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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정] 김성수 과기혁신본부장, 연구현장 간담회

    △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9일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찾아 각 기관 연구자들에게 내년도 연구개발 내용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배분 조정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4월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관리 전문기관 등을 찾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 [그들의 시선] “도전의 가치,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죠”

    [그들의 시선] “도전의 가치,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죠”

    “이제 다카르랠리에는 미련이 없어요. 최선을 다했거든요.”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서 모터사이클 부분 ‘한국인 최초 완주’, ‘아시아 최고 기록’ 달성에 성공한 류명걸(38) 선수는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10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다카르랠리에 전념한 결과다. 류 선수를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다카르랠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후회 없이 완주하는 거였어요. 제가 회사에 다니고 경제활동을 하며 대회 준비를 했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50등 했다면, 직장만 아니었어도 더 순위를 당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식으로 말이죠.”다카르랠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7800km 중 75%가 사막과 모래언덕이다. 참가자들은 이 구간을 12일 동안 12개 구간으로 나눠 달렸다. 모터바이크 부문에 144명이 출전했고, 96명이 완주했다. 류명걸 선수는 52시간 40분 26초로 40위를 기록했다. 다카르랠리 한국인 최초 완주이자, 역대(450cc 기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다카르랠리 대회는 완주율이 50~60% 사이입니다. 절반이 완주를 못해요. 이유는 바이크 고장이나 선수 부상, 둘 중 하나입니다. 초장거리에 길이 험하다 보니 대회에 참가하고 완주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죠. 처음에는 완주를 목표로 50위권 순위를 예상했어요. 그런데 좋은 기록을 세우고 보니, 2년 동안 준비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다카르랠리는 1979년 프랑스 파리-세네갈 다카르를 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테러 위험과 환경 문제로 2008년 이후에는 남미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개최됐다. 류 선수는 새벽 3시~4시에 일어나 10시간씩 600~700km를 달렸다. 길이 없는 곳을 달리다 보면 위험한 순간이 많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매 순간이 위험하다”고 간명하게 답했다. “하루에 길게는 800km 이상을 달리다 보면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져요. 무엇보다 주변에 나무나 건물이 없다 보니, 내가 달리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요. 잘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부-웅 앞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저 선수가 왜 갑자기 날아가지, 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막의)모래 안에는 돌이 숨어 있어서 그렇거든요.”류 선수는 2년 전부터 다카르랠리를 향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2018년 2월, 1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 경기도 남양주에 지금의 작업실을 얻었다. 그곳에서 그는 숙식을 해결하며 2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다. 류 선수는 “대회 출전을 위해 모든 걸 다 걸었었다”면서 “무엇보다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가 대회를 준비하다가 잘 안 되면 중도에 포기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다카르랠리는 참가 자격이 까다롭다. 참가비만 4000만원이 넘는다. 다른 랠리 출전 경력은 필수다. 훈련 기간을 포함해 대회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3억원가량. 대부분 기업 후원을 받아 ‘팩토리팀(브랜드 지원팀)’으로 출전하지만 류 선수는 개인자격으로 출전했다. 꿈과 현실 사이를 메워 준 건 정주영(38) 감독이다. 그는 류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다.“다카르랠리는 다른 랠리에 출전한 경력이 있어야 해요. 대회에 나갈 때마다 2000만원 정도 드는데, 제가 10번 출전했으니까 2억원 가량 썼죠. 전세자금하고 퇴직금을 거기에 다 쓴 겁니다. 정주영 감독님은 비행기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시는 분인데, 본인 작품까지 팔아서 참가비를 보태셨어요. 정 감독님이 동분서주했기에 다카르랠리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정주영 감독은 류 선수의 영상과 사진 촬영은 물론 국내외 기업 후원사 모집 등 다카르랠리 도전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맡았다. 정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에 류 선수는 “사실 저도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돈을 꿔 준거라면서 내놓으라고 할까 봐…”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정 감독님이 왜 그렇게까지 저를 도와주셨는지는 저도 미스터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감독은 “답은 간단하다. 류명걸 선수에게 다카르랠리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어 정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돈이 아니면 의미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상금이 있는지, 돈이 되는지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류 선수가 다카르랠리를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잃은 것은 돈밖에 없다. 대회를 준비하는 2년 동안 운동을 많이 해서 그 어느 때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또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것을 얻었다”고 답했다. 평생의 반려자도 만났다. 그는 다카르랠리를 준비하면서 만난 예비신부와 오는 3월 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류 선수는 완주의 기쁨을 예비신부와 함께했다. 그는 “완주 메달을 들고 프러포즈를 했다”며 “정 감독님의 배려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결혼 촬영을 했다. 사막에서 결혼 촬영을 한 건 한국인 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다카르랠리를 끝낸 류 선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한국 모터바이크 문화 개선, 올바른 운전자 교육과 대회 출전 경험을 담은 책을 내는 것이다. 류 선수는 “저와 같이 랠리에 관심이 있거나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교육을 시켜드리고 싶다. 또 한국형에서는 생소한 오프로드(비포장) 교육과 관련된 교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기고] 대학의 혁신창업, 대한민국의 미래/최경철 한양대 창업지원단 교수

    [기고] 대학의 혁신창업, 대한민국의 미래/최경철 한양대 창업지원단 교수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 기관 ‘스타트업 게놈’에서는 2년마다 글로벌 창업 도시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부동의 혁신 창업 지역 실리콘밸리, 다음은 뉴욕, 런던, 베이징 순이다. 이들 글로벌 창업 도시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도시마다 도시에 있는 우수 대학들로부터 혁신기술과 우수 창업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뉴욕은 뉴욕대와 컬럼비아대, 런던은 옥스퍼드대와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베이징은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통해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서울은 ‘스타트업 생태계 도전자’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에 한국 최고의 우수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창업 부문에서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민간 창업 기관들의 노력으로 최근 빠른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기술혁신 창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할 석박사급 인재의 창업 비중은 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다. 실제로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창업자 중 5%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은 4.81%로 세계 1위다. 이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생성된 연구개발 결과물들이 교원들의 논문으로만 활용될 뿐 창업이나 사업화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대학과 연구소에서 창출되는 기술들이 혁신창업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대학들도 최근 교원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원들에게 창업 휴직, 겸직 허용 등 다양한 창업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은 소수 교원들의 관심에 머물러 있다. 대학이 집중돼 있는 서울이 대학 혁신창업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을 통해 대학 창업 생태계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대학 교원과 석박사급 인재들이 마음 놓고 창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창업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이다. 이제는 대학이 혁신창업을 이끌어야 한다. 혁신창업 성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 “모든 불우한 사람 속에 있지 못했습니다” 사랑 나누고도 늘 반성했던 ‘바보’의 흔적

    “모든 불우한 사람 속에 있지 못했습니다” 사랑 나누고도 늘 반성했던 ‘바보’의 흔적

    평생을 올곧게 살면서 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교회 안팎에 정의로운 지침과 울림을 주었던 큰 어른 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 11주년을 맞아 고인의 사목 여정과 인간적인 고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료집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이 나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김 추기경 관련 사료 250점을 한데 모은 것으로 기념상본, 전례복, 성직자복, 인장, 친필 등 14개 항목별 미공개 유물이 상세히 소개된다.●친필로 미리 써둔 유서 속 자기반성 눈길 사료집에서는 김 추기경의 유서가 단연 돋보인다. 김 추기경은 생전 장기간 부재나 죽음을 대비해 친필 유서를 작성해 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료집에는 1970년 1월 16일, 10월 19일, 1971년 2월 21일 밤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 건의 유서가 담겨 있다. 그중 1971년 2월 추기경 서임 3년차를 맞아 미리 써둔 친필 유서가 눈에 띈다. “가난한 사람들, 우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등 모든 불우한 사람 속에 저는 있지 못했습니다. 임종의 고통만이라도 이 모든 형제들을 위해 바칠 수 있기를 청해 마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이 역력하다. 하지만 추기경은 선종한 지 11년이 지난 지금도 고비마다 시대의 예언자로 양심을 일깨운 걸출한 지도자로 인식된다. 유언을 비롯해 자료집에 담긴 친필이며 유품들에선 어두운 현실 앞에 선 신앙인의 고뇌며 사람에 대한 연민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민주화운동 양심수 가족이 보내온 감사패, 1986년 서울 방배동 성당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해 추기경이 직접 쓴 ‘눈은 마음의 등불’ 휘호, 김수환 이름 석 자가 적힌 장기기증 신청서, 스스로 그린 바보 자화상, 올해 10주기를 맞은 법정 스님과의 인연으로 했던 길상사 개원 법회 축사 원고….●‘아기’ 김 스테파노의 세례대장도 고스란히 1969년 4월 새로 선임된 추기경 명단이 실린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회보엔 김 추기경과 함께 독일 유학 시절 김 추기경 스승이었던 회프너 추기경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당시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이었던 김 추기경은 20번, 회프너 추기경은 23번에 이름이 올라 있다. 김 추기경은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에서 회프너 추기경과 함께 서임된 일화를 이렇게 남겼다. “난 우르바노대학에서 위빈 추기경, 로살레스 추기경, 그리고 독일 유학 시절 은사인 회프너 추기경과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존경하는 회프너 추기경님이 임명 순서상 내 뒤였다. 그래서 ‘교수님, 제자가 먼저 받아서 죄송합니다’라고 석고대죄(?)하면서 임명장을 받은 기억이 난다.” 자료집에는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들어 있어 주목된다. 세례대장과 견진대장이 대표적이다. 김 추기경은 1922년 7월 25일 대구성당(현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대구 대목구 부주교 베르모렐 신부에게 유아 세례를 받았다. 세례대장을 보면 “남산동에서 7월 2일 김 요셉과 서 마르티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세례명은 스테파노, 대부는 이 베드로”로 기록돼 있다. 같은 해 9월 8일엔 같은 성당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그리스도인에게 줘 신앙을 보다 성숙하게 하는 의식’인 견진성사를 받았는데 대부는 류 바오로이고, 당시 사는 곳은 ‘달성군 수성면 대명동’이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에게 이 자료집을 봉정할 예정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자료집 발간 축사에서 “한국교회의 첫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님은 훌륭한 사제이자 양들을 잘 인도하셨던 착한 목자이셨다”며 “유물 자료집을 통해 김 추기경님을 다시 만나고 추억하며 기억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성광, 결혼식 섭외 1순위→주인공 된다 [전문]

    박성광, 결혼식 섭외 1순위→주인공 된다 [전문]

    개그맨 박성광이 드디어 장가간다. 박성광 소속사 SM C&C 측은 18일 “5월2일 박성광씨가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라며 “예비신부는 7살 연하의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지인으로 알고 지내오던 중 작년 가을 무렵부터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고 전했다. 5월 2일 서울 한 호텔로 예식을 잡았다. 그동안 수많은 결혼식의 사회를 맡았던 그는 이번엔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어 가족과 친지, 주위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예비신부는 회사에 다니는 비연예인으로, 남다른 미모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앞서 박성광은 “약간 (체구가) 작고, 자기 꿈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라는 이상형을 밝히는 등 연인에 대한 힌트를 흘리기도 했다. 지난달 웨딩 화보를 촬영했으며 주변 지인들에게 조금씩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성광 결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성광 소속사 SM C&C 입니다. 언제나 박성광씨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은 기쁜 소식 한 가지 전해 드리려 합니다. 오는 5월 2일(토) 박성광씨가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예비 신부는 7살 연하의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지인으로 알고 지내오던 중 작년 가을 무렵부터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예식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박성광씨와 예비신부의 뜻에 따라, 양가 가족들 및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만나게 된 박성광씨에게 많은 축하와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유쾌한 예능인으로서, 또 한 가정의 한 가장으로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막다른 삶 내모는 ‘벌금의 역설’…무거운 죗값, 무심한 구제의 손

    [단독] 막다른 삶 내모는 ‘벌금의 역설’…무거운 죗값, 무심한 구제의 손

    한대호(31·대전·가명)씨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후 ‘가난이 죄’가 되는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벌금의 역설’이다. 누군가에겐 소액일 수 있는 200만원이 없어 막다른 길로 내몰린 상황에 한씨는 자괴감을 느꼈다. 배달 대행 라이더 한씨는 2018년 12월 비접촉 교통사고로 인생의 첫 전과를 달았다. 쉬는 날 한 푼이 아쉬워 치킨 배달에 나선 게 삶을 흔드는 중대 사건의 발단이 될 줄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신호대기 중 성급히 좌회전을 했다. 후방의 직진 차로에서 달려 나오던 시내버스가 그의 오토바이를 보고 급정거했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지만 버스 안 승객 4명이 다쳤다. 그는 교통사고처리법 치상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넉 달 만에 ‘피고인 한대호는 벌금 200만원에 처한다’는 약식명령문을 송달받았다. 상대 버스 기사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고아인 그는 한 달 수입 100만원으로 생계를 잇고 있었다. 한씨는 약식명령을 선고받기 전 한 가닥 선처의 희망을 품고 ‘기초생활보장수급 혜택 없이 배달 일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는 장문의 탄원서도 법원에 보냈다. 그는 “승객들이 다쳤으니 벌을 받겠다”고 자신했지만 벌금 200만원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죗값이었다. 비접촉 사고이지만 운전면허가 정지돼 배달 일을 더이상 할 수 없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에 나섰지만 한 달 수입은 100만원에서 55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그는 법원에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신분만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벌금 선고 한 달 이내에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교도소 노역이 불가피했다. 그는 “가난하다고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면서도 “돈을 구하지 못해 감옥으로 가게 될 현실이 두렵고 비참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도 범죄자가 된다. 그 죗값이 ‘경미한 벌금형’으로 치부할 만한 소액이라도 법의 심판대에 선 취약계층은 위기 상황에 빠진다. 국가가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한 대안은 곳곳에 문턱이 숨어 있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숫자나 서류상 자격 요건을 우선하는 제도 체계의 불합리도 크다.윤경백(31·가명)씨도 이 문턱에 걸려 좌절했다. 신장 장애와 12살부터 소아 당뇨를 앓아 온 그는 부정기적인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고 있다. 지난해 5월 오토바이 접촉 사고가 났을 때 윤씨는 돈이 없어 가입하지 못한 자동차 의무 보험부터 떠올렸다. 과실을 따져 볼 엄두도 못 내고 합의금 50만원을 약속하며 무마했지만 발가락 절단 수술로 인해 두 달여간 입원했다. 윤씨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정했다고 해도 기한 내 합의금을 해결하지 못한 건 그의 잘못이었다. 경찰도 윤씨에 대한 교통사고 과실 유무는 조사하지 않고 채무 변제를 하지 못한 이유만 추궁하며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윤씨는 법원에서 합의금의 두 배나 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양쪽 발가락 네 개를 절단하고 한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이다. 윤씨와 아내는 기초생활 수급비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월 100만원으로 생활한다. 일주일에 사흘씩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도 그의 절망을 더했다. 윤씨는 벌금을 분납하려 했지만 “벌금의 20%를 먼저 내야 분납이 가능하다”는 법원 설명에 좌절했다. 여윳돈 20만원도 없는 형편에 6개월 내 잔금을 모두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의 분납도, 성치 못한 몸으로는 사회봉사도 어렵기에 두 가지 모두 그의 상황에서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 윤씨는 급한 마음에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벌금은) 개인적인 일이라 도와줄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밥도 먹기 힘들다”고 엉엉 우는 그에게 주민센터는 쌀을 내줬다. 노역의 갈림길에 선 그의 구명줄이 된 건 장발장은행이었다. 국가는 벌금 때문에 생계 곤란에 처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사람들에게 “현재 곤란 상황에 처해 있냐”고 무심히 묻는다. 법률적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제공되는 긴급 생계 지원은 사후적 처리다. 벌금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가는 환형유치자들을 사전 구제하는 지원은 여전히 장발장은행 등 민간에 맡겨진 채 남아 있다.수감 생활로 생계가 끊긴 경우 정부의 긴급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지원 조건은 구금 기간 1개월 이상으로 그 문턱이 높다. 하루 10만원으로 산정되는 노역 일당으로 따지면 300만원 이상 벌금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 이하, 단돈 몇십만원의 벌금이 버거워 노역을 산 이들은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피고인들이 판사에게 “벌금형 대신 집행유예를 온정으로 베풀어 달라”고 읍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국선변호를 맡아 온 정혜진 변호사는 “집행유예는 언제든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고 범죄 경력 조회 시 실효 기간도 벌금형보다 길다”면서 “벌금형에서 집행유예로 형종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소액 벌금도 못 내 노역을 가는 경우 벌금형 집행유예 등을 통해 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벌금형 집행유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정식재판에서 벌금형 집행유예를 받은 건수는 1606건이지만 약식명령의 벌금형 집행유예는 전례가 없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자치광장] 임실, 사계절 명품관광지 도약/심민 전북 임실군수

    [자치광장] 임실, 사계절 명품관광지 도약/심민 전북 임실군수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음악축제’로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가 됐다. 1920년 8월 모차르트 기념음악제를 모태로 시작된 잘츠부르크 음악페스티벌은 여름에 열리지만 사계절 내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올해는 10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축제를 준비해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잘츠부르크의 성장 배경에 음악축제와 알프스의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면 임실군에는 ‘고(故) 지정환 신부’가 이끈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 이야기’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옥정호’가 있다. 잘츠부르크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도시가 된 것처럼 임실군도 ‘치즈 테마 축제’로 관광도시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첫 회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다섯 번째 열린 임실N치즈축제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축제 기간을 전후한 방문객이 6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10월 한 달 동안 임실군 전체 인구의 20배가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셈이다.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은 관광임실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치즈축제 무대인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여름에는 아쿠아페스티벌, 겨울에는 산타축제를 개최해 유명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 21~25일 열린 임실산타축제에는 11만명이 방문해 겨울축제로 명성을 다졌다. 현재 조성 중인 사계절 장미원이 문을 열면 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와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를 개최해 ‘사계절 축제의 고장, 임실’을 완성하게 된다. 전북의 보물 ‘옥정호’도 관광 임실의 한 축으로 육성된다. 옥정호 생태관광지가 완공되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1000만명의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려동물 천국 프로젝트’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주인을 살리고 죽은 오수의견 설화를 테마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 데 이어 ‘국제도그쇼’를 개최해 대한민국 최고의 반려동물 축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도는 2020년 치즈 테마 축제, 옥정호 생태관광지 조성, 국제도그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임실을 잘츠부르크에 버금가는 사계절 명품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다짐해 본다.
  • 신창현, 與현역 중 첫 공천 탈락…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

    신창현, 與현역 중 첫 공천 탈락…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

    유영민·배재정 등 원외 23명 공천 확정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은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전략공천을 할 지역으로 8곳을 추가 지정하며 4·15 총선 승부수를 띄웠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43개 지역 공천심사를 진행, 8곳은 전략공천 지역(전략 지역), 3곳은 추가 후보공모, 9곳은 경선 지역, 23곳은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날 지정된 전략 지역 중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경기 의왕·과천 ▲경기 김포갑 등 2곳이다. ▲서울 동작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구 ▲부산 북·강서을 ▲경남 양산갑 등 6곳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의왕·과천이 지역구인 초선 신창현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갑은 김두관 의원이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경남 양산을로 출마 지역을 바꾸면서 전략 지역으로 지정됐다. 동작을은 원외 예비후보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13일 나경원 의원을 공천하면서 민주당이 강력한 대항마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부산 해운대갑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부산 사상에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경기 이천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경북 포항 북구에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등 23곳 지역을 단수공천했다. 전날 공천 후보로 결정된 예비후보들은 모두 원외 인사다. 경선 지역으로 선정된 9곳 가운데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지역은 2곳이다. 경기 남양주갑의 조응천 의원은 곽동진·홍영학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 김병원 예비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서울 강서갑, 충남 천안갑,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3곳에서는 추가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이 가운데 강서갑은 금태섭 의원, 천안갑은 이규희 의원 지역구다. 이곳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출마가 무산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던 곳이다.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은 점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1차 경선 지역 52곳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보 공모를 실시한 234곳 가운데 이날까지 23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61곳은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된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 64곳을 포함해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를 오는 17~19일 진행한 뒤 공천심사를 계속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류시원 결혼, 5년 만의 새 출발…신부의 남다른 자태

    류시원 결혼, 5년 만의 새 출발…신부의 남다른 자태

    배우 류시원(47)이 오늘 결혼한다. 류시원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신부를 배려해 양가 부모님, 가족들 및 가까운 친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한다. 앞서 류시원의 소속사 측은 류시원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예비신부에 대해 “사려 깊은 마음과 배려심, 밝고 긍정적인 성품을 가졌다”며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 소식과 함께 공개된 웨딩화보 속 예비신부는 늘씬한 뒤태를 자랑하고 있다. 류시원은 손을 꼭 잡은 채 예비신부를 바라보고 있다. 2010년 결혼했던 류시원은 2012년 파경을 맞았고 3년의 이혼소송 끝에 2015년 이혼한 바 있다. 이후 5년 만의 새 출발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류시원은 1994년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해 ‘프로포즈’, ‘종이학’, ‘세상 끝까지’, ‘순수’, ‘종이학’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활동에 집중해 배용준과 함께 ‘원조 한류 스타’로 불린다. 또한 카레이서로도 활동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파키스탄 신랑이 신부 측을 감쪽같이 속여 결혼식을 올렸는데 첫째 부인이 나타난 데 이어 부인이 둘이나 있다는 사실이 들통 나 신부의 친척, 하객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아시프 라피크 시디키란 30대 중반의 멋지게 생긴 남성이었는데 최근 카라치 시에서 신부네 친척들과 연회를 하던 도중 첫째 부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떠밀리고 뺨을 맞고 셔츠를 찢기고 바지마저 벗겨지는 봉변을 당했다. 신랑은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이름모를 사람이 버스 아래 들어가게 막아줘 더 큰 화는 모면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파키스탄에서는 중혼이 합법화돼 있다. 남성은 네 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는데 다만 이전 부인들로부터 결혼해도 좋다는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디키가 이런 시도를 했는데 실패를 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부도 갑자기 뛰어든 첫 부인에게 “뭔 일이래요 언니?”라고 묻는 모습이 현장을 담은 동영상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첫 부인 마디하 시디키는 말을 돌리지 않고 곧바로 “그는 내 남편이다. 이 아이의 아버지다. 사흘 동안 하이데라바드에 간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곁에는 정말 어린 아들이 있었다.신부 쪽은 일단 그녀를 다른 방으로 안내해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그녀는 시어머니, 자신의며느리를 차례로 소개한 뒤 어머니가 사흘 동안 앓아누웠다고 했다. 그런 뒤 신부에게 “그가 내 남편인 걸 몰랐느냐? 그는 이 죄없는 아이는 생각도 안했다는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예서 멈추지 않고 이 여인은 카라치의 연방 우르두 대학에서 처음 신랑을 만나 2016년 결혼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카라치의 진나흐 여자대학 교수로 일하는 제흐라 아슈라프와 두 번째 비밀 결혼을 올렸고, 세 번째 (몰래 결혼한) 부인으로부터 이날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득달같이 달려왔다고 했다. 시디키는 처음에는 부인의 존재를 부인하다가 나중에 자신은 두 번 밖에 결혼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는 두 번째 부인 아슈라프라고 주장했다. 어찌어찌해 눈두덩이가 파랗게 될 정도로 얻어맞은 시디키는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났는데 사람들이 “안 나오면 버스에 불 지를 거야”라고 위협하고, 그는 “일분만 일분만”이라고 애타게 소리 지르는 것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라오 나짐 타이무리하 경찰서장은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아 그냥 가족 문제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승진 △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최우혁 △ 우정사업정보센터장 이상훈 ◇ 과장급 전보 △ 정보통신정책과장 이진수 △ 디지털신산업제도과장 김준모 ■ 산림청 ◇ 고위공무원 승진 △ 산림보호국장 심상택 ◇ 과장급 전보 △ 대변인 이용석 △ 기획재정담당관 이종수 △ 운영지원과장 박동희 △ 목재산업과장 임영석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최은형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승진 △ 국토부(교육파견) 엄정희 ◇ 부이사관 승진 △ 주택정책과장 이명섭 △ 항공안전정책과장 김상수 ◇ 과장급 전보 △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 조사총괄과장 정승현 △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도시재생경제과장 김동익 △ 하천계획과장 김보현 △ 기술정책과장 장순재 △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조사과장 심병섭 △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장 김혜원 △ 건설산업과장 최임락 ■ 한국토지주택공사 ◇ 상임이사 △ 부사장 겸 기획재무본부장 백경훈 △ 경영혁신본부장 장충모 △ 주거복지본부장 서창원
  •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최종 검사서 ‘음성’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격리는 필요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베트남 1명)이 모기에 물린 뒤 피부 발진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지난 1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감소해 2018·2019년에는 각각 3명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이 일행은 아니지만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의심환자로 분류한 뒤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코로나19와 같이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된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동남아 국가 등에서 유행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등은 피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3명, 최종 검사서 음성 확인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3명, 최종 검사서 음성 확인

    질병본부 “지카 감염증 발생국 확인…발생국 여행 땐 모기 물림 주의”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방역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모기에 물린 뒤 피부 발진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이 일행은 아니지만,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일단 의심환자로 분류한 뒤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동남아 여행서 모기에 물려 감염 추정질병본부 “여행 중 모기물림 주의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돼 임신 예정인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을 위한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았다가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2월에만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의 의심환자는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나타난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면서 “일단 감염환자로 분류했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밀려 있어 최종 확진 검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앱으로 부르고 합승도 되는 은평뉴타운 대형택시 ‘셔클’

    앱으로 부르고 합승도 되는 은평뉴타운 대형택시 ‘셔클’

    주민 100명 대상 운영 뒤 본 서비스 결정서울 은평구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르고 합승이 가능한 대형 승합 택시인 ‘셔클’(shucle)이 14일부터 은평뉴타운 일대에서 시범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민간기업인 현대자동차와 KSTM이 만든 셔클은 일상적 이동 거리가 대부분 짧다는 점에 착안, 근거리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현행법상 택시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실증 규제 특례로 지정되면서 한시적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은평뉴타운 지역이 시범운행지로 선정된 이유는 이말산을 중심으로 지역이 나뉘어 있지만, 마을버스가 없어 지역 간 교류에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셔클은 은평뉴타운 거주자 중 신청한 100여명을 선정해 3개월간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한다.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쏠라티 미니버스 6대를 투입해 회원이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으로 이용승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한다. 시범 운행이 끝나는 5월부터 9월까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본 서비스의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셔클의 시범운행은 기존의 대중교통으로 해소할 수 없었던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 감소를 통해 지역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 버스 등 기존 운수업계와 상생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만원 ‘5·18 왜곡’ 4년 만에 단죄… 징역 2년

    지만원 ‘5·18 왜곡’ 4년 만에 단죄… 징역 2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 등을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극우 논객 지만원(78)씨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으로 5·18 역사 왜곡에 대한 사법부의 경고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13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 온 지씨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씨의 행위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라며 “여러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령이고 성실하게 재판에 출석한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들을 ‘광주에서 활동하는 북한특수군’(광수)이라고 수차례 지칭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지칭하며 “북한과 공모하고 있다”고 비방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지씨의 이러한 주장이 허위이며 비방의 목적이 있다며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지씨가 ‘광수’라고 부른 사람들은 실제로 북한특수군이 아니라 시민들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와 피해자들의 법정 증언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고 김사복씨를 ‘빨갱이’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근거 없이 피해자의 명예를 현저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지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으나 지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폄훼로 여러 차례 유죄판결을 받았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신문사에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광고를 실어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는 지씨의 지지자들과 5·18 단체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씨를 법정구속하지 않은 사법부를 규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5·18 망언’ 지만원, 1심 징역 2년…법정구속은 면해

    ‘5·18 망언’ 지만원, 1심 징역 2년…법정구속은 면해

    “‘북한 특수군’ 주장 악의적…죄질 좋지 않아”“범행 횟수 많고 정신적 고통…엄벌 불가피”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수 논객 지만원(78)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지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13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지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들을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이라는 의미의 ‘광수’라고 지칭하며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가 ‘광수’라고 부른 사람들은 실제로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故) 김사복씨에 대해 ‘빨갱이’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김씨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에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비방한 혐의, 북한에서 망명한 모 인터넷 매체 대표이사를 위장탈북자인 것처럼 소개하는 허위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을 방청하러 온 5·18 단체 관련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지씨에게 적용된 명예훼손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평위와 관련해 피고인이 한 세가지 표현 중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 등 두가지 표현은 허위 사실 적시로, 지씨가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고 비방 목적도 있었으니 유죄”라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일명 ‘광수’라고 지적한 사진 속 인물들은 북한 특수군 내지 고위층 인물이 아닌 피해자들”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법정 진술을 뒤집을 만한 신빙성 있는 주장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5·18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북한에서 망명한 인터넷 매체 대표이사에 대한 명예훼손과 고 김사복씨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5·18 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상해 혐의와 관련해 정당방위라는 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피의자가 주장하는 근거가 된 얼굴 비교 분석 결과는 건전한 상식과 경험칙을 가진 일반인이 (근거로 삼기에) 상당히 부족하다”며 “의도가 악의적으로 보여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명예훼손 관련 범행으로 여러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의 횟수가 적지 않고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법적, 역사적 평가가 이미 확립된 상태여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5·18과 참가자들에 대한 기존 사회적 평가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유리한 양형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고령이고 장기간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하는 등 증거인멸 혹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아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35년 만의 독후감

    [문현웅의 공정사회] 35년 만의 독후감

    35년 전 그해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선생님께서 저에게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를 선물해 주셨지요. 누군가로부터 책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 그때까지의 제 삶에서는 거의 전무한 사건이었고 평소 제가 좋아하는 음악 선생님의 선물이어서 무진장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책 내용은 매우 흥미진진했으나 그 당시 제 나이로는 다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장을 닫으면서 ‘소유냐 존재냐’ 그러니까 인생에 있어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냐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고민했었지요. 그런 추억을 안고 바오로딸 출판사의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의 첫 번째인 ‘천국의 열쇠’를 최근에 다시 만났습니다. 주인공인 치점 신부는 갖은 고생 끝에 가톨릭 사제가 되고 중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30년 넘게 그 소임을 다한 후 늙어서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끊이지 않는 불행 속에서 인간적 한계에 번민하며 오로지 예수의 가르침인 사랑을 충실히 실천하려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지지요. 반면에 치점 신부의 어릴 적부터의 친구인 밀리 신부는 어린 시절과 신학생 시절을 거쳐 사제가 돼서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엘리트 성직자의 코스를 밟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업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고위 성직자인 주교에 올라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까지 명성을 떨치며 자신의 영향력을 한껏 과시합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두 인물의 인생이 퍽 인상적으로 다가와 그 당시 시골 성당 중등부 회장이었던 제가 ‘소유냐 존재냐’를 어설프게나마 고민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천국의 열쇠’를 다시 만나서는 밀리 신부가 중국에서 선교사로 고군분투하는 치점 신부를 방문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밀리 신부의 방문을 지켜본 베로니카 수녀의 고백 장면 말입니다. 첫 만남부터 기대가 너무나 어긋나 치점 신부를 혐오하며 냉랭하게 대했던 귀족 출신의 베로니카 수녀는 창궐하는 페스트의 광풍 속에서 보여 준 치점 신부의 헌신적 사랑의 실천에 감동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렇게 고백하지요. “요즘 더욱 괴로웠습니다. 신부님 구두끈도 풀 자격이 없는 천하고 속된 인간에게서 신부님이 받은 경멸과 굴욕감은 저 자신도 참기 어려웠어요. 제 자신이 미워질 뿐이에요. 용서하세요.” 베로니카 수녀가 말하는 천하고 속된 인간은 다름 아닌 밀리 신부와 저를 지칭하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돈, 명예, 권력이 달콤한 유혹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 단순한 유혹을 넘어서 그러한 세속적 가치가 제 인생에서 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 명예, 권력을 숭배한 끝이 매우 허망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돈, 명예, 권력은 누구나 좋아하고 평생에 걸쳐 소유하려 좇는 가치입니다. 그런데 그런 세속적 가치만을 좇는 인생이 누군가에게 작은 감동으로라도 다가왔다는 말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런 인간 군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요. 그렇게 감동 없는 인생을 살며 그냥 그런 인간 군상 가운데 하나로 나이를 먹어가다 35년 만에 ‘천국의 열쇠’를 다시 만나 저에게 또다시 묻습니다. ‘소유냐 존재냐’,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냐’. 돌이켜 보면 35년 전 고민인 이 질문을 마냥 잊고 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타오르는 욕망의 바다에 영혼과 육신을 모두 던진 채 살면서도 유혹의 순간마다 이 질문이 떠올라 조금은 괴로워하는 척을 하기는 하였으니까요. 그런데 인생 후반에 다시 이 질문에 맞닥뜨리니 스스로 던졌던 질문의 결이 십대와 오십대의 간극 차이만큼이나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이렇게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소유냐 존재냐, 무엇이 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살 것이냐 선택해야 하는 순간마다 열에 한 번쯤은 존재에 손을 들어 주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라고요.
  • 사회 약자 품은 금천 ‘자치행정 4관왕’

    사회 약자 품은 금천 ‘자치행정 4관왕’

    서울 금천구가 지난해 4개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아동, 청년, 사회적경제, 여성 등 자치행정 분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구는 올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7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취임 이후 아동주민토론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아동청년과를 신설한 게 인정받았다.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부모교육아카데미, 청소년어울림마당, 아동 및 청소년의회 활동, 아동안전보험가입 등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아동친화예산서를 발간하고, 학부모나 아동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할 예정이다. 금천 청소년 프리마켓 행사도 개최한다.9월에는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청년 활동 공간인 ‘청춘삘딩´을 운영하고, 청년 커뮤니티를 지원하거나 거점별 청년 활동 공간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 청년의 창작 활동을 위해 무한상상스페이스, 금천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 등 공간과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청년기업가, 근로자, 예술인을 위해 3개 동 48가구의 G밸리 하우스를 운영하고 청년주택 2개 동 27가구를 공급했다. 구는 하반기에 청년의 진로 설계와 창업을 지원하는 금천청년꿈터를 착공할 예정이다.12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사회적경제 친화도시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여성 친화도시로 연이어 선정됐다. 구는 ‘금천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를 신축하고, 사회적경제 제품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독산동에 있는 롯데마트 금천점에 ‘사회적경제 공동판매장´을 열었다. 현재 11개 기업이 활용하는 사회적경제 공동 브랜드 ‘금천 made in Seoul´ 홍보를 위해 리플릿과 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 기업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구매도 지난해보다 늘린다.구는 주민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 임명되는 통장, 반장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용이 중단된 여성의 배움을 지원하거나, 온종일 돌봄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신부를 상대로 한 호암산 숲태교 프로그램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아동, 청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으로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생활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정] 정병선 과기1차관, 카이스트 신종코로나 대응 상황 점검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살폈다. 카이스트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하는 등 자체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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