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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구속기소… “조롱 대상 만들어”

    檢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구속기소… “조롱 대상 만들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 김태훈)는 15일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담은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지칭하며 1100여명의 소속 병원,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배포해 집단적으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라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0일 이를 발부했다. 정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유사·모방범죄뿐만 아니라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 기소

    검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 기소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 김태훈)는 15일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담은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지칭하며 1100여명의 소속 병원,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배포해 집단적으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라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0일 이를 발부했다. 정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유사·모방범죄뿐만 아니라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총장, 의대생 휴학 승인 논란에 “의대에 자율권”

    서울대 총장, 의대생 휴학 승인 논란에 “의대에 자율권”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15일 의대의 대규모 휴학 승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총장이 학생 휴학까지 승인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대 학장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등교육법 제23조의4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등교육법에서 휴학을 규정한 조항인 제23조의4는 “학교의 장은 학생이 해당하는 사유로 휴학을 원하면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휴학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합법적인 사유로는 입영 또는 복무, 신체·정신상 장애로 인한 장기 요양, 만 8세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필요하거나 여학생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그 밖에 학칙으로 정하는 사유로 규정돼 있다. 유 총장은 “일반적으로 휴학을 신청하면 바로 승인할 수 있지만 보류해온 것은 학생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기 위함이었다”며 “학생 피해 최소화도 미래 의료인 양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학뿐 아니라 학사운영과 관련한 모든 권한은 학장에게 있다”며 “그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또 의대가 휴학을 독단적으로 승인했는지 묻는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휴학 승인 이후 의대가 “물리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어렵고 다음 학기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 필요하다”고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시모집 정원을 조정해 의대 정원을 바꾸는 게 가능한지 묻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유 총장은 “입시 전형이 진행 중이고 지금 정원을 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성은 안 됐지만 국회, 정부, 의료계가 협의체를 통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 789명이 제출한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휴학 승인 권한이 총장이 아닌 단과대학 학장에게 있어 가능했다.
  • 두문불출 한강… 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할 듯

    두문불출 한강… 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할 듯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오는 17일 열리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문학계 등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번째 공식 행보가 된다. 다만 한강은 이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고 간단한 소감만 전하고 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강의 작품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작가가 극구 고사한 바 있다.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지난 11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며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강은 이후 개별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등도 사양하면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된 포니정재단은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단체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한강은 앞서 출판사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만 했다. 한강은 오는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광주시 대표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본선에 진출했다. 광주시는 최근 보편적 돌봄모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혁신분야 경진대회다. 올해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선정해 최종 ‘왕중왕’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233개 혁신정책이 도전, 전문가 심사 및 온라인 국민 심사를 거쳐 15개 정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 15개 정책에는 ▲광주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비롯해 ▲경남 거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브로커 차단 사업’ ▲한국전력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 ▲국립농업과학원의 ‘노동력 부족, 로봇이 대체한다’ ▲법무부의 ‘스토커 접근정보 피해자 알림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특히 광주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뽑혔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단순히 돌봄 서비스 몇 개를 신설하는 사업이 아니라 돌봄시민 발굴(신청)부터 서비스 지원(연계)까지 전달체계 자체를 혁신, 민생문제 해결과 행정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돌봄 체계의 선별주의와 신청주의로 인한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정·학 협치를 통해 사업을 설계한 과정도 주목받았다. 행안부는 본선 진출 15개 우수사례에 대해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국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왕중왕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미 대한민국의 대표 돌봄정책으로 자리매김해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변화라면 무엇이든 과감하게 도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4월부터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영 시스템을 혁신했다. 또, 국가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는 26종의 돌봄 서비스를 신설해 사업 시행 1년 만에 1만6000여명의 돌봄시민을 발굴,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 돌봄의 책무를 실현하며 돌봄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등 정부기구와 서울, 부산, 제주 등 25개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 ‘신상우호’ 여자 축구대표팀엔 ‘새 얼굴’ 6명 승선

    ‘신상우호’ 여자 축구대표팀엔 ‘새 얼굴’ 6명 승선

    ‘신상우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6명의 새 얼굴과 함께 새롭게 출발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6일 일본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23명을 14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21일 소집해 곧바로 출국한다. 지난 6월 미국과의 평가전 이후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계약이 조기 종료되면서 사령탑이 공석 상태로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여자 대표팀은 약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서게 됐다. 여자 축구 한일 간의 마지막 맞대결은 2022년 7월 일본 가시마에서 치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다. 당시 한국은 1-2로 패했다. 이달 새로 선임된 신 감독이 처음 선택한 명단엔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장슬기(경주 한수원) 등 기존 주축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도 6명이 포함됐다.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수빈(아이낙 고베)을 필두로 이번 시즌 W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진영(문경 상무), 이시호(한수원), 이민화(화천 KSPO), 이유진(수원FC), 최유정(KSPO)이 처음으로 신상우호 승선했다.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는 지소연,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이금민(버밍엄시티), 이수빈까지 4명이다. 26일 경기 후에도 대표팀은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29일엔 지바에 있는 일본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른다. 신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 성폭행 목적 길가던 여성들 폭행한 20대…무기징역 구형

    성폭행 목적 길가던 여성들 폭행한 20대…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범죄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전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곤)의 심리로 열린 A(28)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신상정보 공개 고지와 취업제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 등도 요구했다. 이날 검사는 “피고인은 강간 및 강도 범행을 하기 위해 새벽 대학가를 돌아다니다 범행 대상을 물색 후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하는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신체적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 단기간에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죄는 매우 중하지만, 살인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30일에 열린다. A씨는 지난 4월10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B(20대)씨를 폭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사건 발생 8시간이 지나서야 주민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B 씨는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30분 전인 오전 3시 30분쯤에도 C(20대)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여성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오후 8시 3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이것’ 덕분에 구출[포착]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이것’ 덕분에 구출[포착]

    고작 10살 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 노예로 팔렸던 소녀가 ‘이것’ 덕분에 구출됐다. CNN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지아 시도(21)는 10년 전인 2014년 당시 이슬람국가에 의해 납치됐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디지족의 11살 소녀였다. 당시 이슬람국가는 야지디족 거주지역인 이라크 북부 산자르를 공격해 5000여 명을 살해하고 6000여 명을 납치하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여러 국가와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당시 납치됐던 사람 중 3500여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여전히 2600여 명은 실종상태다. 이번에 구출된 시도는 11살 때 이슬람국가에 의해 납치된 뒤 인신매매됐고, 이후 여러 나라로 팔려나갔다. 그녀는 CNN에 “2019년에는 시리아에 머물렀고, 이후에는 튀르키예로 팔려갔다. 2020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이집트로, 그 다음에는 팔레스타인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로 팔려와 1년 동안 머물렀고, 그곳에서의 삶은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2014년 처음 납치됐을 11살 때에는 성 노예가 돼 이라크 북부에 갇혀 지냈다. 1년 동안 나는 각기 다른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2명에게 넘겨져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리아로 넘겨진 이후에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이슬람국가 무장대원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그 남자는 하마스 소속 대원이기도 했다”며서 “당시 그 남자는 내게 신체 일부를 마비시키는 약을 사 먹였고, 나는 그 약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끔직한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는 중동 여러 국가에 팔리는 동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각각 한명씩을 출산했다. ‘틱톡’에 구조 메시지 올린 뒤 벌어진 일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팔려와 끔찍한 생활을 하던 2023년 11월, 그녀는 우연히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틱톡에 “나디아 무라드에게 연락해달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라크 야지디족 출신의 인권 운동가로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시도는 해당 게시물에서 “도와달라. 너무 힘들다. 남자들뿐만 아니라 이곳의 여자와 아이들도 날 괴롭히고 공격한다. 언제 죽일지 모른다”고 호소했고, 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다. 시도의 가족들은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됐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선량한 시민들의 도움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미국, 이스라엘 당국이 개입했고, 무려 4개월에 걸친 비밀작전 끝에 시도는 10년의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는 100여명의 야지디 소녀를 이슬람국가로부터 구출한 공로로 ‘유대인 쉰들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나다 모로코계 유대인 사업가 스티브 마만도 포함돼 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미국 관리들과 함께 구출 작전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라크 관리들이 수개월 전부터 시도와 접촉하고 있었다”며 “시도를 가자지구에서 구출하기 위해 미국을 통해 그의 신상정보를 이스라엘에 보내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역시 성명을 통해 “시도 구출을 위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다른 외국 세력’과 공조해 복잡한 비밀작전을 벌였다”면서 “시도는 자신을 억류하고 있던 인물(남편)이 가자 전쟁으로 목숨을 잃자 달아나 몸을 숨긴 뒤 구출을 기다려 왔으며, 그(시도를 억류하고 있던 인물)가 숨진 원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구출과정에서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으나, 11살 때 납치된 뒤 인신매매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야지디 여성이 무사히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도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시도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 북부로 이동해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났다. 다만 시도가 어떤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손에 넣고 틱톡 계정을 이용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시도가 낳은 두 아이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도가 구출된 뒤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던 야지디 소녀에 대한 거짓 이야기와 조작된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야지디 여성은 전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청년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자유 의지로’ 그의 어머니와 함께 튀르키예와 이집트, 가자지구를 여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의 변호사인 젬피라 돌로비니는 지난주 CNN에 “여전히 2300~2500명의 야지디 여성과 어린이가 실종 상태이며 이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도의 구출 이후 더 많은 야지디 여성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헌재 공백’ 가시화에 1215건 심리 ‘올스톱’ 위기

    ‘헌재 공백’ 가시화에 1215건 심리 ‘올스톱’ 위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 3명이 오는 17일 퇴임하지만 여야가 정쟁으로 후임을 인선하지 않으면서 헌재에 올라가 있는 사건 1215건에 대한 심리가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이 중에는 조력 존엄사 허용 여부와 5인 미만 사업장 대체공휴일 인정 여부 등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다수 포함돼 있어 ‘헌재 마비’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헌재에 따르면 계류 중인 미제 사건은 지난 8월 31일 기준 1215건이다. 헌재가 이들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선 9명의 재판관 중 7명 이상이 참석해야 해 이 소장 등이 퇴임하는 17일 이후부턴 모든 심리가 멈추게 된다. 이 중 법관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이나 국민이 청구한 헌법소원은 일상과 밀접하거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건이 많다. ‘연명 의료를 중단하더라도 영양분·물 공급, 산소의 단순 공급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연명의료결정법 19조가 헌법상 행복추구권 및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청구된 헌법소원 사건이 대표적이다. 헌재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경우 사실상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는 것이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가 대체공휴일을 적용받지 못하도록 하는 공휴일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심사가 중단된다. 이 법 4조는 ‘대체공휴일의 적용은 국가공무원,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5인 미만 사업장을 배제하고 있다.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이 헌재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밖에 병역 판정 검사를 받지 않으면 무조건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병역법, 성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 제도 위헌 여부 심판 등도 헌재 결정에 따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형제(형법 41조 1호) 존폐 여부에 대한 심판도 진행 중이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문제 되는 법률에 대해 신속히 판단을 해줘야 일선 법원도 사건을 적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사형제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의 경우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구성돼 있지 않으면 결론이 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상당한 기간 헌법재판관 후임자를 결정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있다”며 “국회가 후임자 선출이 법적 의무라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 3명이 퇴임하더라도 헌재 심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은 지난 13일 헌재 의결 정족수를 재판관 7명으로 규정한 헌재법 23조 1항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10일 같은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살인자에게 사형을”… ‘일본도 살인’ 피해자 유족 호소

    “살인자에게 사형을”… ‘일본도 살인’ 피해자 유족 호소

    서울 은평구 ‘일본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 측이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를 검토할 것과 피의자에 대한 사형 선고를 촉구했다. 지난 7월 발생한 은평구 ‘흉기 이웃 살해’ 사건과 지난 8월 일어난 중랑구 ‘흡연장 살인’ 사건의 유족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14일 언론에 배포했다. 남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신상공개제도의 모호한 요건과 자의적인 법 집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영장 발부 제도에 따라 검사의 청구로 법원이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일원화된 기준과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수사 단계에서 ‘흡연장 살인’ 피의자인 최성우(28)씨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데 반해 ‘흉기 이웃 살해’ 사건의 경우 피의자 백모(37)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수사기관이 뒤바뀌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웃지 못할 상상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공소제기 시까지 특정 중대범죄 사건이 아니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특정 중대범죄 사건으로 공소사실이 변경된 사건’에 대해서만 검사의 청구를 통해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5조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특정 중대범죄 사건(살인 등)으로 수사된 사건은 공소제기가 되더라도 별다른 방법 없이 신상정보 공개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게 제한한 셈이라는 것이다. ‘흉기 이웃 살해’ 유족 측은 지난 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에 백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 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수사 단계에서부터 특정 중대범죄 사건으로 분류돼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지난달 9일 검찰에도 백씨의 신상 공개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이들 사건의 피고인들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고 판결이 확정된 후 6개월 이내에 사형 집행을 명령해 달라고 사법기관과 대통령실, 국회, 법무부 장관 등에게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는 ‘흉기 이웃 살해’와 ‘흡연장 살인’ 사건의 유족들이 각각 국회와 재판부에 제출한 엄벌 탄원서도 첨부됐다.
  • 총상금 15억원 K-스타트업 ‘진검승부’…210개 팀 본선

    총상금 15억원 K-스타트업 ‘진검승부’…210개 팀 본선

    총상금이 15억원에 달하는 창업경진대회(K-스타트업)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서울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국내 최대 규모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 통합본선 개막행사를 열고 최종 20팀 선발을 위한 통합본선·왕중왕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전! K-스타트업은 창업 분위기 확산을 위해 유망한 (예비) 창업팀과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포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회는 중기부·교육부·과기부·환경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총 6238개 팀이 신청해 예선 리그를 거쳐 210개 팀이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통합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의 평가를 거쳐 30개 팀이 오는 12월 왕중왕전에 올라 대통령상과 상금(총 15억원)을 놓고 경쟁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은 유망 K-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유니컨은 커넥터·케이블을 대체하는 초고속·초소형 반도체 커넥티비티를 개발해 퀄컴·로젠버거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40억원 이상을 투자 유치했다. 우수기업에 선정된 네이션에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3D/4D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로 2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및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은 토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진단과 해체를 위한 인공지능 로봇 완전 무인 자동화 솔루션으로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올해 외국인 유학생 신청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창업 분위기 확산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주차 찜’ 의자 치웠더니…차 앞 유리에 ‘퉤’ 침 뱉은 이웃

    ‘주차 찜’ 의자 치웠더니…차 앞 유리에 ‘퉤’ 침 뱉은 이웃

    아파트 주차 구역에 의자 등 물건을 놓고 자리를 찜한 한 주민이 이를 치우고 주차한 이웃 차량에 침을 뱉은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여러분은 주차 자리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치우고 주차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자리 찾아보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쯤 퇴근 후 주차를 위해 지하 주차장에 들어섰다. A씨는 “오후 8시만 되어도 주차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주차 자리를 찾는 도중 비어있는 칸을 발견했지만 해당 칸에는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놓여있었다고 한다. 주차장을 한 바퀴 더 돌았으나 끝내 빈자리를 찾지 못한 A씨는 빈 주차 칸에 놓여있던 물건을 한쪽으로 옮기고 주차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놓겠나 싶었다”며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치우고 주차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아침 A씨는 자신의 차량 앞 유리창에 물 자국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를 확인했다고 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가 주차하고 약 17분 후 빈 주차 칸에 짐을 두었던 주인이 한쪽으로 치워진 물건을 자신의 차량에 실었다. 짐 주인은 운전해서 주차장을 벗어나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을 멈추더니 A씨의 차 앞으로 와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 A씨는 ‘한문철TV’ 진행자인 한문철 변호사에게 “설마설마했는데 확인하는 순간 손발이 떨렸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아보니 (침 뱉은 사람의) 신상정보나 폐쇄회로(CC)TV 확인 등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관리사무소 측에서) 할 수 있는 건 (이 사람을) 고소할 경우 경찰에 해당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 주민의 사과를 받고 세차비 요구를 하고 싶었으나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며 “고의성이 다분해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 이재용의 쇄신… 삼성發 재계 칼바람 불어오나

    이재용의 쇄신… 삼성發 재계 칼바람 불어오나

    27일 회장 취임 2주년 메시지 주목위기 속 어떤 리더십 보여줄지 관심SK·현대차도 대규모 인사 가능성 “반도체는 시기를 놓치면 기회 손실이 큰 만큼 선점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2004년 12월 반도체 사업 진출 30년을 맞아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개인 재산을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뒤 부도 위기 속에서 사업을 키워 20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1위 회사로 올려놓은 그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를 강조했다. 총수의 과감한 베팅 덕에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반도체는 50주년을 맞은 올해 또 한 번 기로에 섰다. 부친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떤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연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재용식 신상필벌 원칙이 얼마나 적용될지가 관심사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DS부문 내 사업부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경영인의 이례적인 사과문에도 삼성전자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계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이 흐름이라면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25거래일)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위기가 장기화하지 않으려면 총수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5일 이 선대회장 4주기, 27일 이 회장 취임 2주년,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등 주요 행사가 줄줄이 있어 이 회장이 메시지를 낼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12월 6일 반도체 사업 진출 50주년도 앞두고 있다. 다만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란 점이 변수다. 이달만 해도 두 차례(14일, 28일) 공판 출석을 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 회장이 목소리를 내는 게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필리핀·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삼성 반도체 위기설이 나오는데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이냐’, ‘하반기 파격적인 인사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다. 삼성발 인적 쇄신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은 11월 1일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도 연말 대규모 인사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굳은 표정의 이재용, 삼성 위기 극복 방안 묻자 ‘묵묵부답’

    굳은 표정의 이재용, 삼성 위기 극복 방안 묻자 ‘묵묵부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필리핀·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났으나 현안에 관한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면서 언론과 만났으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삼성 반도체 위기설이 나오는데,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이냐’, ‘하반기 파격적인 인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한 채 대기 중인 차량을 통해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에 이어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역시 ‘하반기 인사에 신상필벌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인사 계획과 실적 개선 전략, 갤럭시S 시리즈 엑시노스 탑재 등에 대해 “기회가 될 때 다시 말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주력인 범용 D램 부진과 스마트폰, PC 등의 재고 조정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주가 역시 ‘5만전자’에 머무르고 있다. 전영현 다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냈다.
  • 10·16 재보선 사전투표 시작…‘한동훈 부산·이재명 영광’ 승리에 사활

    10·16 재보선 사전투표 시작…‘한동훈 부산·이재명 영광’ 승리에 사활

    서울시 교육감과 전국 4개 지역 기초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11일 실시된 가운데, 여야가 각자의 텃밭인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곡성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경지 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 직전 민주당 부산 금정지역 후보로 나왔다가 개인 신상 관련 투서로 전격 후보 교체된 의혹이 있는 사람”이라며 “4년 전 여러 의혹으로 차마 부산시민 앞에 내세우기조차 망설였던 이 후보를 이제는 전략공천 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응급 의료 헬기 이송 특혜’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부산 의료를 폄하하고 잘하는 병원을 찾아 부산에서 서울로 ‘헬기런’했던 이 대표가 지금은 부산을 찾아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으로는 최근 악화된 부산 민심이 꼽힌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지역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42.3%를 기록했다. 금정구는 부산에서도 대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나, 야권 후보 단일화 및 최근 높아진 정권 심판 여론이 맞물려 여권이 겹악재에 직면한 모습이다. 당초 중앙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최소화하려던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12일에도 금정을 찾는 등 윤 후보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도 사정이 비슷하다. 전남 영광 군수 선거에선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남보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영광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5.0%,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27.4%로 나타났다. 진보당은 최근 수 개월간 주민들의 농사일을 돕는 등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민들 민심 잡기에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영광에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신중한 언행과 정제된 발언을 해야 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을 또 찍어줄 거냐”고 적었는데, 이를 두고 ‘고인 모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한 대표는 “국민의힘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금정을 위해, 부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 우리, 괴물은 되지 맙시다”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불로 지지고 자위행위 강요’ 학대 못 견뎌 살해…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다[전국부 사건창고]

    ‘불로 지지고 자위행위 강요’ 학대 못 견뎌 살해…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다[전국부 사건창고]

    항문에 바둑알…참혹한 ‘인격 말살’지적장애 중학교 동창 상습적 학대3시간 가혹행위 당하다 흉기 반격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는 살인 사건이 있다. 중학교 때 수시로 학교 폭력을 당하다 고교 졸업 후까지도 눈앞에서 자위행위를 강요받고 항문에 이물질을 넣게 하는 수모를 당하던 중 그 짓을 시킨 동창생을 살해한 사건은 우리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재판부는 ‘인격 말살’이란 표현으로 죽은 자의 끔찍한 괴롭힘을 지적하면서도 ‘가장 존귀하고 절대 가치인 생명을 침해한’ 산 자의 죄를 벌해야 했다. 사건은 지난 4월 강원 삼척시에 있는 A(19)군의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A군은 그달 13일 중학교 동창생인 B(19)군, C(19)군과 만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밤 11시 40분쯤 함께 자기 집으로 왔다. 당시 부모 등 가족들은 집에 없었다. B군은 곧바로 A군에게 짐승한테도 못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B군은 “집이 왜 이렇게 더럽냐”면서 냄비에 물을 받아 거실과 방에 뿌렸다. 그리고 A군에게 “닦으라”고 다그쳤다. A군은 충남에서 살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20년 10월 삼척으로 전학 오면서 동창생인 B군을 만났다. 그는 지적장애가 있는 A군에게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일상적 가해자였다. A군에게는 늘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B군은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A군의 머리카락을 자르더니 엽기적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라이터 불로 A군의 성기와 음모, 귀, 눈썹 등을 마구 지졌다. 성적 수치심을 주는 강요도 이어졌다. “옷을 벗으라”고 하더니 자신의 눈앞에서 자위행위를 시켰다. A군이 머뭇거리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무자비하게 때렸다. B군은 남의 집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A군의 입에 끊임없이 소주를 들이부었다. 그리고는 A군의 항문에 면봉, 바둑알, 연필 등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머뭇거리자 또다시 빗자루 등으로 폭행했다. C군은 B군의 끔찍한 가혹 행위를 거들면서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학대는 자정을 넘기고 이튿날인 14일 오전 2시 30분까지 3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A군의 방에 있던 B군은 “아버지 방에서 매트리스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다. A군은 그 대신 주방으로 가 흉기를 꺼내 들고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B군은 A군 침대에 누워 있었다. A군은 흉기로 B군 가슴을 한 차례 힘껏 찔렀고, B군은 사망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 차올랐다”고소해도 ‘제지’ 없자 알리지 않아경찰 조사 결과 숨진 B군은 전학 온 A군을 안 뒤 평소 툭하면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졸업 후에도 길에서 만나면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했다. A군은 경찰에서 “B군이 오랫동안 괴롭혀 예전부터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범행 당일에는 괴롭힘이 너무 심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고 진술했다. ‘학폭’에서 시작된 가학의 굴레를 성인이 돼서도 벗어나지 못한 채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었다. 재판부는 “A군은 괴롭히는 B군을 예전에 형사 고소했으나 이를 제지할 만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자 더 이상 가족이나 학교, 경찰 등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 중증 지적 장애가 있는 미성년자로 보통의 성인에 비해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저질렀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평소 일반인처럼 잘 지내는 듯하지만, 위기에 닥치면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3시간 가까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도망가거나 외부에 도움 요청을 못한 것”이라며 “두 병 정도의 소주까지 마셔 정신 분열이 일어난 것으로 일반인과 똑같이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렇다고 살인죄를 묻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이에 A군의 변호인은 “A군은 지적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았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범행 당일에 B군이 다량의 술까지 강제로 먹여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하게 됐다”면서 ‘살인의 고의’를 적극 부인했다. 1심에서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살인 고의’ 인정에도 구형의 절반학대 거들고 촬영한 자, 17일 선고춘천지법 강릉지원 제2형사부(부장 권상표)는 지난달 5일 1심에서 A군에게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한 것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은 이런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정에 출석한 A군은 까까머리를 한 채 아직 소년의 티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재판부는 “A군이 중·고교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기는 했으나 글을 읽고 쓰며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 정상적으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했다. 지적 장애 정도가 변별 능력과 행위통제 능력을 결여할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당시 정신과 처방약을 복용한 채 B군의 강요로 상당 양의 소주를 마셨지만 PC방에 갔던 일과 범행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 심신상실 내지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B군에 대한 분노와 보복의 감정을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군이 수사기관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A군 측이 피해회복을 위해 형사 공탁했으나 (숨진) B군 가족이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군과 검찰 모두 양형의 부당함을 들어 항소했다. B군과 함께 A군을 괴롭히면서 그 장면을 촬영한 C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C군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 “1기 신도시 인허가 등 절차 간소화해야… 특례·제도 지원도 확대”

    “1기 신도시 인허가 등 절차 간소화해야… 특례·제도 지원도 확대”

    재건축 하이패스법 발의신도시 아파트 허물어지고 약해져복잡한 재개발 사업 통합·개선 추진남은 규제 많아… 다양한 논의 필요재정비 관련 주민 우려 목소리통합재건축 때 주민 갈등 가능성기본계획 ‘이주대책’ 미흡 지적도정부·지자체·주민 역할 구분 중요도시 정비 성공 위한 조건소유자·조합·시공사 등 ‘충돌’ 예방기반시설 뒷받침돼야 용적률 달성구체적 사업 방안도 빨리 수립해야 “성공적인 재정비 모델을 만들려면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뒤 추진을 서둘러야 합니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서울신문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경기 고양·성남·군포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정책포럼’이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학계 전문가와 국토부 관계자, 경기지역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시민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훌륭한 계획도시로 출발했으나 입주 30여년이 지나면서 도시 인프라와 주택 시설의 급격한 노후화로 상하수도관 부식, 주차난, 층간 소음, 승강기 노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통한 재도약을 위해 국회, 중앙정부, 지자체, 실무 사업기관이 한곳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축사에서 “정부와 기초지자체는 1기 신도시에 10만호 이상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정부,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회, 언론,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선도지구 선정 이후 1기 신도시 재정비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요지부동일 것만 같던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해 약해지고 허물어져 가고 있다”며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의 복잡한 사업 절차를 통합·간소화하고자 ‘재건축 하이패스’ 법안을 발의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규제가 많이 남은 만큼 다양한 혜안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어 1기 신도시를 품은 자치단체장인 이동환 고양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하은호 군포시장과 이한준 LH 사장 등이 신도시 재정비의 성공적인 모델을 찾고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포럼 자리를 빛낸 하 시장은 “민선 8기 군포시는 주거 환경 개선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데, 이는 단지 지역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이라며 도시 정비의 의미를 피력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기홍 전 국토부 분당 총괄기획가는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한 주민들의 우려가 많다. 통합 재건축 추진 시 주민 갈등 문제가 있고, 정비기본계획상 이주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주민이 상호 간의 역할을 구분하고 통합 재건축에 난항을 겪을 경우의 대책을 수립해 놓아야 성공적인 재정비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방현 한국부동산경영학회 부회장은 신속한 재정비 사업을 위한 합리적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재정비 계획 단계에서 관계기관 협의 과정이 많아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는데, 첫 단계인 정비계획 수립부터 간소화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국공유지 등과 관련된 별도의 규정을 두거나 특례 및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윤주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권상균 LH 도시정비처장, 김기대 국토부 도시정비기획과장,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사업그룹장,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박인권 경기주택도시공사 노후신도시정비단장, 조영태 LH 토지주택연구원 도시연구단장 등 6명이 패널로 참석해 저마다의 노하우를 녹인 제언을 쏟아 냈다. 김 그룹장은 먼저 “대다수의 도시정비 사업은 소유자, 조합, 시공사 등 플레이어별 관점의 충돌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소유자 분담금이 상승하며 궁극적으로 시장의 신규 주택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플레이어별 적극적인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우려 사항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기반시설 부족 문제, 통합 정비 문제,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담금 문제, 이주 대책 문제 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특히 기반시설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핵심인 개발 밀도를 설정하는 데 기초가 되는 요소로 충분한 용적률을 달성하려면 기반시설 용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재정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도시정비법이 있는데도 특별법을 만들었다면 그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특별히 찾아보기 힘들다”며 “도정법과 달리 특별법은 단지 간 통합 정비를 구역 지정, 안전진단 면제 등의 조건으로 하고 있으나 여러 단지의 주민들이 합의할 관리처분계획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누구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단장도 “총괄사업관리자, 도시정비지원기구 등의 주체별 역할과 기능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며 “특별정비구역의 총괄사업관리자 역할을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 등 민간사업자가 수행할 수 있는지, 기반시설 비용 분담금 및 지원금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공모 중인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다음달 안에 선정할 계획을 시사하며 전문가 조언을 담아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관련, 1기 신도시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11월 안에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고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외부에 거주하는 소유주들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절차적 간소화를 위한 변화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권 처장은 “정책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이주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좌장인 윤 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대단한 만큼 혜안을 모아 성공 모델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서 딥페이크 영상 유포하고 2차 가해 한 20대들 구속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서 딥페이크 영상 유포하고 2차 가해 한 20대들 구속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을 운영하면서 딥페이트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신상정보가 유출된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를 괴롭힌 20대 남성 2명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성보호법(성 착취물 배포)과 성폭력처벌법(허위영상물편집·통신매체이용음란) 위반 등 혐의로 지인능욕방 운영자 A씨를 지난달 27일, 2차 가해자 B씨 이달 2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고교 동창 1명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264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개설·운영하는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참가자 200명)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텔레그램 참가자 중 11명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 11개가 유포되도록 방조한 혐의도 있다. 이 영상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른 지인능욕방에서 신상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1명에게 자신이 제작한 딥페이크 사진을 5번 보내고 ‘발신번호 제한 표시’ 전화를 여러 차례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자신의 불법 합성물이 게시됐다는 한 청소년 신고와 신상정보 유출로 2차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나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2차 가해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유포를 막고자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해당 영상 긴급 삭제와 차단,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이경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제작, 편집, 가공하는 행위를 끝까지 수사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금품수수 등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압수수색’

    경찰, 금품수수 등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압수수색’

    경찰이 금품수수와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강원도 양양군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양양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다. 경찰은 김 군수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신고서 접수 당일 김 군수의 탈당계를 처리했다. 양양지역 시민단체인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8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제출했다.
  • 여자축구 명예 회복할까…새 사령탑에 신상우 김천 코치, 2028 LA올림픽까지

    여자축구 명예 회복할까…새 사령탑에 신상우 김천 코치, 2028 LA올림픽까지

    여자축구 WK리그와 남자 K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신상우(48) 전 김천 상무 코치가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국제 대회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본 대표팀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신상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4년 8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영국) 전 감독이 물러난 지 4개월 만이다. 신 감독은 오는 26일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전 시작으로 2026 아시안컵, 2028 LA올림픽 등을 치른다. 2027 여자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 광운대를 졸업한 신 감독은 1999년 K리그 대전 시티즌에 입단해 성남 일화 등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지도자 생활은 2010년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수석 코치로 시작했다. 여자축구와의 첫 만남은 2015년이었다. 보은 상무(현 문경 상무) 코치로 부임한 신 감독은 이천 대교(2017년)와 창녕 WFC(2018년~2021년)의 사령탑을 지냈다. 2022년 다시 남자축구 김천 상무의 코치로 돌아와 이듬해 K리그2 우승에 공헌했다. 축구협회 지난 8월 27일 최영일 협회 부회장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여자대표팀 감독을 물색했다. 위원회는 3번의 회의를 거쳐 후보 30명을 최종 5명으로 추리고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4차 회의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신 감독을 협회 이사회에 추천한 것이다. 신 감독은 15일 일본과의 친선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신 감독은 팀 구성과 게임 모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다. WK리그 지도자로 일했고 K리그1 승격과 K리그1 상위 팀 지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고 다음 달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선 북한에 1-4로 완패하며 25년 만에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첫 본선 진출에 도전했으나 또 북한에 발목이 잡혔다. 신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 대회인 내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까지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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