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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오피스텔서 30대 여성 흉기 사망…용의자 추적중

    서울 도심 오피스텔서 30대 여성 흉기 사망…용의자 추적중

    피해자, 데이트폭력 신변보호 대상자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서울 중부경찰서는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 안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30대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 접수 당시 여성은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으며,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여성은 경찰이 관리하는 데이트 폭력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하면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갑질신고 처리, 교육가족 사지로 내몰아” 눈물로 호소

    황대호 경기도의원 “갑질신고 처리, 교육가족 사지로 내몰아” 눈물로 호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4)은 11일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성교육지원청 갑질 사망사건’으로 드러난 갑질신고 처리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교육청이 교육가족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질의에서 황 도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갑질신고 접수 시 가장 먼저 기관 내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신고자에 대한 적절한 상담과 익명 조치 및 신고자 보호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안성교육지원청 사건의 경우 고인의 신고를 갑질신고센터가 아닌 일반 민원을 판단하는 민원조정위원회에서 처리한 점이다. 황 도의원은 “갑질신고 처리절차에 따르면 기관 내 상담은 각 기관별로 지정된 행동강령책임관이 실시하게 되어 있는데, 교육지원청의 책임관은 누구인가”라고 묻고 “교육지원청 행정과장이 책임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한 도교육청 반부패·청렴담당 서기관을 대상으로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행동강령 상 행동강령책임관은 ‘교육지원청 감사담당관 또는 감사담당 센터장’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갑질신고센터 담당자조차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어 “안성교육지원청 사건에서 고인은 지난 6월 첫 탄원을 내고 2주가량 뒤 탄원을 취하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설관리센터의 운영개선 계획’ 수립과 함께 월 단위로 실시하던 업무보고가 일일보고로 변경되면서 고인에 대한 신분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고인이 세 차례에 걸쳐 도교육청 감사관실로 피해신고를 넣었음에도 즉각적인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 도의원은 “갑질신고 처리절차에 민원조정위원회 운영에 관한 사항이 전혀 규정되어 있지 않음에도 해당 사건에서만 민원조정위원회가 개최돼 갑질 여부를 판단했다”고 의문점을 지적하며, “부서 내 갈등인 갑질 문제와 「민원처리법」에 근거한 일반인의 민원업무를 같은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 행정절차라고 생각하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특히 안성교육지원청 사건을 판단한 민원조정위원회에는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위원장과 위원으로 포함돼 있었고, 때문에 위원장과 해당 위원에 대한 회피 신청 내용이 당시 회의록에 기록되어 있다”며, “또한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면서 고인과 탄원서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함께 회의장에 참석하여 조사에 응하게 되면서 신변보호 조치는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짚고, “당시 위원들은 ‘정서적 분위기상 따돌림이 인정된다’면서 또 ‘법률적 측면에서는 따돌림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해괴한 말로 해당 사건을 갑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일침했다. 고인의 유가족과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조치하고 있다는 감사관의 답변에 황 도의원은 “고인의 딸이 지난달 28일 ‘수차례 탄원이 묵살 당하고 분리·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편지를 보내온 데 이어 지난 8일 ‘투명하게 모든 것을 조사하고 밝히겠다는 교육청의 태도가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편지를 보내왔다”며 “고인의 유가족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무시하고 방치하는 교육청의 태도에 너무나도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고 밝혔다. 황 도의원은 “이번 사건은 도교육청의 폐쇄적인 구조, 비정규직, 시설관리직 등 직렬 간 차별이 극대화된 사건”이라며,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분명히 바라보고 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갑질신고 처리과정의 개선, 피해자 보호조치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 헤어진 여친 집 출근 시간에 쳐들어가 폭행한 40대

    헤어진 여친 집 출근 시간에 쳐들어가 폭행한 40대

    창원지법 형사4단독 안좌진 판사는 이별 통보를 한 여자 친구집에 쳐들어가 여자친구를 협박·폭행한 혐의(특수협박 등)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 8월 1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여자친구 집 입구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뒤 집 현관문을 발로 찼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같은 수법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계단에 숨어있다가 여자친구가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집안으로 침입했다. 집안으로 들어간 A씨는 다시 만나 줄 것을 요구하며 여자친구를 바닥에 눕혀놓은 상태에서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등 마구 폭행했다. A씨는 신변보호대상으로 등록된 피해자에게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신변안전 확인 전화가 오자 ‘말 잘하라’며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 안 판사는 “A씨는 특수폭행죄 등으로 집행유예 중인데도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죄질도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살 친딸과 전 동거녀가 탄 차에 방화 시도…30대 구속

    1살 친딸과 전 동거녀가 탄 차에 방화 시도…30대 구속

    한 살 짜리 친딸과 헤어진 여성이 타고 있는 승용차에 불을 지르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자동차 방화미수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쯤 인천시 중구 한 거리에서 전 동거녀인 30대 여성 B씨와 친딸(1)이 타고 있는 승용차에 불을 지르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와 딸은 A씨가 창문 틈으로 불이 붙은 박스를 강제로 밀어 넣는 것을 보고 곧바로 불을 꺼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두 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함께 딸을 낳고 수년간 동거하던 B씨가 3개월 전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운영하는 가게와 자택을 찾아가 만남을 강요하는 등 여러차례 스토킹을 했다. 지난달 초에는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동거할 때 가정 폭력 등을 저질러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스토킹으로 B씨가 여러 번 신고했으나 처벌을 원치 않아 신변보호 차원에서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며 “이번 범행 후 B씨의 처벌 의사가 뚜렷해 A씨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 [단독] 황무성 “퇴임 후 변경된 공모지침서에 내 결재”…공문 속갈이 정황 포착

    [단독] 황무성 “퇴임 후 변경된 공모지침서에 내 결재”…공문 속갈이 정황 포착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을 몰아주도록 급조된 것으로 의심받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가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이 사표를 낸 2015년 2월 6일 직후 대거 수정된 정황이 드러났다. 황 전 사장 재임 당시만 해도 성남도개공 측에 대한 ‘50% 수익 보장’ 방식이 담겨 있던 공모지침서는 그가 사퇴한 지 7일 만에 ‘사업 이익 1822억원 고정’ 방식으로 변경돼 공고됐다.심지어 성남도개공 측은 황 전 사장이 사퇴한 뒤 핵심 조항을 변경했음에도 황 전 사장이 최종 승인한 것처럼 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은 애초 황 전 사장이 원안에 결재했던 표지만 그대로 두고 내용만 갈아 끼우는 ‘속갈이’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황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배분 구조 변경과 관련해 “검경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 보고받지 않은 변경 내용을 처음 봤고, 내가 최종 결재자로 처리돼 있더라”면서 “사장 결재는 겉표지에만 하니 누군가 뒷부분을 바꿔 버린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이어 “사표를 낼 당시에는 성남도개공이 대장동 개발 이익의 50%를 보장받는 방식으로 확정된 상태였다”며 “이미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이사회 결의까지 거친 내용이라 그렇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수사기관에서 보여 준 자료를 보니 변경돼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자신에게 걸림돌이었던 황 전 사장을 몰아낸 뒤 당시 전략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47) 변호사와 공모해 수익 배분 구조를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바꿨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안대로라면 성남도개공은 3500억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변경된 지침에 따라 고정이익 1822억원만 가져가고 김만배(57) 화천대유 대주주 등 민간인 7명이 개발이익 4040억원을 나눠 가졌다.황 전 사장은 자신의 중도 사퇴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유한기(61) 전 개발본부장이 당시 이 시장을 언급하며 사퇴를 종용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임명권자(이재명)가 아무 얘기도 안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가 대선 후보이다 보니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경찰 쪽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측은 “황씨의 실제 사임일은 2015년 3월 11일로, 사임 전 그가 직접 공모지침서를 결재해 확정했다”라면서 “사퇴압박 의혹 또한 그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 [취중생] 옛 연인 집 초인종 누른 ‘스토킹법 위반‘ 1호 사건, 어떻게 처리될까

    [취중생] 옛 연인 집 초인종 누른 ‘스토킹법 위반‘ 1호 사건, 어떻게 처리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습니다. 1999년 5월 스토킹처벌법이 처음 국회에 발의된 이후 22년 만의 일입니다. 그 기간에 스토킹처벌법이 국회에서 발의와 폐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스토킹은 피해자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 광고물 무단 부착, 음주소란, 무전취식 등과 함께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경범죄로 분류됐습니다. 스토킹처벌법의 시행으로 스토킹은 이제 법원에서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범죄가 됐습니다. 하지만 스토킹처벌법은 지난 4월 제정될 당시부터 미완의 입법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토킹 유형을 5가지로 제한한 점,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위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만 한정한 점, 일부 스토킹범죄를 반의사불벌죄, 즉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도록 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후 가해자에게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첫 사건입니다.20대 남성 A씨가 지난 21일 오전 1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여성 피해자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피해자는 A씨의 옛 연인입니다. 피해자는 112에 신고했고,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구두 경고를 통해 A씨에게 스토킹 행위를 멈추라고 했고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할 경우 형사처벌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뒤에 다시 피해자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두 번째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스토킹처벌법은 법에서 정한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하면 ‘스토킹범죄’로 보고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반의사불벌죄 조항, 피해자에 더 큰 위협” A씨는 향후 형사처벌을 받게 될까요?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를 A씨 사건에 적용하면, 이 사건 피해자가 향후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A씨는 처벌받지 않습니다. 지금의 스토킹처벌법이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스토킹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 주소, 전화번호, 직장 등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피해자가 신고 또는 고소한 사실을 알고 가해자가 다른 방식으로 피해자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고, 더 중한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도 높다”라면서 “일부 스토킹범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분류한 것은 스토킹범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범죄 특성상 피해자가 가해자의 보복 범죄를 우려해 처벌 의사를 제대로 밝히기 어렵고 피해자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모든 스토킹범죄가 반의사불벌죄는 아닙니다. 만일 A씨가 피해자 집을 찾아갔을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거나 그 물건을 이용했다면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와 상관 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렇게 처벌 규정을 둘로 나누다 보니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죽어야 국가는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협소한 스토킹 유형 규정, 포괄적 정의 필요” A씨의 행위는 스토킹처벌법에서 정한 5가지 스토킹 행위 유형 중 △피해자에게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피해자의 주거, 직장, 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에 대해서도 이런 행위들을 해서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면 스토킹이 성립합니다. 경찰은 112를 통해 접수한 사건을 내용에 따라 중요범죄(살인·강도 등), 기타범죄, 질서유지, 교통, 기타경찰업무, 기타(타기관)의 6종(중분류)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57개의 코드로 세분화(세분류)하고 있습니다. 스토킹이 57개 코드에 포함된 때는 지난 2018년 6월이고 기타범죄로 분류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스토킹 신고 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해자의 행위가 법에서 정한 스토킹 행위 유형에 해당하지 않으면 이런 신고 이력이 남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지난 3월 학술지 ‘원광법학’에 실린 논문 ‘법정에 선 스토킹’이 최근 8년간(2013년 1월~2020년 12월) 선고된 제1심 판결문 중 ‘스토킹’ 표현이 포함된 판결문 148건(한 사건에 여러 스토킹 유형 포함)을 분석한 결과,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연락한 사건이 70.9%(105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 주거, 직장, 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본 사건이 두 번째로 많은 62.2%(92건)를 차지했습니다. 이 두 유형은 스토킹처벌법에서 정의하는 스토킹범죄 유형 5가지에 속합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측의 주거를 침입하거나 피해자 측 퇴거 요구에 불응한 사건의 비중도 33.1%(49건)로 적지 않았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면회와 교제 등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한 사건은 55.4%(82건)에 달했습니다. 이 두 유형은 법적으로 스토킹범죄 유형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이 논문의 저자인 한민경 경찰대 교수는 “스토킹 행위를 지금처럼 5가지 유형만을 열거하는 것으로는 다양한 스토킹 유형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스토킹으로 오랫동안 감내해야 했던 고통, 스토킹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계속되는 맥락이 (범죄의 심각성, 중대성 등을 고려하는) 양형 과정에서 사라져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스토킹 유형들을 빠짐없이 제시함으로써 스토킹을 처벌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스토킹처벌법 입법 취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보호조치에서 빠진 ‘주변 사람들’ 스토킹처벌법에서 정한 피해자 보호조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원은 검사의 직권 또는 경찰의 신청에 의한 청구를 받고 가해자에 대해 △스토킹범죄를 중단하라는 서면 경고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등의 ‘잠정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잠정조치를 위반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가해자의 스토킹행위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행해질 우려가 있을 때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등의 ‘긴급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이런 보호조치는 스토킹범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만 적용됩니다.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 직장 동료 등 피해자와 생활상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의 경우 경찰에 신변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경찰의 신변보호조치 유형은 112 신고처리시스템 등록, 스마트워치(위치확인장치) 지급, 맞춤형 순찰, 신변경호, 가해자에 대한 경고, 보호시설 연계, 임시숙소 제공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변보호조치 유형에는 가해자의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같은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피해자의 동거인, 가족 외에 ‘피해자와 가까운 타인’을 위협하는 행위도 형사처벌하는 독일, 피해자의 주변인에 대한 보호조치가 가능하도록 한 영국의 입법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상의 긴급응급조치 기간은 최장 1개월, 잠정조치 기간은 최장 6개월입니다. 반면 피해자 보호명령 기간은 최장 3년입니다.누군가는 ‘일단 법을 시행해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법을 개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킹은 피해자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살인, 상해, 성폭력 등 중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 피해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존재 이유입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함마드 풍자로 살해 협박받던 그 결국 트럭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함마드 풍자로 살해 협박받던 그 결국 트럭에

    2006년 이슬람교 예지자 무함마드의 머리를 개의 몸통에 합성시킨 풍자 만화를 그린 뒤 살해 위협에 시달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온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가 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스웨덴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75. AP 통신에 따르면 13년째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던 빌크스는 이날 경찰이 이용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남부 마르카리드 마을에서 트럭과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고 현지 TT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은 빌크스가 두 경찰관과 함께 여행하다 사망했다고 밝혔고, 다겐스 티헤테르 신문도 빌크스의 동거인이 그의 죽음을 확인해 줬다고 보도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빌크스는 무함마드 풍자 만화로 무슬림들을 격분시키기 전에는 나라 밖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평 작가였다. 스웨덴 남부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부유목들을 조각해서 세우는 조각 작품으로 끝없는 소송에 시달려온 조각가로 더 유명했다. 나무 조각들을 이리 저리 못을 박아 만든 혼란스러운 형태의 이 조각 작품들은 해마다 수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빌크스의 삶은 2006년 무함마드를 개의 몸으로 묘사하는 스케치를 발표한 뒤 급변했다. 이듬해 덴마크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야 했다. 개는 이슬람교에서 부정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어 이슬람 율법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미에서라도 예언자를 개로 묘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당시 프레드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2개국 이슬람 국가 대사들의 항의를 듣고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빌크스의 목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2010년에는 2명의 남성이 스웨덴 남부에 있는 빌크스의 집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여성이 빌크스를 살해하려한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도 코펜하겐의 한 카페에서 열린 언론 자유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총기 공격을 받았는데 애꿎게도 엉뚱한 영화감독이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다.
  • 코로나 확산 속 홈쇼핑 허위·과장 광고 손본다

    코로나 확산 속 홈쇼핑 허위·과장 광고 손본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10월 한달 동안 홈쇼핑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공익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국민 건강이나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 경쟁 등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들이다. 이같은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법률에 따라 벌칙이 가해지거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권익위는 “비대면 거래시장에서의 소비자 보호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익신고 대상 6개 분야 중 소비자 이익과 관련된 홈쇼핑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홈쇼핑과 관련한 주요 방송심의 제재 사례를 보면 농축액으로 만든 주스를 판매하면서 직접 즙을 짜내는 100% 착즙 제품이라고 지속적으로 광고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도 마사지 효과를 강조하거나 불확실한 표현으로 상품의 성능을 과장해 마사지기를 판해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면서 필터 교체비가 렌탈비용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필터 교체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고 사실과 다른 허위방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익신고는 해당 법률에 따라 누구든 할 수 있으며,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은 비밀로 보장된다. 만일 신고자가 신고로 인해 불이익 조치를 받거나 생명이나 신체의 위협을 받으면 권익위로부터 원상회복과 신변보호 등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공익침해행위 대상법률은 471개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권익위는 신고자가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와 자문변호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문변호사단의 명단은 청렴포털에서 알 수 있다. 전자우편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집중신고기간 동안 적극적인 공익신고로 홈쇼핑의 부정확한 제품 정보 제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발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씨 부패공익신고자로 보호받는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씨 부패공익신고자로 보호받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1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조씨는 경찰의 신변 경호를 비롯해 신변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조씨가 현행 공익신고자보호법 등에 따른 신고기관인 권익위에 공익침해행위 및 부패행위에 대한 증거를 첨부해 신고하는 등 법률상 규정된 공익신고자 요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주소가 노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협박과 폭언 등 신변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조씨가 신청한 신변보호조치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관할 경찰서에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일정기간 경찰의 신변 경호를 받거나 참고인 또는 증인으로 출석할 때와 귀가시 경찰과 동행할 수 있으며, 주거지 주변에 대한 주기적 순찰 등 신변 안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치를 받게 된다. 권익위는 “조씨가 신청한 비밀보장의무 위반 확인 등 그밖의 보호조치 신청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반자 고발 여부 등을 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 신고자 동의 없이 인적 사항이나 신고자임을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개 또는 보도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권익위는 “신고자가 스스로 신고자임을 밝혔더라도,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공개, 보도하는 것은 신고자 비밀보장의무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13일 권익위에 고발사주 의혹 등을 신고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신변보호조치와 불이익 조치 금지 및 책임감면 등의 보호조치를 신청한 바 있다.
  • 윤석열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 조성은씨, 제보자 보호신청

    윤석열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 조성은씨, 제보자 보호신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28일 권익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4일 신고자 불이익 조치 금지 및 책임감면 신청, 신변보호 등 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신청인의 신고 내용과 기관, 신고 방법 등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과 부패방지권익위법 등에 따른 신고자 요건을 검토하고 보호 신청 내용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중이다. 권익위는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해 신청인의 보호조치 및 관계자 고발 여부 등을 관계 규정에 따라 위원회 의결절차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신고사항에 대해 경위와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감사나 수사, 조사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에 이첩해야 한다. 또 신고된 혐의 대상자가 고위공직자로서 형사 처벌을 위한 수사와 공소 제기의 필요성이 있으면 검찰, 공수처, 경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돼 있다. 신청인은 신고 시점부터 신분상 비밀이 보장된다. 신고 접수·처리 기관을 비롯해 누구든 신고자 동의 없이 인적 사항 등을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조씨가 보호조치를 요청함에 따라 권익위는 신고를 이유로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입었거나 입을 우려가 있을 때는 경찰관서를 통해 신고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권익위는 “해고, 부당한 징계 등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에 대해서는 원상회복을 요구하거나 불이익 조치 금지를 권고할 수 있다”면서 “신고와 관련해 신고자의 범죄행위가 발견되더라도 신고자는 책임 감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공익신고자 신분 전환…인적사항 추정 보도 금지

    [속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공익신고자 신분 전환…인적사항 추정 보도 금지

    야권의 유력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시절 검찰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인사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가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법적 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언론사 뉴스버스는 7일 제보자가 지난주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공익신고서와 관련 자료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전날 공익신고를 한 기관으로부터 공익신고자로 신분이 전환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출한 자료에는 휴대전화 텔레그램 메신저 화면 캡처물과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제보자의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공익신고서가 제출된 기관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익신고법에 따르면 공익침해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수사기관,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행정·감독기관 등 다양하다. 공익신고법은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사실을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공익신고자는 권익위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 공작”이라며 고발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손 검사도 고발장 작성·송부 의혹과 관련해 “보낸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을 계기로 전자발찌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과자가 다른 사람이나 특정 직업을 사칭해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해도 현행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북부지검은 보호관찰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20대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한 40대 남성 김모씨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강제추행 등 네 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김씨는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부터 방송사 PD라고 속여 20대 여대생에게 접근한 뒤, 방송 출연을 미끼로 사진을 달라고 하거나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처 직원을 사칭하거나, 또 다른 남성을 조연출이라며 내세워 범행을 되풀이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보호관찰소의 제지와 경찰 및 검찰의 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대생들과의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관할 보호관찰소가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고 반복해서 경고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검의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임에도 지난달 말 또 다른 여대생에게 접근해 사진을 요구하며 연락했다. 현행법으로는 김씨를 처벌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피해 학생들이 꾸린 ‘방송국 PD 사칭 피해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약 10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했지만 김씨를 고발하지 못했다. 전자발찌 착용자가 사칭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행위만으로는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보호관찰소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해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과 경고를 어긴 혐의로는 처벌 수위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해 재범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내년에 보급할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를 앞당겨 지급하는 등 이달 140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 경찰, 스마트워치 1400대 추가확보…내년 1월 보급분까지 앞당겨 보급

    경찰, 스마트워치 1400대 추가확보…내년 1월 보급분까지 앞당겨 보급

    경찰이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내년에 보급될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를 포함해 이달 140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스마트워치 수요 폭증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기준 2300대를 보유 중이다. 시도경찰청별 스마트워치 보유 수는 ▲서울 585대 ▲경기남부 562대 ▲부산 237 ▲대구 213 ▲인천 242 ▲경남 250대 등이다. 경찰은 이달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 스마트워치 700대를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 지급할 700대까지 포함해 총 1400대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스마트워치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1400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 중학생 살인사건을 비롯해 데이트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다”며 “법무부에 스마트워치 구매에 필요한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요청했고, 법무부가 협조해줘 내년 1월 집행할 스마트워치 700대 도입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신변보호 대상자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가해자의 범죄수사경력과 112신고 이력, 가석방 기간 여부 등을 조회하기로 했다. 또 이를 확인해 추가 범죄 우려가 있는 경우 가해자 구속 등에 활용하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피해자 위해 우려’ 요소를 파악하는데 피해자 진술로만 파악해 가해자의 범죄경력 등을 빠뜨리는 한계가 있었다. 경찰청은 신변보호 대상자 2차 피해 사례인 63건(2016~2021년)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가 남성과 여성인 경우가 85%에 이르렀다.
  • ‘취업제한’ 논란에 입 꾹 다문 이재용…박범계 “취업이라 보긴 어려워”

    ‘취업제한’ 논란에 입 꾹 다문 이재용…박범계 “취업이라 보긴 어려워”

    가석방 6일 만에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제한 위반 논란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취업이라 보긴 어렵지 않으냐”라고 밝혔다.지난 13일 광복절 가석방으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이 부회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등)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취재진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 직후 경영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취업제한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지’ 등을 물었으나 이 부회장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의 이날 출석이 출소 후 첫 공개 외부 일정이라는 점에서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반대하고 비난해왔다는 점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 이 부회장 경영 복귀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주식회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박 장관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취업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으냐”라면서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제가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 엑스’로 답을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 ‘취재진 폭행 유죄‘ 박상학 “김정은이 좋아하겠다”

    ‘취재진 폭행 유죄‘ 박상학 “김정은이 좋아하겠다”

    집으로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을 폭행하고, 신변보호를 맡은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 등을 받는 박상학(53)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심태규 부장판사는 12일 상해·특수상해·특수공무집행방해·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23일 오후 9시쯤 송파구 자택을 찾아온 SBS 취재진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대표의 신변보호를 맡은 경찰관이 이를 말리자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방송사 PD와 촬영감독 등이 벽돌 등에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당시 박 대표의 행위에 대해 모두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취재진 폭행 혐의에 대해 “특수상해 행각이 정당방위이거나 정당방위 상황에서 정도가 지나쳤으므로 무죄라는 취지의 피고인 측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를 놓고는 “피고인이 경찰관을 질책할 위치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합리적 근거 없이 경찰관을 오인해 폭행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전에 북한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점, 피고인을 찾아간 방송국 직원이 공동현관에 허락 없이 들어가는 등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인터뷰를 시도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직후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김정은·김여정이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불법으로 살포한 혐의(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 “위기의 외국인 이주 여성들, 112에 도움 요청하세요”

    “위기의 외국인 이주 여성들, 112에 도움 요청하세요”

    “무섭고 두려울 땐 경찰청 112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경기남부경찰청은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위해 ‘범죄피해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출입국, 고용노동부 등 정부 기관과 지자체,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 등을 당한 이주여성에 대해 신변 보호와 의료 및 법률지원 등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협의체는 지난해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지난달까지 수원과 성남, 부천, 안산 지역 등 경기남부청 소속 24개 경찰서로 확대돼 각 경찰서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모두 7명의 범죄피해 이주여성에게 법률지원과 불법체류 범칙금 면제, 신변보호 조치 등을 지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안산 소재 불법 안마 시술소에 고용된 태국 여성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임을 악용당해 업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다 협의체의 도움으로 신변 보호 및 귀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올해 6월에는 평택에 사는 필리핀 이주여성 B씨가 과거 연인 사이였던 가해 외국인에게 지속적인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불법체류자이던 가해자를 강제퇴거 조치하고 B씨에게 심리상담과 전문기술 교육비 등을 지원했다. 도움을 받은 B씨는 “너무 무섭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곳에서 생활 물품과 취업,자녀교육까지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처럼 범죄 피해를 받는 이주여성은 경찰 범죄 신고 전화번호인 112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112 신고센터에서는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외국어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이주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피해보상과 자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에 보복범죄 전력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에 보복범죄 전력

    전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남성이 과거에도 헤어진 여성들을 상대로 보복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A(48)씨가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수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죄 정도에 따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거나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와 함께 공범으로 붙잡힌 B(46)씨도 과거 여성을 상대로 수차례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문제는 이달초 A씨의 전 동거녀인 C씨가 신변 보호 요청을 하면서 열린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제주동부경찰서가 C씨의 신변 보호를 의결하고 보호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A씨의 전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C씨의 피해 신고만으로도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씨의 전과까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기본적으로 피의자의 전과 여부 등을 확인하지만, 전과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들추면서 심사 결과에 반영하지는 않는다”며 “통상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피해를 놓고서 신변 보호와 그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결국 경찰이 취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폐쇄회로(CC)TV 설치, 순찰 강화 등의 조치는 모두 허사로 끝났다. C씨의 신변보호 조치가 의결된 후 2주 만인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A씨와 공범 B씨는 제재 없이 C씨의 자택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집에는 C씨의 아들인 D(16)군만 있었다. B씨는 약 20분 뒤 집에서 나왔지만, A씨는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6시 8분쯤 집에서 나왔다. 경찰은 A씨가 D군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 A씨는 유치장 벽에 머리를 수차례 박아 피를 흘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유치장서 벽에 머리 수차례 박아 피흘려병원에 옮겨져 봉합치료…생명 이상 없어이별통보에 옛 동거녀 중학생 아들 피살16살 다락방서 손발 결박 당해 숨진 채 발견가정폭력으로 신변보호 요청했지만 못 막아제주에서 과거 동거녀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중학생 아들을 결박해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한때 같이 살았던 동거녀의 1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6)씨가 자해했다. A씨는 유치장 벽에 머리를 여러 차례 박아 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119에 신고했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A씨는 지인 B(46)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C씨는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이고 입이 청테이프로 결박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몸 곳곳에는 멍자국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아들과 마지막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D군은 혼자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1시간 뒤 A씨가 공범 한 명과 주택 뒤편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4시쯤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며 “밥을 먹고 있다는 아들의 목소리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D군은 늘 어머니를 안심시켜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D군은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부서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모으는 침착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1차 부검 결과 D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친구인 B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몸이 아프다”며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군 어머니 C씨는 이달 초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A씨를 상대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한 뒤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스마트워치가 재고가 없어 지급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재고가 확보됐음에도 신속하게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에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는 손목시계 형태 전자기기다.
  •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몸 아프다”며 경찰조사 협조 안 해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몸 아프다”며 경찰조사 협조 안 해

    피의자, 몸 아프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 안 해옛 동거녀 중학생 아들 살해 혐의평소에도 음주 후 잦은 폭력 행사 제주에서 옛 연인의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가 몸이 아프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8)씨와 그의 지인 B(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잦은 음주 등으로 간에 이상이 생겨 피를 토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으면서도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몸 상태에도 A씨는 계속 술을 마셨으며, 음주 후에는 동거녀였던 C씨와 그의 아들 D(16)군에게 잦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몸이 아프다”며 전날 이뤄진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에는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 수차례 피해자 가족을 힘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피해자의 어머니인 C씨는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지난 3일에는 자택 외부에 있는 가정용 LP가스 호스가 잘려 나갔다며 또 112에 신고했다. 호스를 자른 사람이 A씨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지난 5일에도 C씨는 A씨가 자신이 사는 집의 옥상에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 3일 C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했고, 다음날인 4일 법원에서 신변 보호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취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폐쇄회로(CC)TV 설치, 순찰 강화 등의 조치는 허사로 돌아갔다. A씨와 B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D군을 살해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D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친구인 B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되며,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 신변보호 요청에도 손발 묶인 채 살해된 제주 중학생…사인은 질식사

    신변보호 요청에도 손발 묶인 채 살해된 제주 중학생…사인은 질식사

    부검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 소견다락방서 몸 결박 당한 채 숨진 채 발견 경찰, 동거하다 이별통보 받은 40대 체포학생母, 가정폭력으로 신변보호 요청CCTV 설치·순찰 강화했으나 범행 못 막아미성년자 잔혹 살해 40대 신상공개 검토제주의 한 주택에서 온몸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16살 중학생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자신을 경찰에 신고해 앙심을 품은 한때 동거남이었던 40대 남성에 의해 아들이 잔혹하게 살해 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제주시 조천읍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16)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주범 B(48)씨와 공범 C(46)씨를 A군 살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었다. 경찰은 A군의 몸에서 타살 흔적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앞서 오후 3시쯤 성인 남성 2명이 담벼락을 통해 2층으로 침입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영상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이 한때 피해자 가족과 동거한 B씨로 특정, 추적에 나서 B씨와 B씨 지인인 C씨를 잇따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A군을 죽인 뒤 장갑 등 범행도구를 인근 클린하우스에 버린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군 어머니와 1~2년간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B씨가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지인과 함께 이러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피의자는 뒷문으로 집에 침입해 현장에 있던 물건들로 A군의 몸을 결박한 뒤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C씨는 “도왔을 뿐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두 피의자의 진술과 현장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이날 중으로 제주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미성년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점을 들어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군 어머니는 이달 초 B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B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B씨를 상대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한 뒤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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