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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삶’ 일깨운 성녀(사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며 ‘살아있는 성녀’로 불렸던 테레사 수녀가 6일 세상을 떠났다.평생을 헐벗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는 비탄에 잠겨 슬퍼하며 명복을 빌었다.그녀의 죽음은 그만큼 큰 충격이며 인류의 손실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가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이토록 애도하는 까닭은 바로 철저한 사랑의 정신으로 ‘나눔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일생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또 준뒤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되자 자신의 병원비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치료를 거부하기까지 한 성녀다.그 병은 또 자신이 문둥병자와 폐결핵환자를 비롯한 병자들을 씻겨주고 어루만져 주며 위로하느라 얻은 것이라고 한다.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죽음에 이른 병을 얻은 것이다. 150㎝도 될까말까한 나지막한 키에 언제나 구부정한 모습이며 주름살 투성이인 얼굴,그리고 성경책이 든 헝겊 가방 하나와 푸른 색 줄무늬의 수녀복 세벌,샌들이 재산의 전부였던 이 수녀가우리에게 남기고 간 교훈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다.그녀는 생전에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나누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끊임없이 ‘나눔의 삶’을 살것을 일깨우며 세계를 누볐다.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때는 베이루트에 직접 들어가 한 정신병원의 어린이 환자 37명을 구출해내는 용기도 보여주었다.전쟁터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 평화를 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 본보기라 하겠다. 테레사 수녀를 세상에 처음 알린 영국의 저널리스트이며 사회비평가인 멜콤 머저리쥐는 “사랑의 놀라운 위력과 한 헌신적인 영혼안에서 그것이 온 세상을 감쌀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1982년 런던 타임스 기고문에서 테레사 수녀를 칭송했다.인도의 대표적인 슬럼 캘커타에서 시작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간 성녀의 영면을 빈다.
  • 시아누크 캄 국왕 귀국

    【시엠립 AFP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74)이 29일 신병치료차 6개월간 머물러온 북경을 떠나 캄보디아 북부 시엠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웅 후옷 제1총리,훈 센 제2총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각료와 국왕공석동안 국가원수 직무대행을 맡았던 체아 심 국회의장 등 캄보디아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
  • 파란만장했던 훈 할머니의 일생

    ◎42년 일 순사에 이끌려 고향과 긴이별/대만 거쳐 싱가포르서 위안부 생활/45년 일본장교와 캄보디아서 동거/56년 재혼… 폴포트 정권에 아들 잃어 훈할머니의 55년은 일제가 저지른 잔악한 만행의 산 증거다.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42년 어느날 할머니가 싸준 옷 2벌과 사진 2장이 든 봇짐을 안고 일본 순사에 손에 이끌려 집을 떠난 것이 그만이었다. 어렵지 않게 살면서 널뛰기와 그네놀이로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했던 훈할머니의 기억에는 그날 어머니가 왜 그렇게 울었고 아버지는 무엇 때문에 대문 앞에서 일본 사람에게 사정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비슷한 또래 3명은 마산으로 갔고 일행은 30여명으로 늘었다.며칠간 머무는 사이 일본사람들은 옷과 신발 따위를 사줘 훈할머니를 즐겁게 해줬다. 부산으로 옮겨져 수백명이 함께 군인들에게 신병이 인계돼 배에 오를 때만 해도 이것이 고향과의 긴 이별이 될 줄은 몰랐다.대만을 거쳐 싱가폴에 도착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정신대란 이름으로 수십명씩 흩어져 일본군 막사로 보내진 뒤 하루 10여명에 이르는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돼야 했다. 사이공을 거쳐 프놈펜에 이르기까지 3년여의 세월은 같은 날의 반복이었다.행운이었을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남동생의 편지를 두번 받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45년 3월 다다코마라는 일본인 중위의 눈에 띄어 살림을 차렸다.딸을 낳았지만 곧 죽었다. 일본 패망 뒤 다다코마와 3년 가까이 도피생활도 했지만 그는 일본으로 떠나고 연락조차 끊었다.10여년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천대받다가 56년 캄보디아인과 재혼,아들 하나와 딸 둘을 낳았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폴포트 정권의 무차별 학살에 외아들을 잃고 그뒤 두 딸마저 병으로 잃었다.외손녀 시나씨(27)와 생활하다 지난해 7월 한국인 황기연에 의해 한많은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 가제트/‘반란과 음모’·‘진실의 실체’는 뭘까

    ◎7인의 과학자 비밀계획·미스테리/CDR 4장 분량의 빼어난 그래픽/장치물 헤치며 미지세계로 탐험! ‘가제트(GADGET)­past as future·)’는 일본 시너지 기하학사에서 만든 어드벤처 게임. 10월 중순쯤 한빛정보통신(02­658­4821)에서 한글로 바꿔서 내놓는다. ‘가제트’는 지난 93년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다.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절찬을 받으며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역대 베스트 롱셀러 CD ROM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제트란 ‘간단한 기계장치’라는 뜻.개발자는 1920년대의 기관차와 건축물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오는 게임은 사운드와 그래픽을 새롭게 손질한 일종의 ‘완전판’이다. 이전에는 흑백이었던 무비가 16비트 칼라(3만2천색)로 표현되고 공간과 거리의 개념이 뚜렷해진게 특징이다.특히 CD롬 4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그래픽이 빼어나다. 등장인물의 주름살과 미세한 얼굴 근육의 떨림까지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기관차나 철도역 등의 그래픽은 한장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게임의 어느 시점에서도 ‘설정화면’을 불러와 세이브와 종료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환경도 대폭 향상됐다. 게임의 주된 내용은 제국의 7인의 과학자가 비밀리에 진행시키는 계획과 그것을 둘러싼 미스테리다. 다른 어드벤처 게임처럼 등장인물한테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단서를 풀어 나가게 된다. 게이머는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남자,플랫폼의 역무원,정신병원을 탈출한 편집광 등 만나는 등장인물 모두에게 접근하여 말을 걸어야 한다. 등장인물은 크게 과학자 그룹,독재자의 하수인 그룹,제국의 독재자에 반란을 꿈꾸는 최고사령관 측근들로 나눌수 있다. 이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반란과 음모를 밝혀내고 진실의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 게이머의 몫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지구로 거대한 혜성이 접근해온다는 것과 7인의 과학자가 비밀리에 지구탈출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이 과학자들을 후원하는 사람이 바로 신제국의 독재자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중 곳곳에서 장치물을 만나며 미지의 세계로 여행과 탐험을반복하게 된다.윈도95 전용.
  • 북 이집트대사 망명­워싱턴 도착까지

    ◎마피아연계 비밀중계망 통해 미 접촉/장 참사관이 먼저 제의… 2∼3개월 준비/동생 출발확인뒤 미니밴으로 국경넘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대표 가족은 마피아조직과 연계된 비밀중계망을 이용,미국과 접선했으며 이들의 안내로 망명에 성공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그리고 이번 망명은 형인 장대표가 제의했으며 동생 장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되는 등 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대사 가족들은 이집트 카이로와 파리에서 비밀중계망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며 2∼3개월전부터 망명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장대사와 장대표가족은 프랑스가 아닌 인근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인근 제3국에서 합류,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있던 장대표는 22일 아침 동생인 장대사의 출발소식을 비밀중계망을 통해 연락받은뒤 이날 밤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개인 미니밴을 이용,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장대표 가족은 비밀조직망의안내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갔으며 그이후 동생 가족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나 암스테르담에서 합류한 뒤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망명을 할때 자칫 외교분쟁의 소지가 되기 때문에 CIA등 정보기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우선 이같은 비밀중개망을 통해 안내를 받도록 한뒤 이들로부터 신병을 인도받는 형식을 취한다며 이들은 프랑스에 있는 비밀중계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들 비밀 중계망은 주로 러시아나 중국마피아의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모샤드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장대표는 지난달 가족들과 상당량의 짐을 실을수 있는 중고 미니밴을 북한당국 몰래 구입하고 외화벌이 상대업자로부터 물품대금 등을 미리 받아 수백만 달러를 미리 챙겨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비밀중계망 수고료도 이 돈의 일부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스웨덴 국민 6만명 ‘거세’/1920년부터 신체적 열등자등 분류

    【스톡홀름 AP 연합】 스웨덴 국민 6만명이 미심쩍은 이유로 강제불임시술을 받았다는 치욕의 역사가 폭로돼 이 나라의 진보적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유력지 다겐스 니헤테르는 1920년대부터 ‘바람직하지 않은’ 인종적 특성 또는 약시,정신지체,불건전한 성욕 등 ‘열등한’ 속성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임을 시술했다고 폭로했다. 야당인 기민당의 알프 스벤손 의장은 요란 페숀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서운 모습’이라고 충격을 표현했고 마르고트 발스트룀 사회부장관은 강제불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불임수술 대상자 가운데는 여러명의 자녀를 둔 미혼모,상습범,심지어는 ‘성적으로 조숙한’ 것으로 간주되는 소년도 포함됐으며 틀림없는 집시 용모를 가진 사람,정신병자,부랑자 등은 불임시술 권고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다겐스 니헤테르지가 입수한 문서는 밝히고 있다.
  • 북 이집트 대사 망명­미의 장 대사 신병처리

    ◎“본인의사·국제법 따라 조용히”/북 자극 우려 당분간 ‘침묵’유지/관련국 협의 등 거칠 절차 많아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형의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가.서울과 카이로에서 장 대사부부의 미국망명 요청 사실과 이미 미국내 잠입가능성이 양국 정부관계자의 입을 통해서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음에도 미국정부는 25일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미국개입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침묵은 북한과의 관계에 따른 ‘정치적 고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문제는 미국이 얼마동안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계속할 것인가와,장 대사 일행의 신병처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미국의 침묵에 관해서는 미 정부가 그동안 이같은 망명사건을 처리할 때 문제가 거의 매듭될 때까지 침묵을 지켜온 관행에 따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신변안전의 위험을 느끼는 망명 신청자를 보호하면서 관할국 정부와 협의를 벌여야 하고,또 망명자 출신국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등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현재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도 모르는 행위는 미국측이 삼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측에 상당량의 ‘댓가’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빠른 공개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이는 지난번 황장엽 망명사건 때와는 달리 북한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비난이 없고 오는 27일과 내달 15일로 예정된 3차 미·북 미사일협상과 4자회담 2차예비회담 일정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게 될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들의 신병문제와 관련,“미국이 장 대사 일행의 망명요청을 본인의 자유의사 확인과 국제규범및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것”이라면서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클린턴 행정부 들어 지속되고 있는 대북한 유화정책을 고려할 때,이번 사건은 가급적 조용히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해결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 유럽 제3지역서 합률 22일 망명신청/추정 망명 경로

    ◎형제일가 모두 동반… 신병 미국으로 장승길 대사 형제 일가의 망명 경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정황을 분석해볼때 두 일가는 지난 22일쯤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25일 현재 미국으로 신병이 옮겨진 것이 확실시된다. 장승길대사와 형인 장승호 대표가 △각각 이집트 카이로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대사관을 찾아갔을 수도 있고,△무비자지역인 인근 유럽의 제3지역에서 합류,현지의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을수도 있으나 두번째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소식통은 보고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장승호씨 일가가 이미 1주일전부터 파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눈여겨 보라”고 말해 장씨 형제 일가의 동반 망명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장대사 일가의 망명 행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감지돼 왔다.지난해 8월25 장대사의 아들 철민군(19)이 행방불명됐다.철민군은 그해 4월 주 카이로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바 있다.또 지난 95년 한­이집트 수교가 이뤄짐에 따라 장대사 소환설이 나돌기도 했다.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장대사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을 결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대사는 한국대사관으로의 망명요청도 검토했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2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하고도,무려 한달이 넘는 작전과 협상끝에 어렵게 제3국으로 떠난 점을 목격하면서 일단 한국대사관을 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도 중국 못지않게 북한의 영향력이 큰 나라다.그런 이집트에서 장대사의 망명을 확실하게 보장해줄만한 나라는 거의 없다.아마도 미국이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정치적 망명의 처리같이 인권이 걸린 문제에는 단호하다”면서 “이집트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곧바로 신병인도 절차를 밟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현재의 미­이집트 관계는 이러한 절차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 조순씨 최각규 지사 병문안

    민주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은 24일 하오 삼성의료원에 신병치료차 입원중인 최각규 강원지사를 방문,위로했다.
  • 도박 수사 형평성 유감/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재벌 정치인 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들의 해외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이 최근 사회적 이목을 끌고 있다.이들 대부분이 우리 사회의 이른바 ‘상류층’이기 때문일 것이다.검찰과 법원도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 등 신병 처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 느낌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눈에 띈다.법적용의 형평성 문제다. 법원은 상아제약 회장 정원근씨 등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8명을 모두 영장실질심사에 회부,구속여부를 엄격히 심사했다.올해부터 실시된 실질심사제의 취지를 백분 살려 구속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이에 앞서 검찰에 적발된 엇비슷한 사건인 국내 상습도박단 피의자 103명에 대해서는 단 3명만 실질심사를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서류심사만으로 영장을 발부했었다.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해외원정 도박단 피의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법원은 또 3백55만달러(30억여원)를 빌려 도박을 한 대전 동양백화점 회장 오종섭씨를 지난 18일 보석으로풀어주면서 “실제로 10만여달러만 잃었고 도박 빚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한다.하지만 오씨의 변호인이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이라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도박의 상습성 여부보다 피의자의 재력과 ‘도박 실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검찰도 마찬가지다.검찰은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한 사람만 구속한다는 내부기준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10만달러의 도박을 한 홍모 변호사 등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으로 수사를 마무리지었다.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만달러 이상을 쓴 사람들을 구속한 지난해의 신용카드 수사때와는 기준이 다른 것이다.범죄의 경중이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이처럼 다른 구속기준을 정한 이유에 대해 검찰은 선뜻 답변을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대원칙 가운데 하나는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이다.법앞에 모두 평등하기 위해서는 법 적용의 형평성이 필수요건임은 물론이다.해외 카지노 도박사건에서 법원과 검찰이 과연 이같은 책무를 다했는지 의문이다.
  • 부유층 미 원정 100억대 도박/40여명 적발,8명 구속

    ◎재벌회장·전 의원·연예인 포함/현지 카지노 수금책 장부 압수… 수사확대/28억 날린 백화점부회장 보석… 검찰 항고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정치인과 대기업 사주,변호사,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와 부유층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모두 1천2백여만달러(1백억여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수사중이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로부터 도박 빚을 진 한국인 고객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압수,지난 달부터 수사해 왔었다. 검찰은 명단에 판사출신의 변호사 홍모씨(37)와 가수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장고웅씨,인기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 유명 연예인,전 국회의원,방송사 프로듀서(PD)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단에는 없지만 로라 최씨로부터 “K그룹 L모 회장도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L회장은 수사 착수 직후 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잠적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외원정 도박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H전자 전무 윤장혁씨(36) 등 4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로라 최씨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오씨 등 도박 사범 3명은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보석으로 석방됐다.오씨는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을 변호사로 선임,보석보증금 1억원을 내고 지난 18일 풀려났다.검찰은 이에 불복,항고했다. 검찰은 변호사 홍씨 등 5명도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6월5일부터 닷새동안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로라 최씨로부터 3백20만달러(28억여원)등 모두 3백55만달러를 빌려 최고 3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구속됐었다.윤씨 등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씨로부터 32만5천달러(2억6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 오씨 등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받으러 온 최씨에게 빚 가운데 일부를 우리 돈으로 갚았으며,최씨는 미라지호텔 카지노 국내 대리인 김모씨(여)와 ‘환치기’ 업자인 강주원씨(42·구속) 등을 통해 수출대금으로 조작해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재산 노려 누라를 정신병자로…(조약돌)

    ◎배은의 두 남동생에 재산반환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 26부(재판장 유철균 부장판사)는 13일 서모씨(52·여)가 자신의 남동생들을 상대로 낸 횡령금 반환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동생들은 서씨에게 횡령금 8천만원과 위자료 1천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두 동생이 자신의 재산을 가로채 사업자금으로 써버리는 동안 정신병원과 요양기관을 전전했던 서씨는 92년 요양소에서 빠져나온 뒤 94년 한정치산자 취소결정을 받아낸데 이어 5건의 재산반환 소송 가운데 3건에서 승소했다. 어릴때 부모를 여읜 서씨는 60년 명문 서울 K여고를 졸업한 뒤 외국계 은행에 취직,결혼도 미루고 두 남동생을 뒷바라지 하며 집 4채 등 20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서씨는 89년 식당을 운영하는 둘째 동생이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몰래 돈을 빌리면서 불화에 시달리기 시작,두 동생에 의해 우울증 치료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병원에 강제 입원된데 이어 법원으로부터 한정치산자결정까지 받았었다.〈김상연 기자〉
  • 중,반체제인사 감시 강화/15전대회 앞두고 “정치개혁”요구 우려

    ◎진 쳉·렌 완딩 등 북경출입 금지 【북경 AFP 연합】 중국 공안당국이 9월 중순으로 예정된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회)를 앞두고 북경주변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미행을 강화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경시 관리 출신의 반체제 인사인 진 쳉(38)은 지난 11일 밤 정부정책을 비난한 혐의로 15시간 동안 구금됐다 풀려난 뒤 사복을 입은 공안요원들로부터 24시간 감시를 받고있다고 그의 부인이 전했다. 북경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저명 반체제 인사 렌 완딩도 지난 11일 아침부터 사복 공안요원의 미행을 받고있으며 북경시내에 들어오는 것이 금지됐다. 신병치료를 위해 가석방된 반체제 인사 첸 지밍의 아내 왕 지홍은 “며칠전부터 상황이 더 악화됐다”면서 “평소 1∼2명이던 미행자 수가 3∼4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전대회를 앞두고 반체제 인사들이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등의 반체제 활동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며 샌디 버거 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등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의 북경방문도 또다른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 50억대 무기사기범 홍콩서 잡혀/주광용씨

    ◎허위계약 체결뒤 대금받아 도주 서울지검 특수1부 홍만표 검사는 12일 국방군수본부와 허위로 무기수입 계약을 체결,50억여원의 계약 대금을 가로챈 뒤 해외로 달아났던 주광용씨(56·광진교역상사 대표·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소재를 확인,유가증권 위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주씨는 90년 11월 프랑스의 무기제조회사 FEC로부터 90㎜ 무반동 총탄 4천발을 수입하기로 국방군수본부와 허위로 계약을 체결한 뒤 선하증권을 위조,외환은행 파리 지점에서 대금을 미리 결제받는 수법으로 모두 6백63만달러(53억여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씨가 홍콩 이민국에 부정여권소지 혐의로 구속돼 있는 사실을 확인,곧 신병을 인도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 시아누크 퇴위의사 표명/훈센측 수락땐 결정

    【북경·싱가포르 AFP DPA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국왕은 11일 정계의 실세인 훈 센 제2총리가 수락한다면 왕위를 물러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신병치료를 위해 북경에 체류중인 시아누크 국왕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퇴위에 관한 문서를 이미 작성했다”고 밝히고 “현재 실력자인 훈 센측으로부터 퇴위를 해도 국가와 국민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안겨줬다는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통보가 오길 기다리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 아내는 위증·남편은 도청/이혼소송 부부 모두 실형(조약돌)

    ○…서울지법 박찬 판사는 9일 여관 관리인을 내세워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법정에서 허위 증언케 한 박모 피고인(48·여·약사)와 여관 관리인 박모 피고인(57)에게 위증교사와 위증죄를 각각 적용,징역 8월씩을 선고했다. 아내의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전화를 도청한 박피고인의 남편 고모 피고인(52·회사원)에게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8월을 선고했다. 박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서로를 헐뜯는데 혈안이 돼 불법을 서슴지 않은 점 등 죄질이 나빠 실형을 선고한다”면서 “죄질로 봐서는 법정구속해야 마땅하지만 아이들 양육문제를 참작,형 확정전까지 신병구속만은 면해준다”고 밝혔다. 아내 박피고인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D여관 관리인 박피고인에게 50만원을 주고 남편이 외간 여자와 함께 투숙한 것처럼 위증케 한 혐의로,남편 고피고인은 같은해 2월 아내의 약국 전화에 감청기를 달아 녹음테이프 40개 분량의 통화내용을 도청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됐었다.〈김상연 기자〉
  • 성남지원장 집무실서 피습/최정수씨/어깨등 4곳 흉기에 찔려 중상

    ◎정신병 경력 30대 검거 7일 하오 3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법 성남지원장실에서 최정수 지원장(47)이 흉기를 들고 난입한 강공규씨(37·무직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1761의1)에게 어깨와 얼굴 등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최지원장은 왼쪽 어깨 2곳과 머리,귀 등에 상처를 입고 성남 중앙병원에서 파열된 근육을 잇는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당시 최지원장은 결재중이었으며 강씨는 비서가 제지할 틈도 없이 집무실로 들어간 뒤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법원의 신고로 법원 정문 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K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수차례 낙방했으며 4년전 자폐증세를 보여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조사중인 검찰은 이날중 강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 정신질환 가장 가족 3명 살해/공기총 쏴… 1명 중상

    4일 상오 3시쯤 김천시 구성면 작내리 141의1 임재국씨(42 농업) 집에서 임씨가 잠자던 아내 최청숙씨(40)와 장녀 현주양(16 김천 지례중3년),차녀 현미양(14 지례중1년),장남 현수군(11 방산초등 4년) 등 4명의 머리를 공기총으로 쏴 아내 최씨 등 3명을 숨지게 하고 현주양에게는 중상을 입혔다.현주양은 김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임씨가 4년전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고 피해 망상증에 시달려왔다는 주민들의 말로 미뤄 정신발작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임씨의 정신감정을 병원에 의뢰하는 한편 임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 시판식품 무더기 부적합 판정

    ◎건강식품 등 340종 대장균·납 초과검출/식품안전본부,제조·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최근 건강식품 고추장 도시락 음용수 냉면육수 아이스크림 등 7천4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유명회사 식품이 포함된 340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풀무원의 ‘풀무원칼슘’ ‘다이어트 바닐라 맛’ ‘생칼국수’와 장수식품의 냉면과 쫄면은 대장균의 규정 이상 검출로,보령제약의 건강식품 ‘보령 스피라’와 조선무약의 ‘솔표 스피루나’는 산가기준 초과로 15일씩의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종근당건강의 특수영양식품 ‘퀸터치’는 대장균의 과다 검출로,건강보조식품 ‘베아민’도 산가기준 초과로 신선도가 떨어져 같은 처분을 받았다. 군인공제회의 복숭아 과즙음료는 납성분이 기준을 초과해 1개월간의 제조정지처분을,춘천 양봉축협의 토종벌꿀은 함량 부적합으로 제품 폐기처분과 함께 2개월간의 제조정지처분을 받았다. 홍익회 등 4개 업체의 도시락도 대장균 초과로 15일간의 제조정지처분을,매일유업이 수입한 종이컵은 재질불량으로 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 하얏트리전시호텔,강원도 춘천시의 국립정신병원과 강촌골프클럽은 음용수에서 대장균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시정명령을 받았다.
  • 휠체어 타고… 업히고… 팔에 수건감고…/‘한보법정’ 병동 방불

    ◎항소심 첫 공판 10명중 4명이 환자복/병색 완연… 괴로운 표정속 입도 안열어/비교적 건강한 모습 ‘실어증’ 정씨 눈총 28일 한보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417호 법정은 10명의 피고인 가운데 4명이 환자복을 입고 출정,종합병원 병동을 방불케 했다. 황병태·정재철·김우석 피고인 등 3명이 나란히 휠체어를 타고 입정한데 이어 정태수 피고인이 교도관의 등에 업혀 들어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 중 김우석·정재철 피고인은 공판내내 눈을 감고 괴로운 표정을 짓는 등 건강이 매우 악화된 모습이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뒤 지난달 24일 삼성의료원에 입원한 김피고인은 오른 팔을 다친듯 흰 수건으로 감고 있었으며,머리를 오른 편으로 늘어뜨리고 입을 제대로 떼지 못했다. 김피고인의 변호인과 가족은 이날 “김피고인이 협심증과 우울증으로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체중이 7㎏이나 빠진데다 혈압이 18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그렇듯이 김피고인도 빛을 싫어해 병실에 커튼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중 당뇨와 뇌경색 등 지병이 악화돼 지난 11일 한양대 병원으로 후송된 정재철피고인 역시 초췌한 얼굴에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등 병색이 완연했다. 정피고인은 검찰의 신문이 시작되자 “혀가 굳어 말을 하기 힘드니 1심때 진술한 대로 해달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중 지병이 악화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35일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황피고인은 혈색은 괜찮아 보였으나 심장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당뇨병 등으로 입원했다가 현재 구치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정태수피고인은 1심때와 마찬가지로 실어증을 이유로 말대신 답변 카드로 의사를 표시했다. 정피고인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으나 1심에서 진술한 사실 조차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시종 ‘모르쇠’로 일관,대검찰청 안종택 검사로부터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비아냥 섞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홍인길·권노갑피고인 등 나머지 피고인도 1심 때에 비해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피고인이 한꺼번에 환자로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피고인들이 무사히 재판을 마치길 바랄 뿐”이라며 난감해 했다. 그러나 유독 이 재판에서만 환자가 속출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정·재계 ‘거물’피고인의 경우 수감된 뒤 얼마 되지 않아 신병을 이유로 풀려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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