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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 벤처기업과 함께 CES 가는 포스코

    유망 벤처기업과 함께 CES 가는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다음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가한다. 본업인 철강 대신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등 회사가 육성하는 유망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CES 현장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투자하는 ‘포스코형 벤처플랫폼’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벤처플랫폼을 통해 육성한 기업 ‘펫나우’와 ‘에이아이포펫’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글로벌 혁신 벤처기업에서 각각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펫나우는 AI를 기반으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람의 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에이아이포펫은 AI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둘 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시와 함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래핀스퀘어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뤄진 얇은 막인데, 상용화할 경우 배터리, 반도체, 우주산업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유망한 소재다. 흑연에서 그래핀을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 안드레 가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밀폐된 공간의 유해가스가 있는지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세이프티볼’을 개발한 ‘노드톡스’, 배달 라이더 등 소형 모빌리티 관제 솔루션을 개발한 ‘별따러가자’를 포함한 13개 업체가 포스코와 함께 이번 CES에 참가한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방역 위반자, 거리 행진… ‘공개 망신’ 처벌 논란

    [여기는 중국] 코로나 방역 위반자, 거리 행진… ‘공개 망신’ 처벌 논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방역 정책을 위반한 사람들에 대한 충격적인 처벌이 시행됐다. AFP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징시시(市) 당국은 방역 규정을 어기고 베트남으로부터 밀입국을 알선한 용의자들을 거리로 끌고 나온 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처벌을 시행했다. 당국은 용의자 4명에게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게 한 뒤, 가슴과 등에 얼굴 사진·이름 등이 적힌 팻말을 걸고 거리를 걷게 했다. 주변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고, 시 관계자는 거리 한복판에 이들을 세워둔 채 방역 규정을 위반한 대가에 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의자들의 거주지 주변에 신상정보와 사진을 담은 벽보를 붙이고, 용의자들이 사는 집의 담벼락에는 ‘밀입국을 도운 집’이라는 스프레이 낙서를 써넣기도 했다.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펼쳐진 문화대혁명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공개 망신 처벌은 문화대혁명 당시 공공연하게 벌어졌지만 1980년대 이후 수차례 공고를 통해 이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영국 BBC는 “공개 망신 주기는 문화대혁명 당시 흔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드물다”면서 “많은 네티즌이 이러한 방식을 지지한다는 것이 더 무섭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일부는 “국경 통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 “당국의 강한 방역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옹호적인 의견을 담고 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은 옹호 기사만을 내보내고 있다. 광시 데일리는 “이런 방식으로 기강을 세워야 국경 범죄를 막고 재앙 예방과 통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징시 공안청과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기강을 일깨우기 위한 행동이었으며, 부적절함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밝혔다.‘제로 코로나’를 고수해 온 중국 당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지난주 당국은 주민이 1300만 명에 달하는 산시성 시안을 전면 봉쇄했다. 이후 현지 SNS인 웨이보에는 ‘시안에 먹을 것이 없다’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안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75명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31개 성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 문화대혁명 돌아간 듯, 中 방역 어겼다고 사진과 이름 내걸고 거리 행진

    문화대혁명 돌아간 듯, 中 방역 어겼다고 사진과 이름 내걸고 거리 행진

    중국 남부 광시성 징시(靖西) 시의 공안이 지난 28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어겼다고 네 명의 죄수에게 방호복을 입히고 마스크를 쓰게 한 뒤 이름과 사진이 들어간 플래카드를 목에 내건 채 거리를 끌고다녔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봤고, 공안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1966~76년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들이 자행하던 공개 망신주기를 21세기 버전으로 바꾼 것 같다. 주변에는 무장 공안들이 배치됐고, 이들을 세워두고 당국자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럭 짐칸에 이들을 태우고 거리를 지나가는 장면도 있다. 공안은 또 이들의 거주지 주변에 신상정보와 사진을 담은 벽보를 붙였고, 벽에도 스프레이로 ‘밀입국을 도운 집’이라고 적었다. 네 범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봉쇄된 국경을 넘어 밀입국을 도운 중죄인들이라고 영국 BBC는 다음날 전했다. 중국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관영 신문 광시 데일리는 이렇게 기강을 세워 국경 범죄를 막고 재앙 예방과 통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매체는 또 현재 국경 지대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한” 반증이라고 했다. 웨이보에서는 공개 망신과 관련한 해시태그가 가장 활발하게 공유되는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부는 시곗바늘을 수백년 전(실은 불과 60년 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일부는 국경 통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죄수들을 거리에 행진시키는 일보다 더 끔찍한 일은 이런 방법을 지지하는 수많은 댓글들”이라고 지적했다. 국영 베이징 뉴스는 “이런 조치는 법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관영 언론끼리도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징시 공안청과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기강을 일깨우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부적절함”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강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007년 중국 중앙정부는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들이라도 거리를 행진하게 하는 일은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공개 망신 처벌은 문화대혁명 때는 공공연히 벌어진 일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는데 이번에 다시 등장했다. 2006년 100명가량의 성매매 여성들과 고객들이 노랑색 죄수복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게 한 일이 거의 마지막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세계 첫 감염자가 2019년 말 보고된 이후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4365명, 사망자가 484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날에만 203명이 신규 확진됐다.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전략을 채택해 대규모 검사와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무지막지한 백신 접종 정책에 따라 인구의 86%가 접종을 완료했다.
  • 출생에서 제례까지… 한국인의 과거와 현재

    출생에서 제례까지… 한국인의 과거와 현재

    조선시대와 현대 한국인의 삶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중요한 의례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일생’을 소개한 상설전시관 제3관을 개편해 재개관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전시실은 한국인의 삶을 출생, 교육, 성년식, 관직과 직업, 혼례와 가족, 놀이, 수연례(壽宴禮·60세 이후 생일과 특별한 날에 벌이는 의식), 치유, 상례, 제례 10개 주제로 꾸몄다. 전시에 나온 자료는 1160여점에 달한다. 특히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 사람들의 생애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과는 달리 조선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의 삶이 변화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엔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쳐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삼신상에 차린 쌀과 미역으로 첫 밥국을 해 줬다면, 오늘날엔 병원 출산이 늘며 금줄도 삼신상(왼쪽)도 사라졌다. 과거엔 자수를 놓을 때 필요한 실, 헝겊 조각을 담아 두는 ‘색실첩’이 중요한 혼수물품이었다면, 현대에 와선 재봉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의복도 달라졌다. 한 세기 전 여성이 혼례를 치를 때 입은 예복인 활옷과 1998년에 제작된 웨딩드레스, 1932년과 2009년에 만든 배냇저고리도 각각 비교하며 살필 수 있다. 아이의 학문 성취와 건강을 바라며 1000명에게 한 글자씩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에서는 과거 어린이들을 위한 선조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현대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 ‘우리들은 1학년’(오른쪽), ‘국어와 산수 교과서’, ‘종합장’, ‘가방’, ‘건강기록부’ 등은 기억 속의 가까운 과거를 소환해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를 위한 태교 지침서인 ‘태교신기’, 민속학자 송석하가 수집한 탈 등도 관람객과 만난다. 퀴즈로 알아보는 폐백 상차림, 칠교와 고누 놀이, 서당 문자도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저반사 유리, 점자 패널,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 등을 활용해 흥미를 높였다”며 “시대에 따라 풍속은 변화했지만, 오래 살고 복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들 19마리 고문” 신상공개 청원 20만명 넘었지만 [이슈픽]

    “푸들 19마리 고문” 신상공개 청원 20만명 넘었지만 [이슈픽]

    ※주의: 잔혹한 내용과 사진이 기사에 포함돼 있습니다.개 19마리를 입양해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적용된 혐의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현행법상 신상공개가 이뤄지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온갖 고문으로 푸들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청원은 지난 7일 올라온 이후 23일째인 29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A(41)씨는 푸들 등 개 19마리를 입양한 뒤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개를 물속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로 지져 극심한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양견 실종정보 공유하다 동일인물 파악 A씨를 둘러싼 의심스러운 정황은 반려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종된 입양견을 찾는다는 글이 하나둘 올라오면서 조금씩 드러났다. 견주들이 입양 보낸 개의 근황을 물어올 때마다 A씨는 “개를 잃어버렸다”고 답했는데, 일부 견주들이 실종 전단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실종견들의 입양자가 동일인물이라는 점에 의심을 품게 된 것이었다. 이에 견주들은 A씨가 직장 때문에 사택에 머물고 있는 전북 군산의 동물보호단체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9일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A씨를 찾아가 그의 집을 살펴본 결과 반려견 관련 용품만 가득할 뿐 살아있는 개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고 한다. A씨 아파트서 개 사체 8구 발견…총 19마리 입양 추정청원글에 따르면 단체 대표가 A씨를 설득해 “입양한 개를 모두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냈고, 단체 관계자들은 그날 밤 A씨가 사는 아파트 화단에서 개 2마리의 사체를 발견하고서 다음날 군산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A씨는 12월 1일 휴가를 냈고, 동물단체 대표가 다음날 A씨 아파트를 찾아가 보니 아파트 땅 이곳저곳이 파헤쳐 있었다고 한다. 단체 대표는 증거인멸을 우려, 곧바로 담당 경찰에 연락을 했고 A씨는 긴급체포됐다. 이후 경찰 등은 현장을 추가로 수색해 총 8구의 사체를 발견했다. 숨진 개들을 부검한 결과 몸 곳곳에 화상 흔적이 있었고, 두개골·하악 골절 등도 발견됐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푸들 16마리 등 총 19마리의 개를 입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영장 청구가 기각돼 A씨는 현재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학대 후 치료, 다시 학대 등 반복적 가학 흔적” 청원인은 ▲피해 견종이 대부분 푸들이라는 점 ▲노리기 쉬운 유기견이 아닌 입양견을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점 ▲사체를 대범하게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매립했다는 점 등의 특이점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개 사체에서 화상 부위에 거즈와 솜 등 치료 흔적이 있다는 점을 들며 “학대한 후 치료, 또다시 학대하는 등 반복적인 가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치밀함과 대범함 등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알지 못했다면 가해자는 지금까지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신상공개 검토, 특정강력범죄·성범죄 해당 그러나 A씨에 대한 신상공개는 현재 수사 진행 상황과 현행법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경찰이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을 위해 필요할 때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문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는 신상공개 논의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다. 피의자 신상공개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A(41)씨를 수사 중인 군산경찰서는 현재까지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다음날 중순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 트랜스젠더’ 기획 돋보여… 대선 보도, 기계적 중립 지양을

    ‘청소년 트랜스젠더’ 기획 돋보여… 대선 보도, 기계적 중립 지양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8일 제146차 회의를 열고 12월 주요 현안을 다룬 서울신문 보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청소년 트랜스젠더’, ‘늙어 가는 산부인과’ 등 기획기사를 비롯해 국제면과 오피니언면을 높게 평가했다. 대선을 앞두고 기계적 중립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층성·접근법 인상적인 기획기사 김재희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기획력과 심층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사였다. 국내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현황과 성별 불일치감으로 겪는 고통에 대한 사례와 통계, 학업 중단의 문제, 성별 정정 관련 법적 절차, 의료 문제, 대선 주요 후보들에 대한 성소수자 정책까지 청소년 트랜스젠더 이슈를 법, 의료, 정치, 교육 등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다. 김정은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인권과 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한 신문사는 서울신문이 유일한 것 같다. 4명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겪은 여러 문제들을 이들의 관점에서 서술해 공감하며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용어 클릭’ 코너도 돋보였다. ‘논바이너리’, ‘앨라이’와 같은 단어를 독자들을 고려해 인권적인 차원에서 정의하고 있어 글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문제를 보여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해외 사례를 통해 ‘성중립 화장실’과 같은 해법을 언급하고 이를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무관심한 정치권을 지적한 시각이 돋보였다. 다만 인터랙티브 기사로 연결되는 QR코드 오류 등은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박경미 ‘늙어 가는 산부인과’ 기획기사는 산부인과 병원이라는 작은 프리즘으로 저출산 및 인구 감소, 그리고 불균형적 의료 체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의료수가와 위험 부담 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산부인과 감소의 원인을 의료 분쟁과 수급 상황 전반의 문제를 잘 짚어 냈다. 산부인과만을 소재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산부인과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대선 보도, 산술적 균형은 경계해야 정일권 20일자 1면 ‘폭로와 해명 싸움, 정책을 삼켰다’ 기사는 이번 대선 캠페인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지적했다. 직관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하는 좋은 제목이다. 그러나 서울신문도 이런 비판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폭로와 해명을 다루면서 편향성 시비를 피하고자 후보별 산술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그릇된 기준으로 유권자를 가르고 지지 후보에 따른 집단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 않다. 반면 22일자 1면 ‘타임오프제 찬성 누구 공약일까요’ 기사는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비교하면서 구체적인 정책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선거 보도라고 볼 수 있다. 박경미 14일 보도된 ‘문 지지율 못 넘은 이,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윤… 아직 대세는 없다’ 기사는 최근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선거 정국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로 나눈 대선 성격에 대한 여론조사 응답 결과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응답 결과를 근거로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주요 후보들의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 9일자 ‘여도 야도 선심성 100조’ 기사는 두 후보의 정책적 유사성을 꼬집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경쟁의 본질을 다룬 기사라고 본다. 그동안 어느 한쪽에서 제기됐던 피해 보상 대책을 두고 양당의 주요 인사들이 상호작용하는 내용을 보여 주는 부분이 인상 깊다. 그러나 이러한 후보의 정책적 제안들을 공식적인 것으로 만드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후보 이외의 소수 인물들이 정책을 언급한 것은 선거 공약의 공식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베이징올림픽 관련 심층 기사 보도되었으면 김숙현 12월 국제면 기사들은 대체적으로 지역 안배 및 이슈 선정이 훌륭했다. 미중 갈등, 미 연준 테이퍼링 관련 기사, 미중 갈등과 중국 견제에 대한 유럽·일본 등의 움직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 등은 독자들이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12월 3~4일자 22면 비움, 월드이슈에서는 팀 마셜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는데 시의적절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걸맞은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 다만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도 좋지만 이슈에 따라서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일반인과의 인터뷰도 필요해 보인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준비 상황 및 국제사회의 동향 관련 심층기사도 보도되면 좋겠다. 김정은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설명하고 있어 세계 정세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4일자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기사는 국제정치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세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사였다. 요소수 사태로 미중 무역전쟁 및 공급망에 관심을 갖는 독자가 많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국제정치 문제를 쉽게 설명해 주는 코너가 나올 필요가 있다. ●한발 더 나아가는 보도 필요 박경미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인원이 증가했고, 헌법소원 청구의 움직임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슈다.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정치사회적 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 청소년층의 성장에 따라 새로운 세대의 진입이 향후 정치적 향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재희 20일자 1면 기사로 ‘15년간 양육비 안 준 배드파더스 첫 공개’를 보도했다.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신상 공개로 의미가 있는 기사인 만큼 좀더 분량을 늘리거나 추가적인 부분을 취재해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피니언·사설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 눈길 이동규 원격의료 이슈를 담은 사설이 눈에 띄었다. 6일자 ‘늘어나는 재택치료, 원격의료 제대로 논의해 보자’ 사설은 이슈 선점, 심층 분석, 논의의 장 마련을 통해 여론을 살피고 형성하는 언론의 의제 설정자 역할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었다. 17~18일자 ‘최광숙의 Inside’와 23일 ‘최광숙 칼럼’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칼럼이 게재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서울신문에서 원격의료 이슈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질 정책 의제로 생각한다. 또 시행 이후 집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도 점검하고 개선 제언도 해 줬으면 한다. 정일권 20일자 31면 ‘비호감 대선, 이도 윤도 다 싫다는 2030’ 사설은 후보자들에게 젊은 표심을 얻기 위해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라고 말하며 바람직한 캠페인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에 맡겨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일자 31면 서울광장 ‘역대급 비호감 대선은 아니다’는 선거와 같은 중요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높이 평가한다.
  • 스타트업 이끌고 CES 가는 삼성전자…“세계에 기술력 입증”

    스타트업 이끌고 CES 가는 삼성전자…“세계에 기술력 입증”

    삼성전자는 오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스타트업 13개사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ES 2022 기간인 1월 5∼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C랩 전시관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사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C랩 아웃사이드’로 지원한 9개사가 함께 참여한다. C랩 홈페이지에 마련한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제품·서비스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스타트업과 소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 어린이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필로토’ ▲ 온라인 시험 AI 관리 감독 서비스 ‘프로바’ ▲ 영아 사시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 ▲ 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하는 스마트 전자기타 ‘잼스타’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임직원이 개발하는 C랩 인사이드 과제를 CES에서 선보여 글로벌 시장 반응을 사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대상은 지난해부터 CES 전시 참가 비용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 반려견 신원확인 서비스 ‘펫나우’ ▲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 ‘버시스’ 등 9개 업체가 소개된다. C랩 인사이드를 통해 분사해 창업한 스타트업 9개사도 독자적으로 전시관을 꾸려 CES 2022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C랩 스타트업들은 ‘CES 2022 혁신상’ 22개(최고 혁신상 1개·혁신상 21개)를 수상하며 C랩 역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반려견 신원확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C랩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 수상하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던 스타트업들이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406개(외부 244개·사내 16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내년까지 5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기간 연장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기간 연장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5)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보강조사를 위해 이씨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동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형사3부(이곤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 기간을 내년 1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 A씨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돼 이달 17일 송치됐다. 그는 A씨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 및 감금 혐의로 신고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A씨는 외출 중이어서 화를 피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를 통해 A씨의 주소를 파악한 뒤, 흉기를 준비하고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가 거주하는 빌라를 찾아가 다른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는 수법으로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착수금 50만원을 받고 A씨 거주지를 알려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흥신소 운영자 윤모씨도 구속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윤씨에게 A씨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넘긴 사람의 신상도 파악 중이다.
  •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화려한 볼거리 K공연은 세계적 수준… 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드는 게 목표”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과 함께해 왔다.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선 이유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1998년 공연계 입문…BTS·박효신 콘서트 등 기획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한국 공연 화려한 볼거리 장점…기술 빠르게 발전”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을 함께해 왔다. 한국 대중음악의 산업화와 함께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 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연, 비대면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 이를 위해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섰고, 최근에는 마마무가 속한 RBW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3년간 전담하기로 했다. “EDM 페스티벌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는 신 본부장은 “한국의 EDM 디제이도 육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 “신상 공개해달라”…푸들 19마리에 물고문·불고문 男, 심신미약 주장

    “신상 공개해달라”…푸들 19마리에 물고문·불고문 男, 심신미약 주장

    개 19마리 입양한 뒤 잔혹 살해아파트 화단에 유기한 혐의“신상 공개, 강력 처벌”국민청원 26일 기준 18만여명 ‘동의’ 전북 군산에서 푸들 등 개 19마리를 입양한 뒤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4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달란 청원이 올라와 26일 18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에 따르면 공기업에 근무하는 A씨(41)는 지난해부터 지난 10월까지 1년여간 푸들 16마리 등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한 뒤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 고문으로 잔혹학대 후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가해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담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3시 기준 18만 여명이 동의했다.입양한 푸들 19마리 잔혹살해…공기업서 보직 해제 A씨는 재직 중이던 공기업에서 보직 해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북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 자택을 오가며 지내왔으며, 전국 각지에서 소형견을 군산 사택으로 입양해 와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입양한 개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거나 화상을 입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했다. 또 머리 부분을 때리거나 흉기를 이용해 숨지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검 결과 숨진 개들에게서 두개골과 하악 골절, 몸 전반의 화상 등 학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또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개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2일 A씨가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동을 보인 것을 이유로 그를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됐다. 한편 이 사건은 입양을 보낸 한 피해자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게시물을 보고 “나도 A씨에게 입양을 보낸 뒤 더이상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여럿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 홍콩 대학가 ‘톈안먼시위’ 추모 상징물 또 철거 … 홍콩에서도 지워지는 ‘6월 4일’

    홍콩 대학가 ‘톈안먼시위’ 추모 상징물 또 철거 … 홍콩에서도 지워지는 ‘6월 4일’

    지난 23일 홍콩대에 세워져 있던 톈안먼(天安門) 시위 추모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데 이어 홍콩 내 대학 두 곳에서 추모 작품이 추가로 철거됐다.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6월 4일’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는 수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중문대는 이날 새벽 캠퍼스 내 광장에 세워져있던 ‘민주주의 여신상’을 철거했다. 대학 측은 “허가받지 않은 동상을 철거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10년 홍콩중문대 학생연합이 동상의 설치를 요청했지만 대학 측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현재 동상의 유지와 관리에 대해 어떤 단체도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내부 평가를 거쳐 동상을 철거했다”면서 “최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가 해산하면서 (동상 설치를 추진했던) 홍콩중문대 학생연합도 사실상 기능이 마비됐다”고 덧붙였다. 홍콩중문대의 민주주의 여신상은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대학생들이 세운 것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유혈진압이 발생한 6월 4일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6.4미터 높이로 제작됐다. 홍콩중문대 대학원생이자 홍콩 샤틴 지역 구의원인 펠릭스 초우는 로이터통신에 “이 동상은 학문적 자유의 상징”이라면서 “가슴이 아프고 충격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콩 링난대에서도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대형 부조(浮彫, relief) 벽화가 철거됐다. 작품은 민주주의의 여신상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의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선 ‘탱크맨’, 중국 인민해방군이 쏜 총에 맞은 희생자들이 떠내려가는 모습 등을 담았다. 로이터통신은 부조가 있던 자리에는 맨 벽과 잔해가 남았으며, 민주주의 여신에는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훼손된 벽화 위에 ‘치욕스럽다’고 적은 종이를 붙이며 항의했다. 대학 측은 “법적·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들을 깨끗하게 지웠거나 제거해 적절히 보관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여신상과 부조를 만든 천웨이밍 작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언론의 자유외 집회·표현의 자유를 뿌리뽑았다”면서 “그들은 잔혹한 진압의 역사를 없애려 한다. 홍콩에 다른 관점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홍콩에서는 지련회가 주축이 돼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톈안먼 시위를 기억하는 움직임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지난해부터 2년째 코로나19를 이유로 촛불집회를 금지하고 지련회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며 홍콩에서도 ‘6월 4일’의 기록을 지워가고 있다.
  • 여변 “배드파더스 운영자 유죄 판결, 공익활동 위축 우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24일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 신상을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 운영자를 유죄로 인정한 법원 판결에 유감을 드러냈다. 여변은 “인터넷에 사진과 거주지 등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지만,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배드파더스로 인해 양육비를 받게 된 가정이 많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과 직장명을 공개하지 않고 소송과 외침만으로 양육비를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배드파더스의 공개 범위는 아동 생존권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 사생활을 최소한으로 침해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변은 또 “구본창 배드파더스 대표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판결이 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전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배심원 7명의 전원일치 판단과 마찬가지로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항소심 재판부는 “사적 제재를 제한 없이 허용할 경우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 지금까지 이런 제품은 없었다… 국내 기업, CES서 ‘신기술 전쟁’

    지금까지 이런 제품은 없었다… 국내 기업, CES서 ‘신기술 전쟁’

    오미크론의 국제적 확산 탓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2’ 참가를 망설이던 기업들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기술·신제품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는 코로나19로 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판매와 투자로 이어지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신기술을 선보인다. 플렉서블 올레드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와 ‘미디어 체어’다. 버추얼 라이드는 대형 올레드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합친 콘셉트다. 55인치 올레드 패널 3대를 세로로 연결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태의 스크린으로 구성했다. 스크린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실제 야외를 누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 체어는 55인치 커브드 올레드와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개인용 휴식공간이다. 곡면 형태의 화면은 사용자의 시야각에 최적화했으며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 기능으로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LG전자는 CES 사상 처음으로 실물 제품 없는 ‘가상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LG전자의 올레드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 CES 혁신상을 받은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고화질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된 ‘울트라파인 나노IPS 블랙’과 넓은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업’ 등 프리미엄 모니터 2종도 주목받는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QD TV) 공개로 TV 시장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개념을 폴더블폰에 적용한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도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배터리 시장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SK E&S 등이 합동 전시관을 꾸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은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소개하고,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이 밖에 두산그룹은 두산퓨얼셀이 개장 중인 트라이젠 시스템으로 전시 부스를 꾸민다.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이번 CES는 전체 참여 기업수는 줄었지만 신기술과 신사업 분야가 확대되면서 더 내실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헌재 “자녀 양육비 지급 강제할 법 없어” 헌법소원 각하

    이혼한 전 배우자의 자녀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을 마련해 두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여러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 국가가 추가로 법을 만들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23일 A씨 등 청구인들이 “국가가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청구인의 생존권 및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A씨 등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전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받을 권한도 있지만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상대방이 양육비를 주지 않거나 일부만 줬을 때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없다면서 2019년 2월 입법부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다. 국가가 만들어야 할 법을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는 가사소송법 등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언급하며 “국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해 왔다”면서 “청구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법 의무가 헌법 해석상 새롭게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결정에는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법 시행령’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감치 명령 결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에도 계속 지급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 정지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을 할 수 있다.한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본창 전 배드파더스 대표는 이날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가 진행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부작위 각하 결정 “제도 이미 존재”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부작위 각하 결정 “제도 이미 존재”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 의무 없어”시민단체, “우리는 어디서 구제 받냐”이혼한 전 배우자의 자녀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을 마련해 두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여러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 국가가 추가로 법을 만들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23일 A씨 등 청구인들이 “국가가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청구인의 생존권 및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A씨 등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전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받을 권한도 있지만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상대방이 양육비를 주지 않거나 일부만 줬을 때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없다면서 2019년 2월 입법부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다. 국가가 만들어야 할 법을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는 가사소송법 등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언급하며 “국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해 왔다”면서 “청구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법 의무가 헌법 해석상 새롭게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결정에는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법 시행령’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감치 명령 결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에도 계속 지급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 정지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마련됐다고 본 것이다. 헌재 결정에 구본창 전 배드파더스 대표는 “현행 제도는 실질적인 양육비 지급의 강제적 측면에서 반쪽일 뿐”이라며 “우리는 이제 어디서 구제받냐”고 되물었다. 한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는 이날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가 진행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1심은 무죄였다.
  • 위기 뒤에 기회 온다…CES 신기술 경쟁 본격화

    위기 뒤에 기회 온다…CES 신기술 경쟁 본격화

    오미크론의 국제적 확산 탓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2’ 참가를 망설이던 기업들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기술·신제품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는 코로나19로 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판매와 투자로 이어지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신기술을 선보인다. 플렉서블 올레드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와 ‘미디어 체어’다. 버추얼 라이드는 대형 올레드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합친 콘셉트다. 55인치 올레드 패널 3대를 세로로 연결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태의 스크린으로 구성했다. 스크린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실제 야외를 누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 체어는 55인치 커브드 올레드와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개인용 휴식공간이다. 곡면 형태의 화면은 사용자의 시야각에 최적화했으며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 기능으로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LG전자는 CES 사상 처음으로 실물 제품 없는 ‘가상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LG전자의 올레드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 CES 혁신상을 받은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고화질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된 ‘울트라파인 나노IPS 블랙’과 넓은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업’ 등 프리미엄 모니터 2종도 주목받는 신제품이다.삼성전자는 ‘퀀텀닷 TV’(QD TV) 공개로 TV 시장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개념을 폴더블폰에 적용한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도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배터리 시장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SK E&S 등이 합동 전시관을 꾸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은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소개하고,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두산그룹은 두산퓨얼셀이 개장 중인 트라이젠 시스템으로 전시 부스를 꾸민다.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이번 CES는 전체 참여 기업수는 줄었지만 신기술과 신사업 분야가 확대되면서 더 내실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중 남학생 노린 ‘대전 N번방’ 최찬욱…징역 12년 선고

    초중 남학생 노린 ‘대전 N번방’ 최찬욱…징역 12년 선고

    초중 남학생 수십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최찬욱(26)에게 1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됐다.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23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전자발찌 착용·신상정보공개·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 각각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노예 역할극을 빙자해 가학적·변태적 행위를 반복했고, 일부 피해자를 실제 만나 유사강간하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변명만 하며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6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남자 초·중생 70명을 협박해 알몸 성착취 장면을 찍는 등 성착취 사진·영상물 1950개를 제작해 이 중 14명의 것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최씨는 또 남자 초등생 3명을 각각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도 저질렀다. 최씨가 인터넷에 올린 여자 아이, 축구 감독으로 가장한 가짜 사진과 프로필에 전국 남자 초·중생이 걸려들었다. 아이들 중 만 11세 초등생도 있었고, 최씨는 이들을 이른바 ‘노예’ 삼아 성적인 동작은 물론 대변·체액 먹기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여성을 사귄 적이 없어 이성과의 성관계에 두려움이 컸지만 남자 아이에 대한 죄의식은 적었다”며 “지배적 위치에서 대상을 찾다보니 아이들이 대상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최씨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면서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해 징역 42년을 선고받은 조주빈(25)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 감사하다”고 한 발언과 유사해 공분을 일으켰다. 최씨는 또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스스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며 “피해자 일부는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자며 오히려 내게 상황극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 양육비 안준 부모 신상 공개 ‘배드파더스‘ 대표 , 무죄→유죄 뒤집혀

    양육비 안준 부모 신상 공개 ‘배드파더스‘ 대표 , 무죄→유죄 뒤집혀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나쁜 아빠들)’ 운영자 구본창(58)씨가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 판결 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에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양육비 지급과 관련한 문제는 개인 간의 채권·채무가 아닌 공적 관심 사안인 것이 사실”이라며 “사인이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적 제재가 제한 없이 허용되면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이 사건 신상정보에는 신원을 특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얼굴 사진을 비롯해 세부적인 직장명까지 포함돼 있는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런 정보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씨는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를 받은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공개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1월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 전원 무죄 평결을 받고 “피고인의 활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구 씨는 2심 재판부가 유죄 판결한 데 대해 ”아동의 생존권보다 무책임한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구씨는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와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아동학대로 봤다면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배드파더스’ 대표, 2심서 유죄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배드파더스’ 대표, 2심서 유죄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를 운영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본창(58)씨가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23일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에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양육비 지급과 관련한 문제는 개인 간의 채권·채무가 아닌 공적 관심 사안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사인이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적 제재가 제한 없이 허용되면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이 사건 신상정보에는 신원을 특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얼굴 사진을 비롯해 세부적인 직장명까지 포함돼 있는데, 과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런 정보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씨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 받은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월 1심은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 전원 무죄 평결을 받고 “피고인의 활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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