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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보수가 평균6% 인상

    다음달 1일부터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6% 인상되고,6월부터는 중(重)질환자에 대한 혜택이 확대된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24일 의료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가정책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의약분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15일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 시행 뒤 약가 인하로 발생한 병·의원과 약국의 손실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의료보험수가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차 장관은 “수가 인상에 충당될 약가 인하에 따른 진료비 절감액 3,120억원의 80%를 약을 많이 사용하는 내과계열 동네 의원에 배분함으로써 동네 의원은 평균 9.6%,약국은 평균 8.1%의 수가 인상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설명했다. 복지부는 수가정책위원회에서 평균 5% 인상안을 제시한 뒤 의료계의 동의를 얻어 의결했으나,의료계 대표들이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 실시 이후의 손실분을 소급,보전해줄 것을 추가 요구해 인상폭이 6%로 확대됐다.1%포인트확대된 부분(약 60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키로 해 사실상 국민이 부담을 떠안게 됐다. 복지부는 의료보험수가 인상과 함께 지난해 11월15일 수가 조정 뒤 의료보험재정에 적립했던 1,900억원을 활용,6월부터 중증 골다공증 환자와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 중질환자에 대한 보험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그러나 의사협회는 의료보험수가 6% 인상안이 당초 요구한 8.4%에 미치지 못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또 약사가 임의조제를 못하도록 약사법을 개정하지 않는한 오는 30일부터 3일간 예정된 집단 휴진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13살 소년 ‘되찾은 새 삶’

    만성 신부전증으로 유년시절 대부분을 병원에서만 지냈던 13살 소년이 뇌사자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시행에 따라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새삶을 되찾았다. 3살때부터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 지금까지 10년간에 걸쳐 대구 동산의료원신장내과 병실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어왔던 심문보군. 22일은 심군의 생애에 가장 의미가 깊은 날이다.병원에서 퇴원하는 날이기때문이다. 3살때 신장이상이 발견된 심군은 병세가 차츰 악화돼 지난 94년 7살의 어린나이에 어머니의 왼쪽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그도 잠시,어머니로부터 받은신장이 차츰 기능을 잃어 수술 1년5개월만에 신장기능이 완전히 정지됐다. 최근에는 복막투석을 위해 하루에 약품을 4차례나 몸 안으로 투입해 이를다시 빼내는,매일 수술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런 나날이 계속됐다. 어머니 이정혜씨(41)는 “조그만 몸뚱이에 더이상 주사바늘을 꽂을 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고통에 힘들어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병원 한구석에서소리죽여 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눈물을 삼켰다. 뇌사를 인정하는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이 지난 2월9일 시행된 후 심군은전국에서 두번째로 지난달 28일 공식 뇌사판정이 내려진 고모씨(33·경북 울진군)의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었고 한달도 채 안돼 거의 정상에 가깝도록회복됐다. 심군은 “훌륭한 사람이 돼 의사 선생님 등 고마운 분들의 은혜를 갚겠다”며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 감사해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부산 연제구 직원들 모금운동 ‘후끈’

    “어렵고 힘들어도 꿈과 희망을 갖고 서로 위로하며 함께합시다.” 부산 연제구(구청장 朴大海) 직원들이 최근 직원 돕기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400여만원을 가정이 어렵거나 와병중인 직원 4명에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모금에는 박 구청장의 호소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박 구청장은 지난 3일직원회의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과 박봉에 따른 가장으로서 상실감,무한정 친절봉사를 요구하는 사회적 욕구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직원들이쓰러져 공직을 떠나는 일이 많다”며 남은 직원들이 어려운 동료들을 돕고위로하자고 호소했다.직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자발적으로 모금에 들어가 하루만에 400여만원이 걷혔다. 성금을 전달받은 이모씨(40·7급)는 “동료들의 정성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공직생활 16년째로 지난 2월 부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숨지고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들도 정신장애를 겪는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도 묵묵히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해 왔다. 박모씨(54·기능직)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던지난해 6월 과로와 스트레스로쓰러져 휴직 후 통원 치료를 받고있고,이모씨(49·기능직)는 만성신부전증으로 4년전부터 연간 600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 고통받고 있다.오모씨(35·여·7급)는 유방암으로 부산대학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연제구에서는 최근 2∼3년사이 공무원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과로로 쓰러지는 직원이 20여명으로 평소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지난 10일에는전산직에 종사해온 한 직원이 시력 이상을 느껴 공직을 떠났다. 연제구는 구조조정,박봉,과중한 업무 등으로 인해 떨어진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특별승진등 시책을 적극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뇌사 합법화’ 장기이식 법률 선결과제

    오는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뇌사를 공식적으로인정하는 동시에 그동안 ‘불법적’으로 행하던 뇌사자 장기이식이 합법화하는 것. 새 법률 시행으로 난치병 환자의 희망인 장기이식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적인 장기이식 관리체제를 갖춤에 따라 장기 배분의 효율성과 형평성도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법의 취지를 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우선 장기 기증을 확산하는 실질적인 모티브가 없다는 점이지적된다.즉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 측에 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현재 뇌사자 가족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 드는 각종 의료비를 수혜자측이 부담하는 형식으로 장기이식이 진행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교수는 “최소한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기 전까지의 의료비와 장례비 정도는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사회적 차원에서 장기기증자 측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장기이식수술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는것도 시급한 과제.대부분 보험적용이안돼 엄청난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간 이식수술의 경우 7,000만∼8,000만원,심장·췌장이식엔 3,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수술후에도 면역억제제 등고가의 약값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절박함을 고려할 때 의료비 일부라도 보험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하나 지적되는 것은 뇌사판정,장기적출,이식대상자 선정,이식에 따르는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때문에 수술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있다.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소장은 “장기이식수술은 적출한 장기의신선도가 생명”이라며 “복잡한 절차로 수술이 지체하면 환자 생존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복잡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만한 준비가 아직 부족해,당분간은 이식수술이 오히려 위축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지금까지 병원은 이식대상자 신청을 받아 놓았다가 뇌사가 의심되는 환자가발생하면 관련 전문의들만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열었다.이어 뇌사 판정이나면 바로 장기이식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병원은 변호사 등 법이 정한 외부인을 반드시 포함시켜 뇌사판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이식대상자 선정도 대한장기이식정보센터에 의뢰해야 한다.정보센터가 이를 검토해 이식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면 비로소장기이식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모든 병원과 장기관련단체의 장기기증 희망자,이식대상자 관련기록을 정보센터가 통합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이러한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새 체제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장기이식을 담당할 의료기관의 자격기준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장기이식에는 풍부한 경험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하지만 의료기관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다.그런데 현재는 일정한 시설과 인력만 갖추면 수술을 가능케 해 수술성공률을 크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려면 병원 수준에 맞게 장기를 배분해야하고,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모은다. 임창용기자 sdragon@ *국내 심장이식 수술 선진국 수준 ‘현대의학의 꽃’이라는 장기이식 수술,국내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 지난 10여년간 몇몇 대형병원은 장기이식수술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그 결과장기에 따라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분야가 심장이식. 지난 92년 서울대병원이 처음실시한 후 전국 10개 병원에서 약150건의 수술을 시행, 평균 85%의 생존율을기록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지금까지 75건 수술후 74명이 생존해 최고의 성적을 자랑한다. 간이식은 지난 88년 한림대의대 김수태교수가 서울대병원 재직시 처음 성공했다.이후 350례 정도 실시됐다.간이식은 뇌사자 간을 이식하는 방법과 산사람 간을 일부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부분간이식’이 있다. 성공률은 생체부분간이식이 훨씬 높아 1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뇌사자 간이식에 따른 1년 생존율은 65%정도다.지난해 서울대병원은 뇌사자의 간을 둘로나눠 두명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성공하기도 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분야는 신장이식.이 수술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69년이후 지금까지 1만건 가까이 실시됐다.40여 병원이시행할 정도로 가장 보편화했다.특히 연세대의대 박기일교수는 2,000건 가까이 시술한 결과 5년 생존율 85%를 기록,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국내 평균5년 생존율은 80%정도다. 췌장이식은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혈당조절이 잘 되지않거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소아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다.그러나 수술실적은 많지 않다.췌장은 거부반응이 강하고 췌장의 소화효소가 수술부위를 벌어지게 하는 장벽 때문에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서울중앙병원 한덕종교수팀이 독보적.지난 92년부터 28건의 수술을 시행해 65% 정도가 1년 생존율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뇌사자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세포(소도세포)를 분리,배양해 당뇨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소도세포 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보다위험도가 낮고 간편해 선진국에서 널리 시행하는 방법이다. 반면 폐이식은 실적이 매우 낮다.현재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팀이 유일하게 성공한 상태.이교수팀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폐이식을 했으나 얼마뒤환자가 사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 도전,모두 성공함으로써폐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병원이 뇌사자의 심장과 폐를 한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수술을 해 주목을 끌었으나 얼마뒤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창용기자
  • 군인동생 우애·고교생아들 효성이 40代 생명살렸다

    11년간 투병해온 40대가 동생과 아들로부터 간과 신장을 받아 새 삶을 찾게됐다. 육군 햇불부대 김양민(金良珉·29)중사는 1일 만성신부전증과 간경화로 투병중인 형 김장만씨(金長晩·43·전남 완도)에게 간을 이식시켰다. 박봉을 쪼개 형의 약값을 보태오던 김중사는 장기를 기증하면 평생직장으로 생각해오던 군을 떠나야 했지만 형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했다.장기를 기증하면 신체장애 부적격으로 간주해 전역시키는 육군규정 때문. 김중사는 서울중앙병원 수술실에 조카 효동군(17·전남 완도고 1년)과 나란히 누워 이식수술을 받았다.효동군도 11년 전부터 온몸이 붓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중병을 앓아온 아버지에게 건강한 신장을 이식시켰다. 김중사는 9년 동안의 군생활에서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아온 모범 군인이었다.효동군도 지역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효행상을 받은 효자였다.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수술비 1억1,000여만원 마련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육군 햇불부대원들과 완도고 교직원,고향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겨울방학이 끝나면 도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효동군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햇불부대원들도 400만원의 성금과 1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노주석기자 joo@
  • 뇌사자 췌장세포 당뇨환자 이식 성공

    뇌사자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세포를 떼어내 당뇨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金光源)교수팀은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강모씨(26·여)의 췌장을 기증받아 인슐린을 분비하는 소도 세포만을 분리,배양한 뒤 이를 당뇨병성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정모씨(31) 간에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측은 정씨가 수술전에는 하루 60∼80단위의 인슐린을 투여했으나 수술후엔 30∼40단위만으로 정상 혈당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자신의 소도 세포를 떼어내 간에 이식하는 수술은 지난해 11월에도 한병원에서 시행한 적이 있지만,타인의 세포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마라톤 ‘정봉수 사단’ 다시 뛴다

    ‘정봉수 사단’이 다시 뛴다. 남녀코치와 선수 전원의 팀 이탈로 붕괴됐던 코오롱마라톤팀은 새로 영입한 구창식·엄재철 코치와 고졸예정인 남녀 기대주 지영준(충남체고),김옥빈(이리여고)이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정봉수 감독이 직접 지휘할 이번 동계훈련에는 팀을 이탈했다 복귀한 국가대표 서옥연도 참여하며 다음달 상무에서 제대할 예정인 김용복도 코오롱 복귀를 결심하고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코오롱의 합숙훈련은 이봉주가 숙소를 이탈한 지난해 9월 충남 보령전지훈련 이후 4개월만이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한 때 팀 해체까지 심각히 고려했다가 결국“한국마라톤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마라톤팀 재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 또한 만성 신부전증과 중풍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동계훈련 코스를 직접 물색하는 등 의욕이 대단하다.정 감독은 “남자마라톤에서 세계정상을 차지해 본 만큼 이제는 여자부 제패를 지켜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98 의보수혜자 분석

    전체 의료보험 가입자의 0.4%가 의료보험 총진료비의 16% 가량을 진료비로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전국민의 표본집단인 공무원·교직원 의료보험 피보험대상자 49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8 의료보험 고액수혜자 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공무원과 교직원 의료보험 피보험대상자 495만4,000여명 가운데 연간 진료비 500만원 이상인 고액 수혜자는 0.4%인 2만1,153명이었다.의료보험공단이 이들의 치료에 지급한 돈은 2,058억6,700만원으로 총진료비 1조3,011억3,600만원의 15.8%를 차지했다. 고액수혜자를 세분하면 500만∼1,000만원 1만4,819명,1,000만∼5,000만원 6,292명,5,000만원 이상 42명이었다.의료보험급여 최고액 수혜자는 골수성백혈병환자로 1년간 2,600가구의 월 의료보험료에 해당하는 9,433만원을 진료비로 타갔다.고액질환 중 가장 많은 병은 남녀 모두 만성신부전증이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외언내언] 아름다운 布施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한 사람이 탈출했다.분노한 나치 수용소장은 그 탈출자 대신 유대인 10명을 무작위로 뽑아 아사형(餓死刑)에 처하기로 했다.재수없게 뽑힌 사람중 한 명이 불쌍한 마누라와 가엾은 아이들 때문에 자신은죽을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그때 마르고 여윈 한 사내가 수용소장 앞으로 걸어 나가 “저 사람 대신 내가 죽겠소.나는 아내와 아이들이 없으니까”하고 말했다. 이렇게 남을 대신해 수용소 지하 아사감방에 끌려가 죽은 사내의 이름은 막시밀리안 콜베.폴란드인 가톨릭 신부다.처음엔 그를 비웃던 간수들도 죽기직전까지 아사감방에 함께 수감된 사람들을 위로하며 기도하는 그의 담담한시선을 나중엔 마주 쳐다보지 못했다.나치가 패망하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사람이 콜베 신부 이야기를 책으로 써 내면서 그의 “고귀한 희생이 바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콜베 신부는 영국 성공회의 본산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지난 97년 종파를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뽑은 ‘20세기의성인-순교자’ 10명에 포함됐다. 콜베 신부의이야기에 버금갈 만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이 최근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전북 남원 승련사의 용봉 스님(29)이 기독교 신자인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고 신장 기증을 받은 환자의 남편은 자신의 신장을 또 다른 환자에게 기증하는 릴레이 장기이식 수술이 지난 17일 이루어졌다. 타인의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이 릴레이 장기이식은 불신과 증오와 이기심이 만연한 사회에 사랑의 불씨를 점화시킨 생명의 보시(布施)인 셈이다. 이런 생명 나누기 릴레이가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생명 나누기 릴레이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장기 기증자가 스님이었고 그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인 듯싶다.우리사회에 종교간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초등학교에 세워진 단군상이신앙의 대상인가 아닌가 시비가 붙어 목이 잘려 나가고,불교 사찰에 타종교광신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의문의 방화가 잇따르는 현실을 반영하는 반응이다. 그러나 용봉 스님은 “모든 만물의 이치가 인연을 따라 서로 돕고 사는 것인데 하물며 생명을 살리는 데 종교의 벽이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한다.어리석은 중생을 질타하는 일갈(一喝)로 들린다.유태교와 가톨릭 사이의 벽도 높지만 콜베 신부는 예수의 사랑을 실천했고 용봉 스님은 불교와 기독교의 벽을 넘어 부처의 자비를 실천했다.두 종교인이 실천한 숭고한 자기희생을 모든 사람이 그대로 따라하기는 어렵겠지만 ‘옷 로비’ 사건이 보여주는 것 같은 이기적이고 추악한 종교인의 모습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면좋겠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인터넷이 자선사업 한다?

    ‘내 돈을 안들이고도 인터넷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인터넷이‘자선사업’의 새 매개체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에 게재된 배너광고(홈페이지에 그림과 문구로 광고를 하는 것)를 클릭하거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광고업체나 홈페이지 운영업체에서 자신들의 광고를 봐준 대가로 기부금을 내는 형태다.인터넷 이용자들이 돈을 내지 않아도 후원업체들이 기부금을 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4일 인터넷업체 네티앙과 함께 홈페이지(www.donor.or.kr)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 기증을 신청하면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업체에서 1인당 1만원을 만성신부전 환자용 혈액투석기 마련 기금으로 기부한다. 혈액투석은 한 달에 50만∼60만원이 들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24일 현재 1,000여명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혀 1,000만여원의 투석기 구입 기금이 적립됐다. 한국이웃사랑회는 지난 22일부터 증권전문 인터넷 사이트 싱크풀(www.ThinkPool.com)과 함께 ‘당신도 얼굴 없는 산타가 되어 주십시오,이웃 사랑 상한가 대행진’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싱크풀 사이트에 개설된 게시판에 불우 이웃돕기 아이디어나 사회 주변의 미담 등에 관한 글을 올리면 싱크풀에서 1건당 1,000원을 적립,불우 아동들을 위한 성금으로 쓴다.또 하이트사 홈페이지(www.hite.com)에 접속한 뒤 ‘레드벨 캠페인’에 참가해 빨간색 종 아이콘을 클릭하면 후원업체에서 한 차례 클릭에 100원씩을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 해외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자선사업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세계식량계획(UNWEP)에서 운영하고 있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홈페이지(www.thehungersite.com)에서는 하루 10만∼30만t 가량의 곡식이 모아진다.이 곳에 접속해‘donate free food(공짜로 음식을 기부하세요)’라고 쓰인 아이콘을 클릭하면 9개의 광고업체에서 2컵 분량의 곡식을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결식아동들에게 기부한다. 네티앙 조혜원(趙惠苑·28·여)홍보과장은 “네티즌들 사이에 인터넷 자선행사가 빨리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
  • 횟집에 패혈증 배상 판결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1단독 서복현(徐福鉉)판사는 소모(53·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씨가 생선회 등을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다리를 절단하는등 피해를 보았다며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모횟집 업주 이모씨를 상대로 낸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7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된 것은 피고 횟집에서 먹은 어패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브리오 패혈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있는데도 피고측이 재료의 구입 및 보관에 세심한 주의를 하지않아 사고가발생한 만큼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도 평소 신부전 등의 질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의 위험이 있는 어패류를 함부로 섭취한 과실이 있으므로이에 대한 절반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과 관련,횟집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한것이어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고 소씨는 지난 97년 7월 말 직장동료들과 피고가 경영하는 횟집에서 생선회 등 어패류를 먹은 뒤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여 왼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자 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원고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의료기관은 “원고의 혈액 및 수포 내 체액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관찰되지는 않았지만 병원을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배양이 안될 수도 있다”며 ‘비브리오 패혈증 의증(疑症)’이라는 진단을 내렸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장기입원 어린이 ‘병원학교’ 문연다

    장기 입원으로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병원학교가 생긴다. 서울대병원은 백혈병이나 암,만성신부전증 등으로 2∼3년 동안 장기 입원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치료 후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린이병원 7층에 20평 규모의 ‘어린이병원학교’를 설립,이달 중순 문을 열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병원학교는 유치부·초등부·중등부를 두게 되며,초등부는 각 학년별 교과수업 및 예능 수업을,유치부는 그리기와 만들기 위주의 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옐친 건강 악화-스페인총리와 회담 전격 취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68)이 18일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을 배경 설명없이 전격 취소함에 따라 옐친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척 거구에 100㎏이 넘는 옐친 대통령은 ‘걸어다니는 질병 만물상(萬物相)’으로 불릴 만하다.심장병·디스크·폐렴·호흡기질환·혈압 불안정·위궤양·신부전증·후두염 등. 지난 87년 공산당 정치국원에서 축출된 직후 심장병으로 병원에 드나들기시작한 옐친 대통령의 질병 ‘편력’은 이처럼 다양하다.90년 4월 항공기 사고로 척추에 이상이 생겨 디스크수술을 받은데 이어,94년 12월 코수술을 받았다. 95년 7월 극심한 심장통증으로 2주일동안 입원한 그는 그해 10월 또다시 심장병이 도져 1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96년 7월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모습을 감췄던 옐친 대통령은 ‘목이 쉬었다’,‘감기에 걸렸다’고 보좌관과 부인 나디아 여사가 해명했으나,의사들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다고시인했다.그해 11월 모스크바 심장센터에서 심장혈관 바이패스(측관 형성)수술을 받았다. 옐친 대통령은 97년 들자마자 ‘양측 폐렴’으로 입원했으며,그해 말 호흡기 감염으로 2주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98년3월 후두염 진단을 받은 그는 10월 혈압의 불안정으로 오스트리아 방문을 취소하고 흑해 휴양지 소치로 요양을 떠났다.이 때문에 보좌진들은 99년에 일부 권한을 양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11월23일에는 폐렴과 고열증세로 입원함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사상 초유의 병원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99년 새해 집무 개시일에도 요양소에 머물며 크렘린궁에 모습을 나타내지않았던 옐친 대통령은 1월17일 급성 위궤양으로 입원한데 이어,18일에는 심한 기관지염으로 아스나르 총리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 [이현철의 당뇨교실]-뇌혈관·심장질환 발병률 정상인의 3~4배

    당뇨병은 초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음식을 자주 먹는삼다(三多)증상을 보이지만 심각하지는 않다.따라서 자신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알아도 생활에 별 지장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그러나 당뇨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합병증은 주로 혈관에 나타난다.작은 혈관에 오면 미세혈관합병증,큰혈관에오면 대혈관합병증이라고 한다.미세혈관합병증은 눈의 망막이나 신장에 오게 된다.당뇨병성 망막증은 처음 당뇨병으로 진단받을 때는 약 20%에서 발견되지만 유병기간이 10년 이상 되면 약 62%에서 나타난다.시력을 잃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해 전체 시력상실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당뇨병성 신증은 혈액이나 복막 투석을 받아야하는 말기 신부전증의 주원인이 된다.당뇨 발생후 약 10년이 지나면 30∼50%에서 발생한다.이 병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가 나오지만 보다 진행되면 전신부종이 생기고 고혈압이 발병해 결국 말기 신부전증으로 발전한다. 당뇨환자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대혈관합병증으로,이로인해 당뇨환자의 60∼70%가 사망한다.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증,당뇨병성 괴저 등이 여기에 속한다.당뇨환자의 뇌혈관,심장질환 발병률은 정상인보다 3∼4배 높고,예후도 좋지 않다. 그 밖에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생해 손이나 발끝이 저리는 말초신경염,소화가 안되고 성기능이 떨어지는 자율신경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사망원인중 당뇨가 7위로 나타나고 있어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한 형편이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전남해안지역서 균 발견

    보건복지부는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조사 결과,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됨에 따라 14일 전국에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비브리오패혈증균은 예년보다 2주일 정도빨리 발견된 것이다. 복지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어패류는 익혀서 섭취하고,특히 간질환 환자,알코올중독자,당뇨병,만성 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은 6∼10월에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해안에서의 낚시나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에 서·남해안지역의 40∼50대 장년층에게서 주로발병하며,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및 발열,설사,복통,구토 등을 동반하면서 다양한 피부병을 유발하고 치사율도 40%를 웃돈다. 복지부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어패류를 생식했거나 낚시나 어패류손질 도중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1주일 내에 오한,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이웃과 함께’등 새 기획물 잔잔한 감동

    요즘 각 신문들이 IMF로 인한 경제 관련 소식,각종 사건사고,구태의연한 정치판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이 이달부터 지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흐름의 기사들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천년을 앞두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독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들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사회면의 ‘이웃과 함께’ ‘칭찬해요’ 등의 훈훈한 미담기사는 진한 감동과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1일자 23면 ‘이웃과 함께’에 첫 회로 실린 ‘성산의 집’ 관련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만성신부전증과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치매노인들을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김 목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고귀한 희생정신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같은 훈훈하고 아름다운 미담기사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나아가 사랑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사회건설의 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이웃과 함께-치매노인 돌보며 신부전증 투병 김영환목사

    나눔의 삶은 아름답다.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불우이웃들이 많다.하지만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스스로를 지키는 것도버거울 만큼 사회 전반이 각박해졌기 때문이다.이웃 사랑은 모든 공동체 구성원에게 당연한 덕목이다.처음에 마음먹기가 어려울 뿐이다.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소외된 삶을 소개한다.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자. “제게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너무 힘에 부칩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양로원 ‘성산의 집’을 운영하는 김영환(金瑛煥·53)목사.양로원에는 치매에 걸린 노인만 7명이 살고 있다. 김목사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일을 4년째 하고 있다.부모를 내다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이 성행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뒤 노인들을 돌보기로 결심했다.방황하며 부모님의 속을 썩였던 젊은 시절의 불효를 반성한다는 뜻도있었다.30평 남짓한 퀀셋 건물로 지은 양로원의 건축비는 부인 신경순(申京順·53)씨와 함께 노동판에서 일을 해서 벌었다. 김목사는자신도 만성신부전증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다.병마가 덮친것은 양로원이 자리를 잡아갈 무렵인 96년 11월.만성신부전증이 먼저 찾아왔다.병과 싸우며 노인들을 돌본 지도 2년반이나 된다.1주일에 세번씩 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한다.양로원으로 들어오던 후원금도 끊긴 마당에 치료비 대기는 너무 힘들었다.지금은 생활보호대상자로 분류돼 근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심장병은 최근에야 발견했다.신장을 기증하겠다는 고마운 사람이 나타나 이식을 받기 위해 검사를 받다가 심장판막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목사는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오는 6일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는다. 그렇지만 몸상태가 좋아지는 1개월 뒤쯤 받아야 하는 신장이식 수술 비용이 없다.수술비는 1,500여만원.300만원은 한국신장협회에서 지원해 주었다.나머지는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노인들을 돌볼 수 있을 텐데 답답합니다”.30일 한양대병원에서 만난 김목사는 새카만 얼굴에 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건강할 때는 몸무게가 94㎏이나 나갈 정도로 건장했지만 지금 25㎏이나빠졌다. 김목사는 병상에 누워서도 치매노인들 걱정 뿐이었다.나이도 모르는 할머니,거동을 못해 종일 누워 있는 할머니,뇌졸중까지 겹친 할머니 등 혼자서는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인 노인들을 부인의 힘만으로는 돌보기 어렵다. 하루에도 몇번씩 대·소변을 치우고, 빨래하고,목욕시키고,식사준비를 하다 보면 잠시도 앉아 있을 틈이 없다.부인과 함께 수발을 들 때도 하루 해가짧을 정도로 바빴다.게다가 문을 부수며 발작을 하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밖으로 달아나는 노인들도 있다. 김목사는 병과 싸우면서도 이런 노인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보살펴왔다.그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노인들 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며 두손 모아 기도했다.(0338)74-4077
  • 6가족 12명 릴레이 장기 기증

    만성신부전증에 걸린 환자의 가족들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주선으로‘보은의 장기기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6가족 12명이 수술을 받는 국내최다 장기기증이다.영호남 등 전국을 오가며 이어져 동서화합을 바라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불꽃을 지핀 사람은 蔣鳳煥목사(46·경북 경주시 충효동 충효교회)다.蔣목사는 지난해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집에 병문안을 갔다가 조건없는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운동본부에 이같은 뜻을 전했다. 蔣목사의 신장은 1일 전남대병원에서 1년째 복막투석으로 생명을 이어오고있는 만성신부전증 환자 姜玉心씨(여·53·전남 여수시 중흥동)에게 전해진다. 蔣목사의 이웃사랑 정신에 감명을 받은 姜씨의 남편 車明基씨(55·어패류양식)는 오는 2일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생면부지의 全錫順씨(40·경북 구미시 광평동)에게 신장을 기증해 은혜에 보답한다. 全씨의 가족들도 장기기증에 참여하려 했지만 건강이 나빠 어렵게 되자 이를 지켜보던 손아래 동서인 李順基씨(여·35·경북 구미시 원평3동)가선뜻나섰다.李씨는 1일 부산 백병원에서 1년 4개월째 혈액투석으로 피를 걸러오던 金在榮씨(42·부산시 사하구 괴청3동)에게 뜻깊은 사랑을 실천한다. 이어 金씨의 부인 金貞姬씨(38·포장마차업)도 7일 인천 길병원에서 신장병을 앓고 있는 任鍾和씨(38·전도사·경기도 부천시 원미2동)와 생명의 인연을 맺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任씨의 부인 金明姬씨(30)는 지난 26일 한양대병원에서 7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던 張東昌씨(31·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8동)에게 새생명을 심어줬다. 張씨의 부인 金容銀씨(33) 역시 3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올해 갓 대학을 졸업한 金大鎭씨(28·충남 천안시 안서동)에게 신장을 기증해 새 삶을 살게 했다. 광주 林松鶴
  • 뇌사판정난 30대 용접공-5명 새삶열고 하늘나라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노총각 용접공이 장기와 각막을 기증,5명에게 새 삶을 전해주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오전 전북대병원에서는 뇌사판정을 받은 鄭熙哲씨(35·용접공·전북군산시 대야면)의 신장과 각막·간 등을 분리하는 수술이 진행됐다.신장은이 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金모씨(33·여)에게 이식됐고,각막·간 등은 22일 4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鄭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작업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트럭을 들이받아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뇌사상태에 빠져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21일 새벽 최종 뇌사판정이 내려지자 가족들은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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