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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용운·이원배·김동주·이태섭의원/거액수뢰 확인… 오늘 소환

    ◎정 회장,「로비자금」 전달 자백/뇌물수수 확인되면 모두 구속/장병조 전 비서관도 오늘 환문/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는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을 이틀째 철야조사한 끝에 정회장이 국회건설위 소속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상당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14일중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등 혐의가 밝혀지면 곧바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회장을 상대로 뇌물공여 부분을 집중추궁한 끝에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에 관한 청원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고 서울시가 인가를 내주도록 하기위해 국회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회건설위 오용운위원장,김동주 이원배 이태섭의원과 장병조 전 비서관을 빠르면 14일중 소환,연휴기간동안 조사를 펼 계획이다. 검찰은또 이날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원과 공무원들의 구체적인 뇌물액수가 얼마인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금명간 공식 소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씨(60) 등 한보그룹 임원 2∼3명도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회장과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철강 자금담당이사 주규식씨 등 한보그룹 임원 3명도 이날 추가로 불러 정회장의 로비자금 조성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국회건설위 소속 이원배의원(평민)에게 1억원,김동주의원(민자)에게 3천만원,오용운위원장(민자) 및 청원소개자인 이태섭의원(민자)에게 각각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한보의 대국회 로비창구로는 이원배의원이 맡았으며 이의원을 통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한보 로비자금 흐름 거의 파악/검찰

    ◎정 회장 메모지 발견,강 사장 집중추궁/정태수회장 한때 잠적설/당국선 “부르면 온다”… 신변확보 시사 수서지구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는 건설부와 서울시·한보 관계자 등 13명을 부른데 이어 11일 다시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과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소환하면서 수사에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부터 26개 조합주택 관련자를 부르면서 건설부·서울시 과장급 공무원·한보임원 등을 연이어 소환하고 있는데다 탈세나 양도소득세 포탈혐의는 감사원·국세청 감사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사는 고위직 공무원과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할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전날에 소환한 한보임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건설부 이국장과 서울시 김국장을 불러 조사를 폈다는 점은 12일 정회장의 소환에 앞선 증거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수서특혜」 사건에 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도달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정회장의 로비자금 사용내역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이를 근거로 이미 소환된 강병수 한보주택 사장을 집중추궁하는 한편 정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때 이 부분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 수사와 병행한 감사원과 국세청의 조사과정에서도 한보가 거액의 자금을 횡령했고 탈세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검찰에 통보했다는 것을 고려해 볼때 검찰이 이미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검은 돈」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또 이날 새로 한보의 이정웅 그룹 홍보담당이사를 수배하면서 이이사가 정회장의 로비자금을 관리했다고 보고 이이사의 신병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검찰관계자는 이이사의 신병이 확보돼야 정회장이 사용한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보의 정회장이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잠적한 점을 우려하는데 대해 『정회장이 소환전에 무엇을 하는 지 우리가 알바없다』면서 『정회장은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게돼 있다』고 말해 정회장의 소재를 검찰이 파악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한보 거액뇌물 혐의 포착/공무원·의원 상대

    ◎정 회장 오늘 소환… 구속키로/전·현 서울시장도 뒤이어 환문/의원 4∼5명 13일 이전 조사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는 11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거액의 로비자금으로 건설부와 서울시 간부 및 국회의원 등에게 뇌물을 주고 수서지구 택지를 불법 분양받은 혐의를 잡고 정회장의 신병을 확보,12일중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를 구속하는데 필요한 자료수집을 위해 지난 10일에 소환,조사하고 있는 한보그룹 임직원 10명외에 11일 밤에 경리담당 실무직원 3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뒤 임원 7명 등 9명만 남기고 모두 귀가조치 했다. 검찰은 또 이날 건설부 이동성 주택국장과 서울시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12일에는 김대영 건설부 차관과 윤백영 서울시 부시장을 소환하기로 했으며 뒤이어 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들 공무원들과 한보 임직원에 대한 조사를 어느정도 마무리지은 뒤 13일 이전에국회 건설위 오용운 위원장과 이원배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의원,26개 조합의 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의원(민자) 등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금까지의 한보 임직원과 건설부·서울시 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결과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포착하고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직후 사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춘 한보그룹 이정웅 홍보담당 상무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지금까지 소환된 한보그룹 임직원 13명중 일부 임원에 대해서도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 한보그룹 관계자와 서울시 전·현직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및 건설부관계 공무원·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어느정도 마무리지은 뒤 이번 사건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전 청와대 문화·체육담당 비서관 장씨도 불러 혐의 사실을 확인한뒤 곧바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거액의 뇌물을 받은 권력층과 관련공무원들이 개입해 저지른 6공 최대의 의혹사건』이라고 밝히고 『한보그룹 정회장과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인물의 혐의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부터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뇌물공여 증거확보에 “진일보”/「수서의혹」 수사 무엇이 초점인가

    ◎정 회장 소환 예상보다 앞당겨/로비활동의 전모 밝혀질 전망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관계공무원 및 한보그룹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의 확대로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12일중 소환될 예정이어서 정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의혹에 싸였던 로비활동의 전모가 어느정도 밝혀지게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소환된 한보 임직원들이 뇌물공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진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회장의 소환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긴 것으로 보아 검찰이 한보측의 뇌물공여에 대한 모종의 단서나 증거를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보측의 뇌물제공쪽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는 검찰로서는 뇌물부분의 혐의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온 수사력을 다해 박차를 가해왔다. 이는 이번 사건의 특징이 국회의원 및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주택조합에 공급해서는 안될 택지를 특별공급토록 하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벌써부터 한보의 로비활동 부분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알맹이가 빠진 수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11일까지 검찰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람은 주택조합장 8명과 조합원 4명 및 한보그룹 임원 7명,직원 3명,건설부·서울시 공무원 5명 등 모두 27명으로 사건 저변수사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물론 한보주택의 수서지구 토지매입에서부터 서울시의 택지공급 인가에 이르기까지의 대체적인 흐름은 이들에 대한 수사로 대부분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 27명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윤곽을 파악한 뒤 최종 단계에서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핵심인물들을 소환,조사를 벌인 뒤 구속한다는 수사구도를 짜놓고 있다. 다시말해 이들 주변인물이나 실무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사건의 전체적인 개요와 위법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뒤 주요관련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를 잡아 신병처리에 나선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정회장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 및 한근수전무가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뇌물공여부분이 대부분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보측의 뇌물공여 혐의의 입증은 수사초기에 가닥을 잡지 못하면 갈수록 어려움에 부딛혀 수사진행에 큰 차질을 빚을 염려도 크다. 검찰로서는 이같은 로비활동 부분을 밝혀내지 못한채 이번 사건을 종결지을 수 없기 대문에 사건이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수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소환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이번 사건 수사는 단지 수사차원만이 아니라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조치의 백지화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돼 이를 명확히 해주지 못한다면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지탄을 받게 될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한마디로 뇌물부분에 대한 입증이 이번 사건 수사의 목을 쥐고 있는 분수령인 셈이다. 이번 수사를 이끌고 있는 최명부 대검중앙수사부장은 11일 『뇌물입증은 기본적으로 수사가 어렵고 아직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털어놓았으며 다른 수사관계자도 『별다른 진척이 없고 12일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뇌물공여외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내사단계에서 상당부분 위법사실을 확인했고 따라서 법률적용에 자신있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한보주택이 수서지구에서 토지를 사고 팔면서 토지거래 허가·신고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국토이용관리법을 명백히 위반했으며 탈세혐의도 일부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10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강병수 한보주택 사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다만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단순한 미신고의 경우 세금을 추징하는 것이 고작이고 조세범처벌법의 「사기·기타 부정한 행위」로 세금을 고의로 포탈한 경우에만 형사처벌이 가능해 검찰은 한보측의 세금포탈에 이같은 부정한 의도가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의 의지대로 한보측의 로비활동부분이 제대로 밝혀진다면 뇌물을 받은 의원과 공무원도 구속이라는 결과에 이를 수 밖에 없고 따라서파문이 엄청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어쨌든 뚜렷한 증거도 없이 상상을 넘는 거액의 로비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만 가득찬 이번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검찰이 어디서부터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 공무원등 22명에 아파트 특혜분양

    ◎경남 「창포」사건 재수사서 확인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창포아파트 사기분양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도경은 4일 경남종합건설 전대표 김인태씨(44) 사기부분에 대해 재수사하는 한편 분양과정에서 고위공무원과 경찰,지방언론사 간부,기자 등 유력인사 22명이 특혜분양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특혜분양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전매사실이 밝혀지면 투기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수사결과 특혜분양자 대부분이 부인과 친인척 등 타인명의로 분양받은 후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미등기전매했으며 일부는 분양금조차 내지 않고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분양자중 모언론사 사장은 서울에 사는 여동생 명의로 분양받았으며 다른 언론사 편집간부는 부인 노모씨 명의로 분양받았다. 또 경찰간부 김모경정은 여동생 명의로 분양받았다가 지난해 1월 조모여인(54)에게 미등기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지방언론사 기자들도 특혜분양 받아 거주하고 있거나 전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회사 전대표 김씨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것으로 알려진 경리직원 김모양(26)의 신병을 확보,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공여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 “김태촌이 가족몰살 협박”/딸 이혼 강요 10여차례 전화

    ◎전 탤런트 부모 법정 증언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는 2일 폭력조직 「서방파」두목 김태촌피고인(42)의 범죄단체조직 및 공갈사건 제10차 공판을 열고 김피고인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전 문화방송 소속 탤런트 나모씨(29·여)의 아버지(51)와 어머니(51) 등 4명에 대한 증인 심문을 마쳤다. 나씨 어머니는 이날 공판에서 『지난해 1월 조모목사의 아들과 딸을 이혼시키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10여차례 받았다』고 밝히고 『그 며칠뒤 조목사의 아들과 김피고인이 찾아와 이혼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김피고인이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생각된다』고 증언했다. 아버지 나씨도 『지난해 1월 영등포역 이웃 D룸카페에서 김피고인을 만났으며 별거중인 딸과 조목사의 아들이 이혼하지 않으면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3월7일 제11차 공판을 열고 김피고인의 조직에서 이탈했다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당했던 S모씨 등 2명을 상대로 증인 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 이라크군/다국적군/초긴장의 국경… 탱크 8천6백대 포진

    ◎1백22㎜포 장착 M1A1등 “첨단” 즐비/다국적군/세계 최장거리 G5 백55㎜포 반격 태세/이라크군 개전 18일째를 맞고 있는 걸프전쟁은 미국 등 다국적군의 이라크군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간의 지상교전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지상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엔 9만여명의 미해병대가 6대의 항공모함,80척의 전투함에서 언제라도 쿠웨이트에 상륙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이라크와 사우디국경엔 탱크 2백여대 등으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군 2만명이 전진배치된 상태에서 24만5천명의 미육군이 2천대의 탱크와 함께 공격명령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3천8백여대의 양군 전투·폭격기(다국적군 3천1백대)와 8천6백여대의 탱크(다국적군 3천6백여대) 그리고 1백22만의 정규군이 차츰 상호대량 살육의 지상전으로 내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인류의 또하나의 상쟁현장으로 기록될 걸프전은 초기 전황이 그랬듯이 첨단 신병기의 시험장으로,재래식무기의 처분장소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8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2조5천억달러(1천8백조원)를 국방비에 투자했고 이중 8천억달러(5백76조원)는 순전히 무기개량과 제조에 투입한 미국의 주요 지상전무기와 이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의 지상무기들을 알아본다. ○다국적군 ◇M1에이브럼스탱크=이라크 진지 및 방어선에 대한 미공군의 대규모 공격에 뒤이어 적진을 돌파할 미군의 주요탱크로 평균시속 50㎞에 최고시속은 72㎞. 1백22㎜ 주포와12.7㎜ 기관포 1문,7.6㎜ 기관포 2문 등으로 무장돼 있고 레이저계측기를 통해 5㎞밖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포신을 통해 가격한다. 승무인원은 4명. 주포는 1m의 철판을 뚫기도 하며 한번 급유로 4백40㎞를 주파할 수 있다. 경사 30도는 거뜬히 오르내리며 페르시아만에 모두 1천4백대가 배치돼 있다. M1탱크를 개량한 M1A1은 화생방(ABC) 보호장비와 에이컨시설에 밤에도 기동성있는 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열추적 열영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M1탱크 대당 가격은 4백40만달러(31억6천만원)이며 이를 개발하는데 그간 2백억달러(14조4천억원)가 소요됐다.제너널 다이내믹스사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 ◇M12브레들리 경장갑차=25㎜ 자동화기와 소형기관총 대전차 미사일을 구비하고 있는 보병의 작전지원용 무장차량. 7명의 병사를 실을 수 있고 적진교란·기습 등에 이용하기 위해 차체가 특수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대당 1백17만달러(8억4천만원)로 9백90대가 걸프지역에 배치돼 있다. ◇야간투시시스템=밤중에도 자외선 및 열추적장치 등을 이용,적의 움직임과 목표물을 파악·추적·공격하는데 쓰이는 각종 시스템을 말한다. 망원경 모양의 개인용에서부터 헬기와 비행기 탱크 등에 장착된 적외선목표 추적시스템까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있다. 미군은 보병들에게 적외선렌즈가 부착된 작전용 특수안경까지 지급한 상태. ◇M­109=최대 유효사거리가 24㎞인 1백55㎜ 자동추진 곡사포 이동발사시스템. 1백56대가 이라크를 향해 포신을 겨누고 있다. ◇AAV­7=상륙작전에 쓰이는 미해병대의 수륙양용 경장갑 병력이동 차량. 한번에 25명의 병사를 이동시킬 수 있고 12.7㎜ 기관총과 40㎜ 수류탄 자동발사로 무장하고 있다. 야간이동과 공격이 가능하고 걸프지역에 3백여대가 파견되고 있다. ◇장갑차량 발진가교=미국의 M­1M­60탱크의 상단부를 개조해 포탑자리에 18m 길이의 가교용 철판을 부착,탱크의 동력을 이용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이동다리.탱크 등 각종 전투장비들이 장애물을 건너도록 하는데 이용되며 전진중인 선봉탱크와 함게 진격하게 된다. ○이라크군 ◇T72탱크=이라크군의 주력탱크로 1백25㎜ 주포와 12.7㎜,7.62㎜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소련제 탱크로 M1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레이저 거리측정기 야간가시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고시속은 70㎞. 주포의 발사능력은 분당 6발(M1 탱크 12발)이며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가 5백대를 보유하고 있다. 3명 탑승. ◇G­5 1백55㎜포=최대사정거리 37㎞인 세계최고의 장거리포. 고성능 폭탄 핵탄두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그 명성을 날렸으며 명중률도 미군의 그것보다 높아 미군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장에 3천1백대가 배치되어 있다. ◇BMP=소련제 보병전투 차량으로 73㎜포와 기관총 및 대전차미사일 발사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다. 또 야간투시장비와 화생방전 방어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라크는 1천5백대의 BMP를 보유하고 있다. ◇밀란 대전차미사일=대전차 파괴전용 미시일시스템으로 미국의 토시템과 유사한 장비. 이라크군은 벙커와 헬기파괴에도 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효사정거리는 2천m. ◇프로그­7로켓=사정거리 88㎞의 지상공격용 로켓. 이라크는 이 로켓에 맞는 화학전용 탄두와 다탄두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7년 개발되어 시리아가 73년 이스라엘을 공격할때 사용된 주요무기.
  • 군 수송단 걸프전 파견/고위 당정회의

    ◎C­130기 5대·병력 150명 새달에/2억8천만불 추가지원/임시국회서 동의안처리 방침 정부는 걸프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군 등 다국적군을 돕기위해 추가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하고 군수물자 수송을 위한 군수송기 5대와 이를 운용할 1백50명 규모의 군수송단을 2월초순 파견키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하오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걸프사태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미군 등 다국적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아 이같이 결정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정비병·통신병파견을 위해 이번 임시국회회기중 빠른 시일내에 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이날 당정회의가 끝난 뒤 『걸프사태 추가지원 규모는 2억8천만달러로 하고 이 가운데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에 재고된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로 제공하고 나머지 1억1천만달러는 현금 및 수송비용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추가지원과는 별도로 국회의 동의를 받아 후방지역 수송지원을 위한 군수송기(C­130) 5대 및 이를 운용할 공군수송단 1백50명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걸프사태 지원금은 지난해 9월에 결정한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가 됐으며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군의료단 1백54명을 파견한데 이어 두번째 군병력을 파견하는 셈이 됐다. 정부가 군수송기와 조종사들을 걸프전쟁에 파견키로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29번째 다국적군이 된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오는 2월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걸프사태 재정지원공여국 조정회의에 유종하 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을 보내 이같은 추가지원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미국측과 추가지원금의 구체적인 집행용도 및 사용내역,군수송기 파견을 위한 한미 군관계자간 실무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장관은 이날 『걸프사태 추가지원금은 다국적군,특히 미국을 위한 것이며 걸프지역 주변국에 대한 경제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추가지원은 지난 17일 걸프전이 발발함에 따라 다국적군이 막대한 경비로 재정부족에 직면해 우리의 신장된 국제적 지위 등을 감안,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노재봉총리를 비롯,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상옥외무·이종구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당에서는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당3역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윤환 민자당원내총무는 군수송단 파견동의안을 회기말인 오는 2월7∼8일쯤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특계자금」개선 바람직/남 무협회장 귀국간담

    ◎「운용개선위」 곧 설치/새달 퇴진뜻 밝혀 남덕우 무역협회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국회 상공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뇌물외유 자금으로 전용된 무역특계자금의 운용문제와 관련,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남회장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무역협회내에 특계자금 운용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뒤 사업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특계자금 운용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무역협회는 30일 임원회의를 열고 무역특계위원회 회장단이 모여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회장은 무역특계자금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앞으로 특계자금의 운용을 지출부문을 축소하고 통상 진흥활동만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하고 『징수비율은 내년도에 0.1%로 올해보다 0.05% 포인트를 낮추는 한편 지난 89년 총회결의대로 93년까지는 이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되 94년 이후에나 폐지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특계자금에 대해 일고 있는 비판은 원래의 취지가 알려지지 않은데서 빚어진 것 같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회장은 특별회계자금이 청와대나 안기부에 지원된 것은 없으나 국회와 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부 등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무협은 오는 2월11일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만료되는 남회장 등 임원들의 연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남회장은 지난83년 10월 미얀마 아웅산 폭파사건 이후 신병현 전 회장이 국무총리로 전임한 뒤 공석이 된 무협회장으로 부임,잔여임기를 채운뒤 3년씩 2번 연임한바 있다. ◎남무역협회 회장 일문일답/“청와대·안기부서 전용한적 없어/홍보 부족으로 오해부른 측면도” 『무역특계자금의 운용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국회 상공위 소속 위원들의 「뇌물외유」 파동과 관련,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무역협회의 남덕우회장은 28일 하오 무역특계자금은 정부가 할수 없는 분야를 업계가 대신 수행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것이나 그 운용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 제도의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계자금 제도를 당장 폐지하라는 여론이 많은데. ▲이 제도는 70년대 통상마찰을 방지하고 80년대 후반의 통상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해 운용됐고 그동안 무공의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무역센터건립 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배경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세간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특계자금제도 운영을 재검토,새로운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 ­특계자금의 사용내역을 명확히 공개하면 의혹이 씻어질 텐테…. ▲매년 임원회의때 보고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청와대나 안기부 예산으로 쓰인 적이 전혀 없었다. 상공부·외무부·경제기획원 등의 통상외교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특계자금의 필요성과 운영과정을 사회에 적극 홍보하는 한편 협회내에 특위를 구성,사업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용개선안을 만들겠다.­오는 2월 임기만료되는 남회장의 거취문제는. ▲이제까지 8년 동안이나 회장직을 맡아온 나로서는 지난 14일 회장단회의때 이미 연임의사가 없다는 것을 얘기했다. 그때의 소신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 ­이번 의원뇌물외유 파동이 무협내부의 투서가 발단이 됐다는 소문도 많은데. ▲그런 일이 없었을 것으로 알며 투서거리가 되겠나요(웃음). 남회장은 이번 뇌물외유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15일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국내에서 특계자금 시비가 끊이지 않자 예정보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귀국했다.
  • 2월9일 이후 영장청구/정 검찰총장

    ◎“「뇌물외유」 명백한 범죄해당”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박진구·이돈만의원의 뇌물외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들 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월9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28일 『이들 세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오늘 아침 이종남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뒤 신병처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서정신 대검차장과 박종철 서울지검장 등과 협의,일단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상오 시내 모처에서 정총장과 만나 『검찰의 구속판단은 타당하지만 현재 민생치안,걸프전쟁 등 국가적 주요현안들을 다루고 있는 임시국회가 개회중이고 「모든 의원은 헌법상 형행범이 아닌한 회기중 체포되지 않는다」는 불체포특권을 존중해 이들 세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를 임시국회가 끝난뒤에 하라』고 지시했다. 이장관의 이같은 지시는 『국회 차원에서 자정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측에서 이를 참작해 주기를 희망한다』는박준규 국회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총장은 이에앞서 『검찰은 세 의원들의 행위가 명백히 범죄에 해당하며 뇌물사건에 관한 일반적 처리원칙에 비춰 보더라도 구속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돼 법무부장관에게 구속을 품신했다』고 밝히고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은 회기중일 때는 헌법적 절차에 의해 정부에 구속품신을 하고 국회의 체포 동의가 필요하며 회기중이 아니더라도 검찰내규에 의해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법무부장관에게 구속품신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총장은 또 『이들 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국회에서 중징계할 경우 검찰의 신병처리 방침에 변화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같은 정치적 문제는 총장 입장에서 상상하거나 고려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면서 『세 의원에 대한 선별처리 방침은 없다』고 말해 이들 세 의원을 함께 구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정총장은 이들 세 의원 말고도 무역협회로부터 돈을 받아 외유를 다녀온 상공위 소속 다른 의원 20명과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현재 다른 의원들의 행위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수사를 더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신중히 판단할 몇가지 대목이 있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총장은 그러나 「신중히 판단할 몇가지 대목」에 대해서는 『아직 주류가 되는 사실도 처리하지 않은 단계에서 방계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설명을 회피했다.
  • 출두땐 “여유”… 나올땐 “초췌”/세 의원 철야조사의 언저리

    ◎이위원장,“뇌물수수로 모는건 야당탄압”/담당검사들,수사결과에 만족스런 표정 자동차공업협회 등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회상공위의 이재근위원장 등 세의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끝나 이 사건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의원 등은 25일 하오5시쯤 검찰에 자진출두,18시간 동안 밤을 새워 피의자 신문을 받은뒤 26일 상 하오에 모두 귀가했다. 밤을 새운 때문인지 세의원은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설때는 출두할때의 다소 여유있던 모습과는 달리 초췌한 표정이었다. 이의원은 조사가 끝난뒤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돈만의원은 『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해 후련하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의원 등은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특수3부 검사실에서 이종찬 부장검사와 이훈규·이건종검사와 마주앉아 단독신문을 받았다. 이부장검사 등 검사들은 신문내용을 직접 타이핑해 가며 조사를 벌였고 의원들에게 가끔씩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귀띔이었다. 의원들이 신문이 시작된 뒤 몇시간동안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검사들이 곤혹스런 모습으로 조사도중에 몇차례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위원장과 박진구의원은 대체로 혐의사실을 순순히 진술했으나 이돈만의원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수사 검사가 전했다. 조사를 하는동안 10층 검사실주변에는 통로문을 걸어잠그고 수사관들을 배치,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의원들은 화장실에 들르러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하오10시쯤 복도로 나온 이위원장은 『이런식으로 걸면 구속되지않을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불평했다. 이위원장은 또 『국가를 위한 공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이를 뇌물수수로 보는 것은 지나친 처사로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종철 서울지검 검사장은 26일 상오 평소 출근시간보다 이른 7시50분쯤 출근해 수사결과를 검토한 뒤 곧바로 서소문 대검청사로 가 서정신 대검차장·최명부 중앙수사부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정구영 검찰총창에게 수사경과를 보고하고 이들의 신병처리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뒤 구속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도 함구로 일관해오던 이부장검사 등 수사검사들도 구속방침이 정해지자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기자들에게 일부 밝히는 등 수사가 만족스럽게 끝났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수사검사는 『의원들이 비교적 순순히 신문에 응해 조사가 순탄하고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한 의원은 조사가 끝난뒤 신문조서를 읽어보며 「검찰의도대로 완전히 엮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다른 검사는 『이번 사건은 국민의 여론 때문에 구속이라는 강경방침쪽으로 흘러가게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수사검사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속·불구속을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신병처리방침에 대해 말문을 열지않던 검사들은 구속방침이 결정된 뒤 『그것이 이같은 사건을 막는데 올바른 길이아니겠느냐』고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부장검사는 이날 낮12시쯤 새로 밝혀진 혐의사실 등을 기자들에게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외환관리법·정치자금법 등의 적용문제는 공소유지 전략상 설명해 줄 수 없다』고 공소유지를 위한 또다른 방안이 있다는듯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이번 사건을 지휘한 이부장검사는 작달막한 키에 다부진 인상을 풍기는 전형적인 수사검사로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있을때 장세동씨를 구속하기도 했었다.
  • 세 의원 검찰 출두… 정가의 표정

    ◎여야,「뇌물외유」 사법처리 파장 고심/여론의 흐름 의식… “엄정 처리” 강경입장/청와대/정국불안 초래 우려,불구속기소 희망/민자/확대기류 걱정속 처벌강도에 큰 관심/평민 「뇌물외유」 사건에 연루된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의원이 25일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조사를 받은뒤 28일중에는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정가가 온통 「뇌물외유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국민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어떤 방식으로든 의법처리되고 차제에 국회의원들의 비리척결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사건의 여파로 국민들의 정치 불신감이 심화되고 지자제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 전체가 위축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3명의 의원이 구속될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구속동의안을 처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야 연쇄폭로전 등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당내 분열과 마찰이 파생된다는 사실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계속 파문을 확대해나가는 가운데서도 일체 언급을 자제해온 청와대측은 『검찰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만 강조.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의 발언 행간에는 은연중에 세 의원은 마땅히 구속되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예를 들어 『뇌물죄가 분명히 성립되는데도 불구속 기소한다면 국민들이 누구나 용두사미라고 비판할것 아니냐』 『검찰이 일단 손을 댄다고 할때는 뭔가 확실한 사법처리를 한다고 보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에서 이같은 강경기조를 감지할 수 있다. 「뇌물외유」 세 의원이 검찰에 출두한 이날 하오4시 노태우대통령은 김영삼 민자당대표 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 문제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여론의 흐름.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 하는 것은 곧바로 집권후반기에 들어선 노대통령의 사회기강 확립의지에 대한 시금석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24일 당수뇌부가 이번 파문과 관련,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5일에는 박진구의원을 검찰수사에 협조,자진출두토록 종용하는 등 파문의 조기매듭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관련 의원들의 자진출두로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확대 당직자회의의 결정에 따라 박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방침을 설명하고 『검찰의 요구대로 가능한한 빨리 자진 출두토록 하라』고 지시. 이에따라 박의원은 이날 하오3시쯤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김윤환총무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여권의 입장 및 사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하오3시20분쯤 검찰로 출발. 한편 민자당은 박의원 등의 자진출두로 이번 사건의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이들 의원들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 정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구속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여론때문에 통과는 되겠지만 관례로 보아 국회가 열리고 있는동안 구속동의안을내겠느냐』며 구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 김동영 정무장관도 『사건의 파장이 더 이상 확산돼선 안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기본시각』이라면서 『만일 이번 사건이 구속사태로까지 비화될 경우 파문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며 구속가능성을 배제. 또 한 고위당직자도 『구속사태로까지 몰고가면 정치권이 설 땅이 없어진다』면서 『더구나 구속동의안이 상정될 경우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인적인 정리때문에 이탈표가 대거 속출할 것이 뻔한데 그러면 국회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결국 통치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 아니냐』며 불구속 수사의 희망을 강력하게 피력. 이 당직자는 『검찰의 의지야 어떻든 이번 사건은 결국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 시점에서 관례화된 비리로 의원을 구속하면 여야를 떠나 국회와 행정부가 정면 대결하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통치권 누수방지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 당지도부의 이같은 입장과 함께 대부분의 민자당 의원들은 형평의 문제를 들어 이들 3명의 의원에대한 구속에는 반대하는 분위기. ○…이날 세 의원에 대해 철야조사를 진행한 검찰쪽의 분위기가 구속으로 기우는 듯하자 민자당 주요당직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밤 『구속보다는 불구속기소로 처리하고 일정기간 등원금지 등 국회차원의 제재를 가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구속사태로까지 발전되지 않기를 기대. 이 당직자는 또 『설령 구속을 하더라도 회기중 체포동의안이 처리되기는 대단히 힘들다』면서 『일부에서 노태우대통령의 통치권강화 차원에서 이들 의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잡음이 일 경우 그 반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피력. 이날 저녁 다수 소속의원들과 이번 사태를 논의한 김윤환총무는 『의원들의 여론을 종합해 볼때 동의안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설혹 구속이 집행되더라도 회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 이번 사건이 너무 미묘한 탓인지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당직자들이 이날 저녁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언급을 회피했으며 지난 23일 저녁 고위당정회의를 비밀리에 가진 것 외에는 당정인사의 모임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 ○…평민당의 관심은 검찰의 처벌강도에 우선적으로 집중. 박상천의원은 검찰수사가 강경방침으로 흐른다는 일부보도가 있자 『법집행의 형평을 고려하면 구속까지는 갈수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검찰의 공갈에 불과할 것』이라고 일축. 박대변인은 『만약 구속을 시킨다면 정부도 결코 성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비장의 카드」가 별도로 준비돼 있다고 으름장. 율사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검찰로서도 여론을 의식해 일단 구속시킬 것처럼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설사 정부가 구속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더라도 처리될 수가 있겠는가』라면서 회기내 구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 관련의원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구속동의안 제출문제로 시비가 벌어지다 여론의 동향을 살펴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이 평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즉 현재의여론을 무마시키는 데는 「시간끌기」 외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는 지적. 평민당 사건 진상조사단의 일원인 조승형의원은 『어제까지 검찰관계자들과 접촉해 봤지만 구속여부에 대한 아무런 감도 잡지 못했다』면서 『형사처벌의 관건은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경비를 받은 행위가 뇌물수수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는데 검찰관계자들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형사처벌의 적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조의원은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2만달러는 「관행」이라는 차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데 대해서는 검찰도 견해를 같이 했다』고 설명. 조의원은 그러나 『어제부터 사건의 흐름이 나쁘다는 감을 받았는데 혹시 검찰이 뇌물여부에 대한 해석을 너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 ○…평민당 지도부는 일단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생각인듯 이날 밤 국회 본회의가 산회된뒤 별다른 회합없이 귀가. 김대중총재는 국회본회의 연설을 구상하기 위해 하오 일찍 동교동 자택으로 가 두문불출. 김영배총무는 본회의가끝난뒤 평민당의원 몇명과 식사를 하고 하오10시쯤 귀가했는데 여당으로부터 사건관련의원 처벌에 대한 언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부인하고 『의원들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만 피력. 김총무는 정부측이 국회에 구속을 요청해 올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물음에 『사건자체가 의원개인이나 당차원의 문제를 넘어 국회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찬성이냐 반대냐를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곤혹스런 심경을 토로.
  • 세 의원 금명 영장청구/뇌물외유사건/어제 검찰출두… 철야신문

    ◎“뇌물수수·횡령죄 해당” 결론/국회에 체포동의안 곧 제출키로/세 의원은 청탁사실등 부인 국회 상공위소속 의원들의 뇌물성외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3부는 25일 이재근위원장(평민) 박진구(민자) 이돈만의원(평민) 등 세 의원이 이날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들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의원 등을 상대로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게된 경위 ▲경비를 지원받으면서 협회와 관련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해외여행에서의 행적 ▲의정활동에서 협회를 위한 발언이나 입법활동 등을 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이의원 등은 이날 조사에서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5만7천달러를 여행경비로 지원받은 일은 있으나 이 돈의 지출내용도 모르고 뇌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더욱이 여행경비를 받기전에 협회와 관련된 직접적인 청탁을 받은 일도 없고 협회에 유리한 활동을 한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니면서 공식적인 스케줄에 따라 행동했을뿐 개인적인 관광이나 쇼핑 등을 한 일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돈만의원은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이재근위원장이 박의원 등 다른 의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측 신문에 『돈을 나눠준 사실은 있으나 이는 위원장의 판공비에서 준 것일뿐』이라고 횡령혐의도 부인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회상공위 박조현 전문위원을 함께 불러 자동차 공업협회측에 여행경비를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및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세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외유를 다녀온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문제 등을 고려,불구속으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 등에 따라 구속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의원 등이 여행경비로 지원받은 금액이 5만7천달러로 엄연히 뇌물수수죄의 가중처벌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같은 액수에 대해 지금까지 불구속수사를 했던 전례가 없다』고 상기시켰다. 검찰은 이의원 등이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나 지금까지의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이들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며 방증자료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의원이 무역협회로부터 지원받은 미화 2만달러를 해외시찰 경비로 쓰지 않고 일부를 이의원 등 2명과 다른 민자당의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1만달러는 스스로 지녀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횡령혐의로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경비를 대준 자동차공업협회 간부들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 “잘못 있다면 처벌 달게 받겠다”/「뇌물외유」 세 의원 출두

    ◎질문공세에 “죄송” 침묵만/율사출신 의원과 동행… 착잡한 표정/의원들 혐의 부인에 고성 오가기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단체들로부터 7만7천달러의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의원 등 세 의원이 25일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함으로써 이들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3부는 이날 이종찬 부장검사가 이의원을,이훈규검사가 이돈만의원을,이건종검사가 박진구의원을 각각 맡아 이들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철야심문했다. 이날밤 이의원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부장검사실 등 검사실에서는 의원들이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는 바람에 검사와 의원간에 고성이 오고가는 등 몹시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한편 박종철 서울지검장은 이날 하오10시쯤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도 빠른 시일안에 사건이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히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하오4시55분쯤 이재근의원이 서울1 느1204호 검정색 로열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15분 사이에 각각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출두했다. 의원들은 청사에 도착한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10층 이부장 검사실로 올라가 잠시 대화를 나눈뒤 5시40분쯤 각 검사실로 가 조사를 받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이재근의원은 카메라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채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다 사진기자들과 한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도착한 박의원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법률적용은 검찰의 소관사항이며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이의원도 기자들의 질문공세와 카메라를 피해 착잡한 표정으로 검사실로 직행했다. 이날 이재근의원 등 평민당의원 2명의 검찰출두에는 조승형·이상수·조찬형의원 등 세 의원이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박종철 서울지검장 등을 만나 입장을 설명한 뒤 하오5시30분쯤 청사를 떠났다. 조승형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2시30분쯤 이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하오5시쯤 3명이 같이 출두하겠다』고 알려왔으며 이들의 통보에 따라 서울지검은 박종철 서울지검장 주재로 변진우 3차장검사와 이부장검사 등이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신문내용 등을 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이의원 등이 이날 밤 10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동안 검사실 주변에는 수사관과 직원 등 10여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를 보였다.
  • 「뇌물외유」 3의원 오늘 출두/검찰/돈받은 경위·청탁여부등 조사

    ◎자공협 부회장등 “청탁” 진술/경리간부 철야조사,증거보강 국회상공위 소속의원 3명의 뇌물성 외유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3부(이종찬부장검사)는 24일 이재근의원 등 3명의 의원이 국회 회기중이더라도 자진출두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금명간 이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검찰은 이의원 등 평민당 소속의원 2명에 대해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다면 적당한 시기에 출두해달라』고 전화로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평민당의 조승형의원은 『당내 의견을 고려하고 변호사와 협의한뒤 빠른 시일안에 이의원 등이 자진출두,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하고 『늦어도 26일 상오10시까지는 출두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자당 소속 이진구의원은 이날 『오늘 하오늦게라도 출두하겠다』고 검찰측에 알려왔으나 신변사정을 이유로 출두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세의원은 빠르면 25일 하오쯤에는 검찰로 나와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이나 세의원이 함께 출두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검찰은 이날까지 전 자동차공업협회 회장 김선홍씨(현 기아자동차 회장),한국자동차협회 부회장 임도종씨,국제부장 이동화씨,무역협회 부회장 노진식씨 등을 상대로 방증자료 수집을 위한 참고인조사 및 뇌물수수죄 적용을 위한 법률검토 작업을 모두 끝내고 신병처리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자동차공업협회 경리과장 등 과장급 실무자 2명을 불러 협회운영 예산의 사용내역과 협회측이 의원들에게 여행경비로 5만7천달러를 건네준 과정 등에 대해 마무리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의원 등이 출두하는대로 ▲한국자동차협회 등 단체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게된 경위 ▲돈을 받을 때 또는 그에 앞서 협회의 활동과 관련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해외여행의 행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세의원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혐의내용에 따라 이들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나 국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이란 특별한 신분을 고려,신병은 불구속으로 입건만해 기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을 구속수사하기 어려운 이유는 상당수 의원들이 유관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여행을 해온 것이 관례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들을 구속할 경우 같은 방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의원들과의 형평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라고 검찰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 임부회장 등은 검찰조사에서 『의원들에게 여행경비를 대준 것은 국내 자동차업계 보호를 위해 의정활동 과정에서 힘써 달라는 청탁차원이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자동차공업협회가 국회의 의결에 따라 국정감사를 받을 수 있는 임의감사대상 기관이어서 협회측이 국정감사에서 잘 봐달라는 취지로 청탁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이 부분도 보완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협회관계자들의 진술과 돈의 액수 등을 놓고 볼때 관련의원들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의원들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게됨에 따라 여행경비를 대준 협회간부들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형사처벌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고침◁ 서울신문 25일자 일부지방 1면 「뇌물성외유」관련기사 가운데 민자당소속 이진구의원은 박진구의원의 오기였기에 바로잡습니다.
  • 걸프전 “타산지석”/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선진 각국의 첨단과학을 응용한 최신병기들이 모두 걸프주변으로 집중,지상·해상,육상에서 입체전을 벌이고 있다. 탱크·장갑차·미사일은 물론 항공모함·전함·순양함·구축함·잠수함과 전투기·폭격기·정찰기·수송기 등이 집결해 아라비아 반도가 세계무기의 전시장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걸프전쟁에서 미국과 다국적지원군이 가장 우려했던 사항은 동원된 장비의 상당부분이 개발된지 20∼30년이 지나 성능이 뒤떨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에 개발된 첨단장비는 실전에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사막에서의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격은 과거의 예처럼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12개의 정찰위성에서 보내온 목표에 따라 정밀한 무기선택으로 다국적군의 기선제압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걸프전쟁을 보면 「시민군과 용병의 전쟁에서는 항상 시민군이 승리한다」는 독일의 랑케이론도 고전이 되어버렸으며 「공격병력이 방어병력의 3배가 넘어야 전쟁을 일으키는 모험을 할 수 있다」는상식도 이번과 같은 현대전에선 설득력이 없다는 것으로 증명됐다. 종합상황체제를 갖춘 우리 국방부와 합참·각군본부의 관계자들은 걸프전쟁이 발발하자마자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북한의 동태도 문제이려니와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과 해상초계기 및 잠수함건조계획,헬리콥터계획(HX) 등 향후 8년간 수조원의 전투력증강사업(일명 율곡계획)을 계획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이번 전쟁에서 현대전에 맞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일을 다시한번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방당국자들의 고민은 새로 구입해야할 무기가 폐기처분할 무기보다 많으며 이에따라 어마어마한 자금이 소요된다는데 있는 것 같다. 포클랜드전쟁에서 아르헨티나가 참패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해군함정들이 20∼30년전 영국에서 구입한 낡은 장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군의 경우도 그들 장비의 상당부분이 85년 이란­이라크전쟁때 미국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차세대무기를 개발,사용중인 다국적군과의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것이 전략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우리는 이번 걸프전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만반의 국방태세를 갖추어야 하겠다.
  • 국민생활·환경대책 보고 주요내용

    ◎무주택자에 전세금 4,450억원 융자/“오염유발 업체에 부담금”… 새 제도 도입/6대도시 도로확충… 10년내 21%로 높여/70세이상 저소득노인에 월 1만원씩 수당 지급 건설부·보사부·교통부·환경처·보훈처·서울시는 15일 청와대에서 올해 「국민생활과 환경개선대책」을 합동으로 보고했다. 다음은 이들 각부처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가수요 억제책 강구 ▷주택공급 원활화대책◁ ◇2백만호 주택건설의 차질없는 추진=▲택지 1천6백40만평 개발·공급 ▲도심지주·상복합건물의 건설촉진 ▲국민주택기금 및 민영주택자금 4조4천억원 적기 공급 ▲자재 및 기능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조립식 주택건설을 90년의 2만2천호에서 5만호로 확대 ▲주택 건설자재의 규격화 및 설계의 표준화 추진 ◇저소득층 주거생활의 안정=▲도시영세민이 밀집해 사는 60개 불량주택지역(속칭 달동네)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로 추가지정 ▲7백억원을 지원,60개 지구의 불량주택을 개량하고 생활환경(진입로·상하수도 등) 개선자금 3백억원 별도 지원 ▲무주택 전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자금 융자 지원액을 90년의 3천4백50억원에서 4천4백50억원으로 확대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체계 확립=▲주공 및 지방자치단체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주택건설에 주력토록 하고 민간부문의 소형주택(25.7평 이하) 건설의무비율을 90년의 60%에서 70%로 확대 ▲주택전산화 추진으로 2주택이상 소유자,위장 무주택자 등 무자격 당첨자 색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보다 많은 입주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가수요 억제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 ◇신도시건설의 차질없는 추진=▲금년중 8만7천3백호를 공급하여 수도권지역의 주택수급 불균형을 조기에 해소 ▲9월의 분당시범단지(2천5백가구)의 최초 입주에 대비,점검대책반을 운영 ◇건자재 및 인력의 안정적 공급=▲양질의 바다모래 공급을 위한 세척용수 공급확대 및 하역능력 확대 ▲새로운 하천골재원으로서 초평도 골재채취지구(채취가능량 8백60만㎥)를 개발 ○경로식당 26곳 운영 ▷사회복지대책◁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70세이상 저소득노인 5만1천명에게월 1만원의 노령수당을 지금 ▲결식노인을 위한 경로식당 26개소 운영 ▲재가노인의 간병·상담을 위한 가정봉사사업 2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생활보호·의료부조 대상에서 제외된 모자가정 중학생 자녀 1만2천명의 학비전액 신규지급 ▲탁아시설을 2백50개소에서 6백55개소로 확충 ▲의사자에게는 최저임금액의 1백20배(2천만원상당),의상자에게는 의사자보상금의 2분의 1 범위내에서 각각 차등지급해 보훈대상자와 같은 수준의 생계·의료비 지원유지 ▲의료부조자 본인부담률 외래 67%에서 44%로 인하 ▲의료부조자를 포함한 모든 저소득층 자녀에게 실업계고교까지 학비전액을 지원 ◇장애인복지증진=▲장애인의료재활,체육활동을 위한 복지편의시설을 확충 ▲선천성 장애의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신생아 3만명 무료검진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보험급여비 증가추세에 따라 보험료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고 국고지원액도 이에 상응하게 증액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과세자료를 전산 연계하여 정확하고 공정한 보험료 부과 ▲고액진료비 공동부담사업으로 지역의료보험 재정지원 ▲의료비심사 강화,대도시 전산체제 개선 등 조합운영을 효율화하여 재정낭비요인 해소 ◇의료공급기반 확충=▲차관자금 9천만달러를 지원하여 의료시설·장비를 보강 ▲국립암센터 건립,국공립정신병원 증설 등 특수질환 전문치료병상을 대폭 확충 ○기본연금 대폭 인상 ▷보훈대상자 지원강화◁ ◇보훈대상자 복지시책 확충=▲기본연금을 월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 ▲중상이군경의 간호수당을 월 25만원으로 30% 인상 ▲보상종목 개편 등 보상금 급여체계 개선방안 마련 ▲일반병원 26개소를 전공상군경 진료병원으로 지정 ▲취업상담실을 31개 전보훈관서에 확대 설치 ▲보훈대상자에 대한 특별공급아파트 3천5백가구분으로 확대 ◇제대군인관리 개선=▲10년 이상 북무후 전역하는 직업군인에 직업훈련 실시 및 취업알선 ▲무주택 전역군인에 아파트 우선 분양 ▲군인보험 개선 ▲국립묘지 안장대상의 확대 ○낡은 정수장등 제거 ▷맑은 물 공급 및 환경개선◁ ◇맑은 물 공급대책=▲하수처리장 9개소,오·폐수처리장 39개소연내 완공 ▲1백79억원을 투입,안양천 등 15개 하천을 대상으로 정화사업 실시 ▲노후정수장 시설과 노후관을 교체해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돗물 오염요인을 완전 제거 ▲각 정수장 및 음용수를 정기검사해 발표 ◇환경개선대책=▲단기(1시간) 대기환경기준을 제정하고 국민환경 지표를 개발해 보급 ▲관련부처의 산업정책을 환경개선대책과 연계시키는 종합조정기능을 강화 ▲프레온가스 사용규제 등 국제적인 환경강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국제환경협약 대책위원회를 활용 ▲오염유발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대통령의 「국가환경선언」을 통해 정부의 강력한 환경개선 의지를 실현 ▲수계별 또는 대기영향권별로 광역단위의 환경관리체계 구축 ○2층버스 시범 운행 ▷서울시교통 및 환경대책◁ ◇교통난 완화=▲91년에 전동차 3백36량 증차 ▲중형버스 증차 및 2층버스 시범운행 ▲사당4거리 등 14개 지점의 정체해소 ▲공원지하·하천복개 등 주차장 29개소 건설 ▲제2기 지하철건설 본격시행 ▲3개 도시고속도로 건설 ▲불법주차 단속원 증원 ◇깨끗한 서울=▲20년이상된 수도관 4백62㎞ 연내 교체 ▲도시가스 가정보급률을 22.2%에서 25.7%로 상향 ▲중·대형건물 1천3백30개소와 아파트 49개 단지의 난방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 ▲시내버스 1천5백대 엔진 고출력화로 저공해차량 보급촉진 ▲쓰레기분리 수거 전지역 실시 ▲쓰레기 수거 소형차량 금년중 6백88대 확보 및 중계처리장 8개소 건설 ▲김포해안매립지를 쓰레기 처리장으로 건설,92년부터 사용 ▲쓰레기 수송도로(총 14㎞·폭 20m) 건설 ◎교통난완화 종합대책 마련/수도권 전동차 4백44량 늘려/「버스전용 차선제도」 확대 실시 ▷대도시 교통난완화◁ ◇도시교통시설 확충=▲수도권은 지하철확장 1단계구간 1백13㎞를 92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 1차인 51.5㎞는 93년까지 앞당겨 완공하며 2단계 2차인 61.5㎞는 93년에 착공 ▲부산권은 지하철 1단계구간 60.2㎞를 95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인 57.9㎞는 95년에 착공 ▲대구권은 91년 하반기에 지하철 1호선 27.6㎞를 착공하고 인천·광주·대전권은 91년중 타당성조사를 실시 ▲6대도시의 도로율을 현재의16%에서 2001년까지 21%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도시별 중장기 도로망 확충계획을 수립 ▲6대도시의 중장기 주차장 확충계획을 수립 ◇수도권 교통소통 촉진=▲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 42.1㎞와 외곽순환고속도로 1백18.4㎞를 건설 ▲경인고속도로 확장사업은 92년까지 완공시키고 영등포∼구로간 전철 3복선사업은 2년 앞당겨 91년중 완공 ▲경인전철 복복선과 제2경인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96년과 93년에 각각 완공 ◇기존 교통시설의 효율적활용=▲수도권 전동차는 91년에 4백44량 증차하고 92년부터 95년까지 매년 2백량씩 증차 ▲부산권은 91년에 30량 증차하고 92년부터 95년까지 매년 70∼1백량씩 증차 ▲시내버스의 공동배차제를 추진해 굴곡·경합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실시 ▲직행좌석버스의 운행을 늘리고 91년 상반기에 중형버스를 운행시켜 자가용 및 택시이용 인구를 흡수 ▲기존도로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변차선제 등 교통체계 관리사업을 확대 ▲자가용 승용차의 과다이용 억제를 위한 적절한 규제방안 검토 ▲불법주차의 지속적 단속을 위한 주차관리 전담기구 설치 추진
  • “수배자명단 월1회이상 점검/검찰/검거ㆍ자진출두땐 즉시 수배해제”

    대검은 6일 검거 또는 공소시효 등으로 수배가 해제된 사람이 수배자 명단에 그대로 남아있는 등의 사무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배자명단을 달마다 1차례이상 점검하도록 「수배자관리 지침」을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인천 「꼴망파」 두목 최태준씨의 전과누락사건에 이어 서울지검 강력부가 주요 강력범들을 공개지명수배하면서 이미 구속돼 재판에 계류중인 피고인까지도 수배자명단에 끼워 넣는 등 수배자관리의 허점이 드러나 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수배가 해제된 사람인데도 수배서류에 이를 해제하지 않아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영문도 모르고 출국을 제지당하는 등의 일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지침에서 경찰에 검거된 수배자의 신병을 인도받거나 검찰에서 직접 검거하고 수배자가 자진출두했을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바로 수배해제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재판권 과감히 행사/외인 전용감방 마련/법무부 방침

    법무부는 4일 한미 양국이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관한 합의문서에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 SOFA위반자에 대한 재판권을 과감히 행사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우리가 1차적인 수사권을 확보함에 따라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내에 미국인 피의자를 구금할 수 있도록 현재의 시설을 고쳐 외국인전용감방을 마련하는 한편 형이 확정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최근 개소한 천안구치지소에 수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밖에 현재 전국 지검·지청별로 지정돼 있는 SOFA사건 담당검사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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