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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무려 80바늘 꿰매..‘표정보니..’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무려 80바늘 꿰매..‘표정보니..’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5일 김기종 씨로부터 피습을 당한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찢어진 얼굴 부위 등을 봉합하는 응급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브리핑을 통해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오늘 오전 9시30분 경 병원에 도착해 바로 수술을 받았다”며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가 2시간 30분여 동안 수술을 집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병실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치료 상황과 관련해서 “왼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밑까지 길이 11cm, 깊이 3cm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바늘 정도를 꿰맸다”며 “안면 신경과 침샘 등 주요 부위를 비껴나가 큰 손상은 없다”고 발표했다. 왼쪽 손목 부위 부상에 대해서는 “길이와 깊이 각각 2cm의 관통상 등이 있었고 일부 신경이 손상이 돼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5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홍사덕 대표의장이 이번 리퍼트 대사 피습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홍사덕 대표의장은 최근 급성신부전이 발병해 3일째 서울시내 모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이어 민화협은 이날 발생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전 회원단체와 함께 통탄하면서 이 불행한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가져야 할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 피습 직후 경찰에 붙잡힌 김기종 씨는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순찰차에 타기 전 “전쟁 훈련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기종 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김 씨는 지난 2010년 7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일본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사진 = 서울신문DB (’김기종 리퍼트 대사 피습’ 대사 수술 성공적) 뉴스팀 chkim@seoul.co.kr
  • 흡연의 해악

    폐암 등 흡연이 유발하는 질병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협회 등 5개 기관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담배는 기존에 알려진 폐암 등 21종의 질병 외에도 감염, 신부전, 호흡기질환, 간경화, 혈액순환 부진으로 인한 위장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담배가 유발하는 질병이 21종에서 5종이 추가된 26종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구는 2000~2011년 사이 55세 이상 미국인 약 100만명의 건강 조사 자료를 종합 분석해 이뤄졌다. 실험 대상 중 사망자를 상대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이 감염, 신부전, 호흡기질환 등으로 인해 죽을 확률은 비흡연자들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간경화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3배가량, 혈액순환 부진으로 인한 희귀병 중 하나인 장허혈(腸虛血)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들은 이전에는 흡연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는 또 흡연이 유방암 및 전립선암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0%, 남성 흡연자는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40%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흡연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은 폐암, 식도암, 위장암, 결장암, 간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자궁경부암, 구순암, 구강암 등 12종류의 암과 당뇨병, 심장병, 중풍, 폐색성 동맥경화증, 대동맥류, 만성폐질환, 폐렴, 독감, 폐결핵 등 모두 21가지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고] ‘약자와 동행’ 이영모 前 헌법재판관

    [부고] ‘약자와 동행’ 이영모 前 헌법재판관

    역대 헌법재판소 재판관 가운데 가장 많은 소수 의견을 내며 서민 편에 섰던 이영모 전 헌법재판관이 지난 7일 숙환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79세. 경남 의령 출신인 이 전 재판관은 집안 사정으로 의령농고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모자라 2년 만에 중퇴하고 검정고시와 군청 8급 공무원을 거쳐 부산대를 졸업했다. 1961년 고등고시 사법과(13회)에 합격한 뒤 판사로 서울고등법원장까지 올랐고, 1997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1992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평소 타던 빨간색 프라이드를 신고해 화제가 됐다. 헌법재판관 시절에는 서민·공공복리를 우선해 108건의 소수 의견을 냈다. 2000년 4월 헌재가 과외 금지 규정을 위헌이라고 결정할 때 유일하게 합헌 의견을 냈다. 2001년 퇴임식 때 후배 법조인 20여명은 이 전 재판관의 소수 의견 등을 묶어 ‘소수와의 동행, 그 소리에 귀를 열고’라는 책을 헌정했다. 이 전 재판관은 퇴임사에서 “헌재가 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나 소외 계층에 관심을 갖는 일이 옳은 길”이라면서 “헌재 결정이 국민의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면 허공을 향한 외침에 불과하다”며 국민 편에 선 헌재의 위상 정립을 강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유정씨와 아들 원준·원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충현동산. (02)3010-2292.
  • ‘인간의 오랜 친구’ 고양이 유전자로 인간질병 치료 열쇠 찾는다

    ‘인간의 오랜 친구’ 고양이 유전자로 인간질병 치료 열쇠 찾는다

    개와 함께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고양이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의학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고양이 유전자가 인간이 걸리는 당뇨나 천식 등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양이는 개보다 인간에 가까운 질병이 발병하고 거기에는 어떤 상호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애완동물 DNA 분석은 개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2005년까지는 오로지 개 DNA 분석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 연구팀은 고양이의 유전자야말로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고양이의 DNA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당뇨나 천식 등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연구를 위해 이들은 ‘99 라이브스’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다수의 집 고양이의 혈액을 수집해 DNA를 분석했다. 서로 다른 종의 고양이로부터 채취한 2만 개의 게놈에서 털과 눈동자 색상,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 현재 러시아에 있는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센터에 머물고 있는 연구팀 유전학자 스티븐 오브라이언 박사는 가디언 일요판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애완동물 유전자 연구는 특히 개를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 결과 특정 견종이 암에 걸리기 쉽다는 것도 밝힐 수 있었지만,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유전 연구는 가볍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양이가 걸리는 대부분의 질병은 우리 인간도 발병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그 예로 당뇨나 천식 같은 질병이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데 고양이는 앞으로 개 이상으로 우리 건강을 좌우할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연구팀이 시행하는 연구 중 신부전을 일으키는 다낭신이라는 병의 경우 고양이와 인간의 발병률이 비슷하다고 한다. 연구팀은 고양이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이 병의 확산 속도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 또 이들은 2014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세 고양이에 관한 고양이 전체 게놈 분석결과를 게재했다. 이 중 한마리는 아비시니안이라는 묘종으로 2007년 게놈 분석이 이뤄졌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유전자의 60% 정도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고양이와 유럽 출신 고양이의 유전자 분석도 진행했다. 고양이 유전자는 진화상 변화가 거의 없어 유전학적으로 관심이 높다. 현재 연구팀은 이런 고양이와 인간의 유전자를 비교함으로써 이종 간에 비슷한 질병에 걸리는 이유와 이를 치료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아비시니안 고양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질저하제 스타틴, 동맥경화·혈압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사용하는 대표적 약물인 ‘스타틴’이 죽상동맥경화증은 물론 혈압까지 안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타틴은 혈관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가천대 길병원 한승환·오병천 교수팀은 최근 건강한 고지혈증 환자 56명을 무작위로 나눠 41명에게는 2개월에 걸쳐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스타틴 제제인 로슈바스타틴 10mg을 매일 복용하도록 했으며, 다른 15명에게는 일상적인 생활습관만 개선하게 한 뒤 두 그룹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타틴으로 치료한 그룹은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그룹의 경우 혈압이 치료 전 125.7/77.3mmHg이던 것이 치료 후에는 122.1/74mmHg로 유의하게 호전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동맥경화의 진단 지표 중 하나인 대동맥 맥파속도 역시 스타틴 그룹은 1389.9cm/sec에서 1342cm/sec로 호전된 반면 생활습관 개선 그룹은 개선 정도가 미미했다.  한승환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관이 나쁜 사람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의사 처방에 따라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개선과 함께 혈압 및 동맥경화 증상도 개선시킬 수 있었다”면서 “결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타틴을 복용해 혈관 건강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죽상동맥경화증  기온이 떨어져 추울 때는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혈압이 오르고,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겨울철 새벽 무렵에 외출이나 운동을 하던 노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것도 대부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혈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혈관이 딱딱해지고 노폐물이 침착돼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문제가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면 부위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뇌졸중,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 및 허혈성 사지 질환이 오기 쉽다.  한승환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바른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과 필요할 경우 의사 처방에 따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액 내 염증세포·콜레스테롤·혈관의 탄성 저하 등으로 발생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하면 혈관에 죽상반(혈관의 섬유화)이 생겨서 혈액순환을 막고, 죽상반이 파열되면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LDL-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가족력 ▲고령 ▲운동부족, ▲과체중 및 복부비만 등이 꼽힌다.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이 같은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이미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자칫 혈관이 막혀 큰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스타틴이나 아스피린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관성형술 또는 외과적으로 혈관 우회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성형술은 문제가 생긴 혈관 부위에 카테터를 넣어 풍선이나 금속 스텐트를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혈관 우회로술은 환자의 다른 혈관이나 인공혈관을 막힌 혈관의 끝부분에 이어서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한화생명 - 함께해요, 전 직원 年 근무시간 1% 이상 봉사

    [사회공헌 특집] 한화생명 - 함께해요, 전 직원 年 근무시간 1% 이상 봉사

    한화생명은 모든 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 활동에 쓰고 있다. ‘한화생명 봉사단’이 만들어진 2004년 9월부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적립한 ‘사랑모아 기금’은 지난해까지 총 97억 4000여만원에 이른다. 전국 153개 팀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보육원이나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단체들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하고 매월 1회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3월 여성 임직원 80여명이 모여 출범한 ‘맘스케어 봉사단’은 매달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종이접기, 점토놀이, 어린이날 나들이 등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 전후로 매년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2008년 충남 청양군 아리산마을과 자매결연하고 7년째 아리산마을의 농산물로 63빌딩 앞마당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2006년 월드비전과 만든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은 지금까지 3000여명의 청소년 단원이 보육원이나 독거노인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했다. 2012년부터는 매일 투석을 받아야 해 장거리 여행이 힘든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을 위해 희망나들이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신부전증 환자가 함께했다. 행사에 참가하길 원하는 가족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참고해 사연을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휴일을 맞아 북한산에 오른 박모(48·경기 광명시 소하동)씨는 짐짓 수줍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동행한 친구가 점심밥을 먹을 때 콜라비를 꺼내 놓으며 “전립선(질환)에 그만이라더라”고 말한 터였다. 그러자 8명이 서로 손을 내밀어 금세 동나고 말았다. 하늘 아래 남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비켜가기 어렵다는 게 전립선 질환이다. 사극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궁궐 내 벼슬아치에 빗대 ‘내시에겐 없는 질병’으로도 일컬어진다. 가뜩이나 그런 마당에 기온마저 곤두박질한 요즈음 전립선 질환,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심각해지기에 눈길을 끈다. 전립선(prostate)은 그리스어로 보호자(protector)에서 유래했다. 고환 앞에 있으면서 고환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고환이 바로 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이라 전립선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성인 대열에 들어서는 20대의 경우 전립선은 방광 밑에 밤톨 만하게 자리한다.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정액을 생성, 분비하고 정자의 생존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균 감염을 막는다. 성욕 감퇴, 발기력 약화 등 성기능 위축과 맞닿아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먼저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견줘 수술 후 3년 무재발 생존율이 92%로 높은 편이다. 다만 혈뇨, 배뇨 곤란 등 증상을 동반하지만 뚜렷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가 수두룩해서 40~50대라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묘하게도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걸려 ‘황제의 암’으로 불린다.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전 주석,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 전 프랑스 대통령, 넬슨 만델라(1918~2013)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아키히토(1933~현재) 일왕은 모두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등졌거나 투병 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많아 ‘아버지의 암’으로도 일컬어진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가운데 5위를 달린다.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비뇨기과) 교수는 “통계상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2010년 7848명으로 2009년 7404명보다 444명 증가했다”며 “남성 전체 암환자 가운데 7.6%에 해당하는데 1999년 이후 연평균 12.6%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고령과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오진규(비뇨기과) 교수는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수면,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수칙과 더불어 콩, 토마토, 녹차, 커리 등 식이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게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비뇨기과 전체 질환의 25%를 웃돈다. 50대 가운데 50%,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9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질환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환자 대부분은 불편한 배뇨 증상을 그저 나이 탓이거니 하면서 가볍게 넘기곤 한다. 결국 뒤늦게, 심지어 전립선이 꽉 막히고서야 병원 문을 노크하기도 한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여기에 둘러싸인 요도를 압박할 정도에 이르면 심각해진다. 전립선은 막 출생했을 때 완두콩 크기인데 성인 땐 가로 4㎝, 세로 3㎝, 높이 3㎝, 무게 20g으로 훌쩍 자란다. 30대 이후로 갈수록 성장 속도는 차차 낮아지지만 해마다 0.4g씩 꾸준히 커진다. 60대에 들어서면 평균 30g이나 된다. 정상이라 할 20대에 비해 50%나 불어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자주 화장실을 찾기 마련이다. 한밤에 일어나는 등 하루 소변 보는 횟수가 8회를 웃돌면 의심할 만하다. 뜸을 들이거나 힘을 잔뜩 줘야 해 따끔한 느낌도 잦아진다. 정상인의 경우 400㎖쯤 오줌을 누고 나면 시원한 느낌을 갖는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을 앓으면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한 채 인체에 남기게 된다. 이후 방광 기능저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는다. 배뇨가 불편해지면 어떤 일이라도 집중하기 힘들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만큼 끔찍한 일도 드물다.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우울증을 호소하기 쉬워진다. 중장년층 남성에게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태를 빚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찍 발견만 한다면 환자의 80%는 약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거꾸로 요로 감염, 혈뇨 등 만성으로 번지거나 결석이 생긴 경우, 약물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06년 45만 8955명에서 2011년 84만 2069명으로 83.5%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염을 들여다보자. 몸 상태가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이 전립선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세균이 요도를 거쳐 올라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면역 결핍이나 요도의 기능 이상, 골반 긴장근육통, 스트레스 등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도질 가능성도 37%로 아주 높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통해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CJ그룹] 유산 소송·구속·투병… 삼성 장손家 비운 딛고 재기 몸부림

    CJ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1층 로비에는 창업자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좌상이 벽면 부조로 조각돼 있다. 또 CJ그룹 식품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건물의 1층 로비에도 그의 흉상 홀로그램이 있다. CJ그룹이 삼성그룹과 계열 분리됐더라도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라는 그룹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장손가의 비운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가(家) 장자의 재산 상속 소송으로 껄끄러워진 집안 관계를 비롯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유전병까지 앓고 있는 이재현 회장의 비운이 그렇다. 삼성가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과거부터 이어져 온 삼성가와의 크고 작은 갈등은 세간의 관심을 끌곤 했다.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83) 전 제일비료 회장이 냈던 재산상속 소송이 대표적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장자이지만 후계 구도에서 탈락한 뒤 야인이 됐다. 잊혀졌던 이맹희 전 회장이 2012년 2월 다시 목소리를 냈다. 그의 누나이자 이병철 회장의 차녀인 이숙희(79·구자학 아워홈 회장 부인)씨 등과 함께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차명재산인 4조 849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돌려 달라”며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주식 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다. 당시 법원에서 이맹희 전 회장 등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이 넘어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관심이 집중됐었다. 한쪽에서는 재벌가 유산 소송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 소송에서 이맹희 전 회장은 1·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사건은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이맹희 전 회장 측은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간 관계”라고 상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현재 폐암으로 일본에서 투병 중이다. 아들 이재현 회장은 건강 문제와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16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고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총수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도 공백이지만 이 회장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다. 그의 건강 상태는 구속되면서부터 공개된 바 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부인인 김희재(54)씨의 신장을 이식 받았지만 수술 후 면역거부반응과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 말초신경과 근육이 점차 소실되는 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CMT(샤르코-마리-투스)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입원 중이며 오는 21일 구속집행정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상고심 재판부에 연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룹의 미래는 이 회장과 부인 김희재씨 사이에서 낳은 1남 1녀에 달려 있다. 자녀들의 나이도 어리고 이 회장도 경영자로서 젊기에 후계구도를 말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이 회장의 건강이 예사롭지 않아 자녀들은 향후 승계를 위해 현업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대부분의 직급을 거쳤던 것처럼 자녀들도 사원부터 시작해 현장 중심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딸 이경후(29)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학위를 딴 뒤 2011년 7월 CJ주식회사 사업팀으로 입사했다. 사업팀은 각 계열사의 사업전략 수립 및 관리, 신사업 기획 등을 추진하는 부서다. 이씨는 사업 전반에 대해 익힌 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과장으로 승진했다. 남편인 정종환(34)씨는 이씨가 미국 유학 중에 만났고 같은 컬럼비아대학원을 졸업해 뉴욕에 있는 씨티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 CJ그룹의 해외법인인 CJ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아들 이선호(24)씨는 누나와 같은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지난해 7월 CJ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인턴을 하며 오래전부터 그룹 일을 배워 왔다. 현재 CJ제일제당 BIO사업관리팀 소속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뇨합병증,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2008년에 건강검진을 받고 고혈당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충곤(51)씨. 김씨는 병원에서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치료하라는 권고를 들었지만, 한 달여 만에 치료를 그만 두었다. 직장일 때문에 불편해서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최근 김씨는 전립선 농양을 치료하던 중 심한 고혈당으로 내분비내과를 다시 찾아야 했다. 검사 결과, 공복혈당이 300㎎/㎗을 넘고 당화혈색소가 13.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김씨는 불편하지 않다며 치료를 거부했지만, 이어진 합병증 검사에서 망막의 황반부종, 미세동맥류, 출혈, 삼출 등 심한 망막증 소견과 자율신경 및 말초신경 이상, 불안정 협심증 등 치명적 심혈관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치료를 시작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김씨의 경우처럼 많은 당뇨환자가 심한 고혈당에도 다음·다뇨 외에 다른 불편이 없다며 진료를 기피해 합병증 조기진단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발가락 괴사부터 머릿속의 뇌졸중까지, 또 심장부터 신장까지 온 몸 어디에서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성인 중 12.4%인 400만 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있는데, 특히 30~40대는 10명 중 6명이 당뇨병을 가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신체 곳곳의 기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당뇨 합병증은 실명원인 1위, 교통사고를 제외한 족부절단 1위, 만성신부전 원인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지만 경각심은 여전히 허술하다.  당뇨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급성합병증과,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로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중풍 등 뇌혈관질환, 망막증·콩팥병·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이 꼽힌다.  문제는 일단 합병증이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다는 점.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식사, 운동을 통한 철저한 혈당 조절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의 치료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환자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당뇨병환자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혈당조절과 함께 더욱 철저한 혈압조절(130/80mmHg 이하), 철저한 금연, 고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관상동맥 질환의 선별검사를 받아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과 같은 눈과 관련된 합병증은 2008년 23만 명에서 2012년 31만 명으로, 당뇨합병증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 망막중심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2형 당뇨병 초기 진단 시 환자의 80%가 망막증이 시작됐다는 소견이 나오고 있고,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여서 대부분 정상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혈당조절과 당뇨병을 진단 받은 해부터 매년 1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최소 3~6개월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이다.    ■혈액투석으로 이어지는 신장 합병증  당뇨병성 신장병은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거르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신장 기능이 떨어져 인공으로 혈액투석을 받게 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소변에 알부민이 1일 30~299mg이 검출되면 이미 신장 합병증이 시작된 상태이므로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을 위협하는 당뇨병성 족부병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합병증으로,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당뇨에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족부의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갈라지고, 쉽게 상처가 나며, 무좀 등의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도 주의해 치료해야 절단을 막을 수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족부검사와 함께 감각이상과 혈액순환장애 검사를 받아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당뇨병은 피부질환, 폐렴, 인플루엔자, 임신의 악화 등 많은 합병증 및 동반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제6의 당뇨합병증 치주질환  미국 당뇨학회는 당뇨환자의 합병증으로 망막증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와 함께 치주질환을 제6의 당뇨 합병증으로 꼽았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의 조직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흔히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려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치주질환은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인 치태(플라그)에 의해 발병한다. 치태는 칫솔질을 통해서만 제거되는데, 제때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침 속의 칼슘, 인 등의 성분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은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아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치주질환이 만성염증성 질환이어서 특정 인자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 환자의 혈당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한 고혈당이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키고 나아가 협심증, 심근경색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제2형 당뇨의 경우 정상인과 비교해 치주질환 발병은 2.6배, 치조골 소실은 3.4배 이상 많으며, 비만일수록 치주질환이 더 쉽게 중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당뇨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태의 정도는 유사하더라도 치은혈구액과 혈액의 포도당 양이 많다”면서 “이렇게 증가한 포도당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세균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치은소파술, 치조골 성형, 치은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혈당치에 따라 치료시기가 따로 정해진다. 신승일 교수는 “공복혈당이 70㎎/100㎖ 미만이거나 200㎎/100㎖를 초과할 경우 응급치료 이외의 다른 치료는 혈당 조절 이후에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치주과 신승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승복 아버지 생전 40년간 정신질환 앓아…비극적인 사연

    이승복 아버지 생전 40년간 정신질환 앓아…비극적인 사연

    이승복, 이승복 아버지 고 이승복 군의 아버지 이석우(83) 씨가 별세했다. 이석우 씨는 지병이었던 폐부종이 악화돼 강릉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4일 오후 급성 신부전증 등으로 별세했다. 고 이승복 군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저항하다가 9세 나이에 참혹하게 살해됐다. 이후 이석우 씨는 부인 주대하(당시 33세)씨와 삼남 승수(당시 7세), 딸 승자(당시 5세)도 함께 잃었으며 15세였던 장남 학관씨만 무장공비에게 수십 군데를 찔리고도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후 이씨는 40여년간 정신질환과 폐부종, 급성 신부전증 등을 앓으며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씨의 묘는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기념관 내 부인 묘소 옆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복 父, 40년 정신질환 앓다 숨져…재조명된 이승복

    이승복 父, 40년 정신질환 앓다 숨져…재조명된 이승복

    이승복, 이승복 아버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고 이승복 군의 아버지 이석우(83) 씨가 별세했다. 이석우 씨는 지병이었던 폐부종이 악화돼 강릉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4일 오후 급성 신부전증 등으로 별세했다. 고 이승복 군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저항하다가 9세 나이에 참혹하게 살해됐다. 이후 이석우 씨는 부인 주대하(당시 33세)씨와 삼남 승수(당시 7세), 딸 승자(당시 5세)도 함께 잃었으며 15세였던 장남 학관씨만 무장공비에게 수십 군데를 찔리고도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후 이씨는 40여년간 정신질환과 폐부종, 급성 신부전증 등을 앓으며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씨의 묘는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기념관 내 부인 묘소 옆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현 회장 “살고 싶다” 최후진술…검찰, 이재현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이재현 회장 “살고 싶다” 최후진술…검찰, 이재현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이재현 회장’ 이재현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재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살고 싶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 회장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회사를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해야 할 이재현 회장이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만큼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징역 6년을 구형했던 1심때 보다 1년이 줄어든 것이다. 검찰은 “CJ가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으로 경제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대한민국이 없으면 CJ도 없고,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는 국내에 납부하는 세금에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이재현 회장이 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회사에 갚기는 했다”면서도 “최근 인기를 끈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하며 왜구를 물리치러 나갔던 것처럼 물질보다는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비자금 조성 자체로는 횡령죄가 성립하지 않고, 사적 용도로 썼을 때만 횡령죄가 된다”며 “이 사건 비자금은 모두 직원의 격려금 등 공적 용도로 사용한 만큼 이를 횡령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포탈 세액을 모두 납부했고, 횡령액도 전액 변제했다”며 “제3자에게 끼친 손해가 없는데다 이재현 회장이 신장이식 수술 후 사실상 10년 미만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고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살고 싶다. 살아서 제가 시작한 CJ의 문화사업을 포함한 미완성 사업을 완성하고 싶다”며 “사실 관계와 진정성을 깊이 고려해 억울함이 없게 해달라. 최대한 선처를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재현 회장은 앞서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조세포탈·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지만, 신부전증을 앓던 이재현 회장이 작년 8월 신장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던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내달 4일 오후 2시 30분에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현 회장 “다 제 잘못… 살고 싶다”

    이재현 회장 “다 제 잘못… 살고 싶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 심리로 14일 열린 이재현(54) CJ 회장 항소심에서 검찰이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징역 6년을 구형했던 1심 때보다 1년을 줄였다. 검찰은 “회사를 건전하게 운영해야 할 이 회장이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 돈을 횡령한 만큼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명량’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이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하며 왜구를 물리치러 나갔던 것처럼 물질보다는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이 사건 비자금은 모두 직원의 격려금 등 공적 용도로 사용한 만큼 횡령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포탈 세액도 모두 납부했고, 횡령액도 전액 변제한 점, 이 회장이 신장이식 수술 후 사실상 10년 미만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꽂은 채 법정에 출석한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살고 싶다. 살아서 제가 시작한 CJ의 문화사업을 포함한 미완성 사업을 완성하고 싶다. 사실관계와 진정성을 깊이 고려해 억울함이 없게 해달라. 최대한 선처를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재판에 앞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600여억원 규모의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던 이 회장은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현재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통풍 환자, 동맥경화에 의한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 높다”

    “통풍 환자, 동맥경화에 의한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 높다”

     통풍 환자는 동맥경화에 취약하며, 이 때문에 협심증·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 등에 노출되기 쉽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서 발생하는 관절질환으로, 20년 전만 하더라도 주로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통풍이 단순히 관절의 염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 및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중풍) 등 심·뇌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최상태 교수팀은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통풍 환자의 혈청 내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연구는 91명의 국내 통풍 환자(비교군)와 97명의 건강한 일반인(대조군)을 대상으로 통풍 환자에게서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증가하는지와 여기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호모시스테인이란 심혈관계 질환자의 혈관 내피세포 손상에 직접 작용하는 물질 중의 하나로, 이 수치를 통해 동맥경화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혈청 지표다. 그러나 이런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통풍 환자에게서 어떻게 변화하며, 이 변화가 어떤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은 만큼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신장 기능이 나쁜 통풍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이상인 3~5단계 만성 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의 경우 정상 또는 경도에 해당하는 1~2단계 만성 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에 비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풍 환자의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을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송정수 교수는 “동맥경화가 지속되면 협심증·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 등은 물론 만성 신부전이 오기 쉬운만큼 통풍 환자는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의 매개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아지며 이는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통풍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요인이 드러나난만큼 이후 호모시스테인의 역할 규명에 대한 연구가 더 정밀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6월 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전북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첫 발생

    전북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지역에서 수산물을 먹고 물놀이를 한 60대 남성이 오한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 환자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돼 발병한다. 보통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도 보건당국은 “간질환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또는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은 어패류를 생식하지 말고 낚시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하며 피부 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혈액형 불일치 포함한 릴레이 신장이식 성공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형 불일치 조합을 포함한 릴레이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교환이식은 단일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 쌍의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뤄져 신장이식 대기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환이식이란 가족이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해도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으로 이식이 어려울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다른 환자와 가족을 찾아 신장을 주고받는 이식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정착되지 못했다. 장기 교환이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신장을 주고받는 당사자를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의료 발전으로 ABO 혈액형 불일치의 경우에도 이식수술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지만 아직까지 교환이식이 성사된 사례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교환이식 수술에 도입함으로써 신장이식 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혈액형 불일치가 더 이상 의학적 한계로 작용하지 않게 된 것. 이에 따라 평균 1732일이 걸리는 뇌사자 기증만을 기다리는 국내 이식 대기자 1만 4729명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오하영·허우성·장혜련·강은숙 교수팀은 지난달 2~3일 세 쌍의 이식환자와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는 교환이식 수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모두 퇴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들 세 가족은 그동안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으로 가족 구성원 내에서는 신장을 기증받을 방법이 없었다.    환자 강모(여·48)씨는 2012년 사구체신염 등이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항체가 형성돼 어려웠다. 이에 따라 B세포 항체 투여, 혈장교환술 및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을 통해 항체 형성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뇌사자의 신장 기증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환자 박인숙(여·60)씨는 당뇨로 신장 기능이 나빠져 2002년부터 투석을 해왔다. 그러다가 신부전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2009년 가족에게서 이식을 받기로 했으나 강씨와 마찬가지로 모두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 이 환자 역시 뇌사자의 신장 기증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세 번째 환자인 이언희(남·52)씨는 2003년 남동생으로부터 한차례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2010년부터 다시 기능이 떨어져 투석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투석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악화됐으며, 아내와는 혈액형 부적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역시 뇌사자 신장 기증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운 뇌사자 기증 대신 교환이식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안이었지만 교환이식에 참여하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의료진은 이들 세 가족을 최적의 조합으로 꼽았지만 이번에는 강씨 가족의 혈액형이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교환이식이 무위로 끝날 무렵, 극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강씨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것. 전례가 없던 일이었고, 나머지 환자와 가족들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강씨의 남편 허모(52)씨는 박인숙씨에게, 박씨의 남편 권모(60)씨는 이언희씨에게 신장을 기증했고, 이씨의 부인 나모(47)씨는 강상덕씨에게 신장을 내줬다.    강상덕씨는 “수술받기 전 2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을 위한 검사와 치료를 반복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면서 “병원의 도움으로 교환이식이 성사돼 새 삶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를 위해 남에게 신장을 기증한 허씨는 “신장이 필요한 사람끼리 교환이식을 한다는 것도 생소한데,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그동안 이식을 못 할 것만 같아 좌절도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너무 적고, 가족 간에도 교차반응 양성으로 나타나는 등 이식조건을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단일병원 내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교환이식이 활성화되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유해 화학물질 마셨다면 토하기 전 119에 문의해야

    [응급처치 이렇게] 유해 화학물질 마셨다면 토하기 전 119에 문의해야

    화학물질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가정의 욕실에만 가도 갖가지 용기에 다양한 용도의 액상 물질이 들어 있다. 화장대나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정체불명의 알약을 발견하는 일도 흔하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는 혈압약, 수면제처럼 잘못 먹으면 무척 위험한 약물이 상시 비치돼 있다.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중독에 의한 사망자는 매년 2800여명이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우발적으로 화학물질을 섭취하거나, 약물을 오용·과용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명률이 높은 대표적인 화학물질은 농약이다. 농약은 잡초를 죽이는 약(제초제)과 유해곤충을 죽이는 약(살충제)으로 구분하는 데, 이 중 제초제가 더 위험하다. 살충제는 섭취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제초제는 입안의 통증 외에 별다른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조직 깊숙이 침투해 며칠에 걸쳐 세포를 파괴하고 섬유화를 유발한다. 한 모금만 꿀꺽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폐섬유화에 의한 호흡부전증과 콩팥 손상에 의한 신부전증이 주요 사망원인이며, 생존하더라도 식도협착과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대처법을 알아둬야 한다. 일단 화학물질을 먹었다면 무조건 토하거나,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산성·알카리성의 화학물질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식도가 손상될 수 있다. 토하는 압력이 커 식도열상을 입기도 한다. 석유화학제품 등 휘발성이 강한 제품은 토하는 도중 폐로 흡입돼 화학성 폐렴을 일으킨다. 물과 우유를 마시는 것 또한 임의로 해서는 안 된다. 어떤 물질은 희석 또는 중화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그 열로 인해 위장관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에 문의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119에서도 응급의료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꼭 긴급한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119 번호를 누르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응급 대처 못지않게 예방 차원에서 화학물질을 제대로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탁·조리대·냉장고에는 절대 화학물질을 올려놓지 말고, 물과 음료를 섭취하고 남은 용기에는 식용이 아닌 것을 담아둬서는 안 된다. 또 항상 내용물이 무엇인지 표기해야 한다. 화학물질을 이용한 작업 도중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마개를 막고, 화학물질을 두고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약물을 숨겨서 보관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약을 꺼내 복용하는 장면을 보여줘서도 안 된다. 복용하고 남은 의약품은 즉시 폐기하는 게 좋다.
  • [뉴스 플러스] 올 첫 비브리오균 서해서 검출

    충남 서해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갯벌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예년에 비해 조금 이르게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바닷물이 상처에 닿을 경우 간 기능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런 행위 후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중학생인 이모(14)군은 얼마 전 우유를 마셨다가 크게 배앓이를 했다. 냉장 보관된 우유인데다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의심 없이 마셨지만 설사·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까지 났다. 전날 집에 배달된 우유를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서 곰팡이가 피듯,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 군이 마신 우유처럼 더운 여름철 몇 시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한 경우 이미 세균이 자랄 대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높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에서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염된 물·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균은 0~5도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 전형적인 저온세균으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끓이거나 찌는 과정에서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내뿜은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식중독 원인물질 장독소는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고기 등이 독소에 오염됐을 경우 국물을 우려낼 목적으로 푹 삶아 먹지 않는 이상 식중독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 세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 건조한 곳 등 보통의 다른 세균은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육포 등 건조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건강한 사람의 30%도 이 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식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칼로 손을 베이거나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사람은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126도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독소도 있다. 바실러스균이 내뿜는 구토형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웬만큼 가열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주로 쌀밥이나 볶음밥이 원인으로, 김밥 같은 식품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나들이 후 남은 김밥이 아깝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과 한여름은 물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6월에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96명으로 전체 환자 4958명 가운데 18.1%를 차지했고, 6월 환자는 677명으로 13.6%에 달했다. 올해는 3월에 654명, 4월 3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1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027명도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식중독 환자는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잠시 배앓이를 하고 지나가는 정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증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어 대장 점막에 궤양을 만들고 심지어 장을 뚫고 나가 온몸으로 퍼져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에 독이 쌓이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면 모두 원인식품이 될 수 있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세균의 증식방지, 충분한 열처리, 식품 취급 장소의 위생 관리 및 2차 오염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예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통조림도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육즙이 다른 식품에 스며들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용기나 포장비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의 경우 냉동된 육수를 해동한 뒤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음식도 바로 냉장고에 넣어선 안 된다. 냉장고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당신이 뭔가를 먹을 때마다 옆에 와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바라보는 반려견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당신이 불쌍하다고 떼어준 어떤 음식은 당신의 개한테는 독약이 될 수 있기 때문. 다음은 최근 미국 음식전문매체인 푸드비스트가 공개한 ‘개를 죽게 할 수 있는 사람 음식 12가지’다. 평소 사료 이외에 간식을 챙겨주는 이라면 확인하고 주의하도록 하자. ▲우유, 치즈=일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 역시 우유나 속에 함유된 유당과 같은 물질을 흡수하지 못한다. 우유는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 문제를 일으키며, 즉시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즈는 가스와 설사, 구토 등의 모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효모 반죽(빵류)=뱃속에서 알코올로 변한다. 또한 대량의 가스가 소화 기관에 쌓여 구토나 불쾌감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에는 위나 장의 파손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초콜릿, 카페인=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우리 인간에 좋다고 알려진 이 음식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이 있다. 이런 성분에는 메틸잔틴 혹은 메틸화크산틴이란 구조의 화합물로 이뤄져 있는 데 개와 같은 동물에선 독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이를 섭취한 개는 구토와 탈수, 복부 통증, 심한 불안, 근육 떨림, 부정맥, 체온 상승,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양파, 마늘=개의 혈액 속에 있는 적혈구를 파괴한다.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악화될 때까지 방치될 수 있다. 소변이 색이 진한 오렌지색이나 어둔운 빨간색으로 변하면 음식 속에 포함된 이런 재료가 문제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하다. ▲마카다미아 너트=호주산 견과류로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음식에도 독성 물질이 있다. 이를 섭취한 개는 쇠약해지며 심지어 걸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떨림과 비틀거림, 우울장애, 저체온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포도(건포도 포함)=견종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 종은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신부전이 발병하면 3~4일 이내에 죽을 수 있으며 구토와 설사, 혼수 상태, 탈수, 식욕 부진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아보카도=잎과 씨앗, 껍질에는 펄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며 과육에도 이 물질이 약간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이를 먹은 개는 배탈이나 호흡 곤란, 흉부 돌출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과 등 과일 씨앗=사과나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등 과일 씨앗에는 시안화물로 불리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현기증이나 호흡 곤란, 경련, 쇠약, 호흡 쇼크 상태를 유발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베이컨=이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소화와 영양 흡수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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