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변보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위원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조업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속도로 휴게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
  •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앞둔 당국·각 단체

    ◎새 지침 따른 남한 방문증명 첫 발급/임진각서 북대표 환영행사/세관원·출입국 공무원 파견/전민련,“58단체 예비회담 참석은 시간 촉박” ○…「전민련」은 정부의 7·20조치가 발표된 이후 25일까지 연일 철야회의를 열어 예비회담에서 논의를 본대회의 일정등 대응전략을 짜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자유총연맹등 보수단체의 참가가 허용됨에 따라 북한측이 반발할 경우에 대비한 전략을 집중논의했다. 「전민련」은 이에대해 『범민족대회의 참가자는 남북한이나 해외동포들이 각자 자율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어느 한쪽이 상대방 참가단의 구성에 자격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로 했다. ○갑작스런 방문 당황 ○…이날 상오 11시55분쯤 서울 종로구 충신동 전민련사무실을 방문한 한국자유총연맹대변인 박석균씨등 58개 단체로 구성된 「범민족대회 참가단체협의회」대표 6명은 김희택 전민련대변인을 만나 『범민족대회는 거족적 행사인 만큼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이재운씨(1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부위원장)는 『그동안 처참한 세월을 보내온 우리 이산가족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서로 만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민련측은 당초 일정이 바빠 이날 하오 5시쯤 이들을 만날 예정이었는 데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하면서 『이렇게 멋대로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2시간동안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으나 회의가 끝난 뒤 김 전민련대변인은 『상호취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며 『26일의 예비회담에 58개 단체를 참여시키는 것은 시간이 촉박해 어렵지만 본회담 참가는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오는 30일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고 발표. ○해외동포 대표 3명 ○…북한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판문점을 출발,임진각에서 풍물패놀이를 관람한 뒤 10시쯤 서울로 출발한다. 북한대표단 일행은 문산∼통일로∼광화문∼종로∼신설동∼미아3거리를 거쳐 1박2일동안 체재할 회담장소인 아카데미하우스에 도착한다. 또 해외동포대표단 3명과 수행원 4명등 7명은 일본도쿄를출발,상오 11시3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해 성산대교∼연세대앞∼금화터널∼혜화동을 거쳐 하오 2시30분쯤 회담장에 도착한다. ○정부에 실무대책반 ○…정부는 북측 대표단의 서울방문에 대비,통일원·내무부·안기부 등 관계부처 실무대책반을 구성,25일부터 본격작업에 착수. 신변보호와 모든 편의를 정부차원에서 제공하는등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통일원은 우선 26일 상오 7시30분 연락관 2명을 판문점에 보내 신변안전보장각서의 효력을 갖는 남북 방문증명서를 북측 대표단과 취재기자들에게 전달할 예정. 이에따라 북측 대표단은 지난해 6월 발효된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세부지침에 의해 남한 방문증명서를 발급받는 최초의 북한인사로 기록될 듯. 북측 대표단은 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사진이 첨부된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 법무부 출입국관리공무원이 신원확인 검사와,세관공무원이 휴대품 검사를 하고나면 판문점통과절차는 완전히 끝나게 된다. 이때 북측 대표단은 자신들의 여권이나 여행증등을 출입장소인 판문점에서 우리측 관계자에게맡겨야 하는데 이는 북측 인사가 우리나라를 통해 제3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 ○학생접촉은 막기로 ○…정부는 주최측인 전민련의 준비와 별도로 북측 대표들의 신변보호및 편의제공 대책을 수립. 우선 북측대표들의 이동을 위해 차량을 준비하고 경찰의 에스코트를 실시하는 한편 통일원관계자및 경찰등으로 신변안전요원을 구성,북측 대표들의 체류기간동안 신변을 보호할 계획. 정부는 그러나 북측 대표단의 방문목적의 활동과 학생등과의 불필요한 접촉은 제한한다는 방침. ○…26일 범민족대회 2차 예비실무회담이 열릴 아카데미하우스에서는 25일 북측 대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전민련은 당초 본관 4층의 한천실을 회담장으로 예약했으나 회담의 비중을 감안해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일 큰 1층 불암실로 변경. 불암실은 46평 크기로 20명이 앉을 수 있는 장방형 테이블이 있으며 서쪽과 북쪽 벽이 대형유리로 되어 있어 북한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노주석·박대출기자〉
  • 조총련교포 수준/남행 북한인 지원/치안본부,준비 착수

    치안본부는 20일 노태우대통령의 남북왕래선언과 관련,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을 지금까지의 조총련계 재일교포 고향방문단과 같은 차원에서 처리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이에따라 정보ㆍ대공 등 관련부서들로 실무반을 구성, ▲남북주민의 상호왕래때 신변보호방법 ▲북한주민의 남한방문때 교통지원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 「증인 보복살해」충격… 각계 목소리

    ◎“사회파괴범 간주,조직폭력 발본해야”/분리신문등 증거보전절차 활용을/“공권력 도전”… 법질서 확립 계기로/선량한 증인 보호할 특별법 제정도 시급 법정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증인이 피살된 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폭력배들의 정면 도전인데다 각종 사건의 증인ㆍ고발인에 대한 신분보호문제 등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법질서를 회복하고 보복범죄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소리가 높다.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사건의 원인,보복범죄실태,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어본다. ○인명경시풍조 만연 도덕성 회복 운동을 ◇윤여덕교수(44ㆍ서강대학생처장ㆍ사회학)=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중에 하늘같은 생명을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는 범죄행위가 너무나 다반사로 발생해 여간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고는 별로 놀라지도 않을 정도가 돼버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국가기구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사회가 산업화 과정에서 보여준 인간성 상실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사건이었다. 물질만능의 배금사상에 빠져버린 비 인간화된 사회에서 개개인의 이해관심에 따라 국가기구에 대한 권위나 인간존엄성이 전혀 중요하다고 간주하지 않는데서 오는 일종의 사회병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가정 파괴범이나 인신매매,성폭행이 연일 끝이지 않고,이것들이 얼마나 많은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면 국가기구에 대한 존엄성을 확립한다는 차원은 물론 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도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병리적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법질서의 확립이 우선돼야하며 나아가 인간성 및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전 사회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진실밝힐 수 있도록 사회풍토 개선 시급 ◇조영황변호사(49)=민사재판이든 형사재판이든 법정증인의 진술은 재판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소송당사자와 대리인을 제외하고서는 이들이 직ㆍ간접으로 가장 많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판과정에서 종종 증인이 사실과 다르게 위증하는 것을 볼수 있다. 특히 형사사건에서는 증인이 피고인과 방청객의 압력에 못이겨 피해를 당하고서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많다. 수사기관에서는 진작 피해자로 진술조서를 받고서도 법정에서 결정적으로 이를 부인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피해자를 위증혐의로 처벌하기에는 아직 우리사회의 통념상 곤란하다. 이 때문에 재판이 지연되거나 또 다른 증인이 채택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것은 법정증인보호대책 마련이다. 증인이 마음 놓고 사실 그대로 증언했을때 실체적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물리신문ㆍ법정외조사ㆍ증거보전절차 등을 활용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겠다. ○증언 기피현상 우려 법정외신문 활용을 ◇안동일변호사(50)=법정의 절차가 존중되고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 13일 발생한 법정증인 임용식씨 살해사건은 이러한 점에서 충격이 너무나커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모름지기 형사사건에서는 증인이 직접 체험한 사실을 진술하는 경우의 증언은 원시증거라 하여 가장 중요한 증거로 삼고 있다. 이는 증거재판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판절차에 참여하여 증언을 행한 민주시민이 증언에 불만을 품은 사람에 의해 보복살해를 당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앞으로 민ㆍ형사 사건에 증언을 하겠는가. 앞으로 피해자나 목격자가 증인으로 나오는 경우의 안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피고인 및 재정인과의 분리신문ㆍ법정외 신문ㆍ증거보전 절차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수사당국은 이와 함께 초동수사단계에서부터 피해자나 신고자ㆍ목격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에 힘써야 하며 법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조직폭력배는 끝까지 추적ㆍ검거해 엄단함으로써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힘써야 한다. ○피고인권 과잉보장 피해자에도 배려를 ◇조승식검사(38ㆍ서울지검강력부)=보복범죄는 주로 조직폭력배들이 많이 저지른다. 조직의 일부가 구속되더라도 남은 조직원들이 조직의 보전을 위해 보복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초동 주류도매상 정전식씨의 피살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당시 이 사건은 강남일대의 유흥가 술거래주도권을 둘러싼 알력다툼으로 빚어졌었다. 법정증인에 대한 보복살인은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피고인이 증인으로 나온 애인의 아버지를 품속에 가지고 있던 줄칼로 찌른 사건이 처음이다. 현재의 형사소송법은 오리혀 증인이나 피해자보다는 피고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측면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헌법에도 「형사피고인은 상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지체없이 공개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형사소송법에 증인이 피고인이나 재정인의 면전에서 진술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들을 퇴정시키고 분리신문할 수 있으나 신문이 끝난 다음에는 피고인을 입정시켜 증인진술의 요지를 고지해야 하므로 증인의 신문을 감출 수 없다. 따라서 보복의 우려가 있고 신변의 안전이 필요한 사건에 한해서는 비공개로 재판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는게 바람직할 것 같다. ○대문 나서기 두려워 공권력은 무얼하나 ◇김재옥씨(28ㆍ가정 주부ㆍ서울 도봉구 미아6동)=한마디로 끔찍하고 섬뜩해 대문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겁난다. 이웃으로부터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느니 치안부재 현상이 심각하다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하는 심정이었지만 법원에서 증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증인이 폭력배들에 의해 보복살해 될 정도라곤 생각 못했다. 법을 존중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고자 했던 선량한 시민들의 인생관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학교주변 불량배,떼지어 몰려다니며 일가족을 인질로 잡고 통장을 빼앗아 은행에서 돈을 찾아가는 떼강도,회칼을 휘두르고 가스총을 난사하는 조직폭력배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 범죄자의 수법은 날로 흉악해 가고 수법도 악질화 되는데 이들로부터 나와 우리 가정을 지켜줄 공권력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제 입만 떼면 「민생치안」을 외쳐대는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의 말을 그 누가 믿겠는가.
  • “증인 비공개 신문 확대”/대법원 신변보호대책

    ◎필요하면 방청객 퇴정명령/보복범죄 모두 구속수사/가중처벌조항 신설… 최고형 구형/대검 대법원은 15일 재판에 나오는 증인들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증인이 특정방청인들의 앞에서 충분한 진술을 할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증인이 진술하는 동안 방청인을 퇴청시키는 등 소송지휘권을 적절히 행사하여 증인이 안심하고 사실대로 진술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전국 법원에 지시했다. 대법원은 또 증인의 신변안전 등을 고려해 증인의 주거 등 인적사항을 확인할때 불필요하게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공개신문대신 주민등록증이나 증빙서류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시달했다. 또 증인이 증언을 마치고 법정을 떠날때는 가능한한 일반방청인들의 출입구와 다른 출입구를 사용하여 퇴정시키도록 했다. 대검도 이날상오 전국지검 강력부장검사회의를 긴급 소집,서울 동부지원앞 증인피살 사건과 같은 보복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 검찰청별로 보복범죄 전담검사를 지정,범죄피해 신고자와 증인의 신변을 특별히 보호하기로 했다. 대검은 이와함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보복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하고 범죄피해자나 증인이 수사기관이나 법정 등에서의 진술 때문에 피해를 당했을때 사망 5백만원,부상 1백50만∼3백만원씩 지급토록 돼있는 범죄피해자 구조법도 보상액수와 범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피해자와 증인이 비밀리에 안심하고 증언할 수 있도록 소송법규를 보완하는 방안도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기춘 검찰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13일 서울 동부지원 앞길에서 발생한 증인 피살사건은 재판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보호가 요구되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각 검찰청에 관리대장을 비치,특별히 관리ㆍ보호하는 한편 보복범죄자에 대해서는 행위가 가볍더라도 구속수사해 중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분리신문제도를 최대한 활용,증인이 가해자의 면전에서 충분한 진술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될 때는 법원과 협조해 비공개의 법정외 신문 등이 가능하도록 할것』도 아울러 시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증거보전절차를 적극 활용,보복우려가 있는 사건을 수사할 때는 법원에 요청해 피해자 등이 법원이나 검찰에 몇차례씩 거푸 출두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 범죄피해자ㆍ증인신변보호 시급/법원앞 보복살인 파장…법조계,대책부심

    ◎신원노출 꺼려 증언거부사태 올듯/증거보전제 활용,비공개 신문해야 13일 동부지원 앞에서 발생한 법정증인 임용식씨의 피살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 인데다 「보복범죄」를 엄단하겠다는 검찰과 경찰의 다짐을 비웃듯 그 수법이 대담하고 잔인해 충격을 주고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범죄의 피해자와 신고자 및 증인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법률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아무런 대책이 마련돼 있지않아 유사한 범죄가 재발하더라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법률적으로 보면 사건당사자의 참여권과 신문권이 형사소송법 제163조에 분명히 보장돼 있기 때문에 피해자나 신고자ㆍ증인의 신분을 감출방법이 없다. 다만 증거보전의 방법으로 공판이 열리기전 판사방에서 비공개리에 증인신문을 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에도 서류 또는 증거물을 열람,등사하면 바로 신분을 알수있게 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검찰은 우선이번 사건과 같은 류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증거보전 절차를 활용,살인ㆍ강도ㆍ강간 등 강력사건의 증인은 가능한 한 공개된 법정에 세우지 않고 판사방에서 비공개로 신문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그동안 친ㆍ인척이 관련된 사건이나 뇌물수수사건 등에 한해 증거보전 절차를 활용해 온게 사실이다. 검찰은 또 범죄신고자에 대해서는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소환하지 않고 우편진술이나 전화진술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질신문이 필요할 경우에도 피의자와 신고자를 분리해 신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으로는 증인과 피해자 신고자 등을 끝까지 보호할 수는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이나 경찰이 이들에 대한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일정기간 상당한 책임을 지고 신변을 보호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보복범죄가 횡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CIA FBI 등 수사기관은 물론 사립탐정이나 보험회사 등이 이들의 신변을 전적으로 보호해 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검찰과 경찰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죄피해자와 신고자를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신변보호규정」을 만들어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 강력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의 협조를 얻기가 어려워 결국에는 수사에도 애를 먹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증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예외규정을 두거나 법개정을 통해 신변보호 조항을 신설하기도 어렵다는게 법률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법원은 누구든지 증인으로 신문할 수 있도록 돼있다. 또 소환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에는 5만원 이하의 과태료까지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같은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강제로 소환할 수도 있다. 법원은 진술의 임의성 때문에 증인신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피고인이 피해자의 진술을 부인할 경우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해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공개법정에 세울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검찰과 경찰등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피해자진술서나 조서도 피고인이 법정에서 이를 부인해 버리면 증거로 삼을 수 없도록 돼있는 현행법이 피해자 보호차원에서는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개막전야의 현지표정(워싱턴 미소정상회담:3)

    ◎소수민족 시위 예상… 고르비경호 비상/회담외 「자유시간」 많아 미의 전관리 골치/87년 첫 방미때보다 관심 덜보여 기념품인기도 시들/세계각국 취재진 5천여명 경쟁… 전화 1천회선 가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일행을 태운 18대의 비행기가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미공군 기지에 도착하는 30일 저녁(미국시간)부터 그가 미네소타로 떠나는 6월3일까지 세계의 관심은 워싱턴으로 쏠려 두 초강국 정상의 발언과 결정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3%가 고르바초프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 80%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의 열기는 고르바초프의 첫 방미(1987년)때와 비교해 크게 가라 앉아 있는 편이다. 노점상들은 예전처럼 티셔츠 스티커 핀 등 기념품 판매로 재미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들도 견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과거보다 많은 그룹이 항의 시위를신청했지만 시위 조직자들은 『참가자가 과거 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공항 영접행사가 끝난뒤 소련제 질 리무진을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다. 그의 수행원 2백50명이 뒤를 따르고 35대의 미경호차와 FBI(미연방수사국)특별기동대ㆍ비밀경호헬기 등이 이를 호위한다. 고르바초프는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을 이용하라는 미측 제의를 거절하고 백악관에서 4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련대사관에 머문다. 대부분의 수행원이 투숙하는 메디슨호텔은 시위자들이 1백피트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외국공관 대우를 받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리투아니아계 주민과 베트남,아프간인들뿐 아니라 한국주도하의 남북한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미국내 소수민족단체들이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있어 그의 신변경호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 방문단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는 29일 고르바초프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규모의 중무장한 경호인력이 동원될 것』이라면서 미국안의 소수민족들이 수십건의 항의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경호원들이 잠시라도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연안공화국출신 주민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르메니아인들과 에리트레아인들이 항의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 고르바초프가 가는 곳마다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경호인력규모는 미국이나 소련 양쪽 모두 1급비밀로 돼 있다. ○…이번 고르바초프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관리들을 가장 골탕먹인 것은 그의 체미기간중 미국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자유시간이 너무 많다는 점. 미국대통령이 나들이할때 몇달전부터 분단위까지 빈틈없는 일정을 마련하는데 익숙해진 미국 관리들의 입장에서는 체미기간의 많은 부분이 공란으로 비어있는데 초조하다 못해 안달이 날 지경.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르바초프의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미국측은 정확히 몇시간동안누구누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누려 하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스탠퍼드대학의 대변인은 『우리는 소련측 선발대로부터 고르바초프가 4일 상오 11시에서 하오 1시사이에 온다는 것을 통보받았을 뿐 아무리 캐물었지만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푸념. 미국관리들은 모든 구체적 일정을 고르바초프가 직접 결정하는 것 같으며 따라서 그가 소련관리들에게 지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수 없다고 한마디. ○…고르바초프의 워싱턴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1백70여명의 소련기자들을 포함,전세계에서 5천여명의 기자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대학 구내 스포츠시설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1천1백50개회선의 전화선이 가설됐다. 3만평방피트의 카펫이 깔린 농구장은 이 기간동안 백악관의 브리핑장소로 활용될 예정. ○…고르바초프는 워싱턴을 떠나 귀국길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16시간의 캘리포니아 체류기간중 관심을 끄는 행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공산주의 자료가 집대성돼 있어 보수주의의 요새랄 수 있는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를 4일 방문하는 것. 레온 트로츠키의 노트,레닌의 1912년 서한,1917년 3월의 프라우다신문 등 소련에도 없는 진귀한,특히 혁명에 관한 자료들이 산적해 있는 후버연구소를 소련의 집권자가 찾는다는 사실에 흥분한 연구소 관계자들은 『그의 방문이 정말 실현된다면 그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상상을 초월한 개방적 행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그들은 『소련혁명기의 잃어버린 역사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고르바초프가 희망한다면 연구소에 소장중인 방대한 자료들의 마이크로필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 러시아혁명과 1ㆍ2차 대전의 혼란기에 방치했으면 모두 파기됐을지도 모를 자료를 수집해온 후버연구소는 그동안 냉전기간중 대소공격용 보수이론을 제공하는 산실이었으나 고르바초프의 방문을 계기로 대결의 차원이 아닌 진리탐구의 차원에서 과거 역사를 재조명하는 미소협력의 장소로 탈바꿈한 셈.
  • “소 신문등 읽고 「북한모순」깨달아”/유학생귀순 잇달자 감시원보내

    ◎망명 두북한학생 회견 2일하오 대한항공90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북한의 소련유학생 남명철ㆍ박철진씨는 도착직후 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얼떨떨해 소감은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만난 수명의 남조선사람을 통해 자유가 있다는 확신이 섰다』고 귀순소감과 동기를 밝혔다. ­두 사람의 인적사항을 자세하게 얘기해 달라. ▲(박철진)65년 평양에서 태어났는데 유성고등중학교를 거쳐 김책공과대학 전자계산학과를 다녔다. 남군과는 같은 중학교와 같은 대학 동창이다. (남명철)85년3월 김책공과대학 재학때 소련 레닌그라드대에 유학했다. 이전에는 대학교에서 유학생을 위한 노어강습을 받았다. ­탈출경로와 망명동기는. ▲지난 3월25일 소련에서 동독으로 가 서독을 거쳐 프랑스의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다. 여행증명서를 주소북조선대사관에서 일괄적으로 보관하고 있어 국경을 넘을 당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불법적으로 넘어야 했다. 그분의 신변보호를 위해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어느 한 순간의생각으로 이러한 모험을 감행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보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소련의 여러 출판물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유학기간동안 소련의 신문들을 통해 남조선의 정치ㆍ경제등의 객관적사실을 알게됐다. 정치의 자유와 물질의 부유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망명동기는. ▲이러한 모든 북조선에 대한 객관적 사실인식을 토대로 우리를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조국으로서 남조선을 택했다. 이 조국의 민주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됐다. ­현재 많은 북한의 유학생들이 소환되고 지난 89년에만도 3차례나 동유럽유학생이 우리나라에 망명했는데 소련유학생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해달라. ▲서방세계의 라디오등을 통해 유학생 소식을 듣고 있으나 공개적이고 본격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89년5월부터는 당원들을 파견해 학생생활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는 여행증명서(비자)를 모스크바의 북조선 대사관에서 한꺼번에 모아놓고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동유럽에는 8천7백여명의 모든 유학생이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물론 외교일꾼은 예외다. 소련에는 5백여명의 유학생과 연구생ㆍ실습생등 1천여명이 있다.
  • “구명하는것이 실익”사면 확실/사법처리 끝난 김현희 어떻게 되나

    ◎특사상신 거쳐 새달중「자유의 몸」될듯/유족감정 고려,모양새 갖추기에 고심 대법원이 27일 대한항공858편 여객기 폭파범 김현희피고인에게 사형판결을 확정함으로써 사건발생 2년4개월만에 사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김피고인은 이에따라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 원칙이나 당국은 김피고인이 이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데다 수사과정 및 공판과정에서 범행을 낱낱히 자백한 점등을 감안하고 반공교육의 산 교본으로 삼는다는 국익차원에서 사면을 통해 은전을 베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북한쪽에서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획책한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나라 안팎의 관심을 끌었었다. 대법원은 이날 김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1백15명의 생명을 앗아간 여객기 폭파범에 대해 일단 단죄한 셈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초부터 개인의 범행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계획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기 때문에 진상을 모두 밝혀낸뒤 김피고인에게는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게 정부의 입장이었다. 정부는다만 피해자가족들의 김피고인에 대한 원한이 채가시지 않앗고 바로 사면을 할 경우 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면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면을 하더라도 신변의 안전등을 고려,신변안전장치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문제다. 사면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는 유가족들을 달래기 위한 당국의 조치도 함께 나와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김에 대한 사면절차는 검찰총장의 신청에 의해 사형집행 명령권자인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상신하고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이를 심의한뒤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때의 특별사면은 일반사면과 달라 국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없다. 법무부의 관계자는 이날 「검찰에서 판결서의 등본 또는 초본등 관계서류를 보내 오는대로 김피고인의 특별사면을 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집행명령은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6개월안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김피고인의 사면시기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시일안에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말해 빠르면 4월안에 사면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사면은 형의 집행이 면제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김피고인은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김은 신변안전 때문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판단될때 까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안전가옥이나 별도의 안전가옥에서 경호원의 경호아래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안당국자는 「앞으로 5∼10년동안은 이같은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한항공기 폭파만행은 최근 버마의 안다만 해역에서 이 비행기의 잔해가 틀림 없는 부유물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김피고인은 87년 11원29일 이 비행기를 폭파한 혐의로 바레인공항에서 체포된뒤 89년 2월3일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기소돼 1ㆍ2심에서 각각 사형을 선고 받았었다. 이날 상고심 선고공판이 끝난뒤 김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인 안동일변호사는 「재심사유가 없어 재심을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사형이 확정된 사람은 구치소 또는 미결수용실에 수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검찰은 김의 신변보호를 위해 당분간 안전 가옥에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김은 최근 어릴때부터 성장과정과 북한에서 받은 간첩교육,대한항공기폭파까지의 과정,북한의 실상등을 상세히 담은 수기를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L기 폭파사건 일지 ▲87년11월29일=버마 안다만 해역상공에서 KAL기 858기 폭발 ▲12월1일=바레인 경찰,범인 김현희검거,주범 김승일자살 ▲12월15일=바레인측으로부터 김현희신병인도 ▲12월18일=안다만 해역에서 KAL기1차 잔해 검증 ▲12월19일=폭파주범 김승일사체부검 ▲12월23일=안기부,김현희를 국가보안법 위반등 혐의로 입건 ▲88년1월15일=안기부,수사결과 발표 ▲11월25일=서울지검에 김송치 ▲12월2일∼89년1월31일=서울지검,김현희에 대해 6차례조사 ▲2월3일=서울지검,김현희불구속기소 ▲4월25일=서울형사지법김에 사형선고 ▲7월22일=서울고법 김에 사형선고 ▲90년3월27일=대법원 사형확정
  • 10대 강도 잡은 택시운전사/협박전화 시달려 보호 요청(조약돌)

    ○…지난 20일 상오 격투끝에 10대 택시강도 3명을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택시 운전기사 박명렬씨(32)는 23일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박씨는 『너 혼자 잘 살려고 다른 사람을 망치게 했느냐』『가족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외에도 『왜 80여분동안 강도들이 설치게 놔뒀느냐』는 등 비꼬는 내용의 전화까지 수백통이 걸려온다고 하소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