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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한 이유는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한 이유는

    [속보]이재현 CJ 회장 징역 4년·벌금 260억원…법정구속은 피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14일 수백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서 이재현 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 963억원 횡령과 569억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재판 중 이재현 회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원, 배임액을 392억원으로 각각 낮추고 징역 6년과 벌금 1천100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일부 조세포탈 혐의를 제외한 이재현 회장에 대한 대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신부전증을 앓던 이재현 회장은 작년 8월 신장 이식수술을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았다.이후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잘 모르는 콩팥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심장이나 간, 폐와 달리 콩팥은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콩팥은 단순한 비뇨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장기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할 뿐 아니라 체내 수분대사는 물론 나트륨·칼슘·인 등의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을 유지하고,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도 분비한다. 문제는 콩팥에 문제가 생겨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의 80%가 손상되어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뒤늦게 치료에 나서도 결국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짠 음식과 국물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에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콩팥병에 노출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이런 콩팥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콩팥 결석이 콩팥병을 일으킨다?=콩팥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통로인 요관을 막아 급성 콩팥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결석을 치료하면 손상된 기능이 회복되지만 자주 재발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화해 결국 말기 콩팥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이미 만성 콩팥병을 가진 환자에게 요로결석이 더해지면 콩팥병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투석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 ■진통제 과다 복용이 콩팥병을 유발한다?=진통제는 관절 또는 염증성 질환에 중요한 치료제이지만 진통효과 때문에 남용되기도 쉽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경우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전해질 불균형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신장의 과민반응을 유발해 간질성 신장염이나 2차성 사구체 신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콩팥병 환자에게 과일이 안 좋다?=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에는 칼륨이 많아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수분 배출을 촉진하고 심혈관계 및 신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지나친 과일 섭취가 해로울 수도 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노폐물 배출기능과 함께 칼륨 배설기능도 감소시켜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지는데 여기에 다시 과일이나 채소의 칼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의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콩팥의 문제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비타민 섭취가 콩팥병에 도움이 될까?=비타민은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투석하지 않는 만성 콩팥질환자들의 경우 지용성인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신성골이영양증이 있을 경우 치료 목적으로 비타민-D를 보충해 줘야 한다. 수용성의 경우 과일이나 야채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3기 이상의 만성 콩팥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나 요로결석을 앓았거나 일부 유전 질환이 있다면 비타민-C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투석환자는 비타민-D와 B·C가 부족할 수 있어 적절하게 보충해줘야 한다. 단, 콩팥병 환자는 비타민 보충이 전문적 측면에서 이뤄져야 하므로 복용 전에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계속 받아야 한다?=말기 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시작했다면 더 이상 콩팥의 기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따라서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석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는 콩팥 이식이다. 콩팥 이식은 타인의 콩팥을 공여받거나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하는 형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투석치료보다는 삶의 질과 신기능 대체 효율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급성 콩팥병으로 콩팥기능이 15% 미만으로 떨어질 때도 투석치료가 필요하지만 말기 신부전과 달리 일부 환자는 콩팥 기능이 회복되어 투석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병에 좋다?=물을 많이 마시면 일부 급성 콩팥병 예방에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만성 콩팥병으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수분 섭취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만성 콩팥병 상태에서는 수분 배출기능도 떨어져 과다한 수분 섭취가 사지 부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하면 폐부종이나 심부전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심한 탈수상태가 아니면 정해진 수분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관절도 나빠진다?=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이 3~4기 이상 진행되면 요산을 배출하지 못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데, 일부에서는 관절에 요산 결정체가 쌓여 통증과 함께 관절변형을 유발하는 통풍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이 단계의 환자에게서는 대부분 혈중 칼슘과 인, 비타민-D의 대사이상이 나타나면서 뼈의 변화가 수반되는 신성골이영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성골이영양증이 발생하면 골통증이나 약화, 연부조직 석회화 등 골대사 관련 합병증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변에서 거품이 일면 콩팥에 문제가 있다?=모든 소변의 거품이 콩팥 이상을 뜻하지는 않지만, 소변검사를 한 경험이 없고, 거품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단백뇨나 혈뇨를 의심해 간단한 소변검사와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데도 거품뇨가 계속된다면 검사 당일 섭취한 음식이나 약제, 수분 섭취 및 운동량의 정도에 따라 콩팥 이상이 없이도 거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자주 부으면 콩팥이 안 좋다?=이런 경우에는 일단 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도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심장 및 간질환 등에 의해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이나 일부 고혈압 약이 부종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원인이 없다면 지나치게 짜게 먹거나 오래 서있는 자세, 심한 영양결핍, 과다한 수분 섭취로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일 부종이 신체의 특정 부위에만 나타난다면 혈전증이나 하지 정맥류 등 특정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버지의 생전 약속, 새 생명으로 꽃피우길…”

    “아버지의 생전 약속, 새 생명으로 꽃피우길…”

    지체장애인으로 살아온 70대 남성이 사망하며 인체조직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증자는 강원 강릉에 사는 김영성(76)씨로, 지난해 아내와 함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밝힌 희망서약자였다. 유족들은 급성 신부전증으로 병원에 실려온 김씨가 지난 12일 숨을 거두자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뼈와 연골 등을 병원에 기증했다. 김씨의 인체조직 기증은 생전 희망서약자 중 실제 기증으로 이어진 올해의 첫 사례다. 김씨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도 다른 환자들을 보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했고 생명 나눔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동섭씨는 15일 “아버지께서 생전 분명한 의지를 갖고 하신 약속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했고, 나머지 가족들도 조직기증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은 세상을 떠난 뒤에 피부,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김씨가 기증한 인체조직은 가공을 거쳐 수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인체조직 희망서약자는 지난해까지 14만 2704명을 기록했지만 희망서약을 시작한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2% 남짓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말기 신부전 환자, 살 빠지는 고도비만 수술 후 호전

    고도비만 수술이 당뇨 합병증으로 투석 직전의 단계에 이르렀던 말기 신부전 상태를 정상에 가깝게 개선한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따르면 이 병원 외과 김용진·박지연 교수팀은 지난해 말 만성 신부전증의 중증도 지표인 크레아틴 수치가 3.1㎎/㎗로 투석 직전 단계까지 악화된 여성 환자 유모(55)씨를 대상으로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 수술을 시행했다. 당시 유씨는 수술 전 비만지수가 42㎏/㎡로 초고도 비만에 해당됐다. 이전 15년 동안 당뇨병을 앓은 유씨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까지 겹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게다가 최근 5년 전부터는 신장 기능이 빠르게 나빠져 혈액 투석이 유일한 치료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교수는 “이 때문에 1년 사이에 체중이 25㎏이나 줄었는가 하면 혈중 혈당 농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당화혈색소도 9%대에서 6.6%까지 떨어져 인슐린은 물론 일반적인 당뇨 관련 치료제가 전혀 소용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지난해 12월 유씨의 위 일부를 제거한 뒤 이를 소장에 연결하는 위우회술을 시행했으며, 1년여 동안 수술 경과를 관찰한 결과 크레아틴 수치가 정상 범위(0.6∼1.3㎎/㎗)에 근접한 1.6㎎/㎗로 완치 단계에 이른 것을 확인했다. 김용진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이 당뇨는 물론 당뇨합병증의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이번 사례처럼 드라마틱한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최근 들어 고도비만 수술이 말초신경염이나 망막변성 등에도 유효하다는 보고가 잇따르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치료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고도비만수술 관련 분야의 권위지인 ‘베아트릭 타임’ 10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장 이식 해주고 오세요”… 형집행정지로 조카 살려

    “신장 이식 해주고 오세요”… 형집행정지로 조카 살려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강원 원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A(50대)씨는 지난 8월 누나로부터 만성신부전증과 간경화를 앓고 있는 조카(40대)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A씨 누나는 조카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것을 부탁했고, A씨는 흔쾌히 받아들인 뒤 교도소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관할 검찰청인 이선미(왼쪽·28·변호사시험 1기) 춘천지검 검사는 이 사연을 전해 듣고 곧바로 외부 위원들을 모아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에게 20일의 형집행정지를 허락했다. A씨 조카는 서울의 큰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검사는 A씨의 건강 회복을 위해 형집행정지 기간을 10일 더 연장했다. 지난 9월 20일 교도소로 복귀한 A씨는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조카를 살릴 수 있었다. 가슴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 검사에게 보냈다. 법무부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이 검사 등 인권 존중의 법무·검찰 문화 확산에 기여한 검사와 수사관, 교도관 등 우수 인권공무원 14명을 선정해 표창했다고 8일 밝혔다. 우수인권 검사에는 이 검사와 박은혜(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최상훈(연수원 39기) 청주지검 영동지청 검사가 선정됐고, 우수 인권 수사관에는 안윤표(오른쪽·6급·강릉지청)·정관영(6급·수원지검 성남지청)·곽찬기(7급·청주지검) 수사관이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이 검사는 변호사시험 1기 합격자로 지난해 4월 검사로 임용됐다. 서울대 의대 졸업 뒤 경기 고양시에서 4년간 병원을 운영하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간 이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수인권 수사관으로 선정된 안 수사관은 국가대표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성폭행 피해 여대생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무료 수술을 받게 도와주고 복싱 선수로 재기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조정 성립에 주력해 전국 형사조정 성립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김금자(서울남부구치소)·김낙현(여주교도소)·이영복(서울남부교도소)·윤평식(제주교도소) 교도관을 ‘우수 인권교도관’으로, 박유나(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 보호관찰관)·정연희(안양소년원 소년보호교사)씨를 ‘우수 인권보호관찰관’으로, 전성은(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황준필(화성외국인보호소)씨를 ‘우수 인권출입국관리공무원’으로 각각 선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노인 건강과 건강수명 연장/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노인 건강과 건강수명 연장/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90세의 이 여사는 지병도 없이 비교적 건강하게 살아 왔다. 몇 년 전 소변검사에서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내다 올 초부터 만성신부전에 걸려 투석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겨 입원치료 중이다. 93세인 이 여사의 남편은 50대 초반에 당뇨와 고혈압이 발견되었으나 비교적 잘 관리해 왔다. 수년 전 검진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 호르몬 치료 중이다. 노인성 난청이 심한데 보청기가 잘 맞지 않아서 대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여러 질병을 갖고 병원을 들락날락하면서 90세까지 사는 것이 정말 축복받은 일일까.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서 되돌릴 수 없을 정도에 이르게 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은 기능이 절반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번 손상된 신장은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워서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가 37% 증가하여 11만 7000명에 진료비는 1조 3000억원으로 48% 늘었다. 만성신부전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65세 이상 노령 인구에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29%로 인구 10명당 3명이 고혈압 환자이다.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많은데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자각 증상이 없어서 본인이 환자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와 합병증 예방이 더욱 어렵다.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0년간 매년 1% 이상 증가하여 현재는 전체 의료비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의료비로 매년 약 12조원이 지출되고 있는 형편이다. 노인 의료비를 줄이고 건강 수명을 늘리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정부,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집단, 일반 시민의 수준에서 살펴보자. 이번 정부는 역대 어떤 정부보다도 보건의료 행정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4대 중증 질환에 걸리기만 하면 정부에서 진료비를 다 대준다 하고 초음파, MRI 같은 고가 진단 검사비까지 부담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진료비나 검사비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속 시원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한 가지 방법은 치료중심의 보건 의료 정책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사업의 10분의1 정도만 국가 단위 질병 예방 사업에 투자한다면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한 수명)의 차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방 중심의 정책은 질병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초기에 질병을 찾아냄으로써 의료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관리 위주의 질병 관리 정책을 만성병 중심으로 바꾸어 만성병 종합 건강관리나 주치의 제도, 맞춤형 예방 서비스 등의 도입이 도움될 것이다. 또한 국민 보건 의료 향상을 위해 많이 기여해 온 전문가 단체를 규제와 조정의 대상이 아니라 만성병 관리의 정책 동반자로서 협력과 상생의 자세로 대해야 한다.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예방의학적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계단 오를 때마다 수명이 4초 연장된다든가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담배 피우는 것 만큼 건강에 나쁘므로 회의는 서서 하고 전화는 일어나서 받는 등 이해도 쉽고 실천에 옮기기도 쉬운 1차 예방법이 더욱 필요하다. 이처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예방 지침을 만들려면 발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대규모 역학 연구가 절실하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질병 원인의 역학 연구를 기본으로 국가 만성병 연구와 관리의 중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만성질환 발병 원인은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 맞춤형 예방법도 질병의 원인을 알아야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 사회에 노인의 건강과 건강한 수명 연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 [사설] 신부전증 노모 내다버리는 노령사회의 그늘

    충남 서천경찰서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인 60대 어머니(전모씨)를 길거리에 버리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아들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그제 밝혔다. 전씨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오전 6시 27분쯤 충남 서천군 판교면 판교파출소 앞이었다. 이른 아침에 할머니가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이상해 경찰이 이유를 물었지만, 얼굴에 멍 자국이 선명한 할머니는 거주지와 가족관계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전씨 할머니는 서천의 복지시설로 이관됐지만 3일 뒤인 12일 새벽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병으로 신부전증을 앓던 할머니가 혈액 투석 등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탓이다. 시설에서는 할머니가 신부전증 환자인 것을 밝히지 않아 중증 환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지만 무연고 할머니라 판단해 꼼꼼하게 돌보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또 아들 김씨가 전씨를 유기하기 전 손으로 어머니의 뒤통수를 때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한다. 빈곤층 노인들이 가족으로부터도, 국가로부터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암울한 현실이 우리의 미래가 돼선 안 될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한탄하거나, 아들 김모씨를 ‘패륜아’라며 비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복지 전문가들은 전씨 사건과 유사한 일이 알려지지 않고 묻혀 지나가는 경우가 한두 건이 아니라고 한다. 한집에 산다고 해도 자식들에게 학대받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라고도 했다. 남 부끄러워 쉬쉬하고 지나갈 뿐이라는 것이다. 이젠 부모의 무덤 옆에 3년간 막을 짓고 사는 시묘살이와 같은 유교적 효도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시대에 맞는 가정교육은 절실히 필요하다. 근본적 해결책은 자식들이 노부모를 부양하는 전통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가 부담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다. 노령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21세기 효자’가 되는 것이다. 정부는 맞벌이부부 증가로 가족에게 노인 부양을 맡길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다. 마찬가지로 자식들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노인들에 대한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기준을 완화한다든지,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인상해 제공하기로 한 기초연금 적용 대상도 점차 늘려야 한다. 또한 노인들이 수혜자임을 몰라 발생하는 사각지대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따뜻한 이웃이 함께 수혜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보호해야 한다.
  • 이맹희씨도 폐암수술… CJ그룹 父子 ‘병상추석’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83)씨가 폐암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7일 CJ그룹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12월 10일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중국에서 요양하며 항암치료 중이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이씨를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번 추석에 귀국해 아들 내외를 만나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선영을 참배하려 했으나 수술에 따른 건강 악화로 한국행을 포기했다. 이 씨는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비자금 조성·운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아들 이 회장은 지병인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지난달 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 소송과 관련해 “선대회장 뜻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때문에 아들이 고초를 겪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아침에 마시는 과일주스, 당뇨병 위험 높여

    흔히 아침에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습관이 당뇨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9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를 인용해 매일 아침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액체는 비슷한 영양소를 가진 음식물에 비해 비해 더 빨리 체내에 흡수된다. 따라서 혈액 내의 글루코스와 인슐린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며 제2형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제2형 당뇨는 실명이나 신부전, 심장마비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과일 주스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연구진은 경고한다. 매튜 홉스 박사는 “제2형 당뇨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균형 잡히고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했다. 또한 “제2형 당뇨와 특정 종류의 과일 또는 과일주스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 28일 신장수술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 28일 신장수술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20일 이 회장의 구속집행을 3개월여 동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이 있은 직후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석방지휘서를 보내 이 회장이 이날 곧바로 석방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신장이식 수술 예정일인 28일부터 3개월가량의 회복기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현재 만성신부전 5단계로 구치소 안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장이식수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의 공판 준비 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속집행정지 기간 중에도 계속된다. 구속집행정지 기간 동안 이 회장의 거주지는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과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된다. 이 회장은 이 병원에서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회장 측은 조세포탈에 대해 “거래과정에서 해외 금융기관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이용한 것은 홍콩 투자 관행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차명주식 거래 부분에 대해선 “선대로부터 내려온 차명거래 행위를 그대로 이어온 것뿐이며 이미 국세청 조사를 받고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건강악화’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건강악화’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가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을 3개월여 동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신장이식 수술 예정일인 29일부터 3개월 남짓의 회복기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현재 만성신부전 5단계로 구치소 안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장이식수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심문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은 “수술 이후 감염의 위험성 등으로 인해 3∼6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건강이 악화돼 이달 초부터는 구치소내 병동에서 지내왔다. CJ그룹은 지난달 보도자료에서 “이 회장이 만성신부전증과 함께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 고혈압·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희귀병으로 병역도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김 회장이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지난 1월 구속집행이 정지된 이후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연장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당시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11월 7일까지 연장할 것을 1일 결정했다. 대법원은 “전문의의 소견서 등에 의해 김 회장이 현재 구치소 등에서의 구금 생활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구속집행정지 소식에 여론은 달갑지 않다. 네티즌들은 “수년동안 대기업을 이끌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회장들이 왜 구치소만 들어가면 몸이 급격히 아파지는지 의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누가 백조를 쏘았나/심재억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누가 백조를 쏘았나/심재억 전문기자

    사례를 보자. 공휴일 당직을 맡은 수도권 요양병원의 의사는 한 환자의 복부에 꽂아놓은 위루관으로 유동식을 투입하라고 지시했고, 간호사(실은 간호조무사였다)는 지시대로 그곳으로 유동식을 투입했다. 그러나 그 관은 만성 신부전을 앓던 환자의 혈액투석을 위해 설치해 놓은 접근로였고, 그 바람에 환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처럼 어이없는 의료 과실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에서 연간 1만명에 이른다. 인제대 보건행정학부 김원중 교수는 미국에서 활용하는 ‘의료사고로 인한 사망자 추정모델’을 적용해 봤더니 국내에서 연간 최대 1만명이 의료 과실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연간 사망자와 맞먹는 규모다. 이를 두고 의사들을 비난하는 건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료 현장에서 흔한 의료 과실이지만 적어도 의료 영역에서는 미필적 고의에 대한 면죄의 범위를 폭넓게 용인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의료행위의 불가피성을 고려한 탓이다. 문제는 이런 일련의 의료적 문제에 대해 정말 국가는 책임이 없느냐는 데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은 수술할 때 병소를 어떻게 절개하느냐에 따라 보험수가 적용 여부가 결정될 만큼 간섭 일변도로 짜여져 있다. 물론 이런 규제나 간섭이 모두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점은 국가가 정책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책무를 논할 것도 없이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을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의료사고가 의사의 자질이나 실수, 판단착오로 빚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의료계의 문제 이면에 정책이 작용하고 있고, 정부의 방기와 무책임이 도사리고 있다면 논의의 방향은 달라진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공과 편중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더러는 의사들이 돈 되는 일, 쉬운 일만 하려 든다고 비난하지만 의사들 입장도 같이 살펴야 답이 나온다. 일은 힘든데 돈은 안 되고, 어쩌다 소송 한번 걸리면 인생 종치기 십상인 데다 자긍심마저 가질 수 없는 전공과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의대 정원과 병원별 허가 인력, 수가정책이 잘못돼 원하는 전공을 외면해야 하는 아픔을 이해하느냐”고 반문한다. 그들도 당연히 자신들의 삶에 대해 ‘방어진료’를 할 수 있다. 많은 신참 의사들이 외과·흉부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병리과 등을 기피하고 있다. 집도의가 없어 응급수술을 못 받은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 절명하고, 병리 분야에서 세포·조직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등 떠밀려 전공을 선택한 의사들에게 남다른 자질과 소명의식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국가는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환자들이 의사로 인해 다치고 죽는데, 국가는 한사코 ‘의사와 환자의 문제’라는 오진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래서는 나라의 격에 어울리는 의료복지를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지금, 전국의 각급 병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의료사고에 정말 국가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 jeshim@seoul.co.kr
  •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제철 과일이 보약이다. 수분·당분과 구연산,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까지 풍부해 영양제 못지않다. 그러나 이런 과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골라 먹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보충이 필요할 때는 수박과 참외, 복숭아가 제격이다. 수박의 수분 함량은 100g당 93g이며 참외와 복숭아는 92g, 포도는 84g으로 매우 높다. 전문의들은 “과일에 많은 당분과 구연산이 피로 회복을 돕기 때문에 더위에 약해 쉽게 지치는 사람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운동 등 야외활동 후 과일을 먹으면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 수치를 낮춰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일마다 특성도 제각각이다. 수박은 수분만 많은 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시트롤린이라는 성분이 체내 단백질 분해를 도와 소변으로 잘 배출되게 하는 이뇨작용도 뛰어나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와 부기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과일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흔히 토마토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박에도 많다. 리코펜은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며,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매우 중요한 식물영양소이다. 참외는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참외의 당분은 흡수가 빠른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뤄져 섭취 후 바로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에 여름에 흔히 겪는 저혈당이나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포도에는 구연산과 비타민이 많아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를 돕는다. 특히 포도 껍질에는 비타민E가, 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씻어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씹어먹는 게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열량이 높은 포도나 멜론, 수박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일은 대체적으로 열량이 낮지만 포도는 작은 송이 하나가 150㎉, 멜론은 한 조각이 40㎉ 정도여서 살을 찌우는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수박이나 파인애플, 망고도 고칼로리 과일에 속한다. 그러나 토마토는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소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제격이다. 또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졌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찬 과일이 장을 자극하므로 과식을 피해야 하며,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 게 좋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은 “당뇨환자는 당분이 많은 포도나 멜론 등을, 신장 질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수박이나 참외를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장 질환자는 체내에 칼륨이 쌓이면 부정맥이나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수천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겠다며 8일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의견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째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물은 뒤 합의를 거쳐 이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당뇨 합병증은 마치 날뛰는 게릴라 같다. 언제, 어디서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지만, 이런 합병증의 실체를 알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환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고서는 잘 관리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나쁜 습관에 다시 빠져들어 치료를 무위로 돌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은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많은 환자들이 이를 소홀히 여겨 문제가 된다”고 우려한다. 전문의들이 “문제는 당뇨가 아니라 그 이후”라고 지적하는 당뇨 합병증에 대해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과 얘기를 나눴다. →당뇨 합병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양은 정상이지만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해 나타나는 대사질환이다. 이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망막증, 신부전 등 다른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당뇨 합병증이라 한다. →합병증을 특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달라. -최근 국내에서는 성인 10명 중 1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만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병률보다 당뇨 합병증인데, 우리나라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개인 및 국가가 치러야 할 직간접 의료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당뇨 합병증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구분하는가. -당뇨 합병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혈당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혈증과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가 생기기 쉽고,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면 저혈당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은 잘 치료하면 원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만성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 대표적인 것이 혈관합병증이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어떤 질환이 꼽히는가. -합병증 중 만성은 크게 혈관 합병증과 신경 합병증으로 나눠진다. 혈관 합병증에는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에 오는 대혈관 합병증과 안저혈관·신장혈관 등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 그리고 당뇨병성 신증(신장)·망막증 등이 포함된다. 신경합병증은 크게 말초신경 장애와 자율신경 장애로 나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미세한 혈관일수록 고혈당에 의한 손상이 쉽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빈발하는 합병증으로, 미세혈관이 많은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망막증과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신증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실명이나 만성신부전증 같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 쉬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 대혈관도 당뇨 합병증에 취약하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말초혈관이 영양분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족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혈관이 경화되면서 좁아지면 심장 부담이 커져 고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은 신경에도 다양한 병증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이 말초신경병증이다. 사지가 저리고 뜨끔거리거나 쥐가 나는 느낌이 반복되는 말초신경병증 상태에서는 감각신경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는데, 이런 상처가 괴저상태로 발전해 수족을 절단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합병증의 발생 경로도 함께 설명해 달라.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은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하게 되는 병으로, 이런 망막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초기에는 특이증상이 없으므로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에 의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된 상태로, 초기에는 단백뇨가 나타나다가 계속 진행되면 노폐물 배설이 안 되고, 몸이 부으며, 혈압이 오르는 요독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에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이 함께 작용해 동맥경화로 발전하는 상태로,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정상인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더 일찍 나타나고, 더 빨리 진행된다. 이런 동맥경화증은 관상동맥·뇌혈관·말초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한국인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무엇인가. -당뇨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정상인에 비해 남성은 2∼3배, 여성은 3∼5배나 발병률이 높다. 그런 만큼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말초동맥 질환과 뇌졸중·심근증·심부전 등이 꼽힌다. 실명과 만성신부전, 비외상성 하지절단도 흔한 합병증이다. 실제로 국내 족부절단 환자의 44.8%는 당뇨병을 가졌으며, 말기 신부전 환자의 56.7%가 당뇨환자다. 백내장·망막병증·녹내장 등 안구질환도 당뇨환자가 정상인보다 1.9배나 높으며, 대혈관 합병증인 급성 뇌졸중도 당뇨 환자가 정상인보다 무려 5.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합병증을 어떻게 예방·관리해야 하는가.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고혈당이므로 철저한 혈당 조절이 기본이다.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식사·운동·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므로 당뇨병 교육은 필수다. 특히 당뇨 합병증은 다양한 장기에 나타나므로 각각의 합병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U-헬스시스템이 도입돼 이를 잘 활용하면 합병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합병증과 관련한 제도적 문제도 짚어 달라. -당뇨 합병증을 피하려면 철저한 혈당 조절과 합병증 검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당뇨병 약제에 대한 불합리한 보험 기준 개선은 물론 혈당검사지 등의 급여 적용도 필요하다. 아울러 국가가 당뇨 합병증 검사를 적극 권장해 더 많은 환자들이 효율적인 관리체계 속에 들어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재현 회장, 신부전증 등 위중”

    “이재현 회장, 신부전증 등 위중”

    CJ그룹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이재현(53) 회장이 신부전증과 유전병 등으로 건강이 위중하다고 밝혔다. CJ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이 말기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떨어졌고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증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2008년 발병한 만성신부전증은 말기 상태로 심해져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요독증이 진행 중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CMT 등 복합증세 때문에 투석요법을 받을 수 없어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가족들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해 이 회장의 아들 선호군이 이식에 가장 적합하다고 확인했다”면서 “지난 5월 초 수술 날짜를 잡으려던 중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병세를 소상히 밝힌 CJ는 검찰수사와 구속으로 갑작스레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이 회장의 병세를 굳이 알리지 않은 것은 최고경영자의 건강 문제가 기업 경영이나 주가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앓는 CMT는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없어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게 되는 유전병이다. 이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은 이 회장은 50세 이후 병세가 진전돼 특수 신발 등으로 보행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전국민에 웃음 준 원로 코미디언 남철

    [부고] 전국민에 웃음 준 원로 코미디언 남철

    원로 코미디언 남철(본명 윤성노)이 21일 오전 별세했다. 79세. 한국방송코미디협회에 따르면 남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철은 1972년 T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웃으면 복이 와요’, ‘청춘행진곡’, ‘일요일 밤의 대행진’ 등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미디언 남성남(82)과 콤비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윤길영 씨가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성남, ‘콤비’ 남철 별세 소식 듣더니…

    남성남, ‘콤비’ 남철 별세 소식 듣더니…

    “동료가 세상을 떠났으니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요?” 원로 코미디언 남철(본명 윤성노)이 21일 향년 79세로 별세하자 과거 콤비로 활약하던 동료 남성남(82)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남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해왔다. 남성남은 한 언론과의 전화에서 “지금 빈소에 와 있다”면서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남성남은 거듭된 질문에 “이야기할 경황이 없다. 나중에 통화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남철은 1972년 T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남성남과 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 ‘청춘행진곡’, ‘일요일 밤의 대행진’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남철-남성남 콤비는 지난해 8월 SBS 교양 프로그램 ‘좋은아침’에 출연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남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윤길영 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혈압·혈당·운동량 등 의료정보 제공 받아”

    이기혁(70)씨는 30년째 당뇨와 고혈압·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 합병증인 만성 신부전으로 4년 전부터는 혈액투석까지 받아야 했다. 이런 탓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진료때마다 혈당 및 콜레스테롤·신장기능수치 등을 물어 자신의 노트에 기록했다. 매일 집에서 혈압·혈당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던 이씨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콩팥 이식수술을 받았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도입 후에 수술한 이씨는 달라진 병원 서비스에 놀랐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기록이 모두 제공돼 예전처럼 기록을 메모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모든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혈압·혈당·운동량 등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니 건강관리도 이전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이었다. 전용 터치모니터를 통해 침대에서 자신의 치료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이씨는 “병원에 입원하면 치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면서 “내가 병원과 의료진에 의해 24시간 관리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해 수시로 환자에 대한 각종 검사정보를 조회하고,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씨는 수술 직후 한때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2일간 집중치료를 받았다. 당시 담당 외과 교수는 새벽에 이씨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지체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의 혈압과 호흡, 응급검사 결과 및 CT영상까지 확인하며 치료계획을 세웠다. 이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해 환자 상태를 안정시켰다. 이씨는 “혈액투석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도 컸지만 첨단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의료서비스가 놀라웠다”면서 “이런 변화가 다른 병원으로 빨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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