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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는 국가 존망 결정… 긴축재정에서도 출산 장려 사업비 꼼꼼하게 마련”

    “인구는 국가 존망 결정… 긴축재정에서도 출산 장려 사업비 꼼꼼하게 마련”

    “인구는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척도입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문화, 농업 등 사회 모든 영역이 골고루 발전하기 위해선 인구감소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충북의 출생아 수 증가와 관련해선 “충북의 촘촘하고 세밀한 출산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이라며 “출산정책은 교육, 주거 등과 모두 연결돼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출산육아수당을 충북의 대표적 출산 장려 시책으로 꼽았다. 그는 “2023년 이후 태어난 도내 모든 출생아에게 1000만원을 주는 출산육아수당은 임신과 출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출산 초기 자녀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 주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이라며 “지난 4월 이후 충북이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5월 제도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전체 신생아 출생 가정의 99.6%가 수당을 신청하는 등 관심이 폭발적”이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충북의 출산육아수당 시책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산을 위한 현금 지원 시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관련해선 “돈을 줘도 소용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을 안 주면서 출산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현금성 지원은 더 늘어나야 하고 청소년에 대한 현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아이를 낳는 사람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오면 청남대 등 각종 공공시설에 무료입장하거나 주차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산부 우대정책을 계속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 공유와 패배감 극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지자체들의 다양한 인구정책 가운데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선별해 국가시책으로 추진하거나 다른 지자체들에 전파해야 한다”며 “인구감소는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어 해결하기가 쉽지 않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충북은 요즘 일과 가정의 양립에 주목하고 있다”며 “직원들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에 따른 긴축재정 상황에서 출산 장려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벼랑 끝에 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계적인 건강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출산 후에는 수준 높은 산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자. 난임분야 전문가이자 서울시의회 저출생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춘선 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5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운영위원회 소관 시장비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초기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체계화된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 도입과 출산 후 수준 높은 산후관리 서비스 제공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지난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의 5분 자유발언 및 서울시의회 저출생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활동을 통해 폭넓은 난임부부 지원을 강도 높게 주장해 왔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월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대책으로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간절히 기다리는 난임부부 지원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라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난임시술의 횟수제한을 폐지하고 총 22회 횟수 내 시술비 지원을 약속했고, 이에 따라 올해 9월 말까지 약 1만 159쌍의 난임부부가 혜택을 받았으며, 지원건수는 2만 3432건에 달했다. 박 의원은 이제 시술 지원에서 나아가 난임부부의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대책으로 체계화된 맞춤 건강 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난임부부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난임은 생리·생식의 문제로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박 의원이 실제 현장에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8~12주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또한 박 의원은 “난임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민간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작동시켜 볼 필요성이 있다”라며 “난임예방 및 극복교육, 식습관 개선, 운동, 수면, 기초 체온 등 건강·집단 멘토링이 결합된 통합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산후관리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울시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는 산모 60~70%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이다. 산후 관리의 긍정적 경험이 둘째 출산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저출생 대응에 중요한 정책과제로 고려되어야 할 부분임을 강조했다. 그간 ‘산후관리사’ 서비스는 산모와 산후관리사간 매칭의 어려움, 산후관리사의 전문성 부재, 효율적인 서비스 관리 부재, 열악한 작업환경 및 처우 등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었다. 박 의원은 ▲산모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유형별 맞춤 서비스 제공 ▲서비스 편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전문 교육 시행 ▲산후관리사의 처우 개선 ▲안정적이고 효율적 관리를 위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저출생 문제는 다양한 문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다각도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을 확대했으니, 이제 초기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체계화된 맞춤 건강 관리 프로그램’ 도입, 더 나아가 산후관리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자”라며 책임 있고 실효성 있는 저출생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 아이 낳기 좋은 광진…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지원

    아이 낳기 좋은 광진…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지원

    서울 광진구가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문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후 관리를 돕는 사업이다. 산모의 건강 회복과 신생아 돌봄, 가사 활동 등을 지원해 산후에 겪는 어려움을 해소한다. 구는 지역 내 모든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와 ‘산후조리경비’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이용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50만 원 이상일 경우, 초과액의 90%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출산일 기준 광진구에 6개월 이상 거주 중인 가정으로, 소득 기준에 제한은 없다. 신청은 광진구보건소 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자 지원 혜택을 확대했다”라며 “출생과 보육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아이 낳기 좋은 광진’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속초에 공공산후조리원…내년 10월 완공

    속초에 공공산후조리원…내년 10월 완공

    강원 속초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정지는 영랑동 119안전센터 인근이고, 건립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903㎡이다. 19개 산모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휴게실 등을 갖춘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대상은 속초뿐만 아니라 고성, 인제 등 설악권 주민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내년 10월이고, 건립비는 총 54억원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출산과 보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해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거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음성, 출산가정 배려… ‘현관 문패’ 지원한다

    음성, 출산가정 배려… ‘현관 문패’ 지원한다

    충북 음성군은 출산 가정 배려를 위해 ‘초인종 자제 현관 문패’를 제작해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예산 300만원을 투입해 문패 172개를 만들었다. 원목 재질로 가로 10㎝, 세로 12㎝ 크기인 이 문패에는 ‘쉿!, 아기가 코~자요, 물건은 문 앞에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관문이나 초인종 옆에 부착하면 택배기사, 가스검침원, 통계조사원 등이 벨을 누르지 않게 유도할 수 있다. 군은 다음달부터 출생신고 가정에 문패를 지급한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온라인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군민제안이 계기가 됐다. 아파트에 사는데 초인종이나 문을 두드려 자는 아이들이 자주 깬다며 문패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군이 알아 보니 출산 가정 상당수가 1만~2만원 정도를 주고 문패를 구입하고 있었다. 군은 아이디어가 좋다고 판단해 효율성이 낮은 미아방지 팔찌 지원사업 예산으로 문패를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아기출생을 축하하면서 신생아 숙면과 양육부모 휴식시간 보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지역 한 해 출생아는 300여명이다. 군은 내년에도 문패 제작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 조리원서 신생아 ‘호흡곤란’…사라진 CCTV에 조리원 측 “지운 적 없다”

    조리원서 신생아 ‘호흡곤란’…사라진 CCTV에 조리원 측 “지운 적 없다”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폐렴으로 의심되는 진단을 받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산모 A씨는 동구 율하동의 한 산후조리원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A씨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이후 아기가 ‘흡인성 폐렴’으로 의심되는 병명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흡인성 폐렴은 분유 등 병원성 세균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A씨는 수유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의심해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리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A씨가 입소한 시점부터 보름 전까지의 영상만 사라져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산후조리원 측은 영상을 지운 적이 없으며 수유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기의 이상 증세 발견 즉시 적절한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기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삭제했는지 기계적인 문제로 녹화가 되지 않은 것인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작전본부·기술장비 등”…“병원 진입에 경악”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작전본부·기술장비 등”…“병원 진입에 경악”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작전본부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특수부대인 샬다그와 34사단 일부 부대 등이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무기 등을 발견했다며 “병원 내 한 병동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기술 자산과 전투 장비 등이 들어 있는 방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옷장 안에서 발견된 천 가방에서 소총과 탄창 등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의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MRI 센터 등에서 확보한 증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MRI 장비 뒤쪽에서 소총과 방탄조끼, 군복과 함께 중요 정보가 들어있는 랩톱을 담은 백팩도 발견했다”며 “보안 카메라는 부서지거나 테이프로 가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의 작전 본부로 쓰였던 다른 방에서는 기술 자산 등도 확인했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이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병원 복도에서는 버려진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 테러범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빠져나갔다는 증거”라면서 “오늘 확인된 것들은 이 병원이 테러에 사용됐음을 명백하게 입증한다”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장에서 수거한 랩톱 컴퓨터 등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알시파 병원에서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작전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열심인 가운데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 군사적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경악했다”며 “병원은 전쟁터가 아니다. 환자와 신생아, 의료진 보호가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알시파 병원에 군사 진입이 있었다는 점은 극도로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알시파 병원 의료진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진입 작전과 관련해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민간인에 미칠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했다. 위원회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관련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관한 정보가 있는 알시파 병원 특정 단지에서 작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병원 진입 전 테러범들과 교전이 있었고 진입 후 병원 내부에서의 교전은 없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 거점’ 지목 알시파병원 급습… “정밀표적작전”

    이스라엘, ‘하마스 거점’ 지목 알시파병원 급습… “정밀표적작전”

    수뇌부 해체 목표 심야 전격 진입알자지라 “탱크 동원… 수색·심문”이스라엘軍 “무장대원 5명 사살”美 “하마스, 병원 軍작전지 이용”가자 보건부 “내부에서도 폭발환자·의료진·민간인 등 8000명”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15일 새벽(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병원 진입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알시파병원 지하에 하마스가 무기를 숨기고 지난달 7일 납치한 인질 239명 가운데 일부를 가뒀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방송은 탱크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이 모든 방과 복도를 이 잡듯이 수색하며 의사와 의료 인력도 일일이 심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병원이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란 이스라엘의 주장에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며, 하마스는 병원 공습을 ‘전쟁 범죄’라 비난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지구 보건부 국장은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넓게 펼쳐진 지역의 서쪽을 급습했다”면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먼지가 발생했으며, 병원 내부에서도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알시파병원 내부 목격자는 BBC에 응급실 주변 병원 단지 내부에서 탱크 6대와 이스라엘 군인 100명 이상을 봤다고 말했다. 알시파병원에는 600여명의 환자와 최소 200명의 의료진, 5000~7000명의 민간인과 피란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환자 및 의료진과의 마찰은 없었고, 하마스 무장대원 5명을 사살했으며 자국 인력 손상은 없다고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 백악관의 공개적 승인으로 여겨지는 발언이 나오기가 무섭게 시작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하마스가 알시파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쓴다”며 전쟁범죄를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강조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정밀 표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시파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연료가 동나면서 전력이 끊기자 신생아 3명을 포함한 환자 4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국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생아용 인큐베이터와 아기 음식, 의료 물자 등을 탱크에서 가져와 알시파병원 측에 전달했으며 작전 시작 30분 전에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또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특별 통로를 제공했고, 하마스에는 병원에서의 군사 활동을 12시간 안에 중단하라는 사전 경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알시파병원에 대한 공습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NSC 관계자는 “공중에서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으며, 병원 내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민간인과 환자들이 십자포화에 휘말리는 걸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병원과 환자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알시파병원 기습 작전의 목표는 지하에 있는 하마스 군사수뇌부 해체인 것으로 보이며, 전날까지 이스라엘군은 지상에 있는 하마스의 입법기구, 행정청사, 치안본부 등 통치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모두 점령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시작한 작전의 첫 단계가 알시파병원 공격으로 마무리될 조짐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번 전쟁이 하마스 전면 해체, 숨은 저항세력 제거, 새 안보체제 구축 등 3단계로 구성된다고 밝힌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시파병원 작전이 작게 시작해 필요하면 더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다리 부러진 채 태어난 신생아…“가자지구 아기, 모두 죽을 듯” 절망의 목소리

    다리 부러진 채 태어난 신생아…“가자지구 아기, 모두 죽을 듯” 절망의 목소리

    이스라엘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한밤중 급습해 작전을 벌인 가운데, 이미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가자지구에서는 신생아들도 끔찍한 부상의 고통을 겪고 있다. 미국 NBC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연이은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에서는 전쟁통에서 매일 180명 안팎의 새 생명이 계속 태어나고 있다. 문제는 임산부가 전쟁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미숙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큐베이터 등 미숙아를 위한 시스템도 마비된 탓에 조기 사망하는 신생아도 늘고 있다. 현재 알시파 병원은 연료가 고갈되면서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아기들은 감쌀 수 있는 것은 오직 담요뿐이며, 체온 유지를 위해 아기 여러 명을 가깝게 눕혀 놓아 서로의 체온으로 간신히 전쟁통을 버티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다리가 부러진 채 태어난 신생아도 있었다. 당시 현지 여성인 힌드 샴라크(32)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는데, 출산 직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태아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샴라크의 딸은 세상 밖으로 나올 때 이미 다리가 부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번 분쟁으로 임신 7~8개월 차에 조산하는 여성이 급증하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달 7일 이래 한달 동안 태어난 아기가 8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평균 400명이 태어났던 분쟁 이전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전문의 시린 아베드는 “신생아들에게 필요한 물조차 없어서 모두가 죽을 것 같다. 당국이 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하마스가 병원 환자 등 ‘인간 방패’ 삼고 있어”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가자시티 중심에 위치한 알시파 병원 지하와 주변에 하마스의 주요 지하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 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알시파 병원 내에서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병원 부지 내에 시신 179구를 집단 매장했다는 병원 측 주장도 나왔다.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마을을 급습해 민간인 1400여 명을 살해하고 약 250명을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후, 한달 여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민간인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는다. 사망자 중 40%는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로 확인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전쟁에서 보는 어린이 사망자 수는 최대 몇백 명인 것에 비해 가자지구에서는 수일 만에 어린이 수천 명이 죽임을 당했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의 방식이 뭔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 두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둘째 울어 주스 먹였더니 사망”

    두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둘째 울어 주스 먹였더니 사망”

    2012년과 2015년 두 아들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가 “둘째 아들은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주스를 먹였더니 숨졌다”고 주장했다.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36)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첫째 아들 B군을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하루 뒤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집에 데리고 온 아들이 계속 울자 이불로 감싸 살해했고, 도봉구 야산에서 낙엽 아래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2015년 10월 중순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하고서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최근 인천 연수구청이 2010~2014년 출생아 중 미신고 아동을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지난 9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구속된 그는 초기 조사에서 첫째 B군을 살해한 방법 등은 진술하면서도 C군의 사망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둘째 울어 주스 먹여…사레 걸려 사망” 그러나 최근 추가 조사에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 후 이틀 뒤에 퇴원해 둘째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심하게 울어 주스를 먹였다”며 “사레가 걸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인정한 첫째 아들 살해뿐만 아니라 신생아인 둘째에게 모유가 아닌 주스를 먹인 뒤 호흡곤란 상태를 방치한 행위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했다. A씨에게는 공소시효가 없는 살인죄만 적용됐으며, 공소시효가 9년으로 이미 끝난 사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함께 산 母, 범행사실 몰라…첫째 시신은 아직 A씨의 어머니는 딸과 그동안 함께 살았지만 범행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두 차례 임신으로 배가 불러올 때면 핑계를 대고 집을 나와 몇 개월씩 어머니와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양육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잠깐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자백을 토대로 지난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둘째 아들 C군의 유골을 찾았다. 첫째 아들 B군 시신을 묻은 서울 도봉산 입구도 계속 수색했으나 11년 전과 비교해 지형이 많이 바뀐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생신고 안해…“둘째는 임시번호도 없어” A씨의 두 아들 모두 출생 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 특히 임시 신생아 번호는 B군만 있었고, C군에는 아예 부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7월 보건복지부는 2015~2022년 출생아 중 임시 신생아 번호만 있고 출생신고는 안 된 아동 2123명을 1차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례를 200건 넘게 발견했고 일부는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5년생인 C군은 임시 번호가 없어 이미 사망한 사실이 당시 전수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2012년생인 첫째 B군은 임시 번호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은 C군이 태어난 산부인과 병원에 임시 신생아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경위를 물었으나 병원 측도 의아해하며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B군 시신을 계속 찾을 방침이며, 향후 수색을 계속할지는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1년 전 범행이어서 그동안 들짐승에 의해 B군 시신이 훼손되거나 비에 쓸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피의자를 내일 송치한 뒤 추가 수색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신 널린 마당, 공동묘지 수준” 이軍 포위 알시파 병원 상황 (영상)

    “시신 널린 마당, 공동묘지 수준” 이軍 포위 알시파 병원 상황 (영상)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BBC 인터뷰“가자 알시파 병원, 공동묘지 돼가고 있다”전력 끊기며 미숙아 등 사망도 잇따라병원장 “이스라엘은 환자 대피 관련 응답 없어”이스라엘군, 병원 정문까지 진격해 하마스와 교전 중이 “하마스, 위기 보여주는 사진 원해 병원 참상 방치” 이스라엘군의 ‘군사목표물’이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상황이 공동묘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악화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측이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알시파 병원의 상황이 “거의 묘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주변에는 처리될 수 없거나 매장 혹은 일종의 영안시설로 옮길 수도 없는 시신들이 널려 있다. 이 병원은 더는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이 밖에도 신장 투석이 필요한 환자 45명이 더는 처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력공급이 끊기고 비축했던 연료가 고갈돼 비상발전기조차 돌리기 힘들어지면서 알시파 병원에선 희생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마르완 알바르시 박사도 알시파 병원 마당에만 ‘100구 이상의 시신’이 쌓여 있다면서 연료 고갈로 영안실 냉각기가 멈춘 것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 점령군이 전력을 차단하면서 시신이 분해되고 썩어 벌레가 기어 나오는 게 보일 지경”이라고도 말했다.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의 한 외과의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상황이 매우 나쁘다. 이건 비인간적이다”면서 “병원 내엔 전력도, 물도 없다”고 적었다. 알시파 병원의 모하메드 아부 셀미아 국장도 현재 병원 내에는 150구의 시신이 있고, 매장할 상황이 되지 못하는 가운데 개들이 시신을 훼손하는 일조차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장은 특히 인큐베이터 가동 중단으로 11일 이후 신생아 3명이 숨졌으며, 산소 부족으로 숨진 3명을 포함해 최근 목숨을 잃은 사람 수가 3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 투석을 받지 못하는 환자 중 여럿이 앞으로 이틀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지휘시설이 있다고 주장하며 폭격을 계속했다. 현재는 병원 정문 앞까지 도달해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은 알시파 병원 출입구 바로 앞까지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장갑차들이 전진한 가운데 거센 공습이 진행되고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장관은 “드론이 알시파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007년부터 알시파 병원을 거점으로 썼고, 병원과 민간인을 방패 삼고 있다며 병원 내 민간인 피란을 권고하고 있다.반면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인간방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중환자 등이 많아 피란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알시파 병원 의료진은 중환자들도 남겨두고는 갈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는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문제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다. 그들을 남겨둔다면 죽을 것이고, 이송한다고 해도 가는 길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시파 병원 셀미아 국장은 심지어 이스라엘군이 미숙아와 환자의 피란을 위해 접촉해오지도 않았으며, “반대로 우리가 연락했으나 현재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 알바르시 박사 역시 “시신 매장을 허락받으려 점령군(이스라엘군)과 조정을 시도했지만 병원 밖에 나가는 사람은 누구든 곧장 총에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측은 알시파 병원의 참상이 하마스가 국제여론전 목적으로 연출한 모습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기가 끊겨 인큐베이터 신생아들을 일반 침대로 옮겼고, 그 과정에서 미숙아들이 숨졌다는 하마스 주장을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 전 주영 이스라엘 대사는 BBC 인터뷰에서 “그들은 위기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미숙아들의 목숨을 구하려 발전기용 연료를 제공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막았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이 아기들이 해를 입는 걸 보길 원치 않는다”면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의도적으로 군사시설을 지은 데 이어 이제는 “이 아기들을 군사장비와 병력 등을 지키는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생지옥이나 다름 없는 알시파 병원 상황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intrusive) 행동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3일 사이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1만 1240명에 이른다면서 이들 대다수가 어린이(4630명)와 여성(3130명)이라고 밝혔다. 숫자의 진위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우리는 이 숫자를 확신한다”면서 재차 즉각적 휴전을 촉구했다. 다만 그는 “현재는 큰 혼란과 인명손실 탓에 우리가 듣는 모든 숫자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지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1946년부터 운영돼 온 가자시티 도심의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 알시파 병원은 거의 묘지…“옮길 수 없고 개들도…179구 함께 매장”

    알시파 병원은 거의 묘지…“옮길 수 없고 개들도…179구 함께 매장”

    “거의 묘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 이스라엘군의 주된 타깃이 된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상황을 한마디로 전했다. 그는 “병원 주변에는 처리될 수 없거나 매장 혹은 영안시설로 옮길 수도 없는 시신들이 널려 있다. 이 병원은 더는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영내에 200구 가까운 시신이 묻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이날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아기들과 환자들을 포함, 179명이 집단 무덤에 묻혔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단지 곳곳에 시체가 흩어져 있고, 시체 안치소에는 더 이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남녀 1명씩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중환자실(ICU·집중치료실)에서 숨진 환자가 총 29명으로 늘어났다. 신생아 사망자도 29명으로 집계됐다. 병원 내부에 머물고 있는 한 언론인은 “부패한 시신들의 악취가 곳곳에서 풍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현재 알시파 병원 입구에 탱크를 집결시킨 상태라고 AFP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지휘시설이 있다면서 병원 내 민간인들에 피란을 권고해 왔지만, 병원 측은 중환자 등이 많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병원 피해 상황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정작 인도주의적 재앙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력 공급이 끊기고 비축했던 연료가 고갈돼 비상발전기조차 돌리기 힘들어지면서 이곳 병원에서는 희생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단체 액션에이드는 인큐베이터 가동이 멈추면서 11일 이후 신생아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신장 투석이 필요한 45명이 처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셀미아 원장은 신생아 3명과 산소부족으로 숨진 3명을 포함, 최근 목숨을 잃은 사람이 32명에 이른다면서 신장 투석을 받지 못하는 환자 여럿이 이틀 안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미숙아와 환자의 피란을 위해 접촉해 왔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그런 연락을 해 오지 않았다”며 “대신 우리가 연락했으나 현재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안에 150구의 시신이 있고 매장할 상황이 되지 못하는 가운데 개들이 시신을 훼손하는 일조차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의 한 외과의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상황이 매우 나쁘다. 이건 비인간적”이라면서 “병원 안에 전력도, 물도 없다”고 했다.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중환자들을 남겨두고 갈 수는 없다며 대피 명령을 거부하는 중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전했다. 그는 CNN 인터뷰를 통해 “문제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다. 그들을 남겨둔다면 죽을 것이고, 이송한다고 해도 가는 길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의 참상이 하마스가 국제여론전의 일환으로 연출한 모습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 전 주영 이스라엘 대사는 BBC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위기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아기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발전기용 연료를 제공했지만 하마스가 막았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도 이 아기들이 해를 입는 걸 보길 원치 않는다”면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시설을 지은 데 이어 이제는 “이 아기들을 군사장비와 병력 등을 지키는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만 1240명에 이른다면서 어린이 4630명, 여성 3130명이라고 밝혔다. 1946년부터 운영돼 온 이 병원에는 현재 환자 600명, 의료진 200∼500명, 피란민 15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 中, 가짜 출생증명서에 ‘발칵’

    中, 가짜 출생증명서에 ‘발칵’

    중국 일부 산부인과가 아동 밀매에 악용될 수 있는 가짜 출생증명서를 1700만원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신매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방정부마다 감독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후베이성, 광둥성, 쓰촨성, 산시성 등의 지방정부는 최근 긴급 조사팀을 구성해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관리 및 발급 현황을 검사했다. 지린성 창춘시와 허베이성 바오딩시 등도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발급, 폐기, 재발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출생증명서 위조 거래는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인 ‘상관정의’(上官正義)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후베이성 샹양시의 한 병원이 출생증명서를 판매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9만 6000위안(약 1700만원)이면 1주일 이내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준다는 내용이다. 그는 수개월의 추적 끝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의 출생증명 관련 문서를 받았고 브로커로부터 아이 입양까지 소개받았다고 공개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가짜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후베이성 샹양시의 젠차오병원과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지아산부인과 원장 등을 구속했다. 출생증명서 불법 거래로 최소 10명이 체포 또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신매매 집단과의 연계성 여부 등도 조사 중이다. 지난 4월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출생증명서 양식을 변경해 바코드를 추가하고 출생번호 숫자 배경색을 노란색으로 바꿨다.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예방 접종·호적 등기·사회보험 신청 등에 쓰이는 필수 서류로, 위조 거래가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무부가 2000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중국은 계속 최하 등급인 3등급을 받고 있다.
  •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갓난 두 아들 살해 암매장 엄마 “양육 부담 때문에”

    8~12년 전 갓난 두 아들을 살해 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생 미신고 아동조사에 압박을 받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천경찰청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연수구의 10여차례 전화 연락에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 연수구는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던 중 A씨 측에 연락했다. A씨의 2012년생 아들이 예방접종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접종 당시 보호자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A씨의 어머니 B씨는 “A씨를 조사해야 하니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연수구의 요청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했다. B씨도 연수구의 거듭된 전화연락에 한 두 차례만 전화를 받는 등 피하는 분위기 였다. 연수구는 결국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지난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A씨와 직접 통화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번호를 남겼으나 연락이 오지 않았고, 거주지도 ‘불명’이라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던 A씨는 공교롭게 수사 의뢰일인 9일 오후 8시 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연수구청에서 계속 전화가 왔고 압박감이 들어서 자수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가 2012년 9월 초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새벽 긴급 체포한데 이어, 12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과정에서 A씨가 2015년 10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정황도 확인했다. C군의 시신은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직업이 없는 미혼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다”며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리고 온 뒤 계속 울어 살해후 야산 낙엽 아래에 묻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둘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 부터 “양육 및 경제적 부담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첫째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 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 중국 1700만원이면 가짜 출생증명서…“아기 인신매매범 사형에” 여론 확산

    중국 1700만원이면 가짜 출생증명서…“아기 인신매매범 사형에” 여론 확산

    중국 일부 산부인과가 아동 밀매에 악용될 수 있는 가짜 출생증명서를 약 1700만원의 돈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당국이 구속 수사에 이어 감독 조사에 나섰다. 13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후베이성, 광둥성, 쓰촨성, 산시성 등의 지방 정부에서 최근 긴급 조사팀을 구성해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관리 및 발급 현황을 검사했다. 지린성 창춘시와 허베이성 바오딩시 등도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발급, 폐기, 재발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출생증명서 위조 거래는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義)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후베이성 샹양시의 한 병원이 출생증명서를 판매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9만 6000위안(약 1700만원)이면 1주일 이내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수개월의 추적 끝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의 출생증명 관련 문서를 받았고, 브로커로부터 아이 입양까지 소개받았다고 공개했다.당국은 조사 결과 가짜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후베이성 샹양시의 젠차오병원과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지아산부인과 원장 등을 구속하는 한편 인신매매 집단과의 연계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생증명서 불법 거래로 최소 10명이 체포 또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출생증명서 양식을 변경해 바코드를 추가하고 출생번호 숫자 배경의 색깔을 눈에 잘 띄도록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꿨다.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예방 접종·호적 등기·사회보험 신청 등에 쓰이는 필수 서류로, 위조 거래가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기를 산 다음에 출생증명서를 산다”면서 “근본 원인은 출생증명서가 아니라 아동 인신매매로 형법을 개정해 사형에 처하면 누가 감히 범죄를 저지르겠나”라며 인신매매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가 2000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중국은 계속 최하 등급인 3등급이었다.
  •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공습해 미숙아 2명 등 환자 5명이 사망하고, 다른 환자들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이번 분쟁 시작 후, 하마스의 지하 비밀 본부가 있다고 주장해 온 곳이다. 지난주에는 해당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민간 단체인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면서 “환자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알시파 병원에서 나온 영상과 보고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와 갓난아기들의 생명까지 빼앗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뒤늦게 밝혔다. 이날 저녁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에서 소아과 병동의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기 등 환자들의 대피를 돕는데 얼마나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 등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시설을 은폐하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 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이번 주 초,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이 대피하는 걸 막은 뒤, 이들 1000여 명을 인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1일에는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 10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던 하마스 알 푸르칸 여단 소속 아흐마드 시암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 “아흐마드 시암은 하마스가 테러 목적을 가지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인질 협상 중단”…알시티 병원 공습 여파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 납치한 민간인 인질 250여 명을 석방하는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의 영향으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12일 영국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때문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하마스 관료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에 대한 예비 합의에 도달하는 데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은 양측의 교전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병원에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성형외과 과장 아흐메드 엘모크할라티는 “직원 가운데 15∼20%만 남아 간신히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전쟁 지역에 있다”고 단언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의료진들은 사방에서 포격과 총격이 이어지며 여러 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완전히 고립된 가운데 전력도 끊겨 의료기기에 의지하는 환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절규했다.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종일 알시파 병원이 있는 가자시티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병원 산부인과가 폭격을 맞아 1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병원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병원이 전날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로 고립된 상태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 병원의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공급이 끊긴 상태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가디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정전으로 의료기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환자들, 특히 중환자실에 있는 이들이 죽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기 한 명과 중환자실 청년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정전으로 신생아 중환자실(NICU)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병원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모셰 테트로 이스라엘군 대령은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있지 않으며 병원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병원 동쪽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이 전한 실상은 딴판이다. 살미야 원장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병원 구내 건물을 오가는 것도 안 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시설을 폭격하고 도망치려는 사람들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병원 마당에 누운 부상자들 사이에 시신이 흩어져 있고 의료진들은 총격 때문에 달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병원 외과의 마르완 아부 사다도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의료지원’(MAP)에 보낸 음성 메모를 통해 “오늘 아침 병원에서 대피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거리에서 총을 맞았다.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는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주변에서 매초 총격과 폭격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도 병원을 오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알시파 병원에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병원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더라도 탈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병원 외과의 무함마드 오베이드는 “많은 환자가 최근에 수술을 받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이들을 옮기려면 구급차가 필요한데 이들을 모두 옮길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의료시설에서의 전쟁 행위로 사람들을 전기·물·음식도 없는 상황에 몰아넣고, 탈출하려는 환자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정당화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공습과 지상 공격을 퍼붓는 가자지구에서 알시파 병원은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한 곳이다. 700개 병상 밖에 없지만 한때 환자와 피란민 등 거의 6만명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은 교전이 격화하기 전에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의료진들을 인용해 지난 10일 환자 2500명이 병원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알시파 병원에 남아있는 인원은 환자 700명과 피란민 2000명 등이라고 전했다.
  •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들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에 숨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직접 겨눠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아기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11일(현지시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식수,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며 “인명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살미야 원장은 “환지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며 “인큐베이터에 있던 한 아기와 중환자실의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 피해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 가능성을 의식한 듯,이날 밤 IDF는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내일 소아과에 있는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IDF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 중 하나의 로켓 오발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반박한 일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한편 알시파 병원은 1946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가자시티의 시가지 알 리말 지역 인근에 있으며 병상은 700여개에 이른다. ‘알시파’는 아랍어로 ‘치유’(healing)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왔다. 영국 식민지 시절 세워진 이 병원은 이집트의 침공과 이스라엘의 점령, 제1차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봉기) 등 팔레스타인 역사의 굴곡마다 등장했다. 하마스 결성 이전인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처음 점령했을 때 이에 저항해 싸우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에서 부상을 치료했다. 1971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군이 이 병원 간호사 숙소에서 총격전을 벌였다는 기록도 당시 외신 보도 등에 남아 있다. 제1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1987년에는 알시파 병원 앞 광장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이스라엘 군인에게 돌을 던지며 “우리를 모두 죽이던가 이 땅에서 떠나라”고 외쳤다고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은 1980년대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쳤다. 일각에서는 당시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에 지하층이 생겨났으며 이곳이 하마스의 군사 본부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건축가 즈비 엘히아니는 한 이스라엘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개조하고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지하층이 새로 생겼으며, 이 지하 구역이 최근 몇 년간 하마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엘히아니는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2006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하마스가 이듬해 파타당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며 그 뒤 알시파 병원의 운영도 하마스가 맡아왔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공습과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의 수는 2500여명으로 수용 가능한 병상 700개로는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다.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 머무는 피란민의 수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병원이나 인근에 하마스의 거점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가디언, NYT 등 보도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이날 오전 인근 학교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전차(탱크)가 알시파 병원 근처까지 접근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나오는 등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작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0.78명)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은 수치라 나라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이고 연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을 참작하면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우려도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아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유난히 아이들이 붐비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고아원이라고 불리던 아동양육시설이다. 전국 240개 정도의 아동양육시설에 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산다.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600개가 넘는다. 삼천명 정도의 아이들이 그 안에서 살아간다.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왜 시설은 아이들로 미어터지는 걸까. 이는 아동 관련 법 그리고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먼저 아동학대에 대한 분리 위주의 대응 정책이 시설 아동을 증가시켰다. ‘응급조치’(아동학대처벌법)로 아동 분리가 가능함에도 서울 양천 입양 아동 학대 사망사건이 터지자 별도로 ‘즉각 분리’(아동복지법) 제도를 만들었다. 그나마 응급조치는 법원을 통한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지만, 즉각 분리는 출동 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돼 시설로 기약 없이 옮겨진다. 피해 아동을 낯선 시설에 집어넣는 이 과정에서 아동의 의사가 뭉개지거나 원가정과의 최소한의 소통 창구가 막혀도 아동은 이를 다투기 어렵다. 시설에 들어간 아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 시설은 아동 숫자대로 나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시설에서 오래 버틴 아동만 퇴소 때 자립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에 불리하게 설계된 가정복귀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가정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2021년 3월 말부터 시행된 즉각분리제도로 작년 한 해 동안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된 건수는 1153건이다. 그중 무려 991건의 아동들이 시설에 입소했다. 전체의 85.9%다. 그 전해인 2021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비율이다. 친족 보호 요건이 엄격해지면서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시설로 직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달 전 국회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보호출산제로 시설에서 자라나는 아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기를 직접 기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이 익명출산제도를 이용해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생부모의 이름을 비밀로 하고 출산할 수 있다. 아동은 생부모의 동의 없이 부모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국가는 병원에 유기된 아동을 거둬들여 시설에 보낸다. 심지어 아기를 낳아 기르다가도 생후 한 달 이내에 합법적으로 양육을 포기할 수도 있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돌아갈 원가정 자체가 국가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입양과 같은 행운이 없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시설에서 퇴소하는 성인기 이행 청년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라 한다. 해마다 2000명가량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이들에게 세상은 어떤 곳일까. 외롭게 살아남아야 하는 낯선 곳은 아닐까. 실제 한 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립준비청년이 여러 명이고, 생사조차 모르는 연락두절 상태의 청년은 20%가 넘는다. 자립준비청년 중 절반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유엔의 아동 대안양육 지침은 시설양육 목표가 일시적인 양육 제공인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작년 5월 정부는 ‘보호아동 탈시설 로드맵 마련 및 가정형 보호 확대’를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그런데도 초저출생 시대에 시설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엄마와 같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취약한 아동의 뿌리를 자르고 시설로 수용하는 이 나라는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소상공인이나 서민 대출 금리만 낮춰 주면 나머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형평성이 맞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으니 저희도 걱정입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비판에 부랴부랴 ‘상생금융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왔던 은행들은 대출 부담을 낮추라는 정반대의 주문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자칫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엇박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4.210~ 6.448%로 지난 1일(4.390~6.720%) 대비 하단은 0.18% 포인트, 상단은 0.272% 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1일에서 지난 8일까지 0.234% 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다만 불과 1주일 전까지 가산금리를 붙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렸던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주기가 달라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가산금리를 붙이는 등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면 정책 의도와 관계없이 금리가 왜곡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던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돌연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 엇박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취약차주에 대한 ‘핀셋’ 지원을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토로한다. 일반 차주와의 형평성과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 등과 맞물려 결과적으로는 지원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며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을 유도해 전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차주를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취약차주 지원은 은행권 압박이 아닌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27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이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3.3%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주담대 급증과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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