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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네르바를 부탁해/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미네르바를 부탁해/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면 날기 시작한다. 변증법으로 유명한 헤겔이 남긴 한마디다. 빛나는 태양 속에서는 사물을 보지 못하는 부엉이가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에야 둥지 밖으로 날아오른다는 의미로 세상사의 복잡한 현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보다 냉정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의 철학적인 메타포다. 진리에 대한 평가는 그 시대보다는 일이 끝난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네르바 해프닝’을 보면 MIT 언어학 교수인 노엄 촘스키가 떠오른다. 촘스키는 유대인이면서도 이스라엘 정부와 이를 감싸고 도는 부시 행정부를 가장 매섭게 비판한다. 그래서 동족 유대인들에게 가장 배척받는 인물이다. 표현의 자유에 관한 촘스키의 주장은 ‘절대주의 이론’으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표현의 자유는, 설사 다소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보장받고 또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촘스키가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는 물론 가스실의 존재마저 부정해 전 세계 유대인들을 경악케 한 로베르 포리송 프랑스 리옹대학 교수를 옹호한 사건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그의 신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포리송은 자신의 발언으로 대학에서 쫓겨났다. 급기야 유대인의 암살위협으로 인해 경찰이 그의 신변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모든 유대인이 손보겠다고 벼르고 있는 포리송을 지지하고 나선 또 다른 유대인이 바로 촘스키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촘스키는 한번도 포리송의 주장 자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단지 포리송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것뿐이다. 설사 포리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발언 자체를 침묵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저마다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을 두고 전국민이 양분되어 논쟁을 벌이고 있고 상호간의 파열음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을 이용해 온 국민을 흥분케 하며 ‘경제대통령’이란 화려한 관(冠)에 도취되어 즐기다시피 하며, 이를 애써 내치지 않았던 미네르바의 무책임은, 그의 상당한 내공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날 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개진한 개인의 강제력 없는 주장을 가지고 보란 듯이 붙잡아 가는 사법당국의 조치는 더더욱 동의하기 어렵다. 미네르바의 날개를 부러뜨린 사태는 인간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고 있다. 문제는 표현의 자유란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하는 자유로 불릴 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데 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맞는 지적이다. 타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허위사실 유포나 악플을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손쉽게 법적 규제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개개인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설사 문제가 있더라도 일찍이 밀턴이 주장한 ‘사상의 자유로운 공개시장(free marketplace of ideas)’을 통해 자율적으로 걸러져야지, 권력기관이 직접 나서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비록 한 인터넷 논객의 걸러지지 않은 주장이 횡행하는 시대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계기로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려는 사법당국의 시도는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다. 조금 편하자고 만든 규제라는 괴물이 언젠가는 우리 모두를 숨막히게 옭아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차분하게 깨달아야 한다. 한 명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면 결국은 모든 자유가 억압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은가.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3개부처 업무보고] 기업인 민원제기 현장 방문조사

    주한 외국기업인을 포함한 기업애로 사항을 전담하는 ‘기업옴부즈맨’ 제도와 유해식품 제조 등 공익침해 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소통 창구 역할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권익위는 기업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해 전문조사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기업 민원을 상담·해결해주기로 했다.또 영세상공인,중소기업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도 발굴,개선할 예정이다.특히 주한 외국기업 전담민원 창구를 내년 2월 개설하고 외국 경제단체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정례 정책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현장을 찾아 민원을 해결해주는 ‘이동신문고’제가 선보인다.대전, 대구,부산,광주 등 8개 지역상담센터에 법무사,노무사,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를 확대 배치해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취업 등 경제 관련 민원도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 즉시 상담받을 수 있다.구직자 취업지원,저소득층 자활, 불법채권 추심·신용불량 구제,생계침해 범죄분야 등도 상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유해식품 제조·유통,오·폐수 무단방류 등 경제·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공익침해 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법안이 통과되면 신고자의 경제·행정적 불이익에 대한 법원의 임시보호와 신변보호,신분비밀 보장 등이 이뤄진다. 아울러 권익위는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과 유가족의 장기 미해결 민원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신기전

    [하재봉의 영화읽기]신기전

    역사적 고증과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초하고 있다고는 하나, 의심할 바 없이 <신기전>의 영화적 위치는 고양된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데 우뚝 서 있다. 설계도가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로켓 <신기전>의 흥분된 이야기는, 조선 건국 초인 1448년, 세종 30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조의 유민이 아직 잔존해 있던 건국 초기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조공을 바치던 강대국 중국의 눈치를 보며 조선이 명나라 몰래 놀라운 병기, 세계 최초의 로켓포를 계발하려고 했다는 가설을 <신기전>의 내러티브는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물론 <신기전>의 근거는 지금도 문헌으로 남아 있는 《총통도감》에 기초해 있지만, <신기전>의 피와 살을 형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인물이나 내러티브는 모두 허구적 상상력의 소산이다. <신기전>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 30년 9월 13일, 세종은 총통등록을 각 도에 전달하며 ‘화기를 개발하고 쏘는 연습을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지금도 남아 있는 《총통등록》은 최무선에 의해 화약이 계발된 이후 화기인 주화로부터 시작된 신기전, 그리고 화기를 나르는 화차 개발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세종 당시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의 여진족과 싸우며 4군 6진을 만들고 영토확장을 이루는데 신기전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전은 소·중·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화살 끝에 화약이 장착되어 있으며 대신기전의 경우 화차에서 발사되면 약 2km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서양의 로켓 개발보다 무려 300여 년 앞선 과학적 쾌거였다. 임진왜란을 거쳐 영조 4년(1728년) 안성에서 반군을 제압하는데 신기전이 사용되었다는 문헌 이후 우리 역사 속에서 실종된 신기전의 존재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 것은, 197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에 의해서였다. 채 박사에 의해 다시 발견된 신기전의 설계도는 세계우주항공학회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로 인정받았다. 왜 조선 역사 속에서 신기전의 존재가 희미하게 남아 있고 나중에는 실종되어 버린 것일까? 중국이나 일본 등 신기전 개발을 달가워하지 않던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서 부국강병의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신기전>은 사료에 기초해서 신기전 개발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국제역학관계를 현실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게끔 현실감을 부여하고 있다. 영화 <신기전> 속 꿈같은 이야기는 상당 부분 역사적 근거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이만희는 이러한 사료를 기초로 작가적 상상력을 작동시켜, 고려 유민의 후손으로 반역죄로 처형당한 아버지의 한을 품고 상인으로 살아가는 설주(정재영 분), 최무선의 손녀딸로 신기전 계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홍기(한은정 분), 세종의 밀명을 받고 명의 감시를 피해 신기전 개발에 힘을 보태는 호위무사 창강(허준호 분), 명나라의 감시를 피해 학계의 응축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차원에서 신기전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세종(안성기 분)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현실적으로 수긍할만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신기전>의 드라마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로 시작된다. 창강은 신분을 알 수 없는 홍리의 신변보호를 상인 설주에게 의뢰한다. 물론 거액의 보수가 따르지만, 창강이 특별히 설주에게 홍리를 부탁한데는 이유가 있다. 홍리는 고려 말 화약 제조자 최무선의 딸이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홍리와 함께 신무기 개발을 하던 중 명나라 자객단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조선이 로켓포를 만드는 것을 경계해 왔던 명나라는 사신을 보내 세종과 궁궐 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세종은 명나라의 감시망을 피해 은밀히 신기전이 완성될 수 있도록 창강에게 명하고 창강은 신기전 개발의 키를 쥐고 있는 홍리를 설주에게 맡긴 것이다. 지금은 상인이지만 그 역시 역모혐의로 처형당한 아버지와 함께 화약 개발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다. <신기전>은 크게 명나라의 감시를 피해 설주-홍리 커플이 신기전을 개발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두 사람의 사랑, 명나라와 여진의 10만 연합군에 맞서 신기전을 이용해 조선군이 승리를 거두는 피날레로 이루어져 있다. <신기전>에는 상투적인 로맨스, 신파에 가까운 사랑 장면이 들어 있고, 국수주의적 시각도 있지만, 강대국 아래서 자주국방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세종의 신기전 개발 이야기가 현재 우리 상황과 맞물려 많은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신기전>을 볼만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이만희 작가의 튼튼한 극본 때문이다. 이만희 작가는 “침대에 누워 졸린 눈을 달래가며 조선시대 외교문서를 꾸역꾸역 읽어 내려가다 나는 어느 대목에서 벌떡 일어나 고쳐 앉았다. 그것은 ‘발칙한 조선은 듣거라’ 라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의 왕에게 칙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한 말이었다.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 발칙한 조선이라니…, 이런 저급한 말은 하인에게도 아니 쓴다. 아, 조선은 이랬구나.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초라하게 당했구나. <신기전>은 울분으로 쓴 작품이다. 이런 굴욕과 울분은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다. 난 신기전을 통해 선조들이 이 강산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약속>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신기전>을 만들면서 김유진 감독은,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연출 감각을 보여준다. 웃음을 줄 때와, 긴장감을 지속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할 때의 완급조절을 부드럽게 이끌면서 결과적으로 긴장과 이완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대중적 재미와 흥행력을 갖춘 영화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신기전은 우리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아주 명쾌하고 유쾌한 영화다. 웃음, 슬픔, 액션, 하나의 잘 짜여진 드라마까지… 복합적인 재미를 주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김유진 감독은 기대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영화를 생각하고 만들었다. 신기전은 그렇게 오락영화를 추구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사실과 허구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핵심을 피해나갔다. “신기전은 사극이지만 코미디와 멜로 요소가 많이 들어 있으며, 처음부터 액션, 사랑, 웃음, 슬픔을 한 구조 속에 녹여서 가려고 생각했다. 흥행에 대한 특별한 의식 없이도 당연히 코미디와 멜로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기전>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와의 경계를 교묘하게 흔들면서 민족적 자긍심을 자극하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흥행력과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야사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허구적 상상력의 소산인 종반부 명나라와의 대결에서, 조선의 비정규군이 사용하는 신기전 발사 장면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 그때 만약 우리가 신기전을 진짜 개발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만주 땅을 되찾았다면, 혹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초토화시키고 대마도까지 정벌해 버렸다면. 이런 가정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그런 가정이 지금의 현재적 역사에 주는 교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대중들의 국수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며 민족적 자긍심에 기대어 흥행 홈런을 노리는 <신기전>이지만, 그 이유만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미래의 역사라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며, 과거의 역사가 새로운 현실인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부여한다면 충분한 의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 [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차고 시리다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따뜻한 방 안에서도 손과 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심할 땐 잠도 잘 못 잔다는데….이럴 땐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수족냉증의 원인은 무엇이며,수족냉증이 사라지는 손쉬운 생활습관,예방법,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특별한 기부인생을 살고 있는 박춘자 할머니를 만나본다.김밥장사로 모은 3억원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사연,전 재산을 다 내놓고 여생이 걱정되진 않는지,기부할 때 은행에서 만류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어본다.양로원을 위한 기부를 준비하고 있는 할머니의 근황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조기 출산을 한 후,아기 엉덩이의 기형종 제거 수술을 하기로 한 의료진의 손길은 분주해진다.제왕절개 수술 후,아기 엉덩이의 기형종의 크기와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의료진들은 수술의 난항을 겪게 된다.베트남 신부, 꾸안미젠 씨와 그녀를 꼭 닮은 소중한 아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경태와 동거를 하다 아이까지 생긴 세희.궁핍한 생활을 견딜 수 없었던 세희는 결국 경태를 떠났고 아이를 인공 유산한다.경태는 세희를 찾아가 자해소동을 벌이고 세희는 경태를 스토커로 고소,신변보호를 요청한다.하지만 경태의 반성하는 태도에 경찰은 훈방조치를 하는데….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충남 태안군 이원면 장구섬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한다.싱싱한 굴과 낙지가 살아 있는 황금 갯벌에서 펼쳐지는 대결,노노클럽배 바지락 까기 대회!한 치의 양보도 없다,능숙한 손놀림으로 바지락을 까는 어르신들.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순박하고 유쾌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뉴스Q 2부(YTN 오후 4시30분) 태백산맥 조정래 작가가 출연해 최근 문을 연 태백산맥 문학관과 소설이야기를 들어본다.태백산맥 출판 후 무려 11년간 이적시비에 휘말렸고 온갖 협박에 시달렸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또 기부천사라는 찬사를 받았던 국민 여동생 문근영씨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들어본다.
  • [Zoom in 서울] 한부모가정 ‘아이돌보미’ 이용료 50% 지원키로

    서울 시내 4만 1000여가구에 이르는 한부모가정이 아이 보육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부모 중 한쪽만 있는 가정인 한부모 가정에 대해 ‘아이 돌보미 서비스’ 이용료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아이를 돌볼 부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취약 세대주에게 아이 보육과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보육 문제가 여성가장의 취업 등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지원 대상은 월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4인 기준 398만원) 이하로 만 3개월에서 12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가정이다. 시간당 이용료 4000원 중 2000원을 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지원으로 하루에 평균 5시간씩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받던 한부모가정은 한 달에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아이 돌보미 서비스’란 야근을 해야 하거나 몸이 아파 자녀를 돌볼 수 없게 된 부모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현재 종로구와 중구 등 19개 자치구가 운영 중이다. 은평·양천·강서구도 이달 안에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신청한 시간 동안 가정을 방문하거나 돌보미의 집에서 부모가 올 때까지 식사와 간식 챙겨주기, 방과후 학습지도, 학원 등·하교, 신변보호 등을 해준다. 또 안전사고를 대비해 아이와 돌보미에 대한 상해보험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이용 신청은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나 가정복지과에 전화신청을 하면 된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나 서비스 신청은 2~3일 전에 해야한다. 그래야 돌보미를 지정, 파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 요금은 이용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시간당 1000∼5000원이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주지의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박찬형 서울시 가족정책팀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을 위한 아이돌보미 이용료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면서 “ 당일 바로 전화해서 돌보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긴급지원’ 서비스 등 부모들이 보육 걱정을 잊고 사회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독]‘살인 못막은 경찰’ 국가 배상책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범죄 징후가 없다며 돌아간 뒤 실제로 살인이 일어났다면 국가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최완주)는 스토커에게 살해당한 S(당시 27·여)씨 유가족이 “경찰의 안이한 대처로 사망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국가는 26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2006년 9월10일 오전 8시15분쯤. 경기 시흥시 다세대주택 3층에 혼자 살던 S씨 집에 직장 동료 P(28)씨가 찾아갔다.S씨와 사귀다 한 달 전 헤어진 P씨는 끈질기게 S씨를 따라다녔다.9일 전에는 S씨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근처 지구대가 P씨를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이날도 P씨는 S씨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S씨는 이를 거절하고 직장 선배인 L(35·여)씨와 전화하며 집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P씨는 S씨를 마구 때리며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통화 중에 “언니 살려줘.”라는 비명소리를 들은 L씨는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장면을 이웃도 목격해 오전 8시32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3분 만에 S씨 집 앞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다.L씨는 “가해자가 긴급 체포됐던 스토커 같다.”며 강제 진입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가족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망설였다. 다세대주택 관리인도 수색 영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버텼다.2m 떨어진 옆 건물 3층 옥상에 올라가 S씨 방안을 살펴봤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출동한 지 1시간이 지난 9시36분쯤 철수했다. 경찰이 문 밖에서 서성이는 동안 P씨는 문 안에서 S씨 입을 청테이프로 막고 성폭행하며 다시 만나 달라고 애원했다.S씨가 거듭 거절하자 P씨는 S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에게 “엄마, 아빠 잘 부탁한다.”고 전화한 뒤 흉기로 자살을 기도했다.P씨 여동생의 ‘자살 시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0시55분쯤 다시 출동해 숨진 S씨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P씨를 발견했다.S씨 유가족은 경찰이 안이한 대처로 살인 사건을 막지 못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1심 법원은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등 경찰관이 집안에서 중한 범죄가 행해지고 있음을 알기 힘들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강제 진입으로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이 경찰권을 행사하지 않아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신고 내용이나 L씨의 현장 진술로 볼 때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성폭행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면서 “피해자 S씨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하지 않았고 가해자로 의심된 P씨의 긴급체포 혐의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자료는 S씨에게 1000만원, 부모에게 각 500만원씩, 형제자매에게 각 200만원씩으로 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바지 내리고… 인분 던지고… 법정 모독 심각

    바지 내리고… 인분 던지고… 법정 모독 심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올해 3월 군산지법에서 재판을 받다가 소리를 지르며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시켰다.4월 B씨는 인천지법에서 이혼재판 중에 재판부가 신변보호를 위해 아내를 먼저 집에 보내자 법원에서 키우라며 두 자녀를 법정에 버려두고 가버렸다.2006년 7월 춘천지법에서는 임대차 보증금을 놓고 다투던 사람이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인분이 든 봉지를 판사를 향해 던졌다. 법정 내 사건·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6일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법정 내 사건·사고는 2006년 26건이었으나 2007년 31건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8월까지 46건에 달했다. 올해 사건·사고는 법정 소란이 19건, 법정 모독과 응급상황(실신)이 각각 11건 등이었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이 각각 16건과 9건을 차지했다. 법정 소동으로 유치장 등에 구금되는 경우도 2006년 31명, 지난해 41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년 동안 재판부를 향해 날아간 물건도 신발, 우산, 계란에서 인분까지 다양했다. 고성이나 막말은 물론,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있었다.2006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방청객이 법대에 뛰어올라 판사의 멱살을 잡았고, 같은 해 12월 서울고법에서는 피고인이 의자를 들어 증인을 때리려고 했다.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사건도 꾸준히 일어났다. 검사의 구형에 불만을 갖고 책상에 머리를 찧거나 안경테를 부러뜨려 뺨을 긋고,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해하겠다고 칼을 입에 물고 소동을 일으킨 사례도 있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정 소란을 피워도 처벌이 경미하다는 인식이 만연한 것 같다.”면서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생활공감정책 과제 확정] 지하철 全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사회안전 분야에선 우선 지하철 역사 내 대기질을 대폭 개선해 지하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석면과 라돈은 완전히 제거된다. 정부가 2012년까지 총 1조 79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지하역사 공기질 5개년 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원천 차단을 위해 자갈이 깔린 253.3㎞ 구간을 단계적으로 콘크리트로 개량하고 환기구에도 고효율 필터가 설치된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지역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PSD)가 설치되고,2012년까지 전국 470개 모든 지하역사로 확대한다. 현재 전국 3곳에 불과한 아동성폭력 전담센터도 17곳으로 늘려 전국 단위의 아동 성폭력 대응 허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5년간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은 80% 넘게 증가한 반면 전담센터는 서울, 대구, 광주에만 설치돼 있어 해당 예산 증가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각 광역시·도 단위에 전담센터를 설치해 피해 아동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미성년 가해자 교정 치료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이 보복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증인 신변보호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앞으로 성폭력·조직폭력범죄 피해자, 뇌물 사건 증인, 내부 고발자 등 보복 범죄를 우려하는 증인은 검찰이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가구당 7만 7000원씩 제공되는 저소득층 연탄보조금 지원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전국 20개 영세민 밀집지역에 공부방, 헬스장, 소공연장 등을 겸한 ‘동네마당’을 조성한다. 실외 놀이터 환경을 개선해 어린이들이 납, 비소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혼돈의 KBS’ 이번 주가 고비

    ‘혼돈의 KBS’ 이번 주가 고비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사태와 관련, 이번 주가 KBS의 향방을 가늠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사장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해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신문 및 검찰의 불구속기소, 신임 사장 후보 공모 마감과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KBS 직능단체 및 지방노조 지부의 결성체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검에 유재천 KBS 이사장과 경찰을 상대로 주거침입 및 폭행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원행동은 고발장에서 “이사회는 의결기관으로서 KBS의 이사회 또는 이사장인 유재천은 KBS에 경찰력 투입을 요청할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경찰 역시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경찰력 투입 근거나 권한이 없다.”면서 “불법적 행위를 교사한 죄책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난 8일 임시이사회 때 직원들의 이사회 저지 투쟁이 격렬해지자 신변보호를 이유로 영등포 경찰서장에게 경찰력 투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18일 “당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고발장을 직접 확인한 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20일까지 후임 사장 후보 응모 접수를 받은 뒤 21일 임시이사회(오전 9시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5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면접을 실시,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25일쯤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응모 규모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일처럼 21일 임시이사회 장소가 갑자기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날 상황을 봐서 도저히 힘들다 싶으면, 또다시 밖에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노조)는 20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21일 낮 12시 조합원 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사원행동은 18일 발행한 특보에서 “KBS 노조가 세운 일정으로는 22일이나 25일 경에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사회 결정 전면무효화와 이사회 해체, 낙하산 사장 저지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보다 신속한 투쟁이 절실하다.”며 조기 총파업을 촉구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연주 해임 이후] UNI “한국 미디어 독립성 위협”

    11일 정연주 사장의 해임 소식이 알려지자 KBS 직원들을 비롯, 언론시민단체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KBS 기자·PD협회 등 직능단체 중심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 사원행동)은 이날 낮 KBS 시청자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 사장 해임 원천무효와 현 이사회의 해체”를 주장했다. 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도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전국언론노조 등이 펼치는 민주주의 수호 투쟁을 지지하고 국제연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UNI가 한국 언론정책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KBS 사원행동은 “지난 8일 KBS에 대한 경찰력 투입을 지시한 유재천 KBS 이사장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이라 밝히고, 불법경찰 난입을 방조하거나 지원한 KBS 안전관리팀 책임자와 영등포 경찰서장 등에 대해서도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신변보호요청은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독도·금강산 대응도 대책도 부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 일련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정부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기 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대응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년 표류 ‘남북공동위’ 또 들먹 정부는 18일 새 정부 들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 체류 한국인의 신변보호와 출입·체류와 관련한 사항을 다룰 남북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북한 체류 한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남한 당국자를 북측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위는 지난 2004년 2월 남북간에 합의되고도 북측의 미온적 자세에 따라 지금껏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북측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조차 거부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결여된 대책인 셈이다. ●남한 당국자 北에 상주 추진 정부는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현대아산의 관광객 신변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단편적인 대북 압박책으로, 남북간 경색국면 전반을 풀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회의에서 “관료주의적 태도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아니라 상황을 예측해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범정부적 공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컨트롤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와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즉흥적이거나 일회적 강경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 표기 오류 수정” 뒷북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NSC의 위상과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고 말해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법제화하는 등 범정부 컨트롤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회의에서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외교부는 “주요국의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 오류의 조속한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민간의 역사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김하중 통일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성호 국정원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기물을 파손하고 당원을 폭행한 오모(48)씨와 김모(27)씨가 속해있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가 “한나라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노 대표는 이들의 연행 과정에서 보인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HID 이권사업 보장법안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HID회원들의 당사 난입을 막던 당원 8명이 부상을 입었고,이중 2명은 중상으로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그 외에 당사 현판이 파괴되고 사무집기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HID회원에게 폭행을 당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상태를 묻자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맞았다.”고 답했다.그는 또 진 교수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진 교수를 지목해서 폭행을 시도했다는 점과 난입 다음날 HID가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겠다고 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진 교수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예견되고 있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노 대표는 “오후 10시 20분에 HID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이를 만류하던 남성 당원들도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지 30분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출발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서와 당사 사이의 거리를 놓고 보면 10분 안에 도착해야 마땅한데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고,출동한 경찰이 첫 마디는 ‘정당 간의 싸움에 개입하기 싫다.’였다.”고 말한 뒤 “우리 남성 당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폭력을 방지하고자 개입했는데 경찰은 ‘이 사람들(HID 회원들),건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진 교수가 평소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간 것’이라는 HID측의 해명에 대해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한 것 자체가 정상적인 항의 절차를 밟은 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항의를 하려면 공문을 보내거나 책임자를 만나자고 요청한 뒤 자기 뜻을 전해야 하는데,밑에서 망을 보고 소화기를 던져가면서 난입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연행된 HID 사무총장 오모씨가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에 대해 “오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오씨는 그 사실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다녔다.난입 현장에 떨어진 (오씨의)수첩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저희들이 있잖아요’,‘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라고 쓴 메모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HID가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암시를 주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며 “경찰 수사를 봐도 과거 경력과 집권당과 연관성 등을 강조하면서 비호를 받은 것은 사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사안마다 개입해서 사설폭력단처럼 활동해 왔는데 왜 한 번도 경찰이 제지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HID가 대천 해수욕장 경비용역을 체결하고 모 쇼핑몰의 특정 이권사업에도 강압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HID의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밝히며 “(한나라당이)이권을 미끼로 사용해 이들의 폭력행위를 방조하거나 용인해 온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끝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정치테러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나라당은 관계가 있든 없든간에 태도를 분명히 하고,또 온갖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의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보신당 당사 난입 사건에 대해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야당은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야쿠자 무릎 꿇린 ‘한국인 뚝심’

    야쿠자 무릎 꿇린 ‘한국인 뚝심’

    다른 편 야쿠자로 오인해 아들을 살해한 일본 야쿠자 폭력단에 ‘사용자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한국인 유가족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2001년 10월 일본인 조직폭력단 스미요시카이(住吉會)의 하부 조직원 3명에게 살해당한 윤원주(당시 24세)씨의 유족은 지난달 21일 야쿠자 쪽과 민사조정을 통한 화해 합의금으로 7000만엔(6억 6000만원 상당)을 받았다. 앞서 윤씨 가족은 2005년 스미요시카이의 총재와 회장 등 6명을 상대로 1억 4000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유족은 당시 “스미요시카이의 최고 책임자에게는 하부단체 조직원에 대해 사용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원 6600여명으로 구성된 스미요시카이는 야마구치구미(山口組)에 이어 일본 야쿠자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때문에 유족은 소송을 제기한 뒤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청은 유족의 거주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강서경찰서에 지침을 하달해 신변을 보호해왔다. 유족과 변호인을 맡았던 도쿄변호사협회 사카모토 다카시 등 변호사 4명은 이날 경찰청을 찾아 신변 보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1심에서 6000만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와 야쿠자 쪽이 처음엔 불복했다가 다시 입장을 바꿔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참여재판 Q&A] 피고인에게 배심원 직접질문 불가 배심원 평결과 다른 판결 선고가능

    Q:배심원 후보로 법원에 출석하면 고용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나? A:법률은 배심원·예비배심원 또는 배심원 후보자인 사실을 이유로 해고하거나 그 밖의 불이익한 처우를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Q:선정과정에서 제출하는 질문표에 기재된 사생활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보호되나? A:제출한 질문표는 오로지 배심원 선정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법원은 이 질문표를 별도로 보관하며 당해 국민참여재판이 끝나면 즉시 폐기한다. Q:법원에 출석하면 경제적 대가를 받나? A:출석일수에 따라 매년 예산의 범위 내에서 법원이 정하는 일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법원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여비·숙박료가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배심원에 선정되는 후보자는 10만원을, 선정되지 않은 사람(예비배심원)에겐 5만원을 일당으로 지급한다. Q:국민참여재판은 얼마나 걸리나? A:원칙적으로 매일 재판을 진행,1∼3일에 끝낼 계획이다.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재판이 길어질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법원은 배심원에게 과중한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법정에서 직접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나? A:직접 할 수는 없고 재판장에게 질문을 요청할 수는 있다. 피고인이나 증인에 대한 신문이 종료된 직후 법원에서 교부하는 서면에 질문사항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Q:법정에서 필기할 수 있나? A: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는 법원에서 배심원들에게 적절한 용지와 필기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Q:평의와 평결은 어떻게 하나? A:평의는 평의실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며, 오로지 배심원만이 참여할 수 있다. 평의 결과, 만장일치로 유무죄에 대한 의견이 정해지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 과반수가 요청하면 심리에 관여한 판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만장일치 평결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리에 관여한 판사 의견을 반드시 들은 후 다수결의 방법으로 평결을 내리게 된다. 양형은 기본적으로 토의를 거치되 일치시킬 필요는 없으며 법정형에 맞춰 제시한다. Q:판사는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에 반드시 따라야 하나? A:법률은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이 법원을 기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판사가 배심원의 평결결과와 다른 판결을 선고할 때에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판결문에도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 Q:재판이 하루에 끝나지 않는 경우, 귀가할 수 없나? A:이런 경우 당일 재판 일정이 끝나면 배심원과 예비배심원은 원칙적으로 다음 재판 날짜와 출석 장소를 통지받고 귀가하게 된다. 배심원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원이 지정한 장소에서 국가비용으로 숙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족들에게는 담당 재판부에서 연락할 예정이다.
  • [Seoul Law] 모의재판 분석으로 본 전망

    [Seoul Law] 모의재판 분석으로 본 전망

    다음달 초 배심원단이 참여하는 첫 국민참여재판이 대구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여재판의 핵심축인 배심원들이 바라본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짚어본다. ●자발적 참여 유도 등 과제 많아 대법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중앙지법 등 전국 18개 법원에서 모두 21차례에 걸쳐 모의 참여재판을 실시했다. 대상 사건은 강간치상, 살인 및 살인교사 사건 등이었다. 재판별로 5명에서 9명씩, 모두 450명이 모의 배심원들이 활동했다. 대법원에서 이들을 상대로 모의 참여재판 운영 성과를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배심원단에 대한 운용이 국민참여재판 성공의 관건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모의재판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등 관할구내 주민 가운데서 무작위로 선정한 700명에게 배심원 참가희망 의사를 확인하는 서면을 보냈지만 10%가 안 되는 69명만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일당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모의 배심원은 일당 7만원을 받았는데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44.4%나 됐다. 현재 법원은 배심원의 일당을 10만원으로 하고 있다. 실제 배심원으로 출석여부를 묻는 질문에 74.6%가 출석하겠다고 답했지만 장시간 재판에 따른 문제, 신변보호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25.4%나 됐다. 배심원으로 참여할 경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참여 가능한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9%가 1∼3일 출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 O J 심슨 사건의 경우 배심원들은 무려 263일 동안이나 격리된 생활을 한 바 있다. 재판절차와 용어 및 증거자료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배심원들도 27.3%나 됐다. 배심원 선정절차의 합리성과 개인정보 및 신변 안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18.2%씩으로 파악됐다. ●사법부 신뢰 회복 VS 불신 키울까 걱정 하지만 배심원들은 국민참여재판을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재판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재판진행에 대한 만족도에서 77.8%의 배심원들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평의 진행에 대해서도 71.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1차례 모의 참여재판 가운데 평의결과와 재판부의 판단이 다른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 변호사는 “국민참여재판이 전관 예우 등 사법불신 타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재판을 운용할 법원 사람들은 근심이 적지 않다. 모의재판과 실제 재판은 다를 수 있어 배심원단과 재판부의 판단이 다르게 나올 경우 재판에 대한 신뢰문제가 나올 수 있어서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판사들이 하는 가장 큰 고민이 배심원단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라면서 “모의재판을 통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수치를 얻었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변수가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아름다운 고발’ 적극 끌어낸다

    [단독]‘아름다운 고발’ 적극 끌어낸다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이종백)와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대표 김용환)은 4일 내부공익제보 요령 등을 담은 ‘클린카드’(내부공익 신고카드)를 만드는 한편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내부 공익 제보를 장려하는 거리 캠페인을 이달 중으로 펼치기로 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내부공익제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카드에는 부패방지법상 신고대상이 되는 부패행위 유형과 내부공익 신고자에 대한 신변보호 내용과 신고처 등이 담겨 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유사한 제보 카드를 만든 적은 있었으나 정부 기구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내부공익 신고카드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렴위 관계자는 “전 국민의 참여를 통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투명성 촉진서비스인 클린웨이브 사업의 하나로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과 공동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청렴위 장태평 사무처장은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청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경쟁력 또한 상위권”이라며 “내부공익제보자 보호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은 이와 별도로 내부공익 제보자 보호·보상강화를 골자로 하는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18대 국회에서 입법청원하기로 했다. 모임의 이지문 부대표는 이날 “현행법상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된 분야로 한정돼 있는 신고 범위를 넓혀 교육·환경 등 민간 분야의 공익침해 행위도 부패방지법에 적용되도록 추진하고, 내부고발자를 위한 카운셀링 센터를 만들겠다는 안”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대표는 또 “장기적으로는 내부제보자 보호법을 제정해 내부공익제보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패척결과 제보자보호를 동시에 담고 있는 부패방지법만으로는 내부공익제보자 보호·보상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내부공익제보자 보호법을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한편 청렴위가 2002년 1월 출범 후 올 상반기까지 검찰 등에 수사의뢰한 주요 사건 446건을 분석한 ‘부패행위 신고자 성향분석’에 따르면 내부공익신고는 43%를 차지했고 내부공익신고는 아니지만 내부 정보를 활용한 신고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김용철 변호사처럼 신고자 자신이 비리와 연관돼 있었을 경우에 신고한 사례는 7%에 불과했다. 또 부패행위 인지후 신고까지 1년 이상 걸린 경우가 57%인데 반해 1년 미만은 39%여서 신고하기까지 상당 기간 망설이고 고민한 흔적이 있음을 드러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변보호 요청 묵살은 생명권 침해”

    # A(44·여)씨는 지난해 헤어진 옛 애인 B씨한테서 2개월 동안 집요한 스토킹과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A씨는 올 1월 경찰서를 찾아가 범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좀 더 참아 보라고 해 신고를 철회했다. 신고한 지 이틀 뒤 B씨는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뛰어든 뒤 차에서 내린 A씨의 목을 졸랐다.A씨는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B씨를 신고했던 사실과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고 ‘접근금지’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경찰은 통상적인 교통사고로 처리했고, 다음날 A씨는 B씨에게 살해당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경찰이 신변보호 요청을 묵살한 데 따른 생명권 침해라며 유족의 피해 배상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와 제도를 개선하고 경찰서장은 주의, 경찰관 2명은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경찰관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신변보호’란 용어를 쓰지 않았고 스스로 범죄신고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관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이 달랐고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자체 조사했던 해당 경찰서장은 관련자 진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 및 징계없이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는 목이 졸리는 등 살해 위협을 증명하기 위해 상해진단서까지 제시했으며 ‘접근금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면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미수나 상해, 폭행 등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생명·신체에 해를 입었고 향후 피해를 볼 염려가 농후한 사람에겐 신변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가해자의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수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미온적으로 처리한 것은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기본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좀 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신임 법무장관에 테러전문 판사 임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 전문’ 판사였던 마이클 머카시를 신임 법무장관에 임명한다. 부시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충실한 보수주의자이면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도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한 끝에 머카시 전 판사를 선택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1987년부터 뉴욕시에서 19년간 연방판사로 재직한 머카시는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 오마 압델 라만의 재판을 담당했다.머카시는 이 사건을 담당한 뒤 몇년간 정보당국의 엄중한 신변보호를 받기도 했다. 머카시 판사는 재직 당시 뉴욕의 정치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머카시는 현재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캠프에서 법률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또 뉴욕 주 출신인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머카시가 법무장관으로서 손색이 없다며 인준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경찰 경호요원 5명 이라크 한국대사관 파견

    이라크에 주재하는 공관원 등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경호요원 5명이 파견된다. 해외 공관에 경찰 경호요원이 파견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은 이라크 한국대사관 파견 요원 신청을 받은 결과 지원자 63명 가운데 서류심사, 체력 및 사격 검정, 인성조사, 영어능력 평가 등을 거쳐 선발된 경감 1명, 경위 1명, 경사 3명을 11일 현지에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선발된 경호요원들은 최근 3개월간 경찰특공대 전술, 국방부 특수전, 수행경호, 팀워크 강화, 사격, 영어회화, 해외주재관 직무 등 현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번 경호요원 파견은 주이라크 대사 등 공관원의 신변안전 확보와 원활한 외교활동 지원을 위해 올 1월 외교통상부가 경찰에 요청해 이뤄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YS, 李후보 만나 “정권교체 돕겠다”

    YS, 李후보 만나 “정권교체 돕겠다”

    이명박(얼굴 오른쪽)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21일 김영삼(YS·왼쪽) 전 대통령을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 캠프 고문을 맡았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배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큰 격차로 이겼으면 이 후보 자신이나 캠프가 다 오만해질 수 있는데,1.5%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게 오히려 약이 될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돕겠다.”고 격려했다고 김 전 의장이 전했다. 이 후보는 “고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르면 23일쯤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 입주,‘친정체제’를 가동한다. 이 후보는 당직을 맡아본 적이 없어 이번이 당사에서 실무를 보는 ‘첫경험’이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22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후보 비서실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후보 사무실의 집기나 방은 이미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후보실은 당직자 및 외빈이 후보를 면담하기 전 머무는 14평 규모의 외실과 후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6평 규모의 내실 등 전체 20평 규모로 이뤄졌다. 내실에는 후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화장실도 갖췄다. 지난주에 이미 복사기와 옷장, 책상, 컴퓨터, 팩스 등 후보와 보좌진 및 비서들이 사용할 기본 사무집기 배치를 마쳤다. 2002년 당시 ‘호화당사’로 비판받았던 여의도 당사의 이회창 후보 사무실에는 샤워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도 반으로 줄이고 평범하게 꾸몄다. 후보의 일정관리도 당 대변인실에서 맡는다. 캠프 중심의 후보 관리에서 본격적인 당 중심 관리로 넘어간 것이다. 나경원 당 대변인도 22일부터 이 후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에 대한 경호도 한층 강화된다. 이 후보측에서 곧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요청이 접수되면 경찰은 20∼30명의 팀을 구성해 교대로 24시간 경호체제에 들어간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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