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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보기술(IT) 및 기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소재의 경쟁력 악화로 수출효과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수출·내수간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量은 성장,質은 낙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46%로 높아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액의 38%, 제조업 종사자수의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의 1인당 생산액은 2003년 현재 2억원으로, 제조업(2억 5000만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노동집약도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 수출이 소수품목에 집중되고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력품목의 수입도 급증해 수입유발효과가 높아졌다. 대표적 수출주도업종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은 지난 90년 37.1%에서 2000년 54.8%로 높아졌다. 영상·음향·통신기기의 중간재 의존 비율도 32.3%에서 48.1%로 상승하는 등 첨단분야 부품소재의 수입의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맹추격 우리나라 IT업종의 수입유발계수(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 단위)는 2000년 현재 0.47∼0.55로, 일본(0.13)의 4배나 됐다. 수입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IT부품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적자의 70∼80%가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의 수입유발계수도 일본의 2∼3배인 0.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입도 90년 26%에서 2003년 40%로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 일반·정밀기계 관련 부품은 중국이 점유율 기준 6%로, 우리나라(2.8%)를 이미 앞질렀다.IT부품의 점유율도 중국(8.2%)이 우리나라(11.8%)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기존산업의 기술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3.8년 정도 앞서 있으나 우주항공 등 99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2.1년으로 좁혀졌다. ●전략적인 간접지원 필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일본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 등으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를 맡은 김현정 경제연구팀 과장은 “부품소재의 대외의존에 따른 부가가치 유출 구조를 바꾸려면 부품소재 육성정책의 목표를 수출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충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 등과 긴밀히 연계, 수입유발의 원인을 신산업 육성 초기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원방식도 주요 대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지원, 산·학·연간 협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 장기적으로는 간접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술개발 등 시장진입 이전에 자금조달이 곤란한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사모펀드·엔젤투자 등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협회 수장 대거 ‘새얼굴 단장’

    재계의 대표적인 친목단체이자 이익단체인 업종별 협회의 수장들이 대거 ‘새 얼굴’로 바뀌고 있다. 협회 대부분은 회원사 단합을 위해 회장직을 ‘순환제’로 정하고 있지만 일부 협회는 치열한 선거를 통해 뽑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석유화학·플라스틱·자동차·건설 등 10여개의 업종별 협회가 임기 2∼3년의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서울 타워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조봉현 대현산업㈜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조 회장은 인하대 공학석사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편의점협회도 이날 정기총회를 열어 오광열 현 회장을 임기 2년의 제7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기도 한 오 회장은 협회 회장직만 세번째(2,6,7대)다. 그런가 하면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제13대 회장으로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한국종합화학 호남비료에 입사한 뒤 호남석유화학에서 상무이사 등을 거쳐 9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한국조선공업협회도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에서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바톤’을 넘겼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 삼성물산 금융팀장, 삼성건설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쳤고 2001년부터 삼성중공업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김 신임 회장은 “재임기간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외국인 회장’ 배출 여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부토론 끝에 ‘실리’를 선택,GM대우 이영국 수석부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외국인인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을 대신해 2007년까지 2년간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책간담회 등 자동차 관련 대외행사에 자동차업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 한국제약협회도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일섭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이사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허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휴스턴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는 제11대 회장에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정보통신산업협회 이사회에서 새 회장으로 추천됐으며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건설 관련 협회장들도 대거 물갈이됐다. 대한설비건설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설비건설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제6대 회장에 박종학(61) ㈜동산테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회장은 대한설비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감사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을 제2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치열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권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협회는 내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회원사를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영세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비합리적인 제도 개선 등 정책브레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건설협회 회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는 1999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도 최근 총회를 열어 장시걸씨와 이철호 ㈜승창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도 최근 김동섭 ㈜컴윈스 대표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업종을 떠나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8일 정기총회에서 김영수 전 기협중앙회장을 임기 2년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김 명예회장은 2000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기협 회장을 두차례 지냈다. 위성방송수신기 및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케드콤의 회장이기도 하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보통신산업협회장 이기태씨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이 23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제11대 회장에 선임됐다.KAIT는 1987년 출범한 이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이용 촉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경제플러스] 휴대전화 10대중 1.2대꼴 분실

    지난해 전체 사용 단말기의 12.5%인 450만대 단말기가 분실됐다. 금액(1대당 20만원 기준)으로 치면 1조 3700억원어치이다. 20일 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희정(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잃은 단말기는 458만대로 전체 가입자 3659만명의 12.5%였다. 이는 2003년 휴대전화 분실건수 358만대에 비해 무려 100만건(27.8%)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를 통해 주인을 되찾은 단말기는 불과 6만 6347대였다.
  • ‘민생올인’ 임채정 의장 국회 연설

    ‘민생올인’ 임채정 의장 국회 연설

    1일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올해 여권의 국정 기조가 이념보다는 실용으로, 개혁보다는 민생으로 변화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임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개혁’이란 단어 대신 ‘선진’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선진화’는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대표연설에서 제목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한나라당이 ‘지적재산권’을 주장해 온 단어다. 임 의장은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선진국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반드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인과 노동자, 기업과 금융기관 등 각 분야별 타협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를 본격적인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를 만드는 한해가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재정 조기 집행, 제2의 정보통신산업 활성화, 종합투자계획 신속 추진,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등 이미 제시된 정책 과제들을 재확인했다. 특히 임 의장은 연두회견과 달리 과거 분식회계 집단소송 유예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과 관련,“과거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한번 정리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전향적인 ‘대기업 정책’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상공인 자금지원 5100억원으로 확대, 규모화된 쌀 전업농 7만호 육성, 보육시설 1200억원 지원 등 서민중산층 대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데 진력했다. 이어 대대적이고 질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출신의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을 교육부총리로 중용한 의미를 재삼 부각시켰다. 임 의장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과 특별법 제정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정부 여당의 후속 대책을 국가 중추행정기관의 과다한 이전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야당과의 절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치권을 아우성치게 했던 ‘개혁입법’에 관한 언급은 살짝만 언급, 실용 기조를 확인했다.“개혁입법은 이번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마무리 되기를 기대합니다.”란 완곡한 표현으로 넘어갔다. 특히 임 의장은 야당을 자극하는 말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임 의장 연설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성장 제일주의의 낡은 상품이 진열된 오래된 쇼윈도를 연상시킨다.”고 평가절하했을 뿐 다른 야당의 비판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한인수 금천구청장

    [우리구 올해는] 한인수 금천구청장

    한인수 금천 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오직 ‘구정 발전’이다. 그는 ‘낙후된 금천구를 어떻게 하면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화두를 붙잡고 있다. 토박이어서 지역발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한 구청장은 지역현안으로 3가지를 꼽았다. 서울디지털 2단지를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가산업단지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첫번째다. 나머지는 ‘슈퍼블록’인 시흥뉴타운과 시흥역 일대 개발이다. ●시흥역일대를 ‘신산업문화거점’으로 한 구청장은 먼저 “제조공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울디지털2·3단지에서 업체들이 대거 빠져나가 10년전 30만명을 웃돌던 구 인구가 현재 25만여명에 불과하다.”면서 “산업단지 관리권을 가진 산업자원부에서 인프라 구축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교통·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패션로데오거리’가 조성돼 사실상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한 2단지는 ‘패션특구’인 지방산업단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3단지와 구로구의 1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존속시켜 지식정보 산업단지로 키우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부대와 대한전선부지 등 시흥역 일대 19만여평은 디지털산업단지의 배후기능을 할 ‘신산업문화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세부계획이 확정되면 행정타운인 신청사를 비롯해 민자역사, 주상복합건물,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 서울 서남권 산업·문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초고층건물의 지위를 겨루는 ‘랜드마크’ 건축물도 유치된다. 그는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있는 시흥3동 일대 22만평과 관련,“시흥대로 동쪽은 뉴타운개발계획과 맞물려 시계경관지구에서 제외하고, 서쪽 주거지역은 해제하며, 공구상가부지는 별도사업계획을 수립해 해제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천 제방에 생태공간 조성 개발계획 이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생태휴식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양천 제방에 관수시설을 갖춰 유실수와 화단 등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녹지시설이 부족한 시흥본동 893번지 일대에는 주택 45동을 매입, 올해말까지 2000평 규모의 다목적공원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야외공원과 주차장,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한 구청장는 “오는 6월 대형할인점인 한국까르푸 본사가 입주할 예정이며 대기업 본사가 금천구로 이주하면 최대한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4월에는 이스라엘 등 3개국을 순회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출자총액 제한제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출자총액 제한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지난해말 통과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를 골자로 한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재계와 한나라당에서는 이 제도를 폐지하든가 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에서는 더욱 강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중간쯤 되는 정부 여당안이 협공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오는 4월 1일부터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 또는 소유할 수 없도록 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게 된다. 사실은 골격이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란 한 기업이 회사 자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 보유할 수 있는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출자총액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면 한 대기업이 자본금이나 부채로 다른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지배권을 갖게 된다. 실제로 현재 국내 재벌 총수들은 평균 2%도 안되는 지분으로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집단의 수를 확대해 거대한 재벌이 될 수 있지만 폐단도 많다. 즉, 기존 업체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출자와 재출자를 통해 대재벌이 작은 기업들을 지배, 경제력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된 문어발식, 선단식 확장이다. 이에 정부는 자산 규모 기준으로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은 자산의 25%까지만 다른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출자총액제한의 연혁과 배경 1995년 4월 1일 이전까지 출자총액 제한은 순자산의 40%로 지금보다 기준이 낮았다. 그 뒤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1998년 3월말까지 25% 수준으로 낮추게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철폐했다. 폐지한 이유는 외국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고 외국기업과의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대규모기업집단의 동일인이 적은 지분으로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고, 일부 계열사의 부실이 전체 기업집단의 동반 부실을 초래하게 됐다. 그래서 다시 2001년 4월 1일부터 순자산의 25%를 초과하여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금지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는 필요하고 강화해야 한다.” 이 제도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은 이렇다. 이 제도는 재벌의 경제적 폐단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이다. 실제로 98년 제도 폐지 이후 재벌 기업들의 출자 비율이 급증했다. 순환출자로 문어발식 다각화가 심화됐다. 출자를 제한하면 투자를 저해한다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출자를 허용하면 신규 투자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즉, 기업이 투자금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산다면 투자를 위한 재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벌들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적은 회사 돈으로 총수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것은 재벌의 경영 행태 때문이다. 독단 경영과 세습 경영은 재벌의 가장 큰 폐단이다. 부채로 기업 확장을 하면 기업의 재무구조는 취약해진다. 장기적으로 이 제도가 폐지되려면 재벌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져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는 폐지해야 한다” 다음은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력 집중 억제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다. 출자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기업의 분사와 새로운 법인의 설립, 이에 대한 출자도 어렵게 하고 있다.99개 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막더라도 한 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규제이다. 대기업의 출자를 금지해 사실상 대기업간의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 규제를 금융 및 자본시장 감독기구에 맡기고 경쟁정책에 집중하도록 계속 권고하고 있다.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은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공정위의 입장 공정위는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대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다는 재계 주장이 근거없는 엄살이라고 지적한다. 이 제도는 기업이 다른 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만을 제한하는 것이지 기업의 투자나 경영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폐지되면 지배주주가 적은 지분으로 거미줄식 순환출자를 통해 부당하게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는 폐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신산업 분야 등에 대한 출자는 총액제한에서 예외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출자총액제한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공정위는 지적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와 같은 재벌 문제가 없는 일본도 최근까지도 주식보유총액제한제도를 운용하는 등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국장급 직위교류자 8명 복귀

    국장급 직위교류자 8명 복귀

    중앙부처 국장급 직위교류자 22명 가운데 8명이 1년간 파견을 마치고 원래 소속으로 복귀한다. 원래 소속 기관에서는 다른 후임자를 파견한다. 중앙인사위는 19일 부처 국장급의 직위교류 1년을 맞아 파견근무 중인 국장급 8명을 원소속으로 복귀시키고 대신 후임자가 근무토록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4명은 1년간 더 근무하게 된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으로 파견 근무중이던 산업자원부 출신 최준영 국장은 1급으로 승진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으로 옮겨 중소기업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산업자원부에 파견됐던 환경부 출신 윤성규 국장도 1급으로 승진해 국립환경연구원장으로 옮겨 근무한다. 인사위는 또 현재 직위공모로 타 부처에서 근무하는 고위공무원 10명 중 9명에 대해서도 1년 연장근무토록 했다. 다만 통일부 정보분석국장으로 파견중인 문광부 소속 성남기 국장은 복귀를 희망함에 따라 복귀시키고 후임자를 공모중이다. 정부는 교류직위도 일부 조정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지난해 IT산업에 대한 공조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홈네트워크와 디지털 방송 등 신산업의 업무 협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생활산업국장과 전파방송정책국장을 교류직위로 정했다. 또 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 등도 교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대상직위를 변경했다. 중앙인사위는 앞으로 파견기간을 연장해 근무하는 국장들도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복귀를 시키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새로 교체되는 고위공무원들이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교류 국장들이 효과적으로 조직을 장악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 스카우트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교류 직위를 과장급까지 확대하기 위해 대상 부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산·경북 대규모 조직개편

    부산시와 경북도가 각각 주택국과 과학정보국을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 개편에 나섰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월 건설주택국에 소속된 건축 및 주택관련 조직을 분리한 뒤 도시개발심의관실의 일부 조직을 합쳐 ‘주택국’을 신설하고, 경제진흥국의 기구를 확대해 ‘경제진흥실’로 승격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주택국은 현재 건설주택국 소속인 건축주택과, 도시정비과, 재개발과 등 3개과로 구성된다. 도시정비과는 현 도시개발심의관실의 개발기술담당관이 이름을 바꾸며 재개발과는 현 건축주택과 아래 있는 주거환경정비, 주택개량, 재개발팀(계)이 통합돼 ‘과’로 승격한다. 경제진흥국은 기존 조직 외에 과학기술과와 산업입지과를 신설해 경제진흥실로 승격된다. 실장의 직급은 우선 3급으로 했다가 직제승인 후 2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조만간 이같은 직제개편안을 확정한 뒤 27일 개회하는 부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 통과되면 2월 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식정보산업과 첨단 신산업 육성 등 과학기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진흥과 지역산업진흥, 정보통신 등 3개과를 중심으로 과학정보산업국을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도청 실ㆍ국은 현재 9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또 재난ㆍ재해 예방과 복구 지원 등 재난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방위재난관리과를 신설하고 사회복지와 노인복지는 사회노인복지과로 통ㆍ폐합했다. 이와 함께 농수산국은 농정국, 보건환경산림국은 환경산림수산국, 사회복지여성국은 보건복지여성국, 건설도시국은 건설도시재난국으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이밖에 해양수산과는 농수산국에서 환경산림국으로 조정하는 등 일부 과는 소속을 변경했다. 부산 김정한 대구 한찬규기자 jhkim@seoul.co.kr
  • “기술 익혀 취업하세요”

    서울시가 기술이 없어 취직이 안되는 젊은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애니메이션, 웹 마스터 등 각광 받는 직종의 고용촉진훈련생과 직업교육훈련생 4500여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14일 만 15세 이상이면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고용촉진훈련생’ 915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 애니메이션 등 유망분야 교육 수업 내용은 자동차정비,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요리 등 57개 직종이며 자치구별로 30∼4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시가 지정한 사설학원이나 시립직업학교 등 44개 훈련 기관 가운데 본인이 선택한 곳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훈련비는 무료며 훈련생들에게는 교통비 5만원이 별도로 제공된다. 인력부족으로 시가 훈련을 장려하는 보일러, 자동차정비, 실내건축 등 19개 우선선정직종 훈련생에게는 월 20만원의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희망자는 다음달 11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나 구청 지역경제과 혹은 사회복지과에 수강신청서와 의료보험증 등 소정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서류 검토와 개별 면접을 거쳐 다음달 14∼16일 훈련생을 선발한다. ● 훈련비 무료… 공공근로 등도 늘려 시는 이와 더불어 만 15∼55세 시민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상반기 시립직업전문학교 직업교육 훈련생도 모집한다. 시비 115억원이 투입되며, 선발인원은 3630명이다. 교육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질적인 향상을 꾀했다. 직종은 자동차정비·특수용접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와 조리·미용 등 서비스 분야, 멀티미디어·컴퓨터애니메이션·패션디자인 등 서울형 신산업분야 등 33개 직종 64개분야다. 훈련시간은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 ▲야간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이며, 훈련비는 무료다. 모집기간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서울시 산업국 김광우 고용안정과장은 “올해는 이들 훈련생 외에도 행정·복지 서포터스, 청년공공근로, 취업박람회 사업 등에 340억원의 시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2만 500여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건설 前임원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건설 前임원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건설을 떠난 전직 임원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아산홀에서 전직 임원들을 초청, 경영설명과 함께 선후배 정을 나누는 ‘선배임원 초청 신년 오찬회’를 가졌다. 이지송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보내준 성원과 격려 덕분에 회사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퇴임 임원들의 혼과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건설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내흔 전 사장은 “현재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그간의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도약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직 임원은 채수삼(현 서울신문 사장) 부사장, 이내흔(현대통신산업 회장) 사장, 김정국(서울외국어대학원 대학교 총장) 회장, 김윤규(현대아산 사장) 사장 등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제2 벤처붐’ 만들기 전에

    정부가 벤처 붐을 다시 일으켜볼 생각인 것 같다. 이헌재 부총리는 최근 벤처기업인들과 만나 “비에 젖은 나무에 불을 붙이는 심정으로” “석유를 뿌리는 특단의 조치를 써서라도”라는 표현을 써가며 벤처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장기불황 상황에서 고용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하려면 효과가 큰 벤처기업을 되살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벤처기업의 회생을 위해 세제·금융혜택과, 자금조달 창구인 코스닥시장·제3시장의 활성화도 병행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때 폭풍처럼 나타났다가 거품만 잔뜩 남기고 사라진 벤처기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음을 기억하고 있다. 주가가 10분의1,20분의1로 떨어져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돼 투자자들을 울린 벤처기업이 어디 한둘인가. 그중에는 기술개발은 관심도 없이 정권실세와 유착해 투·융자 자금을 정치권으로 빼돌렸다가 거덜난 기업도 많았다. 두어해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현준·진승현·이용호·윤태식 게이트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러니 벤처기업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고육지책이겠지만, 정부가 벤처시장을 살리려고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은 나라 경제를 위해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려면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벤처기업이 걸핏하면 주가조작이나 하고 부패에 연루된다면 그나마 남아서 시장을 지탱해온 우량기업들마저 피해를 볼 것이다. 정부는 옥석조차 가릴 능력도 없으면서 벤처기업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부터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벤처금융시스템의 건전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나친 관치로 실패한 전 정부의 사례는 당연히 거울로 삼을 일이다.
  • MS, 반독점 분쟁 해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노벨(Novell)과의 반독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벨에 5억 3600만달러(약 590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대신 노벨은 서버 운용시스템인 넷웨어(NetWare)와 관련된 소송을 취하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MS 반독점 소송에서 빠지기로 했다. 하지만 노벨의 워드프로세싱 프로그램인 워드퍼펙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MS는 이와 별도로 MS 경쟁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와의 반독점 분쟁도 해결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로 MS와 미국 정부, 컴퓨터 업계가 10년 이상 끌어온 반독점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MS와 CCIA의 합의는 MS가 최근 기술업계와의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S는 지난해 5월 타임워너와 7억 5000만달러에 합의를 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는 올 초 7억달러에 합의하는 등 미국 내 반독점 소송들을 마무리지어왔다. 하지만 유럽과의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EC는 지난 3월 MS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면서 경쟁업체들에게 기술정보를 공개하고 윈도에서 미디어플레이어를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함께 4억 9700만유로(약 71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李부총리 “특단조치”…제2 벤처붐 ‘모락모락’

    李부총리 “특단조치”…제2 벤처붐 ‘모락모락’

    “벤처시장을 다시 일으키려니 장맛비에 다 젖은 나무에 불을 붙이는 느낌이다. 불쏘시개만으로 안 되고 석유를 뿌리든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11월8일 벤처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가 고사 직전인 벤처업계를 살리기 위해 금융·세제지원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키로 하는 등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나섰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각광받았던 벤처업계는 ‘한탕주의’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로 타격을 입어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나 침체일로인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및 신산업 육성효과가 큰 벤처기업을 되살려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벤처 르네상스’ 구상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자칫 벤처 거품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 벤처지원 밑그림은? 정부가 구상중인 종합대책의 골자는 각종 세제·금융 혜택을 통해 벤처기업이 고용창출 등 경제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코스닥시장과 제3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중 가동시킬 예정이다. 전날 이 부총리와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는 업계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진입은 쉽게 하고 퇴출은 강화하는 등 그동안 논의돼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3시장 활성화 대책도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만큼 타당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우려속 주문 만발 정부의 지원 방침이 알려지면서 벤처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반기지만 정부 대책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벤처 1세대’인 이니시스의 이금룡 사장은 “대기업이 고용창출이나 성장산업에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천덕꾸러기’가 된 벤처기업에 다시 눈을 돌린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된 옷을 입혀줘야 한다.”면서 “벤처금융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실태조사를 한 뒤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또다시 벤처거품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은 은행 위주의 금융시스템이 낳은 벤처금융 부재와 코스닥시장 진입장벽이었다.”면서 “벤처기업이 3시장이나 코스닥에 가기 전에 ‘에인절’(개인투자가)이나 투자조합 등을 통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티켓링크 우성화 사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벤처의 경우 코스닥 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재무제표보다 비즈니스모델이 튼튼하면 코스닥에 진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성벤처기업협회 이영남(이지디지털 사장) 회장은 “은행들이 기업 매출이 줄어들면 대출금을 바로 회수하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자수익이 아니라 투자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벤처금융이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맞춤식 지원 필요 이금룡 사장은 “과학기술부 등이 기술개발에 막대한 돈을 들이면서도 산업화와 연결되지 않는 점도 문제”라면서 “과학자·연구소 지원에 몇조원씩 써봤자 부가가치가 없는 상황에서 ‘나눠먹기’에 그치기 때문에 원천기술을 가진 벤처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과거 벤처지원이 실패한 이유는 불필요한 지원이 너무 많았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아니라 직접 기업을 찍어서 지원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기업을 직접 지원할 것이 아니라 기초기술 투자 및 ‘매칭펀드’(정부와 민간이 공동투자하는 것)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9일(화) 오후 1∼3시 2층 물리치료실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한다.(02)330-1823. ●서울 중랑구는 10일(수)까지 방송분야 계약직공무원(전임 마급) 1명의 채용신청을 받는다.20∼35세 여자만 지원 가능하며 아나운서 및 시나리오 작성 가능자에 한한다.(02)490-3310∼2. ●서울 관악구는 10일(수)까지 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8개 업체를 모집한다. 대상은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 후 2년이 넘지 않은 기업으로 신기술·컴퓨터 관련산업·첨단기술·서울형 신산업·예비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업체 등이다.(02)880-3466. ●서울 강남구는 10일(수) 오전10시·오후2시 논현2동 문화복지관 7층에서 아파트 등 건축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사장 화재·가스사고 예방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02)2104-1869. ●서울 도봉구는 12일(금)까지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만 20세 이상의 서울시 거주자면 지원가능하다.(02)2289-1656. ●서울산업진흥재단은 19일(금)까지 ‘중소 벤처기업의 자본조달유치 전략’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화신청 후 팩스로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02)6283-1032. ●서울 강서구는 20일(토)까지 홈페이지 개편 1주년 기념 퀴즈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에 접속, 로그인 후 구정정보와 관련된 퀴즈 7개 문항을 풀면 된다.(02)2600-6554.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10일(수) 오후 2∼4시 홍제1동 고은경로당에서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한다. 진료내용은 내과진찰과 혈압·혈당측정, 간이치매검사, 건강상담 등.(02)330-1823. ●경기 과천 애향장학회는 25일(목)까지 장학생후보자를 접수한다. 대상은 과천거주 고등학생 중 등록금을 체납했거나 체납이 예상되는 학생이다. 신청은 각 학교별로 받는다.(02)3677-2502.
  • 우리당은 지금 ‘경제공부’ 바람

    열린우리당이 시장개혁·사회개혁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친노’계열 의원들이 주도하는 친재벌적, 친시장적 경제연구모임이 속속 구성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 인맥 중 좌장격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新)산업정책포럼’ 창립대회를 갖고,‘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부품·소재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포럼은 염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의원, 정보통신부장관을 지낸 안병엽 의원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권선택·변재일·오제세·우윤근·채수찬·정의용·김종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47명이 참여했다. 친노 직계그룹인 이광재·서갑원·백원우 의원 등이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와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인 정덕구 의원이 주도하는 ‘시장경제와 사회안정망 포럼’에 이어 열린우리당에 3번째로 형성된 경제연구모임이다. 염 의원은 “선진국과의 기술 경쟁과 후발 중국의 거센 도전으로 국회가 나서서 ‘경제살리기’에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협약의 발효로 산업시스템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신산업에 대해 “정보기술(IT)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사업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면서 “구체적으로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솔루션, 디지털TV, 전통산업의 IT활동을 통한 고(高)부가가치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한·일 FTA 체결이 일본산 기계류 부품의 수입 확대를 초래하고, 국산기계류 부품의 채택이 둔화되면서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악순환이 가속화돼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부품·소재산업이 취약한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일 FTA 체결 시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유도해 기술 이전을 반드시 얻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IT제품 절반 對中 무역 적자

    세계적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정보통신 관련 제품 가운데 50% 이상이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제조업 품목 2770개 가운데 330여개는 최근 몇년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에 대한 우위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 선임 연구위원은 26일 국제문제조사연구소가 ‘한국경제의 구조변화와 성장활력의 회복’이란 주제로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4년 데이터베이스(DB)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표준국제무역분류(SITC)상 정보통신업에 속하는 품목 6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개에서 중국이 이미 우리나라를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브라운관, 휴대전화,TV브라운관, 무선통신기기 등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각종 전기기기 부품과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전체 제조업 품목 2770개 가운데 330여개 품목은 1995년까지만 해도 한국이 중국에 비해 수출경쟁력(전세계 시장점유율 기준)면에서 앞섰으나 2001년에는 열세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경쟁력이 중국에 못미치던 품목이 우위로 전환된 것은 205개에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는 정보통신산업에서 대중 무역흑자가 유지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반면 경제수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서울시의 5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중순 심의·의결한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바탕으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가꾸어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는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바이오·나노기술, 금융·사업서비스, 의류·패션 등 5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키로 했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오히려 득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마포구 상암동 일대 17만 2000평에 조성 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집중된다. 베를린공대 등 12개 독일대학과 프라운호퍼 연구재단 등의 컨소시엄이 투자한 한독산학기술연구원(KGIT)이 2008년 들어서 정보통신공학·공학경영 등 12개 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KBS,MBC 등 국내 방송사와 LG텔레콤,㈜팬택 R&D센터,3M 등 기업들의 입주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약 130층 규모로 지어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도 다음 달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와 공릉동 지역은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융합된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될 마곡 첨단산업단지는 NBT(나노·바이오 기술) 산업의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안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과 다국적 기업,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마쳐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후 오는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4만 9000여평에는 나노기술(N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된 NIT 테크노파크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30여곳의 LG필립스 협력업체, 삼성전기 등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계천엔 제1금융권 본사 집중 유치 여의도와 청계천 일대는 홍콩을 대신하는 동북아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다국적 금융기업인 AIG와 합작,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연면적 8만평의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는 2009년 완공된다. 여의도 지역에는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청계천 지역에는 은행 등 제1금융권 본사를 집중 유치된다. 현재 시는 중구 다동 2000평, 세운상가 4만 5000평, 종로구 공평동 6900평 등 가운데 최적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패션기획력을 고부가가치의 패션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이를 동대문과 남대문의 중·저가 상품에 파급시키는 의류·패션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서울컬렉션·패션위크 개최를 지원한다. 능력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석명 서울시 산업지원과장은 “현재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육성방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윤창번사장 ‘젊은 조직’ 새바람… 흑자 원년 이룩

    윤창번사장 ‘젊은 조직’ 새바람… 흑자 원년 이룩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지난 21일 뉴미디어대상 시상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정보통신인’으로 선정됐다. 윤 사장은 지난해 LG그룹과의 경영권 쟁탈전 와중에 국내 통신업체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달러의 외자를 취임 3개월만에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젊은 조직’을 주창, 새바람을 일으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올해를 창사 이래 흑자 원년으로 만들었다. 취임 1년만에 회사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승격시켰다. 올해의 정보통신인으로 선정된 이유들이다. 윤 사장은 앞으로도 외형적 성장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있는 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시장의 틈새를 보고 ‘돈이 되는’ 사업에만 발을 들여놓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이 잘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외 및 국제전화 등 음성전화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두루넷 인수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점유율 51%인 KT와 실질적인 2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휴대인터넷, 브로드밴드TV 등 차세대 방송 융합서비스도 추진, 종합 멀티미디어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뉴미디어대상은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G ‘3콤’ 뭉쳤다

    그동안 ‘따로 놀던’ 데이콤,LG텔레콤, 파워콤 등 LG 통신부문 3사가 의기투합했다. 유선과 이동통신, 통신망간의 전략적 협력으로 통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LG는 이들 ‘3콤’에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LG전자가 포진됐음에도 불구, 효과적으로 시장 공략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데이콤은 14일 LG텔레콤, 파워콤과의 협력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날 통신산업의 기본인 각사 네트워크 분야의 임원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협력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첫번째 위원장은 LG텔레콤의 안병욱부사장이 맡았다. 여기에서는 3사간의 네트워크 시설, 조직·인력, 운영체계,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에서 협력과제 및 실행안을 마련한다. 데이콤은 운용협력분과를, 파워콤은 투자조정분과,LG텔레콤은 연구개발분과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올해는 유선망 정보를 연동하고 2006년까지 유·무선망 정보 연동,2007년부터는 유·무선망 지원시스템 연동과 통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화 홍보상무는 “지난 5월 3사 실무진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검토해 왔다.”면서 “이에 따른 매출 증대와 경비 절감 등으로 향후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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