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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에 사업자금 요청 「김광해씨 편지」 공개(조약돌)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12·12사건 당시 전씨가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연행을 재가받는 과정에서 최규하 대통령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한 김광해(김광해)씨에 대해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공격. 전씨측은 이날 『김씨는 그동안 전씨에게 수억원의 사업자금지원을 요청하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있던 사람』이라고 김씨를 폄하. 전씨측은 『제가 펴내는 월간 「택시」에 5공의 업적을 시리즈로 게재하고 무담보로 사업자금을 빌려쓸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각하의 종이 되겠다』는 내용으로 김씨가 91년 5월2일 전씨에게 보낸 6쪽짜리 편지 가운데 2쪽을 언론에 공개.
  • “노씨 대선자금 안밝혀 수사난항”­검찰/노씨 비리­검찰수사 안팎

    ◎이현우씨 구속영장 2시간여만에 발부/안 중수부장 브리핑 취소해 궁금증 증폭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일」을 일단 마무리지었다는 홀가분함속에서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와 그 조성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한 「정중동」의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검찰이 이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전격구속하자 법조주변에서는 노씨의 친인척·측근은 물론 기업인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지난 15일 상오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됐던 이전경호실장이 출두 53시간여만에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이번 수사팀에 보강됐던 김성호 부장검사가 상오 9시쯤 청구한 구속영장은 영장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항소6부 이흥구 판사에 의해 2시간20분만에 발부. 10층 조사실에 머물다 영장발부 3시간40여분만인 하오 3시3분쯤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이용,대검청사 로비에 나타난 이전실장은 느린 걸음으로 현관 회전문을 나서 대기중인 서울3푸3476호 캐피탈 호송차에 탑승. 그는 시종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사법처리될 줄 예상했느냐』『처음 자진출두했던 동기는 뭔가』『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움직이다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승차.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이원조·김종인씨의 비자금조성 개입부분등 검찰수사기록에 있던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검찰인사는 『검찰과 법원의 「사인」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한 표정. 이씨의 비자금조성 관련여부등은 그동안 검찰이 『수사기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일관하던 부분인데다 한창 수사중인 내용을 검사도 아닌 판사가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그동안 각종 예금계좌와 동호빌딩·미락냉장 등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소관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쉽게 공개하지 않는등 뻣뻣하게 나왔던 법원이 이번에 「친절히」 기자들에게 알려준데는 무슨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제기.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그동안 빠짐없이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돌연 취소,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 검찰은 이에 대해 『노씨와 이전경호실장의 구속수감으로 「큰 일」이 일단 마무리된데다 더 이상의 수사진척사항이 없어 브리핑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검찰주변에서는 이원조씨의 비자금 개입등 미묘한 문제가 법원을 통해 공개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이와 함께 노씨의 친인척 및 기업인 재소환등 앞으로 있게 될 대규모 사법처리를 앞두고 시기와 대상등에 대한 내부의견을 정리하는등 호흡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날 이씨에 대해 발부된 영장에는 뇌물을 준 기업인의 이름과 액수,시기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30개 기업체로부터 모두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받았다고 포괄적으로 기재된 노씨의 구속영장과 크게 대조. 특히 이씨의 구속영장에는 국방부등 정부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물론 그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았던 골프장 건설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사실,대전 영진건설대표 이종완씨 등도 새롭게 등장해 노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각종 특혜사업 관련 비리로 확대될 것임을 반영. 한편 동아 최원석회장이 노씨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이어 이씨에게도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최회장이 대우 김우중 회장과 함께 기업인 사법처리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검찰은 노씨 구속 이틀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보이는 ▲88년과 92년의 13·14대 총선지원금 ▲14대 대선자금 ▲민자당 조직관리비 ▲3당 합당및 중간평가 유보등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분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사에 난항을 예고. 한 수사관계자는 『대선자금 등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은 노씨 자신의 입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노씨가 수감직전 「지금의 갈등과 불신을 혼자 안고 가겠다」며 입을 열지않을 뜻을 비쳐 이래저래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 ◎노씨 구속후 연희동 표정/“1심 결과 본뒤 항소여부 결정”­측근/김옥숙씨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세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의 자택은 구속 이틀째인 17일 외부인의 발길이 끊긴 채 부인 김옥숙씨,아들 재헌씨 부부 등 가족들만이 집을 지켰다.연일 수십명씩 장사진을 이루던 보도진의 발길도 거의 끊겨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16일 저녁 구속영장발부 소식을 듣고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던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도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한채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며 몸져 누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오 7시55분쯤 출근한 박영훈 비서관은 김씨의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아비를 감옥에 보낸 지어미의 심정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며 착잡한 표정. 또 박비서관은 『오늘 태국에서 귀국한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변호사 선임문제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 ○…김씨등 가족들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전대통령에 그치지 않고 친인척 구속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싸여있는 것으로 측근들이 전언.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딸 소영씨는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해 시장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이 든 비닐 봉투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2시간여만에 나왔으며 아들 재헌씨도 상오 10시50분쯤 집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노씨의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노씨가 변호인선임이나 항소를 아예 포기할 것이라는 일부 소문과 관련,『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 김전수석은 『아직 재판부 지정이나 첫 재판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선고 대상은 법적으로 무조건 항소하게 돼 있다』고 부연. 그는 다만 『그렇다고 꼭 항소를 하겠다는 뜻도 아니다』면서 『1심 결정이 나면 그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 노씨의 한 측근은 『김 전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전안기부장 등 여러 명의 율사들이 연명으로 이미 변호인선임계를 작성해 놓은 상태』라면서 『김전수석이 주로 변호업무를 전담하고한전법제처장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 그는 『다만 변호인 선임절차 전이라도 변호사가 되려는 자는 피의자접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기소 뒤에 선임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김 전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서울구치소 변호인접견실에서 노씨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전수석측은 『구치소측이 소장 허가아래 특별면회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전수석은 오늘 변호인이면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피의자를 만날 수 있는 변호인접견실 접견형태로 노전대통령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 ○…한편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범죄방지재단」 회의에 참석중 노씨의 구속소식을 듣고 귀국일정을 하루 앞당겨 돌아온 정해창 전비서실장은 공항에서 『노씨 구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로 일관. 정전실장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한 전법제처장은 이 재단의 내년 서울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채우고 18일 귀국할 예정.
  • 어음·수표 서명거래 도입 논란

    ◎재경원·법무부­“신용사회 위해 불가피… 올 법개정 추진”/인장·감정업계­“진위구별 어려워… 위변조범죄 늘 우려” 어음·수표의 발행과 배서를 서명만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어음·수표법 개정에 인장 및 필적감정업계가 「잘못된 정책선택」이라며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수사 관련당국도 중요한 금융거래는 지금도 필적시비가 끊이지 않는 만큼 서명거래 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인장사용이 줄고 서명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이 추세에 따라 정부도 올 정기국회에 어음·수표법 개정안을 상정,내년부터 어음·수표의 발행 및 배서를 서명만으로도 할 수 있게 입법추진 중이다. 전국인판업연합회(회장 한용택)는 최근 언론사 등에 보낸 「수표·어음법 개정법률안에 대한 탄원서」에서 『서명과 날인을 동시에 해도 교묘하게 수표와 어음을 위·변조하는 사건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서명만으로 어음과 수표의 발행 및 배서를 허용할 경우 관련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며 『개정돼서는 안된다』고주장했다. 연합회는 특히 『서명은 일일이 손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라도 정신상태와 서명하는 자세에 따라 크기와 각도·간격·높이가 다를 수 있다』며 『교묘하게 위조한 서명일 경우 은행원은 물론,전문감정인도 식별이 어려워 신용질서에 혼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연합회 한회장은 『나폴레옹의 서명도 환경에 따라 변모돼온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나폴레옹의 서명을 「증거자료」로 소개했다.아프거나 술마실때,늙었을 때 등 신체상황에 따라 서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일감정원 김형영원장은 『그동안 인장이 불필요한 곳까지 사용된 면이 없지 않지만,중요한 금융거래에 서명을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은행에서 대출받거나 보증을 설 때 요즈음 서명만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나 본인들이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필적감정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중앙감정원의 고원배 원장도 『서명거래 확대로 위변조 시비가 일경우 일거리는 많아질 지 모르지만 자칫 판정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더 크다』면서 『최근 모 보험사가 서명만 믿고 돈을 내주었다가 본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7천8백만원을 물어준 일도 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과학수사운영과 신성섭 과장은 『재산에 변동을 줄 수 있는 거래를 서명만으로 할 경우 무고,서명시비 등으로 국가비용이 의외로 많이 들어갈 수 있다』며 『단지 편리하다고 서명거래로 급하게 갈 게 아니라 거래금액 등 거래의 중요성을 감안해 크기에 따라 서명만으로 가능한 사안,서명과 날인을 함께 해야 할 사안으로 나누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그는 『연간 수만점이나 되는 수사관련 필적감정의 상당이 서명과 관련된 것』이라며 『아직 신용사회가 정착되지 않아 서양과 달리 본인이 서명하고도 안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고 서명도 한 글자만 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재정경제원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선 서명관행이 정착돼야 하며 올 정기국회에 어음·수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이다.재경원 관계자는 『매사를 불신에서 출발하면 아무 것도 할 수없다』며 『제도운영은 일단 신뢰를 전제로 만들어 부작용을 줄이는 쪽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예금거래 등은 비밀번호가 있어 서명거래라도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보증이나 어음배서 등 채권·채무관계가 따르는 거래의 경우 날인과 서명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서명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경찰서도 “첨단통신시대”/노량진서­27개 파출소 온라인망

    ◎수사·교통·경비업무 등 신속처리/일선경찰 의견수렴창구 활용도 일선 경찰서에도 첨단통신시대가 열린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4일 경찰서와 파출소 사이의 행정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본서와 관내 27개 파출소를 연결하는 온라인통신망을 설치키로 했다. 경찰서와 관내 파출소를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 설치는 전국 경찰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산망은 각종 범죄예방등을 위한 업무처리의 신속화와 효율화는 물론 파출소의 다양한 의견수렴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찰행정쇄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량진서는 전산망완비를 위해 본서의 경무·방범·수사·교통·경비·정보·보안과등 각 부서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 22대외에 1억여원의 경비를 들여 컴퓨터 39대(본서 12,파출소 27)를 추가로 구입했으며 본서에 주전산기용으로 펜티엄 586기종 1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공공정보열람을 위한 「대화방」이나 컴퓨터로 문서결재를 할 수 있는 전자결재 프로그램,문서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화작업 등도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단순히 자료입력 및 문서작성기능으로만 사용,효율적 활용을 못한데다가 팩스에 의한 문서전송은 화질 및 수신상태가 불량해 재송신이 빈발했다』면서 『이번 온라인망구축은 단순히 문서전송이 편해졌다는 것보다는 일선 경찰업무가 이제 본격적인 사무자동화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헌혈·장비부족」 안내… 시민참여 유도

    ◎방송사·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 TV 생방송/사고직후 정규방송 중단… 시청률 78%지하 CCTV와 연결… 생존자 구조 공헌/“지나친 보도경쟁 구조활동 방해” 지적도 『실종자들의 가족은 실신상태에 있을지도 모를 실종자들에게 삐삐를 쳐 주십시오』『구조 현장에는 혈액·절단기·랜턴·들것들이 필요합니다』 29일 하오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대참사에서 보여준 TV방송사들의 보도모습은 방송의 신속·현장성이 재난시 해 낼 수 있는 역할이 지대하다는 긍정적 기능과 동시에 지나친 보도경쟁이 재난구조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역기능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사고직후 시민의 제보로 제1신을 내보낸 YTN과 KBS MBC SBS 등 TV방송사들은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생중계로 사고현장 모습과 구조활동 상황,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다음날 까지 방송했다.이날 프라임시간대인 밤 9시30분 이 사건을 보도한 공중파 3개 채널의 종합시청률은 최고 78.1%(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까지 치솟아 90년대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하오 11시30분쯤 공보처에 방송시간 연장신청을 내고 특별방송을 철야로 진행한 공중파 TV사들은 지난 지난 4월29일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당시 축소보도 여론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신속하고도 위험을 무릅쓴 성실한 보도를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형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해대처체계가 미비,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구호현장에서 방송사들은 안내소 역할을 할 정도의 지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로봇카메라를 TV 생방송 화면으로 연결,구조대원들이 이를 보고 구호에 나섬으로써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으며 사상자들의 명단과 소재,재해현장에서 구호활동에 필요한 기구들을 안내하는 방송이 수시로 나가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필요한 기구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방송사보도및 신문사취재진들의 도를 넘어선 과열된 취재 경쟁은 가슴졸이는 시청자들과 현지 구조대원들의 짜증을 자아낼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구조현장으로 산소통을 들고급히 뛰어가는 구조대원을 경쟁적으로 화면앞에 붙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현지소방대원의 통제를 무시,붕괴위험지역에서 임시 스튜디오를 마련하다 실패하자 「쫓겨 왔다」는 표현을 쓰며 실제상황을 호도했다. 또 모 방송의 현장 앵커는 지휘체계 부재에 대해 자신과 해당 방송사의 편협한 상황판단일 가능성을 무시한채 도가 지나치게 이를 지적,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대원 및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사들은 헬리콥터를 동원,보도경쟁을 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후속 붕괴가 우려되기도 했고 구조대원과 생존자들의 구조 외침이 소음에 묻혀 구조활동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또 매몰 사상자들이 구출될 때마다 카메라·사진 보도경쟁을 벌여 구출자후송이 지체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계자들은 국내방송사의 이같은 보도태도에 대해 『방송축소와 지나친 보도경쟁이라는 양쪽을 공익·공정성의 기준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처럼 구조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지휘부의 안전통제선 밖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 인천도세 선고공판 이모저모/주범4명/구형에 없던 벌금형 병과

    ◎“횔령세금 반드시 환수한다”의지천명/안영휘씨 등 중형선고에 말없이 눈물 ○…2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 선고공판에서 재판부(재판장 장용국부장판사)는 안영휘·양인숙·이승록·강신효 피고인등 주범 4명에 대해서는 관련법을 최대한 적용,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에도 없었던 벌금형을 함께 선고. 이에 대해 법조계는 재판부가 횡령된 세금을 반드시 환수한다는 의지와 함께 「세도」들이 다시는 존재할 수 없도록 준엄한 법의 심판을 내린 것으로 평가. 이로써 징역형과 함께 4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안피고인은 현재 인천시가 민사상으로 횡령금액만큼 재산을 압류한 상태이기 때문에 형사상의 벌금형을 포함하면 1백억원가량을 물어야 할 형편. ○…주범인 안피고인에게 선고된 22년 6월의 징역형은 누범자가 아닌 피고인에 대한 유기징역형으로는 법정최고형. 형법상 특가법의 경우 유기징역형으로 법정최고형은 25년이지만 누범이 아닌 초범일 경우 최고형은 22년6월로 안피고인은 결국 법정최고형을 받은 셈. ○…재판부는 이날 안피고인등 주범들에 대한 판결문에서 『이번 사건은 전국민에 대한 공격적 범죄행위이므로 안피고인은 이 사회를 지키려는 법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번 사건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으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인 만큼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며 중형을 선고. ○…재판부가 이날 피고인들의 자수 여부,전과 관계,법정태도,피해복구 상황등을 고려,형량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안피고인등 주범급들은 중형과 함께 벌금형이 선고되자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문도식(52·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 관장)피고인은 재판부가 『공소사실로 보아 유죄로 인정하는 것이 어려워 무죄를 선고한다』고 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을 껴안기도. ○…재판부는 또 북구청 사건 수사 당시 임신상태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9일 출산한 정해숙(35·북구청 세무과 기능직)피고인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그러나 정피고인은 재판부가 건강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가족들과함께 일단 귀가.
  • “「삐삐콜 택시」 아시나요”/승객 전화걸면 중계실서 기사 호출

    ◎추가요금 없고 안전… 여자들에 인기 『삐삐콜(무선호출택시)은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훔친 택시를 이용한 부녀자 연쇄납치살인사건 등으로 시민들이 택시 타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이 모임을 결성,승객위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범택시기사들의 친목모임인 울림터친목회(회장 이권승·39)가 최근 개발한 「삐삐콜서비스」가 대표적인 예. 「삐삐콜」은 콜택시와 비슷하나 소음이 많고 수신상태가 나쁜 무전기 대신 삐삐와 카폰으로 택시와 승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택시를 타려는 승객이 이 친목회 안에 설치된 「택시연락중계사무실」에 전화(서울 665­4951∼3)를 걸어 위치를 알리면 중계사무실에서는 회원으로 가입된 4백여명의 운전기사 삐삐를 일제히 호출,승객의 승차희망지역을 나타내는 4자리 숫자의 코드번호(예:서울 강남구 서초동은 「5501」)를 송출한다. 이때 승객이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가 카폰으로 중계사무실에 연락,승객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으로 달려간다. 「삐삐콜」을 이용하면 승객은 어디서든 10분이내에 택시를 탈 수 있으며 호출에 대한 추가요금은 없다. 「삐삐콜」을 처음 생각해낸 친목회 이회장은 『시민들이 택시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험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가입을 희망하는 택시기사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하오 11시쯤 마포구 공덕동에서 빈 택시 잡기가 힘들어 「삐삐콜」을 이용했다는 김용진씨(28·회사원)는 『설마하면서 호출했는데 정말로 10분뒤 택시가 도착했다』며 『택시를 이용한 납치·강간·강도·살인 등의 끔찍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요즘에 이러한 새로운 방식이 많이 개발되어 특히 여자 승객들을 보호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택시회사들은 택시요금의 신용카드결제를 추진,승객의 편의를 위주로 한 새로운 택시문화 정립을 꾀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택시기사들이 「자원봉사회」등의 자발적인 모임을 결성, 매월 정해진 날짜에 장애인을 무료로 태워주기도한다.
  • 통독이후/구동독인 정신건강 좋아졌다

    ◎막스 플랑크 교육연 동·서독인 행동언어 비교/좌절·불만 알리는 비언어상징 급격 감소/서독식 개방적 제스처 크게 늘어 통독이후 구동독인들의 정신상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베를린에 있는 「막스 플랑크 교육연구소」의 여성 심리학자 가브리엘 외팅겐박사가 「동독의 사회·정치학적 변형의 심리학적 측면」이라는 논문에서 통일후의 동독인과 서독인의 행동언어로 표출되는 정신상태를 통독전인 84년과 비교함으로써 드러났다. 가브리엘박사는 동독인들과 서독인들의 얼굴표정과 행동양식을 관찰함으로써 정신상태를 연구하는 방법을 원용,이같은 결론을 내렸는데 행동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비언어상징이 인간의 정신상태의 모든 영역을 반영한다고 주장해 왔다. ○술집손님들 연구 지난 84년 가브리엘박사가 동·서베를린 31곳의 간이주점을 찾은 손님을 중심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주의국가는 국민의 정신건강에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고 있음이 드러났다.이 조사에 의하면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전형적 표정인 입을 쫑긋거리는 제스처는 조사대상 동독인의 23%가 보여줬으나 서독인은 무려 69%가 이같은 행동을 했다.건강한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몸을 꼿꼿하게 하는 개방적 자세를 취한 동독인이 4%에 불과한 반면 서독인은 2명에 1명꼴로 이런 자세를 보여줬다. 이와함께 서독주점의 손님중 80% 이상이 손으로 몸을 가리는 방어적 행동을 하지 않는데 반해 이런 행동을 자제하는 동독인은 겨우 7%에 불과했다.또 웃음이나 미소로 행복감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서독인의 숫자는 동독인의 2배에 달했다.특히 동독인들은 명확한 손동작,구속받지 않는 개방적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하는 사람이 절대 부족하며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초조하고 수줍어하는 제스처도 많이 나타냈다. ○“자연적 감정 표출” 그러나 이같은 84년의 첫 조사 이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같은 방법으로 다시 실시한 조사에서는 동독인들에게서 좌절과 불만을 나타내는 비언어 상징은 급격히 사라졌고 서독식의 개방적인 바디랭귀지가 눈에 띄게 늘었다.이번 조사에서는 정확히 조사대상 서독인과 동독인 양쪽 모두의 3분의 2가 유쾌한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입을 쫑긋거리는 행동을 나타냈다.7% 이상이 이러한 유쾌한 감정을 웃음과 아니면 적어도 미소로 강조하고 있으며 손으로 몸을 가리려고 하지 않는 동독인도 66%로 늘어 서독인의 71%에 거의 육박할 정도였다.특히 자세에 있어서는 동독인들의 61%가 곧추선 자세를 유지,서독인의 55.9%를 능가했고 현란한 손동작을 이용,의사표현을 하는 동독인도 괄목할 정도로 늘었다. ○“고통받는다” 의문 외팅겐박사는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동독인들이 통독여파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실제로 동독인들에게서 좌절과 불만을 나타내는 행동특징은 눈에 띄게 줄었다.특히 고무적인 것은 동독인의 정신건강이 향상됐다는 이같은 두번째 조사통계가 동독인들이 경제불안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동독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감정단절」의 악영향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 X세대 “잘못된 성도덕” 충격/야타족 성폭행사건의 교훈

    ◎입시중압 벗자 쉽게 환락의 길로/고급차 선뜻 사주는 부모도 문제 4일 경찰에 붙잡힌 명문대생이 낀 「야타족」 성폭행사건은 주범인 송씨가 고교재학시절 공부만을 강요하던 사회분위기에 회의를 느끼고 휴학등 일탈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고있다.특히 이들의 꾐에 20대 여성들 대부분이 쉽게 넘어갔다는 점에서 일부 신세대들의 잘못된 성모럴 및 청소년지도와 가정교육의 부재가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25평짜리 아파트에서 부산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살고있는 송씨는 중학시절부터 고교1학년때까지는 전교1등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도 잘했다. 송씨는 그러나 2학년에 진학하면서 『공부가 내인생의 전부가 될 수 있는가』라는 공부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 시작,급기야 2차례의 정신상태 상담에다 휴학까지 2번이나 했다.결국 2학년때 내신등급을 올린다는 이유로 자퇴해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Y대학 성악과에 입학했으나 학업과는 동떨어지게 유흥업소를 출입하고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등 계속 빗나가기 시작했다. 주식투자와 사채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번 송씨 부모는 이같은 사실도 모른채 지난해 7월 슈퍼살롱 승용차를 송씨에게 선물했다. 유흥비로 한달 평균 50만∼80만원까지 사용하고 많게는 최고 3백만원까지 뿌려 빚을 1천만원이나 진 송씨는 이를 갚기위해 지난해 9월 카드발급대행회사에 다니던 나씨를 만나게됐고 결국,나씨에게 『여자들을 성폭행해 돈을 벌자』고 범행을 제의했다. 보석감정원에 들어가기위해 등록한 3개월동안의 학원비 1백만원과 용돈등을 마련하려던 나씨는 송씨의 제의에 쉽게 동의했다. 송씨와 나씨는 명문 Y대 의대생과 체육대생으로 각각 가장,송씨의 로열살롱 브로엄을 타고 다니며 자정무렵부터 다음날 새벽4시쯤까지 방배동,압구정동,신촌,홍대입구등 서울시내 이른바 「물 좋은 곳」에서 옷차림이 현란하고 화장이 진한 「놀기위해 나온」 20대 초반의 여자들에게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접근,차를 타고가다 강도로 돌변,강제로 이들의 알몸사진을 찍거나 Y대 뒷산과 교외등지로 데려가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 『청바지나 반바지차림에 탤런트들이 즐겨입는 T셔츠를 입고 최대한 공손하게 얘기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렵지않게 걸려들더라』는 이들의 진술에서 요즈음 신세대들의 잘못된 성개방풍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수 있다. 한편 송씨는 『나쁜 친구들의 꾐에 빠져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마약을 흡입하지는 않았지만 마약이상의 어떤 무서운 힘에 홀려 이런 행동을 했다』면서 『언젠가는 오늘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해 청소년때부터의 학교교육및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있다.
  • 장영자여인/히스테리성 인격장애증상

    ◎서울대병원,“현실판단 흐릴정도 아니다” 감정/형 감경·면제 무산… 결심공판서 10년구형 받아 10여년간 옥살이를 하고도 다시 대담한 거액 사기행각을 벌인 「큰손」장영자씨(50)의 정신은 어떤 상태일까. 8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에 제출된 장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는 일단 「정상」. 감정을 맡은 서울대 김용식교수는 『장씨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에 집착하는등 특이성격에서 비롯된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를 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할 정도로 뚜렷한 사고장애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씨가 재판과정에서 실어증환자처럼 말을 제대로 못하는가 하면 횡설수설하는 진술로 일관하자 재판부는 지난달 13일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에 장씨의 정신감정을 의뢰,장씨가 정신장애판정으로 형을 감경·면제받을지 여부로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이날 감정서에 따르면 장씨에 대한 처벌여부와 직접 관련이 있는 사건당시의 정신상태 역시 망상이나 환각등 현실검증력을 상실할 정도는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가능성은 무산되고 말았다. 김교수는 감정서에서 『사건당시 장씨는 장기간의 투옥생활로 현실적응력이 다소 감퇴됐을 가능성및 만성적인 우울감·불안정한 감정상태에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범행이 4∼5개월에 걸쳐 일어난 점에 비추어 일시적인 의식의 혼돈으로 사리를 분별하지 못했던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씨는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 숙면과 건강(최선록 건강칼럼:12)

    ◎6∼7시간 자면 충분… “깊이가 문제”/불면증땐 맨손체조·목욕이 효과적 매일 밤 잠을 잘자는 사람은 거의가 건강하고 오래 살수가 있다. 이처럼 충분한 수면은 하루종일 쌓였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다음날 아침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해 주며 상쾌한 정신상태를 유지해주는 활력소가 된다. 수면의 절대량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실제로 수면은 잠자는 시간의 길고 믿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수면의 깊이,개인의 수면습관,정신적 건강상태에 따라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어른은 1일 8시간 정도가 이상적인 수면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6∼7시간 정도만 자도 이튿날 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 수면은 단계를 거쳐가며 깊은 잠에 빠지는데 이 잠의 깊이는 4단계와 렘(역설)수면으로 분류된다.수면 준비기간인 0기는 잠들기 전의 단계로서 잠자리 위에 눕는 등 잠들기 쉬운 체위를 취하고 눈을 감아 긴장을 푼다.이때 호흡이나 심장박동이 완만해지고 체온도 다소 내려가기 시작한다.수면 1기는 잠에 들어가는 기간으로 잠이 들락말락하는 상태이며 불과 2∼3분동안 계속된다.2기는 수면시간이 2∼3분이고 낮에 볼수 있는 졸음정도의 가벼운 수면상태이며 작은 소리에도 곧 깬다.3기는 수면시간이 30∼60분 정도이며 깊은 잠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4기는 수면이 가장 깊은 단계로 30분정도 계속되는데 몸을 흔들어도 태연히 자고 코를 몹시 곤다.마지막으로 눈알이 좌우로 움직이는 렘(REM)수면이 계속된 다음 수면 1기로 다시 돌아오는데 1회 수면주기는 약90분 가량 된다. 우리 주위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불면증의 원인은 어떤 통증이나 가려움,발열·십이지장궤양·협심증·기관지 천식 등의 질병과 정신적인 긴장·불안감·만복감·허기·피로감이나 정신분열증 등을 들수 있다.질병이 원인인 경우 우선 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다. 이밖에 소음·광선,너무 덥거나 추운 온도,악취등 나쁜 환경이 잠을 방해하고 깊은 잠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잠을 빨리오게 하는 방법은잠자리에 누운 자세에서 온 몸에 힘을 빼고 입을 적당히 벌려 어금니의 힘을 뺀 다음 멍청한 기분으로 있으면 잠이 스르르 온다. 운동요법으로는 수면 2시간전에 가벼운 맨손체조·산책·자전거타기·줄넘기·마사지를 하면 쉽게 잠이 든다.또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 섭씨37∼38도의 미지근한 물로 1시간 정도 목욕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작용,숙면할 수 있다. 잠을 오게 하는 식품으로는 과일과 채소가 좋으며 취침전에 엿기름(맥아)이 들어있는 식혜나 따끈한 청주 1홉,또는 냉수에 탄 위스키 한잔을 마시면 수면시간이 길어지고 아침까지 깊은 잠에 빠진다.
  • “봄의 불청객” 춘곤증(최선록 건강칼럼:9)

    ◎몸이 나른하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졸음/충분한 수명·균형있는 영양섭취 바림직 만물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이 왔다.해마다 경칩이 가까워지면 포근하고 따뜻한 봄날씨가 게속됨에 따라 몸이 나른하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오는 춘곤증으로 일상생활에 큰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은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에 속한다. 춘곤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우선 봄은 정신적으로 사람의 긴장감을 풀어주어 정신상태가 산만해지고 몸안의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비타민 B와 C의 부족으로 몸의 대사균형을 잃기때문에 피로가 쉽게 올 수 있다.또 육체적으로는 추운 날씨에 몸을 움츠리다가 따뜻한 봄날씨에 접어들면 바깥 활동이 갑자기 많아져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봄철의 날씨는 일각차가 심해 아침 저녁으로 싸늘하다가 대낮에는 따뜻하여 무려 섭씨 15도 전후의 차이를 보이게 되므로 신체적으로 그러한기온이나 습도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춘곤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식욕감퇴 현상을 들 수 있다.날씨가 추워지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므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더울 때는 이와 반대로 식욕감퇴 현상이 일어난다.이때 뇌를 흐르는 혈액의 온도와 피부온도가 식욕감퇴와 깊은 관계를 갖는다.또 식욕부진으로 기운이 떨어지는 현상도 춘곤증의 원인이 된다. 춘곤증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 및 균형된 영양 섭취이다.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가능한한 생활의 리듬을 지키며 잠잘 시간에 충분히 자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열심히 일하는 절제의 생활이 필요하다. 또한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들어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밥은 흰쌀밥 보다 현미에 보리나 콩·팥을 둔 잡곡밥이 더욱 좋다.영양학적으로 현미는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칼슘과 비타민 B▦,B₂가 두배이상 함유돼 있다.또 신선한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C와 무기질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 구조 두 북한병사 돌려보낸다/본인들 의사 존중

    ◎정부,대화분위기 조성위해 결정/백령도 근해서 표류중 구조 정부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현역군인 2명을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1953년 휴전이후 처음으로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북방한계선 이남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지난 27일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된 북한군 2명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북한군은 조선인민경비대소속으로 하사 김철진(23)과 상등병 김경철(20)이다. 우리정부의 이같은 전례없는 조치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해보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방부는 구조 당시 실신상태에 놓여있던 이들을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치료해왔으며 최근 귀순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이들이 일관되게 북한송환을 희망함에 따라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당국의 조사에서 『김정일어버이께서 내년에는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교시했다』며 북한으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북한군인 신분인데다 유엔군이 관리하는 해상에서 구조됐다는 점등을 들어 이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측에 송환결정을 통보했다. 이들 북한군은 군사정전위 협의가 끝나는대로 송환될 예정이며 협의에는 한달쯤의 시일이 걸려 송환시기는 2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앞서 지난 27일 정전위를 통해 표류중인 북한군 2명을 구조했다고 북한에 통보했었다. 송환되는 북한군인 2명은 지난 25일 황해남도 용연군 오차신리 일명 장산곶에 설치된 근무초소에서 해상 50m앞에 쳐놓은 고기잡이 그물을 걷기 위해 전마선(무동력선)을 타고 출항했다가 높은 파도와 강풍에 밀려 표류하던중 지난 27일 상오11시쯤 북방한계선 1마일 남쪽에서 출동한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됐었다. 국방부는 78년 두차례 북한주민이 표류·선박침몰등의 사고로 우리측에 구조돼 자유의사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된 적은 있으나 북한현역군인이 표류해왔다가 다시 돌아간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8년 5월동해상에서 민간인 신분의 승무원 8명이 타고 있는 간첩선이 침몰,우리 해군이 구조했으나 구조자 전원이 북한송환을 요구해 같은해 6월 정전위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
  • “기도중 보챈다” 욕조에 담그고 매질/광신의 모정 세살딸 치사

    ◎집사와 함께 때려 【부산=김정한기자】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기도중 보채는 세살난 딸을 폭행,숨지게한 임갑숙씨(39·부산 동래구 온천2동)와 부산 남구 남천1동 모교회 집사 박명숙씨(38·여·남구 남천1동)에 대해 각각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8일 하오 3시쯤 박씨집에서 백일기도를 하던중 임씨의 세살난 딸 윤경원양이 보채자 기도에 방해가 된다며 욕조물에 담그고 회초리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1일부터 백일기도에 들어가 밤에는 교회에서,낮에는 박씨집에서 기도생활을 하면서 윤양이 보챌때마다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종교적 광신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 “「내년 통일」 김정일 말 믿는다”/북한병사 일문일답

    ◎작년 10월 삭발… 북송뒤 처벌 겁안나 북방한계선 이남 백령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에 구조된 조선인민경비대소속 하사 김철진과 상등병 김경철은 2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피력했다. ­건강은 어떤가. ▲괜찮다.표류를 시작한 뒤 이틀동안 물한모금도 먹지 못해 실신상태에 빠졌었다. ­왜 군인이 동력장치도 없는 전마선을 타고 고기를 잡다가 표류하게 됐나. ▲일상 경비 근무를 미치고 여가시간에 그물로 고기를 잡아 같은 초소에 근무하는 1개소대가 나눠 먹곤했다.지난 25일에는 바다로 나갈때만 해도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불어온 풍랑으로 노를 저어도 배가 전혀 나가지를 않을 정도였다. ­북에서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알고 있는 남한의 사정은 어떤가.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사회다.북에서는 그렇지 않다.뭐라고 말로 하기 어렵지만 모든 면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남한 사회를 구경해 보고 싶지 않은가. ▲전혀 보고 싶지 않다.빨리 돌아가고 싶은심정뿐이다. ­북에 돌아가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나 ▲설사 처벌을 받더라도 돌아가겠다. ­왜 머리를 빡빡 깍았는가. ▲지난해 10월 명령이 내려와 전 병사가 머리를 빡빡 깍았다.전투시 유리하고 위생에 좋으며 치료하기도 편해서 내려진 지시로 알고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같은 동포라는 느낌이 있나 ▲든다. ­통일이 될 것 같은가. ▲통일은 내년에 이루어진다.김정일 어버이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틀림없다. ­병원식사가 어떤가. ▲내가 근무하는 곳은 기차도 들어오지 않는 외진 곳이다.이 곳은 중앙병원이라서 이처럼 좋은 것 아닌가. ­북한의 군 생활은. ▲군 복무기간은 10년이며 입대한뒤 한번도 집에 가보지 못했다. (김철진은 7년째,김경철은 4년째 복무중이다)
  • 표류 북선박 1척 구조/서해상서 2명 승선… 백령도 유인

    군당국은 27일 상오 11시쯤 서해 백령도 동쪽 5마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북한의 무동력 전마선 1척을 발견,해군 고속정을 긴급출동시켜 백령도로 예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육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보이는 이 1t급 전마선에는 20대 남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실신상태여서 현재 의료진이 응급조치하고 있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회복되는대로 개인의사를 존중해 인도적 차원에서 신병조치를 할 방침이다.
  • 정부,불쾌감속 미와 사법공조 모색/김종휘씨 「미영주권 신청」 파문

    ◎현지 조사요원 파견 등 관련부처와 협의/민자 개탄·분노… 민주선 정치쟁점화 태세 율곡사업의혹과 관련,해외로 피신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외무·법무부등 관련부처는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동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정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하는등 대응방안을 강구하느라 골치를 썩이는 모습들이다.민자·민주당등 정치권도 김전수석의 행동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 ○…청와대는 『「6공」의 외교안보수석으로 안보와 국방을 담당해온 김전수석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면서 몹시 분노하는 표정.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고위공직자로서 추한 모습을 보일 게 아니라 의연하게 귀국,수사를 받고 신변을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전정권의 인사임을 들어 공식논평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비공식경로를 통해 김전수석이 미국이민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고는 바로 주미대사관에 전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알아보라는 지침을 시달.미국측의 공식통보가 접수되면 법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여권무효화조치까지는 생각지 않는 눈치.국제법차원에선 김전수석이 아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여권무효화조치는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 다만 미국과의 사법공조차원에서 문제해결을 꾀하려는 움직임.이와 관련,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자체심리를 요청하거나 우리 조사요원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일단 이러한 수순을 거친 뒤 그 다음 순서로 영주권문제를 다뤄나갈 계획인 듯. ▷민자당◁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은 김전수석의 공인답지 못한 행각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 김종필대표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개탄한 뒤 『참 큰일이다.크건 작건 정치인은 국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것』이라고 일침.하순봉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당혹스러움을 표시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난.서정화의원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박정수의원은 『김씨는 직접 귀국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역정.민정계의 한 의원은 『김씨 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불행한 사태』라면서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 때문에 「6공」이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됐다』고 한숨.한 민주계 인사는 『김씨는 지난해 모친상을 당하고도 귀국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그의 패륜적 행태로 미루어 수석시절에 취득한 핵심정보를 미국에 팔아넘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우려.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측에서는 김전수석문제가 혹시 자신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일체 공식논평을 회피.그러나 당혹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 ○…율곡비리와 관련해 김씨의 소환을 요구해온 민주당은 김씨가 미국영주권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는 김영삼정부의 편파적인 사정으로초래된 결과』라며 오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 권왈순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전수석은 율곡사업의 최대의혹인 차세대전투기 기종선정비리의 핵심인물로 뇌물수수등을 은폐하기 위한 도피방조의혹까지 제기됐었다』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권부대변인은 『차세대전투기 제작회사가 미국회사로 미국정부도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김씨의 이민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우리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반드시 김씨를 소환조치하라』고 촉구.
  • 올바른 주도 안내서/「… 주객은 술과 싸우지 않는다」 출간

    ◎주역전문가 김승호씨 주역통해 술의미 통찰/“술은 불과 같은것… 조심스럽게 마실것” 권유 먼 옛날 선의 경지에 서있던 술과 술꾼은 갈수록 세상의 법도를 어지럽히는 난폭자의 위치로 떨어져가고 있다.누가 주도에 대해 일가견을 늘어놓아도 술꾼의 자기변명 쯤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이런 때 술에 관한 경전,즉 「주경」으로의 자리매김을 겨냥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한권의 책이 나왔다.제목하여 「물고기는 물과 싸우지 않고 주객은 술과 싸우지 않는다」(동반인간).이 책을 쓴 김승호씨는 현재 문화일보에 「소설 주역」을 연재하고 있는 동양철학,특히 주역의 전문가이다. 『19세에 처음 술을 접했을때 10여명의 친구들이 모두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뒤 수십년이나 지나 동양의 신비한 학문인 주역을 통해서 겨우 술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김씨의 농담같은 진담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김씨는 술을 동양철학의 경전을 바탕으로 음양의 이치를 동원해 상징적으로 해석한다. 이를테면 술먹는 행위는 주역으로 표현하면 「지천태」괘로 최상의 상서로운 조화를 뜻한다고 한다.따라서 우주만물의 원리가 뜻하듯 술먹는 것은 군자가 생을 기르고 천지운행의 절도와 합하는 엄숙한 행위라는 것이다.그러므로 두손으로 술병을 기울여 따르는 것은 하늘의 기운을 내리는 것이고,공손히 잔을 받는 것은 음 기운의 상승과 교차를 뜻해 『언제 술한잔 하지』라는 인삿말에는 하늘의 양기운을 통해 상대의 삶을 축복한다는 깊은 뜻이 숨겨져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그러나 동양고전의 철학적 해석이라기 보다는 술꾼이라면 누구나 술자리에서 한번쯤 떠벌렸음직한 구절이 상당수다. 「술 마시는 일은 가까이는 자기자신을 돕고 멀리는 천하를 이익케 한다」거나 「사람이 말로써 많은 뜻을 전하고 그 정을 합한다 하더라도 술만큼은 같지못하다」,혹은 공자의 가르침에서 「말」을 「술」로 슬쩍 바꾼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 버리는 것이요,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 버리는 것이다」등이 그렇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물고기는…」은 술 마시기를 장려하는 책이 아니다.오히려 올바르게 술마시기를 가르치며 정신상태가 허약한 사람은 술을 먹지 말 것을 권한다. 그는 「술은 불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위험하지만 잘 사용해 인류문명의 꽃을 피운 불처럼 술도 조심스럽게 다루면 인간의 격이 높아지고 문화와 정신을 크게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렇게 높은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을 모두 읽으면 일단 전통적인 주도는 마스터하는 셈이 된다.
  • 눈의 「홍채」로 전신건강 진단

    ◎아서 미 한의대 학장,색다른 건강진단법 「홍채학」/12시 방향은 두뇌·8시 방향은 간에 상응/특수카메라로 인체기관 질병 판별가능 「눈의 홍채를 통해 질병과 건강상태를 알아낸다」­「홍채학」이란 이색 건강진단법이 국내에 처음 상륙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일반인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채학 세미나」가 열려 미국 LA 로열 한의과대학 학장인 게리 아서박사의 9시간에 걸친 강의가 진행됐다. 홍채학이란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구조를 가진 눈의 홍채를 육안및 특수 카메라로 관찰해 장기와 각기관의 건강상태,노폐물 축적부위,신체의 강약,치료에 대한 반응등을 진단하는 학문이다.아서박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선 현재 의사·자연요법학자·영양학자들을 중심으로 홍채학에 기초한 진단법및 치료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홍채학은 특히 질병의 80%를 차지하는 만성질환 진단에 효과적이며 진단 방법이 간단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채학의 이론적 근거는 장기와 기관,세포조직의 모든 활동이 뇌와 연결된 홍채조직에 반영된다는 데서 출발한다.즉 홍채는 인체 각 부위의 상응점이 모여 있는 「온몸의 축소판」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면 간은 오른쪽 눈 홍채의 8시 방향,뇌 12시,폐 9시,심장은 왼쪽 눈 홍채의 3시 방향 아래 부분,발은 6시 방향에 나타난다.급성 염증의 경우 초기엔 홍채의 대응점에 흰색의 표식(회복선)이 나타나다가 병세가 악화되면 점차 회색,검은색으로 변화하게 된다.또 몸 전체나 특정 장기의 선천적인 강약은 홍채 조직의 밀집도와 직결되어 인체조직의 조밀함은 강건한 체질을,느슨함은 약골을 의미한다.이밖에 동공의 위축상태를 통해서는 인체조직의 운동기능과 심혈관계 이상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채학은 헝가리 태생의 의학자 이그나츠 팩제리(1826∼1911)가 집에서 기르던 올빼미의 한쪽 다리가 부러진 뒤 눈동자 아래부위에 보이던 한가닥 검은선이 완쾌된 뒤 사라진 사실에 착안,1861년 환자들의 증상과 홍채에 나타난 각종 반응을 체계화했다.그뒤 1904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미국에서 개업을 하던 헨리 에드워드 레인이 처음으로 책을 펴내면서 미국에도 홍채학이 알려지게 됐다. 아서박사는 『홍채학이 질병의 임상징후가 밖으로 표출되기 훨씬 이전에 병증에 대한 분석과 판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예방의학적 유용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아서 박사는 『하지만 홍채학이 모든 병을 진단하는 수단은 아니어서 마취로 이뤄진 수술의 흔적·임신상태·바이러스및 기생충 감염,담석증 여부등은 판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2차례 부검끝 “타살” 결론/이진분교수 수사 일단락 안팎

    ◎경찰,시신상태·현장 정황근거 내세워/물증확보 어려움… 검찰솜씨에 기대 상명여대 이진분교수의 변사사건은 수사팀이 장고끝에 살인사건으로 결론짓고 검찰에 송치함으로써 경찰수사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피의자 방영부씨(48)는 계속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보강 수사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거나 아니면 방씨가 자백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죽었느냐」「죽였느냐」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방씨의 살인행위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당사자인 방씨는 입을 다물고 있다.이같은 민감한 사안임에도 경찰이 장고끝에 살인혐의를 추가한 까닭은 「사체는 말한다」는 부검결과 이교수 주변과 사건현장의 정황에 근거하고 있다. 경찰은 이교수가 방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해 가사상태에 이르렀고 방씨가 당황했거나 완전범죄로 가장하기 위해 이교수를 추락시켜 숨지게 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우선 두차례에 걸친 숨진 이교수에 대한 부검결과 왼쪽머리·이마·팔등 왼쪽뿐만아니라 갈비뼈 5곳이 골절되는등 오른쪽도 크게 다쳐있다는 점이다.오른쪽 상처는 법의학적으로 볼때 투신이전에 다친 것이며 투신했을 경우 양쪽이 모두 손상되는 사례는 그 유례가 전혀 없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건당일 낙산비치호텔에서 이교수등의 옆방에 투숙했던 윤모씨등의 심하게 다퉜다는 증언과 오른쪽 상처로 볼때 그 정도 폭력이면 이교수가 능히 가사상태에 이를만 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1차부검에서 타살증거가 확인되지 않자 사건송치를 앞두고 지난 13일 법의학 전문가인 서울대 이정빈교수에게 숨진 이교수에 대해 재부검을 의뢰,이같은 확신을 얻어냈다. 경찰등 수사당국이 방씨에게 살인혐의를 추가한 또 하나의 심증은 호텔방의 베란다는 1.2m 높이였음에도 술까지 마신 40대후반의 여자가 단숨에 뛰어 넘었다는게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베란다를 뛰어 넘으면서 옷이 베란다에 씻긴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밖에 이교수가 방씨와의 불륜관계를 청산하고 재혼을 약속한 Q씨와의 혼인절차를 밟고 있었던 점등도 자살이아니라는 심증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사건의 당사자인 방씨는 지난 달 29일 이교수 1차 납치때 동행했다는 제3의 40대남자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교수의 투신자살주장 이외에는 묵비권을 내세우며 굳게 입을 다물어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은 엄격한 물증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보면 기소를 앞두고 검찰의 짐도 결코 가볍지 않다.이교수에 대한 재부검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숨진 이교수의 분비물 검사 결과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기서마저 물증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결국 심증으로 방씨의 묵비권과 싸워야 하는 형편이다. 검찰의 수사솜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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