 “등골을 빼먹는다”고 느끼며 자신이 부양하는 데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손녀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뿐이라고 말하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의외인 것은 그녀의 사정을 접한 중국 누리꾼 가운데 많은 수가 할아버지의 소원이 “완전 얘기가 된다”며 옹호한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이 딸의 성을 아버지의 성으로 바꾸겠다고 결정하면 합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중국 법으로도 아이가 아빠 성을 따를지, 엄마 성을 따를지 결정하는 일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공안전부는 2020년 신생아 가운데 7.7%가 엄마 성을 따랐다고 보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수치도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와 다른 나라는 어떨까? ‘준수일보’란 매체의 지난 4월 보도를 간추린다. 걸그룹 AOA의 멤버 찬미가 어머니 성을 따라 ‘임찬미’로 개명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도 입양한 첫딸의 성을 엄마 성으로 바꿨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됐고,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민법 781조 1항이 2008년부터 “부모가 혼인신고 시 협의한 경우”에 엄마 성을 따를 수 있게 개정됐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부모가 혼인신고 때 미리 협의한 경우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물려줄 수 있다. 하지만 결혼한 뒤에야 출산 계획이 생긴 부부의 자식이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없도록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한 부부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다만 법원에 ‘자녀의 성·본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해 조금 번거롭고 현실적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독일도 법적으로 출생 신고 때 어머니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부모의 성을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한국처럼 아버지의 성이 우선하도록 법제화한 곳은 거의 없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을 물려주기도 한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동생 베에타 에르만은 각각 부친과 모친의 성을 따랐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다국적 테크기업 화웨이 창업자 런징페이의 후계녀 멍완저우와 그녀의 이복동생 안나벨 야오인데 둘 모두 어머니 성을 따랐다. 미국은 혼인신고가 아닌 자녀의 출생 신고 때 부모가 성을 택하게 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다수 주에서 막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신의 성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가정 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를 겪었던 피해자가 가해 부모의 성을 계속 따르지 않게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 백지영도 호소한 ‘20억짜리 희귀병 치료제’…내달부터 건보 적용

    백지영도 호소한 ‘20억짜리 희귀병 치료제’…내달부터 건보 적용

    1회 투약 비용이 약 2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가 약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 1회 투약비용은 최대 598만원으로 줄어들어, 희소병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에 건보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졸겐스마는 한국 건보 사상 가장 비싼 약이다. 건보 인정 약가는 19억 8172만 6933원이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환자는 건보 진료비 부담 상한제를 적용받아 최소 83만, 최대 598만원만 내면 된다. 건보공단은 졸겐스마가 초고가 약인 만큼 청구 금액의 일정 금액을 제약사가 건보공단에 환급하고, 환자별 치료 성과를 5년 동안 매년 추적 관찰하고 치료 실패 시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하는 등 위험분담 조건을 협상 과정에서 덧붙였다. ● 1회 투약에도 높은 효과 졸겐스마는 1회 투여(원샷) 약제다. 질병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척수성 근위축증 SMA1형 환자에게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SMN1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운동 신경세포를 생성하지 못해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근육이 약해지면서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게 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생후 24개월 안에 90%가 목숨을 잃지만, 비싼 약 값으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컸던 상황이다.이런 안타까운 사정 때문에 가수 백지영은 지난 2월 초 한국노바티스·한국척수성근위축증환우회와 함께 2분 27초짜리 ‘희망의 빛’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환자들의 사정을 알린 바 있다. 백지영은 ‘#같이숨쉬자’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하며 환자들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 한국SMA환우회 문종민 회장은 “이런 고가 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감격스럽다”면서 “이미 태어난 아이뿐 아니라 태어날 아이들에게 투약 기회가 많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소아과 의사도 SMA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찍 졸겐스마를 맞을수록 효과가 좋다고 하니 신생아 선별검사에 SMA 유전자 검사 항목을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폭염 속 쓰레기통에 신생아 ‘툭’ 던져 버린 몹쓸 친모

    [여기는 중국] 폭염 속 쓰레기통에 신생아 ‘툭’ 던져 버린 몹쓸 친모

    10대 엄마가 생후 6~7개월 된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 다수의 언론은 지난 17일 오후 3시 경, 저장성 이우의 한 주택가 공용 쓰레기 더미에서 신생아가 발견됐다면서 아기를 유기한 범인은 10대 친모라고 보도했다. 당시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10대 여성은 마치 쓰레기 봉지를 던져 버리는 것처럼 안고 있던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뒤 태연하게 걸어간다. 특히 아이가 유기된 시각은 한낮 최고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었던 상황으로 구조가 늦어졌을 경우 자칫 아기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다행히 사건 직후 지나가는 이웃 주민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고, 즉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관할 파출소 수사 결과, 유기된 영아는 생후 6~7개월의 신생아로 가해 여성의 친자녀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 속 여성은 놀랍게도 아이를 유기한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으로 촬영해 어딘가에 전송하기도 했다. 다만 이 여성은 아기를 쓰레기장에 버려둔 뒤, 약 10m 거리의 한 상점 앞에 서서 한동안 아기를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여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 잘못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가해 여성이 남편과 크게 다툰 뒤 쓰레기장에 유기하는 것으로 남편에게 복수를 시도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해 여성의 행각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경찰의 수사와 가해 여성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등 크게 공분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어린 10대 엄마라고 해도 아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면서 “아이 엄마를 강력하게 처벌해서 다시는 이런 흉악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해야 한다”고 격분했다. 
  • 울음 멈추지 않는다고 44일 신생아 숨지게 한 20대 친모

    울음 멈추지 않는다고 44일 신생아 숨지게 한 20대 친모

    태어난 지 40여 일이 지난 신생아를 숨을 못 쉬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1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혐의 등으로 기소된 A(25)씨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7일 생후 41일 된 신생아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5분여 동안 숨을 못 쉬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당시 아이가 구토하는 모습을 보고도 고개를 돌리는 등 구호 조치도 하지 않거나, 앞서 아이가 울거나 보채면 뺨을 때리거나 꼬집는 등 학대행위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태어난 지 44일 만인 5월 10일 숨졌다. A씨는 아이가 숨지게 된 직접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아동학대살해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분유를 먹고도 잠들지 않고 울음을 그치지 않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8월 10일 추가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내 아들 아니잖아” 유치원에 맡기고 닷새 나타나지 않은 중국인

    “내 아들 아니잖아” 유치원에 맡기고 닷새 나타나지 않은 중국인

    아들이 내 핏줄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해야 할까?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중국 남부 광시성에 사는 다섯 살 소년 류샤오(가명)의 아버지는 지난주 학교 유치원에 아들을 데려다준 뒤 데려가지 않아 학교가 골치를 앓고 있다. 이 아버지의 신원이나 직업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시 모닝 데일리가 보도한 것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옮긴 것을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가 12일(현지시간) 전한 데 따르면 이 아버지는 최근에야 친자 검사를 통해 5년 동안 키워 온 아들이 자기 혈육이 아님을 알게 됐다. 그가 아들을 학교에 데려왔을 때 가방에는 갈아 입을 옷들과 휴대전화 한 대가 들어 있었다. 류사오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에도 연락이 되긴 했는데 나중에는 데려가지 않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교사 천모 씨는 나중에 류사오 네 집을 찾았는데 텅 비어 있었다. 공안은 류샤오의 할아버지와 삼촌과 접촉했는데 두 사람 다 손주와 조카를 건사하지 않게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소년은 닷새나 유치원에서 보내야 했는데 이번 주 안에 친어머니가 찾으러 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고, 많은 이들이 류샤오의 딱한 처지를 동정했다. 한 누리꾼은 “그 아이는 또래 답게 놀아야 하는데 지금 인생을 막 시작하는데 이렇게 됐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 정말 딱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에겐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정말 찡하다.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은 아기처럼 징징대는데 이 아이는 냉혹한 어른들의 세상에 맞닥뜨려야 한다”고 안타까워하는 이도 있었다.  중국 법률로는 이 아버지가 남의 아이를 버린 셈이니 범죄를 수행한 것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친어머니가 아들을 양육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것은 범죄로 최고 5년은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고 장시 모닝 데일리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부모들이 어린이를 포기하는 일은 흔치 않으며 고아 숫자는 최근 갈수록 줄고 있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20년 고아 슷자는 19만 3000명으로 그 일년 전보다 17%나 줄어들었다. 2주 전 하이난성 경찰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를 호텔 앞 쓰레기통에 버리는 어머니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상하이의 의료진은 공중 화장실에 버려둔 신생아 목숨을 구한 일도 있었다.
  •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우리 돈으로 약 13조원이 투입된 미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NASA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12일 23시 30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5가지 천체의 과학품질 컬러 이미지들을 발표했다. 우주의 신비를 담은 이들 영상은 웹 망원경이 최초로 선보이는 과학품질 이미지로, 적외선 우주의 풍경을 숨막힐 정도로 자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생방송 중 미리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3장의 이미지는 남쪽 고리성운과 용골자리 대성운, 스테판 오중주 은하군을 보여준다. 또한 분광기를 통해 측정한 스펙트럼 이미지도 공개됐는데 대상은 WASP-96 b라고 불리는 거대 외계 가스행성이다.먼저 하늘에서 가장 밝은 성운 중 하나인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진 대성운으로,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300광년이 넘는 범위에 걸쳐 있는 이 대성운은 거대한 폭발 직전에 죽어가는 초거성인 용골자리 에타(Eta Carinae)와 가장 어린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트럼퍼 14(Trumper 14)를 품고 있는 별의 산란장으로,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거대하고 활동적이며 때로는 폭력적인 용골성운은 우주 가스와 먼지로 된 긴 손가락 모양 구조로 유명한 ‘파괴의 기둥'(Pillars of Destruction)의 고향이기도 하다.대조적으로, 남쪽 고리성운(NGC 3132)은 지구에 더 가깝다. 불과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이 성운은 죽어가는 별을 둘러싸고 있는 팽창하는 가스 구름으로 행성상 성운이라 불린다. 성운의 중심부에 있는 죽어가는 백색왜성은 성운의 모든 외부층을 날려버린 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강렬한 자외선을 방출하여 주변의 가스를 가열시켜 밝게 만든다.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초당 15㎞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소은하군이다. 1877년 최초로 발견된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으로,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중 네 개의 은하계는 언젠가는 사중 충돌로 이어질 중력의 춤을 추고 있는 중이며, 세 개의 은하계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길고 나선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오중주에 있는 별들은 수억 년에서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천문학자인 조바나 쟈르디노는 “이것은 은하의 진화를 주도하는 상호작용의 유형을 실제로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이미지이자 영역”이라고 밝혔다.앞서 공개된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은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은하단이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10조㎞) 떨어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블랙홀이나 은하단처럼 중력이 강한 천체는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NASA는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붉은색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며 “은하보다 훨씬 먼 131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이런 중력렌즈를 이용하면 빅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나온 빛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웹 망원경의 첫 번째 공식 과학 관측 결과의 마지막은 이미지가 아니라, WASP-96 b라고 불리는 외계행성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나타내는 스펙트럼이다. 목성의 절반 크기인 이 거대 가스행성은 이날 발표된 관측 타깃 중 가장 가까운 거리로 약 1150광년 떨어져 있다. 3.4일마다 모항성을 1회 공전하며 주로 나트륨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대기를 가지고 있다. 구름이 없는 유일한 행성으로 알려진 WASP-96 b는 2013년 발견 이후 수수께끼이자 추가 연구의 주요 목표였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데이터는 과학자들에게 그 기이한 대기에 대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해줄 것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천체물리학자 크니콜 콜론은 “다른 망원경을 사용하여 적외선으로 외계행성 대기를 탐사할 수 있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이것은 웹 망원경이 특별히 NRISS 기기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요동치고 흔들리는 그림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당신은 실제로 이 외계행성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음을 나타내는 요동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에 무사히 도착해 과학관측을 시작했다.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웹 망원경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이 장착됐다. 주경의 지름은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아래쪽에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테니스장 크기의 차양막을 갖고 있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으로,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웹 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인구 감소 막자”… 옥천 이장들 ‘십시일반’

    농촌 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하자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인구 늘리기 사업을 위한 기금까지 조성하고 있다. 30일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안남면 인구는 최근 5년간 80명이 줄어 현재 1400여명에 그쳤다. 지역 9개 읍면 가운데 가장 적다. 청·장년층 부재로 신생아와 취학 아동까지 감소하면서 안남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2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안남면 신생아는 지난해 2명이었고 2020년엔 단 한 명도 없었다. 절박한 상황에 놓인 주민들은 돈을 모아 출산 축하금, 유치원 입학 축하금, 초등학교 입학 및 졸업 축하금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민 39명으로 구성된 안남면 지역발전위원회가 ‘안남씨앗기금’을 마련 중이다. 주민들과 출향 인사, 기관 및 단체들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정기후원과 일시후원 방식으로 기금 조성에 동참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안남면이장협의회가 300만원의 종잣돈을 쾌척했다. 지역발전위는 이 기금으로 다음달부터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서강진 위원장은 “1970년대 안남면 인구가 9000명이 넘은 적도 있다”며 “출향 인사와 기관들에 씨앗기금을 알려 동참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군서면 주민들은 지난해 9월부터 ‘군서면으로 이사 오세요’라는 의미가 담긴 ‘군서245’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매월 2450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받아 마련된 이 기금은 첫돌과 5세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금 지원 등에 쓰인다. 첫돌은 20만원, 5세아는 30만원, 초등학교 입학생은 20만원이다. 현재 190명이 후원금을 내고 있고, 1400만원이 모였다. 그동안 11명이 축하금을 받았다. 군서면 인구는 현재 2100여명으로 해마다 4%가량 감소하고 있다.
  • [여기는 남미] 성폭행 임신 12살 어린이 낙태 호소했지만 국가는 외면

    [여기는 남미] 성폭행 임신 12살 어린이 낙태 호소했지만 국가는 외면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갖게 된 12살 여자어린이는 "제발 이 고통을 끝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국가는 절규를 애써 외면했다. 여자어린이는 결국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해야 했고,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는 사망하고 말았다. 강제로 아기를 낳은 12살 여자어린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볼리비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치모레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살 여자어린이는 친할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 졸지에 임신부가 된 어린이는 인권기구 옴부즈맨을 찾아가 낙태를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힘이 없어서 더는 견디지 못하겠어요, 제발 배에서 아기를 꺼내 주세요. 내 동생들하고 학교에 가고 싶어요." 옴부즈맨은 자신에게 호소하던 여자어린이가 이런 말을 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옴부즈맨은 여자어린이가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니면 심리적으로 보나 아이는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악몽을 끝내려면 아이가 빨리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아기를 잉태한 여자어린이에게 낙태는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성폭행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지만 임신 22주까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임신 22주를 넘겼다는 이유로 여자어린이에겐 낙태가 거부됐다. 볼리비아의 어린이보호위원회까지 나서 "이 어린 아이가 아기를 낳을 경우 겪게 될 정서적, 심리적 결과를 고민이나 해봤느냐"고 당국에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여자어린이는 헤르만 우르키디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다. 임신 29주 만이었다. 옴부즈맨은 "낙태가 불가능해지면서 아이에게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주는 길을 고민하다 제왕절개 출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여자어린이가 아기를 출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또 여자어린이에겐 또 다른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준 사건이 되어버렸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사망한 것이다. 옴부즈맨은 "낙태를 허락했어야 하는데 너무 경직된 법 집행이 원망스럽다"며 "제발 아이를 낳지 않게 해달라고, 낙태를 허락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하던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생후 5일 신생아 바닥에 떨어뜨린 간호사 징역 7년 구형

    생후 5일 신생아 바닥에 떨어뜨린 간호사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일명 ‘아영이’ 사건 해당 간호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 심리로 27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하고, 관련 기관 및 시설에 7년 취업제한을 요구했다. 검찰은 또 간호조무사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구형(취업제한 3년)하고, 함께 기소된 병원 의사에게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영이’ 사건은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아영 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며 의식 불명에 빠진 사건을 말한다. 당시 아영 양의 부모는 신생아실 안에서의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조사에서 한 간호사가 아이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드는 등 학대 정황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지검은 보강 수사를 벌여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간호조무사 B씨와 병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같은 달 20일 아영이를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낙상케 해 두개골 골절상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과실치상)를 받고 기소됐다. 선고재판은 내달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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