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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용인~안성~진천 : 창밖 ‘와우정사’ 보며 짜증 훌훌

    서울~용인~안성~진천 : 창밖 ‘와우정사’ 보며 짜증 훌훌

    서울 남·동부지역 귀성객들의 경우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쪽으로 우회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 서울∼성남∼용인가기 용인쪽을 택한다면 고속도로·국도보다 덜 막히는 서울 양재∼성남간 393번 지방도 또는 수서에서 국도겸 지방도로 23번을 타고 판교를 거쳐 신갈 쪽으로 향한다. 국지도 23번에서 풍덕천 4거리∼신갈로 이어지는 샛길이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나 있으나 많이 알려져 있어 장담할 수 없다. 구성에서 경찰대학교 입구와 용인 어정가구단지를 거쳐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용인 신갈오거리에 이르러서는 체증이 예상되는 42번 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안성까지 바로 갈 수 있으나 길이 막히면 민속촌 입구를 끼고 좌회전한다. 이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도로도 정신병원 구간까지는 정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곡리 샛길을 이용한다. # 지곡리·용인대 샛길 이용하면 수월 민속촌을 지나 남부컨트리클럽 입구 앞까지 이르면 오른쪽으로 지곡리로 통하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한국소방검정공사 입구를 거쳐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로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42번 국도 역시 용인시내까지 극심한 체증이 예상는 만큼 500여m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21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안성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어 고향에 내려가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321번 지방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용인에서 내려오는 23번 국·지도로 갈아탄후 안성까지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안성∼진천길도 다소 여유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 국도를 거쳐 57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도 있다. 창밖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귀성을 원한다면 와우정사로 가는 57번 국도를 이용해 안성시내 쪽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진천 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해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 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70·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 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 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고 지역 주민들은 귀띔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라크전 부상 美해병대원 마이너리거 투수 부활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미국 해병대원이 마침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가 상등병인 오른손 투수 쿠퍼 브래넌(22)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계약서를 손에 쥔 브래넌은 “이라크에 있을 때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다.”며 기쁨에 겨워 잠긴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003년 7월 입대한 브래넌은 이듬해 2월 이라크에 파견돼 2005년 9월 파루자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바람에 왼손 새끼 손가락이 잘리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즉시 샌디에이고의 해군병원으로 후송돼 세번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후 샌디에이고에 있는 부대로 배치된 브래넌은 고등학교 3년간 미식축구와 야구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해병대 야구팀에서 계속 공을 뿌렸다. 샌디에이고 스카우트 브렌던 하우스가 브랜던을 주목, 팀에 추천했다.4년간 해병으로 복무했던 샌디 엘더슨 샌디에이고 사장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앨더슨 사장은 “브래넌이 야구선수로서 재능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계약하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거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지역 연고제’ 정착 해법은

    프로 스포츠의 관건은 ‘지역 연고제’다. 이것은 거의 헌법 1조와 같은 것으로 이를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프로축구의 존립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의 K-리그 ‘지역 연고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절반의 성공이라고 부를 만한데 이를테면 포항, 울산, 인천, 대전 등은 안정적인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반면 전북, 경남, 부산, 서울, 성남, 제주 등은 여전히 그 발전의 과정에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구단은 광범위한 지역성 때문에, 어떤 구단은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또 어떤 구단은 연고지 이전 과정에서 채 수습되지 않은 신생의 이미지 때문에 조금씩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은 전지 훈련 등으로 한창 담금질을 하고 있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연고 정착’을 올해의 마케팅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구단은 제주FC이다. 지난해 부천에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팬들의 원성도 많았고 막상 연고지를 옮긴 제주에서도 한 해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원정 경기 때마다 비행기와 버스를 두세번 씩 갈아타야 했던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큰 문제였다. 지금 제주FC는 조용한 실험을 시도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주 출신 선수들의 규합이다. 팀의 간판 수비수 조용형을 내주는 대신 경남FC에서 공격수 신병호와 수비수 강민혁을 데려오는 등 무려 8명의 제주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이 두 선수에 더해 심영성, 황호령, 강준우, 강두호, 문경민, 이상준 등이 이번 시즌 고향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여기에 더하여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도 몇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단일 홈 구장이 원칙이긴 하지만 제주도의 특성상 제주시에서 몇 번이라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다. 지난해에는 15만여 명이 사는 남제주에서만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40만여 명이 사는 북제주에서도 몇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것이 홈 구장 사용의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지역의 특성 때문에라도 불가피하게 실험해 볼 수밖에 일이다. 물론 지역 출신 선수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지역 연고의 모든 것은 아니며, 홈 경기를 여기 저기서 치르는 것이 관중 증가의 유일무이한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큰 원칙 아래에서 가능한 모든 실험을 다 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제주 FC만이 아니라 모든 구단이 올해는 할 수 있는 실험을 다 해봐야 하는 것이다. 지역연고를 위한 모든 실험과 지혜를 짜내지 않고서는 올해도 꽤나 그라운드는 썰렁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日 지지통신 ‘김정일 신변이상설’ ‘4시간 특종’ 진실은?

    지난 26일 오전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병이상설, 연금설 등을 보도했다. 곧바로 SBS 등 일부 지상파방송과 국내 일부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지지통신을 인용한 보도가 잇따랐다. 당연히 통일부 등 정보당국에 확인 전화가 빗발쳤고,4시간여 뒤인 정오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여러 동향이 정상적인 것으로 봐서 신빙성이 거의 없다.”고 최종확인했다. 지지통신의 ‘4시간 특종’은 결국 ‘오보’로 판명됐다. ‘김정일 연금설’ 오보 소동은 이후 김진명씨의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대교베텔스만 펴냄) 홍보를 위한 출판사측의 마케팅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출판사가 지난 24일 책 홍보를 위해 ‘김정일 감금사태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넣어 호외 형태의 광고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는데, 그 내용이 지지통신의 보도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번 소동은 단순 해프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지통신 보도 이전 국내 일간지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보도됐다. 석간 내일신문은 25일자에서 ‘김정일 위원장 무슨 일 있나’라는 제목으로 “남측 보수층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북한 군부에 의해 억류됐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소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시간 현재도 북한내 모처에 감금돼 있다.”며 김 위원장의 칩거설, 감금설 등을 보도했다. 기사를 쓴 기자는 “정치권 인사로부터 관련정보를 듣고 기사화했다.”면서 “정부당국에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신했고, 대선과 맞물린 보수층의 움직임 정도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씨 소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점으로 미뤄 지지통신도 소설 전단지와는 무관하게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를 쓴 지지통신 특파원은 “한국내 소식통으로부터 관련정보를 들어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면서 “김씨 소설 얘기는 기사가 나간 뒤 처음 들었고, 소설이나 전단지는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식통’이 누구냐는 것. 일본 언론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일본 언론은 관행적으로 북한 수뇌부의 신상에 큰 관심을 보인다.”면서 “국내의 일본인 정보통이나 보수층에서 정보를 얻은데다 내일신문 등 국내 언론마저 관련기사를 보도하자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수뇌부 신상에 관심이 많은 일본 언론의 ‘과욕’이 빚은 오보라는 것이다. 지지통신은 2002년 9월에도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때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현황 등에 대한 오보를 낸 전력이 있다. 이번 사태로 국내 언론이 일부 외신 등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기 하는 관행이 또다시 드러났다. 결국 4시간 만에 오보로 확인됨으로써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외신보도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관행에 대해 언론계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손학규씨 대권’ 소설 선거법위반 논란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씨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의 소설을 출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의 신간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손 전 지사는 여권 신당의 후보가 돼 대통령이 되고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한 국제 비밀단체는 선거전문가인 ‘노을’이라는 인물에게 여권 신당의 대선 필승전략을 제안한다. 이 제안은 손 전 지사가 김근태·정동영 등 기존 정치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해 지지도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6일 “대선 주자의 소설 실명 등장만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저가나 무상배포 등 통상적 판매 외의 방법이 동원되면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측은 “여권 후보가 된다는 것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日통신, 책 홍보물 보고 `김정일 신병이상설´ 보도 해프닝한편 김정일 신병에 이상이 있다는 외신 보도는 이 책 홍보물에서 비롯됐으나 결국 근거가 없는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한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을 제기했다. 보도시점이 이 책 출판사에서 ‘김정일 감금 사태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넣어 출판 사실을 알리는 호외지를 제작, 배포한 직후여서 지지통신이 이 호외지를 보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고] ‘국방개혁’ 육군문화 혁신으로부터/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2006년은 국방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급속히 일어난 한 해였다.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재조정에 따른 군의 역할 확대와 국방 문민화작업이 진행되었는가 하면, 방위사업청이 신설됨으로써 방위력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획득제도가 가동되었다. 아울러 오랜 논란 끝에 ‘국방개혁 2020’의 입법화작업도 마무리되어 군 개혁작업이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태세다. 국방개혁의 주 대상은 누가 뭐라 해도 육군이다. 육군은 2007년부터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작전사령부의 창설을 위해 일부 부대의 해체나 통·폐합을 개시한다. 또한 18만명에 가까운 병력의 감축이라는 창군 이래 가장 큰 도전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런데 이 엄청난 희생을 감내한다고 해서 육군이 사회가 기대하는 변화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 믿어선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육군이 국민의 아들들을 병영에 받아들이는 한, 끊임없이 자발적으로 자기 혁신에 골몰하지 않으면 더욱 거세지고 거듭될 외부의 개혁요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인식은 육군 지휘체계의 상부로 올라갈수록 한층 더 절실하게 느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군은 권력 집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핵보유국과 대치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이런 나라의 군이라면, 주요 직위자로서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엄정한 연례평가를 통해 도태시키는 혁신적인 인사방안을 고려해봄직하지 않을까? 군 조직의 특성상, 요구하는 연봉을 주되 그 액수의 세 배이상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연봉을 반납하라는 어느 시중은행장의 파격적인 인사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육군이 자기 살을 깎아내는 노력을 할 참이면 사회도 해줘야 할 몫이 있다.‘국방개혁 2020’의 청사진에서 접할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향후 15년간 빼어난 전사들을 키우기 위한 교육·훈련 여건에 대한 비전이다. 최신예 장비로 기계화된다고 하더라도 유가 상승으로 당초 제기한 예산의 절반에 해당되는 유류를 갖고 절약형 태세를 무기한 지속하면서 병력이 움직일 수 있는 장소마저 부족해 제대로 된 훈련·기동을 할 수 없다면 우리가 군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훈련장·사격장을 확보해주고 적정 유류를 보급함으로써 장병들이 기름과 공간 걱정을 하지 않고 불철주야 전방위 국토사수와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개혁 예산을 보장하는 일만큼 국가와 사회가 해줘야 할 중요한 일이다. 육군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현안은 병영문화의 개선이다. 문제의 핵심은 병영생활을 시작하는 신병들이 어머니 젖을 갓 뗀 영아들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키우고 교육시킨 청년들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가정-학교-군대 3자 접근이 필요하며, 중·고등 교육현장과 병영훈련의 문제들을 연계, 복합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비록 정보·지식 중심의 ‘첨단 정보과학군’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육군 개혁은 단순히 저렴한 인간병기를 값비싼 첨단무기로 바꾸는 데 있지 않다.‘인간혁신’을 통해 정예화를 도모하고, 정예화를 통해 ‘인간존중’이 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줄 때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육군 개혁은 비로소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육군은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문화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실전 경험이 결여된 야전에 전투적 기질을 배양하고 열린 의사소통을 통해 전략적 안목으로 소신있게 임무형 지휘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육군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육군 스스로 환골탈태의 의지와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육군이 자체 문화 쇄신에 성공함으로써 소명의식과 긍지로, 더욱 당당해진 시선으로 국민을 대하게 될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길섶에서] 비정상의 경계/이목희 논설위원

    뒷모습이 깔끔한 여인이 동네 상가 앞에서 뚝배기에 담긴 음식찌꺼기를 손으로 훑어 먹고 있었다. 상인들이 배달시켜 먹고 내놓은 그릇인 듯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장면, 여인이 돌아봤다.30대 중반쯤 되었을까. 눈동자가 풀려 있었다. 섬뜩한 느낌…. 며칠 후 멍하니 서있는 그녀를 봤다. 차림새는 여전히 단정했으나 머리가 아주 짧아졌다. 소식이 끊긴 지 25년쯤 된 대학선배가 떠올랐다. 점잖고 후덕했던 이였다. 그런 이가 갑자기 “후배 ○○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다른 면은 멀쩡한데, 후배 관련 피해망상은 설득이 불가능했다. 어느 날 칼을 들고 후배의 하숙집 담을 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방의 선배 부모님이 오고, 선배는 결국 정신병원으로 들어갔다. 후배가 자기를 해코지하려는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던 선배 모습이 선하다. 그게 꾸민 것이란 사실을 아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남을 속이거나 뒤통수를 치는 사람을 보면 선배를 생각한다. 정신이 올바른데도 저럴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시론] 미군범죄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시론] 미군범죄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지난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에서 새벽 청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67세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로 미2사단 소속 G(23) 이병이 체포되었다. 홍대 인근 클럽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신 G이병은 주택가 골목에서 마주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한 후 성폭행했고 경찰이 쫓아오자 도망치다 붙들렸다.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죄를 인정하지 않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는 2001년 SOFA 개정 후 한국측이 현행범인 미군을 체포해 구금권을 행사한 첫 사례일 것이다. 사고 발생 후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혔다.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이후 여론의 지탄을 받는 미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미군당국은 사과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성폭행, 집단폭행 사건들을 보면 미군측의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 17일 주한미군사령관이 이 사건으로 내린 조치 중 ‘음주로 인해 발생한 이같은 범죄행위는 병사의 단독 행동에 의해 야기된 것’이므로 동료와 동행할 것을 지시한 것은 미군범죄의 현실을 너무 모르는 처사이다. 지난해 11월 미군 두명이 이태원 화장실에서 한국인을 이유없이 폭행한 사건,12월 만취한 3명의 미군이 대구 주택가 차량을 파손한 사건 등 음주 집단폭행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군들의 출입과 통제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조치도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2005년 12월25일 의정부에서 5명의 미군들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트렁크에 감금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 범행을 주도한 미군은 또 다른 폭행사건으로 미군측의 감독하에 한국 법원에서 재판중 담당자의 감시 소홀을 틈타 기지 밖으로 나와 범죄를 저질렀다. 미군측은 2002년 12월부터 40개월간 홍대 인근 클럽을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하였지만, 여러 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체포된 일부 미군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까지 하였다. 미군당국은 미군 범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대책을 냉정히 평가하여 실효성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범죄의 예방책으로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한·미간 이견이 없는 듯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2005년 11월 장난감 권총으로 여성을 협박,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하고, 미수에 그친 점을 들어 한국측이 재판권 행사를 포기하려 했다. 이처럼 한국측이 행사해야 할 재판권을 포기하여 25% 정도만 행사하는 것은 엄중한 처벌 정책에 맞지 않다. 또한 한국측의 구속수사를 제한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조항도 개정되어야 한다. 현행 SOFA에는 현행범 체포시 계속 구금할 수 있는 범죄로 살인 또는 죄질이 나쁜 강간 등으로 제한하고, 구속 기소할 수 있는 범죄도 12가지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모든 범죄에 대해 신병인도가 가능한 것처럼 한국측이 적법하게 구속 수사를 결정할 경우 모든 범죄에 대해 신병인도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난해 5인조 택시강도 사건에서 한국 수사당국은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주둔하는 미군이 오히려 한국인의 안전을 위협하였기 때문에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미군범죄의 엄정한 처벌과 평등한 한·미관계를 원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한·미 양국은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다. 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 [깔깔깔]

    ●의로운 환자 정신병원의 한 환자가 자살하려던 환자를 욕조에서 꺼내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은 병원장이 목숨을 구해준 그 환자를 불렀다.“봉달씨, 당신의 건강 상태와 영웅적인 행동을 보니 퇴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살려준 그 환자가 밧줄에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저…그 사람은 자살한 것이 아닌데요. 제가 그 사람을 말리기 위해서 매달아 놓은 겁니다.”●역사속 허무개그 1. 이순신장군이 왜군의 조총에 맞았다이순신: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부하:벌써 알렸는데요.이순신:이런. 2. 잔 다르크가 마녀재판을 받고 있다.잔 다르크:내가 만약 마녀라면 불태워 죽여라.재판관:불붙여. 3.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둘 때 영조:저놈을 당장 뒤주에 가두도록 하여라.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한참후신하:죽었는데요.
  • 탈북자 50% ‘정신적 장애’ 고통

    주중 영사관내에 머물렀던 탈북자의 절반 이상이 만성적 긴장·불안·우울감 등으로 신체적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체 체류자의 30%는 우울증·대인기피증·자살충동 등 정신질환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영사관내 관리 인력 및 수용시설 부족과 중국 정부와의 외교적 마찰 가능성 등을 이유로 탈북자들의 정서적 관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통일부 산하 새터민 재교육기관인 하나원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베이징·선양 영사관 해외출장 결과 종합보고’ 자료에서 밝혀졌다. 권 의원은 “하나원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중국 베이징·선양 주재 영사관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실시한 뒤 이 보고서를 만들어 통일부 등 외교안보 당국에 보고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체류자 관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내 탈북자들의 실태조사를 통해 송환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 인력 및 공간문제 등 부족한 점이 많다.”며 “중국측과 협의를 통해 탈북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체류하는 동안 정신적인 안정 및 향후 정착을 위한 지원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이 지난해 3월 초 베이징 영사부내 탈북자 43명 가운데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인 15명이 심각한 수준의 정서적 문제를 보였고,6명(20%)은 심리적 고통에서 비롯된 신체적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양 영사관에 체류중인 탈북자들의 경우도 베이징 체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나원이 지난 95년 11월 선양 영사관내 탈북자 41명 가운데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검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3%인 7명이 전쟁을 경험한 퇴역군인이 겪는 수준의 극심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다. 또 정신병리적 수준의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체류자가 6명이나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사관 체류 6개월 미만인 탈북자들은 심리적 고통에서 비롯된 신체적 고통(두통·위장장애·근육통 등)을 호소했고,1년 미만 탈북자는 극도의 불안감·무력감·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1년 이상 체류자들은 실어증·대인기피·자살충동 등 정신병적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삼 김미경기자 hisam@seoul.co.kr
  • ‘고래’ 수사망엔 ‘피라미’만…

    사행성 게임기(바다이야기) 비리의혹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다. 대어(大魚)를 낚기 위해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압박해 나갔지만, 수수한 돈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수사를 일단락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상품권이 게임장 경품으로 지급되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는데도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장관은 2001년 9월∼2002년 7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2002년 2월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도입한 최고 책임자다. 검찰은 앞서 18일 소환, 조사했던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나 개인 비리 등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정 의원은 사행성 게임기에 사용되는 상품권 제도 변경 당시 주무 부처인 문광부 장관을 지낸 데다 보좌관의 거액수수 등으로 의심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보좌관의 거액수수 부분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상품권제도의 지정제 변경 등은 확산되는 게임기 업종을 막아보려고 도입한 정책이었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연말 소환, 조사했던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과 조성래 열린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돈을 받은 점은 확인했으나 대가성 여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정 의원과 함께 정책결정 라인에 있었던 문화관광부 공무원 6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직무유기, 개인비리 혐의 등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현재 추적 중인 핵심 브로커 2명의 신병 확보와 보완수사가 끝나는 이달말쯤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46명이 구속되고 70여명이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서울지법은 최고 당첨 제한액수를 늘리고 불법 기능을 추가한 게임기 ‘바다이야기’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조사 에이원비즈 대표 차모(36)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4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들에게 선고한 추징금이 124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깔깔깔]

    ●정신병원에서한 사람이 정신병원 원장에게 어떻게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결정하느냐고 물었다. “먼저 욕조에 물을 채우고 욕조를 비우도록 차숟가락과 찻잔과 양동이를 줍니다.” “아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숟가락보다 큰 양동이를 택하겠군요.”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욕조 배수구 마개를 제거합니다.”●경상도 할머니 경상도 할머니가 독립기념관에 나들이를 갔다. 한참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진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쉬는데 경비원이 다가와서 말했다. “할머니, 이 의자는 김구 선생님이 앉던 자리입니다. 앉으시면 안돼요.” 그래도 할머니가 태연히 앉아있자 경비원은 다시 비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화가 난 할머니 “아, 이 양반아!주인 오면 비켜주면 될거 아이가.”
  • “강제북송 국군포로 가족 1명 북한 보위부 조사받다 凍死”

    지난해 10월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보호 아래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중 1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북 소식통은 “북송 가족 중 노인 1명이 보위부에서 한달 전 동사(凍死)했다.”면서 “현재 나머지 가족의 행방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숨졌다는 노인이 국군포로의 부인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사망자가 고령으로 애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인은 불투명하다.또 “가족 전원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노약자는 집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2명,3명,4명 등 세 가족으로 이뤄졌다.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선양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국군포로나 납북자,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귀환에 도움이 될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정부는 국군포로 가족의 신병을 인계 받은 후 북송된 것에 책임을 지고 중국과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 송환 中과 공조 보완”

    지난달 말 탈북한 뒤 도움을 요청했던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해 물의를 일으켰던 주중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이 이번에는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의 신병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중국 공안에 체포, 북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8일 “이들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처리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강조했지만, 정부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외교부 당국자는 “민박집 주인이 신고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민박집에 머무는 동안 절차상 문제가 생겨 공안으로 넘어간 뒤 모든 외교적 노력을 펼쳤지만 우리 공권력으로만 되지 않았고, 결국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되는 과정에서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슷한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탈북자의 신변 안전 및 조속한 송환을 위한 중국과의 협조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특히 25∼27일 중국을 방문하는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원자바오 총리, 탕자쉬안 국무위원 등을 만나 보다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협의할 예정이다.송 장관은 또 중국 총영사회의를 개최, 영사서비스 개선 및 재외국민 보호체제 강화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정환·배기종 합류 수원 화려한 공격진

    프로축구 K-리그 별자리 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2월28일까지 열리지만, 이미 매조지한 K-리그 구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은 FA보다는 해외에서 돌아오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FA 최대어로 꼽혔던 오장은(대구FC) 등 일부 선수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이동국(포항)의 진로도 관심이다. ●수원·성남, 고유 별자리+α 가장 돋보이는 구단은 수원과 성남이다. 지난해 호화 멤버가 대부분 그대로 남았다. 수원이 무적 상태였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을 잡은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백미. 지난해 염기훈(전북)과 신인왕을 다퉜던 공격수 배기종도 대전에서 데려왔고, 지난해 말부터 제대한 남궁웅이 전력에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도 FA가 됐던 장학영 박진섭 남기일 등 우승 멤버를 그대로 잔류시켜 누수를 막았다. 게다가 지난 17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울산에서 데려오며 공격 스피드를 보탰다. 울산은 국가대표팀 넘버원 골리를 눈앞에 둔 ‘리틀 칸’ 김영광을 모셔왔다. 또 전북 임유환을 트레이드해 수비를 강화했다. 해외 이적을 추진하던 이천수는 잔류가 유력하고, 정경호가 제대해 최성국의 공백을 메운다. 전남은 김영광이 빠졌으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카리스마 수비수’ 김진규가 돌아왔고, 김치우, 레안드롱을 영입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경남은 ‘제2의 홍명보’ 조용형을 제주에서 데려왔고 검증된 용병 뽀뽀와 FA컵 최우수선수(MVP) 김효일을 보강,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용형이 빠진 제주는 올림픽대표 수비수 이요한을 인천에서 데려왔고, 잉글랜드 유소년리그 경험이 있는 이산과 제주 출신 베테랑 공격수 신병호 등 새 얼굴이 무려 18명에 이를 정도로 색깔을 바꿨다. ●누가 남았나? 올 FA 최대어 오장은은 당초 수원과 협상을 하다가 최근 울산으로 상대를 바꿨다. 울산은 공격형 미드필더 오장은을 합류시켜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복안.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터키 전지훈련 합류 준비까지 해뒀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조원희와 김치곤도 잔류 또는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각각 원소속 구단인 수원, 서울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봉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미드필더 최효진과 외국인 수비수를 데려온 것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는 포항은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놓고 이적료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방심의 끝은

    ‘스트레스를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병을 먹는 일이다.’현대인이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스트레스에 대해 전문의들은 이렇게 경고한다. 각종 질병의 발생과 경과, 치료 예후에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어떻게 파악하고, 진단할까?’하고 의아해 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현대의학은 이런 분야에도 빼어난 과학성을 적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어떻게 진단하며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 심장병 스트레스 관련 대표적인 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이다. 연구결과 스트레스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혈전증 등의 심장병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의사들도 스트레스, 특히 직업스트레스가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발작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목표 지향적이고 높은 경쟁심을 가진 유형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쉬우며,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유형보다 심장병 발생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비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대사가 활발해지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를 하게 되며,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부정맥, 간경화, 당뇨, 담석, 관절염과 각종 암 등의 발병률을 크게 높인다. # 당뇨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당분이 배출되고 동시에 혈액에서 당분을 제거하는 주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억제된다. 이런 반응은 달리기나 격투에는 적절하지만 일상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당분은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체내에 남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이미 발생한 당뇨병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 피부질환 한 통계에 따르면 피부질환의 40%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사들은 스트레스와 피부질환의 상관성이 이보다 더 크다고 본다.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병, 성기 주변의 가려움증 등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며, 많은 피부질환의 원인은 사회적 부적응에 따른 스트레스이다. # 궤양 대부분의 궤양 증가는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으며, 궤양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스트레스는 궤양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궤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민감한 반응에 따른 산의 분비로 인해 치료를 어렵게 한다. 불안, 스트레스가 위산과 펩신 분비를 높여 궤양을 유발하는데, 이는 미주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위산 과다가 원인이다. 공복시의 복통, 식후의 불편감, 소화불량 등이 주요 증상이다. # 면역력 약화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티졸 호르몬은 흉선과 임파선의 임파구 수를 줄여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며, 이 때문에 각종 감염 질환은 물론 암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 알코올 남용 및 흡연 의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술에 의존하게 된다. 신체 대사에 관한 알코올의 영향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와 유사해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진정 및 긴장완화 역할을 하지만 알코올 자체가 각종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며 마실수록 내성을 증가시키는가 하면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능력도 떨어뜨린다. 흡연은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흔하면서도 나쁜 대응이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긴장완화의 수단으로 여기지만 흡연의 진정 효과는 일시적이며,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 # 정신장애 스트레스는 뇌의 지각과 근육운동 및 행동을 조정하는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기능장애와 관련된 우울증. 스트레스는 신경내분비계 호르몬의 이상과 우울증의 정신적인 변화를 관장하는 신체시스템의 이상을 초래, 정신병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정신병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 불면증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빨리 나타나는 증상이 불면증이다. 스트레스가 코티졸 분비를 촉진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과다한 코티졸이 수면을 방해, 결국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감소시킨다. 또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약물을 남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불행하게도 이런 약물 복용은 스트레스 자체를 해소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킬 뿐이다. 이런 목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약물로는 마약류나 중추신경자극제, 신경안정제 등이 있다. # 성기능 스트레스는 남녀의 성기능도 크게 떨어뜨린다. 발기불능, 조루, 성적불감증과 자신감 상실 등과 같은 성기능장애는 스트레스와 직접 관련이 있다. 특히 교감신경의 과도한 자극은 발기불능과 성적인 자극에 대한 감수성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면 남자의 경우 체내 코티졸 함량이 높아져 정자의 수가 줄고 여자는 배란이 늦어져 임신 가능성을 줄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유범희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탈북어부’ 최욱일씨 입국 “국민으로 다시 받아줘 영광”

    ‘탈북어부’ 최욱일씨 입국 “국민으로 다시 받아줘 영광”

    지난달 25일 북한을 탈출,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온 어선 ‘선양호’의 납북어부 최욱일(68)씨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고국의 땅을 밟았다. 중절모와 정장 반코트 차림으로 입국한 최씨는 비행기의 탑승구를 벗어나자마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든 뒤 “한국 정부가 (나를)31년 만에 국민으로 다시 인정하고 받아줘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이어 “북한에서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고, 납북된 뒤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원하는 일이라면 남은 여생 몸을 바쳐 적극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납북자 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가 최씨에게 태극기를 전달했고, 기다리고 있던 부인 양정자씨와 첫째 딸 경희씨, 둘째 딸 은희씨, 막내 아들 필규씨가 최씨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씨의 한국행은 지난 5일 선양 총영사관에서 신병을 인수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씨는 일반 탈북자가 아니라 납북자이기 때문에 중국측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탈북한 뒤 도움을 청했던 최씨를 박대한 선양 총영사관을 기관경고하고, 전화를 받은 행정원을 해고하는 등 직원 2명을 징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법따로 현실따로] (5)모순투성이 4가지 법

    [법따로 현실따로] (5)모순투성이 4가지 법

    우리 생활주변에 ‘엉터리 법’은 적지 않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법이 있는가 하면, 법끼리 상충돼 국민들만 골탕을 먹기도 한다. 때로는 법이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인권을 유린하는 도구로 악용된다. 법이 현실과 따로 노는 사례를 심층취재·탐사보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법 4개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본다. 1.법과 상충되는 ‘자전거이용활성화법’ “자전거도로가 차도야? 인도야?”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와 보행자간 사고에서 자동차가 가해자가 되는 것처럼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가 행인을 치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가해자가 된다.”면서 “교통사고가 나면 자전거는 차와 동등한 입장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자전거이용활성화법률에 따라 자전거도로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을 1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2010년까지 1만㎞의 자전거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전국 자전거도로는 최근 들어 급속한 양적 팽창을 했다. 자전거이용활성화법이 제정된 이듬해인 1996년에 2000여㎞에 불과했던 자전거도로는 2006년에 8500여㎞로 네 배 이상 늘었다.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전용도로·보행자겸용도로·자동차겸용도로 등 세가지가 있지만 자동차겸용도로는 별로 없다.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자겸용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량 사고 대상이 된다. 자동차에 해당되는 자전거가 인도에서 달리고 있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 광역시 자전거도로 담당자는 “원칙적으로 자전거는 인도로 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의 대부분이 보행자겸용도로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전체 자전거도로의 5%를 밑도는 수준이고,95% 가량이 보행자겸용도로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자전거도로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는 질보다 양적으로만 팽창했다.”며 “신도시가 아니고서는 구시가지에 자전거도로를 새로 만들기도 어렵고, 중앙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인도에 선만 그어놓고 자전거도로라고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법적 모순과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 자전거 이용자는 선을 그어놓은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지만, 사고가 날 경우 차에 해당되는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자전거는 보험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사고로 인한 보상은 자전거 이용자 몫이다. 서울 동대문에 사는 김중모(35)씨는 지난주 중랑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갑자기 뛰어든 행인과 부딪쳤다. 김씨는 “치료비 전액을 물어줬는데, 보행자 쪽에서 정신적피해보상까지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보행자겸용도로는 물론이고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부딪혀도 자전거 이용자 책임이다. 차로 분류되는 자전거가 행인과 뒤섞여 달리도록 한 행자부는 도로교통법 규정과는 딴판인 얘기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서상 아직까지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이 아닌 레저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모임 운영자인 조형철(44)씨는 “전용도로라고 해도 산책로에 불과하고, 자전거를 교통수단이 아닌 레저나 취미활동으로만 취급한다.”면서 “사고가 날 때만 자전거를 ‘차’로 인정하고 제대로 된 제반시설을 갖춰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느냐.”고 반문한다. 상충되는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전거전용도에는 자전거만 달릴 수 있도록 법규를 정비하고, 인도에 선만 그어 놓은 보행자겸용도로가 아닌 자전거전용도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2.있는지도 모르는 ‘범죄피해자구조법’ 지난 2005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남부연쇄살인사건’으로 최모(48·여)씨의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 둘째딸과 셋째딸이 살해됐고, 중상을 입었던 맏딸까지 끝내 숨졌다. 충격으로 밤낮을 술로 지새우던 남편은 집을 나갔다. 최씨도 신경안정제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한다. 당시에 13건의 연쇄 살인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5명이 크게 다쳤다. 부족한 살림살이였지만 꼬박꼬박 세금을 냈던 최씨에게 국가가 해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여지껏 한 푼의 위로금도, 한 마디의 위로도 보내지 않았다. 법은 범인 단죄에만 주력했다. 최씨는 최근 고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정남규(당시 37세·무직·인천)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떤 요구도 하기 어려웠다. 최씨가 당한 강력 범죄의 피해자를 위한 법이 있긴 하다.1987년에 만들어진 ‘범죄피해자구조법’은 범죄로 목숨을 잃었거나 중증 장애를 입었지만, 가해자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 피해자와 유족들을 돕기 위해 생겼다. 가해자를 모르거나, 가해자가 보상할 능력이 없는 경우 국가에 구조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런 법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주일 사무처장은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유족들이 대부분 이 법의 존재를 몰랐고, 일부는 구조금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지급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센터가 29개 피해 가정을 대표해 일괄적으로 구조금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구조 대상자 요건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3월 법을 개정해 구조금 신청 기준 가운데 ‘생계유지 곤란’이라는 요건을 삭제했다. 지급 요건을 갖췄더라도 국가가 주는 금액은 피해자나 유족이 당한 충격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사망시 최대 1000만원,1∼3급 장애시 300만∼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법이 만들어진 뒤 20년 동안 보상금액이 한 푼도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애 3등급은 한 쪽 눈을 잃을 정도의 중증장애로,4∼14급의 장애는 원천 제외된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친족인 경우에는 국가에 보상해 달라는 권리조차 없다. 범죄피해구조금은 한 해 100건을 넘지 않고,2005년에 겨우 103건에 9억 1100만원이 지급됐다. 법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데다 보상금액이 비현실적인 탓이다. 한국피해자학회 오영근 회장(한양대 법대 교수)은 “범죄피해자보상은 고의 범죄에만 적용되고 있어 과실로 인한 참사 피해자는 보상받을 수 없다.”면서 “범법자들이 낸 벌금을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범죄피해자기금을, 일본은 범죄피해구원기금을, 네덜란드는 범죄피해보상기금을 운영해 각각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기금은 벌금, 과료, 과태료 등으로 조성된다. 법무부 구조지원과 김경석 과장(부장검사)은 “지난해 3월 ‘피해자의 권리장전’격인 범죄피해자보호법이 생겨 정부가 범죄 피해자를 위한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제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구조대상자 범위 확대, 요건 완화, 구조금 증액 등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인권 사각지대 ‘임의동행’ A씨는 지난해 1월 사귀고 있는 B(여)씨가 경찰 단속에 걸린 일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임의동행 요구를 받았다. 지체장애 5급인 A씨는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다가 저녁 무렵에 “상시 복용하는 약을 먹기 위해 집에 갔다가 내일 다시 와서 조사받겠다.”고 했다. 경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안된다.”는 한마디였다. 그래도 A씨가 경찰서를 나서려고 하자, 경찰은 A씨를 밀치면서 막았고, 결국 그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아야 했다. 공인중개사인 B씨는 최근 한 고소사건과 관련해 압수한 서류확인을 위해 검찰로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임의동행 요구를 받았다.B씨가 거부하자 검찰 수사관은 긴급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두 사람은 최근 국가인권위에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상담을 했다. 수사기관의 임의동행 과정은 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임의동행의 법적 근거는 경찰관직무집행법과 형사소송법이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의 ‘불심검문’ 조항에서는 ‘당해인에게 불리하거나 교통의 방해가 된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질문을 위해 부근의 경찰관서에 동행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1991년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기 전에는 ‘동행 후 언제든지 퇴거할 자유가 있음을 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경찰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이유로 삭제됐다. 임의동행시 경찰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어났다. 형사소송법은 ‘수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고만 정해 임의동행을 수사 방법으로 보는 근거로 해석되고 있다. 대법원은 임의동행은 당사자가 동행과정이나 동행장소에서 언제든지 돌아갈(퇴거)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줘야 하고, 당사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랐을 경우에만 적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지난해 7월 판결했다. 경찰은 시민의 인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의동행 동의’ 제도란 보완책을 내놓았다. 시민에게 임의동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임의 동행시에도 언제든지 퇴거할 수 있는 권리를 알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과연 시민의 동의를 얻어 동행하고 있을까.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활동가는 “최근 이슈가 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집회 등에서는 불심검문을 통해 피켓 하나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도 있었다.”면서 “경찰이 동의제도 시행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면 어떤 상황이든 공정하게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영향을 받아 원칙을 위반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형사정책연구원 박미숙 연구원은 “임의동행 요건을 완화한 경찰관직무집행법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임의동행이 체포나 구금, 강제연행으로 악용될 여지를 넓혔다.”면서 “인권을 고려해 임의동행의 구체적인 기준과 범위를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국민들의 인권의식이 향상돼 수사상 필요한 임의동행에서도 마찰을 빚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신병 확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다 세밀한 조항을 마련해야 이를 집행하는 경찰관들도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퇴출 금융직원 생활안정지원법’ “법을 믿은 우리가 바보죠.” 외환위기 당시 충청은행의 지점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출된 송일수(51·가명)씨는 16일 ‘금융구조조정으로 정리된 금융기관직원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퇴출 금융기관직원 생활안정지원법)에 분통을 터트렸다. 송씨는 “법이 제정될 때만 해도 재취업을 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에 한동안 부풀었다.”면서 “하지만 결국 정치적인 쇼였고, 약자는 어떻게든 설움을 당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출 이후 부동산중개업을 했지만 돈벌이가 안 돼 다음달에는 문을 닫을 참이다. 송씨가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을 톡톡히 한 ‘퇴출 금융기관직원 생활안정지원법’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퇴출시킨 경기·대동·동남·동화·충청 등 5개 은행에서 퇴출된 직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2004년 7월 제정됐다. 이 법에 기대를 걸고 1100여명이 금융감독원에 지원신청을 했지만, 단 한 명도 지원받지 못했다. 법은 지난 연말에 시한이 만료돼 사라졌다. 퇴출 은행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5개 은행연합회’ 장준배(49) 사무총장은 “국회는 생색내기로 법을 만들고, 정부는 법을 집행할 의지가 없었다.”면서 “헌법 기관과 법이 국민을 이렇게 우롱할 수 있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퇴출 금융기관직원 생활안정지원법’은 재취업을 알선해 주는 방법, 강제 규정, 예산을 마련할 방법도 없어 제정 당시부터 ‘죽은 법’이었다. ‘정부는 대상자에 대한 금융권 재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거나 ‘정부는 금융기관에 이들의 고용증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촉구성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정부가 퇴출 은행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당시에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을 비롯한 142명은 퇴출 은행원에게 금전적인 지원과 재취업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의욕적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는데 금융회사 직원만 지원할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국회는 퇴출 은행원들을 달래기 위해 강제성이 없는 법 내용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재경부는 더 이상 반대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했다. 그래서 법이 만들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강제성이 없어 이행할 의무가 없다.”면서 “더 근본적인 문제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법”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의 대표발의자였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5개 은행 퇴출은 명백한 국가의 부당한 행정처분이었다는 원칙에서 발의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예상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법안 발의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 측은 “정부의 금융기관에 대한 강제적인 재취업 권유는 관치금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도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인력이 적지 않은데 이 법을 좋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형적인 생색내기이자 전시입법이다. 정치적인 제스처로 만든 법에 퇴출 은행원들은 다시 한 번 설움과 분노를 느껴야 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시리즈 마지막 6회에서는 우리 법체계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다룹니다.
  •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그女子를 섹스에 미치게한 교통사고

    교통사고 때문에 나는 성욕이 이상하게 높아졌어요- 하고 젊은 여성이 호소하는 이상한 사건. 세계에서도 예가 없는 이 사건은 미국「샌프런시스코」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케이블·카에서 부상 한뒤 1백여 남자와 관계가져 「샌프런시스코」법정에서는 원고 대신 변호사「마빈·루이스」씨가 「샌프런시스코」시 교통국을 상대로 낸 50만「달러」의 손해배상사건의 제소이유(提訴理由)를 읽어내렸다. 『29세의 「그로리아·사이크스」양은 6년전「하이드」거리에서 일어난 시영 「케이블·카」의 폭주사고로 부상을 입은뒤 1백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 했읍니다.「케이블·카」에서 내던져져 전주(電柱)에 부딪쳤을 때 신경계통에 받은 충격이 그녀에게 쉴새 없는 성욕을 갖게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물론 「샌프런시스코」시 당국은 반론했다. 무려 33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배심원들은 신중히 생각한 끝에『「샌프런시스코」시는 원고에게 5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결을 9대3으로 내렸다. 『이겼어? 확실히 소송에도 이겼다고 할수있읍니다. 그렇지만 불쌍한「그로리아」는… 신경과의 치료비만도 1년에 30만「달러」가 듭니다』라고「루이스」변호사는 기자단에게 말했다. 금액에는 불만이었지만「그로리아」는 항소하지 않았다. 또 한번 재판을 해서「샌프런시스코」의 웃음거리가 된다는것에 더이상 참을수없었다. 『남자 1백명은 어머니의 대용품이었읍니다』 약간 뚱뚱하다는 것 외에는 매력적인「그로리아」의 증언은 이틀반이나 계속되었다. 『판사님 도대체 나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솔직이 말해서 나 자신도 모릅니다. 의사들은 정신신체적결함(精神身體的缺陷)이라고 합니다.「케이블·카」사고만이 결함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는 나는 모릅니다.다만 그후에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에는 확실히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은 처음에는 몇사람의 심리학자들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정신분석학의「A·와트슨」(미시건대학)교수는, 『그녀는 비참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랐읍니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못한「그로리아」는 「무엇이든 기술을 배워 돈을 번다면 일생동안 아무도 의지하지 않고 살 수 있다」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읍니다. 돌연한 교통사고는 이 마음의 유지를 갑자기 없애버렸읍니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여 지금까지 의식밑에 있던 안식(安息)을 찾는 충동 즉「의존에의 원망(願望)」이 갑자기 표면에 나온 것입니다. 성욕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뿐 아니라「그로리아」는 등의 아픔을 호소하고 신장장애를 공상하기도 했는데 모두 교통사고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라고 말했다. 욕망이 아닌 불안 때문에 심할땐 닷새에 50명 상대 정신병의사인「M·제릭」박사도 사고원인설(事故原因設)을 지지했다. 『「케이블·카」는「그로리아」에 있어「아버지」의「이미지」를, 또 사고후에는 그녀가 관계한 약 1백명의 남자들은「어머니」의 「이미지」의 대용(代用)이었읍니다.「그로리아」의 아버지는 자동차 직공이었는데 술을 마시고는 곧 잘 그녀를 때렸읍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그로리아」는 사고의 순간까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고 사고로 이것이 폭발했읍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내던져져 벽에 부딪쳤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울면서 어머니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대신 1백명의 남자를 안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성적인 욕망이 아니고「그로리아」는 단지 품에 안기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로리아」는 작년 가을에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는데『수술실을 나온 순간 나는 누구든지 처음에 만난 남자에게 안기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읍니다』라고 「제리크」박사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과거 6년동안에 가장 심했던 때는「그로리아」는 5일동안 50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만했다. 참고자료로 제출된「그로리아」의 일기(1백49페이지)에는 그녀가 경험한 약 1백명의 남자들과 의 정사가 자세히 쓰여져있다. 「캘리포니아」의「A·E·베네트」박사도『사고후 그녀는 자신의 불안을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남자와 관계하는 죄의식이 정신장애(精神障碍)를 더욱 심각히 했다』고 말했다. 남자없인 못살지만 사랑 느껴본일 없어 남자 친구들중 6명이 증언대에 섰다. 「에렉트로릭스」기사를 포함한 3명이「그로리아」가 첫번의「데이트」에서「허락했다」고 증언했다. 「루이스」변호사가 소환한 마지막 증인은 원고인「그로리아·사이크스」자신이었다. 『「미시건」대학의 학생일 때 처음으로 남자를 안 것은 22세. 상대는 의학부의 교수였읍니다.「샴페인」의 힘을 빌어…나도 굳이 거절하지 않았읍니다. 또 한사람 외국인의 의과학생과 10회정도 교섭을 가졌읍니다. 그러나 그가 나를「자기것으로 했다」는 것을 교내에 퍼뜨려 싫어졌읍니다』 이틀째의「그로리아」의 증언은 그녀의 일기에 대해 이루어졌다. 『아무리 해도 남자가 필요했었읍니다. 나 자신도 이상하지만 남자 없이는 있을 수 없었읍니다. 다만 한가지 규칙은 지킨 것으로 압니다. 돈때문에 남자와 교섭을 안가진다. 결혼한 사람은 안된다는 두개 사실만은-』 『2년전의 3월의 일기에는 당신은「나는 섹스 광」이라고 쓰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루이스」변호사가 묻자,「그로리아」는 수긍했다. 『그렇습니다「나는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남자는 모두 코웃음치고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섹스」광이라고 하면 처음으로 흥미를 보입니다. 남자들은 정사만 끝나면 나를 내려다보며 코웃음 치고는 가버립니다. 관계한 남자중 99%를 나는 조금도 사랑을 느끼지 않았읍니다』 변호사가 임신중절하는 날의 일기를 읽자, 그녀는 울면서 주저앉아버렸다. 『원고는 별실에 가도 좋다』라는 재판장의 말로 그녀는 법정에서 나왔다. 15분후 그녀는 증언대에 돌아왔다. 『당신은 살겠다는 의욕이 있읍니까?』 『전연 없읍니다』 『죽고 싶습니까?』 『얘스, 자살을 해서 성공할 자신이 있읍니다』라고 답변. 피고측의 증인은 한명뿐이었다. 정신분석의사 「K·휜레」박사가 2개월전에 그녀를 진단한 결과를 기초로 증언했다. 5만弗 보상판결 받은후 어디로 갔는지 자취감춰 『사고로 인해 어느 정도「밸런스」를 잃었겠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특별히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사고로 인해 생긴 것은 성욕이 높아졌다기보다는 불감증인 것 같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녀는 똑같은 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 않았을까. 사고가 성욕의 자극제로 되었다는 것은 내가 취급한 증상에서 예가 없읍니다』 마지막 변론이 시작되었다. 우선 「루이스」변호사는『「그로리아」는「땅에 떨어진 참새」입니다. 그녀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도「사나트륨」에 들어갈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녀의 이상욕망의 대상이 된 남자들은 모두 그녀가 쾌락을 위해 그들을 찾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읍니다』 피고측 변호사의 변론도 끝나자, 배심원들은 무려 8시간동안이나 협의를 한 결과 9대3으로 「5만달러의 보상」의 평결(評決)을 내렸다. 재판이 끝나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루이스」변호사의 사무실에 전화로『항소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것 뿐 행방을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24일호 제3권 21호 통권 제 86호]
  • “정말 대단합니다”…공개 구혼 91살 교수님!

    “정말 대단합니다”…공개 구혼 91살 교수님!

    “현모양처형,55∼70살,고졸 이상,음악 감상이나 글쓰기,외국어 능통자 우대….”한 망백의 대학 노교수가 구체적으로 공개한 결혼 대상자의 기준 조건이다. 중국 대륙에 90살이 넘은 노교수가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 구혼에 나서 그의 놀라운 정력적인 삶에 주변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91살의 류(劉)모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 교수.그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즐겁게 보낼 배우자를 찾고 있다고 초천금보(楚天金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전처와 이혼한 그는 현재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전처 아들(53)를 돌보며 함께 살고 있다.지난 1950년 중국인으로는 처음 북극점에 도달한 류 교수는 56년 우한대 교수로 임명된 뒤 1990년 퇴직할 때까지 줄곧 몸담아왔다. 그가 망백의 나이에 결혼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집안 분위기가 너무 외롭고 적막한 탓이다.결혼을 하게 되면 부인과 다정히 손을 잡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을 하거나,음악 감상이나 글쓰기 등의 취미를 즐기며 여생을 즐겁게 보내겠다는 복안이다. 류 교수는 “늙어가면서 서로 얘기를 나눌 말 상대나 같은 취미생활을 할 상대가 없다보니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며 “맞춤한 상대가 나타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생활의 질이 훨씬 풍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은 여생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나이에 굳이 결혼하려는 것은 ‘보모’를 구하려는 속셈이 아니느냐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 대해 그는 단호히 손사래쳤다.류 교수는 “만약에 ‘보모’를 찾았다면 벌써 찾았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조건을 갖춘 결혼 상대자를 찾으려니 그리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가 제시한 구혼 대상자의 조건은 △온화한 성품의 현모양처형이고,△55∼70세의 독신이며,△신체는 건강하고,△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 또 △음악 감상과 글쓰기를 좋아하고,△컴퓨터도 어느 정도 다룰줄 알아야 하며,△외국어(영어) 능통자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 조건은 따지지 않는다고. 다음은 류 교수와 장강상보(長江商報)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 -왜 공개 구혼에 나섰나. ▲조금은 걱정된다.학생들이 나를 보고 웃을까해서…,허허.또한 부끄럽기도 하다.실명은 밝히지 말라. -99년에 이혼했는데,곧바로 결혼하지 않고,왜 지금에 와서야 결혼하려고 하나. ▲나이가 먹어갈수록 점점 더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는 반드시 같이 할 반려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내 나이 올해 91살이고 건강도 자꾸 나빠지고 있다.그리고 정신적으로 불편한 53살 아들이 있다.그에게는 진심으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돌봐줄 사람이 중요하다. -결혼 소개소나 친구들에게 소개를 받지 않고 왜 공개 구혼에 나섰나. ▲이전에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은 적이 있다.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공개 구혼에 나선 것은 친구 소개보다는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께서는 망백인데,상대자의 나이는 20살이나 적은 사람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교수께서 먼저 세상을 뜨고 나면 상대자의 말년은 어떻게 보장해주나.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나는 매달 2000위안(약 24만원,중국의 대졸 신입사원 수준)의 퇴직연금이 나온다.그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40평형 아파트도 있다.이 모두를 유산으로 물려줄 예정이다. -결혼에 성공한다면 결혼식을 올릴 생각인가. ▲당연히 결혼식을 올린다.나의 이번 결혼도 첫번째처럼 엄숙하게 생각한다.물론 특급 호텔에서 여러 친구,친척 등을 모시고 화려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나의 잘 아는 몇몇 가까운 친척과 친구 몇분과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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