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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최수보 인터뷰 일시 1997년 7월 7일 장소 서울 종묘 이상재 선생 동상 앞 대담 최수보(고려대 2학년때 자원입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6·25사변과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창립 내가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6·25사변이 일어났다. 1950년 여름에 북한 괴뢰군(傀儡軍)들은 어린 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끌고 갔는데 대부분 실종되었고 9·15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남동지역 학생들은 스스로 학생단체를 조직하여 호국활동을 시작했다. 10월 중순 경 남동지역 학생단체는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로 등록하고 활동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인천학도의용대의 대장은 나와 같은 학교 고려대학교의 같은 학년인 2학년 대학생이었던 이계송이었다. 남동지대 관할 구역은 논현, 고잔, 남촌, 수산, 도림, 운연, 장수, 만수, 서창 등 9개동이었으며 서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염전지대로 되어있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최수보 남동지대장이 47년간 보관하고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원·전사자 명단 <대원 명단> 지대장 : 최수보 고려대학교 2학년 통신병 부지대장 : 김두진 인천상업중 6학년 통신병 총무부장 : 천성호 인천중학교 5학년 해병 6기 훈련부장 : 박규근 인천동산중 4학년 통신병 정보부장 :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정보계장 : 오정진 인천공업중 4학년 해병 6기 대원 : 최장석 인천중학교 6학년 해병 6기 강인석 인천공업중 6학년 해병 6기 박상철 인천농업중 6학년 해병 6기 최기석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윤기덕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최명남 인천영화중 4학년 해병 6기 윤종근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이석우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오재곤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김대성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윤종근 인천공업중 3학년 통신병 박명수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김기학 인천해성중 2학년 통신병 김기철 인천동산중 1학년 통신병 <전사자 명단>(해병 6기) 유기호 : 인천중학교 6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 천영돈 : 인천상업중 5학년·1951년 8월 1일 전사 최봉산 : 인천상업중 4학년·1952년 6월 4일 전사 전동현 : 인천해성중 4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1950년 12월 18일 남하 늦가을에 들어서자 전쟁 양상은 중공군의 갑작스런 전쟁 개입으로 우리 국군과 UN군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12월에 접어들어서는 더욱 악화되어, 우리 군이 후퇴하게 되어 급기야는 우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은 남하(南下)할 준비를 하고 1950년 12월 18일날 축현국민학교에 전원 집합 하라는 훈령을 받게 되었다. “최수보 대장,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 그때 어린 대원들 부모님들께서는 대장인 나한테 부탁하기를 “어린 동생이나 다름없는 우리 자식들 잘 인도해 달라”는 말을 하셨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민학교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의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날 우리는 구월동을 지나 밤 늦도록 걸어서 첫날 도착한 곳이 안양이었다. 이튿날 다시 행군하여 도착한 곳이 수원이었다. 우리들은 크리스마스 날 대구에 도착하였고, 계속 남하하여 구미를 지나 낙동강을 건너 도착한 곳이 밀양이었다. 그때 밀양에서 인천학도의용대 권유상 제3대대장을 만났는데 “마산(馬山)에서 집결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튿날 우리들은 다시 마산으로 행군하기 시작하였다. 중학교 4~6학년은 마산에서 해병대로 입대 이튿날 마산에 도착했다. 나는 최종 목적지가 마산으로 알고 있었다. 1951년 1월 초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공산군에게 점령당했다. 마산에서 해병 신병모집이 있다하여 우리 대원들을 전부 데리고 갔었는데 해병 신병 모집관이 저학년 대원들은 탈락시키고 고학년 대원들을 골라서 해병대 신병 훈련소로 데려갔다.“고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라!” 그때 어린 대원들이 없었더라면 나도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인데 해병대에 못 입대한 나이 어린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간부진은 해병대에 입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병대 신병 모집에 합격한 남동지대 대원들에게 “다시 고향에서 우리 모두 만나자. 그리고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라”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 헤어졌다. 중학교 1~3학년은 부산에서 통신병으로 입대 나머지 우리들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당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던 육군 제2훈련소에 전원 입소하였다. 이렇게 제2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해병대 신병 모집에 탈락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중학교 1~3학년 학생들과 나는 부산육군통신학교로 입교하게 되어 통신교육을 2개월 받고 통신병이 된 후 마산부두에 있는 통신부대에 배치 받았다. 장교로 현지 임관제의를 받았으나 거절 나는 중학생 동생들과 함께 자원입대했기 때문에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서 장교로 현지 임관시켜 주겠다고 제의했을 때도 어린 동생들과 같이 군복무하기 위하여 거절했다. 중학생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자원입대 나는 사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중에 다쳐서 수도육군병원에 입원하였다. 이후 1953년 12월 17일 인천을 떠난 지 만 3년에서 하루 전날에 수도육군병원에서 의병제대를 하여 꿈에 그리던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는 6·25 남침 전쟁으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장이 되어 고향 후배들을 이끌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내려가서 자원입대하였다. 당시 나의 마음은 어떻게 해서든지 어린 대원들을 잘 보호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당시의 시국변동을 내 힘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잘 따라준 후배 대원들을 조금도 잊어 본적이 없다. 오늘까지도 평생 동안 가슴 아픈 기억은 내가 이끌고 데리고 갔던 4명의 대원(유기호, 천영돈, 최봉산, 전동현)이 전사(戰死)한 것이다. 오늘 반가운 일은 인천학도의용대 참전 역사를 편찬하겠다는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부자(父子)가 있어서 이제 우리 대원들의 행적이 햇빛을 보게 되었으니 여한이 없게 되었다. 부디 이 역사적인 편찬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빌 뿐이다. 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 호에 9회 계속최수보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장 ▲고려대 2학년생 1928년 1월 1일 : 인천 남동구 논현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 고려대학교 2학년생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소속 중학생 50여명을 이끌고 경상남도 통영 충렬초등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서 남하를 시작함. 1951년 1월 10일 : 수원, 대전, 재구, 밀양, 삼랑진을 지나면서 얼거나 굶어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고, 마산역에서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충열국민학교)로 향해서 남하하지 않고 부산으로 가서 육군통신병으로 자원입대. 1953년 12월 17일 : 23살 고려대학교 2학년 대학생이어서 장교로 현지 임관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하고 중학생 동생들과 사병으로 근무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의병 명예 제대. 참전기 8회를 마치며 인천학도의용대 최수보 남동 지대장님은 23살 대학생이기 때문에 장교로 현지 임관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고향 인천 남동의 중학생 후배들과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산과 부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준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섭섭해 하지 않았던 형이 인천에 살았었습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 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 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폭행·협박 적용 힘든 미투 가해자…최대 징역 2년 ‘솜방망이 처벌‘뿐

    천주교주교회의 오늘 공개 사과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상당수가 받게 될 형사 처벌이 징역 1~2년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들끓는 분노의 수위에 비해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사례는 대부분 성추행과 성희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성폭행도 없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드물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아는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갑을 관계’다. 즉 ‘미투 폭로’의 십중팔구가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 비춰 보면 가해자들에게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이 규정하고 있는 처벌 수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하다. 형법 제298조도 ‘강제추행’을 규정하고 있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는 ‘폭행’ 또는 ‘협박’이 있어야만 적용할 수 있다. 법무법인 정률 전우정 변호사는 “강제추행죄는 추행 과정에서 행한 폭행 또는 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곤란하게 할 정도일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미투 사례에는 적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성폭력 피의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권력형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미투응원법’(이윤택 처벌법)을 발의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평화당도 강제추행에 실형을 부과하는 ‘갑질 성폭력 방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천일 노영희 변호사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했던 과거 기준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고, 혐의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점도 문제”라면서 “성범죄 형량을 높이고 입증 절차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의 성폭력 사실에 대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하기로 했다. 한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여성 봉사단원을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예비 며느리에게 실수를 저질러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네트워크 웨이보는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 우저우 국제 플라자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 취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껴안고 입맞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약 8초 가량의 영상에는 피로연 무대 위 빨간색 중국 전통 혼례 복장을 차려입은 여성과 그 옆을 나란히 걷는 남성의 모습이 등장헀다. 여성이 먼저 걸어나가자 남성은 그녀의 뒤를 붙잡고 갑자기 입술로 얼굴을 가져다 댔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웨딩 진행자는 “무대 위 신부를 소개 하고 있는 사이, 시아버지가 갑자기 며느리에게 키스를 했다. 수십명의 손님과 신랑이 깜짝 놀랐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중국 메신저 위챗에는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때려눕혔다’거나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싸움이 벌어진 유사한 웨딩 영상이 올라오면서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두 가족이 크게 싸웠다고 주장했다. 루머가 커지자 장쑤성 경찰은 조사에 나섰고, 유사한 영상은 지난 15일 화이안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관련성이 없음을 밝혀냈다. 현지언론은 “웨딩 피로연 3일 후, 가족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버지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며 “네티즌들에게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가습기 살균제 또 헛발질한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SK케미칼의 기업분할 사실을 모르고 이전 회사 명칭으로 처분해 다시 절차를 밟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옥시레킷벤키저 등이 만든 독성이 있는 가습기 세정제 때문에 영유아와 임신부, 노인 등이 기도와 폐 등에 손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건이다. 2011년 피해가 알려지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어렵게 그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 단체 추산에 따르면 사망자만도 1300여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8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그간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음은 물론 피해 발생 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사건 전개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공정위는 김상조 위원장이 국민 앞에서 두 번이나 머리를 숙여야 했다. 사안이 이처럼 중함에도 공정위는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생산 회사 가운데 하나인 SK케미칼이 지난해 12월 1일 분할을 통해 기존 SK케미칼 사명을 ‘SK디스커버리’로 바꾼 사실조차 몰랐다. SK케미칼의 이름은 신설 회사가 이어받아 지난달 5일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했지만, 이전 회사인 SK케미칼에 과징금과 검찰 고발 처분을 내린 것이다. 공정위는 검찰이 이를 발견해 정정 요청을 하자 이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4월 2일)를 한 달 남짓 남긴 28일 전원회의를 열어 사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단순한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한심한 일이다. 한술 더 뜬 것은 공정위의 해명이다. “SK케미칼이 법인 분할 사실을 알리지 않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수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책임을 SK케미칼 측에 떠넘긴 것이다. 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의 분할과 합병, 지배구조 현황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잊은 것인가. 소가 웃을 일이다. 김상조 위원장의 말처럼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일”이고, 수천명의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상의 오류나 직원들의 실수로 보아 어물쩍 넘겨서는 안 된다고 본다. 만약에 공소시효를 넘겼다면 어떻게 됐을까. 작은 실수가 큰 실수를 부르는 법이다. 작은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 큰 일을 잘할 수는 없다.
  • 제주 결혼풍속 ‘가문잔치’ 영상ㆍ사진자료 영구 보존

    제주 결혼풍속 ‘가문잔치’ 영상ㆍ사진자료 영구 보존

    1950년대 제주에서 성행한 혼례 풍속 ‘가문잔치’의 전 과정이 영상과 사진자료집으로 영구 보존된다.26일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제주도문화원연합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가문잔치의 전 과정을 재현해 이를 영상과 사진집으로 완성했다. 가문잔치는 1950~1980년대 제주에서 성행한 독특한 결혼 풍습으로, 친지들이 신랑·신부의 집에 모여 3일간 잔치를 치르는 것을 말한다. 결혼식 하루 전날은 ‘돗’(돼지) 잡는 날로 결혼 잔치의 기본 음식인 돼지를 직접 잡았다. 영상에는 1970년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결혼한 안시택 부부의 고증과 전문가 자문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혼례와 가문잔치를 재현해 담았다.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기 전 예복을 갖추고 행하는 초례, 신랑 행차, 혼례상에 올리는 주요 음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6대 질병 보장… 생활비까지 제공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6대 질병 보장… 생활비까지 제공

    동양생명이 보장 혜택은 늘리고 해지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는 낮춘 ‘(무)수호천사알뜰한통합GI보험(저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이 상품은 중대질병(CI·Critical Illness) 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일반질병(GI·General Illness) 보험 상품이다. 진단받은 질병코드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보험금 지급 기준을 CI보험 대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망과 질병을 종신 보장하는 것은 기존 CI보험과 동일하다. 또한 GI가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어 치료비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간질환, 말기폐질환, 말기신부전증 등 6대 질환 진단을 받으면 일시금으로 800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매달 50만원씩 5년간 총 3000만원의 생활비를 확정 지급한다. 이 상품은 ‘알뜰형’과 ‘표준형’으로 구성됐다. 알뜰형은 표준형 대비 보험료가 최대 35% 정도 저렴하다. 30세 남성이 보험가입금액 1억원, 표준체(건강한 사람), 20년납, 알뜰형으로 가입 시 월 납입 보험료는 21만 4000원이다. 여성 기준으로는 17만 6000원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행안부ㆍ과기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간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26일 행안부가 홈페이지 ‘전자공청회’에 공개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을 보면 두 부처는 2019년 8월까지 세종시로 옮기되, 정부세종청사가 신축되는 2021년 전까지는 민간 건물을 빌려 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도시법의 입법 취지와 기관의 업무 특성, 청사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이전대상 기관과 이전 여부를 결정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그러나 국가기록원·국가정보자원관리원(대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주), 경찰위원회·이북5도·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서울) 등 소속 기관은 이미 지방에 있거나 업무 특성 등의 이유로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과기부는 수도권 과밀 해소를 꾀하는 행복도시법의 취지와 유관기관 간 업무 연계성 등의 이유로 세종시로 가게 됐다. 2005년 이전 옛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가 이전 대상이었던 점 등도 고려됐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세종시로 이전하지만, 국립전파연구원(진천)·국립중앙과학관(대전)·국립과천과학관(과천)·중앙전파관리소(서울) 등 소속 기관은 옮기지 않는다. 이전 기관의 소속 인원은 행안부 1433명, 과기부 777명 등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28일 서울 엘타워서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28일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A홀에서 개최한다.이번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된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에 대한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 정책 및 세부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본 컨퍼런스는 ①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 ②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와 과제, ③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 등 기조발제를 포함한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사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ereum)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의 동작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상업적으로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는 ‘블록체인 만능주의’에 대해 경고한다. 이를 위해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성’, ‘익명성 및 프라이버시 보호’ 관점에서 현재의 블록체인이 당면한 기술적 한계들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단순히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이 아닌 보다 더 확장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원천기술로써 활용코자 하는 다양한 연구 사례들도 함께 소개한다. 본 컨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인 KISDI 김경훈 부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이슈’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요정책 이슈들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수준 및 정부 R&D 투자규모, 그리고 이미 추진 단계에 있거나 향후 추진 예정 중인 국내외 주요 정책사례들을 비교하여 국내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두 번째 연사인 법무법인 충정 안찬식 변호사는 ‘블록체인 관련 규제이슈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국내외 법적 규제의 현황을 살펴본다. 가상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상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가상통화 발행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한 규제, 유통시장을 대표하는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투자자(이용자) 보호 문제,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과세 이슈,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입법을 통한 제도화 문제, 블록체인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정책 방향 등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규제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후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한양대 강임호 교수의 사회로 박종대 실장(ETRI), 서문규 본부장(코인플러그), 원종현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이재형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유신 교수(서강대), 최공필 센터장(한국금융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신산업 활성화 및 제도적 이슈에 대한 주요정책 수립방향 및 전략적 대응방안을 심도깊이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중미에서 이색적인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산하신토아미파스에서 신부 20명과 신랑 10명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짝이 안 맞지만 결혼식으로 탄생한 커플의 수는 더 이상하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선 총 30쌍이 탄생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날 합동결혼식은 사람과 나무가 연을 맺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나무를 반려자로 맞았다. 퍼포먼스 결혼식인 셈이다. 이미 여러 차례 나무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페루의 예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리차드 토레스도 이날 멕시코에서 또 나무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힙동결혼식을 주관한 건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자연과 어린이를 위한 푸른 하트'. 자연을 사랑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단체의 이사장 모니카 로페스는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것처럼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약간은 이상한(?) 결혼식이지만 식순은 여느 결혼식과 다르지 않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례사, 하객의 축하와 기념사진 등의 순서로 식은 진행됐다. 산하신토아미파스 당국은 피로연(?)에서 하객들에게 과일을 잔뜩 대접했다. 한편 리차드 토레스는 그간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과테말라 등지를 돌며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남미 각국에 '나무 와이프'를 둔 바람둥이(?)인 셈이다. 일각에선 "유명세를 얻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리차드 토레스는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나무와의 결혼식을 계속 올리고 있다. 사진=NVI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매력적 악역 맡아 온 20년 차 “‘미남’ 아니어서 처음엔 고사 어릴 땐 신부님 되고 싶었죠” 배우가 갖춰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기력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이른바 ‘인생 드라마’ 또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는 ‘운’이다. 갓 데뷔한 신인보다 ‘중고 신인’으로 취급되는 이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계기가 더욱 절실하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통해 개성 있는 조연들이 발굴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또 한 명의 배우가 나왔다. 바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섹시한 몸매와 묘한 눈빛으로 단박에 여심을 사로잡은 케빈 리 역의 배우 고준(40). 미드(미국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투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 배우는 최근 새로운 ‘덕질’의 대상으로 뜨고 있다.드라마 속 케빈 리는 고혜란(김남주)의 옛 애인이자 프로골프계 슈퍼스타로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한 여자 고혜란을 유일하게 긴장시키는 남자다. 한때 고혜란과 깊은 연인 관계였지만 가진 게 없어 버림받았고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죽도록 골프 연습을 한 끝에 뒤늦게 슈퍼스타가 돼 고혜란 앞에 나타난다. 이야기는 케빈 리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 데서부터 시작해 그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추적해 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삶과 죽음의 상당 부분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미스티’ 1~3회의 시청등급이 19세 이상이 된 배경에 고혜란과 케빈 리의 관계가 있는 만큼 고준의 섹시함이 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탄탄한 몸은 10년 넘게 무에타이, 유도, 복싱, 레슬링 등으로 다져 온 결과다. 햇볕에 그을린 듯한 구릿빛 피부와 운동선수다운 몸매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되자마자 과거 추성훈과 닮았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케빈 리는 아무리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영농 후계자처럼 생겨 처음엔 고사하려 했다”며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미국계 아시아인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서 거울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그동안 TV 출연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시청자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지만 고준은 2001년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20년 차 배우다. 영화에서는 주로 악역을 맡았다. 지난해 청춘 액션 영화 ‘청년경찰’을 본 사람이라면 큰 키와 거친 액션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조선족 영춘을 기억할 것이다. 앞서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는 함대길(최승현)과 미나(신세경) 사이를 이용해 잔혹한 내기를 제안하는 ‘유령’으로 나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밀정’(2016)에서는 동료를 위해 목숨을 던지는 의열단원 심상도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TV에서는 주로 케이블에서 화제를 모은 장르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화제가 된 드라마 OCN ‘구해줘’에서 후배의 배신으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조폭 차준구로 나와 외로운 늑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섹시함을 일부러 드러내면 오히려 매력이 감소할 것 같다”는 그가 미스티 이후 어떤 모습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어릴 적 신부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고준은 이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천주교 수원교구 “성추문 진심으로 사죄”

    천주교 수원교구 “성추문 진심으로 사죄”

    천주교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한 신자의 폭로로 ‘미투(Me Too)’운동이 종교계로 번진 가운데 해당 신부가 속한 교구가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죄했다.천주교 수원교구는 25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의 ‘수원 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 여성 신자는 수원교구의 한모 신부가 7년 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최근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이 주교는 서한에서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지고 있는데 이러한 그릇된 행위는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구는 여성 인권과 품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합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모든 사제가 이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올바른 사제상을 재정립하고 사제단의 쇄신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리의 여왕2’ 최강희,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포착 ‘무슨 일?’

    ‘추리의 여왕2’ 최강희,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포착 ‘무슨 일?’

    ‘추리의 여왕2’ 최강희가 순백의 신부로 변신한다. 2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에서 유설옥 역을 맡은 최강희의 웨딩드레스 자태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시즌2 1회 방송의 한 장면으로 새하얀 드레스와 면사포를 착용한 단아한 모습이 찬사를 부르는 것은 물론 시즌2를 맞아 다시 돌아온 그녀의 변화를 예감케 한다. 유설옥이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연유는 무엇일지, 시즌2에선 어떤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드레스를 입은 유설옥과 정장을 갖춰 입은 하완승(권상우 분)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에선 여러 가지 호기심이 생겨나고 있다. 앞서 시즌1에서 불륜을 들킨 남편과 별거에 들어갔던 유설옥이 시즌2에선 하완승과 함께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하게 될 것인지, 혹시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아닐지 드라마 팬들의 추리 본능을 깨우고 있다. 이처럼 방송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물씬 전하고 있는 ‘추리의 여왕2’는 장바구니를 던져버린 설옥과 막강한 추리군단을 거느리고 돌아온 완승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생활밀착형 추리드라마. 두 사람이 사건 해결 이외에도 과연 어떤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이어나갈지 많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천주교 ‘#미투’… 현직 신부, 성폭행 시도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모양새다. 23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수원교구 주임 신부인 한모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교구는 해당 신부가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하고 이날 정직 처분했다. 수원교구는 지난 14일 신도 김민경씨로부터 한모 신부에 대한 처벌 요구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 ‘울지마, 톰즈’에도 소개될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존경받는 사제로 알려졌다.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는 앞으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결정된다. 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천주교 ‘#미투’… 현직 신부, 성폭행 시도

    수원교구 주임신부 인정… 정직 중징계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모양새다. 23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수원의 한 성당 주임 신부인 한모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교구는 해당 신부가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하고 이날 정직 처분했다. 지난 14일 신도 김민경씨로부터 한 신부에 대한 처벌 요구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도 소개될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존경받는 사제로 알려졌다.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는 앞으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결정된다. 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직 천주교 신부, 여성 신도 성추행…‘울지마 톤즈’ 한모 신부

    현직 천주교 신부, 여성 신도 성추행…‘울지마 톤즈’ 한모 신부

    현직 천주교 신부가 여성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KBS는 7년 전인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함께 선교 봉사활동을 하던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울지마 톤즈’ 아프리카 남수단에서의 악몽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씨가 선교 봉사를 떠난 곳은 아프리카 남수단.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고 이태석 신부가 활동했던 곳이다. 김민경씨가 현지에 도착했을 당시 3명의 신부가 있었고, 뒤에 1명이 더 와서 김민경씨를 포함해 5명이 있는 신앙공동체였다. 김민경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신부는 현지에 가장 오래 있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신부였다. 김민경씨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하고 강간을 시도했다”면서 “다음날 새벽 5시에야 나올 수 있었다. 온 몸이 욱신거렸고 다음날까지도 몸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민경씨가 쓴 일기에도 그날 밤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2011년 11월 18일 난 힘으로 그 분을 당할 수가 없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풀려나 방으로 돌아왔다.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다. 주님 저를 구하소서.” ●“어떤 도움도, 숨을 곳도 없었다” 문제는 아무런 도움도, 숨을 곳도 없었다는 점이다. 다른 후배 신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가해 신부보다 나중에 온 후배 신부들은 모든 것을 묻고, 인수인계 받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민경씨는 “후배 신부들이 피해 사실을 듣고 ‘선배,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를 바랐다면 제가 너무한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가해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 남수단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울지마 톤즈’에도 이태석 신부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취재진이나 방문객이 모두 떠나고 사제들과 봉사자인 김민경씨만 남게 되면 또 다시 그 신부는 이성을 잃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하루는 가해 신부가 김민경씨 방 창문에서 김민경씨를 불렀다. 김민경씨가 못 본 척하자 클립 같은 걸로 문을 따서 방에 들어왔다는 것. 김민경씨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그는 김민경씨를 못 움직이게 잡고 자기 얘기를 들어달라고 청했다. 그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김민경씨가 먼저 방에서 나오면서 상황은 끝났지만 그 일 이후로 김민경씨는 ‘이제 문을 잠그는 것조차 나한테는 의미가 없는 행동이고, 이 방조차 나에게는 안전한 곳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 김민경씨는 현지 선교의 의미가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알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큰소리가 나면 제일 먼저 달려올 사람은 현지인이었고, 현지인이 와서 그 상황을 목격하면 선교 활동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곳은 수많은 신자들의 기도와 돈과 희생과 함게 다른 사제 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나 하나 입 다물면 평화로운데, 나 때문에 되게 힘들게 될 것이다’라는 분위기였다고 김민경씨는 털어놨다. 또 당시에는 말하기가 너무 무섭고, 다리가 너무 후들거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비난을 받을까봐 무서웠다고도 말했다. 결국 김민경씨는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 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미투 운동’ 보고 잠 못 이루다 결심 그 일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았고 김민경씨를 힘들게 따라다녔다. 그러다 ‘미투 운동’을 본 김민경씨는 한 1~2주간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결국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상담소를 찾았다. 김민경씨는 남편 덕분에, 딸을 위해서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제보했다고 알렸을 때조차도 교회 관계자들은 ‘한국 교회 전체가 큰 타격을 입는다, 후원이 끊길 것이다, 선교를 철수해야 할 것이다’ 등등의 걱정을 했다고 김민경씨는 전했다. 그러나 신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서 묻힌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교구, 정직 처분…가해 신부, 정의사제단 탈퇴가해 신부는 한모 신부.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 기간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리고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수원교구 소속으로 23일 아침까지도 수원 광교의 한 성당에서 각종 미사를 집전하고 세례를 내렸다고 KBS는 보도했다. 수원교구는 한 신부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했다. 그는 현재 정직 상태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맡고 있던 직책도 그만두고 사제단을 탈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년 동안 주인묘 지킨 충견, 결국 주인 옆에서 숨져

    10년 동안 주인묘 지킨 충견, 결국 주인 옆에서 숨져

    주인을 끝까지 지키다 숨진 개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죽인 주인의 묘를 10년 동안 지키다 죽은 충견에 대해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주 비야 카를로스 파스(Villa Carlos Paz) 시립 묘지. 이곳은 지난 10년 동안 죽은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고 지킨 충직한 독일 셰퍼드종 ‘캐피탄’(Capitan)으로 유명하다. 개 주인 미구엘 구즈만(Miguel Guzman)은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 직후 캐피탄은 주인이 떠난 집에서 사라졌고, 몇 달 뒤 캐피탄은 놀랍게도 주인의 묘가 있는 비야 카를로스 파스 시립 묘지에서 발견됐다. 그 후로 캐피탄은 무려 10년 동안 무덤 곁을 떠나지 않고 주인을 지켰다. 그는 낮에는 묘지 주변을 돌아다녔고 오후 6시면 무덤으로 돌아와 밤새 주인의 곁을 지켰다. 캐피탄의 애절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으며 캐피탄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9일 캐피탄은 15살의 나이로 주인 곁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캐피탄을 치료한 수의사 크리스티안 셈펠즈(Cristhian Sempels)은 그의 나이와 상태로는 신부전을 견딘 수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고 수술 중 죽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캐피탄은 주인이 있는 무덤 곁으로 보내졌다. 신부전의 합병증으로 평소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관절로 인해 잘 걷지도 못했던 캐피탄이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주인 곁에 머무르며 생애를 마감했다. 10년 동안 주인 묘를 지킨 충견 캐피탄은 어디에 묻힐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동물보호단체 FUPA 회원들은 캐피탄이 주인 옆에 묻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캐피탄은 미구엘 구즈만이 2005년 13살 아들 데이안에게 선물한 애완견이었지만 그는 다음 해인 3월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ENTRAL EUROPEAN NEW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10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끝내 주인 곁으로 떠나

    10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끝내 주인 곁으로 떠나

    10년 넘게 죽은 주인의 무덤 곁을 지킨 아르헨티나의 충견 '캡틴'이 세상을 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캡틴은 19일(현지시간) 주인이 묻혀 있는 비야 카를로스 파스의 공동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각국 외신에도 소개되면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충견으로 널리 알려진 캡틴은 올해 15살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으로 치면 이미 노인과 다름 없었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았다. 꾸준히 공동묘지를 방문해 캡틴을 돌봤던 수의사 크리스티안 스템펠스는 "캡틴이 약 4년 전부터 신부전을 앓았고, 부분적으론 시력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자주 토하고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괴로하는 날이 많았지만 캡틴은 끝까지 주인의 무덤 곁을 지켰다. 스템팰스는 "걷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죽기까지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캡틴이 비야 카를로스 파스의 공동묘지에 나타난 건 2007년 1월이다. 그때부터 캡틴은 아예 공동묘지에 살면서 주인의 무덤을 지켰다. 다만 캡틴이 주인의 무덤을 어떻게 찾았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캡틴의 주인 미겔 구스만은 2006년 3월 사망했다. 카를로스파스 병원에서 사망한 그의 시신은 바로 빈소로 옮겨졌고, 여기에서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에 묻혔다. 가족들은 캡틴을 병원이나 빈소에 데려가지 않았다. 무덤에 데려간 적도 없다. 주인이 사망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캡틴은 갑자기 연기처럼 집에서 사라졌다. 가족들은 캡틴이 집을 나간 줄 알고 찾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사라진 캡틴이 나타난 곳은 주인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다. 지금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한다는 공동묘지 관리책임자 엑토르 베사가는 "어느 날 갑자기 캡틴이 나타나더니 하루종일 묘지를 돌다가 혼자 주인의 무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캡틴은 그날 이후 아예 공동묘지에 눌러앉았다. 가족들이 무덤에서 캡틴을 발견한 건 몇 개월 뒤다. 가족들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공동묘지를 혼자 찾아갔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알게 된 공동묘지 직원들은 캡틴을 진심으로 돌봤다. 캡틴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도 공동묘지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이제 캡틴은 떠났지만 캡틴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면서 "매일 공동묘지를 돌다가도 정확히 오후 6시가 되면 주인의 무덤을 찾아 지키던 캡틴을 영영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라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직사회 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자율 운영했던 권장연가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임신한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근무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한다. 출산·육아를 지원하는 한편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소속 공무원이 그해에 최소한으로 써야 하는 권장연가일수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부처별로 자율 운영하고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모든 부처는 이를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민간에서 운영하는 연가사용촉진제를 도입해 눈치 보지 않고 권리로서 연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를 저축하는 연가저축기간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자녀 교육이나 자기개발 등 자신이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로 쓸 수 있게 된다. 초과근무 저축휴가제도 도입한다. 임신한 공무원을 보호하고자 모성보호 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으로 확대한다. 현재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임신 36주 이상인 공무원에게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를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육아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도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고, 만 5세 이하 자녀에게도 육아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5세 이하 자녀를 뒀다면, 자녀 돌봄·육아를 위해선 하루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국회 앞에 사람이 살고 있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앞. 두 사람이 눕기도 비좁은 천막에서 한종선(42)씨, 최승우(49)씨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한씨와 최씨가 지난해 11월부터 국회 앞에서 지낸지도 어느덧 100일이 넘었다. 21일은 농성 107일째 되는 날이다. 천막 옆 현수막에는 이들의 절규가 파랗고 빨간 글씨로 적혀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하라.’‘형제복지원 사건’은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이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7월 5일부터 1987년 6월 30일까지 약 12년 동안 부산 북구 주례동 산18번지에 있던 사회복지시설이다. 피해 생존자 한씨는 1984년 10월 두 살 많은 누나와 함께 아버지 손에 이끌려 형제복지원에 입소했다. 당시 부산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한씨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어 형제복지원에 아이들을 보냈다. 당시 주변에서 “형제복지원은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동네 사람들도 “먹고 살기 힘든데 잠시 그곳에 보내라”고 많이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생지옥이었다. 한씨는 형제복지원에 갇혀 있던 3년 동안 강제 노역과 구타, 고문, 굶주림 등에 시달렸다. 그는 “‘죽는 게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맞는 게 너무 두렵다 보니 일부러 입 안을 깨물어 기침할 때 피가 나오도록 해서 결핵병동에 입원하려고 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이 맞았다”고 전했다. 한씨는 1987년 6월 30일 형제복지원이 폐쇄되면서 고아원으로 옮겨졌고, 그 후 약 20년 동안 아버지와 누나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8년 허리를 다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했는데, 가족관계 확인 과정에서 아버지와 누나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아버지도 3년 뒤에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끌려갔다고 한다. 형제복지원, 그곳은 생지옥이었다 1987년 1월 17일 형제복지원의 원장 박인근(2016년 사망 당시 85세)씨의 구속을 계기로 형제복지원 사건의 일부가 드러나면서 당시 제1야당인 신한민주당(신민당·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신민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최소 512명이 희생됐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조사 결과 ‘원장-총무-사무장-중대장-소대장-조장’으로 이어지는 군대식 지배 구조 아래 일상적인 강제 노역과 구타, 학대, 굶김, 성폭력, 살인 등이 자행됐다. 또 원생들 상당수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연행·입소됐고, 원생들의 사망 원인과 사체 처리 과정 등을 적은 기록은 대부분 허위로 기재돼 있었다. 사체가 병원 등에 실험용으로 팔려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1982년 동생과 함께 형제복지원에 잡혀 들어간 피해 생존자 최씨는 그곳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처음 봤다고 한다. “조장들이 신입 한 명을 담요에 싸가지고 조장부터 소대장, 서무가 합세를 해서 사람 하나를 그냥 지근지근 밟아버리더라구요. 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혈기 왕성한 사람인데 눈이 휙 뒤집어지더니 동공이 하얗게 되고 입에서 거품이 질질 나오는 게 죽은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박씨의 구속 직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전두환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외쳤던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집중되는 동안 형제복지원 사건은 빠르게 잊혀 갔다. 또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씨는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으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이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피해 생존자들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공포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구타 후유증으로 중증 장애에 시달리거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생존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잊혀 간 국가 범죄 그나마 한씨가 국회 앞 1인 시위(2012년 5월~2013년 2월)와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상을 알리면서, 사회의 무관심에 눌려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씨는 “피해 생존자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묻혀진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이고, 피해 생존자들의 외침은 ‘살고 싶다’는 간절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검찰이 관련된 인권침해 또는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 12건을 조사할 것을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형제복지원 사건이다. 1987년 1월 박씨를 구속했던 당시 김용원 검사(현재 변호사)는 검찰 지휘부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에서 근무하던 1986년 12월 21일 지인과 경남 울주군 삼정리에 있는 야산(울주 작업장)을 지나가다가 허름한 옷을 입은 청년들이 괭이와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들 주위를 몸집이 큰 개들과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했던 김 변호사는 내사에 착수했고, 형제복지원 원생 180여명이 박씨 소유의 야산에 감금된 채 임금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강제 노역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원생들로부터 형제복지원 안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울주 작업장에서 강제 노역한 원생들뿐만 아니라 부산 형제복지원 안에 수용된 원생들도 모두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다. 하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또 “울주군 작업장에서 맞아 죽은 원생의 사망 원인을 신부전증이라고 허위로 기재한 형제복지원 의사를 구속하려고 했지만, 검찰총장 동생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당시 부산지검장에게 청탁해 불구속 수사 지휘가 떨어졌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박씨의 구속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결국 검찰 조직의 외압으로 그 실체가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국가권력이 주도해서 아무런 죄도 없는 국민들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고, 남녀 성인 및 아동·청소년 수용자들을 장기간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한씨는 검찰의 진상 조사에 대해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 당시 형제복지원 내 인권침해를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던 검찰은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이 사과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과 책임 인정, 피해 구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모두가 단속 대상이었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여준민 사무국장은 “정부가 1975년 12월에 발령한 내무부 훈령 제410호와 신민당 보고서, 당시 경찰이 불법 체포한 시민을 복지원에 넘길 때 작성한 신병인수인계서 등으로도 이 사건의 국가 책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내무부 훈령은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사회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적용됐다. 이 훈령은 ‘일정한 정주가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을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롭히는 사람’을 단속할 것을 규정했지만 사실상 시민 모두가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됐다. 특히 전두환 정권 때 단속이 심했다. 전두환씨는 1981년 4월 10일 당시 국무총리에게 ‘근간 신체장애자 구걸 행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바, 실태 파악을 하여 관계부처 협조 하에 일정 단속 보호조치하고 대책과 결과를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는 지휘서신을 보냈다. 이후 친척집에 가는 길에 부산역에 내려 배회하다가, 하굣길에 집에 가다가, 또는 집에서 TV를 보다가 경찰에 붙잡혀 형제복지원에 입소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일부는 그곳에 가면 배불리 먹을 수 있고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허언에 속아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피해 생존자들의 노력으로 국회가 움직였고, 현재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과 ‘과거사정리법안’(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 발의된 법안임에도 지금까지 공포되지 못했고, 과거사정리법안은 아직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씨는 “지금 여당은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고,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이 문제는 여야가 필요없는 문제’라면서 ‘우리는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법안은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씨는 “인권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는 의원들이,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걸까라는 자책감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2012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보좌관 한 명이 저를 보더니 ‘이 사건 아직도 해결 안 됐어요?’라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 때 있었던 일 아닙니까’, ‘우리는 전두환씨 끌어내리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힘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운동해서 저 같은 사람들이 말도 못 하고 죽어나간 것 아닙니까’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한씨는 “이 사건 피해자들은 국가에 의해 버려지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이라면서 “삶을 부정당한 데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와 트라우마를 피해자들은 살면서 계속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제 국회와 정부가 손을 내밀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호소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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