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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브리핑하는 박능후 장관

    [서울포토]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브리핑하는 박능후 장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공동 단장을 맡은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장관 오른쪽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6. 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AI 한문 번역기 첫 개발… 승정원일기 완역 빨라진다

    한문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AI) 번역기가 3년간의 개발을 마치고 곧 공개된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막대한 분량의 고전 번역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고전번역원 관계자는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의 행정과 왕명 출납 등을 맡은 승정원(현재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의 사무 기록이다. 1623년(인조 1년) 음력 3월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남은 기록이 전체 3243권으로, 글자 수만도 2억 2256만자에 이른다. 한자를 번역해주는 번역기는 있지만, 한문 문장을 한국어로 바꿔주는 번역기는 개발 자체가 어렵다. 한문 문장은 글자 사이에 문장부호가 없는 데다가, 사라진 표현이나 고유명사 등을 따로 입력해야 하는 등 별도 작업을 거쳐야 한다. 고전번역원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선정돼 43억원을 받아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고도화했다. 승정원일기 번역문 가운데 122만 문장을 넣어 인공지능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2017년 5점 만점에 3.00점이었던 번역 점수가 최종적으로 4.09점을 기록했다. 상급 번역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번역기를 활용해 초벌번역을 한 뒤 이를 번역가가 수작업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번역 속도도 단축될 전망이다. 고전번역원은 인공지능 번역기로 2062년까지 예정된 완료 기간을 2035년까지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전번역원 측은 이달 말 전문가 대상 시연을 하고 다음 달 이후 일반인에게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형도 다양화했다. 고전번역원에 따르면, 고전문헌 번역 성과물 정보이용률은 연평균 2200만건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KT, 미얀마 정부에 보안기술 전수…아시아 51조원 보안시장 수출길 개척

    SKT, 미얀마 정부에 보안기술 전수…아시아 51조원 보안시장 수출길 개척

    SK텔레콤이 51조원 규모의 아시아 보안시장 수출 활로를 열었다. SK텔레콤은 교통통신부 산하기관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보안 통합 컨설팅, 솔루션을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인프라 보안 운용 역량을 해외 정부기관에 전수하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회사는 7월 말까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해 보안 침입부터 정보 유출에 대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1년부터는 미얀마의 교통통신부-외교부-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잇는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심상수 인프라비즈 본부장은 “아세안 신흥경제권의 요충지인 미얀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내 첫 AI 한문 번역기…유네스코 유산 ‘승정원일기’ 번역 빨라지나

    국내 첫 AI 한문 번역기…유네스코 유산 ‘승정원일기’ 번역 빨라지나

    한문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AI) 번역기가 3년간의 개발을 마치고 곧 공개된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막대한 분량의 고전 번역에도 새 길이 열렸다. 한국고전번역원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달 전문가 시연을 거친 뒤 다음 달 이후부터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승정원일기 번역 기간을 단축할 인공지능 번역기를 만들겠다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신청했다. ●방대한 ‘승정원 일기’…매년 56권 번역해 현재 27% 완료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의 행정과 왕명의 출납 등을 맡은 승정원(현재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의 사무 기록이다. 소실한 부분이 많지만, 남아 있는 것만 따져도 단일 사료로서 가장 방대한 수준이다. 1623년(인조 1년) 음력 3월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기록이 남았는데, 전체 분량이 3243권으로 글자 수만 2억 2256만자에 이른다.고전번역원이 매년 56책씩 번역해 현재 27%까지 완료했다. 고전번역원은 인공지능 번역기로 2062년까지 예정된 완료 기간을 2035년까지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자를 국문으로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있지만, 한문 문장을 번역하는 서비스는 현재 없다. 무수히 나열한 한자 사이사이에 문장부호를 찍어 구분하기 쉽도록 하는 표점 작업을 비롯해 사라진 표현이나 고유명사 등에 색인을 추가하는 작업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전번역원은 3년 동안 43억원을 받아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승정원일기 번역문 가운데 122만 문장을 넣어 학습을 시켰고, 그 결과 2017년 5점 만점에 3.00점이었던 번역 점수가 최종적으로 4.09점을 기록했다. 이는 300자 이하 100문장을 번역한 뒤 번역자 2인이 평가한 점수다. ●고전번역원, 전문가 시연 뒤 새달 쯤 일반인에게도 공개 4.09점은 상급 번역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번역기를 활용해 초벌번역을 한 뒤 이를 번역가가 수작업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번역 속도도 단축될 전망이다.고전번역원 측은 이번 달 말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담회를 연 뒤 이후 일반인에게 베타 서비스 모델을 공개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형을 다양화했다. 고전번역원에 따르면, 고전문헌 번역 성과물 정보이용률은 연평균 2200만건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국을 휩쓰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낭독한 뒤 걸어서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보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다짐했다. 1816년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과 가족들이 한 번씩은 출석한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를 관할하는 주교인 마리안 버드 신부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화가 치밀었다. 성경을 들어 보이는 선전 장소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최루 가스로 청소할 것이란 전화 한 통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언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트럼프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밤 시위가 과격해져 일부 시위대원들이 교회 건물 일부에 불을 지르고 낙서로 엉망이 됐다. 이날 새벽까지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 등을 신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서는 “난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회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갔다. 시위로 엉망이 된 곳에서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탄으로 해산하는 또 한 번의 강경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한다면 한 무리의 멍청이들로 비칠 것”, “여러분 대부분은 너무 나약하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차분한 해결을 호소하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보다 재선을 겨냥해 작심한 듯 분열과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억울한 죽음으로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46)의 형제인 테런스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다.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지만 고인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힌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그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오는 4일쯤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서는 경관들이 시신 운구를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동,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보미 무료 지원

    서울 성동구는 이달부터 고위험, 다자녀, 직장인 등 도움이 필요한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가사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사 관리사가 임신부 가정을 방문해 청소나 세탁 등을 해 주고 식사를 준비해 준다. 임신부가 위급할 때는 병원에도 데려다준다. 지원 대상은 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고위험군 임신부, 다태아 임신부, 장애인 임신부, 다자녀가정(첫째아 이상) 임신부, 직장인 임신부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총 4회까지 지원되며 연속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진단서, 재직증명서 등 확인 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직장인과 다자녀가정까지 포함해 이렇게 광범위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가사돌보미 무료 지원에 나선 것은 성동구가 최초”라며 “2억 20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임신부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성동구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과수 연구원, 전두환 재판서 전일빌딩 탄흔 헬기사격 가능성 유력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 출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원이 광주 동금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은 헬기사격 결과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증언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1일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공판기일이 열고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과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등 검찰 측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당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2016년 리모델링을 위해 노후화 정도와 사적 가치를 조사하다가 10층에서 다수의 탄흔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광주시의 의뢰를 받고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진행해 탄흔의 발사각도 등을 토대로 정지 비행 상태에서 헬기 사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과수가 4차례 현장 조사 결과 전일빌딩에서 발견한 탄흔은 외벽 68개,실내 177개 등 245개였다. 김 실장은 이후 광주지법의 촉탁검증 등을 지속해 총 281개를 발견했고 하나의 총알이 여러 탄흔을 만들 수 있어 총 270개의 탄흔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증인석에 선 김동환 실장은 “더 높은 곳에서의 사격이 아니면 건물 10층 바닥에 탄흔을 만들 수 없다.당시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없다면 당연히 비행체 사격이 유력하다는 것이 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40∼50도 안팎의 하향 사격이 많았고 수평 사격,상향 사격 흔적도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비행체 사격밖에 없어 10층 탄흔은 헬기에서의 사격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총기 종류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국과수가 전일빌딩 탄흔의 정확한 생성연도 조사와 현장 탄흔 실험,화약 성분 검출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5·18 당시에 생긴 흔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실장은 “외벽 탄흔 중 일부만 방송실 실내 탄흔과 같은 시기에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나머지 외벽 탄흔은 헬기 또는 지상에서 생긴 것인지 검증하지 않았다”며 “40년이 지나 화약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 실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이날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형사소송법상 ‘장기 3년 이하 징역형’에 해당해 이를 근거로 불출석을 허가했다”며 “만약 피고인이 치매로 변별 능력이 없거나 질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하다면 공판 절차를 중지해야 하는데 그런 사유는 없다고 판단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씨의 건강 상태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 열린다. 전씨 측은 백성묵 전 203항공대 대대장,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 암·치매 등 ‘면역치료 국가 컨트롤타워’ 품어

    전남도가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국가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에 성공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공모사업에 전남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루바이오, 전남’을 실현하겠다는 민선 7기 김영록 전남지사의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면역치료제 산업은 초고령화 등으로 난치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165조원 규모의 거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이번 사업을 통해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면역치료제 개발과 제품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 당당히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사업은 전남도가 2017년 전국 최초로 기획하고 그동안 정부 설득과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고, 국가사업으로 채택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국비 230억원 등 총 46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까지 화순전남대병원 내에 센터가 들어선다. 면역치료 전문가 70여명과 국내 유수의 대학교, 기업, 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관은 전남대와 GIST, 포스텍, 화순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주)박셀바이오 등 국내 최고의 면역치료 전문 기관, 기업 등이다. 전문가간 협업(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지역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면역치료 연관 기업 30개사 유치와 11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와 신약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2027년까지 스마트 임상지원시스템(250억, 복지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제어 시스템(250억, 과기부) 등 총 9개 사업에 2460억 원을 투자해 면역치료 3단계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들어설 부지 매입과 개념 설계를 이미 마쳤다. 센터 조기 완공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전문가TF를 구성,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조기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동구,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보미 ‘무료지원’ 나서

    성동구,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보미 ‘무료지원’ 나서

    서울 성동구는 다자녀와 직장인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가사돌봄 서비스는 가사 관리사가 임신부 가정에 방문해 청소나 세탁 등의 기본적인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사 제공, 위급 시 병원 동행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원대상은 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고위험군 임신부, 다태아 임신부, 장애인 임신부, 다자녀가정(첫째아 이상) 임신부, 직장인 임신부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총 4회까지 지원되며 연속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신청은 진단서, 재직증명서 등 확인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지원으로 지역 내 1000여 임신부 가정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성동구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코로나19 완치된 30대 산모 건강히 출산

    코로나19 완치된 30대 산모 건강히 출산

    코로나19를 앓은 뒤 완치된 임신부가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A(30·여)씨가 지난 28일 2.74㎏ 여아를 자연분만 출산했다고 29일 밝혔다. 산모는 임신 39주 만에 출산했고, 모녀 모두 건강해 이번 주말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확진을 받은 후 같은 달 31일까지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치료 병상에서 입원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병원 측은 “산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나 완치 후 출산해 큰 영향이 없었고, 신생아 역시 코로나19 음성”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가 응급 분만이 필요한 경우나 출혈, 복통, 양수 흐름 등 응급 증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코로나19 중증 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 병원에서 진료나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부 사망했는데...웨딩업체 환불 대신 조롱 받은 美남성 사연

    신부 사망했는데...웨딩업체 환불 대신 조롱 받은 美남성 사연

    예비 신부가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결혼식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남성의 요청을 거절한 웨딩사진 업체에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몽트니라는 이름의 남성은 여자친구였던 알렉시아 와트와 5월 23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지난해 11월 웨딩 사진업체에 계약금 1800달러(약 223만 원)를 건넸다. 하지만 지난 2월 4일, 예비 신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고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몽트니는 마음을 추스린 뒤 웨딩사진 업체를 찾아가 “결혼식이 취소됐으니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당신의 다음 결혼식까지 해당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몽트니는 예비 신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업체 측은 “유사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 이미 우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일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업체의 SNS 페이지에 찾아와 부정적인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퍼지자 업체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저스틴 몽트니 웨딩 닷컴’이라는 사이트까지 만들어 서슴없이 그를 조롱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여기에는 “인생이 비열한 저스틴 같다” 등의 ‘망언’이 포함돼 있었지만, 현지 언론까지 나서며 일이 확대되자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삭제했다. 대신 해당 업체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예비 신부가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동시에, 계약 당시 규정상 환불이 불가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면서 “계약자(몽트니)가 지속적으로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환불을 요청해 왔기에 결국은 응답을 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업체는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스크 벗고 밀폐”…실내 흡연실 ‘고위험시설’ 경고

    “마스크 벗고 밀폐”…실내 흡연실 ‘고위험시설’ 경고

    방역당국이 실내 흡연실이 감염 고위험시설이라고 경고했다. 2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흡연 자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이 동반되고 흡연실 내에서 다른 흡연자와 밀접 접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국내 코로나19 고위험 요건에 고령자, 임신부, 흡연자 등을 꼽은 바 있다. 특히 흡연은 손과 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했을 시 체내로 바이러스를 유입하는 직접적인 행위가 된다.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감염 확산 지점도 흡연 행위가 이뤄지는 흡연실이다. 흡연 시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고 실내인 경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증진법상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이 허용돼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도록 권고를 드린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에도 결혼식 앞당긴 英 의사·간호사 커플 사연

    코로나19에도 결혼식 앞당긴 英 의사·간호사 커플 사연

    영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혼식을 취소했던 의사·간호사 커플이 오히려 결혼을 서둘러 직장인 병원에서 식을 올린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런던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최근 원내 두 직원이 2층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신랑 애널런 배버랫넘(30)은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이고, 신부 잰 티핑(34)은 같은 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동안에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업무를 잠시 중단했다. 특히 결혼식은 온라인으로 중계돼 가족과 친구들 등 하객은 각자 집에서 두 사람의 특별한 날을 지켜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하객들을 위해 미리 샴페인을 선물로 보내고 가상 피로연도 진행했다. 이때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의미하는 퍼스트 댄스를 추고 성혼선언문을 읽었다.지난달 24일 치러진 이 결혼식에는 예식을 위해 신랑과 신부, 주례인 미아 힐본 목사 그리고 두 증인 만이 있었다. 애초 두 사람은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리고 각자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와 스리랑카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가족의 권유로 예식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이들 커플은 생각을 바꾸고 결혼식을 나중으로 연기하는 대신 오히려 앞당겼다. 이들의 생각을 알게 된 병원 내 교회 측은 두 사람이 비공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특별 승인을 얻는데 힘썼다. 이에 대해 신부 티핑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크린으로 우리의 결혼식을 보더라도 이들이 아직 건강할 때 예식을 치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2주 안에 날짜가 정해졌고 우리는 웨딩드레스와 결혼반지 등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 않아 모든 준비를 빨리 끝내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고 밝혔다. 티핑은 이번 비공개 결혼식에 대해 분위기도 있고 사랑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이 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우리 두 사람, 특히 지난 6년간 이곳에 있던 내게 있어 매우 특별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결혼식이 불안한 이 시기에 하기에 멋진 일이라고 말했고, 지난 1년간 이 병원에서 일한 그녀의 신랑은 우리는 내가 청혼한 순간부터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접한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훈훈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지난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레베카 카펜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원주민 소녀의 몸값은 163만원” 발언 논란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원주민 소녀의 몸값은 163만원” 발언 논란

    인신매매를 화제에 올리고는 몸값까지 흥정한 콜롬비아의 라디오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콜롬비아 검찰이 라디오방송 진행자 파비오 술레타와 게스트로 출연한 카리브 원주민 부족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대형 사고를 친 문제의 라디오방송은 지난 주말 전파를 탔다. 라디오 프로그램 '파비오와 함께 하는 좋은 오후'의 진행자인 파비오 술레타는 콜롬비아 카리브 지역에 모여 사는 원주민 부족 '와유유' 자치위원회의 위원이라는 로베르토 바로소를 게스트로 초청, 문제의 인터뷰를 했다. 진행자 파비오 술레타는 "'와유유 부족은 어린 소년들을 판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소녀들을 파느냐"고 물었다. 이에 부족 자치위원이라는 바로소는 "500만 페소(한화 약 163만원)를 주면 소녀를 구해주겠다"고 답했다. 낯 뜨거운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파비오 술레타는 "성 경험 없는 여성이어야 한다"며 "돈을 주고 소녀를 데려오면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집에 가둬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에 털이 없어야 한다는 등 노골적인 음란 멘트를 쏟아냈다. 그는 "소녀를 파는 건 와유유 부족의 전통문화"라며 "카리브 원주민 부족의 소녀들을 많이 사주자"고 인신매매를 장려하는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방송은 큰 파문을 낳으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와유유 부족의 여성들은 성명을 내고 "부족의 전통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성명에 따르면 와유유 부족사회엔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 가족에게 '지참금'을 지급하는 문화가 있다. 부인이 남편과 사별하거나 남자가 가정을 버렸을 때 홀로 남는 여성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뿌리 내린 전통문화다. 와유유 부족 여성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신부를 위해 신랑이 지급하는 지참금을 라디오방송이 소녀의 몸값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부족의 자치위원을 자칭하며 방송에 나간 남자 바로소에 대해서도 "그는 부족에서 어떤 역할도 맡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문이 계속 확산하자 검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의 방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진행자와 게스트가 나눈 대화는 인신매매, 여성의 성노예화, 인종차별 등 매우 중대한 범죄와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가 시작되자 라디오진행자 파비오 술레타는 "농담처럼 나눈 말일 뿐 진짜로 소녀를 사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사회적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 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 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을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월드피플+] 왼쪽 다리없는 남성과 오른쪽 다리없는 여성의 러브스토리

    [월드피플+] 왼쪽 다리없는 남성과 오른쪽 다리없는 여성의 러브스토리

    지난 3월 중순 하노이 응호아 마을에서는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왼쪽 다리가 없는 남편, 오른쪽 다리가 없는 신부, 이들의 만남과 사랑은 운명이었을까?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들의 사랑에 얽힌 아름다운 사연을 전했다. 아내 투(26)는 10살 때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한편 남편 바오(27)는 어려서 아열대 지방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상피병에 걸렸다. 치료를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점점 악화하는 병을 고칠 수 없었고, 결국 지난 2012년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당시 그의 나이 19살, 젊음의 열정을 불태울 시기에 다가온 불행이었다. 하지만 낙담과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부여잡기 위해 바오는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도전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도전하기 힘든 스포츠의 세계에 입문했다. 롤러 스케이팅, 수영, 암벽 등반, 스키 등 각종 스포츠를 섭렵했다. 장애인 스키 대표선수로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 적도 있다.이들 둘이 서로를 만난 것은 장애인 단체 활동을 통해서였다. 우연히 바오의 사진을 보게 된 투는 그의 자신감에 가득 찬 밝은 표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신과 같은 장애를 지녔지만,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강한 긍정의 힘이 뿜어졌다. 바오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친구가 되었다. 한쪽 다리로 롤러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그에게 운동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투는 바오와 직접 만나게 되었다. 당시 투는 바오와 사랑에 빠지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왜냐하면 장애를 지닌 두 사람이 정상적인 가정을 꾸릴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순간 투의 사랑에 대한 ‘기준’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바오 역시 투를 처음 보는 순간 ‘운명의 짝’임을 느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교제를 주위에서도 축복해 주었다. 둘은 완벽한 한 쌍으로 보였다. 혼자면 불완전해 보이는 결핍의 부분이 둘이 함께하면 꼭 맞추어진듯 했다. 함께라면 어떠한 인생의 난관도 두려움이 없었다. 결혼 후 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결혼 두 달만인 이달 초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행여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까 염려했던 부부에게 의사는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두 사람의 두 눈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이들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에 감동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축복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5년이상 경작 잔디사업 참여농가 지원하세요”

    “5년이상 경작 잔디사업 참여농가 지원하세요”

    경기 시흥시가 잔디사업 생산기반 확충 지원사업에 참여할 농업인 및 영농단체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시흥시는 잔디사업을 시작하는 농가를 위해 ‘잔디사업 진입농가 생산기반 확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난 2월 1차로, 4월에 2차 공고한 데 이어 오는 6월 5일까지 3차 모집을 진행한다. 지원대상은 농경지와 거주지가 시흥 내 있는 농업인 및 영농단체(영농법인·농업회사)로, 시흥시에서 주관한 잔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농업인과 80% 이상 구성원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영농단체 등이다. 또 사업대상 선정일로부터 5년 이상 잔디를 경작해야 한다. 공모에 선정된 단체나 농가는 기반조성 및 관정개발, 관수설비와 관리장비, 잔디종금·기타재료 등 잔디 재배농지 기반 조성 및 생산관리 자금을 지원받는다.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농가나 농업단체는 시흥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내려받아 오는 6월 5일까지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031-310-6191)으로 문의하면 된다. 그동안 시는 신부가가치 사업인 잔디산업을 도입하고 시흥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나 시흥잔디 농민학교 등을 통해 잔디사업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를 돕고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른 여자 만나고파” 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남편

    “다른 여자 만나고파” 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남편

    이혼하면 지참금 반환…아내 살해 인도인 체포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아내가 잠든 방에 코브라를 푼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우트라(25)라는 여성이 잠자다가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우트라는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우트라는 3월2일에도 자신의 집에서 독사에 물려 두 달 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친정에서 요양 중이었다. 우트라의 부모는 딸이 잇따라 뱀에 물리고, 사위가 곧바로 재산부터 챙기려 하자 의심스러워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우트라의 남편 수라즈가 뱀 판매상으로부터 구매한 코브라를 아내가 머무는 처가 방에 6일 밤 풀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라즈는 코브라를 가방에 다시 넣을 계획이었지만, 선반 밑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그냥 나왔다. 코브라는 이후 방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라즈가 아내를 살해하기 전 뱀을 다루는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고, 뱀 판매상인 친구로부터 실제 뱀을 어떻게 다루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라즈가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어했다”며 “그는 처가에서 신부 지참금으로 98개의 금화와 새 차, 50만 루피(816만원)를 받았는데, 이혼하면 모두 반환해야 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혼하면 처가에서 받은 신부 지참금을 반환해야 하기에 이런 범행을 선택했다고 경찰에 시인한 것이다. 수라즈는 은행 직원이고, 아내 우트라는 부유한 집의 딸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 된 아들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미칠 것 같다, 생사여탈권이 내 손에…” 브라질 의사들의 절규

    [여기는 남미] “미칠 것 같다, 생사여탈권이 내 손에…” 브라질 의사들의 절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브라질에서 의사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확진자가 밀려들면서 브라질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치료할 환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게 마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양심을 찌른다는 것이다. 성명 이니셜 E.P만 공개하는 조건으로 언론매체 오글로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브라질 파라주의 한 의사는 최근 매일 밤 수면제를 먹어야 눈을 붙인다.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느라 매일 극도의 피곤함을 느끼지만 침대에 쓰러져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그는 친한 친구의 할아버지와 21살 임신부를 놓고 괴로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두 사람 모두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로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했지만 남은 중환자실 병상은 딱 1개뿐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중환자실 병상을 임신부에게 내주기로 했다. 복중태아까지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그는 친구의 할아버지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살려보려고 어려운 결단을 내린 임신부까지 사망하면서 정신적 고통은 배가 됐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병동을 도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기적처럼 환자를 살려내도 악몽에 시달리는 의사가 많다. 페르남부쿠주의 의사 엘튼 메네세스는 보름 전 발생한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70세 할머니와 40세 남자가 나란히 코로나19 중증으로 자가호흡을 못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는 단 1대 뿐. 70세 노인을 살리느냐, 40세 남자를 살리느냐를 놓고 중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메네세스는 "두 사람의 나이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완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자부터 살려보자는 생각도 잠깐 머리에 스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70세 할머니에게 인공호흡기를 연결했다. 40세 남자가 상대적으로 젊은 만큼 또 다른 인공호흡기를 구하는 동안 견뎌내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며 내린 어려운 결정이다. 다행히 그는 7시간 만에 인공호흡기를 한 개 구해 남자에게도 연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절박했던 당시를 회상하면 식은땀이 흐른다고 한다. 그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정말 슬프고 괴로운 7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전역에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사들은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 아니라 살인자가 된 기분이라고 한다. 마나우스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병원에 들어갈 때마다 살인음모의 공범이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만8000명, 사망자는 2만2965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 수에서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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