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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7·끝)

    ◎신기술정책 방향/생산현장 직결 중간기술 집중개발/산·학·연·정 「서로 업고뛰기」 체제확립/전문인력 30%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 신경제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그 어느때보다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87년 우리나라가 첫 무역 흑자를 맞았을때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는 자찬과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에서 일단의 뜻있는 이들은 『뿌리없는 나무에 꽃이 피었다』는 우려의 소리도 했던 바 있다.즉 연구와 기술개발의 땀으로 거둔 결실이 아니었음을 잘 아는 탓이었다. 결국 독자적인 개발기술이라는 저력이 없는 탓에 우리는 곧 국제기술 경쟁 대열에서 낙오하고 마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경제는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기술개발력 확보에 어느 때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신경제는 기업만의 「홀로뛰기」로서는 성공 할수 없다.홀로뛰기가 아닌 대학·출연연구소·정부가 함께 「발을 묶고 뛰기」요,「서로 업고 뛰기」로서만 성공 할 수 있다는 자각 아래 상공부 과학기술처등은 이들이 협동체제를 이루어 함께 연구에서 생산까지 연계해나가도록 적극 권장,지원하고 있다. 현대산업의 속성상 산학연협동에 의한 합성연구만이 연구된 결과를 쉽고 빠르게 산업체에서 응용할 수 있다는데 착안,이런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과기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핵심 선도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와 함께 생산기술과 직결되는 중간기술(미디엄 테크닉)을 신경제의 전략 목표로 삼아 육성키로 했다. 즉 신발·섬유·기계류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진 제조산업등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원천기술보다는 소위 기술집약적인 「중간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서 역점을 두고 있다. 과학기술처는 또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현장에 기술 인력의 30%를 투입,기술개발을 지원하도록 하는가 하면 출연연구소의 일부 산업재산권을 중소기업에 무상양허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연구소의 연구비 지원 방법을 기존의 연구소별 지원방식에서 연구팀에 대한 과제별 연구계약방식으로 전환,시도할 예정이다.또 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실적에 따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상제도를 확대하고 직무순환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기술개발은 우리의 독자적인 것과 함께 외국 선진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재무부와 상공부등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토지에 대한 소유와 임대등에 대해서 종합적인 개선안을 확정,외국인의 국내 기술이전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이런 신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과학기술계나 산업계에서는 60∼70년대 기술개발 원년대를 이끌던 수준으로 보다 강한 기술개발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즉 기초과학과 첨단연구를 비롯하여 방위산업·정보산업·중화학공업등을 포괄하여 국가 종합 시스템속에서 기획해야하며 강력한 추진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 안정 성장을 부르짖는 이들도 있지만 어려울수록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돌파구를 열어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예산의 기술 투자 비율의 증가,국방예산의 생산적 활용확대등이 조속히 실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 예산의 4분의1이상을 차지하는 국방비중 연구개발비의 비율을 7∼8%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군민기술협력을 기초·응용·개발·생산기술연구의 전분야로 확대함으로써 양용기술을 키우며 민간의 자금이 기술 개발과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생산적 투자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획기적 유인제도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세계적 조직망을 갖고 있는 기관을 활용하여 선진국의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테나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해외 기술 협력을 범국가적 차원으로 일원화하여 효율성과 연계성을 확립하는등 전열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산업현장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기능공,중견 기능사,엔지니어등의 질과 양의 확보를 위해 공고 기술고 기술전문대학 기술대학,전문박사급을 양산하는 체제가 갖추어져 최우수 기능공과 기능장,과학기술 혁신의 톱엔지니어와 과학자들에게 영광을 돌릴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잡아 가는 일이 필요하다.
  • 「메이드인코리아」달고 세계로뛴다/「한국상표의 국제화 성공전략」출간

    ◎무협,고유브랜드 수출 50% 넘는 20개 기업선정/개발과정·해외사장 개척사례 등 소개/「신뢰바탕,좋은품질 유지」가 성공비결 세계인의 절반이 사용하는 손톱깎이서부터 1백35개국에 수출되는 「기계공업의 꽃」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국고유상표가 붙은 국산제품이 지구촌을 누빈다.최근 한국무역협회는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빛내고 있는 우리나라 20개 대표적 기업의 치열한 자기상표개발과정및 해외시장개척사례등을 담은 「한국상표의 국제화 성공전략」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자료집발간은 고유브랜드수출비중이 50%를 초과하는 기업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아직도 주문자상표(OEM)수출방식등에 의존,원가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받아 시장잠식은 물론 채산성마저 악화되는 위기에 놓인 국내 대부분기업들에게 자기상표를 통한 고부가가치상품의 개발성공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유브랜드성공전략중 시장세분화및 제품차별화를 통한 시장침투전략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손톱깎이제조 중소기업인 대성금속을 꼽을 수 있다.실제 미국의 유명백화점에 진열된 세트당 20달러짜리 최고급매니큐어세트가 한국의 한 중소기업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나 사용하는 손톱깎이 2개중 1개가 우리나라 제품이라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대성금속의 「777」브랜드는 개당단가가 낮은 손톱깎이만으로는 채산성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손톱손질기구를 세트화한 고급 메니큐어제품을 개발,고부화가치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777」브랜드는 지난91년 현재 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전체 수출물량의 60%인 1천만달러를 고유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럭키세븐이 3개나 겹친 브랜드작명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인은 BYC를 입는다」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내의류 전문메이커 백양과 세계최고의 모피의류메이커 「진도」는 현지 판매법인을 단독 또는 합작으로 설립한 유통전략에 힘입었다.백양의 경우 바이어의 하청공장으로의 전락을 제촉하는 OEM수출의 한계성을 자각,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이젠 세계시장에서 빨간바탕에 흰색로고가 그려진 「BYC」상표는 유사상표를 조심해야 하는 내의류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스포츠용품시장에서 성가높은 고급운동화 「NASSAU」와 오디오전문메이커 인켈의 「Sherwood」는 유명브랜드인수및 라이센스사용으로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했다.쌍용종합상사는 세계최대의 신발생산대국이면서도 변변한 자체브랜드가 없는 국내실정에서 테니스볼로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NASSAU」와 상표사용권계약을 체결,고급운동화브랜드로 정착시킨 경우.인켈도 기존의 OEM거래선이었던 「Sherwood」를 인수,우리 상표로 육성해 자가브랜드의 광고및 유통망을 단기에 구축한 성공담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초음파진단기를 자체개발해 세계의료기기시장을 놀라게 한 「메디슨」,독일형삼익피아노를 개발 세계제일의 종합악기메이커를 지향하는 「삼익악기」가 있다.반도체시장진출 10년만에 세계12대메이커로 성장한 「삼성전자」,폴리에스터 필름에서 컴퓨터디스크까지 자기테이프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SKC」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고급화한 경우이기도 하다. 또 국내최대의 고부가가치회로기판 생산업체인 「두산전자」와 미국헬멧시장의 3분의 1을 「HJC」상표로 석권하고 있는 홍진크라운의 경우 세계유명규격의 획득으로 신뢰도를 쌓았으며 조미료메이커 「미원」은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로 현지인및 현지정부의 신뢰를 이끌어 낸 기업으로 유명하다.그리고 「CAPACCI」의 기호상사,「사발면」의 농심,「로만손」브랜드의 로만손시계,「HYOUNDAI」현대자동차,문구류전문메이커 「모나미」,액체위장약「갤포스」의 보령제약,「GoldStar」금성사등 많은 사례를 담았다. 백양산업의 한영대회장은 이 책에서 『상표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심어지는 것이 아니며 신뢰를 바탕으로 적정가격,신속한 납기,좋은 품질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자사브랜드의 국제화 성공비결을 밝히고 있다.
  • 저성장속 물가·국제수지는 개선/작년 4.7% 경제성장의 의미

    ◎과소비진정 등 “조정국면”/제조업 4.8% 증가·건설업 1.9% 감소/설비투자 0.8% 줄여… 올 회복세 기대 지난해 국민소득 계정에 나타난 우리경제의 각종 지표는 고성장 끝에 찾아오는 산업구조조정 과정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난 한햇동안 91년 하반기 이후 시행된 안정화정책에 힘입어 물가(소비자물가 4.5%)와 국제수지(경상 46억달러적자)면에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안정성장의 틀을 다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생산활동 크게 위축 그러나 생산활동이 예상외로 위축돼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 7%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경제적 실적의 세마리 토끼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를 잡고 주머니사정을 나타내는 성장률 토끼를 놓친 셈이다. 지난해 「산업구조의 조정과정이냐」아니면 「성장잠재력의 상실이냐」를 놓고 벌어진 뜨거운 경기논쟁이 국민소득계정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예컨대 거품이 사라지며 건설및 소비등 내수가 진정됨으로써 민간소비가 크게 감소한 현상은 우리 경제의 군살을 빼는데 안정화시책이 기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신제품및 기술개발의 부진등 구조적인 경쟁력 상실과 경기순환 요인까지 겹쳐 기업의 설비투자가 저조했고 부도업체수가 1만여개를 넘어서는 등 성장잠재력이 잠식된 것 또한 사실이다. 생산면에서는 산업별 증가율의 둔화가 두드러진다. 제조업의 경우 90년 9.1%,91년 8.9%의 성장에서 지난해 4.8%로 크게 떨어졌다. 음식료·목재가구등의 내수둔화와 석유및 신발등의 수출부진은 경공업제품의 성장률이 1.3%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행히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효과가 선박·승용차·유화제품의 수출증가로 이어져 4% 수준의 성장이나마 가능했다. 건설업은 상업용 건축물 규제등 총수요관리 정책의 지속으로 90년 23.7%,91년 11.4%에서 1.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제품개발 등 부진 상하수도·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로 공공건설이 14.7% 증가했으나 민간건설은 규제조치로 8.4%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또한 주식및 부동산등에 대한 자산가치가 줄고 과소비가 수그러들면서 전년의 10.5%에서 6.3%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금융·보험과 운수·창고업등이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업종(4.5%)과 부동산업(2.4%)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1%의 감소를 보인 농림어업은 사과·배등 과실류와 원양어업의 호조로 5% 성장했으며 광업은 잇단 폐광과 건축경기의 진정으로 모래·자갈등 골재생산이 줄어 전년의 0.8% 증가에서 11.4%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출면에서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및 건설투자의 위축과 함께 개인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철강·유화등 대규모 투자가 91년에 끝난데다 건설장비등 산업용기계류의 투자수요가 줄어 전년의 12.8% 증가에서 0.8%가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규모에 대한 설비투자의 비중은 90년 16.9%,91년 17.5%와 비슷한 1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투자감소가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도 81년 7.6%의 감소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2.6%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GDP비중은 90·91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19.4%를 보여 자칫 올해 부동산및 건설규제 조치의 해제가 과열을 부채질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창고업 비교적 호조 기업들의 재고조정 노력과 불필요한 투자가 줄면서 재고 규모가 전년의 4조2천6백35억원에서 절반수준인 2조1천3백2억원으로 줄어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총가처분소득 가운데 노동자의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0.5%에서 61.2%로 높아짐으로써 근로자의 복지향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은행 김시담이사는 『지난해의 경제성적 또는 투자감소와 성장률 둔화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안정성장의 틀을 다진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올 1·4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세를 보인 전년 4·4분기 이후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여 3%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부산 동일화성 부도

    지난해 삼화에 이어 부산지역의 대형 신발 제조·수출업체인 동일화성이 영업부진으로 부도를 내고 도산했다. 25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일화성(대표 김지형)은 지난 17일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부산 범일동지점에 지급요구된 3억1천6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 한·미 무역실무회담/지재권문제에 논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미양국은 17일 이틀간에 걸쳐 워싱턴에서 무역실무회담을 열고 지적재산권보호문제등 양국 통상현안들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 로버트 캐시디 무역대표보등 미국측 대표들은 한국내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레코드,비디오 등의 불법복제와 신발류의 등록상표 도용등 지적재산권(IPR)침해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표단(단장 홍정표 외무부통상국장)은 한국정부가 지난 2월부터특별단속기간을 정해 불법복제,해적판,상표도용등 IPR 침해사범들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단속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IPR 우선협상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 1월 경상적자 크게 줄었다/무역적자감소 힘입어 3억4천만불

    ◎작년동기비 10억불 개선/올목표 28억불달성 무난할듯 지난 1월중 국제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힘입어 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13억8천만달러적자보다 10억4천만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경상적자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무역수지가 수입감소에 따라 전년의 12억6천만달러에서 1억7천만달러로 적자규모가 대폭 준 때문으로 국내경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무역외수지는 여행수지의 악화와 선박및 항공기의 비용부담 증가로 전년보다 5천만달러가 늘어난 1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국제수지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1월중 수출은 자동차가 3백63%,철강 28%,기계류가 24% 증가하는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호조를 보인 반면 신발·섬유·전기전자등이 부진,전년보다 1.1%가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은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와 자본재가 국내경기의 침체로 크게 준데다 소비재의 수입도 15%나 격감,전체적으로 14.2%가 감소함으로써 무역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편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무역수지는 전년의 43억6천만달러 적자보다20억달러가 개선된 23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올해의 경상적자 목표 28억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함유일(역사속의 청백리)

    ◎평생동안 다낡은 베옷만 걸쳐 고려 중기에 공부상서를 지낸 함유일(1106∼1185)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청백리로 꼽히고 있다. 그는 치부를 수치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공무나 사생활에서도 철저히 실행에 옮겼다.그는 특히 평생토록 해어진 삼베옷만 입고 다녔기 때문에 「폐의기사」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그에 대해 고려사에는 남달리 정직하고 근검 절약하여 칭송이 백성사이에 자자했다고 기록돼 있다. 함유일이 요즘으로 말하면 국방부 인사부서에 해당하는 관직인 기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흔한 말로 「물좋은」자리에 있었으면서도 청빈한 생활자세 때문에 항상 다 떨어진 옷과 신발차림으로 다녔다.당시에는 군내부의 부패가 극심해 궁중을 경비하고 왕을 호위하는 금군에게 지급되는 부식조차 형편없었으며 그나마 거르기가 일쑤였다.그러자 군사들사이에서는 「폐의(함유일)를 데려다가 금군의 기사로 임명한다면 지금처럼 식사가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를 그리워하는 소리가 드높았다고 한다. 그의 청빈한 생활은 임금에게도알려져 추밀사 왕충이 그를 조선조의 청백리에 해당하는 염근이로 추천하자 당시 인종은 흔쾌히 그를 오늘날 청와대 부속실비서관에 해당하는 내시에 보임했다. 그는 이때 활쏘기에서 입상해 받은 상조차도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이를 팔아 왕궁의 살림살이에 보태도록 도로 내놓았다. 한번은 축재와 담을 쌓고 사는 남편이 한심하게 여겨져 부인이 「아버지가 살아있는 동안 아이들이 먹고살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라도 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늘어놓았다.그러자 함유일은 가난한 것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다면서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발버둥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늘의 뜻에 달렸다」며 자녀들에게 진인사대천명할 것을 가훈으로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70세에 정삼품에 해당하는 공부상서에서 벼슬을 그만두었으나 금은도기를 신분의 상징처럼 여기던 다른 고위공직자들과는 달리 질그릇으로 만족하면서 살았다.
  • 중기/올 설비투자 10년만에 감소/작년비 12.5%… 자금난 반영

    ◎기은 조사/목재·의류·인쇄업 등 특히 부진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활발한 반면 중소제조업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행이 16일 전국의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12.5%가 감소한 3조 8천9백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설비투자 금액이 전년보다 감소한것은 지난83년 기은의 공식조사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설비투자증가율은 91년 24.1%,92년에는 5.4%를 기록했었다. 경제기획원이 전날 발표한 국내 1백대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9.4%가 증가한 17조 2천7백억원,산업은행이 조사한 전체 제조업의 설비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5%가 준 15조7천억원에 이를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지속된 경기침체로 판매부진과 이에따른 자금난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한데다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국내경기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의 노동집약적인 신발·의복·완구등의 업종이 중국과 동남아등으로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업종별로는 종이·인쇄업이 52%로 가장 많은 설비투자 감소가 예상되고 ▲목재·가구 48% ▲시멘트등 비금속광물 47% ▲섬유의류 25% ▲화합물은 21%정도 투자가 줄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내용면에서는 노후설비 개체와 생산력확대를 위한 투자가 전년보다 각각 9%,3%포인트 준 대신 자동화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는 2.5%,8.1%가 늘어 제품고급화등 품질향상 노력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재원 조달원으로는 외화대출 확대와 국산기계구입자금의 지원등 금융기관의 차입의존도가 52%에서 58%로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 신발·의류 빅사이즈 생산 붐/운동화 최고 320㎜까지 판매

    ◎바지 허리둘레 40인치 선보여 국민들의 체형이 커지면서 신발과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신발·의류업체들이 국민체위 향상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크기가 3백㎜를 넘는 신발과 허리 둘레가 40인치에 달하는 바지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운동화의 경우 나이키와 리복은 그동안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던 3백㎜ 이상의 제품을 올해부터 국내용으로도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큰 사이즈로는 기존의 2백80㎜짜리보다 40㎜나 큰 최고 3백20㎜짜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제품과 같은 수준이다. 구두의 경우 금강제화는 최고 3백10㎜짜리 제품을 지난해부터 내놓고 있다. 금강제화는 대형 사이즈제품으로 2백90㎜짜리 구두 5개 종류,3백㎜짜리 2개 종류,3백10㎜짜리 1개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를 봐가며 대형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사의류의 경우 에스에스패션의 버킹검 등이 허리둘레가 최고 40인치에 달하는 바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이상 큰 사이즈에 대해서는 맞춤 판매도 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와이셔츠와 정장 등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의 맞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사의류매장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사이즈 상품이 선보이지 않아 체형이 큰 고객이 상품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제품이 많이 나와 매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램버트상병이 범행”/윤금이사건 공판,마클 혐의부인

    지난해 10월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 제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 이병(20)에 대한 2차 공판이 10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심리로 열려 변호인측의 반대신문과 재판부의 보충신문 등이 진행됐다. 마클 피고인은 이날 변호인측 반대신문에서 『당시 숨진 윤씨가 내가 휘두른 콜라병에 맞아 쓰러진 것을 보고 방을 빠져나오다 윤씨의 남자친구인 미 제2사단 소속 램버트 상병이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따라서 당시 난행은 램버트 상병이 저지른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마클 피고인은 이어 자신의 구두 뒤축에 묻은 세제와 관련,『처음 윤씨의 방에 들어 갔을 때 방구석에 빨래감과 함께 세제가 일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면서 『당시 윤씨와 내가 신발을 신은 채 함께 방에 들어갔기 때문에 구두뒤축에 묻게 된것 같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산별노조위원장 오찬 대화록

    ◎“왕성했던 근로의욕 회복이 급선무”/“근로자가 열심히 뛸수있는 여건조성을”/“경제단체에도 「고통분담」 호소할 생각” 김영삼대통령은 9일 낮 박종근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의장단과 산업별노조위원장등 24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욕구를 자제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노총위원장 선거가 모범적으로 실시됐다고 들었습니다.깨끗이 이기고 지는 것을 정치인들은 닮아야 할 것입니다.당선자에게 축하드리고 낙선자에게도 격려의 말을 드립니다. ▲박종근노총위원장=대통령취임사에서 가진자가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한다고 역설하신데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과거에는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분담하라는 이야기만 있었습니다.함께 고통을 분담하자는데 대해 기대가 큽니다. 우리도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금인상욕구를 자제하라는 것에 공감합니다.그러나 우리가 고통을 분담할 때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총조직과 관련하여 근로자들을 설득하려해도 산별노조에서 기업별 노조에 아무런 통제를 할수 없습니다.모든 노조조직이 기업별 노조에서 업종별 노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노조도 국제적으로 노동외교를 할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이인제노동부장관을 임명한것은 현정부가 근로자의 뜻을 잘 반영하려는 의미로 생각해 환영합니다. 이장관이 오래 노동부장관으로 근무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참석자 폭소와 함께 박수). ▲김동철광산노조연맹위원장=광산에 재해가 늘고 업종 자체가 사양산업화해서 모든 근로자가 실의에 빠져있습니다.열심히 고통분담에 참여하겠지만 화력발전에 석탄을 사용하는등 수요를 창출하고 약간의 가격지원만하면 우리도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김만호고무노조위원장=노동집약적 산업이 거의 사양길로 가고 있지만 특히 신발업계가 심각합니다.7만 근로자가 3만5천명으로 줄었습니다.부산경제는 거의 바닥상태입니다.2천5백억원의 시설자금이 나왔지만 누구도시설하려고 하지 않으니 쓸수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입니다.이를 운영자금으로 쓸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한효제자동차노조위원장=자동차노조에서 쟁의행위를 하지않고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불법적 파업에 대해 우리도 좋지않게 생각합니다.그러나 현행법은 그대로 지키면 아무것도 할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지킬 수 있는 법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노동계 지도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노사관계가 안정속에 점차 성숙되어 가고 있습니다.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던 것은 무엇보다 근면하고 성실한 우리 근로자들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입니다. 최근 몇년간 임금수준은 급격히 오른반면 근로의욕은 오히려 떨어져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은 약화되었습니다.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난날 왕성했던 근로의욕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되찾아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박노총위원장=휴일을 줄이고 임금을 낮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열심히 뛸수 잇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근로자는 열심히 일합니다.정부와 기업이 열심히 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욕구를 자제하고 고통을 분담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요즘 일선공단을 방문해 보니 기업가가 근로자를 형제처럼 따뜻이 대해주면 노사협력이 잘되고 기업도 잘된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열심히 땀흘린만큼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며칠후 경제5단체장을 만나 고통의 분담을 호소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 본관앞 계단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예정에 없던 일정에 사진사가 뒤늦게 연락을 받고 달려오는 10여분동안 참석자들은 『사진사가 대통령과 우리들을 기합주려는 모양입니다』라고 농담을 하는등 김대통령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 중소제조업 생산부진/작년동기보다 6.8% 감소/기은「1월동향」분석

    계속된 경기침체로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과 고용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조사한 「1월중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생산지수(85년 연평균=1백)는 1백82.7로 지난해 1월의 1백96.0에 비해 6.8%가 줄고 지난해 12월의 2백2.9에 비해서는 9.6%가 감소했다. 중소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경기가 장기적인 불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월에는 신정과 설날연휴까지 겹쳐 조업일수가 적었고 동절기 비수기로 접어든 화학·건축 관련 제품 등의 생산과 신발·직물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 “3D기피 옛말” 취업문의 쇄도/공단에 구직자 몰린다

    ◎경기 침체·감원 등 여파 “일자리 찾기”/중기 “만성적 인력난해소에 큰 도움” 건설현장이나 서비스산업분야로 빠져 나갔던 인력이 생산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각 기업들의 감원 여파로 최근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신·구정 등의 연휴가 끼어 구직자가 뜸했으나 2월들어 전국의 주요공단과 정부·경제단체 등의 인력정보센터에 구직문의가 쇄도,지난해보다 최고 43.9%가 증가한 곳도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인력은행의 경우 지난 2월 구직 신청자는 모두 4백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3명에 비해 43.1% 증가했으며 올해 1월의 2백94명보다도 37.8% 늘어났다. 공단은 이들 구직자 가운데 57.8%인 2백34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특히 생산직은 2백65명의 구직자중 1백71명이 일자리를 얻어 64.5%의 취업알선율을 보였다.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이 1백64명(71.4%)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가 31명(13.2%),인쇄 4명(0.4%),기타 35명(15%)이었다. 구미공단에도 이 기간중 모두 1백5명이 찾아와 전년 같은 기간의 83명에 비해 26.5%가 증가했으며 전월의 51명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늘어났다. 반월공단의 필터생산업체인 동남휠타공업 김동식사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사람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일자리를 구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오고 있다』면서 『생산직 근로자들의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비교적 큰 중소기업인 경북 달성공단의 상신브레이크공업도 최근까지 심각한 인력난을 겪었으나 올들어서는 취업희망자가 더 많아졌다.이 회사 정도철사장은 『경기침체 및 공장자동화등으로 구인보다 구직이 늘어나자 인력난은 많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단순사무직과 생산직을 알선해주는 노동부산하 전국의 노동사무소에도 이 기간에 모두 6천2백11명이 찾아와 작년 같은 달의 5천9백27명에 비해 2백80여명이 증가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인재은행에 문의한 구직자도 지난해 2월에는 3백1명으로 전월의 3백55명에 비해 15.2%가 줄어들었으나올 2월에는 전달의 2백72명에서 3백46명으로 27.2%가 늘어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인력정보센터도 2월 구직 신청자는 모두 59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1명에 비해 43.9%가 증가하는 등 구직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려온 부산의 신발업계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일자리를 떠났던 근로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자폐증/꾸준한 치료가 재활의 첫걸음

    ◎전문교육기관 한국육영학교 설립계기로 본 증상과 실태/국내에도 4만명… 시설확충 시급/뇌파이상으로 유발… 정신박약 증세완 달라/생후 30개월쯤 초기증세… 유심히 관찰토록/특수교육땐 환자 30% 정상생활 지난 89년초에 상영된 미국영화 「레인맨」은 자폐증환자의 편린을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유산을 둘러싼 형제간의 애증을 다룬 이 영화에서 자폐증에 걸린 형 더스틴 호프만은 기계같은 걸음걸이,고집불통의 성격,초인에 가까운 시각적 기억력등 자폐증환자역을 열연,갈채를 받았다.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이런 자폐증환자가 국내에도 4만명 가량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루종일 입을 떼지 않고 가족및 친구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으며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자폐아가 우리 주위에 1만명당 4명꼴로 있는 셈이다. 부모들은 흔히 이런 아이를 두고 「얌전한 성격 탓」이라고만 여길뿐 심각한 정서장애가 있다는 사실엔 주목하지 않아 방치해두기 일쑤.또 자폐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부족,특수교육기관이 전국에 약30개가량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수용시설이 빈약하고 자폐아들이 정박아등 다른 정신지체아와 함께 섞여 교육받고 있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더구나 특수교육시설이 모두 유치원단계에 머물러 있기때문에 국민학교나 중등학교 진학에 따른 지속적인 장애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첫 자폐아 전문교육기관인 「한국육영학교」(교장 최경식)가 지난달 준공식을 갖고 유치부·국민학교·중학교과정 15개학급의 자폐아 1백48명을 모집,16일부터 첫 수업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지체부자유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설립등은 활발히 전개돼 왔지만 자폐아만을 위한 전문종합교육기관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 학교에서는 중학교과정 학생들에게 목공예 도자기등 작업기술도 지도할 예정이어서 자폐학생들의 재활에 큰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자폐증은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소아정신장애.그 증상은 대인관계 장애,변화에 대한 저항(특정행동 집착),언어장애로 대별된다.예를 들면 부모를 피하고 신체적 접촉을 싫어하며 타인과 애정·우정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또 상대방의 말을 되풀이하거나 언어이해력도 부족하다. 특정한 물건에 강한 집착을 느끼고 그것이 없어지면 신경질을 부리며 같은 길로만 다니거나,새로운 음식을 전혀 먹으려 들지 않는다.이밖에 손발을 물어 뜯거나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등 자해행위를 하기도 하며,경우에 따라서는 특정분야에 발달된 모습을 보여 뛰어난 기억력과 수리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가톨릭의대 최보문교수(신경정신과)는 『자폐증은 대부분 생후 30개월 이전에 초기증세가 나타난다』며 『옹아리나 눈맞춤·낯가림을 하지 않고 무슨일인가에 몰두,불러도 반응이 없을 경우엔 자폐증으로 의심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자폐증은 정신박양증세나 적응장애와는 완전히 다르다.즉 자폐증환자는 정상지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인의사소통의지가 없어 애정표현이 안되는 반면,정신박약아는 정신발달은 떨어져도 애정표현은 분명히 한다.또 적응장애는 환경변화에 적응못해 생기는 일시적 증세에 불과할 뿐 그 자체가 병명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폐증은 과거에 심리적 결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들어 뇌의 기질적인 장애,즉 대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의 불균형에서 기인한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실제로 자폐아의 상당수가 뇌파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뇌척수액검사에서도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최교수는 『자폐증은 뇌의 선천적 장애로 인한 것인 만큼 부모들은 잘못된 양육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문제는 자신들의 처지에 맞는 치료계획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폐아의 치료는 매우 어려워 장기간에 걸친 행동수정요법과 사회성및 의사소통능력을 가르치는 특수교육법을 통해 점차 증상을 완화시킬 수 밖에 없다.즉 의자에 앉는법부터 시작해 눈마주치기·옷입기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해줘야 하며 놀이치료를 병행,제한적 생활패턴을 확대시켜주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KAL기 유류품 소각/크렘린서 지시… 가담자엔 함구령

    ◎이즈베스티야 보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83년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고때 소련당국은 사고해역인 사할린섬 일대에서 사고기의 잔해와 탑승객의 유류품 상당량을 수거해 이를 비밀리에 소각,사할린섬내 비밀장소에 매장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5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신문은 당시 유류품수색과 매장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의 증언을 인용,『수거된 사고기 잔해·승객소지품·신발·옷·서류등이 민간인 접근금지구역안에서 소각된 뒤 큰구멍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업은 전과정이 크렘린당국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 일에 가담했던 사람들에게는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져 지금까지 매장장소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KAL기 격추직후 사건이 소련측의 실수에 따라 발생했다는 사실이 크렘린지도부에 보고됐으나 당시 우스티노프국방장관등의 주장으로 마지막 순간 사실을 은폐하기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 로만손 시계(앞서가는 기업)

    ◎독자상표로 세계시계시장 공략/스위스·일제에 맞서 25개국 누벼/중·저가에 초점맞춰 디자인으로 승부/매달 5∼6개 새 모델 개발,3백종 시판/연 300%씩 성장… 작년 7백만불 수출 독자적인 국산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지난 88년4월 회사설립 이후 매년 3백%씩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주)로만손시계(대표 김기문·38)의 수출전략이다.로만손은 스위스의 정밀시계 공업단지 이름에서 따온 자체 브랜드로 불과 5년만에 세계적 상표로 인정받고 있다. 일찍이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의 거래에서 겪은 쓰디쓴 경험이 독자 상표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됐다.당시로서는 무모하다고 할만한 모험이었으나 시계의 선진국인 스위스와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로만손 가족들의 오기로 성공을 거뒀다. 창업 당시를 회상하는 김사장의 고언은 주로 OEM에 안주하는 우리나라 수출업자 모두에게 주는 냉엄한 경고이다.『처음 일본 시계회사에 OEM방식으로 1차분 수출물량을 선적했는데 그 뒤 엔화가 급격히 하락하자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대만과싱가포르로 바꿔버렸습니다.판로가 막히니 재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임금은 주어야 하고 앞이 캄캄하더군요.OEM으로는 독자적인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회사의 운명이 바이어의 판단에 달려있거든요.20년 이상의 호황을 누린 신발업계가 요즘 겪는 어려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로만손시계는 이렇게 탄생했다.고생도 많았다.우선 한국이라는 지명도가 바이어들에게 생소한 편이어서 무척 애를 먹었다.게다가 고급시계는 스위스와 일본이 거의 전세계를 독식하고,저가시계는 홍콩제가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파고 들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실력에 맞는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과 독창적 아이디어에 승부를 걸었다.과거에는 시계가 제품성능으로 차별화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편의품·소모품화 돼가면서 다기능화 및 패션기능이 중시되는 점에 착안,디자인실을 설치하고 제품차별화 정책을 펴나갔다.7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실에서는 한달에 평균 5∼6개의 새 모델을 개발,지금까지 3백여종의 제품을세계시장에 내놓았다.로만손 시계의 수출가격은 개당 17∼1백50달러이다.제품차별화에 성공을 거둔 셈이다. 처음에는 중동지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공략했으나 지금은 5대양 6대주 25개국을 누비고 있다.지난 89년5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두바이 한국상품종합물산전」에 손목시계업체로는 처음 참가해 그 자리에서 1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중동의 홍콩이라는 두바이를 장악하면 중동지역을 석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편 결과였다.두바이에서의 좋은 평판은 곧 이웃 중동국으로 파급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예멘·쿠웨이트는 물론 이집트·나이지리아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주문이 쏟아졌다.바이어와 소비자들로부터 색상이 뛰어날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스위스 및 일본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차별화에 성공을 거둔 로만손은 요즘 시장다변화에도 눈을 돌려 올해의 주요 전략을 신시장 개척으로 정했다.보다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브라질·멕시코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종업원은 65명에 지나지 않지만 지난해 총 수출액은 7백만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 제29회 무역의 날 행사때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등 4년 연속 무역의 날 포상을 받았다.지금까지는 수출을 위주로 했으나 앞으로는 내수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그랑죠이는 저가시계인 로만손 브랜드에 이어 고급시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그랑죠이로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도 잠식하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로만손시계는 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샘플을 보내달라는 텔렉스와 팩시밀리가 수 없이 날아오는 사무실에 걸린 표어가 흡사 용틀임하는 것처럼 보였다.
  • 신임 한국화학연 소장 강박광박사(인터뷰)

    ◎“신물질·신소재·신공정 개발 주력” 『최근 연구소의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연구원들의 사기를 최대한 북돋워 줌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의 장이 되게하는 동시에 인센티브제 등으로 내부의 경쟁체제를 이끌어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지원이 많이 돌아가게 하겠다』지난달 말 한국화학연구소 제7대 소장에 취임한 강박광박사(52)의 말이다. 그는 『전임 채영복 소장때 추진해온 신물질개발 사업이 서서히 결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공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가기 위해 신물질 신소재 신공정 개발분야등에 고른 힘을 쏟겠다』며 연구소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취임식에서 『연구소는 미래를 개척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연구소에서 미래를 보기 원하고 피부로 느끼기를 원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이나 관·대학보다도 앞서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R&D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크다.섬유산업을 위해 염색의 어려움을 조금 기술적으로 해결해 준다든가 신발산업도 20여가지에 달하는 공정을 자동화 해줌으로써 생산비용절감을 이룰수 있는 구석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고 전하며 중소기업등을 살릴 기술 개발과 지원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 컨테이너 체증 “비상”/부산 수출입화물 수송실태와 대책

    ◎양산기지건설 하루가 급하다/수송차량 1일 4만대 도심 통행/사설장치장 35곳 분산탓… 도로 혼잡·파손 “주범”/물동량 매년 늘어 처리능력 한계/운송시간·비용 증가… 경쟁력 떨어뜨려/주민보상요구 수용·외곽도로 건설이 과제 국내 최대의 무역항구 부산항이 컨테이너 화물로 중병을 앓고 있다.부산시내 어디를 가나 신호등을 가로막고 늘어선 대형 컨테이너 운반차량과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더미를 대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해운항만행정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은 2백59만5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오는 96년에는 3백5만2천TEU,2001년 3백43만5천TEU,2011년엔 5백1만3천TEU로 크게 늘어 부산항의 처리능력을 훨씬 넘어서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런 수출입화물의 포장운반장치인 컨테이너는 물론 부산에 없어서는 안될 이 지역경제의 큰 활력소이기도 하다.그러나 어느덧 부산사람들은 『컨테이너에 치여 숨도 못쉴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해운항만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 양산군 물금면 증산리일대 35만평에 대규모 컨테이너 기지를 설립할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쳐 있다.부산시내 35개소에 흩어져 있는 사설컨테이너 적치장을 한곳으로 모아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과연 없을까. ▷실태◁ 지난 한햇동안 부산항을 거쳐 나가고 들어온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 91년의 2백44만7천3백53TEU보다 6.1%가 늘어난 2백59만5천TEU로 집계됐다.이는 국내 전체 물동량의 95.5%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를 t단위로 환산하면 4천2백24만6천t. 이같은 컨테이너 화물은 지난해 부산항 전체 화물 6천4백81만4천t의 65.2%나 된다. 이를 다시 세목별로 분류하면 수출컨테이너가 전체 수출화물 3천56만9천t의 87.1%인 2천6백61만4천t(1백46만4천TEU)이고 수입컨테이너도 전체수입화물 3천4백24만5천t의 45.6%인 1천5백63만2천t(1백13만1천TEU)에 이른다. 현재 부산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설 컨테이너 장치장은 모두 35개로 무려 40여만평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부두에서 떨어져 있어 이른바 부두배후 컨테이너 야적장(ODCY)으로 불리는 이들 사설 장치장은 대한통운·고려종합운수등 18개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해운대구 반여동·재송동·우동을 비롯,남구 감만동·용당동·우암동·민락동,동구 초량동·좌천동,동래구 안락동등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교통체증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부산시가 실시한 교통량조사에 따르면 부두에서 사설 장치장으로 이동하는 이들 컨테이너 운송차량들은 하루평균 3만8천6백61대나 되는데다 워낙 큰 차량들이 도심을 통과함에 따라 부산시내의 교통체증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컨테이너차량들의 길이는 보통 승용차의 3∼4대를 합한 것과 비슷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데다 도로파손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시내 재송동의 사설 컨테이너적치장에서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신선대부두까지는 불과 7㎞밖에 안되지만 1시간30분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지난해1월1일부터 컨테이너운반차량에 대해 교통유발부담금 형식으로 1TEU당 2만7천원을 물리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컨테이너 운반차량들은 컨테이너세를 물지않기 위해 컨테이너세가 부과되지않는 광양항등 다른 항으로 빠져 나갈 움직임이어서 또다른 교통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부산시 등 관련기관들은 이들 사설장치장을 시외의 한곳으로 모은다면 컨테이너 화물을 시내 중심부에서 각 장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거의 사라져 45%정도의 교통체증 해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점◁ 신발산업과 수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1년동안 심한 경제불황을 겪었던 부산시민들은 컨테이너관련 회사들마저 부산에서 빠져 나간다면 산업의 공동화현상이 촉진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이웃 양산에 내륙 컨테이너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양산일대의 부지매입문제는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경남 양산군청과 협의,농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실정이다. 35만평에 이르는 컨테이너 기지의 부지로 선정된 곳에 사는 주민 17가구에 대한 이주대책과 부지의 실소유자 4백70여명에 대한 지가보상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농사를 지어오던 문전옥답이 수용돼 컨테이너 기지가 들어서면 생계가 막연해진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지에 우선적으로 취업시켜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인근주민들은 화물을 조작·운반할때 나오는 소음과 폐수등 공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컨테이너 운송 차량들이 될 수 있으면 시내 중심지를 통과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신선대부두 등과 양산내륙기지를 연결하는 외곽도로망을 갖추는 것도 시급한 선결과제이다. ▷대책◁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의 주도로 지난해 7월 컨테이너 부두공단등 17개업체가 모여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건설하기 위한 (주)양산ICD를 설립하고 경남 양산군 물금면일대 35만평을 부지로 선정했다. 이곳을 부지로 선정한 이유는 양산·사상·창원·울산·온산등이 주요 공업단지및 부산항·울산항·마산항등 항구와 가까운데다 철도·국도·고속도로 등으로의 연결이 손쉬워 물류의 집하·배송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주)양산ICD는 이 일대에 오는 94년말까지 정부예산 2백억원과 참여업체자금 1천억원등 모두 1천2백억원을 들여 복합화물처리장 10만평을 비롯,야적장(CY)·화물조작장(CFS)·하역장비 등을 갖춰 체계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대단위 컨테이너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부지매입을 위탁했다. 앞으로 이곳에 대단위 컨테이너 기지가 들어서면 내륙수송비용 1백억원과 야적장의 종합단지화에 따라 줄어들 터미널비용 1백58억원등 연간 총 2백58억여원을 절감해 수출입화물에 대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두에만 몰려있는 항만관련시설이 내륙에도 조성돼 컨테이너 화물을 모으고 분류하는 기능과 함께 내륙에서 곧바로 통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새로운 물류 중심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양산ICD인근주민들은 이러한 물류중심도시건설에 앞서 부산∼양산간에 일반도로와 나눠 컨테이너전용도로를 건설하는 등 완벽한 도로망을 갖춰 우려되는 교통난에 대비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부산시와 해운항만청은 컨테이너차량으로 인해 유발되는 부산항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위해 해양박물관과 해상공원을 건립하는 등 친수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 ◎당국자의 말/“양산주민과 협의,적정보상길 틀터”/기존터 40만평은 택지로 활용계획/최장현 부산해항청 항무과장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부산항의 시설과 처리능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운송비용및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출입화물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항의 관리를 제일선에서 맡고 있는 부산지방해운항만청 최장현항무과장(38)은 『한계점에 도달한 부산항을 위해서나 도심미관및 도시기능 향상을 위해서라도 양산내륙 컨테이너기지 건설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산시내에 산재한 컨테이너장치장들이 시외로 이전되면 용지난·교통난·재정난 등 부산의 3대 현안 가운데 교통난과 용지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산내륙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최과장이 마주친 첫번째 난제는 이전 부지로 선정된 경남 양산군 물금면 증산리일대의 토지수용문제인데 이는 양산군청을 통해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적절한 보상을 통해 하루빨리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수용되는 농지에 딸린 일부 자투리땅까지도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일대에 내륙컨테이너기지(ICD)가 들어서면 5천2백여명정도의 고용효과가 생기므로 조건이 맞을경우 농지수용 인근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취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과장은 또 『이 일대에는 컨테이너기지와 함께 무역업체및 은행·보험회사등 금융기관들도 자연스럽게 모이게 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따라 무역중심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시내에 산재한 사설 컨테이너장치장들이 모두 시외로 이전되면 40만평에 달하는 부지가 새로 생겨 택지난이나 업무용지난을 해결하는데도 큰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밖에 주민들이 주장하는 소음등 공해문제에 대해서는 『컨테이너집하및 배송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공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여 인근주민들의 집단민원 발생소지를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 중·동남아 저가품 “수입봇물”/섬유·신발 주종

    ◎중국옷 1년새 갑절 늘어 섬유 신발 완구 등 중국과 동남아산 저가 경공업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섬유류는 모두 28억4천9백60만달러로 전년의 27억1천3백20만달러에 비해 5.0%가 증가했으며 신발과 완구도 각각 22.4%와 22.9%가 늘어난 1억1천3백10만달러,5천2백40만달러에 달했다. 이중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섬유류는 8억1천2백90만달러어치로 전년의 6억6천8백80만달러보다 21.6%가 증가했고 인도네시아산도 1백11%가 늘어난 9천5백20만달러에달했다. 는 일본산 섬유류가 7억1백90만달러로 전년의 7억2천9백50만달러에 비해 3.8%가 줄어들고 유럽공동체(EC)산이 6.3%가 증가한 4억7백50만달러에 그치는 등 선진국제품의 수입증가율이 8%이하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중국산이 2백44%가 늘어난 7천4백80만달러에 이르고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제품도 각각 53.9%,2백77%가 증가한 반면 EC·일본·미국은 각각 8.0%,2.6%,24.7%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0)

    ◎소년시절:21/「새날소년동맹」의 날조내용/지금의 청소년 정치학습 등 토대로/50여년 앞선 유령단체생활 꾸며내/29년에 동명조직 있었던건 사실 이번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을 하고 있다. 「나는 무송시내와 그 일대의 소년들로 새날소년동맹을 조직하였다.그때가 1926년 12월15일이었다.이 동맹의 결성은 타도제국주의동맹의 활동규모를 넓혀 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이 동맹이 내세운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위하여 투쟁하자」라는 구호는 대단하였다.나는 새날소년동맹의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원칙과 사업체계,동맹원들의 생활규범을 정해주고 길림으로 떠날 때까지 그들의 동맹생활을 지도해 주었다」. ○곤봉·수첩 만들어줘 이상이 날조의 극치에 이른 새날소년동맹에 관한 김일성의 「결론」이다. 이러한 결론을 짓게 하기 위하여 북한의 어용작가들은 유령 소년단체를 조작하느라고 68년 전기부터 4반세기를 악전고투하였다.예를 들면 84년에 발간된 「주체의 새시대를 펼치시어」에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1,12월15일 김일성은 무송현성 동문밖에 새로 옮긴 백산학교에서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속에 새날소년동맹 결성을 온 세상에 선포하였다. 2,그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하여 선진사상을 학습하고 그것을 군중속에 해설 선전하는 문제 등 여러가지 과업들을 제시했다. 3,그는 맹원들의 정치사상적 군사적 준비,동지애와 경각심의 함야,조직비밀의 엄수 등에 관한 생활규범을 규정해 주었다. 4,8살부터 16살까지의 소년들을 결의맹세 후에 동맹에 받아들였다. 5,그는 맹원들에게 곤봉과 생활수첩을 만들어 주었다.맹원들은 수첩에 김일성의 가르침을 적었고 곤봉은 무기 대신으로 사용하였다.. 26년 12월15일에 새날소년동맹이 결성되지 않았던 것은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있었던 이 지방 마적단의 무송현성에 대한 노략질을 김일성이 언급 못하는 것으로 보아 자명한 일이다.그러나 전기작가들의 무책임한 붓은 김일성의 지시라면 이상과 같이 없는 것도 있도록 만들어 버린다. ○일요일마다 검토회 그런데 더욱 가관인 것은 이 동맹이 했다는「사업」들이다.앞에 예로 든 책은 우선 이러한 동맹의 정치생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1,동맹원들은 김일성이 제정했다는 활동준칙에 따라 「하루생활총회」를 했다.맹원들은 그의 교시를 적은 생활수첩을 펼쳐들고 그의 교시를 한자한자 되새기면서 그날의 생활정형을 수첩에 적어놓고 결의을 다졌다. 2,그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생활규범을 지키는 「동맹생활검토회」를 가졌다.거기서는 김일성의 교시와 그들에게 위임된 분공 수행정형,그리고 그들이 가맹할때 했던 결의맹세의 실천정형 등이 엄격히 총화되었다. 3,김일성은 그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했다.그는 국내외 정세,위인이야기,무산혁명,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 같은 것을 강의하고 이런 것으로 정치학습을 시켰다.또 혁명하자면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였다. 4,그는 독서모임,토론회,이야기모임 그리고 웅변대회,강연회 등을 자주 지도했다.웅변대회는 일요일마다 진행하였다. 이상이 날조된 새날소년동맹이 했다고 꾸며진 정치생활의 내용이다.그런데 하루하루저녁마다 행해지는 생활총화,매주 한번씩 있는 생활검토회,가지각색인 정치학습,각종 모임들은 약간 명칭은 다르지만 바로 현재 북한에서 소년단원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정치생활이다. 역사적 사실로서는 있을리가 없는 「26년제 새날소년동맹」의 정치생활을 날조하려면 26년 당시의 역사적자료를 참조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어용작가들은 이때문에 지금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년단 생활을 참고하여 반세기 이상 떨어진 옛날에 설정된 가공조직의 정치생활을 조작한 것이다. 다음으로 어용작가들은 민족주의 군관학교인 화성의숙에 3개월 있을까 말까한 중퇴생 김일성을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으로 추켜세웠다. 「새날소년동맹원들은 거리를 지나고 성문을 나가서 이도송화강변 양지촌 백사장에 이르러 교련을 하였다.…정찰,기습,돌격,매복,강행군,도하작전,배수진등 무슨 전법인들 없으리랴.원수님은 군사연습을 할 때에는 보초까지 세워놓고 일절 외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이상은 68년에 나온 강반석 전기의 일절이다.위에 든 84년 전기에서는 이보다 훨씬 서술이 정돈되어 그가 먼저 곤봉,의복,신발,모자,소지품 등을 검열한후 전술,사격 등의 훈련을 체계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하고 있다. 어용작가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맹원들이 보초근무,통신연락,적정탐지,무기운반 등도 배웠다고 하고 있는데 이러한 훈련들도 역시 지금 북한에서 소년단원들이 강요당하고 있는 군사훈련을 26년에 옮겨놓은 것이다. ○“백전백승 영장” 선전 그런데 역사적 사실을 따지면 새날소년동맹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은 26년이 아닌 29년에 있었다.김일성은 30년의 「ㅌ ㄷ」과 함께 이 국민부의 소년동맹도 26년에 연도를 끄집어 올리고는 이상과 같은 온갖 잡동사니를 다 긁어모아서 「김일성의 새날소년동맹」을 날조하고 있는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 1」1백80면 ②「위대한 수령 김일성원수님의 영광스러운 청소년시절 ⑶」2천4백29면 ③같은책 2천9백32면 ④「조선의 어머니」남효재 저 향학사간 2백7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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