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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700만원이면 가짜 출생증명서…“아기 인신매매범 사형에” 여론 확산

    중국 1700만원이면 가짜 출생증명서…“아기 인신매매범 사형에” 여론 확산

    중국 일부 산부인과가 아동 밀매에 악용될 수 있는 가짜 출생증명서를 약 1700만원의 돈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당국이 구속 수사에 이어 감독 조사에 나섰다. 13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후베이성, 광둥성, 쓰촨성, 산시성 등의 지방 정부에서 최근 긴급 조사팀을 구성해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관리 및 발급 현황을 검사했다. 지린성 창춘시와 허베이성 바오딩시 등도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발급, 폐기, 재발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출생증명서 위조 거래는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義)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후베이성 샹양시의 한 병원이 출생증명서를 판매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9만 6000위안(약 1700만원)이면 1주일 이내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수개월의 추적 끝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의 출생증명 관련 문서를 받았고, 브로커로부터 아이 입양까지 소개받았다고 공개했다.당국은 조사 결과 가짜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후베이성 샹양시의 젠차오병원과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지아산부인과 원장 등을 구속하는 한편 인신매매 집단과의 연계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생증명서 불법 거래로 최소 10명이 체포 또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출생증명서 양식을 변경해 바코드를 추가하고 출생번호 숫자 배경의 색깔을 눈에 잘 띄도록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꿨다.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예방 접종·호적 등기·사회보험 신청 등에 쓰이는 필수 서류로, 위조 거래가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기를 산 다음에 출생증명서를 산다”면서 “근본 원인은 출생증명서가 아니라 아동 인신매매로 형법을 개정해 사형에 처하면 누가 감히 범죄를 저지르겠나”라며 인신매매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가 2000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중국은 계속 최하 등급인 3등급이었다.
  •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공습해 미숙아 2명 등 환자 5명이 사망하고, 다른 환자들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이번 분쟁 시작 후, 하마스의 지하 비밀 본부가 있다고 주장해 온 곳이다. 지난주에는 해당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민간 단체인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면서 “환자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알시파 병원에서 나온 영상과 보고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와 갓난아기들의 생명까지 빼앗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뒤늦게 밝혔다. 이날 저녁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에서 소아과 병동의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기 등 환자들의 대피를 돕는데 얼마나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 등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시설을 은폐하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 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이번 주 초,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이 대피하는 걸 막은 뒤, 이들 1000여 명을 인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1일에는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 10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던 하마스 알 푸르칸 여단 소속 아흐마드 시암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 “아흐마드 시암은 하마스가 테러 목적을 가지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인질 협상 중단”…알시티 병원 공습 여파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 납치한 민간인 인질 250여 명을 석방하는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의 영향으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12일 영국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때문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하마스 관료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에 대한 예비 합의에 도달하는 데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은 양측의 교전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미숙아·중환자 죽어나가, 탈출하려는 이에게도 총격”…생지옥 알시파 병원

    “병원에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성형외과 과장 아흐메드 엘모크할라티는 “직원 가운데 15∼20%만 남아 간신히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전쟁 지역에 있다”고 단언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의료진들은 사방에서 포격과 총격이 이어지며 여러 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완전히 고립된 가운데 전력도 끊겨 의료기기에 의지하는 환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절규했다.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종일 알시파 병원이 있는 가자시티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병원 산부인과가 폭격을 맞아 1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병원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병원이 전날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로 고립된 상태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 병원의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공급이 끊긴 상태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가디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정전으로 의료기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환자들, 특히 중환자실에 있는 이들이 죽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기 한 명과 중환자실 청년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정전으로 신생아 중환자실(NICU)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병원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모셰 테트로 이스라엘군 대령은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있지 않으며 병원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병원 동쪽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이 전한 실상은 딴판이다. 살미야 원장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병원 구내 건물을 오가는 것도 안 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시설을 폭격하고 도망치려는 사람들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은 병원 마당에 누운 부상자들 사이에 시신이 흩어져 있고 의료진들은 총격 때문에 달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병원 외과의 마르완 아부 사다도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의료지원’(MAP)에 보낸 음성 메모를 통해 “오늘 아침 병원에서 대피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거리에서 총을 맞았다.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는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주변에서 매초 총격과 폭격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도 병원을 오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도 알시파 병원에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병원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더라도 탈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병원 외과의 무함마드 오베이드는 “많은 환자가 최근에 수술을 받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이들을 옮기려면 구급차가 필요한데 이들을 모두 옮길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의료시설에서의 전쟁 행위로 사람들을 전기·물·음식도 없는 상황에 몰아넣고, 탈출하려는 환자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정당화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공습과 지상 공격을 퍼붓는 가자지구에서 알시파 병원은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한 곳이다. 700개 병상 밖에 없지만 한때 환자와 피란민 등 거의 6만명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은 교전이 격화하기 전에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의료진들을 인용해 지난 10일 환자 2500명이 병원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알시파 병원에 남아있는 인원은 환자 700명과 피란민 2000명 등이라고 전했다.
  •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들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에 숨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직접 겨눠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아기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11일(현지시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식수,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며 “인명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살미야 원장은 “환지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며 “인큐베이터에 있던 한 아기와 중환자실의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 피해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 가능성을 의식한 듯,이날 밤 IDF는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내일 소아과에 있는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IDF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 중 하나의 로켓 오발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반박한 일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한편 알시파 병원은 1946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가자시티의 시가지 알 리말 지역 인근에 있으며 병상은 700여개에 이른다. ‘알시파’는 아랍어로 ‘치유’(healing)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왔다. 영국 식민지 시절 세워진 이 병원은 이집트의 침공과 이스라엘의 점령, 제1차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봉기) 등 팔레스타인 역사의 굴곡마다 등장했다. 하마스 결성 이전인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처음 점령했을 때 이에 저항해 싸우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에서 부상을 치료했다. 1971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군이 이 병원 간호사 숙소에서 총격전을 벌였다는 기록도 당시 외신 보도 등에 남아 있다. 제1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1987년에는 알시파 병원 앞 광장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이스라엘 군인에게 돌을 던지며 “우리를 모두 죽이던가 이 땅에서 떠나라”고 외쳤다고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은 1980년대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쳤다. 일각에서는 당시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에 지하층이 생겨났으며 이곳이 하마스의 군사 본부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건축가 즈비 엘히아니는 한 이스라엘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개조하고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지하층이 새로 생겼으며, 이 지하 구역이 최근 몇 년간 하마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엘히아니는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2006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하마스가 이듬해 파타당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며 그 뒤 알시파 병원의 운영도 하마스가 맡아왔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공습과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의 수는 2500여명으로 수용 가능한 병상 700개로는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다.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 머무는 피란민의 수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병원이나 인근에 하마스의 거점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가디언, NYT 등 보도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이날 오전 인근 학교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전차(탱크)가 알시파 병원 근처까지 접근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나오는 등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작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0.78명)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은 수치라 나라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이고 연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을 참작하면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우려도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아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유난히 아이들이 붐비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고아원이라고 불리던 아동양육시설이다. 전국 240개 정도의 아동양육시설에 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산다.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600개가 넘는다. 삼천명 정도의 아이들이 그 안에서 살아간다.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왜 시설은 아이들로 미어터지는 걸까. 이는 아동 관련 법 그리고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먼저 아동학대에 대한 분리 위주의 대응 정책이 시설 아동을 증가시켰다. ‘응급조치’(아동학대처벌법)로 아동 분리가 가능함에도 서울 양천 입양 아동 학대 사망사건이 터지자 별도로 ‘즉각 분리’(아동복지법) 제도를 만들었다. 그나마 응급조치는 법원을 통한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지만, 즉각 분리는 출동 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돼 시설로 기약 없이 옮겨진다. 피해 아동을 낯선 시설에 집어넣는 이 과정에서 아동의 의사가 뭉개지거나 원가정과의 최소한의 소통 창구가 막혀도 아동은 이를 다투기 어렵다. 시설에 들어간 아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 시설은 아동 숫자대로 나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시설에서 오래 버틴 아동만 퇴소 때 자립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에 불리하게 설계된 가정복귀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가정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2021년 3월 말부터 시행된 즉각분리제도로 작년 한 해 동안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된 건수는 1153건이다. 그중 무려 991건의 아동들이 시설에 입소했다. 전체의 85.9%다. 그 전해인 2021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비율이다. 친족 보호 요건이 엄격해지면서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시설로 직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달 전 국회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보호출산제로 시설에서 자라나는 아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기를 직접 기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이 익명출산제도를 이용해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생부모의 이름을 비밀로 하고 출산할 수 있다. 아동은 생부모의 동의 없이 부모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국가는 병원에 유기된 아동을 거둬들여 시설에 보낸다. 심지어 아기를 낳아 기르다가도 생후 한 달 이내에 합법적으로 양육을 포기할 수도 있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돌아갈 원가정 자체가 국가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입양과 같은 행운이 없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시설에서 퇴소하는 성인기 이행 청년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라 한다. 해마다 2000명가량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이들에게 세상은 어떤 곳일까. 외롭게 살아남아야 하는 낯선 곳은 아닐까. 실제 한 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립준비청년이 여러 명이고, 생사조차 모르는 연락두절 상태의 청년은 20%가 넘는다. 자립준비청년 중 절반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유엔의 아동 대안양육 지침은 시설양육 목표가 일시적인 양육 제공인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작년 5월 정부는 ‘보호아동 탈시설 로드맵 마련 및 가정형 보호 확대’를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그런데도 초저출생 시대에 시설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엄마와 같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취약한 아동의 뿌리를 자르고 시설로 수용하는 이 나라는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소상공인이나 서민 대출 금리만 낮춰 주면 나머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형평성이 맞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으니 저희도 걱정입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비판에 부랴부랴 ‘상생금융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왔던 은행들은 대출 부담을 낮추라는 정반대의 주문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자칫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엇박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4.210~ 6.448%로 지난 1일(4.390~6.720%) 대비 하단은 0.18% 포인트, 상단은 0.272% 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1일에서 지난 8일까지 0.234% 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다만 불과 1주일 전까지 가산금리를 붙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렸던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주기가 달라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가산금리를 붙이는 등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면 정책 의도와 관계없이 금리가 왜곡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던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돌연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 엇박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취약차주에 대한 ‘핀셋’ 지원을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토로한다. 일반 차주와의 형평성과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 등과 맞물려 결과적으로는 지원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며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을 유도해 전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차주를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취약차주 지원은 은행권 압박이 아닌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27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이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3.3%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주담대 급증과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아기가 ‘매독’ 걸린 채 태어났어요”

    “아기가 ‘매독’ 걸린 채 태어났어요”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10년 새 아기 매독 환자가 약 11배 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매독 환자가 10년 새 10배가 늘었다는 보고는 물론,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늘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매독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의 전조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한국시간) 지난해 발생한 선천성 아기 매독 환자의 수가 약 3700명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10년 전 집계된 수의 약 11배다. 이 중 사산은 231건(6%), 영아 사망은 51건(1%)이다. 2012년 335건에 비하면 11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실명, 사망까지 매독은 박테리아 트레포네마 담창구로 인해 발생하는 성전파 감염이다. 성병에 속하는 매독은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지만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 매독에 걸리면 유산과 사산으로 일어질 수 있다. 유산과 사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영아는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심각한 발달 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 매독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난다.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아기 매독 환자 증가, ‘공중 보건 인프라 붕괴’ 뜻해” CDC에 따르면 아기 매독 환자 중 약 38%가 산전 검사를 전혀 받지 못한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CDC는 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바흐만 미 CDC 성병예방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아기 매독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상황이 심각하다”며 “이는 ‘공중 보건 인프라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매독 환자는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발표한 감염병 발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보고된 매독 환자 수는 1만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 더 늘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성병 검사 체계가 미흡한 성매매 업소나 온라인을 통해 만난 상대와 성관계를 갖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이라 분석하고 있다.“남성 매독 환자만 급증”…한국도 매독 증가 추세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매독(1기와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51명에서 2018년 562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 매독 환자 수는 2018년 3789명에서 2021년 4428명으로 16.9%나 늘었다. 30대 남성(1428명)이 27.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690명)는 23.2%, 50대(350명) 17.1%씩 증가했다. 20대(1602명)는 12.0% 증가했다. 반면 여성 환자 수는 2018년 1838명, 2021년 18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810명)에서 12.5%가 증가했지만 30대(335명·-13.4%)와 40대(232명·-6.8%)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유괴 아동 서류 위조, 알고보니 ‘산부인과 의사’가 배후

    中 유괴 아동 서류 위조, 알고보니 ‘산부인과 의사’가 배후

    지난 6일 중국 포털사이트에 상양시(襄阳)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출생신고서를 위조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이 아무리 애타게 찾아 헤매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이유가 아이의 신분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7일 중국 관영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후베이성 상양시 젠차오병원(建桥) 산부인과 의사 예여우즈(叶有芝)를 중심으로 아동 출생신고서가 위조되고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6일 온라인에서 유괴 아동 관련 범죄를 조사하기로 유명한 상관정의(上官正义)라는 웨이보 계정에 공개되었다. 이 남성은 무려 1년 동안 잠입 취재하면서 이 사실을 알아냈고 해당 병원명과 원장의 이름을 공개했다. 중국에서 ‘출생증명서’는 인생 최초의 증명서로 신생아의 신분 확인 및 호적 등록을 위한 중요한 증명서다.이 중요한 서류를 통해 출신이 불투명하거나 심지어 유괴된 아이들이 신분 세탁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이러했다. 중국 틱톡 계정에 출생증명서를 판매한다는 내용으로 고객을 물색했고, 서류 위조 가격은 9만 6000위안(약 1720만 원)에 달했다. 직접 아동을 유괴한 가짜 부모들이 예 원장에게 넘겨야 할 정보는 부모의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의 이름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면 병원에서는 해당 아이에 대한 모든 자료를 만들어낸다. 산전 검사, 임신 초음파 정보, 입원, 분만, 퇴원 등 모든 자료가 만들어진다. 기본 정보가 만들어지는 시간은 불과 이틀, 서류상 아이가 ‘생산’된 후에는 ‘고객’이 ‘사 온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오면 발바닥 채혈을 한다. 5일 후 완벽한 출생증명서가 완성된다. 동시에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접종 수첩을 주기 때문에 해당 아이는 성장 주기에 따라 예방접종을 맞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만약 아이를 직접 병원에 데리고 올 수 없는 경우에는 1만 위안만 추가하면 다른 아이 채혈 정보로 대체된다. 예 씨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던 브로커들은 서류 위조는 물론 유괴 아동까지 매매하고 있었다. 이들의 매매 가격은 남녀 구분없이 10만 위안 정도로 약 1800만 원 가량이다. 상관정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이 예 의사가 판매한 출생증명서는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했다. 의사가 출생증명서를 한 번 위조할 때마다 받게 되는 금액은 6만 6000위안, 나머지 3만 위안은 브로커나 기타 조력자들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넘게 이 내용을 조사한 상관정의는 직접 이 의사를 찾아가 ‘자수’를 권유했지만 완강히 거부해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슈를 만들었다. 이 의사의 만행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 수사대들은 12년 전 사건을 들춰냈다. 2011년 2월 당시 후베이 공업 건축회사 사내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였던 예 씨는 불법 의료 행위가 적발되어 징역형을 살았다.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법으로 태아 성별을 판별 후 임신 중절술을 시행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당시 법원은 벌금 1만 위안과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이 사건은 현지 위생 건강위원회에서 사실을 확인, 공안 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병원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해당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괴 아동 범죄에 원장이 가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산모들도 병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3년 전에 불법 의료 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의사 자격이 왜 아직까지 유효한지 의문이다”라면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 네타냐후 “하마스 격퇴 후 가자에 희망의 미래 줄 것” 유엔 “어린이들의 무덤”

    네타냐후 “하마스 격퇴 후 가자에 희망의 미래 줄 것” 유엔 “어린이들의 무덤”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전쟁을 마무리하고 가자 주민에게 희망에 찬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현지 주재 외교단과 면담에서 “하마스와 전쟁은 작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아니다. 우리의 승리는 여러분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중동이 ‘테러의 축’에 넘어간다면 다음 차례는 유럽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문명과 야만의 싸움’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야만은 광범위한 테러의 축이 주도하고, 테러의 축은 이란이 주도하고 있다”며 하마스 등을 지원하는 이란을 겨냥했다. 그는 “그들(야만의 축)은 중동과 세계를 어둠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끝으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격퇴하고 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약속과 희망의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무력충돌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즉각 휴전을 호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이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 등 의료시설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가자지구에서 임산부와 영아 건강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이날 지적했다. WHO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갓 출산한 산모와 임신 중인 여성 5만여명이 있으며 매일 18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임산부 가운데 15%는 임신이나 출산 관련 합병증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내 병원 14개와 1차 의료기관 45개가 폐쇄됐다. 포격에 시설이 파손됐거나 병원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게 운영을 중단한 이유다. 지난 1일에는 산부인과 진료에 전문성이 있는 가자지구 북부의 알힐로 병원이 포격을 받기도 했다. 일부 임산부는 피란민 대피시설이나 집, 심지어는 포격의 잔해가 쌓인 길거리 등에서 합병증 위험을 안은 채 출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WHO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식량과 식수 공급마저 턱없이 부족하고 공습 상황 속에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영향을 미쳐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은 생명이 위태로울 수준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WHO는 우려했다. 실제로 분쟁 발생 이후 지난 3일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9000여명 가운데 여성(2326명)과 어린이(3760명)가 전체의 67%를 차지하는 실정이라고 WHO는 덧붙였다. WHO는 유엔이 가자지구 곳곳에 운영 중인 피란민 보호시설에 거주 중인 임산부 4600명과 신생아 380여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호시설에서는 이미 2만 2500건 이상의 급성 호흡기 질병 감염 사례와 1만 2000여건의 설사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임산부와 신생아의 영양실조 비율도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마포구 햇빛센터, 토요예비부모교실 참여자 모집

    마포구 햇빛센터, 토요예비부모교실 참여자 모집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고 육아 등에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마포구의 햇빛센터가 예비부모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3일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 보건소는 전문가를 초청해 예비 부모를 위한 대면교육을 실시한다. 맞벌이 부부의 일정을 고려해 토요일인 이달 18일과 25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1회차에는 부부 태교, 임산부 건강관리, 분만 준비, 임산부 체험복 입어보기 등 임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한다. 2회차에는 신생아에 대한 이해와 함께 목욕방법, 제대관리법 등 돌보기 위주의 체험 실습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마포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 7월 개관한 보건소 내 햇빛센터는 모유 수유 클리닉, 출산준비교실, 우리 손주 돌보기 교실 등 임신과 출산, 양육 전 과정을 연계한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기를 처음 맞이하는 예비 부모의 막막함을 해소하고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햇빛센터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내의 유혹’ 몽골 시청률 80%…장서희, 중국서 돈 쓸어담았다

    ‘아내의 유혹’ 몽골 시청률 80%…장서희, 중국서 돈 쓸어담았다

    배우 장서희가 과거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찍고 몽골과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배우 장서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이후 몽골에 방문한 경험을 떠올리며 “가수분들과 함께 가서 국무총리의 환대까지 받았다. 당시 드라마 OST를 직접 불렀다. 소름끼칠 정도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드라마는 몽골에서 시청률이 80%에 달할 만큼 국가적 인기를 얻었다. 장서희는 “드라마 속 ‘민소희’(장서희 분)라는 이름이 몽골의 신생아 이름으로 쓰이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도 활동을 펼쳤다. 제가 거의 1세대”라고 밝혔다. 이에 MC 김숙은 “중국을 한 바퀴 돌면 현금을 싸들고 온다고 하던데.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으니 돈을 쓸어 왔겠다”고 물었고 장서희는 “좋은 시절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장서희는 “중국에서 CF를 정말 많이 찍었다”며 “정말 원 없이 찍었다. 요리할 때 쓰는 중식도를 들고 칼 광고도 찍었다. 우리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중국에서의 활동은 정말 좋았던 추억”이라고 설명했다.
  • 아산시, ‘그림자 신생아’ 2차 전수 조사 …1차 조사 8명 수사 의뢰

    아산시, ‘그림자 신생아’ 2차 전수 조사 …1차 조사 8명 수사 의뢰

    출생신고 여부, 소재·안전 집중 확인 충남 아산시는 출생신고가 안 된 임시신생아 번호 아동인 일명 ‘그림자 신생아’에 대한 2차 전수 조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아동은 2010~2014년에 출생한 아동 중 임시신생아 번호로 남아 있는 62명이다 임시신생아 번호는 출생 후 1개월 이내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번호로, 이 번호가 남아 있으면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을 의미한다. 시는 소재·안전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아동은 경찰에 수사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차 전수 조사를 통해 8명을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관내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촘촘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심장 받은 아기 주치의 “오래 뛰도록 하겠다”

    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심장 받은 아기 주치의 “오래 뛰도록 하겠다”

    태어난 지 5일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던 이른바 ‘부산 아영이 사건’의 피해 아동 아영이는 지난 6월 장기기증을 통해 또래 친구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아영 양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주치의는 최근 아영 양의 부모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아영 양은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수사 과정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불상의 방법으로 아영이를 낙상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영 양은 4년 가까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오다 지난 6월 부산양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을 기증했다. 3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아영 양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주치의 A씨는 아영 양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이의 근황을 전했다. 이 편지는 최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아영 양의 부모에게 전달됐다. A씨는 “저는 아영이의 심장을 기증받은 아이를 400일 가까이 돌본 주치의”라면서 “아영이 심장은 돌 무렵 심부전으로 입원해서 심실보호장치에 의지해서 400일 넘게 병원에 갇혀 지내던 아이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인실 창문을 통해 보던 세상이 전부이던 아이는 덕분에 비로소 흙도 밟고, 집에서 또래 아이처럼 지내고 있다. 그 아이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모두 아영이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생명유지장치 줄에 매여 살던 아이의 기적과 같은 일상은 모두 아영이와 힘든 결정을 해주신 아영이 부모님 덕분”이라며 “오래오래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아영이를 기억하겠다”면서 “아영이 부모님도 아파해하지만 마시고 아영이 만나는 날까지 웃는 날도 많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내년부터 2세 미만 입원진료 본인부담률 0%

    내년부터 2세 미만 입원진료 본인부담률 0%

    내년부터 2세 미만 영유아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이 없어진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2세 미만 아동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을 5%에서 0%로 낮추는 저출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의 본인부담률이 0%인 아동의 범위는 ‘생후 28일 이내 신생아’였다. 시행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다. 이날 이후에 하는 입원진료부터 2세 미만 영유아의 본인부담률이 0%가 된다. 지역가입자가 주택을 살 때 주택부채공제 요건도 완화됐다. 앞으로 주택 전입일과 관계없이 소유권을 취득한 날 전후로 3개월 안에 대출받았다면 주택부채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소유권 취득일 또는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 전후로 3개월 안에 대출이 이뤄져야 했다. 이로인해 준공인가 지연, 건설사 부도 등 불가피한 사유로 대출이 지연되면 주택부채공제를 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이와함께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과징금 수입 중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한 지원 비율도 15%에서 65%로 올랐다.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하여 2세 미만 아동의 입원진료 본인부담율을 낮추고 지역가입자의 주택부채공제 적용 범위는 확대하며,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 [영상] “가자지구 병원 지하에 하마스 비밀기지”...이스라엘 ‘인간 방패’ 비난

    [영상] “가자지구 병원 지하에 하마스 비밀기지”...이스라엘 ‘인간 방패’ 비난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비밀기지가 가지지구 시내 병원 지하에 구축돼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부와 무기고 등 여러 시설을 설치해 사용 중이며 병원 외부로 연결되는 터널도 다수 존재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IDF는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병원 지하에 구축된 하마스의 무기고와 회의실, 창고와 이동 통로 등도 함께 공개했다.IDF는 “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일 뿐만 아니라 하마스의 본부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테러 기반 시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IDF 주장이 사실이라면 하마스가 무고한 민간인, 그것도 환자들과 의료진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는 셈으로 큰 비난이 불가피 하다. 특히 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지구 곳곳의 병원들은 이미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의지하고 있는 신생아도 수십 여명에 달한다.그러나 이에대해 하마스 측은 병원을 지하 군사 인프라의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마스 고위 관료 이자트 알 리시크는 "적군 대변인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며 "이러한 거짓말은 알아흘리 병원 폭격 사건보다 더 큰 우리 주민들에 대한 새로운 학살의 전주곡"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피해는 계속 늘고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27일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작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내 통신이 전면 두절돼 주민들이 고립 상태에 놓였다. 여기에 실제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이 이루어지면 이미 갈곳을 잃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더욱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생신고 안 된 2010~2014년생 9603명…정부, 전수조사 나선다

    출생신고 안 된 2010~2014년생 9603명…정부, 전수조사 나선다

    2010~2014년 출생 아동 중에서도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임시신생아번호만 부여된 아동이 9603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아동들을 전수조사해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임시신생아번호는 출생신고 전 예방접종을 위해 부여하는 번호다. 주민등록번호 없이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다는 것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서 복지부는 2015~2022년 출생아 가운데 임시신생아번호만 있는 212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전수 조사를 벌였다. 또한 올해 1~5월에 태어난 아동 중 조사 대상에 포함된 144명의 안전도 추가로 확인했다. 두 차례 조사에서 아동 255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일부는 경찰 수사 중이다. 이번 전수조사도 지방자치단체가 12월 8일까지 행정조사를 먼저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조사 단계에서는 복지 담당 공무원과 가족관계·주민등록 담당 공무원이 함께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을 확인한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전수조사를 통해 아동의 소재·안전을 신속히 확인하고, 모든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더욱 촘촘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이승기·이다인 부부 결혼 축의금…‘저소득 출산선물’로 돌아왔다

    이승기·이다인 부부 결혼 축의금…‘저소득 출산선물’로 돌아왔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 부부가 지난 4월 결혼하면서 기부한 돈이 저소득 취약계층 출산가정에 선물로 돌아왔다. 대전시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시 및 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저소득 출산가정에 이승기·이다인 부부의 ‘따뜻한 맘(Mom)’ 선물을 가구당 1세트씩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승기·이다인 부부는 결혼식을 올린 뒤 대한적십자사에 취약계층 출산가정의 산모와 신생아 지원 등을 위해 써달라며 축의금 1억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1000세트를 만들어 각 지역에 보냈는데 이 중 450세트가 우리 시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트당 10만원 상당의 선물은 기저귀, 젖병, 세정제, 가재 손수건 등 신생아 필수품으로 꾸려졌다. 받을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출산했거나 출산할 예정인 가구다. 송이헌 대전시 건강보건과장은 “사랑의 기부를 적극 실천한 이승기·이다인 부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심리전… 美 “팔 무장단체 로켓 오발”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심리전… 美 “팔 무장단체 로켓 오발”

    美당국 “얕은 분화구… 건물 멀쩡이스라엘 정밀직격탄 흔적 없어”전문가 “사망 50명”… 팔 “471명” 하마스는 SNS에 인질 치료 영상‘신생아 피범벅’ 조작 가능성 제기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정보심리전’ 공방이 뜨겁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라고 규탄했지만 이스라엘과 서구 세계는 폭발 영상 분석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떨친 정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서 더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알아흘리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처럼 ‘무슬림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단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목적이다. 병원 폭발 현장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주로 쓰는 통합정밀직격탄(JDAM) 관련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터지면 주변이 원형으로 초토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참사에서는 깊이가 매우 얕은 폭발 분화구만 몇 개 생겨났을 뿐 병원 건물은 멀쩡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습으로 알아흘리병원에서 471명이 숨졌고 3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WSJ에 “하마스나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잘못) 떨어져 차량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 역시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도 BBC에 “이스라엘 공습은 아닌 것 같고, 로켓 추진체 화염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는다면 하마스의 ‘471명 사망’ 주장은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하려는 정보심리전의 일환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여론전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슬람 세계의 공분과 단결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가자지구에 인도적 물자가 공급될 수 있도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양보도 얻어 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인질을 치료해 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여서 예상보다 인질을 많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납치한 인질의 개인 SNS 계정을 알아내 테러 영상을 인질 가족들에게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여명과 200여명으로 알려진 인질 맞교환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허장성세’ 전술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보심리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지난 11일 “하마스가 40여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일부는 참수했다”고 밝혔다가 외신들이 검증 작업에 들어가자 하루 만에 “확인하지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피범벅이 된 신생아 사진 등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마스의 아기 참수 보도에 힘을 실은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 탈 하인리히는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스라엘 i24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하마스 기습 이후 총리실에 특채됐다. 그의 채용이 정보심리전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 지방 병원 의사 간 ‘골든타임 네트워크’…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지방 병원 의사 간 ‘골든타임 네트워크’…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역 인재를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흩어진 필수의료 기능을 한데 묶기 위해서다. 지역의 국립대병원을 중증·응급 최종 진료까지 가능한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며 정부는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는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바꾸는 등 국립대병원을 거점으로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과 투자 방안이 담겼다. 의대 정원 확대 규모는 의료계와 좀더 논의하기로 하고 당장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방안부터 내놓은 것이다. 국립대병원에 과감한 지원개원의 절반 수준 의사 임금 상향시설 지원 비율 최대 75%로 확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현장의 수용 가능성과 교육 역량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의료계도 협의에 적극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폭이 빠진 정부 전략을 두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고 인건비 인상률 제한이 있어 많은 임금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수한 의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20년 기준 국립대병원 등 공공병원 의사 평균 임금은 1억 6600만원으로 전체 봉직의(1억 8500만원) 평균의 89.7%, 개원의(2억 9400만원)의 56.5% 수준이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기타 공공기관’ 지정을 아예 해제하거나 필수의료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해 내년 초 구체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도 병행한다. 공공정책수가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 비용을 지원하고 필수의료센터 보상도 강화한다. 또한 필수의료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립대병원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국립대병원의 진료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은 25% 수준인데 이를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역의료 ‘컨트롤타워’ 권한 부여50명 이하 ‘미니 의대’ 증원 무게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도 이렇게 육성한 국립대병원에는 지역 필수의료 자원 총괄 권한을 부여해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은 길병원이, 울산은 울산대병원이 거점 병원 역할을 한다. 종합병원도 전국 70개 중진료권별로 육성한다. ‘국립대병원,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 1차 의료기관’이 지역 필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료 정보를 주고받고 원활하게 환자 의뢰·회송을 하도록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내 병원 간 순환 당직제, 가까운 거리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7인이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국립대병원 교수의 지방의료원 출장 진료도 활성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인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암센터는 응급·감염병·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키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정부와 국립대병원이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구성해서 만들기로 했다.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지방 국립대와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 중심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재 40%인 의대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확대한다. 최소 50%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 의협이 지난해 진행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다만 지역에 남을 의사를 별도로 선발해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 도입 여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 과제 외 ‘패키지정책’필수의료 수가 인상안 12월 발표의료사고 형사처벌 부담도 낮춰 국립대병원·인력 양성 등 장기 과제를 추진하는 동안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외면하지 않도록 수가 인상, 근무 여건 개선,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 등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패키지 정책도 편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국립대병원의 역량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올라와 지역 필수의료의 거점이 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그때까지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재정투자, 인력 공급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증 응급, 고난도·고위험 수술, 취약지·고위험 분만, 소아·신생아 입원 등 필수의료 공공정책수가 인상 방안을 12월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진찰·검사·처치가 많은 진료과에 보상이 쏠리는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도 개선한다.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많은 보상을 약속한다면 의료계가 전향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의료계와 합의하지 못해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필수의료 의사가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형사상 부담도 낮춘다. 이미 국회에서 필수의료 과정에서 발생한 무과실 또는 중대 과실이 없는 의료사고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어쩔 수 없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 기존에는 70%만 분담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지역·필수 의료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전체 전공의 정원의 50%를 배정한다. 필수진료과의 수련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소아과 전공의 등에게는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1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수가가 필수의료 분야에 추가 투입된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더 강력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 심리전…美 “팔 무장단체 오발”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 심리전…美 “팔 무장단체 오발”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간 ‘정보심리전’ 공방이 뜨겁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라고 규탄했지만, 이스라엘과 서구세계는 폭발 영상 분석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떨친 정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서 더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처럼 ‘무슬림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단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목적이다. 병원 폭발 현장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주로 쓰는 통합정밀직격탄(JDAM) 관련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터지면 주변이 원형으로 초토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참사에서는 깊이가 매우 낮은 폭발 분화구만 몇 개 생겨났을 뿐 병원 건물은 멀쩡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에서 471명이 숨졌고 3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WSJ에 “하마스나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잘못) 떨어져 차량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 역시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도 BBC에 “이스라엘 공습은 아닌 것 같고, 로켓 추진체 화염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는다면 하마스의 ‘471명 사망’ 주장은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하려는 정보심리전의 일환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여론전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슬람 세계의 공분과 단결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가자지구에 인도적 물자가 공급될 수 있도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양보도 얻어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인질을 치료해 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여서 예상보다 인질을 많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납치한 인질의 개인 SNS 계정을 알아내 테러 영상을 인질 가족들에게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여명과 200여명으로 알려진 인질 맞교환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허장성세’ 전술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보심리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지난 11일 “하마스가 40여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일부는 참수했다”고 밝혔다가 외신들이 검증 작업에 들어가자 하루 만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피범벅이 된 신생아 사진 등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마스의 아기 참수 보도에 힘을 실은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 탈 하인리히는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스라엘 i24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하마스 기습 이후 총리실에 특채됐다. 그의 채용이 정보심리전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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