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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처음엔 사람이 보이고 그 다음엔 미장센이 보일 것입니다.‘빈 집’은 두 번 봐야 하는 영화죠.” 김기덕 감독의 말처럼 15일 개봉하는 영화 ‘빈 집’(제작 김기덕 필름·해피넷 픽쳐스·씨네클릭 아시아)은 다양한 의미의 망들을 장면 장면마다 촘촘히 짜넣은 영화다.얼핏 보면 어렵지 않지만,따지기 시작하면 의미의 안개 속을 휘젓게 되는.관객마다 다른 해석을 품고 돌아가도 좋지만,그래도 베니스를 매료시켜 감독상까지 거머쥔 감독의 의도가 궁금했다. #“빈 집은 소통하고픈 마음 속의 여백” 태석(재희)은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이고,전단지가 떼어지지 않은 집에 들어가 자신의 집인양 얼마간을 살고 나온다.왜 이렇게 빈 집을 드나드는 걸까.“빈 집은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여백 같은 거죠.누군가가 자물쇠를 열고 찾아들어와 그 빈 곳을 채워주길 바라는.” 태석은 그렇게 빈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다.어느날 빈 집인 줄 알고 들어간 평창동의 고급 주택에서 멍투성이인 선화(이승연)를 만난다.태석은 남편의 폭력과 소유욕에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떠난다. 고급주택부터 철거되기 직전의 아파트까지.김 감독이 카메라에 담는 공간의 계층은 다양하다.“제 영화에는 언제나 가족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이번에도 다양한 레벨의 가족과 그 안의 균열을 들여다보고 싶었죠.” 둘이 우연히 들어간 한 사진작가의 집엔 선화의 누드사진이 걸려 있다.과거 잘 나가는 모델이었던 선화.그녀는 사진을 여러 개로 조각내 다른 형태로 이어붙인다.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파동이 떠올려지는 장면이다.김 감독은 “(이승연을 캐스팅한 뒤)의도적으로 넣은 장면일 수도 있다.”면서 “누드의 본질은 아름다움인데 음란 코드로만 바라보는 것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태석은 골프공에 끈을 묶어 나무에 매단 채 스윙연습을 하곤 한다.그럴 때마다 선화는 그 앞에 머뭇머뭇 멈춰선다.“‘나를 이해할 수 있느냐.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라는 게 김 감독의 해석.소통이 되지 않았을 때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아무런 대답이 없는 태석의 골프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팬터지” 태석과 선화는 한 빈 집에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범으로 오해를 사 경찰에 연행된다.다시 집으로 돌아간 선화와,감옥으로 가게 된 태석.감옥 안은 마치 정신병원처럼 몽환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팬터지처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태석은 선화가 상상해낸 환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감옥에서 4년간 사람의 시선 뒤에 숨는 훈련을 한 뒤 출소한 태석은 선화의 집에서 그녀의 남편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남편의 폭력에 맞서기보단 유령 같은 환상으로 도피하는 건 아니냐고 따져 물었더니 김 감독은 “불신으로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영화”라고 반박했다.“남편과 태석이 실제로는 중복된 인물일 수 있어요.선화가 남편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고요.그렇게 보면 2명이 화해하는 영화죠.” 결국 이번 영화의 귀착점도 ‘화해’다.날 선 비판의 감각이 무뎌지는 건 아닌가 걱정했더니 “갈수록 부드러워져 더 이상 영화를 못 찍게 돼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폭력의 수위도 낮아졌다.영화의 영어제목은 ‘3­iron’.가장 사용하기 어려우면서도 일단 공을 날리면 강렬한 힘을 발휘하는 골프채다.영화는 이 채를 휘둘러 날아가는 공으로 상대방을 가격한다.“‘폭력’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 감독.폭력의 강도보다는 이미지를 영화적으로 탐구하는 그는 이제 이단아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웠다.더이상 일반관객에게도 혐오스럽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대신 은유와 이미지의 바다는 더 깊어졌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中, 탈북44명 인도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30일 탈북자 44명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것과 관련,탈북자들을 강력 비난하며 캐나다측에 이들의 신병을 요구했다. 중국의 이같은 요구는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 법안 통과를 계기로 ‘탈북자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최근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차지,당·정·군을 장악한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공교롭게도 북한인권법안의 미상원 통과 직후인 지난 29일 44명의 탈북자들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었다. 선궈팡(沈國放)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30일 이와 관련,이례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중국 영토를 불법적으로 진입한 만큼 캐나다측은 이들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며 탈북자 44명의 신병인도를 요구했다.그는 “우리는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그리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처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탈북자 9명이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의 미국 국제학교에 진입했으나 학교측에 의해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소식통들은 “탈북자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지 1시간 뒤 중국 공안들에게 연행됐다.”며 “이들은 ‘도와달라.’고 애원했으나 결국 학교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탈북자를 중국 공안에 넘긴 시점은 지난달 28일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기 전 일이지만,탈북자 처리 문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8일 북한인권담당 특사 임명과 북한 인권증진을 위해 매년 2400만 달러 한도의 지출 승인 등을 골자로 한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비정부기구(NGO)가 개입되는 ‘기획 탈북’을 더욱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위기이다. 중국 정부가 일단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최근들어 NGO들의 활동이 심상치 않은데다 다양한 탈북 루트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과거 탈북자들이 제3국행의 출발점으로 베이징을 선호한 것은 인권단체나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브로커’들이 몰려있었고 비교적 장기간 은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하이 외국학교 탈북자 진입사건에서 보듯 중국 전역의 대도시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에 경비가 강화되면서 진입이 다소 손쉬운 상하이나 광저우(廣州),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의 외국 공관 또는 외국인 학교로 진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인권법안 통과가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이나 NGO 모두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향후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미 3국간 외교적 긴장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탈북자 44명 베이징 캐나다대사관에 진입

    탈북자 44명 베이징 캐나다대사관에 진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탈북자라고 신원을 밝힌 44명이 29일 중국 베이징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캐나다 대사관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재 중국 외교부측과 탈북자들의 신병 인도 문제를 협의 중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사관측은 “대사관 진입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탈북자들이 철조망 등을 넘다가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탈북 추정자들은 대사관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철조망을 끊고 사다리를 이용해 대사관 경내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주중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은 외국공관이나 외국인학교에 뛰어든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CNN 방송은 이날 2시45분쯤 남녀 탈북자 45명이 베이징 시내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 진입을 시도,44명은 성공하고 성인 남자 1명은 공안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44명 중에는 어린이 8명과 노인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CNN방송은 건설 노동자 차림을 한 탈북자들은 미리 준비한 사다리 3개를 통해 캐나다대사관 영내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캐나다대사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탈북자들이 대사관 주위에 쳐진 철망을 넘어 영내로 진입했으며,대사관 정문 근처에서는 진입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 모양의 철조물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캐나다대사관 주변에는 중국 공안 10여명이 경계를 서고 있다. 캐나다대사관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다. oilman@seoul.co.kr
  • 샛길 대탐사-서울~대전·청주

    샛길 대탐사-서울~대전·청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어차피 가야 하는 고향길이라면,피할 수 없는 귀성전쟁이라면 눈을 조금만 돌려보자.샛길을 잘 이용하면 의외로 편안하게,즐기면서 고향에 갈 수 있다.서울신문은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귀성객들을 위해 ‘고향가는 샛길’을 찾아 나섰다.비켜갈 수 있는 도로,남들이 모르는 길을 현지 확인을 통해 탐사했다.샛길 지도도 그려봤다.‘샛길로 고향가는 길’은 서울과 인천을 출발점으로 크게 ▲대전·청주 ▲영동 방향 등으로 구분했으며 이중 다양한 샛길이 존재하는 대전·청주 방향은 5개 코스로 세분화했다. ●주의사항 수도권 교통난이 워낙 심한 탓에 샛길은 그리 많지 않았다.몇몇 운전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샛길들이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샛길은 국도나 지방도와 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안전펜스나 가로등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곳이 많았다.특히 야간이나 눈 또는 비오는 날 주행할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인 만큼 가급적 날씨가 좋은 주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도로폭이 비좁다 보니 차량 추돌 등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서울→수원→화성→평택·안성코스(약도 (1)) 서울을 벗어나 안양·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내려오는 구간에는 샛길이 많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체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나 국도 보다는 그래도 덜 막히는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발안 경부고속도를 피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앞에서 과천으로 연결되는 우면산 터널을 이용한다.과천 대로에 이르면 47번 국도를 이용해 군포를 거쳐 화성으로 빠지거나 과천∼봉담간고속화 도로를 이용,수원 또는 화성 봉담으로 진행한다. 베테랑 택시기사들은 군포시내 교통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천∼봉담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한다.만일 이 도로가 막힐 경우 의왕IC에서 수원으로 빠져나온다.1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북수원IC에서 동원고교 앞을 지나는 수원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한다.봉담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안중쪽으로 내려가면 된다.43번 국도가 체증을 빚을 경우 수원쪽으로 역주행하다 84번 국·지도로 바꿔탄 뒤 330번 지방도를 이용해 양감면으로 내려간다. ●수원∼안성 안성쪽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수원 신영통(망포동)에서 317번 지방도를 이용에 오산시청 부근까지 내려간뒤 82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된다.용인 송전을 거쳐 미리내 성지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안성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어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신영통에서 317번을 이용해 내려오다 안성쪽이 막히면 화성 반월리에서 우회전,343번 지방도로를 이용,평택쪽으로 빠진다. ●양감우회도로 이용 343번 도로는 화성 태안을 거쳐 정남(330번 지방도)∼향남∼양감∼평택 안중∼충남 아산까지 이어진다. 330번 지방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발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향남면 43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하거나 82번 국·지도를 이용해 우회할 수 있다. 양감면에 이르러서는 39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타게되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으며 5∼10분 거리의 청북IC를 이용할 수도 있다. 수원에서 1번 국도를 이용해 오산·평택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지만 고속도로만큼이나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평택에서는 최근 확장된 45번 국도를 이용해 둔포를 거쳐 아산으로 갈 수 있다. (2)서울→광명→안산코스(약도 (2)) 영등포·마포구 등 서울 서북부지역 귀성객들은 서해안고속도로나 1번 국도 대신 광명∼안산 샛길을 이용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고 교통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광명∼안산,구로∼시흥샛길 구로를 통하거나 시흥대로 또는 금천교를 거쳐 광명으로 진입한 뒤 시청앞길에서 안양쪽으로 운행한다.안양 박달로를 만나게 되면 인천쪽으로 우회전한 후 계속 주행하다 농민교육원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서해안고속도로 목감 IC를 지나 시흥시청쪽으로 좌회전한다. 42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내리막 지하차도를 따라 시흥 시청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길 왼편에 안산쪽으로 연결되는 샛길을 만날 수 있다. 광명 우체국앞길에서 351번지방도를 타고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입구를 지나 물왕저수지를 거쳐 안산운전면허시험장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서울 구로구 천왕동에서 397번 지방도를 이용해 시흥을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샛길도 기다리고 있다. ●안산에서 39번 국도타기 안산시내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앞과 상록구청 등을 거쳐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까지 내려간 후 본오아파트를 끼고 우회전해서 화성 비봉면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진입한다.이 길을 타고 계속 내려가면 수원∼사강간 306번 지방도를 만나게 되는데 사강방면으로 1㎞쯤 주행하면 양노교가 나온다.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39번도와 연결되는 샛길에 닿을 수 있다. 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4㎞쯤 가면 화성 발안과 평택 안중으로 이어지는 39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39번 국도가 막힐 경우 구도로를 이용해 발안까지 간 다음 매향리 방면 82번 국도로 진입한 후 장안면사무소에서 좌회전,321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안중으로 이어진다. 귀성도중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싶으면 안산에서 39번 국도,수원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발안,서평택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입하면 보다 편안하게 갈 수 있다.또 청북IC에서 평택∼안성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도 있다. (3)서울→하남→용인→진천(약도 (3)) 송파·광진·강동구 등 서울 동부지역 귀성객들은 광진교·올림픽대교 등을 이용해 하남으로 건너온 뒤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온다. ●광주∼용인 광주에서 용인으로 가기 위해선 막히더라도 오포면∼용인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57번 국·지도와 45번 국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45번 국도를 타고가다 체증이 심해 용인시내로 접근하지 못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용인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광주로 연결되는 샛길인 98번 국·지도로 방향을 바꾼다. 곤지암쪽으로 5㎞쯤 진행하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이 나오면 골프장 진입로로 들어가 양지를 거쳐 17번 국도로 진입한다.이 길을 따라 가면 백암·일죽을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17번 국도가 막히면 지산휴게소 앞길에서 좌항리쪽으로 우회전,57번 국·지도를 타고 원삼면·태영컨트리클럽·고삼저수지를 거쳐 안성쪽으로 향하면 38번 국도를 만난다.용인시내에서는 시내버스터미널을 지나 와우정사·원삼면으로 연결되는 57번 국·지도를 이용한다.그러나 57번 도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원쪽으로 길을 바꿔 용인대학교 앞길을 거쳐 333번 지방도를 탄다. ●하남벗어나기 하남에서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가 막히면 우회도로를 이용하자.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팔당대교를 통해 남양주로 빠진 다음 팔당댐에서 45번 국도를 이용해 다시 하남으로 건너와 광주로 직진한다.중부고속도로 광주IC에 이르러 88번 국·지도에서 좌회전한 뒤 광동교를 거쳐 퇴촌면으로 진행한다.퇴촌면 사거리에 닿으면 우회전,337번 지방도를 타고 곤지암까지 내려간다. 곤지암에서는 이천으로 연결되는 3번 국도 대신 98번 국·지도와 329번 지방도를 타고 영동고속도로 덕평IC를 지나 백암까지 내려간다. 329번 지방도가 밀리면 98번 국지도에서 용인쪽으로 계속 진행하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을 거쳐 양지쪽으로 빠져 17번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촌면사무소에서 도척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98번 국·지도가 여의치 않으면 곤지암컨트리클럽 앞을 지나는 샛길을 이용한다. ●백암∼진천 용인이나 광주에서 57번 국·지도,329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오면 백암면에 이르게 된다.여기에서 1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일죽IC까지 바로 연결되지만 정체될 경우 329번 지방도를 이용해 삼죽면사무소까지 내려온 뒤 38번·17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 죽산면과 광혜원을 거쳐 진천으로 향한다. 죽산∼광혜원 17번 국도가 체증을 빚으면 일죽면사무소까지 직진한 후 331번 샛길을 이용,충북 음성방면으로 향한다. (4)서울∼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코스(약도 (4)) 과거에는 안동·경주 등 경북지역 귀성객들이 주로 이용했으나 요즘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는 귀성객들도 많이 찾는다.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체증을 빚지 않아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다.그러나 상경길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곤지암∼여주 광주까지 내려온 다음에는 곤지암 실촌면사무소에서 경기컨트리클럽쪽 98번 지방도를 탄다.양평으로 빠지지 말고 365번 지방도를 이용해 여주까지 직진한다. 여주쪽 사정이 좋지 않으면 중간에 70번 국·지도로 빠져도 된다.335번 지방도를 타고 이천∼여주간 42번 국도를 지나 이천시 가남면사무소까지 직진한다.장호원까지 연결되는 3번 국도 또는 지방도 331번을 이용한다. ●중부(중앙)고속도로 이용하기 여주에서는 금강컨트리클럽으로 가는 331번 지방도를 이용해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 진입하면 충주까지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를 탈 수 있다. 37번 국도를 이용,영동고속도로 여주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문막·만종분기점을 거쳐 중앙고속도에 오른다.여주∼문막간 영동고속도로가 귀성차량으로 체증을 빚으면 여주대학앞에서 42번국도를 이용해 만종분기점을 통해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한다.37번 국도 상황이 좋을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고 장호원까지 그대로 달려 3번·21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충북 음성에 닿는다. (5)서울→성남→용인→안성→진천(약도 (5)) 서울 남·동부지역 귀성객들의 경우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쪽으로 우회하는 두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성남∼용인가기 고속도로·국도보다 덜 막히는 서울 양재∼성남간 393번 지방도 또는 수서에서 국지도 23번을 타고 판교 또는 분당을 거쳐 용인 신갈까지 내려온다.이때 분당과 죽전·용인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용인까지 진입하면 안성까지 통하는 샛길이나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다. 국지도 23번에서 풍덕천 4거리∼신갈로 이어지는 샛길이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나 있으나 많이 알려져 있어 장담할 수 없다. 구성에서 경찰대학교 입구와 용인 어정가구단지를 거쳐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판교와 수지를 거쳐 용인 신갈오거리까지 내려오면 체증이 예상되는 42번 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 진다. 그러나 정신병원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예상되므로 지곡리 샛길을 이용한다.민속촌을 지나 남부컨트리클럽 입구 앞까지 이르면 오른쪽으로 지곡리로 통하는 길이 나온다.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 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한 뒤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로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500여m쯤 시청방향으로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33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체증이 예상될 경우 국도를 이용하지 말고 용덕천을 따라 우회전해서 82번 국·지도와 연결되는 샛길인 333번 지방도를 이용하자.이 길은 포장은 돼 있지만 교행이 힘들 정도로 폭이 좁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성은 다소 수월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뒤에는 좌회전해서 레이크힐스컨트리클럽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중간의 45번 국도가 막히면 남사면쪽으로 차를 돌려 23번 국·지도쪽으로 향한다.원곡면을 지나 안성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 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5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 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이 단축된다. 70번·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고 지역 주민들은 귀띔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연예인 병역비리 집중수사

    소변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 주부터 해외에 도피했거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혐의자 검거와 일반인과 연예인 수사에 주력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병역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탤런트 겸 개그맨 신모(25)씨와 프로야구 선수 4명,프로축구 선수 1명,대학야구 선수 9명,일반인 8명 등 비리 혐의가 확인된 23명의 검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중국으로 재출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신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중국 공안과 공조 추적키로 했다.공소시효가 끝나가는 프로야구 선수 조모ㆍ박모씨 등 2명은 최우선 검거대상자로 선정,전담반을 편성해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야구 선수는 학교측과 협조해 자진출석을 유도하되 불응하면 강제 검거하고,잠적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반인 8명은 부모,형제,친구 등을 통해 자진출석을 설득키로 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등 연예계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공소시효가 만료된 관련자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병무청에 관련 사항을 통보키로 했다. 지금까지 병역비리로 검거된 사람은 모두 56명으로,이 가운데 19명이 구속되고 13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2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직업별로는 우모(38)ㆍ김모(29)씨 등 브로커 2명,프로야구 선수 51명,야구코치 1명,회사원 2명 등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치매·중풍·정신병 발병전 예방·치료

    우리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한 초대형 뇌영상 진단기기 개발프로젝트가 추진된다.가천의대와 길병원은 방사선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조장희(67·캘리포니아대학 방사선물리학과 교수) 박사를 영입,6일 뇌과학연구소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했다.창립식에 이어 이 연구소의 핵심 프로젝트에 대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인 독일 지멘스사와 합작투자 조인식도 가졌다. 연구비로 640억원을 배정한 이 연구소가 주목을 받는 것은 향후 5년 내에 한국을 세계 뇌과학 분야의 선도국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기존 PET(양전자단층촬영기)와 MRI(자기공명영상기)를 결합한 ‘PET-MRI복합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구체적인 연구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조 박사가 지난 75년 세계 최초로 양전자 단층촬영기 PET를 개발해 영상 진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도 이미 상당 부분 연구가 진척돼 있다.“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뇌세포의 분자과학적 변화까지 3차원 동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이 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전 세계 의학 및 과학 분야가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PET-MRI복합시스템을 통해 암세포의 동향 등 뇌세포의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향후 발병하게 될 질병의 종류와 성격까지 미리 파악해 의료계가 ‘꿈의 단계’라고 말하는 ‘발병 전 완치’가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의료인들은 뇌세포의 분자 움직임까지 3차원으로 관찰하는 단계가 되면 알츠하이머(치매)와 뇌졸중(중풍)은 물론 파킨슨병,정신분열증,뇌출혈 등 신경계 이상에 따른 뇌질환의 조기치료 가능성을 여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의료계가 이용하는 뇌영상은 평면 혹은 불완전한 입체영상 수준에 머물러 PET 등의 기기가 의료기술 향상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종양 등의 진단과 관찰에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에 따른 의료계의 수혜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현재 치매,뇌졸중 등 뇌질환으로 요양이나 부양자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내의 65세 이상 노인이 지난해 12월 현재 62만명에 달해 여기에 소요되는 치료비 등 관리 비용만 연간 3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세계적으로는 뇌질환 노인이 2000년 기준으로 1억 8000만명(WHO 집계)이며 관리 비용은 천문학적 규모다. 또 이 시스템은 서울대 황우석 박사 등이 연구 중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배아 줄기세포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이식할 경우 이 배아세포가 뇌 조직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질환 치료와 예방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여지리라는 전망이다. 의학 외적 파급력도 크다.가천의대 측은 “현재 60억 달러 규모인 세계 의료계의 영상 진단기기 시장 규모가 5년후 1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이 시스템 개발로 최소 20억 달러 규모는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약 개발 활성화와 임상시험 기간의 단축 등도 기대되는 부수 효과로 꼽히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평화안 수용’ 나자프 유혈사태 종지부 찍나

    이라크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나자프에서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이라크 임시정부도 두 지도자가 합의한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발표,3주째 이어진 나자프의 유혈사태가 종식될 전망이다.사드르는 투쟁 거점이었던 시아파 성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통제권을 27일 오후(현지시간) 시스타니를 포함,시아파 지도자들로 구성된 종교기구에 넘겼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자프 떠나는 민병대 지난 22일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사드르는 26일 밤 나자프의 시스타니 집을 직접 방문,시스타니가 제안한 평화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과 이라크군은 26일 오후 시스타니가 나자프에 도착하자 24시간 휴전을 발표,협상을 지원했다. 평화안은 5가지 항목으로 ▲나자프와 쿠파의 비무장지대화 ▲나자프에서 모든 외국군의 철수 ▲이라크 경찰에 나자프 치안권 이양 ▲주민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 ▲내년 1월의 총선 준비를 위한 여론조사 등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임시정부는 이번 평화안에 따라 이맘 알리 사원에서 미군에 맞서온 사드르 휘하의 메흐디 민병대가 27일 오전 10시까지 무장을 해제하고 철수하면 사면키로 했다.사드르는 민병대원들에게 무장 해제 후 평화행진으로 사원까지 온 수천명의 시아파 순례자들과 합류해 나자프와 쿠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민병대원들은 지시를 따랐지만 곳곳에 무기를 숨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드르 사법처리 가능성? 이번 평화안은 일단 시스타니와 사드르,임시정부 이야드 알라위 총리 모두의 체면을 살려준 타협으로 평가된다. 나자프 교전이 시작되자 신병 치료를 이유로 런던으로 떠난 시스타니는 위기상황을 모른 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사드르 역시 폭격기까지 동원한 미군과 이라크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휘하의 메흐디 민병대 병력에 타격을 입어 탈출구가 필요했다.나자프 사태 격화로 지지도가 급락한 알라위 총리 정부도 내년 1월 선거에 앞서 정국 안정이 시급했다. 현재 “사드르를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임시정부 카심 다우드 국무장관의 약속처럼 사드르는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이라크 정치에 참여할 수 있을지,특히 내년 1월의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 경찰이 이날 사드르측이 그동안 종교재판소로 사용한 나자프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즉결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경찰과 민간인 추정 시체를 발견함에 따라 이를 문제삼아 그를 사법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AFP통신은 적어도 25구의 시체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27일 국제유가는 나자프 사태 해결에도 불구,이라크 송유관 파괴 등의 악재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8센트 오른 배럴당 43.38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탈북여성 납북에 정부는 뭐했나

    탈북자 출신 주부 진경숙씨의 납북사건을 처리하는 당국의 태도는,이 정부가 국민의 안전 수호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회의를 갖게 한다.진씨는 탈북 뒤,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우리 국민이 중국 영토안에서 북한보위부원들에게 강제 납치돼 갔다면 북한에 진씨의 즉각송환을 요구하고,필요한 외교적 조치에 나서는 게 정부의 도리다. 자국 영토에서 벌어진 한국민 납치사건을 방기한 중국에도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피랍현장에 함께 있었던 진씨 남편은 진씨가 지난 8일 북한 보위부원들에게 강제로 끌려간 뒤 곧바로 중국공안과 주중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그 뒤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는 중국 당국에 사건수사를 부탁하고 지금까지 기다린 게 전부다. 물론 진씨가 북한으로 납치돼 갔다는 진씨 남편의 주장에는 면밀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렇다고 아직 중국으로부터 수사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관계당국의 입장이 합리화되지는 않는다.진씨의 송환을 위해 물밑작업을 해온 피랍탈북인권연대측 주장으로는 진씨의 신병이 현재 북한의 청진 도보위부로 이송됐다고 한다. 지난달 탈북자 468명의 집단입국 뒤 북한의 계속되는 보복다짐으로 가뜩이나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쉬쉬할 게 아니라 중국정부에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요구하고,사건 진행상황이라도 제대로 국민에게 알리는 게 정부의 도리다.남북관계나 북·중관계 등을 이유로 미적거릴 일이 아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은 진씨가 대한민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면,곧바로 진씨를 돌려보내야 한다.
  • 미군·시아파 민병대 교전 격화

    이라크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군 폭격기와 무장헬기가 사흘째 사원 주위를 폭격하는 등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미군은 이날 이맘 알리 사원으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까지 탱크를 진입시켰고,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르드의 메흐디민병대는 박격포 등으로 미군 탱크를 공격하면서 양측간 공방전은 계속됐다. 메흐디민병대의 한 지휘관은 미군의 폭격으로 이맘 알라 사원 서쪽 벽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사르드의 최측근인 셰이크 아메드 알 샤이바니도 사원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미군측은 메흐디민병대원들이 숨어있는 사원 남쪽 주변을 공격했으며 사원을 폭격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이맘 알리 사원이 파괴될 경우 수백만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반미감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관할권을 둘러싼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신병 치료차 머물고 있는 영국 런던에 대표단을 파견했고,시스타니는 아들을 이라크에 보내는 등 나자프 사태 해결을 위한 3자 협상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1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피랍된 프랑스계 미국인 기자 미카 가렌이 22일 석방됐다.가렌과 현지인 통역은 이날 나시리아의 메흐디 민병대 사무실을 거쳐 이라크 임시정부 관리들에게 신병이 인도됐다. 이런 가운데 네팔인 근로자 12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사르 알 수나군’이라는 무장단체는 지난 20일 요르단 기업과 하청계약을 맺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해 일하는 네팔인 12명을 납치했다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했다. 한편 미군·이라크군과 사드르측 민병대와의 무력충돌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자프 공격이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를 예고해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범아랍 일간 알 하야트는 22일 ‘나자프는 이란전쟁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사드르에 대한 (미국의) 전쟁이 대 이란 전쟁 시나리오의 또다른 얼굴이라고 경계했다. 신문은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회의기구(OIC)회의 소집을 요구하고,이란이 최근 샤합-3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美軍, 나자프공세 잠정 중단

    이라크 주둔 미군의 폭격으로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사드르측간에 휴전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나자프 공세를 일시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구르기스 사다 이라크 임시정부 대변인은 정부 각료들이 휴전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 바스라에서는 12일(현지시간) 시아파 무장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괴한들에 납치됐던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 기자인 제임스 브랜든(23)이 13일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브랜든은 사드르측이 그의 석방을 요구한 직후 바스라의 사드르측 사무실에서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사드르 측근 등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짤막한 기자회견을 한 뒤 풀려났다. ●“사드르,휴전 10개항 제시” 13일 탱크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한 총공세로 나자프 중심부를 탈환한 미군은 임시정부와 사드르측의 휴전협상으로 공세를 일시 중단했다. 사드르의 대변인 셰이크 알리 수메이심은 나자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적군과 이라크 경찰 및 군병력이 나자프에서 철수하면 마흐디군도 나자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종교 당국의 나자프 관할 ▲이념단체로서 마흐디군 인정 ▲마흐디군 병사의 자위목적 무기소지 허용 ▲구속된 성직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한편 바그다드와 바스라,사마라 등 이라크의 5개 도시에서는 이날 시아파 무슬림의 성지인 나자프에 대한 미군의 공격에 비난하고 미군의 나자프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드르,이맘 알리 사원에 피신” 사드르의 또 다른 대변인 아흐메드 알 사이바니는 13일 사드르가 이맘 알리 사원 근처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가슴과 다리 등 세 군데를 다쳤다고 말했다.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사드르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이맘 알리 사원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드르는 부상 직후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순교하더라도 성전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사이바니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미군은 12일 나자프의 사드르 자택을 급습했으나,당시 집은 텅 비어 사드르의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팔라흐 알 나키브 이라크 내무장관은 사드르가 다치지 않았으며 이라크 정부와 사원에서 떠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르는 누구 사드르(30)는 미군의 이라크 점령으로 급성장한 이라크 시아파내 근본주의를 주장하는 강경파 대표.이란과 같은 신정국가를 꿈꾸며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반미시위를 주도해 오고 있다.지난 3월 자신이 발행하던 주간지 알 하우자를 미군정이 정간조치하자 반발,미군과의 대규모 유혈충돌을 빚었다. 임시정부로 주권이 이양된 뒤에도 이야드 알라위 총리 등을 인정하지 않고 나자프를 거점으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오고 있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젊은 나이에 시아파 지도자로 부상한 뒤 바그다드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지지층을 넓혀 왔다.지난해 7월 조직한 마흐디민병대원은 1만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조선총독부 관리 증언 녹취록 공개

    |도쿄 연합|일본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양문화연구소가 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전직 관리들의 1958∼1962년 사이의 증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정리한 ‘미공개자료 조선총독부 관계자 녹음기록’ 전편이 12일 연합뉴스에 의해 보도됐다.총독부 관리나 한국어 통역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풀어 정리한 자료들은 사실관계에 일부 오류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료적 가치는 평가된다.주요 증언 내용을 정리했다. ●안중근 의사,치밀하게 거사장소 선정 안중근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소로 하얼빈역을 선택한 것은,당시엔 하얼빈이 러시아의 관할권 아래 있어 붙잡혀도 러시아에 신병이 인도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었다.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를 살해하면 중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데다 이토 살해범은 국사범(國事犯)이 되기 때문에 관례로 보아 러시아 당국에 의해 구속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러시아는 일본측에 호의를 보이기 위해 안중근의 신병을 일본 총영사에게 넘기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그래서 안중근은 일본측의 재판을 받게 됐다. ●송병준,1억 5000만엔에 나라 팔아 송병준이 이토 히로부미와 가쓰라 다로 총리에게 1억 5000만엔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한·일 합병을 제의했다.1894년 그가 대신을 그만둔 뒤 도쿄에 와서 가쓰라 총리에게 한ㆍ일 합병론을 꺼냈다.“시행은 곤란하지 않은가.”라는 총리의 질문에 “1억엔만 있으면 훌륭히 할 수 있다.조선의 땅과 2000만명의 인구에 대한 대가로 수십,수백억엔의 세금이 생겨난다.너무 싸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그러나 결국 3000만엔밖에 들지 않았다.이후에도 100만엔을 추가로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총독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백범 김구를 사살하라 조선의 민족운동 가운데 특수한 인물은 만주사변 후 중국 난징 또는 충칭에 근거를 둔 김구였다.사방에서 김구를 해치우기 위해 움직였다.이봉창·윤봉길 등 항일테러의 원흉은 김구였다.군과 외무성 등 모든 기관이 김구에 집중했다.돈을 상당히 쏟아부었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스파이 등을 썼으나 이들로부터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조선총독부는 “잡을 필요 없으니까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했으나 잡을 수 없었다. ●김일성은 가짜가 아니다 김일성이 가짜라는 설이 있지만 거짓말이다.김일성이 가짜라는 이야기는 고하 송진우를 살해한 한현우가 쓴 ‘그의 죄악을 보라’라는 책의 ‘김일성은 가짜다.’라는 항목에서 비롯됐다.이를 본 가마다가 ‘조선신서ㆍ조선신화’에 쓰면서 진짜처럼 돼 버렸지만 전부 거짓말이다.김일성은 제1선에는 나오지 않은 채 언제나 뒤에서 자료를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정보가 만주국 관헌에 들어왔다.만주에서 활동이 어렵게 되자,김일성은 부하 2∼3명을 끌고 1941년 3월께 소련으로 도망갔다(A씨). 김일성은 당시 조선 민족운동의 영웅이었다(B씨). 보천보사건에서 활약한 김일성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C씨).
  •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시민의 발 30년’ 서울지하철

    서울지하철이 오는 15일로 개통 30주년을 맞는다.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청량리∼서울역 구간에서 도심 대중교통수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30년만에 서울시내 하루 유동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000여만명을 실어 나르며 ‘시민의 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하지만 지하철은 때때로 경제난과 신병을 못이긴 서민들이 선로에 몸을 던지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수천억원에 이르는 빚더미를 안고 달리는 ‘애물단지’이기도 하다.‘서울인서울’은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콩나물시루 출근길과 심야 승객들의 퇴근길 풍경은 물론 볼거리 많은 역사와 지하철 사람들 등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서울지하철 24시간을 집중취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30년만에 총연장 36배…세계 4위로 민족의 잔칫날인 1974년 제29회 광복절 때 온 국민들을 텔레비전 앞에 끌어모았을 정도로 관심을 끌며 첫 궤도를 밟았던 지하철은 그 뒤 30년 동안 서울은 물론 수도권 도심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서울시내를 오간 교통인구는 2968만명이다.이 가운데 지하철 이용자는 모두 1025만명이다.수송 분담률이 34.6%로 단연 1위다.반면 승용차는 26.9%,버스는 26%,택시는 7%에 머물고 있다.나머지는 오토바이,화물차,특수차 이용자로 5.1%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 서울 지하철은 8개 노선에 263개 역사와 전동차 3508량,노선거리 286.9㎞,연간 수송인원 22억명을 자랑한다.운행거리로 따지면 영국 런던,미국 뉴욕,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 4위다.수송인원으로는 브라질 상파울루,도쿄 다음으로 많다.고작 7.8㎞ 구간으로 첫 발을 뗀 지 반세기도 안돼 초고속성장을 거듭했다.74년에 견줘 운행거리는 약 36배,역사 수는 29배로 늘어났다.하루 운행횟수도 296차례에서 4297차례로 15배 늘었으며 하루 수송인원은 23만명에서 50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땅 밑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시 3000만 국민의 눈길을 끌며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던 지하철도 초기 몇년간의 수송 분담률은 3%대에 불과했다.노선이 짧은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시민들은 최도심 일부 구간만 움직이는 지하철이 신기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참기 힘들어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국가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극심해졌다.서울시는 ‘콩나물시루’를 떠올리게 하는 시내버스 등 만성적인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호선 개통 10년만인 84년 5월 강남과 강북을 원형으로 잇는 2호선 54.2㎞가 마무리됐다.이듬해인 85년 10월엔 서울을 X자로 관통하는 3·4호선 54.5㎞가 건설됐다.90년대 들어서도 3호선 지축역을 비롯해 양재∼수서간 연장구간,4호선 상계∼당고개와 사당∼남태령간 연장구간, 2호선 신정지선이 잇따라 개통됐다.이에 따라 20주년 때인 94년에는 총연장 131.5㎞에 114개의 역을 보유하는 위용을 뽐냈다. 96년 12월에는 방화∼상일·마천 52㎞를 잇는 5호선이,99년 7월엔 암사∼모란 구간의 8호선 17.6㎞에 지하철 길이 열렸다.이어 2000년 8월 장암∼온수구간의 7호선 42㎞,이듬해 3월에는 6호선 응암∼봉화산 31㎞가 개통됐다.마침내 2002년 4월엔 9호선 김포공항∼반포 25.5㎞가 착공됐다.바야흐로 3기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화려함 뒤에는 씁쓸한 기억도 많이 담겨 전동차도 처음에는 선풍기가 달린 전동차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인 투자로 냉방장치가 탑재된 최첨단 제어방식 ‘VVVF’ 전동차를 도입했다. 운임제도는 개통 초기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승차거리 만큼 부담하는 거리비례제였으나 3·4호선 개통 이후 지하철 규모가 커지면서 구역제로 개편됐다.역무자동화시스템(AFC)을 도입,승차권 발권에서 개·집표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 지하철 운영 시스템을 몇 단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90년대 말 이후 경제난 등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하철마저 ‘동맥경화’ 현상을 빚고 있다.게다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부채 더미에 올라앉으면서 원래 목표인 분담률 50%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 질적·양적 성장 뒤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82년 현저동 지하철건설 공사장 붕괴사고,84년 영등포구청역과 89년 교대역 침수피해,89년 지하철노조의 3·16파업 등이다. 더군다나 공공성을 띠었다는 점 등의 부담 때문에 요금을 올려받기 힘들어진 데다 노선연장 등 추가건설에 따른 투자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크린세이버 등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천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야 하는 등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전력 사용량 ‘구리+의정부시’와 비슷 서울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은 지하철 30년을 이끈 ‘개국 공신’임에도 서울도시철도공사라는 ‘신진 세력’의 등장으로 전동차 등 시설 노후화에 대한 세간의 ‘쓴소리’에 더욱 익숙하다.지하철에 얽힌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고물철’ 지적에 ‘벙어리 냉가슴’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 1564량 가운데 10년 이상 지난 것은 한 량도 없다. 그러나 1∼4호선에는 1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지하철공사의 경우 1944량 중 75.4%인 1466량,철도청은 1213량 중 45.6%인 553량이다.특히 20년이 넘은 전동차가 14.8%(469량)로 이들 대부분은 1·2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까닭에 전동차에 설치된 모니터로 영화도 볼 수 있는 3∼8호선과 달리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이용객이 많아 ‘콩나물 시루’같은 1·2호선의 승객들은 불만이 아닐 수 없다.철도청 관계자는 “도시철도법은 전동차 교체를 위한 내구연한을 25년으로 못박아 임의로 교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와 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하철공사 관계자도 “2002년까지 신형 전동차의 70∼80% 수준이던 구형 전동차의 냉방기 용량을 높여 1·4호선에서는 5·6번째 전동차를 ‘약냉방 차량’으로 지정,운행할 정도”라면서 “또 2006년까지는 모든 차량의 실내인테리어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은 전기먹는 하마? 전적으로 전기에 의존해 전동차가 움직일 뿐만 아니라,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에 불도 밝혀야 하는 만큼 전력사용량도 엄청나다. 지하철공사는 한달 평균 7100만의 전력을 사용한다.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에 해당하며,구리시나 김포시의 전략사용량과 맞먹는다.도시철도공사의 전력사용량은 한달 평균 5500만로 의정부시의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연간 전기요금으로 지하철공사는 670억원,도시철도공사는 484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지하철공사는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큰 노후 전동차가 많아 전체 사용량의 71%를 전동차 운행에 쓰고 있는 반면,최신식 역사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철도공사는 55%만을 전동차 운행에 들이고 있다. 또 지하철역은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땅 밑 가장 깊은 곳이다.이 중 경기 성남시에 있는 8호선 남한산성역이 지상에서 지하철 승강장까지의 직선거리가 건물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56m로 가장 깊다.서울시내에서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46m로 가장 깊고,노선별로는 ▲1호선 종로3가역 13m ▲2호선 이화여대입구역 30m ▲3호선 충무로역 28m ▲4호선 회현역 23m 등이 깊다. ●전력공급·통행방식도 차이 양 공사가 운영하는 구간에서는 1500V의 직류(DC) 전기가 흐르는 반면,철도청 운영 구간은 2만 5000V의 교류(AC)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까닭에 1호선 서울역∼남영역과 청량리역∼회기역,4호선 남태령역∼선바위역 등 3곳은 전력 공급방식 전환을 위해 전기가 흐리지 않는 ‘절연구간’이 존재한다.철도청 관계자는 “전기의 특성상 지상에서는 교류가,지하에서는 직류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순환운행하는 2호선을 제외하면 1호선 전동차는 좌측 통행을,3∼8호선 전동차는 우측 통행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승강장 길이는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에 이르는 9개역이 210m,나머지 1∼4호선의 역은 205m,5∼8호선은 165m 등이다.전동차 길이가 20m이기 때문에 1∼4호선은 10량,5∼8호선은 8량이 한 편성을 이루고 있다. 또 지하철에서 나는 ‘덜커덩’ 소리는 전동차 바퀴가 선로의 연결 부위를 지나면서 발생한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선로는 20m가 기본단위지만,용접을 통해 선로의 길이를 늘린다.”면서 “하지만 계절에 따른 선로 팽창률과 선로의 직선화 정도 등을 감안,지역에 따라 선로 길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선로 한개의 길이가 가장 긴 구간은 구파발역∼연신내역 사이로 1360m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하철역엔 뭔가 숨었다 푹푹 찌는 날씨를 보인 7일 오후 4시 4·7호선 이수역 지하 1층에서는 경복고 록밴드 ‘사육신’의 공연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아 놓고 있었다. 이어 6시엔 ‘메트로 실버악단’이 트럼펫·기타·아코디언·하모니카 연주로 눈을 휘둥그레하게 했다.피아노까지 동원했으니 놀랄 만도 하다. 6호선 녹사평역 지하에서는 공짜로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다.역사 유리지붕으로부터 29m 아래까지 햇살이 들어오고 벽면은 갖가지 작품과 유리로 장식돼 황홀한 느낌마저 풍긴다.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지하 4층에 폐백실,지하 2층에 신랑·신부 대기실을 만들었다.청소·전기료도 받지 않는다.신랑·신부는 설레는 가슴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4층 전시장에 내려와 나란히 입장한다.피로연장도 갖췄다. 1·2호선 신도림역 열린 쉼터에서는 무료 법률상담이 달라진 ‘지하 세계’를 실감케 한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3명의 변호사들이 상담을 해준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엔 세무,둘째 화요일 오후 2∼4시엔 의료,매일 오전 8시∼오후 6시엔 생활·결혼문제,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엔 청소년 상담이 펼쳐진다. 매일 역사 어딘가에서는 남다른 ‘끼’를 지닌 이들의 공연과 시범이 쏟아진다.예컨대 10일 오후 4시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는 배명고 랩 동아리 ‘FMT’가 무대에 오른다.11일 오후 6시30분 공덕역에선 송학봉·남화선·이차석씨의 트럼펫·피아노·클라리넷 연주회가 손님을 맞는다. 4호선 충무로역엔 다섯가지 재미가 있는 곳이란 뜻인 ‘오! 재미동’이 있다.1동엔 영화·디자인 등 예술서적 400여권과 국내외 잡지 37종을 갖췄다.2동에서는 희귀 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3동에서는 참가자 마음대로 영화도 만들어 보며 강의도 들을 수 있다.4동은 60석 규모의 무료 소극장,5동은 센터 바깥에 2개의 대형 스크린과 5대의 PDP로 영상물을 감상하도록 꾸민 휴식공간이다.월요일은 쉰다. 전동차 역시 메마른 지하공간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오는 31일까지 7호선 ‘달리는 문화예술관’에는 차량마다 여성작가들의 미술작품이 꾸며진다.7호선 온수∼도봉산 구간엔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강원도’라는 주제의 환경열차를 오는 10월14일까지 하루 왕복 3차례 운행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하철에선 무슨일들이… 한 비구니 스님이 울긋불긋한 초롱 모금함을 들고 전동차에 뛰어든다.이어 “제 얼굴 한번만 봐주세요.자비사 ‘지우’입니다.여덟살짜리 아이가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어요.”라는 하소연이 들려온다.(2004.6.8.오후 1시30분 3호선 수서행) 대중교통의 견인차인 지하철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평일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쯤까지,길게는 하루 19시간 손님을 실어나르는 전동차는 연인들의 사랑,떠나보내는 아픔,일터에서 언제 나왔는지 뒤늦은 귀가를 서두르는 직장인의 고달픔을 함께 실어나르고 있다. 주5일제 확산으로 사실상 주말인 6일 오후 11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도곡행 3010호 전동차.러시아워를 한참 지난 탓인지 그다지 혼잡하지는 않은 가운데 초로의 나이로 보이는 남성이 경로석에 잠들어 누워 있었다.오른쪽 다리를 반으로 접어 좌석에 구겨넣고 왼쪽 다리는 길게 뻗은 채 때때로 고르지 않은 숨을 길게 내쉬면서…. 출근길인 같은 날 오전 8시15분쯤 2호선 순환 전동차에서는 몸빼 차림에 배낭을 멘 한 여성이 선반 위에 놓인 신문들을 거둬들이느라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엄청나게 뿌려대는 무가지(無價紙)로 전동차가 어지럽혀지는 것도 최근 나타난 풍경이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경험이 있겠지만 바쁘게 내리다 보니 애지중지 여겨온 물건을 깜빡 하고 잃어버리는 일도 적잖다.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운영하는 구간에서 습득신고가 들어오는 분실물은 액수로 따지면 연 2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서울시내 지하철 유실물 반입은 지난 6월 168건,7월엔 무려 200여건에 이른다.이에 따라 서울·경기지역에 유실물센터를 일곱군데 개설해놓고 있다.승객들이 분실한 물건을 합치면 자그마치 10억원은 족히 된다는 얘기다. 지하철 승객들에게 언짢게 들릴 수도 있는 뒷얘기도 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사고 3번은 나야 멈춘다.’는 표현이 통설처럼 전해지고 있다.자살사고 등이 발생하면 ‘안전 기원제’를 열곤 한다.특히 승강장이 밝으면 사고가 줄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무관하게 늘 밝게 유지한다. 대신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운행중단 사고가 나면 사고 지속시간이 30분 이하인 경우 대체 교통비로 5000원,그 이상이면 1만원을 승객들에게 지불한다.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이 있으면 환불만 해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1세대 기관사 정철영씨 “이름 정철영보다 비슷한 발음의 ‘전철역’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지난 1974년 지하철 개통 당시 30명의 ‘1세대’ 기관사 가운데 가장 신참이었지만,30년의 세월 앞에 현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기관사이자 지하철 역사의 산증인이 된 정철영(57) 신정승무사업소장의 지하철 사랑은 남다르다.“약관의 나이에 철도국(현 철도청) 직원의 집에서 가정교사를 했던 인연이 철도 기관사를 거쳐 지하철에 몸담은 지금까지 지속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지하철이 생긴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지원한 선택과 이후 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생활에 후회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지하철 개통 당시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통행사를 치렀지만,당시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행사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개통 이후 아침부터 밀려든 시민들은 신기한 듯 지하철을 타면 내릴 생각은 않고 왔다갔다 했고,말끔히 단장된 역사에서는 구경나온 시민들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사로 줄곧 근무하던 정 소장은 80년부터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사령실로 근무지를 옮겼으며,8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개통을 앞두고 있던 3·4호선의 열차운행 자동화업무시스템 제작에 참여했다.이어 94년에는 다시 영국에 가서 2호선의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데 공헌했다.즉 전동차 하나하나,설비 여기저기에 정 소장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게다가 지난 99년부터는 기관사 등 승무원을 관리·양성하는 종로·성수·신정승무사무소 등에서 줄곧 근무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사소한 지하철 사고 소식에도 시민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앞서곤 한다.”면서 “지하철 30년의 역사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터”라고 말했다. 기차나 지하철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눈을 뗄 수 없다는 정 소장도 내년이면 정년이다.정 소장은 “부부도 30년을 같이하면 최고로 느껴지는데,지하철과 함께한 30년의 소회가 달리 느껴지겠습니까.”라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역장’ 김만오씨 “작은 노력 하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DJ 역장’으로 더욱 유명한 김만오(56) 경복궁영업사무소장의 말이다.김 소장이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5년 ‘환승 지옥’으로 일컬어지던 신도림역무소장을 맡으면서부터다.“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뛰지 맙시다.’ 등의 딱딱한(?) 멘트로 시작한 역내 방송이 계기가 됐다.”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삭막한 공간이지만 시민들에게 한발짝 다가선다는 취지에서 차츰 멘트에 위트를 섞고,노래를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97년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신촌역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랩댄스와 힙합 등 젊은이 취향의 노래를 선곡,신촌 대학가의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했다.“방송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 시민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면서 “98년 연·고전 당시에는 초청받아 축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고 귀띔했다.이어 현재의 자리에 부임한 2001년부터는 김 소장의 책임 하에 있는 9개역(3호선 지축역∼경복궁역 구간)으로 방송 활동영역을 넓혔다.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당시 강경호 지하철공사 사장의 특별지시로 지하철 1∼4호선 114개 모든 역사에서 김 소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시스템상의 문제로 모든 역에 생방송을 할 수 없어 직접 녹음·편집한 90분짜리 테이프를 각 역에 나눠줘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비를 들여 편집·녹음장비들을 구입,한때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큰아들 정균(23)씨와 막내딸 덕교(20)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여전히 어눌하다는 생각이 앞선다.”면서도 “저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하는 그날까지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어느 역사에서는 DJ 역장의 “탈법을 일삼는 사람,오늘도 큰소리 뻥뻥 칠거야?’라는 목소리 뒤에 흘러나오는 가수 송대관의 ‘큰소리 뻥뻥’에 환한 웃음을 짓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성기관사 김현정씨 “앞으로 30년 동안 더욱 편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하철 전동차를 운행한 지 1년 남짓 지난 ‘새내기’ 여성 기관사 김현정(30·서울도시철도공사 신풍승무사무소)씨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하철 개통 3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960여명의 기관사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다.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850여명의 기관사 중 여성이 1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김 기관사는 지난 2002년 말 기관사 채용시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8명의 신참 기관사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3개월의 이론과정과 6개월의 실습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지하철 7호선 운행 기관사로 정식 배치됐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놀랍다는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면 비로소 기관사가 됐음을 실감한다.”고 미소지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기관사가 전공과 전혀 무관한 기관사에 도전하게 된 데는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됐다.“대학 재학 시절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갔다가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여성 기관사를 본 뒤 그 존재를 알게 됐고,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힘들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자동화시스템이 갖춰져 간단한 기계 조작만으로 수백t의 전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적극 추천한다.“남녀 차별이 없을 뿐만 아니라,근무 여건이나 처우 등도 일반 사기업에 비해 좋은 편”이라면서 “다만 기관사는 전기·전자·기계분야에서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이 있거나,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관사는 “다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사상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한다.”면서 “전동차 문을 여닫을 때 CCTV 등으로 확인하지만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 문에 끼이는 등 사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여유를 갖고 승하차하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성남 ‘삼바듀오’ 만세

    날개가 꺾였던 성남이 ‘뉴 삼바 듀오’를 앞세워 올시즌 첫 3연승을 올리며 선두권에 도약했다. 성남은 8일 인천 문학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원정경기에서 신병기 마르셀로(21)와 두두(24)의 연속골을 포함,4발의 골폭죽을 터뜨리며 인천을 4-2로 누르고 승점 13점(3승4무2패)을 기록하며 전북 수원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뒤 성남에 컵대회 첫 승을 안긴 마르셀로와 두두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반 19분 마르셀로는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노장 신태용(34)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성남은 전반 40분 인천의 황연석(31)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었다.19분 두두가 왼발 슛을 성공시켰고,36분에는 선제골을 도운 마르셀로가 미드필더 김철호(21)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작렬,사실상 승부를 갈랐다.3분 뒤에는 새내기 공격수 장동현(22)이 한 골을 보탰다. 인천의 ‘바람의 아들’ 마니치(32)는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낚아 노나또(25) 훼이종(26·이상 대구) 카르로스(21·울산) 정조국(20·FC 서울)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5골)에 나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은 미드필더 김정겸(28)과 공격수 이따마르(24)의 연속골로 ‘라이언 킹’ 이동국(25)이 복귀한 광주를 2-0으로 제압,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끝에 1승을 낚으며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보화기금 ‘게이트’ 비화?

    ‘배후 뇌관이 터지나.’ 감사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이하 정촉기금) 비리 발표에 이어 검찰이 정촉기금과 관련해 고강도 수사에 착수,3년여간 끊임없이 제기돼 온 비리의혹이 밝혀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검찰과 정보통신부,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10조원대의 정촉기금 운용과 관련,IT업체인 U사의 비리에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연루돼 회사를 키우고 정치 자금화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이같은 소문이 검찰에서 사실로 밝혀지면 정·관계에 ‘핵폭탄’이 될 전망이다. 당시 이 업체에 정통부 최고위층인 K씨는 물론,특정지역의 특정모임 멤버이며 정·관계 실세인 K·H씨 등 수명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것.특히 U사에는 정치권에 있던 현 정부 최고위 인사의 비서관 2명이 비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 이같은 의혹을 더하고 있다.비서관 중 1명은 청와대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촉기금과 관련,“99∼2000년 정부 부처 전직 최고위 관료와 고위 정치인 등 특정지역 인사들이 정촉기금을 활용,특정회사를 키우고 이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정촉기금건은 개별적 비리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벤처 붐을 업고 특정 업체를 도운 ‘비리 고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정촉기금 비리수사는 2002년 4∼5월 ‘비리의 핵’으로 지목됐던 정통부의 기금총괄 정책국장 손홍씨,검찰 소환을 앞둔 기금총괄 과장 L씨의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손씨만 구속한 채 대선자금 비리 수사인력 보강을 이유로 수사를 중단,그동안 비리 소문만 무성했다. 그는 “1차 수사 당시 검찰이 ‘최규선ㆍ김홍걸 대선 비리사건’과 겹쳐 핵심 관련자의 신병확보가 어려워 중단했다고 해명했으나,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이에 대한 근거로 ▲정통부 L씨가 당시 수사를 앞둔 시점에서 어떤 이유에선지 중국 주재관으로 파견된 점▲수사 종결이 아닌 수사가 중단된 점▲인사 당시 정통부 핵심 고위간부가 인사 책임자로 있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당시 사장이던 J씨는 오래전에 해외에 나가 있는 상태다. L씨는 당시 IT벤처기업이던 U사가 정촉기금 14억 4000만원을 받도록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형수 명의로 회사주식 500주를 1주당 5만원에 산 뒤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처분,1억 1296만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당시 정통부에 재임했던 최고위 간부의 연루설도 제기했다.이 간부는 김대중 정부 당시 IT분야에 최고 실세로 통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 간부가 정통부에 재직할 때 L씨가 장기해외 파견발령을 받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U사는 2000년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던 작은 IT벤처였으나 서버 및 산업용 컴퓨터 개발제조 기술 등으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건실한 업체로 성장해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278억여원에 이르렀다. 2002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IT행사에 4∼5개 업체와 함께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고,강남 삼성동에 고층 빌딩을 소유하다가 올해 초 매각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유치원 수위 칼 휘둘러 18명사상

    |베이징 |중국의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4일 정신병력이 있는 유치원 수위가 식칼을 휘둘러 어린이 1명이 숨지고 또다른 어린이 14명과 교사 3명이 다쳤다. 베이징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베이징 시내 부유층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 있는 베이징대학 제1병원 부속 유치원에서 수위 쉬허핑(51)이 어린이들을 향해 마구 흉기를 휘둘러 모두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가운데 어린이 한 명은 숨지고 2명은 중태라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위를 체포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경찰은 그러나 이 수위가 지난 1999년 5개월 동안 정신분열증세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부시 “국가정보국장 신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알 카에다의 국제금융기관 테러 위협이 미국 대선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직과 대테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고,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후보는 부시 정권의 테러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격상한 것은 3∼4년된 정보에 근거한 조치라고 미국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다만 관리들은 알 카에다가 이미 사전정찰을 실시해 표적이 된 금융기관들을 공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이 정보들이 오래되긴 했지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국장 백악관 외부 소속으로 부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9·11조사위원회가 권고한 국가정보국장과 대테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의회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국방정보국,국가보안국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조정’하게 된다.그러나 구체적인 권한은 아직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과 인사에 대한 통제권이다.현재 미국의 정보예산은 400억달러에 이르며 그 가운데 80%를 군이 장악하고 있다.국방부쪽에서는 국가정보국장이란 자리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9·11조사위는 국가정보국장을 백악관 소속으로 두도록 권고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 두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이 정보기관들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으나 펜타곤(국방부)측과의 ‘권력투쟁’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테러센터는 미국의 테러 대응정책이 통일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정부 기구 및 부처들의 대 테러 계획과 조치들을 조정하고 감독하게 된다.부시 대통령은 “현재 테러위협통합센터가 하고 있는 분석 작업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면서 “이미 알려진 테러범이나 테러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은행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센터의 수장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일 테러위협 보고서를 준비하게 되며 국가정보국장의 지시를 받게된다. ●부시-케리 공방 격화 케리 후보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가진 유세에서 “부시 정부의 정책은 미국을 겨냥한 반목과 분노의 확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테러범들을 훈련시키는 자들은 우리의 조치들을 신병모집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측은 이에 대해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금융시장 일단 안정세 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경보를 격상함에 따라 유엔도 테러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유엔본부 건물은 지난 2001년 9·11 이후 테러 목표물이 될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는 뉴욕의 증권거래소과 씨티그룹,뉴저지의 프루덴셜,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주변에는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테러 경보 격상 이후 처음 열린 주식 시장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9.45포인트(0.39%) 오른 1만 179.16으로 마감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테러위협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 4.48%에서 4.45%로 하락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금값은 올랐으며 석유시장에서는 원유 선물가격이 큰 변동이 없었지만 사상 최고수준인 배럴당 44달러선에 다가서는 등 증시 이외의 금융·상품 시장 관계자들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반응을 나타냈다. dawn@seoul.co.kr
  • [사회플러스] 흉기난동 미군 살인미수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지난 5월 도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시민을 흉기로 찌른 미8군 존 크리스토퍼 험프리(21)일병을 살인미수 혐의로 2일 구속기소했다.검찰관계자는 “오전 10시 미군으로부터 험프리 일병을 인도받아 서울구치소에 입감했으며,신병인도 뒤 24시간 안에 기소해야 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오후에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 [공연리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타이틀롤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매력적인 배역이다.가창력과 연기력의 한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역할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웬만해선 잘한다는 칭찬을 기대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무대에 서기로 결심한 ‘용감한’ 배우의 앞날엔 두가지 길밖에 없다.자신의 기량을 최대치까지 뽑아내 정상의 자리에 등극하거나 아니면 관객 앞에 밑천을 드러내고 추락하거나.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연출 데비이비 스완)가 개막하기 전,주인공에 더블캐스팅된 조승우와 류정한에게 쏟아지는 시선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무대에 선 이들은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열연으로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리고,객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널리 알려진 대로 19세기 로버트 스티븐슨이 쓴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정신병을 앓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의 정신을 선과 악으로 분리해 통제할 수 있다고 믿게 된 지킬박사가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악의 화신 하이드를 만들어낸 뒤 고통스럽게 대립하는 과정을 그렸다.선과 악은 둘이 아닌 하나이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의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조승우와 류정한은 둘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집중력 높은 연기력으로 객석을 장악했다.하지만 관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의 포인트는 조금 달랐다.조승우가 스타성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순식간에 전율시켰다면 류정한은 안정된 연기와 깨끗하게 뽑아내는 고음으로 서서히 관객의 가슴을 흔들었다. 특히 2막 후반부 ‘컨프런테이션(Confrontation)’에서 조승우가 지킬과 하이드로 순식간에 탈바꿈하며 노래하는 대목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퇴폐적이면서 여린 심성의 술집 아가씨 루시역의 소냐와 최정원도 흡인력 있는 무대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소냐는 섬세한 심리묘사는 아직 서툴렀지만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였고,최정원은 노래의 힘은 다소 달렸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최악의 극장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건져올린 공은 오로지 연출가의 역량과 배우들의 기량에 돌려야 될 듯 싶다.기회가 된다면 전문 공연장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다.21일까지,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민 찌른 미군 영장발부

    지난 5월 도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시민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17항공여단 소속 존 크리스토퍼 험프리(21) 일병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6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험프리 일병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벌인 뒤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고,중대 범죄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법무부를 통해 미군 당국에 험프리 일병의 구금인도를 요청,한·미 양측이 합의한 날짜에 신병을 인도받아 구치소에 수감한 뒤 신병인도 시점부터 24시간 안에 기소할 수 있다. 험프리 일병의 난동 범행은 비공무중 일어난 사건이어서 SOFA 규정에 따라 한국측이 1차적 형사재판권을 갖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영철 검찰 송치…檢, 대규모수사팀 구성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신병이 26일 검찰로 이첩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는 경찰 수사에서 모두 17건에 피해자 21명으로 파악된 이번 사건을 넘겨받아 주임인 이건석 검사와 이승영 부부장 외에 수사검사 4명을 투입키로 하는 등 형사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8명이 검찰 수사를 지원하고,조사 과정에 교도관 3명이 유영철의 좌우,뒤편에 배치돼 자해 등에 대비하고 있다.간질증세 악화에도 대비,공중보건의도 조사실인 1001호 옆방에 상시 대기토록 했다.첫날 조사에서 유영철은 경찰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철은 앞으로 20일동안 서울구치소에서 검찰 청사로 ‘출퇴근’ 조사를 받게 된다.구치소에서는 다른 수용자들과 격리돼 독방에 수용된다. 검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부합하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사건은 새달 14일을 전후하여 먼저 기소하고,그 때까지 입증하지 못한 사건이나 새롭게 드러난 사건은 추가기소 형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김용화 수사부장은 종합수사결과 발표에서 “사건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점에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종사건은 강력사건에 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희락 경찰청 수사국장은 “유영철이 경찰 조사에서 ‘감옥에서 조폭이나 경제사범 한두명 더 죽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50분쯤 유영철을 송치하기 위해 영등포경찰서를 나서던 경찰이 이문동 사건 피해자 전모(25·여)씨의 어머니라고 밝히며 뛰어들던 50대 여성의 가슴을 발로 차 물의를 빚었다.이 여성은 “경찰 너희가 빨리 잡았으면 안 죽었잖아.”라고 울부짖다가 경찰의 발길질에 계단 아래로 굴러 넘어졌다.이 여성을 발로 찬 경찰관은 “뒤따라온 다른 남성이 신문으로 싼 물건을 들고 있어 흉기라 생각했고 그 여성도 우산을 들고 있어 위험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유지혜 박경호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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