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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정치활동 수사 용두사미 되나

    ‘용두사미’가 될 것인가. 전국교육공무원노조(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조합원 120명의 민주노동당 당원 가입은 확인했으나 이들을 포함해 2600명 이상 민노당 당원 가입 의심자의 입당 시기 등을 파악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당원가입 혐의의 공소시효는 3년이어서 2007년 이후의 당원 활동을 입증하지 못하면 공소시효에 걸려 기소를 못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수사의 줄기는 공무원들의 정치활동 참여 혐의 여부다. 조합원들의 당비 납부와 당원가입 의혹을 밝혀내는 것이다. 최근 경찰은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 269명이 민노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5800여만원의 당비를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다른 조합원 20여명도 미등록 계좌에 당비를 낸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정작 핵심인 당원가입 부분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정기적으로 미등록 계좌에 입금한 것이 당원이라는 간접적 증거는 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 당비가 아니라 후원금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더라도 최초 당원가입시점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2007년 이후 명확한 당원 가입 및 활동기록 등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기소를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검·경은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을 압수수색해 당비 납부 명단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렇게 추려낸 수사대상이 269명이다. 검·경은 더 나아가 전교조나 전공노 조합원이 아닌 다른 공무원의 민노당 가입여부를 밝혀내려고 미등록 계좌의 전체 입금내역에 대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사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에서 두 차례나 기각됐다. 계좌추적을 통한 수사가 힘들어지자 결국 검·경은 민노당의 서버에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해 민노당 당원 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의 압수수색 전에 민노당은 20개의 하드디스크 중 17개를 교체했고, 압수수색 뒤 2개의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회수했다. 뒤늦게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 등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당사에 있는 오 사무총장의 신병확보가 쉽지 않다. 오 사무총장의 신병을 확보한다고 해도 당원 명부나 사라진 하드디스크를 찾아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검·경 안팎에서는 애초부터 정당의 당원명부를 확보하는 것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검·경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당의 당원명부를 확보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06년 충남 홍성군수 후보자의 당비 대납사건과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나라당 중앙서버에 보관된 당원명단을 확보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로 실패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원 가입시기를 밝히기 위해서는 당원명부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당사 압수수색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지만 가능성이 낮은 데다 반드시 당원명부를 확보한다는 보장도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체포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4일 비자금 조성과 관련,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 사장에게 비자금 수십억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대한통운 마산지사장 유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유씨는 마산지사장 부임 전 부산지사 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운송 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수십억원이 당시 부산지사장이던 이 사장에게 흘러간 흔적을 파악하고 비자금의 조성 목적과 용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가 지난 1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편법을 동원하고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국 77개 방송 권역 중 15개 권역을 초과하는 종합유선방송사의 소유·겸영을 금지하는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또 방송통신위윈회가 큐릭스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인 3월 말쯤 청와대 행정관을 유흥업소에서 접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로비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찰 “김대표 日체류 도운 배후자? 있다면 단서”

    경찰 “김대표 日체류 도운 배후자? 있다면 단서”

    탤런트 장자연(29)을 자살로 내몰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전 대표 김씨(40)가 오늘(3일) 국내로 송환돼 분당 경찰서에서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김씨의 신병확보로 다시 활기를 띠게 된 이번 수사의 핵심은 고 장자연이 김씨에게 술 접대 및 성 상납을 강요 받았는지 여부. 그러나 수사는 이것으로써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난 4월 고 장자연 사건의 핵심 인물로 김씨를 지목하고 일본 전역에 적색 수배령을 내렸지만 김씨는 장기간 불법 체류에 성공, 약 83일만에 검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씨의 일본 내 행적 조사와 함께 그간 김씨의 배후를 살펴줬던 이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김씨의 잠적 기간 동안 은밀한 연락을 취했던 측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핵심 단서를 찾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3일 분당 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김씨의 일본 내 불법 체류를 가능케 했던 배후자가 있다면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한 김씨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 4월 3일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입국을 거부해 왔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인터폴 추적을 실시, 경제 활동 전면에 통제를 걸었다. 약 80일 간 합법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불법 체류자가 아무런 지장 없이 타국 생활을 해 온 정황상, 후견인의 도움이 있었으리라는 추측이다. 수사 관계자는 “지난 5월 15일 일본 체류중인 김 씨의 여권을 무효화시킴은 물론 일본 내 모든 활동에 제어를 가했다.”며 “김 씨가 아무리 재력가라 하여도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3일 정오 께 대한항공 KE706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후 1시 10분 분당경찰서로 압송됐다. 검은 벙거지 모자와 흰색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유치장에 2시간 가량 입감됐다가 오후 3시 반께 경찰서 1층 진술 녹화실로 들어갔다. 분당 경찰서 측은 “우선 해외 도피를 한 목적과 고인에게 성상납 강요, 협박, 폭행 및 횡령을 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며 “오는 5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수사 정황을 전하겠다.”고 향후 수사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NTN(경기 분당)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자연문건 내주 중간수사 발표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번주 안에 장씨 문건과 관련된 사법처리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찰은 6일 “다음주까지 수사대상에 오른 관련인사 10여명에 대한 소환 및 방문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에 중간수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간수사발표에서 장씨의 자살동기와 문건 유출과정, 술자리 강요 등 그동안의 수사상황을 상세히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일본에 체류 중인 장씨의 전 소속사대표 김모(40)씨의 신병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최근 서울의 모 호텔에서 장씨 문건관 관련된 한 언론사 대표의 인척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盧씨 귀가 18시간만에 영장 왜

    검찰이 전날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에 대해 소환조사를 마치고 되돌려 보낸 지 18시간 만인 2일 오후 5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의문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해 검찰의 사전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선 ‘노씨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와 시기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수사팀 간에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도 있다. 검찰 수뇌부는 노 전 대통령의 형이라는 신분을 고려해서 일단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시킨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선택한 반면 수사팀은 소환조사 당일 긴급체포나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는 것이다.실제로 전날 건평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계속 되는 도중에도 검찰은 “건평씨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와 시기가 확정된 게 없다.조사 진행 경과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기도 했다. 검찰 수뇌부는 소환된 피의자에 대해 도망갈 염려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체포영장 집행 등을 통한 강제수사로 전환할 경우 피의자에 대한 기회 박탈 등의 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문제를 고려한 반면 수사팀으로선 1주일 간의 잠적기간 동안 자해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건평씨가 되돌아간 뒤 어떤 소동을 일으키거나 사고를 당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에 ‘신변 이상’을 고려한 신병확보에 주력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 대립은 건평씨의 귀가 요청과 신변안전 문제를 확인한 수사팀이 지휘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고,대신 사전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앞당기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은 어떤 상황을 설정해두고 사전 구속영장 방침을 결정하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고려하고 소환조사 과정에서 신변이나 혐의 입증을 위한 확신과 고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서울 강남 일대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귀족계인 ‘다복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돼 가지만 경찰 수사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계주 윤모(51·여)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거액 계원들의 소취하 압박에 따른 고소 사건의 한계와 이번 사건의 파괴력 등을 저울질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어 수사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 거액을 쏟아 부은 계원들이 자금 출처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소액 계원들의 경찰 고소를 무마하고, 이미 고소한 사람들에게도 소취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경찰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어정쩡한 형국이다. 경찰이 이번 사건 수사에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핵심 인물인 윤씨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윤씨가 “100억원을 들고 와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 강남의 W음식점에 나오기로 했다가 나오지 않자 현장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그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우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계원들과 윤씨가 운영하는 W음식점(강남구 도곡동) 종사자 등을 상대로 윤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다복회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윤씨를 수배하기로 하는 등 윤씨의 신병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1차적인 수사는 하고 있지만 고위 공직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민감한 사안이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계원들간의 갈등도 경찰 수사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10억~1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을 쏟아부은 계원들은 경찰이 윤씨를 붙잡려고 하고, 자신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는 우려때문에 소액 계원들의 이탈과 고소를 막고 있다. 지난달 28일 고소장을 접수한 박모(54)씨 등 2명에게는 소취하를 종용하고 있다. 1억원을 부은 한 계원은 “윤씨가 나타나지 않자 고소 여부는 계원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거액 계원들의 목소리가 커져 90% 이상이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데 서명했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윤씨를 고소한 사람들도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 같다.”면서 “고소파 대부분이 고소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원은 “윤씨가 ‘전액 지급은 어렵고, 곗돈의 30%만 지급하겠다.’고 전해왔는데도 다들 ‘어쩔 수 없다.’며 손해를 감수하자는 분위기”라면서 “경찰 수사가 두렵긴 한 모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찰의 향후 수사는 윤씨 검거와 계원들의 고소 취하 여부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Zoom in 서울] ‘사법경찰’ 30일부터 본격 활동

    [Zoom in 서울] ‘사법경찰’ 30일부터 본격 활동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30일부터 환경·위생·청소년 유해업소 등 19개 주요 민생분야에 대한 단속·수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28일 그동안 사법권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에 특별사법경찰 82명을 투입, 위법행위와 무질서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반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사안에 따라서는 남산별관 공동조사실이나 자치구 지원반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나 피의자 심문뿐 아니라 검사 지휘 등을 거쳐 기소까지 할 수 있다. 먼저 학교주변 유해활동 단속과 불법광고물 단속, 대형음식점 위생실태 점검, 폐수 처리 실태 점검 등 4개 분야를 집중단속한다. 다음달 말까지 특별사법경찰 60명과 지원인력 20명 등 80명으로 20개의 단속반을 편성, 시내 각급 학교 주변의 유해환경을 단속한다. 학교 경계 200m 이내 지역에 있는 PC방과 비디오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이 대상이다. 야간(오후 7시30분∼10시30분)에도 불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5월에는 5개조 30명의 단속반을 투입, 강남·역삼·신천·신촌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야간시간대에 주차된 차량 등에 배포되는 음란·선정성 불법 광고물(명함 전단)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여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장당 3000∼3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밖에 이달 말 5개조 20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세차장이나 인쇄·출판업체 등 4487곳 가운데 10곳을 선별해 폐수 무단 방류 행위 등에 대한 점검을 한다. 또 대형음식점 12곳을 무작위로 뽑아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보관이나 무표시 식품 사용 여부에 대한 표본 점검을 벌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용어클릭 ●서울시특별사법경찰 일반 행정업무를 병행하던 기존의 특별사법경찰과는 달리 단속 업무만 전담한다. 지난 1월 25개 자치구에서 3명씩 72명과 서울시 소속 직원 10명 등 모두 82명이 선정됐다. 효율적인 압수·수색 및 신병확보 방안, 영장신청서 작성방법, 체포호신술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45개 과목의 경찰 훈련을 받았다. 구청 소속이 72명, 시 소속이 10명이다. 나이는 최소 27세부터 최고 55세까지로 평균 45세다.
  • 서울 ‘특별사법경찰’ 강화

    올해부터 불법의약품이나 가짜 농수산물, 불법의약품 판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범죄를 적발하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7일 보건, 위생, 환경 등 민생분야에서 단속과 수사 업무를 수행할 특별사법경찰관 86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사법경찰관리제도란 식품단속 등 16개 분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단속과 수사를 하고 필요에 따라 검찰송치도 할 수 있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다.예를 들어 퇴폐업소에서 청소년을 불법 고용하거나, 마약류 등을 팔다 시청이나 구청 공무원에게 적발되면 경찰서로 가지 않고도 바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심지어 구속될 수도 있다. 검찰에서 지정한 6∼9급 공무원들이 사법경찰관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현재 정부가 도입준비중인 자치경찰제의 준비단계 정도로 보면 된다.6주 동안 특별사법경찰 훈련을 받는 이들은 서울시 25개 구청에서 3명씩 선발된 행정·보건·기계·화공직 공무원 75명과 본청 직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4주간 피의자 신문방법, 압수수색 및 신병확보, 영장신청서 작성, 체포 호신술 등 단속과 수사관련 실무교육을 받은 뒤 5개 서울지방검찰청에서 2주간 실무교육도 받는다. 실무 교육은 현직 검사와 수사관·법무연수원 교수 등이 맡는다. 교육 과정에서 자질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공무원은 퇴교 조치된다. 교육을 마친 특별사법경찰관은 3월초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이미 특별사법경찰 366명이 활동 중이지만 수사역량은 물론 교육과 인식 부족 등으로 있는 사법권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 전담 지원 부서까지 만든 만큼 과거와는 달리 자체 수사 등 활발한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화 김실장 보복폭행 시인… 김회장 부자 연루는 부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김모(51) 부속실장이 8일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청계산 현장에 갔으며 한화 비서실 직원 및 경호원들이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회장 부자의 폭행 연루는 철저하게 부인했다. 청계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행주도자 몰라” 모르쇠 일관 이날 오전 11시쯤 김 회장의 변호인단에 포함된 최관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출두한 김 실장은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가 폭행한 사실은 있지만 (청계산 현장에는) 김 회장 부자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또 “김 회장 차남 친구도 (청계산에) 없었고 조직 폭력배 동원도 없었다. 물론 나도 폭행하지 않았다.”면서 “한화 직원 5∼6명이 있었지만 누가 폭행을 주도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모르쇠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배포한 ‘언론에게 드리는 글’에서 “맘보파(오씨가 이끌던 범서방파의 방계조직)라는 조직은 알지 못한다.”면서 “납치, 감금 폭행이 아니라 북창동 종업원들이 장소 이동에 흔쾌히 동의했고 차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전화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실장이 한화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형량이 무거운 납치 및 감금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에 대해 의도된 진술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실장의 자진출두 배경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수사망이 김 회장 측의 숨통을 조여 오자 김 실장이 이번 사건의 총대를 메고 ‘도마뱀 꼬리 끊기’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실장은 1989년부터 줄곧 비서실에서 근무해온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분신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관계자들 ‘입 맞춘’ 흔적 앞서 지난 7일 경찰에 출두했던 D토건 김 사장은 8일 오전 4시30분까지 밤샘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김 사장은 경찰 조사와 피해자와의 대질신문에서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폭력을 부탁하거나 사람을 모아 오라는 얘기는 없었고, 북창동에서도 폭행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사장을 피해자 2명과 대질시키고,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김 사장의 사진을 보여준 뒤 “폭행 현장에서 봤던 사람이 맞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도피 조폭 폭행전 5~6명에 연락 경찰은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씨가 한화 측의 지원요청을 받고 폭행 현장에 20대 청년 5∼6명을 데려가 위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또 사건 당일 오씨가 북창동 S클럽 사장 조모씨의 고향(전남 목포) 선배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씨가 S클럽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인터폴에 오씨의 소재 확인을 요청하는 등 신병확보에 착수했으며 오씨의 소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 발부, 지명수배,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고 체포ㆍ압송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9일이면 오씨가 어떠한 인물을 동원했는지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 어디로 숨었나…잠적 3인 신병확보 어려움

    술집 종업원 보복 폭행 의혹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검찰과의 조율 단계에서 두 차례나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6일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과 김모 사장 집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한편, 잠적한 핵심 관련자 3명의 신병 확보 등 보강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영장신청 검·경 조율단계에서 두 차례 늦춰져 6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부장 서범정)에 영장 신청을 구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담당 검사가 “이 상태로는 물건이 안 된다(증거가 부족하다). 왜 수사 지휘를 따르지 않느냐.”며 보강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에서 검토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도록 돼 있다. 구속영장 신청이 검찰에 의해 늦춰진 시점은 2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수사 지휘를 철저히 하라.’고 한 데 이어 3일 서범정 부장검사가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구두 지휘를 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떠안을 부담을 덜기 위해 검찰이 적극적인 지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도 증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경찰은 폭행 당일 현장에 있었던 협력업체 D토건의 김모 사장, 김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 이모씨 등 3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가동 인원을 쏟아붓고 있다. 휴대전화 발신 내역 추적을 통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의 동선으로 움직인 사실이 확인된 김 사장은 3일 이후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6일 오후 광진구 광장동의 D토건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김 사장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10년 이상 김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김 실장도 언론에 신원이 노출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김 실장은 지난 3월8일 밤 D토건 김 사장을 불러낸 휴대전화의 주인이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는 김 회장도 종종 김 실장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김 사장을 직접 불러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부터 김 회장 차남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씨 역시 2주째 은신 중이다. 경찰은 5명의 전담반을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행적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계속했다.S클럽 종업원들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이들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영장신청 시점은 경찰은 보강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늑장 수사와 어설픈 압수수색, 때늦은 증거 확보 등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면 경찰 수사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팀의 핵심 관계자는 “7일도 (영장 신청은) 힘들다. 하루, 이틀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영장을 기각할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정밀하게 작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뜩이나 비난이 거센데 영장 발부가 안 되면 우리는 ‘공공의 적’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구속영장 신청이 계속 늦춰지면 검찰이 송치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보강수사 지휘에 중점을 두지만 그래도 진척이 없을 때는 극약처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대문서, 내부 통신망에 해명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자 남대문서 언론담당 이지은(29·경찰대 17기) 경위는 “조직 내부에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다.”며 ‘남대문서, 우리가 바라본 진실’이라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이 경위는 “사건 발생 전에도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고문으로 있는 한화와는 ‘냉랭’할 정도로 깨끗한 관계”라며 봐주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은 강자에게 약하고, 수사능력이 부족하고, 검찰로부터 공개적으로 훈수나 들어야 하는 나약한 집단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화 경호팀장, 경찰관계자 고소 한편 한화 경호팀장 진모씨는 이날 이번 사건을 처음 수사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예고된’ 암초에 부딪쳤다. 대기업 총수의 폭행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이 1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김 회장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영장 신청단계에서 노출돼 큰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설사 김 회장 측이 3월8∼9일 상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모르지만 ‘생색내기’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경로 남는 GPS 장착 안돼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 자택의 폐쇄회로(CC)TV 화면과 승용차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 자료를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자택 정문과 진입로에 설치된 CCTV는 녹화 기능이 없고 감시 기능만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감식한 에쿠스 차량(2000년 10월 출고)도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이동경로가 고스란히 남는 ‘모젠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김 회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 새벽까지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잇따라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하고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청계산에 가지도 않았고 때린 적도 없다.”는 김 회장 부자와 “청계산과 북창동 S클럽에서 김 회장과 아들에게 직접 맞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철저하게 평행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소환된 한화 직원들과 경비 용역업체 관계자들도 김 회장의 폭행 연루를 입증할 만한 배신(?)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 부자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진술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병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자택 압수수색과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휴대전화 발신 추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경찰이 증거 확보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사건 발생 40여일 만에 언론보도에 등 떼밀려 본격수사에 들어갔다는 데 있다. 경찰은 늦어도(?) 사건 발생 10여일 뒤인 3월20일쯤 ‘김 회장 등 32명(경호원 6명, 폭력배 25명)이 피해자 조○○ 등이 자신의 둘째 아들과 싸움을 하였다는 이유로 3월8일 20시30분쯤 강남구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피해자 4명을 자신의 경호원, 폭력배 등에게 시켜 강제로 차에 태워 서초구 청계산 주변 창고로 납치한 후 약 20분간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얼굴 등에 상해를 가했다….’는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를 거쳐 같은 달 28일에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내사 지시가 떨어졌다.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남대문서는 같은 달 29일 내사에 착수한 뒤 4월17일 한화 경호과장 진모씨를 조사한 것을 제외하면 S클럽과 주변 업소, 한화 관계자들을 탐문한 것이 전부였다. ●경찰, 증거인멸 자초한 셈 이때는 이미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으로 이어지는 사건 당일 김 회장 측의 동선에 있는 도로 CCTV화면을 확보하기에는 늦었다.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의 보관 기간은 10∼20일이기 때문이다.‘뒷북수사’로 인적이 빈번한 청계산 상가 공사현장의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북창동 S클럽의 CCTV 화면도 입수하지 못했다.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지난 30일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S클럽 사장이 (CCTV가) 일체 작동 안 된다고 진술해 더 이상 확인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미심쩍은 해명을 했다. 결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남대문서로 사건이 표류하는 동안 외압이 개입할 소지와 증거가 인멸될 시간을 경찰이 자초한 셈이다. 재벌총수가 연루된 폭행 첩보를 ‘단순폭행’으로 오판(?)해 초동수사를 사실상 포기한 경찰의 자충수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탄현 주상복합 시행사 고문 영장기각 로비의혹 수사 난항 예상

    수원지법 강상덕 영장전담판사는 8일 경기도 고양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수원지검이 시행사인 K사 고문 김모(50)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나타난 사실만으로는 김씨의 횡령 및 무고혐의를 입증할 만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K사의 전신인 H사가 작년 3월 탄현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자금이 부족하자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K텔레콤을 인수한 뒤 이 회사 명의로 579억원의 약속어음을 발행,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에 불법 사용한 사건의 공범으로 고문 김씨를 지목했다. 당시 인천지검 특수부가 수사한 이 사건은 K텔레콤 대표 정모(50)씨와 H사 부회장 김모(44·고소인)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는 데 그쳤고, 고문 김씨는 입건되지 않았다. 검찰에서 청구한 영장 등을 면밀히 검토한 법원은 결국 “K텔레콤 대표 정씨의 범죄사실과 고문 김씨를 연결할 만한 고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문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검찰의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로비의혹 사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로비의혹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체포된 김씨를 불구속으로 수사해야 하는 데다가 사건의 핵심인물로 수배 중인 시행사 대표 정모(47)씨 등 2명의 신병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검찰 수사의 결론은 2003년 외환은행은 헐값에 매각됐다는 것이었다. 이과정에서 론스타의 각본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빛나는 주연’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2002년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론스타 본사에 ‘한국의 국가등급이 저평가되는 등 한국에서의 은행 매수가 고수익 투자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투자분석서를 보냈다.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은행을 매입해도 단기간에 팔아 차액을 챙긴다는 대전제하에서 출발했다. 론스타는 이에 따라 2002년 8월 서울은행의 공개매각에 뛰어들었다. 론스타는 이례적으로 추가제안까지 제출하는 등 강력한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먹튀’로 대표되는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국내은행간 합병 유도 정책 등으로 인해 결국 실패했다. 론스타는 이후 공개매수가 아닌 수의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론스타의 인수 대상은 브랜드 가치와 경영상태가 양호한 외환은행이었다.2002년 스티븐 리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대표 김은상씨를 통해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관계자에 대한 설득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변 전 국장, 김석동 금감원 정책국장과 모두 경기고 동문이었다. 또 변 전 국장과 고교·대학 동문인 하종선 변호사를 통해 로비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론스타는 서울은행 매수 실패 뒤 정부에 대한 로비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SSB의 자문에 따라 관련자들의 로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지분구조상 재경부의 동의없이는 매수협상이 불가능하고 금감위의 승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로비 대상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로비대상이었던 변 전 국장은 2002년 11월 이 전 행장에게 “론스타가 ‘10억 달러+α에 51%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전 행장도 론스타 측으로부터 인수 뒤에도 행장직을 보장받은 뒤 보유자산을 저평가하고 부실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끌어내렸다. 은행법상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인수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부실금융기관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저평가된 BIS전망치 6.16%를 통해 금감위는 론스타를 예외승인이라는 방식을 통해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부여했고 결국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넘어갔다. 검찰은 이처럼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인 헐값 매각이라는 사실은 밝혀냈지만 반쪽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이 헐값매각의 주역으로 지목한 변 전 국장조차 구속시키지 못했다. 또 매각로비 등을 주도한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피해 정확한 론스타 임원들의 로비의혹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의 로비를 담당했다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신병확보에도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윗선의혹’을 받아온 론스타측 법률자문사 김앤장의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론스타의 회계자문사인 삼정KPMG의 고문인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은 물론, 전윤철·김진표 매각 당시 경제부총리들 모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검 갈등 해 넘기나

    검찰의 론스타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론스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뭘 밝혀냈나? 검찰의 론스타 관련 주요 수사대상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매각과정에서의 불법로비 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의혹 등이다. 핵심은 물론 헐값매각 의혹이다. 검찰은 2003년 매각 당시의 상황을 검토한 결과, 외환은행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매각 가격도 낮춰지는 등 사실상 헐값매각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매각 과정에서의 론스타의 불법행위도 밝혀냈다. 불법로비와 관련해 검찰은 론스타측으로부터 105만달러를 받아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종선 대표를 구속, 로비 대상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이사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조약을 준비 중이다.●절반의 실패는? 하지만 검찰수사는 국민들의 의혹을 모두 풀지는 못할 전망이다.우선 정책상의 오류가 아니라 판단했지만 매각 공범으로 검찰이 지목한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른 바 ‘매각 몸통’로 불리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변 전 국장에게 매각과 관련한 새로운 혐의를 추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핵심인물인 스티븐 리·유회원·정헌주씨 등 이른바 ‘론스타 3인방’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다고 해도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비록 수사의 정당성 등 ‘명분’은 얻었지만 실체 규명이라는 ‘실리’는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검찰, 준항고 기각에 무덤덤 검찰은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 기각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채동욱 대검수사기획관은 이날 “절차에 따라 재항고할 뿐,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응을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이 이번 결정에 불복, 대법원에 재항고해도 판례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대법원에서 기각되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준항고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는 검찰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법·검 갈등에 다시 불씨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후문이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사설] 론스타 영장기각 법원 판단 존중해야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3명에 대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 및 체포영장이 그제 또 기각됐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법원은 유회원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의 경우,“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이사는 “체포영장에 대한 소명 부족”이 기각 사유다. 검찰은 그러나 같은 영장을 세번째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론스타 수사’가 영장발부를 둘러싸고 진척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더구나 이 문제가 법원과 검찰의 감정싸움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검찰은 “몇개월에 걸친 수사를 영장담당 판사가 몇시간 기록 검토로 기각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분위기다. 국민을 상대로 피의사실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는데, 이런 식의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수사의 진행을 위해 피의자의 신병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검찰의 징벌적 판단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피의자의 증거인멸·도주 여부, 국적 등을 고려한 법원의 사법적 판단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검찰이 기각사유를 보완해 영장을 또 청구한다 해도 법원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어렵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불구속 수사 후 기소를 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체포 사유가 또 생기면 그때 다시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이, 팔 교도소 습격 ‘무리수’ 왜

    14일 예리코의 팔레스타인 교도소를 기습공격한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사회 여론이 싸늘하기만 하다. 군사작전의 불법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이스라엘 집권당의 의도가 이번 작전에 개입돼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예리코 교도소에 대한 군사작전이 더 큰 폭력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의회도 이스라엘의 교도소 공격을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작전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조지프 보렐 유럽의회 의장은 “이번 군사행동이 이스라엘 안보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평화를 위한)또 다른 기회가 사라져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공모의혹’까지 제기, 양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 무리한 작전이 화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 예리코 교도소를 탱크와 불도저를 앞세워 기습공격한 것은 국제적 비난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지난 2001년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수감 중이던 아메드 사다트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사무총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7일 사다트 등 수감자 5명을 석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교도소 피습 직후 KBS 용태영 기자 등 외국인들을 납치한 PFLP가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사다트의 인도를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PFLP는 그러나 납치 하루만에 억류하고 있던 인질들을 모두 석방했다. 당초 납치의 목적이 ‘인질 교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불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외국정부와 국제여론의 이목을 끌려는 데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 아바스 수반은 “국제감시단이 보안상 이유로 교도소를 철수한 것은 문제”라며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교도소 경비인력을 철수시킨 직후 이스라엘군의 기습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 사실상 두 나라가 이스라엘과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총선 앞두고 목소리 높인 강경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한 작전을 감행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오는 28일 총선을 앞두고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이끄는 카디마당이 안보문제에서 단호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보수표 이탈을 막기 위해 작전을 밀어붙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카디마당이 당초 120석 의석 중 40여석을 차지해 무난히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예상의석이 줄어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온건파 아바스 수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이번 행위를 문제삼아 강경입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교도소 공격에 항의해 학교와 상점 문을 닫고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이날 사다트 등 억류 중인 수감자들을 조만간 기소, 정식재판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의현 조계종 前총무원장 문화재 은닉 혐의 수사받아

    대구지검은 90년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서의현(70) 스님이 개인 사찰에 문화재를 은닉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의현 스님이 있던 경북 상주지역 모 사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추사 김정희의 ‘일로향각’ 현판 1점을 비롯해 불화, 장경목판, 족자 등 60여점의 유물을 압수하고 진위 여부에 대한 감정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유물 일부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국보급 유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현 스님을 소환하거나 불응할 경우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2∼3일 후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며 현재 의현 스님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의현 스님은 90년대 초 조계종 분쟁으로 94년 총무원장을 사퇴하고 승적도 박탈됐으며 현재 개인 명의의 사찰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재복씨 구속수감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1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배임수재와 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가 자료폐기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관련자를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면서도 마치 해외투자형식으로 처리함으로써 투자자의 피해도 우려되며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신병확보가 필요하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간 불공정계약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의뢰한 김씨의 3가지 혐의중 사기와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상 입증을 마쳤다.”면서 “신병을 확보한 만큼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번주 중 오점록 전 도공 사장을 다시 불러 지난해 1월 행담도개발측과 자본투자협약을 맺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에 대해서도 문 전 위원장 등이 김씨 부탁으로 도공측에 행담도개발과의 원만한 타협을 유도한 배경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정소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김씨를 경남기업과 문정인 전 동북아위원장에게 소개해 줬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오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땐 즉시 신병확보

    분식회계 혐의로 5년 7개월째 해외도피 중인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69)씨가 귀국의사를 검찰에 전달함에 따라 김씨가 귀국하면 받게 될 형사처벌의 수위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김씨의 귀국을 확신할 순 없지만, 귀국에 대비해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1년 5월 대우그룹 임원들을 41조여원의 분식회계와 약10조원의 불법대출 혐의로 기소한 뒤 잠적한 김씨는 기소중지시켰다. 따라서 김씨는 입국하는 즉시 신병이 검찰로 넘겨져 조사를 받게 된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대우 전 사장 강병호씨에게 원심대로 징역 5년을 선고하는 등 ㈜대우 전·현직 임원들에게 징역 3∼5년에 집행유예 4∼5년형을 선고하고 23조여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가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분식회계 등과 관련 지시를 받았고 김 회장 등과 공모했다.”고 판결함으로써 김씨도 추징금에 대한 책임과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김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나아가 김씨를 통해 그동안 규명하지 못한 비자금 규모와 용처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그룹 퇴출저지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한 전방위 로비 의혹 등이 수사되면 초대형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2과는 김씨의 귀국에 대비해 대우 관련 재판과 수사기록에 대한 정밀 검토에 착수했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의 귀국 타진을 놓고 정치권 등과 특별사면 등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3일 법무부는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전 대우 전무 이성원씨 등 4명을 복권시켰다. 김씨는 대우그룹의 부도 직전인 19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로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세호前차관 긴급 체포

    김세호前차관 긴급 체포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8일 건설교통부 전 차관 김세호(52)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로써 감사원에서 수사 의뢰한 유전사업 핵심관련자 6명 중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71)씨를 제외한 관련자 5명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수사 어디까지 왔나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철도청장 재직 당시에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ㆍ구속)씨 등이 작성한 각종 유전사업 추진보고서가 왜곡 또는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알고도 사업 추진을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조사하면 수사의 70%는 마친 셈”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긴급체포된 철도공사 전 사장 신광순(56)씨에 대해선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철도공사가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사할린 유전사업에 참여, 유전인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철도공사에 35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우리은행에 대출신청한 2400만달러 중 1080만달러를 국내의 KCO계좌로 송금받으려다가 실패한 사실을 확인, 왕씨 등이 이 돈을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정치권 개입여부 밝힐 수 있을까 검찰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씨와 왕씨를 구속하고,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허씨를 공개소환하는 등 이번 사건 관련 핵심 3인방 중 2명의 신병확보에 성공했다. 검찰은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개입여부를 밝혀줄 허씨의 신병확보가 안 돼 애를 태우고 있다. 사건전모를 밝히는 열쇠인 허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의원과 이씨에 대한 조사는 ‘해명성’ 또는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와 신씨 등에 대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씨는 검찰에서 “김씨와 신씨 등이 유전사업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이의원으로부터 얘기를 들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따라서 김씨와 신씨에 대한 집중수사가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지를 가늠할 ‘확인점’이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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