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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을 맞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23일 해양경찰청의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냈다. 그는 “해경은 마치 소설을 쓰듯이 추정해 (동생을)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인격모독에 해당하며 해경청장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해경의 판단을 ‘추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선박의 가드레일이나 갑판 등은 늘 미끄러운 상태이고, 무궁화 10호(499t급)처럼 작은 선박은 파도에 늘 출렁거림이 있다”며 “휴대전화나 담배 등 개인 소지품이 몸에서 이탈할 때 본능적으로 잡으려는 행동 등을 배제하고 모든 상황을 추정으로만 단정 지은 것은 수사의 허점”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요 증언과 선박 상황은 배제하고, 개인의 신상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수사는 인격모독과 이중 살인 행위”라며 “정신적 공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또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해경이 수사하는 것보다는 검찰에 이첩해 수사해야 한다”며 “해경은 수사받아야 할 이해 충돌의 대상인 바, 즉각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씨의 동생 A씨가 최근 455일 동안 591차례 도박자금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험가입+친구소개+매칭 기부 ‘일석삼조’

    보험가입+친구소개+매칭 기부 ‘일석삼조’

    AIA생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BOLOCO’(Buy One, Love One, Care One)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보험 판매에 따른 매칭 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고객·기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보험가입이벤트(Buy One)와 친구소개이벤트(Love One), 매칭펀드를 통한 기부(Care One)를 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Buy One’은 어린이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상품 1건과 어린이보험 신상품 1건을 동시에 가입한 고객에게 3만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또 BOLOCO 캠페인을 통해 혜택을 받은 고객이 자신의 지인을 AIA생명에 소개하고, 지인이 1건 이상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우 3만원 상품권을 또 한 번 제공하는 친구소개이벤트(Love One)도 진행한다. AIA생명은 고객이 가입한 어린이보험 건당 1만원씩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Care One)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화재, 독감 치료비 특약 ‘3개월 독점 판권’ 획득

    삼성화재, 독감 치료비 특약 ‘3개월 독점 판권’ 획득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보장 특약이 3개월 독점 판권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는 지난 8월 출시한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에게 새롭게 탑재된 특약”이라며 “지난달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특약은 독감으로 진단받고 독감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꿈이 자라는 어린이 보험은 자녀 질병과 상해 치료를 보장하는 20년 또는 30년 만기 자동갱신형 구조로, 100세까지 월 2만~4만원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100세 만기 비갱신형 자녀보험 상품은 고령의 위험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미리 납입하는 구조로 통상 월 8만~10만원 수준이었다. 출시 3주 만에 1만 2000건이 판매됐고, 이 가운데 독감 치료비 특약 가입률은 94%를 넘었다. 삼성화재는 “중증 중심의 전염병 보장 트렌드에서 벗어나 발생률이 높은 전염병에 대한 보장 공백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며 “독창성과 유용성,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1년여에 걸친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달과 다음달 두 차례 자녀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집을 부탁해’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화재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사연을 응모하면 6명을 선정해 전문가의 공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컨설팅은 전문가가 직접 가구를 재배치하고, 정리정돈해 집을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응모 고객 중 아쉽게 선정되지 않은 고객 2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도 지급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매년 7만명 넘는 피해자가 6000억원 이상을 뜯기는 보이스피싱은 좀처럼 줄지 않는 금융사기다. 주요 표적은 고령층이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을 상대로 투박한 수법을 쓰지만 생각보다 쉽게 걸려든다. 노인들은 왜 속을까. 서울신문은 노인 피해자의 심리를 역추적하고자 5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을 두고 프로파일링(범행 패턴 등을 분석해 범인과 피해자 심리를 알아보는 수사 기법)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주 아파트 살인·방화사건 피의자 안인득을 담당했던 방원우 경남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보이스피싱범만 200여명 붙잡은 신동석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의 도움으로 노인의 마음을 들여다봤다.“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제 이름과 딸 이름을 대더군요. 저와 딸 아이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니 겁이 났고, 순간 머리가 얼어버렸습니다.”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날린 양모(65·여)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공포감이 온몸을 짓누른 1시간”이라고 했다. 양씨의 비극은 ‘[웹 발신]카드 이용 금액 400,000원’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곧장 발신자에게 전화했다. 카드사 직원이라고 속인 범인은 금감원 직원, 강남경찰서 수사관 등이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신분을 사칭한 일당이 차례로 전화 걸어와 “범죄조직에 명의를 빌려줘 생긴 일”이라며 본인정보 확인 차원에서 ‘핌비유’라는 앱을 깔라고 지시했다. 양씨는 “앱을 설치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고, 신고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약 20분간 계좌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양씨 같은 노인들의 공통 심리를 악용한다. ▲늘그막에 목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공공기관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신뢰 ▲체면의식 ▲젊을 때 같지 않은 문제해결 능력과 의존성 ▲의지 대상의 부재 등이다.●‘나를 믿고 따르라’는 범인의 유혹… 뻔한 거짓말에 속다 범행의 첫 단계는 피해자가 범인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2018~2020년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 55건을 분석해보니 금감원·경찰·검찰·농협·우체국 등 기관을 사칭한 범행(89%)이 가장 많았다. 방 분석관은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은 노인들은 상대방이 툭툭 던지는 개인정보에 ‘이 사람이 나를 알고 있구나’라고 속단하게 된다”며 “점점 의심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노인의 믿음을 얻으면 범인들은 뻔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다. “명의가 도용돼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당신 통장의 돈이 위험하다”는 등의 거짓말에 적지 않은 노인이 속는다. 신 과장은 “고령 피해자 가운데 보이스피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며 “범인들은 당황하는 노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지금 전화를 끊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며 겁박한다”고 설명했다. 방 분석관은 “살면서 경찰이나 검찰의 전화를 받아 본 노인은 매우 적다”며 “경험의 부재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힌 노인이 의지할 곳은 전화기 속 ‘그놈 목소리’밖에 없다. 그렇게 인질이 된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들에게 “모든 통장의 돈을 인출해 집 안에 보관하라”고 지시한다. 노인들이 범인들의 요구에 응하게 되는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피해 고령자에 현금을 두라고 한 장소는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TV 장식장’, ‘현관문 뒤’ 등 집안 구석구석이었다. 집 내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을 안심시키려는 수법이다. 하지만 판결문 분석 결과 경찰 조사 등을 핑계로 노인을 밖으로 유인하고서 집으로 침입해 숨겨둔 돈을 훔친 범행이 전체 사건의 59%나 됐다.●“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돼” 노인들이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되는 건 특유의 휴대전화 이용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앱 하나만 깔아도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가릴 수 있어 받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인들은 모르는 번호도 쉽게 받는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다른 정보통신(IT) 기기로도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달리 노인 중에는 휴대전화가 가족, 지인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창구인 이들이 많다. 범인이 해킹앱을 설치해 휴대전화 기능을 망가뜨리면 노인은 고립되고, 홀로 상황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보이스피싱범들이 ‘절대 전화 끊지 마세요’라고 반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 분석관은 “문제해결 능력 저하로 의존성이 높아지지만, 자식이나 주변인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은 금융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반적인 관점으로만 판단해 ‘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기꾼의 손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날린 노인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액(1조 289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한 돈은 전체의 70%(7176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보이스피싱으로 8000만원을 날린 최모(69)씨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아예 쳐다보지 못했다”며 “지금도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는다. ‘내가 바보라서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모든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조주빈에 살인 의뢰’ 사회복무요원, 반성없이 “한국 뜰 것”

    ‘조주빈에 살인 의뢰’ 사회복무요원, 반성없이 “한국 뜰 것”

    검찰, 사회복무요원 강씨에 징역 15년 구형 ‘박사방’ 주범 조주빈(25)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조주빈에게 살인을 의뢰하고 피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가 끝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조주빈 등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학창시절 담임교사 A씨를 협박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던 강씨는 구청 근무 당시 A씨와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뒤 조주빈에게 A씨의 딸을 살해해달라며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A씨와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조주빈에게 박사방 피해자 등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려주는 등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A씨 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3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재판장은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 이게 무슨…”이라며 “나(강씨)는 고통받으면 그만이지만 범죄와 무관한 자신의 가족과 지인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등의 내용인데 원하는 바가 반성하는 태도를 재판부에 알려주려는 것이면 좀 더 생각하고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강씨는 이날 최후변론에서도 “저는 이 나라를 떠나서 다시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총력 다할 것”이라며 “독재와 착취, 기만이 만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주빈과 강씨 등 공범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6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저질환 없었다” 대전 독감백신 접종 70대 또 사망…11명째(종합)

    “기저질환 없었다” 대전 독감백신 접종 70대 또 사망…11명째(종합)

    유족 “매년 백신 맞았는데 의식불명접종하러 갈 때 건강한 상태였다”대전에서 해마다 독감 백신 주사를 맞고 기저 질환도 없었던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다음날 의식 불명에 빠졌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벌써 11번째 사망자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다. 백신 맞은 당일 심한 구토·고열 증상다음날 호흡곤란 증세 후 의식 잃어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면서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말했다.대전 80대 남성도 백신 맞은 지 하루 만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면서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 여성을 제외하고 인천의 17살 고교생 등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추가로 나왔다.정은경 “사망 사례 1명, 아나팔락시스 쇼크 배제 못 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독감 백신 긴급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들 중 1명의 사인은 독감 백신 접종 후유증 가운데 하나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건당국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2명이 이 부작용으로 의심됐으나 1명은 사인이 질식사로 밝혀짐에 따라 제외됐다. 정 청장은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나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일종의 백신 단백질 과민 반응으로, 심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중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질병청과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사망자 중 2명이 각각 접종 후 2시간 반, 12시간 만에 사망한 점을 들어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대구 지역 사망자의 사인이 질식사로 확인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에서는 제외됐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 9건 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백신 자체 문제에 의한 사망 아냐”사망자 5명 기저질환 보유 질병청은 일부 사례의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아울러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접종 계속 진행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전날 오후까지 신고된 사망자 9명 가운데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8명의 연령대는 8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90대·60대·50대·10대가 각 1명이다. 8명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전북(고창), 전남(목포), 제주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자체의 문제로 사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반 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많은 분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는 반응을 봐서는 백신이 독성물질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현상은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간적 관계를 살펴보면 (1차 조사를 한 사망자) 6명 중 2명을 제외하고는 급성기 과민반응과도 관련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6명은 모두 과거 독감백신 접종 이력이 있었고, 이 중 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검 등을 통해 조금 더 확실히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 6명 중 5명은 모두 고령에 해당한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카뱅, 청소년 전용 전자지급수단 ‘미니’ 출시 카카오뱅크는 10대 청소년들이 은행 계좌 개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선지급 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출시했다. 미니는 청소년들이 휴대폰 본인 인증만 거치면 부모 동의 없이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입금과 이체 그리고 카카오톡 친구 사이에 간편이체도 가능하다. 미니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 1일 이용 한도는 30만원, 1개월 이용 한도는 200만원이다. 출시 기념으로 미니 가입 고객 전원 니니즈 신상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있고, CU편의점에서 해당 카드로 3000원 이상 첫 결제 시 1000원 상당의 CU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SC銀, GS리테일적금 들면 2만 5000원 상당 혜택SC제일은행은 GS리테일과 함께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하면 총 2만 5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GS25와 함께하는 적금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6개월 만기에 기본 금리는 연 1%로 매월 10만원 이상 넣어야 한다. 선착순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3500명은 다음달 GS25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받을 수 있고, 12월에는 GS 프레시몰 할인쿠폰 5000원과 내년 3월에는 GS25 모바일상품권(1만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새로 입출금통장을 개설한 신규 고객 10명은 GS칼텍스 모바일 상품권(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배민 V.2’ 출시… 연회비 3000원 캐시백우리카드는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 출시를 기념해 연회비를 전액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를 발급받아 배달의민족에서 1회 이상 주문하는 고객은 연회비 3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체크카드는 코로나19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출시된 상품이다. 5000원 이상 결제 시 11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국민銀 신규·입출금계좌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 KB국민은행은 ‘KB와 함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가 없는 신규 고객 또는 입출금 계좌만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KB스타뱅킹에서 적금 신규 가입을 하고 자동이체 등록을 완료하면 경품을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자동이체를 통한 이체가 1회 이상 이뤄져야 이벤트 대상에 포함된다. 경품으로 LG 홈브루 맥주 제조기, 신세계이마트 50만원 모바일 상품권, LG 미니빔 PH55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검찰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에게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유기하고 강간하고 돈을 빼앗는 등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성이 너무 있다”며 재판부에 사형을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청구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최신종은 2명의 여성에 대한 살인과 사체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도와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이에 검찰이 집요하게 질문하자 최신종은 목소리를 높이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최신종은 검찰 측의 질문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거나 “피해자들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강간·강도하지 않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여성을 살해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질문에도 최신종은 “약에 취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필름이 끊겼다. 잡히고 나서야 두번째 여성을 살해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피고인이 첫 번째 조사를 받을 때 20년만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자 최신종은 검사를 노려보며 “제가 언제 20년을 원했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 부장판사는 “이곳은 검사와 말다툼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피고인에게는 반론권이 있다. 흥분할 필요 없다. 검사의 말을 들은 뒤에 발언하라”고 경고했다. 교도관들과 법정의 경위들도 혹시 모를 최신종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그를 둘러쌌다. 최신종은 최후진술을 통해 “20년을 원한 적 없다.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좋으니 신상정보 공개만 막아달라고 했었다. 살인을, 그것도 2명이나 죽인 놈이 어떻게 20년을 받겠느냐”면서 “내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내 말은 다 안 믿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최신종은 검찰 측을 쏘아보며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저지른 벌만 받게 해달라”며 “강도강간은 아니고 죽인 것에 대해서는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달 19일에는 모바일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하고 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채동욱, 개인신상 문제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다”

    이재명 “채동욱, 개인신상 문제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 5월 채동욱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전 검찰총장)과 만나 식사한 이유에 대해 “저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에서 만나서 같이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같이 만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채 전 총장과)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은 아니고, 다른 분들이 같이 한번 만나자 해서 만난 것”이라며 “당시 재판(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제 개인신상 문제, 정치적 입지에 관한 문제 도움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옵티머스 얘기가 하나도 없었냐”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지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제 기억에는 없다”며 “제가 얘기 들었으면 실무자와 국장한테 얘기했을 텐데 그런 얘기한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일부 언론이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는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에 “청탁은 없었다”며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채동욱, 재판에 도움받을수 있다 해서 만났다”

    이재명 “채동욱, 재판에 도움받을수 있다 해서 만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저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에서, 만나서 같이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같이 만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채 전 총장과)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은 아니고, 다른 분들이 같이 한번 만나자 해서 만난 것”이라며 “당시 재판(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제 개인신상 문제, 정치적 입지에 관한 문제 도움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그 자리에서 옵티머스 얘기가 하나도 없었냐”라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지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제 기억에는 없다”며 “제가 얘기 들었으면 실무자와 국장한테 얘기했을 텐데 그런 얘기한 것도 없다”며 청탁 의혹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일부 언론이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는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에 “청탁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김은혜 의원은 이날 “많은 국민이 사기 세력에 의해 피눈물 흘리는 사이 황당한 (사업 인허가 신청) 서류가 (경기도에) 제출되면서 중요한 물류센터에 대한 옵티머스의 자금조달 노력도 없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국가의 위임을 받은 물류단지, 그 엄청난 평수의 개발사업에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저희는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거듭 추궁했다. 이 지사는 “옵티머스가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미 5월에 광주시 반대로 끝난 상태”라며 “ 마치 재판하고 관련된 것처럼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권위 “나눔의집, 동의 없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신상공개…인권 침해”

    인권위 “나눔의집, 동의 없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신상공개…인권 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기 광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집’ 관리자들이 당사자 동의 없이 할머니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인격권 등 인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20일 인권위는 나눔의집 내부고발자들이 지난 3월 제기한 시설 내 인권침해와 후원금 운용 의혹 진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눔의집 측에 위안부 피해자 A 할머니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익명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안신권 전 시설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은 대통령과 장관, 방송인, 각종 단체가 시설에 방문할 때마다 A 할머니와 대면하게 했고 만남 현장을 촬영한 후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이들은 A 할머니의 사진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와 역사관에 공개하고, 안 전 시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명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피해자가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피해자 개인적으로는 치유의 과정일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연대와 진실의 규명을 가능하게 한 매우 공익적인 행위”라고 했지만, 당사자가 원치 않는다면 이 정체성은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이자 자기결정권, 인격권, 명예권과 관련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A 할머니의 신변 비공개 의사를 나눔의집 직원들이 모두 공유했으며, 할머니가 입소 당시부터 치매 등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신상 공개 범위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현이 어려워 항의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봤다. 또 인권위는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이 나눔의집 증축공사 중 할머니들의 짐을 동의 없이 옮겨 훼손시킨 것, 김 전 사무국장이 할머니들에게 ‘버릇이 나빠진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또한 인격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하면서 인권위 주관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다.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부당하게 사용해 할머니들 인권을 침해했다는 진정은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건은 각하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각하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프랑스 중학교의 역사 선생 사뮈엘 파티(47)가 참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구금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네 명의 학생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살해 용의자 압둘라크 A(18)의 네 가족, 그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학부모,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슬람 급진주의자 등을 구금했다.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무려 40군데나 됐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 명의 학생은 사건 당일 파리 근교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를 찾아온 압둘라크에게 파티가 누구인지 지목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법부에 정통한 소식통이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압둘라크는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았고, 학생들을 매수해 고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그는 범행 당일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 근교 콩플랑 생토노린에 도착,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4시쯤 학생 2명에게 150유로(약 20만원)를 건네며 파티의 인상착의를 알려달라고 했다. 한 학생(14)은 용의자가 풍자만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의도가 불순하다는 점은 눈치챘지만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건넨 돈을 나누어 가진 다른 학생들도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둘라크가 범행 직전 과거 파티에게 항의한 학부모 브하임 C와 통화한 흔적을 발견했다. 다만, 브하임과 함께 학교를 찾아갔던 급진 이슬람주의 활동가 압둘하킴 세프뤼와 연락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 FM 방송도 SNS에 파티를 향한 불만을 올린 학부모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용의자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범행이 알려진 직후 압둘라크의 할아버지, 부모, 한 살 아래 동생도 일단 구금됐다. 학부모는 처음 파티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응징하자고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 혐의로 연행됐으며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설교자도 범행 다음날 연행된 6명에 포함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두 남자가 파티를 대상으로 한 파트와(fatwa, 이슬람 율법해석)를 행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내일은 경찰을, 모레는 기자를 겨냥한 파트와가 온라인에서 계속 생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에 나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권위 있는 이슬람 율법학자가 내리는 유권해석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슬람 신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다르마냉 장관은 또 증오 발언이 넘쳐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규제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슬람 단체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SNS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부장관은 20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틱톡, 스냅챗 등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간 정부 차원에서 51개의 이슬람 연관 단체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슬람혐오주의 반대단체(CCIF) 등 일부 단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적으로 규정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정부에 해산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CCIF는 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주의’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다. CCIF가 소환된 이유는 참수된 파티에게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파티를 비난하며 올린 글에 이 단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마르완 무함마드 전 CCIF 국장은 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영상이 올라왔을 때 오히려 작성자에게 삭제를 권고했다고 BFM 방송에 해명했다. 무함마드 전 국장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다르마냉 장관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찰, ‘n번방’ 통로 역할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 ‘n번방’ 통로 역할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방인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을 징역 10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10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성관계 영상과 함께 신상정보 등을 올려 홍보하면서 3000∼4000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단체 대화방 ‘고담방’을 운영했다”며 “피해자들은 이번 일로 지인이 해당 영상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명하고 주소지를 옮기는 등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영리 목적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금품을 받았으며, 수사받게 될 때 대응 방안을 게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에게는 개전의 정이 없다.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형량은 변론 재개 전인 지난 3월 구형량인 징역 3년 6월과 비교하면 3배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9일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 등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처리기준’이 시행돼 이를 적용, 구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어떤 이유로도 저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劍, ‘n번방’ 통로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劍, ‘n번방’ 통로 ‘와치맨’에 “징역 10년 6월” 구형

    검찰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방인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을 징역 10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신상정보 공개·10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성관계 영상과 함께 신상정보 등을 올려 홍보하면서 3000∼4000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단체 대화방 ‘고담방’을 운영했다”며 “피해자들은 이번 일로 지인이 해당 영상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명하고 주소지를 옮기는 등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영리 목적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금품을 받았으며, 수사받게 될 때 대응 방안을 게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에게는 개전의 정이 없다.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형량은 변론 재개 전인 지난 3월 구형량인 징역 3년 6월과 비교하면 3배로 높아진 것.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9일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 등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처리기준’이 시행돼 이를 적용, 구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어떤 이유로도 저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며,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언젠가 사회로 돌아간다면 이번 일을 잊지 않고 가족과 사회를 위한 삶을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결심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구형했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변론 재개를 신청, 재판을 계속하면서 보강 수사한 끝에 영리 목적 성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지난 16일 파리 근교의 중학교 역사 선생 참수 사건은 프랑스가 얼마나 깊게 분열돼 있는가를 보여 준다. 수업 도중 5년 전에 총기 테러 참사를 부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준 것에 반발한 학부모가 신상을 공개했고, 100㎞나 떨어진 곳에 살던 체첸계 18세 소년이 학교를 찾아와 끔직한 범행을 저질렀다.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8.8%인 570만명이 무슬림이다. 유럽에서도 이슬람 비중이 가장 높은데 갈수록 늘고 있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 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갈등과 대립을 낳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전에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을 받아들이며 각국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해 무슬림의 반발을 샀는데 오는 12월 더 강력한 정교 분리 법안을 내놓겠다고 최근에 예고했다. 프랑스는 얼마 전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화재로 터전을 잃은 난민 고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앞장섰다. 난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정작 교육과 취업 차별 때문에 무슬림 젊은이들은 좌절한다. 교도소 수감자 중 무슬림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어린 나이의 ‘외로운 늑대’들이 쉽게 테러에 이끌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1960년 창간된 월간 할복(Hara-Kiri)이 모태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건드렸다가 1961년과 1966년 판매 금지를 당했다. 1969년 샤를리 에브도로 재창간했는데 드골 전 대통령을 경멸하는 뜻도 있었다고 한다. 1981년 재정난에 문을 닫았다가 1992년 복간됐다. 좌파 성향이지만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슬람뿐만 아니라 가톨릭에도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등 반종교 성향이 짙다. 2015년 1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옥을 급습한 쿠아치 형제의 총기 테러에 12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 뒤 사무실을 옮겼고 주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쿠아치 형제의 공범들에 대한 재판 시작을 앞두고 이 잡지는 5년 전의 만평 12컷을 다시 게재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국적의 18세 남성이 옛 사옥 근처를 지나던 남녀 둘을 흉기로 공격했다. 그 뒤 한 달이 안 돼 참수 살인극이 또 벌어진 것이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이런 일을 당했다고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디테일 뺀 ‘김봉현 리스트’… 파장 더 커져

    디테일 뺀 ‘김봉현 리스트’… 파장 더 커져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정관계 로비 사실을 폭로한 뒤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전직 검찰 수사관,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 등에게 술접대를 하고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상과 날짜, 액수 등은 밝히지 않고 얼버무렸다. 이 때문에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주말 내내 ‘김봉현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가 누구인지를 놓고 갖은 억측이 오갔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에서 향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3명의 현직 검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은 실제 서울남부지검 라임수사팀 책임자를 맡았다고 했다. 단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수사 책임자’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 좁게는 담당 부장검사를, 나아가서는 차장검사나 지검장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초 검사 출신 전관 A변호사에게 “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우리은행에 라임 펀드가 재판매될 수 있도록 로비했다는 대목에서도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만 언급해 4명의 야권 정치인이 의혹 선상에 올랐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핵심 디테일을 빼고 폭로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을 끌고 수사를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옥중에서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으며 법적 검토를 거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인물의 신상은 익명 또는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속 폭로할 생각은 없다. 진행 중인 감찰 또는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5년 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테러의 빌미가 됐던 풍자만화 하나가 여전히 프랑스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5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해 참사를 빚었던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이 이번엔 대낮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이 참수되는 살인 사건의 씨앗이 됐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주간지 측은 문제의 만평을 다시 실었고, 이후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리 북부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거리에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사 교사인 파티는 지난 5일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주며 언론의 자유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성역은 없다는 신조로 무함마드를 모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여러 차례 실어 왔으며, 이번 참수 테러의 씨앗이 된 만평은 2015년 게재한 것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표적이 돼 편집장 등 12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파티는 수업 당시 만평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슬람 학생들에게 원하면 교실을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수업 후 한 학부모가 만평을 교재로 쓴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학교에 해당 교사의 해임을 요구했고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유튜브에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다”며 교사의 이름 및 거주지 등 자세한 신상을 공개했다. 파티는 그 학부모의 딸은 그날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학부모를 맞고소했다. 이후 학교로 파티의 신변을 위협하는 연락이 수차례 왔고, 그는 원래 가던 숲길이 아닌 주택가 길로 퇴근하다 변을 당했다. 범인은 18세 체첸계 청년인 압둘라흐 안조로프로 밝혀졌다. 프랑스 검찰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정치적 난민 신분으로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위험 인물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다. 범인은 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파티가 누구인지를 물었고, 퇴근하는 파티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목격됐고, 범행 직후 살해된 교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범인은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수사팀은 가족과 파티의 신상을 공개한 학부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당했다”며 이 사건을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정했다. 대테러검찰청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단체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교사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올린다. 피해자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이 쌓이고, 전국에서 분노한 시민들은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뮈엘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연대와 저항의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프랑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논쟁적인 주제에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대해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입장문 공개 직후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비판도 덧붙였다. 유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번에는 권범유착(권력과 범죄자 유착)이다. 특검만이 답이다’라는 글에서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을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썽사납게 의혹을 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입장문이 공개된 후(16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증언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 번이나 답변했다”며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 전 회장이 한 달도 안 돼 법정에 두 번 출석해 (입장문) 내용과 정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쓴 것인지 의심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입장문대로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서였을까”라며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투성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입장문에 나온 전관변호사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라며 입장문의 오류를 지적했다. 입장문 공개 당일 추 장관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유 의원은 “김 전 회장 입장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검토 없이 추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서 수사검사 비리의혹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를 했다”며 “감찰을 받아야 하는 수사검사들은 위축돼 강 전 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기동민 등 민주당 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양치기 소년이 된 추 장관이기에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언론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이런 법무부장관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던 사진기자의 모습을 찍은 사진 2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 장관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 “지난 9개월 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는 글도 올렸다. 추 장관은 마스크를 쓴 해당 기자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만 모자이크 해 수정게시했다. 해당 기자의 얼굴과 소속 언론사를 그대로 노출시켜 지지자들에게 신상을 털라는 ‘좌표찍기’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파트 앞이 사적 공간인지 여부를 떠나 공직자인 법무부 장관의 동선은 취재 범위에 포함된다. 산업재해 여부를 따질 때 출근길부터 업무 영역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법무부 장관의 출근길은 공적 업무 영역이다. 의혹에 대해 물어보거나 공인을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본분이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나선 것이 당연하다. 추 장관은 그동안 논란이 불거진 주요 사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에게 아들이 복무하던 군 부대 지원장교 휴대전화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일자 “기억하지 못한다.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계속되는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의혹 질의에 대해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소설쓰시네” 발언보다 한참 더 나갔다. 여권 인사 연루 내용이 담긴 옵티머스 내부 대책문건에 대해서는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 문건”이라고 일축했다. 성역없는 독립적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깡그리 무시하는 일이다. 법무부 장관은 다른 장관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추 장관의 이런 감정적이고 오만한 행동은 법무부 장관은 물론 모든 국무위원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5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 언론의 취재가 싫다면 정치는 물론 장관직을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는 법무부 장관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이 불쌍하다.
  • 홍진영, 19일 현대홈쇼핑서 ‘홍샷 머랭커버’ 소개

    홍진영, 19일 현대홈쇼핑서 ‘홍샷 머랭커버’ 소개

    가수 홍진영이 ‘홍샷’ 시리즈를 새로 선보인다. 시즌1 ‘홍샷’ 파운데이션에 이어, 시즌2 ‘홍샷 머랭커버’로 완판녀 행진을 이어간다. 홍진영은 오는 19일 오후 8시 45분, 현대홈쇼핑에 직접 출격한다. 쇼호스트 이찬석과 함께 ‘홍샷 머랭커버’를 소개할 예정이다. ‘홍샷 머랭커버’는 홍진영과 제이원코스메틱이 손잡고 만들었다. 홍샷1 파운데이션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 머랭의 쫀쫀한 반죽에서 착안했다. 베이지, 핑크, 바이올렛 등 최적의 트리플 컬러가 피부에 감긴다. 피부 단점들을 완벽히 커버하는 것은 물론, 톤업과 진정 효과까지 체험할 수 있다. 실제로, 홍진영이 효과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지난 8월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소주를 마셨다. 새빨간 목과 달리, 뽀얀 얼굴로 눈길을 끌었다. 비결은 바로 ‘홍샷 머랭커버’. 홍진영은 당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을 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이라며 “나만의 화장 노하우가 있다”고 스포일러했다. 이번 방송에선 홍샷 머랭커버(21호, 23호) 본품 2개, 리필(21호, 23호) 3개, 펄 캡슐 프라이머 1개, 컨실러 1개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홍진영은 16일 오후 11시, H몰 쇼핑라이브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홍샷 머랭커버’ 이벤트를 진행,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함께 자리한다. 이날 이벤트에선 ‘홍샷 머랭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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