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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신입아나운서 ‘최강 스펙’ 화제

    SBS 신입아나운서 ‘최강 스펙’ 화제

    슈퍼모델 출신 아나운서 유혜영 등 SBS 신입 아나운서들의 스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말 입사한 SBS 신입 아나운서 3인방이 이른바 엄친아, 엄친딸로 눈도장 찍으며 호감 가는 외모와 함께 다양한 경력과 실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 슈퍼모델 출신 첫 아나운서가 된 유혜영은 176센티미터의 큰 키와 화려한 외모를 자랑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 대학 재학 중 학교 홍보모델로 시작해 2006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3위에 입상했다. 프로모델로서 1년여 활동하며 잡지 모델 등으로 활동했던 유 아나운서는 SBS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 케이블TV, 지역민방사 등에서 뉴스캐스터, 연예뉴스 MC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유 아나운서는 슈퍼모델답게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이 뛰어나고, 눈빛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본인도 “대형공연의 MC 등 예능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 특히 슈퍼모델 출신으로서 언젠가는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MC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SBS 신입 아나운서 중에는 토익 5회 990만점, 토익스피킹 4회 200점 만점, 전국 대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금상 수상, 영어학습 관련 서적 3권 저술 등 뛰어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영어의 달인’도 있다. 바로 김주우 아나운서다. EBS, 시사닷컴 등에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한 경험이 있는 김주우 아나운서는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 대학 및 기업체에서 영어 관련 강의를 해온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뿐만 아니라 태권도 공인 4단인 김주우 아나운서는 노래에도 소질이 있어 외국인과 함께 만든 다국적 밴드의 메인 보컬 활동 등 각종 노래 경연대회 입상 다수,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합격한 경험도 있다. 김주우 아나운서는 “일부러 스펙을 쌓으려 한 건 아니며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됐다”며 “인생 목표는 아나운서였다.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토요특집 ‘모닝와이드’에서 2개의 코너를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1월 하순 첫 방송될 ‘미소코리아’의 MC로도 일찌감치 낙점됐다. ‘신입 아나운서 3인방’ 중 막내인 김민지 아나운서 역시 미대교수 겸 작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엄친딸’이다. 타고난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입사 전 케이블채널 KBSN에서 ‘아이러브베이스볼’ 진행을 맡기도 했던 김민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란 날개 달린 신발과 같다”며 방송을 통해 힘들게 사는 사람들부터 사회저명인사까지 두루 접하고 그들의 삶을 전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들의 선배이자 주말 SBS 8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번 신입 아나운서들은 풋풋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준비된 방송인들이다. 이들을 보며 나도 자극을 받게 된다”며 “지금의 설렘과 열정을 잃지 말고 계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꽁꽁 언 寒半島] 한파에 무료급식 행렬도 뚝 끊겼다

    [꽁꽁 언 寒半島] 한파에 무료급식 행렬도 뚝 끊겼다

    한반도를 덮친 한파에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 고 있다. 노숙인들은 서울역과 영등포역 대신 만화방을 찾았고, 연탄 보일러를 다시 쓰는 집도 늘었다. 새로운 풍속도다. 지난 16일 밤 10시 서울 영등포역. 뼛속까지 파고드는 매서운 추위는 영등포역이라고 비켜가지 않았다. 오후 10시면 역 대합실을 가득 채우곤 하던, 한뎃잠에 익숙한 ‘그’들도 차가운 바닥의 냉기를 못 견뎌 상당수가 자리를 떠났다. 바닥에서 전해 오는 아린 한기가 신발을 뚫고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땟국에 절은 침낭서 ‘새우잠’ 갈 곳이 없어 영등포역에 남은 몇 명은 땟국에 전 침낭 속에 몸을 말아 넣은 채 움츠리고 있었다. 머리맡엔 빈 소주병이 휑하니 뒹굴고 있었다. 술기운이 아니면 버티기 어려운 혹한, 종이박스 위에는 고추장과 쥐포 부스러기가 널려 있었다. 행여나 그들과 일반 행인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해서 대합실에 배치된 경찰 2명도 한가롭게 뒷짐을 지고 서성이고 있었다. 역 대합실을 서성이던 노숙인 김창순(59·가명)씨는 “날이 추워서 다 가부렀제.”라며 털어내듯 내뱉었다. 그는 “예전엔 점퍼를 5000원에 팔아 소주 2병을 사 마셨는데 올해는 날씨가 추워서 그냥 껴입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노숙인은 “요즘은 너무 추워서 일요일에 ‘현역’들이 ‘짤짤이’도 제대로 못한다.”며 투덜댔다. ‘짤짤이’란 인근 교회를 돌며 구호금 500원씩을 받는 것을 말하며, ‘현역’이란 하루에 교회 20여곳을 돌아다닐 만큼 체력이 좋은 젊은 노숙인을 지칭한다. 평소 짤짤이로 하루 1만 1000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요새는 많아 봤자 1000~2000원에 그친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또 이날 영등포역 앞 무료밥차를 기다리는 노숙인 행렬도 그리 길지 않았다. 2년 전 겨울의 부산했던 영등포역 모습과 사뭇 달랐다. 한파가 만들어 낸 새로운 풍경이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에 따르면 2009년 12월 489명이었던 노숙인들은 2010년 12월 442명으로 10%가량 줄었다. 최근엔 더욱 줄었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시설까지 합친 전체 숫자도 2935명에서 2971명으로 약 9% 감소했다. 추위에 쫓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한 복지사는 “올해 유난스러운 한파로 노숙인들이 PC방·만화방·다방·쉼터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노숙인은 “요새는 하루 3000원 하는 만화방이나 피시방 등으로 많이들 간다.”고 말했다. 노숙인의 쉼터 안내와 구호를 위해 영등포역을 둘러보는 박철수 햇살보금자리 팀장은 “평소 100여명이나 되던 노숙인들이 지금은 50~60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달동네도 더 고달픈 삶 혹한에 서민들의 겨울은 더욱 고달팠다.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계본동 달동네에도 살을 파고드는 냉기가 가득했다. 골목골목 파고드는 칼바람을 따라 우종운(75) 할머니의 작은 방을 찾았다. 우 할머니는 “연탄에 의지해 겨우 몸을 녹이고 있다.”고 했지만, 방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벽 틈새를 뚫고 들이치는 송곳 같은 칼바람은 속수무책이었다. 우 할머니를 동장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양말 두겹·내복·솜바지가 전부였다. 백민경·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대형마트 명품 판매 짭짤

    대형마트 명품 판매 짭짤

    대형마트들이 명품 판매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멀티숍이 추가로 속속 문을 여는 데 이어 명품 아동복만을 취급하는 매장도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서울 신천동 잠실점에 109㎡(30여평) 규모의 명품 키즈의류 전문매장인 ‘오르루체 키즈’의 문을 열었다. 버버리, 아르마니, 클로에 등 고가 수입 브랜드들의 아동복과 신발 등 1000가지의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상품 가격은 국내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품목에 따라 20~50%까지 저렴하다. 직수입을 통한 중간 유통 마진 제거, 연간 4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량 매입, 백화점보다 낮은 입점 수수료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00원대 미끼상품으로 주부들을 ‘유인’해 수십만원대 값비싼 명품백을 팔아먹느냐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들이 명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매출이 말해 주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형마트 최초로 잠실점에 멀티 명품숍을 열었던 홈플러스에 따르면 명품 판매는 매장 규모 대비 매출을 봤을 때 효율이 매우 높다. 현재 전국 8개 점포에 입점해 있는 명품 멀티숍의 월평균 매출은 1억원 정도. 가장 성적이 좋은 곳은 잠실점으로 109㎡(30여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평균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뽑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내 10개 점포에 명품 멀티숍을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자극받아 롯데마트도 지난해 9월 송파점 1층에 66㎡(20평) 규모의 수입 명품 멀티숍 1호점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역점에 2호점을 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반복되는 세계 경제의 위기,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사람들, 끊이지 않는 전쟁…. 희망찬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 10년. 지구촌이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인류의 오래된 고민은 더욱 깊어졌고,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맞아 우리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 할까. 서울신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연초 자크 아탈리 플래닛 파이낸스 회장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이메일·전화·대면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지상대담 형식으로 꾸몄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아탈리 회장은 지한파답게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해 가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민 이사장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분화된 학문’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담·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됐다. 향후 10년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탈리 인류의 삶을 결정하는 키워드는 의외로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다. 음악, 사랑, 죽음, 행복, 건강, 교육 등이다. 모두가 원하는 것들이다. 고민은 이것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다만 개인이 아닌 국가나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항상 새로운 이슈와 키워드가 추가된다. 향후 10년간 추가되는 키워드라면 기후변화와 빈곤을 꼽을 수 있고 기술적으로는 로봇의 발전을 들 수 있다. 민동필 21세기의 첫 번째 10년은 대부분이 위기 속에서 흘러갔다. 다음 10년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단계가 될 것이다. 키워드로는 ‘스마트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조그만 지식들이 다같이 합쳐지면 시스템을 형성하고, 시스템은 규칙을 만들어 진화한다. 특히 20세기가 분화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문제들은 스마트화에서 진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체를 바라보지 못한 과학의 분화에서 비롯된 생태계와 환경의 문제 역시 분화된 지식이 합쳐지면 해결될 수 있다.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전 세계적인 권력이동이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세계중심화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아탈리 1980년에 몇 권의 저서에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 위협의 증가, 기후 변화, 금융 거품 등을 언급했고, 지금 다 현실화됐다. 남아 있는 것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의 국제사회의 권력이동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항구도시들이 가능성이 높다. 브뤼헤, 베니스, 제네바, 암스테르담, 런던, 보스턴, 뉴욕 등 세계를 주도했던 서구 도시들은 모두 항구도시였다. 지중해에서 북해, 대서양으로 이동했고 현재는 태평양이 중심인 만큼 다음은 분명 한국, 중국, 일본의 항구도시가 될 것이다. 민동필 중국은 이미 G2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발전을 주도하는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아시아는 갈 길이 멀다. 과학의 리더십은 창의성에 의해 지배되는데, 창의성을 나타내는 논문이나 기술의 측면을 보면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의 절반은 유럽이 차지하고, 아시아는 유럽의 3분의2 수준이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창의적인 세계로 진화하는 것이 인력과 전문가의 싸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아시아가 대세가 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맞서야 하나. 아탈리 한국의 경쟁력은 첨단기술에서 나온다. 지금까지의 성장기반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나노와 바이오, 신경과학은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연구와 혁신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되고,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은 산업분야와 대학, 연구소 모두에서 외국인력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 전반적인 사회운영 시스템도 상당히 노후화돼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직급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가 정착돼야 젊고 똑똑한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민동필 스위스의 사례에서 배울 것이 많다. 전체 면적이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6위인 6만 7000달러에 이른다. 수많은 강대국들 틈새에서 말이다. 제조업, 정밀기계공업 같은 분야에서는 질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스위스 연구진의 논문 피인용 지수는 세계 최고일 정도로 창의적인 지식 역량이 아주 강하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낮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양적인 면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양과 질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 남은 선택은 ‘완전한 질’뿐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지식’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분화된 사회가 낳은 문제와 해결책을 말해 달라. 아탈리 어떤 학문을 배워야 하느냐 같은 물음은 이미 의미가 없다. ‘가능한 한 많은 학문을 가능한 한 많이 배우라.’는 것이 나의 조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여행을 다니고 외국어를 배우고, 문학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모두 통섭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해라. 분화된 사회는 사람의 시각을 편협하게 만들 뿐이다. 1985년에 내가 디지털 노마드와 모바일 기기의 등장을 예상한 것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디지털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내가 디지털 노마드를 떠올린 것은 신발, 옷, 책 등 아주 간단한 것들을 비틀어 보면서부터다. 반면 생각이 퍼져나가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볼 수 없다. 민동필 현대 사회의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결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대개 한계를 느끼면 더 깊게 파고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게 더 현명한 일인데 말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학문을 다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장 중심의 교육·체력을 쌓을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히딩크가 체력을 키워 전술과 전략을 세울 수 있었듯이 기초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알려주면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박사학위라는 개념이 약화되고, 석사나 학사를 많이 가진 사람이 각광 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녹색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어떤 기술이 성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은가. 아탈리 ‘21세기의 역사’라는 책에서 ‘이타적인 것이 돈을 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나 기업의 이타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많이, 먼저 투자한 사람이 더 많은 열매를 딸 수 있다. 분명히 올 것으로 보이는 분야도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는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연료전지 역시 마찬가지다. 탄소세를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만큼 탄소거래도 유망산업이다. 녹색성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도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차원 비디오나 홀로그램은 실제 이동하지 않고도 경험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는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기술로 볼 수도 있지 않은가. 민동필 정확하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를 때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위험요소를 줄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점을 집중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에너지와 물의 문제는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의무적이자 확실하게 먼저 개발해야 한다. 에너지와 물은 미래기술을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성장이 멈춘 유럽의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유럽은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나. 아탈리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유럽은 이미 변하고 있다. 기존 부분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유럽의 살 길이다. 특히 경제적 통합은 유럽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는 몸부림이고,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젊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산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와 혁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올해부터 가시화된다. 벨트가 한국의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나. 민동필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의 여건을 바꾸자는 시도다.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는 과학을 고급인력들이 선호하는 학문으로 바꿔야 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과학자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그쪽에 세계 최고의 시설과 연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잘 맞는 사람과 좋은 환경에서 정확한 시기에 연구를 진행했다.’는 거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하버드나 케임브리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연구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충족시켜 주면 21세기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석학을 데려오면서 그 사람이 연구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저기에만 퍼주느냐.’는 식으로 발목을 잡으려 드는 사회적 행태를 바꿔 나가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 김황식 총리 오늘 취임 100일

    김황식 총리 오늘 취임 100일

    “내가 나이는 이렇지만 사실 마음은 여러분 못지않은 열정과 감성을 갖고 있어요. 눈덮인 휴화산처럼 있지만, 속에서는 마그마가 끓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기자단과 가진 송년간담회 자리에서 김황식 총리가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할아버지’라는 평가에 대해 농담 섞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김 총리의 그간 행보를 들여다보면 김 총리가 언급한 ‘마그마’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김 총리가 맞닥뜨린 첫 관문인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부동시로 인한 병역면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는데도 김 총리는 모든 의혹 제기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파상공세에 밀리지 않았다. 이어진 대정부 질문에서는 온화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소신발언을 서슴지 않는 김 총리에게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물건이다.’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김 총리는 조직 내부에서는 합리성과 꼼꼼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평생 법관으로 재직해서인지 방대한 현안들 중에서도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실수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여야 정치인들이 앞다퉈 연평도를 찾을 때도 “지금 총리가 가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연평도행을 자제한 일은 대표적인 합리적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공정사회·일자리·복지·교육·ODA 등 5대 과제를 역점추진할 계획이며, 이달 중 공정한 사회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또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외국에 나가 고생한 국민들에 대해서는 유독 감성적인 면모를 보인다. 인사청문회 때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고, 최근에는 파라과이에 있는 한인 학교를 방문했다가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감사와 긍정의 삶

    [최종찬 따뜻한 사회] 감사와 긍정의 삶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돈을 벌거나 승진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행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면 돈 벌고 출세하면 자동적으로 행복해지는 것일까? 일전에 모 대기업의 잘나가던 엘리트 임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이유는 그동안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다가 그가 맡았던 일이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여 동료에 비해 좌천당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고살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자존심이 상하여 자살한 것이다. 행복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비해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거나 성취한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공원에 노() 신사가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옆 사람이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내 자산이 100만 달러가 되어서 그런다.”고 하였다. “100만 달러나 되는데 왜 그리 슬퍼하느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에는 1000만 달러였는데 10분의1로 줄어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과거 1960∼70년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살기 좋아졌다. 그래서 모두 과거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부인들이 동창회에 갖다온 후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동안 노력하여 30평 아파트에 자가용도 마련해 기분이 좋았는데 학교시절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40평의 아파트에 자기보다 더 큰 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질적으로는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남과 비교하면서 우리의 기대 수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성취동기가 크다. 즉, 돈 벌고 출세하여 남보다 나아져야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이와 같은 민족성이 그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만을 초래해 사회적 갈등과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감사와 긍정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물이 2분의1컵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다.”라고 말한다. 교통사고로 팔이 부러졌을 경우 “재수 없게 나만 왜 교통사고를 당했는가.”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죽지 않고 팔 부러진 정도로 부상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신발 세일즈맨 두 사람이 아프리카에 시장조사차 가서 본사에 보고했다. 한 사람은 “아무도 신발을 안 신어 신발 팔 가능성이 없습니다.”라고 보고하고, 또 다른 사람은 “현재 아무도 신발을 안 신고 있어 앞으로 시장수요가 무궁무진합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생각하기에 따라 모든 일이 달라진다. 감사와 긍정의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히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나는 우리 국민 모두가 감사와 긍정의 생각을 갖도록 국민의식 변화운동을 제안한다. 우선 학교교육부터 감사와 긍정의 마인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 교통안전 교육은 열심히 받아 모든 국민이 기억하지만 감사와 긍정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교육을 받은 기억은 별로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위장병 등 대부분의 질병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자살과 스트레스 예방에 가장 좋은 치료제는 감사와 긍정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행복론이라고 한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최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센 교수와 스티글리츠 교수에게 국가 행복지수 개발을 요청했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우리 국민이 모두 감사와 긍정의 마음을 가져 우리 사회가 갈등도 적어지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은평 ‘녹색가게’서 이웃 정 나눠요

    요즘 재활용하는 날에 멀쩡한 생활집기들이 버려지는 일이 적지 않다. 필요성이 없어져 집에서는 내놓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집기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마다 창고세일이 일상화되고, 지역신문에서 창고세일 일정과 판매되는 물건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등 중고용품 재활용이 활발하다. 반면 한국사회에서는 남이 쓰던 물건을 거둬 쓰는 것을 꺼리는 관습 등이 남아 있어 중고용품 나눠 쓰기가 정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쓸만한 중고 생활용품의 재발견은 나눔 실천은 물론 생활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은평구에는 집에서 쓰던 중고 생활용품을 다시 쓰고 바꿔 쓰는 녹색 소비를 실천하는 동네가 있다. 동네 자체가 이른바 ‘은평구판 아름다운 가게’다. 갈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녹색가게’(회장 김미경)를 운영한다. 의류·신발·가방·소형가전제품, 책 등 각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주민들로부터 기부받아 판매도 하고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녹색가게의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가정에 생활비 지원, 교복 사주기, 김장 나누기 등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녹색가게 주인인 김 회장은 “자원을 아끼는 친환경 소비를 통해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녹색가게가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동네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주민의 참여를 부탁했다. 23명의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녹색가게’는 주말(토·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장소는 갈현1동 주민자치회관 1층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 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 당선작] 심사평

    응모작들이 기성 시단의 어떤 흐름에 깊이 감염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말과 말 사이의 공간이 너무 커서 완전한 독해가 어려운 시들이 적지 않았고, 유행하는 소재를 검증 없이 끌어다 쓰는 안이한 시도 여럿 있었다. 감동을 생산하려는 의지보다 시를 잘 만들려는 욕망이 비대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시의 리얼리티에 대한 배려가 전반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당선작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신성희씨의 ‘신발들이 날아간다’는 가장 읽을 만한 시였다. ‘벌판에 버려진 신발이 하나 있다/그 외발을 벌판의 창문이라고 혼자서 불러보았다’는 첫머리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란하고 강렬한 이미지들이 시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다만 지나치게 궤도를 이탈한 몇몇 불안한 표현에 꼬투리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 참 아깝다. 머지않아 좋은 시인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강정애씨는 시적 대상을 객관화하면서도 충분히 자기 말을 할 줄 아는 시인이다. 당선작 ‘새장’은 생각과 언어의 결이 살아 있는 시다. 자칫하면 상투성의 늪으로 빠질 수 있는 나무나 새와 같은 소재를 붙잡고 묘한 긴장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무엇보다 감정을 자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상을 자기 안으로 바짝 잡아당겨 시를 쓰는 사람이라는 방증이다. 앞으로 서정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시인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시 부문 본심 심사위원 백무산·안도현 예심 심시위원 유성호·손택수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 당선작] 새장/강정애

    나무 밑 떨어진 이파리들은 모두 누군가 한 번쯤 신었던 흔적이 있다 낡은 그늘과 구겨진 울음소리가 들어있는 이파리들 나무 한 그루를 데우기 위해 붉은 온도를 가졌던 모습이다 저녁의 노을이 모여드는 한 그루 단풍나무 새장 새들이 단풍나무에 가득 들어 있는 저녁 무렵 공중의 거처가 소란스럽다. 후렴은 땅에 버리는 불안한 노래가 빵빵하게 들어 있는 한 그루 새장이 걸려 있다 먼 곳을 날아와 제 무게를 버리는 새들 촘촘한 나뭇가지가 잡고 있는 직선의 평수 안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후드득, 떨어지는 새들의 발자국들 모든 소리를 다 비운 새들이 날아가는 열려 있으면서 또한 무성하게 닫혀 있는 새장 허공의 바람자물통이 달려 있는 저 집의 왁자한 방들 잎의 계절이 다 지고 먼 곳에서 도착한 바람이 그늘마저 둘둘 말아 가면 새들이 앉았던 자리마다 새의 혀들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늘이 사라진 자리에는 새의 혓바닥들만 부스럭거릴 것이다 모두 그늘을 접는 계절 간혹, 지붕 없는 새의 빈 집과 느슨한 바람들만 붙어 흔들리다 간다 한 그루 단풍나무가 제 가슴팍에 부리를 묻고 있는 저녁 후드득, 바닥에 떨어지는 나무의 귀 누군가 새들의 신발을 주워 책갈피에 넣는다.
  • Q&A로 알아본 AI

    Q&A로 알아본 AI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저병원성 AI의 차이는. -저병원성은 약한 감기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고병원성은 가금류 치사율 100%다. 심각한 산란율 저하로 경제적 피해도 크다. →AI에 걸린 닭과 오리는 어떤 증상을 보이나. -닭은 사료 섭취와 산란율이 감소하며,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고 머리와 안면이 붓는다. 증상이 가벼운 것도 있지만 갑작스레 폐사하기도 한다. 종오리(씨오리)는 산란율이 떨어지고 폐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육용오리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AI 전파 경로는. -신발, 사료차, 기구, 장비, 계란 표면에 분변이 묻어 다른 닭에게 직접 전파된다. 분변 속 바이러스는 최소 35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1g은 약 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다. →사람에게는 어떤 경로로 감염되나. -주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다. 하지만 고농도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먹으면 위산 때문에 바이러스가 죽는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감염인데 왜 손을 씻으라고 하나. -만약 바이러스가 많이 묻은 손으로 눈, 입, 코를 만지면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서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 →감염된 닭이나 오리고기, 또는 계란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 -AI 바이러스는 모두 75도에서 5분 가열하면 100% 죽는다. 계란도 마찬가지니 익혀 먹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 또 감염된 가금류는 사실상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다. AI 신고가 들어간다면 해당 농장 주변 3㎞는 이동이 제한된다. 닭은 배란 능력이 떨어져 거의 산란을 할 수 없다. →닭, 오리에 대한 치료약이나 예방약은 없나. -닭, 오리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고 보는 편이다. 일부 국가에서 임시 방편으로 백신 접종을 한 사례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방역관리 측면에서 볼 때 권장할 만한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사람은 일반 독감 예방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나. -AI 예방 효과는 없다.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이 지켜야 할 내용은. -AI 발생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최소 1주일 이상 가금류 사육농장이나 동물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 철새 도래지도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슴 밑에 신발’…CCTV에 딱 걸린 좀도둑 커플

    자신의 가슴 밑에 신발 한 켤레를 숨겼다가 CCTV에 포착된 한 여성이 절도혐의로 체포됐다고 29일 영국 오렌지뉴스가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크레스트뷰 경찰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지 한 아울렛 매장에서 CCTV에 찍힌 두 남녀가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고.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훔친 물건을 건네줘 품 속에 숨기는 방법을 사용했다. 남성이 각 물건을 둥글게 말아 상대 여성에게 건네면 부피가 큰 물건은 옷 속에 숨겼고, 작은 것은 지갑에 넣었다. 특히 이 여성은 자신의 가슴 밑에 커다란 신발 한 켤레를 숨기는 대범함을 보였고, 남성은 훔친 팬티를 자신의 바지 속에 집어넣었다. 한편 이 여성은 당시 총 159.88달러(한화 약 18만 원)의 물건을, 남성은 17.99달러(한화 약 2만 원)의 물건을 훔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29일 ‘라스트 갓파더’ 개봉, 심형래 감독&30일 ‘까페 느와르’ 개봉, 정성일 감독

    여기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영화감독이 있다. “작품성 대신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온갖 혹평을 들었던 심형래(52) 감독, “신랄하고 현학적인 영화비평으로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타박 들었던 정성일(51) 감독이다. 이 두 감독이 평단과 대중의 평가를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 심 감독은 29일 ‘라스트 갓파더’를, 정 감독은 바로 그 다음날 ‘까페 느와르’를 스크린에 건다. 두 사람을 서울 삼청동 카페와 신사동 카페에서 각각 만나 ‘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들었다. ■심형래 감독 “미국형 ‘영구’ 캐릭터 통할 것” 심형래는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웃음의 대명사였다. 바보 캐릭터가 전매특허. 영구로, 파리로, 펭귄으로 활약하다가 어느 순간 영화에 열중했다. 스크린에서 ‘영구 없~다!’를 외치고 빨간색 레깅스를 입은 에스퍼맨으로 날아다니기도 하며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슬며시 메가폰을 잡기 시작하더니 별안간 ‘용가리’(1999)로 세계를 공략한다고 나섰다. 덕택에 ‘신지식인 1호’로 꼽혔다. TV CF를 통해 “못해서 안 하는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2007년 ‘디 워’는 완성도 논란, 애국심 마케팅 논란 등을 낳으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8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디 워’보다 관객이 많이 든 한국 영화는 6편에 불과하다. ●840만명 관람객 동원 ‘디 워’ 만든 심 감독 이번에는… →오랜만에 영구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낡은 캐릭터 아닌가. -찰리 채플린은 요즘 봐도 재미있지 않나. 영구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채플린이, 영국에 미스터 빈이 있다면 우리에겐 영구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캐릭터가 세계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토속적인 캐릭터가 해외에서도 통할까. -그래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피아 이야기에 접목했다. 캐릭터도 너무 튀지 않으려고 다듬었다. ‘영구 없~다.’는 그 뉘앙스를 영어로 옮기기 힘들어 아예 뺐다. 대신 “오케이(OK)”라는 대사가 비슷한 느낌을 살려줄 것이다. 한복도 양복으로 바꾸고, 땜통도 없앴다. 미스터 빈도 원래 분장을 많이 하는데 미국에 진출할 땐 맨 얼굴로 가지 않았나. 대신 그쪽 트렌드에 맞게 머리 스타일을 2대8 가르마로 했다. →그래도 영구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는 철 지난 유행처럼 느껴진다. -슬랩스틱은 코미디의 기본이다. 음악으로 치면 오케스트라다. 요즘은 입으로 하는 개인기가 많지만 슬랩스틱은 많은 사람들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웃음을 자아낸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를 공략할 때 가장 좋은 장르다. 예전에는 훌륭한 슬랩스틱 선배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후배가 드물다. ‘달인’의 김병만 같은 친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했는데, 현장 반응은. -촬영 3일째 되는 날부터 반응이 달라지더라. 감독 심형래보다 영구 심형래가 더 환영받았다. 처음에는 자제를 많이 했는데 스태프들이 더 좋아했다.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을 캐스팅했는데. -처음에는 마피아 영화인줄 알았다가 시나리오를 읽으며 점점 빠져들었다고 했다. 늘그막에 둔 네살배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더라. →잘나가던 코미디를 접고 영화에 도전한 까닭은. -할리우드가 부럽고, 전 세계 시장이 부러웠다. 국내에서만 인기 있으면 무엇하냐는 자괴감도 있었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갖고 나갈 장르로 영화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하나 도전해 보는 중이다.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만드는 게 내 철학” →서러움도 많이 겪었을 텐데. -코미디 쪽도 영역이 침범당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정통 영화인이 아니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점점 그런 시선이 없어졌다. 심형래가 만든 영화는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선입견은 좀 아쉬웠다.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온 가족이 함께 팝콘을 먹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거다. ‘디 워’ 때 영구를 보던 아이가 아빠가 돼서 아들과 같이 오는 등 가족 3대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 워’ 때 논란이 많았다.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시련도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논란은 모두 작품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고마운 일이다. 사기 고소건은 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일일이 신경 쓰다가는 뜻을 이룰 수 없다. 우리 젊은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갈 때 수월해질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시련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영화 거장 대접을 받는 기타노 다케시가 부럽지 않나. -물론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욱 노력해서 기타노 이상 가는 작품을 만들겠다. →서세원, 이경규 등 코미디언들의 영화 도전 사례가 잦은데. -개그맨들이 원래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런 끼를 풀 수 있는 통로로 영화가 제격이다. 그래서 도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해외 입양아가 주인공인 3차원(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과 ‘디 워 3D’를 준비 중이다. 언젠가는 서부로 간 영구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정성일 감독 “감독들 평가 의식한 적 없다” 정성일은 악독함의 대명사였다. 이제는 없어진, 그러나 영화팬들 사이에서 무척이나 유명했던 영화잡지 ‘키노’(KINO) 편집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에게 욕을 먹지 않은 감독이 없었을 정도였다. 현학적인 문체는 대중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마니아들에게 그의 영화비평은 ‘복음’과도 같았다. 그의 비평은 지금껏 보지 못한, 지적 유희를 안겨줬다. 그런 ‘평론가’에서 ‘감독’이란 수식어를 새로 달고 나타난 정성일. 과연 정 감독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칼’을 갈고 있는 영화인들을 잘 물리칠 수 있을까. 과연 세 시간이 넘는 그의 데뷔작 ‘까페 느와르’는 정 감독에게 상처 입은 원혼(?)들의 입을 막을 방패막이가 될 수 있을까. ●‘악독한 평론가’ 타이틀 떼고 메가폰 잡은 정 감독 이번에는… →정 감독은 참 악독했다. 충무로에서 “정성일이 영화를 만든다면 감독들이 돈을 모을 거다. 얼마나 잘 만드는지 보려고”란 농담이 떠돌았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말만 그렇게 하고 돈을 모아주지 않았다.(웃음) 이 영화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예술영화 지원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으면 만들기 어려웠을 거다. →어쨌든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팔로어다. “시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글을 올렸던데. 꽤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내가 감독들을 참 많이 괴롭혔다. 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이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의식한 적은 없었다. 아마 의식했다면 영화를 찍지 못했을 거다. 다만 시사회 때에는 민감해지더라. 내 자리가 있었지만 앉아서 보지 못했다. 이게 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 같았다. 사람들의 웃음·한숨소리에도 신경이 엄청 쓰이더라. →지금까지 평가는 어땠나. 앙갚음하는 사람은 없었고. -아직 내 앞에서 악평을 하는 건 망설이던데?(웃음) 다만 내 영화적 아버지로 여긴 임권택 감독님이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 그 평가가 가장 두렵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사람은 홍상수 감독이다. 원래 남의 영화 안 보기로 유명한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더니 “내가 기대했던 정성일이란 사람이 오롯이 담겨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홍 감독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홍 감독의 ‘극장전’은 장면 자체가 인용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경제적인 이유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 극장전을 보고 안식을 얻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홍 감독한테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3분 만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네, 고맙습니다.”라고. 우정이랄까. 특히 인용된 신발끈을 매는 장면은,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끈 매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영화중 ‘극장전’ 장면 인용은 홍상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 →일단 내용을 보자. 첫 번째 부분에서는 유부녀를 사랑한 한 남자, 하지만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해 자살을 감행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극적으로 살아난 남자가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우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인터뷰를 보니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내용을 담았다고 했던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로테가 베르테르에게, ‘백야’의 나스첸카가 투르게네프에게 “우리는 사랑이 아닌, 우정을 나눠야 한다.”고 말하는 유사한 구절이 있다. 이 두개가 맞물리는 거다. 다만 나는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하도록 만든 괴테의 결정을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심리적 길이가 아닌, 물리적 길이로 늘리고 싶었다. 198분의 부담스러운 길이지만 난 더 가능하다면 더 늘릴 수 있었다. 물론 그랬다면 개봉이 불가능했겠지만. →두 번째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했다. 결국 물에 뛰어든 주인공이 유령이 돼 떠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 -물에 뛰어들었을 때는 죽은 상태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죽지 않는다. 산 자의 눈에서 죽은 자의 눈으로 바뀐 것이고, 그래서 흑백이다. →영화는 남산과 청계천과 같이 계속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같은 장소지만 그 내용이 바뀌는 듯하다. -영화의 공간은 시간과 만난다. 구체적인 공간이 카메라를 만나면서 단순히 현재의 모습뿐 아니라 과거의 내용을 담는 거다. 가령, 영화에서 나오는 청계천의 모습은 아시아 근대가 그 게임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현대의 변증법적 시간의 정지였다. →평론가를 만났으니 평론관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영화평론은 상당 부분 내러티브(줄거리)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어떻게 보나. -영화평론이 뭔가. ‘이 내러티브가 왜 좋았던 거야.’라는 물음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다. 숏이 어떻고, 연기의 동선이 어떻고, 찍어야 할 장면을 안 찍어서 어떤 식으로 정서적 임팩트를 넣어줬는지 설명을 해주는 거다. 영화는 숏(한번의 테이크를 통해 촬영된 장면)이 가장 기본적이고 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게 내러티브다. 비평은 근본적인 영화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 비평이 단순히 내러티브에 머물러 있다면, 이건 비평가의 게으름이 시작된 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두발·복장지도 완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압적인 두발 및 복장지도와 강제적인 보충수업 참여에 대해서는 마냥 기다리지 않고 관련 조례가 제정되기 전이라도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두발과 교복에 대해 일선 학교의 결정을 존중하되 학생들의 자의적 선택을 규제하는 두발 유형 및 신발이나 외투 착용 등 부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쪽으로 행정지도를 해나갈 것임을 밝힌 것이다. 곽 교육감은 2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체벌 금지조치처럼)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지만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두발 및 교복 완전자율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회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일선 학교의 지도지침은 행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강압적인 두발과 복장 지도 관행이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곽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체벌 금지 이후 학생의 교사 폭행이 늘어나는 등 교권 추락사태가 심각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한 보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0년 강타한 패션 아이템

    2010년 강타한 패션 아이템

    “이제 패션은 과거와 달리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아요. 지난해 즐겨 입던 옷에 올해 유행하는 아이템을 손쉽게 맞춰 입을 수 있지요.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에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마련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H&M의 수석 디자이너 앤 소피 조핸슨이 2011년 봄에 유행할 여성복 경향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새봄에 1960~70년대 풍의 베이지나 흰색의 셔츠, 재킷, 치마 등 클래식한 옷들을 사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2010년 유행한 패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H&M 디자이너의 말처럼 몇년 동안 반복됐던 유행이 올해도 재현됐다. ●올 유행패션, 내년에도 인기 쭈욱~ 먼저 봄에는 청·청 패션이 화제가 됐다. 1980년대 이미 유행했던 청·청 패션은 청 셔츠에 바지나 치마를 입는 것으로 ‘촌스럽다.’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청 블라우스에 청 치마 차림은 귀엽다는 평을 낳으며 인기를 끌었다. 여름에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은 실용적인 젤리 슈즈와 점프 슈트(아래위가 붙은 바지)였다. 둘 다 올해 처음 유행한 아이템은 아니었다. 2~3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는 2011년 봄·여름 신상품 설명회에서도 새 젤리 슈즈 디자인을 선보였다. 방수 기능이 있는 데다 시원하기까지 한 젤리 슈즈는 더욱 진화한 디자인으로 내년 여름에도 사랑받을 전망이다. 가을·겨울을 주도한 유행 패션은 밀리터리 룩과 호피 무늬다. 호피 무늬는 올해가 호랑이해(경인년)이다 보니 봄부터 화제였다. 속옷이나 외투 등에 주로 사용됐던 호피 무늬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블라우스, 목도리, 신발, 가방 등 다양한 품목으로 발전했다. 밀리터리 룩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패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겨울에도 밀리터리 룩은 야상(야전 상의 스타일의 웃옷), 워커 부츠 등의 아이템으로 최신 유행을 이끌고 있다. ●‘현빈 반짝이 추리닝’ 인기 폭발 봄부터 유행했던 또 다른 패션 경향인 스포티즘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인기와 맞물려 반짝이(스팽글) 트레이닝복의 유행을 낳았다. 운동복을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끔 한 스포티즘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렸던 올해 패션 경향을 주도했다.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김주원(현빈)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떴다.”라고 주장했던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현빈의 스타일리스트가 만든 것이다. 서울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현빈이 입은 것과 똑같은 반짝이 트레이닝복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심지어 아동복도 나왔다. 10여년 전부터 뛰어난 방한 기능으로 인기를 끈 일명 ‘못난이 부츠’(어그 부츠)는 이제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하지만 최근 어그 부츠가 눈과 비, 염화칼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드러나면서 대안으로 패딩 부츠가 떠오르고 있다. 2~3년 전부터 유행한 러버덕 등의 패딩 부츠는 올해 더욱 세련되고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에 재활용 소재 등을 사용해 인기다. ●공항패션·청담동 며느리룩 화제 2010년에 화제가 됐던 패션 관련 단어를 꼽자면 단연 ‘공항 패션’과 ‘청담동 며느리 룩’이다. 공항 패션은 스타들이 공항을 드나들 때 입은 옷이 인터넷을 통해 화제를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신조어다. 청담동 며느리 룩이란 말은 지춘희 디자이너의 옷을 세련되게 소화했던 배우 심은하의 패션을 필두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김정은, ‘매리는 외박중’의 문근영, ‘황금물고기’의 조윤희 등이 2010년 청담동 며느리 룩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항 패션은 패션 화보나 광고 사진처럼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닌 스타들의 일상적인 패션을 엿볼 수 있는 창구다. 평소 스타의 패션 감각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더러 영화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나 이영애처럼 공항 패션이 명품 브랜드의 뜻하지 않은 홍보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 패션 블로거는 “잡지 화보에서 보여주는 어려운 멋 내기 조합보다는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타들의 평소 모습이 최고의 패션 교과서”라며 공항 패션을 예찬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농장주 “자식같은 소 땅에 묻자니…”

    농장주 “자식같은 소 땅에 묻자니…”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축산농가와 주요 도로 나들목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들은 무더기로 살처분돼 땅에 묻히고 방역요원들은 하루 종일 차량을 통제하며 방제활동에 온 힘을 쏟았다. 수년째 겨울이면 구제역이 번져 축산농민들을 울리고 있지만 이번 겨울처럼 광범위하게 구제역이 번지기는 처음이다. 축산농민들은 벌써부터 “이러다 한우, 젖소 가리지 않고 국내 가축들 모두 씨가 마르는 게 아니냐.”며 망연자실한 표정들이다. ●“이러다 한우 씨 마르겠다” 22일 새벽 6시. 강원도 평창 대화면 구제역 발생 농장주 김모씨는 자식 같은 소를 살처분하는 현장에 나와 “평생 소만 키우며 살아왔는데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 트기 전 새벽 어둠속에서 방역요원들이 김씨 재산의 전부인 소 26마리 모두에게 마취주사를 놓고 구덩이를 파고 생석회를 뿌린 뒤 땅속에 묻는 현장은 중장비 소리만 요란했다. 마취됐지만 살아서 숨이 벌렁거리는 소들이 웅덩이에 묻히는 현장을 지켜보는 농장주 김씨는 한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 자식 같은 소들을 땅에 묻고도 한동안 집을 벗어나지 못해 감옥 같은 생활을 이어가야 하니 더 억장이 무너진다. 방역요원들도 마찬가지다. 가운과 신발을 모두 벗어 소각하고 소독약으로 전신을 소독하고 콧물과 가래침까지 뱉어 내야 바깥 출입이 가능해진다. ●“평생 소만 키웠는데… 앞길이 막막” 산천어축제로 잘 알려진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주민들도 구제역이 마을까지 번졌다는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십년째 살고 있지만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사람이라고는 우체부밖에 다니지 않는 산골마을에 구제역이 발생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농민들도 허탈하다 못해 화가 치민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역 작업을 했는데도 또다시 구제역이라는 악몽에 시달려야 하니 원망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다. 올 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김포시내 축산 농가가 초토화되다시피 한 후 근근이 생계를 이어 왔다. 갈산리에서 돼지 700마리를 키워온 홍모(57)씨는 “살처분하기 위해 동원된 굴착기가 땅이 아니라 내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다.”며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포크레인이 내 가슴 파는 느낌” 이 같은 상황은 한해 두번이나 구제역을 겪는 포천시도 마찬가지다. 포천은 불과 11개월 전 구제역이 발생해 상당수 농가가 평생 해오던 축산을 포기해야 했던 곳이다. 당시 신북면과 창수면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우제류 가축 5416마리를 살처분했다. 일동면 사직리에서 주민과 공무원 등이 저녁 늦게까지 살처분을 하는 동안 축산농가들은 그저 망연자실하게 애꿎은 담배만 줄곧 피워대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서모(62)씨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 등 14만여 마리가 살처분·매몰된 경북지역 매몰지에서는 배출된 침출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인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10 하반기 히트상품] 엘케이스포츠 ‘올레올레시리즈’

    [2010 하반기 히트상품] 엘케이스포츠 ‘올레올레시리즈’

    올레올레시리즈는 올레길, 둘레길 등 다양한 도보를 즐기는 트레킹족을 위해 음이온을 내장한 기능성 트레킹화다. 워킹 목적에 따라 2가지 종류가 있다. 경사가 있거나 거친 지면에서는 등산화 겸용의 ‘올레올레1’을, 일반 트레킹 코스와 일상생활에서는 ‘올레올레2’를 사용하면 된다. 올레올레시리즈는 신발 발등 부분에 원적외선 음이온이 내장돼 있어 운동 시 몰려오는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음이온이 발등과 접촉되는 구조로 설계돼 음이온에서 발산된 에너지가 몸 전체로 빠르게 전달된다. ‘올레올레1’은 남성용 파란색, 여성용 빨간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11만 9000원이다. ‘올레올레2’는 남성용 검은색, 여성용 핑크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8만 9000원이다.
  • 신봉선 ‘진주목걸이+털코트’ 청담동 며느리룩

    신봉선 ‘진주목걸이+털코트’ 청담동 며느리룩

    개그우먼 신봉선이 청담동 며느리로 변신했다. 23일 방송되는 SBS E!TV ‘철퍼덕 하우스 시즌2’의 ‘더 퀸’에서는 게스트로 초대된 한류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의 심사 하에 MC 신봉선이 청담동 며느리 패션 도전기가 펼쳐진다. 이날 녹화에서 채한석은 소개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패션부터 차가운 도시 여자 패션 등 여러 가지 상황별 주제를 통해 패션 팁을 공개했다. 특히 상황별 미션을 통해 MC들의 패션 감각 테스트도 이뤄졌다. 10초 동안 신발부터 가방, 액세서리까지 각자 스튜디오 내의 소품들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에 패션을 완성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패션에서 4명의 MC 중 채한석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MC는 다름 아닌 신봉선. 그녀는 마지막까지 남았던 정시아를 제치고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 날 신봉선은 오프닝 사복 패션부터 베스트로 뽑혔을 뿐 아니라 파티 퀸으로 변신했을 때도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
  • 겨울 필수품 부츠 관리법

    양가죽과 양털로 만든 어그부츠는 뛰어난보온 기능으로 어느새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어그부츠 관련 피해구제 134건을 보면 세탁 관련 피해가 53건으로 가장 많다. 눈비를 맞으면 가죽이 손상되고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어그부츠의 특성을 잘 몰랐던 탓이다. 39년 역사의 신발 브랜드 ‘락포트’의 도움으로 겨울철 부츠 관리법을 알아보자. ●얼룩 지우는 가죽클리너 마련을 소가죽이나 양가죽으로 만든 천연 가죽 부츠는 비싼 만큼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눈비에 젖은 가죽 부츠를 직사광선이나 열을 가해 말렸다가는 가죽이 쩍쩍 갈라지는 불상사가 생기기 십상이다. 비가 오면 비싼 가죽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뛴다는 신발 마니아는 아니더라도 얼룩을 지우는 가죽 전용 액체 클리너는 마련하는 것이 좋다. 젖은 천연 가죽 부츠를 말릴 때는 천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그늘에서 건조한다. 소가죽은 젖으면 뻣뻣해지므로 왁스 타입의 구두약을 발라준다. 길이가 긴 부츠는 모양을 살려 주는 ‘롱부츠 전용 키퍼’를 마련하거나 아니면 신문지를 말아 넣는다. 오염에 특히 약한 스웨이드 부츠는 전용 솔로 한쪽 방향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전용 분무 클리너를 뿌린 뒤 솔로 쓸어 깨끗하게 만든다. ●어그부츠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 생겨 어그부츠의 외피는 대부분 스웨이드 소재로 스웨이드 부츠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다. 어그부츠는 안에도 양털이 들어 있어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보관할 때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섬유 분무액을 뿌리고, 심하게 더러워졌을 때는 집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신발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털이 달린 퍼 부츠의 경우, 천연 털은 알코올을 천에 살짝 묻혀 닦아 내고, 인조 털은 먼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다음 물에 적셔 더러움을 제거한다. 털이 심하게 젖었을 때는 드라이기로 살짝 말려준다. 요즘 유행하는 패딩 부츠는 별다른 관리법이 필요 없다. 봄에 패딩 재킷을 세탁하는 것처럼 가벼운 물세탁으로 오염을 제거해서 모양을 살려 보관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美, 쇠고기 논의·‘짝퉁’ 단속 등 합의

    중국이 소프트웨어와 영화 불법 복제 등에 대해 지적재산권 단속을 강화하기로 미국과 약속했다. 미·중 양국은 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풍력발전기와 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비롯, 줄곧 실질적인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해온 미국의 압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21차 연례 통상무역위원회(JCCT)를 마친 뒤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의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대표들은 기자회견에서 회의와 관련, “매우 생산적·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미·중 사이의 가장 민감한 쟁점인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협의 등에 합의함으로써 다음 달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한 긍정적인 정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미 의회가 이번 회의 전부터 미국 대표단에 영화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토록 압력을 넣는 바람에 회의 결과가 주목됐던 터다.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정부기관에 합법적으로 인증받은 소프웨어만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동시에 국영 기업들의 합법적인 제품 사용 여부를 추적·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터넷상의 자료 불법 복제 단속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는 데다 신발과 의류 등의 이른바 ‘짝퉁’ 제품을 생산하는 업주들에 대한 제재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미국의 광우병 발생 이후 사실상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은 우선 내년 중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을 목표로 중국과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측은 계획대로 실현되면 중국시장에 연간 수십억 달러어치의 쇠고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측이 요청한 각종 비무역장벽 제거에도 비교적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3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에 대해 정부 당국이 자국업체들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풍력발전사업 입찰 때 중국이 외국 업체들에 대해 중국 내 시범사업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입찰 자격을 주는 관행을 폐지, 해외 시공 실적만으로도 입찰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첨단 제품의 수출 통제 완화를 촉구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미국산 수입을 늘리려는 중국의 노력에 맞춰 중국을 향한 수출 통제를 철폐 또는 완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이 대중 수출을 확대한다면 미국의 높은 실업률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첨단 기술 업체들은 회의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중국이 약속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각팬티를 입는다.”며 자신의 비밀(?)을 깜짝 공개했다. 미국 정부가 반 총장에 대한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전문 공개로 드러났을 때 불쾌감을 표시했던 그가 농담으로 응수한 것이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만찬에서 다양한 개인 정보들을 자진 공개하며 자신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사각팬티를 입는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스크린까지 활용해 자신의 신발 사이즈와 약지 길이, 신용카드 번호 등도 공개했다. 만찬에는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에 널리 퍼진 빈대를 퇴치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는 유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반 총장 등 유엔 지도자들의 신용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 전화 및 팩스 번호 등을 비롯해 각종 생체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감시당하고 있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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