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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4세 소년이 사우나에서 255만원 쓴 사연

    中 14세 소년이 사우나에서 255만원 쓴 사연

    14세 소년이 혼자 사우나에서 쓴 돈, 무려 255만원?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사우나에서 4일간 머물며 무려 255만원을 쓴 사실이 알려져 황당함을 주고 있다고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14살인 샤오린(가명)은 지난 2일 오전 부모님께 “방학을 이용해 할머니집에 가겠다”라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생계를 이어가기에 바빴던 샤오린의 부모는 아이가 잘 도착했을 거라 여기고 있다 4일 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이 사우나에 잡혀 있으니 데릴러 와달라는 아들의 전화였다. 부모가 도착하자 사우나 측은 부모에게 길이 50㎝에 달하는 영수증을 내밀었고, 총 비용은 무려 1만 4000위안, 우리 돈으로 255만원이 넘었다. 샤오린의 부모가 “어린아이가 4일간 쓴 돈이 이렇게 많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샤오린은 4일간 이곳에서 숙식하며 실제 수 백 만원에 달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나 측이 제시한 영수증에는 ▲담배 23갑 ▲술 51병 ▲마사지 12회 ▲약 50만원에 달하는 테라피아로마 서비스 11회 등 14세 소년이 이용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서비스 목록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사우나 관계자는 “키가 크고 입장 당시 다른 청년들이 옆에 서 있어서 함께 온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본인이 미성년자라는 말도 하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샤오린의 부모는 아들로부터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사우나에서 흥청망청 먹고 마신 이유를 “부모님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라고 고백한 것. 샤오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의심하지만 모두 내가 직접 이용한 서비스가 맞다”면서 “사실 몇 년 전부터 담배를 피워왔다. 하지만 부모님은 친구들의 부모님과 달랐다. 부모님은 내게 어떤 제재도 하지 않으셨다.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상관하지 않으셔서 화가 났다”고 전했다. 샤오린의 부모는 미성년자임을 확인하지 않고 수 일간 서비스를 제공한 사우나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상대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업주만 울리는 ‘22시 전쟁’

    업주만 울리는 ‘22시 전쟁’

    청소년, 인형뽑기방 등 ‘버티기’… 폭력 행사·위조 신분증 제시도 강제 퇴장 땐 일부러 신고 복수… “일방적 처벌 대신 상황 고려를”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들은 PC방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지난 29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의 한 PC방에서 요란한 알림음과 함께 경고 멘트가 흘러나왔다. 교복을 입고 무리 지어 게임을 하던 4~5명의 학생이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아르바이트생 한모(21)씨는 게임을 계속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했다. 그제서야 이들은 “아~ 진짜, 나가요, 나가” 하며 일어섰다. “오후 10시가 넘어도 청소년이 있으면 알바생이 벌금을 내야 합니다. 나가지 않고 막무가내로 버티면 카운터에서 PC를 강제로 정지시킵니다. 위조한 신분증을 들고 오는 경우도 있어 실랑이를 벌이는 게 다반사죠.” PC방, 노래방, 찜질방,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 등에서 청소년 출입금지 시간인 오후 10시면 벌어지는 ‘업주와 청소년 간 전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업주는 법을 위반하면 영업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받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강제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욕설은 물론 폭력이 오가기도 한다. 또 강제로 쫓겨났다가 자정 넘어 몰래 들어가서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복수’하는 청소년들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신림역 3번 출구 인근엔 PC방, 동전노래방, 인형뽑기방이 20곳 넘게 있다. 동전노래방 사장 A씨는 “처음 운영할 땐 무인으로 관리했는데 오후 10시 이후에 출입하는 청소년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카운터에 사람을 두었다”며 “인건비 부담이 크지만 과징금이나 영업정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동전노래방 관리인 B씨는 “억지로 애들을 내보내려다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맞은 적도 있다”며 “모든 애들을 평범한 청소년으로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C씨는 “오후 10시에 깐깐하게 검사해 내보내면 새벽에 친구들과 몰래 와서 ‘청소년이 출입했다’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들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알바생이나 업주를 농락한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반면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금지’라는 종이만 붙여 놓고 정작 출입은 방치하는 업소도 적지 않다. 특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인형뽑기방과 동전노래방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오후 11시쯤 인형뽑기방에서 만난 최모(16)군은 “사람이 없는 가게는 이미 다 파악하고 있고, 전부 막히면 카페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일부러 신고를 하거나 신분을 속이는 경우 청소년도 학교에 알려 처벌하는 쌍벌제를 주장한다. 반면 연령을 고려할 때 청소년 처벌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많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나이를 속인 미성년자가 PC방에 출입했을 때 업주가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영업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감경해 주는 내용의 게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은 청소년을 내보내려 한 정황이나 신분증 도용 등 여러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업주나 알바생이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청소년까지 처벌하는 쌍벌죄는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일부러 신고를 하거나 신분을 속이는 경우에는 업주에 대한 처벌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백악산도 돌려주오’

    [노주석의 서울살이] ‘백악산도 돌려주오’

    지난 주말 백악산(북악산) 탐방길에 못 볼 걸 봤다. 사적 제10호 국가지정 문화재인 한양도성 성벽 위에 세워진 군 초소들이 그것이다. 철거 가능한 목제가 아니라 시멘트 벽돌 구조체를 성벽 위에 포갰거나 덧대 지었다. 체성(體城)의 성가퀴 옥개석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얹은 불법 이층 초소도 보였다.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지키려는 시설물인지 궁금하다. 모 방송국 드라마 제작팀이 사적 제125호 덕수궁 돌담에 낙서 포스터를 붙였다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 벌써 십수년 전 일이다. 백주 대낮 서울의 턱밑에서 벌어진 문화재 훼손 현장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뿐 아니다. 우리가 흔히 ‘청와대 뒷산’이라고 부르는 백악산은 신분증이 없으면 오를 수 없다.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웬만한 국경이나 공항의 출입국 절차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 상주하는 역사해설사들도 마찬가지란다. 늘 보는 얼굴이건만 휴대전화에 담긴 사본 제시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하다. 여권이 없는 외국인에게도 예외는 없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백악산에서 경관이 트인 곳은 어김없이 촬영을 금한다. 군복 대신 등산복 차림의 초병이 눈을 부라리고 제지한다. 백악마루(342m)나 청운대(293m)에서는 늘 극심한 ‘촬영전쟁’이 벌어진다.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이대면 안 된다. ‘가’급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청·와·대’가 앵글에 담기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김신조 일당이 남긴 반세기 전 유물이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이곳은 닫혀 있었다. ‘수도 서울 사수’와 ‘청와대 경호’의 논리가 40년간 지배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숙정문에 올랐고, 그 후 10년의 세월이 더 흘렀지만 백악의 시계는 멈춰 있다. 초소에 들어가서 서울을 지키거나 신분증 검사로 청와대를 방어한다는 논리는 그때 사라져야 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쏠 능력을 갖췄고, 장사정포 340문이 서울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는 마당이다. 15개의 총탄 자국에 흰 페인트를 뒤집어쓴 수령 200년의 ‘1·21사태 소나무’처럼 백악 구간은 요지부동이다. 한양도성 성벽에 기대 나라를 지키려던 왕조시대의 발상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군소리 없이 묵묵히 통제에 따른 시민을 볼모로 ‘김신조 망령’이 춤추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 일정을 출입기자들과 함께 백악산에서 보냈지만 아쉽게도 불필요한 군사보호시설 해제에는 눈길이 닿지 않은 듯하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때 복원 비용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쓴 도성 성곽을 훼손하는 초소는 물론 백악 자락에 흉물처럼 도사리고 있는 갖가지 군 시설물이 ‘서울 최고의 경관’을 망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백악산 군 시설물이야말로 새 정부의 청산 대상 적폐 중 한 가지가 아닐까.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과 청와대의 공원화 공약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그동안 마음 놓고 오갈 수 없었던 금역의 개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존재다. 서울의 모성(母城) 한양도성 위에 군림하는 군 시설물은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 서울의 주산(主山) 백악산 일대를 DMZ화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보호구역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의 경계망은 경복궁 궁역 안으로 물려도 충분하다고 본다. 오가는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킬 것이다. 청와대와 더불어 백악산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 [금요 포커스] 디지털·인공지능 시대의 규제 혁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금요 포커스] 디지털·인공지능 시대의 규제 혁신/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내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연인들의 언약처럼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미국 연방 수정헌법 제1조는 1791년 제임스 매디슨의 주도하에 제정된 후 200년 넘도록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어 종종 해석상 논란이 벌어진다. 2010년 연방대법원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물’도 수정헌법 제1조에서 말하는 ‘표현’으로서 보호받아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칼리아 대법관에게 동료 대법관이 농담을 건넸다. “스칼리아 대법관은 제임스 매디슨이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법 제정 당시 문구의 원래 의미를 중요시하는 스칼리아 대법관을 비꼬는 의미가 담긴 농담이었다. 이에 대해 스칼리아는 무뚝뚝하게 답했다. “아뇨, 나는 매디슨이 폭력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합니다. 수정헌법 제1조가 채택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폭력적인 표현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요?” 스칼리아는 표현이 폭력적이더라도 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20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계속 지켜야 할 명제로 보았고, 그 매체가 신문인지 소설인지 비디오게임인지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입장에 서 있었던 것이다. 주지하듯이 표현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과 같이 사회 경제 환경이 변하더라도 그 본질은 유지되어야 할 것이 있는 반면 경제·금융법과 같은 기술적·전문적인 법규는 제정 당시 전제가 되었던 상황이 크게 변했는데도 적시에 개정되지 않으면 사회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유지해야 할 것과 변해야 할 것을 판별하는 일은 법과 제도를 고안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숙제이다. 요즘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변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예컨대 ‘예금’이란 은행 점포에 들어가 창구에 돈을 맡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통장을 교부받으며 필요하면 맡겼던 돈을 영업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그런데 점포가 없고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으며 영업시간도 제한 없는 은행이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가 새로운 형태의 은행을 더 편리하다고 느껴 선호하면서 법과 제도도 부지런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예전에는 금융실명제에 따라 창구를 방문한 고객이 행원과 대면해 실명을 확인받아야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분증 사본의 온라인 제출, 영상통화, 현금카드 등 전달 시 확인, 기존 계좌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명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대면 절차 없이도 원하는 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험 역시 전형적인 계약 체결의 모습은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가 생겨났다. 상법과 보험업법은 보험사에 설명의무를 부과하고, 설명을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한다는 취지로 보험계약자의 서명을 받게 했다. 심지어 보험계약자가 계약을 이해하고 있는지 보험사가 전화해 확인하는 제도인 ‘해피콜’도 있다.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보험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두꺼운 책자였던 약관이 전자서적 형태로 대체되고 있고 보험계약자가 주도해 온라인으로 보험가입을 할 수 있는 비대면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보험업법령이 개정돼 전자서명으로도 보험계약자의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적은 온라인 보험은 해피콜을 생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계약자 보호를 위한 설명의무는 유지하되 그 확인방법은 기술 발달에 맞추어 바꾸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험권에서 제도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생명보험과 상해보험은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사람인 경우 피보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 방식은 상법에 따라 아직도 ‘서면’으로 한정된다. 도덕적 해이 방지라는 목적은 중요하다. 그러나 전자서명이나 공인인증서 방식의 확인도 가능하고 홍채나 정맥 인식 등 본인의 동일성 여부를 더 정확히 인식할 수단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제도 혁신은 늦다. 지난 국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화에 걸맞게 우리의 사고도 변화하고 법과 규제도 적시에 혁신되길 기대해 본다.
  • 세월호 4층 수습 유해 단원고 조은화양 확인

    지난 12일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시랍화된 시신 형태로 발견된 희생자는 단원고 조은화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고 전교 1등을 도맡았던 꿈 많은 여고생은 수학여행을 떠난 지 1135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돼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 298번째 희생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객실(4-11구역)에서 수습된 유해의 유전자(DNA) 분석과 법치의학 감정 결과 조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뼈의 상태가 양호해 예상보다 빨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고창석 단원교 교사, 허다윤 학생에 이어 세 번째로 신원이 밝혀졌다. 지난 22일 세월호 3층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유해에서는 일반인 이영숙씨의 신분증이 나왔다. 조양은 찌그러졌던 세월호 4층 선미 바닥 위 5m 지점에서 지장물에 걸린 채 비교적 몸의 형태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밀랍처럼 비누 같은 상태의 시신 시랍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며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옷에 싸여 있어 시랍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시랍화는 몸의 지방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지방산과 물속의 마그네슘, 중금속이 결합돼 비누와 같은 상태가 된 것으로 비교적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우등생이었던 조양의 꿈은 공무원이었다. 수학여행을 떠나면서도 공부를 하겠다며 색깔별로 필기구를 챙겨 갔을 정도다. 조양 유해 주변에서 발견된 가방에서는 조양의 학생증과 다양한 색깔의 볼펜, 독서실 카드, 지갑 등이 나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천시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 변경 가능

    경기 이천시는 오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2014년 주민등록번호 대량 유출사고를 계기로 높아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생명, 신체의 위해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생명, 신체, 재산에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등의 피해자로서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 또는 피해 우려가 있는 사람이다. 신청절차는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주민등록변경신청서와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행정자치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변경 여부가 결정된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후 복지, 세금, 건강보험 등의 행정(공공)기관의 번호는 기존 번호와 연계되어 자동 변경되나, 은행, 보험, 통신 등 민간 기관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주민등록번호 표기 신분증은 본인이 직접 변경 신청해야만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올 7월부터 신분증 없이는 국내선 여객기 못탄다

    올 7월부터 신분증 없이는 국내선 여객기 못탄다

    오는 7월 1일부터 신분증 없이는 국내선 여객기를 탈 수 없게 된다.한국공항공사는 오는 7월부터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에도 국가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꼭 제시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용 가능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국가기술자격증, 복지카드(장애인등록증), 공무원증 등이다. 지금까지 국내선을 이용할 때는 신분증을 미처 소지하지 못한 경우 공항경찰대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면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이런 과정이 없어진다. 미처 신분증을 소지하지 못한 승객은 공항 인근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임시신분증(주민등록증 발급 신청 확인서)을 발급받아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약 660명으로, 평균 이용객(8만 5000여명)의 0.8% 정도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날로 높아지는 테러 위협에 대비해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3∼5번째 재판 방청권, 오는 26일에 추첨

    박근혜 전 대통령 3∼5번째 재판 방청권, 오는 26일에 추첨

    오는 29일과 30일, 또 다음달 1일에 각각 열리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재판 방청권이 오는 26일 배부된다.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1호 법정(구 법원종합청사 3별관 209호 법정)에서 방청권을 공개 추첨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선 1·2회 공판은 총 68석이 일반 방청객에게 돌아갔다. 525명이 응모해서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방청을 원하하는 시민들은 응모 장소에 있는 응모권을 직접 작성해 추첨에 참가해야 한다. 법원에 올 때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당첨된 사람은 자신의 신분증과 응모권 부본을 지참하고 재판일에 417호 형사대법법정으로 향하는 서관 2층 5번 법정 출입구 앞에서 출입 비표를 받을 수 있다. 비표는 오전 9시부터 당첨자를 상대로 임의로 배부된다. 방청권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대여할 수 없고, 비표는 신분증과 함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중앙지법 인터넷 사이트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2차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전날 열린 1차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8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에 담아 운구한 세월호 유해…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 추정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유해는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로 추정된다. 2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발견해 이날 오후 임시안치실로 운구한 유해에서 이씨 신분증이 나왔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과장은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사실은 유해에서 이씨 신분증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추정은 할 수 있겠지만 유전자(DNA)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원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머리부터 발까지 온전한 사람 형태로 수습된 해당 유해는 종전과 달리 실제 장례 때 쓰는 관에 담겨 안치실로 옮겨졌다. 수습본부는 유해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러한 운구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당시 제주도로 이사를 계획한 아들의 짐을 싣고 세월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어렵게 키워 온 아들과 떨어져 지낼 때가 많았고 아들이 제주도로 와서 함께 지낼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아들은 “유해를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사진만 전달받았다”며 “신분증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옷차림을 봤을 때 ‘엄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이날 수습한 유해에서 추출한 DNA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주 본원으로 보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한 달가량이 걸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시, 25일 시청에서 2017년 상반기 채용박람회

    경기 광주시는 오는 25일 시청 2층 로비에서 ‘2017년 상반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구인 기업에게는 맞춤형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직접 참여 기업과 간접 참여 기업 등 총 50개 구인업체가 참여하며 직접 참여 기업에서는 현장면접 후 151명을 채용한다. 특히, 이번행사는 취약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동우농산이 성분도복지관과 연계하여 생산분야에서 장애인 3명을 채용하고, 광주무한돌봄센터에서는 실직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직자를 현장에서 발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전문 상담사의 1:1 맞춤형 취업컨설팅,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이미지 캐리커처 등 부대행사와 취업성공 패키지, 장년고용지원금, 경력단절여성 취업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제도에 대한 안내도 한다. 채용박람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신분증, 이력서를 지참하여 행사장을 방문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일자리센터(☎031-760-0019)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부 주거래은행·신용카드 ‘통일’ 하세요

    부부 주거래은행·신용카드 ‘통일’ 하세요

    #사례1 연봉 4000만원인 A씨와 3000만원인 B씨 부부는 지난해 중학생 자녀 학원비 1200만원을 각자 신용카드로 절반씩 결제해 둘 다 카드 소득공제를 받지 못했다. 연봉이 적은 B씨의 신용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했다면 1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사례2 맞벌이 부부 C씨와 D씨는 지인의 소개로 서로 다른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했다. 만약 부부가 동시에 같은 보험사,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지만 알지 못했다.맞벌이 부부는 절세와 다양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맞벌이 부부에게 도움되는 ‘금융꿀팁’ 5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은행은 고객의 예금·외환·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거래실적은 부부간 합산이 가능하고, 우대 혜택은 부부 모두에게 적용된다. 따라서 부부가 같은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 가족관계 증명서와 신분증을 들고 은행을 방문하면 거래실적 합산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의 ‘자동이체통합관리’ 메뉴에서 간편하게 부부간 주거래은행을 일원화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등 13개 보험사는 여행자·실손의료·상해·운전자보험 등 특정 상품에 부부가 동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니 알뜰하게 이용하자. 신용카드 포인트도 합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같은 회사의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카드 소득공제는 결제 금액이 연소득의 25%를 넘어야 받을 수 있고, 연소득과 카드결제 금액은 부부 합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부 중 소득이 적은 사람 명의 카드를 우선 이용하면 소득공제 요건을 더 쉽게 채울 수 있다. 연봉 차이가 큰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세율 적용구간이 다르기 때문에 소득이 많은 사람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소득이 적은 배우자 명의로 우선 납입하는 게 세액공제(연간 한도 400만원) 혜택을 받는 데 좋다. 총급여 5500만원을 기준으로 초과는 13.2%, 이하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취약층 전기·가스료 등 감면신청 복지포털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

    보건복지부는 19일부터 복지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전기·가스·통신·난방·TV수신요금 감면신청을 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족, 차상위가정이다. 지금까지는 대상자가 신분증과 요금고지서를 들고 읍·면·동 주민센터나 회사를 직접 방문해 요금감면을 신청해야 했다. 복지로를 통한 신청은 개인정보활용 동의, 공인인증, 통신요금 등 서비스 선택, 가족구성원 정보 조회, 기본정보 입력, 신청서 제출 순으로 이뤄진다. 신청 자격이 있는지는 본인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무한감동 해피하우스’ 16가구 추가 공급

    경기 성남시는 집 없는 저소득층에 전세 임대주택인 ‘무한감동 해피하우스’ 16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무한감동 해피하우스는 5000만원 이내의 전세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돕고 자립 계기를 만들려는 취지로 시행하는 성남시 특수시책이다. 이를 위해 시는 8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살 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100만원의 임대 보증금만 본인이 부담하면 중개 수수료, 전세권 설정비, 도배·장판 보수비 등도 시가 지원한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한 번 더 연장해 최장 4년 거주할 수 있다.  자격은 공고일(5.1)을 기준으로 성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한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의 무주택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소득 인정액이 223만3690원 이하인 가구가 해당한다. 대상자는 오는 29일부터 새달 2일까지 신청서, 신분증, 월세 계약서 또는 사용대차 확인서를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입주 선정자는 오는 7월 3일 개별 안내한다. 시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2가구의 무한감동 해피하우스를 저소득층에 공급했다. 현재 해당 전세 임대주택 거주자는 25가구에 87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경기 이천시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취약계층에게 지역특화자원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하반기엔 19명에게 일자리를 줄 예정이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7월부터 10월까지 손끝사랑(재봉기술), 행복나누리(우드버닝기술), 일자리발굴단, 성호호수 관광자원화 사업, 도자예술촌 조성사업 등에 참여하게 된다. 자격은 사업 개시일 현재 만 18세 이상인 근로능력자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60%이하면서 재산이 2억원 이하인 사람이다. 신청은 모집기간 내에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주소지 읍면동을 방문하여 신청서와 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근로조건은 1주에 30시간 근무(단, 65세 이상자는 주 15시간 근무)하며, 임금은 시간당 6,470원, 간식비 3,000원, 주차·월차 수당이 있으며 4대 보험에 가입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맞벌이부부가 꼭 알아야할 ‘금융 5계명’

    맞벌이부부가 꼭 알아야할 ‘금융 5계명’

    #사례1 연봉 4000만원인 A씨와 3000만원인 B씨 부부는 지난해 중학생 자녀 학원비 1200만원을 각자 신용카드로 절반씩 결제해 둘 다 카드 소득공제를 받지 못했다. 연봉이 적은 B씨의 신용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했다면 1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사례2 맞벌이 부부 C씨와 D씨는 지인의 소개로 서로 다른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했다. 만약 부부가 동시에 같은 보험사,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지만 알지 못했다. 맞벌이 부부는 절세와 다양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맞벌이 부부에게 도움되는 ‘금융꿀팁’ 5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은행은 고객의 예금·외환·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거래실적은 부부간 합산이 가능하고, 우대 혜택은 부부 모두에게 적용된다. 따라서 부부가 같은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 가족관계 증명서와 신분증을 들고 은행을 방문하면 거래실적 합산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의 ‘자동이체통합관리’ 메뉴에서 간편하게 부부간 주거래은행을 일원화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등 13개 보험사는 여행자·실손의료·상해·운전자보험 등 특정 상품에 부부가 동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니 알뜰하게 이용하자. 신용카드 포인트도 합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같은 회사의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카드 소득공제는 결제 금액이 연소득의 25%를 넘어야 받을 수 있고, 연소득과 카드결제 금액은 부부 합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부 중 소득이 적은 사람 명의 카드를 우선 이용하면 소득공제 요건을 더 쉽게 채울 수 있다. 연봉 차이가 큰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세율 적용구간이 다르기 때문에 소득이 많은 사람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소득이 적은 배우자 명의로 우선 납입하는 게 세액공제(연간 한도 400만원) 혜택을 받는 데 좋다. 총급여 5500만원을 기준으로 초과는 13.2%, 이하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봄의 끝자락 첫사랑 같은 ‘분홍빛’ 설렘

    봄의 끝자락 첫사랑 같은 ‘분홍빛’ 설렘

    개화 시기에 맞춰 꽃을 완상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런저런 일들에 매인 도시의 직장인라면 더욱 그렇다. 봄꽃의 마지막 주자는 철쭉이다. 도시에선 진작 절정을 지났지만 지리산 바래봉 등 전국의 고산들에선 이제야 진분홍 아우성을 펼쳐 내고 있다. 올봄, 봄꽃들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한 당신이라면 철쭉들이 보내는 마지막 초대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전북 남원 바래봉…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상 정원’ 전북 남원의 바래봉 ①은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철쭉 명산이다. 산의 형상이 스님의 발우공양 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지리산의 한 줄기로, 바래봉과 팔랑치, 세걸산 등 3∼4㎞에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철쭉들이 ‘산상 정원’을 펼쳐 놓는다. 세석평전 등 지리산 여기저기에 철쭉 군락지가 많지만 산꾼들은 바래봉의 것을 윗길로 친다. 바래봉 철쭉이 여느 산철쭉보다 한결 붉고 짙기 때문이다. 철쭉 산행은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시작된다. 남원시에서 허브를 주제로 조성한 테마파크다. 울퉁불퉁 흙길을 2.6㎞쯤 걷다 보면 박석 깔린 길이 시작된다. 여기부터 험로가 이어진다. 등산로는 잘 정비된 반면, 숲 그늘은 다소 빈약하다. 게다가 바래봉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철쭉 만나러 가는 길이 ‘꽃길’만은 아니란 걸 이 길에서 알게 된다.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진분홍 철쭉이 흐드러진다. 오가는 길에 ‘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꼭 들르는 게 좋다. 워낙 익숙한 곳이라 흔해 빠진 관광지로 여기기 십상이지만, 안에 들면 범상치 않은 풍모에 놀라게 된다.경남 합천 황매산… 해발 800~900m에 철쭉 군락 경남 합천의 황매산 ②도 철쭉 명산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해발 800~900m의 고도에 광범위하게 철쭉 군락이 펼쳐져 있다. 게다가 산꼭대기 바로 밑까지 도로가 깔려 있어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황매산 오토캠핑장과 은행나무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늘 사람과 차량으로 북적인다. 멋진 풍경을 만나기 위해 다소간의 혼잡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출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산철쭉 개화기에는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그야말로 구름처럼 몰려든다. 등산을 즐기는 이라면 모산재 산행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암릉들이 선사하는 풍경이 깊고 웅장하다. 모산재 주차장에서 철쭉 군락지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인근에 드라마·영화 촬영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호가 있다. 특히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젊은 시절 추억의 공간으로 손색없는 곳이다. 1980년대 도회지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소백산 연화봉… ‘3대 철쭉 명산’ 이달 하순 절정 소백산 역시 해마다 철쭉 명산 반열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리는 산이다. 호사가들은 바래봉, 황매산 등과 묶어 ‘철쭉 3대 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소백산 철쭉은 개화가 늦다. 해마다 5월 하순경에 절정에 이른다. 그 덕에 가장 늦게까지 봄꽃을 완상할 수 있다. 옅은 분홍빛의 수수하고 은은한 꽃 색깔도 일품이다. 진분홍 일색인 여느 지역의 산철쭉과 사뭇 다르다. 백미는 연화봉 일대다. 여기부터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 사이 능선을 따라 철쭉 군락이 연이어 펼쳐진다. 광활한 초원과 주목 군락 등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등에 걸쳐 있다. 지자체마다 각기 철쭉 축제를 연다. 충북 쪽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원에서 철쭉제를 연다. 경북 쪽은 영주 시내 서천둔치와 희방사 등에서 27~28일 열린다. 소백산 등산코스는 꽤 많다. 다만 어느 곳을 들머리 삼든 6시간 이상 잡는 게 좋다. 영주 쪽에서는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를 거쳐 연화봉으로 가는 등산로11.4㎞가 가장 일반적이다. 다른 코스에 견줘 다소 쉬우면서도 철쭉 감상에 맞춤한 코스다. 삼가매표소와 초암사죽계계곡를 들머리 삼는 경우도 있다. 단양에서 비로봉과 가장 가까운 코스는 어의곡 코스다.광주 무등산… 軍 주둔에 20일 하루만 ‘철쭉 동산’ 개방 광주 무등산 ③에도 철쭉 동산이 있다. 5월 초부터 해발 400~500m 능선인 토끼등, 바람재 일대에서 철쭉이 피기 시작해 20일 이후 백마능선과 낙타봉을 거쳐 장불재 등 정상 구간까지 활짝 핀다. 키 높은 진분홍 철쭉 너머로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가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철쭉들의 향연을 늘 볼 수는 없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무등산 정상은 일반인 출입 통제지역이다. 일 년에 한두 차례 특별한 날에 문을 여는데, 올해는 오는 20일 하루 동안만 정상 인근에 있는 철쭉 동산의 문을 개방한다. 개방 노선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 구간이다. 무등산 비경과 철쭉, 산벚꽃, 산딸나무꽃 등의 봄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정상 개방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군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모든 탐방객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제주 한라산… 넓은 초원지대 ‘천상의 화원’ 같은 풍경 5월의 제주 한라산 ④ 역시 분홍빛 일색이다. 4월 하순 털진달래가 피기 시작해 5월 초 절정을 이루고 나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산철쭉이 다시 한번 절정의 풍경을 펼쳐 낸다. 해발 1400m 이상의 고산 초원지대엔 키 큰 나무가 거의 없다. 이 산자락을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연분홍 꽃송이가 뒤덮으며 장관을 연출한다. 대표적인 산철쭉 명소로는 방애오름, 선작지왓, 만세동산 등이 꼽힌다. 선작지왓은 너른 초원지대가 온갖 꽃들로 뒤덮여 천상의 화원이나 다름없다. 한라산 부악과 어우러진 장면도 일품이다. 때마침 구름이라도 일어 준다면 그야말로 선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방애오름 역시 나무 한 그루 없는 오름 전체가 온통 분홍으로 뒤덮인다. 만세동산은 백록담 화구벽과 어우러지며 또 다른 멋을 연출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의 ‘라이언 일병’ 어떻게 살았을까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다음달 말까지 열린다.경기관광공사는 17일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정 국회의원, 조재현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주한 18개국 대사관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2개의 기획전시관과 4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졌다. 3차원 그라피티 예술작품, 영상물, 500개의 판다 인형 등을 통해 DMZ의 생태환경은 물론 임진강을 두고 벌어진 전쟁의 모습, 원형이 보존된 미군 시설을 통한 과거·현재·미래를 보여 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등이 전시되고 1950년대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볼 수 있다. 남 지사는 인사말에서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승화시켜야 할 때이며 문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역사의 아픔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하고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팀(031-952-0466)이나 이메일(heeyun@gto.or.kr)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운영 중인 DMZ안보관광 버스를 예약하거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투어버스 티켓을 사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투어버스는 전시회 기간 한시적으로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DMZ에서 2㎞가량 떨어진 캠프 그리브스에는 주한미군이 1953년 7월부터 2004년까지 주둔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모델이 된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경기도는 2013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 부지 내 장교 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꾸며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359억원을 들여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복합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말에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 그리브스까지 연결하는 곤돌라가 설치돼 하늘길도 연다.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역사와 생태,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땅 길에 이어 하늘길이 열리고 역사문화공원이 갖춰지면 경기 서북부 DMZ 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돈 보낼 때마다 실명 확인 핀테크 송금은 ‘불편 송금’

    돈 보낼 때마다 실명 확인 핀테크 송금은 ‘불편 송금’

    핀테크엔 실명법 예외규정 없어100만원 이하도 본인 인증 필요 업계 “규제 완화前 영업 어렵다” 오는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금융실명법에 발목이 잡혀 ‘반쪽 출발’이 우려된다. 고객이 송금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실명 확인을 해야 해 핀테크 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간편 송금’이 ‘불편 송금’이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영업이 어렵다며 금융 당국에 규제 완화 요청을 건의했다.16일 핀테크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 18일부터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영업이 허용된다. 고객들이 굳이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1인당 연간 2만 달러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외국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송금 절차도 간단해 ‘경쟁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허용 취지다. 은행에서는 수십만원만 송금해도 수수료가 3만~4만원이지만 핀테크 업체를 통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핀테크 기업과 같은 소액 해외송금업자도 실명법에 따라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가 따른다는 점이다. 은행 역시 해외 송금을 할 때에는 실명 확인이 필수지만 은행의 경우 한 번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 계속 거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원화 송금 때는 굳이 실명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에는 이런 예외 규정 없이 실명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들이 최초 회원 가입 시 계좌 실명 확인을 하고도 송금을 할 때마다 본인 명의의 계좌가 맞는지를 매번 번거롭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비대면 실명 확인을 하려면 정부가 정한 4가지 방법(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기존계좌 활용, 집배원 확인)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간편함을 내세웠던 핀테크 해외 송금이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송금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신분증을 찍어 올려야 한다면 누가 이를 간편 송금이라고 이용하겠느냐”면서 “핀테크 업체는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고 난감해했다. 글로벌 잣대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외국에도 불법 자금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건마다 사전에 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금융실명법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지만 금융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후 문제 소지가 생길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법률적 조항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을 허용한 이상) 영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간편송금? 불편송금!” 금융실명법에 발목잡힌 핀테크 해외송금

    “간편송금? 불편송금!” 금융실명법에 발목잡힌 핀테크 해외송금

    오는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금융실명법에 발목이 잡혀 ‘반쪽 출발’이 우려된다. 고객이 송금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실명 확인을 해야 해 핀테크 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간편 송금’이 ‘불편 송금’이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영업이 어렵다며 금융 당국에 규제 완화 요청을 건의했다. 16일 핀테크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 18일부터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영업이 허용된다. 고객들이 굳이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1인당 연간 2만 달러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외국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송금 절차도 간단해 ‘경쟁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허용 취지다. 은행에서는 수십만원만 송금해도 수수료가 3만~4만원이지만 핀테크 업체를 통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문제는 핀테크 기업과 같은 소액 해외송금업자도 실명법에 따라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가 따른다는 점이다. 은행 역시 해외 송금을 할 때에는 실명 확인이 필수지만 은행의 경우 한 번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 계속 거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원화 송금 때는 굳이 실명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에는 이런 예외 규정 없이 실명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들이 최초 회원 가입 시 계좌 실명 확인을 하고도 송금을 할 때마다 본인 명의의 계좌가 맞는지를 매번 번거롭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비대면 실명 확인을 하려면 정부가 정한 4가지 방법(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기존계좌 활용, 집배원 확인)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간편함을 내세웠던 핀테크 해외 송금이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송금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신분증을 찍어 올려야 한다면 누가 이를 간편 송금이라고 이용하겠느냐”면서 “핀테크 업체는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고 난감해했다. 글로벌 잣대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외국에도 불법 자금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건마다 사전에 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금융실명법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지만 금융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후 문제 소지가 생길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법률적 조항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을 허용한 이상) 영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손바닥 스윽하면 끝… 국민銀 창구서도 정맥 인증

    손바닥 스윽하면 끝… 국민銀 창구서도 정맥 인증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은행 창구에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다.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다.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이달 말 50여개 영업점과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맥 인증은 생체정보 인식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개개인의 혈관 모양을 기기가 인식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무인자동화시스템(키오스크)에서 정맥 인증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창구에서 본인 확인 용도로 정맥 인증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와 서여의도영업부 등 2개 영업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정맥 인증을 하면 통장이나 현금카드가 없어도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창구 거래 외에 지점 내 ATM이나 대여금고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유출됐을 때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실명 확인이 필요한 업무에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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