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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부른 ‘외모 강박증’

    17일 오후 9시20분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 뒤 야산에서 고모(23·여·무직·서울시 강북구 번3동)씨와 김모(22·여·서울 K대 1년·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가 신음중인 것을 산책하던 박모(46·공무원·춘천시 온의동)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퇴근 후 산에 오르던 중 신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20대 초반의 여자(고씨)가 쓰러져 있고 주변에는 농약병과 신발,가방이 흩어져 있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씨와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씨와 김씨는 춘천 성심병원과 원주 기독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18일 숨졌다. 고씨는 유서에서 “얼굴과 다리 마비는 외면적으로 괜찮지만 뼈와 입안의 감각이 둔해져 후유증에 시달려 견딜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김씨도 “학과가 적성에 안 맞아 무기력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는 유서를 남겼다. 고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과 턱 교정·볼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으며,4수 끝에 대학에 들어간 김씨도 최근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성형수술을 받은 병원에서는 지난 1월 배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간호사가 숨지기도 했다. 숨진 2명 모두 얼굴에 특별한 결함이 없는 준수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으나 더 나은 미모를 원해 성형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김씨가 컴퓨터 사이트에서 만났다는 말에 따라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뒤 농약을 먹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최근 인터넷상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부모님 눈에 쏘~옥 아이들 눈에 꼬~옥/ 어린이·어버이 날 어떤 선물 고를까

    5월5일 어린이 날과 8일 어버이 날….‘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정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날짜가 임박해서 선물을 준비하면 아무래도 낭비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미리미리 어떤 선물을 할지 알아보는 것이 알뜰 쇼핑의 지혜가 아닐까. ●받는사람 기호 고려해 골라야 선물을 구입하기 전 예산을 미리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받는 사람의 기호를 충분히 감안해 구입하는 게 좋다.따라서 받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향,좋아하는 것 등을 참고한다.너무 비싼 것은 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에 맞고 받는 사람도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의 선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병권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부장은 “선물을 고를 때는 나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는 창의력 높여주는 것으로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많고,스스로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레 창의력과 수리능력 등을 키워주는 선물이 좋다.4세 이상의 장난감인 ‘실바니안 숲속의 학교’는 동물 인형 캐릭터를 중심으로 모형 학교와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제품이다.인형이 6000∼7000원,모형 학교 5만 8000원,소품 6000∼8000원이다.디지털 피아노의 축소판인 ‘둘리 키보드럼’은 피아노 기능만 아니라 드럼이 달려 있어 박자 감각도 익힐 수 있다.드럼채와 의자를 포함해 9만 9000원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로봇을 활용한 액션 전략게임인 ‘레고 스파이 보틱스’(12만 4000원)나 보행과 인라인 롤러 주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15만∼19만원) 등이 인기다.PC게임 CD로 귀여운 캐릭터 인형이 함께 들어 있는 ‘PC게임-BnB 어드벤처’(3만 3000원),디즈니 만화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인 ‘버즈 로봇’(4만 8000원),여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드레스 바비인형’(3만 5000원),800문장 내에서 말을 하고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는 ‘디지털 토이’(30만원) 등도 추천할 만하다. ●부모님은 건강·장수용품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발이 편안해 효도 신발로 불리는 컴포트 슈즈(6만 9000∼16만원)와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는 매직폼 베개(8만 8000원),국내산 냉동 자연 송이 세트(35만원) 등의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꿀(2만∼10만원),한방차(3만∼15만원),영지(3만∼10만원),인삼(3만∼20만원),지리산 쌍계 작설차(4만 2000원),태평양 세작 특선 세트(3만 9900원),장생 도라지 세트(2만 6000∼9만원) 등도 인기다.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11만∼18만원),폴로·빈폴 등의 T셔츠 세트(9만 8000∼10만 8000원),면바지(10만 8000원),사계절용 실크 스카프인 에트로 스카프(19만 8000원),카운테스마라 넥타이(6만 9000∼7만 9000원),프랑스 레드 와인 세트(5만∼10만원) 등도 권할 만하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판매촉진 팀장은 “선물을 주는 사람을 다시 한번 떠올리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는 것이 좋다.”며 “선물을 줄 때 카드에 간단한 인사말을 적어 함께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khkim@
  • 여름도 미리 준비하면 시원해요/ 백화점업계 특별기획전 봇물

    한낮의 기온이 섭씨 25도를 오르내리는 등 더위가 성큼 다가와 여름 상품에 눈길이 자주 간다.올 여름을 보다 시원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보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20일까지 샌들과 지갑·핸드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2003년 샌들·핸드백전’을 갖는다.솔리야·세라·사쎄·미스제이 등의 샌들(7만 5000원),안나수이 지갑·핸드백(4만 9700∼38만 2000원),빌리백 지갑·핸드백(2만 7000∼17만 4000원)이 각각 선보인다.또 23일까지 ‘남성트렌드 캐주얼 여름상품 특집전’을 열고 있으며,19일과 20일 이틀동안 로베르또 선글라스를 3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점·신촌점·목동점의 식품매장 생활용품 코너는 발톱영양제,티눈제거액,발 전용비누 등 30여개 발관리 전문용품을 판매한다.발 크림이나 스프레이 등은 발 상태에 따라 세분화돼 있다.크림은 용도가 건조한 발·갈라진 발·피곤한 발 등에 쓰이는 것으로 나뉘어져 있고 스프레이는 무좀·발냄새·신발냄새용 등이 있다.발 크림은 1만 4000원,스프레이 1만 5000원. 김규환기자
  • 무너진 후세인 / 美 “후세인 DNA표본 확보”

    이라크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DNA 표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샘플의 출처로는 지난 주말 체포된 후세인의 이부(異父)형제인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NN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한 프랭크스 장군은 “사담 후세인이나 그의 아들들의 DNA를 갖고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라고 답했다.그는 “적절한 법의학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후세인이 죽었을지도 모를 장소들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7일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이 모인다는 정보에 따라 바그다드 주택가인 만수르에 집중 폭격이 가해져 여러 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미군은 이곳에서 시신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산은 후세인 대통령과 같은 어머니를 갖고 있다.후세인은 유복자로 태어났다는 설과 아버지가 후세인이 태어난 지 몇달 되지 않아 가족을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가 같으면 난자제공자가같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DNA가 같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중고 생활용품점 ‘녹색가게’ 상한가

    중고 생활용품 전문점 ‘녹색가게’가 시민들에게 인기다. 광진구 중곡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방자)이 운영하는 녹색가게에는 최근 하루평균 70∼80명의 고객이 찾는다.미국-이라크 전쟁으로 경제난이 가속화되면서 서민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이 곳은 근검절약과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만들어진 생활용품 물물교환 장소.약 4평의 공간에는 의류,유아용품,도서에서 인테리어 소품,소형 생활가전 등 500여점이 진열돼 있다.대부분 주민들이 가져온 중고제품이지만 간혹 후원자들이 기증한 새 제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진열 물품의 가격은 주로 100∼3000원.한두달 사용하고 작아져서 더 이상 신지 못해 가져온 앙증맞은 유아용 신발을 100원이면 살 수 있다.모자·문구류 등 중고제품도 500원에서 2000원 정도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아동의류,아동도서 등 아동용품.아이들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짧아 신발,옷 등 의류는 따로 손질이 필요없을 만큼 새 제품에 가깝다는 게 이유다. 가게 수익금 전액은 실직가정 자녀,무의탁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1999년 문을 연 이후 줄곧 한해 평균 600만∼7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운영시간은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3436-4316. 이동구기자 yidonggu@
  • 올 거리 누빌 샌들 트랜드/ 여성의 발끝 ‘패션 마침표’

    멀리서 눈에 띄게 세련된 여인이 걸어온다.곱게 단장한 얼굴,화사한 색상의 하늘하늘한 시폰 블라우스와 화려한 무늬가 돋보이는 타이트한 청바지,손에 들려 있는 명품 가방….악! 근데 이건 뭐야.웬 검정 캐주얼화? 스타일 구긴다. 눈에 띄지 않는 듯해도 무시할 수 없는 패션 아이템,신발.이 하나로 멋이 완성되기도 하고 패션 점수가 깎이기도 한다. 올해 여성 패션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감성적인 색상을 원하는 고객들의 심리에 맞춰 봄보다도 빨리 여름 샌들을 선보이고 있다.스포티한 라인과 내추럴한 아이템,섹시미가 부각되는 디자인이 상당수다. 엘칸토 디자인실 정유란 실장은 “올봄 멋쟁이가 되려면 반드시 새 샌들을 하나 장만하는 것이 좋다.그만큼 스타일이 크게 달라져 지난해 신던 것으로는 올 유행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심한 샌들 선택으로 패션을 완성해보자. ●자연주의를 지향한다 경제 불황,테러·전쟁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패션계는 발랄함과 경쾌함이 자리잡고 있다.여기에 자연과 평화를 향하는 ‘자연주의’를 첨가해 봄·여름 샌들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올 샌들 디자인에는 유독 꽃무늬가 강세다.엘칸토나 쌈지 등 국내브랜드는 발바닥에 꽃무늬 문양이 찍혀져 있는가 하면,코사지가 발등 또는 옆라인에 액센트로 붙어서 여성스러움을 더한 디자인을 출시했다. 해외명품 브랜드인 에트로는 과일과 물고기 문양을 많이 사용했고,구치는 동양적인 컨셉트를 살려 대나무로 만든 하이힐,가죽·코튼을 이용한 스트랩 슈즈,꽃에서 모티브를 따온 디자인을 선보였다. ●관능적인 여성스러움이 묻어난다 예부터 여성의 구두는 섹슈얼리즘과 통한다고 했던가.귀여운 발레슈즈 스타일,굽이 없는 단화 스타일과 함께 구두굽이 아찔하도록 높은 하이힐과 발등이 많이 노출되면서 여러 가닥의 가죽끈을 묶는 스트랩 스타일 등 섹시한 디자인이 공존하고 있다. 색상은 핑크,화이트 등 여성적이면서 로맨틱한 색상과 악센트 컬러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대담한 핑크색,밀리터리 룩을 연상케 하는 카키,비타민 컬러로 주목받는 옐로·오렌지·그린 등을 샌들에도 과감히 선보였다. 루이뷔통 권준희 대리는 “올해 샌들 경향을 보면 50∼60년대 브리지트 바르도를 연상시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새틴 원피스와 매치하면 공주풍의 귀엽고 사랑스러움을,미니스커트와 함께라면 관능적인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부시의 전쟁 / 동상파괴… 약탈… ‘무정부 상태’

    미군이 바그다드 시내 거의 전역에 진주한 9일 바그다드 주민들은 이라크군 병사와 민병대,그리고 바트당원들이 떠난 군사시설,정부 청사 등에 난입해 책상과 컴퓨터 등 집기를 들어내는 등 무차별적인 약탈을 자행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특히 바그다드 동북부 사담시티에서는 거의 전 주민이 몰려 나와 약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9일 연합군에 의해 사실상 함락된 가운데 일부 주민들에 의한 약탈이 자행되면서 시내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의 위세에 눌려 숨죽이고 있던 시아파 등 반정부 성향의 바그다드 시민 다수가 후세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민심 이반 조짐도 확인됐다. ●은행·공공건물등 털려 목격자들은 또 사담시티의 주민들이 미군이 진격하기 전 이곳을 지키던 사담 페다인 민병대를 몰아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사담시티는 그동안 이라크 집권세력인 수니파에 의해 탄압과 핍박을 받아온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사는 빈민지역이다. 특히 바그다드중심부의 정부 소유 주유소와 정부청사,경찰서,올림픽위원회 본부 등 관공서도 약탈의 대상이 됐다.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떼지어 무역부 청사에 몰려가 에어컨,냉장고,TV 등을 들어내 수레로 나르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들중 한 청년이 롤러스케이트의 바퀴까지 사용해 냉장고를 굴리면서 달아나고 있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한편 BBC 방송은 이날 영국군이 무법천지로 변해 약탈이 만연됐던 남부 바스라의 질서회복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영국군이 7일 전격 진격한 이후 바스라는 많은 시민들이 대학과 은행,공공건물 등을 터는 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같은 일들은 미군이 바그다드 전체를 거의 장악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와해돼 함락이 임박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으로 미군이 질서유지에 나서지 않을 경우 약탈과 무질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英軍 질서회복조치 돌입 미·영 연합군이 사실상 바그다드를 점령한 이날 바그다드 시민들이 반 후세인파인 시아파 교도들을 중심으로 들뜨기 시작했다.바그다드 시내를 가득 메운 연합군의 탱크와 전차 주변에서도 환영 인파가 목격됐다. AFP통신은 9일 후세인 정권이 사실상 붕괴한 것을 확인한 바그다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AP통신과 CNN 등도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바그다드 시민들이 춤을 추며 후세인 정권의 종말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군중들은 바그다드 중심가 피르도스 광장에 서있는 후세인의 초대형 동상에 밧줄을 걸고 무너뜨리는 등 시내 곳곳에 있는 후세인 동상을 공격했다.한 백발의 노인은 신발로 후세인의 포스터를 내리치며 웃었고,한 젊은이는 후세인의 초상화에 침을 뱉기도 했다. 바그다드 중심에서 불과 3㎞ 떨어진 하바비야 지구에서는 미 해병대 탱크 7대가 지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굿,굿,부시”,“아메리카,아메리카”를 연달아 외치며 이들을 환영했다. ●시민들 거리로 나와 환호 시민들은 미군을 향해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생큐 부시,생큐 부시”를 연호했다.영어로 ‘바이 바이 사담’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온 시민도있었다.해병대 관계자는 “우리의 손을 잡으려는 군중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였다.”며 기뻐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후세인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휴지통에 버리는 것도 조심해야 했지만 미군 탱크의 도심 진입과 함께 후세인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아직 일부 시민들은 “사담 후세인 굿”을 외쳤다.한 시민은 아직 “후세인은 우리와 같은 이슬람 교도”라고 연합군측에 반감을 드러냈다. 연합군은 그동안 후세인 정권의 붕괴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시민들이 전황에 확신을 갖게되면서 우호적인 태도로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프랭크 소프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거리의 인파들은 분명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 구본영 류길상기자 kby7@
  • 삼성전자 멕시코공장 준공 냉장고등 年 50만대 생산

    삼성전자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시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냉장고 및 에어컨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DA총괄 한용외 사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 300여명과 강웅식 주멕시코대사, 이그나시오 로욜라 베라 케레타로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전용헬기를 내주는 등 ‘비즈니스’ 대통령의 면모를 발휘했다. 코카콜라 멕시코사장 출신인 폭스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면담한 뒤 곧바로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내주는 호의를 베풀었다. 그는 지난 96년 부산지역의 신발 산업을 과나후아토주의 레온시에 유치했으며,2001년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이날 면담에서도 삼성이 멕시코 경제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줄 것을 수차례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만 1000여평 부지에 마련한 케레타로 생활가전 공장을 멕시코 등 중남미 및 북미지역 수출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연합
  • 국무회의 공개 절반이상 반대

    8일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19명 중 ‘절반 이상’이 ‘국무회의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송경희 대변인은 “매우 활발한 찬반 토론이 있었고,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국무위원은 “전세계적으로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국가가 어디 있느냐.”면서 “국회의원은 면책이 되지만,면책이 안 되는 국무위원의 발언이 공개될 경우 모든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대했다. 다른 국무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공개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차라리 행정 부처가 먼저 체질화된 다음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라고 선후를 문제삼기도 했다. 또다른 장관도 “부처의 이해를 떠난 가치나 합리적 원칙,정신을 훈련하고 활발한 토론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찬성쪽에 선 국무위원은 “국회도 정보공개를 한 이후 토론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긍정적인 면이 많이 나왔다.”면서 “테마 국무회의만이라도 예외조항을 두고 한번(공개)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찬성자는 “정부와 국민간 원활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국무회의 공개가 절실하다.”면서 “파격적이고 위험한 점이 있더라도 공개하고,공개를 통해 권위주의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대의견이 많은 이유와 관련,“원전폐기물 부지 선정과 같은 집단민원이 걸려 있는 사안이 공개될 경우,국무위원들은 이해관계자들을 의식해 소신발언을 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공개는 선,비공개는 악’이라는 2분법적인 사고는 곤란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포럼] 미셸 위의 교수꿈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한국 학교에 전학오게 된 한 학생의 부모가 새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잘 왔습니다.학생이 무엇을 잘합니까?”“예,잘한다기보다 운동을 좋아합니다.”“운동요? 무슨 운동을 했습니까?”“라크로스라는 운동을 했고요,축구,농구도 좋아합니다.학교에 축구팀이 있나요? 팀에 들어가길 원해서요.”“축구팀이 있기는 한데,그것이….” 교장선생님은 약간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되었다.축구팀은 엘리트 선수들만 있는 곳이므로 이런 식의 대화에 등장할 수는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그저 약간의 소질이 있고,아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왜 축구팀원이 될 수 없는지를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다.학생은 운동팀에 대한 욕구를 외국에서의 활동을 추억하는 것으로 달래며 고교시절을 보냈다.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어린이들의 합숙소 화재참사를 계기로 학교 엘리트체육의 문제점이 공론화되고 있다.부모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한창 뛰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단체합숙’이라는 혹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각급학교에서 운동선수라 하여 학교공부를 안 시켜 운동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교육부가 초등학생들의 합숙훈련을 전면 금지하고 각급학교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후 연습·훈련을 하도록 한 것은 뒤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또한 각종 대회는 휴일이나 방학중에 열도록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에 건의한 것도 반드시 실현됐으면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체육의 문제점은 비단 엘리트교육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위의 학생처럼 체육활동을 원해도 참가기회가 전혀 없는 일반학생의 참여권 박탈도 큰 문제인 것이다.이 학생의 외국경험 예를 들어보자.라크로스는 미국인디언들의 놀이에서 유래한,동부에서는 꽤 인기있는 구기종목이다.학생은 고1 봄학기 초에 친구와 함께 팀에 가입했다.외국인 신분에 영어도 서툴렀고 경기경험도 전혀 없었지만 팀원이 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학교에는 우수한 선수들로 이뤄진 상급팀과 1학년과 경기력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로 이뤄지는 일반팀 등 두개의팀이 있었기 때문이다.방과 후인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매일,석달의 훈련이 이어졌다.훈련장소는 학교 근처 공원의 잔디구장.헬멧에서부터 유니폼,보호장구,신발,가방까지 장비일체는 학교에서 무료로 지급되었다.기초체력 다지기에서부터 기술,전술훈련까지 고된 훈련 과정이었지만 원해서 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학기말 즈음에는 학교대항 리그대회가 열려 두 게임이나 출전했다.경기는 교내 잔디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진행됐다.수업에 지장을 안 주고 학부모 등의 참관을 배려한 것이다.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학생은 이때의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단체활동에 자신감을 얻었으며 체력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또한 인내심과 승부근성도 많이 키웠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이런 교육 속에 지식뿐만 아니라 육체적,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된다.엘리트 선수 또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선발되는 게 선진 체육의 모습이다. 열세 살의 재미 골프선수 미셸 위의 활약이 한창 화제다.공부도 한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A학점을 받아 “장차 아버지처럼 대학교수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장하면서도 부러운 일이다.대학교수의 꿈도 열어 놓고 있는 운동 선수,공부하면서 운동선수 경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참된 학교체육의 모습이다.운동선수든,일반학생이든 오직 성적에 의한 대학입시 한길만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입시제도가 문제라면 운동선수엔 적정학력을,일반학생엔 스포츠팀 활동을 전형요소로 반영하면 어떨까. 신 연 숙 논설위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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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올 인(All In) 대박상품전’,‘반액상품전’,‘스페셜데이’ 등 3대 기획행사를 연다.올 인 대박상품전은 노마진 개념의 특별상품전으로 쌈지 더블엠 등 유명 브랜드 핸드백을 최대 80% 할인한 3만∼4만원대에 판매한다.아니베F,유팜므 원피스는 9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반액 상품전에서는 부르다문,지센,파코라반 정장,지방시,아쿠아스큐텀,프라이언 등의 일부 품목을 절반가격에 살 수 있다.스페셜데이는 브랜드 별로 선정된 우수 고객이 지정한 날에 매장을 찾으면 할인 혜택을 주거나 사은품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어린이날 기념행사로 오는 27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제39회 어린이 그림잔치’를 연다. 참가자격은 신세계 카드 고객 자녀중 만 4세 이상의 유치부 어린이와 초등학생으로,20일까지 신세계 본사 마케팅실과 서울·수도권 5개점(본점·영등포점·미아점·강남점·인천점) 안내데스크에 신청하면 된다.참가비는 2000원이며,선착순으로 7000명까지 접수한다. ●CJ몰은 14일까지 ‘단장에 눈뜬 당신! 즐겨라 신라호텔에서’ 기획행사를 열고 남성용 의류,향수·화장품,액세서리,잡화 등 패션 상품을 판매한다.이 기간 중 30만원 이상을 구입한 고객 한 명을 추첨해 신라호텔 패키지 이용권을 준다.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10명에게는 CJ홈쇼핑 2만원권 상품권을,10만원 이상 구매고객 10명에게는 1만원권 상품권을 각각 제공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30일까지 ‘공기청정기 대잔치’를 열어 위니아만도·일렉트로룩스·청풍 등 유명 브랜드 공기청정기를 시중가보다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구입상품에 따라 롯데백화점 상품권이나 5만원권 할인쿠폰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30일까지 ‘기저귀 5대 브랜드 사은대잔치’를 열어 하기스,마망,보솜이,베네통,큐티 등 5개 유명 브랜드 기저귀를 판매한다.구매 고객에게 담요·기저귀가방·물티슈·신발 등 사은품을 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6일까지 ‘DVD 타이틀 균일가전’을 열고 ‘프린스앤프린세스’,‘첨밀밀’,‘우나기’ 등 영화 DVD 타이틀 10종을 각각 1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 [길섶에서] 집착의 虛像

    누구나 무언가에 집착이 있다.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닐 때가 많은데,당시에는 기를 쓰는 어리석음을 늘 보인다. 조그마한 신발회사를 경영하던 선배가 있었다.신발 디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패션의 나라’인 이탈리아를 다녀오는 길에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더라는 것이다.처음엔 ‘욕심 부리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자꾸 한쪽 방향으로 몰입하다 보니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처음했던 우려가 싹 사라져 버리고 장밋빛 미래만 떠오르더라는 것이다.결국 재고품만 쌓이게 돼 회사를 처음보다 더 줄여야만 했다. 인간사도 사업의 성쇠와 마찬가지 아닐까.마음 비우지 못한 집착에 늘 자성이 앞선다. 채근담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산림에 숨어 삶이 즐겁다 하지 말라.그 말이 아직도 산림의 참맛을 못깨달은 표적이라.명리(名利)의 이야기를 듣기 싫다 하지 말라.그 마음이 아직도 명리에 대한 미련을 못다 잊은 까닭이라.’ 양승현 논설위원
  • 어린 생명 또 죽인 ‘안전 불감증’천안 초등 축구부 합숙소 화재 8명사망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어이없는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불과 20분 만에 ‘축구 꿈나무’ 8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역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잠자다 참변 26일 밤 11시10분쯤 충남 천안 성황동 천안초등학교내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김바울(13)·고원주(11)군 등 8명이 숨졌다.또 함께 잠을 자던 이경진(11)군 등 16명과 코치 허임욱(36)씨 등이 연기에 질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합숙소 건물 33평 내부를 모두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경찰은 합숙소내 주방에 있는 전기밥통과 냉장고 부근 전기 배선이 심하게 녹아내린 점으로 미뤄 전기 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쇠창살 창문·열악한 안전시설 좁은 합숙소에 환기시설과 출입문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특히 학교측이 축구용품을 도난당할까봐 합숙소내 창문에 쇠창살을 쳐놓았고,창문 바깥에는 신발장과 사무실 에어컨등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다.화장실 등에 설치된 환풍기도 화재 당시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전혀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진압에 나선 김두일(35) 소방사는 “방안 천장에 붙어 있던 방한용 스티로폼과 나일론 계통의 연습복이 불에 녹으면서 다량으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가 바깥으로 방출되지 못한 것이 참사의 최대 원인”이라고 밝혔다. ●3개월전 화재 이후에도 사후 조치 없었다 학교측의 무관심과 소방당국의 무성의도 이번 참사를 초래했다.불이 난 합숙소는 지난 93년 축구부 학부모들이 갹출한 돈으로 지어졌다.학교측은 특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축구부원 한 명당 한달에 30만원씩 모아 관리비로 사용했다.평소 제대로 된 화재예방 시설과 관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또 지난 10년 동안 합숙소 건물은 한 차례도 소방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말 숙소 주방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학교와 소방서측은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 등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학교와 소방서측은 서로책임을 떠넘겼다.학교측은 “학교시설물로 등록되지 않아 자체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안전 여부는 소방서에서 책임질 일”이라고 말했다.천안소방서측은 “숙소는 정기점검 대상인 400㎡ 규모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학교측이 자체 안전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이장원(13)▲김민석(13)▲이건우(13)▲주상혁(13)▲고원주(11)▲김바울(13)▲임태균(9)▲강민수(11) 천안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못다핀 꽃 '12세 상혁이'친구·후배 살리고 자신은 끝내…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남을 챙겨주는 아이였습니다.” 생사를 다투는 불길 속에서 천안초등학교 주상혁(12·6년)군은 친구와 후배를 살리고 자신은 끝내 숨졌다.담임인 오상순(37) 교사는 “상혁이가 운동도 잘하면서 성적도 좋은 모범 학생이었다.”면서 “자식 같은 아이가 숨져 가슴이 아프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합숙소에서 함께 자다 화상을 입은 조덕근(11·5년)군도 “상혁이 형이 평소에 엄격했지만 후배들에게 운동도 잘 가르치고 다독거려줘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주군은 잠을 자다 연기 냄새에 깨었다.이미 불길이 방안을 휩싸고 유독가스를 내뿜고 있었다.다른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려고 허둥대는 게 보였다.유독가스가 가득 차 출입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주군은 방안에서 출구를 찾느라 허둥대는 4∼5학년 후배를 하나둘씩 방안에 난 비좁은 창문으로 밀어올리기 시작했다.그러기를 수차례,불길 속에서 자신은 가스에 질식해 빠져 나오지 못했다. 화재현장을 찾아 동생의 물건을 찾던 주군의 누나 보람(14·천안여중2)양은 “동생이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착했다.”며 오열했다.아버지 정복(47·천안시 목천읍)씨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 이달초 부영초등학교에서 천안초등학교로 전학시켜 축구부에 넣은 것이 화근이 됐다.”며 “소방도로가 나 6월이면 합숙소가 헐린다고 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때를 못기다리고 갔다.”며 비통해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생명위독 윤장호군 어머니 오열 “기숙사가 헛간처럼 허름해 위험할 것 같으니 제발합숙은 하지 말자고 몇번이나 건의했지요.그런데도 학교에선 ‘걱정없다.’고 큰소리치더군요.그것이 가장 원망스럽습니다.”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서울 구로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천안초등학교 윤장호(13·6년)군의 어머니 백금녀(45)씨는 27일 원망의 눈물을 쏟아냈다.윤군은 생명이 위태롭다. 전날 밤 화재 소식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에서 뛰쳐나온 백씨는 “어린 것이 독한 가스를 마시고 숨이 막혔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오열했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아버지 윤춘식(44)씨와 누나 지혜(14·중학 1년)양은 백씨의 손을 잡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열풍에 이끌려 아들이 축구부에 들어 가겠다고 했을 때 백씨는 한달 30만원의 회비가 부담스러워 말렸다고 했다.백씨는 “식품공장에 취직해 특근과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도 축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몰랐다.”고 울먹였다. 박지연기자 anne02@
  • [인권 프리즘] 유치장 ‘꽃무늬 타일’ 과 인권

    깨끗한 장판 위에는 반듯하게 접힌 모포가 놓여 있다.새로 온돌 보일러를 깔았다고 하니 정말 한 겨울에도 춥지 않을 것 같다.공동 세면장을 보면 화사한 꽃무늬가 들어간 타일벽이 먼저 눈에 띈다.한쪽에 마련된 신발장에는 티끌 하나 묻지 않은 흰 고무신이 가득차 있어 치수별로 골라 신을 수도 있다. 25일 서울 북부경찰서의 유치장을 찾았을 때는 ‘이곳이 정말 경찰서 유치장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경찰은 ‘인권 친화적인’ 유치장을 새로 만들었다며 취재진과 시민을 불러 모았다.이날 목사·승려·교육자·변호사 등 시민 10명으로 구성된 ‘인권보호 시민참관단’이 발족됐다.이들은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마다 경찰서를 찾아 유치장을 둘러 보고 조사계와 형사계 등 수사현장에서 혹시 가혹행위는 없는지 ‘감시’하게 된다. 경찰은 이로써 ‘신뢰받는 경찰상’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했다.자랑스럽게 공개한 유치장 시설만 봐도 경찰이 인권에 신경 쓰고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쓴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그러나 시민참관단은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날에 시간을 맞춰 경찰서를 방문하고 수사과정을 지켜본다고 해서 인권침해를 막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감시단원에 시민사회단체가 빠진 것도 문제다.한 경찰관은 기자에게 “시일이 촉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경찰 스스로도 시간에 쫓겨 ‘생색내기용 행사’를 마련한 것을 시인한 셈이다.유치장 시설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이를 운영하는 경찰의 의식부터 바뀌지 않는다면 경찰은 앞으로도 ‘인권 사각지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은 알고 있다.이제껏 경찰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은 모두 잠든 새벽녘,아무도 지켜 보는 사람이 없을 때였다는 점을 말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메트로 플러스/ 서대문구,‘구민 알뜰장’ 새달2일 개장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구민 알뜰장 및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연다.2일 하루 열리는 구민알뜰장은 21개동 새마을 부녀회가 참여,의류·신발류·완구·장난감류·가전제품·먹을거리 장터 등이 선보인다.330-1365.
  • 메이저대회 38차례 우승했지만 올림픽과는 ‘악연’ 비운의 오티 신발끈 ‘질끈’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43세의 스프린터 멀린 오티(슬로베니아)가 다시 신발끈을 조여맸다.오티는 14일 영국 버밍햄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메달권 진입 여부를 타진한다.무릎부상으로 지난해엔 경기에 출전조차 못했다.주위에선 오티의 은퇴설이 솔솔 흘러나왔다.‘불혹’을 훌쩍 뛰어넘은 그녀의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일.그러나 오티는 나이를 털고 일어섰다. ‘흑진주’로 불리면서 명성을 날린 오티는 세월이 흐르면서 ‘비운의 스프린터’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유독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38차례나 올림픽을 제외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6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2개,동메달 4개를 차지했다. 오티는 만 20세인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이후 승승장구했다.100m와 200m에서 세계적 스프린터 명단에 올랐으나 올림픽은 끝내 그녀를 외면했다.특히 93년과 95년 2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 금메달을 획득해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됐지만 100m와 200m에서 모두 은메달에 머물며 ‘올림픽 징크스’를 재연하고 말았다.지난 2000년 만 40세의 나이로 출전한 시드니올림픽에서도 100m 4위에 그치며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물러서질 않았다.올림픽을 향한 집념앞에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했다.이제 오티는 생애 7번째 올림픽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최근 “아테네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10일 벨기에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 6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이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린츠경기장 개장경기 60m에 출전해 7초1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지난해 슬로베니아에 귀화한 뒤 적응과정을 거치고 있는 오티로서는 슬로베니아 국적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것. 오티는 이번 대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아테네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비록 시드니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인 매리언 존슨이 불참하지만 나머지 세계적인 스프린터들이 대부분 출전해 진정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티는 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세계육상선수권에서 오티가 입상한 것은 지난 97년 대회가 마지막이다.당시 2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비운의 스프린터’ 오티,그녀가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박준석기자 pjs@
  • [LOOK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 (10) 베트남.타이완의 성장전략

    |타이베이·하노이·호치민 김성수특파원|타이베이시의 중심가인 신의루에 가면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솟은 건물 하나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타이베이 파이낸스센터’로 현재 70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지난해 3월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예정대로 목표인 102층까지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보다도 56m나 높은 508m가 된다.심심치않게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초고층건물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타이완 사람들의 ‘자부심’을 충족시켜 줄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마천루와 달리 최근 타이완의 경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만성적인 경기침체에다 본토(중국)로 거점을 옮기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첨단산업의 이전을 막기 위해 타이완 정부가 제동을 걸고 있지만 지난 1월에는 타이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TSMC도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타이완 정부의 예비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런상황이 지속되면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수많은 중소기업이 무너지고,고용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타이완은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보다는 OEM(주문자 생산방식)쪽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인건비가 훨씬 싼 중국시장을 선호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더구나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 타이완에서는 기업간 네트워크를 이용한 활동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한 기업이 옮기면 관련기업도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더 문제다. ●상하이·홍콩등 연계 중화경제 주도 노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반드시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타이완이 ‘제2의 홍콩’ 역할을 하면서 중국을 외부 세계와 연결시키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상하이-심천-홍콩-타이완’으로 연결되는 중화권 경제벨트를 활성화시키면서 타이완이 이를 완성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고속서비스망 관련 국내 업체인 네온 게이트 타이베이지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서효정(徐涍挺)씨는 “언어와 문화가 같은 데다,외국기업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기 때문에 타이완 기업의 중국 진출은 훨씬 유리하다.”면서 “타이완 기업은 적응력이 빠르기 때문에 중국을 또다른 성장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양안(兩岸)’ 통합의 길에 들어섰다.최근 타이완에서는 중국 인민폐(人民幣) 통용을 본격적으로 허용하는 문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본토 투자액 1000억달러 넘어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정민영(鄭敏永) 차장은 “타이완의 대중국 투자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데,이같은 타이완 기업의 중국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타이완은 중국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와 무역협정후 수출 50% 껑충 타이완이 중국을 지렛대로 경제회복의 계기로 삼는다면 베트남은 미국을 발판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모든 국민에 널리 퍼져있는 게 사실이지만 2001년 12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대미(對美)수출이 50%나 급증했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강해졌다.베트남의 대미수출은 2001년 18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5억달러로 늘었다. 외국인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베트남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우회 창구로 외국기업들이 선호한다는 판단도 한몫했다.우리나라도 의류·신발류·봉제완구류 등 노동집약적 상품에 대한 베트남 투자를 늘려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중화학·IT·서비스분야의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美우회수출 노린 외국기업들 몰려 여기에다 아세안국가간 수입관세를 0∼5%로 내리는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가 지난 1월 출범하는 등 아세안 국가끼리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베트남은 아시아 경제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지리적인 여건도 갖추고 있다.중국의 운남성과 캄보디아,태국 방콕과 라오스 등을 연결하는 인도차이나 크로스 로드의 동쪽 기착점이 베트남의 다낭으로,이 고속도로가완성되면 동남아물류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값싼 인건비와 높은 교육수준도 매력적인 투자요인이다.영국계 IT업체인 아틀라스는 4년 전부터 호치민시에서 영업하고 있는데 이런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컴퓨터를 이용한 건물설계가 주업무인 이 회사는 영국 본사보다 비용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면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영업담당 짐 테일러 이사는 “우리의 고객은 베트남이 아니라 미국·일본·영국 등에 있다.”면서 “베트남의 통신망 등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지만 물가가 싸고 10% 정도인 현지 직원들의 교육수준도 높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도 성장계획의 골자다.국영기업의 비효율성을 떨어내기 위해 4000여개 국영기업의 민영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 있는 컴퓨터 조립·판매 민영업체인 투안 의 응우엔 빗 투이 사장(여)은 “관리체계가 잘돼있고 일한만큼 벌기 때문에 우리 같은 민영업체의 생산성이 훨씬 높다.”면서 “외국기업들이 투자처를 물색할때 국영기업만 선호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베트남 대사관의 남기만(南基萬)상무관은 “베트남은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면서 “다만 호치민·하노이 등 일부 주요 도시로 집중돼 있는 투자를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sskim@ ◆팜반떤 VINATEX 수출이사 “미국으로의 수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베트남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봅니다.” 베트남 최대의 국영업체인 VINATEX의 팜 반 떤 수출이사는 “지난해 수출액 6억 5000만달러의 25% 이상을 미국시장이 차지했다.”면서 “올해는 이보다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VINATEX는 방적·의류·섬유업체로 64개의 계열회사가 있다.직원은 10만명에 이른다.내수는 5000만달러에 불과하며 거의 전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미국·유럽·일본이 주요 고객이다. 그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은 이후 베트남이 강점을 지닌 섬유업종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이 ‘효자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봉제업종은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품질면에서는 중국제품에 뒤지지 않지만 중국은 자체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지방의 값싼 노동력이 풍부해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현재까지 방적분야는 뒤지지만 의류·봉제에서는 중국에 앞서 있다는게 그의 자평이다. 그는 몇년전부터 진행중인 국영기업의 민영화작업이 베트남 섬유산업의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낙관했다.일부 기업은 민영화가 된 이후 전보다 최고 30% 이상 영업실적이 개선된점 등이 이를 입증한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AFTA(아세안자유무역지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베트남이 적어도 섬유·봉제분야에서만큼은 이 지역에서 확고하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공업 위주의 성장에 대한 한계에 대해 묻자 “베트남 정부도 점차 산업구조를 중화학·IT업종으로 바꾸고,관련 인력양성에도 치중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닮은점 많은 두 나라 베트남과 타이완은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젓가락을 쓴다는 것 말고도 우리나라와 여러면에서 닮은 꼴이다. 올초 한국에서 ‘로또 광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지만 타이완은 이미 지난해 초 똑같은 홍역을 치렀다.주 2회 추첨한다는 게 우리나라(주1회)와 다를 뿐이다. 국민들의 정서도 비슷하다.지난 92년 8월 단교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타이완 공중파 방송의 황금시간대에 방영된 ‘가을동화’,‘호텔리어’,‘겨울연가’ 등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한류열풍’의 발원지로 꼽힌다. 민진당의 천수이벤(陳水扁) 총통이 2000년 국민당의 50년 장기집권을 무너뜨리며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도 우리와 비슷하다.쓰레기종량제,정치의 전국구제도,PC방도 우리나라에서 타이완으로 수출한 것이다.비디오방은 타이완에서 먼저 시작돼 한국에 들어왔다는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모와 스승을 존경하는 유교적 전통을 지닌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술마시기를 즐기고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점도 닮았다.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 다소 의외지만 ‘과외’도 성행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몇몇 교육사업업체는 베트남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이미 현지 시장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한국을 성장모델로 삼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본뜬 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마련,오는 2010년까지 평균 7%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국립 하노이외국어대학의 한국어학과는 4∼5년전부터 영어과 다음으로 인기학과로 급부상했다.
  • 盧대통령 국정토론회 분야별 발언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국정 각 분야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노 대통령의 언급을 분야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권력기관 개혁 권력기관은 과거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그러기 위해 야당을 억압하고 사찰했다.국정원이 그랬고,(정치권에) 돈까지 갖다준 모양이다.참모들이 말하길 정권이 어려울 때 지켜주는 것이 검찰이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지켜주는 것은 국민이다.검찰에 신세지지 않고 정권을 5년간 당당하게 이어가보고 싶다.검찰의 특권에 따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으므로 개혁돼야 한다.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조직의 기존문화,말하자면 서열주의를 파괴하지 말고 발탁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명분이 없으며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정치력 정치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믿으면 정치인에게 속게 된다.정치인과 유권자는 계약의 당사자로서 때로는 흥정을 해야 한다.정치의 본질은 정치인의 권력투쟁이다.그런데 왜 봉사한다고 말하느냐.민심을 잃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힘들기때문에 그런 것이다.전제군주도 마찬가지다.정치인에게는 조삼모사의 기술이 필요하다.똑같이 7개를 주면서 기분 좋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아니겠나.줄 것이 더 없으면 기분이라도 좋게 서비스라도 하라. ●전 정권 평가 전두환 대통령은 정의로운 사회를 써먹었고,노태우 대통령은 보통사람을,김영삼 대통령은 쓸 게 없으니 신한국을 썼고,김대중 대통령은 신신한국이라고 할 수가 없어 제2건국을 제시했다.그래도 김대중 대통령은 이론적인 분이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지식기반사회 건설 등 논리적인 내용을 담아 국정비전으로 제시했다.7개인가 있었는데 해양부장관 때는 다 외웠는데 제대하고 나니까 잊어버렸다. ●언론개혁 10여년 동안 언론,아니 일부 언론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스스로 소리내 웃음)그래서 저는 스스로 몸가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조심해도 많이 긁혔지만,조심해서 치명적인 실수는 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가판보고 빼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그걸 안하는 만큼 정부도 긴장하고 투명하면 된다.한발 더 나아가 공직사회도 억울한 일 당하면 꼭 밝히자.교육개혁은 잘 모르겠다.부총리께서 알아서 하세요. ●장관의 리더십 (장관은)풍을 쳐라.누구와 박치기하더라도,바짓가랑이를 잡더라도 해낸다고 큰소리를 쳐라.내가 해양부장관 때 경제부처 사무관을 만났다.해양부 공무원은 내가 민주당 부총재쯤 되니 기대는 큰데,막상 진념 부총리를 대하니 내가 뭔 재주로 산전수전 다 겪어 머리 위에 앉아있는 그를 당하겠는가.(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특히 크게 웃음)그래서 사무관 만나 설득하니 진 부총리도 도장을 찍더라.또 여기 앉아계신 예산처장관이 예산실장 할 때 가서 술도 사고 그랬다.접대하는 사람이 정신을 잃어 나오면서 예산처 국장의 신발을 바꿔 신고 와 버렸다. ●3대 국정 핵심전략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을 3대 국정핵심전략으로 하겠다.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기업 경쟁력 향상과 국가경쟁력 확충의 관건이므로 5년 내내 쉼없이 시장개혁을 하겠다.문화의 혁신은 가치지향의 사회를 말하는것이다.페어플레이 문화,게임규칙을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회,자존심과 원칙이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계천 8景 8品 8味...종로구, 복원후 관광상품 개발

    복원된 청계천을 돋보이게 할 8경(景) 8품(品) 8미(味)가 잠정적으로 선정됐다. 종로구가 3일 청계천 복원 지역의 도심 특화산업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한 ‘청계천 8경 8품 8미 구상계획’에 따르면 청계천의 8경은 동아일보사앞 청계공원,광통교·수표교,골동품 시장인 황학동 벼룩시장,탑골공원·종묘,동대문 패션광장,동대문,인사동,보신각이다. 살만한 제품(8품)으로는 동대문 패션몰을 중심으로 한 의류·직물류,세운상가 주변의 전자제품,종로 3∼4가의 예물시계·귀금속류,청계천 공구상가의 공구,관수동∼세운상가에 밀집한 상패·휘장,신발,문구·완구류,수족관·애완동물이 선정됐다.또 발품을 팔아 청계천 8경을 구경하고 쇼핑을 즐긴 관광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8미로 무교동 낙지,청진동 해장국,낙원동 떡,묘동 빈대떡,예지동 냉면,낙원동 아귀찜,낙원상가 칼국수,인사동 민속차가 꼽혔다. 류길상기자
  • 작년 가짜명품 밀수 2492억,시계·신발등… 사상 최대 적발

    지난해 가짜 명품 밀수출입에 대한 단속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가짜 명품을 해외로 몰래 수출하거나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규모는 2492억원으로 전년의 2414억원에 비해 3.2% 증가했다.단속건수도 323건에서 347건으로 늘었다. 가짜명품 단속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시계가 17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신발 280억원,핸드백·가죽제품 269억원,의류 94억원,기타 76억원,비아그라 38억원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가짜 명품 밀수의 경우 보따리상이나 여행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주로 가짜 고급시계를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밀수꾼들이 가짜 손목시계를 선호하는 것은 대량으로 휴대해 반입하기가 쉬운데다 차익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해외에서 10달러짜리 가짜 시계가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개당 10만원에서 비싸게는 수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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