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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백신 접종 우등국 칠레, 코로나 더 확산 이유는?

    [여기는 남미] 백신 접종 우등국 칠레, 코로나 더 확산 이유는?

    세계 최상위권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칠레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한 병원에선 시신보관이 곤란해져 발을 구르는가 하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약 120km 떨어진 지방도시 발파라이소의 반부렌 병원에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대형 냉동트럭이 24시간 대기 중이다. 콜드체인을 유지하며 운송할 게 있어서가 아니라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서다. 이 병원에선 지난 주말에만 하루 17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코로나19 확진자였다. 병원은 사망자가 급증하자 임시방편으로 한때 복도에 시신을 보관해야 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해 시신보관소의 처리능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냉동차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칠레는 초강력 봉쇄를 시행 중이다. 마트마저 주말 영업이 금지되는 등 소수의 필수업종을 제외하면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있다. 병원의 시신보관소가 차고 넘치게 된 데는 초강력 봉쇄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병원은 "상조회사는 물론 공동묘지마저 근무하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칠레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칠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1일 PCR 검사 양성률은 13.8%로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칠레는 세계적인 백신접종 우등국이다. 칠레에서 지금까지 1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맞은 국민은 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에 이른다. 백신접종률에서 칠레는 이스라엘(60.%)과 영국(43.8%)에 이어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높은 백신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는 건 방역 경각심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칠레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인 봉쇄령을 발동해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거리엔 사람이 넘친다. 현지 언론은 "국민 90% 이상이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거리는 간단한 외출이나 나들이를 나온 인파로 북적인다"며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파리스 칠레 보건부장관은 "통행증이 있어야 외출이 가능하지만 지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보다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보관부터 보안까지… 강서 접종 전 과정 챙긴 ‘Mr.알뜰살뜰’

    보관부터 보안까지… 강서 접종 전 과정 챙긴 ‘Mr.알뜰살뜰’

    “화이자백신을 보관하는 초저온냉동고 온도 관리는 철저하게 해주세요. 또 혹시나 백신을 맞고 이상증상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관련 지원 방안에도 빈틈이 있으면 안됩니다.” 4월 1일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의 백신접종을 앞둔 지난 29일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코로나19 종식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가양동 염강초등학교에 들어선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강서구 관계자는 “1994년 개교했다가 지난해 3월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됐다”면서 “공간이 넓어 예방접종센터로 활용하기 적당해 이곳에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신센터는 학교건물 1층에 마련된 제1센터와 체육관에 설치된 제2센터로 운영된다. 제1센터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이용하고, 제2센터는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게 된다. 강서구는 차량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보고 주차공간도 115대로 넉넉하게 마련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노 구청장은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한 사전 문진과 백신 보관, 보안 관리 등을 꼼꼼히 챙겼다. 특히 백신보관을 위한 초저온냉동고와 백신을 지키기 위해 군과 함께 설치한 관제실에서는 운영 방법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노 구청장은 “백신에 대해 아직 불안해 하는 분들이 있는 만큼 보관과 관리 등에서 한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의 핵심은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백신접종을 위해 의사 6명과 간호사 13명, 행정 및 백신관리 요원 69명 등 88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백신 접종 후 대기 장소에 소형 알람시계를 대량으로 비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5~3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하는데, 보통 벽 시계로 대기시간을 확인해 시간 측정이 부정확하고 구민들도 계속 시계를 봐야해서 불편했다”면서 “하지만 알람시계를 개별적으로 나눠드리면 이런 불편함이 없고 대기시간도 정확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직원들이 주민들이 좀 더 편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또 백신의 유통·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안심하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으시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흑인 동료 연봉이 왜 더 높아” 美 백인 교수 인종차별 소송

    “흑인 동료 연봉이 왜 더 높아” 美 백인 교수 인종차별 소송

    흑인 동료 연봉이 자신보다 높다는 사실을 안 백인 교수가 학교 측을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위크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캠던카운티칼리지 윌리엄 T. 라벨(66) 교수는 자격 조건과 경력이 비슷한 흑인 동료 연봉이 자신보다 높게 책정된 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캠던카운티칼리지 화학과 교수인 라벨은 26일 고소장에서 “비슷한 자격 조건과 경력, 종신 재직권을 갖췄음에도 공학과 교수인 멜빈 로버츠와 로런스 채트먼 교수 연봉가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라벨 교수는 지난해 9월 주정부 공공기록법에 따라 열람한 자료에서 두 교수와 자신 사이의 임금 격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록에 따르면 라벨 교수 연봉은 9만1923달러(약 1억 원), 로버츠 교수 연봉은 13만7157달러(약 1억5000만 원), 채트먼 교수 연봉은 14만2606달러(약 1억6000만 원)로 나타났다. 캠던카운티칼리지에서의 재직 기간은 라벨 교수 26년, 로버츠 교수 31년, 채트먼 교수 30년 정도다. 라벨 교수는 재직 기간에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자신이 다른 두 교수보다 담당 전공 분야에서 더 많은 전문학위를 가지고 있는데도 임금 격차가 최대 5만 달러에 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보도에 따르면 라벨 교수는 얼시너스칼리지 화학 학사, 빌라노바대학교 분석화학 석사, 프린스턴대학교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공학과 채트먼 교수는 러트거즈대학 전기공학 학사, 피츠버그대학교 경영학 석사, 월밍턴대학교 교육학 박사 학위 보유자다. 로버츠 교수는 2개의 전문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외에 학력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라벨 교수는 학교 측에 15만 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임금 격차로 자존감이 상실됐으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른 두 교수가 흑인인 점을 감안할 때 임금 격차는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라벨 교수는 지난해 11월 학교 측에 “나와 비(非)백인 교수들 사이의 인종차별적 요소에 대한 비교 분석 자료를 달라”고 한 차례 요구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검토하는 것 없다”

    정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검토하는 것 없다”

    “한국, 러시아 백신 승인 검토” 외신보도 부인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국 정부가 승인 검토 중이라는 러시아 보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식약처는 31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정부가 스푸트니크Ⅴ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 공식적인 자료 제출 및 검토 진행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전날 우리 정부가 스푸트니크Ⅴ를 포함한 러시아의 항코로나바이러스 의약품 등록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지난달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Ⅴ 백신 관련 질문에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 가능성 있는 대상으로 검토하는 단계고, 구체적인 계약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카고서 길가던 60대 아시안 머리맞자 딸 “혐오범죄 멈추라”

    시카고서 길가던 60대 아시안 머리맞자 딸 “혐오범죄 멈추라”

    미국 시카고에서 인종혐오 범죄 피해를 입은 아버지를 대신해 딸인 아시안 여성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카일리 콩은 지난 20일 60살의 아버지가 길을 걷다가 뒤에서 오는 남성으로부터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밝혔다. 순간 얼어붙은 콩의 아버지는 가해자가 자신보다 앞서 걸어가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를 꺼내 뒷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하지만 사진은 오직 실루엣만 찍혔을 정도로 흐리다. 피해자가 돌아선 순간 다른 남성이 야구배트를 들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콩의 아버지는 “911에 전화하겠다”고 소리치자 두 남성은 서로를 잠깐 쳐다본 뒤 걸어가 버렸다고 한다. 피해자의 딸은 자신의 네일 살롱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아버지가 첫번째 피해자가 아닐 것”이라며 “아시안 부모나 베트남 부모들은 이런 일이 생기면 대부분 침묵을 지키지만 우리 세대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콩의 아버지는 머리를 때린 첫번째 가해자가 검은색 옷을 입었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은 기억하지 못했으며, 야구 배트를 들고 있던 두번째 가해자는 아시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두명 모두 콩의 아버지보다 훨씬 키가 큰 건장한 체격이었다. 콩의 아버지는 영어가 부족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포기했으며, 보험이 없어 경제적 부담이 될까봐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 콩은 아버지의 범죄 피해가 일어난지 반나절 뒤에서야 911에 전화했지만 응답자가 없는 다른 번호로 연결되어 결국 온라인으로 범죄 피해를 작성했다. 하지만 다음날 그녀의 피해 보고서는 구타 대신 단순 모욕으로 분류된 것을 알게됐는데 폭행 신고는 반드시 경찰의 진술이 있어야만 성립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콩은 NBC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크게 소리쳐서 인종혐오 범죄를 막아야 한다”면서 “가해자는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의도된 혐오범죄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단지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인종혐오 범죄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의 범죄 피해 신고를 다시 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생명보험협회, 세대별 맞춤형 상품 추천

    만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의료비에 대한 관심과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협회 상품 비교공시제도를 활용해 각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9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태아를 포함한 유소년기에는 질병과 골절, 화상 등 각종 상해 위험에 대비하는 어린이보험이 필요하다. 여기에 태아특약을 활용하면 저체중(미숙아), 선천 이상(기형아)과 같은 장애와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회초년생으로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20~30대에는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이 인기다. 보험의 특성상 일찍 가입할수록 혜택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40~50대에는 혹시 모를 소득 상실에 대비해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을 살펴볼 수 있다. 사망 보장 외에도 가족생활자금 지원, 암·뇌출혈·장기간병(LTC) 등 질병 의료비에 대한 담보 기능이 특약으로 추가된다. 60대 이상에게 필요한 노후보장성 보험에는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이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최대 5억원까지 보증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최대 5억원까지 보증

    “10년 내 장애인 1000명 고용 기업으로 키울 겁니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받아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액을 20% 이상 올린 노환걸 아로마빌커피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신보는 아로마빌커피, 비알인포텍 같은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을 고용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해 왔다. 신보는 올해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경제기업에 특화된 평가 시스템으로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1700억원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신보는 2018년부터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해 내년까지 5년간 총 5000억원의 신용보증도 지원하기로 했다. 2017년 158억원에 불과하던 사회적경제기업 보증 지원을 2018년 1077억원, 2019년 1609억원, 지난해 1655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려 왔다. 하반기부터는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보증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 우대 혜택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신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올해 50곳으로 확산한다. 해당 평가 시스템은 기존 재무평가 중심의 평가 모형과 달리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사회적경제기업에 특화됐다. 신보는 자체 평가 시스템은 있으나 사회적 금융 지원 경험이 부족한 은행, 정책금융기관과 자체 평가 시스템이 없는 사회적 금융 전문기관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도 웹 기반의 오픈 플랫폼 운영을 통해 평가 시스템을 유관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어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신보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같은 계급 병사라도 분대장 공개망신 주면 상관모욕죄”

    “같은 계급 병사라도 분대장 공개망신 주면 상관모욕죄”

    군대에서 같은 계급끼리라도 분대장인 동료를 공개적으로 망신줬다면 군형법상 ‘상관모욕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상병 분대장에 사격점수 못 하다고 비아냥 A씨는 2016년 10월 생활관에서 같은 상병 계급인 분대장 B씨의 사격 성적이 자신보다 못하자 언성을 높이며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사격술 예비훈련 하는 것 아니냐”, “분대장이면 잘 좀 하고 모범을 보여라”라고 말해 B씨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1·2심은 B씨를 A씨의 상관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상관모욕죄 무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분대장은 규정상 분대원들에 대해 특정 직무에 관한 명령과 지시권이 있지만, 항상 명령-복종 관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분대장과 분대원은 명령-복종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분대장을 상관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육군 규정이 사병 상호 간 관등성명 복창과 지시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분대장’은 해당 규정에서 예외로 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원심은 사병인 분대장을 상관모욕죄의 ‘상관’으로 볼 수 없다고 잘못 판단한 채 모욕에 해당하는지 심리하지 않고 무죄를 인정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중위 향해 “왜 시비냐” 말한 혐의는 무죄 한편 A씨는 동료 병사 B씨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 외에도 중위 C씨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이를 무죄로 본 원심이 정당하다고 봤다. A씨는 2016년 9월 21일 강원 홍천군의 연병장에서 대위 등 6명과 같은 부대 소속 병사 약 110명이 있는 자리에서 대위에게 유격훈련 불참을 요구하던 중 소대장인 중위 C씨가 “군의관 진료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유격훈련에 참여하고 어머니와 면담하겠다”고 하자 “협박 아니냐. 그럴 거면 소대장 어머니도 불러서 얘기하자”는 취지로 반박하며 삿대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6년 10월 5일 C씨가 또 다른 일로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자 진술서 용지와 펜을 집어던지며 “아침부터 시비 걸어서 사람 아프게 해놓고 이런 것 쓰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시비”라고 말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C 중위를 향한 상관모욕 혐의에 대해 1심은 “군기를 문란케 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재판 당시 이미 제대해 재범 가능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의 언행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의 표현으로 보기 어렵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C 중위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 무죄에 대해선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관계가 표면적으로는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양국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6일 북한은 전날 시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고 알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북 경고메시지를 내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외교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양국 모두 극강으로 치닫지 않고 여지를 남긴 것.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이 3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오전 한미일이 포착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발언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무력 도발이지만, 북한은 수위를 조절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 단적인 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에 참관했고 같은 달 4차례에 걸쳐 전선 장거리포병대 훈련과 포병부대 사격 대항 경기를 지도했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직접 언급도 없었다. 이날 시험발사를 지도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만 언급해 우회적으로 미국과 남측을 겨냥한 데 그쳤다. 오히려 북한 매체는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의 한 배경으로 8차 당대회에서 목표로 내건 국방과학정책을 내세웠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번 발사를 “노동당의 국방 구상에 따르는 전술무기체계 개발”이라며 국방기술력 강화와 당대회 결정에 따른 사항으로 한정지었다.김성배 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전략·기술·정치적으로 나눠 보면 가장 큰 것은 기술적 의미”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우리 군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고체연료 쪽이며, 수년 전부터 여기에 집중해 개발했으니 테스트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북 경고를 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에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나, 26일 열리는 것은 안보리 회의가 아닌 대북제재위 회의다. 지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유럽의 요구로 안보리 회의를 열었다. 대사급들이 직접 참석하는 안보리 공식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위가 낮은 외교관이 모이는 제재위 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신경전의 일환”…‘강대강’ 국면 가능성도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인권 문제 압박 등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곧장 ‘끝장대결’로 치닫는 것은 서로 꺼리면서 북미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고 했는데 진행됐고, 말레이시아의 북한인 미국 인도, 블링컨 국무장관의 인권 비판 등으로 북한이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수세적 도발’이자 북미 신경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과제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최상의 외교 정책 과제’라고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위기를 평가하는 방식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간 바이든 정부는 이란 핵문제와 기후변화, 동맹 회복 등을 주로 언급해와 북한이 정책과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속해왔다. 다만 미국의 대응이 북한의 도발에 불을 붙이면서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향해 ’선대선·강대강‘ 대응을 선언했고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담화를 통해서도 이를 재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은 물론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무기 소형화,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등을 과업으로 내세웠다. 이를 빌미로 신무기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황 끝’ 황성희, 데뷔 5년 만에 첫 금강장사…울주군청 1호 장사 타이틀

    ‘방황 끝’ 황성희, 데뷔 5년 만에 첫 금강장사…울주군청 1호 장사 타이틀

    부상을 극복하고 모래판으로 돌아온 황성희(27·울주군청)가 데뷔 5년 만에 장기인 안다리로 생애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새로 창단한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 1호 장사다. 황성희는 25일 강원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하늘내린 인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민정(33·영월군청)을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2017년 정읍시청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황성희는 대통령기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으나 그간 민속씨름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 11월 천하장사 대회 때 금강급 준우승에 그친 뒤 지난해에는 개인 사정과 부상이 겹치며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모래판을 떠날 생각도 했다는 황성희는 올해 울산동구청 돌고래 씨름단을 이어받아 창단한 울주군청 해뜨미 씨름단에서 심기일전해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같은 팀 선배 정민을 들배지기와 안다리로 제압한 황성희는 4강에서 고비를 맞았다. 자신보다 10㎝가 큰 이민섭(창원시청)을 만나 2판 연속 연장을 가는 접전을 벌였다. 첫째 판은 상대가 밭다리를 시도하자 중심을 흐트리며 밀어치기로 따냈다. 둘째 판은 호미걸이와 들배지기를 거푸 방어하며 잡채기로 되받아치다가 동시에 쓰러졌다. 처음에는 이민섭의 승리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이 뒤집혀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자신보다 한 뼘은 커보이는 김민정을 맞아 주특기인 안다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첫째 판은 배지기를 막아낸 뒤 안다리를 걸고, 둘째판은 배지기와 안다리를 연결시켜 김민정을 거푸 쓰러뜨려 승기를 잡았다. 셋째 판에서는 들배지기와 호미걸이로 공격에 나선 김민정을 잡채기로 눕히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평창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정상을 밟았던 김민정은 넉 달 만에 2번째 타이틀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황성희는 ‘샅바TV’와 인터뷰에서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면서 “이기는 순간, 나와 결혼해 고생하고 있는 아내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키 큰 상대를 많이 대비했다”면서 “올해 장사를 2번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거주 불가능에도 5억 원대에 팔린 가상의 집…내부 모습 보니

    거주 불가능에도 5억 원대에 팔린 가상의 집…내부 모습 보니

    사람이 실제로 거주할 수 없는 ‘디지털 집’이 무려 5억 6000만 원에 팔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집 ‘마스 하우스(Mars House)’가 약 50만 달러(약 5억 6800만원)에 판매됐다. 작가 크리스타 킴은 자신을 ‘테크이즘(Techism)’ 예술가로 지칭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예술의 도구로 사용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집은 세계에서 처음 거래가 성사된 NFT 집으로, 3D 파일로 제공되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마스 하우스’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또 지구가 아닌 화성을 주거 배경으로 설정해 붉은 하늘을 구현했다. NFT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원본은 공개돼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소유권은 낙찰받은 사람들이 갖는 형식으로 각 콘텐츠에 부여한 표식이 진품 보증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복제된 콘텐츠 중 어떤 것이 진품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소유주 이름을 올리듯 디지털 방식으로 소유권을 관리하며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마스 하우스’ 구매 시 결제 통화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었으며, 낙찰자는 288이더리움(당시 시세로 약 50만 달러)을 지불했다. ‘마스 하우스’의 제작자 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집’을 제작해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집을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마스 하우스는 NFT의 다음 세대를 대변한다“며 ”우리는 증강현실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 하우스는 미래에 마주할 것들을 미리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4월 10일 이병주문학관에서 이병주 탄생 100주년 학술세미나

    4월 10일 이병주문학관에서 이병주 탄생 100주년 학술세미나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이병주문학 학술세미나’가 오는 5월 10일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이번 학술세미나는 ‘시대의 아픔을 넘어서는 문학’을 주제로 (사)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세미나에는 영호남 지역 문인 및 학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저명 문인·학자들이 참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병주 선생의 주요 대중소설을 연구·분석한다. 김주성 작가가 세미나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이달균 경남문협회장, 김용국 전남문협회장, 탁인석 광주문협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가 ‘한국 대중문학의 정점에 이른 이병주 소설’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승하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성천 전남대 교수, 임종욱 소설가, 은미희 소설가, 남송우 부경대 교수 등이 차례로 주제발표를 하고 이현숙 소설가, 김홍섭 문학평론가, 김미용 소설가, 정찬영 동서대 교수 등이 토론을 한다.이병주 작가는 1921년 3월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 불문과에서 공부하다 일본군 학병으로 중국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중퇴했다. 광복 후 귀국해 진주 농과대학(현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해인대(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그는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뒤 ‘매화나무의 인과’, ‘관부 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행복어 사전’, ‘소설 남로당’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이병주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출범한 뒤 국제문학제, 학술세미나, 국제문학상 시상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24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추정 2발을 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고,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의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보고 있지만, 군의 대비태세·감시태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일요일 오전 6시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 또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이 곧바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김기태(41)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15년 현역 시절 동안 한라장사 10회를 포함해 올스타장사 1회, 백호장사 1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래판을 호령한 스타다. 그보다 많이 한라장사를 차지한 건 ‘탱크’ 김용대(45), ‘잡초’ 모제욱(47) 정도다. 2000년대 한라급 최강이었던 김용대를 잡으라는 의미에서 데뷔 초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 역대 전적에서 김용대를 유일하게 앞섰다. 그의 안다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걸리면 99%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김기태 존’이 있었다. 안다리로 상대를 쓰러뜨릴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라이벌’ 김용대와 적수에서 한팀으로 감독 5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지도자로 34번 장사를 배출했다. 3차례 단체전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설날 대회에서는 태백, 금강, 한라, 백두급 중 금강급을 제외한 세 체급 석권을 지휘했다. 민속씨름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이렇듯 화려한 씨름 인생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두 차례 큰 부상에 두 번의 팀 해체까지 굴곡이 많았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모래판을 오뚝이처럼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영암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파란만장한 씨름 인생을 걸어왔다”면서도 “그래도 사랑하는 씨름과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5관왕에 올랐던 고교 3학년 때 일반, 대학 선수가 총출동하는 등 프로씨름 입문 테스트 대회 격이었던 전국선수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정상에 서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학 최강팀인 인하대에 입학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부상을 극복하고 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2002년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신인상을 타기도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야 했다. 데뷔 1년 남짓 만인 2003년 4월 진안 대회에서의 첫 우승은 부상을 이겨 내고 쟁취한 성과다. 이듬해 5월 고흥 대회에서 김용대를 꺾고 다시 정상을 밟으며 ‘김기태 시대’를 알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말 황소씨름단이 전격 해체된 것이다. 데모도 하고 단식도 해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혈기왕성하던 때라 어느 팀에라도 가지 못하겠느냐는 생각을 했어요. 구미시 체육회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사업 등 딴생각이 많다 보니 최고의 활약을 하지 못했죠. 이길 수 있는 선수에게도 자꾸 져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믿고 불러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이적·연봉 삭감…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당대 최강이던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으로 2007년 전격 이적하면서다. 라이벌 김용대가 소속된 곳이기도 했다. 험지에 뛰어들어 살아남는다면 ‘제2의 씨름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봉 삭감도 감내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문경 대회에서 무려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2011년에는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를 싹쓸이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씨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12월 경남 남해 천하장사 대회를 꼽았다. 몸무게 104㎏이던 그는 자신보다 50㎏ 안팎이 더 나가는 백두급 거구들을 안다리로 줄줄이 무너뜨리며 ‘제2의 이만기’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백두급은 지금과 달리 체중 제한이 없었다. 결승에서 170㎏의 윤정수(현재 영암군 민속씨름단 코치)를 만나 두 번이나 눕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만기 선배처럼 한라급으로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싸웠어요. 그랬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씨름 인생을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시련은 2016년 여름에 또 찾아왔다. 마지막 프로팀인 코끼리씨름단이 해단 결정을 내렸다. 고참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씨름단을 인수할 곳을 찾아 직접 뛰어다닌 끝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 팀을 한 번 움직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좌절을 맛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코끼리씨름단의 연고지나 다름없던 영암의 전동평 군수님을 만나 길을 찾게 됐죠. 제가 씨름 비전을 브리핑하기도 했었는데 운동선수 출신이 잘하면 얼마나 잘했겠어요, 나중에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감독으로 제3 전성기… “씨름은 동료애” 어렵게 일궈 낸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2017년부터 초창기에는 코끼리씨름단의 맥을 이은 이슬기, 윤정수, 최정만 등이 중심을 잡아준 데 이어 장성우, 오창록, 최성환, 이민호, 허선행 등 새 피가 수혈되며 세대교체에 성공한 게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 지도 철학입니다. 늘 인성과 진실함, 노력 삼박자를 갖추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건 동료애입니다. 농구에서 식스맨이 좋아야 강한 팀이 되는 것처럼 씨름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스도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오래갈 수 있고 에이스가 있어야 밑에 있는 선수들도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죠.” 김 감독은 영암에서 씨름이 야구,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라고 자랑했다. 서포터스가 5700여명에 달한다. 영암군 전체 인구가 5만 50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군민 10명 중 1명은 씨름 팬인 셈이다. 창단 첫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꼬리표도 조례 개정을 통해 떼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이이뤄지고 있다. 정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어색한 예능감을 발휘해 보려 애쓰고 있다. 씨름의 인기를 되찾으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에서다. 요즘은 전 체급 석권을 욕심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 11분에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놓고 있다며 웃었다. 한 팀만 잘하면 보는 재미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했더니 “한 번쯤 그런 일도 필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은 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또 좋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목표를 이미 이뤘어요.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씨름이 다시 전성기를 되찾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예요.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그 주인공이 되고 제가 그 팀을 이끄는 수장이면 그보다 더 좋은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글 사진 영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말레이 떠난 북한 외교관…조선신보 “친미 굴욕”

    말레이 떠난 북한 외교관…조선신보 “친미 굴욕”

    일본 내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던 북한 국적 사업가 문철명(56)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된 데 대해 22일 “말레이시아 당국의 친미 굴욕”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과 말레이시아의 외교관계 단절로 이어진 조선 공민의 미국 인도는 어떻게 하나 조선을 ‘자금세척국으로 매도하고 비법적인 대조선 금융제재를 합리화하려는 책동의 한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말레이시아 측이 문씨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19일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도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48시간 이내 말레이시아에서 떠나라”고 요구해 이들 직원과 가족은 21일 중국 상하이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문씨는 20일(현지시간)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 외무성의 입장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핵·미사일과 함께 ‘테러 지원’ ‘자금 세척’과 같은 지렛대로 조선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조선을 흔들어볼 틈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건 미국의 오래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9일자 성명에서 문씨 신병의 미국 인도와 관련해 “그 무슨 ‘불법자금세척’에 관여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도 “현재 조선에선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금융 감독 및 정보사업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미국은 조선과 국제기구의 협력을 음으로 양으로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웹사이트도 이날 폐쇄됐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무것도 없는 하얀 화면에 ‘웹사이트가 비활성화됐다. 관리자에게 연락해 보라’는 문구만 뜬다.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한 이후에도 유지됐던 주북 말레이시아 대사관 웹사이트가 이번 북한의 단교 선언을 계기로 완전히 폐쇄된 것이다. 양국 관계는 2017년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상대국 대사를 맞추방하면서 급격히 냉각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북한 민족 대표음식 ‘조선 명요리’

    [포토] 북한 민족 대표음식 ‘조선 명요리’

    북한 조선요리협회가 민족 대표 음식을 뜻하는 ‘조선 명요리’ 항목을 신설하고 옥류관의 신선로와 통자라찜, 철갑상어냉찜, 고기쟁반국수 등 4가지 요리를 새로 등록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다. 2021.3.22 평양 조선신보 연합뉴스
  • 봤지? 왼손 스파이크… ‘여제’ 김연경의 비밀병기는

    봤지? 왼손 스파이크… ‘여제’ 김연경의 비밀병기는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1차전서 첫 승김, 연타·강타 적절히 섞어 빈 곳 노려PS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500점 달성‘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왜 자신이 배구 여제인지를 보여주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22일 열리는 PO 2차전에서도 김연경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팀의 3-1(25-20 23-25 25-18 25-21) 승리에 기여했다. 200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15번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1차전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었다. 12년 만에 한국프로배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이재영, 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이탈하면서 만신창이가 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데 선봉에 섰다. 60%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빈 곳을 찔러 넣는 연타와 높이를 활용한 강타를 적절히 섞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3세트 19-16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세터 김다솔의 토스가 길어 오른손으로 처리하기 어려워지자 왼손으로 스파이크하는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상대방이 쉽게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해했다. 김연경은 또 “배구는 다 같이 마음이 맞아야 한다. 그런 부분은 실력으로 채울 수 없다. 김다솔 선수가 잘 올려줬고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자신보다도 팀을 강조한 김연경은 베띠 데라크루즈, 박정아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역대 3번째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00득점(515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김연경에게 더 중요한 것은 우선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다. 22일 열리는 PO 2차전 역시 김연경이 어떤 활약을 하느냐와 서브리시브를 안정적으로 하느냐다. 박미희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공언한 대로 표승주에게 서브를 집중해 재미를 봤다. 김우재 감독조차 “우리가 흥국생명이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하고 오히려 흔들린 것이 패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한 매체, 文 향해 “파렴치한 일본과의 관계 구걸말라”

    북한 매체, 文 향해 “파렴치한 일본과의 관계 구걸말라”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신보는 21일 4면에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우리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우리 정부를 겨냥해 “관계 개선이라고 하면 서로의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면서 “그렇다면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서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강창일 대사가 일본에 부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외무상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하지 못한 것과 일본이 지난달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일본을 두고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 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 동물’의 오만”이라며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아울러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남녘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묵을 지키며 대내 결속에 주력하던 북한이 최근 포문을 연 건 미국의 대북정책 결정에 영향을 행사하고, 블링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견제구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포토] 평양식 ‘복합 대형마트’서 쇼핑 중인 북한 주민

    북한에서 식료품부터 옷, 잡화,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대형마트’가 평양 시내 곳곳에 들어섰다고 지난 16일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사진은 식료품을 고르는 한 북한 주민을 응대하는 상점 직원의 모습. 평양 조선신보 연합뉴스
  • 정부, 국내 백신 개발 강조 속 ‘3중고’ 고심

    정부, 국내 백신 개발 강조 속 ‘3중고’ 고심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성공까지는 3중고를 이겨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심사 누리집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국제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에서 의뢰한 8건이다. 하지만 모두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준비하거나 1상 임상시험만 진행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백신 개발 기술(백신 플랫폼)별로 보면 재조합백신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DNA백신(3건), 바이러스 벡터 백신(1건)이 뒤를 이었다. 아직 식약처의 정식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곳은 없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실무자이자, 동시에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더구나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도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DNA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으로 대표되는 mRNA 백신과 유사한 형태다. 그동안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mRNA 백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보면 이는 최근 10년 사이 생명공학기술이 발전하며 새롭게 등장한 백신 개발 기술이다. 정 교수는 “우리 몸에서 면역을 만들어낼 때는 우리가 어떤 바이러스 자체를 인식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포장지를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mRNA 백신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 병원체를 넣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포장지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넣어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결국은 과거의 백신과 다르게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이기 때문에 효과와 안전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선택해서 해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mRNA) 방식들을 택한 것이고 효과와 안전성에 있어서는 과거 백신보다는 최소한 비슷한 정도나 그 이상의 효과나 안전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제2부본부장이 mRNA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한 어려움도 산적해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개발 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임상시험을 시행할지, 투자를 계속할지, 그러한 시험이 진행될 때 변이가 등장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등 백신개발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기에 애로점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일단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1월 mRNA 관련 기술을 가진 해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했고, mRNA백신전문위원회에서는 향후 개발전략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해서 국내 기업별 개발 현황 및 개발에 필요한 기술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계획 중이다. 정부는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분야별 전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하여 면역대리지표 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외 백신개발 현황 등을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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